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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국방위 표정

    18일 국회 재경위에서는 정부의 환율·금리정책의 적정성과허술한 물가관리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국방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당면한 경제난을 감안한 듯 군 전력증강사업의경제적 추진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재경위 재경위는 “(한마디로)경제가 어렵다”는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의 보고로 시작됐다.여야 의원들은 환율·금리정책 및 물가관리 대책 등을 물고 늘어졌으나 대안제시는 저마다 달랐다.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금리인하 정책에 회의를 보였다.이어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이에 동조하면서 “금리는 내리더라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현행 수준 유지”를강조했다.같은 당 박병윤(朴炳潤)의원은 “현재의 물가상승현상은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인 만큼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전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아직 이르다”고 답한 뒤 “현재로서는 금리의 추가인하 필요성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 모두 이달 첫주 나타난 환율 급등이 누그러진 데대해서는 한국은행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도 급등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적정환율 유지 대책을 촉구했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과도한 환율상승 방지를 위해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환율과 관련된 부처내 혼선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전 총재는 환율 안정시점을 묻는 의원들에게 “빠르게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외부적 조건에 큰 변동이 없다면 상반기내에 안정세로 돌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위 경기침체가 군 전력증강사업의 발목을 잡은 느낌이었다.여야 의원들은 차세대전투기(F-X)사업 등 주요 전력증강사업과 관련,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현실을 고려해 재검토 내지 일부 사업의 연기를 촉구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환차손을 우려,대형공격헬기(AH-X)사업의시행 연기를 주장했다.장 의원은 “예산편성 당시 1달러당 1,100원이던 기준환율이 1,300원선이 된 만큼 전력 증강사업비 1조7,152억원을 기준으로 3,000여억원의 환차손이 예상된다”면서 “사업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사업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도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조원 어치의 무기도입 사업을 한꺼번에 강행하는 것은 과욕인 만큼 패트리어트 미사일 사업(SAM-X) 등전력증강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차세대전투기 사업 선정에서 기술도입 문제를 포기하는 것은 항공방위산업의 종속을영속화하는 동시에 관련 방위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도입과 연계를 주문했다.민주당 유삼남(柳三男)의원도 “21세기 국책사업으로 정부가육성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도입 면허생산방식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4개 戰力증강사업 진행상황·로비실태 총점검

    10조원에 이르는 4개 주요 전력증강 사업의 기종선정이 임박했다.차세대 전투기(F-X)사업과 차기 대공미사일(SAM-X)사업은 7월,대형 공격용 헬기(AH-X)사업은 9월,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은 2002년 상반기에 기종이 최종 결정된다.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천문학적 액수의 무기도입 사업이 불과 1년안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로비전’이과열되면서 사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급하지 않은 사업은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현 정부의 집권후반기에 대형 사업이 무더기 결정되는 데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무기도입 기종선정 과정과 문제점,로비실태 등을 짚어본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21세기 공군의 주력기를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사업의 후보기종은 △미국 보잉사의 F-15K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러시아 수호이사의 수호이35 △스페인·독일·이탈리아·영국 등 4개국 컨소시엄의 EF-타이푼 등 4개 기종이다. 3월중으로 시험평가 및 협상을 종료하고 5월에는 비용 대효과를 분석한 뒤 7월중기종을 결정한다는 것이 국방부의방침이다. 사용주체인 공군차원의 시험평가결과 미국의 F-15K와 프랑스의 라팔의 양파전으로 경쟁범위가 좁혀진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전통적 대미 공조관계 및 무기체계의 호환성,실전을통해 증명된 우수성을 내세운다. 프랑스는 100% 기술이전과외규장각도서 반환 등을 무기로 ‘용호상박의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공격용 헬기 사업 육군의 대형 공격용 헬기사업은 최근 러시아의 밀모스코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미국 보잉사의 AH-64D 아파치롱보우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K 등 3종으로 압축됐다. 헬기 조종사,군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미국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중이며 6월까지 가격협상을 벌여 이르면 7월,늦어도 9월까지는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나머지 2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격용 헬기사업은 그동안 한국지형에 맞지 않는 불요불급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이계속돼 왔다.그러나육군은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입체고속기동전을 수행할 수있는 필수전력이며 3,800여대에 달하는 북한 전차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헬파이어 대전차유도탄을 갖춘 공격용 헬기의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육군은 F-X사업 기종선정의 여파가 자칫 공격용 헬기 기종선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차세대 전투기로 보잉사의 F-15K가 결정될 경우 같은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우를 공격형 헬기로 낙점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이 경우 공격용 헬기사업의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공미사일 사업 도입 30년을 넘긴 노후 나이키 허큘리스미사일을 대체할 장거리 유도미사일 48기를 구입하는 공군의 차기 유도무기사업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형)이 단독후보로 올라있다. 그러나 레이시온사가 지난 99년 그리스에 팔았던 가격보다20∼30% 높은 가격을 제시해 사업 전면 재검토가능성이 높다.국방부는 패트리어트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오는 2008년쯤국내 자체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중거리 대공미사일(K-MSAM)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40km의 중거리 대공미사일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2002년 상반기까지 기종을 결정,200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초로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생산한 미국 보잉사 등 7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FMS방식의 문제점을 보면. 지난 1월29일 서해 상공에서 F-5E 전투기가 미사일을 허공에다 쏘는 어처구니없는 오발사고가 일어났다. 얼마후 공군의 사고원인 발표는 국민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98년 해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도입한 미국 엔트론사의 불량부품 때문에 일어났으며 그 이유는 도입당시의 불평등 계약으로 부품을 뜯어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FMS 방식의 ‘족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미국은한국 육군이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벨사의 코브라 헬기(AH-1S)를 도태시킬 예정이니 수리부속품 10년치를 내년까지 한꺼번에 구매해가라고 ‘횡포성’통보를 해왔다.지난 99년 M48전차의 부품공급 중단 통보 등 미국의 일방적인 부품공급 중단으로 전력차질이 빚어진 사례는 한두건이 아니다. 미국 중심의 취약한 무기구매시스템 즉 FMS가 양산한 부작용들이다.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대만 등에 이은 세계 5위의 무기수입 대국이다.이중 90% 이상을 FMS방식으로 미국에서 사온다. 무기구입은 크게 기술도입생산과 직구매 방식으로 나뉘는데직구매를 택할 경우 FMS방식 채택여부를 검토하게된다. 이방식은 상용구매보다 가격이 싸고 미국정부가 보장하는 안정적 공급이라는 ‘당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구매단계에서 원가자료 제공 거부 △하자 발생시 하자 인정여부와 보상여부 미국측 판단 △주요 기술이전 거부 등의 불평등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무기를 수입하는 유럽,일본 등 세계각국과 맺는 FMS계약중 한국이 현저하게 불합리하다”면서 “FMS를 비롯한 무기구매방식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X,AH-X,SAM-X,E-X 등 올해 전력증강사업 ‘빅4’ 모두 미국제의 도입이 유력하다.그래서 무기도입선 다변화를 통한무기도입체계 개선은 헛구호에 그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무기구매 담당자가 판매 관련자와의 회합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의 내부토론,수정된 서류와 수정이유 등에 관한 기록도 남기게 하는 등 무기구매 전 과정을 법적으로 시스템화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美정부서 무기 일괄구매→해외 판매. ■해외군사판매(FMS)란 무기도입은 기술도입 생산과 직구매방식 두가지다. 이중 직구매는 해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와 상용구매방식으로 나뉜다. 상용구매는 무기 생산업체가 다른 정부와 직접 판매계약을맺는 방식이다.반면 FMS는 미국 정부가 무기를 일괄구매해파는 방식이다.제조회사가 아닌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고 주문생산이라 중개상이 낄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91년부터 한·미간 무기판매에 적용됐다.
  • 김정일 訪中/ “北·中 관계강화는 전략적 연합”

    북한과 중국 관계는 어느 단계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과거와같은 혈맹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까. 92년 한·중수교로 갈등 상황을 빚었던 두 나라는 98년부터 빠른 속도로 긴밀한 협조관계의 복원을 과시하고 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북·중관계를 더욱 긴밀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춘흠(崔春欽)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안보협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제협력,중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 확대,안보유대 강화 등을 통한 관계 긴밀화의 단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최위원은 북·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관계인 긴밀한 공조관계를 확립한상태로 한·중간의 ‘21세기 동반자관계’보다 밀접한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두 나라가 관계 강화를 통해 대외협상력을 높여가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두 나라 관계강화는 동맹관계의 복원은 아니며 상황변화에따른 전략적 연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과거와같은 동맹관계 복원이 대미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이나 대미 무역과 기술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추구하고 있는 중국 모두 ‘동맹복원’ 때문에 대미 관계를 흔들리게하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개혁·개방 현주소/ ‘체제속 개혁’으로 경제회복 매진

    북한의 개혁·개방 조치는 어디까지 왔나. 경제위기 극복이 최대 당면과제인 북한으로선 근년들어 외국자본 유치,신기술 도입 등 개혁개방에 강력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8년 9월 헌법을 개정하면서 일부 시장경제요소를 도입하는 조치를 취했다.2002년까지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개정 헌법은 소유 주체를 사회협동단체로 확대하고 개인소유권의 대상을 노동의 보수,개인거래를 통해 얻은 재화와 증여재산,저작권과특허권으로 확대했다.또 경제특구 외에 보세가공특구,관광특구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외국인 투자를 위한 법적 장치는 중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김승채(金昇采)고대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합영법을모체로 한 북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와 관련한 법적 장치는 중국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차례 개정을 거쳐 외국기업의 투자보장과 수익금 송금 문제 등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중국식의 급격한 개방이 아닌 연안과 국경지대에 한정된 것이었지만 나진·선봉지역 개발은 북한 나름의 개혁 시도였다.이런 점에서 개성공단은 이중과세 방지를 통해 남한기업에게 특수지위를 부여함으로써 경협을 촉진시키려는 진일보된 개혁조치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아직 ‘북한식 체제운영 안에서의 개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시장경제원리를 받아들이기 보다 사회주의경제원리를 고수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분적인 실험’을 진행하겠다는 태도다. 동용승(董龍昇)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개혁이라기보다는 외자유치와 신기술도입을 통한 효율증대를 시도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중국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제개발 방식을 도입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체제생존을 위해 경협과 교류에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사고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더욱 더 개혁적인 요소를 도입해 나갈 것이란 점에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이석우기자 swlee@
  • 안전시스템 강화, 해양사고 크게 줄인다

    선박의 대형화·고속화 추세에 따른 대형 해양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투자가 대폭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해상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6.9% 늘어난 37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우선 선박의 항행안전을 위한 부표 등 항로표지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위성항법측위보정시스템(DGPS) 구축 등 과학화된 항로 표지기술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조류에 의한 선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조류간만의 차이가 큰 인천항에 조류 신호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항만구역내 입출항 선박 안전유도를 위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내년에 부산항과 인천항에 설치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방부, 차기잠수함 3척 독일제 도입

    국방부는 오는 2009년까지 1,800t급 신형 잠수함 3척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1조2,700억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KSS-Ⅱ) 사업 기종으로 독일 HDW사의 ‘214형’ 잠수함을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차기 잠수함 기종을 놓고 독일 HDW사의 214형과프랑스 DCNI사의 ‘스코르핀’이 경합했으나,현지 시험평가 결과와해당업체의 입찰제안서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가격과 후속 군수지원 측면에서 우수한 독일제 214형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말까지 국내 기술도입 건조업체를 결정,연내 건조에착수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2개 업체가 기술도입생산 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잠수함사업은 독일에서 설계와 기술을 도입,국내에서 건조하는 과정에서 잠수함 독자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해군은 “최근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도입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당초6척을 도입하기로 한 차기 잠수함사업이 3척으로 줄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6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주석기자 joo@
  • 민원정보 인터넷 공개 의무화

    행정사무의 기본이 되는 사무관리규정과 행정정보 공동이용규정 등을 법제화한 전자정부법안(가칭)이 확정됐다.이로써 정부업무의 전자적 처리에 관한 규정이 없어 혼란을 초래했던 불편과 해당 업무를 놓고 빚어졌던 부처간 이견도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 기획예산처와 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거쳐 전자정부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본문 7장 50조와 부칙 1조로 된 법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확인책임 행정기관 귀속과 정보의 공동이용과 같은 전자정부 구현 및 운영원칙을 제시하는 등 17개 사안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각 행정기관은 ▲업무처리과정을 국민 편익중심으로 설계해야 하는 것을 비롯,▲전자화 대상업무에 대한 업무처리과정 혁신 선행 ▲가능한 모든 행정업무 전자 처리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보 인터넷 공개 ▲행정기관간 조회사항 제출요구 금지 ▲정보의 중복수집억제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개인정보 사용 규제 ▲민간부문 기술도입 등 모두 8개 원칙에 맞게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전자문서의 작성과 성립,전자문서의 발송 및 도달시기,전자관인의 인증업무 등을 법률로 정했고,전자공문서나 행정코드,행정기관이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등을 표준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마련했다. 행정기관을 통합·연계하는 정보통신망을 구축,기관별 정보통신망을이에 연계하도록 했다. 이밖에 민원처리 절차 등 국민생활과 관련된 정보 및 관보 등을 게재할 사항을 인터넷으로 국민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에 마련된 전자정부법은 입법예고를 거친 뒤 올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된다. 법안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의뢰했던 연구 용역결과를 토대로 부처간 협의를 거쳐 최종정리됐다. 홍성추기자 sch8@
  • 러시아 ‘첨단기술’ 밀려온다

    러시아 첨단기술이 밀려온다. 냉전시대 미국과 우주·군사산업 분야에서 첨단기술 경쟁을 벌였던 러시아(구 소련)의 원천기술이 최근 벤처붐을 타고 국내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한국과 러시아간 과학기술 인력교류 및 산업기술 협력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도본격화하고 있다. [왜 러시아 기술인가] 러시아 기술은 중소기업들의 ‘애로기술’을 해소하고,첨단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모스크바 등 대도시 주변에만 수천개의 국·공립 연구소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는 기초과학이 발달해 있고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러시아측이 기술이전에 적극적이고 비용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저렴하다.러시아가 보유한 기초 연구기술은 신소재,정밀 센서 등 최근 각광받는 하이테크 분야로 기술파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 김용환(金溶煥)박사는“우리 벤처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러시아 기술을 도입,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기술을 도입,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도입의 양성화·체계화] 지금까지는 몇몇 대기업이나 벤처기업가들이러시아의 연구소나 과학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비공식적인 경로로 국내에들여왔다. 불안한 러시아의 국내 사정을 틈타 기술거래 회사들과 브로커들이 난립하고,핵심기술을 둘러싼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최근에는대학과 지자체,국가기관 등이 나서면서 기술도입이 양성화되고 체계화되고있다. KIST를 주축으로 한 홍릉벤처밸리사업단은 복합소재,신소재,생화학물질,의료기기,레이저,전자부품 등 20여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오는 9월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을 국내에 영입할 계획이다.러시아 전문가들은 홍릉벤처밸리에 둥지를 틀고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자문해 주거나 한국측과 공동으로벤처 아이템을 개발하고,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대 교수들은 러시아의 톰스크 공대,노보시비르스크 공대 등과 교류하면서 기초기술과 응용기술을 접목시켜 잇따라 벤처를 세웠다.대전시는최근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와 자매결연을 하고 국제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도 적극적] 과학기술부는 러시아의 기초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92년부터 한·러 과학기술 인력교류사업을 펴온 과기부는 올해 한·러 과학기술인력교류사업에 41억7,700만원을 배정,러시아의 고급 과학기술인력 100여명을 유치,활용키로 했다.대학·공공연구소는 과학기술평가원(KISTEP)을통해,기업부설 연구소는 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국내 과학자 20여명도 러시아 등 현지에 파견해 공동연구를 하도록 지원하고단기에 실용화할 수 있는 특정과제를 중심으로 현지 연구팀과 2∼3개 공동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도 기술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한·러 기술협력사업을 본격 착수하기로 하고 부품·소재분야의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벌이고 있다.산자부는 생산기반기술을 중심으로 기술도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50억원의 추가예산을 신청해 놓은상태다. 함혜리기자 lotus@
  • 中 이동통신체제 기술 2세대 CDMA 확실시

    중국이 제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체제를 채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한·중 정보통신장관회담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제2세대 CDMA 기술을 중국이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퀄컴사가 개발한 제3세대 CDMA20001x 기술을 채택하고 우리나라의 2세대 기술도입을 백지화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안 장관이 지난달 방한한 중국 우지추안(吳基傳)신식산업부 장관과 단독회담을 가진 데 이어 같은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두번째 단독회담을 갖고 중국측으로부터 이같은 의사를 전해들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중국 연합통신으로부터 CDMA 방식의 단말기 제휴업체로선정된 삼성전자 등 제2세대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 안 장관은 오는 21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 우지추안 장관과 양국간 CDMA 협력,제3세대 CDMA 공동개발 및 상용화 등 정보기술(IT)분야의 협력증진과 유망기업간 합작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시론] 21세기와 과학기술

    일전에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 주최로 지식기반사회의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이 행사에서는 과학기술분야의 성공적 발전을 위하여는 한국형 과학기술혁신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되었다. 이러한 제안의 배경에는 선진국들이 과학기술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세우고 집중 육성하여 그 결실을 보고 있는 반면,아직 우리에게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지않았다는 현실인식이 있다. 우리의 경쟁대상인 선진국들은 국가차원의 비전과 전략을 갖고 과학기술 육성에 적극 나서며 21세기 핵심기술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하여 선진국들은 정보통신,생명과학,환경 등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기초연구에 역량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또한 선진국들은 과학기술 행정체제 개편,과학교육의 개선,산학연 협동연구의 활성화와 같은 하부구조 강화에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부터는 과학기술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술혁신주도형 사회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반도체산업처럼 장기간에 걸친 집중투자로 표준화된 선진생산기술의 습득과 활용에 주력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의창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기술혁신 성공 사례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기술적인 원리나 기본기술들을도입해 꽃을 피웠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방식으로 과연 21세기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한가라는것이다.과학기술 지식이 국가경쟁력의 주요 원천으로 부상함에 따라 선진국들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대폭 강화되고 있어 이제까지와 같은 기술도입,모방위주의 무임승차방식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학기술의 융합화,복합화,기술혁신속도의 가속화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패러다임의 급속한 등장은 우리와 같은 기술개발 후발자에게 기술혁신의 원천을 스스로 발굴,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변화로 종전과 다른 창의적 연구개발 위주의 새로운과학기술혁신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이를 위하여는 무엇보다먼저 과학기술 정책목표를 미시적으로 구체화하여야 한다.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품목이 새로운 성장 유망품목인지를 올바로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제적인 기술수준과 우리의 연구능력을 면밀히 검토하여 투자대상에 대한검증작업이 신중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만 투자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참여하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 동향 파악과 새로운 기술의 포착,특정 과학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타당성 검토등을 공정하게 추진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특정과제당 연 100억원씩 투자되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할분야의 선정과정에 대한 논란이 투자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물다양성 이용기술개발사업의 경우 과학기술부에서 과제 기획을 의뢰받은전문가는 국내의 연구인력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한 오랜 연구끝에 동물,식물,미생물,해양생물 등 다양한 생물을 대상으로 하여 유전자확보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투자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제안하였으나 정작 과기부는 이러한 제안을 무시하고 특정분야 전문가를 위주로 구성한 단 한차례의 전문가회의를거쳐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과정도 없이 특정분야 생물로만 범위를 제한하여결정하였다고 한다.10년간 1년에 과제당 100억원이 투자될 연구과제의 선정이 이토록 비합리적이라면 우리의 과학기술분야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21세기의 선진국 진입은 국가과학기술정책목표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선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학기술자들의 연구에 의해 가능하다.그러므로,산·학·연·정부 공동으로 국가과학기술정책목표에 대한신속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며,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과학기술행정의 선진화 및 투명화,과학기술자 인력양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金 相 鍾 서울대교수·미생물학
  • 외국기업과 기술합작 급증…기업 로열티 부담 줄어

    휴대폰 등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어필텔레콤은 휴대폰 핵심칩(MSM) 사용대가로 미국 퀄컴사(社)에 지불하는 로열티 부담을 지난해 무려 300만달러나 줄였다.98년 10월 미국 모토로라로부터 4,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퀄컴에 대해 모토로라와 동일한 지위를 확보,로열티 부담이 경감됐기 때문이다. 전자장비 회사인 동양물산은 이탈리아의 소마시스와 합작투자를 통해 ‘22층 다층회로기판’ 제조기술을 고스란히 공짜로 넘겨받았다.이전까지는 고액의 로열티를 주고 사들여야만 했던 첨단 기술이다.동양물산은 소마시스에 2003년까지 최소 1,100억원어치를 납품하는 안정적인 수출물량도 확보했다. 외국기업들의 국내 합작투자가 지난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에무는 로열티 부담이 크게 줄고 있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기업의 한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투자는 전체 외국인투자 155억4,100만달러의 71%인 114억달러로 98년의 41%보다 30%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에기술도입 대가로 지불한 로열티는 99년 1월부터 8월까지 16억4,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5억5,4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에그쳤다.지분 참여를 한 기업들이 고유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거나 로열티값을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개발수준이 낮거나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이른바 ‘고도기술’을 국내에 도입,외국인투자촉진법상 조세감면을 받은 외국인 투자기업 수는 98년 27개사에서 67개사로 150%나 증가해 선진기술의 국내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가조작혐의 10여명 고발/ 권성문한국종합기술금융대표등

    권성문(權聲文) 미래와 사람(옛 군자산업) 대주주 겸 한국종합기술금융대표등 10명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 회사가 개발이 안된 냉각캔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하고 허위 기술도입계약을 공시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권씨를 검찰에 고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2월초 세계 최초로 냉각캔 양산체제를 추진중이며 영업이 본격화되면 천문학적인 로열티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발표,1월까지만 5,000∼6,000원하던 주가가 3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미래와 사람은 지난해 6월 일본업체와 냉각캔 제조기술 독점판매대행 계약을 한 뒤 유상증자를 했으나 100억원의 실권주가 나오자 기술료 1억달러를받기로 하고 캐나다 BTI사와 냉각캔 라이센스 계약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발표,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 회사 감사 박광호(朴光浩)씨와 이사대우 한영우(韓榮宇)씨를같은 혐의로 고발했다.전병현(田炳玹) 현 대표는 수사통보했다.그러나 미래와 사람측은 “냉각캔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97년부터 17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현재도 연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또 대한종금이 지난 2월 거래업체인 해태전자의 감자(減資)계획을 미리 알고 담보로 갖고 있던 이 업체 주식 99만여주를 팔아넘겨 95억원의손실을 부당하게 입지않은 사실을 적발,대한종금 박동희(朴東憙) 전대표와박면순(朴勉淳) 전 금융부장을 고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K기업 주식을 166회에 걸쳐 고가매수주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일반투자자 김명수(金明秀)씨를 검찰에 고발하고최병호(崔秉浩)씨는 검찰에 통보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허위·과장공시 수법은… 주가 올린뒤 차익 챙겨 주가상승을 노린 상장사의 허위 기술개발 발표가 증시투자자들에게 심대한해악을 끼치고 있다.상용화 가능성이 없는 기술을 과장 발표,주가를 조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미래와 사람’의 ‘냉각캔’은 ‘공갈캔’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이 이 회사 전 대표 권성문(權聲文)씨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냉각캔 기술발표가 지난해 2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가까이돼서야 시정조치가 된 셈이다. 유사 사례들은 이외에도 많다. 지난해 8월 신동방이 물로만 세탁하는 ‘무세제 세탁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도 마찬가지다.전자업계는 무세제 세탁기가 기술적으론가능하지만 전기료가 너무 많이 들어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한다.당시 모 일간지 기자가 보도자료를 이용,시세차익을 노려 주식을 사들였다가 사법처리되는 파문까지 겪었다. 97년말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A사도 당시 7,000원정도 하던 주가가 98년초에는 2만9,000원대까지 급등했다.그러나 이 장치는 대당 가격이너무 비싸 가격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97년 B사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특수 형광기술도 당장 상품화할 수 없는 기술로 판명났다.현재 시제품으로만 나오고 있다.97년초 6,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해 8월 6만원을 넘어섰다가 실효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98년초 9,600원으로 곤두박질쳐 적지않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 증시 관계자들은 “상용화하기 어려운 기술개발 발표가 난무하고 이 와중에 주가가 급등락함에도 감독당국이 뒤늦게 대처하는 바람에 피해투자자들이속출하고 있다”며 감독당국의 뒷북행정을 비난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권성문은 누구인가…M&A 30여건 성사‘기업사냥꾼’별명 권성문(權聲文) 미래와 사람 대주주 겸 한국종합기술금융 대표(37)는 증권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 자산운용 대표,김석기(金石基) 중앙종합금융 대표,김형진(金亨珍) 세종증권 회장과 함께 ‘증시 5인방’으로 불린다. 95년 1월 한국 M&A를 설립해 3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기업사냥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서기 전 한솔전자(옛 한국마벨) 한솔텔레콤(옛 광림전자) 한솔종합금융(옛 동해종금) 등을 한솔그룹이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96년 10월에는 자신의 중개로 경영권이 넘어갔던 한국KDK의 주식을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고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경영권을 확보했던 영우통상 주식 15만주중 9만주를 조동길 당시 한솔제지부사장에게 매각하면서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기도 했다.96년 11월 인수한의류업체 군자산업의 이름을 미래와 사람으로 바꾸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한때 D그룹 종합조정실에서 M&A업무를 보기도했다. [곽태헌기자]
  • “우리는 이렇게”…우수 중소기업 사례

    ■경원엔터프라이즈 경원엔터프라이즈(주)는 세제를 쓰지않는 세탁장치를 개발한 세계 최고수준의 업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정리의 공장을 두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다.환경오염을 줄이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20여건 개발해냈다.미국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김희정(金姬廷·52·여)사장을 비롯한 기술진이 10여년 연구끝에 최근 무세제 세탁장치(MIDAS)를 개발했다. 기존 세탁방식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합성세제를 쓰고 있으나 마이다스는영구적인 촉매와 전기에너지를 쓰고 있다.또한 기능수로 악취를 없애고 값싼 운영비로 폐수처리를 완벽히 해주는 장치도 개발했다.특히 기능수 생성장치는 최적의 촉매와 전기에너지를 가함으로써 지하수가 최적의 기능을 갖도록해 선진국의 유수 연구소로부터 기술도입 제의를 받고 있다.현재 미국 프랑스 등과 기술협약을 준비중이며,국내 삼성 대우 등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주는 98아시아기술혁신상과 세계독성학회 우수상을 받았다. ■오펙엔지니어링 인천 남동공단내 (주)오펙엔지니어링은 획기적인 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아연합금 코팅을 한 전극선을 4년여 연구 끝에 개발했다. 성기철(成機哲·45)사장이 지난 90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뒤 92년말 남동공단에 입주,전극선 개발에 착수하여 산학협동으로 4년만인 96년말에개가를 올렸다. 반도체 등의 정밀금형을 가공하는 와이어 컷 방전가공기에 쓰이며 황동선에아연을 입힌 0.25∼0.3㎜ 굵기이다.가공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30∼50% 빠르고,가공시 냉각효과가 뛰어나며,가공표면의 정밀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특히아연코팅기술을 자체 개발,세계 30여개국에 특허출원해 놓고 있다. 월 200t(20억원)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매출액의 9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98년 36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70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납입자본금도 98년 5억원에서 올해초 신기술 개발이 알려지면서 증자,11억원으로 늘었다. ■한전금속 경남 진해시 남양동의 (주)한전금속(대표 金範石·44)은 부도이후 종업원이인수,보기 드물게 재기에 성공한 주철주물 업체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 12월24일 거래업체의 부도와 환율인상에따른 원부자재값 부담으로 부도났다.이듬해 3월 근로자 64명이 100% 출자해부도난 회사를 인수,한전금속을 설립했다.설립 초기에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근로자들이 똘똘 뭉쳐 경영을 정상화시켰다.1년여 만에 종업원이 68명에서 80명으로 늘고 월생산액도 3억∼4억원에서 5억∼6억원으로 껑충뛰었다. 자동차와 농기계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상수도용에 쓰이는 파이프 피팅을미국 시그마사에 연간 컨테이너 100개 분량과,모나코 SBM사에 시추선에 사용되는 고정용 웨이트를 63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출하고 있다. 수출물량을 대기 위해 노후시설 개체와 부족시설 1개 라인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주물업체로는 얻기 어려운 ISO9002 인증을 받았다. 박선화기자 *
  • 金대통령 6∼30대그룹 총수 간담 대화록

    8일 청와대에서 가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6∼30대 그룹 대표 30명의 오찬 간담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준용(李埈鎔) 대림회장 석유화학분야에서 한국화약과 전문화·대형화를추진중이다.구조조정과 전문화·고부가가치를 위한 기술도입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건설도 통폐합을 통해 합리화하고 있다.서울증권의 경우 소로스에게경영을 위탁하고 자본을 유치하고 선진경영기법을 배우고 있다. ?김승연(金昇淵) 한화회장 IMF과정에서 노사가 회사를 살리자는 일념으로,합의를 이뤄내 구조조정을 원활히했다.석유화학은 과당경쟁,중복투자를 하는기업을 중심으로 빅딜을 진행했다. 큰 피해자는 지난 20∼30년 동안 석유화학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장상태(張相泰) 동국제강회장 과거 일본은 우리에게 기술지도를 했으나 포항제철 등장 이후 우리를 견제해 왔다.그러나 최근 한국투자에 관심을 갖고있다.원료공급 등에서 좋은 협조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조동만(趙東晩) 한솔 부회장 신문용지 공장을 매각하고 종업원 고용도 안정시켰다.통신과 제지분야에서외자를 유치해 경영성과를 높였다.전주공장은외국 투자기업이 33%를 재투자해 대폭의 해고도 없었다. 외자유치를 통해 대외적 신뢰도 높아졌다. ?현재현(玄在賢) 동양 회장 자본과 토지,노동이 전통적인 경제 요소였는데이제는 지적요소가 새 원동력이 되고 있다.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우리회사도 이같은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이것 없이는진정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손경식(孫京植) 제일제당회장 제약과 생명공학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수출도 활발하다.생명공학은 우수한 두뇌가 많은 한국이 세계수준에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산업을 발전시키겠다.제약산업도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의 9%인 연구개발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고 연구과제를 핵심부문에 집중하겠다. ?김주채(金柱采) 아남 부회장 IMF때 거의 부도날 뻔한 회사가 광주 반도체공장을 매각하고 외자를 유치한 결과 튼튼해질 수 있었다.매각비용을 부채상환에 사용함으로써 부채를 20% 이상 줄였다.그후 세계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가 내려 경상이익을 보고 있다. ?김대통령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것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가기전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노동자, 정부는고통을 경험했고 여러분의 희생과 어려움도 있었다.국민들이 돌반지 등을 내놓으면서 협력했고 근로자들도 힘을 모았다.기업인들이 주도하고 정부가 노력해서 외환위기를 극복해냈다. 금융 등 4대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한 결과다. 기업인들도 경영개선과 외환위기 극복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빨리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국민,근로자,기업,정부가 합심한 노력때문이었다.정부도 환율 적정선의 유지,금리인하,물가 안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기업들의 자구노력도 있었다.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오늘의 결과를 오게 했다. 많은 고통을 경험했지만 결과는 기업과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역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고 있다.개혁이 얼마나 필요하고 이득이 되는 것인지 알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아직 절반의 성공이다.이것으로 만족해선 안된다.최근 경제와 수출이 성공하자 일부에선 너무 안심하거나 해이해지는 분위기가있다.우리가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강원도의 옥수수도 구멍가게도 경쟁해야한다.현재의 경제회복에 만족하지말고 세계경제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지금 잘못하면 제2,제3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해야한다. 최근 일부에서 외환위기가 극복되니까 외국투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외국투자는 많은 이점이 있다.원금과 이자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투명성,세계 시장의 접근가능성,국민들에게 일터도 제공한다.외국에게도 국제적인 신용평가가 높아지고 주가도 오른다.일석오조인 셈이다.기업주들의 재산가치도 높아지게 된다.외국투자가 들어오면 재산가치가 높아진다.이런 점에서 부작용을염려할 필요도 없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자정신으로 협력해야 한다. 무한경쟁시대에 노사관계는 중요하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중산층이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미래경쟁시대에 자신을 갖고 나갈 필요가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삼성車와 부산경제학

    “SM5를 버릴 수 없다” 부산지역 일각에서는 경영주체가 누가 되든 ‘SM5의 계속 생산’을 전제로 하고 삼성자동차 공장의 정상 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등 부산 시민단체들도 지난 7일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그렇지 않으면 삼성차 종업원 3,300여명과 2,200여부품업체 종사자 3만명이 실업자로 전락,지역경제가 타격을 받는다는 논리다. 반면 SM5 생산은 ‘있을 수 없는 해법’이라는 게 정부와 업계,전문가들의일치된 견해다.우선 규모의 경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산업자원부 하명근(河明根) 자본재산업국장은 “1개 자동차회사가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선 200만대의 연산규모가 필요하다”면서 “신차종 개발에만 수천억원이 드는 사업을 연산능력이 24만대에 불과한 삼성차가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등을 통해 2조여원의 삼성차 부채를정리하더라도 삼성차의 경제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여전히 2조원 이상의 부채가 남고,이는 지난해 8만대를 생산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SM5 1대당 500만원 이상의 이자부담을 계속 안게 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같은 금융비용은고스란히 부산경제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의 삼성차 협력업체들은 제3자가 인수해 SM5를 계속 생산하는 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그러나 이 방안 역시 경제성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우선 대우가 인수할 경우 기존의 중형차 생산라인과 부산공장의 설비가 중복된다.부산공장을 돌리기 위해 부평공장 등의 일부를 놀려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최근 삼성차의 자산가치를 평가한 세동회계법인은 삼성차의 미래가치를 현금흐름방식으로 계산,SM5를 생산할 경우 약 1조600억원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분석했다.억지로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도쉽지 않다.삼성은 일본 닛산자동차와 기술도입을 계약할 때 닛산이 생산하는 맥시마의 수출지역에는 SM5를 수출하지 않기로 단서조항을 달았다. 결국 SM5는 향후 협상에 따라 향배가 결정되겠지만 닛산 측이 인수하는 경우를 빼고는 더이상 생산되기 어려운 운명에 놓인 셈이다.물론 닛산의 인수 문제는 국내 산업구조나 닛산의 재정여력 등에 따라 별도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삼성車 정치논리로 탄생

    최근 논란거리인 삼성자동차는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허가됐다는 게정설이다. 담당부서인 상공자원부(현 산업자원부)는 지난 94년 12월 삼성그룹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친의 유지를 내세워 자동차산업에 집착한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의 오기와 반도체사업 성공으로 인한 자만에서 온 착오”라고 ‘삼성자동차 탄생’의 배경을 규정했다.이에 더해 경제정책을 제대로파악치못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주변 이해당사자의 ‘정치적 조언’에 주로 의존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상공부는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다.삼성이 94년 4월 26일 일본 닛산자동차와 자동차 기술도입을 계약한 사실을 발표한 직후 김철수(金喆壽)상공부장관은 삼성의 자동차 진출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청와대로 올렸다. 보고서 요지는 산업정책적 면에서 삼성자동차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게바람직하다는 것이다.중복과잉투자가 우려되고 한정된 내수시장을 놓고 소모적인 경쟁이 심해진다는 점을 들어 불가(不可)론을 폈다.당시 김영삼대통령도 상공부 편을 들었다. 이에 따라 김장관은 “장관직을 걸고 삼성의 자동차 진입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라인을 총동원했다.삼성은 부산·경남(PK)출신 민주계 실세들에게 접근해 YS의 마음을움직였다는 게 정계와 재계의 관측이다. 당시 강경식(姜慶植)의원을 비롯,최형우(崔炯佑) 서석재(徐錫宰) 김운환(金^^桓) 박관용(朴寬用) 등 부산지역 의원들은 ‘1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면서 정부를 압박,대구 지역에 건설이 검토되던 삼성자동차를 부산으로 이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부산 출신인 한이헌(韓利憲)씨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삼성차 인허가 문제가 급진전하기도 했다. YS는 그해 11월말 호주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 “세계화 시대에 기업이 공장을 짓겠다는 데 막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삼성이 7개월만에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삼성이 공장을 부산으로 한 것부터 허가에 정치적 배경이 있었다는 의혹을낳는 대목이다. 자동차 공장 입지로는 좋지않은 부산을 택한 것은 당시 집권층의 구미를 맞추려는 시도다. 삼성은 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을 착공했지만 연약한 지반 탓에 인근 산을 헐고 지하철 공사장에서 흙을 실어날라야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총 부지비용보다 3∼4배나 되는 돈을 쏟아부었다. 삼성자동차 허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가게된 여러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삼성의 자동차 진출로 기아자동차가 더 어려워져 부도를내고 정부가 기아부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외환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에서도 삼성차 인허가 의혹은 제기됐다.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삼성의 자동차 진출은YS와 강경식 전부총리,이건희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설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부산출신인) 한이헌(韓利憲)의원이 청와대 경제수석이 되면서 삼성자동차 허가쪽으로 상황이 역전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YS와 이회장과 강 전부총리,한의원 등은 아직도 솔직한 답변을 피해‘의혹‘은 풀리지 않고있다. 곽태헌 오일만기자 tiger@
  • 金대통령 美·캐나다 순방-韓·加정상회담 의미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6일 새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간 정상회담은 양국간에 구축되어 있는 ‘특별동반자관계(Special Partnership)’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간다는 정상차원의 의지를 다진데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경제·통상분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양국의 협력관계를 안보·문화분야로까지 지평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크레티앵총리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한 것도 특별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실례 중 하나다. 캐나다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데다 대인지뢰협약 분야 등 독자적인외교노선을 추구,나름의 국제적 영향력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기업간 협력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는 점도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간 우의와 신뢰관계가 돈독해진데다,한국의 IMF위기 이후에도 캐나다측이 대한(對韓)투자를 늘렸다는 점에서 상승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정상이 기존 협력의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도 의미를 둘 만하다.두정상은 “국제무대와 과학·문화·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모색해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대영전자가 캐나다 마르코니사와 VHF무전기에 대한 기술도입면허협약을 체결한 것은 양국간 협력을 군사분야로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캐나다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마케팅 능력을 결합한 산업협력 형태로 향후 두나라가 지향할 ‘동반적 협력관계’의 새로운 틀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로는 ▲한·캐나다 통신장비조달 협정 서명 ▲소프트웨어 분야 상호협력 촉진 ▲청정개발체제 공동사업을 위한 실무작업반 구성 ▲상호인증협정(MRA)체결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첨단 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고,인정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자동차·전기용품·기계류 등의 대(對)캐나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기대된다. yangbak@
  • 서울시 재활용계획 확정…난지도에 ‘메탄가스발전소’

    그동안 처리방법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서울 난지도 매립지의 1억t 가까운쓰레기가 21세기 서울시민의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주경기장과 지척인 난지도의 안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는 9일 이곳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월드컵주경기장 및 상암택지개발지구의 냉·난방 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가스를 태워 없애기로 했으나 최근 방침을 바꾸었다.아직은 세부계획을 마련중에 있지만 지금껏 버려지던 메탄가스를 재활용하는 한편 이를통해 서울 월드컵의 ‘환경 월드컵’이 가능해진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열병합발전소 건립 매립지 지하에 묻혀있는 가스 가운데 메탄가스를 정제,열과 전기로 만들어 월드컵주경기장과 1만여가구가 들어설 상암택지개발지구의 연료로 공급한다.가스의 추출은 서울시에서 맡고 이를 연료화하는 것은한국지역난방공사가 담당한다. 가스를 열과 전기로 전환하기 위해 1,2매립장 사이에 열병합발전소를 지역난방공사에서 건립한다.이곳에서는 매립장에서 보내온 메탄가스와 인근에 건립할 예정인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전기와 열을 만든다. 가스 매장규모 시는 이곳에서 하루 43만2,000㎥씩 가스를 추출할 경우 20년동안 발전소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지금도 매일 많은 양의 가스가 자연분출,공중으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 건립이 늦춰지면 가채 매장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매립가스중에는 메탄가스가 51%,이산화탄소가 46%,황화수소 1.47ppm,벤젠·톨루엔·자이렌 27.7ppm등이 포함돼 있다. 생산에너지 공급 서울시와 지역난방공사가 약간 다른 입장이다.기본적으로주경기장과 상암택지개발지구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방침은 같지만 얼마를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서울시는 자유로를 따라 LNG관이통과하기 때문에 보조연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반면 지역난방공사는 상암택지개발지구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보조연료로 활용할 경우 타당성이없다며 주연료로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주연료로 쓰고 모자라는 양만일산 열병합발전소와 당인리 화력발전소에서 공급받자는 것이다. 기술적 문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역난방공사는 기술습득을 위해 미국 등 외국에 직원을 보내 배우도록 하고있다.미국,독일 등 4∼5개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기술도입 협상도 진행중이다.공사는 쓰레기속에서 뽑아낸 메탄가스가 지금도 타고 있기 때문에 약간만 정제하면 연료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제된 메탄가스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증기로 만든 뒤 터빈을 돌려 전기와 열을 만든다.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우면서 생기는 열도 발전소로 보내져 전기와 열로 전환된다. 추진 경과 서울시는 메탄가스 재활용 방침을 정한뒤 지난 4월부터 직경 60㎝,길이 40∼60m의 추출공 9개를 박아 가스를 시험추출하고 있다.내년 말까지는 모두 106개로 추출공을 늘릴 예정이다.지역난방공사가 사업계획을 시에 제출하면 발전소 건립 등 구체적 사업 시행이 가속화된다. 난지도 매립지 지난 78년부터 93년까지 16년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9,200만㎥의 쓰레기가동서로 나뉜채 100m 높이의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매립이끝난뒤 서울시는 침출수 발생으로 인한 한강의 오염 및 가스분출에 의한 화재위험,주변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문제제기 등으로 골치를 썩여왔고 지난96년 말부터 침출수 방지대책 및 메탄가스 처리대책을 주내용으로 한 안정화대책을 추진해 왔다. 조덕현기자 hyoun@
  • [기 고] 한국기업 투자 기다리는 ‘대초원’

    몽골민족은 동양과 서양의 길목에 자리잡은 대초원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유목민족이다.대제국 건설의 영화와 분열과 전쟁으로 외세에 점령당했던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현재 몽골의 인구는 200만명을 육박하고 1,500㎢에 걸친 국토는 지하자원과 자연풍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몽골은 두 강대국에 둘러싸이고 3개의 주요 종교가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동서양의 문명 충돌과 중·러의 갈등 위협에 노출돼 왔다. 90년 이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몽골은 강대국 힘의 균형을 이용해 독립과 정체성을 유지·강화했다.일당독재에서 다당제로 개혁했고 계획경제에서시장경제로 전환했다.지난 10년간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걸친 급진적인 변화로 민주적인 새 헌법 제정과 평화적인 방법으로의 정치·경제체제 변화에 성공했다. 몽골 정부는 광산,농업,관광산업에서 해외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낮은 생산비,우수한 노동력,인센티브제도,법적 보호 등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우리 정부가 해외기업을 손짓하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몽골 경제의 미래는 세계무역에 동참하는 데 있다.세계경제와의 조화로운 통합과 사기업 주도의 경제발전이 우리 경제가 향할 길이다. 둘째,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있다.따라서 세계 경영기법과 기술도입은 필수적이다. 셋째,지난 수십년간 몽골은 강대국의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그러나 경제 원조는 영원할 수 없고 결국 몽골 스스로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투자환경 조성은 우리 정책의 1순위이다.이미 ‘투자촉진법’을 제정,투자에 저해되는 규제를 모두 철폐하고 기업회계,파산,보험 등 규제도 정비하고국제적 기준에 맞는 경영 관행을 정착시킬 것이다.올 5월1일부터 대부분의품목에 수입관세를 폐지했고 경제인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했다. 민간 부문의 확대 또한 중요한 개혁작업이다.투명성이 보장되는 사기업의발전을 위해 몽골은 은행을 포함,거의 모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있다. 몽골은 아시아 여러 국가와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며 아시아 내 확고한지위 확보를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몽골과 한국은 제분야에걸쳐 동반자관계를 맺을 수 있다.이를 위해선 한국의 많은 기업이 몽골에 투자를 해야 한다.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줄 준비도 돼있다.한국과 몽골의 전통과 문화적 관계,국제 이해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양국의 선린우호는 당연한 것이다. 양국의 본격적인 무역은 1990년 50만달러로 미약하게 시작했다.그러나 1998년 5,290만달러로 성장했고 현재 110개의 기업과 2,750만달러의 한국 자본이몽골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몽골은 특히 광산,석유,관광,국가기반시설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 中企·벤처기업 무료 법률자문 지원변호사단 발대식

    법무부와 중소기업청은 29일 서울지방중기청에서 ‘중소·벤처기업 지원변호사단’ 발대식을 갖고 무료 법률자문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원변호사단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해외유학 등을 통해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의 무역(수출입계약,무역클레임)과 투자(기술도입,외자유치) 등 국제거래에 수반되는 영문계약서 작성이나 무역분쟁 등에 대한법률자문을 하게 된다. 중기청은 중소·벤처기업의 국제거래 증가로 법률수요는 크게 늘고 있으나높은 수임료 등으로 법률 자문을 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법률자문 서비스를 받으려면 각 지방 중기청이나 법무부 ‘국제통상법률지원단’(02-503-9506,전자우편 oila96@nuri.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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