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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퇘지 유두도 나왔다…中대학생들이 받은 도시락

    암퇘지 유두도 나왔다…中대학생들이 받은 도시락

    학교 측 배급 도시락에 ‘불만’“돼지 사시미를 먹으라는 거냐” 격리 중인 상하이 퉁지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측 배급 도시락의 경악할 만한 위생 상태를 폭로했다. 28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상하이 퉁지대학 돼지 사시미’란 해시태그와 함께 보기만 해도 메스꺼운 사진들이 올라왔다. 계속된 항의를 학교 측이 묵살하자, 참다 못한 학생들은 소셜네트워크시비스(SNS)를 통해 열악한 격리 상황을 외부에 알린 것이다. 여론이 들끓자 관련 당국이 문제의 납품업체 처분에 나섰지만, 상황을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퉁지대는 전국적으로 맛있는 학식(학교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했기에 학생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 컸다. 학생들이 공개한 사진 속 도시락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돼지고기는 제대로 익지 않았으며 비곗덩어리에는 굵은 털이 수북했다. 또 식용으로 잘 쓰지 않는 암퇘지의 유두 부위가 나오기도 했으며 기생충의 흔적도 남아있었다.육류뿐만 아니라 배급받은 밥과 빵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곤충이 들어있었으며 야채 볶음에서는 손톱만 한 벌레나 달팽이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학생들은 사진과 함께 “며칠째 돼지 유두와 비곗덩어리를 먹는 것까진 참았지만, 이젠 기생충투성이인 돼지 사시미를 먹으라는 거냐”며 분노했다. 또 다른 학생은 “위생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면서 “도시락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달 전 상하이 봉쇄령이 내려지며 학교 숙소에 꼼짝없이 갇힌 퉁지대 학생들이 당일 점심 때 배급 받은 도시락의 형편없는 위생 상태를 단체로 폭로한 것이다.퉁지대는 3월 9일부터 학교를 봉쇄했고, 4월 초부터는 기숙사 건물과 숙소 전체에 봉쇄령을 내렸다. 초반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교내에서 몇몇 발견됐지만, 강력한 폐쇄 정책 때문에 한동안은 잠잠했다. 하지만 며칠 전 방역 규칙을 성실히 지켜온 학생 기숙사동에서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여론이 들끓자 관련 당국이 해명하고 조치에 나섰지만, 진화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상하이 소재 대학들의 물류 공급을 전담하는 ‘상하이 대학 물자 조달 출고 관리 센터’가 지난 26일 퉁지대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공고를 내놨다. 문제의 돼지고기 공급업체와 도시락 제조업체의 이름이 공개됐다. 센터 측은 이들과 공급 계약을 중지하고 관리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성난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정책단 日 신오쿠보 찾은 이유…“한일 발전적 미래 공유하자”

    정책단 日 신오쿠보 찾은 이유…“한일 발전적 미래 공유하자”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24일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고 이수현씨가 숨진 도쿄 ‘신오쿠보역’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은 이날 오후 신오쿠보역에 있는 고인의 추모판 앞에 헌화한 뒤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고인이 숨진 신오쿠보역 승강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을 들었다. 고려대 학생으로 일본에 유학 중이었던 고인(당시 26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가기 위해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열차가 역 구내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뛰어들었고 사진작가인 세키네 시로(당시 47세)도 함께했지만 3명 모두 열차에 치여 숨졌다. 그 후로 일본에서는 매년 1월 26일이면 신오쿠보역에서 고인의 추모식을 열며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정책대표단이 이처럼 방일 첫 일정으로 신오쿠보역을 찾아 고인을 추모한 데는 새로운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추모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하늘나라에서 이 의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이 더욱더 마음을 다해 가까운 이웃으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또 양국 관계가 새로운 출발선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맞아 새로운 관계 개선을 모색할 때쯤에 이 의인의 희생정신이 양국 사이에 서먹한 관계에 새로운 다리가 되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정책대표단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내는 친서를 갖고 일본을 방문했다. 정 단장은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 일본의 긍정적 호응에 대한 기대와 의미가 담긴 친서”라고 말했다. 정책대표단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25일 총리의 최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만찬을 하며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영광초교’ 1896년 전남 최초 문열었다

    ‘영광초교’ 1896년 전남 최초 문열었다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는 어디일까?” “학교 교훈 중 가장 많이 들어가는 단어는 무엇일까?” 전라남도교육청이 ‘전남교육의 최초·최고·최다·유일 기록’을 담은 전남교육 기네스북을 처음 발간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16일간 청사 1층 로비에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기네스’ 내용을 살펴보면 최초 전남 초등교육기관은 영광초등학교였다. 영광초교는 1896년 고종황제의 칙령에 따라 영광공립소학교로 문을 열었다. 또 최초 중등교육기관은 1903년 문을 연 목포정명여자중학교·영흥중학교였다. 유치원도 영광에서 가장 먼저 설립됐다. 1921년 문을 연 영광유치원은 1930년 3월 27일 목조건물 14칸 건물을 신축했으며 현재까지 영광대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 교육의 시초는 1974년으로 목포상업고등학교(현 목상고등학교)와 벌교상업고등학교가 마이크로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했다.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시작된 학교 기숙사 신설의 최초 영예는 1907년 기숙사를 신설한 금릉학교(현 강진중앙초등학교)가 차지했다. 이름이 가장 긴 학교에는 무려 20자에 달하는 ‘가거도초등학교신안흑산중학교가거도분교장’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학교 교훈에 가장 많이 들어간 단어는 ‘성실’로 전체 22%인 149개교가 사용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바른’ 122개교(18%), ‘꿈’ 108개교(15.9%) 순이다. 학교를 상징하는 교색으로 최다는 녹색(567교, 66.2%)이며, 다음으로 파란색(135교, 15.8%), 노란색(78교, 9.1%), 흰색(26교, 3%)이었다. 최다 교목은 기상과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로 262개교(30%)가 선정하고 있으며, 향나무(241개교, 27.6%), 은행나무(78개교, 8.9%), 동맥나무(72개교, 8.2%) 순이었다. 전남교육 기네스북은 전자북 형태로도 발간돼 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윤명식 전남도교육청 총무과장은 “전남교육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기네스 기록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기네스북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전남교육 역사의 시작인 만큼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기록을 경신할 수 있고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 2만8560명 확진…이틀 연속 2만명 대 후반

    경기 2만8560명 확진…이틀 연속 2만명 대 후반

    경기도는 19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85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8일 2만9671명보다 1111명 감소, 이틀 연속 2만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 주 전 12일 5만1796명보다는 2만3236명 줄었다. 이날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56만783명이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47명 발생해 전날(25명)보다 22명이 늘었다.누적 사망자는 5544명이다.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수원 2489명, 용인 2354명, 화성 2326명, 부천 2176명 등 4개 시에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고양 1913명, 성남 1829명, 파주 1318명, 남양주 1314명, 안산 1295명, 안양 1204명, 평택 1124명, 시흥 165명 등 8개 시에서는 1000명대가 확진됐다. 코로나19 전담병상 가동률은 33.0%로 전날(34.8%)보다 1.8%포인트, 이 중 중증환자병상 가동률은 40.7%로 전날(43.8%)보다 3.1%포인트 줄었다. 도는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전담병상의 경우 지난 16일 14개 소아특화거점병원 697병상이 지정 해제한 데 이어 18일 1403병상이 추가 지정 해제했다. 7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1.4%로 전날(13.3%)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생활치료센터는 남부 1곳(평택 라마다호텔), 북부 1곳(김포 옛 팬택기숙사) 등 2곳(1265병상)만 남기고 이달 28일 4곳, 다음 달 10일 1곳이 차례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5만6978명으로 전날(16만871명)보다 1만1093명 감소해 사흘째 10만명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5%, 2차 86.6%, 3차 63.3%로 나흘째 같았다.
  • 행안부 국정과제 달성 평가 광주·울산·전남이 ‘가장 우수’

    광주·울산과 전남이 지난해 국정과제 관련 목표를 가장 충실히 달성한 시도로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난해 국정과제 성과를 평가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올해 평가는 국가 주요 시책에 대한 국민체감형 성과 창출에 중점을 뒀다. 합동평가는 정량지표 87개(목표달성도), 정성지표 21개(우수사례), 국민평가(우수사례) 등으로 진행했다. 정량지표 평가 결과 전체 목표달성도는 전년보다 3.6% 포인트 오른 88.9%로 나타났다. 17개 가운데 14개 시도의 목표달성도가 상승했다. 광역시에서는 광주·울산(92.9%), 대전(89.3%)이 상위권이다. 도에서는 전남(95.4%), 경기·경남(94.3%)이 가장 높은 목표달성도를 이뤘다. 정량지표는 인구나 면적,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해 시도별로 부여된 목표달성도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평가단(85명)이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성지표를 결정했다. 17개 시도에서 뽑힌 83건의 우수사례 중 대구와 대전의 사례가 각각 12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7건)이 톱 3에 들었다. 도에서는 경기(13건), 제주(8건), 충북(4건) 순으로 나타났다. 정성지표 우수사례를 대상으로 국민평가단 평가를 실시한 결과로는 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한 역세권청년주택 공공기숙사 운영(서울),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인천),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 제작·보급(충남),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 제공(경기) 등 총 10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 오늘은 훈련왕, 내일은 골프왕 [포토다큐]

    오늘은 훈련왕, 내일은 골프왕 [포토다큐]

    국내 유일 골프 전문 특목고… 신지애·전인지 등 스타선수 배출… 5000평 채운 최고의 훈련시설… KPGA 프로 8명 겸임교사 활약서해안고속도로를 나와 전남 함평군에 들어서면 랜드마크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가 있다. 거대한 녹색의 인도어 골프연습장. 함평골프고등학교 안에 있는 학생전용연습장이다. 교내에 발을 들이면 시원한 골프볼 타격음이 먼저 손님을 반긴다. 곳곳에서 골프 연습에 한창인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작은 선수촌을 연상하게 한다.함평골프고는 신지애, 전인지 등 굵직한 골프 스타를 배출한 국내 유일의 골프 전문 특수목적고다. 1929년 농업고로 개교해 실업고, 특성화고를 거쳐 2016년에 골프 특목고로 지정됐다. 2018년엔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내 5000평 부지에 최고의 골프 훈련시설을 지었다. 300m 전장의 인도어 연습장, 벙커(모래밭)까지 완비한 4개의 쇼트게임 연습장, 골프장 수준의 벤트 잔디가 깔린 퍼팅연습장, 스윙분석실, 체력단련장 등을 갖췄다. 각 연습장에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산학 겸임 교사들이 훈련을 돕는다.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말 그대로 하루 종일 골프훈련이 가능한 학교다.함평골프고는 매년 4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선발된 학생들은 기숙사비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비 및 훈련비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일주일에 2~3회씩 나가는 라운딩 비용은 본인 부담이지만 이 또한 지역골프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비용을 낮췄다.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해 경력 8년차인 신입생 김민경학생은 “지금까지 이런 시설을 갖춘 골프훈련장은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일 것 같다”면서 “골프프로인 아빠도 학교를 방문했을 때 크게 만족하셨다”고 자랑했다. 윤경순 교무부장은 “졸업생 대부분이 학교 시설을 그리워한다. 어떤 학생은 훈련시설을 더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유급을 당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골프고 최초의 공모 교장인 박래근 교장은 “학생 개개인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경기 결과 분석을 통해 맞춤형 연습 방법을 제공하는 등 훈련의 과학화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양한 수업 참여 기회로 학업 결손을 최소화해 자존감과 성취감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먼저 활성화 후 2단계 해야”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먼저 활성화 후 2단계 해야”

    창립10주년을 맞고도 재학생 부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추진을 보류하고 1단계 캠퍼스를 먼저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인천연구원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원은 12일 공개한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부지 활용방안’ 연구보고서에서 “2단계 사업 추진 전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환경 부터 우선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대학의 수준은 졸업생의 취업현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송도에 입주한 기업과의 연계, 모 캠퍼스와 연계된 해외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졸업생이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업생이 유학을 고려한다면 명문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과 각 입주 대학은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도 입주 기업과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연구기금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해외 유수 교수진을 초빙하고 대학원을 활성화시켜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 학교의 명성을 높혀야 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천글로벌캠퍼스는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 등 5개 대학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재적학생 수가 수용대비 70%에 불과해 재정여건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캠퍼스 사용료와 관리비 조차 부담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6년 까지 국비와 시비 3425억원을 투입해 정원을 늘리고 강의연구동 및 기숙사 등을 확충하는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인천시의회가 비활성화를 이유로 잠정 중단 등을 권유하자 올초 착수 시기를 보류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친환경 자동차 조례안’ 통과…전기차 충전시설 확대 기대

    강동길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친환경 자동차 조례안’ 통과…전기차 충전시설 확대 기대

    올해부터 서울시가 전기 자동차 충전 기반시설 확대에 적극 나선다. 이는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강동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북3)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통과된 조례안은 「친환경자동차법령」의 개정 사항을 반영해 전기차 전용주차구역과 충전시설의 의무설치 대상과 비율을 확대·강화하고, 관련 정보 등을 시민에게 공개하며, 공동주택 등 민간의 충전시설 설치에 대한 서울시의 자금지원 근거 마련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충전시설 의무설치 대상(공공건물·공중이용시설·공영주차장)을 기존 100개 이상에서 50개 이상의 주차대수 시설로 확대하고, 충전시설 의무설치 비율을 기존 0.5~3%에서 2~5%로 확대 적용한다. 또한, 충전 관련 기반시설에 대한 자금지원, 임대료 감면은 물론 충전시설의 이용효율 제고를 위한 시설의 개방과 과태료 안내표지 설치 등이 시행된다. 그 밖에 조례 시행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축시설에 대한 전용주차구역 및 충전시설 설치 기간을 1년에서 3년까지 유예한다. (△ 공공기축시설:1년,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기숙사:3년, △이 외의 시설:2년)
  • 사방십리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게 한 경상우도 성리학의 중심… “지식 철저 실천” 울림 큰 가르침 [이동구의 서원 산책]

    사방십리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게 한 경상우도 성리학의 중심… “지식 철저 실천” 울림 큰 가르침 [이동구의 서원 산책]

    “좌 안동 우 함양.”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 위치한 남계서원(溪書院)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들은 어구다. 궁궐을 중심으로 유학자와 뛰어난 인물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영남의 선비골은 안동과 함양이었다는 뜻이다. 함양 주민들은 여전히 ‘성리학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창구 남계서원 원장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두류산(지리산) 일대로 낙향한 이후 함양을 중심으로 사방 십리는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며 함양이 문향(文鄕)임을 자랑했다. ●김종직 학맥… 지역유림 부조로 건립 함양은 지리산의 영향권이라 첩첩산중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분위기는 개방감과 평온함이 가득하다. 남동쪽으로 산청군, 북동쪽으로 거창군, 북서쪽으로 전북 장수군, 남쪽으로 하동군, 남서쪽으로 전북 남원시와 접해 영호남의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5~6세기에는 가야의 영향권에 있었고 7세기 초엔 신라와 백제가 주도권을 놓고 다퉜던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교류됐던 지역인 것이다. 남계서원은 점필재의 학맥으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조선(동방) 5현으로 꼽히는 일두(一) 정여창(鄭汝昌·1450~1504)을 배향(제향)하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소수서원)이 1543년 설립된 지 9년 뒤인 1552년(명종 7년)의 일이다. 이 지역 출신의 유학자 강익, 박승임, 정복현 등의 주도로 지역 내 유림들이 쌀과 곡식을 부조하면서 건립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에 대해 유림들은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더구나 함양지역 유림들은 임금께 사액을 청해 1566년(명종 21년)에 조정에서 편액과 서책을 하사받고, 남계로 사액됐다. 소수서원, 임고서원, 수양서원에 이어 네 번째 사액서원이 된 것이다.●매월 통독회에 조식 등 참여 남계서원에서 교육활동이 시작된 것은 1562년(명종 17년)부터. 봄가을의 춘추향사와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올리는 삭망분향례를 행한 후 통독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통독회에는 남명 조식을 비롯해 경상우도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참여했다. 강회에는 20~30명씩 참석했는데 이들은 남명학파의 핵심들이었다. 남계서원과 남명 조식의 후학들을 길러낸 덕천서원 출신 중에는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의병 활동을 벌인 인물들도 있다. 남계서원의 원규를 보면 서책을 가장 중요하게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건립 초부터 서적의 마련과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책을 관리하는 직책을 별도로 두었을 정도다. 기증과 구매 그리고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도서의 목록을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김윤수 일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당시 서원 건립에 대한 협조와 찬조를 바라는 권선문(勸善文)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정유재란으로 불타기 이전부터 소장됐던 서책 100여권의 목록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는 지방관들이 기증한 책들이 상당수인데 관리들이 순행이나 부임 시 서원에 들러 책을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정유재란으로 남계서원의 서책 상당 부분은 약탈당하거나 불에 탔다.●대중을 향한 발걸음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남계서원도 다른 서원들과 마찬가지로 대중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일반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의 젊은 청년과 학생들이 서원과 성리학, 나아가서는 우리 고유의 문화 예절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여순상 남계서원 총무이사는 “성리학의 본거지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젊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먼저 서원 탐방길의 사자성어 안내문을 소개했다. 견득사의(見得思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정의를 생각하라) 등 논어의 사자성어 30여개를 풀이한 안내 표지판을 세워 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되새김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좀더 깊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해설사 2명도 배치해 뒀다.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서원에서 펼칠 ‘마당극’이다. 이 원장은 “남계서원과 관련된 충절의 표상, 창립 유공자, 사화에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서원의 역할을 젊은이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마당극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시나리오가 개발되면 인근 거창군의 국제연극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서원에서 정기적인 마당극을 공연한다는 복안이다. 올 2월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원 체험 프로그램(한옥스테이)을 위해 체험시설 3개동(최대 50명 수용)을 완공, 운영하고 있다. 양기영 한옥스테이 대표는 “가족 단위로 하루이틀 머물면서 서원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 함양군 등과 함께 3년째 이어 오고 있는 ‘백세청풍을 탐하다’라는 주제의 탐방프로그램과 빛축제 형식의 미디어 파사드, 개평 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탐방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계서원이 대중에게 친숙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강의 공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자치단체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공간 구별’ 한국 서원의 전형 남계서원은 한국 서원 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는 곳이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제향공간, 강학공간, 유식공간이 위치와 높낮이로 명확히 구별된다. 남계서원 이후 지어진 서원들은 대부분 이를 바탕으로 지형과 건물을 배치해 유교적 이념과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남계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다. 서원이 신성한 구역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서원이 자리잡은 형국을 풍수에서는 연화부수형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산이 높지 않고 시내를 중심으로 양쪽에 평야가 펼쳐져 있어 시야가 편안하며 활발한 느낌이다. 남계서원의 북쪽 승안산 기슭에는 정여창 선생의 묘소가 있고 선생의 후손이 살고 있는 개평마을도 남계 건너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등 제향인물의 연고지에 설립된 서원의 전형적 사례이다. 남계서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이 풍영루(風詠樓)다. 한 사람이 겨우 오를 수 있는 좁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 정면 3칸(5.4m), 측면 2칸(3.6m) 규모의 2층 누각마루가 펼쳐진다. 남계서원 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영루에서 남계서원의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것은 평평한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냇물, 푸른 숲과 아름다운 저녁노을이다. 이곳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정신이 편안해져 자연 속에서 자맥질하는 듯하다는 게 유림들의 평가이다. 서원에서 대자연과 혼연일체가 돼 심오한 경지에 이를 수 있는 풍경으로 정여창의 기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누각으로 평가된다. ●건물에 새겨진 교학 이념 서원의 교학 이념과 공부 방법은 강당과 각 방의 당호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남계서원의 강당 이름은 명성당(明誠堂). 중용에서 따온 것으로 참된 본성을 밝히는 것이 교학 이념임을 알게 한다. 지식을 온전히 익히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자는 의미이다. 정여창이 추구했던 학문의 본질과도 맥이 통한다. 명성당 양쪽 좌우에는 유생들의 기숙사 격인 양정재(교육을 함으로써 사람을 바르게 기르는 것은 성인의 공덕)와 보인재(군자는 글로 벗을 사귀고 벗으로 인을 실천한다)가 있다. 특이한 것은 성리학적 용어들로 무장된 다른 건물들과 달리 정여창을 모신 사당에는 이름이 없다. 성인의 경계에 있는 배향 인물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공간에는 그 어떤 당호조차 필요치 않았다는 의미가 아닐는지. 공동기획 : 서울신문·(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대학들 대면 수업 재개에 총학 활동 기지개

    대학들 대면 수업 재개에 총학 활동 기지개

    대면 수업 재개로 학생들이 캠퍼스로 모여들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던 총학생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열거나 학내 이슈와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학생 자치기구로서의 모습을 되찾는 모양새다. 총학생회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2019년 이후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았는데 지난 1일 2년 4개월 만에 총학생회장을 뽑았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지은(조선해양공학과 18학번)씨는 6일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이 학생회의 역할을 체감하지 못해 투표율이 저조했다”며 “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학생 사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학생회의 필요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총학생회 또한 무용론에 시달려 왔다. 학생들을 대변할 만큼 논란이 큰 정치적 이슈도 없을 뿐 아니라 학생 자치기구를 이끌 만한 동력 자체도 미약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가 아예 구성되지 않거나 활동 기반인 학생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개교 이래 늘 높은 투표율로 총학생회가 꾸려졌던 이화여대는 지난해와 올해 처음으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아 단과대 대표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서강대의 경우 2년 연속으로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돼 공백 상태였다가 지난해 5월 구성됐고 고려대 역시 2020년과 2021년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다가 올해 선출됐다. 배제대는 학생회비가 걷히지 않자 학생의 원주소지로 납부고지서를 보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겠다는 학교 정책과 관련해 설문을 진행하고 학교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는 등 학생들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5년 만에 총학생회가 구성된 한양대는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본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노후 시설 문제에 대응 중이다. 학생 자치 문화에 익숙지 않았던 ‘코로나 학번’도 총학생회의 행보를 반기고 있다. 윤이준(21) 성균관대 국문과 학생회장은 “2년간 학과 학생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어려웠는데 총학생회가 주도적으로 학생 자치를 선도하면서 학과 학생회의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유선(20)씨는 “지난해에는 학교에 불만이 있어도 소통 창구가 없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산발적으로 의견이 공유됐다”며 “총학생회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생 의견이 적극적으로 모아지고 학교에 전달되는 것을 보며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 대면 수업 재개에 기지개 켜는 학생 자치…‘개점휴업’ 총학생회가 돌아온다

    대면 수업 재개에 기지개 켜는 학생 자치…‘개점휴업’ 총학생회가 돌아온다

    대학가 대면 수업 재개에 총학생회 부활무용론·비대위·투표율 미달 등 위기 컸지만올해 서울대 등 대부분 대학서 총학생회 구성학생 사회 관심 높아지고 학생회 필요성 체감대면 수업 재개로 학생들이 캠퍼스로 모여들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던 총학생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열거나 학내 이슈와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학생 자치기구로서의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다. 총학생회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2019년 이후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았는데 지난 1일 2년 4개월 만에 총학생회장을 뽑았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지은(조선해양공학과 18학번)씨는 6일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이 학생회의 역할을 체감하지 못해 투표율이 저조했다”며 “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학생 사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학생회의 필요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총학생회 또한 무용론에 시달려왔다. 학생들을 대변할 논란이 큰 정치적 이슈도 없을 뿐 아니라 학생 자치기구를 이끌만한 동력 자체도 미약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가 아예 구성되지 않거나 활동 기반인 학생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개교 이래 늘 높은 투표율로 총학생회가 꾸려졌던 이화여대는 지난해와 올해 처음으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아 단과대 대표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서강대의 경우 2년 연속으로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돼 공백 상태였다가 지난해 5월 당선됐고 고려대 역시 2020년과 2021년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다가 올해 선출됐다. 배제대에서는 학생회비가 걷히지 않자 학생의 원주소지로 납부고지서를 보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겠다는 학교 정책과 관련해 설문을 진행하고 학교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는 등 학생들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5년 만에 총학생회가 구성된 한양대는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본부와 함께 현장 방문을 하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노후 시설 문제에 대응 중이다. 학생 자치 문화에 익숙지 않았던 ‘코로나 학번’도 총학생회의 행보를 반기고 있다. 윤이준(21) 성균관대 국문과 학생회장은 “2년간 학과 학생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어려웠는데 총학생회가 주도적으로 학생 자치를 선도하면서 학과 학생회의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유선(20)씨는 “지난해에는 학교에 불만이 있어도 소통 창구가 없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산발적으로 의견이 공유됐다”며 “총학생회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생 의견이 적극적으로 모아지고 학교에 전달되는 것을 보며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시위 3분 만에 잡혀가 ...中 대학원생 부당 제적

    [여기는 중국] 코로나 시위 3분 만에 잡혀가 ...中 대학원생 부당 제적

    중국의 강압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담은 피켓을 든 대학원생이 대학 측으로부터 부당한 제적 통보를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루동해봉’(루동대학 봉쇄 해제)라는 단 네 글자를 적은 피켓을 들고 캠퍼스에 등장한 뒤 3분 만에 학교 보안원에 의해 청사로 압송된 후 벌어진 일이었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소재한 루동대 대학원생인 순젠 씨(38세)는 지난달 27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었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제적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 대학 주국역사문화과 대학원생인 순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부당함을 공개 저격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SNS인 위챗 공개 플랫폼을 통해 산둥성과 옌타이 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부실한 조치와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나열해 공개해왔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27일 오후 5시에도 순 씨는 나무 각목으로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대학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가 든 피켓에는 ‘루동해봉’이라는 네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그는 이 피켓을 들고 “재학생에 대한 강압적인 통제와 전원 핵산 검사 강행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가 피켓을 들고 남학생 기숙사 밖을 나선 지 단 3분 만에 한 남성 교사가 그의 뒤를 따랐고, 이후 보안원 2명이 전동차를 몰고 그의 행각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순 씨에게 그의 신상 정보를 물었고, 피켓을 당장 내려놓으라고 엄포를 놓으며 영상을 촬영하는 등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 씨는 “처음에는 나의 소속 대학 정보를 묻던 보안원들이 당장 피켓을 내려놓으라고 타이르기 시작했다”면서 “그들의 회유를 듣지 않자 뒤에서 여러 명의 보안원들이 피켓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그때부터 뒤도 안 돌아보고 뛰기 시작했는데, 그들 역시 나를 뒤쫓았다”고 회상했다.  그에 의하면, 피켓을 든지 3분 만에 그를 감시하기 시작한 보안원 무리들은 순 씨의 뒤에서 그의 피켓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채 불법 진압하고 캠퍼스 내 보안원 사무실로 그를 압송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이 있은 후에도 순 씨가 자신의 SNS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잇따라 게재하자 학교 측은 ‘대학 내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어지럽혔다’면서 순 씨에 대한 제적을 통보했다. 순 씨는 이에 대해 “대학의 처분 결정은 이곳이 교육 기관이 아니라 구치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이라면서 “학교 측은 교수와 외국인 유학생에게만 자유롭게 교내를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적인 자유를 부여하고, 중국 국적의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제로 코로나 방역을 강행하고 있다. 학교는 소수의 교직원에게 부당한 권력을 쥐어줬고, 그들과 학생의 권리를 동일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 내에서 온라인 쇼핑이 전면 금지됐고, 도서관 역시 모두 폐쇄됐다”면서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1년 반 동안 옌타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강압적인 태도로 학생들에게 제로코로나를 강제하고 있다. 대학의 과도한 방역 조치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공포감을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학교 측의 제적 통보는 현재 중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언론의 자유가 없는 루동대 안에서 징계나 제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순 씨는 루동대의 일방적인 제적 통보 처분에 반대해 관할 사법 기관에 부당함을 알리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 “나는 울지 않으려 노력한다” 홀로 우크라 탈출한 10대 소녀 알라

    “나는 울지 않으려 노력한다” 홀로 우크라 탈출한 10대 소녀 알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코로시 침례 고등학교에는 긴 금발 머리에 키가 크고 잘 웃는 17세 소녀 알라 렌스카가 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렌스카는 우크라이나에서 영어, 터키어 번역가를 꿈꾸던 평범한 여학생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렌스카의 삶을 한번에 바꿔놨다. 렌스카는 CNN에 4일(현지시간) “갑자기 폭발 소리가 들리고 집이 흔들렸다”며 러시아가 공격을 퍼부었던 그날을 회상했다. 렌스카의 부모는 딸을 안전한 곳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장기간 여행에 동행하기에 너무 쇠약한 모친 때문에 그들만 고향에 남기로 결했다. 렌스카는 “그날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스카가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군중이 몰렸고 렌스카는 결국 배웅 나온 아버지에게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기차에 올랐다. 그는 “아마 밤새도록 울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렌스카는 기차를 타고 가며 헝가리 명문 중 하나인 코르시 침례 학교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학교 측에 우크라이나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했다”면서 “역사, 우크라이나어, 외국어 문학 대회에서 우승했던 것과 3개의 과학 논문을 작성했던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렌스카는 이어 학교에서 계속 공부하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입학을 허가한 학교 관계자들은 렌스카를 위해 학부모들을 통해 9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돈으로 학교 측은 컨테이너를 침실, 욕실, 샤워 시설 및 작은 주방이 있는 기숙사 방으로 개조해 렌스카에게 제공했다. 이제 렌스카는 수업 시간에 새로운 언어인 헝가리어를 배우며 시간을 보낸다. 최근엔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다른 십대 소녀들과 함께 지낸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나는 훌륭한 수업과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났다”며 “여기에도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내 가족이 된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교장은 “앞으로 12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며 학생들이 끔찍한 전쟁 후유증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리학자도 소개했다. 렌스카는 “나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님이 내가 울 때 슬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렌스카는 부모와 통화할 때, 학교에 있을 때 자주 미소짓는다. 렌스카의 어머니 인디라는 딸과의 통화에서 “말하는 것조차 너무 고통스럽다”면서 “하지만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네가 안전하다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렌스카는 가족과의 전화를 끊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내가 여기 있고, 부모님이 (위험한)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불공평하다”고 울먹였다.하지만 렌스카는 부모님이 그에게 보내준, 고향집 근처에서 찍은 눈을 뚫고 핀 첫 번째 봄 꽃 사진을 보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요. 언젠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친구들과 바보 같은 비디오를 만들고 셀카를 찍고 싶어요.”
  • 문화 불모지 설움 훌훌… 제주 금능농공단지에 복합문화센터 생긴다

    문화 불모지 설움 훌훌… 제주 금능농공단지에 복합문화센터 생긴다

    제주 한림읍 금능농공단지에 전시·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2022년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금능농공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27억원을 포함, 총 43억원을 투입해 현재 농공단지 관리사무소 부지에 연면적 1411㎡, 지상 3층 규모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기숙사, 다문화 체험관, 커뮤니티 공간, 전시관, 카페, 소공연장 등 근로자 숙소 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복지·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조성된 금능농공단지는 농어촌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도심과 먼 읍면지역에 위치해 원거리 출퇴근, 단지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근로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현재 금능농공단지에는 파리크라상, 제주맥주 등 19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 3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게 돼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농공단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산업활동 및 사회적 변화로 청년?외국인 근로자 등 농공단지 입주기업 종사자의 일과 문화생활 향유 욕구가 컸다”면서 “지역 산업생산 중심인 농공단지에 주거·문화·복지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유능한 청년 유입과 입주기업 경쟁력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등록금·기숙사비 면제… 대학들, 우크라이나 유학생·난민 지원 잇따라

    등록금·기숙사비 면제… 대학들, 우크라이나 유학생·난민 지원 잇따라

    대학들이 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유학생과 난민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30일 전국 대학에 따르면 각 학교는 장학금 지급, 기숙사비 면제, 성금 모금, 평화기원 음악회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 29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유학생 체르노바 카테리나(34·여·한국어문학전공 4학년)씨와 강 발레리아(21·여·3학년)씨에게 각각 한 학기 등록금 287만 5000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오연천 총장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고국의 가족들 걱정이 크겠지만, 흔들림 없이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 조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격려했다. 또 부산외대는 올해 1학기로 재학 기간이 끝나는 우크라이나 학생 2명에게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학생은 체류비자가 연장돼도 본국의 가족 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 안전과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으로 한국어 연수생 카비뚤스카 발레리아씨는 기숙사비와 수업료를 전액 면제받는다. 지난 2월 대학원을 수료한 말렌카 인니씨에게는 1학기 동안 지금의 기숙사에서 거주하게 한 뒤 2학기에는 기숙사비를 면제해 주거 안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8일부터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성금 모금은 대학 홈페이지와 SNS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금한 성금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 전달할 계획이다. 부경대도 최근 교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성금 1100만원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지난 16일에는 대학극장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PKNU 평화 기원 음악회’를 개최했다.
  • 기숙사 생활하는 중고교생, 새달에도 주 2회 신속항원검사 유지

    학교 기숙사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다음달에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주 2회 해야 한다. 교육부는 초중고 학생의 등교 전 선제검사를 다음달 셋째 주부터 주 2회에서 주 1회로 변경하지만, 학교 기숙사는 기존 주 2회 검사를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전국 학교 기숙사 1120여곳의 학생 11만 2000여명이다. 교육부는 학교 기숙사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제검사가 확진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교육부는 부연했다. 지난 2~20일 학생 441만 9971명과 교직원 52만 7350명의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응답 결과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연계 분석해 보니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학생과 교직원을 합쳐 총 52만 5825명이었다. 이 중 92.9%인 48만 8491명이 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다음달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교직원 검사용 신속항원검사 키트 공공물량 4313만개를 공급한다. 특히 대학에도 신속항원검사 키트 공공물량 58만 8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의 경우 기숙사를 운영하는 235곳 중 228곳(97.0%)에서 입소 시 음성확인서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17개교가 격리실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부산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기숙사에서 개강 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2~21일 입소생 누적 948명이 감염됐다. 기숙사 점검도 이어 간다. 교육부는 기숙사 내 층간·호실 간 이동 금지와 독서실·휴게실 등 공용시설 운영을 자제하고 청소와 소독, 환기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라고 안내할 계획이다.  
  • 학교 기숙사는 4월에도 신속항원검사 주2회

    학교 기숙사는 4월에도 신속항원검사 주2회

    학교 기숙사 학생들은 다음 달에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주2회 시행해야 한다. 교육부는 초·중·고 학생의 등교 전 선제검사를 다음 달 셋째 주부터 주2회에서 주1회로 변경하지만, 학교 기숙사는 기존 주2회 검사를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전국 학교 기숙사 1120여곳, 학생 11만 2000여명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합동으로 모두 17개교, 시도교육청 자체적으로 330여곳의 학교 기숙사를 이번 달 점검했다. 지난주 초 학생 감염이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교육부는 학교 기숙사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제검사가 확진자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교육부는 부연했다. 2~20일 학생 441만 9971명과 교직원 52만 7350명의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응답 결과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연계 분석한 결과,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총 52만 5825명이 양성이라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92.9%인 48만 8491명이 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다음 달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교직원 검사용 신속항원검사 키트 공공물량 4313만개를 공급한다. 대학에도 신속항원검사 키트 공공물량 58만 8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기숙학교를 운영하는 대학 235개교 중 228개교(97.0%)에서 입소 시 음성확인서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17개교가 격리실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부산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기숙사에서 개강 후 집단감염이 발생해 2~21일 입소생 누적 948명이 감염됐다. 대학 측은 감염 발생 후인 18일부터 임시 퇴관 조치를 했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다음 달에도 기숙사 점검을 이어간다. 기숙사 내 층간·호실 간 이동 금지와 독서실·휴게실 등 공용시설 운영을 자제하고 청소와 소독, 환기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해 기숙사 확진 학생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전문대학·대학원대학의 기숙사와 해기사 양성과정 운영학교 실습선을 대상으로 확진자 발생 현황과 관리 방안에 대한 자체 점검을 통해 부족한 사항을 보완하도록 했다. 교원 확진자 증가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활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방역 인력으로는 대학생 259명이 10개 시도교육청, 148개 유·초·중·고에 배치한다. 이 중 간호·보건 계열 대학생 64명이 포함됐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바인들이 기억하는 체 게바라의 마지막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바인들이 기억하는 체 게바라의 마지막

    살아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가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1928∼1967년)다. 실은 볼리비아 군이 총살 형을 집행한 뒤 시신 모습이다. 볼리비아의 퇴역 군인 마리오 테란 살라사르가 이 나라 동부 산타크루스의 군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알려졌다. 한때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처럼 떠받들린 그이지만 미국 마이애미 등에 망명한 쿠바인들에게는 반역 재판을 통해 500명 이상을 처형한 악한으로 기억된다. 마이애미의 쿠바 이민사회가 일제히 테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의 20일 오피니언 면에 기고한 루이사 야네즈는 주장했다. 본명이 에르네스토 게바라인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의대생 시절 친구와 오토바이로 남미 대륙을 여행하면서 남미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하고 혁명가가 됐다. 특히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손잡고 1959년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키며 혁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965년 쿠바를 떠나 아프리카 콩고로 가 혁명을 도모했던 게바라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이듬해 볼리비아로 갔다가 1967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볼리비아군에 체포됐다. 레네 바리엔토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곧바로 게바라의 처형을 명령해 체포 다음날인 10월 9일 서른아홉 살의 게바라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것이 바로 테란이었다. 당시 병장이었던 테란이 집행자로 결정된 경위에 대해서는 자원했다는 설과 상관에 의해 지명됐다는 설이 엇갈린다. 테란은 그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생애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그 순간 체(게바라)가 매우 거대하게 보였다. 눈이 강렬하게 빛났다. 그가 내 위에 있는 것 같았고 날 뚫어지게 본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며 “그가 나에게 ‘진정하고 잘 조준하시오. 당신이 사람을 죽일 것이오’라고 했다. 한발 물러서 눈을 감고 총을 쐈다”고 말했다. 테란은 군에서 30년을 복무한 후 준위로 조용히 제대했다. 언론 노출을 피해온 그는 자신이 게바라를 처형한 사람임을 부인한 적도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쿠바 망명객이며 피그만 전투 참전자이며 CIA 작전에 가담한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 최후의 날, 그와 얘기를 주고받은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인데 테란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볼리비아 정부는 그가 콩고를 떠난 뒤 이 나라로 와 마르크시즘 봉기를 조직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고 CIA 작전에 협력했다. 로드리게스는 쿠바 망명객들을 모아 체포조를 결성하는 한편, 게바라를 추적하는 볼리비아군 병사들과 접촉했다. 6개월 뒤 볼리비아 병사들이 게바라와 그의 반군들과 맞닥뜨려 교전했고 게바라가 다리를 다친 채 붙잡혔다. 로드리게스의 고민이 시작됐다. 죽일 것인가, 포로로 취급할 것인가였다. 일단 볼리비아 정부 고위층이 결정할 때까지 게바라를 학교 기숙사에 가둬두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그도 게바라를 미워했지만 한 사람의 최후 얼마 동안 있었던 일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게바라에게 왜 그렇게 많은 쿠바인을 죽여야 했느냐고 일깨웠다고 했다. 마침내 대통령으로부터 “게바라를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나쁜 소식을 전하자 게바라는 “날 죽이지 마라. 난 죽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훨씬 값어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는 “유감인데 사령관님(comandante)은 처형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게바라는 이에 “체포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물론 통역을 통해 건네진 말이라 정확한지는 의문이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와 함께 있던 쿠바인들은 투항하지 말고 자결하라는 지침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게바라는 두 가지를 더 얘기했는데 “혁명이 계속될 것이며 더 퍼져나갈 것이라고 피델에게 말해달라. 그리고 재혼하라고 아내에게 얘기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가 파이프를 자신에게 건네고 나중에 테란에게 건넸다고 했다. 자신은 총격 소리만 들었을 뿐 처형 순간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를 우상으로 떠받드는 풍토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게바라의 잔인함을 드러내는 한 장면을 들려줬다. 눈물 범벅인 쿠바인 어머니가 정치범 수용소에 찾아와 반군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10대 아들을 풀어달라고 애원했다. “게바라 사령관님, 제발 우리 아들을 풀어주세요. 그 녀석은 겨우 열다섯이랍니다. 자신이 뭔일을 하는지도 몰라요. 2주 동안 여기 붙잡혀 있어요. 해서 전 잠 한 숨 못 잤답니다.” 게바라가 소년을 데려 오라고 했다. 어머니는 애원을 들어주는가 보다 싶었다. “너 때문에 네 엄마가 2주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하잖아!” 소리를 지르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고는 씩 웃으면서 어머니 앞을 지나가버렸다. 로드리게스는 “쿠바인들에게 게바라에 대한 기억은 이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 뭐든 해봄 좋은 봄! 노원, 평생대학 강좌 218개

    뭐든 해봄 좋은 봄! 노원, 평생대학 강좌 218개

    지역에 대학을 많이 둔 서울 노원구가 7개 대학과 연계한 ‘2022 노원 평생시민대학’을 운영한다. 구는 광운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육군사관학교, 인덕대, 한국성서대 등 지역 대학 7곳의 우수한 평생교육 기반을 활용해 66개 프로그램, 218개 강좌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접수를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강좌를 운영한다. 광운대는 인공지능, 코딩, 메타버스, 증강현실 이론과 실습,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며 삼육대는 수영, 테니스, 스쿼시, 어린이특화강좌 축구교실, 라인댄스, 헬스, 힐링가든 플래너, 한방꽃차 소믈리에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과기대 프로그램 중엔 지난해 높은 인기를 누린 수제맥주 만들기와 입문골프, 미술치료 미술심리상담가 과정, 감성화법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여대는 유일하게 단기 기숙사 과정인 ‘자유인생학교’를 운영한다. 육사는 승마, 국궁과 함께 육사박물관 견학 등을 준비했으며 드론 교실도 운영한다. 인덕대는 뷰티헤어, 네일케어, 스킨케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니어모델 등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특화했다. 한국성서대는 장애인 신체 지원 프로그램, 장애자녀 부모 상담 강좌 등을 개설했다. 구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에서 4만원까지 다양하다.
  • 삼성라이온즈 김상수 대구대에 방역물품 전달

    삼성라이온즈 김상수 대구대에 방역물품 전달

    대구대가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 소속 김상수 선수로부터 방역물품을 기탁받았다. 1100여 원 상당의 현물로 대학발전기금 형식으로 전달됐다. 기부받은 바이트랩(vi-trap) 살균세정제 제조기, 약품 등은 강의실, 기숙사 등 필요한 장소에 비치돼 재학생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대학 구성원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수 선수는 “지역사회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구대 학생들의 생활 방역을 위해 잘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상규 대구대 총장직무대행은 “김상수 선수의 대학 방문을 환영하며, 방역물품 기부의 좋은 뜻에 감사하다”면서 “기부받은 물품은 학생들의 안전·건강과 캠퍼스 방역관리를 위해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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