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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부직원,장관조회 집단퇴장/대규모 기구개편추진에 이례적 반발

    권영각장관을 주축으로한 건설부지휘부가 정책부처로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한다는 명분아래 건설부가 생긴이래 최대규모의 기구개편작업을 추진하자 직원들이 이에맞서 장관이 참석한 조회에서 집단퇴장하는 등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권장관은 기구개편추진에 직원들이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자 20일 상오9시30분 직원조회를 가져 개편의 취지와 방향 등을 설명하고 직원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국민의례가 끝나고 사회자가 권장관의 등단을 알리자 조회에 참석했던 5백여명의 직원 가운데 국과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리를 뜨는 바람에 조회를 갖지못했다. 권장관은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긴급간부회의를 소집,국과장들이 직원들을 설득하여 상오10시30분 다시조회를 가지려 했으나 직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조회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국가공무원들이 기구개편을 둘러싸고 이같이 집단행동으로 반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앞서 기술직을 주축으로한 2백여명의 하위직 직원들은 18일 상오에도 대부분 근무를 중단하고 권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이루어지지 않자 휴가중 이같은 소식을 듣고 나온 김대영차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은데 이어 20일 권장관으로부터 직접 듣기로하고 해산했었다. 권장관의 취임이래 세번째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기구개편방향은 정책기능은 보강하되 건설부업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집행업무는 모두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주는 것으로 돼있다.
  • “기구 축소땐 입지약화” 집단 반발/건설부 「항명소동」의 안팎

    ◎사업 관련부문 타부처 이관 움직임에 발끈/개편 현실화땐 기술직등 1천명 “신상 변화” 건설부 기능과 조직을 크게 바꾸어 놓을 조직개편추진에 하위직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사정한파에 시달린 건설부가 이번엔 조직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 ◎…건설부의 조직개편추진 내용은 ▲도로건설등 사업집행 업무의 산하 투자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로의 이관 ▲주차장 관리등 다른 부처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업무는 타부처로 이관 ▲낙후지역개발,부동산 중개업자 관리,주택금융 등 건설부에서 관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업무의 건설부이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로건설ㆍ하천사업ㆍ하수처리장 유지보수업무는 모두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지고 댐건설ㆍ광역 상수도사업은 수자원공사로 이양되는 것으로 돼있다. 또 관련부처간 기능조정으로 주차장관리는 교통부에,상수도 보호구역지정 및 관리와 하수처리장 건설업무는 환경처에,중앙재해대책본부는 내무부에,공업항건설은 해운항만청에 넘겨지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건설부 지휘부가 이같은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된 것은 ▲정책입안기능과 사업집행기능이 섞여 있어 제대로 정책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규제위주로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기구가 너무나 비대해져 관리상 어려움이 많은데다 ▲지방화 시대에 대비,자발적으로 넘겨줄 일을 과감히 넘겨주기 위한 것이라고 김대영 차관은 설명. 한편 권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모임에서 주택공사 사장에 있을때부터 건설부의 기능과 조직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됐고 장관부임때부터 장관재직시 해야될일 가운데 여덟번째로 조직개편을 하기로 결심했었다고 그간의 경위를 밝혔다. 권장관은 자기도 과객이어서 적당히 근무하다 그만두면 되겠지만 여러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려고 하니 바보짓을 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으나,정말로 건설부를 위한다면 누군가가 해야될 일을 자기가 하겠다는 소신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심경을 피력. 권장관은 조직개편에 따른 책임은 모두 자기가 지겠으며 이것이 문제가 될 때는 언제든지 그만둘 각오가 돼있다고 밝히기도. ◎…기술직을 주축으로 한 건설부 직원들이 조직개편추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초. 13일 권장관이 국장들에게 조직개편추진의 방향을 알린데 이어 14일 김대영차관이 총무처장관과 청와대의 관련 비서팀에게 보고한 후 조직개편추진 내용이 여러경로를 통해 알려진 후부터. 그 이후 과장급까지를 포함한 거의 모든 직원들은 개편내용을 알아보려 탐색작업을 벌였으나 권장관의 보안 지시로 대충 감만 잡고 있다가 개편추진 내용의 윤곽이 드러난 지난 17일부터는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 이때부터 조직개편을 저지시키기 위한 연판장을 돌린다는 소문이 나돌았고,18일에는 대부분 출근하자마자 근무를 중단한채 대회의실에 모여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는등 집단행동에 돌입. 이어 29일 아침엔 「임시직 몇사람이 건설부를 망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나돈 가운데 조회가 열렸고,조회에서 집단퇴장하는등 조직적인 반발에 들어갔다. ◎…기술직을 포함한 하위직 공무원들이 조직개편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신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조직개편안은 기획관리실장이 위원장으로 돼 있는 작업단이 직원들과 각계의 의견을 들어 최종확정하게 돼 있으나 현재의 구상대로 추진된다면 국도 유지관리사업소 및 지방국토관리청 직원의 상당수 등 줄잡아 1천여명이 옮겨질 전망이다. 이들은 오랜기간 축적된 경험,전문적인 기술이 바탕이 되어 정책이 입안되고 계획이 집행되어야지 정책 기능만 내세워 탁상건설행정만을 하겠다는 것은 건설부의 존폐문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중동사태,주택 2백만가구 건설 등 현재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날벼락같이 조직개편을 들고 나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건설부 지휘부는 하위직 직원들이 집단행동으로 나오자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자칫 심각한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지휘부는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은 기구개편 내용을 자세히 모르고 신상에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대화와 설득을 계속할 방침. 권장관은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직제를 개편한다는 것에 대해 주변으로부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당초의 골격을 그대로 밀고 간다는 입장. 그러면서도 현재의 안이 확정된 것이 아닌만큼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반영하겠다는 신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30년을 몸담아온 건설부를 떠날 수 없다고 조직적으로 맞설 움직임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유근걸기자〉
  • “미래학의 석학” 다니엘 벨 내한 강연

    ◎“정보ㆍ통신이 「제3의 기술혁명」이끈다”/총체적 사회변동 초래,탈공업화 가속/첨단기술 개발 뒤지면 낙오… 국가가 기반 조성토록 미래학의 세계적인 석학인 다니엘 벨 박사가 한국전기 통신공사(사장 이해욱)의 초청으로 내한,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지금 우리는 제3의 기술혁명을 맞고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벨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정보통신분야가 주도하는 제3의 기술혁명은 증기력 도입이나 전기ㆍ화학의 혁신에 의한 이전의 두 기술협명보다 훨씬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기술혁명 대열에서 낙오하는 국가는 정체를 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수용하고 이행을 순조롭게 하기 위한 사회적 토대를 창출하는 것이 정책수행의 최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올로기의 종언」(1960년)「후기산업사회의 도래」(1973년) 등의 저서를 펴낸 벨 박사는 그동안 꾸준하게 미래 정보화사회,즉 탈공업사회에 대한 대변혁을 예고하면서 현제도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미래사회를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앞으로는세계가 하나로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그는 또 2010년쯤 되면 태평양지역이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1919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벨박사는 뉴욕시립대학을 졸업한뒤 「뉴리더」「포천」 등 잡지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시카고ㆍ콜롬비아ㆍ하버드대학 등에서 30여년동안 사회학 교수생활을 했고,현재 하버드대학 명예교수ㆍ미국 전기통신 및 컴퓨터에 관한 국가자문위원회 위원ㆍ미국 2천년위원회 의장 등을 겸하고 있다. 벨박사의 강연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바로 지금 제3의 기술혁명을 맞고 있다. 이 혁명은 증기력의 도입,전기와 화학의 혁신 등 앞서 있었던 두번의 기술혁명이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산업화라는 형태로 끼쳤던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파급시킬 것이다. 제3의 기술혁명의 근저를 이루는 4가지 변화는 ▲기계적ㆍ전기적 시스템의 전자적변화 ▲전도장치나 전파변환장치의 소형화 ▲정보가 숫자로 표시되는 디지틀화 ▲기술혁신을 이끄는 독립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등으로서,이러한 기술혁신은 이미 발명과 혁신의 단계를 지나 혁명의 파급효과가 확산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대변혁의 시대를 열었다. 우리는 현재의 새로운 변화를 생각할 때 신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장치나 방법인 컴퓨터ㆍ전자통신 등을 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기술은 사회적 변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단과 가능성을 제공할 뿐이며 그 선택과 이용은 각 사회가 책임지게 된다. 신기술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은 「하이테크」라는 말이 암시하듯 각각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기존의 모든 사회관계를 재조직하는 총체적 사회변동이라는 점이다. 다음 세대에서는 우리는 컴퓨터에 파묻히게 될 것이며 단하나의 마이크로칩으로 된 컴퓨터가 가정과 직장ㆍ사회를 엄청나게 변화시킬 것이다. 요즘의 컴퓨터는 10억분의1초,또는 1조분의 1초 속도로 계산해낼 수 있으며 심지어 AT&T의 벨연구소에서는 1초에 20억비트를 증폭없이 80마일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30권 전부를 수초만에 전송할수 있는 속도이다. 통신수단 역시 전화(음성)ㆍ텔리비전(화상)ㆍ컴퓨터(데이타)ㆍ팩시밀리(문서) 등으로 구분하던 개념이 퇴색하고 대신 디지틀 교환방식으로 상호 연결되는 원격전송이라는 단일통합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컴퓨터는 이제 가정ㆍ학교ㆍ직장ㆍ정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어 컴퓨니케이션 사회라는 새로운 말까지 탄생시켰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활용에 따라 도래한 후기산업사회,탈공업사회의 기본적인 활동은 처리ㆍ제어,그리고 정보에 관한 활동 및 인간끼리의 경쟁이다. 후기산업사회의 특징은 「서비스사회」로 압축되며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가 계속 생겨나고 확장된다. 확장되는 서비스는 교육ㆍ보건ㆍ사회사업ㆍ사회복지 등과 같이 「인간과 직접관련되는 것」과 분석ㆍ기획ㆍ설계ㆍ프로그래밍 등처럼 「전문적인 것」이 있다. 서비스사회의 확산에 따라 미국의 경우 노동인구의 70% 이상이 전문직ㆍ기술직ㆍ관리직 등 서비스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불과 4%의 농민들이 지금 미국에서 남아돌 정도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1990년 당시 농민 비율은 50%였다. 또 통신수단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탈집중화,즉 탈도시화 현상도 가속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수송수단ㆍ자원ㆍ에너지수단 등에 따라 도시가 이뤄졌었으나 앞으로는 통신수단이 사회의 중추적기능이 됨으로써 사람들이 점차 도시를 떠나 일과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사람을 얽매 놓았던 지리적 여건은 더이상 활동의 통제수단이 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통신에서의 혁명은 인간행위의 규모를 점점 더 변화시키고 있는데,국제사회 역시 점점 더 불안한 상호의존적 경쟁체제로 나아가고 있어 어느 한부분에서의 충격이 전체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게 된다. 뉴욕이나 도쿄 증권시장이 곧바로 세계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좋은 예이다.〈김용원기자〉
  • 분단 45년… 북한의 생활상 어떻게 이질화됐나

    ◎다른 길로 달린 「남과 북」… “한핏줄의 이방인”/서울신문 6ㆍ25 40주 특집 한핏줄의 남북한은 하나의 역사,하나의 언어,그리고 공통된 생활관습 등을 지켜왔다. 그러나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분단의 길로 들어선 남과 북은 6ㆍ25전쟁이라는 민족최대의 비극을 겪으면서 분단이 고착화됐고 이 결과 전쟁후 4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삶의 모든면에서 이질화가 심화되어 왔다. 최근 동서독이 통독의 길로 나아가는등 세계의 냉전구조가 타파되면서 세계유일의 분단국이 되고만 한반도에도 냉전의 장벽을 허물어 뜨릴 수 있는 변혁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분단 45년,전쟁발발 40년이 지난 오늘 제각기 달려온 남과 북의 삶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됐고 이질화됐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언젠가는 맞이할 통일에 대비해 서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삼고자 한다. ◎문화ㆍ예술/인간개조의 도구화… 순수예술 명맥 끊겨 지난해 우리는 두개의 서로 다른 경험을 했다. 그 하나는 비록 결렬되고 말았지만 북경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남북단일팀 구성논의에서 「아리랑」을 단가로 하자는데 양측이 비교적 손쉽게 합의,문화적 민족정서의 공유가능성을 확인한 일이다. 또 하나는 남북이산가족의 재회를 무산시킨 이른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 공연여부를 둘러싼 논쟁에서 실감했던 남과 북의 현저한 문화ㆍ예술관의 차이다. 이렇듯 남과 북의 문화ㆍ예술은 공감대를 같이하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으나 분단이후 45년간 서로다른 이념과 사회체제 속에서 이질화의 과정을 밟아옴으로써 오늘의 남과 북사이에는 엄청난 높이의 문화적 장벽이 가로놓이게 됐다. 한국의 문화정책이 이어령 문화부장관의 구상처럼 『후기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세대간ㆍ계층간ㆍ지역간ㆍ성별간의 이질화와 갈등현상을 문화의 힘으로 치유』하는데 놓여져 있다면 북한의 문화ㆍ예술은 주체사상과 3대혁명에 입각한 공산주의적 정치사회화의 수단적 목적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북한의 문화예술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기초하에 체제보위 및 최고통치자에 대한 우상화 및 공산주의적 인간개조를 위한철저한 도구로 기능함으로써 전통적 순수예술의 성격은 물론 대중예술과도 거리가 먼 주체예술ㆍ혁명예술ㆍ이데올로기예술로 변모돼 있다. 가령 북한가요 45년사에서 3대명곡으로 꼽히고 있는 「조선의 별」,「김일성장군의 노래」「동지애의 노래」 등이나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시작 「묘향산의 가을날에」,80년대 최고의 미술작품이라는 「강선의 저녁노을」 등은 모두가 김일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북한의 문화ㆍ예술의 성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사상성이 좋고 ▲가사가 좋으며 ▲선율이 부드럽고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후의 「혁명송가」라는 「조선의 별」은 김일성이 항일빨치산 투쟁을 할때 그의 추종자들이 김일성을 흠모해 지었다는 노래이며,「동지애의 노래」는 김일성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촉구한 노래이다. 「강선의 저녁노을」은 남포시 강선제강소를 소재로 김일성을 찬양한 조선화이며 주체예술의 상징인 5대혁명가극의 하나인 「피바다」는 항일혁명투쟁을 주제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앞세운 목적극이다. 특히 6ㆍ25전쟁 전까지 순수예술과 목적예술간의 대립속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지 못한채 주로 소련에 의존해왔던 북한의 문화ㆍ예술은 전쟁중 전쟁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의 전쟁영웅 형상화에 몰두,목적예술적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전후복구와 「주체」의 슬로건 등장등 상황적 요청에 따라 문예정책은 사회주의 건설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전형을 형상화하는 한편 소련식 문화활동에서 탈피,김일성체제를 뒷받침하는 혁명전통확립과 주민들에 대한 공산주의 교양을 주제로 한 창작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한 자연만을 노래하거나 예술지상주의 태도는 반혁명적이고 형식주의적인 문화예술이라는 인식하에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당성ㆍ계급성ㆍ인민성의 구현이 모든 창작활동중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으로 대두됐다. 현재 북한에서는 이러한 문화예술의 원칙과 과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작가 미술가 영화인 연극인 무용가 사진가 등 모든 예술인들을 망라한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란 조직이 결성돼 있으며 당은 이 조직을 통해 각 분야 종사자들에게 창작 및 공연활동계획서의 제출을 강요,▲혁명전통(30%) ▲전쟁(30%) ▲사회주의건설(20%) ▲조국통일(20%) 등 4개 주제별로 창작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의식구조/어휘마다 정치색… 전투ㆍ파괴적 성격 강조 『서울말은 남존여비사상과 썩어빠진 부르주아적 생활이 지배하는 말로서 오늘 남조선방송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데 쓰이는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쓰고 있으며,그것마저 고유한 우리말은 얼마 없고 영어 일본말 한자어가 반절이나 섞인 잡탕말이다. 우리는 혁명의 수도이며 요람지인 평양말을 기준으로 해야한다. 오늘 평양말은 서울말보다 비할 바 없이 우월하다』 김일성이 1969년 평양말을 「문화어」로 삼은 이유를 설명한 교시의 내용으로 북한의 언어정책을 잘 보여준다. 김일성은 또 「표준말」이란 용어 대신 「문화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표준어라고 하면 마치도 서울말을 표준하는 것으로 그릇되게 이해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쓸 필요가 없다. 「문화어」란 말도 그리 좋은 것은 못되지만그래도 그렇게 고쳐쓰는 것이 낫다』 특히 북한은 「언어를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의 힘있는 무기」로 보는 언어관을 토대로 일찍부터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언어정책을 펴옴으로써 분단 45년이 지난 현재 남북한간에 벌어지고 있는 언어의 이질화는 단순한 언어 자체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간의 사고와 행동양식 및 의식구조의 이질화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실제 북한에서는 언어를 씩씩하고 힘있는 무기로 다듬는다는 명분하에 『미제의 각을 뜨자』『돌탕을 쳐 죽이자』는 등의 살벌하고 소름끼치는 말들이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다. 언어가 인간의 사고와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음을 감안할때,북한의 이같은 극단적인 언어관과 언어정책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언어를 쓸 수 밖에 없는 북한주민자신을 공격적이고 전투적이며 파괴적인 성격으로 만드는 잠재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남북한간의 언어이질화에서 빚어지는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북한의 언어정책은 1949년에 단행된 한자폐지와 이에 따른 한글전용정책에서 시작된다. 문맹퇴치와 인민대중의 조속한 사상교육을 목표로 추진된 한자폐지는 결과적으로 한글전용화로 이어졌고 이결과 북한의 각급학교 교과서 문예작품 신문 및 대중매체에서 한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다만 한자교육은 통일후 남한문헌을 읽기 위해 또한 고전연구를 위해 하나의 외국어처럼 전공과목으로서만 남게됐다. 한글전용에 이어 가로쓰기도 시행되었으나 한자어의 어원을 가진 낱말을 한글로만 표기,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말다듬기운동」이 새로 일어났다. 이에 따라 1954년 일제하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수정한 「조선어철자법」이 생겨났고 1966년에는 「조선말규범집」과 함께 「문화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어휘까지 등장했다. 문화어의 등장은 남북한간 언어이질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고 말았는데 그 성격은 서울말을 배격하고 평양말을 토대로 다듬은 그들의 공용어를 표준어로 삼는 데 있다. 한편 한자폐지와 한글전용,말다듬기운동의 결과 새로운 사전의 편찬이 불가피하게 됐는데 1968년 나온 「현대 조선말사전」의 경우 18만어휘가 수록됐던 「조선말사전」(61년)에 비해 어휘가 5만으로 크게 줄었다. 그 이유는 한자가 하나도 없고 옛말 사투리 고유명사 및 이른바 「퇴폐적 사상표현」등을 완전히 제외했기 때문. 또 어휘마다 정치성이 담겨져 있어 김일성의 인용구는 굵은 활자에 별표까지 달아놓았다. 현재 남북한의 언어는 발음의 차이,리듬의 차이,억양의 차이 등과 같은 음성학적인 차이를 비롯해 어휘ㆍ문법ㆍ의미ㆍ문체 및 맞춤범 등 언어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차이는 어휘부문에서 나타난다. 예를들면 산책길→유보도 채소→남새 화장실→위생실 고기잡이→추어전 개고기→단고기 도시락→곽밥 레코드→소리판 대중가요→군중가요 투피스→동강옷 커튼→창문보 그룹→그루빠 소년단→삐오네르 주제→쩨마 등이다. ◎경제생활/「남농북공」무너져 GNP 남한의 12%/생필품 부족… 암시장 쌀값 배급의 18배 8ㆍ15해방 당시 남북한의 산업배치는 「남농북공」으로 일컬을 만큼 지역적 보완관계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남북분단으로 이같은 보완관계는 무너졌으며 설상가상으로 6ㆍ25가 남과 북 모두의 각종 산업시설을 파괴,경제활동의 토대조차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후 남과 북은 40여년간 천연자원 및 산업구조의 불균형이라는 악조건속에서 통합적 발전이 아니라 개별적이고 분리적인 발전을 계속해왔다.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로 굳어진 한국과 북한은 각기 다른 경제질서를 형성ㆍ유지하면서 치열한 체제경쟁을 벌여왔고 이 결과 88년을 기준으로 국민총생산액(GNP)의 차이는 한국이 북한에 비해 8배나 앞서는 비교우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착수한 이래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듭,개발도상국에서 일약 중진국의 일원으로 도약했다. 1960년 1백달러 미만이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89년말 현재 5천달러에 육박해 있다. 반면 6ㆍ25로 인해 공업생산 수준이 1949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던 북한경제는 전후복구 3개년계획(1954∼56년)과 뒤이은 5개년계획(1957∼61년)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그후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70년대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비해 부분적인 비교우위내지는 형평을 유지해 왔으나 이후부터는 전분야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체제가 다른 북한의 국민총생산액등 각종 경제지표의 개념은 우리와 크게 다를 수 있지만 국토통일원이 북한의 각종 선전자료를 검토ㆍ분석해 추정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국민총생산액은 88년을 기준으로 2백6억달러로 우리의 1천6백92억달러에 비해 8분의 1 수준이며 1인당 GNP는 9백80달러(한국 4천40달러),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2만대(한국 1백70만대),TV보유율은 10%(한국 1백%),전화는 7%(한국 67%),냉장고는 6.5%(한국 79%) 등이다. 한편 북한주민의 의ㆍ식ㆍ주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평등한 방식에 의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직종과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임금과 그 임금에 따른 불균형한 소비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임금은 당간부 및 고위직 군인의 급료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사무직보다는 기술직이 높다. 또 경노동 보다중노동이,중노동 가운데도 위해노동종사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며 85년부터는 「사회주의적 노동보수제」가 도입돼 동일직종이라도 숙련도나 생산성 등 노동의 질에 따라 급수를 달리하는 「차등임금제」가 실시되고 있다. 북한은 이같은 화폐소득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건ㆍ교육분야를 국가예산으로 충당하는 한편 대중소비물자의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사치품의 가격을 높게 매기고 있다. 이에 따라 쌀ㆍ채소ㆍ옷감ㆍ비누ㆍ치약 등 생필품의 경우 아주 싼값으로 공급되는데 가족수와 연령,직업에 따라 품목과 수량,종류가 정해진 구입카드에 의해 국영상점에서 구입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먹는 문제」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이듯이 국가에서 싼 값으로 공급하는 생필품의 배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주민들은 부족분을 구하기 위해 1㎏당 8전에 불과한 쌀을 「장마당」이라고 부르는 암시장에서 이 가격의 18배가 넘는 1㎏당 15원에 구입하려해도 어려운 실정이다. 주택은 협동적 소유로 행정당국에 의해 직업과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배분되며 그 보급율은 70% 안팎. 북한은 주택건축률이 경제발전을 대변하는 전시적 기능이 크고 남북한 사회비교의 중요한 징표가 된다는 점에서 70년대 이후 평양ㆍ남포ㆍ원산ㆍ함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대식 고층아파트를 신축하는 한편 농촌의 문화주택을 2층 3가구용,3층 5가구용으로 다양화하고 문화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등 주거양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 40년간 중공업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친 결과 주민들의 소비생활이 크게 압박을 받아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를 「경공업의 해」로 지정하는 등 최근 경공업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풍습/“봉건잔재 없앤다” 관혼상제도 통제ㆍ규격화 북한은 우리민족의 전통적 예의범절에 대해 『봉건지배계급이 착취하는데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규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민족 고유의 예절이나 유교적 도덕관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와 당의 이익에 맞도록 변형되어 있다. 또 관혼상제를 포함한 전통적인 민속과 세시풍속 등도사회주의적 내용으로 변질됐다. 북한에서의 결혼은 『철저히 동지적이고 혁명적인 관계에 의해 이뤄지며 일생을 동지로서 당과 수령께 충성할 수 있는 정신적 풍모가 조건이 된다』고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결혼연령도 노동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남자 29세 여자 26세로 제한해 놓고 있으나 불만이 많아 80년대 이후에는 조혼추세가 묵인되고 있다. 배우자선택은 중매(60%)와 연애(40%)가 병행되고 있으나 최근 북한의 남녀대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기도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연애결혼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노동자계층의 남녀가 만나는 채널은 연애보다는 부모 친척 등을 통한 중매가 지배적이다. 신랑감으로는 직업에 관계없이 평양거주총각이 최고의 배우자로 꼽히고 있으며 길흉을 가리는 결혼의 택일 풍습은 사라져 대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치러진다. 회갑이나 생일,돌잔치는 50년대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와 식량절약이라는 명분으로 일체 금지되었으나 60년대 후반기부터 묵인되고 있다. 그러나 「60청춘 90회갑」이라는 구호아래 공식적인 회갑잔치는 거의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고위간부의 경우에만 김일성이 하사하는 일정한 규격의 회갑상을 받는다. 장지는 지정된 공동묘지만을 쓰도록 돼있다. 상복은 따로 만들어 입는 것이 없고 머리에 건을 쓰고 팔에는 검은 천을 두른다. 장례식과 매장은 도시의 경우 녹화사업소,편의협동조합 등이 맡아서 처리해 주며 직계존속이 사망했을 경우 상주에게는 3일간의 공식휴가와 장례보조금 10원,쌀 1말이 배급된다. 제사도 다른 풍습과 같이 6ㆍ25전까지는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았으나 휴전후부터 단속대상이 되었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기부터 추석에 성묘하는 것과 직계존속에 대한 탈상까지의 제사는 묵인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60년대 중반까지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 교시에 따라 추석등 고유의 세시풍속을 공식명절에서 제외하고 김일성의 생일,김정일 생일,북한정권 창건일,노동당 창건일,사회주의 헌법제정일 등을 「사회주의 명절」로 지정,공휴일로 해왔으나 지난 88년부터 추석 음력설 단오 한식 등을명절로 부활시켰다. 또한 70년대까지만 해도 인민복,검은 통치마 차림이었던 주민들의 옷차림이 두드러지게 바뀌기 시작해 8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남자는 양복이나 잠바,여자는 양장이나 짧은 치마차림이 보편화됐으며 머리모양이 다양해지고 화장을 한 여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던 주민들의 부분적 여행자유화 조치가 전면 보류됨으로써 일반 주민들의 북한내 여행 및 휴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강산ㆍ묘향산 등 유명관광지의 이용자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며 주민들의 경우 공장ㆍ직장별 단체관광 정도일 뿐 가족단위의 여행은 거의 없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의 주요한 오락수단은 TV와 라디오이다. 또 최근 바둑협회가 새로 결성되고 실내 골프장이 생기는 등 부분적인 변화가 있으나 대중이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는 주패놀이로 불리는 서양식 카드놀이와 장기이다. 가정생활은 지난 80년 『셋은 양심이 없습니다. 둘은 많습니다. 하나가 좋습니다』라는 김정일의 지시이후 가족계획이 보편화되기 시작해 점차 대가족에서 핵가족 형태로 옮아가고 있다. 남녀평등권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는 등 남녀평등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으나 실제로는 가부장적 사회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자들이 가정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남편들이 봉급을 타서 여자들에게 넘겨 주기는 우리와 마찬가지다. ◎언론ㆍ교육/비판기능은 무시… 선전ㆍ선동의 매체로 활용 최근 북한은 소련언론들의 잇따른 대북한 비난보도에 대응,소련의 평양주재 기자들에 대한 취재봉쇄조치를 취한데 이어 타스통신기자 1명을 추방함으로써 내외의 관심을 끌었었다. 특히 북한은 『우리 혁명을 지지하는 기사를 쓰라,그러면 당신들의 요청이 충족될 것』이라고 주장한데 반해 소련언론들은 북한언론들의 보도태도와 관련,「목적지향성」보도에만 집착할뿐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해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북한과 소련의 언론관이 상이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현재 북한에서 발행되는 신문은 노동당기관지인 「로동신문」과 정무원기관지인 「민주조선」을 비롯해 도단위 일간지 등 모두 30여종. 방송은 TV의 경우 「조선중앙TV」(평양TV)「만수대TV」「개성TV」 등 3개가 있고 라디오는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구국의 소리방송」「평양인민 FM방송」 등이 있다. 북한에 있어 언론이란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을 해설ㆍ선전하며 그것을 철저히 비호ㆍ관철하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가일층 강화하여 인민들을 수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우는데 복무해야 한다」는 정치사전(73년도판)의 규정처럼 정치선전도구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또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기사가 아닌 모범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로써 사람들을 교양해야 한다는 김일성의 교시(1960년 11월)에 따라 우리의 사회면 기사에 해당되는 범죄나 비행ㆍ사고 등의 기사는 신문ㆍ방송 등 언론매체에 일체 실리지 않는다. 우리의 언론들이 사회의 비리ㆍ부조리 등을 파헤침으로써 비판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긍정적ㆍ모범적인 기사를 통해 사회를 계도하겠다는 언론관을 고집하고 있다. 또 북한의 언론은 자본주의언론이 중시하는 속보성보다는 매스미디어의 이념적 이용,즉 당의 정책적 선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론성」과 「당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정론성이란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선전ㆍ선동ㆍ조직ㆍ교육ㆍ동원에 필요한 요소들을 가미하여 「사실」을 각색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북한의 방송은 정무원직속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지도아래 운영되고 있는데 이 기구는 조직ㆍ편제상 정무원에 속해 있지만 당중앙위 선전선동부의 지시와 통제를 받고 있어 사실상 2원화 되어 있다. 북한의 새 학기는 우리와 달리 9월에 시작된다. 북한은 지난 75년부터 유치원 1년,인민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과정으로 된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민학교에 해당하는 인민학교의 취학연령은 만6세. 그러나 만4세부터 시작되는 2년과정의 유치원교육중 「높은반」부터 의무교육기간에 포함되므로 실질적인 의무교육은 만5세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11년제 의무교육기간에는 수업료는 물론 면제이며 교과서ㆍ교복ㆍ학용품이 무상 또는 일부 부담으로 지급된다. 16세부터 시작되는 고등교육단계로는 2∼3년 과정의 고등전문학교와 교원대학(3년),종합ㆍ단과ㆍ사범ㆍ공장대학(4∼6년) 등이 있다. 현재 북한에는 인민학교 5천여개,고등중학교 4천2백여개,전문학교 5백여개,대학 2백7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은 80년중반부터 낙후된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해 각 시도별로 「제1고등중학교」를 세우는 한편 기술계 대학의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학생들은 또 「한가지 이상의 기술과 기능을 소유해야 한다」는 당의 방침에 따라 예능 또는 실업 등의 실기과목을 배우고 있으며 소년단이나 사로청 등의 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단체활동을 한다. 특히 의무노동이 중시돼 인민학교는 연간 2∼4주,고등중학교는 4∼8주,대학교는 12주정도씩 생산현장노동에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이것을 주체적,창조적으로 적용했다는 「주체사상」을 교육이념으로 삼고있다. 또 계급투쟁을 위해서는 「공산주의적 인간」이,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생산기술적 인간」이,전쟁승리를 위해서는 「체력이 튼튼한 인간」이 바람직하다는 「이상주의적인 인간상」때문에 정치사상교양 및 과학기술교육,그리고 국방체육이 북한교육내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 대판시 직원채용 외국인 응시 허용/국적조항 폐지

    【도쿄 연합】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대판)시는 시직원 채용요강을 고쳐 「일본국적을 가진 자」로 대상을 제한하고 있는 국적조항을 완전히 철폐,사무직ㆍ기술직ㆍ복지직ㆍ소방직 등 지금까지 외국인 채용을 금해왔던 4개 직종에도 외국인의 응시자격을 인정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마아니치(매일)신문이 13일 보도했다.
  • 취업문/올해는 더 좁아진다/경총,「90신규인력 채용전망」발표

    ◎고졸이하 채용 평균 9.5% 감소/대졸자도 사무직은 3.5% 줄듯/인건비부담 커 기업마다 설비 자동화추진 올해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졸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사무직이건,생산직이건 직장을 잡기가 훨씬 힘들어질 듯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8백31개 업체를 표본조사,2일 발표한 「90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에 따르면 각 기업체가 올해 뽑을 신입사원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6.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5.9%감소」로 나타난데 비해 수치로는 1%포인트 줄어든 것에 불과하지만 2년연속 누적된 것이어서 실제 고용축소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전망을 산업별로보면 금융ㆍ보험업이 3.8%,건설업이 1.8% 각각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산업에서 감소가 예상됐다. 제조업이 7.6% 줄어드는 것을 비롯,운수ㆍ창고업 4.8%,도산매ㆍ숙박업이 2.7%씩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ㆍ보험은 자본시장개방을 앞둔 지점증설등 업종규모 확대가,건설업은 최근의 호황이증가요인으로 지적됐다. 제조업은 전업종이 감소될 전망인 가운데 기타제조(15.7%)제1차금속(13.3%)기계금속(12.9%)업종이 특히 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별ㆍ직종별로는 고졸이하 사무직과 생산직이 각각 11.5%,8.5%감소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직종이 87년이후 노사분규 및 인건비상승에서 사용자측에 큰 부담을 주었고 이에따라 각 기업이 사무ㆍ생산설비 자동화 등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결과로 분석된다. 대졸사원의 경우 사무직은 3.5%감소가 예상된데 비해 기술직채용은 4% 늘 것으로 전망됐다. 사무직은 금융ㆍ보험에서만 6% 늘 예정일뿐 나머지 업종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술직은 조선ㆍ시멘트ㆍ석유화학등 일부 제조업종의 호황을 타고 설비 및 기술개발투자가 증대함에 따라 고급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졸은 산업별 차이가 심해 도산매ㆍ숙박업(9.5%),금융ㆍ보험(6.6%),제조업(0.2%)은 각각 증가가,광업(17.6%),건설업(2%),운수ㆍ창고업(1.9%)은 감소가 예상됐다. 이같은 채용규모감소에 대해 각 기업체는 그 원인을 인건비압박ㆍ자동화가능ㆍ가동률저하ㆍ신규투자억제순으로 꼽았다. 인건비압박은 산업별ㆍ기업규모별ㆍ내수 또는 수출주력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에서 최대의 채용감축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이 가동률저하를 자동화가능성보다 많이 지적,이들 기업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나 노사분규의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업체중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업체는 13.4%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10.4%포인트 줄었다. 또 감소인원만 보충하겠다는 업체가 56.7%,감소인원도 보충하지 않는다가 20.3%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제조업(11.4%) 수출주력기업(10.2%)의 신규채용규모가 작아 이들 기업의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신규채용을 늘리려는 업체의 경우 예비인력확보를 가장 큰 목적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직종별 인력수급계획을 보면 연구직ㆍ전문기술직ㆍ서비스직의 채용은 늘릴예정인 반면 관리직ㆍ사무직ㆍ생산직ㆍ단순노동자 등은 줄일 방침인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이 실시하는 「채용전망조사」는 경제기획원의 승인을 얻어 79년부터 연1회 시행돼왔다. 올해는 종업원 50명이상을 고용한 전국의 사업체가운데 8백31개 기업을 표본추출해 조사했다. □학력별ㆍ직종별 신규채용 전망(단위:%,△:감소) 구 분 대 졸 전문대졸 고졸이하 평 균 사무직 기술직 사무직 생산직 전 산 업 △3.5 4.0 0.1△11.5△8.5 △6.9 광 업△24.1△20.0△17.6△26.6△3.8 △0.3 제 조 업 △5.0 4.8 0.2△12.5△9.0 △7.6 건 설 업 △2.6 6.9 △2.0 △5.9 6.7 1.8 도산매ㆍ숙박△4.0 1.9 9.5 △5.5△3.9 △2.7 운수ㆍ창고 △9.3 2.5 △1.9 △8.1△3.9 △4.8 금융ㆍ보험 6.0 7.6 6.6 △6.2 ­ 3.8
  • 민영TV 2개 허용방침

    ◎「방송송출」전담공사도 설립/최공보,국회답변 KBS 3TV독립… 별도 운영 정부는 현재 KBS와 MBC가 각각 독자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방송중계탑등 송출시설과 양방송국의 송출 기술직원들을 흡수,가칭 「한국방송송신공사」를 만들어 방송송출 업무를 전문화하는등 방송구조개편 작업을 추진중이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9일 국회문공위에서 KBS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현재 KBS가 운영하고 있는 제3TV(교육방송)를 독립시켜 별도로 운영하는 한편 2개의 민영TV방송국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정부의 기본방침이 신설되는 민영TV방송국을 재벌에게 허가할 수 없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으나 방송국의 시설자본금이 최소한 1천억원이상 소요된다는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어떤 형태로 설립토록 할 것인가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문 프로그램 제작회사의 설립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기존 방송사에 대한 감원등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통해 다시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오해라고 밝혔다. 이날 최장관이 밝힌 정부의 방송구조 개편안은 방송제도위원회가 이달 초 공보처에 제출한 연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공보처의 실무팀이 마련중인 것으로 빠르면 이달중 정부의 최종방침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재일한인3세 영주권」의견접근”/「4대악」개선엔 진전 없어

    ◎이 주일대사 노대통령방일이후 계속 협의/“지문날인 철폐 못해”일관리,중의원 증언 【도쿄=강수웅특파원】 이원경 주일 한국대사는 13일 『현재 한일 양국간에 최대 현안이 되어 있는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보장 및 차별대우 철폐문제중 가장 큰 포인트는 「3세이후」에 대한 영주권 부여 여부』라고 지적하고 『협정상 공백으로 되어 있는 3세이후에 대한 영주권은 부여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접근하고 있으나 나머지 문제에서 아직은 큰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지금까지 양국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왔으며 오는 30일 서울에서 개최될 두 나라 외무장관 회담에서 현안해결의 대강이 설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영주권 부여 이외의 문제는 사안의 성질상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3세이후 영주권부여문제는 처리시한이 91년 1월16일이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해결될 공산이 커졌으나 이른바 4대 악제도인 지문날인,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재입국허가,강제퇴거제도의 철폐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채용 및 국공립학교 교사채용시 국적조항 철폐 ▲경제활동의 자유보장 ▲지방자치단체 참정권보장 등은 대통령 방일이후 계속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5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간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재일 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처우문제에 대해 『지체없이 한일 쌍방의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기 위해 성의를 갖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한국측의 요구에 가능한 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쿠다 게이와(모전경화) 자치상은 재일한국인의 지방공무원 채용문제에 관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관·세무직의 외국인은 곤란하다』고 말하고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의료기술직원·기능직에 대해서는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가능한 한 채용범위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타도(고야)법무성출입국관리국장은 『지문날인을 대신할 제도를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있다』고 답변,현단계에서 한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지문날인철폐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주식투자인구 5백88만명/증권거래소,89년 투자패턴 조사

    ◎국민 14%해당…88년비 1백30% 늘어/보유장기화 추세 뚜렷…“1년이상 33%”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가 지난 88 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다소 높아지고 주식소유기간이 장기화 됐으며 중규모층 투자자의 주식소유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가 조사 발표한 「89년말 주식인구 및 소유구조」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주식과 주식형수익증권을 갖고 있는 주식투자인구는 한전주 투자자 3백24만명을 포함,모두 5백88만명으로 전년말의 2백55만명보다 1백30.6%나 늘어났다. 소유자별 주식분포상황을 보면 ▲기관투자가의 비중은 22.2%로 전년말 보다 1.6%포인트 ▲일반법인은 19.7%로 1.3%포인트가 각각 높아졌으나 ▲개인은 55.1%로 1.8%포인트 ▲정부는 1.0%포인트로 0.4%포인트 ▲외국인은 2.0%포인트로 0.7%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이 같은 주식인구 수는 전체인구의 13.9%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의 20.0%,일본의 18.6%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다. 지역별 주식인구 비중은 ▲서울이 35.1%로 전년말보다 6.3%포인트 줄어들고 ▲5개 직할시는 25.0%로 3.6%포인트 ▲중소도시는 32.2%로 2.2%포인트 ▲읍ㆍ면지역은 7.7%로 0.5%포인트가 각각 높아졌으며 소득별로는 ▲월51만∼80만원이 전체의 33.5%를 차지,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81만∼1백10만원 26.6% ▲1백11만원이상 18.8% ▲31만∼50만 17.3% ▲30만원이하 3.8% 등의 순이며 직업별로는 ▲사무ㆍ기술직이 전체의 34.2% ▲주부 26.2% ▲자영업 17% ▲판매 서비스ㆍ기능직 9.0% ▲경영관리직 5.2% ▲농림어업 4.0% ▲무직 3.8% ▲학생 0.7% 등의 순이다. 투자자의 투자행태를 보면 3개월 이내의 단기투자자의 비중이 전체의 19.4%로 전년말에 비해 24.5%포인트 낮아진 반면 1년이상 장기보유자는 32.9%로 전년말보다 18.8%포인트 높아져 주식소유 규모별로 3백∼5천주를 갖고 있는 중규모투자자의 비중이 전체의 41.3%로 전년말에 비해 7.8%포인트 높아졌으나 3백주 미만의 소액투자자는 56%로 8.1%포인트,5천주 이상의 거액 투자자는 1.2%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 경제부처 후속인사 하마평 “무성”

    ◎차관보 등 기획라인 「물갈이 예상」 기획원/무역위 기구확대로 연쇄승진 기대 상공부/농산물검사소장 놓고 3파전 각축 농수산부 ○문책성격에 “뒤숭숭” ◎…경제기획원은 20일 조순전부총리에 이어 이형구차관의 퇴임이 모두 최근의 경제난국에 대한 문책성격이 강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가운데 차관보ㆍ예산실장ㆍ기획국장 등 요직에 대한 후속인사가 곧 있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뒤숭숭한 분위기가 원내를 압도. 가장 관심이 가는 차관보 자리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파견근무중인 강봉균(2급)의 승진기용설이 유력하게 나도는 가운데 박운서(청와대경제수석실비서관ㆍ1급),이석채씨(청와대경제수석산하 지역균형발전기획단 부단장ㆍ1급)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태. 예산실장에는 오세민비서실장 또는 박청부 기획관리실장중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이 경우 예산ㆍ비서ㆍ기획관리ㆍ공정거래실장 등 4명의 실장간에 연쇄이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들. 기획국장에는 이기호 정책조정국장이 가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며 최수병공정거래위원장은 직제개편 이후에도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전문. ○일부 국장 순환될 듯 ◎…재무부는 박종석 전 국고국장이 국회전문위원으로 옮긴뒤 지금까지 비어있는 국고국장 자리를 메우는 등 일부 국장급에 대한 순환인사가 예상된다. 국고국장 말고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정동수 전외환정책과장을 현재 국무총리실에 파견중인 한정길국장과 맞바꾸는 문제도 가부간에 하루 빨리 결론을 내야할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인사는 당초 이규성 전임장관이 단행하려할 즈음 개각설이 나도는 바람에 「후임장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부러 손을 대지 않은 것들이다. 재무부 내에서는 신임 정영의장관이 새로운 경제팀에 기대하고 있는 투자활성화 등 당장 눈에 띄는 시책부터 마련해야할 처지이긴 하나 워낙 재무부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단시일내에 인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 ○산림ㆍ수산청도 술렁 ◎…농림수산부는 장관인사에 이어 이동우제1차관보가 산림청장으로 승진됨에 따라 후속인사로 크게 술렁이는분위기. 후임 1차관보에는 조규일2차관보가 올라가고 2차관보도 김태수기획관리실장이 서열대로 맡을 것으로 보이며 기획관리실장에는 김한곤농산물검사소장이 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급까지의 관례에 따른 전망. 이에 따라 공석이 되는 1급자리인 농산물검사소장 자리를 놓고 최고참국장인 김광희 농산물유통국장과 박상우 농정국장에 민자당농수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파견나가 있는 김병권씨등이 각축을 벌일 공산이 크고 여기에 강보성장관과 유일하게 지ㆍ학연이 있는 신구범축산국장이 서열은 다소 뒤지지만 다크호스로 부상. 산림청과 수산청도 청장이 바뀜에 따라 대폭적인 인사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간부급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명이상 대거 이동 ◎…상공부는 김철수제1차관보의 특허청장승진으로 1급 한자리가 비게 된데 이어 오는 4월부터 무역위(KTC)의 확대개편으로 무역조사실장(1급),무역조사관(국장급)등이 신설돼 1급 두자리,2∼3급 국장급 세자리 등 오랜만에 줄잡아 30여명이상의 대거 인사이동이 예상됨에 따라고참국장들은 물론 서기관ㆍ사무관ㆍ주사들까지도 잇따른 승진에 큰 기대. 통상담당인 1차관보에는 일단 본부1급인 이동훈2차관보와 김시형기획관리실장,신국환 무역위상임위원중에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설되는 무역조사실장을 포함한 1급 두자리에는 고참국장인 유득환상역국장,채재의산업정책국장,박영대기초공업국장,박삼규섬유생활공업국장 등이 유력하게 거명. 다만 1급들이 연쇄이동할 경우 같은 1급인 김태준특허청항고심판소장,전계묵공업진흥청차장등의 본부전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장급인 안광구 민자당상공전문위원의 1급 승진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상공부내에서는 같은 직책에 7년2개월동안이나 재직한 전병식공업진흥청공업시험원장이 얼마전 사의를 표명,인사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개각을 앞두고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도. ○서기관인사에 촉각 ◎…지난해 12월말 부내 대폭인사를 단행한 동자부의 후속국장급인사는 대충 빈자리 메우는 선에서 정리될 듯. 지난 연말 김세종전력국장을 제외한 6개 부서 국장이 모두 자리바꿈을 한데다 28개 과가운데 18개과 과장이 자리를 옮겨 당분간 대폭 인사는 어려울 전망. 현재 공석으로 있는 광업등록사무소 소장에는 청와대에 파견근무중 승진한 박영한행정관(부이사관)이 이미 내정된 상태. 다만 지난해 승진인사때 부이사관으로 승진,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에 파견 근무중인 남궁견국장이 오는 4월초 미국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후임 국장이 누가될 것인가를 놓고 관심이 집중. 현재까지 서주석 에너지정책과장의 승진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으며 임규창총무과장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 이처럼 국장급인사가 소폭에 그칠 전망이자 직원들의 관심은 온통 서기관인사에 쏠려있는 상태. 이봉서장관때의 이승웅비서관은 20일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김창배원유과장의 후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 후임비서관으로는 윤종민등록과장이 확실시 되고 있으나 유동옥기획예산담당관도 물망. ○신설 차관보에 관심 ◎…건설부에는 기획원차관으로 전출한 이진설차관 후임에 김대영국무총리실 제2조정관이 전입함에 따라 당장 승진인사는 없으나 직제개편으로 다음주중 대대적인 후속인사가 있을 전망. 직제개편의 주요내용은 1급에서 4급까지 정원엔 변동없이 기존의 1급인 실장대신 차관보제를 신설하고 건설진흥국과 해외건설국을 건설경제국으로 통폐합하는 것 등으로 건설부가 생긴이래 가장 큰 규모. 2명의 차관보중 기술직몫인 제2차관보엔 한수은기술관리실장의 전보가 거의 확실시되지만 제1차관보엔 김보근신도시기획실장과 유상열기획관리실장중 누가 가게 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태.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은 지난 1월에 부분적으로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과장급은 상당히 큰 폭으로 이루어질 전망. 건설부에는 이번엔 승진인사가 없으나 1급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자리가 신설되는 5.6월쯤에나 소폭적인 연쇄승진인사가 있을 것같다.
  • “고졸도 학사 대우”「사내 대학」 인기

    ◎대한항공등 산업체 부설 2년제 과정 큰 성과/일하며 배워 대졸 승급/공대출신보다 실무 밝아… 타기업도 따를듯 대학에 가지 못하고 곧바로 취직해야 했던 「고졸사원」들이 회사가 마련해준 2년짜리 교육과정을 마치고 어엿한 「대졸사원」이 된다. 오는21일 한진그룹산하 대한항공 산업대학을 졸업하는 고교출신 기술직사원 1백87명이 졸업과 동시에 대졸사원과 같은 직급인 「항공기술사」로 승격되는 것이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이들에게 보직 및 각종 승급심사와 해외교육특전 등에서 대졸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로 약속,이들의 기쁨을 더했다. 이들이 졸업하는 「산업대학」은 한진그룹이 지난88년 3월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직원들에게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자기계발 기회를 주기위해 개설한 2년제 단기대학 교육과정. 김포 국제공항 국내선청사 4층과 김해 정비공장에 학과장을 마련,서울지역 직원 90명과 부산지역 직원 90명으로 문을 열었다. 교수진은 서울지역은 주로 인하대교수,부산지역은 부산대와 동아대교수들이 맡았다. 교과과정은 4년제 일반대학과 똑같이 교양과목 35학점,전공필수와 전공선택 등 전공과목 1백9학점 등 1백44학점이다. 그러나 단기과정이기 때문에 한 학기가 3개월이고 하루 강좌는 90분짜리 두강좌. 전공은 항공기계와 항공전자과 등 2개 학과를 설치했다. 대학에 못간 한을 풀려는 듯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얼마나 열성적이었던지 중도탈락자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지난해엔 전문대출신 7명이 편입,졸업생은 1백8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전공실습을 회사에서의 현장근무와 특기교육으로 대체실시해 정규 공과대학보다 오히려 실무에 훨씬 밝하지는 등 장점이 많다』고 자랑했다. 교양과목 또한 교련과 체육과목이 없는 것이 일반대학과 다를뿐 전공과목의 커리큘럼은 학과별 10개 과목과 30개 공통과목으로 짜여져 있어 다른 공과계통의 대학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산업대학」에 출강해 온 교수진들은 『학생들이 서로 앞좌석을 차지하려고 하는 등 학습열기가 여느대학 이상으로 진지해 보였다』면서 『다른 기업들에 이같은 제도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학에서 2년통산 평점을 4.5만점에 4.14점을 받아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 박남근씨(37ㆍ운항정비부근무ㆍ한양공고졸)는 『회사측에서 마련해 준 학업기회로 만학이지만 큰 보람있었다』면서 『승급도 좋지만 일하면서 배웠다는 자긍심으로 인생을 새출발하는 느낌』이라고 흐뭇해했다. 현재 대한항공 말고도 대우그룹에서 고졸사원을 위해 산학협동대학인 아주대학에 「산업교육원」이란 산업체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도 올해 기계공학과 등 5개학과 2백60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또한 지난해 9월 삼성전자내에 「반도체기술대학」을 설립,1백명이 부천 등 2개지역에서 공부하고 있어 산업체 대학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체들로 부터 「사내대학」을 정규대학으로 인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몇몇 기업체에서의 성과를 보면서 관계법규상의 문제점을 파악해 「2년제 기업학사제도」같은 것을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부 수행업무 민간용역 확대/총무처 업무보고 내용

    ◇민간자율영역확대=▲지도ㆍ단속ㆍ감시 등의 규제기능을 유관단체와 협회로 이관하고 등록ㆍ신고ㆍ지정 등의 업무는 정부산하단체 및 단체로 이관 ▲정부수행업무의 민간용역 확대 ◇중앙기능의 지방이양 및 위임확대=▲관련업무의 수임기관을 일원화 ▲대민업무는 현지성ㆍ능률성을 위해 일선기관에 위임 ◇인허가업무정비=▲첨부서류를 대폭 간소화해 신청서 1장주의 지향 ▲인허가 업무건별 관련법령의 전산화 ◇민원행정의 개선=각종 휴대용 증명서제시로 관련구비서류제출 생략 ▲본인제출주의에서 담당공무원 확인주의로 전환 ◇직업공무원제 구현=▲별정직공무원 인사관리기준 제정,운영 ▲전문분야별 순환보직제 운영 ▲민간전문인력의 공직활용장치로 계약전문제도ㆍ겸임제도 활용확대 ▲행정직과의 복수직위에 기술직 우선 보직 ▲남녀구분모집폐지 및 여성보직의 적극 발굴 ▲2급이하 전직급에 대우제실시 ▲하위직 공무원의 정원통합운영 ▲명예퇴진요건완화 및 선발인원확대(연 1회 3백명∼연 2회 7백명) ◇탄력적인 조직관리체제로의 전환=▲2천년대 변동과 발전을 주도할 정부조직체계의 확립 ▲관련기능에 대한 부처별 소관범위 및 책임한계를 명확히 규정 ▲시한부조직운영제를 도입,돌발적인 행정수용에 대처
  • 중기 기술인력 모자라/자격증 소지 12% 불과/중기협 조사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기술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협중앙회가 18일 발표한 「중소제조업 기술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 및 기능직 자격증 소지자는 전체 생산 관련 근로자의 12.5%에 불과해 생산인력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체의 29.3%는 기술직 근로자가,15.2%는 기능직 근로자가 부족하다고 밝혔으며 이같은 현상은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심해 종업원 5∼20명 미만인 소규모기업의 인력부족률은 기술직 58.9%,기능직 27.7%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섬유(58.5%) 기계(38.6%)가 기술직이,조선(19.4%) 기계(19.3%)가 기능직 부족현상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요인으로는 기술직은 공급량 절대부족(16%) 대기업선호(15.5%)등이 지적됐으며 기능직의 경우는 기술습득 회피(24%) 이직 및 스카우트(18.1%)가 꼽혔다.
  • 포철,단일호봉제 도입/제조업체론 처음… 4월부터 실시 예정

    【포항=김동진기자】 포항제철이 국내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를 줄이는 단일호봉제 급여체제를 도입,올 4월부터 시행할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포철은 지난해 12월30일 노조집행부와 현행 7개 직급호봉제를 전직원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1∼45호봉의 단일호봉체계를 도입키로 합의,오는 18일 전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단일호봉제를 통해 조직관리 및 업무의 특성에 따라 ▲기술직계 ▲사무직계 ▲특별직계로 분류,현행 7개 직급을 5개 직급(1∼5급)으로 개편해 대졸자의 기본직급을 4급,고졸사원은 5급을 부여해 학력에 의한 직급격차를 2∼3급이나 축소 조정했다.
  • 올해 고용사정 더욱 나빠진다

    ◎“자연감소만 보충” 41% “감원 하겠다” 8%/경총,1백대기업 설문조사 국내 주요기업의 절반가량은 올해 사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총이 매출액순위 1백대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10일 발표한 새해경제전망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가운데 41%가 「자연감소인원만 보충하겠다」고 응답했고 8%는 감원하겠다고 밝혀 전체의 49%가 신규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도 10%이상 대폭 늘리겠다는 업체는 13%에 불과했고 20%는 4%이내 ,18%는 5∼9%수준에서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고용을 줄이겠다는 업체들은 그 이유를 인건비상승(47.2%) 성력화가능(41.5%) 가동률저하(7.5%)순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직종별로는 큰 차이를 보여 연구기술직에 대한 수요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2.3%가 기술연구직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 67.5%는 오히려 구인난을 우려하기도 했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안정되리라는 전망이 42.4%,「비슷」하리라는전망이 42.4%로 대부분의 기업이 올해 노사관계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쟁점사항으로는 53%가 임금인상을 지적했으며 근로조건개선ㆍ복리후생을 든 업체도 각각 15%였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애로사항으로 노사분규(47.5%) 노무비증가(31.3%)등을 꼽아 여전히 노사문제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원화절상을 꼽은 업체는 지난해 34.5%에서 9.1%로 감소했다. 이밖에 기업들은 올해의 투자증가율과 수출신장률을 5%안팎으로 낮게 잡고 있으며 매출액증가도 10%이하로 전망한 업체가 가장 많았다. 물가인상에 대해서는 7∼8%선을 예상한 기업이 64%에 달했다.
  • 올 공무원 5,090명 채용/행시 30ㆍ외시 15명 더 뽑아

    ◎총무처/남여구분 모집제도 폐지키로 정부는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공무원 공개채용을 대폭 확대,올해 모두 5천90명을 선발키로 했다. 4일 총무처가 마련한 「90년 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행정고시의 경우 일반 행정ㆍ재경ㆍ사회ㆍ교육ㆍ교정직류의 선발인원을 1백50명에서 1백65명으로 늘려 채용하고,올해에는 검찰 사무직 10명과 보호직 5명을 처음으로 선발,모두 1백8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북방정책의 추진에 따른 외교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외무고시 선발인원을 20명에서 35명으로 늘리고 기술직등 충원수요가 많지 않은 임업ㆍ농업ㆍ통신기술직 등과 군법무관은 격년제로 선발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행정직 9급 선발인원 1천9백50명의 2%에 해당되는 40명을 지난해에 이어 심신장애자로 별도 모집하는 한편 여성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정직을 제외한 7ㆍ9급 전분야에 대해 남녀구분 모집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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