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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통상임금 2심까지 패소…法 “경영 위기 인정 어려워”

    기아차 통상임금 2심까지 패소…法 “경영 위기 인정 어려워”

    법원이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인정 금액은 일부 감소했다.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윤승은)는 22일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 2만 7000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단, 중식비와 일부 수당 등 일부 금액은 통상임금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앞서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들은 2008년 8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지급된 연 700%에 이르는 정기상여금을 비롯해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수당과 퇴직금 등을 계산해야 한다며 사측을 상대로 2011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1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기간에 대해서도 기아차 일반·영업·생산·기술직 직원들을 대표해 김모씨 등 13명이 같은 취지로 2014년 2차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상여금’과 ‘중식대’는 “정기성·일률성·고정성이 있다”며 통상임금으로 인정했지만, ‘일비’는 영업활동 수행이라는 추가 조건이 있어야 지급되므로 고정성이 없어 통상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청구금액 1조 926억원(원금 6588억원, 이자 4338억원) 가운데 4223억원(원금 3126억원, 지연이자 1097억원)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다. 지연이자는 산정 시점이 늦어질수록 점점 불어난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중식대’는 통상임금으로 보지 않았다. 소정근로대가로 지급된 것으로 볼 수 없고 일률성도 없다는 판단이다. 월급제 근로자의 통상수당 가운데 ‘가족수당’도 일률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통상임금으로 보지 않았다. 결국 원금은 1억원 줄어든 3125억원이 인정됐다. 기아차 노조 측은 지연이자까지 더한 금액이 선고일 기준 4700억여원으로 파악했다. 재판부는 또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적용을 엄격하게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1심 판결을 기초로 산정한 미지급 법정수당 규모를 놓고 보더라도 회사의 당기순이익, 매출액,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 보유한 현금과 금융상품의 정도, 기업의 계속성과 수익성에 비추어 볼 때 기아차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날 판결에 대해 강성호 지부장은 “세부항목에서 일부 패소가 있지만 1심이 유지됐다”면서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사측은 2심 판결을 중용해서 통상임금 적용에 대해 지연하거나 회피해선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부산, 올해 공무원 972명 선발...지난해보다 20% 증가

    부산시가 올해 공무원 972명을 뽑는다. 부산시는 올해 행정직 9급 385명, 사회복지직 9급 75명 등 30개 직렬에 972명을 선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05명보다 20% 증가한 인원이다. 부산시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개경쟁시험을 원칙으로 하되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대한 우수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구직, 일부 기술직과 특성화(마이스터고 포함)고교 졸업(예정)자는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양성평등임용 목표제 지속 시행(성별 7대 3), 장애인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의무고용 비율 5% 수준 유지, 저소득층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의무고용비율 2%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직급별로는 ?의무직 5급 9명 ▲행정직 7급 15명 ▲수의직 7급 8명 ▲약무직 7급 2명 ▲시설직 7급 4명, ▲행정직 9급 385명 ▲세무직 9급 58명 ▲사회복지직 9급 75명 ▲간호직 8급 64명 ▲공업직 9급 92명 ▲시설직 9급 100명 ▲연구직 13명 등이다. ‘제1회 임용시험’은 오는 6월 15일에 치러지며 행정직, 사회복지직, 간호직 등 18개 직렬 911명을 뽑는다. 이어 10월 12일에 시행하는 ‘제2회 임용시험’에서는 행정직 7급 및 연구직 등 12개 직렬 61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기술직 9급 5명을,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장애인 54명, 저소득층은 24명 등을 채용한다.저소득층 응시자는 응시수수료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장애인 54명과 저소득층은 9급 공개경쟁시험 선발인원의 2%인 24명 이상으로 구분 모집·선발하고 저소득층 응시자는 응시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부산시 홈페이지(http://gosi.busan.go.kr) ‘2019년도 부산광역시 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참고하거나 부산시 인사담당관실 인재채용팀(888-1971~5)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주 일반직 480명 등 올 공무원 669명 채용

    제주도는 올해 일반직 공무원 480명과 특정직인 소방직 180명, 자치경찰 9명을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제주도 129명, 제주시 200명, 서귀포시 151명이다. 직급(직군)별로는 7급 9명, 8급 13명, 9급 행정직군 255명, 9급 기술직군 188명, 연구·지도직 15명이다. 소방직 선발 분야는 소방 115명, 법무 1명, 항공조종 4명, 운항관리 1명, 구급 35명, 화학 3명, 정보통신 3명, 건축·토목 각 1명, 운전 12명, 소방전공학과 4명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무원 채용은 법정기준 3.5%보다 많은 25명(6%)을 채용한다. 지역 특성화고 출신 9명도 뽑는다. 지역 전문대학 이상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8·9급 수습직원 4명도 선발한다. 도는 베이비부머(1959~1962년생)가 퇴직하는 시기인 2022년까지 공무원 채용인원이 매년 4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5G 현장 찾은 3장관 “대·중기 상생 협력” 한목소리

    5G 현장 찾은 3장관 “대·중기 상생 협력” 한목소리

    유 “콘텐츠·서비스 분야 中企 역할 중요” 스마트팩토리·롤러블 올레드TV 등 체험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콘텐츠·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심화될 것입니다. 그래서 콘텐츠·서비스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말 이동통신 3사가 5G 첫 전파를 송출한 뒤부터 유 장관이 진행하고 있는 산업 현장 순회 방문의 두 번째 자리다. 지난 10일엔 이낙연 총리와 함께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찾아 5G 장비와 단말 제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유 장관의 현장 방문은 5G 시대를 맞아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모여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함께했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을 비롯해 삼지전자, 유비쿼스, 우성엠엔피, 삼화콘덴서 등 LG 협력사 대표 8명도 참석했다. 이날 가장 중요한 순서는 정부·대기업·중소기업 간담회였다.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정부와 LG 측에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황호진 삼화콘덴서 사장은 현재 연구소에 근무하는 인원만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인정돼 혜택이 주어지는데 생산·양산 단계에 있는 기술직 업무 직원도 연구 인력으로 인정해 줄 수 없는지를 물었다. 홍 장관은 “관련 사항을 검토해서 중소기업 직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황인환 코위버 사장은 5G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외에 전송장비, 중계기 등 하드웨어에도 적극 관심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했으며, 유 장관은 “5G 장비 분야별로 업체, 기술 수준, 필요한 지원 등을 조사해 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별도 간담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LG유플러스 사옥 1층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드론, 원격제어 트랙터, 다이내믹 정밀 지도,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과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롤러블 올레드 TV’,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 사업 결과물들을 체험했다. ‘수제맥주 전도사’로도 유명한 홍 장관은 LG전자의 홈브루를 본 뒤 맥주 숙성 기간을 물어보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는 “한 대 구매를 해 봐야겠다”고 말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DGIST, 비정규직 행정·기술직 정규직 전환 임용식 개최

    DGIST는 7일 비정규직 행정·기술직 92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신규 임용식을 개최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위원 8명, 내부위원 8명의 동수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이하 전환위)를 조직해 지난 1년여 동안 직종 현황 및 규모, 전환 방식, 절차,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의 분석을 거쳐 정규직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환을 통해 DGIST는 행정·기술직 모집 정원 100명 가운데 92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임용했으며, 잔여 정원 8명에 대해서는 공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DGIST는 이번 전환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 융복합 연구 성과 창출, 과학기술 기반 기술사업화 등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조직 운영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임용된 이승훈 선임전임행정원은 “전환 과정이 길어져 불안한 마음이 있었으나 올해부터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DGIST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맡은 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GIST는 앞으로 연구직, 파견·용역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DGIST 배영찬 총장 직무대행은 “다수의 구성원들과 동행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공정한 절차를 거쳐 행정·기술직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며 “연구 분야 및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신중을 기해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언더그라운드시티 주력… 경제·자치·복지의 서대문구로”

    “언더그라운드시티 주력… 경제·자치·복지의 서대문구로”

    “공감과 정책감수성을 바탕으로 주민자치와 복지확대를 끌어내는 서대문구를 만들겠습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의 핵심으로 주민자치와 복지확대 강화, 언더그라운드시티 사업 추진을 꼽았다. 특히 지방분권전도사로서 지방분권 의제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민선 5~7기 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섬김과 청렴의 리더십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1955년 전남 장흥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가 됐다. 1995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재무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SH공사 이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예산감시위원, 세종문화회관 감사,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는 ‘서대문 키다리아저씨의 행복동행’(서해문집, 2013)이 있다. →2010년 임기를 시작하고 나서 9번째 맞는 새해다. 새해 각오를 들려달라.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정부가 되도록 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국정과제를 구현하는 건 결국 지방정부다. 지방정부가 튼튼해야 남북평화 같은 국가적 의제도 가능하다. 지방정부에 돼지꿈이 있느냐. 있다. 그걸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구청장으로서 항상 그게 과제다. 주민 삶에 걸쳐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는 따뜻한 지방정부,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로 주민소득기반을 강화하는 든든한 지방정부, 안전하고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믿을 수 있는 지방정부, 교육문화환경을 조성하는 미래지향적인 지방정부를 만들고 싶다. →올해 주력하는 핵심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 -서대문구의 미래공간 조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일대에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언더그라운드시티를 꼽고 싶다. 언더그라운드시티는 홍제역에서 홍은사거리에 이르는 230m 길이 지하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인근 인왕시장, 홍제2·3구역과 지하공간을 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언더그라운드시티는 상시적 교통체증과 낙후된 환경, 주민편의시설 부족 등 홍제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홍제역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이 2만여명이다. 서울시 전체 지하철 수송 순위 상위 25% 수준이지만 출입구는 4개밖에 없다. 출입구 양측 보도 폭도 2~3m밖에 안 돼 보행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새로 조성하는 지하공간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려고 한다. 구비 400억원 정도를 마련하고 내년까지 준비를 거쳐 2020년에는 착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대문구는 주민자치회와 복지확대 정책이 인상적이다. 올해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나. -지난해 2단계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해 5개 시범동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주민자치회 위원 248명을 위촉했다. 서울시에선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 협조가 서대문구 시민거버넌스의 기반이다. 마을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고 생활의제를 이웃들과 함께 풀어가면서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게 바로 원동력이다. 2020년까지는 서대문구 14개 동에 모두 주민자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복지정책에선 치매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가지려 한다. 기왕에 구축한 복지방문지도를 활용해 치매지도를 만들려 한다. 마을별로 맞춤형 치매 정책을 펴서 치매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로 무엇을 꼽고 싶나. -지난해 9월 15일 문을 연 공공임대상가인 신촌박스퀘어를 꼽고 싶다. 많은 지방정부에서 공통으로 고민하는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롭고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시에서 행정우수사례 최우수상도 받았다. 노점상 24곳이 저렴한 임대료로 박스퀘어에 입점하고 공모를 통해 역량 있는 청년창업팀을 선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청년과 노점상이 합동으로 상권을 활성화하고 있다. 새해에는 더 많은 노점상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박스퀘어 주변 노점상 15곳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2018년에 가장 아쉬웠던 건 어떤 것인가. -특별히 아쉬운 건 없다. 굳이 얘기한다면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지 않은 게 아쉽다. 지방분권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분권 개헌운동을 계속하려 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정부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치분권 로드맵은 어떻게 평가하나. -지방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분명 못 미친다. 그럼에도 발표한 것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했듯이 지방분권에 속도를 내야 한다. 문제는 문 대통령 임기 안에 로드맵만큼 될지 의문이다. 일부에서 지방분권이 예산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지방정부가 내놓는 참신한 정책이 국가정책으로 확대되는 사례가 계속 쌓이는 것만 봐도 지방 차원에서 내놓는 다양한 실험이 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가 모든 지방정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싱크탱크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외연을 확대하는 게 일차 목표다. 아울러 자치분권연구소를 만들어 꾸준히 의제를 제기하려 한다. →구청장으로서 추구하는 구정 원칙은 무엇인가. -공감을 끌어내는 것, 정책감수성을 키우는 것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사회 현안을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없으면 정책을 개발할 수가 없다. 정책감수성이 있고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정책을 추진하는 힘이 생기고 거기서 결실을 볼 수 있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건축, 토목, 녹지 등 기술직이 부족한데 좋은 인재를 모시기가 힘들다. 내게 권한이 있다면 개방직으로 뽑고 싶은데 권한이 없다. 올해 핵심과제인 언더그라운드시티 등을 추진하려면 우수한 기술직이 필요한데 기술직들은 구청으로 가는 걸 꺼린다. 서울시에서 좀더 전향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적임 vs 무모… ‘특허청 차장 기술직 발탁’ 기대반 우려반

    [관가 블로그] 적임 vs 무모… ‘특허청 차장 기술직 발탁’ 기대반 우려반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2일 특허청에 인사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넘버2’인 차장에 기술고시 27회인 천세창(53) 특허심사기획국장이, 특허심판원장에 행정고시 35회인 박성준(52)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습니다. 그동안 특허청 1급 두 자리 중 ‘차장=행정직, 원장=기술직’이 맡는 게 관행처럼 인식됐습니다. 차장에 기술직이 임명된 것은 1977년 개청 이후 두 번째입니다. 1978년 2대 한정석 차장 이후 40여년 만에 기술직 차장이 배출됐습니다. 심판원장은 2010년 10월 12대 원장에 행정직이 임명된 바 있지만 재직 기간이 3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박원주 청장 부임 후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추진력과 전투력이 좋은 천 차장 기용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소속 기관인 심판원장과 달리 차장은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로 기술직 임명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주 운영지원과장은 “암묵적으로 이어지던 내부 칸막이를 허무는 계기가 됐다”며 “직렬에 대한 고려 없이 조직 발전에 필요한 적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허청은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새로운 도전’과 ‘무모한 시도’로 평가가 엇갈립니다. 행정직의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 청장 체제에서 행정직이 맡던 운영지원과장과 비서관, 산업재산보호지원과장에 기술직이 임명됐습니다. 혁신행정담당관도 기술직으로 교체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합니다. 기술직렬이 차지하는 비중과 인사 적체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예측이 안 되는 인사에 뒷말이 무성합니다. 성과주의에 매몰돼 균형감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 청장은 취임 후 “심사·심판 결과가 시장에 전달되도록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에서 ‘뜬 구름 잡기’라는 부정적 평가가 제기됐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분명한 신호를 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는 “주요 포스트를 단일화해 견인력을 상승시켜 조기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면서도 “공감대 없는 변화는 독선이 될 수 있고 자칫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무엇이 김용균들을 죽음으로 내모나

    무엇이 김용균들을 죽음으로 내모나

    고(故) 김용균(24)씨의 어머니는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 11일 회전하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간직한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들처럼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결국 지난 27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8년 만에 개정된 산안법은 유해·위험성이 매우 높은 작업에 대해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원청(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또 원청의 안전보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법의 적용을 받는 도급 금지 업무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씨가 맡았던 컨베이어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업무와 같이 발전소 내 기계·설비 운전, 정비, 점검, 유지·보수·관리 등의 업무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발전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를 조사한 보고서는 거의 없습니다. 가장 최근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016년 12월~지난해 1월 발전공기업 5곳(한국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과 발전사 협력업체(한전KPS, 한전산업개발 포함)에서 각각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노동 조건과 건강 상태를 알아본 조사입니다. 조사 결과는 지난해 3월 ‘한국의 석탄화력 정책 분석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안’이라는 제목의 사회공공연구원 보고서로 공개됐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박종식 연세대 사회학 박사는 당시 조사에서 “발전공기업 직영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응답자 수가 비슷하다면 두 집단의 근무 환경 및 작업장 내 위험요인을 비교하려고 했지만, 짧은 기간에 설문지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설문지가 충분히 회수되지 못해 별도로 비교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직접 근무 환경을 물은 조사는 의미가 충분합니다. 그래서 발전사 직영 노동자(원청 노동자·958명)와 협력업체 노동자(하청 노동자·134명)의 응답 결과를 구분해서 비교한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더 오래, 더 빨리 일해야 하는 하청 노동자 먼저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초과근무(연장·야간노동)를 제외한 ‘통상 근무시간’(하루·주당 노동시간)은 하청 노동자(하루 8.2시간, 주당 40.2시간)가 원청 노동자(하루 8.8시간, 주당 40.4시간)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그러나 하청 노동자들은 잦은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원청 노동자의 월평균 초과근무 횟수는 2.4회였던 반면 하청 노동자는 월평균 3.5회의 초과근무를 했습니다. “발전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한 달에 무려 200시간(초과근무 포함)이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월 70시간만큼의 초과근무만 인정합니다. 이외의 시간에 대해서는 연장근무수당을 주지 않아요. ‘위험의 외주화’를 통해서 임금이 산정되는 한, 노동자에게 돈을 안 주고 위험한 일을 강요하는 발전소로 계속 운영될 것입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 발전 노동자들은 평소 기계·설비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새벽 2시나 3시에 설비가 갑자기 고장나도, 저희는 무조건 발전소로 가야 해요. 야간 비상대기 인력이 발전소 안에 1~2명 있긴 한데, 갑자기 사일로(연소 직전에 석탄을 저장하는 탱크)나 컨베이어벨트 같은 중장비가 서 버리면 퇴근한 사람들한테도 연락이 떨어져요. 업무 부담이 크죠.” (하청 노동자 A씨) “한 번 고장나면 2억원 정도 손해가 나기 때문에,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꽤 많죠. 앉아 있으면 늘 불안하죠.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 부담도 있거든요. 벼락이 쳐서 발전기가 멈추잖아요? 막을 수 있는 기회도 없이 고장이 나요.” (원청 노동자 B씨) 이런 상황에서 근무 중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일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숫자 1에 가까울수록 빨리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는 뜻인데, 원청 노동자(0.38)보다 하청 노동자(0.46)가 업무 속도에 대한 압박감이 더 컸습니다, “24시간 동안 일정한 발전량을 유지하려면 제시간에 사일로에 석탄을 채워야 합니다. 채우는 석탄 높이가 일정해야 하는데, 제때 못하면 발전량이 감소하고,최악의 경우에는 설비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 몫입니다. 만일 회사(협력업체)가 그 손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면 직원 개개인이 배상할 때도 있어요.” (하청 노동자 C씨) 화력발전소 안은 진동도 심하고, 소음과 분진도 상당합니다.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공개한 고인의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 발전소 작업 환경이 얼마나 시끄럽고 분진이 얼마나 심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업무가 더 위험한 하청 노동자···원청 노동자도 인정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작업 환경의 유해성을 물었더니, 원청 노동자보다 하청 노동자가 작업 환경의 유해성을 인식하는 정도가 훨씬 컸습니다. 숫자 1에 가까울수록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된다는 뜻인데, 분진 노출 정도가 원청 노동자들은 0.35였던 반면 하청 노동자들은 0.54였습니다. 이 차이는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근무 장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발전기 건물이 5층 높이면 2~3층에 발전기가 있고 4~5층에서 작업 상황을 모니터링 합니다. 모니터가 잔뜩 있는 상황실에서 (발전사) 직영 노동자들이 석탄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컨베이어벨트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죠.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석탄이 발전기에 들어갈 때 석탄이 끼고, 탄가루가 발생하는 걸 빼는 식으로 설비 유지·관리·보수·정비와 같은 외부 작업은 모두 협력업체(하청)가 합니다. 업무환경이 크게 대비가 되죠.” (박종식 박사) 실제로 업무와 일하는 장소가 자신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하청 노동자(81.1%)가 더 높았습니다(원청 노동자는 62.0%). 설문에 응한 원청 노동자들도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3D쪽 우리 직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거, 더럽고 힘든 업무들이 주로 (협력업체가 담당하고), 예를 들어서 석탄을 직접 취급한달지. 기술직 운영 정비팀은 협력업체들이랑 같이 작업하는 경우 (원청이) 관리감독을 책임지니까···.” (원청 노동자 D씨) “대부분 그런 분들(하청 노동자)이 중상을 입으세요. 설비랑 맞닿아 있으니까. 저희 교대 근무는 점검 중에 다쳐봤자 경상 정도인데, 현장에서 정비하시는 협력업체 분들이나 탄 처리하시는 분들, 그쪽 교대하시는 분들은 다치면 크게 다치죠.” (원청 노동자 E씨)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2012~2016년) 346건의 안전사고로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기간에 사망한 노동자 40명 중 37명이 발전사 협력업체 노동자였습니다.아파도 쉴 수 없는 이유 발전 노동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청력 문제와 두통, 심혈관 질환 항목에 있어서 원·하청 노동자 간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고로 인한 부상, 호흡 곤란, 요통, 피부 문제 등에 있어서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벨트에 쌓인) 낙탄을 제거할 때 보통 쇠삽을 사용합니다. 아래 있는 탄을 꺼내려고 몸을 수그리고 팔을 깊이 넣어야 해요. 그걸 다시 벨트에 싣고. 몸을 계속 숙였다가 펴는 작업을 해야하니 어려움이 있죠. 이동 구간 높이도 낮아서 몸을 구부려야 하는데, 턱같은 장애물이 곳곳에 난무하고···.” (하청 노동자 F씨) “탄가루도 많고 먼지도 많아서 분진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는데, 여름철에는 땀이 나서 마스크랑 피부가 바짝 붙어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겨울철에는 마스크가 얼고요. 또 석탄회(보일러에서 연소되고 남은 석탄 물질)를 처리할 때 재가 발생하는데, 이게 수분이랑 결합해서 피부에 달라붙어요. 이거 지울 때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고···.” (하청 노동자 C씨) “실내 저탄장(석탄을 저장하는 창고)에 모여있는 석탄들이 산소에 노출되다 보니 자연발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산화탄소랄지 질소산화물이 발생하죠. 일산화탄소 중독 문제 걱정을 많이 해요. 예전만 하더라도 발전소 건물 밖에 저탄장이 있을 때는 대기가 순환되니까 그런 문제는 없었는데···. 지금은 발전소 안에 미세먼지랄지 연기가 꽉 차 있어요. 배출이 안 되거든요.” (하청 노동자 G씨) 하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몸이 아파도 출근해서 일을 한 경험(59.4%)이 원청 노동자(45.9%)보다 많았습니다. “예전 겨울철에 탈황설비(화력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 점검 돌다가 빙판에 넘어졌는데 그때 손목을 접질렀어요. 손목이 퉁퉁 부었는데 그대로 그날 근무를 계속 했어요. 그 다음 날에도 근무하고. 나중에 병원에서 ‘뼈에 금이 갔는데 왜 이제 왔냐’고 하더라고요. 3개월 동안 깁스를 하라고 했는데, 일주일만 휴가 내고 다시 일하러 나갔어요. 저 빠지면 다른 동료들 힘들어요. 회사에서도 눈치 주고. 발전기는 돌아가야 하는데 인력은 없고. 하청은 예비 인력이 없어요. 예비 인력도 회사한테는 다 돈이니까요.” (하청 노동자 H씨)‘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필요한 이유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하청 발전 노동자의 근무 환경이 더 열악했습니다. 장시간 노동, 빠른 일처리, 설비 고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해 매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작업장이었습니다. 다칠 위험도 그만큼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파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사무실에 냉·난방 설비가 없어요. 제대로 된 환기시설도 없고요. 원청(발전사) 직원들이 와서 놀래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일하냐고. 놀라면 뭐해요, 그날 보고 가면 끝인데. 개선 안 해줘요. 사무실 안에 화장실 있는데, 화장실 천장에 있는 팬을 호스랑 연결해서 환기시키래요. 그게 환기가 되나요? 결국 하청에서는 돈 든다고 안 해주고, 원청은 ‘검토하겠다’고만 하고. 10년 전부터 개선해달라고 얘기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난방기 하나 없어요. 휴, 어쩌겠어요. 사람이 적응할 수밖에···.” (하청 노동자 H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다”면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외주화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취임 직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에 이미 위험의 외주화 문제의 해결책이 담겨 있습니다. 위험성이 높은 일을 정규직이 맡아야 그나마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러면 정규직은 일하다가 죽어도 괜찮다는 말이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그런 게 아닙니다. “함께 살자”는 절규입니다. 모든 노동자의 생명은 소중하니까요.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행정직 공무원 11년 만에 부활…올해 국가공무원 6117명 선발

    경찰 행정직 공무원 11년 만에 부활…올해 국가공무원 6117명 선발

    내년에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382명 선발국가공무원은 6117명 선발로 올해와 비슷 새해엔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공개채용이 11년만에 진행된다. 다른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가공무원 9급 채용 때 일반행정직으로 선발한다.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에선 모두 611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31일 내년도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직급별 채용인원은 5급이 370명, 7급이 760명, 9급이 4987명으로 지난해 선발인원(6106명)보다 11명 많은 6117명이라고 밝혔다. 5급 공채는 행정직군 263명(지역구분모집 33명)와 기술직군 67명(지역구분모집 9명), 외교관후보자 40명을 선발했다. 7급 공채는 행정직군 518명과 기술직군 210명, 외무영사직 32명을 채용하며, 9급 공채는 행정직군 4350명, 기술직군 637명을 뽑는다. 필기시험은 5급(외교관후보자 포함)은 1차 시험이 3월 9일이며 원서접수는 2월 10~12일 진행된다. 9급은 4월 6월, 7급은 8월 17일에 각각 치러진다.올해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은 모두 382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공채 전형에서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이 채용 계획 단계에서부터 배정된 건 2006년 9급 공채가 마지막이었다. 2008년엔 일반행적직으로 선발된 후 추후에 경찰청에 배치된 바 있다. 이들은 그간 경찰이 수행하던 행정·지원·시설관리 등의 행정 전문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지금도 경찰청에는 경찰 공무원 외 일반직 공무원이 4000여명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민생과 치안 현장에서 국만의 생명과 안정 관련 업무를 담당해야 할 경찰공무원들이 행정 업무를 하고 있어 일반행정직 공무원의 수를 늘려달란 경찰 내부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7·9급 공채 장애인 구분모집 선발 인원은 올해(300명)보다 34명 늘어난 334명을 채용한다. 이는 법정의무고용(3.4%)의 2배 이상 수준인 6.9% 정도다. 저소득층도 9급 채용인원의 법정 의무비율(2%)를 초과한 2.7%(136명)을 뽑는다. 지난해 134명보다는 2명이 늘었다. 장애인 응시자는 원서접수 기간 이전에 미리 필기시험 편의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올해 사전신청은 1·6·12월에 걸쳐 시행되며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co.kr)에서 할 수 있다. 수험생 편의를 위해 원서접수 시간도 현행 오전 9시~오후 11시부터 24시간으로 확대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전 직장에서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만둔 뒤 새 직장을 구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어요. 직장을 그만둔 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막상 구하려고 보니 단순 사무직이나 대형마트 단기 아르바이트밖에 구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공무원에 도전해 봐야겠다고.”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전희선(45)씨는 공무원 시험이 새로운 직장 생활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씨처럼 오갈 곳 없는 경력 단절자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직업이 바로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40대 합격자가 178명(3.6%), 50대도 15명(0.3%)이었다. 전체 합격자 비중은 높지 않지만 민간 기업이었다면 가능성조차 없었을 것이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남들보다 한참 늦게 입직한 공무원 3명을 만났다. ●“육아 10년 경력 단절도 차별 없어” 전씨는 출판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9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업무로 큰 성과를 냈던 ‘에이스’였다. 그러나 육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퇴사했다.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이 10년이 훌쩍 지났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민간 영역’에서 새로 도전하기 어려운 벽을 만들었다. 전씨는 “독서지도사를 해볼까 생각해 알아보기도 하고 기업에 지원도 해봤지만 많은 나이와 단절된 경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가 공무원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보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사업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권양선씨(41)는 2014년 입직했다. 권씨에게 공직은 네 번째 직장이었다. 그는 중소 해운회사에 다니다 아프리카에서 원목사업으로 독립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이후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무원에 도전했다. 저녁시간에 근무할 뿐 아니라 시험기간에는 주말에도 출근할 수밖에 없는 학원 강사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세 번 떨어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한 네 번째 공무원 시험에서 임명장을 거머쥐었다. 인사혁신처 국가인재원 스마트교육과에서 근무하는 김지훈씨(47)는 지난해 입직했다. 정보통신 관련 업계에서 근무했던 그는 더 나은 삶에 도전하려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김씨는 다른 두 명과 달리 민간에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경력단절 기간도 길지 않았고 스펙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이직을 가로막는 큰 벽이었다. 그는 결국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국어 시험… 우리말이 이렇게 어렵다니” 이들의 도전은 가족과 생업이 있는 연령대라서 쉽지만은 않았다. 전씨는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씨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큰아들과 4살 작은 딸이 있어 육아에 쏟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전씨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새벽에 일어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시간과 작은아이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 생기는 시간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전씨는 아이들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책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전씨는 “올해 안에 무조건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전씨는 “6개월 만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응급실을 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가족에 더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집중한 게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접하는 시험 과목도 문제였다. 김씨는 “국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우리말을 이렇게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술직이다 보니 전공과목은 실무 경험이 있어 오히려 괜찮았는데 국어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씨는 행정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다른 과목을 배울 땐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괜찮았는데 행정학은 혼자 동떨어진 ‘각개전투’처럼 느껴졌다‘며 “하나를 배우고 다른 것을 배울 때면 이전에 배운 것을 잊어버려 어려움이 많았다“고 미소를 지었다.시간이 부족했던 전씨는 공무원 시험 기본서를 집중적으로 팠다. ‘기본이라도 충실히 하자’는 전략이었다. 권씨는 반대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훑자’는 전략을 세웠다. 세 차례나 떨어졌을 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씨와 권씨는 서로 반대의 전략을 세웠지만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들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늦게 입직한 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을 공직사회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십여년의 경험을 쌓은 신입 직원이기 때문에 다른 동기들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노하우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최근 업무 혁신을 제안하는 공무원 경진대회에서 인사처장상을 받았다. 김씨는 “전 직장에 있을 때 사내 메신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에선 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민간에서 메신저 활용할 때의 장점을 설명하고 많이 활용하라고 제안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 업무 혁신으로” 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일하면서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전씨는 많은 나이가 오히려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고용센터 특성상 악성 민원인을 대처해야 할 때가 많다”며 “어린 친구들은 민원인을 응대할 때 부딪치는 때가 많은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나는 좀 더 수월하게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늦은 나이에 도전한 만큼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아서 공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거나 “공무원이 박봉인데 괜찮겠느냐”는 걱정이었다. 이런 우려에도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도움이 컸다. 전씨는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며 “남편은 자영업 특성상 늦게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수험 기간엔 일찍 귀가했고, 어머니도 아이를 봐주는 등 정성껏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권씨도 “둘째 형의 적극적인 지지 덕에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세 번째 떨어지고 네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라’며 금전적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가족들 응원과 지원은 합격 필수요건” 이들은 늦깎이로 시작한 만큼 금전적인 부분과 명예를 꿈꾸기보다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씨는 “고용부에 들어온 이유가 노동 약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로감독관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진숙 행복청장…국토부 첫 여성 차관급공무원

    김진숙 행복청장…국토부 첫 여성 차관급공무원

    김진숙(58·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신임 청장은 국토부 여성 공무원으로 처음 차관급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신임 청장은 지난해 9월 기술직 여성 공무원중 처음으로 실장급인 행복청 차장 자리에 오랐을 때도 화제가 됐다. 인천 출생으로 인화여고와 인하대 건축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1989년 4월 건설교통부에 임용되면서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 과장, 첫 여성 국장, 첫 여성 소속기관장 등 국토부내 여성 공무원의 상징이 됐다. ▲인천(58) ▲인하대 건축공학과·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 대학원 ▲기술고시 23회 ▲국토해양부 기술기준과장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 7급 PSAT 머리 좋아야 유리하다고? 9급 고졸 진입 어려워져?

    7급 PSAT 머리 좋아야 유리하다고? 9급 고졸 진입 어려워져?

    2021년부터 7급 국가직 공채에 공직적격성시험(PSAT)이 도입되고 내년 상반기엔 9급 국가직 시험 선택과목 변경이 발표된다. 지방직 시험도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현 시험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고 했지만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들 사이에서는 “흙수저에게 남은 단 하나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붕괴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PSAT는 ‘머리 좋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라는 인식과 수학이나 과학, 사회 등 고교과목이 시험과목에서 빠지면 고졸 인재들의 공직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취업준비생이 공시에 희망을 걸고 있는 만큼 개편 방향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7급 PSAT 내년에 유형풀이 가능” 국가직 7급 시험에 PSAT 도입이 논의된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당시 김동극 인사처장은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PSA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개편을 예고했다. 다만 인사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의식한 듯 이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올해 8월에야 “2021년도 7급 공채부터 필수 과목(국어·한국사)을 PSAT로 대체하고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PSAT를 치르는 시험은 행정직·기술직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5·7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역인재 7급이다. 국가직 7급에 PSAT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렇다면 지역인재 7급과 같은 난이도의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지역인재 7급은 5급 공채와 똑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합격 기준만 다를 뿐이다. 5급 공채는 3개 영역(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에서 각각 40점 이상, 합산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지역인재 7급은 3개 영역에서 각각 40점 이상만 맞으면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인사처는 7급 PSAT 문제를 5급 공채보다 쉽게 출제할 방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응시생 연령대가 높은 5·7급 민간경력자 채용 PSAT가 5급 공채보다 쉬운 것처럼 7급도 현행 5급 공채보다 낮은 난이도로 출제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예시 문제를 배포하고 2020년에는 모의고사도 치를 계획이다. 문제 출제는 다른 PSAT와 마찬가지로 국문학·통계학·수학 전공 교수로 하거나 다른 전문가 집단에서 출제위원과 성적위원을 분리해 선발한다. 출제위원이 실제 문제의 20배수가량을 뽑으면 성적위원은 이 가운데 시험에 나올 문제를 고른다. ●“‘성실함’이 최대 무기가 되지는 않을 것” 수험생과 전문가들은 PSAT가 도입되면 이른바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제의 성격상 책상에 앉아 얼마나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했느냐보다 지능지수(IQ) 테스트처럼 본래 가진 능력과 자질에 따라 점수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처가 “PSAT를 도입하며 오랜 시간 공시에 매달리는 장수생이나 고시 낭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도 전문가들의 판단과 같은 맥락이다. 2년째 7·9급 공채를 준비하는 이민경(32)씨는 “대다수 공시생들은 PSAT가 IQ테스트와 같은 시험이라고 본다”면서 “주변에 5급을 준비하던 친구들도 1차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일찍 시험을 접곤 했는데, 이는 ‘노력해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제도가 바뀌는 2021년 전에 공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PSAT 체제에서도 계속 수험생활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PSAT가 지능과 관계가 있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5급 합격생들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시험을 혼자서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혼자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암기를 토대로 한 주입식 문제의 현행 시험과 비교하면 PSAT는 직무 적합성이 높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합격자들 사이에서도 PSAT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5급으로 입직한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수험가에서는 ‘PSAT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통용될 만큼 유독 PSAT를 잘 치르는 수험생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PSAT에 나오는 법조문이나 그래프, 수치자료 해석 문제들은 실제 공직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것들이어서 예전 방식의 시험보다 실효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7급으로 입직한 4년차 중앙부처 공무원 B씨는 “장수생이나 고시 낭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걸고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출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머리 나쁘면 7·9급 공무원도 못하는 세상이 되면 대다수 젊은이들은 무슨 희망을 보고 살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정진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PSAT 영역 가운데 숫자와 계산이 많은 자료해석 분야는 고교 졸업생이나 문과 출신 대학생에게 불리한 시험일 수밖에 없다”면서 “3개 영역 가운데 두 가지를 선택해 치를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해 일부 전공자에게 유리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급 선택과목서 고교과목 폐지” 앞으로 9급 공채에서 선택과목 내 고교과목(수학·과학·사회)이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고졸 인재 입직 기회를 늘리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인 셈이다. 9급 선택과목 개편이 내년 상반기에 발표되지만 2~3년의 유예 기간을 둬 당장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빠르면 2022년 공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처는 폐지해야 할 이유로 전문성 약화를 들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세무직은 고교과목을 선택해 입직한 신입 공무원들에게 세법이나 회계학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교 졸업생을 배려하면서도 직무 전문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급 응시생 상당수가 9급 시험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의 수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다만 인사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처장은 “짧은 시간 동안 한꺼번에 시험 체계를 바꾸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9급에 PSAT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졸 인재 채용을 위한 특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위모 학원강사는 “공시에 고교과목이 도입되고도 고졸자의 공직 진입은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9급 공채에 ‘고졸자 의무할당 비율’과 같은 특단의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전문성 강화와 고졸 인재 채용이 함께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특성화고 등 지역인재 전형 더 확대해야

    내년 지역인재 수습직원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40명(12.9%) 늘어난 350명으로 확정됐다. 지역인재 7급은 올해보다 10명 증가한 140명으로 행정직군 85명과 기술직군 55명을, 지역인재 9급은 올해보다 30명이 많은 210명으로 행정직군 160명과 기술직군 50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공직의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고 공직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7급은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인 대학 졸업자들이, 9급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종합고, 전문대 졸업자 중 성적이 상위 30%인 학생을 학교장의 추천으로 인사혁신처 주관의 필기 및 면접시험 등을 거쳐 선발한다. 9급은 6개월, 7급은 1년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식 공무원이 된다. 7급은 2005년부터, 9급은 2012년부터 시행해 현재 2000명이 배출된 상태로 공직사회 내 지역인재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정부가 이번에 지역인재 9급의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16.7% 늘린 것은 우리 사회 내 뿌리 깊은 학벌 중심 풍토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역대 정부마다 학벌 철폐를 외쳤지만 여전히 학벌 중심 사회다. 이런 현실에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출신들에 대한 일자리 확산은 정부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역인재 전형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주택공급 혼란과 교통난 심화에서 드러나듯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선 지역 활성화가 급선무다. 그리고 균형발전은 예산과 인사권 행사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지방분권 강화와 함께 그 지역 내에서의 인력 충원이 뒷받침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현실에서 추천을 기본으로 한 지역인재 채용폭을 대폭 늘리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역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현 충원 시스템의 공정성을 높인다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 서울·지방 공무원 내년부터 같은 날 뽑는다

    서울·지방 공무원 내년부터 같은 날 뽑는다

    필기시험 9급 6월 15일·7급 10월 12일 중복합격 이탈 인재 유치 어려움 해소 지역인재 수습 40명 늘어난 350명 선발내년부터 지방공무원시험은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같은 일정으로 치른다. 일부 수험생이 서울시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중복 합격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신규임용 필기시험 일정을 확정해 6일 발표했다. 9급은 6월 15일, 7급은 10월 12일이다. 시·도별 선발 예정 인원과 응시 자격, 응시원서 접수 기간, 합격자 발표일 등은 내년 2월까지 각 시·도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그동안 서울시와 16개 시·도의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은 일정이 서로 달랐다. 그러다 보니 지방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서울시를 우선 선택한 뒤 16개 시·도 가운데 추가로 한 곳을 골라 총 두 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의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이점도 있지만 동시 합격자 상당수가 서울시를 선택해 다른 지자체들이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내년부터 서울과 다른 시·도 지방공무원을 동시 선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시험 일정은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의 90일 전까지 공고하지만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예정보다 일찍 시험 날짜를 안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내년 지역인재 수습직원을 올해보다 40명 늘어난 350명을 뽑는다. 인사처는 2019년 지역인재 수습직원 선발시험으로 7급 140명(행정직군 85명, 기술직군 55명)과 9급 210명(행정직군 160명, 기술직군 5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시험 시행계획안은 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고한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지방대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9급 시험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출신 등 고졸자를 우대하고자 마련한 시험이다. 지역 4년제 대학교(7급)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9급) 등에서 인사처가 정한 기준에 맞는 학생을 추천하면 이들끼리 별도의 필기시험과 서류시험, 면접시험을 치른다. 지역인재 7급 원서 접수일은 내년 2월 11∼13일, 9급은 내년 7월 22∼25일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9 국가직 공채’ 24시간 원서 접수

    ‘2019 국가직 공채’ 24시간 원서 접수

    ‘접수~합격자발표’ 작년보다 두 달 줄어 시험·직렬별 선발 인원 등 내년 1월 발표인사혁신처는 21일 2019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선발 일정을 공개했다. 2019년 국가직 공채는 2월 10일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시험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였던 수험생의 원서접수 시간이 내년부터 24시간으로 확대된 게 특징이다. 직렬별로 보면 7급 공채는 내년 7월 14∼17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8월 17일 필기시험, 10월 19∼23일 면접시험을 치르고, 11월 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5급 행정직·기술직 공채와 외교관후보자시험은 내년 2월 10∼12일 원서신청을 받고, 3월 9일 1차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5급 공채 행정직의 2차 필기시험은 6월 22∼27일, 기술직의 2차 필기시험은 7월 2∼6일 진행되고, 각각 9월 21∼24일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2일 발표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필기시험은 6월 22∼27일, 면접시험은 8월 31일에 각각 시행되고, 9월 11일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올해 20만 2978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내년에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9급 공채는 내년 2월 20∼2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4월 6일 필기시험, 5월 26일∼6월 1일 면접시험이 각각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는 6월 13일 발표된다. 2019년 국가직 공무원 공채의 원서 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소요 기간은 2017년과 비교하면 평균 두 달 이상 줄었다. 이번 시험별 일정은 합숙 출제 가능 기간, 시험위원 위촉 가능 기간, 시험장 확보 여건, 다른 시험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시험별·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과 응시 자격, 시험 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구체적인 시험정보는 2019년 1월 초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자세히 공개된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수험생들이 오랫동안 불확실한 상태에서 겪게되는 부담과 고통, 이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사회적 낭비를 덜어주기 위해 공무원 선발에 걸리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 올해 신규 공무원 2014명 최종 선발, 내년 2월 482명 추가 채용

    서울시, 올해 신규 공무원 2014명 최종 선발, 내년 2월 482명 추가 채용

    서울시가 올해 7~9급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4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6월 시험 외에 추가로 482명을 채용하는 시험을 내년 2월 치른다고 발표했다. 올해 선발된 서울시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직급별로 7급 202명, 9급 1812명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 1615명, 기술직 399명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필기시험 합격자 3048명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치렀다. 일반 응시생과 별도 모집한 사회적 약자 전형에서는 장애인은 106명, 저소득층은 186명이 합격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185명으로 58.8%, 남성은 829명(41.2%)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335명으로 66.3%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546명(27.1%), 40대 109명(5.4%), 50대 22명(1.1%), 10대 2명(0.1%)순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19세(9급 일반행정, 저소득층)이며, 최고령 합격자는 56세(9급 사회복지)다. 한편 시는 2019년도 정기 채용 외에 추가 임용시험(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통해 신규공무원 482명을 채용한다고 이날 공고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실무인력의 신속한 충원을 위한 조치다. 직급·직군별로 일반행정 7급 195명, 사회복지 9급 110명, 일반기계 9급 38명, 건축 7급 6명, 건축 9급 51명, 간호 8급 8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시험은 2019년도 정기 채용과 별도로 진행되며, 해당 직렬은 정기 채용 때도 채용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이고, 필기시험은 내년 2월 23일 치러진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rd.seoul.go.kr),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시의원, 여성가족정책실 기능보강사업 개선 촉구

    김용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11월 6일 제10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가족정책실에 대해 기능보강사업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지적하고, 전문 인력 확보 및 조직 개편 등의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하였다. 김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전 여성가족재단 및 여성 관련 기관의 행정사무감사 내용과 서울특별시 「아동·한부모가족 기능보강사업 안전관리실태 특정감사」결과를 제시하며 현재까지의 기능보강사업의 관리·감독 부실과 안일한 사업 운영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였다. 이날 김 의원은 수의계약을 위한 분리발주, 공사비 증액 및 선급금 지급, 총 사업비의 추정가를 부풀려 현장에서 추가 공사비 증액, 교부금 전용 통장 마련으로 명백한 입출금 관리 미비, 미흡한 폐기물 처리 등 여성가족정책실 기능보강사업의 전반적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여성가족정책실의 이러한 문제점들이 형식적인 절차에 준해서만 사업을 운영하였기 때문이며,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문미란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의원님께서 지적해 주신 사항에 대해 통감하고 있으며, 기능보강사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위해 현재 조직담당관에 전문성 확보를 위해 건축직 배정을 요청한 상태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김용연 의원은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기술직 및 토목직으로 구성된 별도의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기능보강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자격자 서류통과·면접 고점… 부산항관리센터도 친인척 채용

    100대1 경쟁률에도 절차 어기고 6명 선발 “서류전형 생략 뒤 면접위원에 사전 연락” 대부분 상위기관 해수부·부산항만公 출신 무자격자를 서류 통과시키고 면접 시 고점을 주는 방법 등으로 채용 비리를 저지른 부산항시설관리센터 전·현직 임원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계·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시설관리센터 본부장 A(59)씨와 전 경영지원실장 B(5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용 비리는 조직 간 갑을 관계에다 허술한 채용구조 때문에 일어났다.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 센터 등 3개 조직에서 일하다 퇴직했거나 현재 임원급으로 있다. BPA는 부산항을 운영·관리하는 해수부 산하 공기업이고, 센터는 BPA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부산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을 관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센터는 예산도 100% BPA로부터 받는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3년간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특정 지원자 6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PA 부장급으로 명예퇴직한 A씨는 지난해 8월 BPA에 근무하는 후배 C(58)씨의 딸과 센터 직원 D(57)씨의 인척 2명이 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하자 임의로 합격 처리한 뒤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 부산항보안공사 본부장 E(63)씨의 아들이 센터 화물 분야에 응시하자 보세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 면접시험을 보도록 했다. B씨는 센터 터미널 소장 시절인 2014년 6월 BPA에 근무하는 매제 F(54)씨에게 당시 센터 전무(63)에게 자신의 처조카 채용 청탁을 요청했다. 부탁을 받은 두 임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B씨의 처조카만 단독 지원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합격시켰다. G(63)씨는 센터 사장 시절인 2016년 12월 지인의 아들을 기술직에 합격시키려고 채용 담당자들에게 해당 지원자의 서류전형을 생략하게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연락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해수부 출신인 현 센터 사장 H(60)씨와 BPA 실장 출신인 I(62)씨는 2016년 6월 센터의 공용시설 관리팀 소속 행정직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합격시키려고 서류전형 평가 서류 및 면접 심사 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 당시 신규 직원 채용 경쟁률은 101대 1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의 직원 채용은 필기시험이 없어 채용 담당자가 응시자격 요건, 경력, 자격증 등을 고려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도 상급자가 그 결과를 언제든지 뒤집거나 면접위원으로도 참여해 특정인에게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부정 채용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개채용 위반,무자격자 서류통과·면접서 고점…부산항관리센터 채용비리 적발

    무자격자를 서류 통과 시키고 면접시 고점을 주는 방법 등으로 채용비리를 저지른 부산항 관리센터 전 현직 임원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계·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부산항관리 센터 본부장 A(59) 씨와 전 경영지원실장 백B(57)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항관리센터는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부산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를 관리하는 비영리 사단 법인이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3년간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특정 지원자 6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 (BPA )부장급으로 명예퇴직한 A씨는 지난해 8월 BPA에 근무하는 후배인 C(58) 씨의 딸과 센터 직원인 D(57) 씨의 인척 2명이 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하자 임의로 합격처리 한 뒤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 부산항보안공사 본부장 E(63) 씨의 아들이 센터 화물 분야에 응시하자 보세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 면접시험을 보도록 했다. B씨는 또 센터 터미널 소장 시절인 2014년 6월 BPA에 근무하는 매제 최모(54)씨 에게 당시 센터 전무(63) 에게 자신의 처조카 채용을 청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의 부탁을 받은 두 임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B씨의 처조카만 단독 지원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최종 합격시켰다. F(63) 씨는 센터 사장 시절인 2016년 12월 지인의 아들을 기술직에 합격시키려고 채용 담당자들에게 해당 지원자의 서류전형을 생략하게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연락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해수부 출신인 현 센터 사장 G(60) 씨와 BPA 실장 출신인 H(62) 씨는 2016년 6월 센터의 공용시설 관리팀 소속 행정직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합격시키려고 서류전형 평가서류 및 면접 심사 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당시 신규 직원 채용 경쟁률은 101대 1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의 직원 채용은 필기시험이 없어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응시자격 요건,경력,자격증 등을 고려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도 상급자가 그 결과를 언제든지 뒤집거나 면접위원으로도 직접 참여해 특정인에게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부정 채용했다”고 말했다.
  • “꿈도 못 꾼 수석 합격을…이제 세종시 ‘입직’만 기다립니다”

    “꿈도 못 꾼 수석 합격을…이제 세종시 ‘입직’만 기다립니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가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2018년 국가공무원 5급 국가통상직렬 수석합격자 박상희(31)씨에게는 아버지의 사고가 그랬다. 아버지 박희창씨는 2016년 강물에 빠진 행락객을 구하다가 운명을 달리했다. 박씨는 “의인인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심적으로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내가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견뎌내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의협심을 자신도 발휘한다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공무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단다.박씨처럼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한 357명에게는 시험 기간 동안 울고 웃었던 자신들만의 사연이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분야별 수석합격자인 이준영(25·일반기계)씨와 박씨(31·국제통상), 김장현(20·화공)씨, 정혜정(26·교육행정)씨를 만나 그간 수험생활과 공직에 나서는 포부 등을 들었다.●수석합격 예상? 내년 시험 준비하다가 들어 직렬별 수석합격자 4명은 모두 겸손했다. 수석합격은 꿈도 꾸지 못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던 날,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최종 통보를 기다렸다. 박씨는 “이번이 2차 시험을 처음 본 것이어서 큰 기대를 안 했다. 심지어 내년 수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합격 발표가 나던 날에도 행정법 강의를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 합격 문자를 받은 뒤 얼마 안 돼 수석합격했다는 전화까지 받았을 땐 “뭔가 운이 많이 따라 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씨는 아직도 자신이 수석합격자가 된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수석합격자 인터뷰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내가 이런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놀라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2차 필기 합격자 발표 때 너무 긴장해 몸살까지 났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발표 직후 시행된 면접시험도 정상 컨디션으로 치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씨는 이들과 달리 면접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선 순간부터 상당히 들떠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면접을 도와주던 친구에게서 ‘너 왜 이렇게 신이 나 있느냐. 혹시 수석합격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솔직하게 말해 수석합격은 상상도 못했다. 그냥 합격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044(인사혁신처가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지역번호)로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하고 받았는데 수석합격 확인 전화여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인터넷 개인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풀기도 수석합격자라고 해서 수험 기간이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4명 모두 각각의 수험생활을 위협받을 만한 ‘슬럼프’가 있었다. 수험 기간 마지노선을 3년으로 잡았던 정씨는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해 세 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정씨는 공무원시험에 미련을 접고 기업 공채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공무원이 되고픈 마음이 사라지지 않자 결국 민간기업 지원을 포기했다. 정씨는 “지난해 2학기에 기업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고 제대로 준비하기도 어려웠다. 공무원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올해 5급 공채에 재도전해 1·2차 시험을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씨는 수험생활을 이어가는데 가족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다고 말한다. 그는 “다행히 동생과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응원해 줘 힘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기서 시험을 그만두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너무 속상해하실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재도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열역학 과목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는 김씨는 슬럼프로 고통받을 때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을 흐르는 도림천을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했다고 한다. 이씨는 신세대답게 인터넷 개인방송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그는 “게임 전문 방송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개인방송자) ‘얍얍’의 방송을 보며 어려움을 이겨냈다”면서 “이제 합격했으니 얍얍에게 감사 인사라도 보내고 싶다”고 웃었다. ●칭찬만 받는 교육정책 만들고 싶어 다양한 직렬을 선택한 이들이지만 국민과 국가에 보탬이 되고 싶어 공무원에 도전했다는 생각은 모두 같았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선택한 직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국제통상직렬을 선택한 박씨는 캐나다에서 생활한 8년 경험을 부처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관련 부서 과장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정부부처가 국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내 특성을 살려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일반기계직렬을 선택한 이씨도 “전공지식을 살려 기술직으로 입직하면 과학기술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부처에서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는 합격자도 있었다. 화공직렬을 택한 김씨는 “국제통화기금(IMF) 파견 공무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국제적으로 다양한 일을 하는 것에 감명받았다. 이후 외교학과 행정학 수업을 들으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특허청에 가고 싶다. 4차 산업시대에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육행정직렬에 합격한 정씨는 “더 이상 욕먹지 않는 교육정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정규교육을 받았던 시기에는 교육체계가 일률적이고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했다”면서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제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루빨리 세종으로 가고 싶어요” 대부분의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상황에서 합격자들은 타지 생활이 두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하지만 의외로 이들은 세종시 생활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정씨는 “세종에서 생활하는 게 마음에 들어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비염과 알레르기가 심해졌다. 수도권을 벗어나서 살면 조금 덜하지 않겠냐”고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세종을 몇 번 방문해보니 도시가 평화롭고 사람들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수석합격자 4명은 모두 ‘입직’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김씨는 “최연소 합격자라 입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긴 했지만 세종에 입성해 공무원으로서 활약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씨도 “통상직 공무원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통상정책을 수립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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