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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투자기업/해외자금 차입 허용/내년부터 투자액 50%내서

    ◎차운송 등 일부업종 94∼95년 앞당겨 개방/「생물학적 제재업」·「터미널업」 97년 이전 정부는 외국인 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오는 96∼97년에 개방키로 한 54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운송업 등 일부 업종의 개방시기를 앞당기고 92개 개방유보 업종중 화물터미널 시설운영업등 2개 업종을 추가로 개방키로 했다. 외국인이 투자한 일반 제조업에는 내년부터 투자금액의 50%내에서 해외로부터 자금을 빌려 들여오는 것을 허용한다. 재무부는 1일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부추기기 위해 「외국인투자 활성화」세부대책을 마련,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당초 97년까지 개방을 유보키로 한 92개 업종 가운데 생물학적제재 제조업과 여객·화물터미널 시설운영업을 97년이전에 개방키로 했다.또 96년과 97년에 각각개방키로 한 18개와 36개 업종 가운데 일반구역 용달화물업과 자동차운송업 등 일부업종의 개방시기를 94∼95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금융지원을 늘리기 위해 첨단제조업에 대해 투자금액의 50%까지 만기 3년내의 해외자금 차입을 허용하던 것을 75%까지 확대한다.또 일반 제조업도 해외차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해외차입 규모는 28개 외국인 투자기업의 3억4천만달러이다. 국내 투자기업의 임직원과 국내지점·사무소의 대표등이 취득할 수 있는 택지의 한도는 현행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건축에 필요한 토지에서 2백평으로 넓혔다.외국인 전용공단을 설립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4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특히 일본기업이 자국에서 워드프로세서와 퍼스널 컴퓨터,프린터 등의 사무용기기를 들여올 수 있도록 이들 품목을 대일 수입선 다변화제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외국인 투자기업에도 내년 상반기에 국내기업과 같이 병역특례 보충역을 배정할 계획이며 기술도입 대가와 초과소득 등에 대한 세제감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투자절차를 간소화,투자신고서 처리기간을 30일에서 즉시 수리하고 10억원이하인 제조업 투자의인가기간도 30일에서 5일로 단축키로 했다.
  • “항공산업 주도권 잡아라”/5개사 경쟁 치열(업계는 지금)

    ◎중·러와 합작… 여객기 생산 채비/정부 업체단일화 방침… 혼전속 삼성이 다소 우위 국내 항공업계의 공중전이 뜨겁다.정부가 최근 항공산업을 2천년대 세계적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하자 항공 관련업체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항공산업 전문화를 위해 업체를 축소·개편할 뜻을 비추자 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국내 빅3사의 주도권 다툼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현대정공과 한나중공업도 잇달아 항공사업에의 참여를 발표,전문화 작업은 혼전을 거듭중이다. 삼성항공은 이 가운데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지난 86년 한국전투기(F­16)사업의 주계약업체로 선정된 경력을 내세워 항공산업의 효율적인 육성을 위해 업체의 일원화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항공기 물량의 대부분을 군 등 정부수요에 의존하는 국내 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국내 최대 항공기 종합생산업체인 삼성이 절대 유리하다고 본다.이같은 계산아래 지난달 29일 삼성은 중국 항공공업총공사와 98년 생산 목표로 50∼1백50인승급 중형 비행기 개발에 나서기로했다. 대우중공업,현대정공 등 나머지 4개업체들은 항공산업의 전문화 방침에 반발한다.특정 업체에만 혜택을 줘서는 안된다는 논리다.민항기 분야는 군용기와 달리 1개업체가 독점할 성질이 아니라 분야별로 기술을 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항공기 최종 조립업체에 선정되지 않더러도 항공사업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중국 등 외국업체와 합작을 추진하거나 공동 생산체제를 구축,독자적인 길도 모색중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 대한항공 및 중국,싱가포르,인도 등 4개국 항공업체와 컨소시엄을 형성,「아시안 에어버스」를 설립하기로 했다.아시아 전 지역에 미국 보잉사나 네덜란드 포커사의 1백∼1백50인승 중형비행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최근 러시아 야크항공사와 합작법인을 설립,중형항공기 생산에 본격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3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화 논의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 3개사가 지난 90년 군용기 사업의 최종조립업체로 선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민항기 분야에서도 선두주자임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게 현대측 입장이다.현대측은 『이미 지난 88년부터 항공기 생산면허를 얻어 헬기를 생산해 왔다』면서 『전문화와 관계없이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산업인 항공업을 주력업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중공업도 지난 9월 러시아 비즈니스 애비에이션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북경항공국과 중형항공기의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각서를 교환했다.내년부터 50∼60인승급 중형항공기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측의 입장은 단호하다.정부는 지난 3월 오는 98년까지 2천5백40억원을 들여 50∼1백인승 중형항공기를 개발하고 이후 선진국과 공동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업체간 중복 투자를 줄이기 위해 업체를 단일화해 먼저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최근 APEC(아태경제협력체)각료회의에서 정부가 국제적 공동개발을 주장,선개발 후판매 방식이 다소 수정됐으나 국내업체의 참여는 조정하겠다고 밝혔다.전문화를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천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항공업체들은 전문화 작업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외국업체와의 합작을 추진,전문화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 앞다투어 중국 등 외국 항공업체와 비행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중복투자나 과당경쟁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소리도 높다.
  • 삼성승용차 진출 “찬”“반” 팽팽/산업연 주최 세미나서 열띤 공방

    ◎투자여건·수출시장 등 신규진출 호기/찬/자동차시장 공급과잉… 산업퇴화 우려/반/삼성 참여땐 기존업체도 이익… 공정거래 역점둬야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을 놓고 기존메이커와 삼성의 대립이 첨예하다.25일 산업연구원(KIET) 주최로 열린 「자동차산업 국제세미나」에는 삼성의 신규진입을 놓고 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장,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이상호 세종대 교수,유승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김광두 서강대교수,현영석 한남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열띤 찬반토론을 벌였다. 임동승 소장은 『삼성은 사업초기 연간 4만∼5만대의 소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기존업체 증설계획의 10%도 안되는 규모여서 과잉투자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에 이종대 소장은 『우리기업의 풍토는 재벌그룹의 종업원 판매원화,내부거래 등으로 경쟁풍토가 조성되지 않아 재벌의 신규 시장진입이 기존의 우량기업을 죽이는 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영국 랜커스터대 오티 교수가 「신흥공업국 자동차산업의 시장구조와 경쟁정책」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산업연구원은 주제발표는 발표자의 개인견해이며 연구원의 공식입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싣는다. ▷주제발표◁ ▲오티 교수=신규진입이 과잉투자를 가져온다는 논리는 두가지 점에서 오류가 있다.첫째 삼성의 진입으로 생기는 초과 생산능력은 이미 기존업계가 갖고 있는 초과생산 능력의 규모나 설비증설 계획분에 비해 미미하다.둘째 기존 3사가 과잉생산을 해왔고 어느 기업도 설비확장 중단을 통해 비용절감을 시도하지 않았다.삼성이 진입해 보다 나은 생산전략을 보여주고 기존업체가 이를 모방하면 많은 이익을 줄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점진적 개방을 통해 업계의 과보호를 막고 공정거래의 감시를 강화,신규업체의 약탈적 가격경쟁 폐해를 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찬성론◁ ▲임동승 소장=2천년까지 4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려면 매년 3조2천억원이 투자돼야 하나 기존업체로는 무리다.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선 질적 차별화가 필요하다.국내 시장은 물론,중국 등 진출가능한 해외시장은 충분하다.사업초기에는 소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다.21세기 자동차 산업은 첨단화,경량화로 급진전될 것이므로 전자 반도체 화학 소재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경쟁력이 있다.최근 엔고로 수출이 느나 근본적인 경쟁력은 못 갖추었다.능력없는 업체의 무리한 규모확대는 부실경영과 경쟁력 저하를 가져온다. ▲이상호 세종대 교수=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형적인 독과점 구조다.기존업체들이 과도하게 시설투자를 하는 등 신규진입을 막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기술개발도 신규진입을 통해 새 시장을 창출해야 활발히 이루어진다. ▲유승민 KDI연구위원=중복과잉 여부는 수요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내수는 전망치대로 나타나지만 수출수요는 그렇지 않다.경쟁우위를 확보해 무한한 수출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3사 또는 4사체제가 효율적이냐를 따져야 한다.제휴조건이 좋다면 4사도 강점이다.신규 진입시기는 지금이 적기다. ▷반대론◁ ▲이종대소장=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각하다.내수도 앞으로 3∼4년내 대체수요 중심의 정체기에 들어서 기존업체의 생산능력만으론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기술도입을 통한 외국차 복제경쟁체제는 자동차산업의 자립기반을 손상시킬 우려가 높다.기술도입에 의한 삼성의 진입은 외국모델 채택에 안주하게해 산업의 퇴화를 가져온다.지금도 과당·출혈경쟁과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투자재원 고갈 등 부작용이 크다.신규진입은 전문기술,기능인력의 스카우트 경쟁을 촉발시키고 기술개발을 지연시킨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석유화학 투자때에도 수출하겠다고 했고,유망하다고 했다.그러나 결과는 중복·과잉투자였다.지금상황에서 삼성이 참여하면 기술인력,부품업체 쟁탈전이 벌어져 생산요소 가격이 뛰어 자동차 업계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다. ▲현영석 한남대 교수=오티 교수의 주장은 멕시코나 스페인과 같은 신흥공업국의 발전모델을 기조로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자동차 산업은 멕시코나 스페인과 달리 기술의존적이 아닌,기술자립 전략을 펴왔다.신규진입은 인적자원 분산 등 기술자립에 공헌하지 못한다.
  • 주파수 필요없는 단거리 전송/「레이저통신」 기술도입 본격 추진

    ◎설치비용 싸고 이동쉬워 건설사등 선호/무선통신 포화따른 불편 크게 줄일듯 간단하고 신속한 사내통신을 필요로 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단거리용 「레이저통신」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생소하게만 들리는 레이저통신이란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통신형태로서 최근 미국등 선진국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전송기술.이는 실선이 없어 유선통신이 아니며 주변의 무선주파수를 전혀 점유치 않아 무선통신으로 취급되지도 않는 특이한 통신수단이다. 레이저통신은 가시광선과 마이크로웨이브 사이에 있는 파장 1㎜∼1㎛(1천분의1㎜)의 자외선 및 근적외선을 대역으로 이용한다.근적외선등은 레이저파 대역 가운데 인체에 피해를 거의 주지않는 광파.또 다른 광파보다 파장이 길어 가장 먼거리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용 TV의 리모트컨트롤등 초단거리용이나 20㎞이내의 단거리통신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특히 레이저의 직진성 때문에 몇㎞ 떨어진 수신지점에서도 광파폭이 1m 안팎이라 통신미디어로서 완벽한 보안성도 갖춰 군사통신용으로 응용돼 왔다. 국내에서 레이저통신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곳은 포항제철과 대우조선·현대중공업 등 주로 대형 조선·건설공사 등으로 사내통신의 수요및 변동이 심한 기업들. 레이저통신은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에 비해 설치비용이 3분의1∼2분의1 수준인 3천만원에 불과하고 설치 소요시간도 마이크로웨이브가 12시간 걸리지만 3∼4시간이면 가능하며 이동설치가 용이하다.따라서 각종 대형공사등 필요에 따라 통신시설을 자주 옮겨야하는 이들 기업으로서는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설치때마다 체신부의 주파수사용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행정규제가 따르지만 레이저통신은 이같은 절차가 필요없이 설치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기존 근거리통신망(LAN)대체용으로 크게 선호될 전망이다.다만 한가지 흠은 광파의 최대 도달거리가 20㎞에 불과하고 마이크로웨이브가 비에 취약한 반면 자외선통신방식은 안개에 약하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레이저전송기술은 지난 60년대 미국방성에서 처음 군사통신용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68년 미국 민간기업인 텔프로사(콜로라도주 덴버소재)가 상용화,80년대부터는 주파수가 포화상태에 이른 마이크로웨이브의 대체용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레이저통신은 그동안 방송분야에서 지난 84년 LA올림픽때 유선포설이 곤란한 지역의 전송장비로 사용됐고 걸프전 당시 사막의 방패작전과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단거리 음성통신용으로 진가를 보였다. 레이저통신장비의 국내 공급을 맡고 있는 텔리소스코리아의 조순영대표는 『레이저전송기술은 앞으로 보안·자가통신이나 비상·임시용 통신으로 활용범위를 넓힐 것』이라면서『특히 주파수할당에 관계없기 때문에 우리도 이같은 기술을 정부차원에서 개발하면 무선통신 포화에 따른 통신장애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태경협 새방향」 정책세미나 지상중계

    ◎APEC/“경제도약 전진기지 삼아야”/수출확대·선진기술도입 창구 가능/기능 대폭 강화… 경제공동체 이룩을 오는 20일 아태지역 국가들의 시애틀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아태 경제협력의 새방향」이란 주제로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가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의 주제 발표자와 20여명의 토론자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부총리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연내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 총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이 어느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주의를 내세우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의 기능을 강화시켜 단순한 자유무역지대가 아닌 경제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및 학계인사로 구성된 30여명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도 APEC의 위상을 높여 역내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우리나라의 경제제도 및 관행도 국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시애틀 정상회담을 통해 다자간 무역체제가 강화되고 우리에게 불리한 쌍무주의와 지역주의도 견제해야 한다.중국,북한,베트남 등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려는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도 심화시키고 UR이후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체할 범세계적인 무역협상도 시작해야 한다. ▲강봉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APEC을 우리 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없애고 자유무역주의를 이루면 성장의 활력인 수출이 늘고 외국의 선진 기술도 이전받을 수 있다.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APEC의 기능을 강화하면 역내 국가들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다.선진국의 자본 및 기술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의 노동과 역동성이 결합되면 세계 최대시장으로 발돋움할수 있다.폐쇄적인 일본 시장도 APEC의 협상을 통해 역내에 개방시킬수 있다. ▲장의태 교수(경희대 경제학)=아태지역 국가들은 대외교역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UR협상의 지연,EC통합,선진국과의 통상마찰 등으로 자유무역에 어려움을 겪는다.이때문에 이들은 APEC을 통한 무역자유화를 절실히 바란다.미국 또한 냉전체제 이후 마땅한 경제 파트너를 찾지 못한데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주의도 견제하는 입장이다.우리나라는 이같은 상충적인 상황을 활용,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같은 소규모 지역주의보다는 APEC처럼 자유무역이 가능한 대규모의 경제협력체제를 추구해야 한다. ▲유진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APEC내에서 국제간의 담합 등을 금지하는 경쟁정책을 마련할때 선언문같은 느슨한 형태보다는 NAFTA처럼 「무역 및 경쟁 실무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작아 피해를 볼 수도 있으나 공정거래제도의 발전과 개도국의 경쟁정책 도입으로 기업 진출 및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노재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우리나라는 개방압력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APEC의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선진국과 개도국간 상출되는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서는 타협안도 제시해야 한다.일본시장의 개방,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 등 쌍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태경제협력의 틀안에서 자연스럽게 논의해야 한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아태경제 지역내에서 통화,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정책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1차적 협상국은 무역흑자국인 일본,대만 등이 되겠지만 우리나라가 거론되면 일방적인 양보보다는 중국,아세안 등과 공동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희택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우리나라의 아태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을 감안,자본수입 및 수출국으로서 양면적인 입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수입국 입장으로는 개별국가가 자발적으로 조정하는 아태투자규칙을 수용하고 수출국 입장에서는 역내 투자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국제규범을 강화해야 한다.
  • 외자­기술도입 자유화/“신경제 전략회의/외국기업 전용공단 조성

    ◎“경쟁력 강화 국제화개혁 추진”/김 대통령/국익위해 세계 어느곳이라도 가겠다/수출증가율 연 10.4%로 높여 김영삼대통령은 8일 앞으로는 세계와의 경쟁에 필요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국제화전략 추진회의」를 주재,「미래와 세계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신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어 이제는 과거를 과감히 떨치고 밝은 미래를 자신있게 설계할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이자리에서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 희망찬 미래의 건설에 매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새정부 출범후 계속돼온 사정위주의 과거정리를 매듭짓고 경제의 국제화에 개혁의 초점을 맞추게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세계와의 경쟁을 위한 개혁은 곧 우리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고 전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그동안 각종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아직은 국민의 생활에 와닿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는정부가 규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규제완화 조치의 성과를 직접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금리 안정,지가 상승 억제,물류비용 억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자신도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곳이라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토지취득 규제완화 외국 기업의 토지취득 규제 같은 각종 행정규제가 크게 완화되고 외국 기업 전용공단 조성이 추진되는 등 선진국 기업의 국내 진출을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외국의 기술 도입은 현행 신고제가 없어져 사실상 자유화되며 현재 30개인 해외투자 제한업종중 섬유제품,제조,상업용 건물분양,도·산매업 등 13개 업종이 제외된다.전신·전화등 통신시장 개방 폭은 더욱 넓어진다. 외화 대출과 해외증권 발행확대 등으로 국내 기업의 외자조달 폭을 넓혀준다.무역업 등록을 않고 수출할 수 있는 기업의 기준을 확대하며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등총력수출 촉진책이 가동된다. ◎외자·기술도입 자유화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신경제 추진위원,무역관련 기업인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신경제 추진회의(위원장 황인성국무총리)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경제 국제화 전략을 확정했다.정부는 국제화 전략을 통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중 수출신장률을 연평균 10.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제화 전략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외국인 합작투자 기업에 업무용 토지는 물론 2백평 이내의 임직원용 택지 취득도 허용한다.고도 기술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충남 아산만에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장기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 투자신고서 처리기간을 현행 20∼30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외자도입법 외에 다른 법령에서 규제하는 외국인 투자제한 규정을 완화 또는 없앤다. 값싼 외자 조달을 늘리기 위해 올해 20억달러인 외화대출 한도를 내년에 40억달러로 늘리고 해외증권의 발행한도도 20억달러에서 25억∼30억달러로 확대한다.특히 일본·대만등 수송기간 10일 이내의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하는 수출용 원자재의 연지급 수입기간을 종전 30일에서 60일로 늘려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준다. 수출촉진을 위해 금융회사가 아닌,종합상사나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체의 해외 판매금융 회사 설립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종합상사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때 제조업 수준의 대우를 하고 중소기업의 소액수출 활성화를 위해 무역업 등록 없이 수출할 수 있는 범위를 현행 건당 1만달러 이하에서 2만달러 이하로 확대한다.
  • 제2의 수출 드라이브/“이제부터 세계다” 「국제화」 본격 발진

    ◎신경제회의 안팎/경쟁력 높여 침체경제 “활력 불어넣기”/해외시장개척 산업별 총력체제 전환 풀죽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조직적이고도 입체적인 「국제화 전략」이 가동됐다. 김영삼대통령은 8일 제4회 신경제 추진회의의 주제를 「국제화」로 잡았다.또 규제완화,금리의 하향안정 등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경쟁력의 강화와 기술향상을 핵심으로 하는 제2의 수출 촉진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대통령의 선언에는 정치적으로도 많은 함축이 담겨 있다.과거비리와 부정부패 척결 차원의 사정과 개혁보다는 이제 미래지향적이고 대외지향적인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김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 나서겠다』며 「세일즈 대통령」의 역할을 자임했다. 온 세계가 국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한 몸으로 뛰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국력의 「총력 세일즈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점을 역설한 것이다. 이날 확정된 내용을 보면 정부와 김대통령이 개방과 수출 드라이브에 우리 경제의 성패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수출을 위해 국내 시장의 빗장을 열고 외국 기업의 진출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기로 했다. 또 투자여건을 개선해 외국자본과 기술을 많이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고급 기술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외국의 유수 기업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일이다.그러나 한국은 6공화국 시절 급속한 임금상승과 까다로운 행정규제,난폭한 노사분규 등으로 외국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잃었다.외국 기업에 대한 토지취득 규제의 완화,외국인 전용공단의 설치 등은 잃어버린 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이번 대책에는 수출진흥에 상당한 체중이 실려있다.수출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별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 수출지원 체제」에 나섰다.신경제 첫해의 거시경제 운용지표인 성장과 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수지라도 확실히 개선하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전략에 다소 미흡한 점도 없지않다.민간 기업에 대한 상업차관 허용문제가 대표적이다.금융비용을 줄이려면 금리가 싼 외국의 상업차관 허용이 필수적이나 통화관리 부담과 물가불안을 걱정하는 재무부의 반대로 빠졌다.업계의 건의로 상공부가 검토해 온 유급 휴가 및 공휴일 축소 등도 채택되지 않았다. 경제의 참다운 국제화를 위해서는 의식의 개선이 앞서야 한다.이제까지 정부는 규제완화를 수없이 강조했지만 기업인들은 관청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느낀다.말로는 개방을 외치면서 외제품 쓰는 것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등 국민들의 의식구조는 아직도 폐쇄적이다.개방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정부나 기업·가계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식이 먼저 깨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분별 지원전략/해외공사 융자 1억불까지/항만건설에 외자 적극유치/농산물안정기금 천억 조성 ▷건설◁ 해외건설 공사에 대한 연불 금융지원을 ▲계약액의 60%에서 70%로 ▲건별·업체별 융자금액 한도를 6천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토목 및 건축 공사의 융자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각각 확대한다. 계약잔액의 50%로 제한된 현지금융 한도를 95년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97년 한도를 폐지한다.개도국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사업 중 사회간접자본을 늘려 우리 업체가 참여하도록 한다. 해외건설 업체의 현지금융 조달의무(50%)를 폐지하고 상업용 건물 건설을 위한 해외부동산 취득을 허용한다.해외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 우선 분양권을 기능인력 및 관리직원으로 확대하고 민영주택 특별분양 대상을 귀국 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통신◁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내년부터 주파수 공용통신(TRS)과 무선데이터통신등 새로운 이동통신 사업을 허가해주고 전신·전화등 기본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미국에 교환기와 케이블등 통신망장비시장을 개방한데 이어 95년부터 일본과 EC(유럽공동체)에도 개방을 추진한다.정보통신 기기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94∼97년까지 한국통신 주식배당금과 주식매각대금,전파사용료 등으로 1조3천4백30억원의 기금을 조성,설비현대화및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국산 전전자교환기의 해외수출을 위해 중국,러시아,이란,베트남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훈련및 기술용역제공등을 한다.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 가운데 1천억원을 TDX수출용으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에 지원한다. ▷농림수산◁ ▲수출촉진지원=농수산물유통공사를 수출전담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3부 8담당인 조직을 95년까지 5부 12담당으로 확대하고 자체 출자금과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농어촌발전 촉진기금 등으로 97년까지 1천억원의 수출농림어업진흥자금을 조성한다. ▲해외수출 기반조성=농수산물 시장정보 부족현상을 막기위해 내년부터 97년까지 후쿠오카·북경·캐나다 등에 상설전시장을 확대,설치하고 이달중 구주지역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한다. ▲전략품목 수출단지 조성=식혜·호박죽·참다래주스·농주 등의 전통 가공식품을 외국인 기호에 맞게 개발하고 과실·화훼·채소·돼지고기 등의 수출단지를 확대,조성한다.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97년까지 1년에 1개소씩 모두 4개소의 오이수출단지를 조성한다. ▷교통◁ 교통및 관광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복합화물터미널을 건설,물류유통의 표준화와 유통정보 체계를 현대화시킨다. 해운사가 새로운 선박을 건조·구입할때 계획조선 금리를 하향유도하며 항공기도입 때는 지방세(2%)를 면제시킨다.공항 부대시설및 컨테이너 항만시설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다.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30대 대기업의 관광시설투자를 유도한다.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종에서 제외,행정·세제혜택을 부여한다. 부족한 호텔시설 확충 방안으로 94년 6월 이후에는 준주거지역 등지에도 관광호텔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 89년부터 중단된 관광시설 설비에 대한 산업은행의 산업자금지원을 내년부터 재개한다. 현재 철강재 수출때 물량의 50%이상을 국적선으로 이용토록한 규정을 완화,내년부터 1천t미만의 철강재 운반용 중고선박 도입을 허용한다. ◎수출활성화 대책/수출보험한도 내년 5조8천억 확대/상표와 디자인개발에도 세제상 혜택 ▲무역=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자율규제 품목(1백43개)을 내년 46개,94년 38개,95년 30개,96년 이후 29개씩 단계적으로 없앤다.5백만달러 이상의 산업설비 중 석유와 가스생산 설비처럼 과당경쟁 소지가 없는 품목은 승인대상에서 뺀다. ▲외환·금융=수출신용장이 선적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대비,은행이 무역어음을 할인할 때 신용장 대신 수출계약서도 인정토록 한다.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때 종합상사의 해외시장 개척자금은 제조업 운영자금 수준으로 우대한다. ▲관세·물류=간역 정액환급제 대상(환급실적 5천만원 이하 중소기업,건당 10만달러 이하)을 환급실적 1억원 이하로 하고 건당 제한을 없앤다.수출상품이 제조 즉시 통관될 수 있도록 제조전 수출신고를 허용하고 통관 때 수출검사도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노동=중국 교포에 한해 척당 3명씩 허용하는 원양어선의 외국인 승선범위에 동남아 인력도 포함,하급 선원의 2분의 1로 늘린다.업종도 참치와 오징어 채낚기배 외에 모든 원양어업 업종으로 늘린다.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과 수출이 계속 주는 업종의 직업훈련 의무비용을 절반으로 줄인다.주당 44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탄력 운영하도록 관계법을 고치고 시간제 근무나 근로자 파견제의 근로기준을 새로 마련한다. ▲수출경쟁력=수출품의 품질실태를 조사하고 품질검사법을 「수출품 품질향상에 관한 법률」로 바꾼다.「공산품 품질관리법」을 「품질경영 촉진법」으로 고치는 등 품질 혁신운동도 펼친다. ▲해외마케팅 강화=중소 수출업체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기금을 93년 1백억원에서 내년에 2백억원으로 늘린다.무역협회의 무역연수원을 개편,주력시장의 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내년에 한국무역홍보센터를 설립,수출상품의 이미지를 제고한다. ▲수출지원=연불 수출금융 지원을 늘리고 수출보험 계약체결 한도를 올 3조6천억원에서 내년에 5조8천억원으로 늘린다.상표와 디자인 개발도 세제상 기술 및 인력개발 수준으로 우대한다. ▲품목별 대책=섬유업은 가격경쟁력을 잃은 저가품은 해외 공장에서,고가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체제를 갖춘다.신발은 생산공정의 표준화와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살리고 내년에 미국내 2곳에 고유상표 공동판매장을 연다.철강은 특수 강종을 현재의 8백2개에서 97년까지 8백58개로 늘려 고가품 수출비중을 높이고 중국 베트남에 수출기반을 구축한다.자동차는 2000년대 4백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앞으로 5년간 13조원을 들인다.반도체 장비와 재료의 자급도를 높이며 일관공정 제품의 수출을 현재 30억달러에서 97년에는 65억달러로 확대,세계 3위의 생산국 위치를 지킨다. ◎투자환경의 개선/외국인제조업 토지취득 신고제로/투자제한업종도 97년 92개로 축소/기관투자가 해외부동산취득 허용 ▷외국인투자의활성화◁ ▲투자환경 개선=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의 적정 유보율을 배당가능 이익의 40%에서 50%(자본금의 10%)로 높인다.적정 유보율을 초과하는 이익에 부과하는 소득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린다.기계류등 자본재 수입에 대해서는 대일 수입선 다변화제도의 적용을 완화한다.내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합작 중소기업을,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한다.제조업의 토지취득을 신고제로 바꾼다.외국인 투자기업에게도 내년 상반기부터 병역특례 보충역을 배정한다. ▲투자제도 및 절차 개선=외국인 투자개방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투자제한 업종을 현 2백8개에서 내년에 1백81개,97년에는 92개로 줄인다.△경미한 금액의 해외투자 인가기한을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한다.신고수리 업무를 한국은행에 넘긴다.방위산업과 고도기술 외의 기술도입의 경우 주무부처 신고제를 폐지한다. ▷외자조달◁ ▲외화대출=융자대상에 제조업의 시설재 부착 부분품,중고선박 도입,중소기업의 첨단기술 용역비 및 도입비를 추가한다.시설재 수입자금에 대한 융자비율을 대기업은 80%에서 90%로,중소기업은 90%에서 1백%로 높인다.만기를 최장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의 경우 주거은행이 여러 은행과 공동으로 대출하는 신디케이션 방식을 도입한다. ▲해외증권 발행=주식연계 증권의 발행용도에 시설재의 최신 기술 도입비와 용역비 및 비제조업 수출업체의 해외 광고비등도 추가한다.△주식비연계 증권의 발행자격을 국제 신용등급 A급에서 BBB급으로 완화한다. ▲무역관련 차입확대=수출선수금 수령한도를 대기업은 과거 1년간 수출실적의 2%에서 3%로,중견 기업은 5%에서 7%로 확대한다. ▷해외 투자의 확대◁ ▲자유화 대상확대=현재 30개인 제한업종을 17개로 줄인다.탄소섬유·점토벽돌·섬유제품·대규모 유자망업 등을 자유화한다.오는 12월부터 보험사등 기관투자가에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자금지원 확대=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자금 지원대상을 창고업 등으로 확대한다.투자보장 협정을 40개국에서 60개국으로,이중과세 방지협정을 46개국에서 51개국으로 늘린다. ▷개도국자본협력강화◁ ▲대외경제협력기금의 확대=국민총생산(GNP)의 0·04% 수준인 1억2천만달러에 지나지 않는 공적 개발원조(ODA) 규모를 97년까지 선진국의 최저 수준인 5억5천만달러 정도로 늘린다. ▲연불수출 자금지원=수은 수출자금의 대개도국 산업설비와 기계류에 대한 지원비중을 높이고 지원조건도 개선한다.
  • 엑스포를 마치며… 오명 조직위원장

    ◎“수출상담 2천건… 기술향상 큰도움 대전엑스포조직위 오명위원장(53)은 93일 동안의 엑스포기간중 프랑스·포루투갈·헝가리등 3개국 외국대통령을 비롯,전세계 1백8개국의 총리·장관·대사와 33개 국제기구대표등 각국 VIP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폐막을 나흘 앞둔 4일 유례없는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대전엑스포의 얼굴이자 일등공신이기도 한 오위원장을 만났다. ­석달여 동안의 대장정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위원장으로서 대전엑스포를 최종적으로 자체 평가해 주시죠. ▲1천4백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수,1백8개국가에 달하는 참가국수,미래엑스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시물의 질적 수준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면 개도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대전엑스포는 1백50년 근대엑스포역사상 가장 수준 높은 엑스포였다고 자부합니다. ­외국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국내잔치에 그쳤다는 일부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시죠. ▲대전엑스포의 외국인유치목표는 당초 총예상관람객 1천만명중 5%인 50만명이었습니다.그러나 이미 지난10월22일자로 목표를 넘어서 집안잔치운운하는 애기는 설득력이 없어요. ­외국기술을 많이 들여와 외화낭비라는 지적도 심심치 않았다고 기억합니다만… ▲국내기술이 취약한 영상분야가운데는 불가피하게 외국의 기술에 의존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국내기술축적을 위해 국내기업을 주계약자로 외국회사와 협력하는 계약방식을 택했습니다.기술도입과 외국상품을 무분별하게 수입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국민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전엑스포에 대한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였으며 구체적인 상담실적은 어떠 했습니까. ▲지금까지 2천명에 가까운 해외바이어가 상담을 벌였고 상당한 액수의 수출입상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특기할만한 사항은 1백30여건의 합작투자및 기술이전상담이 이루어져 우리 기술에 대한 외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백개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파견나온 조직위 임·직원 4백75명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않고 원대복귀하는 문제가 자신이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라고 힘주어 말하는 오위원장은 대전엑스포는 비록 막을 내리지만 세계1백8개국에 심어준 코리아의 이미지와 대전엑스포에 대한 추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미 공매방식 도입 검토”(의정중계:2일 본회의)

    ◎호남고속철 착공시기 언제확정하나/금리 싼 외화도입 자유화 지연 이유는/질문/간접자본투자 민자유치등 다각 모색/답변 ▷경제분야 질문◁ ◇정균환의원(민주)=서둘러서 낡은 바퀴식 TGV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TGV 핵심기술의 라이센스를 독일 지멘스사가 갖고 있는데도 정부의 발표처럼 기술도입까지도 TGV에서 할 수 있는가.정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소요경비를 89년 계획으로는 5조8천억원,올해 계획으로는 10조7천억원으로 발표했는데 앞으로 8년후 완공시점에서는 정확하게 얼마가 들 것으로 예상하는가.경부고속철도 대신 서해안고속도로를 조기에 완성하고 김해공항과 같은 국제공항을 건설할 용의는 없는가.호남고속철도의 노선과 착공시기,재원조달방안은 언제 확정되는가. ◇이택석의원(민자)=조세부담의 경감을 위한 세율의 하향조정,대기업 여신규제 철폐,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체제의 개편,각종 규제의 과감한 완화,세무사찰의 절차규정 도입등에 대한 내용과 실시시기는.국내금리수준보다 국제금리가 훨씬 싼 상황에서 해외증권발행등 외화조달기회를 확대하고 자본도입의 자유화조치를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설비투자를 진작시켜야 하는데도 정부가 국내통화를 방만하게 운영해 인플레 위험을 가중시키면서 외자도입의 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는.성장산업과 사양산업간에 불균형이 심화되는 산업구조조정기에 자금배분에 대한 국가기관과 금융기관의 선별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은.개발제한구역은 그 목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앞으로 10년이내에 지역주민들의 압력에 못이겨 개발범위가 계속 확대되든지 아니면 제도 자체가 폐지될 것으로 보지 않는가. ◇이길재의원(민주)=올해 추곡수매가를 16%이상 인상하고 수매량을 1천2백만섬으로 결정할 생각은 없는가.또 쌀값 계절폭을 최소한 15% 이상 허용하고 쌀값을 물가관리중점대상품목에서 제외시킬 용의는.산지쌀값 폭락을 막고 농민과 정부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방출가를 현실화할 용의는.양곡유통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출가와 방출량을 정부와 소비자대표가,수매가와 수매량은 정부와 농민이 결정해 국회의 동의를 받을 수있도록 재구성할 용의는.농협을 통한 차액지급수매를 늘리기 이전에 1조원이 넘는 비료농약 계정적자를 정부가 상환해 대농민생산자금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은 없는가.지난 10월19일 정부가 밝힌 냉해보상지원에 대한 특단의 조치의 내용은.재해대책법이나 풍수해대책법상의 지원대상폭과 직접보상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할 의향은.일반회계예산에 재해보상지원대책을 정식으로 편성하지 않는 이유는.농업진흥지역을 최소한 일본수준인 86% 이상으로 확대지정할 용의는. ◇이강두의원(민자)=신경제 1백일및 5개년계획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4차례나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이유는.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는 이유는.정보화및 정보통신산업관련 정책을 전담하는 정보통신부를 설치할 생각은.디지털식 위성방송 형식의 개발이 어려워져 위성방송사업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민자당의 대선공약인 보험료를 국가가 부담하는 농업재해보험제도의 도입 방안은.대만처럼 금리를 낮추고 통화공급을 확대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은.신경제 5개년계획기간동안 소요되는 약 63조원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투자 재원 확보방안은.대형국책사업에 못지않게 시급한 일반도로 지방공항 육성및 소규모 항만개발 대책은. ◇성무용의원(민자)=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통상교섭에 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분산돼있는 통상관련 법제의 통합정비와 이를 전담할 강력한 통상기구의 설치 용의는.대일무역역조현상을 개선하고 일본의 기술이전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은.일본의 한계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로 예상되는 우리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산업 보호대책은.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설치 진행상황은.실명제 이후 고급소비재로 몰리고 있는 부동자금을 금융기관으로 흡수할 방법은.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육성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업종전문화제도를 재고할 용의는 없는가.서울시 지하철의 안전사고 분석과 대책,그리고 1기 지하철의 종합적인 안전진단대책과 현재 시공중인 2기 지하철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분석과 대책,감리및 감독 대책은.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국무총리=문민정부하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고속전철의 차량형식승인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자기부상열차는 2015년 이후가 아니면 장거리운행,대량물량수송,경제성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됐다. 서해안 개발을 위해 호남권에 신국제공항추진,군산·목포등 거점항구조성,대불·군장공업단지조성등에 관심을 갖고 계획을 보강하겠다. 국방비예산을 다른 부문에 전용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양곡의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미를 방출할 때 공매방식도입을 고려하고 있다.정부는 통일에 대비,양곡비축,비농업진흥지역에 대한 농지관리,다수확품종 보존,종자개량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서해훼리호 등 대형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 부처가 취약분야에 대해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정밀진단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세율인하는 내년도 세수실적을 보아가면서 내년 세제개편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철폐는 대기업 여신편중이라는 문제가 있어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최근의 경기부진은 물가·임금·금리등 요소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으므로 요소비용 안정에 중점을 두어 나가겠다.부동산명의신탁의 금지는 공감하나 경제 효율성은 차치하고라도 법적 안정성 면에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홍재형재무부장관=유류관련 소비세를 10년간 목적세인 교통세로 전환,도로·항만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이에따라 내년도 교통세 수입은 1조1천억원정도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자금에 대한 초과수요 해소와 금융자율화 정착도를 봐 가며 여신관리제도의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민주당에서 주장한대로 올 추곡 수매가를 16% 인상하고 전량수매할 경우 최소한의 물량은 2천5백만섬에 달해 무려 6조5천억원이 소요되므로 현실적인 국가재정상 어렵다.다만 양곡유통위와 농협 등 각 농민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매가 및 수매량을 결정하겠다. ◇김철수상공부장관=중부권 및 서남권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지역을 위한 입지선정 작업을 종합검토중이며 이를 위한 재원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병우건설부장관=개발제한지역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동시에 도시개발확대에 따른 환경파괴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규제위주의 행정을 벗어나 탄력성있는 정책을 펴나가겠다. ◇정재석교통부장관=경부고속철도사업은 오는 97년이면 경부간 수송수요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시급성 때문에 개발중인 자기부상식이 아닌 개발완료된 바퀴식으로 정한 것이다. ◇윤동윤체신부장관=오는 2010년 종합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해 한국통신의 민영화작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참여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
  • “온건일변도 대북정책 문제있다”(국감중계)

    ◎벼 냉해 심각… 특별지원책 마련하라/농림수산위/질의순서 놓고 야 의원끼리 주먹질/재무부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유화업계의 공급과잉,무역특계자금 문제가 집중 거론. 유인학의원(민주)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정부의 과잉투자 방조와 재벌에 대한 특혜,재벌의 중복투자에 기인한 것』이라며 『투자실패의 책임을 다시 국민에게 전가시키려는 불황카르텔의 추진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이어 『삼성이 승용차 사업을 위한 외국의 기술도입 제휴가 불가능하자 주식매입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 했다』며 『삼성이 항공산업과 자동차·탱크·조선업까지 진출하려 한다』고 지적. 김복동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 등 중요한 정책과제가 실물경제를 다루는 상공자원부를 도외시한 채 청와대 경제수석과 부총리,재무장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시·도에서 조차 상공행정을 담당하는 지역경제국이 서열로나 업무에서 3류국에 머물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 ▷농림수산위◁ 농림수산부에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냉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냉해농가에 대한 실질보상책을 강구하라고 촉구. 의원들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바다오염문제와 관련,「동해는 방사능오염,남해는 기름오염,서해는 중국폐수오염」이라고 규정하고 수산업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책을 추궁. 김영진의원(민주)은 『13년만의 냉해로 전국적으로 4백20만섬의 쌀감산과 9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추곡수매에서는 냉해를 감안,수매가 15% 인상,농민희망 전량수매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 박경수의원(민자)은 『강원도는 50% 이상의 피해농가가 60%에 달하고 수확을 포기할 정도인 80% 이상 피해농가도 9천6백87호에 이르러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냉해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강조. ▷외무통일위◁ 북한의 핵문제를 중점 논의한 통일원에 대한 3일째 국감에서는 박정수의원(민자)등 일부의원들이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대북정책추진 기조를 계속 문제삼는 바람에 장시간 논쟁. 박의원은 『북한을 고립시켜선 안된다는 한부총리의 논리는 일면 수긍이 간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김일성체제 유지를 지상목표로 한 특수체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근」만 제공한다고 해서 북한이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온건일변도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 박의원은 특히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방북시켰으나 북한은 한부총리의 「햇볕론」에 따라 코트를 벗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자칫하면 일방적인 햇볕론은 북한의 체제공고화에만 악용되는 「짝사랑」통일정책이 되기 쉽다』며 강온 양면전략을 주문. ▷법사위◁ 율곡사업비리와 관련해 권령해국방부장관의 동생인 녕호씨와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종구전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전장관의 증언은 본인의 거부로 불발. 이전장관은 21일 법사위에 제출한 불출석사유서에서 『고혈압등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고 국방위에서 이미 동일 사안에 대해 진술했을 뿐 아니라 출석요구서가 7일전에 도착하지 않는 등 절차상에 하자가 있다』고 거부이유를 설명. 법사위는 이에따라 권씨에 대한 증인신문만을 실시했는데 신문의 내용이 사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 이원형의원(민주)은 무기중개상인 학산실업대표 정의승씨와 교분을 맺게 된 경위와 정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이 로비자금이었는지 여부,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자 돈을 돌려준 이유,최종사용처등을 질문. 이에대해 권씨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형이 국방부차관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군전력증강위원장을 맡고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답변.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민주당동료의원들끼리 질의순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서로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불상사가 발생. 사건 발단은 대러시아 경협차관 문제와 관련,홍재형재무장관의 답변을 듣던중 민주당간사인 최두환의원이 지루하게 일문일답식으로 보충질의를 벌이자 같은당 소속의 박은대의원이 제동을 걸면서 비롯. 박의원이 홍장관 답변중간에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이런 식으로 하면 크리스마스때까지 하겠다』며 『일단 장관답변을 들은뒤 나중에 질의하는 식으로 진행하자』고 이의를 제기. 그러자 최의원은 『시간제한이 어디 있느냐.국회운영도 제대로 모르면서…』라고 박의원을 면박. 이에 감정이 상한 박의원은 하오4시30분 답변준비를 위해 정회를 선언하기 직전 최의원을 감사장 부근의 장관실로 따로 불러 언쟁을 벌였고 이를 지켜보던 김대식민주당총무와 민자당의 서청원·최돈웅의원등이 적극 만류했으나 무위로 그치고 끝내 감정대립이 폭발,주먹질까지로 비화. 최의원은 이 사건으로 코피가 나기도 했으나 몸에 별 이상은 없었다고. 최·박 두의원은 그동안 재무위 국정감사 과정에서 질의순서를 놓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는게 정설인데 이날의 주먹질도 결국 여기에 연유한 것같다고 동료의원들은 설명. 한편 같은 당의 유준상의원은 저녁에 속개된 감사에서 만취된채 횡설수설을 늘어놓는 추태를 연출.
  • 전화선 이용해 비디오 본다/비디오신호 디지털로 바꿔 화면 전송

    ◎한국통신/미서 기술도입… 내년 7월 국내 첫선 전화선을 이용해 원하는 비디오를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영상통신 서비스가 내년 7월쯤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이 서비스를 시범운용 중인 미 벨아틀랜틱사로부터 전화영상통신기술을 배워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디오 다이얼 톤」(VDT) 또는 「비디오 온 디맨드」(VOD)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각종 비디오 신호를 부호화(디지털화)해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고객이 특정 비디오를 선택하면 전화선을 통해 화면을 전송,TV로 보여주는 첨단 영상통신. 따라서 이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돼 오는 96년쯤 상용화되면 CA­TV시대 개막과 맞물려 이용자들은 집안에서 한층 편리하게 영상을 즐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상전송은 음성이나 데이터에 비해 정보량이 많아 그동안 대용량 전송매체인 광케이블이나 동축케이블로만 가능했다.그러나 최근 기존 전화선으로도 비디오전송이 가능한 1.5MB(1초에 신문 6면정도 전송)급 영상압축 및 전송기술이 실용화되면서 비디오수신이 가능케 됐다. VDT시스템은 각종 비디오의 아날로그신호를 압축·부호화하는 인코더,압축신호를 광디스크에 보관하는 비디오서버(컴퓨터),디지털신호를 다시 아날로그신호로 바꿔 전화선을 통해 보내는 고속전송장치(ADSL)등으로 이루어진다. 인코더는 영화 1편을 1.5MB급으로 압축·부호화하는데 현재 20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올해말 리얼타임(실시간)인코더용 칩이 보급되면 즉각 부호화가 가능해 TV뉴스나 스포츠중계도 전화선으로 가능하게 된다.또 비디오서버는 압축된 영상을 데이터베이스(DB)형태로 저장하고 가입자의 호출신호에 따라 해당 비디오를 전송하거나 요금계산 기능을 갖고 있다.가정에서는 별도의 고속신호 수신용 장치와 압축신호를 원래의 아날로그신호로 바꿔주는 디코더를 갖춰야 한다. 전화국에 설치되는 고속전송장치는 가입자에게서 전화호출신호가 오면 일반 전화교환기와 연결해주고 비디오호출이 떨어지면 비디오교환기를 통해 비디오서버와 전화선을 이어준다. VDT의 이용은 가입자가 전화기로 서비스 이용번호·가입자번호·비밀번호·비디오번호 등을 차례로 누르면 1∼5분후에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 IAEA 서울 「원자로국제회의」에 부쳐/강창순 서울대 핵공학과교수

    ◎차세대 원자로개발 서두르자/원전기술 성숙기… 안전성 더 높일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8∼22일까지 서울에서 차세대원자로를 주제로 대규모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세계 각국의 차세대원자로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정책책임자들이 함께 모일 이 회의에는 36개국과 6개기관에서 무려 1백40여명이 넘는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다.국내에서도 18개기관으로부터 2백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차세대를 대비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원자력 선진국들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새로운 발전용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각국의 차세대원자로에 대한 정책방향및 설계목표를 종합 정리해 보고,차세대원자로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하겠다.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핵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기 위한 이러한 국제모임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은 매우 의의있는 일이라 하겠다. 석탄·석유등 화석에너지는 매장량에 한계가 있다.그리고 대체에너지들은 대부분 기술개발 단계에 있으며 주변환경 및 여건에 구애를 받아 현재까지는 매우 소규모적이다.따라서 효율적인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원자력은 그 중간과정에서 완충역할을 맡고 있다.한편 전력수요는 계속 늘고 있고 이에따라 원자력발전소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원자력발전은 기술적으로 성숙기에 이르렀고 경제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에 와서 대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자력발전을 요구한다.이러한 일반대중의 욕구에 부응하여 세계각국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보다 높인 차세대 원전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9기의 원전이 운전중에 있으며 7기가 건설단계에 있다.그리고 원자력에 의한 발전량은 40%를 상회하고 있다.또한 2006년까지 추가로 11기의 원전이 신규로 건설될 것이다. 74년 고리1호기의 건설이 시작된 이후 10여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내 원자력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건설은 물론 설계 및 기기제작,운영 및 보수,그리고 안전규제 등 관련분야에 인력양성과 기술도입 및 국산화가 진전되어 기술자립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자립을 토대로 우리는 21세기 차세대에 대비하여 새로운 원자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01년까지 차세대원자로의 설계를 끝내고 차세대원자로 1호기의 건설을 2006년에 완료할 예정이다.차세대원자로는 안전성을 현재보다 1백배 증진시키고 경제성을 2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리고 차세대원자로는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건조할 것이다.정부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원자력 연구개발 중장기계획(1992∼2001)」을 확정하고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안전성 향상을 위하여 차세대원자로에서는 되도록 자연대류 또는 중력과 같은 자연법칙에 의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인위적인 장치나 조작에 안전성을 의존하기 보다는 자연법칙에 의존함으로써 운전원의 조작실수나 오판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경제성제고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건설비 감축과건설공기 단축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건설단가를 줄이는 방안으로 설계의 단순화 및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기의 복제생산 및 공장제작의 확대,모들형 도입 등을 통하여 공기단축을 강구하고 있다.또한 발전소의 이용률 향상과 수명연장을 통하여 건설완료후 운전단계에서의 경제성 개선도 도모하여 결국 최종적으로는 발전단가의 절감에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는 이미 수십년에 걸쳐서 원자력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하여 오고 있다.효율적 대체에너지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원자력은 앞으로도 국가의 안정적 에너지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정책이 과감하게 추진되어야 한다.이에 대응하여 우리는 차세대를 위한 원자력발전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 삼성 등 개발 16MD램/금성,일 기술도입 계약

    ◎업계,정부승인에 반발 상공자원부가 지난 11일 김성일렉트론이 일본 히타치(일립)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반도체 16메가 D램의 양산기술도입 신고서를 수리했다. 금성이 도입하는 기술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가 이미 개발한 설계 및 양산기술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과다한 로열티 지출이라며 정부의 신고수리에 반발하고 있다.금성은 16메가 D램을 히타치(일립)에 공급하는 조건으로,정액 50억엔에 매출액의 3%의 로열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신규산업 진출」 논란/야당,국감서 “특혜아니냐” 질타

    ◎“경쟁업체 주장 되풀이” 반론도 올 상공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삼성그룹이 야당으로부터 집중성토를 당했다.지난 해 국감에서도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시장진출이 도마위에 올랐었다.그러나 올해에는 「건수」와 「강도」에서 지난 해와 비교가 안된다. 승용차 진출건과 조선도크의 신·증설,항공산업 재편,유화업계의 과잉투자 등 최근에 불거진 현안들이 모두 「삼성 때문」이라는 비판이다.「육·해·공군식 특혜」 「신판 정경유착」이라는 원색적 용어까지 등장했다. 야당의 공세는 김영삼대통령이 이건희삼성회장과의 독대에서 이회장의 경영철학에 찬사를 보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정부로부터 점수를 딴 것으로 보이는 삼성을 공격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한편 여타그룹의 의견을 대변함으로써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으로까지 해석된다. 과잉투자의 몸살을 앓는 유화업계의 후유증에 삼성도 일단의 책임은 있다.90년 투자자유화 이후 삼성과 현대 등 재벌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적자누적이라는 시장의 실패를 가져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승용차 진출문제는 전혀 사안이 다르다.야당은 중복투자라며 문호를 개방하지 말라고 한다.그러나 자동차산업의 경우 정부는 기술도입신고서만 수리여부를 결정할 뿐 진출자체를 막을 길은 없다.또 외국산 완성차의 수입이 자유화된 마당에 국내 생산을 막는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도크 신·증설문제 역시 삼성이 지난해 제2도크를 일부 확장하다 중단한 적이 있으나 조선산업합리화조치가 연말로 끝나고,규제완화를 부르짖는 정부로서도 다시 연장하기 어려워 내년부터는 신·증설이 자유로워진다.합리화해제를 특혜라 하기도 어렵다. 항공산업의 전문화를 골자로 한 항공산업 재편이 「삼성항공」이라는 특정업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타 역시 전문화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아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 특혜소지의 싹을 자르려는 야당의 지적과 비판은 의미 있는 일이다.그러나 논리적 근거가 경쟁업체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것이라면 설득력이 약해진다.
  • 기술로열티 등 지급/삼성 1억1백만불/30대재벌중 최다

    올들어 6월까지 기술도입이나 상표 등을 도입한 대가로 로열티를 가장 많이 지급한 재벌은 삼성그룹이다. 3일 재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30대재벌 가운데 삼성은 1억1백74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했다.다음은 럭키금성이 8천9백45만달러,대우 2천9백27만달러,쌍용 1천7백26만달러,한국화약이 1천4백44만달러의 순이었다.
  • 국감/쟁점사안 즐비/불꽃공방 예고/내일 개막…상위별 주요이슈 점검

    ◎실명제·중기대책 최대현안 부각/재무위/율곡사업등 「3대의혹사건」잠복/국방위/한­약분쟁·전교조복직·노동법개정도 불씨로 올 국정감사가 오는 4일부터 20일동안 3백55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국감으로 정치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국회가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기국회 개회후 20여일 동안의 준비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뜨거운 추궁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 「일하는 의원상을 보이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과거 「바람막이」로까지 비하됐던 여당의원들도 정부의 적당주의를 엄하게 추궁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야간의 인식 차이가 여전한데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부각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가 아직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으며 금융실명제 실시와 경기회복,노동법 개정여부,전교조 교사복직문제등 쟁점사안들도 즐비하다. ○대체입법 설전 예상 ○…재무·경제과학·농림수산·상공자원·교통체신·건설위원회등 경제관련 상임위의 주요쟁점은 단연 금융실명제. 실명제 승인을 위한 8월 임시국회후 여러차례 보완대책이 나왔고 국정감사 기간동안 가·차명예금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다룰 부분이 많다. 게다가 야당은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여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위에서는 또 세법개정문제가 계속 쟁점화될 것으로 보이며 영세사업자의 과표 노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일관성을 잃은 자금출처조사의 문제점,가·차명예금의 변칙 실명화,중소기업 지원대책,자본의 해외유출증가,2단계 금리자율화 등이 주요 논쟁거리. 경과위 등에서는 새 정부 출범후 야심작으로 내놓은 신경제 1백일 계획과 5개년계획의 졸속성과 부처간 혼선,사회간접자본·교육개혁등을 위한 재원조달의 방법,통화팽창등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교체위에서는 고속전철 선정문제등에 대한 설전이 예상된다. ○고속철도 논쟁 상자위에서는 삼성승용차 기술도입의 적정성등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부정등이 추궁될 전망. ○…국방,외교통일·행정위원회 등에서는 이기택민주당대표가 과거청산을 유예하고 민생문제에 치중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에서 흘러온 율곡사업,12·12사태,평화의 댐등 3대 의혹사건이 계속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며 최근 야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씨납치사건 진상규명문제가 여야간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야당측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후락전중앙정보부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어 원만한 국감진행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장관퇴진 요구할듯 ○…내무·교육·문화체육·보사·노동위원회등 사회분야에서도 쟁점은 적지 않다. 우선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한·약분쟁이 보사위의 최대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보사부장관의 퇴진과 근본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에서는 전교조교사의 복직 문제,한의대생 집단유급문제등이 현안이다. 여당은 전교조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는 자세이고 야당은 새 정부의 개혁이 「근원적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전교조 교사의 복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위에서는 최근 정부가 밝힌 노동법 개정 보류의 당위성 여부를 놓고 야당의원들과 정부사이에 설전이 벌어질 전망. 야당의원들은 어차피 노동법 개정문제가 내년 3월 국제노동기구(ILO)에 정부답변을 보내기 전에 매듭이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추궁 할 예정이다. 또 연속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조선소를 비롯한 중공업분야에서 새로이 발생되고 있는 각종 직업병등에 대한 산업안전대책도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 큐닉스/경쟁상대는 미 IBM… 기술개발 총력(앞서가는 기업)

    ◎새 컴퓨터 개발비 총 매출의 10% 투자/창업 12년만에 1백30배 성장… 미엔 현지법인/“무서운 아이들”… 재계의 주목받아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다」 컴퓨터 전문업체 큐닉스(사장 장영묵·서울강남구 청담2동97의1)가 창업이후 12년동안 줄기차게 고수해온 경영이념이다.모험기업으로 출발한 큐닉스는 창업 때부터 기술개발의 경쟁상대를 세계 최고의 컴퓨터 회사인 미국의 IBM으로 삼고 있다.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등 국내의 대표적인 재벌도 컴퓨터 부문에 진출했지만 이들은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사들이는 고객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또 선진국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기술도입을 금기시하고 있다.당장 매출과 이윤을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경제전쟁 시대에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속국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같은 경영전략에서 이달초 1백만달러를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컴퓨터업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미국 시장의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입수,신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내년부터시작할 수출 전진기지로 삼기 위한 것이다. 큐닉스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매출액의 3∼5%를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것과는 달리 10%나 기술개발및 연구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이 회사 인건비 17억원의 두배에 해당한다.전체 종업원 3백54명중 34%인 1백21명이 연구 개발에 종사하고 있는데서도 기술개발및 연구에 대한 무게를 알 수 있다. 80년대 중반 이래 신제품의 평균 수명이 6개월로 단축된 최첨단 산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영방침은 창업과정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 큐닉스는 지난 81년 현재 이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박사 1호 이범천박사가 서울공대·한국과학기술원 동료및 후배 4명과 함께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했다. 「미래의 경제전쟁에서는 고도의 기술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과학도로서의 사명감과 두뇌에 의존하는 컴퓨터분야야말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해 볼만한 업종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큐닉스는 이들 5명의 두뇌가 합심,창업3개월만에 국내 최초로 8비트 마이크로 컴퓨터와 한글 CRT를 개발한데 이어 두달 뒤인 82년 2월에는 16비트 마이크로 컴퓨터를 개발했다.또 82년 10월에 열린 한국전자전에 한글·영문·한문을 함께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스 「으뜸글」과 「글마당」을 출품,당시 선진국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거나 로열티를 주고 들여온 기술의 복제품이나 만들던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매출액이 82년 4억원에서 83년에는 21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동탑산업훈장과 함께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재계에서는 「무서운 아이들」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때 복제품이 난무하고 외국제품의 저가 공세로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 85년에 개발한 레이저 프린터는 재벌기업을 제치고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게 하는 등 발빠른 기술개발로 해마다 꾸준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자본금 65억원에 매출액이 지난해 3백31억원으로 늘었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는 잉크제트 프린터용 잉크와 CPU(중앙처리장치)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장사장은 『이제는 기술이 안보와 동일시되고 있다』면서 『비록 현재 토끼와 거북이의 경기에 비유될지라도 이제부터 우리의 기술을 하나씩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519­5114
  • 프랑스(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3)

    ◎「우리별2호」쏘아올릴 기아나센터/천혜의 조건 자랑… 21년간 20기 우주로/전용로켓 아리안 전문가 1만명이 제작/중남미에 위치… 불본토서 9주전 뱃길로 발사체 운반 시작/「우리별2호」 계기로 살펴본 현장/ 오는 25일 한국 국적의 인공위성 2호인 KITSAT­B호(일명 우리별2호)가 우주나들이를 한다.지난해 8월 이미 중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에 위치한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우주진출의 꿈을 실현시킨 지 만 1년2개월만에 우주정복을 위한 또 하나의 거창한 행보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인의 꿈·희망을 우주로 다시 한번 확대시켜줄 기아나우주센터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상당부품이 순수한 국산부품과 기술로 추진된 우리별2호의 자랑거리를 알아보려 한다. ○68년에 로켓 첫 발사 ▷기아나센터◁ 프랑스국립우주기구(CNES)에 의해 1965년4월 창설되었다.기아나우주센터의 첫 발사는 1968년4월 추진되었다.이때 베로니크라는 고공탐사로켓의 발사가 있었다.곧이어 프랑스 국적의 인공위성을 디아망 로켓에 실어 지구궤도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나우주센터는 적도에 가까운 서경 52도47분,북위 5도14분에 위치하고 있다.근처에는 프랑스의 유서깊은 「빠삐용」감옥소가 있다.이 센터는 로켓기선의 방향을 북쪽 마이너스 10.5도에서 동쪽 93.5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 환상적인 발사조건을 갖추고 있다.또한 대서양의 넓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도 발사장으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점이다. 기아나우주센터의 발사시설은 대서양연안을 따라 18㎞정도 뻗어 있으며 쿠루와 시나르그 사이에 위치해 있다.따라서 우주행화물인 인공위성들을 정지궤도에 올리기에는 이보다 이상적인 곳이 드물다. 기아나우주센터는 발사기간의 모든 지원뿐만 아니라 위성추적망을 관리하고 발사장의 인적·물적 관리까지도 책임진다.유럽우주기구 소유인 이 발사장은 아리안스페이스가 책임지고 운영한다. 기아나우주센터의 총면적은 약 9백㎦다.ELA­1,2,3의 3군데의 발사장이 있다.발사장 ELA­1은 아리안로켓 1호부터 3호까지 발사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ELA­2는 아리안로켓 3호와 4호의 전용발사장이다.그리고 ELA­3은 아리안로켓5호 전용발사장이다.한국인의 기상과 자긍심을 싣고 우주로 향할 「우리별2호」의 발사장은 ELA­2발사대다. 89년2월 현재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지구를 떠난 인공위성용 로켓 발사횟수는 20차레.운송수단인 전용로켓은 아리안 시리즈이다. 「우리별2호」를 실어나를 우주행 버스도 아리안 4호 로켓이다.아리안 4호 로켓은 유럽의 50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약 1만여명의 전문인력을 동원해서 만든다.8개의 주계약업체가 발사체의 중요한 기술부분을 책임지는데 이 주계약업체는 아리안스페이스로부터 직접 하청을 받는다.제작시설규모는 한해에 8대의 아리안 4호 로켓을 만들어낼 정도다. 아리안 4호 로켓 발사 캠페인은 9주일전부터 시작된다.특수용기로 포장된 발사체는 공장이 있는 프랑스의 레뮈레아뉘에서 센강을 따라 항구도시 르아브르로 보낸다.다시 선편으로 남미 프랑스령인 기아나의 카엔항구로 운반된다. 또한 쿠루에서 만들어진 액체산소를 제외한 모든 로켓추진체도 르아브르항구에서 뱃길로 수송된다.약 10일 뒤 배가 카엔항에 도착하면 발사체와로켓추진체는 육로를 통해 쿠루 서쪽 15㎞에 위치한 발사장으로 집결된다. ○3일전 카운트다운 비행체조립장(VAB)에서는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고 필요하면 액체연료부스터도 발사체의 몸체에 부착한다.4주일정도의 로켓조립과정이 끝나면 트럭이 끄는 운반차량에 의해 철길을 따라 50분동안 1㎞ 떨어진 발사대까지 운송한다.이동속도는 정밀한 부품들로 제작된 로켓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걸어가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조심스러운 행진을 한다. 한편 발사체의 추진력이 더 필요하면 고체연료부스터를 이때 추가부착한다.부스터 한개를 추가할 때마다 걸리는 시간은 하루. 그리고 기아나의 카엔에 비행기로 공수된 위성체는 발사대로 이동하여 발사하기 5일 전까지 발사체의 머리부분에 삽입되어 자리잡는다. 발사 카운트다운은 연료공급시간 38시간을 포함한 3일에 걸쳐 실시된다.로켓을 발사하기 10시간 전과 5시간 전에 기상기구를 이용,고층기상을 측정한다.로켓 점화 6분전까지 지상에서 발사체의 이상유무를 최종점검하고 연료공급장치를 분리한 다음 제1단의 4개의 엔진과 액체연료부스터를 점화한다.점화뒤에는 지상에서 점화된 엔진의 상태를 점검하고 상태가 정상이면 고체부스터를 점화함과 동시에 발사체를 고정시키고 있던 고정장치를 풀어준다.3단 엔진의 연료가 소진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7∼18분이다.이 시간 수평으로 4천㎞를 난다.고도는 8백㎞에 육박한다. 「우리별2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런치 윈도는 한국시간 9월25일 상오10시27분∼47분대(현지시간 24일 22시27분∼47분대).이 20분내에 발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틀 또는 수주일 연기될 수 있다.이유는 연료부스터에 채운 연료를 모두 꺼내 청소하고 재충전해야 하며 만약에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고장을 수리할 시간을 가산해야 하기 때문.런치 윈도란 인공위성의 발사는 항공기처럼 시도 때도 없이 이륙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우주의 운행질서등을 감안,슈퍼컴퓨터로 환산해 정리한 「발사시간대」가 있는데 이를 말한다. ▷우리별 2호◁ 현재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대기중인 한국산 인공위성 「우리별2호」는 한국인의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어준다.5천년 단군 역사이래 처음 시도한 「우리별1호」가 영국 서리대에서 만들어졌으며 외국기술도입으로 제작된 반면에 2호는 국산 PC를 비롯해 부속품,CCD카메라 등 순수 우리 기술과 제품이 상당수 장착된 한국국적의 인공위성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은 당당히 위성 제작국의 행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별2호」는 상당부분의 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한국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높이 살만하다.한국인의 긍지를 조율한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와 필자가 팀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인공위성궤도공학연구실 등이다. ○국산부품 많아 긍지 위성제작팀은 우리별1호의 운용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개선해 2호를 완성했다.「위성제작의 국산화」슬로건을 내건 우리별2호에 사용된 부품은 모두 1만2천1백65개로 이 가운데 8백27개가 국산부품이다.연구팀은 한국에서 제작한 장점을 십분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국산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이들은 우주열팽창온도차인 섭씨 마이너스 40도에서 60도까지 약 1백도의 온도차를 견디어낼 수 있는 부품들로 로켓을 발사할 때 받는 진동과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국산제품 기술개발 등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까다로운 우주규격을 갖춘 국산품을 제공한 국내 기업체및 연구소는 삼성전자·대덕전자·멀티테크·현대전자·대우·금성정보통신·쏘니전자·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우리별2호는 소형위성용 차세대 32비트 컴퓨터(KASCOM)를 탑재한다.이는 우리별2호와 같은 소형인공위성을 위한 주컴퓨터의 개발을 위한 가능성을 시험하고 나아가서는 기존의 주컴퓨터와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기존 소형위성은 고장을 우려해 주컴퓨터로 8비트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별2호에는 1호보다 더 많은 실험시설을 싣는다.국산 천연색카메라를 위시해 고성능 32비트 컴퓨터,고속변복조실험기,적외선감지기,저에너지입자검출기,국산 태양 감지기 등이 신설 탑승품목이다. 지난해 발사한 우리별1호는 한국에서 관측시간이 매일 변하지만 우리별2호는 태양 동주기 위성이므로 매일 같은시간에 위성을 관측할 수 있다.즉 태양과 바라보는 각도가 같기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에 위성을 바라볼 수 있다.우리별2호는 하루 14바퀴를 회전하는데 서울 상공에 나타나는 것은 6∼7회 꼴이다. 또한 우리별과 송수신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국내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이동차량,안양의 전파연구소(소장 이동선),연세대 위성궤도공학연구실 등이다.이 가운데 전파연구소는 국내 최대크기의 10m와 5m급의 위성추적안테나를 보유하고 있어 기상위성과 자원탐사위성으로부터 위성자료를 수신할 수 있으며 신호를 발산하는 위성의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송수신실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별2호가 원래 9월1일 발사예정이었다가 한달가량 연기된 사연은 아리안4호 우주행 버스에 실릴 주화물인 유럽우주기구(ESA)의 원격자원탐사위성 SPOT­3의 전력공급장치에 이상이 발생해 수리하는 통에 그렇게 되었다.
  • 해외증권 발행자금 로열티로 지급 가능/외환규제 완화

    ◎새달부터 첨단제조업 한해/수출용 원자재 소요 증명서 폐지 오는 10월부터 해외증권을 발행해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을 첨단제조업의 기술도입비(로열티)로도 사용할 수 있다.중소기업이 수출용 원자재를 외상으로 수입할 때마다 은행에 제출하던 소요량증명서도 폐지돼 연지급수입제도의 이용이 쉬워진다. 재무부는 15일 지난 4월에 이어 기업들이 대외거래시 은행에 제출하던 서류를 줄이는 등 총61건의 외환규제를 완화,새달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대기업이 해외증권을 발행해 마련한 시설자금의 용도로 첨단제조업의 기술용역비는 허용됐으나 기술도입비는 허용되지 않았었다. 연지급수입제도의 소요량증명서 제출을 폐지하는 대신 무분별한 수입을 막기 위해 기업의 수출용 원자재 수입한도를 정해놓기로 했다.기준은 전년도 수출실적의 3분의 1에다 평균 원자재의존율을 곱한 금액이다. 거주자계정에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기업의 직원이 업무상 해외로 출장을 나갈 경우 지금까지는 이 예금외의 원화를 외화로 바꿔야 했으나 앞으로는 자신의 거주자계정에서 직접 외화를 꺼내 나갈 수 있다. 건당 20만달러를 초과해 수출하는 중소 및 중견기업이 수출선수금으로 받을 수 있는 한도도 현행 수출금액의 2%에서 중소기업은 10%,중견기업은 5%로 높아진다.20만달러이하의 수출금액에 대한 수출선수금영수한도는 이미 자유화돼 있다. 또 기업이 해외공사 등의 계약을 하기 전에 은행으로부터 미리 지급보증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 현지 국내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때 재무부장관에 신고하는 금액도 1천만달러에서 2천만달러이상으로 높아진다. 또 관계규정을 새로 마련,앞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서도 달러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 「꿈의 고속전철」 본궤도 오르기까지

    ◎정권따라 우여곡절… 20년만에 “햇빛” ○추진및 선정경위/73년 불·일 조사단,첫 건설 제의/6공때 구체화… 새정부서 “매듭” 「사상 최대의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는 지난 73년 12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사이에 프랑스와 일본의 국철조사단이 경부축의 장기수송대책으로 새로운 철도건설을 건의하면서 태동했다 그후 5년만인 79년2월 고 박정희대통령이 연두순시에서 고속전철계획과 관련해 장기 수송계획수립을 지시했었다.이 계획은 전두환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뀐뒤 처음 수립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에 서울∼대전간 1백60㎞구간에 고속철도를 86년부터 89년 사이에 건설하는 것으로 반영됐다.그러나 2년후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수정하면서 경부고속전철건설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에 건설여부를 결정키로 해 첫 시행계획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 83년 3월부터 1년8개월간 교통부 주관으로 미국의 루이스버저사,덴마크의 캠프삭스사,국토개발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타당성 조사가 실시됐다.이 조사결과 경부간의 고속철도는 92년부터 97년사이에 개통되도록 건설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이어 86년9월에 수립된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에는 기술조사계획이 반영됐으나 정권교체의 소용돌이 속에 다시 추진이 늦어져 89년7월에야 대통령령으로 고속전철 및 신국제공항건설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가 각각 부총리와 교통부차관을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정부내 추진위원회의 구성과 함께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다시 활기를 띠기시작,5개월 뒤인 89년12월에 철도청 직원 54명으로 고속철도건설 실무작업단이 발족됐고 90년6월에는 서울∼천안∼대전∼대구∼부산간 4백9㎞의 노선과 정류장 예정지역에 대한 토지투기 억제조치가 함께 발표됐다.이어 91년 2월에는 정부 10개부처 공무원 및 연구기관,금융계 등으로부터 파견된 1백40명의 요원으로 고속전철사업기획단이 설립됐다.그해 6월에는 노반시설설계에 착수했고 8월에는 고속철도 차량형식 선정을 위한 제의요청서가 일본·프랑스·독일 등 3개국에 처음으로 발송되었다. 92년3월에는고속전철산업기획단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으로 전환,발족했고 6월에는 고속철도 세부노선이 확정,발표됐다.이어 6월30일에는 시험선 구간인 천안∼대전간 7개 공구 가운데 4개 공구의 노반공사가 착공됨으로써 본격적인 대역사가 시작되었다. 최초 건의로부터 20년만이고 정부내에 추진위원회가 구성된지 15년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또 다시 정권교체기에 접어들면서 차량형식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됐다.지난해 1월31일 처음으로 입찰제의서를 접수한 이후 정권교체 직전인 지난 2월22일까지 5차례에 걸쳐 수정제의서를 받아 검토,평가했으나 선정에 실패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새정부는 지난 6월14일 고속철도의 완공연도를 당초 98년말에서 2001년으로 3년을 연장하고 89년 가격으로 산정됐던 5조8천4백62억원의 투자비도 93년 가격으로 조정해 10조7천4백억원으로 확정하는 수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재개됐다.수정계획 발표 하루뒤인 6월15일 대상 국가 가운데 일본이 제외되고 프랑스와 독일로 압축된 가운데 제6차 입찰제의 요청서가 발송됐고 지난달15일 양국으로부터 제6차 수정제의서를 받았다. 정권의 교체때 마다 우여곡절을 거듭한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이번에 차종선정 대상국이 결정됨으로써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TGV 선택이유/독보다 가격 파격적으로 낮아 결정/평가만족도 85%… 기술이전등 앞서 경부고속철도 차량형식 수주문제를 놓고 2년여동안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독·불전쟁」은 결국 프랑스 TGV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에 TGV제작회사인 알스톰사가 차량형식계약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차량 가격면에서 독일의 지멘스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알스톰사는 최종 6차 제의서에서 차량가격을 5차때 보다 약2억3천만달러나 대폭 낮춰 우리측이 요구한 총차량가격 23억달러 수준에 제일 가까이 접근했다. 이는 알스톰사가 스페인과 계약했던 총액수 보다 2억5천만달러,유럽통합노선총계약 보다 3억7천만달러가 낮은 가격이다. 알스톰사는 또한 ▲비용 ▲기술 ▲기술이전및 국산화 ▲영업분야등 4개부문의 3백2개 세부평가 항목에서도 지멘스사 보다 1백43개 항목에서 우세,1백5개 항목에서 우세를 나타낸 지멘스사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독일측이 기술및 기술이전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경제성·금융조건·운영경험등의 부문에서는 프랑스에 뒤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알스톰사는 금융조건 면에서 ▲총 제의가격 전액 약정금융제의 ▲대출금액의 이자율및 수수료 대폭 인하 ▲건설기간중 발생되는 이자의 전액 원금화 조건을 제시했다.우리측이 두번째로 중시한 「기술이전및 국산화」부분에서도 ▲기술훈련및 지원확대 ▲기술이전 때의 모든 예외조항 삭제 ▲국산화율 대폭 확대등을 제시함으로써 전체 평가만족도가 85%선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알스톰사가 6차 제의때 우리측의 요구에 부응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수 있다. 첫째는 어떻게 해서라도 경부고속철도를 수주해 앞으로 대만·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고속철도 주도권을 획득하기 위한 것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두번째는 고속철도에 관한한 세계제일의 자리를 확고히하기 위해 독일의 추격을 뿌리치는 계기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TGV는 「프랑스의 자부심」「나폴레옹의 꿈」이라고 불릴 정도로 프랑스의 첨단기술이 집합된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81년 파리∼리옹간 4백30㎞ 구간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한건의 사고없이 2억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TGV는 최고시속 5백15.3㎞를 돌파,초고속 열차부문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2백70㎞의 속도로 상업운행을 하고 있으며 지난 90년 시속 3백㎞의 제2세대 아틀랜틱선을 개통했다.또 내년에는 런던∼파리간 해저터널을 운행할 계획이다. TGV는 최근의 국제입찰에서 1백% 수주실적을 올리기도 했다.스페인의 AVE를 비롯,벨기에와 영국이 기술도입을 결정했고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휴스턴∼댈라스∼산 안토니오를 잇는 58억달러짜리 대형 공사를 따냈다.지난 1월에는 유럽통합노선중 독일구간을 제외한 3곳(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에 TGV가 선정되었다. 철도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TGV는 에너지및 철도수송부문에서 두각을나타내고 있는 「GEC 알스톰사」의 제품이다.이 회사는 영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GEC)와 프랑스의 ALCALTEL ALSTHOM그룹이 각각 50%씩 출자,공동으로 설립했다. ○불 자존심 TGV/“철로위 비행기” 실용화후 큰 인기/“유럽도시 연결 눈앞” 기대 부풀어 프랑스에서 TGV(고속열차)는 에펠탑처럼 처음에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가 날이 갈수록 국민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주면서 찬사속에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도대체 그런 빠른 열차가 가능한가에서부터 그렇게 빠른 열차가 항공기 시대에 무슨 필요가 있는가,자연의 훼손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등의 의혹과 불신이 TGV 개발계획시기 이래 끊임없이 제기됐다.그러나 1981년 9월 첫 실용화이후 「철로위의 비행기」 TGV에 쌓이고 있는 찬사는 비난과 반대의 소리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91년 9월 TGV 주행10주년을 맞았을때 르 파리지앵지는 「TGV 삶」이라는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실었다. 『TGV가 프랑스인의 생활을 변화시켰다』고 지적한 이 기사는 그 변화를 「TGV 혁명」이라는 말로 나타내기까지 했다. 이 고속전철은 국민들에게 기존의 거리감을 바꾸게 했다.수도 파리에서 제2도시 리옹까지는 5백㎞의 거리지만 TGV로는 2시간 10분이면 가는 곳으로 가까워졌다.파리에서 2백㎞ 안팎이고 TGV역이 있는 도시들은 1시간쯤의 거리로 다가와 파리의 교외로 느껴지게 되었다.이른바 「교외의 확장」현상을 보게된 것이다.한국의 경우라면 대전쯤이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다. 파리와 리옹 두 도시간의 주목할만한 또 하나의 변화는 기업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파리 소재 회사들 가운데서 넓은 공간과 낮은 관리비를 쫓아 리옹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리옹을 거점으로 하는 동남지방 일대의 개발이 촉진되는 등 산업배치의 재편성이 진행되고 있다.경제의 지방분산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관광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TGV가 닿는 곳은 더많은 관광객을 끌고 있다.TGV 요금은 비싼 편이지만 비행기 요금의 절반이다. 그러나 변화에는 명암이 있게 마련이다.파리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많이 나와 살게 된 TGV 1시간 통근권의 도시들에서는행정책임자들이 『우리 도시가 파리 부유층의 침실도시가 되어간다』고 걱정이다. TGV는 20세기에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다.프랑스 국영철도회사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손님을 비행기와 자동차도로에 뺏겨 오다가 TGV 덕분에 회생했다.종전에 2대1이었던 철도의 화물대 여객 비율은 TGV 출현 10년만에 완전히 반전됐다.이는 여객수송 수단으로서는 퇴색일로에 있던 세계 철도역사에 놀란만한 전환점을 가져왔다. 유럽의 도시들이 TGV로 연결되리라는 꿈도 현실화의 문턱에 와 있다.멀지않아 파리서 런던은 2시간10분,베니스는 5시간30분이면 가게 된다. ▷고속철도사업 일지◁ ▲73년12월=프랑스및 일본국철조사단이 새로운 경부철도건설 제의 ▲78년11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새로운 경부철도건설 건의 ▲79년2월=대통령연두 순시서 장기수송대학 수립지시 ▲81년6월=「제5차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에 서울∼대전간 고속철도건설계획 반영 ▲83년3월=서울∼부산고속철도건설 타당성 조사 착수 ▲86년9월=제6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에 기술조사계획 반영 ▲89년7월=대통령령으로 고속철도및 신국제공항건설추진위규정 제정 ▲89년7월∼91년2월=경부고속철도 기술조사및 기본설계시행 ▲89년10월=고속철도 국제심포지엄서울서 개최.11개국 1백명 참가 ▲89년12월=철도청직원 54명으로 고속철도건설 실무작업단 발족 ▲90년6월=서울∼부산고속철도노선 확정발표 ▲91년2월=고속전철사업기획단 설치 ▲91년6월=노반시설설계 착수 ▲91년8월=차량형식선정을 위한 제의요청서(RFP)일본·프랑스·독일에 발송 ▲92년3월=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발족 ▲92년6월=천안∼대전간 7개 시험선구간중 4개 구간 공사 착공 ▲93년6월=경부고속철도계획수정안 발표.일본 신간선 제외 ▲93년7월=프랑스·독일로부터 최종(6차)수정제의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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