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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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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도세/「인천」보다 많은 1백억대 예상/횡령규모 얼마나 될까

    ◎취득세 등 감사안한 부분 속속 발견/비리기간 길고 세부과 「북구청」 2배 부천 세금횡령사건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횡령액은 감사원이 밝힌 22억4천여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감사원이 정밀감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막상 수사가 진행되자 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대목에서 새로운 횡령사실이 하나둘씩 나타나 전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79억원에 이르른 인천 북구청사건에서의 횡령액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예측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1백억원대를 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은 표면화된 발생초기의 횡령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3배가량 많다. 북구청사건은 사건초기 횡령액이 8억원에서 수사결과 79억원으로 확대됐다.반면 부천사건은 초기횡령액이 5백4건 22억여원이다. 감사원의 감사가 특정부분에 한정돼 이러한 예측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감사결과 1천4백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구철서씨(44·부천시 교통행정계장)의 횡령액이 하룻밤새 3천1백만원으로 늘었고 오정구 세무1과 김종호씨는 6천만원인 횡령 및 유용액이 3배가 넘는 1억9천만원으로 불었다. 특히 감사원 감사는 조직적인 공모가 필요 없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가능한 취득세 횡령부분이 빠진 것이다. 또 지방세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2배이상인데다 범죄가 저질러진 기간도 90∼94년 장기간인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3년을 기준으로 취득세와 등록세의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은 각각 2백72억1천만원과 2백92억9천만원으로 모두 5백65억원이었다. 그러나 원미구 등 3개 구청은 같은 기간 취득세 4백28억9천만원,등록세 4백66억1천만원 등 모두 8백95억여원 21만6천8백여건에 이르러 비리행각의 대상이 보다 풍부했다. 또 북구청사건은 횡령액의 65%인 52억5백만원이 취득세에서 저질러졌으나 부천사건은 5백4건 가운데 30건 1억1천만원만 취득세에서 저질러져 비리가 드러날 여지가 그만큼 크다. 이에따라 검찰은 90년이후 등록세·취득세 가운데 50만원이상의 고액영수증을 이미 가려내 전산입력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력이 끝나 영수증 대조결과가 나오는 다음달초쯤이면 횡령규모는 비로소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관계자가 『감사원은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서류를 토대로 감사를 벌였으나 검찰은 사법처리를 위한 최대한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하겠다』고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어 횡령규모는 자연스럽게 인천 북구청의 각종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수사 이모저모/소환 간부들,영수증 폐기 “네 탓이오”/90∼94년 세무직명단 검찰 보내자 불안 ○…부천 세무횡령사건과 관련,인천지검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토록 지시했는데도 수사진행상황이 일부 수사관계자들에 의해 계속 외부로 유출되자 26일 수사간부들에게 다시 한번 함구령. 인천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수사기밀을 누설하는 직원은 「세금도둑」보다 나쁜 「보안도둑」』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것과 관련,부천시 소사구세무과장 류재명씨(47)등을 26일 현재 이틀째 소환·조사하고 있으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경위를 규명해 횡령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으나 진전이 없자 이들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 ○…세무비리사건과 관련,부천시는 지난 25일부터 개회된 시의회에 제출하는 각종 자료를 취합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푸념.특히 재무국 산하 세정과와 세무조사과 등 세무비리에 연루된 부서는 직원들이 모두 검찰에 출두했거나 요구하는 자료를 마련하느라 다른 업무를 거의 보지못하고 있는 형편. ○…부천시청 재무국 산하 직원들의 분주하고 초조한 모습과는 달리 건설국과 도시계획국 등 기술직 직원들은 다소 느긋해 하면서도 일반직 직원들과 고충을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이들 기술직 직원은 일반직 직원들의 일손이 달리자 민원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고 의회에 제출할 자료를 챙겨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부천시가 세무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지난 90∼94년까지 세무직에 근무했던 40여명의 직원명단을 작성,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명단에 끼여있는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이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보는 것 같아 근무하기가 불편하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 퇴직한 공무원들도 전화를 걸어와 『그만둔 나를 왜 지금와서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려 하느냐』며 볼멘소리. ○…부천지역 경실련 및 YMCA·생활문화센터 등 7개 시민·재야단체는 26일 상오11시부터 하오1시까지 부천 중동신도시 그린타운 한신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의 세무비리고발을 접수.이들 재야단체는 이날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주민 80여명의 고발을 접수,당초 기대한 것보다 성과가 좋은 듯 다소 고무된 표정.한편 이 7개 단체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시민운동의 전개방법 및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
  • 지방고등고시/26개 직렬별 시험과목 확정

    ◎지방행정 관련과목 포함/내년 7·8월께 첫시행/기술직은 국가고시와 비슷 내무부는 18일 내년에 첫 시행되는 지방고등고시를 행정·전산·기계·농업·토목·건축 등 26개 직렬별로 나누어 치르기로 하고 직렬별 시험과목을 확정했다.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나갈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지방고등고시는 내년 7∼8월경에 치러지며 96년부터는 또 다시 시험과목을 축소조정해 국가행정고시와 같은 시기에 실시된다. 지방고등고시는 1차 선택형,2차 논술형,3차 면접으로 치러지며 기존 국가행정고시의 1∼2개 과목을 지방행정관련분야 과목으로 교체했다. 1차시험의 경우 모든 직렬에서 국가행정고시의 「정보체계론」 대신 「지방행정론」이 들어갔고 일반행정직의 민법총칙이 지역경제론으로,교육행정직에서는 지방재정론으로 각각 교체되는 등 지방행정관련 과목들이 대거 채택됐다. 2차시험에서도 국가행정고시의 필수과목인 국민윤리와 정치학이 지방행정론과 지방재정론으로 각각 바뀌었고 지방의회론·지역개발론·지역사회개발론등이 2차 선택과목에 포함됐다.토목·건축 등 기술직의 1,2차 시험과목은 현행 국가고시와 거의 동일하다. 내년 시험에서는 26개 직렬에 걸쳐 전국적으로 1백명정도가 선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건설 성수대교 헌납/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서울시 간부들 찬·반 팽팽/“법테두리내서 해결을” 반대/기술직/“부실시공의 책임대가”/찬성/일반직 받을 것인가,말 것인가. 동아건설의 성수대교 재시공 헌납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 간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건설이 기자회견을 통해 헌납 결정을 공식발표한 것은 지난달 26일.서울시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발표였다.우명규 전시장 재임때였다. 『시공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다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헌납 결정의 변이었다. 당시 우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들의 입장은 『좀 더 지켜보자』는 쪽이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최병렬시장이 취임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시장은 취임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아건설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시장의 발언이 서울시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아직 업무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밝히는 사견이다.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전제를 깔았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시장과의 약속을 깼다.마치 최시장이 헌납 거부를 공식 결정한 것처럼 보도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한 얘기가 문제가 되자 최시장은 다음날 간부회의를 열었다.그리고 헌납 제의에 대해 간부들의 의견을 들었다. 『개인이 돈을 들여 헌납하겠다고 했을 경우 이를 거부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동아건설측이 부실시공의 책임을 지고 헌납하겠다는 것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상당수 간부들이 이렇게 주장했다.이들은 주로 일반직 간부들이었다. 반면 기술직 간부들의 의견은 달랐다.『시공에 잘못이 있다면 법적 처벌을 받아야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국가예산으로 짓는 것이 원칙이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동아건설의 제의를 받아들이자는 쪽이 예상보다 많았다. 최시장으로서는 의외였다.찬성쪽의 주장도 설득력있게 들렸다. 이날 하오 최시장은 기자실에 들러 이렇게 밝혔다. 『동아건설측으로부터 헌납 제의가 정식으로 들어온 뒤에 시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동아건설의 제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전날 밝힌 사견보다는 상당히 후퇴한 발언이었다.
  • 서울시 기술직공무원 “수난시대”

    ◎성수대교 붕괴 관련 12명 구속… 개청이래 최대/90년 「유진호텔」때는 3명… “인재 많이 다친다” 서울시 기술직이 위기다.성수대교사고의 여파로 기술직 「브레인」들이 잇따라 구속됨에 따라 간부층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구속된 12명 가운데 5급(사무관)이상 간부는 7명이다.서울시 개청이래 기술직과 관련된 사건으로는 최대의 구속자수다.이들의 혐의는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감리 및 공사감독을 소홀히 했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번 참사로 32명이 무고하게 숨졌다.그에 비하면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수준은 가벼운 것인지도 모른다.책임행정은 공직사회를 지탱하는 기본틀이다.그러나 1일의 추가구속을 바라보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책임행정이란 정확한 책임소재파악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잘못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지울 때 바로 복지부동은 싹트는 겁니다』 서울시 한 간부의 말이다. 서울시 기술직은 모두 7천5백여명이다.토목·건축직 등 23개 분야로 나뉜다.주로 지하철건설본부·종합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도로국·도시계획국·하수국 등에 몰려 있다.이 가운데 5급이상 간부는 5백60명.4급(서기관)승진까지는 대략 10∼13년이 걸린다.4급이상은 1백30명이다. 구속된 간부중 이신영 도로국장,김석기 종합건설본부 토목1부장 등은 서울시 기술직의 간판으로 평가받고 있던 터였다.건설업계에서도 이들은 깐깐하고 철두철미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었다. 기술직은 90년4월에도 수난을 당했다.당시 유진관광호텔 신축공사와 관련,김인식 종합건설본부장 등 3명의 기술직간부가 구속됐다.91년초 수서비리가 터져 또 한번 기술직이 위기에 처했으나 연루자가 없어 무사히 넘어갔다.기술직의 주된 업무는 각종 공사에 대한 감독·관리다.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도 그 몫이다.때문에 어느 곳보다 책임행정이 필요한 부서다. 기술직의 수난시대는 정작 지금부터다.과거 권위주의정권때 마구잡이로 건설된 물량들이 서서히 병든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 우명규 서울시장의 사표(사설)

    우명규서울시장의 사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어차피 꼬인 매듭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풀어서 일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민자당에 접수된 엄정한 책임규명과 철저한 수사,대통령지시이행체계요구등의 여론수위에 비추어보면 그의 사퇴는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시정의 새 출발을 위한 진정한 전기로 삼아야 하리라 본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라 경질된 이원종 전시장의 후임으로 정치인이나 행정관료형보다는 기술직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은 서울시의 발전속도에 비추어 자연스러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성수대교건설 당시의 도로과장이었고 안전문제가 제기되었을 당시에는 서울시부시장이었던 우씨의 전력이 책임시비를 불러온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직접적인 책임의 유무는 젖혀두더라도 도의적 책임만으로 그의 원활한 시정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때문에 성수대교건설관련 업무를 맡았던 우시장 스스로가 임명과정에서 책임문제를 제기해서 사양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지 않을수도 있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일부에서는 임명과정의 보좌책임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원천적으로 따져보자면 누구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당사자의 허물이 결코 가볍다 할 수 없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그의 사표는 책임행정의 구현과 아울러 공직자의 무한책임을 일깨우는 교훈적 사례라 할 것이다. 그래도 잘못을 체면 때문에 덮어두기보다는 바로 고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막는 방법이 된다는 점에서 일단 공인으로서 그의 결심은 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책임시비는 일단락짓고 후임시장의 임명과 더불어 시민안전을 위한 시정개혁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정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것은 이전시장이 어떻게 해서 수차에 걸쳐 대통령이 직접 챙긴 다리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허위보고로 일관했는가 하는 경위다.이 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밝히든 아니면 특별한 진상조사형식을 거치든 재발방지를 위해서 밝혀내야 하리라 본다.사실의 토대위에서만 개선책은 나올 수 있으므로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하는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및 특별팀의 정밀진단과 개선책연구도 있어야 할 것이다.다시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행정체계를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내년부터는 시민의 직선으로 시장이 뽑힐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 서울시장의 보좌기구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또한 행정직의 경우 세금업무를 하다가 건축업무를 맡는등 전문화되어 있지 않은 현재의 제도를 세분화하고,직종에 따라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 “2주새 2명 사퇴”… 서울시 침통/우 시장 사표 파장

    ◎잦은 교체로 업무차질 우려/“관련부서 책임맡아 화근”도 성수대교 사고의 후유증은 실로 컸다.우명규시장이 사퇴한 1일 서울시 청사.2주일도 채 안돼 두명의 시장을 떠나보내야 하는 서울시의 모습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난 21일 아침의 참사,이원종 전시장의 퇴임,직원 9명의 무더기구속,우시장의 사퇴로 이어진 지난 10여일은 서울시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일손을 놓고 있던 직원들은 이날 또 한번 술렁거렸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우시장의 사퇴에 대해 『서울시장 자리가 임명직이라지만 너무한다』는 반응. 한 간부는 『시장이 이렇게 자주 바뀌어서야 어떻게 소신있게 일을 하겠느냐』며 『올해말까지는 사고수습 및 시장보고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에 큰 차질을 빚을 것같다』고 볼멘 소리. 또 직원 P씨는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도 않은 시점에 시장을 바꾸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성토. ○…서울시 내부에서는 우시장이 임명됐을 때부터 성수대교 사고수습을 위해 적임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직원 P씨는 『우시장이 기술직 출신으로 유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수대교와 관련이 있는 부서의 책임자였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뼈있는 한마디. ○…이날 상오 11시 시청에서의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시의회 임시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우시장으로부터 직접 사퇴의사를 들은 시의원들은 여·야간에 엇갈리는 반응.우시장 해임권고안을 냈던 야당의원들은 『다소 빠른 감이 있지만 성수대교의 문제가 거론될 당시 전임 부시장이었던 만큼 어차피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며 사퇴의 당위론을 주장. 이에 반해 민자당의원들은 해임권고안을 부결시켰던 것을 의식한 듯 『사퇴 배경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너무 빨리 경질된 것같다』는 입장. ○…서울시 공무원들은 차제에 서울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시장이 임명되기를 바라는 분위기. ◎청와대 반응/“독자적 결정… 사전조율 없었다”/후임 행정경험 갖춘 거물급 물색 우명규시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에 대해 청와대는대통령의 참모들이 인사보좌 잘못의 짐을 진 대신 대통령은 짐을 덜었다는 분위기다.대통령의 인사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명규 부담」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나쁠게 없다는 생각이다.사의표명과 함께 바로 수리방침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청와대의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우시장의 사의표명이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사전조율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청와대의 사의표명에 대한 인식에 비추어 보면 어떤 형태로든 사전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 청와대는 사퇴파동이 인사자료를 충분히 챙기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후임자 인선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보다 많은 사람을 여러과정에서 스크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가 생각하고 있는 인선기준은 행정경험을 갖추었으면서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는 이미지와 경력을 갖춘 사람.서울시 출신이냐 아니냐를 따지지는 않을 방침인 듯하다.이른바 거물급 시장을 찾고 있는 셈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인물은 최병렬 민자당의원과 김진현 전과기처장관,이재창 전환경처장관,이상희 전내무부장관등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우시장의 사퇴 불똥이 다른 장관에게까지 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번에 이영덕총리가 사표를 제출했을 때도 시기가 맞지 않아 개각을 하지 못했듯 지금도 역시 시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 서울시/「성수대교」 후유증 “몸살”

    ◎시민 비난전화 빗발… 자리 비운 직원많아/간부 3명 구속된 도로국 초상집 분위기 서울시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 성수대교 사고 직후 상당수 직원들이 사고대책본부에 파견돼 자리를 비운데다 검찰조사 때문에 불려다니는 간부 및 직원들이 적지 않아 개점휴업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뛰어다니는 바람에 결제 라인마저 마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각 국·과장들의 책상에는 결제를 기다리는 서류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국장 등 3명의 간부가 구속된 도로국의 경우 도로시설과는 물론 건설행정과·도로계획과까지 일에 전념하는 직원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초상집 분위기다. 27일 하오 서울시청 도로시설과 사무실. 과장이 구속된 뒤 후임자가 오긴했으나 활력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자리는 절반 이상 비어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도 연일 계속되는 언론의 비판을 의식,취재진만 보면 슬슬 몸을 피한다.기자들의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이 부서 직원들은 사고 직후에만도 수습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그러나 과장과 계장이 구속된 이후에는 망연자실한 나머지 거의가 일손을 놓고 있다. 게다가 시민들의 비난 전화마저 쏟아지자 몇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대문구 합동에 청사가 있는 종합건설본부도 마찬가지다. 본부장이 사고대책반 반장을 맡고 있어 결제가 며칠째 지연되고 있다. 또 일부 간부들은 동아건설의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와 관련,하루걸러 검찰에 불려다녀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서울 정도 6백년사업단은 이번 사고로 가장 큰 업무 차질을 빚은 부서다. 연초부터 1백30억원을 들여 각종 사업 및 행사를 추진해온 사업단은 침통한 사회분위기를 감안,일부 행사를 취소하는 등 사업계획을 상당 부분 재조정해야만 했다. 우선 28일로 예정된 시민의 날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했다.놀이위주의 한강축제도 전면 취소했다. 교통국도 사고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방안을 짜내는데 인력을 집중 투입,정상적인 업무일정에 차질을 빚고있다. 지하철건설본부 및 지하철공사 역시 각각 지하철과 한강철교 등 구조물에 불똥이 튀는 것에 대비,서둘러 안전진단을 하느라 일반 업무는 뒷전에 미루고 있다. 기술직 부서 이외에 사고수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원 부서들도 국장­부시장­시장으로 이어지는 결제라인이 마비되다 보니 시민들의 민원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간부는 『이번 사고가 완전 수습되기까지는 모든 행정력이 그쪽에 쏠릴 수밖에 없어 시행정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민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에 대해서는 업무차질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성수대교붕괴가 남긴 과제(사설)

    성수대교 붕괴참사는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부실로부터 공동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결정적 전기가 되어야한다.사고책임을 따지고 국민들의 충격을 진정시키는 수습노력도 필요하다.그러나 심정적 접근보다는 종합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언제,어디서 어떤 대형사고가 폭발할지 모르는 구조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세계 어느나라보다 인구밀도가 높고 변화의 속도가 빠른 우리 사회에서 개발연대에 이루어진 부실시공의 누적은 그만큼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게 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그 동안에 건설된 도로,교량,주택,지하철등 대형사고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시설과 구조물에대한 총점검체제부터 만드는 것이 첫째로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30년내지 40년전 싼 공임에다 공기마저 단축하는 등의 날림공사들이 교과서대로의 수명을 보장하기는 불가능하다.이제 그 수명의 한계점에 다다른 시설물들이 도처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있다.그러므로 일단 감사원의 일제 안전도 감사가 필요할 것이다.또한 이런 부실 시설물의 점검에는 도로공사와 주택공사,그리고 수자원공사를 활용하고 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내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방행정의 혁신을 정책과제로 삼아야한다.지금 지자체는 기술직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어있다.보고체계조차 정립돼 있지않다.지방공무원의 자질을 높이고 세부적인 비상대처체제를 만드는 일은 시급하다.지자체가 정치논리를 떠나 행정및 경제논리에 의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것은 내년의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반드시 연구·정립되어야한다.지자제 실시준비와 지방행정개혁을 위한 기획단의 운영도 필요하다. 지방뿐만이 아니라 중앙부처를 포함한 집행기구 전체의 활성화야말로 안전문제의 해결에 핵심적 과제다.공무원들이 실질적으로 일을 할수있게 되어야한다.또한 국가예산은 문자그대로 국가경영경비로 안전성과 효율성위주로 집행되도록해야지 기업이나 가계처럼 절약위주로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한다.안전을 위해서는 돈을 써야한다. 대형참사가 날때마다 지적되지만 우리민족의 성격이,사고에는 민감하면서 위험에는 둔감하다고 할수있다.개인생활은 영리한데 공동체생활은 엉망인 모순의 덫에 걸려있다.장기적으로 교육과 언론이 안전의식의 고취와 계몽을 맡아야할 것이다. 결국 공동체안전의 해법은 개혁으로 귀착된다.개혁정책의 입안과 추진은 정치의 몫이지만 이제는 대통령보좌기구가 중점개혁과제와 정책의 힘있는 시행에 전면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한다.필요하면 청와대의 인원과 기구를 늘려서라도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장 문책 경질/후임에 우명규씨… 이 총리도 사표

    ◎경북지사엔 심우영씨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건의 책임을 돌려 이원종 서울시장을 경질,후임에 우명규경북지사를 임명했다. 경북지사는 심우영총무처차관이 임명됐다. 한편 이영덕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김대통령과 특별면담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사표수리여부에 대해 구체적 의사표명이 없었다고 주대변인이 덧붙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총리사표가 반려될지,아니면 수리되고 전면개각으로 이어질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명규 서울시장/기술직 첫 시장… “지하철 박사” 지난 62년 경북도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서울시부시장·경북지사를 거쳐 기술직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올랐다. 72년 서울지하철 1호선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한 뒤 89년 지하철건설본부장에 오르기까지 지하철설계 및 건설의 진두지휘를 해 「지하철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업무에 있어서는 한번 세운 계획은 결말을 내야 직성이 풀리는 저돌형이면서도 일과후에는 직원들과 소주잔을 맞대고 어울리는 소탈한 성격이어서 부하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부인 배귀숙여사(52)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의성(57) ▲동아대 토목공학 ▲중앙대 대학원 공학박사 ▲서울시 하수국장 ▲〃 지하철건설본부장 ▲〃 부시장 ▲경북지사 ◎심우영경북지사/뚝심강한 「오뚝이」… 성품 소탈 7급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행정고시에 합격,차관까지 오른 정통 총무처관료.매사에 뚝심이 대단한 「오뚝이형」이다. 일처리에는 누구보다 꼼꼼하지만 소탈한 성격으로 아래위 두루 신망이 높은편. 인사·민원·후생 등 행정관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3당합당 직후 민자당행정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정책입안능력을 평가받아 총무처차관에 임명됐다.컴퓨터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부인 정신자씨(50)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안동(54)▲서울법대 ▲행정고시 10회 ▲총무처 정부전자계산소장 ▲총무처 후생국장·행정관리국장 ▲민자당전문위원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총무처차관
  • 외국계 기업 취업을 노려라/직업평론가 김농주씨의 취업가이드

    ◎97년 전업종 시장개방으로 전망 밝아/반도체·화학·생명보험·영화분야 유망 「외국계 기업을 노려라」­외국계회사가 취업시즌을 앞두고 대학예비졸업생들에게 최고의 구직처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대학 취업상담실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계회사에 대해 문의하는 대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부쩍 많아졌다. 이는 국제화추세에 부응해 보다 경쟁력이 있고 가능성이 큰 외국기업에서 능력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많아져서이기도 하지만 97년 전업종의 국내 개방을 앞두고 외국기업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이미 진출한 외국기업들도 진출영역을 늘려 조직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한 외국계회사는 3천4백20여개로 신규 진출 기업과 조직확장으로 인해 많은 고용이 예상되고 있다.최근 일본의 「이토추」상사가 한국법인을 만든데 이어 「노무라증권」과 「미쓰이상사」도 국내지점 개설 허가를 얻었다.현재 화장품분야에만 진출하고 있는 「샤넬코리아」는 올 가을부터는 국내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시티뱅크」가 수년내에 국내지점을 25개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보스턴 컨설팅」「베인 앤 컴프니 컨설팅」 등의 회사들도 현재의 조직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장차 한국에서 대졸 인력 채용가능성이 있는 외국계회사들은 ▲유화분야의 「프록터 앤 갬블 코리아」「듀퐁 코리아」「존슨 앤 존슨 코리아」「암웨이 코리아 컴프니」「코닥」 ▲반도체분야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코리아」「모토롤라 일렉트로닉스 앤 커뮤니케이션스」 ▲컴퓨터분야의 「삼성 휴렛패커드」 ▲항공분야의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즈」 ▲호텔분야의 「워커힐 쉐라톤호텔」 등이다. 이밖에 외국계회사들도 UR이후 대체로 채용전망이 밝다.올해 주한 외국계회사의 채용전망을 보면 반도체·화학·기계·생명보험·식품·영화·비디오 분야가 좋은 편이다.직업평론가 김농주씨(연세대 취업담당)가 각 분야 9백여개 주한 외국계회사 인사팀과 면접·조사를 통해 분석,발표한 「94년 주한 외국계회사 채용기상도」에 따르면 먼저 반도체분야에서 반도체 제품기획엔지니어와 반도체 고객관리직의 채용이 강세를보일 전망이다.화학분야에서는 유화제품 품질관리직과 유화 영업기술직의 채용 강세가 예상되고 기계분야에서는 기계설계 어시스턴트직과 기계 세일즈엔지니어가 유망하다. 생명보험분야에서는 생보 시장의 팽창으로 합작 일부회사에서 생애설계사직군·시스템개발직군·보험세일즈직군에 채용이 다소 있을 예정이며 식품분야에서는 식품품질직·식품보관전문직·식품영업직군의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외국은행과 대사관은 채용전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은행은 홍콩·미국계에,대사관은 홍보직 쪽에 채용 가능성이 높다.
  • 공익요원 2만여명 확정/병무청/행정관서 등 12개분야서 근무

    공공분야에 근무함으로써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공익근무요원」은 3개부문 12개분야에서 모두 2만3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1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은 행정관서요원 2만3천2백15명과 국제협력요원 30명 및 상당수의 예술·체육요원들로 돼있다. 이중 행정관서요원은 내무부 6천45명,산림청 1만3천1백73명,체신부 2천1백62명등 10개 부처 2만3천2백15명이며 국제협력요원은 의료지원 및 기술직업훈련요원등 30명으로 중국 몽골 필리핀등에 파견근무를 하게 된다. 또 예술체육요원은 국제대회에서 입상,문화체육부장관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해당분야에서 3년간 종사하면서 병역을 대신하게 된다.
  • 토개공 땅장사·부실공사 추궁/건설위(국정감사 초점)

    11일 건설위의 토지개발공사 감사에서는 택지및 공장부지등 장차 예상되는 용지난의 해소대책과 건설위 단골메뉴인 부실공사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의원들은 토개공이 이같은 문제들은 소홀히 한채 토지비축사업에 집착,땅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신경제 5개년기간의 용지수요만도 택지 2백92㎦,공장용지 73.9㎦등 총 9백24.5㎦에 이르나 개발가능한 땅은 제한돼 용지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면서 이의 해소대책을 물었다.손의원은 또 『토개공의 토지개발사업 독점은 지방자치및 국가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이제 부적절하다』고 지적,민간기업과의 경쟁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순봉의원(민자당)은 『수도권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것은 공간조성에만 급급한 무계획적 택지개발의 결과』라고 질타하고 택지이용 극대화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조진형·송천영의원(민자당)은 『토개공이 토지수급을 조절하는 토지은행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용지조성 원가를 절감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고 이상재의원(민자당)은 『수도권집중 억제와 국토의 균형개발을 감안,수도권과 지방 5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중소도시에 택지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실공사문제와 관련해서는 분당신도시가 도마위에 올랐다.윤영탁(민자당),김옥천·오탄의원(민주당) 등은 일제히 토개공이 분당 지하매설물에 대해 CCTV촬영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지하 부실실태가 지상건축물 보다 오히려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오의원은 『촬영결과 나타난 부실에 대해 경고조치만 하고 하자보수요구를 안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비해 송영진의원(민자당)과 김봉호의원(민주당)은 설계변경에 부실의 초점을 맞췄다.이들은 『지난 21개월동안 발주공사 가운데 예산낭비와 부실시공을 야기하는 설계변경 건수가 3백건이 훨씬 넘는다』면서 이에 따른 건설업체에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오탄의원도 『분당 3­1공구는 2백51억원공사가 4회 설계변경을 거쳐 5백29억원으로 증액됐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재의원은 『토개공 사무직과 기술직의 인력비율이 6대 4로 현장전문성이 약해 공정관리와 시공감독업무의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인력구조의 점진적 개선을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영태토개공사장은 『현재 17개지구의 지하시설물을 조사중인데 부실이 확인되면 해당업체로 하여금 재시공을 해 지자체에 인계시키겠다』고 말했다.김사장은 또 『공사현장 전반에 대한 일제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공사점검단을 통한 불시점검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으며 특히 분당신도시 지하시설물에 대해서는 설계와 관리하자는 공사에서,시공하자는 시공업체에서 금년말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땅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사장은 『공적기관의 토지비축기능이 전무한 상황에서 토지수급 조절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정부의 토지정책을 뒷받침하는 공사의 고유역할』이라고 반박했다.
  • 국제화 맞춰 「공직 전문화」 촉진/공무원 시험과목 개편 내용

    ◎기술고시 1차시험 「헌법」 없애/과목 대폭 줄여 우수인재 유치 정부가 6일 발표한 공무원시험과목개편안은 전문성을 높이고 정치색을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화·전문화·과학화추세에 공직분야도 뒤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따라서 채용때부터 전문성을 중시하자는 게 공무원시험과목개편의 취지다.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채용분야는 주로 국제통상·환경·과학기술등이다.구체적으로 5급 행정고시는 현재의 8개 직류에서 국제통상·노동등 2개의 채용직류가 늘어났다.5급 기술고시에는 수질·식품위생·교통시설·도시계획·항공우주등이 추가되었다.7,9급 공채시험에도 비슷한 채용분야를 추가함으로써 중·하위직에도 전문성을 살린 인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해온 채용직렬의 시험과목도 대폭 바뀌었다.5급 고등고시에 있어서는 지금 10∼12과목인 것을 7∼9과목으로 시험과목수를 3∼4과목씩 줄였다.이는 우수인재유치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배려라고 총무처 관계자는 설명했다.과목이 많아수험부담이 크면 우수인력이 민간분야를 선택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교양과목을 중심으로 시험과목을 축소하는 대신 1차시험에서 전문과목의 비중을 높여 분야별 자격과 능력을 갖춘 전공자들이 보다 쉽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술직시험에 있어서는 최근 새로운 학문영역의 개발에 따르는 과목들을 추가함으로써 공무원시험과목과 교육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시험과목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민윤리가 필수과목에서 빠진 것이다.80년8월 「5공정부」가 들어설 때 정부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뽑는다는 생각아래 각종 공무원시험에 윤리과목을 넣었다.어찌 보면 정치적 목적에서 윤리과목이 들어간 셈이다. 새정부 들어 권위주의가 부정되면서 공무원시험에서 윤리과목을 빼자는 주장이 제기돼왔다.그러한 여론의 흐름에 맞춰 윤리과목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시안이 지난달 중순 만들어졌으나 민자당과 정부일각에서 『인륜이 땅에 떨어지고 주사파가 날뛰는데 윤리과목을 제외할 수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돼발표가 늦추어졌다.하지만 국민윤리는 전문과목이 아니라는 당초의 주장이 결국 그대로 채택되었다.같은 맥락에서 기술고시 1차시험의 헌법과목이 삭제되었다. 80년이후 14년만에 공무원시험과목이 전면손질되면 지방공무원시험과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에 따라 전국적으로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국가및 지방공무원 지망생들의 수험준비도 조금이나마 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일반기업의 공채시험이나 교육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 전문기술인/미 산업 핵심인력으로 부상(현장 세계경제)

    ◎정보산업중심 급증… 2천만명에 육박/2천년대엔 전체 고용인력 20% 예상/학력보다 능력으로 평가… 고수익·명성 동시에 얻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전문기술자(테크니션)들이 정보시대의 핵심인력으로서 기업내 비중을 날로 키워가고 있다. 대규모로 증가하고 있는 이들 전문기술 엘리트들은 지금 미국 노동력의 구성를 바꾸고 있으며 멀잖아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조직체 자체의 구조를 뒤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수십년동안의 전기기계산업시대에 기계조작자들이 산업의 주역이었듯 컴퓨터 정보시대로 넘어가는 오늘날은 전문과학기술자들이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50년 이래 미국의 전문기술노동자의 수는 약 3백%가 늘어 2천만명에 이르렀다.이 기간동안 미국 전체 노동력은 1백%가 증가했을 뿐이다.새운 일자리 4곳중 하나가 전문기술인력을 필요로 한다.미노동통계국은 이 전문기술 군단이 10년안에 전체 고용인력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산업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전문기술자들은 이제 자신들이 확보한 기술덕택에 관리자에 종속돼 있지도 않고 미숙련 블루칼라 및 핑크칼라 노동자들 위의 독립된 계층을 형성한다.기업 위계질서가 약화되고 조직간 경계선이 허물어짐에 따라 고용주들은 전문기술자들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새로운 경제체제아래서는 피고용자의 가치는 위계질서내의 위치보다는 능력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이다. 전문기술자들은 직종에 따라 교육수준이나 보유 자격증도 다르다.대다수가 고졸수준의 학력과 거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분야에 입문하는 것이 보통이다.야심가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초급대학과정을 이수하고 전문기술자로 올라서기도 한다.전문기술자들중에서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과정을 마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뚜렷한현상이다.최근의 한 대학연구보고서는 전문기술 분야에 직업을 둔 대학졸업자가 앞으로 10년간 75%가 늘어 2백2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기술자로서 자신의 경력을 키워가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래리 핸슨씨(51)=공장자동화장비 생산업체인 알렌브레들리사는 1백40명의 전문기술자를 두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이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매뉴팩처링전략(EMS)생산라인을 작동할 줄 안다. 레리 핸슨씨는 61년 고교를 졸업한 뒤 단순조립공으로 이 회사에 들어와 수년을 일했다.그는 좀더 나은 기술직으로 옮겨보려 했으나 기능부족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기능습득을 위해 그는 회사의 지원을 받아 지방 전문대학의 컴퓨터프로그래밍과정에 등록,2년동안 주2회 2시간씩 초급대학수준의 대수학과 삼각법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반도체를 이용한 전자공학적 매뉴팩처링의 원리들을 공부했다.EMS 처리기술을 습득한 후 그는 따분한 단순조립직에서 고급기술의 회로판 제작직으로 옮길 수 있었다. ◇딕시 윌리엄스씨(29·여)=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서 자부심을 갖기를 바라듯 전문기술자들도 높은 보수만큼이나 인정받는 것을 중시한다.그래서 이들중에는 대기업체에서 익명으로 일하기보다는 소규모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다.루니 법률회사에서 소송지원 서비스를 담당하는 변호사보조인 딕시 윌리엄스씨도 이들중 한 사람이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뒤 7개월동안 주5일 매일밤 5시간씩 법률학교에서 공부해 변호사보조 자격증을 땄다.이 자격증으로 그녀는 87년 연봉1만8천5백달러로 법률회사에 변호사보조로 들어갔다.그러나 그녀는 큰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창조적으로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작지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현재의 직장으로 옮겨 법률전문가로서 명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그녀는 모든 문서들을 컴퓨터가 판독할 수 있는 디지털형태로 바꿔주는 광학주사테크놀로지(OST)를 습득해 법률업무의 전산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상산업 무엇으로 보는가/이중한(시론)

    「영상산업이 첨단산업이다」라는 구호는 요즘 제법 보편화됐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쥐라기공원」을 예로 들어 이 영화 한편의 1년 흥행수입이 차 1백50만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말하자 갑자기 온 사회가 충격이나 받은듯 신기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예시를 할수 있게 하는 실제 현상의 이해에는 사실상 피상적이기가 이를데 없다.「쥐라기공원」제작비는 6천만달러였다.우리로선 1천만달러짜리 제작도 해본 일이 없다.이런 규모의 돈을 혹 누가 준다더라도 영화제작이 곧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도 또따로 있다. 「쥐라기공원」을 흥행의 경제로만 보는 것도 잘못이다.이는 돈의 게임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력의 게임이다.「쥐라기공원」을 팔게 한것은 공룡캐릭터였고,이 공룡은 컴퓨터시뮬레이션 작품이었다.그리고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다는것 자체를 시의적으로 적절하게 판매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그러니까 제2의 공룡이 앞으로 계속 팔릴 것이라고 본다는 것도 오산이다.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를 먼저 창조했기 때문에 공룡캐릭터만 갖고도 10억달러 시장을 만들어냈고 이 바탕위에서 영화수입 9억달러를 얻어낼 수 있었다. 더 자세히 보면 스필버그의 상상력만이 만들어낸 결과도 아니다.시뮬레이션팀·캐릭터시장팀,그리고 현존하는 모든 매체와 그 구조를 묶어 기획을 세우는 블록버스터팀의 합작품이었다.이런 일을 하는 직종을 지금 「창조적 전문직」이라고 구분해 부른다. 이 새직종을 가장 잘 해석해 놓은 이가 91년 미국의 화제저서 「국가의 일」을 쓴 로버트 라이시다.그는 새 경쟁력으로서의 직종분류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보았다.단순생산직,대인서비스직,창조적 전문직이다. 단순생산직에는 중간관리층의 일상적 감독업무도 포함된다.정보화시대에는 기본적 기술만 있어도 높은 임금을 받을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는 예언과 기대가 이제는 무산되고 있다.많은 정보처리기술직도 단순생산직 이상의 것이 아니다. 대인서비스직은 더 단순한 직종이다.개인 대 개인의 판매직으로 작업시간과 작업량에 따라 임금을 받고 관리층의 엄격한 통제에 들어있는 직업이다.미국인에 있어 이 직종종사자는 1990년에 이미 30%에 이르렀다. 세번째 직종인 창조적 전문직은 자료·단어·언어표현이나 시각표현의 상징조작을 통해 새흐름속에 있는 문제를 적출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중개하는 작업을 말한다.상징조작이란 어떤 자원,즉 자금이나 시간이나 에너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가,어떻게 단순화 시키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로 전환시키는가 그런 일들을 뜻하고 있다. 더 쉽게 이해하려면 이 직종에 속하는 현존하는 직종이 어떤 것인가를 살피면 된다.리서치학자·설계엔지니어·토목공학자·생물공학자·사운드 엔지니어·건축자문가·전략수립가·인력스카우트담당자·시스템분석가들이 그들이다.그리고 보다 상상력 생산의 영역에서 영화아트디렉터·영화촬영기사·영화편집자·건축가·출판편집인·언론인·제품디자이너·마케팅전략가·TV제작자들이 새전문직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고 설명된다. 이런 직종들의 전문적 수준과 그들의 창조적 상상력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복합적 최종제품이 오늘의 영상산업제품이고 그중 하나가 「쥐라기공원」일 뿐이다.단순하게 「쥐라기공원」같은 것을 만들자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첨단영상산업 접근의 관점은 이런 이해에서 출발되고 있지않다.그 증거가 최근 있었던 「영상진흥법제정을 위한 공개토론회」같은 경우이다.이 토론회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나온 진흥정책제안을 보면 영화관에서 걷는 문예진흥기금전액을 영상진흥기금으로 돌리고,비디오판매액과 방송사수익금 일정비율을 또한 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것이 들어 있다.그러잖아도 이 모금은 벌써부터 영화가 쓰고 있다.이런 정도의 돈을 그나마 옮겨다가 첨단진흥에 쓰자는 발상은 오늘의 영상산업수준을 무엇으로 보는지조차 의심을 갖게 할 뿐이다. 한 사회속에 새직종이 성립되고 그것이 창조의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서 상상력이 발아되고 그리고나서 재원만이 아니라 이 새감각을 알아보는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영상산업은 비로소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컴퓨터 전환기술쯤으로 영상산업을 해보자는 오류가 더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
  • 앞서가는 주방용품업계(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0)

    ◎깔끔한 디자인… 냄비바닥에도 무늬/내구·실용성 “일류”… 세계여성의 「혼수감 1호」/기계공급업체가 제품 직접점검… 품질향상 함께 연구 이탈리아 주방용품은 세계 여성들의 「혼수감 1호」로 꼽힌다.깔끔한 디자인에 20년 이상 사용해도 표면이 닳지 않는 내구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끝처리가 매끄럽고 광택도 변함이 없다.동남아의 저가 공세에도 끄덕없이 견디는 것은 이 업종 뿐이다.이탈리아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소 규모로 운영되지만 기계화가 상당히 이뤄진 점은 색다르다.게다가 기계를 공급한 업체와 신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밀라노에서 냄비 세트를 생산하는 투토사가 대표적 경우이다.총 근로자가 4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30만개의 냄비를 만들어 50%를 수출한다.매출액은 2백억원 남짓. 지난 86년 알베르토 알베르티 사장이 적자에 시달리던 한 냄비 생산업체를 인수,과감한 변신을 꾀한게 시발점이다.가내 수공업에 의존하던 생산 과정을 자동 설비시스템으로 바꿨고 디자이너 3명을 특별 고용했다. ○수공체제 기계화 기존 근로자들은 전원 끝마무리 작업과 검사 과정에 투입,품질을 높이는데 힘썼다.불과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생산성은 3배 이상 높아졌다.주문이 늘자 수익을 재투자,다시 설비를 확장했다. 그러나 기계화를 서두르면서도 생산의 「유연성」도 함께 고려했다.같은 모양의 냄비만 찍어내는 기계대신 부품을 바꾸거나 냄비를 누르는 압력·강도 등을 달리해 여러가지 상품을 만들수 있는 기계를 주문했다.그 결과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3∼4가지의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유행의 변화에 따라 크기와 무늬를 달리하기 위해서이다.때문에 보통 2∼3년간 같은 제품을 만들지만 투토사는 1년에 무려 4∼5가지의 새상품을 선보인다.올해에도 냄비의 바닥 두께가 10㎜인 알루미늄 냄비를 개발했다. ○조리시간 반으로 바닥이 두꺼울수록 열이 많이 전해지지만 조리시간이 더디고 무거운 게 흠이라 1∼3㎜로 바닥을 만든는게 보통이다.그러나 투토사는 특수 알루미늄을 냄비 바닥에 접합,열의 흡수율을 높이면서 무게도 가볍게하는 기술을 고안했다.당연히 조리하는 시간도 절반 이상 줄였다. 냄비의 겉 부분말고도 바닥·내부·손잡이 등에도 문양을 넣었다.알베르토 사장은 『주방용품은 여성이 쓰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뛰어나야 한다.그다음에 오래 사용하고 조리하기에 편리한 것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토사의 기술 개발에는 주방기계를 생산,공급해주는 피쳅사도 한 몫 한다.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바레제에 자리잡은 이 회사는 1930년에 설립된 비교적 큰 회사이다.총 근로자가 3백명을 넘으며 디자이너만 25명이 있다.프레스·절삭기계 등 주방용품 및 철강 관련기계를 생산한다.연간 매출액은 4천만달러 정도이다. 이 회사는 1백% 주문 생산체제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준다.절삭 기계의 경우,철강을 1m에서 20m까지의 단위로 자를 수 있는 기계를 만든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회사는 자사 기계로 만든 제품의 문제점을 직접 점검한다는데 큰 특징이 있다. ○신제품 개발 지도 예컨대 투토사가 냄비 만드는 기계를 주문했다면 기계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일이 생산된 냄비의 품질을 확인한다.기계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이 기계 그 자체가 아닌 기계로 만든 제품인 것이다. 제품에 하자가 생기기전 기계에 이상이 있는지,기계를 올바르게 다뤘는지를 챙기는 것도 피쳅의 일이다.물론 기계를 공급하기 앞서 먼저 철저한 시험 과정을 거쳐 피쳅의 공장에는 주방용품이 수북히 쌓여있다. 점검 작업도 우리처럼 최하위 기술직 근로자가 맡는게 아니라 최고 경영층이 직접 나선다.피쳅의 레나토 줄리아노 부회장은 고객의 공장을 찾아다니는 게 일이다.단순히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기계의 효율성,장기 수요,고객의 만족도 등을 경영 차원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기계의 올바른 사용법도 가르쳐 주고 신제품의 방향,필요한 기계의 개발도 함께 몰두한다.줄리아노 부회장이 투토사를 찾으면 그 곳 직원들은 그를 대기업의 부회장이 아닌 「기술 고문자」로 격의없이 대한다. 줄리아노 부회장은 『기계를 쓰는 것은 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운전자가 거칠게 차를 몰면 자동차 수명은 짧아지고 유지비도훨씬 많이 든다.올바른 운전 습관은 운전자보다 차를 만든 사람이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주방기계를 만드는 업체는 2백여개 정도,주방용품 전문업체는 1천개가 넘는다.대부분 기계화를 서두르지만 대규모 설비 시스템보다 소규모의 기계화를 바란다.「양」보다 「질」을 우선,제품의 기능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계를 찾기 때문이다. 투토사는 최근 무인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중이다.이를 위해 피쳅사를 포함해 관련 기계업체와 공동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기계를 대량으로 생산,불특정 다수의 기업을 상대로 파는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기계의 성능과 그 기계로 만든 제품의 질을 확인하는 연결고리가 없다. 이탈리아 공작기계 협회장이기도 한 암브로저 콜롬보 피쳅 회장은 『기계를 공급하는 업체와 쓰는 업체는 공생관계에 있다.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기계업체와 상의하고 더 좋은 기계를 만들기 위해선 기계를 쓰는 업체와 제품의 특징,새로운 기계의 개발 등을 함께 연구한다』고 전했다.
  • “공무원 정년연장 장관 재량”/대법 “능력등 고려 임의결정 가능”

    공무원의 정년연장여부는 해당부처 장관이 판단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정귀호대법관)는 2일 전 서울 영등포구치소 8급 공무원 임모씨(56·서울 구로구 고척동)등 2명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공무원정년연장 불허결정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공무원법상 장관은 공무원의 정년을 당사자의 신청에 의해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장관이 해당공무원의 직무수행능력과 건강상태등을 고려,임의로 결정할수 있다는 취지』라면서 『장관이 피고에 대해 정년연장을 불허한것이 위법이거나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에는 장관이 5급이하의 기술직 공무원과 6급이하의 일반직 공무원에 대해 당사자의 신청에 의해 정년을 1회에 한해 3년까지 연장할수 있도록 돼있다. 임씨등은 교정직 8급 공무원의 정년인 55세로 지난해 5월 퇴직한뒤 정년연장을 신청했으나 불허되자 소송을 냈었다.
  • 하위직 공무원 2백20명 특진/내무부 사기진작책

    일선 읍·면·동과 시·군·구에 근무하는 7급(주사보)이하 모범공무원 2백20명이 특별 승진됐다. 내무부는 19일 최근 공직자의 「복지불동」이라는 비난을 들어온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일깨우기 위해 모범공무원들을 뽑아 20일자로 한직급씩 특별 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승진자는 8급의 경우 승급기간이 평균 2년9개월에서 2년1개월로 8개월,7급은 7년5개월에서 5년7개월로 1년10월씩 각각 빨리 승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특진대상자를 기관별로 보면 읍·면·동 77명(35%),시·군·구 91명(41%),시·도의 직속기관 52명(24%)이고 직급별로는 9급 40명,8급 1백35명,7급 29명과 소방직 16명등이다. 또 이를 분야별로 보면 기술직 61%(1백34명),행정직 32%(70명),소방직 7%(16명)등으로 평소 승진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기술직 공무원이 대거 포함됐고 여성 공무원 34명(15%)도 특진혜택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백31명인 반면 나머지 시·도는 6∼7명이고 경북이 5명으로 가장 적었다. 내무부는 올 하반기에도 이번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특별승진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내무부는 특히 하반기에 실시될 특진에서는 주사보급(7급)을 확대시키고 읍·면·동의 최일선 기관이나 쓰레기장,화장장,공원묘지관리소등 이른바 혐오시설 근무공무원을 대거 발탁하기로 했다.
  • 「공무원시험」 자동 전화안내/총무처,17일부터 720­5151서

    국가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전국 20만 수험생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국가고시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음성자동전화가 설치,운영된다. 총무처는 14일 사법시험을 비롯,행정 외무 기술고시와 7급및 9급시험등 50여개 분야의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전화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처는 또 오는 96년부터 인천을 제외한 4개 직할시에도 음성정보서비스 안내장치를 추가 설치,지방수험생들이 서울로 시외전화를 걸지 않아도 시험정보를 얻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7일 0시부터 개설되는 공무원시험 안내 음성자동전화의 번호는 (02)720­5151이다.전화를 건 뒤 안내방송에 따라 원하는 정보의 서비스 번호를 누르면 된다. 분야별 서비스번호는 다음과 같다. ▲01=시험종류 ▲02=사법시험 ▲03=군법무관시험 ▲04=행정고시 ▲05=외무고시 ▲06=기술고시 ▲07=7급 행정·공안직군및 외무행정직 ▲08=7급 기술직 ▲09=9급 행정·공안직군 ▲10=9급 기술직 ▲11=응시원서 교부및 접수 ▲12=각종서류 제출 ▲13=시험과목 면제 ▲14=가산특전 ▲15=지역별모집에 따른 유의사항 ▲16=합격자 혜택 ▲17=합격자발표및 개인별성적공개 ▲18=직할시·도 고시계 전화번호및 주소 ▲19=장애인 응시자
  • 첫 여성시장 광명의 전재희씨/“남편보다 앞서 미안”

    ◎행시도 여성 1호… 20년만에 영광/“여성시장이 뉴스 안되는 사회돼야” 『광명시 주민들로부터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정직하고 진지한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첫 여성시장 탄생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광명시장에 발탁된 전재희노동부직업훈련국장(45·이사관). 16일 상오 9시30분쯤 노동부주관으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성계인사 초청간담회」를 마친뒤 임명소식을 전해듣고 『전국장 축하해요.잘해보세요』라는 주위의 축하인사를 받는 전시장의 얼굴은 한동안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행정고시 여성1호(73년 13회)로,사무관으로 츨발한지 19년만에 이사관(2급)으로 고속승진을 한 여성관료로 화제가 됐던 그녀는 이번에 또 첫 여성시장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49년 경북 영천군 대창면 오길동 농사꾼집안에서 2남1녀의 맏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변호사가 돼라」는 부모님과 동네사람들의 말을 「귀가 아프게」 듣고 자랐다. 그녀는 5살때 대구로 이사,중·고교를 다녔고 학교옆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을 몰래 방청하면서 변호사의 꿈을 키웠다.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대학 2학년때.당시 대구지방노동사무소에서 한달간 일용잡급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시정을 건의했는데도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계기가 됐다. 행시에 합격한뒤 문화공보부에서 1년간 수습사무관을 거친 그녀에게 보사부와 노동청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가 왔다.그녀는 「여성에게 알맞는 자리」라는 보사부의 권유를 뿌리치고 과감히 노동부를 선택했다. 부녀소년과장·임금복지과장·훈련기획과장등 주요과장을 거친 그녀는 부이사관(3급)승진후 92년 여성도 능력에 맞는 자리에 배치돼야 한다는 최병렬장관의 방침에 따라 남성관료만이 차지했던 요직에 발탁되는등 남자이상의 추진력과 폭넓은 행정경험을 인정받았다. 주변에선 김영삼대통령의 여성중용방침과 전시장의 능력이 맞아떨어져 이번에 시장에 뽑힌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나이는 한살 적으나 국가고시(기술직)는 한해 선배인 남편 김형율씨(44·조달청 가격2과장)는 그녀보다 2계급아래. 『서기관승진은 남편이 나보다 한해 빨랐다』면서 남편 체면을 앞세우는 그녀는 『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게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냐고』고 웃음지었다. 상공회의소에서 다음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곧장 과천 노동부청사로 들어오는 승용차에서 기자에게 『여성이 시장되는 것이 더이상 뉴스가 아닌 사회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그녀는 대입을 앞둔 1남1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경북 영천출신 ▲영남대 행정학과졸(72년) ▲행시 13회(73년) ▲노동부 부녀소년과장·재해보상과장·부녀지도관·노동보험국장·직업훈련국장(74∼94년) ▲미네소타주립대 수학(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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