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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노사 공동협의체 출범

    HD현대중공업 노사 공동협의체 출범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자동화·인공지능(AI)·로봇 도입 등 제조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사 공동협의체는 지난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마련된 협의 기구다. 앞으로 매주 정례 회의를 통해 기술 발전에 따른 조선산업 환경 변화와 산업 전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로봇과 AI 도입 등 스마트 조선소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고용·임금·제도 안정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댄다는 취지다. HD현대중공업은 논의 과정 전반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협의체의 전문성과 객관성도 확보한다.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노사 공동협의체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에 대해 밀도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미래 세대가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노사 공동협의체 출범을 기점으로 노사가 미래 방향성을 함께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시 변천사 30년 한눈에 본다

    서울 도시 변천사 30년 한눈에 본다

    서울의 3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축적해 온 도시의 변천사를 모아 전시회 ‘서울, 시간이 그린 도시’를 지난 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발간 예정인 화보의 사진 기록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3면 초대형 미디어월(가로 25m, 세로 3.5m)에서 선보인다. 도시 디자인 정책, 공간 구조의 변화부터 시민의 일상 풍경까지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지자체 최초의 ‘경관기록화’ 사업의 하나다. 시는 30년의 궤적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서울의 기억이 층층이 쌓아온 시공간을 재해석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무심히 흐르는 시간 속에 서울이 지켜온 가치를 발견하고,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으로 도시 기록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광주·전남 통합 맞춰 학생들 더 큰 꿈 키울 교육 환경 만들 것”

    “광주·전남 통합 맞춰 학생들 더 큰 꿈 키울 교육 환경 만들 것”

    광주·전남 교육 통합되면두 교육청 재원 年 1조 추가 확보학습권 보장·균형 교육 기획 필요‘감사권 독립’ 의견 수렴 선행돼야‘다양한 실력’ 키운 정책일반고 10년 만에 수능 만점 배출특성화고서 최연소 기술명장 탄생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선정 성과새해 광주 교육계의 공기가 달라졌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 앞에 ‘교육 통합’이라는 과제가 본격적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어떤 파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 교육’의 토대 위에 인공지능(AI)과 실력을 얹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서울신문은 대전환의 길목에 선 이 교육감을 만나 교육 통합의 복안과 광주·전남 교육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 벽두부터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뜨겁다. 교육 수장으로서 소회는. “행정 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업이다. 이에 발맞춰 교육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칫 방향을 잃지 않도록 깊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당히 대응하겠다. 2026년은 광주·전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전국 1호 ‘AI 교육원’ 연간 3만명 이용 -행정 통합에 따른 교육 통합을 두고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어떤 입장인가.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다. 따라서 현재 행정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육이 소외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기조 속에서 전남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기대되는 구체적인 실익은 무엇인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재정 인센티브다. 통합특별시에 연 5조원씩, 4년간 총 2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현실화한다면 광주·전남교육청은 연간 1조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은 행정과 결이 다른 영역이다. 통합 과정에서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자치권 보장 방안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감사권 독립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소통도 선행되어야 한다. 인사권의 안정성 역시 중요하다. 기존 공무원들이 근무지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확보되는 재정 인센티브를 교육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투입할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도 필요하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군 문제나 지역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클 수 있다. 지역 간 학습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을 어떻게 보장하고 균형 있는 교육을 실현할지 세심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그동안 재정적 한계로 보편화하지 못했던 ‘꿈드리미’,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와 같은 우수 정책을 사각지대 없이 모든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직원 복지와 마음 건강 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연착륙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감사권 독립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인사권 안정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학군 문제와 지역 간 학습 편차로 인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정교한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철저히 보호하겠다.”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다양한 실력’ 정책이 구체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해였다. 일반계 고교 출신 수능 만점자가 10년 만에 배출됐고 특성화고에서는 최연소 기술 명장이 탄생했다. 상급 학교 진학률은 개선됐고 기초학력 미달률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 평가도 고무적이다.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선정, 민원 서비스 평가 전국 1위, 국가 공모 사업을 통한 1000억원 규모 인센티브 확보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광주 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은 무엇인가. “정부의 ‘기본 사회’ 가치와 궤를 같이하는 ‘기본 교육’의 실현이다. 학습뿐 아니라 생활·안전·복지·돌봄까지 학생들의 전반적인 요구를 공교육 체제 안에서 충족시키겠다. 이를 4대 영역 16대 중점 사업에 반영해 모든 학생과 시민이 체감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인공지능(AI) 전담 교육기관 ‘AI 교육원’이 주목받고 있다. 역할과 비전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아이들의 미래 생존권은 디지털 역량에 달려 있다. AI 교육원은 광주형 AI 교육의 컨트롤 타워다. 로봇·드론·자율주행 체험부터 영재 교육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연간 3만명의 학생과 시민이 이용하며 배우고 체감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 기기 보급과 ‘광주아이온(AI-ON)’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초·중학교 AI 교육과정 도입, AI 중점 학교 25곳 운영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겠다.”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에도 재정 지원 -고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으로 인한 재정난 우려가 크다. 대응 방안은. “고교 무상교육은 2024년 12월 31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국가 분담 규정이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 국가는 무상교육 경비의 47.5% 이내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광주 지역의 고교 무상교육 총 소요액은 약 730억원이다. 529억원은 자체 부담이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매년 약 350억~38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억 원가량 줄었다. 교육의 환경개선이나 안전 예산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재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곧 설 연휴가 다가온다. 가족과 함께 복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2026년은 역동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다. 교육은 학생·교사·시민 모두가 함께할 때 완성된다. 광주와 전남의 아이들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공교육·교육 안전망 강화… 기본 교육 앞세워 ‘실력 광주’ 명성 재건한다

    공교육·교육 안전망 강화… 기본 교육 앞세워 ‘실력 광주’ 명성 재건한다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중등에 확대학습·진로 상담 상시 운영 체계 구축 광주시교육청이 ‘실력 광주’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기본 교육’을 핵심 화두로 던졌다. 시교육청이 올해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기본 교육은 공교육 안에서 회복과 성장을 보장해 ‘실력 광주’의 명성을 다시 쌓겠다는 구상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 안전망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교육의 기초체력을 다진다. ‘초등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지원을 초등에서 중등까지 확대한다. 학습 결손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 안에서 맞춤형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과 진로 설계를 돕는 인프라도 촘촘해진다. ‘365-스터디룸’과 ‘365일 24시간 진로 진학 상담’을 통해 언제든 학습·상담이 가능한 상시 체계를 구축하고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를 확대하는 동시에 ‘광주형 마이스터고 예비학교’를 새롭게 도입해 기술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무너진 교권 회복과 정서 위기 대응도 핵심 과제다. 시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할 경우 교사와 학생을 즉각 분리하고 임시 인력을 투입하는 ‘위기교실 케어샘’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아울러 ‘교육활동 보호 민원 면담실’을 조성해 교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 인성 교육과 마음 건강 정책도 강화된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정(情)다감(感) 프로젝트’를 신규 추진하고 사이버폭력 확산에 대응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 사이버 방범단’을 운영한다. 복지 정책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직·간접 경비를 지원하는 ‘꿈드리미’ 사업을 올해부터 모든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도 이어진다. 광주와 5·18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다문화 밀집학교의 이주배경 학생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세계문화 이해와 소통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래 교육 분야에서는 디지털과 과학 교육이 전면에 선다. 초·중·고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잼(JAM)있는 과학 중점 주간’을 운영해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운다. ‘수학온다 학교’와 ‘수학성장 학교’를 통해 탐구·활동 중심 수학교육도 확산한다. 특히 지난 1월 문을 연 전국 최초의 인공지능(AI) 전담 교육기관인 ‘AI교육원’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시민 누구나 AI·디지털 교육을 접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 금천 G밸리 기업 4곳 ‘CES 2026’ 혁신상… 세계가 주목한 ‘G기술’

    금천 G밸리 기업 4곳 ‘CES 2026’ 혁신상… 세계가 주목한 ‘G기술’

    서울 금천구 기업 4곳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자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금천구 G밸리에 있는 기업 7곳이 참가했다. 구는 CES에 금천G밸리관을 조성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이들 중소기업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참여 기업은 CES 혁신상을 받은 ㈜오티톤메디컬, ㈜세이프웨이, 지오윈드㈜ 등을 비롯해 ㈜가시안(DEFI), ㈜일리아스에이아이(AI), ㈜수디벨로퍼스, ㈜엠에이치에스 등이다. 특히 혁신상 수상 제품만 선보일 수 있는 ‘이노베이션 어워드 쇼케이스’에서도 금천구 기업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오티톤메디컬은 스마트 체온계를 전시했다. 3년 연속 CES에 참가한 ㈜세이프웨이는 올해 장애물과 단차(段差·높낮이 차)를 극복할 수 있는 이동(모빌리티)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지오윈드㈜는 자체 개발한 정이십면체 구조 기반 수직축 풍력발전기로 혁신상을 받았다. 금천구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전시회 준비부터 계약 체결까지 지원하고 있다. CES 2025에 참가한 구 기업 8곳은 52억원 규모의 계약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과 10월 G밸리 수출상담회에서는 기업 54곳이 참가해 98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성훈 구청장은 “금천구 기업이 세계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수출 경쟁력 강화가 민생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 ‘산업 AX 혁신허브’ 조성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 ‘산업 AX 혁신허브’ 조성

    대구시가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끌 ‘산업 AX 혁신허브’를 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집적된 이곳은 지역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맡는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혁신허브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국·시비 477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인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와 대구시의 구상이다. 시는 혁신허브를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AX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 지역 기업의 90% 이상은 AI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혁신허브에 로봇·모빌리티, 뇌 질환 헬스케어, 지능형 반도체 등 3대 미래 산업에 대한 분야별 센터를 설립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의관 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역 기업의 AI 전환 의지와 수요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혁신허브를 통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에 ‘Arm 인재 양성소’ 들어선다

    광주에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인 암(Arm)의 인재 양성소가 들어선다. 광주시가 추진해 온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사다리’가 한층 강화되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첨단산업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시는 암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스트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임기철 지스트 총장, 황선욱 암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설립되는 ‘지스트-암 스쿨’은 향후 5년간 국비 200억원을 들여 14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 반도체아카데미에서 1000명, 이어 9월부터 반도체특성화대학원에서 400명의 인재를 교육하게 된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암의 지식재산권(IP) 기반 설계 교육과정 공동 기획, 교육・연구 콘텐츠 및 자료 활용, 산업・연구 프로젝트 및 산학 협력 프로그램 운영, 교육 성과 인증 및 공식 수료 인정 방안 마련 등에 나선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암은 전 세계 스마트폰과 서버, AI 반도체 설계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모기업이다. 한편 광주시는 국가 신경망처리장치(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 등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사다리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 참외강정·돌산갓… “설 선물은 지역 특산품”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화작목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상주 샤인머스켓 와인, 안동 생강청, 성주 참외 강정 등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들은 도내 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소규모 농산물 가공사업장에서 생산됐다. 실속 있는 명절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1만~3만원대 합리적 가격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제품의 세부 정보와 구매처는 오는 18일까지 경북농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농기원은 여수 특화작목인 돌산갓 판로 확보와 수급 조절을 위해 갓 시래기 가공제품을 개발했다. 상온에서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비빔용 갓 시래기 즉석식품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청 시래기보다 항암 효능이 커, 시니그린이 17배, 루테인이 2배 높게 나타났다. 돌산갓은 알싸한 맛과 연한 식감이 특징인 청갓이다. 여수가 전국 갓 재배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돌산갓은 여수시 지리적표시제로 등록돼 있다. 전남농기원은 또 지역 특화작목인 홍화를 이용한 홍화순차 개발 연구 기술을 민간에 이양했다. 홍화순차는 둥굴레차의 향과 풍미를 지녀 맛이 구수하며 거부감이 없고 찬물에도 잘 우러나 쉽게 음용이 가능하다. 미국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전라북도농기원은 특화작목 천마 가공제품을 선보였다. 건천마를 비롯해 천마분말, 천마환, 천마엑기스, 천마고, 천마국수, 천마차, 천마젤리, 천마누룽지 등으로 다양하다. 천마는 전북을 대표하는 약용작물로서 2020년 기준 전국 재배면적의 55%, 생산량의 69%를 차지한다.
  • 싹수가 노란 인간에게서 배려심을 끌어낼 수 있나

    싹수가 노란 인간에게서 배려심을 끌어낼 수 있나

    부모는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며, 다른 사람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가르친다. 부모뿐만 아니라 유치원, 학교에서도 타인과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이기적인 인간으로 자란다. 인간의 이타적 행위는 다른 종(種)과 달리 유전적 관련이 없는 낯선 이들에게까지 확장되며, 대규모 협력 사회를 유지하는 기초이자 갈등 비용을 줄이는 사회적 접착제 역할을 한다는 과학적 연구들이 많다. 가벼운 전기 자극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줄이고 이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상하이 화둥사범대 심리학·인지과학부·스위스 취리히대 신경경제학 연구센터·취리히대 의대 신경학과 공동 연구팀은 전두엽과 두정엽에 가벼운 전기 자극을 주면 개인의 이타적 행동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2월 11일 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타심의 개인차를 결정짓는 뇌 영역과 연결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인 남녀 44명을 대상으로 ‘독재자 게임’을 실시했다. 독재자 게임은 경제학이나 심리학 분야에서 ‘인간이 조건 없이 얼마나 이타적일 수 있는가’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실험이다. 보통 최후통첩 게임 같은 협상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제안이 마음에 안 들면 거절할 수 있고, 거절당하면 둘 다 돈을 못 받게 된다. 그러나 독재자 게임은 상대방 의사와 상관없이 독재자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하고, 독재자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 실험 참가자들은 총 540번의 의사결정을 통해 다양하게 제시된 금액을 상대방과 나눌 비율을 정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 집단에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경두개 교류 전기자극’(tACS) 기술로 감마(γ)파와 알파(α)파로 전두엽과 두정엽을 자극했다. tACS는 머리에 전극을 붙여 해당 부위의 뇌세포들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그 결과, 게임을 할 때 전기자극을 받은 참가자들이 이타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자신이 상대보다 적은 돈을 가져가게 되는 상황에서도 그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상대에게 더 많은 금액을 제안할 확률이 늘어나는 등 이타적 행위를 하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의사결정 모델 분석에서도 뇌 자극이 참가자들의 비이기적 선호도를 자극해 금전적 제안을 검토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더 고려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러프 취리히대 교수(의사결정 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특정 뇌 네트워크의 소통 상태를 변경하면 자기 이익과 타인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의사 결정 방식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많은 분야에서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를 응용하면 협력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4㎏ 조끼 입고 72㎏ 인형 끌어… 경찰 체력 지옥 코스에 땀 뻘뻘

    4㎏ 조끼 입고 72㎏ 인형 끌어… 경찰 체력 지옥 코스에 땀 뻘뻘

    올해 남녀 구분 없이 6608명 채용순환식 5개 종목, 합격선 4분 40초허들 발 걸리고 다리·팔에 힘 풀려근력 요구… 18명 중 男 2명만 통과 “성별보다 직무 적합성 초점 맞춰야” “4.2㎏ 조끼를 입고 세 바퀴째 도는데 숨이 턱하고 막히더라고요.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시간 내 통과하기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순경 공채 ‘순환식 체력검사’ 체험장에서 만난 홍모(29)씨가 거친 숨을 고르며 말했다. 이날 체험장에는 60여명의 경찰 준비생들이 참가해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체력검사에 통과하기 위해 기를 쓰고 진땀을 흘렸다. 올해부터 순경 공채가 남녀 구분 없는 통합 선발로 바뀐다. 채용 인원은 6608명으로 지난해보다 990명 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남녀 동일한 조건의 체력시험 통과가 최대 관심사다. 경찰은 올해부터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 등 기존의 종목형 체력시험이 아닌, 실제 현장 상황을 반영한 코스형 ‘순환식 체력시험’을 도입했다. ▲장애물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종목을 남녀 모두 4분 40초 안에 통과해야 한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본지 20대 남녀 수습기자도 직접 뛰었다. 4.2㎏ 조끼를 입는 순간 무게에 짓눌려 어깨가 처졌다. 조끼는 권총 등 장비 무게를 반영한 것이다. 첫 종목은 6바퀴를 도는 장애물 달리기. 초반 두 바퀴는 버틸 만했지만 네 바퀴째부터 남자 기자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0.6m 높이 허들에 발이 걸려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 뛰었다. 장대 허들을 넘고 엎드렸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자 곧 다리에 힘이 풀렸다. 32㎏ 기구를 밀고 당기는 구간에선 팔이 말을 듣지 않았다. 파울이 계속되자 시험관은 “다음 코스”를 외쳤다. 해당 구간은 사실상 떨어졌다는 뜻이었다. 참가생들 사이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는 ‘구조하기’로 꼽혔다. 72㎏ 모형 인형을 10.7m 끌어야 한다. 기자는 팔에 힘이 빠져 몇 초간 멈춰서길 반복했다. 방아쇠를 당길 땐 손 끝에 힘이 남지 않았다. 기록은 6분 10초. 제한 시간을 1분 30초 넘긴 탈락이었다. 여자 수험생들에겐 첫 코스인 1.5m 장벽부터 난관으로 꼽혔다. 주말마다 꾸준히 러닝을 하는 여자 기자도 1.5m 장벽에서 여러 차례 막혔다. 72㎏ 인형을 5m 가량 움직이는 데도 숨이 가빴다. 방아쇠는 끝내 당기지 못했다. 통과는 언감생심이었다. 이날 3개 조 중 기자가 속한 2조(18명)에서 합격자는 남성 2명뿐이었다. 3년차 준비생 김모(27)씨는 “유산소와 전신 근력을 동시에 써야 해 예전의 종목식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말했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이미 일부 경력채용에서 시범 운영됐다. 지난해 경위 공채 통과율은 남성 98.4%, 여성 67.8%였다. 남녀 통합 선발이 본격화되면 여성 합격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날 체험 현장에선 “기초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현직 경찰들 사이에서도 시각은 엇갈린다. 서울 한 지구대 팀장은 “현장은 팀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성별보다 역할 분담과 협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경찰관은 “긴박한 상황에선 여전히 체력과 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논쟁의 초점을 ‘성별’이 아닌 ‘직무 적합성’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재훈 강원도립대 경찰경호과 교수는 “범죄 상황은 상대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누가 유리한지를 따지기보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는 3월까지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순환식 체력검사 상설센터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루 60명 선착순 신청을 받아 실제 장비와 동일한 환경에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 여성 연구자 비율 ‘OECD 최하위’ 한국… 남성 중심 연구실 문화가 발목 잡았다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30대 박모씨는 여성으로서 학업을 이어갈지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업계 종사자나 대학 교수들이 초청되는 세미나에 참석하면 연사 대부분이 남성이어서다. 박씨는 “한번은 박사급 강사 16명이 왔는데 여성은 1명뿐이었다”며 “공부를 더 한다고 과연 내 자리가 있을지 암담했다”고 전했다. 11일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가 ‘세계여성과학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 연구인력 비율은 전체의 2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6.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0개국 중 최하위(29위) 수준으로, 한국보다 여성 비율이 낮은 국가는 일본뿐이었다. 여성과총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서 학부, 석사, 박사로 이어지는 학업 ‘파이프라인’에서 여성 연구인력의 누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여성 연구인력 비율은 2019년 21.0%에서 2023년 23.7%로 2.7%포인트 증가했지만, 이 속도라면 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하는 데 2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독 한국 과학계에 여성 인력이 적은 이유로는 연구실의 남성 중심 문화가 지목된다. 과거보다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고 해도 남성이 다수인 연구실에선 여성 연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엄미정 여성과총 정책위원장은 “일부 이공계 연구실에서는 성 관련 문제를 의식해 여성 연구자를 기피하는 성차별 현상도 나타난다”며 “여성과 업무를 볼 때 문을 열어두거나 표현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식의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 분야의 특수성도 있다. 이 분야는 특히 지식 주기가 짧아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 최신 연구 동향을 따라가기 어려운데, 석·박사과정을 마치는 시기와 결혼 및 출산 적령기가 겹치면서 여성 이탈 현상이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여성과총은 여성 과학기술인의 이탈률을 줄이기 위해 ▲박사과정·초기 경력 단계에서의 휴식기 지원 및 복귀 프로그램 ▲여성 연구개발(R&D) 참여 확대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과 성평등 교육 강화 등을 촉구했다.
  • “지방선거 앞두고 딥페이크 기승 우려 … ‘3중 감별’로 막겠다”

    “지방선거 앞두고 딥페이크 기승 우려 … ‘3중 감별’로 막겠다”

    ‘탐지→AI 감별→자문’으로 대응선관위, AI딥페이크 영상 첫 고발후원금 내역 상시 공개 장치 제안부실선거 방지 위해 매뉴얼 정비행정통합 땐 ‘선거구위 전환’ 지침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방선거에서 허위 딥페이크 영상이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3단계 감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청각 탐지→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감별→AI 전문가 자문’ 등 3중 장치로 ‘허위 딥페이크 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허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허위 딥페이크 제작·유포와 관련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왜곡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지난해 12월부터 440명 규모의 특별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자체 딥페이크 감별 프로그램을 구축하려 한다”고 했다. 선관위는 지난 9일 AI로 제작한 허위 딥페이크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입후보 예정자 A씨를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딥페이크 영상 등을 이용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를 가중 처벌하는 규정이 2023년 12월 신설된 후 첫 고발 사례다. 허 사무총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는 AI 기술로 만든 가상 정보라는 사실을 영상 등에 표시하면 선거운동을 위해 해당 영상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전면 금지된다고 했다. 허 사무총장은 최근 문제가 된 ‘공천헌금’ 사태와 관련해 금품 선거를 억제하기 위한 단속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국회의원에게 연간 300만원 이상 후원금을 제공한 경우 내역을 상시 공개하는 장치를 도입하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행정통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침안도 마련됐다고 했다. 허 사무총장은 “통합 확정 시 후보자 등록과 당선인 결정 사무 등을 담당하는 선거구위원회로 관리 체계 전환 지침을 내려보낼 것”이라며 “선거구역 변경에 따른 입후보 예정자를 대상으로 입후보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했다. 부실 선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매뉴얼과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는 “투·개표 매뉴얼을 정교하게 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투·개표 사무 종사자에 대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 부실 관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 여론이 제일 중요하다”며 “피선거권도 함께 낮춰야 하는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삼성 “최고 기술” vs SK “실리 전략”… 더 격해진 HBM 전쟁

    삼성 “최고 기술” vs SK “실리 전략”… 더 격해진 HBM 전쟁

    삼성 “HBM4 우리가 최고”강력한 ‘원스톱’ 일괄 공급 역량에칩끼리 직접 붙인 ‘HCB’ 기술 더해단순 제조사 넘어 설계자로 거듭나SK하이닉스 “선두 수성”성능·전력효율·집적도 특화 제품고객사 필요성에 맞춰 달리 공급AI 활용·새 낸드 공정에 효율도 ‘업’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혁명에 힘입어 이르면 올해 연간 매출 1조 달러(약 1450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구조 혁신’과 ‘맞춤형 대응’이라는 서로 다른 전략으로 맞붙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HBM4 기술에 있어서는 (우리가) 사실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 전략의 핵심으로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일괄 공급) 역량을 꼽으며 “특별하고 강력한 삼성 반도체만의 시너지를 보여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대응했던 삼성의 ‘원래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선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맞춤형 메모리 ‘cHBM’(커스텀 HBM)과 차세대 아키텍처 ‘zHBM’을 내세웠다. 메모리 스스로 기초 연산을 처리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칩 사이의 범프를 없애 직접 붙이는 하이브리드 코퍼 본딩(HCB) 등을 통해 단순 제조사를 넘어 시스템 설계에 관여하는 ‘아키텍트’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삼성의 ‘원스톱 솔루션’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은 삼성전자가 바이트댄스와 AI 칩 위탁생산 및 메모리 공급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뒷받침했다. 시장의 선두인 SK하이닉스는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실리 전략’으로 응수했다.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지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날 AI 서밋에서 “차세대 제품으로 갈수록 고객의 맞춤형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HBM B·T·S’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했다. 이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밴드위스(B·성능), 열 방출(T·전력효율), 면적 효율(S·집적도)에 특화된 제품을 각각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20단 이상의 초고적층 제품에서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도입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선두 수성을 위한 기술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공정 및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성훈 SK하이닉스 R&D 공정 담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술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변곡점에서는 기존 인력 투입 중심의 R&D는 한계가 있다”며 AI 모델을 통해 물질 탐색 기간을 400분의 1로 줄이는 등 ‘AI 기반 R&D’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 낸드 공정인 ‘AIP’(All-In-Plug) 기술을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HBM에서 쌓은 노하우를 수익성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엔비디아의 티머시 코스타 총괄 역시 ‘AI 팩토리’를 화두로 던지며 설계 주기를 단축하고 수율을 높이는 ‘스마트 제조’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기술 경쟁의 이면에는 우군 확보를 위한 경영진의 분주한 행보도 이어졌다.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엑셀리스(Axcelis), TEL 등 협력사 부스를 직접 찾아 생태계 다지기에 힘을 실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세미콘 코리아 2026은 13일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550여개 반도체 기업이 참여했고 사전 등록자는 7만 5000명에 달했다.
  •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집권당 자민당이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일본 방산주가 급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전 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약 17%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다른 방위 기업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IHI는 일본을 대표한 3대 중공업이자 방산주다. 이중 대장주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전투기(GCAP) 개발의 일본 측 메인 사업자이고, 가와사키중공업은 잠수함과 항공우주 엔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IHI는 GCAP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본 방산주가 역대급 폭등한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전부터 헌법 9조 개정을 주장해 왔다. 자민당과 연립정당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단독 헌법 개정이 가능해졌고 이는 곧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강한 일본’을 주창해 온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은 일본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방위 관련주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헌법 개정 논의가 재개될 경우 자위대 역할과 무기 체계 확대가 용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 방산주에 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외 투자자들은 방산주를 포함한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국제시장에서 ‘핫한’ 한국 방산, 일본과 경쟁 시작?일본은 2014년 아베 신조 정권 당시 무기 수출 전면 금지 원칙을 폐지하고 ▲일정 조건으로 수출 허용 ▲국제 공동개발 참여 허용 ▲엄격한 사전 심사 등의 내용을 담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적용했다. 2023년에는 일본 방위성 정책 개정을 통해 ▲일본이 라이선스 생산한 미국 무기의 제3국 이전 허용 ▲국제 공동개발 무기의 제3국 수출 허용 확대 ▲완제품 무기 일부 수출 허용 등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여전히 탄도 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나 분쟁 당사국 직접 수출 등은 제한됐고, 특히 완제품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기 총선으로 무기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일각에서는 한국 방산업체와의 경쟁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광범위한 군사 개혁의 일환으로 일본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지역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탄탄한 일본 방산, 규제 완화가 관건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홈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무기 수출국 상위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K2 흑표 전차와 천무 등을 앞세운 한국 방산은 폴란드, UAE,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형 계약을 따내며 ‘K-방산=가성비와 신속 공급’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한국 방산업계는 조기 납기와 완비된 MRO(유지·보수·정비), 기술 이전, 현지화·라이센싱 제안 등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에 강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원팀’을 이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2014년·2023년 정책 변경 등으로 무기 수출 문턱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수출금지 관행으로 점유율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수출 대상국과 목적에 대한 제한이 크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우선하는 제약이 남아 있는 것도 일본 방산업계의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본은 국제시장에서 항공·엔진·전력·조선 등 고급 제조·시스템 통합 능력이 뛰어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품질 신뢰와 기술력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규제 완화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일본 방산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북한군, 인해전술 버리고 드론 조종?…러 최전방서 나와 포병 집중 [핫이슈]

    북한군, 인해전술 버리고 드론 조종?…러 최전방서 나와 포병 집중 [핫이슈]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여전히 이 지역에 주둔하며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북한군이 처음에는 최전선 공격에 투입됐지만 지금은 드론 정찰과 포병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호르 체르니예프 우크라이나 의회 국가안보·국방·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BI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군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병력이 아니라 포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참전 배경에 대해 “북한이 현대 전쟁 경험을 쌓고 군대에 그 경험을 전수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북한의 참전 핵심 목표는 현대전에서의 실질적인 경험 습득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무인 기술, 정찰, 전장 지휘 능력 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북한군이 포병과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정찰 드론을 이용해 표적 정보를 수집하고 공격 방향을 조정하는 등 러시아와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정보국은 특히 약 3000명의 북한군이 순환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교관 역할을 맡아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기술과 교훈을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4년 말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기습공격으로 잃었던 영토 대부분을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의 인명 손실도 컸는데, 영국 국방정보국(DI)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기준 북한군 사상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군의 많은 인명 손실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인해전술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군이 잔혹한 보병 공격 임무가 아닌 드론 정찰과 포병 작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체르니예프 부위원장의 주장이다.
  • 고객과 접점 늘리는 우리은행… ‘삼성월렛’ 창구로 오세요

    고객과 접점 늘리는 우리은행… ‘삼성월렛’ 창구로 오세요

    “결제보다 중요한 건 고객과의 접점입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결제 플랫폼인 삼성월렛 안에서 그 접점을 찾았다. 삼성월렛은 약 1900만명의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공간으로, 교통카드부터 모바일 신분증, 멤버십, 쿠폰까지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품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머니·포인트의 담당 사업자로 참여했다. 조부현 우리은행 디지털페이먼트팀 팀장은 10일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은행 앱을 직접 열지 않아도 금융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서비스형 뱅킹, 즉 ‘바스’(BaaS·Banking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케이뱅크가 무신사와 체크카드 발급을 추진하거나, 농협은행이 당근과 손잡고 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월렛을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은행 파트너가 필요했다. 금융의 영역인 선불 발행과 정산을 직접 수행할 수 없어서다. 조 팀장은 “삼성은 안정성과 신뢰를 가장 중시했고, 우리은행은 외부 플랫폼 안에서 선불 기반 금융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이 있었다”며 “두 회사의 가치가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이라는 지점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금융은 쇼핑몰이나 모빌리티 같은 비금융 플랫폼 안에 결제·송금·대출 등 금융 기능을 내재화해, 소비자가 별도 금융 앱 없이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 이전부터 이 모델을 시험해 왔다. 코로나 시기 천주교 공식 앱인 ‘가톨릭 하상 앱’에 선불 기반 헌금·미사예물 봉헌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군 장병 인증 앱 ‘밀리패스’에 모바일 식권 서비스 ‘밀리식권’을 탑재했다. 외부 플랫폼 안에서 선불·결제·정산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삼성월렛머니 구조의 기반이 됐다. 가톨릭페이는 현재 11개 교구에서 약 8만명이 이용 중이며, 밀리식권은 육군 간부·군무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선불 충전형 식권 결제와 부대별 정산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두 서비스를 합한 누적 가입자는 약 28만명, 누적 거래는 400만건, 누적 거래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삼성월렛머니 프로젝트의 최대 난관은 보안이었다. 은행 보안망과 삼성의 보안 체계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 조 팀장은 “기술 난이도보다 서로 다른 보안 기준과 철학을 하나의 구조로 정합성 있게 맞추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금융 데이터는 은행이 직접 통제하고, 제조사는 하드웨어 보안을 책임지는 선을 명확히 그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삼성월렛이든 어떤 플랫폼이든 고객 입장에서는 복잡한 금융 절차를 밟는 느낌이 없어야 한다”며 “여러 시스템이 동시에 움직이지만, 사용자는 하나의 흐름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의 구상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가입자 수는 154만명을 넘겼고, 누적 결제액도 한 달 차 약 200억원에서 1월 95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로 조 팀장은 그룹 내 디지털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우리금융인’으로 선정됐다. 삼성월렛 협업은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한 사업은 아니다. 조 팀장은 “이 프로젝트의 KPI는 수익이 아니라 고객 접점”이라며 “삼성월렛이라는 거대한 백화점 안에 우리은행 창구 하나를 연 셈”이라고 말했다. 결제가 늘어나면 고객의 자금 흐름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그 과정에서 예금과 거래를 통해 장기적인 기반 수익이 쌓인다는 설명이다.
  • AI가 네트워크 관리… LGU+ ‘자율화’ 선언

    AI가 네트워크 관리… LGU+ ‘자율화’ 선언

    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 관리의 패러다임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자율화’로 전환한다. 그간 인력에 의존하는 자동화 단계였다면 이르면 2028년까지 네트워크 전 영역에 AI 운영 체계를 구축해 통신 품질은 물론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인 ‘에이아이온’(AION)을 공개했다. 에이아이온은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을 지휘하는 ‘네트워크 관제 뇌’로 실제 적용 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VOC)은 70%, 홈 고객 불만은 56% 급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사람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세밀한 문제까지 AI가 스스로 찾아내 해결하는 지능이 더해진다면, 네트워크는 자율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능형 네트워크의 기술적 실체를 증명하기 위해 로봇 ‘유봇’(U-BOT)을 시연했다. 유봇은 통신 거점인 무인 시설의 내부를 재현한 설비 사이를 매끄럽게 오가며 점검 업무를 수행했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탑재해 관리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이상 징후를 분석한다. 유봇이 수집한 정보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가상 세계로 전달돼 현장에 가지 않고 정밀한 장비 점검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유봇에 로봇 팔을 장착해 원격으로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장비를 교체하는 물리적 조치도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전국 약 5000개 통신 거점을 상주 인력 없이 100% 원격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의 자동화 네트워크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내 통신사 최초로 TM포럼의 자율화 성숙도 평가에서 ‘레벨 3.8’을 획득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로 치면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기 직전의 단계로 AI가 네트워크 운영의 주도권을 갖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2027년까지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레벨 4’(고도 자율화) 달성이 목표다.
  • [열린세상]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지리의 힘

    [열린세상]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지리의 힘

    우리 나이에 학교에서 배운 재미난 과목 중 하나는 지리였다. 입시가 치열했던 그 시절 우리나라 지도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 지도와 각 지역의 특색들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던지, 그 덕분에 50~60년이 지난 지금도 해외에 나가면 아는 시늉을 하게 된다. 그때는 그저 입시를 위해 열심히 지리 공부를 했을 뿐 지리나 지정학적인 힘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다. ‘지리의 힘’의 저자 팀 마셜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세계 각국이 지리적으로 처한 위치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없이 거대한 대륙 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일본) 등 소위 4대 열강의 틈새에서 늘 어렵고 힘든 길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대륙 대신 해양으로의 출구를 마련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 냈다. 지리적으로 너무나 불리한 지정학적 약점을 최고의 기술력으로 극복해 낸 셈이다. 대표적 대륙 국가인 중국은 해양 진출이 쉽지 않아 바다 대신 대륙으로 뻗어 나가려는 소위 일대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양 진출의 걸림돌인 대만을 ‘하나의 중국’이라며 편입하려고 한다. 이 역시 중국이 처한 지정학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또 다른 대륙 국가인 러시아는 거대한 평원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몽골, 나폴레옹 등 외부 침입이 계속되었기에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데 이 또한 지리적 환경의 영향 탓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우크라이나의 나토 편입 시도로 러시아가 완충지대를 상실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에 비해 해양 세력인 미국은 동쪽으로는 대서양, 서쪽으로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어떤 전쟁에서도 국토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미국 본토 내 온갖 에너지 자원과 풍부한 산물 덕분에 독립 후 100여년 만에 세계 최강의 부국이 될 수 있었다. 일본 역시 해양 세력의 주축으로서 수 세기 전부터 바다에서의 활발한 개항을 통해 일류 국가의 반열에 쉽게 올라설 수 있었다. 작금의 상황도 소위 신냉전 시대 대륙 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일본·영국) 간 패권 경쟁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과거의 이념 싸움이 아닌 자국 우선주의 관점에서의 핵심 자원 확보, 기존 기술 방어, 물류망 안보 등 소위 국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고 할 것이다. 세계 경제 질서 또한 생산은 국지화되고 시장은 세계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저임금 노동력의 장점들이 소멸되고 고도화된 생산력과 막대한 원자재, 거대한 소비 시장이 국경을 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한국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틈새에서 새우 등이 터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어떤 세력도 우리를 넘볼 수 없는 소위 불가해성(Indispensability), 즉 기존 기술 방어와 새로운 기술 개발, 물류망 안보 등을 확보하는 것을 최고의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지리적으로는 고립된 섬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의 허브가 되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K컬처의 세계화 등 문화 강국으로서의 높은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지혜로운 총력전을 펼쳐 나가야 한다. 지금은 이른바 CPU(순차·직렬)적 사고가 아닌 GPU(동시·병렬)적 사고가 필요한 때다. 우윤근 법무법인(유) 광장 고문·전 러시아 대사
  • [사설] 반도체·조선 겨냥한 사나에노믹스… 韓 경쟁력 지켜내야

    [사설] 반도체·조선 겨냥한 사나에노믹스… 韓 경쟁력 지켜내야

    일본 닛케이 지수가 어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권당인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효과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민간보다 한발 앞에서 대담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사나에노믹스’를 선언했다. 사나에노믹스의 핵심은 재정 확대, 엔저 용인, 안보·산업 융합 등이다. 반도체, 조선, 방위 산업 등 경제안보 관련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벼르고 있다. 우리의 핵심 산업들과 정확히 겹친다. 방심해서는 경쟁력이 위협받을 상황이다. 일본은 조선업을 해상 운송 주권과 공급망 안정, 동맹 전략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간주한다. 고도성장기에는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중국, 한국에 이어 3위다. 이 산업을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선명하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연간 건조량을 두 배로 늘리는 ‘조선 재건 로드맵’을 지난해 말 마련했다. 민관 합동으로 1조엔(9400억원)을 투자하고, 지난달에는 시장점유율 70%인 조선업체의 인수합병도 전격 허용했다. 일본 반도체의 역습은 국가 간 연대로 진행 중이다. 정부의 2조 9000억엔(27조원) 투자로 2022년 세워진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라피더스의 주주 명단에 소프트뱅크, 소니 등 일본 22개사에 이어 미국 IBM이 오를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심사 중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구형 반도체가 아닌 3나노(10억분의1m)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최첨단 3나노 반도체의 일본 내 생산은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기 수출 일부 규제 완화도 언급했다. 일본 기업들은 기계·전자·통신 등 방위 산업에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미쓰비시중공업의 호주 호위함 수주가 대표적인 예다. 국내 상황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반도체특별법이 지난달 국회를 어렵게 통과했지만 업계 숙원인 주 52시간 예외는 빠졌다. 관련법도 일러야 3분기에나 시행된다. 선거용 전략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참담할 지경이다. 조선업에는 수백개 하청업체들이 있는데 사용자 범위 확대를 담은 노란봉투법 시행이 3월 10일부터다.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으로 나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가 절실하지만 기업에만 맡겨서는 풀 수 없는 난제다. ‘잃어버린 30년’의 일본이 깨어나고 있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세월을 보낼 때가 아니다. 규제 완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산업 지원 등 해야만 하는 일들을 지금 당장 해야만 한다.
  • ‘청와대 불자회’ 새 회장에 하정우 AI미래수석

    ‘청와대 불자회’ 새 회장에 하정우 AI미래수석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청와대 불자회(청불회) 회장에 취임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청불회장 취임 법회가 봉행됐다고 전했다. 법회에는 청불회 부회장인 강유정 대변인을 포함한 청불회원 30명과 불교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축사에서 “불교는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외세 침략을 막아낸 민족 정신문화의 근간”이라며 “청불회 역시 그 정신을 이어 정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길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 수석은 “국가의 미래 기술을 다루는 소임을 맡고 있지만 기술의 끝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궤를 같이한다”며 “청불회가 수행과 나눔, 자비와 실천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는 1996년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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