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술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거실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핵문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935
  • ‘피지컬 AI’ 날개 단 LG그룹, 젠슨 황 방한 앞두고 주가 급등

    ‘피지컬 AI’ 날개 단 LG그룹, 젠슨 황 방한 앞두고 주가 급등

    인공지능(AI)붐으로 촉발된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던 LG그룹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개장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인 뒤 장중 38만 500원을 찍으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주사인 ㈜LG와 LG CNS 역시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부가 없는 LG전자는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협력에서 수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계획이 알려지며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AI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지난 1월 첫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세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제품 외에도 올해 상반기 안에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의 초도 물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고, AI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용 ‘칠러’와 냉각수 분배 장치 등 HVAC 사업도 육성 중이다. LG CNS는 피지컬 AI를 현장에 확산시키는 인프라 사업에 주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로봇의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담하는 로봇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가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LG CNS와 협력 중인 스타트업 ‘스킬드AI’를 직접 찾아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외 독자 AI 모델 ‘엑사원’을 고도화하고 있는 LG AI연구원과 글로벌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투자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그룹사의 AI 사업 영역도 확장되는 추세다. 향후 클로이드의 기술검증(PoC) 성과,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한 실제 수주 실적 등이 과제다.
  • [사설] 반도체만 뜨거운 수출… 산업 전반의 체력 회복 이어져야

    [사설] 반도체만 뜨거운 수출… 산업 전반의 체력 회복 이어져야

    한국 수출이 지난달 877억 5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넘었고, 1~5월 누적 무역흑자도 1019억 달러로 불어나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을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반도체 쏠림’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더 뚜렷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출의 42.3%를 차지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170% 가까이 급증해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와 현지 생산 확대로 5.9% 뒷걸음질을 쳤고, 석유제품·석유화학은 단가 상승에 따른 착시일 뿐 실제 물량은 줄었다. 특정 품목에 기댄 수출 호황의 온기는 산업 전반으로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핵심 부품 해외 조달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거의 낙수 효과도 희미해졌다. 영세 수출기업이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냉랭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진 현실에서 반도체의 우위를 놓치지 않는 일은 이제 더욱 절박해졌다. 업황 변동성이 큰 산업인 만큼 잘 나갈 때 다음 사이클을 준비해야 한다. 성과급 갈등과 이익 배분 논의가 기업의 투자 판단을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 경쟁을 버틸 재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중심 산업의 투자 불씨가 꺼지면 냉기는 결국 한국 경제 전체로 돌아온다. 정부와 기업은 이어지는 수출 신기록을 산업 체질 개선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부진한 주력 업종의 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성과가 입증된 K뷰티·푸드 등 소비재를 제2의 성장축으로 키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규제 정비와 정책금융, 세제 지원은 민간 투자의 길을 넓히는 데 집중돼야 한다. 통상 리스크와 물류비 부담에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더 촘촘한 지원망이 절실한 것은 물론이다. 전력망·용수·인재 등 반도체 생태계 기반도 흔들림 없이 다져야 현재의 수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수출이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 기록 자체가 목적지일 수는 없다. 반도체 수출로 시간을 벌었을 때 내실 있는 경제 구조로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반도체가 만든 기회를 산업 다변화와 투자 확대로 연결해야 수출 신기록은 일시적 호황이 아닌 한국 경제의 새 이정표가 될 수 있다.
  • [사설] 똑같은 사고 세 번째… 국가 중심 산업체의 구멍난 안전

    [사설] 똑같은 사고 세 번째… 국가 중심 산업체의 구멍난 안전

    어제 대한민국 기반 산업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불이 나 유독가스가 누출되면서 3600명이 대피했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이 이어졌다. 사상자가 7명이나 되는 참사였다.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 공장 두 곳이 같은 날 잇따라 안전 관리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다수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고는 참담하다. 화약 세척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544㎡ 규모의 작업장 한 동이 전소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근처 주민들까지 진동을 느꼈을 만큼 충격이 컸다. 이 공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폭발로 5명, 2019년에도 폭발로 3명이 숨졌다.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결국 또 빈말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만드는 방산업체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국가 중심 산업체인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자본과 기술, 인력을 갖춘 업체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세 번씩이나 반복된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얘기다. 어제 사고가 난 두 곳은 공교롭게도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와 방산의 핵심 사업장이다. 성과급 협상이 한창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호황일수록 생산물량이 늘어난 부담으로 현장 안전에는 더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따져 봐야 하겠으나 외형이 커진 만큼 안전 의식이 함께 따라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한화그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실적이 역대급이라면, 안전도 역대급이어야 한다.
  • 젠슨 황 “베라 루빈 본격 양산”… 삼전·닉스 콕 집어 탑재 선언

    젠슨 황 “베라 루빈 본격 양산”… 삼전·닉스 콕 집어 탑재 선언

    AI PC·피지컬 AI 등 청사진 제시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자로“미래 PC는 나 대신 일하는 AI비서”이번 주 방한해 CEO와 연쇄 미팅‘삼겹살 회동’ ‘1784 방문’ 등 추진 “과거의 모든 중앙처리장치(CPU)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베라(Vera)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본격 생산 돌입을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PC와 피지컬 AI 전략도 함께 공개하며 데이터센터에서 개인용 기기, 로봇에 이르는 AI 컴퓨팅 생태계 확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베라 루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 네트워크,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는 이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넘어 추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황 CEO는 미래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로 규정하며 “컴퓨팅이 곧 매출이고 와트당 성능이 곧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사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직접 언급했다. 베라 루빈 플랫폼에는 HBM4가 탑재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차세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PC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N1 X’를 기반으로 한 AI PC 플랫폼 ‘RTX Spark’를 처음 공개한 것이다. CPU와 GPU, 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로 설계돼 인터넷 연결 없이도 대규모 AI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기기 내부에서 실행할 수 있다. 황 CEO는 “10년 뒤 PC는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창작을 위해, 게이밍을 위해, 그리고 AI 에이전트를 위해 PC를 다시 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GPU를 넘어 CPU와 P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AI 컴퓨팅 생태계 전반을 자사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N1 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LPDDR5X 메모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서버용 HBM에 이어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까지 본격화될 경우 양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넘어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공장 설비 등 현실 세계의 기계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제어하는 개념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적용한 디지털트윈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황 CEO는 대만 일정 이후 한국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났던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은 행보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네이버의 미래 기술 집약 공간인 ‘1784’ 방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카카오, 10일 첫 부분파업… ‘적자’ 철강업계도 성과급 갈등

    카카오, 10일 첫 부분파업… ‘적자’ 철강업계도 성과급 갈등

    쟁의권 확보한 카카오 5개 법인 참여오전 10시부터 4시간… 집회 진행현대제철 “성과급 150% 올려달라”포스코, 기본급 7.1% 인상안 전달 HD현대重, 영업익 30% 배분 요청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이 정보기술(IT), 철강, 조선업계로 확산하면서 주요 대기업의 노사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예고했고, 현대제철과 포스코 노조도 성과급 및 임금 인상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과 경기 성남 판교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쟁의권을 확보한 5개 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카카오 창사 이후 본사 차원의 파업은 처음이다. 카카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 보상과 고용 안정 문제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 성과급 지급과 500만원 규모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분사·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한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계열사 매각과 조직 개편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진 것이 갈등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사측은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노조 요구안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강업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네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150% 인상된 특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가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다음 교섭은 2일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실적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인상, 중국발 공급 과잉, 건설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노조 역시 지난달 20일 기본급 7.1% 인상안을 포함한 임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지만,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 감소해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5월 임단협 요구안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 공유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든든’ 로봇랜드의 기반 위에, ‘탄탄’ 경남 로봇산업 키운다

    ‘든든’ 로봇랜드의 기반 위에, ‘탄탄’ 경남 로봇산업 키운다

    가족이 즐거운 로봇랜드직영화 1년 만에 입장객 ‘50만명’축제·공연 등 문화행사 거점으로기업이 행복한 연구센터중기 연구개발·사업화 동시 지원장비 도입해 시험·평가 대폭 강화둘이 손잡으니 효과 백배산업 육성·파크 운영 복합 플랫폼테마파크서 첨단기술 소개 ‘시너지’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가 경남로봇랜드재단 직영 전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영 첫해인 2024년 48만명, 지난해 50만명이 찾은 데 이어 올해는 55만명 방문이 예상되면서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도 산하 출연기관인 재단은 안정적인 테마파크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과 관광·문화가 결합한 복합 플랫폼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로봇랜드, 지역 대표 관광지로 도약 1일 재단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로봇랜드는 126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돼 2008년 확정됐고 2013년 착공했다.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는 2019년 연이어 개장·개관했다. 다만 2단계(호텔·콘도·펜션 숙박시설) 사업은 착공을 앞두고 펜션 부지 소유권 이전 문제로 민간사업자(대우컨소시엄)와 실시협약 해지, 소송 등 갈등을 겪었다. 이후 행정(경남도·재단·창원시)이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민간사업자에게는 해지 시 지급금이 지급됐고 테마파크는 재단에 기부채납됐다. 재단은 경영 효율을 꾀하고자 2024년 1월 말 로봇랜드 위탁 운영을 종료했다. 이후 새 단장을 진행, 직영 체제로 전환해 그해 4월 5일 재개장했다. 직영 전환 후 재단은 고객 중심 운영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콘텐츠 기획과 운영 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계절별 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운영 체계가 갖춰졌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시즌별 축제와 공연, 야간 콘텐츠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 고객층이 늘었다. 단순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체험·공연·휴식을 아우르는 체류형 테마파크로 변화하면서 재방문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직영화 1년 만인 지난해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입장객 50만명을 돌파하며 경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올라섰다. 입장객 증가세에 힘입어 재단은 올해 목표를 55만명 방문으로 설정하고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은 이를 단순 이용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관광 활성화와 소비 확대 등 지역의 문화·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결하려 한다. 직영 전환 이후 확대한 지역 축제·대기업 행사 유치도 같은 맥락이다. 재단은 그동안 창원야철마라톤 대회, BNK 사생대회를 비롯해 한화그룹·현대로템·LG전자·삼성전기 등 대기업 가족 행사, 창원한마음병원 대규모 사회공헌 행사를 테마파크에서 잇따라 열며 ‘문화행사 거점’으로의 도약을 꾀했다. 올해도 재단은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청소년 문화 공연, 기념일 중심 공연 콘텐츠, 테마형 이벤트 등을 앞세워 ‘로봇 문화 복합 명소’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실버세대가 인공지능(AI) 교육과 체험을 로봇랜드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기업 성장 전주기 지원 ‘로봇연구센터’ 재단은 로봇랜드 테마파크 운영과 함께 경남 로봇산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은 테마파크 인근에 자리 잡은 로봇연구센터다. 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도내 중소 로봇기업들이 겪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가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자 설계부터 가공, 검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센터에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선반 등 절삭가공 장비 3종과 정밀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 6종, 도장 부스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시제품 제작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3D 모델링과 역설계 지원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제품 구조 분석과 설계 보완 작업 등을 지원하며 기업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시험·평가 기능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3차원 측정기와 소음계, 진동 시험기 등 검증·성능시험 장비를 추가 도입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정밀한 기술 실증과 품질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설계와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경남 로봇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게 목표다. 재단은 현재 ‘2026년 로봇연구센터 활성화 정책자금 지원사업’과 ‘2026년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지원사업’ 참여 기업도 동시에 모집하고 있다. 센터 활성화 사업은 기업당 최대 2500만원 규모의 기술지원과 500만원 규모 사업화 지원을 제공한다.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지원사업은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재단이 보유한 3D 프린터와 진동 시험기,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제품 실증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로봇산업 육성과 테마파크 운영을 연계한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로봇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테마파크 안에 지속적으로 도입하며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테마파크 운영 안정화와 함께 경남 로봇산업 성장 기반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100년 후 지구

    [길섶에서] 100년 후 지구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3년 전이다. 그 전까지는 인간이 날아서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이 달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인간이 화성에 간다고 하면 아직은 회의적인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현재의 기술로는 화성까지 날아가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리는 데다 화성에는 산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엄청난 추진력을 내는 전대미문의 에너지가 발견된다면 어떻게 될까.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나오는 ‘아스트로파지’ 같은 물질 말이다. 그렇다면 한나절 만에 화성에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아스트로파지보다 더 센 에너지가 나온다면 태양계를 넘어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날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 확신을 갖고 이런 얘기를 한다면 미쳤다고 핀잔을 들을지 모른다. 거듭 말하지만 123년 전 누군가 인간이 달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호언했다면 그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유토피아보다 빨리 온 디스토피아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유토피아보다 빨리 온 디스토피아

    독일의 각 도시에는 하나의 대학만 있는 게 일반적이다. 대학의 명칭은 도시와 그 도시 출신의 존경받는 학자나 문화인의 이름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학의 명칭이 ‘파우스트’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름을 딴 ‘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인 이유다. 이 대학은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학에서 나치즘의 국가폭력과 반유대주의를 고발한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탄생했고, 이 학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인문사회과학의 비판적 양심을 상징하는 학파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라는 1세대 학자의 뒤를 이어 하버마스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로 언급되곤 한다. 하버마스가 세상을 떠난 지금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프랑크푸르트 학파 관련 인물이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앨릭스 카프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카프를 기술 기업의 경영자로 알고 있던 사람은 그가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괴테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는 사실에 놀란다. 기술국가주의적 선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 비판이론의 영향을 받아 박사논문을 썼다니! 하버마스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철학 박사 카프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기술공화국 선언’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이란 기습 공격이 한창이던 2026년 4월 엑스(X)에 이 책의 주요 내용을 22개 항으로 요약해 발표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팔란티어 선언’이라 부른다. 팔란티어는 펜타곤 이상으로 인공지능(AI) 무기 개발에 관심을 기울인다. AI 전쟁 무기를 논란의 여지 없는 ‘기본값’으로 만들기 위해 팔란티어는 영리한 수사적 전략을 사용한다. 카프는 현실의 긴박함을 무기로 삼는다. 국가의 적이 정당성 논쟁을 생략한 채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당에, AI 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따지는 논쟁 자체가 한갓진 사치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 팔란티어가 주도하는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압도적 활약을 했다. 이 전쟁이 ‘AI가 주도한 최초의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팔란티어는 AI의 군사무기화에 유보적인 다른 테크 기업들을 비장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한다.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상카르는 한 인터뷰에서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 AI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까지 말했다. 2026년 AI 기술 개발 경쟁으로 증시가 불타오르고 있을 때,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이란을 불태웠다. 기술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희망을 품고 AI에 관한 장밋빛 미래 전망이 증권가와 대학, 기업을 장악하고 있는 틈새를 타고, 전쟁 무기화된 AI가 초래한 현실의 디스토피아는 기술이 약속하는 유토피아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와 버렸다. 슬픈 예감은 이번에도 어긋나지 않았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공직자의 창] AI 시대, 성장·일자리 위한 재정의 역할

    [공직자의 창] AI 시대, 성장·일자리 위한 재정의 역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보다가 찰리 채플린 주연의 ‘모던타임즈’가 떠올랐다. 평범한 회사원이 갑작스럽게 해고된 뒤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컨베이어 벨트 앞 노동자가 거대한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과 묘하게 겹쳐 보였다.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는 반복적으로 제기된다.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직결된다는 명제는 ‘고용 없는 성장’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그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성과가 곧바로 좋은 일자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다수의 전문가는 AI가 정형화된 업무나 경력이 짧은 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부터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는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청년 세대의 일자리 문제는 정부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다. 전체 고용률은 높아져도 청년 고용은 2년 가까이 하락하고 ‘쉬었음’ 청년이 40만명에 육박하는 등 청년 일자리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AI로 촉발된 산업 전환으로 인해 청년이 직장을 더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도록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간 추진해 온 재정 사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때다. AI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의 어려움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AI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실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가 모두의 성장이 되려면 이들에 특화된 지원이 절실하다. AI 시대의 일자리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청년·지방·AI 전환 취약 분야를 함께 아우르는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산업 전환을 산업 정책만의 과제로 보지 않고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설계하고 있다. 미국은 칩스(CHIPS)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산업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직업 훈련을 연계 지원한다. 영국은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 중소기업의 전문 인력 활용을 지원한다. 싱가포르도 사업 전환 시 해고 대신 직무 재배치를 선택하는 기업에 훈련비를 적극 지원하며 기술 변화가 곧바로 실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도한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기술 혁신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산업 지원과 일자리 정책을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시대 성장과 일자리의 연결고리를 마련하려면 재정 측면에서 다음 세 가지 방향의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일자리 ‘연계’다. 대규모 투자 보조,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등 정부의 산업 지원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이 더 유리한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일자리 ‘보호’다. 기업이 사업을 재편하더라도 기존 근로자가 새로운 업무로 이동하고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일자리 ‘이음’이다. 청년 AI 인재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AI 취약 분야가 함께 성장하도록 연결해 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에게는 현장 경험과 채용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기업에는 AI 전환에 필요한 인력과 역량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AI 전환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는 기술 발전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고 청년과 기업, 지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강영규 기획예산처 미래전략기획실장
  • AI 등 해외 첨단기업, 인재 찾기 ‘후끈’

    AI 등 해외 첨단기업, 인재 찾기 ‘후끈’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해 청년들의 외국인 투자기업과 해외 기업 취업 등을 동시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채용 박람회가 1일 개막했다. 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2026 글로벌 탤런트 페어’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137개사, 해외 기업 121개사, 외국인 유학생 채용 기업 100개사 등 총 360개 기업이 참가했고, 현장에는 1만 8000여명이 찾았다. 글로벌 500기업존에는 보쉬코리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램리서치코리아 등 26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AI)·첨단기술 분야 채용 열기가 뜨거웠다. 첨단기술관에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미래차·바이오·AI 분야 86개 기업이 참가했다. 글로벌 AI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전략과 채용 동향을 소개했다. 글로벌 외투 기업인 아트라스콥코 그룹은 올해 처음 8개 그룹사와 공동 참가했다. 이 그룹은 지난해에도 직원을 박람회를 통해 채용했다. AI 기반으로 구직자의 역량과 직무를 분석해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는 ‘AI 취업도우미 부스’도 큰 관심을 끌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기업에는 글로벌 핵심 인재를, 청년에게는 최고의 일자리를 찾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호반 임직원 ‘AI 에이전트’ 30여건 응모

    호반 임직원 ‘AI 에이전트’ 30여건 응모

    호반그룹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실무에서 보다 적합하게 활용하기 위한 ‘AI 에이전트 라이브러리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호반그룹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처음 개최한 AI 에이전트 공모전으로, 업무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실무 중심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삼성금거래소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다양한 업무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공모전에는 총 30여 개의 AI 에이전트 및 활용 사례가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를 시연하며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과 효율성을 소개했다. 심사는 업무 적합성, 업무 기여도, 범용성, AI 기술 구현 수준,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5건의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우수 사례로는 대상을 받은 케이블 설계 자동화를 비롯해 AI 기반 하자 사례 보고서 작성, 재무·데이터 관리, 시장정보 수집 및 보고 자동화, 공공데이터 활용 부동산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실무형 활용 사례가 선정됐다. 호반그룹은 우수 AI 에이전트 사례를 사내에 공유하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 옥스퍼드·하버드 등 명문대 청년들, 울산서 노 젓는다

    세계 명문대 청년들이 울산 태화강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다. 울산시는 오는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6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대한조정협회와 울산조정협회, 울산시체육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영국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미국의 하버드·MIT·예일, 독일 뮌헨·함부르크공과대, 일본 도쿄대, 중국 북경대 등 기존 대학들에 이어 헝가리 세멜바이스대와 호주 시드니대가 새롭게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울산대 등이 출전해 총 9개국 15개 대학, 180여명의 선수단이 레이스를 펼친다. 조정 경기는 8월 22~23일 이틀간 울산교에서 번영교까지 이어지는 태화강 특설경기장 800m 구간에서 남·녀·혼성부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세계 청년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강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팝 축하공연, 울산 관광, 청소년 멘토링, 조정 체험 등 스포츠와 문화·교육이 결합한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울산의 국제도시 브랜드와 문화 체육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단독] 중국에 밀린 완주 토종 ‘봉동생강’ 되살아난다

    [단독] 중국에 밀린 완주 토종 ‘봉동생강’ 되살아난다

    ‘중국종자생강’에 밀려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던 토종 ‘재래생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직속기관의 연구 역량에 농가들의 종자주권 자긍심이 더해져 도출된 성과다. 29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완주 생강 재배면적 200여㏊ 가운데 0.2%까지 떨어졌던 재래생강 재배 비율이 최근 10%까지 급증했다. 재래생강의 뛰어난 약리적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제값을 받게 되자 수확량 위주의 중국종 재배에 치중했던 농가들이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용회 완주재래생강보존회 이사는 “2022년 연구원의 연구 전에는 재래생강 가격이 ㎏당 7000원으로 중국종에 비해 1000원 높았지만 최근에는 최대 1만 6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받고 있다”며 “토종생강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종자 구입을 문의하는 농가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재래생강은 660㎡당 생산량이 800~1000㎏으로 중국종(1300~1500㎏)보다 30% 이상 적고 수확과 가공에 손이 많이 가 농가들이 재배를 외면했다. 최근 완주, 특히 봉동 농가들이 재래생강 재배를 재확대한 것은 연구원의 연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연구원의 재래생강 우수성 발표와 완주군농업기술센터의 재배 권장에 농가 의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재래생강의 항산화·기능성 유효 성분이 중국종보다 1.2~2.9배나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능성 식품, 의약품 원료, 프리미엄 디저트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가공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전경식 연구원장은 “종자주권을 지키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재래생강에 대한 연구사업을 추진했다”며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대, 공유대학으로 ‘강원형 인재’ 양성… 지역 혁신 이끈다

    강원대, 공유대학으로 ‘강원형 인재’ 양성… 지역 혁신 이끈다

    공통교양·융합전공 ‘동영상 강의’대학생 누구나 수강… 학점 인정기업 임직원들 경험·노하우 전달교육 격차 해소·실무형 인재 배출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G-LAB 프로젝트, 지역 문제 해결강원대가 도내 대학,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강원형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과 창업으로 지역에 정착해 산업을 성장시키며 지역소멸도 막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게 강원대의 목표다. 강원대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단은 지·산·학·연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한 LRS 공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공유대학에는 도내 4년제 및 전문대 15곳, 도와 시군 18곳, 기업 14곳, 공공기관 14곳이 참여한다. 공유대학에서 개설한 공통교양과 융합전공 과정은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이 수강할 수 있다. 수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 교과 과정이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과목이 분야별로 다양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이수하기 위해 공유대학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공통교양 과정은 글로벌 잉글리시, 문학과 상상력, 세계 문명사, 신입생을 위한 기초수학1, 실생활 대기과학, 인체 시스템 탐험, 스마트폰 앱의 논리적 이해 등 40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에는 강원의 언어와 문화, 강원 영서 지역 인물과 역사 등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과목도 다수 포함됐다. 올해 1학기 수강생은 2021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강원대는 공통교양 과정에 대한 도내 대학의 참여도를 높여 과목의 양과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융합전공 과정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은 정밀의료, 공공건강보험, 강원형 반도체, 헬스케어, 스마트 수소 에너지, 공공인재 등 6개 분야 116개에 달한다.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 의견을 반영해 과목을 개설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게다가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겸임교원이나 강사로 나서 산업 현장에서 쌓은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강원대는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 융합전공 과정을 더욱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는 공통교양과 융합전공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이 넓어지고 교육 격차가 해소돼 교육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연 공유대학본부 부본부장은 “개별 대학의 자원만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며 “공유대학을 통해 학생은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받고 학교는 외부 강사료, 콘텐츠 제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대학은 학생과 교수의 학사 관리를 위한 LRS를 도입했다. 학생은 시스템을 통해 동영상 시청 개수·시간·출석률과 과제 평균 점수·제출률 등을 한눈에 확인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교수진은 인공지능(AI)과 축적된 데이터로 위기 학습자를 조기 예측해 지원하고 학생 개인별 학습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커리큘럼을 설계한다. 시스템은 학사 관리뿐만 아니라 이력 관리, 진로 설계 등의 기능까지 갖추며 한층 더 고도화될 예정이다. 공유대학에는 산업체와 학생 수요에 맞춘 비교과 과정도 있다. 의생명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교육, 드론 기반 스마트 응급 대응 시스템 실무 과정, 응급처치 일반 과정, 산업 보건 실무 과정 등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3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다수 프로그램은 산업체 전문가 지도를 받으며 실무를 익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의료기기 RA(규제과학) 양성 과정처럼 국가 공인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희제 공유대학본부 본부장은 “교과 과정에서 이론, 비교과 과정에서 실무 역량을 키우며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G-LAB(지역위기 대응 공동연구소) 프로그램은 대학이 나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G-LAB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마을과 함께 지역의 산업, 환경, 복지, 교육 등을 진단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회복과 수자원 관리, 병풍쌈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주민·대학생이 참여하는 돌봄 연계 모델 구축, 산간 접경 지역 저비용 스마트 도로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공유대학은 기업,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지역사회 교육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STEP(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직무교육은 빅데이터, 청렴, 멘토리더십, 기계안전, 직업윤리 등 여러 주제로 이뤄졌다. 이득찬 RISE사업단장은 “지·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유대학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씨앗 금융’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씨앗 금융’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기업이 가진 잠재력의 씨앗을 거목으로 키워내는 ‘경작 금융’입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말하는 생산적 금융이다. 농부가 척박한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 열매를 맺듯,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이 긴 호흡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산적 금융은 농협금융의 뿌리인 협동조합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기업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특유의 전국 영업망과 농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과 혁신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창원에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를 열었다. 지역특화산업 202개 업종과 첨단전략산업 269개 업종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창업 7년 이내 기업도 생산적 금융 중점 지원 대상으로 분류했다. NH농협금융은 기업금융 방식도 바꾸고 있다. 대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외환·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고, 금융사는 특정 거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금융에서는 속도가 경쟁력”이라며 “계열사 간 정보 공유와 공동투자를 통해 유망 기업을 빠르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 회장은 “사내 전문가를 육성하고 벤처투자, 사모펀드(PE) 업계와의 인적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돼 모험 자본도 적극적으로 공급 중이다.
  • ‘뿌리 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뿌리 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첨단산업뿐 아니라 뿌리산업까지 함께 키우는 ‘기업판 포용금융’도 생산적 금융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이렇게 정의했다. 인공지능(AI)·방산·모빌리티 같은 첨단산업에만 자금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중소기업과 제조 기반까지 같이 살려야 한다는 의미다. 함 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의 본질은 리스크 관리인데 혁신산업은 미래 가치는 크지만 재무적 안정성은 낮고 불확실성은 높다”며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처럼 담보와 현금흐름 중심으로만 기업을 평가하면 결국 자금 공급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기술 변화 속도를 금융의 심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한계”라고 짚었다. 하나금융은 해법으로 ‘전문성’을 택했다. 단순히 공급 규모를 늘리기보다 산업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기업 심사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관련 인재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간 벽도 허물고 있다. 함 회장은 “대형 프로젝트는 은행이나 증권 한 곳의 자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룹 차원의 공동 투자와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이 동시에참여하는 투·융자 결합 심사 체계를 구축해 입체적으로 기업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을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생태계 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대기업 지원은 전후방 산업으로 효과가 확산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새로운 혁신을 만든다”며 “기업 성장 → 산업 경쟁력 강화 → 수익 개선 →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 ‘선구안 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선구안 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직원들을 중국으로, 유럽으로 보낸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현장을 직접 보고 공부하고 오라는 이유에서다. 산업의 미래를 모른 채 기업의 미래를 평가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을 ‘선구안’에서 찾는다. 담보와 재무제표보다 먼저 산업의 흐름과 가치사슬을 먼저 읽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금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산업분석 전문가와 기업 심사역이 함께 움직이는 ‘선구안 팀’을 만들었다. ‘선구안 맵-성장성 신용평가-선구안 팀’으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도 구축했다. 팀장은 부행장급이 맡는다. 진 회장은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기술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금융은 산업 경험이 부족하다”며 “기업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산업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10년 넘게 일한 경험을 살려 일본의 생산적 금융 사례도 ‘열공’중이다. 두 달에 한 번 열리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생산적 금융 안건을 별도로 챙긴다.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직원을 평가할 때도 생산적 금융 관련 지표를 반영한다. 단순히 얼마를 투자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만들었는지 정성적 요소도 본다. 진 회장은 “신한의 노력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금융이 첨단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민간 금융은 기업별 수요에 맞는 금융과 컨설팅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진 회장은 “산업의 미래를 읽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며 “첨단기업 지원 경험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들·딸이 안 물려받는대요”…사장님, 은행으로 달려간다

    “아들·딸이 안 물려받는대요”…사장님, 은행으로 달려간다

    경상권에서 가스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60대 박모씨는 최근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경영 경험이 부족해 아들에게 곧바로 승계하기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수십년간 키운 회사를 팔자니 밤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은행 기업승계 상담을 통해 오랜 기간 일해 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승계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안받았다. 현재 CFO에게 일부 지분을 넘겨 경영에 참여하게 하고, CFO가 후계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한 뒤 지분을 회사 측에 다시 이전하는 형태로 승계를 준비중이다. ‘자식이 회사를 안 받는다’며 고민 중인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상속·증여 중심이던 가업승계 상담이 이제는 회사를 계속 운영할 방법을 찾는 ‘기업 생존 컨설팅’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승계지원센터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2월 회계·세무·인수합병(M&A)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를 신설한 뒤 친족 승계뿐 아니라 임직원 승계와 제3자 매각까지 상담하고 있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기존에는 아버지가 하던 일을 자식이 물려받는 세제 혜택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M&A와 경영진 인수(MBO), 종업원 인수(EBO) 사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이날 공개한 기업승계 MOU 체결 554개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협약 기업 대표자의 90.7%가 50세 이상이었다. 또 협약 기업 554개사 중 43.7%는 아직 승계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 승계 미정 기업의 사유로는 ‘자녀 의사 미확인’이 78.5%로 가장 많았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기업승계 상담·컨설팅 건수는 지난해 2023년보다 약 10% 늘었고, 신한은행도 승계 관련 상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 공장을 둔 기업의 자녀가 전문직을 선택하면서 승계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매각이나 임직원 승계를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제조업이나 지방 근무보다 정보기술(IT)·바이오 등 다른 분야를 선호하면서 부모 세대도 승계를 강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제는 친족 외 승계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조업 등 비상장기업은 인수자를 찾기 어렵고 임직원 승계 역시 인수 자금과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함병훈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재는 임직원이 승계했을 때 세금 부담을 줄일 만한 제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기업이 문을 닫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훈식 “첨단산업서 캐나다와 글로벌 시장 선도할 수 있어”…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전

    강훈식 “첨단산업서 캐나다와 글로벌 시장 선도할 수 있어”…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높은 기술력이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결합한다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코트라 주관으로 열린 ‘한·캐나다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양국 간 산업 협력은 단순 구매, 공급을 넘어 기술, 안보, 인재를 연결하는 생태계 협력이 되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강 실장은 전날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을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로 출국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고 있다. 이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 기업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이용철 방사청장, 온타리오주 스티븐 레체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방산·우주·수소 분야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방산 및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현대차는 캐나다 수소 프로젝트 등 양국 간 수소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또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기업 간 위성통신, 발사장, 방산 차량 등 우주·방산 분야에서 모두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실장이 이끄는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은 지난 4월 한화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간 체결한 MOU 핵심 당사자 중 하나인 마틴레아사를 방문했다. 현장 방문에는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등도 참석해 한국과 방산 제조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고 산업부가 설명했다. 강 실장은 “한화와 APMA 간 협력은 캐나다, 특히 온타리오 경제의 핵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방산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양국 기업이 캐나다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제3국으로도 함께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젠슨 황, 대만 서민식당 5곳 AI공급망 소개…한국선 삼겹살 회동

    젠슨 황, 대만 서민식당 5곳 AI공급망 소개…한국선 삼겹살 회동

    아시아 최대의 컴퓨터 전시회인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 참가해 1일 기조연설을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좋아하는 식당 5곳을 ‘인공지능(AI) 공급망’으로 소개해서 화제다. 대만 매체는 이날 황 CEO가 엔비디아의 AI 공급망을 소개하면서 돼지족발부터 야시장 과일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대만 서민 식당도 함께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TSMC를 비롯한 300여 개 제조업체를 AI 공급망으로 소개하면서 ‘프룻 레이디’ 등 대만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찾는 식당 5곳도 추가했다. 식당 이름 앞에서 잠시 멈춰서면서 갸우뚱해 보인 황 CEO의 모습은 청중들로부터 큰 웃음을 끌어냈다. 황 CEO가 소개한 식당들의 메뉴는 50~80대만달러(약 2400~4000원)로 매우 저렴하다. 이 가운데 고기만두를 파는 식당은 쫑쯔(찹쌀 경단), 떡, 국수 등 대만식 간식을 전문으로 하며, 올해도 황 CEO가 는 이곳을을 방문해 6000대만달러(약 28만원)의 현금 봉투를 전달했다. 대만식 가정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튀김, 해물 두부 전골, 계란과 양배추 볶음, 파기름 닭고기 등의 메뉴로 유명하다. 족발찜 전문점과 두부피를 곁들인 대구 구이, 돼지고기 구이, 토란 국수, 수란 등을 파는 식당 그리고 야시장 과일가게도 함께 소개됐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에는 대만 타이베이 시내의 소박한 로컬 식당 ‘브릭 킬른’에서 대만 반도체 및 AI 서버 업계의 핵심 경영진 30여 명을 초청해 깜짝 만찬을 가졌다. 형식은 격식 없는 ‘길거리 모임’이었지만, 참석자들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을 비롯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 콴타컴퓨터의 린바이리 회장 등 대만 기술업계의 거물들이었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무려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육박해 대만 매체들은 이를 ‘1조 달러짜리 노포 연회’라고 전했다. 황 CEO는 컴퓨텍스 참가에 이은 한국 방문에서도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회동’처럼 삼겹살 회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황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재계 거물과 함께 하는 회동에 큰 기대를 보이며, 이번에는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할지 주목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