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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화 등 신규진출 규제 완화/정부/기술도입 신고제 전면 재검토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에 따라 경쟁촉진을 위해 자동차는 물론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 등 산업 전반의 신규 진입제한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2일 경제기획원과 상공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기술도입 신고와 같은 진입규제 및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제한 등을 과감히 풀어 기업간 경쟁을 촉진하고 해외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등 개별 업종에 대한 신규진입과 투자제한을 저해하는 기술도입 신고 제도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을 허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데 이어 현대정공의 미니밴 샤리오의 기술도입 신고도 수리할 방침이다.또 연말까지 돼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제한도 내년에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정유업의 신규참입도 조기에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쟁적 질서의 확립을 위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환경규제 등 각종 규제를 재정비하는 한편 공정거래 차원의 규제를 제외한 금융 및 외환규제도 대폭 풀어나가기로 했다.
  • 삼성승용차 허용배경·파장

    ◎「불허방침」 왜 바뀌었나/「세계화」 앞세워 방향 급선회/김 대통령 무역의 날 연설후 분위기 반전/「연말 유효기간」 고려… 업종전문화엔 흠집 삼성 승용차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종전의 불허에서 허용 쪽으로 급선회했다. 청와대는 「불허 소신」을 굽히지 않아 온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을 설득 중이다.따라서 장관 설득과 여론 무마 등 모양 갖추기만 남았을 뿐 삼성의 진출은 기정사실이 됐다. 청와대 기류가 급선회하면서 내부적으로 불가방침을 정리했던 상공자원부 실무진은 매우 곤혹스러워한다.그러면서도 「청와대 생각」 때문에 나름의 논리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선회하기까지는 삼성 승용차가 부산정서와 맞물리며 지자제 선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했다.경제의 침체로 악화된 부산정서를 달래는 길은 무엇보다 「삼성 승용차」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내년으로 넘길 수 없다는데도 정부와 삼성의 생각이 같았다.기술도입 계약의 유효기간(연말)과 신고 및 처리시한(20일)도 제약요인이 됐다.산업정책 논리에정치적 고려라는 외생변수가 겹친 것이다. 정부방침의 선회는 지난달 30일 있은 「무역의 날」 대통령 연설에서 당초 상공자원부가 작성한 원고에 없던 표현이 삽입되면서 예고됐다.그 표현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국내 경쟁도 중요하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중요하다.전자·자동차·기계 등 우리의 주력 산업은 이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산업정책도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경영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세계화하자는 마당에 국내 시장 진입제한이라는 소극적 발상을 버리라는 「지시」나 다름 없었다. 대통령의 연설 이후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아갔다.청와대와 김철수 장관 사이에서 나름대로 해법을 모색해 온 상공자원부 실무진은 장관 설득과 삼성의 사업계획 수정 등 수위조절에 나섰다.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도 2일 기자들과 만나 정책의 선회를 시인했다.승용차 시장진출을 놓고 삼성과 정부,기존 업계간에 벌여 온 5년여의 싸움은 우여곡절 끝에 삼성의 판정승으로끝나는 셈이다. 삼성 승용차는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우려한 기존 업계의 반발과 문어발식 기업확장,경제력 집중을 비난하는 여론에 밀려 한 때 물 건너갔던 사안이다. 김철수 장관은 지난 4월 산업정책연구원(KIET)의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불허입장을 정리,대통령에게 보고했다.당시 박관용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허용을 건의했지만 대통령은 반대입장에 있던 김철수 상공부장관과 박재윤 전 경제수석(현 재무부장관),차동세 산업연구원장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한이헌 경제수석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청와대에서 각계 합의를 전제로 한 허용시사 발언이 나오는 한편으로 삼성의 여론달래기가 본격화됐다. 계열사 통·폐합 추진과 함께 21세기기획단(단장 이필곤)을 만들어 인력스카우트를 자제하겠다며 정면돌파를 피하고 변화구로 승부를 시도했다.승용차 공장의 신호공단 유치 등 부산정서를 활용하며 정치적 해법도 곁들였다. 정부의 방침선회가 잘 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다만 정부가 외쳐온 업종전문화와는 분명 배치되는 결정이다.승기를 잡은 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내면서 어느 정도나 양보할 지가 관심이다. ◎박 상공차관 1문1답/“기존업계 피해 최소화에 역점”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과의 일문일답. ­허용 쪽으로 선회한 이유는. ▲아세안과 중국 등 이웃 시장을 미국과 일본 업체에 넘길 수는 없다.개별 기업의 투자계획을 허용해 주고 안 하고를 떠나,21세기 세계 시장을 어떻게 석권하느냐가 초점이다.산업정책의 기본은 경쟁촉진이다.석유화학도 애초에 과당문제가 제기됐지만 이제는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는가. ­지난 달 22일 김철수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정책과 관련,최소한의 정부역할을 강조했는데…. ▲유치산업 보호나 전략산업 육성책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안다. ­청와대와 협의가 끝났나. ▲아직 안 끝났다.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강화라는 대전제와 기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만 남았다. ­삼성과는 어떤 얘기가 오가나. ▲기존 업계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어떤 내용들인가. ▲기존 업체로부터 인력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자체 훈련이나 닛산에 보내 훈련시키는 방안,부품업체 끌어들이기 자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본다.세계화 전략과 기존 업체의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플러스 섬이 되는 지 확인해 기술도입 신고서를 처리할 방침이다. ­김철수 장관이 지난 4월 불가방침을 밝혔을 때와 여건이 달라진 게 있는가.(당시 장관은 불허방침 피력) ▲공식적으로 정부가 불가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신고서가 들어오면 그 때 검토하겠다고만 했을 뿐이다. ­당초 판단을 잘못한 차관보와 국장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 아닌가.그렇지 않으면 납득할만한 배경설명이 있어야 한다. ▲가부를 얘기한 적이 없다.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언론이 너무 앞서가지 않으면 좋겠다. ­업종전문화와 배치되지 않나. ▲대통령께서 세계화 구상에서 말씀하셨 듯 기술제휴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데 막을 명분이 없지 않나. ­현대 제철소도 허용해 주나. ▲일관제철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낙후 기술이다.철강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도움이 안 된다.현대와 삼성의 싸움으로 봐선 안 된다. ◎기존업계 반응/“정치논리에 밀렸다…” 반발속 대책 숙의/“해외기술 도입땐 국내개발 기반 붕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 등 기존 승용차 3사는 국내 기술개발이 더뎌지는 등 부작용을 걱정했다.각 사마다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기존 3사는 『기존 업체는 지난 30년간 자체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며 『삼성이 일본의 기술을 들여다 승용차를 만들게 되면 국내의 기술기반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국내 자동차 업계에,어려운 신기술 개발 대신 외국 업체의 기술을 들여오라는 얘기 아니냐』며 『결국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이 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3사는 『국내 업체들이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로,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홀로서는 상황에서 일본의 기술로 신규 진출하는 것은 중복투자로,국익에 전혀 도움이안 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3사는 『삼성이 해외에서 인력을 스카우트하겠다지만,해외 인력에 한계가 있어 결국 기존 인력을 빼 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또 『승용차 업계와 중소 부품업체의 계열 관계에도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전환은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를 따른 것으로,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6공에서는 경북에 상용차 공장을 세웠고,이번엔 부산에 승용차 공장을 세우려 하는 등 지나치게 정권에 밀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삼성의 승용차 진출허용이 기정 사실화되자 예정보다 앞당겨 3일 급거 귀국키로 했다. ◎삼성 향후계획/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설립… 98년 생산/체제 안정후 호남에 제2공장 검토 삼성그룹은 잔칫집 분위기이다. 일단 정부의 방침이 허용 쪽으로 선회한만큼 상공자원부와 조율해가며 사업계획서를 작성,다음 주 제출할 예정이다.기술도입 신고서의 처리시한이 20일 이내이지만 현재로선 무난히 처리될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신고서가 수리되면 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을 착공,98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초년도 5만대에서 점차 생산량을 늘릴 생각이다.부산시와 신호공단 50만평의 매입계약을 체결,2002년까지 4조3천억원을 들여 연산 50만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여기서 닛산과 기술도입 계약을 맺은 2천㏄급 차세대 3개 승용차 모델을 기본형으로 삼아,양사가 공동 개발키로 한 수출형 고유모델을 생산하게 된다.신호공단의 제 1공장 체제가 안정되면 군장산업공단과 전남 대불공단 등 호남에 제 2공장을 짓거나 신호공단에 이웃한 가덕도에 1백만평의 부지를 조성,연산 1백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기존 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인력 스카우트와 부품업체 끌어들이기를 자제하겠다는 문구를 사업계획서에 명시하고 전자·전기,종합기술원,종합화학 등 그룹내 계열사에서 자체 양성한 연구인력과 미국과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의 교포 기술인력 및 현지 연구인력 1백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품업계의 교란방지를 위해 중공업이 확보하고 있는 부품업체를 대폭 지원해 육성하는 한편 신호공단에 부품 전용공단과 관련 연구소도 세울 방침이다.
  • 정부,삼성 승용차 허용/박 상공차관/기술도입 신고땐 곧 처리 시사

    ◎자동차6사 오늘 긴급회동… 반발 움직임 정부가 삼성의 승용차 사업 진출을 허용키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은 2일 『세계화를 부르짖는 마당에 정부가 기업의 신규 사업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내면 정부의 세계화 전략과 기존 업계의 경쟁력 제고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따져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의 내용은 기업이 가장 잘 안다』며 『정부가 기술도입 자체를 가타부타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이 발언은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차관은 『산업정책의 기본은 경쟁촉진과 민간의 자율성 제고』라며 『자동차 산업을 21세기의 일류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명제와 기존 업체의 피해 사이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삼성이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삼성과의 의견조율도 이뤄지고 있음을 시인했다.기술도입신고서의 처리도 『1년을 넘게 끌어온 문제』라고 말함으로써 바로 수리할 것임을시사했다. 삼성중공업도 『내주 중 신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혀 삼성의 승용차 진출은 기술도입 신고서 제출­수리의 요식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철수 장관은 그동안 『국제 경쟁력이 취약하고 기술축적이 필요한 산업은 최소한 정부의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며 삼성의 승용차 진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와,앞으로의 논리전환이 주목된다. 한편 이와 관련,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및 현대정공 등 자동차 6사 사장단은 3일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주최로 열리는 모임에는 김태구 회장(대우자동차 사장)과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조래승 아시아자동차 사장,성영소 쌍용자동차 전무,조관현 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의 삼성 승용차 허용방침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 「삼성 승용차」 새 해법 모색/「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

    ◎내수경쟁 등 자제 수출전략화 시도/“파급효과 덜면 재고” 정부도 긍정적 「삼성 승용차」의 해법이 새롭게 모색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내년으로 넘어가면 정부나 삼성 모두에 부담이 크다.때문에 삼성은 삼성대로,정부는 정부대로 문제 풀이에 고심 중이다. 정부는 삼성 승용차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정리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내면 그 때가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게 그간 정부가 일관되게 밝힌 입장이었다.그러나 이같은 입장에 다소간 변화가 생겼다. 상공부는 최근 『신규 진입의 영향은 생산차종,생산방법,진입방식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먼저 결정돼야 검토될 수 있다』고 새로운 입장을 정리했다.삼성의 진입방식에 따라 허용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만든 셈이다. 대통령은 얼마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승용차 등 초대형 투자와 관련,『어떤 형태로든 각계가 합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뒤집어 말하면 합의가 이뤄질 경우 허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물론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사견임을 전제,삼성의 진출을 허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상황이 어렵다면 전량 수출 조건부로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내수시장의 경쟁을 배제한다는 논리이다. 각도는 다르지만 다른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했다.『국내 업계의 현실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대안은 마케팅과 자금력이 뛰어난 삼성과 그렇지 못한 기존 업체가 제휴하는 게 좋다』고….그는 『승용차 업체의 난립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업무 제휴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했다. 물론 이러한 언급들은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차원이다.기존 업계와의 제휴만 해도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그러나 이런 언급들이 삼성 승용차 문제를 직·간접으로 다루는 책임자들의 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문제는 삼성의 진입방식과 기존 업계의 대응이다.「무조건 진입」은 불허한다는 정부 방침이 이미 삼성에 전달된 상태이다. 따라서 삼성은 「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할 가능성이 있다.즉 업계가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기술인력 스카우트나 부품업체 끌어들이기,내수경쟁 등을 자제하고 수출전략화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이 경우 정부로서도 부담이 훨씬 가볍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그런 방식이라면 정부로서도 막을 명분이 적다』고 했다.기존 업계가 반대하는 명분을 받아들여 우회진출을 꾀한다면 정부로서도 업계간 합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같은 해법은 다른 업종에서 이미 시도됐다.도크의 신·증설을 규제했던 조선산업의 합리화조치가 풀리면서 신·증설 경쟁과 함께 업계간 인력스카우트가 심해지자 이를 자제하는 업계간 「신사협정」을 상공자원부가 유도했다.최근엔 유화업계의 신·증설과 관련,삼성종합화학에 스티렌 모노머의 증설을 수출 조건부로 허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부산지역 정서를 동원,정치권을 공략해 왔다.공산품 값 인하,세계 최초의 2백56메가 D램 개발,계열사 통폐합 등 「예쁜 일」도 많이 했다. 정부 쪽에서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덜 주는 방식으로 진입한다면 재고할 수 있다는 신호가 알 듯 모를 듯 나타난다.정부와 삼성,기존 업계가 어떻게 매듭을 풀지 주목된다.
  • 세계GNP 57%차지… 최대 경제협력제/APEC 어떤 조직인가

    ◎89년 창설… 17개회원국 인구 21억명/한국,선진·개도국사이 중재자 역할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은 우리나라가 호주와 함께 창설을 주도한 역내 최초의 경제협력 협의체이다.89년 창설 이래 5차례의 각료회의를 통해 역내 경제협력의 구심체로 발전해 왔다. 91년 3차 서울 각료회의에서는 APEC의 목적과 조직,활동을 규정한 「서울 APEC선언」이 채택돼 법적·제도적 초석을 마련했다.중국 홍콩 대만 등 「3 중국」의 가입으로 역내 주요 경제 실체를 포용하는 위상도 확보했다. 회원국은 한국과 미국,일본,호주 등 17개국이며 이번 회의에서 칠레가 가입한다.회원국들이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느 경제권과 비교가 안 된다. 회원국의 면적은 전 세계의 3분의 1에 가깝고 인구는 21억명으로 전체의 38%나 된다.미국과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이 지난 해 각각 6조3천7백80억달러,4조2천5백30억달러.한국은 3천2백30억달러로 미국,일본,캐나다,중국,멕시코에 이어 6위이다. APEC의 경제력은 81년 세계 GNP의 41%에서 지난 해 57%로 높아진 반면EU의 비중은 32%에서 28%로 낮아졌다.경제력만으로는 EU(유럽연합)를 훨씬 앞서는 것이다.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태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에게 APEC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지난 해 우리나라는 전체 교역의 68%,외국인 투자의 81%,해외투자의 77%,기술도입의 77%,관광객 입국의 83%를 APEC 국가에 의존했다.내국인 출국자의 68%가 APEC 회원국으로 여행했다. 그러나 회원국들의 생각이 다 달라,명실상부한 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을 이루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미국은 「신태평양 공동체」 시각에서 누구보다 무역자유화에 적극적이다. 반면 일본은 자유화의 이점을 지지하면서도 미국의 주도를 견제하려 하며,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은 자국 경제가 선진국에 예속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문화·역사적 이질성,지리적 여건 등 경제 외적인 장애도 많다. APEC은 아직 느슨한 경제협의체에 불과하다.자본과 상품,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구체적인 경제협력을 이끌어낼만한 구속력 있는 협정도 없다.때문에 경제공동체로 발전하는 데는 그만큼 어려움이 있다.APEC 내에 아세안과 NAFTA,아시아자유무역협정(AFTA) 등 몇 개의 소그룹이 존재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APEC은 지난 해 시애틀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번 보고르 회의를 계기로 「느슨한 협력체」에서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경제협력체로 진전을 이룰 전망이다.지난 해 시애틀 회의는 시장개방을 위한 일괄 타결안을 내놓아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었다. 정부는 APEC이 동아시아와 북미를 묶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메커니즘으로 판단한다.EU통합,NAFTA 등 국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아·태지역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자는 생각이다. APEC을 통해 선진국의 통상압력을 완화할 수 있으며,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입장에서 신뢰받는 중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PEC이모저모/실무자회의 등 잇달아 분위기 고조/수하르토대통령 리허설 직접 참가/힐튼컨벤션센터 완벽한 장치 자랑 한국을 비롯해미국·중국·일본등 총18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실무자회의등 각종 회의가 잇따라 개최돼 벌써부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92년 제10차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1백18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행사를 치러봤지만 참가인원이나 참가국들의 비중을 고려할때 이번 회의를 당시보다 더 크게 보고 있다는 평.행사와 관련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각국의 인원은 대략 18개국 정부대표 1천여명과 언론인 4천여명 정도. ○…행사를 준비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은 가히 「총력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인상.인도네시아 정부는 연초부터 행사준비를 위해 자카르타 일원의 범죄소탕을 위한 특수작전에서부터 교통대책마련,18개국 정상들에 대한 의전대책마련에 세밀한 신경을 썼다는 것.특히 정상회의가 열리는 14,15일 이틀동안은 각국 지도자들의 이동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논란 끝에 임시공휴일로 선포. ○…자카르타 시내에는 별 다섯개짜리특급호텔로는 힐튼호텔과 만다린호텔,호텔인도네시아등 10여곳 정도여서 각국간에 호텔방잡기 쟁탈전이 벌어지는등 진풍경.한국대사관측은 일찍이 김영삼 대통령이 숙박할 만다린호텔을 18층부터 26층까지 독점예약 해둔 것을 비롯,대표단이 묵을 힐튼호텔,기자단과 기업인이 묵을 호텔인도네시아등 3개호텔에 3백여개의 방을 예약.그러나 막판까지 정부대표단과 기자단의 명단이 본국에서 도착되지 않아 호텔측으로부터 『사용하지 않으려면 방을 내놓으라』는 경고를 수차례 받았다고.만다린호텔은 다소 규모는 작지만 경호상의 안전성을 고려해 김대통령이 묵을 호텔로 결정됐다는 후문. 힐튼호텔 3개동중 1개동은 미국이 「독식」한 상태이며 멕시코같은 나라들은 기회를 놓쳐 한급 낮은 호텔에 대통령을 모시게 돼 초비상. ○…수하르토대통령은 지난 8일 자카르타시 대통령궁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고르시까지 모터게이드와 정상회의 석상에서의 행사등 리허설에 직접 참석. ○…11,12일 이틀간 APEC각료회의가 열릴 힐튼컨벤션센터는 시내중심가에 위치한건평 2만평 가량의 지상2층 지하1층짜리 대형 회의전용건물.컨벤션센터에는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회의장 4곳과 중·소규모 회의장이 여러개 있으며 각국 언론사와 정부홍보대표단 부스도 2백개이상 설치돼 있다고.이 건물은 2년전의 비동맹정상회의에 맞춰 10개월만에 지은 것으로 자카르타 시내에서는 국제회의를 치르기에 이보다 나은 곳이 없다는 것.인도네시아 고유의 분위기가 뛰어난 가운데 전자장비,국제통신망,보안장비등이 잘 갖춰져 있으며 힐튼호텔과는 9백50m의 지하복도로 연결돼 있다. ○…지난 7일 파견된 청와대 경호팀은 대통령 숙소인 만다린호텔과 이동장소등을 사전답사하고 교민환영리셉션 참석자들의 신원도 일일이 확인하느라 분주한 일정.
  • 김일성사후의 북한 해외동포학자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북 개방과정의 사상관리 최대난제/세습과정 김정일 능동적 노력 무시못해/수령제 지속… 정·경안정후 대남 화해 모색/북송자차별 극심… 인권개선에 국제압력 절실 북한의 김정일은 자신의 능동적인 활동의 결과로 후계자의 위치를 획득했으며 김정일정권은 그 형성과정과 핵문제협상의 성과등 현재의 북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전도가 매우 밝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그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김일성사후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4일과 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개최하는 「해외 동포학자 초청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정식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김정일은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맹렬한 이론적·실천적 활약을 전개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았고 차세대라는 장점도 갖고 있어 부자상속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교수는 이날 「김정일정권의 출범」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후계체제 공고화를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 현재 북한의 국제적인 상황을 볼 때 김정일에 대한 저항세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의 유일체제와 대내외 경제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6가지 주제별 토론이 차례로 마련된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외에서는 이정식 펜실베니아대교수와 심성영중국 북경대교수 등 12명이,국내에서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전인영 서울대교수 등 13명이 주제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가했다.다음은 이번 학술회의 주요 주제발표문의 요약이다. ◇김정일정권의 출범=북한의 공산주의체제는 일반론적 사회주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성격을 가진 체제이다.김정일정권은 김일성이 이룩해 놓은 기반을 계승한 정권이다.그러나 김정일은 피동적으로 후계자가 된 것이 아니다.김정일의 활약은 실천적·이론적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성이 풍부한 것이었으므로 설사 김영주가 후계자후보로 등장했다고 해도 김정일에게 도태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김영주는 김일성과 같은 세대임에 반해 김정일은 다음 세대라는 장점이 있다.노동당6차대회(80년)는 김정일을 공식으로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명했고 90년 5월 군사위원회 부위원장,91년 12월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92년 4월에는 인민군 원수로 임명했는데 혁명과업의 계속적 필요성과 혈통적 승계의 필요성을 중요시하던 김일성에게는 너무나 흡족한 일이었을 것이다.다른 후계자를 선택했을 경우 지도층 내부의 투쟁이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었으나 이른바 유일체제를 공고화하고 주체사상을 창의적으로 발전해 온 김정일을 선택할 경우 혁명과업의 계속이 보장되고 체제의 안정이 기약될 수 있었던 것이다.이와함께 대내적인 도전과 대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유일지도체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여년간 북한 전역에서 행해져 온 후계자 이미지 형성과정의 노력과 앞으로 있을 김정일을 위한 노력의 효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93년부터 계속된 「핵카드」효과는 김정일수령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과정과 그협상성과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의 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통성 고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또 김일성정권 말기의 심각한 경제난은 너무나 암담했기 때문에 지금의 극히 적은 성과라 할지라도 새 정권의 공적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다.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 유일체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변화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유무역구역제도 그리고 합영제도들을 공표한 바 있고 이들이 성과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제한된 개방방식에 상당기간 주력할 것으로 관망된다.김정일은 「신경제구조」 즉,계획경제의 테두리 밖에서의 대외무역과 수출을 위한 공장시설의 발전등을 포함한 이중경제체제를 주관해 왔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외무역을 더욱 활발히 개척해 나갈 것이다.대외무역의 활성화와 빈번해 질 외국인들과의 접촉은 필연적으로 북한의 정치사상체제에 영향을 미쳐 사상오염의 관리가 앞으로 북한체제가 당면할 중대과제중의 하나이다. ◇북한핵 개발의 정치적 측면(길영환 미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북한 핵개발의 정치적 측면을 분석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북한의 핵 개발이 북한의 정치체제가 추구하는 「자체이익」이라는 지상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마치 목적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기도하게 된 동기는 첫째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반응책 강구,둘째로는 7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남북한간의 국력격차로 인한 열등감의 극복 등 2가지로 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동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처음에는 순수한 방어라는 단순차원에서 시작했으나 다음에는 핵모호성을 이용하면서 대외관계와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하며 또 이를 통해 보다 정치적이고 전술적인 효과를 겨냥한 핵카드로 이용하겠다는 고차원적 전술로 변천했다.이번에 성립된 북미회담 합의문에 따라서 김정일체제는 앞으로 5년 내지 10년간의 핵무기 잠재국 또는 보유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이것은 경수로 1기가 완공되기까지는 최소한 5년이 걸리고 경수로가 완전가동되기까지는 최대한 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그 기간중에는 북한 핵투명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도출되는 결론이다.북한의 핵개발은 김정일체제의 존속과 정치적 성패와도 직결되는 새시대의 상징적인 산물로서 앞으로 계속 남북관계에 있어서 논의대상으로 등장하고 한반도의 난제로서 존속할 것이다. ◇북한의 새 지도자들과 통일정책(서대숙 미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김정일도 김일성처럼 독재를 하겠지만 북한의 지도층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권교체가 혁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부자간의 질서정연한 권력승계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아버지가 키워온 인물들을 기용해서 북한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다.김정일은 부친의 업적을 이어서 신진 지도자들과 새로운 기운으로 힘차게 일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주목해야 할 신진지도자로는 최태복 홍석형 김복신 박남기 최복연 이석 정하철 심기룡 박승일 김학봉 등이고 군인으로는 김정각 김명국 주상성 백창식 강동윤 한인술 김하규 남상락 현철해 등이 있다. 현재 김정일에게 자신의 정권을 확립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그들의 자본과 기술도입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김정일은 금세기말까지 앞으로 5,6년동안 당면사업을 달성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고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해 테러를 가하거나 불성실한 남북대화는 삼가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치체제가 안정되고 서방 선진산업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도 발전하면 김정일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북화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서의 인권탄압과 귀국자문제(이영화 일 간사이대 교수)=북한은 70년대 이후 「밀고」「비밀경찰」「강제수용소」등의 방법으로 인권억압을 강화해왔는데 국제인권기관은 특히 귀국자(북송자)문제가 북한내의 광범한 인권침해를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는 「국제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재일조선인의 북한 「귀국사업(북송사업)」은 조·일 양국 적십자사에 의해 59년부터 시작돼 이후 84년까지 약 10만명의 재일교포 및 일본인 배우자들이 민족 차별에 의한 생활난·애국심·당시 뿌리깊은 사회논의에 대한 동경심등의 이유와 한국·일본·북한 삼국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북송됐다.그러나 귀국사업이 북한 정부의 귀국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자유왕래의 금지에 따른 「이산화 가족」뿐 아니라 정치적 체포·감금·처형 및 상당수의 정치적 행불자를 양산하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개선키 위해서는 유엔에 의한 인권 감시활동의 강화,규약인권위원회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의한 인권조약 이행조치의 실시,비정부조직이나 언론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 비판이 절실하다.북한의 인권상황은 향후 북의 정치적,경제적 부흥이나 남북 통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므로 재일교포는 물론 한국의 정부나 비정부기관은 현단계에서 일본인 북송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에 강력히 대처,북한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한­중 3개협정 체결/원전설비 수출발판 마련/원자력

    ◎민항의 중국진출 법적 토대/항공운수/1백인승 중형기 공동개발/민항기 개발/양국 관계장관 확대회담서 서명 한국과 중국은 31일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총리 수뇌회담에 이어 양국의 외무·상공장관등이 참석한 확대회담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 「항공운수에 관한 잠정협정」 「민간항공기 협력개발에 관한 약정」등 3개 조약에 대해 각각 협정을 맺었다. 한승주 외무장관과 진금화 중국국가계획위원회주임 사이에 서명한 「원자력협정」은 양측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군사적 목적으로의 전용방지를 위해 제공받는 핵물질·장비·시설등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하는 것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을 증진키로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협정은 「원자력」이라는 국제간의 미묘한 사안 때문에 협정에 앞서 양국간 신뢰감조성이 필요하고 주로 우방국 사이에 맺어진다는 점에서 한·중관계를 한차원 높게 끌어올린 협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중국이 2010년까지 연간 약 1천5백∼2천만㎾급에 달하는 30여건의 신규원전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의 원전건설설비를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서명한 「항공협정」은 우리나라가 외국과 체결한 51번째 항공협정으로 민간항공의 중국진출을 위한 법적 기초가 마련돼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항공기개발약정」협정에 따르면 1백인승급 항공기를 한·중 양국이 주도해 개발하되 선진기술도입과 시장수요를 감안해 서방선진국과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에서 파트너를 선정키로 했다.지분은 한국과 중국이 70%,서방기술협력 파트너 20%,아시아 파트너 10%로 하기로 했다.삼성항공과 중국의 항공공업총공사를 주관사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하며 주관사가 협의해 사업분담을 결정한 뒤 양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삼성항공과 중국 항공공업총공사는 관련기업과 함께 개발기종의 성능과 제원,서방 파트너,작업 및 사업분담 등 사업계획을 마련해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릴 「제2차 양국 산업협력위원회 항공기분과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아직 합의되지 않은 최종조립라인의 설치장소는 나중에 협의한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2010년까지 전세계 중형항공기의 수요는 2천3백대에 달해 개발가치가 높다』며 『보잉과 맥도널드 더글러스사 등 서방 항공업체들이 벌써부터 기술제휴를 제의하는 등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중형항공기의 개발에는 모두 10억∼12억달러가 들어 우리측 부담은 3억5천만∼4억8천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 삼성­일 닛산 승용차 기술계약 시한 연장/연내 「도입신고서」 낼듯

    삼성이 이달 26일로 돼 있는 닛산과의 승용차 기술도입 계약 시한을 연말까지 연장했다.이에 따라 삼성은 기술도입 신고서를 연내에 정부에 제출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5일 『지난 4월에 체결한 닛산과의 기술도입 계약이 신고수리 조건부이긴 하나 관행상 유효기간이 6개월이어서 이달이면 끝난다』며 『닛산 측에 기술도입 계약의 유효기간을 연말까지 양해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승용차 진입문제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와 맞물려 현 정권에 정치적 부담을 주고,문제해결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보고 기술도입 신고서의 연내 제출을 모색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 결론을 내는 게 후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모양새도 좋다』고 말해 12월 초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를 전후해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곧 있을 그룹 임원인사와 계열사 분리 및 통폐합을 통해 승용차 사업 관련 임원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번죄 퇴학생 작년3천명… 대책 뭔가(국감중계)

    ◎43개 건설사 부실방지위,「담합위」 아닌가/「한은독립」싸고 박 재무­의원들 옥신각신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국은행의 독립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지난 13일 발표된 외환및 자본거래의 자유화 방안과 세제개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 그러나 박재윤 재무부장관은 한은독립문제에 대해 『한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하는 관행의 정착이 중요하다』는 지난 15일의 답변에서 한발도 더 나아가지 않아 한때 의원들과 옥신각신하기도. 민주당의 박일의원은 박장관이 지난 88년 서울대교수로 재직할 때 『중앙은행이 독립되지 않더라도 금융자율화는 얼마든지 추진될 수 있다』고 밝힌 서울대 공개강좌 강의록까지 제시하며 『박장관의 소신을 밝히라』고 요구. 박은태의원(민주당)도 『재무부는 국정감사 첫날부터 「한은독립은 위헌」이라는 소모적 시비를 불러 일으켜 한은독립 주장에 시간끌기 작전으로 일관했다』면서 『한은독립을 반대하는 것은 재무부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부처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주장. 김덕룡의원(민자당)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앞으로 5년동안 3천억달러의 유입이 전망되고 원화절상과 수출감소,그리고 경상수지적자 확대및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외화유출가능성이 심각한 것이 문제』라고 지나치게 성급한 정부의 외환자유화 정책을 추궁. ▷교통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수도권 교통대책과 지하철공사의 부실방지대책을 집중 추궁. 김운환의원(민자당)은 『통상 토목공사의 제한경쟁입찰방식의 낙찰률은 50∼60%선인데 지하철 5호선 5공구부터 8공구까지의 평균낙착률은 94.9%』라면서 『이는 풍림산업등 43개의 대형건설업체가 「부실공사방지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조편성을 해 철저히 담합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 김명규의원(민주당)은 『지하철 4·7·8호선의 설계변경으로 늘어난 공사비는 3천36억원』이라면서 『잦은 설계변경과 막대한 공사비의 증액은 업체와 건설본부 사이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 이원종 서울시장은 『지하철 부실공사의 원인은 시공업체가 낮은 가격에 하도급을 받고 감리·감독자의 미흡때문』이라면서 『주요현장에 간부급 책임관리체제를 운영하고 정기및 수시 현장 확인고 전현장에 시공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답변. 이시장은 『공사입찰의 낙착률은 공종,공사시행여건,입찰참가자수,건설경기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지하철공사의 평균 낙찰률이 94%선인 것은 복잡한 도심의 지하 30∼40m이상의 협소한 공간에서 공사를 해야하는 어려움 등이 고려된 사항으로 국고 손실을 초래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 ▷상공자원위◁ ○…상공자원위에서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 등 산업정책 문제가 집중 제기. 이재환의원(민자당)은 『정부가 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했던 섬유·염색·비철금속·신발업종 중 경쟁력을 갖춘 업종은 하나도 없다』면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각종 합리화 조치로 자동차 산업을 과잉 보호한 결과 2백억달러 정도의 수출기회를 잃었다』고 주장.유인학의원(민주당)은 『삼성의 자동차 진입문제는 기존 업계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기술개발이 전제되지 않는 한 허가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삼성의 승용차와 현대의 제철소 건립 등에 관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자』고 제의. 김철수 장관은 『삼성의 승용차 사업 신규 진입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승용차 산업의 국제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허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삼성의 기술도입 내용과 구체적 사업계획에 따라 검토·처리돼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 ▷농림수산위◁ ○…농림수산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올해의 추곡수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집중 질의했다. 농민 출신인 민자당의 박경수의원은 『폭염과 가뭄을 극복,열심히 농사를 지은 농민을 위로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로 시름에 빠진 농민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최소한 1천만섬을 수매하고 수매가는 10%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정부가 수매가를 동결하려는 발상은 83년이후 11년만에 처음있는 일로서 문민정부의 농정이 군사정권의 그것과 뭐가 다르냐』고 추궁. 이에 대해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양곡유통위원회와 농협등 관련단체의 의견을 종합,농민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하겠다』고 답변. ▷교육위◁ ○…교육부에 대한 가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실한 인성교육과 열악한 교육환경등에 대한 대책을 추궁. 구천서의원(민자당)은 『형식에 치우친 컴퓨터·과학·영어교육 등을 내실화하고 대학청을 신설하는등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호일의원(민주당)은 『절도·폭력등 각종 범죄행위로 퇴학을 받은 학생이 91년 2천2백여명,92년 2천4백여명,93년 3천7백5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끔찍한 범죄의 온상이 되는 퇴학자 양산 대신 학교교육에서 이들을 선도,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 박석무·김원웅의원(민주당)은 『경쟁력을 앞세운 점수위주의 교육,하향평준화된 고교교육,특성 없는 대학교육이 윤리의식의 부족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 김숙희교육부장관은 이에대해 『교육자치법·학교시설사업촉진법등의 개정을 통해 지역별·학교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강화하고 체험 위주의 학습을 강화하는 한편 전통윤리를 바탕으로한 국제화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답변.
  • 삼성종합화학 공장 증설 허용/「투자제한」 2년만에 예외 인정

    ◎상공부/“국내외업계 호황… 투자시점 판단”/유공·대림 뒤따를듯… 해제 검토 정부는 삼성종합화학의 스티렌 모노머(SM) 공장 증설을 허용했다. 상공자원부는 5일 『최근 국내외 석유화학 산업이 호황으로 돌아서는 등 여건이 급변하고 투자시점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 석유화학의 중간원료인 SM에 한해 예외적 기준을 마련,증설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따라서 삼성종합화학이 낸 SM 공장증설을 위한 기술도입 신고서가 수리될 전망이며,유공 대림산업 등 여타 업체도 SM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가 마련한 SM부문의 예외적 증설허용 기준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인 아시아 지역의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 ▲미국 등 다른 수출국에 비해 수출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 ▲기존 업계의 내수시장에 악영향이 없도록 생산량 전부를 수출할 것 등이다. 상공부는 이와 함께 지난 92년 3월부터 시행해 온 석유화학 분야의 전반적인 투자제한을 국내외 수급전망과 품목간 수급균형,대외경쟁력 등을 종합해 해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삼성종합화학은 지난 7월 대만 치메이사에 대한 전량 수출을 조건으로 20만t 규모(투자비 6백90억원)의 SM 생산라인을 늘리기로 하고 미국 레이턴 엔지니어사로 부터의 기술도입을 위한 신고서를 상공부에 냈었다.
  • 삼성 승용차/곳곳에서 허용 압력/김 상공 “괴롭다”

    ◎일부 경제부처 등 삼성편들기 확산/“연내처리” 복안… 악성루머도 나돌아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요즘 괴롭다.『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때문이다.심지어 그를 해코지 하는 악성 루머마저 나돌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와 같은 관변 연구기관은 물론,경제부처 일각에서도 삼성의 승용차 허용론이 부쩍 고개를 들고 있다.일부 경제장관이 허용 쪽에 손을 들었다는 소문이고,청와대 비서실의 기류도 「부산 정서」 때문에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는 얘기가 있다.상공자원부내의 목소리도 한가지가 아니다. 지난 5월 김장관이 불허방침을 발표하려 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딴 판이다.때문에 김장관은 그 때 다른 경제부처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던 걸 후회하는 눈치이다.다른 부처와 의견조율을 했더라면 부처간 불협화음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듯하다. 김장관은 최근 두가지 점을 분명히 했다.하나는 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낸다면 이를 처리하겠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기술도입 신고와 별개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이른시일 내에 천명하겠다는 점이다. 김장관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삼성의 승용차 문제와 관련,『삼성의 기술도입 신고서가 접수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삼성이 기술도입을 신고할 경우 절차에 따라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상공자원부의 속 생각을 잘 아는 삼성이 섣불리 신고서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공자원부가 승용차 산업에 대한 입장천명이라는 배수진을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장관은 삼성 승용차나 현대그룹의 제철소 건립 등 「뜨거운 감자」를 연내 처리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물론 그에 앞서 대통령의 결심을 다시 한번 구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처리 구상은 정책결정의 지연으로 기업의 투자계획에 더 이상 차질을 주어서는 곤란하고,정부가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최근 삼성 승용차에 대한 정부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에게 맡겨달라』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께 이미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사안이지만,최근 부산 정서가 정치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정부의 분명한 입장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삼성의 승용차 문제는 가능한 연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김장관이 출마한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의 경선이 11월께 결판나게 돼 있어 이 시점을 전후 해 장관이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의 승용차 진출과 김장관의 진퇴를 함께 묶어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과천청사에서는 『아직까지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들 얘기한다.
  • 승용차 논쟁/재연 예고/삼성,“기술도입 신고서 연내 제출”

    ◎“친삼성 분위기 확산” 정면승부/상공부,불허방침 불변불구 입지 좁아져/김 상공 의지강경… 또한 차례 마찰 불가피 「삼성 승용차」가 또 다시 뜨거운 쟁점이 될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기술도입 신고서 제출을 유보해 온 삼성이 최근 이 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이는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상공부의 진출불허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삼성은 신고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므로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태도이다.닛산과의 계약을 내년으로 미루기 어려운 데다 최근 확산되는 친삼성 정서를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권과 일부 부처,청와대 일각의 분위기도 종전과 달리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조금씩 바뀌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열쇠를 쥔 상공부의 입지가 좁아지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상공부가 기존의 불허입장을 허용 쪽으로 선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중·장기 자동차 산업의 수급과 경쟁력,세계시장 여건을 감안해 내린 결론인만큼 김철수 장관 개인의 소신은 물론,산업정책의 「변절」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김장관이 있는 한 정부가 불허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자동차산업 신규진출에 대한 정부의 공식 언급이 없었던만큼 장관이 경질된다면,재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상공부 관계자는 『상공부 입지가 다소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불허방침을 뒤집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상공부는 지난 5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장관이 발표할 계획이었다.산업정책적 차원에서 내린 판단으로 문안정리까지 마쳤었다. 그러나 삼성이 신고서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다는 게 정부 개입으로 비쳐질 수 있고,자칫 부산지역 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청와대측의 지적 때문에 유보했었다. 요즘 상공부는 당시 발표하지 않았던 것을 몹시 후회하는 분위기이다.그만큼 상황전개가 답답하게 돼 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의 1t 트럭과 현대정공의 7인승 승합차 샤리오의 기술도입건도 맞물려 상공부를 곤혹스럽게 해 왔다.승용차의 외관과 기능을 갖춘 현대의 샤리오 기술도입을 받아줄 경우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막을 명분이 적다는 지적들 때문이었다.그러나 샤리오에 대해선 이른바 틈새시장을 겨냥한 승합차로 보고,들여오더라도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쪽으로 일단 방향이 잡혀졌다.삼성의 1t 트럭 역시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쪽이다. 그렇지만 승용차 시장진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고하다.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데다 진출시 예상되는 기술인력과 부품업체 문제 등으로 현재로선 불가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삼성이 1t 트럭을 통해,현대정공이 승합차 시장진출을 통해 「장기적으로」 승용차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이다. 어쨌든 부산정서에다 가전제품의 인하 선도,세계 최초의 256 MD­램 개발 등으로 조성된 친삼성 분위기가 산업정책의 논리와 또 한 차례 부딪칠 것 같다.이 과정에서 산업정책의 논리가 변질될 가능성이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 외환자유화 배경과 전망

    ◎“외자 5년간 1천억불 유입”… 「속도조절」 관건/수출기업 싼자금 쉽게 구해 경쟁력 제고/통화증발·물가상승 등 부작용 만만찮아 경제의 개방화·자유화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인 대세이다.싫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개방화·자유화에는 많은 비용과 희생이 따른다는 점이다.성공하면 미국·일본·유럽 국가들처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지만,실패하면 남미 국가들처럼 만성적인 경제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자본 자유화는 그에 뒤따르는 불안과 후유증을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우리 경제는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한 개방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외국 자본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정부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자본에 관한 한 아직 국내외 간에 높은 장벽이 가로놓인 셈이다. 이 장벽을 사이에 두고 국내외 자본시장의 여건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자본을 국내 시장에서 놀리면 연간 12∼14%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해외 시장에 갖고 나가면 연간 4∼6%의 수익밖에 얻지 못한다.우리 경제는 실질 성장률이 7∼8%에 이르지만,세계 경제 특히 선진국 경제는 2∼3%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자본은 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필사적으로 국내로 들어오려 하고,국내 기업들은 이자가 싼 외자를 들여오기를 갈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장벽을 헐고 자본시장을 개방하면 외자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난다.재무부는 외환제도를 개혁하는 95∼99년의 5년동안 매년 1백50억∼2백억달러가 순유입(유입­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자의 유입액이 늘면 국내 경제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우선 국내 기업들은 금리가 싼 자금을 필요할 때 손쉽게 쓸 수 있다.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대외 경쟁력이 강화된다. 반면 외자가 유입되는만큼 해외 부문에서 통화량이 증발돼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상대적으로 국내 민간신용 부문은 위축되고 중소기업의 부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환율도 영향을 받는다.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관리에 보다 비중을 둘 경우 원화의 평가절상을 피하기 어렵다.지금까지는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나면 환율이 올라가(원화의 평가절하)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역수지 적자」→「원화의 평가절상」→「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의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물가·환율·통화량 등 거시경제의 주요한 정책변수들을 정책당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다는 얘기이다. 박영철금융연구원장은 『자본 자유화 과정에서 예상되는 경제 불안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에 정부의 모든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앞으로 금융정책과 재정·산업·무역정책간의 정책협조(폴리시 믹스)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가 외환제도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꼽았다. 재무부의 이정재재무정책국장은 『외환 자유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자유화 과정에서 대규모의 재정흑자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이 너무 경직적이고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시급한 재정수요들이 많기 때문에 재정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실정이므로,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자유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발심」 개혁방안 요약/일반기업 해외부동산 취득 내년에 허용/수출입 은행인증 96년부터 신고제 전환/외국인 투자상한 98년엔 완전자유화 검토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회 산하 외환제도 개혁소위(위원장 박영철 금융연구원장)가 8일 내놓은 「3단계 외환제도 개혁방안」의 내용을 간추린다.1단계는 95년,2단계는 96∼97년,3단계는 98∼99년에 시행한다. ○경상거래 자유화 ▷개인 부문◁ ▲해외여행 경비=항목별 한도를 폐지하고 총 경비한도제를 도입한다(1단계).일정 금액 이내에서 자유화(신고제)한다(2단계).한도를 폐지한다(3단계). ▲해외 이주비=일정 금액 이내에서 자유화(신고제)한다(2단계).현재는 이주정착비가 세대주 10만달러,세대원 1인당 5만달러이고,투자사업비가 가구당 30만달러이다.95년에는 현행 틀을유지한다. ▷기업활동 부문◁ ▲수출입 관련 수수료(커미션)=은행인증(서류심사)만으로 금액 제한 없이 지급할 수 있다(1단계).은행인증제도를 신고제로 전환,완전 자유화한다(2단계).다만 탈세를 막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은 국세청에 통보한다.현재는 수출입 대금의 10%(또는 20만달러)로 제한 돼 있다. ▲해외사무소의 활동비 사용=용도 및 금액 한도를 없애 완전 자유화한다(2단계).역시 탈세를 막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은 국세청에 통보한다. ▲수출 선수금=연 단계적으로 한도를 확대한다(1∼2단계).한도를 수출대금의 30%까지 확대해 사실상 자유화 한다(3단계).현재는 수출실적의 5%(중소기업은 10%)이다. ▲연지급(외상)수입=외상 기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해 3단계에서 국제 관례인 1백80일까지로 늘린다.현재는 수출용은 1백50일,내수용은 60일(일본 등 동남아 인근 지역은 각각 60일과 30일)이다. ○자본거래 자유화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상업차관 도입=시설재 도입용에 한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기업 및 고도기술을 가진 외국인투자 기업(이상 1단계),일반 기업(2단계)의 순으로 허용한 뒤 완전 자유화한다(3단계).현금차관은 허가제로 한다.지금은 한전 등 공기업에만 허용한다. ▲해외증권 발행=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시장 상장(1단계),CB(해외전환사채) 등 주식과 연계된 증권의 발행(2단계),양키본드 등 주식과 연계되지 않은 증권의 발행(3단계)의 순으로 자유화 한다.지금은 연간 발행한도를 미리 정하는 한도관리 방식이며,재무구조와 경영실적이 우수한 기업의 자본재 도입용과,해외 투자 및 해외 사업용만 허용한다. ▲외화 대출=용도제한을 완화하고,융자비율 규제는 없앤다(1단계).지금은 용도를 제조업 및 SOC용 시설재,해외투자,중소기업의 기술도입비,항공기 및 중고선박 도입용으로 제한한다.융자비율도 용도에 따라 70∼1백%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 개방 ▲주식시장=외국인의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3단계에서 한도를 폐지,완전 자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채권시장=펀드를 통한 간접투자(1단계),중소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장기채에 대한 직접투자(2단계),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직접투자(3단계)의 순으로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한다. ○해외부동산투자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기업도 해외 부동산을 자산운용의 목적(기업활동에 직접 필요하지 않는 부동산)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 이내에서 자유화(신고제)한다(1단계).2∼3단계에서 금액 제한을 없애 완전 자유화 한다.개인은 3단계에서 금액제한을 두어 부분 자유화 한다.1∼2단계는 허가제를 유지한다.현재는 3년이상 해외 체류자에게 30만달러 이하인 주거용 주택의 구입을 허용한다.
  • 신산업정책/「밑그림」 어떻게 그려질까

    ◎과다경쟁·중복투자 관련 정부개입 자세/「환경·기술축적」 등이 새 잣대로 등장할듯 신산업정책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까.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이 지난 달 『국민경제적 영향이 크고 국제 경쟁력이나 기술축적이 확보되지 않은 업종은 정부의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새로 짜여질 신산업정책의 골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신산업정책의 발표시점은 내년 3월로 잡혔지만,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규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자율과 경쟁,개방화라는 신경제 원칙에 충실하면서 한편으론 경쟁력 강화와 시장실패의 방지를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의 구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KDI(한국개발연구원) 좌승희박사는 최근 신산업정책을 겨냥해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기보다 적정하게 다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장여건을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며 시장개입에 반대했다.이에 앞서 KDI 유승민 박사도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상공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경제기획원 산하 연구기관인 KDI의 이같은 주장은 신산업정책의 앞 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상공부의 산업정책 담당자들은 용어 선택이 매우 신중해졌다.과당경쟁,과잉·중복 투자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한때 정부개입의 명분으로 쓰던 과당 경쟁이나 과잉·중복 투자라는 표현을 피함으로써 자율·경쟁의 신경제 철학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박운서 상공차관은 『경쟁은 치열할 수록 좋다』며 『과당 경쟁이란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지론을 편다.과잉·중복 투자에 대해서도 상공부는 『투자의 주체가 기업이고,책임 역시 기업에 있는만큼 적절치 못하다』는 쪽으로 최근 입장을 정리했다. 투자의 결과인 중복·과잉을 이유로 투자 자체를 억제해선 곤란하다는 반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유화업계의 호황과도 무관치 않다.대표적인 과잉 투자로 지목됐던 유화산업이 최근 선진국 업체의 가동중단 등으로 호황을 구가함으로써 과잉·중복 투자라는 잣대를 산업정책에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다.「환경 친화적」 「유망 유치산업 보호」「기술축적」 「업종 전문화」라는 표현이 그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뒤집어 보면 신규 시장 진출과 맞물려 있다. 현대그룹이 지으려는 고로식 일관제철소는 공해유발이 높아 곤란하다는 것이 상공부의 생각이다.따라서 이 경우 환경 친화적이라는 말은 기존의 고로식이 아닌,다른 방식의 제철소가 바람직하다는 뜻이어서 새로운 기술이 없는 현대의 제철소 건립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신산업 정책의 준거가 될 「유망 유치산업 보호」나 「기술축적」 역시 항공이나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표현이다.항공산업과 같은 유치산업이나 기술축적이 필요한 자동차 산업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진입규제가 필요하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대신 조선과 같은 성숙산업은 진입규제를 풀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업종 전문화」도 신규 진입과 관계가 깊다.자동차가 주력 업종인 현대와 대우 및 기아그룹이 아닌,삼성 등 여타 그룹의 자동차 신규진입은 전문화 차원에서도 규제돼야한다는 논거를 만들기에 아주 적절하다.이런 맥락에서 현대정공이 추진하는 7인승 승합차 샤리오의 기술도입은 업종전문화를 명분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상공부가 모색하는 신산업 정책의 틀은,그러나 자칫 개개의 사례에 꿰맞추는 논리로 변질될 소지가 있다.정부 개입이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도 새겨들을 만 하다.
  • 북­중 국경무역 싸고 갈등 조짐/일 요미우리신문 연길 르포

    ◎올 교역량 큰폭 감소… 평양 “전전긍긍”/나진·선봉·두만강개발에 북경 “시큰둥” 북한과 중국의 국경경제가 삐걱거리고 있는 가운데 서방과의 경제관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중국과 핵문제 등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북한과의 미묘한 이해대립이 표면화되고 있다.중국의 관세우대조치 철폐로 양국간의 무역이 크게 줄어들고 북한의 자유경제무역지대의 건설과 두만강개발을 둘러싼 불협화음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중국의 연길발로 보도했다.다음은 요미우리신문의 국경지역 르포기사의 요약이다. 중국 연변과 북한의 국경무역이 올들어 격감하고 있다.올 1∼5월의 무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든 8천44만달러.연간목표액의 15%에 지나지 않는다.7월 김일성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한때 상호왕래가 끊어지기도 했었다. 연길의 중국관리에 따르면 무역고 격감의 최대 원인은 지난해부터 국경무역의 관리를 강화해온 중국정부가 올해는 연변지역에 대한 우대조치를 철폐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종래의 물물교환 중심의 무역에서는서류상 적자가 있으면 관세를 면제했으나 지금은 흑자나 적자에 관계없이 무역액의 17%를 관세로 징수한다.외화지불능력이 없는 북한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수 없다.이러한 조치는 북한과의 무역을 특별하게 취급하지 않고 서서히 외화결제로 바꾸려는 중국의 태도변화라 할 수 있다. 중국측 무역관계자에 따르면 김주석의 사망후 북한은 최근 수년분에 달하는 약 2천5백만달러의 무역채무를 5만∼10만달러씩 분할상환하기 시작했다.북한의 이러한 갑작스런 조치는 국제적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북한도 중국과의 무역변화에 심각한 위기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불협화음은 자유무역지대설치를 둘러싸고도 나타나고 있다.외교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경제특구인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를 모두 벽으로 둘러싸 격리시키는 방법으로 서양문화의 유입을 차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 비용부담을 중국에 요구했다.그러나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 북한도 중국에 대해 두만강개발과 관련 항구건설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이는동해로 직접 나오는 출구의 확보를 오랫동안 원해왔던 연변으로서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한국·일본·미국으로부터의 자본·기술도입과 중국·북한·러시아 3국의 국경지대의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을 꾀하는 연변과 일정의 외화는 필요하지만 자국항만의 권익과 폐쇄사회체제를 지키려는 북한과의 이해가 상충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북한을 완전히 방치할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북한의 혼란은 연변지역의 혼란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이해의 대립이 있더라도 자신의 안정을 위해 북한에 식량과 석유를 계속 공급하지 않으면 안된다. 연변의 관계기관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냉해에 의한 대흉작으로 쌀생산량이 목표(1천5백만t)의 3분의1인 5백만t 밖에 안됐다.올해는 무더위로 작황은 회복되고 있으나 병충해의 발생도 있어 7백∼8백만t 정도로 예상된다.식량난의 해결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 신약 등 82과제에 529억 투자/과기처 선도기술개발 분야 확정

    ◎「산학연」 5천명 연구참가 과학기술처는 이달부터 선도기술개발사업 11개분야중 과기처가 주관하는 「신의학」,「정보·전자·에너지 첨단소재」,「신기능생물소재」등 3개분야 82과제를 선정,보사부,농진청과 함께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에따라 최종확정된 82개 과제에 대해 정부 3백62억원,기업체 1백69억원 등 총 5백29억원이 투입되며 1백88개 기업을 포함한 2백81개 산·학·연 연구기관과 5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과제는 2차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는데 ▲신의약 신농약분야에는 YH­439간장치료제등 46개과제에 2백15억원(정부1백46억원,민간 69억원) ▲정보 전자 에너지 소재분야에는 고강도 알루미늄소재 개발등 19개 과제에 1백50억원(정부 1백6억원,민간44억원) ▲신기능 생물소재 분야에는 세포생장조절물질 탐색기술개발등 17개 과제에 1백64억원(정부1백10억원,민간 5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보사부가 항체 계열 면역억제제등 11개 과제에 30억원,농업진흥청이 전통 발효식품등 6개 과제에 27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특히 이번사업에는 과기처지원 총연구비의 10%인 35억원이 국제협력연구비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국제공동연구,해외위탁연구,기술도입 등에 쓰이게 된다.
  • 김 대통령­경제장관 대화 요지

    ◎「검소한 추석 보내기」 성공땐 물가 6% 억제 무난/올 성장률 8% 예상… 경상수지 적자 25억불 전망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상오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동향과 시책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주요 현안의 대책을 점검했다.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금리 인상요인은 무엇이며 대책은 있습니까. ▲홍재형재무장관=이달초 일부 금리가 급상승했습니다.은행의 지급준비율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중순들어 은행들이 절제있는 대출을 하고 한은도 지준율을 융통성있게 운영해 내려갔습니다.현재 13·5%수준이며 이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추석자금수요를 감안할때 14%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 하더라도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문제는 회사채 금리인데 14%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경제개발산업 국제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김시중과기처장관=선진국과 과학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연구비의 10%를 선진국과 공동연구에 쓰도록 하고 있고 선진국과 공동으로 개발·소유·판매하는 선진기술연구소 법인체 운영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인력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파견 박사를 지난해 2백명에서 올해에는 2백50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외국우수기술자 초청도 1백명으로 늘렸습니다. ▲김대통령=기술개발만이 우리의 살길 입니다.선진국의 기술도입이 완전히 불가능해져 우리 스스로 기술개발을 하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삼성이 2백65메가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김철수상공자원장관=기업의 과감한 기술투자와 우수인력 확보에 대한 남다른 노력,과감한 정부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정부가 86년부터 기반기술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자금지원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김대통령=세계정상을 차지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정상의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보사부의 국제경쟁력 강화부문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서상목보사장관=제약산업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일어난 사업인데도 반도체 전자산업에 비하면 낙후해 시장이 개방되면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임상실험센터가 없어 좋은 연구결과를 얻고도 외국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임상연구센터를 확충하고 한의학 연구개발과 의료기기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올 예산 30억원을 의료기술과 의약부문 국제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의약에 관계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요도 크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력도 많은데 그동안 정부가 너무 소홀했습니다.경북지역 한해 대책은 어떻습니까. ▲최인기농림수산장관=영일·포항·안동지역이 극심하지만 한해대책비 25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군장비 지원을 받아 관정개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정재석부총리=성장과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제수지·물가등 세부문의 시책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금년 8% 성장이 무난하며 내년에도 7.5%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수출증가는 13%가 넘을 것입니다.연말 기준으로 경상수지는 무역외수지 적자때문에 약2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우리 무역규모의 1%밖에 안돼큰 문제는 안 됩니다. 물가는 7월 가뭄으로 과채류가 올랐지만 금년산이 출하되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6%선 억제가 무난할 것입니다.추석을 전후한 과채류 가격안정이 문제인데 무엇보다 추석을 검소하게 보내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김대통령=호황기일수록 합리적 소비생활이 정착돼야 합니다.이번 추석은 지나친 선물교환등 과소비가 억제돼야 합니다.고유명절의 뜻은 살리되 과소비를 촉진하거나 일상생활을 들뜨게 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됩니다.특히 공직자들이 솔선해 과소비를 촉진하지 않는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확산해 주기 바랍니다.
  • 정부,신규업종 진출허가 “골머리”/산업정책 재검토 나섰다

    ◎진입규제,“개방원칙” 신경제에 배치/새 「잣대」 마련위한 포괄적방안 모색 상공자원부에 함구령이 떨어졌다. 삼성의 승용차,현대의 일관제철소 건립 및 승합차 「샤리오」의 기술도입 등 주요 현안에 부산지역 정서라는 정치적 색채가 가미돼 해결하기 어렵게 꼬인 탓이다.『입조심하라』는 김철수 장관의 엄명으로 간부들이 이들 현안에 대해 질문받으면 핵심을 비끼거나 엉뚱한 데로 말을 돌리기 일쑤이다. 정부 부처 일각에서는 상공부가 「삼성승용차 불허」를 면밀한 검토 없이 서둘러 결정했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판이다.『되느니,안 되느니』하는 것 자체가 지나간 시대의 유물인 데다 자율과 개방을 원칙으로 한 신경제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재계마저 지역정서를 이용,공세적 경영에 나섬으로써 상공부의 입지가 더 어려워졌다.부산의 가덕도 개발이 대표적이다.삼성과 현대가 승용차 공장과 일관제철소 건설 입지로 가덕도를 택하고,대우가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다리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이 지역은 재계의 각축장이 됐다.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대구 성서공단에 지으려는 소형 트럭공장은 되고,부산의 승용차 공장은 안 된다고 하기가 쉽지 않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상공자원부로선 다급해졌다.신규 업종 진출에 대해 뭔가 뚜렷한 입장정리가 필요해졌다.기술도입 신고에 달려있는 신규 진입을 건건마다 따질 게 아니라 전체적인 산업정책의 틀에서 봐야 한다는 자성이 제기된 것이다. 산업정책이 없는 건 아니다.업종전문화와 유치산업의 보호라는 골격이 관련 법률에 있고,이를 근거로 입지나 금융지원 등 지원책과 규제를 통해 산업정책을 다룬다.그러나 진입규제라는 것이 주로 기술도입 신고에 달려있어 문제다. 자율과 개방화를 내세운 신경제팀이 마냥 『국민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라는 단서를 달아 기술도입을 불허하기는 어렵다. 한 쪽에서는 첨단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하면서 기술도입만은 안된다는 식으로는 논리가 궁색한 게 사실이다.현대가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범용화된 기술로 일관 제철소를 짓겠다면 정부로선 막을 도리도 없다.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기술도입 신고로 산업정책을 요리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모든 책임을 기업에 맡기고 신규 진입 자유화를 선언해 버리면 일은 간단하나,그렇다고 정부가 시장실패를 염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상공부는 신규 진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잣대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것이 가능한 지,포괄적 정책방안을 모색 중이다.업종전문화와 유치산업 보호라는 산업정책의 골격을 살리고,가능하면 투자조정도 할 수 있는 「지혜」를 찾자는 것이다. 고민도 있다.잣대가 자칫 규제가 될 수 있고,이는 곧 규제완화와 자율이라는 정책기조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상공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규제로의 회귀」가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산업정책의 방향이 인위적 개입이나 규제강화 쪽이라면 재계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다.6공 때에도 정부가 신산업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조정과 경제력집중 완화 등 「재계 길들이기」를 추진하려다 무위로 끝난 일이 있다.상공부로선 타산지석이 될만하다.
  • 두달만에 귀국후 가덕도 개발등 발표/이건희회장 유럽구상 무엇일까

    ◎「승용차」 최대현안… 어떤 카드 쓸까 관심 이건희회장과 삼성그룹의 일은 묘하게 얽힌다.이회장이 해외에 있을 땐 그룹에 「사건」이 생기고,국내에 머물 땐 중대 발표가 나온다. 지난 해의 경우 계열사 분리나 물갈이 임원인사 등과 같은 큰 사건은 모두 이회장이 해외에 있을 때 이뤄졌다.최근 단행된 공산품 가격 인하도 이회장이 일본에서 돌아오기 하루 전에 나왔다.반면 조기 출퇴근제나 채용시험 내용변경 등과 같은 주요 정책은 국내에 있을 때 발표됐다. 이회장은 약 두달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했다.지난 6월26일 출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일본에서 한달 가량 머물렀었다.그룹측은 『이회장의 출장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하지만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회장의 구상에 관심을 갖는다. 이회장이 들어온 지 이틀만인 지난 25일 삼성은 부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신호공단과 가덕도 등 2곳에 연간 1백50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하고,신항만 조성 등 가덕도 개발에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다.또 부산시에 5백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노인촌도 짓겠다고 했다.무엇인가 시작된 느낌이다. 지금 삼성의 최대 현안은 승용차 사업 진출이다.한때 작전 미스로 좌절을 겪었지만,결코 포기한 것이 아니다.방법은 지역정서 활용과 여론정지 작업을 통해서이다. 삼성은 오는 10월 삼성의료원 개원에 맞춰 특수 분야에 대한 무료진료나 물산에서 추진중인 달동네의 탁아소 건설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사회적 관심을 끌겠다는 계획이다.또 조만간 유럽지역 전 계열사의 지사와 법인을 통합 운영하는 「유럽본사」 계획을 발표,해외 복합화 구상도 구체화 한다.지난번 공산품 가격 인하로 높아진 기업 이미지를 연속 「안타」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이회장의 독특한 성향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이회장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결코 도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일례로 그는 지난번 내무부 공무원 연수 때 최형우 장관의 담배불을 붙여주고 직접 커피를 서브 해 주는 예의를 보였다. 결국 정부에 도전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승용차의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할 생각인 것 같다.분위기를 무르익게 해 『외곽을 죄어오는 노련한 수』를 구사하려는 것이다. 이회장의 귀국으로 관심이 쏠리는 삼성의 다음 카드는 궁극적으론 승용차 사업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어떻게 가시화 될지 궁금하다.
  • 샤리오/기술도입 불허방침/상공부/“승용차시장 겨냥” 판단

    ◎현대정공에 신고서 유보 요청 현대정공의 7인승 미니밴「샤리오」 도입에 대해 상공자원부는 현재로선 기술도입 신고를 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25일 『현대정공의 샤리오가 현행 자동차 분류기준 상 7인승으로 승합차에 해당되나 승용차 시장을 겨냥한 차종인데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이 승용차 부품이어서 승용차시장 진입문제와 연계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상공자원부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 됐다며 현대정공에 기술도입 신고서의 제출을 당분간 자제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샤리오의 기술도입신고를 수리할 경우 승용차 시장진출에 제동이 걸린 삼성이 유사한 차종의 도입을 통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막을 도리가 없다』며 『샤리오는 삼성의 승용차 진출과 맞물려 있어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그러나 현대정공이 샤리오의 기술도입 신고서 제출을 강행할 경우 현행 규정상 수리하지 않을 명분이 약하다고보고 이번 기회에 승용차의 신규 진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가 업종전문화 취지를 살려 신규 진입을 자제해 줄 것을 기업에 권고하는 방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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