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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봉사단체 희망여행 ...몽골서 봉사활동

    법원봉사단체 희망여행 ...몽골서 봉사활동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몽골 울란바트로 인근 보르노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폈다고 6일 밝혔다.울란바토르에서 130km 떨어진 이 학교는 초·중·고생 900여명이 재학중이다. 희망여행은 2014년 10월부터 이 학교와 교류를 해오고 있다.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동안 8.4톤 규모의 의류와 학용품 등을 후원했다. 또 최근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담요 150장을 기증하고 화장실도 새로 설치했다. 이번 5차 몽골희망원정대(단장·권기철 부산지법 판사) 는 전국 법원에서 직원 및 가족 등 3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몽골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학교, 과학교실, 에코백 만들기, 리코더 수업 등을 진행했다. 또 나무심기, 사진팀, 의료봉사팀, 마을배구대회, 마을장기자랑대회, 노래공연, 팝콘만들기 등 학생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또 상지대 한의학과 정지훈 교수와 충주 늘푸른 소아과 이상민 원장이 동행해 의료 봉사활동을 폈다. 전국 법원의 직원과 가족 등으로 구성된 희망여행은 2014년 10월 2명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매달 1만원 이상 정기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만 3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베트남 라오꽈이 법원과 함께 사파지역에 있는 학교들에 대해서도 후원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희망여행 김영각 사무총장은 “몽골 학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물질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글학교, 화장실 지어주기 사업 등을 계속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종로·서대문구 기숙사형 청년주택 입주민 238명 모집

    국토교통부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들어서는 기숙사형 청년주택에 입주할 청년 238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기존 주택을 매입해 생활편의시설 등을 설치한 뒤 기숙사와 유사하게 운영하는 주거시설이다. 운영과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와 성동구에서 1·2호 기숙사형 청년주택이 문을 열었고 이번에 입주 신청을 받는 3~5호는 종로구 연지동과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다. 입주 대상은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을 합쳐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3인 기준 540만 1814원)을 넘지 않는 서울·경기 소재 대학의 대학생·대학원생과 만 19~39세 청년이 해당된다. 입주 신청자의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입주 우선권이 부여된다. 기숙사비는 1인실 기준 보증금 60만원, 관리비 포함 월 임대료 30만원대로 시세의 50% 이하이며, 신청 자격을 유지하면 최대 6년까지 거주 가능하다.입주를 희망하는 청년은 LH 온라인 청약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격 심사 등을 거쳐 오는 23일 선발 결과가 발표되고 이달 말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천 청소년들 ‘별따고 꿈따는’ 여름방학

    금천 청소년들 ‘별따고 꿈따는’ 여름방학

    서울 금천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숙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새롭게 실시한다.금천구는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2박 3일 동안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지역 고등학교 1학년 40명을 대상으로 ‘별 따는 기숙사’ 캠프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본격적인 진학설계에 돌입한 고교 1학년생들이 방학 동안 희망전공 분야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참가 학생들은 경영·경제, 컴퓨터·전기전자, 교육·사범, 인문·어문, 디자인·산업디자인 등 5개 전공분야 중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한 가지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탐구 학습(PBL)을 수행한다. 주제별로 대학생 멘토를 전담 배치해 학생들의 프로젝트 수행을 돕고 다양한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초 지역 일반고 교장 추천으로 참가 학생을 선발했다. 유성훈(사진) 금천구청장은 “학생들이 관심 영역에 대한 몰입도 높은 탐구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취를 이뤄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진로·진학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직장 내 괴롭힘’에 격분해 상사 찌른 태국인 노동자 2심도 징역형

    ‘직장 내 괴롭힘’에 격분해 상사 찌른 태국인 노동자 2심도 징역형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직장상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을 받은 태국인이 2심에서도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경기 화성에 있는 한 회사의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태국인으로 평소 직장 상사 B(46)씨가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 심하게 장난을 친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어왔다.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회사 기숙사 건물 내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씨가 “일도 못하면서 매일 술만 마신다”고 말하면서 A씨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고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A씨는 순간적으로 격분해 B씨를 죽이려고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방 안에 있던 흉기를 들고 B씨를 뒤쫓아나가 복도에서 B씨의 복부를 8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최소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사건 당시 B씨의 행동에 강한 모욕감을 느끼고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범행의 잔혹성, 범행 수단의 위험성, 결과의 중대성 등에 비춰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1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에 참작할 여지가 있지만 A씨는 범행 뒤 B씨에 대해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고, 합의하지도 못했으며, B씨의 가족이 A씨에 대해 엄벌을 내려줄 것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일 벗은 이란… 왜곡된 이미지 바로잡다

    베일 벗은 이란… 왜곡된 이미지 바로잡다

    KBS1은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이란 국영방송 IRIB와 합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인사이트 이란’을 방영한다. 한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그동안 해외 언론에서도 잘 공개되지 않았던 이란의 생생한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인사이트 이란’에서는 이슬람 시아파 최대 종교행사인 아슈라 전 과정을 비롯해 매주 금요일 열리는 대규모 금요기도회, 새해맞이 명절 노루즈 등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란 국영방송조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여자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기숙사 내부까지 공개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이란의 이미지가 한 꺼풀 벗겨지고 나면 그동안의 인식이 왜곡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란은 이슬람이 통치하는 신정국가를 표방하지만 중동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민주화돼 있다. 여성에게 히잡을 강요하고 성별 간 공간이 엄격히 분리돼 있지만 중동 국가 중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1편 ‘이란, 베일을 벗다’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40여년간 이어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에도 나름의 ‘저항경제’를 영위하는 이란의 저력을 살펴본다. 중동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를 찾아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과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듣는다. ‘이란의 우버’라 불리는 택시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기업도 방문한다.2편 ‘이란 속의 한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태권도 등에 열광하는 이란 사람들의 정서적·문화적 배경을 취재한다. 드라마 ‘주몽’, ‘대장금’ 등은 이란에서 시청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젊은층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태권도 인구는 250만명을 넘어설 만큼 이란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방대 나와 지방中企 비정규직… ‘맨 끝 출발선’에 선 청춘들

    지방대 나와 지방中企 비정규직… ‘맨 끝 출발선’에 선 청춘들

    “돈을 벌기 전에 빚부터 지고 시작하는 거죠.” 25살에 서울에서 경북 구미로 취직해 온 이시언(37)씨는 요즘 자신과 같은 경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12년 전 처음 구미에 왔을 때는 회사에서 기숙사를 제공해 줘 가끔 승용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외엔 큰 불편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다른 지역에서 구미로 일하러 온 후배들은 당장 몸을 누일 공간부터 찾아야 한다. “야근 수당과 주말근무 수당을 다 합쳐도 월급이 200만원이 되지 않는데, 학자금 대출 상환에다 방값까지 내야 하는 후배들이 무슨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겠어요” ●“눈높이 낮추란 말 말고 지방中企 회생 지원을” 한때 전국 최대 공업생산 및 수출기지로 꼽혔던 구미 국가산업단지.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1990년대생들은 일자리를 구했다는 안도감을 느낄 틈도 없이 숙소 걱정부터 해야 한다. 구미산단에서 대기업이 빠져나가면서 규모가 큰 협력업체들도 대부분 구미를 떠났다. 근근이 연명하고 있는 2·3차 협력업체(벤더)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신입 노동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여력이 없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구미산단의 가동률은 전국 평균(76.9%)보다 크게 낮은 65.9%였다. 구미산단 가동률은 2010년 87.9%였지만 대기업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협력업체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2017년 70% 밑으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월 가동률은 66.6%다. 구미산단의 위축이 도드라지긴 하지만 수도권 이외의 다른 지역 산단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씨는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춰 지방이나 중소기업으로 가라고 말만 하지 말고 지방 중소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공공기숙사가 지역 산단에도 건설돼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지방 90년대생들의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이 다양하고 치열해지면서 90년대생들의 출발선은 제각각이다. 서울의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전문직을 가진 이들이 제1의 출발선을 차지하면 그 뒤로 무수히 많은 출발선이 그어진다. 그중에서도 지방대를 나와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출발하는 90년대생들은 출발 신호를 가장 늦게 듣고 뛰어야 하는 청춘들이다.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성공의 길을 해체하지 않는 한 이들이 제1의 출발선을 떠난 이들과 동등해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4년제 지방대를 졸업한 김모(28)씨는 “대기업을 지원했을 때는 서류전형에서 거의 다 탈락했고 겨우 면접에 가도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인(in) 서울’이 아니라는 학벌이 발목을 잡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방대 출신의 취업문은 처음부터 아주 좁다”고 말했다. 이씨는 결국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이씨는 “이곳에서도 ‘서울대도 아니고, 서울에 있는 대학도 아니면 말을 하지 말라’는 무시를 당했다”면서 “그나마 나는 4년제를 나왔으니 망정이지 3년제 지방대를 나온 다른 동료에게는 일 처리가 조금만 미숙해도 ‘역시 전문대는 안 돼’라는 비웃음과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를 나와 대기업 계열사에서 일하는 정모(28)씨는 “국립대를 나왔기 때문에 다른 지방대 출신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안도했다. 정씨는 “지방대 차별을 받지 않으려면 무조건 빨리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학교 전체의 분위기였다”면서 “대기업 본사가 있는 수도권 진입을 향해 입학과 동시에 뛰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서울에서 직장을 잡지 못해 지역으로 떠난 90년대생들에게도 ‘낙오자’ 낙인이 찍힌다. 2년간 서울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황모(24)씨는 “공무원시험 준비를 2년 동안 하다 보니 우울증이 왔다”면서 “나를 포함해 많은 친구들이 취업 경쟁에 지친 나머지 귀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고향인 목포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한 윤모(26)씨는 “고향이라 푸근한 점도 있지만, ‘공부 잘해서 서울 간다고 으스대더니 별 볼일 없네’라는 비아냥이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20~29세 비정규직 32.2%… “90년대생 평가들 공허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고졸 출신 90년대생들의 현실은 더 버겁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만 캄캄하기만 한 앞날을 바라볼수록 후회가 밀려온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올해 초부터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이모(20)씨는 현장실습을 했던 30인 규모의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에 취업한 경험이 있다. 이씨는 “회사에서 기술은 안 가르쳐주고 단순 업무만 시켰다”면서 “필요한 자격증은 사비를 들여 따야 했고 회사에 없는 공구도 사비를 들여 사야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영세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런 곳만 전전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경력을 쌓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옮기겠다는 꿈은 애초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영세업체의 경력은 아무 곳에도 인정해주지 않아 회사를 수십 번 옮겨도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직 대우를 받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특성화고 졸업생 김모(21)씨도 “대학을 포기하고 남들보다 먼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특성화고를 졸업했지만, 보람보다는 인생에서 너무 많은 걸 잃어버렸다는 후회가 더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기준 부가조사’를 보면 20~29세 임금근로자 347만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235만여명(67.7%)이고 비정규직은 112만여명(32.3%)이다. 20대 비정규직 상당수는 하청업체에서 원청 정규직이 떠넘긴 위험한 일을 떠맡고 있다.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당시 19세)과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24세)씨도 90년대생이다. 이들의 가방에는 작업 중 겨우 끼니를 때울 컵라면이 담겨 있었다. 충남 대산의 석유화학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20대 비정규직 이모(24)씨는 “90년대생을 놓고 이런저런 평가가 나오는데, 우리에겐 그 자체가 공허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지방대 나와 지방中企 비정규직 ‘맨 끝 출발선’에 선 청춘들

    지방대 나와 지방中企 비정규직 ‘맨 끝 출발선’에 선 청춘들

    “돈을 벌기 전에 빚부터 지고 시작하는 거죠” 25살에 서울에서 경북 구미로 취직해 온 이시언(37)씨는 요즘 자신과 같은 경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12년 전 처음 구미에 왔을 때는 회사에서 기숙사를 제공해 줘 가끔 승용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외엔 큰 불편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다른 지역에서 구미로 일하러 온 후배들은 당장 몸을 누일 공간부터 찾아야 한다. “야근 수당과 주말근무 수당을 다 합쳐도 월급이 200만원이 되지 않는데, 학자금 대출 상환에다 방값까지 내야 하는 후배들이 무슨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겠어요”●“눈높이 낮추란 말만 말고 지방中企 회생 지원 이뤄져야” 한때 전국 최대 공업생산 및 수출기지로 꼽혔던 구미 국가산업단지.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1990년대생들은 일자리를 구했다는 안도감을 느낄 틈도 없이 숙소 걱정부터 해야 한다. 구미산단에서 대기업이 빠져나가면서 규모가 큰 협력업체들도 대부분 구미를 떠났다. 근근이 연명하고 있는 2·3차 협력업체(벤더)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신입 노동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여력이 없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구미산단의 가동률은 전국 평균(76.9%)보다 크게 낮은 65.9%였다. 구미산단 가동률은 2010년 87.9%였지만 대기업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협력업체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2017년 70% 밑으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월 가동률은 66.6%다. 구미산단의 위축이 도드라지긴 하지만 수도권 이외의 다른 지역 산단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씨는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춰 지방이나 중소기업으로 가라고 말만 하지 말고 지방 중소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공공기숙사가 지역 산단에도 건설돼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지방 90년대생들의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이 다양하고 치열해지면서 90년대생들의 출발선은 제각각이다. 서울의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전문직을 가진 이들이 제1의 출발선을 차지하면 그 뒤로 무수히 많은 출발선이 그어진다. 그중에서도 지방대를 나와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출발하는 90년대생들은 출발 신호를 가장 늦게 듣고 뛰어야 하는 청춘들이다.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성공의 길을 해체하지 않는 한 이들이 제1의 출발선을 떠난 이들과 동등해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4년제 지방대를 졸업한 김모(28)씨는 “대기업을 지원했을 때는 서류전형에서 거의 다 탈락했고 겨우 면접에 가도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인(in) 서울’이 아니라는 학벌이 발목을 잡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방대 출신의 취업문은 처음부터 아주 좁다”고 말했다. 이씨는 결국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이씨는 “이곳에서도 ‘서울대도 아니고, 서울에 있는 대학도 아니면 말을 하지 말라’는 무시를 당했다”면서 “그나마 나는 4년제를 나왔으니 망정이지 3년제 지방대를 나온 다른 동료에게는 일 처리가 조금만 미숙해도 ‘역시 전문대는 안돼’라는 비웃음과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를 나와 대기업 계열사에서 일하는 정모(28)씨는 “국립대를 나왔기 때문에 다른 지방대 출신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안도했다. 정씨는 “지방대 차별을 받지 않으려면 무조건 빨리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학교 전체의 분위기였다”면서 “대기업 본사가 있는 수도권 진입을 향해 입학과 동시에 뛰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서울에서 직장을 잡지 못해 지역으로 떠난 90년대생들에게도 ‘낙오자’ 낙인이 찍힌다. 2년간 서울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황모(24)씨는 “공무원시험 준비를 2년 동안 하다 보니 우울증이 왔다”면서 “나를 포함해 많은 친구들이 취업 경쟁에 지친 나머지 귀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고향인 목포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한 윤모(26)씨는 “고향이라 푸근한 점도 있지만, ‘공부 잘해서 서울 간다고 으스대더니 별 볼일 없네’라는 비아냥이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20~29세 비정규직 32.2%… “90년대생 평가들 공허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고졸 출신 90년대생들의 현실은 더 버겁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만 캄캄하기만 한 앞날을 바라볼수록 후회가 밀려온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올해 초부터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이모(20)씨는 현장실습을 했던 30인 규모의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에 취업한 경험이 있다. 이씨는 “회사에서 기술은 안 가르쳐주고 단순 업무만 시켰다”면서 “필요한 자격증은 사비를 들여 따야 했고 회사에 없는 공구도 사비를 들여 사야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영세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런 곳만 전전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경력을 쌓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옮기겠다는 꿈은 애초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영세업체의 경력은 아무 곳에도 인정해주지 않아 회사를 수십 번 옮겨도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직 대우를 받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특성화고 졸업생 김모(21)씨도 “대학을 포기하고 남들보다 먼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특성화고를 졸업했지만, 보람보다는 인생에서 너무 많은 걸 잃어버렸다는 후회가 더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기준 부가조사’를 보면 20~29세 임금근로자 347만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235만여명(67.7%)이고 비정규직은 112만여명(32.3%)이다. 20대 비정규직 상당수는 하청업체에서 원청 정규직이 떠넘긴 위험한 일을 떠맡고 있다.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당시 19세)과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24세)씨도 90년대생이다. 이들의 가방에는 작업 중 겨우 끼니를 때울 컵라면이 담겨 있었다. 충남 대산의 석유화학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20대 비정규직 이모(24)씨는 “90년대생을 놓고 이런저런 평가가 나오는데, 우리에겐 그 자체가 공허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상량식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상량식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상량식이 26일 경기 의정부 금오동 신축공사 현장에서 열렸다. 상량식은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경기북부 최대 규모지만 이를 넘어 실력과 서비스로 경기북부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을지재단은 의정부시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을지대 캠퍼스와 함께 부속병원, 기숙사, 관사를 신축 중이다. 전체 공정률은 45% 수준이며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병원과 캠퍼스는 이듬해인 2021년 3월 문을 연다.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 4716㎡ 규모다. 지상 1∼5층은 외래, 6∼12층은 입원 병동으로 각각 이용되며, 나머지는 교수 연구실 등으로 사용된다. 2개 옥상정원도 만들어진다. 건물 높이는 국내 단일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78.2m에 이르며 1234병상을 갖춘다. 대학캠퍼스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간호대학,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이 들어선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냉온탕 오가며 더 유명해진 상산고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과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가 반복되면서 전북 전주 상산고가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을 하는 상산고는 상위권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학교였지만 지역적 한계로 인해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이끄는 전북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하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해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교육부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상산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사고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박사가 1981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설립한 학교다. 전북 정읍 출신인 홍 박사는 ‘지성·덕성·야성이 조화된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상산고를 설립했다. 학교는 본관, 과학관, 도서관, 학생회관, 생활관, 복지회관, 기숙사 등을 갖췄다. 상산고는 김대중 정부의 교육 다양성 방침에 따라 2002년 5월 민족사관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해운대고와 함께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이듬해부터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했고, 2011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명칭을 바꿨다. 198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상산고는 자사고 전환 이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상산고는 전국형 자사고로서 우수한 성적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전국 단위에서 뽑을 수 있는 학생선발권을 갖고 있다. 여기에 교육과정 운영권, 입학·수업료 자유화 등 재량권을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차별화 된 교육과정, 고전 및 양서 읽기, 과제연구, 명사 초청 특강, 문화체험 활동, 수련 활동,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과정도 운영한다. 그러나 일부 시민·사회 단체들은 상산고가 자사고 본연의 교육 과정에 충실하기보다는 국어·영어·수학 교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의대 입시 등에 치중하는 등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에 치중했다고 비판해왔다. 상산고는 2014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60점)보다 높은 80.89점을 받아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으나, 5년 후인 올해 6월 20일 평가 기준점수(80점)에 못 미치는 79.61점을 받아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상산고는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앞으로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네이버, 사내벤처에서 국내 1위 포털 검색시장 패턴 변화로 위상변화 조짐이해진 창업주, 유럽시장 개척에 ‘올인’국내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가 지난달 2일 창사 20주년을 맞았다. 이해진(52)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가 삼성 SDS에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사내벤처 ‘웹글라이더’를 발전시켜 아예 독립한 게 시발점이다. 성인이된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검색 점유율은 71.5%로 1위다. 매일 평균 30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를 찾는다. 2위 다음의 점유율이 16.3%,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구글의 국내 검색점유율은 8.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 5조 586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약 21조 9202억원이며 총자산은 8조 3000억원이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 디지털 만화 서비스 네이버웹툰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ICT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네이버 사내외에서는 ‘네이버 위기론’을 말한다. 검색시장의 패턴이 동영상과 음성으로 급변하고 있어 기존 텍스트 위주의 검색광고 제왕인 네이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하는 등 7분기 연속 감속 추세다. 네이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자회사 라인(LINE)의 일본 마케팅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공격적 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네이버의 연결기준 실적의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치권도 공룡이 된 네이버를 공격하고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일명 ‘드루킹 사건’에서 네이버가 주 타깃이 됐다. 이 사건의 발단이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이용자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을 왜곡하려는 정치세력이 개입하면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창업주는 2017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조작 논란으로 고초를 겪어야 했다.네이버 지분 3.72%를 가진 이 창업주는 네이버의 위기돌파를 해외에서 찾으려고 한다.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임원마저 내려놓고 직함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만 유지하고 있다. 이 GIO는 “어마어마한 자본과 조직으로 해외에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 달리 훨씬 적은 자본을 갖고 있는 네이버가 어떻게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같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 세계적, 특히 유럽의 위기의식이 강하다”면서 “4차 산업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그 심각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고 있어 유럽 주요 국가들은 네이버가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준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유럽 투자를 위해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에 2억 유로를 출자하고, 드비알레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네이버랩스유럽(구 XRCE)을 인수했다. 유럽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GIO는 ‘엄친아’(여러 조건이 좋은 젊은이)’다. 삼성생명 임원인 아버지가 있었고, 강남에서 자랐다. 8학군인 상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도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 창업주는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 의장을 비롯해 김정주 NXC 대표,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 사이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창업주의 아버지는 1990년대 한국 보험계를 주름잡았던 이시용(82)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다. 1963년 삼성생명 공채 1기로 입사해 동기인 황학수 전 삼성생명대표 등과 1990년대 한국 보험업계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삼성카드, 태평양생명, 중앙생명(SK생명) 대표를 맡는 등 20년간 임원으로 지냈다. 이 창업주는 1992년 삼성 SDS 재직 시설 결혼한 부인 이영린(51)씨와의 사이에 아들 승주(24)씨와 딸 연주(21)씨가 있다. 이 GIO는 가족 얘기만 나오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인과 아들, 딸들에게 네이버 주식을 단 한주도 주지않고, 또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네이버는 다른 ‘재벌회사’와 다르고 자신을 ‘총수’로 보는 시각에 못마땅해한다. 실제로 이 창업주는 2017년 8월말 김상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가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GIO의 꿈은 특이하다. “네이버 안에 있던 자회사나 서비스들이 자라서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가 돼 네이버가 잊혀지고, 그 시작이 네이버였다라고 기억되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창업주가 “잊혀지길 원한다”는 네이버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글로벌 혁신 기업에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몽골에서 나무심기 봉사...부경대해외봉사단

    몽골에서 나무심기 봉사...부경대해외봉사단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몽골 초등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나무를 심는 등 해외봉사활동에 나선다. 부경대 해외봉사단 학생 23명은 21일 몽골로 출발, 투브아이막교육청과 준모드 4번 초등학교를 찾아 다음달 8일까지 19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부경대는 학생들의 인성과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고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올해는 몇 해 전부터 봉사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해 온 몽골 투브아이막교육청의 요청으로 지난 겨울방학 때보다 봉사기간을 3일 늘려 진행한다.부경대생들은 봉사기간 동안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미술, 음악 등을 가르쳐주는 교육봉사를 비롯, 한국 전통문화와 한류 콘텐츠를 이용해 활동하는 문화봉사, 체육과 장기자랑 발표회 등 교류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전나무 60그루를 구입해 학교 주변에 심고 기숙사, 농구장 등 학교 시설물에 대란 점검과 수리작업도 편다. 봉사단 대표 김재원 학생은 “학교에 나무도 심고 학생들과 교류하는 등 몽골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안dh비즈타워1차’, 접근성 좋아 눈길

    ‘주안dh비즈타워1차’, 접근성 좋아 눈길

    한국토지신탁은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인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주안dh비즈타워1차’를 신규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인천 서구 가좌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주안dh비즈타워1차는 업무공간과 근린상가, 주거시설이 한 공간에 마련되고, 백범로를 통해 인천 내외부 진입이 가능하며 인천 가좌IC와 인천북항, 인천국제공항 등이 인접한다. 이 타워의 지하 1층~지상 12층에는 일반 공장시설과 R&D 시설 175실이 층을 나눠 입주하게 되며 지상 1, 2층 일부에는 23실의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접근성이 좋은 스트리트형 상가, 지상에서 2층으로 직접 연결되는 외부 계단도 구축될 예정이다. 지상 13~15층에는 입주기업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다락형 기숙사) 84실이 마련된다.또 비즈니스 편의를 위한 특화설계로 드라이브 인 주차장이 계획됐으며 지상층 공장에는 발코니가 갖춰질 예정이다. 층별 옥외 테라스에는 입주자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최대 층고가 약 6m로 호이스트 설치가 가능(일부층 제외) 하며 지하 1층~지상 7층 제조공장의 경우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호실 내 화물차 등 직접적인 차량 진입이 허용된다. 또 전동리프트 하역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주안국가산업단지를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 8곳 중 한곳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단지는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기술개발 역량강화를 위한 R&D지원(Mini-Cluster) 사업과 창업공간·혁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혁신지원센터, 주차장·편의시설 확충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과 자율성·수업료·재수 비율 ‘3高’… 일반고 돼도 명문고로 남을 듯

    교과 자율성·수업료·재수 비율 ‘3高’… 일반고 돼도 명문고로 남을 듯

    전북 상산고를 비롯한 전국 24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교육부 최종 승인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이미 상산고와 서울에서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개 자사고 등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해 교육부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이를 둘러싼 교육 당국과 자사고 측의 갈등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자사고 재지정 논란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 선택권을 빼앗기 때문에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과 자사고가 고등학교를 서열화하고 고교 교육을 양극화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의 대립이 핵심이다. 자사고 존치를 주장하는 쪽 일부에서는 현 정부와 교육감들이 자사고를 적폐로 규정하고 정치적으로 자사고를 말살하려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자사고가 사라지면 정말 학생들은 선택권이 줄어들게 될까. 자사고가 축소·폐지되면 교육의 자율성이 침해되는 것일까. 현 자사고 논란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자사고가 다른 일반고와 어떻게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지, 또 입학생과 졸업생은 다른 학교들과 어떻게 다른지 조목조목 비교해 봤다.자사고가 태동한 것은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이다. 당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고교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자립형사립고를 도입·확대하겠다”면서 전국에 6곳의 ‘자립형’사립고를 허가했다. 상산고와 강원 민족사관고도 이때 생겨났다. 현재의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이다. 교육부 장관만 지정할 수 있었던 자립형사립고에 비해 자율형사립고는 교육감도 지정이 가능했다. 다만 학생 모집이 전국 단위로 가능했던 자립형사립고와 달리 자율형사립고는 시도교육청 단위로만 지정이 가능했다. 자율형사립고로 바뀌면서 학교 수도 급증했다. 2010년 취임한 이주호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주도 아래 2010~2011년 2년간 자사고는 40여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서울에서만 절반 이상인 25곳(현재 23곳)이 몰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당시 서울에 비교적 재정적 여유가 있는 학교가 몰려 있어 자사고로 전환한 사립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은 이명박 정부 당시 자사고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고교 서열화가 나타났다”고 언급한 배경이기도 하다.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자사고를 확대하며 내건 명분은 교육의 다양성 확대다. 교육 과정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진 학교를 늘려 다양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자사고는 현 고3까지 적용받는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을 전체 이수 단위(재학 중 받아야 하는 수업 시수)의 절반 이상 편성할 수 있었다. 일반고는 국·영·수를 50% 미만으로 의무 편성해야 했다. 실제로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이번에 서울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개 자사고(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중 숭문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영·수 비율이 50%를 넘었다. 다만 현 고1·2가 적용받는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는 자사고도 국·영·수 편성 50% 미만이 의무사항으로 적용돼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더 많은 국·영·수 수업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줄었다. 그럼에도 자사고의 교과 편성 자율성은 여전히 일반고보다 높다.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도 3년간 자사고의 필수이수 단위는 일반고(94단위 이상)보다 적은 85단위 이상이다. 필수이수 단위란 교육과정상 학교가 학생들에게 꼭 해야 하는 수업의 단위로 1단위는 1회 50분, 모두 17회 분량의 수업을 뜻한다. 1단위는 한 학기에 주 1회 수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결국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연간 3단위, 즉 일주일에 3시간가량의 수업을 재량껏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자사고는 일반고에 견줘 자유롭게 짤 수 있는 9단위의 수업을 국·영·수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유리하거나 논술 등 대학 입시에 필요한 수업으로 편성한다.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학교장이 입학금과 수업료를 정할 수 있다. 민간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반고의 평균 연간 수업료는 280만원 정도인 데 반해 광역 단위 자사고는 720만원,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전국 단위 자사고는 1133만원에 달했다. 일부 자사고 학부모들은 “기숙형 자사고의 경우 별도로 학원을 보낼 필요가 없어 절약되는 사교육비를 생각하면 높은 비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걱세에서 2017년 전국 고1 학생 1만 8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10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은 일반고의 경우 13.7%에 그쳤지만 자사고(광역 단위)는 35.8%로 나타났다. 교육의 다양성 확대라는 미명 아래 자사고가 실제로는 대학 입시에 매몰돼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자사고에 ‘입시 명문’이 많다. 매년 서울의 유명 입시학원들은 각 자사고를 서울대나 전국 의대 입학생 숫자로 줄을 세워 순위를 공개한다. 서울대에 따르면 2019학년도 정시 합격생 990명 중 자사고 졸업생은 231명(25.4%)이다. 전체 고교생 중 자사고 학생 비율(2.7%)의 열 배에 가까운 수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하나고는 55명의 졸업생이 서울대에 입학했고, 중동고와 세화고는 각각 31명, 26명이 서울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재수 혹은 삼수 이상의 n수생이 포함된 숫자다. 이 중 n수생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학교에서 공개하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다. 지난 6월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상산고에서는 한 해 275명의 학생이 의대에 간다”고 언급한 내용도 모두 n수생이 포함된 수치다. 입시업체인 에스티유니타스가 학교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2018학년도 서울 지역 자사고의 재수 비율은 47.1%에 달한다. 이 업체가 분석한 서울의 일반고 졸업생 재수 비율은 38.1%였다. 서울 자사고 중에서도 강남에 위치한 휘문고와 중동고의 재수 비율은 각각 63.9%, 61.9%나 됐다. 유성룡 에스티 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고교의 자치구 및 유형별 재수 비율을 분석하면 강남구의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이 재수를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재수생이 다닐 수 있는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과 가깝다는 점, 재수와 삼수를 해서라도 목표한 대학에 가야 한다는 학부모의 열망과 경제적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르면 이달 말 교육부 장관의 승인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가 최종 결정되면 해당 자사고는 당장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아야 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자사고 졸업생이 된다. 일반고로 전환되면 내년 고1 학생부터는 정부 재정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지난해 개정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는 3년 동안 기존 6억원에서 10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의 경우 교육청 지원금을 합치면 모두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에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 11곳이 모두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입시 명문’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탈락한 자사고들이)그동안 쌓아 왔던 입시 데이터 및 노하우 등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안에서는 상위권 학생들이 모이는 명문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남 복정정수장에 차염소독 설비… 안심 수돗물 만든다

    성남 복정정수장에 차염소독 설비… 안심 수돗물 만든다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 복정정수장에 연말까지 차아염소산나트륨(이하 차염) 소독 설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40억원을 들여 화학물질 관리법 따라 엄격하게 규제 관리하는 염소가스 대신, 같은 법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하고 안전한 차염 설비로 바꿔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 하기로 했다. 차염소독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발생하는 차염 용액으로 수돗물을 살균, 소독하는 장치다. 필요시에만 소금을 전기 분해해 소독제로 사용한다. 기존 액화 염소 소독 방식보다 소독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맑고 깨끗한 물을 가정집까지 공급한다. 최근 구미시 등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성남시는 복정정수장 인근에 밀집한 주택가와 대학교,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이 염소가스 누출 위험성에 노출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정수장 수돗물 소독제를 차염 소독 설비로 대체 추진하게 됐다. 복정정수장은 성남시민 75%인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 지역 주민 72만 명에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시설이다. 이곳엔 오는 2023년까지 1051억원(국비 296억원 포함)이 투입돼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 중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기 시설이다.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아낸다. 설치 완공되면 하루 31만4000t의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 분양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 분양

    안강개발이 그리스 로마 신화 테마를 적용한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를 분양한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자족용지 6BL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시공 예정사로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다. ‘판테온스퀘어’에서 판(Pan)은 모두를, 테온(Theon)은 신을 의미한다. 여기에 광장, 스퀘어(Square)를 더해 ‘모든 신들이 머무르는 광장’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내부 공간은 비너스 애비뉴, 큐피드 앨리, 페가수스 스퀘어 등 특색 있는 명칭을 부여했다. 같은 건물 내에는 지식산업센터 ‘한강 DIMC‘가 들어서 입주 기업의 근로자 수요를 고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한강 DIMC’는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블록(BL)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24만 9769㎡ 규모이다. 판테온스퀘어는 ‘한강 DIMC’ 외에도 맞은편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과 한전 등 공기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인근 5600여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 입주민 수요도 흡수 가능하다. 지역 근린공원도 가깝다. 현재 초대형 키즈 테마파크인 ‘뽀로로 파크’가 입정을 확정 지었고 의류, 라이프 스타일,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도 자리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로는 수석IC가 사업지 1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접근이 좋다. 이 외에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도 이용도 편리하다. 지하철은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가깝다. 2022년에는 8호선 다산역이 개통하게 된다. 한편 ’판테온스퀘어‘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운영 중이다.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문화빌딩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교육청, 수학시험문제 유출 논란 학교 엄정조사

    광주시교육청이 성적 상위권 학생에게만 출제 예상 문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8일 감사관실 2개팀, 교과 전문가인 교육 전문직 등 20명으로 감사팀을 꾸리고, 이번 기말고사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시험지와 답안지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와 관련 “모 고교가 시험 예상문제를 공부 잘하는 일부 학생에게만 줬다는 논란이 있고, 이는 입시의 근간을 뒤흔들 수 도 있다”며 “엄정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해당 학교가 사립학교라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거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엄정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치른 3학년 수학 시험 일부 문제가 수학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유인물에서 출제됐다는 의혹이 일어 5문제(26점)에 한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해당 문제가 고난도였던데다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이 좋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학생들의 반발이 나왔다. 학교 측은 특정 학생 배려는 명백히 아니지만, 의혹을 말끔히 정리하려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기 초부터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한 1000개 가까운 문제 중 여기저기 혼재된 일부였고 그나마도 변형됐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예상 문제를) 돌려보고, 동아리 학생 중에도 문제가 너무 많아 풀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기숙사생 등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다른 교과 시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 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BBC “신장 위구르 무슬림 아이들 부모와 생이별, 한족 문화 교육”

    BBC “신장 위구르 무슬림 아이들 부모와 생이별, 한족 문화 교육”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의 무슬림 어린이들을 부모로부터 떼내 유치원과 학교에 강제 수용해 중국어와 한족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방송은 터키 이스탄불의 한 홀에서 아이들이 중국 당국에 끌려가 강제 수용돼 있다고 주장하는 부모나 조부모 54명이 90명의 아이와 생이별했다는 증언들을 잇따라 듣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방송은 이처럼 해외에서 모두 60여명의 부모들로부터 같은 증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무슬림 어른들까지 직업 훈련이란 명목으로 시설에 감금돼 중국어와 한족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는 폭로도 더해졌다. 방송은 이런 식으로 신장 위구르 지역에 급하게 지어진 수용시설에서 한족 문화를 배우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숫자가 무려 1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 마을에서만 400명의 어린이가 부모 중 한 쪽에 의해, 아니면 두 부모 모두에게 약간의 정보만 알려진 채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방송은 외국인 기자가 하루 24시간만 머무를 수 있는 신장에서는 삼엄한 경계와 통제를 받아 이런 대규모 수용 시설 안에 들어가보거나 하지 못했지만 터키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위구르인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끌려갔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극단주의 종교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위구르인들을 직업 훈련 센터에 모아 교육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증거들이 단지 차도르 등으로 기도를 올렸다거나 터키처럼 해외에 친인척이 돈 벌러 나갔다는 이유 만으로 이들을 감금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위구르인들이 고향에 돌아가면 무조건 수용된다고 보면 되고 전화 접촉도 통제돼 해외에 있는 친척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 된다. 부인이 귀국했다가 감금됐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여덟 아이 가운데 상당수가 감금돼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이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온 독일인 아드리안 젠츠 박사는 2017년 한해에만 신장 지역의 유치원에 수용된 어린이 숫자가 5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정부 통계로도 이들 어린이의 90%가 위구르와 무슬림 소수 민족 출신이란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신장 지구의 유치원 등록율은 중국의 어느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늘어났다. 신장 남쪽만 이렇게 학교를 늘리고 기숙사를 짓고, 유치원을 리모델링하는 데 12억 달러가 들어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신헤 카운티의 유이 유치원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80%가 소수민족 출신이었다. 지난해 4월 에쳉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주변 마을에 흩어져 있던 200명의 어린이들이 제4 중학교의 기숙사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이나 선생이나 위구르 말을 썼다가는 벌점을 받아 징계를 받게 된다. 체계적으로 한족 언어와 종교, 문화를 배우고 젖어들게 해 “생각을 통째로 바꾸게” 하는 것이다.신장성 선전국의 수구이샹은 “만약 이들 모든 가족이 직업 훈련에 보내졌다면 가족들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웃어넘긴 뒤 “난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젠츠 박사는 부모가 모두 직업 훈련을 받고 있는 가정을 “도움이 필요한 그룹”으로 규정하고 이 가정의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를 상세히 열거한 정부 문서 하나를 발견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중국 당국이 무슬림 아이들을 강제 수용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장 정부가 뿌리나 종교적 믿음, 자신들의 언어를 잃은 새로운 세대를 길러내고 있으며 이런 증거들은 우리가 문화 학살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서와 대기업, 충북은 처음이지?…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충주 이전

    어서와 대기업, 충북은 처음이지?…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충주 이전

    인허가 기간 단축 등 행정 전폭 지원 “협력사들도 이전 예상… 지역경제 도움”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생산시설을 충청북도 충주시로 이전하면서 충북에 처음으로 대기업 본사가 들어서게 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일 도청에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8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충주시 용탄동 제5산업단지 15만㎡ 부지에 경기도 이천의 본사와 공장, 천안의 물류센터를 이전해 온다. 충북에 SK하이닉스, 한화, 엘지화학, 셀트리온 등 공장은 있지만 본사 입주는 처음이다. 이 지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충북을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당초 현대엘리베이터가 새 둥지로 강원도 원주와 충북 충주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투자 유치를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 왔다. 각종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등 행정 지원은 물론 투자금액의 5%까지 지원하고 근로자 이주정착금도 줄 수 있는 투자유치촉진 조례에 따라 재정적인 지원도 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조수정 충주시 투자유치팀장은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충주지역 레미콘 등이 현장에 투입되고, 지방 이전으로 인한 기존 근무자 이탈 등에 따른 지역 내 신규 채용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사 동반 이전도 예상되는 만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역자재 구매, 지역민 우선 채용 등 부문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이전으로 현대그룹은 1984년부터 터를 잡았던 경기 이천 시대를 마감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 단지 내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부지와 공장, 기숙사 건물 등을 SK하이닉스에 2050억원에 매각한다. 현대전자의 후신인 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매각된 뒤 현대엘리베이터는 SK하이닉스와 이천 단지를 나눠 써 왔으나 이번 결별로 각자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1984년 설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업체다. 연매출 2조원 수준으로, 임직원 2200여명에 협력업체가 300여개에 달한다. 국내 신규설치부문 12년 연속 1위, 유지관리부문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동자 기숙사에 냉난방 시설·화장실 갖춰야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머무는 기숙사에는 의무적으로 냉난방 설비를 갖춰야 한다.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직무와 관련없이 외모나 결혼 여부 등을 물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장애인 등급제 개편에 따라 ‘장애 일시보상금’ 지급 기준도 개편한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외국인고용법·채용절차법 시행령 등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설치 기준을 손질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사업주가 제공하는 숙소 환경이 너무 열악해 생활이 어렵다는 불만이 컸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사업주는 기숙사를 제공할 때 반드시 화장실·샤워실 등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 채광과 환기도 적절히 돼야 하며 반드시 냉난방 시설도 갖춰야 한다. 남성과 여성이 사용하는 공간은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한 침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5명이다. 소음이나 진동이 심한 곳,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큰 곳에는 기숙사를 설치할 수 없다. 부당한 채용 청탁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채용절차법이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면서 구체적인 과태료 기준이 마련했다. 채용 청탁을 한 사람은 1회 위반했을 때 1500만원을, 2회 이상 위반하면 3000만원을 내야 한다. 기업이 구직자에게 직무와 관련이 없는 외모나 출신지, 결혼 여부, 재산, 부모님의 직업 등과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면 처벌받는다. 1회 300만원, 2회 400만원, 3회 이상 위반하면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을 1~6급으로 나누는 장애인 등급제가 지난 1일 개편되면서 의약품 부작용 등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에게 주는 장애 일시보상금 지급 기준도 달라진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사망일시보상금(4억 1800만원)의 100%를 장애 일시보상금으로 받고,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55%를 받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천대학교, 하와이 단기 해외연수 44명 파견

    가천대학교, 하와이 단기 해외연수 44명 파견

    가천대학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로 단기어학연수생 44명을 1일 파견했다고 밝혔다. 어학연수생들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성 및 영어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했으며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한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비와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 약 300만원을 지원하고, 연수를 마치면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 가천대는 출국에 앞서 사전 안전교육을 했다. 이와 함께 현지 도착후 현지 경찰 초청 안전 교육도 할 예정이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는 유명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2년 개관했다. 센터는 지상 3층의 규모로 최대 6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방 32개와 라운지, 야외수영장, PC LAB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간 200여 명의 학생이 4주에서 최장 15주까지 머물며 영어공부와 현지 문화체험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여명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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