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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산다] TNS코리아 지사장 데이비드 리차드슨

    세계적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업인 영국계 테일러넬슨소프레스(TNS)의 데이비드 리차드슨 한국 지사장은 한국에16년째 살고 있는 ‘한국통’. 아내도 한국인이고 한국에온 이유중 하나도 절친한 한국인 친구였을 정도로 한국에대한 사랑이 크다.그만큼 보는 시각도 분석적이고 때로는비판적이다. 리차드슨 사장은 “한국인들은 불편한 것에 대해 불평을하지요.그리고 끝입니다.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편함을바꾸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판기와 공중전화기를 대표적 예로 들었다. 기계가 고장나면한국인이 하는 최선의 방법은 다음 사용자를 위해 고장 표시를 붙이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다.여기에서 벗어나 설치된 장소에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장난 기계를 설치한 은행이나 회사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적극적 소비주의’(active consumerism)가 기업,나아가 정부를 ‘적극적 청취자’(active listener)로 만들어 한국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리차드슨지사장은 한국이 많은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경찰 등 공공분야종사자들이 국민에 ‘봉사’하기 시작했고 비정부기구(NGO),자원봉사자의 수가 늘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외국인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인간적으로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며 반가워 했다. TNS코리아는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외국 기업이 주고객이었다.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시장을조사하고 한국인의 성향을 분석,컨설팅을 하는 업무다.외환위기 이후에는 한국 기업도 TNS코리아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TNS 본사의 기술이 이전되고 한국에 대한 전문지식,면접조사원에 대한 엄격한 감독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리차드슨 사장은 TNS코리아는 한국에서‘무기’로 간주되는 나이와 연공서열 등에 따른 위계질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때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 도움을 요청하는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리차드슨 사장의 2남1녀는 모두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다.특히 올해 12살이 된 장녀는 ‘본인 스스로가’ 하루에4시간씩 공부하는 우등생이라고 한다. 한국 학생들의 공부부담에 대해 “생각을 조금 바꾸면 좀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처 갈등 5개과제 조정

    국무조정실은 최근 주무 차관회의 등을 통해 IT관련 분야와 지방공기업 운영개선 등 부처간 갈등을 빚고 있는 5개 과제에 대해 조정작업을 마쳤다.그러나 금연시설지정 및 담배부담금,유아의무교육 실시,재난보험제도 도입 등을 둘러싼 부처간 이견 조율작업은 아직 진행중이다. [IT 벤처기업거래소] 정보통신부가 ‘IT 벤처기업거래소’설립을 추진하자 산업자원부에서 제동을 걸었다.기술이전촉진법에 의거,산자부가 이미 지난해 4월 ‘한국기술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어 기능이 중복된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재정경제부와 국무조정실이 나서 ‘IT 벤처기업거래소’를 설립하지 않되 정통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술거래소 임원진을 구성하고 운영방안 개선에도 정통부가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T 인력 양성 총괄체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제기된 IT 인력난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전경련측이 제안한 ‘IT 교육협의회’구성을 추진했다. 이에 산자부와 정통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IT 교육협의회’는 지난 4월 정통부 주관으로 발족한 ‘IT 인력양성대책반’과 기능이 중복되고 BT 등 유사 분야의 인력양성 기구난립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IT 교육협의회’는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IT 인력양성대책반’을 활용하기로 했다. [동영상(MPEG) 민관합동 대응체제 구축] 정통부가 지난해 7월부터 동영상 표준화 작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MPEG 코리아 포럼’을 운영하고 있는데 산자부가 별도의 민간포럼 ‘MIF 코리아’ 설립을 추진하자 양 부처간 갈등 양상이 빚어졌다. 재경부의 중재로 산자부는 ‘MIF 코리아’을 설립하지 않고 산자부와 MIF 코리아 추진위원들이 정통부의 ‘MPEG 코리아 포럼’에 참여하기로 결론지었다. [지방공기업 운영개선] 지방공기업의 건전한 경영과 발전을도모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서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행자부와 지자체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행자부는 지방공기업 사장추천위원회의 설치근거를 현재의조례에서 대통령령으로 바꾸고,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지자체장에서 행자부장관이 실시하는내용으로 공기업법개정을추진했다.그러나 지자체에서는 ‘지방정부의 권한’이라며반발하고 나섰다. 조정결과 행자부 안대로 올 정기국회에 지방공기업법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사회복지공무원 수당지급] 사회복지공무원 수당 지급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확보된 국비 15억원을 놓고 기획예산처와행자부간에 논란을 빚었다. 기획예산처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수당은 인건비 성격으로 ‘보조금법령’에 의해 국비와 함께 반드시 지방비가 포함되어 집행되어야 하며 ‘지방공무원 수당규정’에 근거규정을 신설하여 집행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행자부는 지자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특정분야 공무원의증원과 수당 지급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국무조정실이 나서 올 9월부터 3만원의 수당을 활동비로 전환하여 지급하고 지방공무원 수당 규정은 내년 하반기에 손질하기로 조율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데스쿠에트 신임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났다

    프랑수아 데스쿠에트(52·Francois Descoueyte) 신임 주한프랑스 대사는 최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프랑스 양국은 단순한 교역 증대보다 투자 및 금융분야에서의협력 확대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부임한 데스쿠에트 대사는 또한 대북 수교 가능성과 관련,“북한과 수교하기 위해서는 긴장완화,인권개선,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감축,국제구호단체들의 자유로운 활동보장 등 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며 굳이 서두를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재임기간중 주력할 일은.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단편적 수준에 국한돼 있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체계화해야 한다.서울·파리 차원의 교류 뿐아니라 지역간 교류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내년 봄을 ‘서울 속 프랑스의 계절’로 명명,정명훈씨가 지휘하는 프랑스 라디오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중이다. ■외규장각 도서 맞교환 방식에 대한 한국내 반대가 만만치않다. 1866년 당시 한국에서 활동중이던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처형됐다.프랑스 해군은 당시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제한된 보복을 해 강화도에서 여러 사본이 있는 의궤 297권을 가져갔다.뒤늦게 유일본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반환을 위한 협상이 1990년 시작됐다.1993년 양국 정상회담 때이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지난해 서울 정상회담 때 법적 해결책인 상호교환에 합의했다.이제는 양국 전문가들이이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는 아일랜드와 함께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대북 수교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입장은. 프랑스는 EU 회원국으로서 최근 EU가 북한과 수교한 것을지지한다.하지만 개별국가로서 프랑스가 북한과 수교하기위해서는 인권개선,남북관계 진전,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문제,국제 구호단체들의 북한 주민 자유로운 접근 허용 등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이는 결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현재 북한과는 정식 수교관계만 수립돼 있지 않을 뿐 웬만한 접촉은 다 이뤄지고 있다.우리는 ‘수교를 위한 수교’는원치 않는다.수교에 따른 실익이 있어야 한다.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협력관계는 신뢰 구축을 통해이뤄지며 이는 구체적 행동과 조치들이 수반될 때만 가능하다.4가지 사안에 대한 북한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은 각각 세계 경제 4위와 12위 국가다.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교류 규모는 작은 편이다.경제교류 확대 방안은. 양국 경제교류를 교역량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프랑스는 한국에 직접투자한 나라중 4∼5위,기술이전 정도로는 2∼3위에 올라 있다.세계화시대에 국가간 경제관계의 무게중심은 교역에서 투자와 금융쪽으로 옮겨가고 있다.양국경제관계는 이같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금융등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은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있다고 본다. ■세계 경제 침체로 한국 경제 전망도 어둡다.개혁에 대한평가도 엇갈린다. 프랑스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개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또 앞으로 개방·개혁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본다.한국은 그동안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력 향상에 치중해왔다. 이제는 국제금융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단 한국은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구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들의 교육수준과 출산율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프랑스에서는 현재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세 감면,출산휴가비등을 지급하고 있다. 각종 수당 지급 등 재정지원책은 저소득계층에게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하지만 이보다 여성들이원하는 것은 일정 수준의 보육시설 제공과 안전한 도시환경조성 등이다. 여성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되려면 여성들의정치 참여를 늘려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칼럼] 중국경제는 ‘거품’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오는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놀람과 우려의 소리가 높다.중국이 빛의 속도로 변해 ‘세계의 공장’‘세계 경제의 심장’이 되어가고 있으며 한국을 머지않아 추월할 것이라는 말이 최근 우리 경제정책 담당자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오는 2020년이면 구매력지수(PPP)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줄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결정되기전의 분석이다.미국의 랜드 연구소도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1조∼12조 달러로 미국과 비슷한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워싱턴 대학의 미국비즈니스연구소(CSAB)는 중국의 GDP가 2005년에 일본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한국의 경제인과 정책 담당자들의 호들갑이 뒤늦은 셈이다. 그러나 우리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경제는 상당부분 ‘거품’이란 시각도 있다.중국에 대한 지나친 평가는음모론에 바탕을 둔 ‘황화론(黃禍論)’같은 것이며 중국의 지금까지 발전은 대외의존적인 것이므로 그 바탕이 허약하다는 주장이다.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경제구조를 선진화하려면 연구·개발(R&D)투자가 필수적인데 중국의 R&D는 전체 소득의 0.8%,재정의 4% 이하로 미약하다. 그동안 중국 경제발전의 주요 원동력은 화교와 다국적 기업인데 화교경제는 국가 조직이 없는 ‘기생(寄生)경제’이기 때문에 역시 R&D가 없고 다국적 기업과 미국·일본등은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다.또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유태인의 고유영역인 세계금융을 화교들이 넘보려다가 한방먹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화교경제엔 한계가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은 WTO 가입이 중국경제에 암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중국을 견제하려 했던 미국의 노력은 이미 실패했고 중국 경제는 독자적으로생존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지녔다는 것이다.R&D문제는중국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벨과학상을 받은 중국인이많고 미국에 유학간 외국인학생중 중국인이 가장 많다(5만4,000여명)는 사실과 칭화대 등 중국 대학들의 국제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있다는 점, 그리고 첨단군사기술 연구에 대한 집중투자가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등이 그 근거다.또 중국은 WTO 가입에 대비해 7∼8년전부터 대응전략을 세워왔고 소매금융에대한 유보조항이 있어 가입에 따른 부작용을 무난히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교육의 공백기였던 문화대혁명 기간에 성장한 세대들을 뛰어넘어 젊은 인재,즉 제3세대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이처럼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우리가 중국을 지나치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으며 그렇다고 ‘거품’으로 보고 안심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중국 경제라는거대한 블랙 홀에 대만과 홍콩이 빨려들어 갔듯이 한국 경제가 공동화되기 전에 살 길을 찾아 내야 하는 것이다.현재 중국과 한국의 기술수준 격차는 일반적으로 7∼10년이다.이 격차를 더욱 넓히거나 현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우리 기초실력을 다져야 한다.또 중국은싸워서 이겨야 할대상이 아니라 상호보완을 통한 상생관계로 협력해서 동반상승하는 이웃이 돼야 한다. 중국인과는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면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 시장을 놓고 외국기업과 경쟁해야 하며 국내 기업끼리는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각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대폭축소된 중국 연구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중국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지역간 격차를 심화(상하이의경제력은 구이저우의 17배)시켜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향후 10년내 중국에서 공산당 지배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미국 학자도 있다.중국이 지역적으로 분할되고 정치적 격변을 맞는다면 한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참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듯싶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기업·연구소 기술수출 활기

    국내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제품이 아닌 원천기술·응용기술·노하우 등 기술수출 실적이 첨단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매출 확대와 이미지 제고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격적인 기술진출=한국전자통신연구원(ET RI)은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의 굵직굵직한 회사에 올들어 8건의 기술을판매,초기 계약금으로만 4억원을 벌어들였다. 계약업체로부터 매출의 1.25∼3%를 로열티로 받게 돼 앞으로 상당한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여세를 몰아 ETRI는 오는 9월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관춘(中關村)기술연구중심과 함께 첫 기술수출로드쇼인 ‘IT 기술이전 설명회’를 연다.7건의 첨단 컴퓨터·네트워크 기술을 현지업체에 소개할 계획이다.내년에는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기술이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잇따르는 수출 계약=SK는 올 상반기에만 계열사 전체 13건 800억원의 기술수출 실적을 올렸다.SK㈜가 지난 5월 쿠웨이트 석유회사 KNPC에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를 100만달러에 팔았고,SK케미칼은 DMT 증산기술을 이란에 835만달러에 수출했다.SK텔레콤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서비스 운영노하우를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100만달러에 판매했다.SK㈜는 지난해에도 우울증치료제를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에 4,900만달러의 기술료와 매출액의 10∼12%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팔았었다.삼성테크윈은 지난달 세계 2위의 리드프레임(반도체칩내 금속기판) 생산업체인 일본의 스미토모에 첨단 리드프레임 제조기술을 수출했다.기술료 150만달러와 매출액의 3%를 받기로 했다.LG전자도 지난해 말 이탈리아의 세계적통신업체 마르코니모바일에 기지국제어 등 비동기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핵심기술을 수출했다. ●벤처기업도 성과 잇따라=바이오벤처 인바이오넷은 중국의3대 제약회사인 석가장제약집단에 비타민C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균주제조기술을 이전하는 대가로 연간 100만달러를 받기로 최근 계약했다.기산텔레콤도 지난달 중국의 통신장비제조회사인 동상통신에 CDMA중계기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글로벌기업 성장 교두보=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부회장은 지난달 월례사에서 “회사 차원의 지원 및 선도업체와 제휴를 통해 우수한 특허기술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기술력 확보를 통해 세계에 회사의 지명도를 높이고 이를수출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ETRI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눈을 돌릴만큼 우리의 기술역량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앞으로 중국 베트남 중동 남미 등 지역을 중심으로 기술 수출에 주력,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로열티 수익을얻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러, 北의 첨단무기 요청 거절

    북한과 러시아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일부 러시아제 재래식 무기와 부품 등을 북한에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연기하면서 대공레이더 항법시스템 및 S-300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종의 첨단무기를 지원해 줄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의 대북 군사판매는 첨단무기를 제외한 통상적 재래식 무기 및 부품 지원이 중심이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한·러시아간 국방채널을 통해이같은 방침을 우리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러시아는 대북 무기지원이 남한이나 미국을 자극할 경우 결코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남측에위협이 되지 않는 반면 김정일 위원장의 체면을 세워주는선에서 무기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대해 ▲군사위성이나 정찰기에서 찍은항공사진의 정기적인제공 ▲차세대 신형 T-90전차(북한은현재 T-72형 보유) ▲미그-29 전투기 조립생산,기술이전및 기술진 지원 ▲S-300 지대공미사일 기술지원 및 판매▲3,000t급 이상의 대형 군함 판매 ▲미사일 및 로켓 부품판매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측은 생산중단을 이유로 미그-29기 지원요청을 거절했고,나머지 무기와 부품 등은 전액 현금 결제를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 4월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과 5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인민무력부 부부장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구매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결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측은 이들 첨단무기를 판매했을 경우 미칠 부정적인 요인을 고려해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 한·독 中企 첫 기술교류 행사

    우리나라와 독일 중소기업간 기술교류의 장이 될 ‘제1회 서울-베를린 테크노마트’행사가 베를린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고건(高建) 시장의 지난해 3월 독일방문때 이뤄진 서울과 베를린간 합의에 따라 22∼23일 베를린 포럼호텔에서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두 도시는 중소기업 신기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촉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서울산업진흥재단과 베를린기술진흥재단이 기술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기기와 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 분야의 서울소재 중소기업 12개사와 한국에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같은 분야 독일기업 22개사가 참여해 1대1 개별상담방식으로 공동 기술개발과 도입,직접투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 [사설] 美 ‘신국방정책’과 한반도

    미국 조지 W 부시 공화당 행정부는 2개의 주요 전쟁에서동시 승리하는 ‘윈-윈’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략적틀에 따른 ‘신국방정책’을 한국에 밝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에 설명한신국방정책은 전략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해외기지 등전방배치 전력을 감축하며 군사력의 기동성을 높이는 것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 중심의 군사전략은 옛소련의 붕괴로 유럽이전반적으로 안정됐고,중동도 이라크가 분쟁을 촉발하지 않는 한 전쟁발발 소지가 적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반면에 한·중·일과 동남아는 경제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시 행정부는 ‘주한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10만 병력을 동아시아에 배치한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기본틀을 이제부터는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신안보개념에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세적 개념이 포함된‘반 확산(counter-proliferation)’정책을구사하고 있다.또 ‘비확산-반확산-미사일방어체제(MD)-미 보유 핵무기일방적 감축’이 상호 연계성을 가지면서 하나의 통합된개념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북한 등의 미사일 개발·기술이전·수출을 막기 위해 일차적으로 비확산 외교를 벌이되 실효를 못 거두면 ‘반확산·MD’를 통해 미국은 물론동맹국과 우방국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병력감축과 기동성 및 경량화를 지향하는 신속배치전력 강화로 미 국방정책이 전환되면한·미연합전력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다.정부는 이같은상황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며,이 과정에서 남·북간의군사적 긴장완화와도 맞물릴 수 있는 안보정책 수립이 긴요할 것이다. 탈냉전의 새로운 안보환경 속에 우리 안보가 미국 중심의 세계안보전략에 무조건 편입돼야 할 것인지도 따져 봐야할 것이다.미국의 새 동아시아 전략은 일본과의 동반자 관계,중국 경계론,대북 ‘비확산-반확산’전략구사로 압축되고 있다.남북 화해협력과 우리의 안보를 실리 차원에서 아우르는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 ‘홍릉 벤처밸리’조성 본격화

    연구소와 대학 등이 몰려있는 성북구 홍릉 일대에 들어설 벤처밸리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벤처산업의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홍릉·월곡지역 23만여평에 들어설 부품 및 소재 중심의 ‘홍릉 벤처밸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서울지역의 경우 벤처기업의 80%가량이 강남지역에위치,지역간 불균형이 심각하며 벤처기업의 업종별 분포또한 정보통신 및 컴퓨터 관련 산업이 전체의 57.6%를 차지해 부품·소재 등의 업종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많았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우선 홍릉 벤처밸리의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30개 이상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강북지역벤처기업의 성장거점 역할을 할 연면적 5,000㎡ 규모의 벤처빌딩을 오는 6월 개관할 계획이다.또 벤처기업 집적시설 건축시 지원하는 융자금을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하월곡동 아파트형 공장을 벤처기업 입주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러시아 과학자를 유치,기술지도사업을 벌이고 ‘기술이전센터’도 설치하는 등 산·학·연·관 사이의 기술개발 협력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내 산업집적시설에 대한 용적률상향조정 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 지원제도 개선도 중앙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 등 연구소 9곳과 대학 7곳이 몰려있는 홍릉지역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받은 바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남북교역 침체 벗어나 상승세

    남북 당국간 대화가 두달째 침묵하고 있다.미국의 대북정책 틀이 마련될 때까지 앞으로 한두달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하지만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는 이와 무관하게 꾸준히 늘고 있다. [급증하는 남북교류] 지난해 11월을 고비로 남북교류는 당국간 대화의 침체를 예고하듯 지난 1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총 교역액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그러나 2월부터 상승세를 타다 3월들어 지난해 11월 수준을 가뿐히 넘어섰다. 총 교역액이 3,975만달러로 지난해 11월의 3,400만달러를웃돌았고,위탁가공 교역액 역시 1,056만달러로 넉달전의 1,144만달러에 육박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1·4분기 총 교역액은 7,656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7,596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목되는 대목은 위탁가공교역의 신장세다.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 총 교역액이 정체상태를 보인 가운데서도 23.1%나 약진했다.특히 3월 들어 1,056만달러를 기록,지난 2월의 759만달러보다 38%나 늘었다.지난해 3월보다 무려 62%나 늘어난 규모다. 민간인사들의 북한방문도 꾸준히 이어져 KBS남북교류협력기획단 관계자 9명과 민주노총 관계자 3명 등 사회·문화·경제 등 각 분야별로 164명이 올들어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남북교역 전망] 통일부 조건식(趙建植) 교류협력국장은 “당국간 대화 중단에도 불구하고 민간 교류협력은 확대되는추세”라며 “특히 위탁가공교역이 앞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이처럼 남북교역을 낙관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있다.우선 북한 당국과 기업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교역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전자·전기,기계,금속 분야와 특히 IT(정보통신)분야의 설비와 기술이전을 적극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북한 전자공업성은 최근 국내 IT업체인 하나비즈닷컴 관계자들의 북한 방문에 항공료까지 직접 부담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제정한 가공무역법도 교역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우리 업체들이 요구해온 품질검사원 상주와 위약금 청구근거가 마련됨으로써 북한 진출의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는평가다. 이제 관심은 ‘개성 경제특구’ 지정에 쏠리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내 지정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돼야한다”는 말로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실제로 북한은 최근 개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금융전문가 등 10여명으로 실무팀을 구성,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은 면세제도 등 국제경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특구지정을 꺼렸으나 우리측의 설명으로 상당부분 이해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개성 경제특구’ 지정은 기존의 나진·선봉특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시각이다.나·선지역과 달리 수송로나 물류기지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남북경협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리라는 것이다.그는 “오는 6월쯤 남북관계가 다시 호전될경우 개성 경제특구 지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軍비리 철저 차단 의지

    “일체의 청탁을 받아서도,해서도 안된다.여기에는 대통령도 포함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무기 구매의 ‘투명성’을 강조하며꺼낸 화두(話頭)이다.대통령 스스로 솔선수범할 테니 누구도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먼저 김 대통령은 군의 사기를 고려해 “국민의 정부 들어 조달·획득업무도 큰 말썽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무기 구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대단히높다”면서 “과거에 비리도 있었지만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이런 일이 없어야 겠으며,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무기 구매의 필요성,가격,기술이전,군수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무기가 제일 싸고,제일 좋은 것인지,또 군 전력에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정밀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게 김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무기 구매 기준이다. 김 대통령이 또 관심을 가진 분야는 전자상거래이다.“군수물자의 전자조달을 활성화시켜 능률과 투명성을 높여야한다”며 전자조달 활성화를 위한 국방부의 노력과 올해목표를 물은 데서도 알 수 있다. 이에 성유경(成裕慶)국방부조달본부장은 “전자상거래의기반을 구축해 지난 2일부터 입찰에서부터 계약까지를 전자상거래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제증명서 발급,군수품카달로그 작성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전 품목을 대상으로인터넷 상거래를 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씨줄날줄] 황사 3국 공조

    봄의 불청객,황사가 ‘동북아의 평화’의 매개가 되려는가.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한국·중국·일본의 환경장관들이 도쿄(東京)에서 만나 동북아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3국은 ‘중국 서부 생태 복원 50개년 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하고 첫 단계로 3년 동안 190만달러(약 26억원)를 투자해 ▲원격탐사를 통한 생태 모니터링 ▲전문가 교육·훈련 ▲황사 발생 원인 분석과 제어 방안 연구 등 시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비용은 중국이 부담하며 한국과 일본은기술이전 및 전문가 교육 등을 지원한다. 황사 피해는 이제 지역과 국가차원을 넘어 범세계적인 대비책을 요구하고 있다.지구가 급속하게 사막화 하고 있기때문이다.지구에서 사막 이외 지역의 약 3분의 1 이상이이미 사막화가 진행되었거나 사막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년 3%가 넘는 지역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특히 중국에서는 매년 2500㎢가 사막으로 변한다.어느덧 사막은 베이징 북쪽 160㎞에까지 접근해 있다.중국은 전국토의 30%,몽골은 46%가 이미 사막화의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60여년 이상 발생하지 않던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사실 이러한 생태환경의 악화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황사가 사람과 가축에게 위험한 다이옥신과 구제역 바이러스를 싣고 온다는 확신이 굳어지고 있다.그리고 발생시기도 앞당겨지고 발생 빈도도 높아졌다.1년에 한 두번 계절풍처럼 불어 오던 황사가 시도때도 없이 불어와 이제 우리나라 황사발생량은 1년에 최고 1백만t에 이르는 것으로추정된다.황사는 토양에도 축적되고 강과 바다에 침전되므로 황사에 포함된 다이옥신은 호흡기만이 아니라 육류,어패류,식수를 통해서도 인체에 영향을 준다.작년 파주·홍성 등에서 발생하여 3,006억원의 피해를 준 구제역 파동의주원인이 황사인 것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제역이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기가 황사 발생시기인 3∼4월이었고발생 지역도 황사에 직접 노출된 경기도와 충남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다. 황사에는 국수주의가 통하지 않는다.한·중·일 3국 환경장관들이 1999년 이후 매년 만나 황사 공동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억지춘향일 망정 다행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황사 방지 韓·中·日 공동사업

    황사(黃砂)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이 공동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열린 제3차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서부 생태 복원 50개년사업’의 일환으로 제안된 황사방지 사업에 한·중·일 3국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3국이 구체적인 황사 방지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업비용은 중국이 부담하며,한국과 일본은 기술이전 및 전문가교육 등을 지원한다. 3국은 우선 단기과제로 향후 3년 동안 190만달러(약 25억6,000만원)를 투자해 ▲원격탐사를 통한 생태모니터링 사업▲전문가 교육·훈련 등 능력배양 사업 ▲황사발생 체계 분석 및 제어방안 연구 등을 실시키로 했다.한편 3국 환경장관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 의정서 수용을 미국측에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다가오는 시베리아](5)행정수도 하바로프스크

    하바로프스크의 밤은 아무르강 위로 지는 석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가로등과 상가에 불이 켜지고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극동러시아의 행정수도는 서편에서 휘감아도는 아무르강과 함께 어둠에 묻힌다. 도시 서편 부두 선착장은 아무르강을 따라 러시아 내륙과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화물로 밤을지새운다. 시베리아산 목재,석탄을 싣고 오호츠크해로 향하는 화물선, 중국 국경도시 헤이허로 향하는 여객선 등 아무르강은 가끔 눈에 띄는 철갑상어의 유영(遊泳)속에 선박과선착장의 불빛으로 아른거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건넌 뒤 강과 평행선을 그으며 내륙으로 달린다.우수리강도이곳서 세계 9번째로 긴 강(4,350㎞)인 아무르와 만난다.중국인들은 헤이룽장(黑龍江)으로 부르는 아무르강은 중국과1,890㎞를 맞대며 국경을 이루는 주요 운송로다. 극동군관구 사령부,극동철도관리국,주 법원의 유럽풍 대형건물과 극동최대라는 경기장도 ‘극동의 심장부’에 권위를더한다. 콤소몰스카야 거리엔 극동전역의 TSR를 컴퓨터로 조종하는10층 건물의 철도국 전산소도 보인다.1992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으로 경제적 역할은 퇴색했지만 도시 전체가교통·운수의 중심이면서 군과 행정의 사령탑이다.상주 5년째인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교통요지·물산 집산지로 모피,목재,철재,광산물을 매매하는 한국무역상들이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국기가 펄럭이는 셰로노브거리 22번지 8층 건물의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주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전 러시아를 TSR처럼 7개 구역으로 나눠 그 중심에 대통령대표부를 설치해 지방정부를 감독하는 푸틴의 눈과 귀”라고 설명했다.콘스탄틴 브리코프스키 대표는 3성 장군 출신의 체첸전쟁 영웅.푸틴 측근이다.법률전문가들이 지방정부의 입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여부도 심사한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르게이 로파틴 하바로프스크주 경제국장은 “사할린 개발 및 자원개발진전,군수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 과정에 힘입어 생산량이15%나 증가하는 등 주춤했던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로파틴 국장은 “하바로프스크주가 극동 제일의선박,항공기,중기계 등 중공업 중심지란 점도 저력”이라며“석유·천연가스는 매장량만도 5억t이고 알루미늄,주석 등광산개발, 군수공업의 민영화 참여 등의 협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경제생산량의 60%나 되던 군수산업이 소련 해체후 정부 수주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수품 생산과 민영화로 극복중”이라고 설명했다.비행기엔진과 장갑차를 만들던 공장이자동변속기,변압기,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고 냉장고,압력밥솥까지 만들며 시장경제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군함 제조로 유명한 하바로프스크 선박회사측은 약속을 하고 방문자 안내소에 기다리던 기자 일행에게 팀추크 바실리예비치 부사장을 보내 “외국기자의 취재에 최고경영자가난색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면서 허가를 취소하는 민감한태도도 보였다. 하바로프스크 남서쪽 70㎞지점의 바트스코예.모스크바방송국 기자를 지낸 이주학(李柱鶴)씨는 “1940년대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한국·중국·러시아 혼성부대인 88여단의 한인부대 대대장으로 주둔했던 곳”이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설명했다.미국,일본 등주요국가와 직항로가 개설된 항공교통 요지인 이곳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1시간40분.고대 한민족의 활동영역이었던이곳에는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민족차별을 피해 몰려드는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러 군수기술 한국기업 활용 가능”.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주정부 경제부처가몰려있는 푸른츠 거리.러시아 무기수출공단 ‘로스아바드’의 극동대표부가 자리잡고 있다. 수리진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개인 화기는 물론 수호이(SU-35)전투기,잠수함,군함등도 판매 목록에 들어있다”고밝혔다. 수호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콤소몰스크의 가가린항공회사는 외국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80년대 이후 항공기를 3,000대 이상 수출했고 최근에도 해마다 100∼200대 가량을 수출한다”면서 “한국 항공전문가들도 지난해 공장을 방문,구매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판매와 함께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면서 “레이저 박막기술,극한지에서 활용 가능한 유압기술,특수합성 세라믹 등 러시아 군수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기업들이 민수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무기수출은 전략적 육성부문. 소련 해체후 정부 주문 급감과 민영화 속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민수품 생산과함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흑상어란 뜻의군용헬기 ‘아쿠’를 만들었던 아르시니예프 군수공장은 전자제품 생산과 민용 헬기생산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아바드’ 극동대표부도 군수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위해 중앙정부 지시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한국측은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군수품의 구입에 긍정적인 자세고 러시아도 적극적이지만이를 원치 않는 나라가 있는 등 아직 국제정치 역학상 여러난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 국책연구 관리소홀 예산만 낭비

    수백억원을 들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사업이과제선정 잘못으로 중간에 포기되거나 완전 중단됐는데도관리 부처들이 연구비 회수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국가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과학기술부 등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에서 연구중도포기와 연구비 집행잔액 관리 부적정 등 92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 결과,과기부는 지난 97년 이후 정부출연금이 투입된 사업 가운데 95개 과제가 참여기업의 중도포기나 연구책임자 퇴직 등의 이유로 중단됐음에도 연구비 회수 등을 하지 않아 203억원이 사장된 상태였다. 과기부는 또 96년 정부출연연구소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스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1차로 12개기관에 531억원을 투입했으나,이 프로젝트가 연구소 고유사업과 유사하게 운영된다는 각계의 비판에 따라 17개 사업을 중단,213억원을 낭비할 위기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이정부출연금 49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신약 등이 실용화되거나 기술이 이전돼 매출이 발생했음에도 기술료 28억원을징수하지 않았다. 정기홍기자 hong@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7)고도성장 ‘엔진’ 광둥성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광둥(廣東)성은 ‘중국인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생산거점도시들이 집중돼 있는 데다,경제적 측면에서 기업을 경영하기가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변화가 빠르고 선진화된 지역이 광둥성입니다.변화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많다는 얘기지요.더욱이 기온이 온화해 활동하기가 편한 점등이 있어 베이징이 부럽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대학을졸업한 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장원하이(張文海·28)가 광저우(廣州)를 선택한 이유이다. ‘2000년 전국 32개 성·직할시·자치구 경제지표’를 비교해보면 장씨의 말이 더욱 실감난다.광둥성이 국내총생산(GDP)·수출액·공업생산액 등의 부문에서 1위자리를 독식하고 있다.100대 상장기업중 23개가 광둥성 소속 기업이고,1인당소득 1∼5위 도시인 선전(深?)·둥관(東莞)·광저우·포산(佛山)·상하이(上海)중 상하이만 빼고 모두 광둥성에있다. 광둥성의 고도성장은 개혁·개방 이후 선전이 경제특구로지정되면서 광저우·둥관·선전 등으로 이어지는 주장(珠江)삼각주가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산업 등의 생산기지로급부상했기 때문.경제특구는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광둥성 경제특구조례’가 통과된 80년8월 태동했다.이때 선전과 주하이(珠海)가 지정됐고 샨터우(汕頭)는두달 늦게 선정됐다.특구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기술이전·고용확대·선진 경영관리기법 도입 등을 촉진한다는 것등이 중국 정부의 구상이었다. 이후 개혁·개방정책과 저임의 질좋은 노동력, 항만과 가까워 물류비용 절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특구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광둥성은 물론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었다. 경제특구의 최대 성공작으로 꼽히는 선전.특구로 지정된이후 연 30%대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부자도시로 떠올랐다.72층인 디왕다샤(地王大厦) 등 현대식 건물들이 마천루 숲을 이루는 선전 중심가와 보도블럭 대신대리석이 깔린 선난루(深南路)주변에는 화사한 꽃과 잔디밭으로 조성돼 국제도시 홍콩과 비교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조그마한 어촌이던 선전이 400만의 대도시로 급성장하며,올 1월 상하이를 방문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말처럼 ‘천지개벽’을 한 것이다. 강박인(姜博仁) 선전 한인상공회 고문은 “선전은 아직 경제규모면에서 홍콩의 10%에 불과하고 기업활동의 투명성과다양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공짜나 다름없는’ 임대료와 홍콩에 버금가는 인프라 시설 등유리한 투자환경은 IBM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2만여 국내외업체들이 끌어들임으로써 성공했다”고 말한다. 특구는 아니지만 둥관의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남쪽으로는 선전,북쪽으로는 광저우와 맞대고 있는 둥관은 개혁·개방 이후 값싼 노동력과 홍콩·선전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반제품가공·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으로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쾌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둥관은 현재 컴퓨터의 헤드부분과 외관 세계 생산량의 40%,컴퓨터용 전기회로기판과 드라이브의 30% 이상을 제조하는 등선전·둥관을 한데 묶으면 세계 컴퓨터부품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주롄다(朱廉達) 타이완(臺灣) 상공인 투자협회 부비서장은“가공무역으로 생산성·품질 향상을 이룬 둥관은 자연스레 홍콩·선전의 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면서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을 찾는 IT 관련부품업체들이 속속 이전해 세계최대의 IT산업의 생산기지로 떠오른 계기가 됐다”고 전한다. 광저우·선전·둥관(광둥성) 김규환특파원 khkim@
  • 4개 戰力증강사업 진행상황·로비실태 총점검

    10조원에 이르는 4개 주요 전력증강 사업의 기종선정이 임박했다.차세대 전투기(F-X)사업과 차기 대공미사일(SAM-X)사업은 7월,대형 공격용 헬기(AH-X)사업은 9월,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은 2002년 상반기에 기종이 최종 결정된다.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천문학적 액수의 무기도입 사업이 불과 1년안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로비전’이과열되면서 사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급하지 않은 사업은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현 정부의 집권후반기에 대형 사업이 무더기 결정되는 데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무기도입 기종선정 과정과 문제점,로비실태 등을 짚어본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21세기 공군의 주력기를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사업의 후보기종은 △미국 보잉사의 F-15K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러시아 수호이사의 수호이35 △스페인·독일·이탈리아·영국 등 4개국 컨소시엄의 EF-타이푼 등 4개 기종이다. 3월중으로 시험평가 및 협상을 종료하고 5월에는 비용 대효과를 분석한 뒤 7월중기종을 결정한다는 것이 국방부의방침이다. 사용주체인 공군차원의 시험평가결과 미국의 F-15K와 프랑스의 라팔의 양파전으로 경쟁범위가 좁혀진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전통적 대미 공조관계 및 무기체계의 호환성,실전을통해 증명된 우수성을 내세운다. 프랑스는 100% 기술이전과외규장각도서 반환 등을 무기로 ‘용호상박의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공격용 헬기 사업 육군의 대형 공격용 헬기사업은 최근 러시아의 밀모스코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미국 보잉사의 AH-64D 아파치롱보우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K 등 3종으로 압축됐다. 헬기 조종사,군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미국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중이며 6월까지 가격협상을 벌여 이르면 7월,늦어도 9월까지는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나머지 2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격용 헬기사업은 그동안 한국지형에 맞지 않는 불요불급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이계속돼 왔다.그러나육군은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입체고속기동전을 수행할 수있는 필수전력이며 3,800여대에 달하는 북한 전차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헬파이어 대전차유도탄을 갖춘 공격용 헬기의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육군은 F-X사업 기종선정의 여파가 자칫 공격용 헬기 기종선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차세대 전투기로 보잉사의 F-15K가 결정될 경우 같은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를 공격형 헬기로 낙점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이 경우 공격용 헬기사업의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공미사일 사업 도입 30년을 넘긴 노후 나이키 허큘리스미사일을 대체할 장거리 유도미사일 48기를 구입하는 공군의 차기 유도무기사업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형)이 단독후보로 올라있다. 그러나 레이시온사가 지난 99년 그리스에 팔았던 가격보다20∼30% 높은 가격을 제시해 사업 전면 재검토가능성이 높다.국방부는 패트리어트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오는 2008년쯤국내 자체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중거리 대공미사일(K-MSAM)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40km의 중거리 대공미사일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2002년 상반기까지 기종을 결정,200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초로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생산한 미국 보잉사 등 7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FMS방식의 문제점을 보면. 지난 1월29일 서해 상공에서 F-5E 전투기가 미사일을 허공에다 쏘는 어처구니없는 오발사고가 일어났다. 얼마후 공군의 사고원인 발표는 국민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98년 해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도입한 미국 엔트론사의 불량부품 때문에 일어났으며 그 이유는 도입당시의 불평등 계약으로 부품을 뜯어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FMS 방식의 ‘족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미국은한국 육군이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벨사의 코브라 헬기(AH-1S)를 도태시킬 예정이니 수리부속품 10년치를 내년까지 한꺼번에 구매해가라고 ‘횡포성’통보를 해왔다.지난 99년 M48전차의 부품공급 중단 통보 등 미국의 일방적인 부품공급 중단으로 전력차질이 빚어진 사례는 한두건이 아니다. 미국 중심의 취약한 무기구매시스템 즉 FMS가 양산한 부작용들이다.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대만 등에 이은 세계 5위의 무기수입 대국이다.이중 90% 이상을 FMS방식으로 미국에서 사온다. 무기구입은 크게 기술도입생산과 직구매 방식으로 나뉘는데직구매를 택할 경우 FMS방식 채택여부를 검토하게된다. 이방식은 상용구매보다 가격이 싸고 미국정부가 보장하는 안정적 공급이라는 ‘당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구매단계에서 원가자료 제공 거부 △하자 발생시 하자 인정여부와 보상여부 미국측 판단 △주요 기술이전 거부 등의 불평등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무기를 수입하는 유럽,일본 등 세계각국과 맺는 FMS계약중 한국이 현저하게 불합리하다”면서 “FMS를 비롯한 무기구매방식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X,AH-X,SAM-X,E-X 등 올해 전력증강사업 ‘빅4’ 모두 미국제의 도입이 유력하다.그래서 무기도입선 다변화를 통한무기도입체계 개선은 헛구호에 그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무기구매 담당자가 판매 관련자와의 회합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의 내부토론,수정된 서류와 수정이유 등에 관한 기록도 남기게 하는 등 무기구매 전 과정을 법적으로 시스템화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美정부서 무기 일괄구매→해외 판매. ■해외군사판매(FMS)란 무기도입은 기술도입 생산과 직구매방식 두가지다. 이중 직구매는 해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와 상용구매방식으로 나뉜다. 상용구매는 무기 생산업체가 다른 정부와 직접 판매계약을맺는 방식이다.반면 FMS는 미국 정부가 무기를 일괄구매해파는 방식이다.제조회사가 아닌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고 주문생산이라 중개상이 낄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91년부터 한·미간 무기판매에 적용됐다.
  • [사설] 美·러 전략과 우리의 안보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탄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 조약과 관련한 내용이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계획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한·러 공동성명중 ABM조약에 대한‘전략적 안정의 초석’ 평가와 ‘유지·강화’ 표현이 NMD에 대한 우회적 반대라고 풀이하면서 한국이 NMD를 반대하는러시아 편에 섰다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까지 부추겼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NMD를 명시적으로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고 미 국무부도 “한국정부가 NMD 문제에 대한 입장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한·러 공동성명의ABM조약 관련 표현은 작년 5월 핵확산금지조약(NPT)평가회의와 7월 오키나와 G8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포함된 내용과 거의같은 것이다.정부는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NMD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정립해야 할 것이다.비록 러시아가 NMD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미사일 숫자를 제한한 ABM조약을 개정하자는 미국의 입장에 반대는 하지만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고 있고 독일도 기술이전 등의 조건을 내걸고NMD 참여를 타진하는 등 상황이 대화·협상 추세로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미 본토로 공격해 오는 미사일을 막는 NMD체제와 함께 우방과 해외주둔 미군을 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참여문제를 당사국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가상상황으로 하는 이 계획은한국의 지형적 조건이나 막대한 경비 등에 비추어 대단히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군사·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에대해 입장을 공개적으로 명시할 필요는 없으며 ‘선의의 무관심’ 정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NMD나 TMD나 할 것없이 미사일 확산 문제는 협상을 통해 차단하는 장치를 찾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또 한반도 4강 외교를 추진함에 있어 정부는 균형·실리외교 측면에서 신중히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사설] 전방위 무기로비 차단해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사업을 둘러싸고 각국의 로비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미 보잉사 사장을 연쇄적으로 면담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질책했다고 한다.국방부 관계 규정에 따르면 군 고위간부라 할지라도 업무상 관련이 없을 경우 무기업체 인사들을 만날 수 없도록 돼있다. 우리 정부가 올해 안에 추진할 기종 선택 등 첨단무기 도입 사업규모는 차세대 전투기 4조2,000억원을 비롯,차세대 공격 헬기,차기 대공미사일 등 무려 10조원에 달한다.얼마 전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보잉사의 F15K기의 우수한 성능을 설명함으로써 ‘은근한 압력’을행사했다고 한다.역대 정권 아래서도 국군 현대화를 위한 전력증강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무기경쟁업체와 경쟁국이 군 고위인사는 물론 유력정치인에게 접근해 전방위 로비를 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부패 의혹과 잡음을 남긴 ‘린다 김’사건이었다. 무기 기종 선택은 군사적·경제적 시각에서 추진돼야지 불법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로비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성능·가격·기술이전의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투명하게 결정해야 한다.첨단 전투기 획득 문제는 국익 보호차원에서 전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어도 민간 전문가의 참여 등을 포함한 투명성 제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특히이번 무기도입 사업은 시기적으로 ‘힘의 외교’를 지향하는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전통적으로미국의 군·산 복합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 행정부가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 무기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그런 측면에서 정부는 한·미 연합군무기운용체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무기도입선을 가급적다변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미국 정부가 품질과 수리부속품 공급을 보증해주는해외군사판매(FMS)방식의 무기도입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FMS방식으로 한국에 도입된 70여대의 코브라 공격용 헬기의 경우,미국에서 이 기종이 도태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사용할부품을 일괄 구매하라고 미국 정부가 우리측에 통보했다고한다.불과 3년전에 역시 FMS방식으로 구매한 M48 전차의 부품도 공급중단 예고를 받았다.지난달 발생한 F5E전투기의 미사일 오발사고에서도 드러났듯이 FMS방식은 상당수 부품을자체 정비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물론 주요 무기의 운용체계상 후속 군수지원이나 교육 등을 감안할 때 FMS방식의채택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그러나 협상 여하에 따라서는 미국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엄격히 하고 기술이전의 비율도높이며 부품의 원활한 공급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자

    “‘도요타아메리카’와 ‘IBM재팬’ 중 어느 회사가 진정한 미국기업입니까?”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가 던진 질문이다.우리 국민들 대부분은 모기업의 국적을 따져 IBM재팬이 미국기업이라고 답할 것이다.그러나 라이시는자본의 출처가 어찌됐든 미국 영토 내에서 미국인들을 고용하고,미국산 원자재와 부품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진정한 미국기업이라고 규정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초 미국의 한 스포츠 의류신발회사는 “무엇이 진정한 국산입니까?”라는 카피의 광고를 국내 일간지에 게재한 적이 있다.이 회사는 광고를 통해 한국공장에서 한국 근로자들이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자사야말로 진정한 한국기업이라는 주장을 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진출한 많은 외국기업들은 수출,고용,선진기술 이전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노키아티엠시’는 휴대폰으로만 작년에 24억달러의 놀라운 수출실적을 올렸고 ‘한국 SONY’는 4,500명을 고용하고 있다.‘페어차일드 코리아’는우리 산업에서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는 수출증대,고용창출,기술이전,경영의투명성 제고,세수증대,지역경제 기여 등 국가경제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또 외국인투자는 외환보유고 확충,국가신인도 제고를 통해 외환위기를 예방한다.특히 경제상황이 어려울 경우에도 급격히 빠져나가지 않아 경제의 안전판과 같은 기능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국부유출론이나 국내 기업의 역차별 문제 등 외국인투자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는 외국인투자의 국민경제적 효과를 오해하거나과소평가한 데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추진,지난 3년간 무려 401억달러를 유치했다.이는62년부터 IMF위기 직전인 97년까지 36년간 유치한 금액의 1. 6배가 넘는 규모다.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년 15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남북경제협력에도 외국인투자를 적극 활용하면 북한의 빠른 변화와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외국인투자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국민 모두가 외국기업과 외국인들에게 마음의 문을활짝 여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인과 더불어 사는 문화,외국인을 차별하지 않는 생활습관,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산업연수생에 대한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세계가 국경없는 하나의 경제로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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