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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풍부한 배후수요 기대되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

    산업단지 풍부한 배후수요 기대되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

    인천시 일대의 산업단지 배후수요 확보가 기대되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산업단지의 핵심 입지에서 들어서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우수한 광역 입지는 물론, 일대 노후한 산업단지를 대체하는 업무시설로 관심을 끈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일대에 들어선다. 연면적 68,657㎡ 규모 총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 규모에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지원시설인 근린생활시설, 기숙사로 구성된다. 우선,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주안공단, 남동공단을 비롯해 부평공단, 한국수출산업공단 등 9개 공단이 주변으로 위치해 있어 협력업체 입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인천시는 국내 제조업 생산량 3위를 자랑하는 도시인 만큼, 제조업 관련 입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산업단지의 노후화로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가 얻을 반사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1960년대~1980년대 국가발전을 주도했던 인천 일대의 산업단지는 극심한 노후화로 재생사업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에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산업단지의 노후한 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업무 시설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인접 도시를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망도 보유했다. 경부/서북 남북, 외곽 순환, 제2외곽, 경인 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경기·수도권 지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인근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가좌역이 자리해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성도 확보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한 설계도 돋보인다. 건물 내 최고 층고를 6.5m로 조성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또한, 법정 대비 200%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편리한 물류 이동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도 적용한다. 건물 7층에는 기숙사도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시설이다.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에는 기숙사도 함께 공급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자 및 입주기업의 부담을 낮춰주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금융지원책이 제공된다. 지식산업센터 설립자 및 최초 분양 입주자를 대상으로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한편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기숙사·독점상가까지 갖춰 각광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기숙사·독점상가까지 갖춰 각광

    수원시 영통구 인근에서 삼성디지털시티의 배후수요를 누리는 지식산업센터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가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수원시 영통구 인근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희소성이 높게 평가된다. 특히 대규모 기숙사, 독점 상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 위치한다. 연면적 84,381㎡ 규모에 총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상가로 구성된다. 사업지 바로 앞으로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등이 자리한 삼성 프리미엄 비즈니스 벨트를 누릴 수 있어 입지적인 메리트가 높게 평가된다. 또한 수원 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까운 만큼 인근 협력 업체 들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도기대해 볼 수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84,381㎡ 대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제조형 공장부터 첨단 NT, IT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첨단 인텔리전트급 시설을 갖춘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제조업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계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특히 지하 2층~지상 6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드라이브 인 시스템은 사업장 입구에서 논스톱으로 편리하게 상·하차할 수 있어 원자재나 물류량이 많은 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설이다. 이 밖에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적용한 주차공간, 옥상 정원, NT, IT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위한 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입주사 직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대규모 기숙사 시설도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상 15층 규모 총 378실의 기숙사가 갖춰지며 단층형, 복층형 등 두가지 타입의 최첨단 시스템 기숙사가 들어선다. 휴게시설, 회의실 등 지원시설도 적용되는 만큼 쾌적한 업무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편리한 광역 교통망도 장점이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SRT 동탄역, 수원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도로 교통망 역시 수원신갈IC, 기흥동탄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IC,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 IC, 청명 IC 등 광역교통망 이용의 초스피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및 재산세 등 다양한 금융혜택이 제공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초기 부담금을 줄인 10%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물론 분양가의 최대 70%의 정책자금지원(장기 저금리 대출알선, 중소기업에 한함)은 물론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및 금융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2019년12월 31일까지) 한편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상업시설 분양도 함께 진행된다. 상업시설은 지식산업센터 내 지하 1층~지상2층에, 기숙사 1층, 별동의 상가동에 들어선다. 상업시설은 지식산업센터의 공장과 오피스 상주직원을 비롯 기숙사 거주인구까지 흡수해 샤워, 분수효과를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권리금 부담이 없어 초기 부담금이 적은데다 신DTI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만큼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홍보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하며 올 상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은 악(惡)” 오바마 큰딸 ‘페북 비밀계정’ 발각

    “트럼프 대통령은 악(惡)” 오바마 큰딸 ‘페북 비밀계정’ 발각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장녀 말리아 오바마(20)가 자기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페이스북 비밀 계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악’(惡·evil)으로 묘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인콰이어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하버드 대학생인 말리아 오바마는 수전 디트리치스라는 가명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로는 게시물을 비공개로 설정하고 있다.그런데 이 계정의 커버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인 표현이 담겨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느 집 주방 찬장에 분홍색 포스트잇 메모지 4장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거기에는 각각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다”와 “그는 정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악(惡)이다”, 그리고 “자만하지 마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커버 게시물 밑에 달린 댓글 중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부통령을 맡았던 조 바이든의 손녀 피네건 바이든(20)이 담긴 글도 있다. 물론 문제의 사진이 누구 집에서 촬영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말리아 오바마는 이 사진을 프로필로 올린 지 몇 달 뒤인 지난해 8월 하버드대 신입생 기숙사에 입주했다. 그전에는 몇 달 동안 뉴욕에 살며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다. 그녀가 이 회사에서 일할 때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지는 않았다.한편 해당 계정에서는 말리아 오바마의 10대 시절을 엿볼 수 있다. 사진첩에는 그녀가 친구들과 호숫가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파티를 하는 등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수전 디트리치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IS Jeju, 입학설명회 실시…4월까지 매달 추가 개최

    KIS Jeju, 입학설명회 실시…4월까지 매달 추가 개최

    KIS(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가 2019-2020 정시모집을 앞두고 올해 첫 입학설명회를 2월 23일 서울 ‘르 메르디앙(옛 리츠 칼튼)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IS Jeju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설명회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학부모들의 뜨거운 신청 열기에 3월과 4월에도 연달아 입학설명회 개최를 확정 지었다. 이에 3월 31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의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4월 6일 오후 1시 부산 파크 하얏트에서 추가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2월 입학설명회와 마찬가지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3월과 4월에 진행되는 입학설명회에서는 학사총교장(Shawn Vento)과 고등학교 부교장(Colleen Boyett), 입학사정관 등이 참석하며, 이들은 KIS Jeju의 ▲초/중/고 교육과정 및 방과후 프로그램 ▲기숙사 생활 ▲진학과 생활지도 ▲각종 상담활동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발표 후에는 학부모 대상 질의응답(Q&A) 시간이 주어져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예정이며, KIS Jeju의 2019-2020 입학시험은 3월과 4월에 제주 본교에서 실시된다. KIS Jeju는 2011년 개교 이후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 Colleges, 미국서부교육연합회)로부터 최고등급의 학교 인증을 받고 있으며, 미국식 명문기숙학교(American Boarding School)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유·초·중·고의 교육과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고 졸업생은 한국과 미국의 학력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5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KIS Jeju G12 학생들은 대입 합격 결과 발표가 모두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미국의 명문인 존스홉킨스대와 뉴욕대, 미시건대, 남가주대, 영국의 캠브리지대, 에딘버러대, 킹스컬리지 런던대, 아시아의 경우 일본 와세다대, 홍콩대 등 유수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KIS Jeju 관계자는 “외국 대학의 2020-21학년도 합격 결과 발표는 오는 4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KIS Jeju는 추가 합격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북한 전쟁고아 기록정리가 남은 일…더 늦기 전에 끝내야”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북한 전쟁고아 기록정리가 남은 일…더 늦기 전에 끝내야”

    ‘독일서 韓문화재 발굴’ 김영자 박사가 말하는 ‘북한 전쟁고아’“한반도 현대사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아픔, 잊혀진 이들이 있다. 바로 북한의 전쟁고아야. 남편이 먼저 시작한 일인데 요즘은 그게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6·25 한국전쟁에서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전쟁고아가 많이 발생했지. 이들이 동유럽에서 위탁교육을 받다가 어느 날 하룻밤 새 갑자기 싹 사라졌거든. 이들에 대한 기록 정리가 여생의 일이 됐어.” 독일에 반출된 한국 문화재 발굴과 보존의 중심에 섰던 베커스 김영자(80) 박사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청했더니 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김 박사는 “서울 지리를 잘 몰라 다른 곳은 잘 찾아갈 수 없어. 그런데 민속박물관은 찾아갈 수 있어.”라며 “1층 안쪽 커피숍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독일에서 50년째 사는 그가 박물관 1층에 커피숍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의 이력대로 문화재에 조예가 깊어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민속박물관을 찾나 생각하고 설날 연휴인 지난 2일 약속 장소로 갔다.(※독일로 먼저 돌아간 남편이 북한 전쟁고아 사진을 보내주기까지 기사 발행이 미뤄졌다.) “체코의 北전쟁고아, 남편이 먼저 발굴60여명 작은 궁전서 5년간 위탁교육한국 모르는 남편 탓에 이 일에 빠져”‘요즘 어떻게 지내시느냐.’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김 박사는 “나이가 이제 80인데 쉬어야지.”라며 잠시 뜸을 들였다. “남편(베커스 크리스토퍼·76)이 2015년 봄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체코의 어느 제후 궁전에서 북한 고아들이 1953~1958년까지 살았다는 기사를 읽은 거야. 아내의 조국 ‘코리아’라는 단어가 등장하니 솔깃했던 가봐. 남편이 당장에 차를 몰고 달려가 그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대. 60년이 훌쩍 지났으니 동네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렵사리 수소문해서 기숙사 사감을 지냈다는 여성을 만났다고 해. 요양병원에 있는 그 여성이 나이가 많아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 정도였고, 정신이 오락가락했는데, 남편이 그 여성이 돌보고 교육했던 북한 고아들의 사진과 앨범, 이들이 돌아가서 그녀에게 보낸 엽서 등을 전달받았거든. 이 여성이 돌아가신다면 북한 전쟁고아들에 대한 귀중한 자료도 그냥 재로 사라질뻔한 것이지. 그런데 남편이 한국말과 한국 사정을 잘 몰라 한계가 있으니, 내가 이 일에 끌려들어 간 거지.” “北전쟁고아 1958년 하룻밤에 귀국가서 ‘보고싶어’ ‘그곳이 천국’ 편지도1962년 이후엔 서신 왕래도 뚝 끊겨” 팔순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발음은 또랑또랑했고, 말은 박력이 있었고 빨랐다. 기억은 엊그제 한 일처럼 생생했다. 그러더니 대뜸 김 박사가 “남한에선 북한 전쟁고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한국에선 북한 전쟁고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잘 모르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실 기자도 수년 전 여자배우 추상미가 감독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북한 전쟁고아들을 다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한국 기자들이 우리 집에 많이 왔었어. 그때마다 남편이 북한 고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기자들이 ‘네, 네.’라고 대답했지. 그런데 기사는 한 줄도 나오지 않아 남편도 거의 포기했어. 북한과의 적대적 관계도 있고 해서인지 한국에선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지. 북한 고아 문제는 외국에서 더 관심이 있었어. 폴란드에서 북한 전쟁고아를 다룬 다큐 영화 ‘김귀덕(Kim Ki Dok)’이 2006년도에 먼저 제작됐거든.” 영화 ‘김귀덕’은 폴란드에서 무덤이 하나 있는데 이걸 파버릴까 하다 동양인 무덤이 여기에 왜 있지 하고 조사를 하다 보니 북한 전쟁고아였다는 이야기다. ‘김귀덕’은 유튜브로 검색하니 나왔지만, 한글이나 영어 자막이 달려있지 않아 보기가 쉽지 않았다.체코에 있던 북한 전쟁고아 이야기를 더 들려달라고 했다. “체코의 작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인 발리치(Valec Valech)에 북한 고아 60여명이 위탁 교육을 받았어. 이 궁전이 사회주의 체제에서 공공건물로, 보육원으로 쓰였거든. 전쟁고아를 남쪽 한국에선 나쁘게 말하면 선진국에 팔았지만, 북한에선 우방인 동유럽 국가에 위탁교육을 했던 거야. 최근에 한국 PD 한 사람이 취재차 왔었어. 이 궁전에 전쟁고아들이 있었다는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 궁전 정원 한쪽 구석에 세워진 오벨리스크에 전쟁고아들이 위험하게도 올라가 영문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새긴 게 있거든. 글자가 많이 부식되고 상하고 있어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빨리 보존 조치를 취해야 해.” “北전쟁고아, 내 또래여서 더 동질감이들 북한서 어떻게 됐는지 문득 생각위탁 부모도 고령, 구술 정리도 시급” 김 박사의 설명은 계속됐다. 전쟁 직후 여력이 없던 북한은 1951년부터 전쟁고아들은 체코를 비롯해 구동독,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으로 위탁교육 명목으로 보냈다. 정확한 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북한 전쟁고아는 몇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958년 어느 날 김일성의 명령에 의해 북한 고아들이 어느 날 싹 귀국했어. 주위 사람들도 모르게 밤새 다 데려갔다고 해. 정성 들여 애들을 교육하고 돌본 엄마들은 ‘지금도 보고 싶어서 운다.’라고 해. 그리고 그 아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서 ‘엄마, 보고 싶어요.’, ‘그곳이 천국이었어요.’라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지. 1962년 이후 편지 왕래마저 끊겼고, 그리곤 사라진 거지. 북한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이들이 아주 고령이지. 더 늦기 전에 이들로부터 구술받지 않으면 전쟁고아의 기록은 사라질 수 있어.”북한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이 대개 6~12살쯤 되어 동유럽에 와서 몇 년 살았어. 돌아갈 때 나이가 많은 아이는 스무 살가량 됐고, 유럽 문화를 알고, 한창 정이 들 무렵이었지. 그때 동유럽이 사회주의 체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북한보다는 자유스럽고, 풍족했지. 북한으로 돌아간 아이들이 수용소로 끌려가서 자유스럽지도 못하고 혹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돼. 북한에서 적응을 잘한 아이들은 동유럽 언어가 되니 고급 인력으로, 외교관으로 살아남았을 거야. 북한 전쟁고아들의 나이가 내 또래여서 더 동질감이랄까 연민이 느껴져.” “발리치 궁박물관장이 전시실 한 두 개를 내줄 테니 한국관 전시실로 꾸미라고 우리한테 제안했어. 이 궁전이 1976년 화재로 불탔는데, 문화유산이어서 EU가 겉모습은 복원해 줬거든. 내부는 아직 텅텅 비어 있어서 주로 콘서트나 미술관으로 이용해. 여기에 ‘당시 아이들이 입었던 옷, 당시 영상물, 동요 등을 전시하면 좋겠다.’라고 나랑 남편이 이야기하지. 전시관 기획 잘해서 신청하면 (발리치궁이) 자국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도 하더라.” 김 박사 부부의 집에서 발리치까지는 차로 3~4시간 거리여서 체코 문화와 맥주를 좋아하는 남편이 종종 놀러 간다고 했다.“1968년 장학금 받는다는 말에 獨유학레겐스부르크大 한국어문화 강좌 맡아직접 쓴 문법책 기초한국어 인기 여전” 베커스 김영자 박사는 어떻게 독일과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193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그는 꽃다운 25살 때인 1965년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1년 장학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신부님의 말에 “아무것도 모르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땐 외국 나간다는 말에 무조건 좋았거든. 처음 수녀원에 도착해서 어학연수를 받는 동안 말이 안 통하니 많이 울었지. 뮌헨대학에 서양사와 독문학을 전공하고, 레겐스부르크대학에 입학해 서양사를 전공했지. 건축사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애를 키우다 1975년에 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지. 1979년부터 레겐스부르크 시립박물관의 학예사로 근무하면서 인맥이 넓어졌고, 그때부터 한국과의 인연이 깊어졌지. 그러다 모교에 한국어문화 강좌가 개설되면서 교수가 된 거야. 1987년부터 정년퇴직한 2005년 9월까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지. 자매결연을 한 동국대에 독일 학생들을 보내 문화교류도 시키고 했어. 동국대가 독일 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첫 한국의 대학일 거야.” 그가 사는 레겐스부르크는 뭔헨에서 동북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맡을 사람으로 내가 뽑힐 때 독일어와 한국어가 되니, 한국사람이 한국어 가르치는 것을 처음엔 아주 쉽게 생각했어. 그런데 말은 잘해도 한국 문법을 모르니, 독일 학생들은 문법적으로 명확하게 설명이 안 되면 이해는커녕 공부하려고도 하지 않아. 얼마나 깐깐하고, 황당한 질문이 많이 날아들었는지. 한국에 들어와 시중의 문법책을 다 보고, 한국어학당을 다 가봤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었어. 오죽 답답했으면 교육부에 들어가 ‘제대로 된 문법책 하나 내 놓으라.’라고 닦달했을까. 나중에 고등학교 국어 문법책을 하나 구해, 문법을 연구하면서 ‘기초한국어’를 썼어. 여전히 인기 좋아 지금도 잘 팔리고 있어. 한국으로 발령나서 가는 독일 외교관들이 ‘이 책을 들고가면 걱정이 없다.’라고 할 정도야. 한국어의 심화 과정과 한국 문화까지 소개하는 ‘한국어 플러스’도 냈어.” ‘삼국유사’ 독일어 번역…도서전서 호평“韓정체성 보여주는 역사책 내고파 번역” ‘삼국유사(국보 306호)를 독일어로 번역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박사는 그 뒷이야기부터 꺼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한국의 해’여서 삼국유사를 번역해 내겠다고 했더니 한국문학번역원이 글쎄, ‘삼국유사는 문학이 아닌 역사’여서 지원금 지원이 안 된다고 했거든요. 이런 소식을 들었던 당시 경북 군위군의 인각사 주지가 백방으로 뛰고 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통하니 지원금이 나왔지. 당시 문학 100선이었는데 삼국유사가 더 들어가는 바람에 101선이 됐지. 출판기념회를 도서전에서 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문학번역원조차도 ‘선생님 번역 책이 최고.’라고 했지. 유럽에선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덜 알려진 게 아쉬웠는데,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사책을 유럽에 내보이고 싶었거든. 그게 번역에 나서게 된 계기였어.” 국립민속박물관이 약속 장소로 정한 이유도 나왔다. 김 박사가 한국에서 가장 자신 있게 잘 아는 곳이기에 그렇다. 1906년 한국을 방문해 기록 사진을 남긴 독일군 장교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산더 대위의 사진 기증전시회가 2006년 4월 여기서 열렸다. 당시 김 박사가 사진과 함께 전시된 문서와 관련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해 줬다. 또 2008년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전시회가 민속박물관에서 열릴 때도 김 박사가 깊이 관여했다. 그가 유럽에서 수십년간 수집한 근대조선 사료를 고스란히 민속박물관에 기증했고, 베를린 등 유럽 골동품 가게나 벼룩시장 등에서 취미로 사모았던 인형 600여점을 2009년 기탁하기도 했다. 물론 그가 독일 문화재를 발굴해 정리할 때 민속박물관 학예사들의 도움도 컸다. “겸재 금강산 화첩 발견도 드라마틱수도원 ‘한국에 귀한 것…팔 수 없어’왜관수도원에 영구임대 형식 반환돼”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그녀가 1999년 번역한 ‘수도사와 금강산’(노르베르트 베버 지음)을 꼽았다. “이 책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이 조선시대 미술사를 다시 쓰게 했거든.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장을 지낸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년)는 1925년부터 4개월간 선교차 방한해 금강산을 돌아보고 가면서 ‘금강산을 잘 그린 그림을 하나 사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금강산 등정에 동행한 독일인 헹켈이 나한테 선물을 했다. 수도원 박물관에 두었다.’라는 기록만 남겼지. 어디에서 어떻게 샀다는 말은 남기지 않았어. 어쩌면 이 선물이 금강산 화첩이었는지도 몰라. 그리곤 아프리카 선교를 가서, 그곳에서 선종하셨거든. 그러면서 그림이 책에 실렸어. 원서에 실린 이 그림을 본 한국의 한 미술사학자가 수도원에 편지를 써서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림이 있느냐.’라고 하니 당시 수도원장은 ‘모른다.’라고 딱 잡아뗐다는 이야기 전해. 수년이 흘러, 그런데도 아주 이상하니 국립박물관 학예관 한 명이 직접 가서 보겠다며 수도원을 방문한 거야. 그리고 갔더니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서 그림이 빛바랜 채 다 죽어가고 있는 걸 본거야. 이 학예관이 깜짝 놀라는 것을 본 박물관 신부님이 ‘우리 이런 것 또 있어’하면서 두 폭의 그림을 더 갖고 나왔던 거야. 또다시 놀라자 이번에는 소장한 그림을 모두 갖고 보여준 거야. 이게 모두 21첩, 겸재 정선의 금강산 화첩이 된 거지. 발견 과정이 드라마틱해.” “이 그림들이 우여곡절을 겪다가 2005년 한국으로 돌아와. 국보급 문화재 반환의 모범 사례지. 이 그림의 존재와 가치가 알려지면서 소더비 등 영국과 미국의 경매 회사들이 수도원에 그림을 팔라고, 그 비용으로 선교사업에 쓰라고 했어. 그렇지만, 예레미아스 슈뢰더 수도원 대원장이 ‘한국에 그렇게 귀한 것이라면 팔 수 없어. 돌려줄 거야.’라고 결심하고 자매관계인 경북 칠곡군에 있는 왜관수도원에 ‘국가에는 주지 마라.’는 단서로 영구임대하지. 난 반환된 겸재 화첩을 한국에서 보려고 겨우 날짜를 잡고 방문하기 1주일 전, 왜관수도원에 큰 불이 났어. 그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지. 수도원이 거의 몽땅 다 불타버렸지. 다행히도 화첩은 다른 곳에 보관해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던 거야. 이런 보관의 이유로 반환된 겸재 정선의 금강산 화첩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거지.” “韓근대복식 300벌 한꺼번에 나와불상·곤여전도 등 1200여점 보관유럽 최대 한국 유물 소장 박물관”김 박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에는 대학을 정년한 2005년부터 10년간 자원봉사직 학예사로 근무했다. “오틸리엔 수도원장이 한국 유물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합디다. 박물관에 가보니 조선시대 갑옷에 일본 사무라이 투구를 씌워 전시해 일본 유물로 착각하게 된 게 많았어. 설명도 엉터리가 부지기수였고. 동양관에는 한국·일본·중국 유물이 뒤섞여 있었던 거지. 선교박물관의 전시품 80%는 아프리카 것이었고, 나머지는 동양 3국의 유물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뒤섞여 있는 거야. 나 혼자 어찌할 수도 없고 해서 민속박물관에 요청하니 학예사 4명이 3주간 파견 나왔지. 우리 다섯이 먼지 속에서 정리했지. 전시실을 정리하니 한국 유물 540점이 나왔지. 다음해에는 지하실 창고를 뒤지니 먼지가 두텁게 쌓이고 거미줄이 쳐진 곳에서 한국 유물이 수두룩하게 나왔어. 17세기 불상과 1869년의 곤여전도(坤輿全圖·세계지도) 등 모두 1200여 점이나 됐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2016년 한국관을 별도로 재개관한 거야.” “하루는 수사님이 불러서 수도원에 갔더니 함을 하나 보여주는 거야. 열어보니 좀벌레가 휙 하고 지나가. 신랑 저고리, 신부 치마를 비롯한 근대 복식 300여벌이 나왔어. 전문가도 아니고, 정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알고 지내던 조우현 교수(성균관대 복식과)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어. ‘비행기 비용도, 작업비도 못 준다. 그래도 숙식은 제공해 줄 테니 와서 도와다오.’라고 부탁했지. 그가 조교 두 명을 데리고 와서 2주 동안 수도원에서 먹고 자면서 정리해 주고 갔지. 이게 1920년대 복식인데 보기보다 귀한 거야. 우리 한국에선 사람이 죽으면 옷을 불태우는 관습이 있어서 근대 복식이 예상외로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거야.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국립민속박물관·서울시립역사박물관의 학예사들과 국외소재문화재단, 문화유산회복재단, 재정 지원을 해준 문화재청 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야. 감사할 따름이죠.”“내 나이 팔순, 사명감 있는 후배 나서야” “무보수로 선교박물관에서 일할 때 힘들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이 있었어. 훼손되는 귀중한 한국 유물을 복원하려고 독일과 한국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정말 동분서주했거든. 이젠 후배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데…. 한독 문화교류의 지식과 기반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자기 분야가 아니면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 김 박사의 백발이 더욱 선명해 보였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품수수·학교 예산 유용한 중학교 교장 적발

    울산시교육청은 교직원에게 금품을 받거나 학교 예산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모 중학교 교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장 A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학교예산으로 개인 물품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 학생 식비나 간식비를 사적으로 사용했고, 학교 사무용품 구매를 건의하면서 개인용품을 사들였다. 과학실 실험 장비를 산다는 명목으로 가습기를 사거나, 학생 기숙사에 기증된 세탁기를 관사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또 직원들에게서 금품을 받고, 학교축제 부스운영 수익금을 횡령한 사실도 시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A씨가 예산을 유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한 규모는 700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로의 눈과 발이 돼 준 두 장애학생…교사 임용시험서 나란히 합격

    서로의 눈과 발이 돼 준 두 장애학생…교사 임용시험서 나란히 합격

    같은 학과 동기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준 두 장애학생이 공립 교사 임용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대구대 특수교육과 김하은(22·여), 설진희(26·여) 학생은 ‘2019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각각 서울과 울산 지역 합격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졸업식 때 총장 모범상까지 받는다. 김하은 학생은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선천성 시각장애 1급, 설진희 학생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힘든 지체장애 1급인 학생이다. 친자매처럼 지냈던 두 학생은 신입생 입학식 때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1학년 때 같은 기숙사 옆방에 살면서 친해졌고, 2학년 2학기 때부터는 아예 같은 방을 쓰기 시작했다. 2년 넘게 기숙사 방을 함께 쓰면서 서로의 눈과 발이 돼 주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하은 학생이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그림이나 도표는 진희 학생이 직접 설명해 주곤 했다. 또 휠체어를 탄 진희 학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을 하은 학생이 대신 꺼내주거나, 기숙사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 음식을 해 먹는 등 서로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워 나갔다. 김하은 학생은 “비장애학생과 룸메이트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괜히 미안해 질 때가 있는데, 진희 언니와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면서 “서로 부담 없이 지내다 보니 마음까지 터놓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학과 내에서도 이 둘의 끈끈한 우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사범대학 특성상 같은 수업을 많이 듣게 된 두 학생은 함께 과제를 할 때가 많았고, 시험공부를 할 때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는 등 학업 면에서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학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했다. 설진희 학생은 “학과 친구들이 우리를 ‘엄마와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은이가 절 잘 따랐고, 저도 하은이를 각별히 챙겼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두 학생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친목을 쌓는 학내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고,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기아자동차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 ‘초록여행 하모니 원정대’)에 같이 참가하는 등 과외 활동도 함께 했다. 이러한 두 장애학생의 아름다운 동행은 방송 뉴스와 다큐 프로그램으로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둘이 서울과 울산. 서로 떨어진 곳에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겠지만, 마음 속 발걸음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졸 스펙보다 실무 능력 키워…해외건설현장 진출 ‘승부수’ 던지다

    대졸 스펙보다 실무 능력 키워…해외건설현장 진출 ‘승부수’ 던지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장이 계속 세워져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플랜트 산업은 무궁무진합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시청각실 화면에 국내 굴지 건설회사들의 이름과 이들이 해외에 세운 발전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발전플랜트 분야의 일일 강사로 나선 권희덕 협우이엔디 대표가 들려주는 국내 건설회사들의 성장 과정과 발전플랜트 산업의 전망 이야기에 40여명의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1977년 대우엔지니어링에 입사해 대우그룹의 여러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이끌었던 권 대표는 “이 분야에 승부수를 던진 여러분이 모두 내 후배 같다”며 학생들을 치켜세웠다. 국내 유일한 해외 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기고는 방학을 잊은 채 해외 취업을 위한 영어 수업과 특강으로 분주했다.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건설·플랜트 분야 현직자들의 특강과 EPC(건설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진행하는 계약) 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수업을 받았다. 학교 기숙사에 남아 토익 등 영어 자습을 하는 것도 방학 중 중요한 일과였다. 서울도시과기고는 1964년 숭인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1967년 서울북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2013년 서울도시과학기고라는 새 이름을 달고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6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해외플랜트 산업설비과와 해외플랜트공정운용과, 해외건설 전기통신과, 해외시설물 건설과 등 총 4개 과를 둔 이 학교의 목표는 국내 기업들이 수주한 해외 건설현장을 누비는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다. 최근 저유가 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있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해외 건설현장에서 국내 현장소장과 현지 인력을 연결하는 ‘초급관리자’(슈퍼바이저)로 첫발을 떼게 된다. 김석화 서울도시과기고 산학협력실장은 “해외 건설현장에서 한국인보다 임금이 낮은 현지인들이 초급관리자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들 여러 명이 할 수 있는 일을 우리 졸업생 한 명이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생들 역시 ‘해외 진출’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학교를 찾는다. 해외플랜트 산업설비과 2학년 전태우(18)군은 “해외로 나가 더 크게 성장하고 싶어 이 학교를 택했다”고 말했다. 2016년 새로 바뀐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지난 1월 ‘첫 졸업생’이 됐다. 조승호 서울도시과기고 산학협력부장은 “처음 학생들을 받았을 때 얼마나 취업을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학교는 ‘해외’, ‘플랜트’, ‘기술자’라는 세 가지 핵심에 집중했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외국어와 해외 문화에 대한 이해, 공장을 짓는 전 과정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학습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해외시설물 건설과 2학년 황지우(18)양은 “어학과 자격증 공부는 학생이 원하는 대로 지원해 주고 고가의 장비를 다루는 실습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해외플랜트 산업설비과 2학년 김건우(18)군은 “현직자들의 특강을 듣다 학교 수업에서 배운 실무 영어가 나오면 ‘내가 배우고 있는 게 현장에서 정말 쓰이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했다.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국내 굴지 건설사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방학 때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해외 현장을 둘러보는 해외 연수도 진행한다. 드론 측량, 3D모델링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된 건설현장에 필요한 실무교육도 필수다. EPC 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교육은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 부장은 “건설회사들을 찾아 학교를 소개하면 반응이 미지근하다가도 ‘학생들이 EPC 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신입사원들이 한참을 배워야 하는 EPC 프로그램을 이 학교 학생들은 능숙히 다룬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들을 지도한 권 대표는 “용접을 어떻게 하는지, 자재의 사양이 적절한지 등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를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외국어 능력만 조금 더 갖추면 해외 현장에서 엔지니어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여전히 대졸자 위주의 고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고졸 취업자의 입지가 좁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들도 1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제안을 해 오며 기회가 늘고 있다. ‘학생들을 입사시키겠다’는 기업들의 연락이 하루가 멀게 이어지며 올해 첫 졸업생 126명의 취업률은 90%를 웃돌 것으로 학교는 내다보고 있다. 18세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졸업생들이 대졸자들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는 ‘커리어 패스’(career path)가 되는 게 학교의 바람이다. 이조복 서울도시과기고 교장은 “학생들이 고졸자에 머물지 말고 일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대학에도 진학해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높여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혼자 사는 여자들이 위험하다!’…PD수첩, 여성들 주거 안전 실태 조명

    ‘혼자 사는 여자들이 위험하다!’…PD수첩, 여성들 주거 안전 실태 조명

    12일 밤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한 국립대 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여학생 기숙사에 몰래 침입한 것. 이 남성은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방마다 도어락을 누르고 손잡이를 마구 흔드는 등 강제로 방안을 침입하려 했다. 방 안에 있던 여학생들은 위급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상벨을 눌렀지만 경비인력이 출동하지 않아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30여 분간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범인은 결국 계단에서 마주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폭행했다. 기숙사를 벗어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많은 여성이 안전한 곳은 없다며 입을 모아 공포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원룸 촌을 돌며 여러 차례 여성들의 집 안을 훔쳐본 ‘검정 마스크 맨’ 사건부터 한 남성에게 몇 개월에 걸쳐 괴롭힘을 당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끝내 살해당한 여성의 사례까지. 이런 실태를 알리기 위해 여성들은 SNS에서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태그를 걸어 안전에 위협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이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인터넷에는 창문 경보기 설치와 호신용품 구비 등 여성 자취 안전수칙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것도 여러 원인 중의 하나다. 일부 법조인들과 심리상담사가 ‘성범죄 전문가’를 자칭해 가해자들에게 감형 혹은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해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기상천외한 수법을 오늘 밤 11시 10분 ‘PD수첩’에서 낱낱이 밝힐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플라멩구 유소년선수 10명 참변,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젖는 이유

    플라멩구 유소년선수 10명 참변,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젖는 이유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플라멩구 팬이 된다. 그 뒤 살면서 조금 멀어질 뿐이다.” 브라질 사람들이 곧잘 하는 얘기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프로축구 클럽인 플라멩구 훈련캠프의 유소년 선수 기숙사에서 8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14~16세 소년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불은 새벽 5시쯤 시작돼 2시간 만에 꺼졌으나 깊은 잠에 빠져든 시간인 데다 많은 인원이 모여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새로 문을 열었는데 2개월여 만에 참극이 벌어졌다. 다친 3명도 모두 10대이며 한 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소방대는 전했다. 플라멩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파우메이라스, 산투스 등과 함께 브라질에서 서포터가 많은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리우를 연고지로 하고 있지만 수천㎞ 떨어진 지역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해서 단순히 리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추모 열기가 일고 있다고 영국 BBC는 8일 전했다. 1898년 조정 클럽으로 출발한 플라멩구는 몇년 뒤 축구 팀을 만들어 초기 엘리트 선수 양성소로 역할했다. 하지만 1930년대 브라질에서는 삼바 음악인이 축구 스타보다 훨씬 더 각광받는 등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해서 플라멩구 클럽은 당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흑인 선수 셋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등 격한 변화를 이끌었다. 리우가 연고였으나 라디오 중계를 일찍 시작해 멀리 떨어진 지방 팬들도 자신과 동일시하게 만들었다.참극이 발생한 유소년 선수 기숙사 ‘니뉴 두 우루부(urubu)’란 이름도 이런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주민 말로 독수리 둥지를 의미한다. 원래 인종차별적 용어였는데 플라멩구 클럽은 과감히 끌어안아 원주민과 노동 하층계급의 사랑을 받게 됐고 그들의 자부심을 대변하게 했다. 이 클럽은 유스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1970~80년대 최고의 스타 지코를 이런 식으로 길러냈다. 그가 이끌던 플라멩구는 1981년 일본에서 열린 유럽-남미 클럽 대항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격파하면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을 경험했다. 지금도 리버풀 팬들은 이를 치욕으로 여겨 리버풀의 경기 기록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그 뒤 재정 위기 때문에 곧잘 궤도를 이탈했다. 1990년대 초반 호나우두 같은 젊은 공격수들을 해외로 빼앗긴 일이 대표적이다. 해서 니뉴 두 우루부에 많은 투자를 해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 파퀘타를 AC 밀란에, 10대 윙어 빈시우스 주니오르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둘 다 플라멩구의 연령별 팀들을 거쳤고, 참극의 현장을 잘 안다. 그리고 아마도 세상을 떠난 이들과 알고 지냈을 것이다. 파퀘타는 숙소에 가까운 다리를 잊지 못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자신을 다리 건너편에 데려가곤 했는데 어머니가 “내가 널 여기까지 데려왔다”며 “나머지는 네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참극을 당한 이들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이는 전도유망했던 골키퍼 크리스티앙 에스메리오(15)로 브라질의 17세 이하 대표팀에 콜업돼 유럽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돼 있었다. 7일 밤 베개에 머리를 뉘일 때만 해도 꿈에 부풀었을텐데 너무 안타깝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여러 클럽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리우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과나바라 컵 축구대회 일정도 연기됐다.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닥친 매우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도 “플라멩구를 응원하는 팬의 한 명으로 매우 슬픈 아침을 보내고 있다”며 “유가족과 클럽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펠레와 네이마르, 호나우지뉴 등 축구 스타들도 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해외 간 ‘부재중 자녀’ 탓…홀로 명절 보내는 노인 ↑

    [여기는 중국] 해외 간 ‘부재중 자녀’ 탓…홀로 명절 보내는 노인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节) 동안 해외로 떠난 자녀들 탓에 홀로 명절을 보내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특히 1가구 1자녀 비율이 높은 중국 가정에서 해외 유학 및 국제결혼 등으로 홀로 남은 노인들이 증가, 최근에는 이들을 가리키는 ‘유수노인’(留守老人)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실제로 장쑤(江苏)성 양저우(扬州)에 거주하는 딩밍씨와 그의 아내 양씨 부부는 최근 수년 동안 외로운 명절을 보내오고 있다.현직 수학 교사인 딩씨는 지난해 퇴직한 아내 양씨와 함께 양저우 소재의 제법 큰 아파트에서 단둘이 거주, 대표적인 중국의 중산층 가족이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아내 양씨는 평소 인근의 소형 문화센터에서 전통춤을 배우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 부부에게는 유일한 혈육인 딸 딩샹씨가 있지만, 딩샹씨는 현재 ‘양저우’와 약 13시간 시차의 캐나다에서 사위와 함께 거주 중이기 때문이다. 딩씨 부부는 매년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만 되면 북적거리는 분위기의 가족 모임 대신 언젠가 만날 딸과 사위 부부를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딩씨 부부가 유일한 혈육인 딸과 떨어져 살아가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의 일이다. 딩씨 부부의 딸 딩샹씨는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쉬저우(徐州)에 소재한 대학에 입학,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외지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딩샹씨는 곧장 베이징 소재의 대학원에 진학했고, 대학원 연구생 시절에서는 한국에서 2년 동안 교환 학생으로 연구원 생활을 지속했다. 현재는 딩 씨 부부가 거주하는 양저우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약 7700㎞ 떨어진 캐나다에서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사실상 딩씨 부부의 외국어 공부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부부의 외동딸인 딩샹 씨가 한국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딩씨 부부 역시 한국어 공부에 입문, 이번에는 영어 공부를 통해 딸의 외지 생활에 대한 고충을 깊게 이해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5년 전 딩샹씨가 한국 유학 중일 무렵, 딩씨 부부는 독학한 한국어 실력을 통해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을 자유 여행한 경험이 있다. 당시 딩씨 부부는 공항 검색대와 입국 신고서 등을 한국어로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올해로 각각 60세, 61세가 된 딩씨 부부는 “지난 2017년 무렵 딸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가 바로 영어 공부를 통해 언젠가 캐나다에서 함께 살자는 약속이었다”면서 “사실상 앞서 한국어 공부를 독학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영어 공부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어와 달리 영어 독학은 쉽지 않다”며 웃음을 보였다.특히 아내 양씨는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온라인 영어 학원에 등록, 1강의 당 45분씩 진행되는 초급 영어 강의를 총 140강 독학했다. 양씨는 “혼자 공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오프라인 학원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1년에 무려 1만 위안(약 170만 원)이라는 비싼 학원비용 탓에 다시 돌아왔다”면서 “그에 반해 인터넷 강의는 1년에 약 700위안(약 11만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이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고 영어 동영상 강의를 재생시키는 것”이라면서 “영어 발음을 유창하게 하기 위해 하루평균 2시간 이상씩 반복해서 발음을 따라한다. 청소하거나 요리를 할 때도 강의를 재생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씨는 “매일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기대만큼 실력이 향상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긴 시간 동안 해외를 떠돌며 공부하고 있는 딸의 외지 생활의 어려움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된다”고 했다. 그의 남편 딩씨 역시 평소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영어 공부에 매진 중이다. 딩씨는 “아내만큼 열렬히 영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는 없지만, 평소 남는 시간에는 어떻게 해서든 미국 드라마와 영어책 등을 읽으려고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비록 어린이 수준의 쉬운 영어이지만, 중국어 자막이 없는 애니메이션을 구매해 아내와 함께 시청해오고 있다. 언젠가 딸을 보러 캐나다를 찾게 될 날을 위해 앞으로도 줄곧 영어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일자리 정부라면서… 사립대들 ‘자해공갈 수준’ 강사 해고사태”

    “일자리 정부라면서… 사립대들 ‘자해공갈 수준’ 강사 해고사태”

    오는 8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대학가는 폭풍전야다. 교육부가 조만간 시행령을 내놓으면 사립대의 시간강사 대량해고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강사 처우를 개선하자는 강사법이 강사 일자리를 공격하는 역설적 현실인 셈이다. 강사의 교원 지위를 보장하는 강사법 조항이 포함된 고등교육법이 개정된 것이 지난 2011년. 지난해 10월 법안이 통과하기까지 7년이 걸렸건만 넘어야 할 산은 사실상 지금 첩첩이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강사법 시행을 위해 맨 앞줄에서 뛰고 있는 임순광(47) 한국비정규교수노조(한교조) 위원장을 만났다.→강사법 시행을 앞둔 사립대들의 꼼수 행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거의 자해공갈 수준이다.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이 스스로 학문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 대학들이 수강신청에 들어가면 대란이 일어날 거다. 강사를 해고하고 강의를 마구 줄였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는다. 강의를 사고파는 사태가 빚어질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벌써 들린다. -새 학기에 폐강이 되는데도 아직 정식 통보를 못 받은 강사들도 있다. 경기대 사례는 잔인할 정도다. 외국인 학생 대상의 교양과목을 일방적으로 폐강했다. 방학 중 본국에 돌아가 있는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이건 학교의 명백한 횡포다. 숙명여대는 기존 강사한테 초빙대우 교수로 채용하겠으니 서류를 다시 내라고 했다. 성균관대도 기존 강사들에게 겸임교수로 전환채용하겠다고 제안했고, 강사가 계속 강사로 남겠다고 했더니 해고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초빙·겸임교수로 전환하면 4대 보험 면제 등으로 강사법을 적용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꼼수 횡포들이다. →학생들의 피해를 대학들이 모르지 않을 텐데, 대학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야 하나. -지나치게 이윤을 추구하려는 인식이 이미 뿌리깊어서다. 대학자율화 조치 이후 대학들은 철저히 기업 논리로만 움직인다. 정부는 돈주머니를 쥐락펴락 대학을 길들이고, 돈을 받아낸 대학은 교육이 아닌 자산증식에 몰두한다. 사학 교육의 가장 심각한 적폐다. 교육과 연구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않는 데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비용 개념으로 따진다. 그러니 비용 절감을 위해 언제나 교원 인건비부터 줄인다. 교수직의 비정규직 풍토가 굳어진 결정적 배경이다. 적립금이 있으면 땅부터 사고 본다. 기숙사 부지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시세가 오르면 팔아서 사학재단의 자산으로 활용한다. 돈이 생기면 땅 사고, 펀드 투기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대학을 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나. →강사법 얘기로 돌아가자. 사립대에서의 강사 처우가 어느 정도로 주먹구구인가. -우리나라 사립대의 교원 명칭이 서른 개가 넘는다. 석좌교수, 외래교수, 특임교수, 임상교수 등 계속 쪼개지만 전부 그냥 강사들이다. 교수 아니면 강사로 분류하면 될 것을 이런 식이니 교묘하게 저임금 처우를 할 수 있는 거다. 알쏭달쏭한 직함을 붙여 놓고는 똑같은 업무에도 임금이 많게는 10배까지 차이 난다. 우리(한교조)는 교수 이외의 모든 강사들을 ‘연구강의 교수’로 통일하자고 제안한다.→이런 사정을 방관한 교육 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대학 내 교원들의 처우 불균형은 교육부가 조장한 셈이다. 2001년 교육부는 ‘비전업강사’ 제도를 만들어 4대 보험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면 강의료를 적게 줘도 되도록 했다. 당시는 예산지침일 뿐이었는데 대학들은 이를 악용했다. 일자리가 절박한 강사들에게 ‘4대 보험을 만들어 오면 강의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헐값 강의를 강요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손질된 강사법의 가장 큰 의미를 꼽아 본다면. -기존 강사법에 독소조항이 많았다. 가장 고약한 것은 1주일에 한 대학에서 9시간 이상 강의를 전제했던 부분이다. 현재 강사 한 사람의 평균 강의시간이 1주일에 4.1시간이다. 이 독소조항이 그대로 갔다면 강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해고당할 수밖에 없었다. 합의된 시행령안에는 주당 6시간 이하로 낮춰졌으니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멀쩡한 강사들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겸임·초빙교수로 함부로 대체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원래 초빙교수는 특수 교과목만 맡아야 하는데, 지금 실정은 대학들 마음대로다. 겸임·초빙교수의 자격 요건과 사용 사유에 관한 규정도 시행령에 넣었다. 고용기간이 1년 이상 3년까지 보장된 것도 강사법의 핵심이다. →지난해 국회 통과된 강사 처우개선 예산이 288억원이다. 강사법에는 방학 중 임금도 임용계약에 따라 지급하도록 새롭게 명시됐다. 이 자체는 대단한 성과 아닌가. -국회 통과된 288억원은 방학 기간 중 임금 450억원과 강의역량지원사업비 100억원 등 당초 계획했던 550억원에서 절반이나 줄어든 액수다. 그렇긴 하지만 사립대가 죽는시늉할 일은 아니다. 방학 중 임금만 해도 사립대는 70%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30%는 사학진흥재단에서 연리 1.5~2%로 대출할 수 있게 돼 있다. 우수강사에게 추가지원비를 주는 정책까지 있는데, 강사 인건비로 마치 대학재정이 결딴날 듯이 엄살을 떨고 있다. →시행령에 방학 중 임금 지침만 주고 구체적인 임금 수준은 담지 않겠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대학의 방학이 넉 달인데 4주치만 월급을 준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부는 추경으로 방학 임금 예산을 1200억원 수준으로 늘려 줘야 한다. 1년에 4주만 방학 중 임금을 주라는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대학과 강사 간 충돌만 부추긴다. 대단히 무책임한 처사다. →갈등 중재를 위한 교육부의 정책적 노력이 크게 부족한 듯하다. -강사들이 무더기 해고되고 ‘짝퉁 교원’이 양산된다면 강사법만 실패하는 게 아니라 대학 교원정책이 무너지는 것이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멀쩡한 일자리 몇만 개가 눈뜨고 날아가게 두는 게 말이 되나. 강사들 처우가 계속 엉망이면 앞으로 우리가 치를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 누가 대학원을 가서 강단에 서려고 하겠는가. 국가 학문정책이 와해되는 문제다. 교육부는 비전임교원 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편법 운영하는 대학에는 페널티를 엄하게 줘야 한다. 대신 ‘강사 고용 안정지표’를 도입해 잘하는 대학은 재정지원 사업에 연계하는 혜택을 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나. -시행령 태스크포스(TF)팀에서 시행령 세부안까지 진작에 마무리했다. 교육부의 시행령 입법예고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대학들은 끝까지 강사법을 무력화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강사법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대학들의 구조조정 행태도 파악해야 한다. →대학 바깥에서도 강사 일자리가 확대되면 좋을 것이다. -‘공익형 평생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강사법 개정 작업 중에 우리가 제안했다. 대학에 개설된 강좌를 시민 대상으로도 확대하자는 취지다. 대졸자가 2000만명이 넘는 나라에서 시민사회의 성인 대상 고등교육 프로그램이 너무나 빈약하다. 전국 어디나 넘쳐나는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저녁 강좌를 열어 주면 좋겠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시민들은 전문 강사들에게 고급 강의를 듣고, 강사들은 일자리와 연구능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 임 위원장 자신은 현재 대학 강의를 맡고 있지 않다. “강단에 서지 않는 상황이어서 더 거리낌 없이 강사 생존권을 위해 싸울 수 있다”면서 “공무원 아내 덕분에 ‘등처가’ 소리를 들으면서도 강사로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웃는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에 몸담은 그는 경북지역노동조합운동사를 펴낼 계획이다. sjh@seoul.co.kr
  • 책가방 이고 강물 건너는 소녀, 노랑 보트 덕에 안전해진 등굣길

    책가방 이고 강물 건너는 소녀, 노랑 보트 덕에 안전해진 등굣길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강을 건너는 이 소녀, 등교하는 길입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잠보앙가 시에 사는 아이들인데 학교에 가려면 교과서와 교복 등을 넣은 가방을 두 팔로 들어 올린 채 거센 물결에 맞서 강을 건너야 한답니다. 학교까지 1000m쯤 이렇게 물을 헤쳐 가야 했답니다. 수위가 높거나 물살이 세면 헤엄을 쳐서 건너야 했고요. 망그로브 나무 가지들에 발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어 위험천만한 길이었습니다. 노랑 보트 희망 재단이란 곳에서 필리핀 아이들이 안전하게 강과 바다를 건너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보트를 구입하는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답니다. 이 재단에서 가장 먼저 보트를 구입해 전달한 곳이 잠보앙가 시입니다. 재단을 창립한 제이 자보네타는 “훌륭한 수영선수라도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모들은 생계를 위해 낚시를 해야 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상황이 아니랍니다. 사실 몇백 달러만 있으면 배를 구입할 수 있을텐데 그마저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지역입니다. 자보네타 역시 이렇게 어렵게 학교를 다니는 애들이 있는지 예전에 몰라 깜짝 놀랐다고 재단을 창립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친구들이 모금에 동참했고 이제 필리핀 전역에서 온정이 쏟아지고 있답니다.200달러 정도에 구입한 작은 보트는 6~8세 아이들이 타고 스스로 노를 저어 건너게 하고 그보다 더 비싸고 큰 보트에는 엔진을 달아 부모나 더 큰 아이들이 조종하게 하는데 스쿨버스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몇몇 지역에서는 이마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아예 기숙사를 짓고 있습니다. 또 더 큰 배를 구입해 교사와 교육 도구를 싣고 오지를 찾아가 이동 수업을 하는 프로젝트도 운용하고 있답니다. 2010년부터 200군데의 지역사회와 이런 형태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3년 태풍 하이얀이 덮쳐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해외 기부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필리핀 각지에서 모인 기금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답니다. 자보네타는 “보트 한 척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는지, 또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상상조차 못했다”며 “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그래서 어느 곳에나 보트가 있다. 오죽하면 100만대가 넘는다는 얘기가 나오겠느냐. 그래서 우리는 그저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일관계 긴장 속 ‘의인 이수현’ 추모식…“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교류 이어지길”

    한일관계 긴장 속 ‘의인 이수현’ 추모식…“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교류 이어지길”

    전철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의인’ 이수현(당시 26세)씨를 기리는 18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26일 오후 5시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열렸다. 고인의 어머니 신윤찬(70)씨를 비롯해 가족과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 구내 이수현 추모판 앞에서 헌화가 이뤄졌다. 신씨는 18년 전 사고가 났던 승강장을 둘러본 뒤 “해마다 아들을 보러 오는데,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두 나라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너무 슬프다”며 “우리 아들이 바라는 건 이게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신씨는 이어 신주쿠 한국문화원에서 고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가교’를 300여명의 일본인과 함께 관람했다.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아버지 이성대씨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일 관계가 엄혹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활발하게 교류해 마음을 잇는 일을 소중히 하길 바란다”고 한·일 양쪽에 당부했다. 고려대생으로 도쿄에 유학 와 있던 이씨는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가기 위해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취객이 선로에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됐다. 전동차가 역 구내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선로에 몸을 날렸지만 결국 함께 뛰어내린 다른 일본인과 함께 3명 모두 치여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한국인이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사회에는 상당한 반향이 일었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의실도 두려워” 여대생 몰카 공포

    “강의실도 두려워” 여대생 몰카 공포

    ‘강의실이 위험하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강의실에서 대학생들이 불법촬영 카메라, 일명 ‘몰카’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크게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 전국의 대학생 중 여성 23명과 남성 2명을 선발해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0%가 몰카 설치 의심 장소로 강의실을 꼽았다. 11.7%는 기숙사를, 10.9%는 학생회관을 지목했다. 건물 안 세부 공간별로는 가장 많은 26.0%가 화장실을 몰카 의심 장소로 꼽았고, 강의실·열람실(25.7%), 휴게실·수면실(13.2%), 탈의실·샤워실(10.2%)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학생들이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활동이 이뤄지는 강의실을 몰카에서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공간으로 지목한 데 주목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불법촬영은 여성의 탈의된, 혹은 노출된 몸을 촬영하는 것으로 여기는 시각이 대부분이어서 몰카 대책도 화장실 등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이와 달리 일상생활의 공간에서도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노출과 상관없이 자신의 신체, 자세 등이 촬영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크다는 점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몰카 설치 의심 장소로 강의실을 꼽은 한 학생은 “책상 앞쪽이 막혀 있어 내 자세가 잘 보이지 않아 대부분이 편한 자세로 앉는 데다 책상 밑에는 몰카를 숨길 장소 또한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새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 시리즈 1분 요약해드림 영상 공개

    [새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 시리즈 1분 요약해드림 영상 공개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가 극중 주인공 제시카 로테가 설명하는 ‘시리즈 1분 요약해드림’ 영상을 공개했다.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절대 끝나지 않는 생일에 또다시 갇혀버린 트리와 더 강력하게 돌아온 베이비의 끝내주는 호러테이닝 무비로, 2017년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후속작이다. 이번 영상은 제시카 로테가 “안녕”이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며 시작한다. 극중 그녀가 맡은 ‘트리’는 끝나지 않는 생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이비’에 맞서는 주인공이다. 전작에서 같은 날을 계속 반복해서 살면서 끊임없이 죽어야 했던 트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분할 화면으로 구성된 영상 속에는 ‘해피 데스데이’의 시그니처 장면으로 꼽히는 기숙사에서 아침에 깨어나는 장면이 담겨 웃음을 자아낸다. 또 ‘베이비’에게 생일날 계속 살해당해야 했던 사연과 범인으로 밝혀졌던 ‘로리’를 해치우며 악몽에서 벗어났던 에피소드가 모두 담겨있다. 시리즈 1분 요약해드림 영상 공개를 통해 더욱 새로워진 공포와 재미를 예고하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오는 2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교통여건 개선되는 하남미사강변도시…주목받는 ‘희가로 프리미어’

    교통여건 개선되는 하남미사강변도시…주목받는 ‘희가로 프리미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치솟으면서 서울 접경지역인 ‘경기’와 ‘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가격이 저렴한데다가 서울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대거 확충되면서 굳이 서울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국내 기업체들도 서울의 높은 지대를 피해 서울 접경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를 빈번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2기 신도시 내에 개발된 ‘판교테크노밸리’와 ‘광교테크노밸리’에는 서울을 떠난 주요기업들이 터를 잡고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실제, NHN과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주요기업들은 2013년 당시에 이미 서울을 등졌다. 지난 2016년에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삼성전자도 서초사옥을 떠나 수원디지털시티로 떠나갔다. 이처럼, 대기업의 이전도 탄력이 붙고 있는 만큼 중견기업들의 탈 서울 행렬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남권 바로 옆에 위치한 하남미사강변도시에 대한 기업체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향후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서울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남미사강변도시 내에는 서울과 빠르게 잇는 지하철5호선 미사역이 2019년쯤 개통된다. 또, 지하철9호선 연장안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안’에 포함된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게다가, 하남미사강변도시 내에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도 도입돼 통근 자들의 발이 되어줄 전망이다. 이처럼 교통망이 대거 확충되면 하남미사강변도시가 경기도 권역 최고의 교통요충지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 강남권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데다가 교통여건도 개선돼 실질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규모 산업·업무·유통단지도 주변에 밀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안정적으로 품을 수 있다. 실제, 강동 강동첨단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 배후업무단지가 하남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해 있는 만큼 시너지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신우산업개발이 하남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 ‘희가로 프리미어’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며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함께 갖춰진다. 미사강변도시에서도 노른자 위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인데다 1억원대 소액 투자상품으로 DTI, LTV 등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 등이 매력적이다. 또, 취득세와 재산세 일부가 감면되며 부가세도 환급 받을 수 있어 비용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층고가 5.3m에 달해 대규모 장비를 실내에 보관하기도 수월하다. 또, 각 실 별로 발코니 서비스면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숙사의 층고도 5.3m 복층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특히 기숙사와 지식산업센터를 별동으로 설계해 입주기업은 물론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힘썼다. 이 외에도 넓은 휴게공간과 옥상정원 등을 갖춰 근로자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노선 연장 계획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9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거주자들의 하남미사강변도시 출퇴근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또, BRT환승센터가 들어서는 황산사거리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통해 수도권 주요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단지는 미사강변도시 내에서도 서울로 진입하는 초입에 있어 서울접근성이 뛰어나다.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코스트코(2019년 3월 예정)가 개점을 앞두고 있어 향후 직접적 수혜도 예상된다. 이 외에도 하남의 대표적인 쇼핑·문화·여가복합단지인 스타필드하남도 가깝다. ‘희가로 프리미어’의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하남시 조정대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의·융합형 미래교육 기반 구축… 학교자치 확대 힘쓸 것”

    “창의·융합형 미래교육 기반 구축… 학교자치 확대 힘쓸 것”

    “미래교육 기반 구축과 학교자치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올해 화두는 4차산업 혁명에 걸맞은 미래교육이다. 그가 이처럼 미래교육에 적극 나서는 것은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에서는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교육청의 새 비전도 이에 따라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으로 정했다. 그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라나는 아이들을 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하고자 학교 안팎에 미래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교육감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교육복지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재선에 무난하게 성공한 그의 말에는 부산교육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는 지난해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미래교육의 인프라를 차근차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미래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데. -상상이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세상이 바뀌는 만큼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무한상상실’ 등 다양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해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 교육을 추진한다.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컴퓨터실’도 구축한다. 우선 올해 컴퓨터를 교체해야 하는 166개교가 대상이며, 2024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특히 학교에서 마련하기 어려운 첨단장비를 갖춘 미래교육시설은 폐교를 활용하겠다. 오는 2월 이전하는 연포초교와 내년에 폐교되는 반송중학교 등 2곳에 230억원을 들여 가상현실, 로봇, 코딩, 드론 등과 관련한 첨단장비를 갖춘 ‘미래교육센터’를 설립한다. 2021년 첫 미래교육센터가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나가겠다. 옛 회동초교에 ‘창의공작소’를 구축해 3월 개관하고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능을 결합한 ‘디지로그 공방’과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를 갖춘 ‘하이테크 공방’을 만들어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도록 하겠다.→‘부산수학문학관’ 설립을 추진하는데.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되는 수학적·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부산수학문화관을 2022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수학의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수학 놀이문화 공간이다. 수학놀이관, 역사지혜관, 수학 체험관, 미래수학관 등 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해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단계별 다양한 체험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구개발 및 교육지원과 수학나눔 축제 운영 등을 통해 수학 문화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수학문화관이 조성되면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과 체험탐구 중심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포자(수학포기학생) 해소 및 수학 문화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학교 자리에 용지구입비 포함해 443억원을 들여 짓는다. →교육혁신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 -교육혁신 핵심은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이라고 본다. 지금처럼 주입식·암기식 수업과 정답 고르기 평가가 지속하는 한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울 수 없다. 따라서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 오는 7월 ‘수업·평가지원센터’를 만들어 교사들의 수업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평가역량을 신장하도록 하겠다. 센터는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다양한 수업자료와 평가자료를 개발, 보급하게 된다. 지난 4년간 추진해왔던 여러 교육정책도 더욱 활성화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 2014년 교육감으로 취임한 이후 교육혁신 방안의 하나로 꾸준하게 추진해 온 ‘독서·토론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그동안 양성한 토의·토론지원단 교사 970명이 이 수업을 이끈다. →학교자치 실현도 중요하다. -학교자치를 실현하려면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대폭 덜어주는 대신 학교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학교운영비를 16.6% 증액했고, 학교 자율로 운영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학교의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으로서 올해 교육청 예산편성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학교 업무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교육정책 사업도 40% 이상 대폭 줄였다. 자료제출 부담을 주는 각종 평가지표도 모두 폐지했다. 앞으로도 불요불급한 교육정책 사업을 정비하는 등 학교 행정업무 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올해부터 시교육청과 5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업무를 지원할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행정조직도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등 학교 자치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운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이슈가 된 사립 유치원 문제 해결 방안은. -유치원 신·증설 및 공공성을 강화해 사립 유치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공립 유치원 10개(29학급)를 신설하고, 20개(22학급)를 증설하는 등 모두 51학급을 신·증설한다. 2022년까지 신설 35개( 203학급), 증설 9개(22학급) 등 총 225학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명지, 정관 지역에 체험교육장을 갖춘 ‘공립 허브유치원’을 2022년 설립할 계획이다. 3월부터 유치원생 200명 이상인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는 ‘에듀파인 회계시스템’을 의무 도입하도록 하고 내년부터 전 사립 유치원으로 확대 시행해 회계운영을 투명하게 할 방침이다. 유치원 비리를 뿌리 뽑고자 유치원 감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교육청에 ‘특정감사팀’을 신설한다. →고교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가 대폭 확충된다. -아이들의 교육이 가정환경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학부모 부담을 덜어 드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복지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생애 처음 교복을 입게 될 모든 중학교 입학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고교 2년생에게 수학여행비 지원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중학교 2학년, 2021년에는 초교 6학년으로 확대해 모든 아이들이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급식’도 시행된다. 올해는 고교 1학년, 내년에는 1·2학년, 2021년에는 고교 전 학년으로 무상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등과정 이상 특수학교 13개교에 다목적 직업훈련실을 구축하는 등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첫 공립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돌봄이 필요한 학교 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학생 등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인 송정중학교를 3월 개교한다. 진로 체험 중심의 대안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숙형 공립학교로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무료이며 정규 졸업장 취득이 가능하다. 강서구 송정동 전 송정초교에 105억원을 들여 설립하며 60명 모집한다. 인성교육, 진로체험 중심의 대안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학교폭력 및 학생 비행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장ㆍ상가ㆍ기숙사 원스톱 ‘주안dh비즈타워 1차’, ‘청년 친화형 선도산업단지’ 선정 호재

    공장ㆍ상가ㆍ기숙사 원스톱 ‘주안dh비즈타워 1차’, ‘청년 친화형 선도산업단지’ 선정 호재

    상가와 기숙사, 공장 등 원스톱 시설을 갖춘 역세권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주안dh비즈타워 1차’가 인천시 주안국가산업단지의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 선정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8일 발표한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 8곳 중에는 주안 국가산업단지가 포함됐다. 주안 국가산업단지는 젊은 인력이 풍부하고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기계, 전기 · 전자 집적지로 지자체의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정으로 주안 국가산업단지는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기술개발 역량강화를 위한 R&D지원(Mini-Cluster)지원 사업을 비롯해 창업공간 및 혁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혁신지원센터, 주차장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와 함께 인천지역의 지식산업센터 설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서울 구로나 가산지역의 지식산업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근무 환경이 좋은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식산업센터 조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를 더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분양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진행 중인 ‘주안dh비즈타워 1차’는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공장, 상가, 기숙사 시설을 포함하는 원스톱 시설로 지하 1층~지상 15층 높이로 지어진다. 지상 1층~2층에 23실의 상가가 마련되는데 접근성이 좋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돼 유동인구의 흡수가 활발할 전망이다. 3층 상가의 경우 외부에 다이렉트 계단을 두어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 1층~지상 12층에는 일반 공장시설과 R&D 시설 175실이 입주하게 된다. 서로 다른 업무 특성을 고려해 업종별로 층을 나눠 입주하도록 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상 1층 ~ 2층에는 23실의 접근성이 좋은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하여 유동인구의 흡수가 활발할 전망이다. 외부에 설치되는 다이렉트 계단은 2층 상가와의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기업의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특화설계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대 약 6m 층고를 적용하여 호이스트(일부층 제외) 설치가 가능하며, 지하 1층 ~ 지상 7층 제조공장의 경우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호실 내 화물차 등 직접적인 차량 진입이 허용된다. 전동리프트 하역 시스템도 있어 물류의 상 · 하역이 상당히 편리할 전망이다. 채광과 환기를 위한 각 호실 앞 광폭 슬라이딩 도어, 1.5m 발코니, 지하층의 썬큰, 고층의 조망권, 9층 옥외정원 등도 ‘주안dh비즈타워1차’ 입주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아울러 84실의 기숙사는 개방성 있는 4.5m 다락형 형태로 제공되며, 주차공간도 충분해 입주자와 외부 방문객들의 주차 걱정이 없어 인기가 많은 편이다. 교통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백범로를 이용하면 인천 내외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인천 가좌 IC와도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인천북항, 인천국제공항 등 광역 교통망도 탄탄하며 청라국제지구와도 가까워 인천시 주요 기업체 밀집지역으로 유동 인구와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분양 현장 관계자는 “주안dh비즈타워 1차는 잘 나가는 오피스텔 같은 외관에 내부에는 업무시설을 비롯해 각종 편의 및 주거 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반응이 좋다”며 “국가산업단지 내 신축돼 다양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제조업은 물론이고 저렴한 가격에 입지 조건이 좋은 창업 공간을 찾는 IT 산업, 정보통신 산업, 연구소 등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안dh비즈타워1차는 입주 시 주어지는 세제지원 혜택이 다양하다. 중도금 50% 무이자 및 입주 시까지 계약금 10%라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인천시와 구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 지원도 기대된다. (주)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았으며, (주)준서예건이 책임 시공하고 있는 안전성 높은 지식산업센터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한다면 추천되는 부동산이다. 분양홍보관은 사업지 인근 인천시 서구 가좌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대구산업단지 랜드마크로 기대감 높이는 ‘디센터 1976’

    서대구산업단지 랜드마크로 기대감 높이는 ‘디센터 1976’

    대구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대구지역 경제발전의 중심축이었던 서대구산업단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기로 한 가운데, 서대구산업단지 내 동남주물공업 이전 부지에 대구경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디센터(D-center) 1976’가 조성된다. 디센터 1976은 대구시를 의미하는 ‘D’와 중심 및 지식산업센터를 의미하는 ‘center’, ‘1976년’ 1차 지구 입주를 시작한 서대구산업단지의 의미를 담은 네이밍처럼, 서대구 공단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대구 산업의 중심이자 랜드마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대구시 서구 중리동 1166-1 일원 부지에 1만 2156㎡로 조성되는 디센터 1976은 지하 2층~지상 11층으로, 제조형과 오피스형, 기숙사, 상가 등이 어우러진 복합지식산업센터다. 특히 지식기반산업, 첨단사업, 정보통신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센터1976의 지상 9층에는 IT형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대규모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또한 지상 10~11층은 복층형, 테라스형 두 가지 형식의 기숙사로 구성되며, 기숙사에는 시스템에어컨과 세탁기, 쿡탑 등의 기본 옵션은 물론 스타일러가 무상으로 공급되어 쾌적한 생활을 지원한다. 그 외 420대의 넓은 주차공간(법정 대비 216.26%)과 호실 앞 주차 가능 시스템, 기숙사 및 고층 이용자들을 위한 옥상 주차장 등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복층형과 테라스형 기숙사와 개별 테라스 제공,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 등으로 입주민들의 편리성도 높였다. 이밖에 9층까지 2.5t 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한 직선형 Drive–in 시스템으로 작업 차량의 접근성을 높이고, 별도의 물류하역도크 및 4.5t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통한 door-to-door 시스템, 최고 높이 7m의 높은 층고와 더불어 호텔식 로비와 공용 회의실, 옥상 정원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디센터 1976 조성 소식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우수한 입지조건에서 비롯된다. 45미터의 8차선 도로, 서대구IC와 인접해 있으며, 2021년 개통되는 KTX 서대구역, 2024년까지 국비 1,706억 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 2021년 완성되는 서대구 미래 비즈니스 발전소와 근거리에 위치해 다양한 수요와 유동인구를 아우를 수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에이스건설은 국내 지식산업센터 분야 최강자로 지난 20여 년간 서울 구로, 가산 등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며 구로공단 재생에 기여하는 등 수도권에만 45건 이상의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한 바 있다. 디센터 1976은 이달 중 착공하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분양을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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