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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기숙사 임차 중소기업에 월 최대 150만원 지원

    용인시, 기숙사 임차 중소기업에 월 최대 150만원 지원

    경기 용인시는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근로자 기숙사 임차료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근로자 기숙사를 임차해 월세를 내는 관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 1인당 월세의 80%를 최대 30만원 한도에서 10개월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차료는 업체 1곳당 근로자 5명까지 지원되므로 중소기업은 월 최대 150만원의 임차료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근로자 17명을 지원하기로 하고 5천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원 대상 기업 선정 과정에서 근무 경력 3년 미만 직원이나 34세 이하 직원이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는 경우 해당 기업을 우대할 방침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1일까지 용인시 기업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중소기업에는 인건비 부담을 덜고 사회 초년생인 근로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에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 후 기업의 참여 호응에 따라 내년부터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 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방지대책 마련

    전남도, 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방지대책 마련

    전라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침해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력을 도입해 농번기 중 3~8개월간 농어가와 외국인이 고용계약을 하고 인력을 활용하는 제도로 전남지역에 2948명이 들어와 있다. 전남도는 이들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지난 12일 시군 담당 과장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고용주와 시군의 인권 보호 준수사항 이행과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외국인 적합 숙소 제공과 임금 지급, 여권, 통장 보관 금지 등 고용주 준수사항 이행 여부와 폭언, 폭행 등 인권침해 여부 실태조사를 17일까지 중점 실시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계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 인권관리 강화 전담반을 구성해 관계 부서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외국인 인권침해 준수사항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건립 중인 해남과 담양, 영암, 무안 등의 농업근로자 기숙사 4개소를 조기 완공하고, 정부 공모나 도 사업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농협이 협력해서 직접 외국인을 고용해 ‘1일’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지원, 농업인의 인력 확보 부담을 줄여줄 공공형 계절근로제는 2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중개업자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임금 착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4촌 이내 친인척 초청 도입을 확대하고 정부에는 인력 선발 전담기관 지정을 지속해서 건의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군에서 언어 소통 문제로 인권침해 점검이나 민원 해소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인과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하도록 언어소통도우미(통역) 등 지원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시군 업무담당자와 고용주에 대해 인권관리 교육을 강화해 계절근로자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인권피해 중대한 사안으로, 시군과 함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강해 인권침해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 며 “지역 농업인이 인력 부족으로 농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신당發 ‘정책 이슈’ 선점 경쟁…이준석 신당 ‘공립 기숙 중·고’…새로운선택 ‘정년·호봉제 폐지’

    신당發 ‘정책 이슈’ 선점 경쟁…이준석 신당 ‘공립 기숙 중·고’…새로운선택 ‘정년·호봉제 폐지’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잇따라 정책 제안‘타겟 유권자’ 구체화하고 정강정책 부각개혁신당 “교육,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핵심”거점도시 책임교육확교 확충 제안수능 수학 선택 미적분2 제외 반대도 4월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해체와 제3지대 개척에 깃발을 든 신당들이 앞다퉈 정책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교육과 노동 분야 등에서 정책 담론을 내놓으면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신당의 ‘타겟 유권자’에게 소구하는 전략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2호 정책으로 10일 ‘교육 개혁’을 공개했다.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은 교육 개혁이 저출산, 지방소멸 위기 해결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인식한다”며 “자녀 교육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교육비 부담이 젊은 세대가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진단과 함께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가 지방소멸 위기 해결의 단서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공립 기숙 중·고등학교 확충을 제안했다.천 위원장은 “최우선적인 예산지원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과 기숙사를 마련하고, 학교 내에서 학업은 물론 예체능 등 방과 후 활동까지 책임지는 ‘책임교육학교’가 필요하다”며 “각 도의 거점도시부터 책임교육학교를 확충해 지방부터 먼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등 자녀 교육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 거점 국립대에는 예산 폭탄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심화 수학인 ‘미적분II’를 수능 선택과목에서 제외하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기계 항공부터 인공지능까지 미적분은 공대 모든 분야에서 언어와도 같다”며 반대했다. 이어 “세심하게 설계한다면 ‘수포자’를 줄이는 것과 수학에 뛰어난 학생의 실력을 더 끌어올리는 것은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학생이 민주사회의 주권자로서 건전한 상식과 문해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미디어 교육과 토론 문화 정착도 학교가 해야 할 일로 꼽았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이끄는 ‘새로운선택’은 정년을 폐지하되 호봉제를 없애는 노동 분야 ‘대타협’을 제안했다. 노동자들은 정년을 없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대신 직무형 임금체계를 받아들이고, 사업주는 임금체계 개편을 얻는 대신 산업별 교섭권 등을 확대하는 ‘대타협’이다.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생산가능인구 통계를 64세에서 70세로 변경해 고령층의 고용에 대한 국가적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정년의 법정 한도를 없애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또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60세를 초과한 노동자의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른 퇴직금 적립 의무는 면제하거나 감면하고, 정부의 4대 보험료 지원이나 고용장려금은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호봉제는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임금체계 개편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정년 개편이 임금의 연공성이 강한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이른바 1차 노동시장의 특혜가 되지 않도록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며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하여 생애임금의 고점은 기존 호봉제보다 낮지만, 생애임금 총액은 더 많도록 설계하겠다”고 했다. 조 공동대표는 “노동계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체계 개편을 수용하고, 사용자는 임금체계 개편을 얻는 대신 산업별 교섭의 의무를 수용하며, 정부는 산업별 초기업별 교섭과 사회적 대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새해 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매력 넘치는 관광도시 만들겠다”

    [새해 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매력 넘치는 관광도시 만들겠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여는, 화순을 매력 넘치는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구 군수는 “관광객 500만명 시대, 매력 넘치는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재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화순만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화순 홍수조절지에 8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수변공간을 만들어 전국 15만명에 달하는 파크 골프 관광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개미산 전망대에서 화순천의 예쁜 꽃과 음악분수를 감상하도록 하고, 남산공원과 동구리 호수공원은 사계절 특색있는 관광 명소로 만든다. 고인돌 축제, 적벽 국가 명소화, 능주 역사문화 도시 조성 등 권역별 개발 사업까지 더해지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활력이 넘치는 부자 농촌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구 군수는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활력이 넘치는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며 “1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화순탄광의 폐광 대체산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백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국가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과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확대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온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물의약산업 단지 안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와 기숙사를 건립하고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인력 양성시설을 구축해 바이오 인재 양성과 백신주권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구 군수는 화순형 인구정책을 발굴해 청년이 돌아오는 젊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은 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이어가 올해에도 100가구를 공급하고 입주자협의체를 구성해 입주민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발하게 운영해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 군수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행정과 군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일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화순이라는 목표를 향해 굳은 의지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정부 긴축재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 속에서 빛나는 행정력을 발휘해 화순의 백년대계를 위한 크고 작은 정책을 굳건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월세 10만원에 서울 거주…강화군 기숙사 ‘인기’

    월세 10만원에 서울 거주…강화군 기숙사 ‘인기’

    대학 신학기를 앞두고 인천 강화군이 서울·인천 등지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장학관)가 저렴한 월세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수시합격자와 재학생을 대상으로 강화 제1~4 장학관 입사생 320명을 1차 모집한 결과 총 354명이 지원했다. 기숙사별로 서울 영등포구 제1장학관은 66명 모집에 67명이, 서울 중구 제2장학관은 63명 모집에 114명이 몰리며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연 서울 동대문구 제3장학관과 인천 연수구 제4장학관의 지원율도 각각 88%와 95%로 높게 나타났다. 강화군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정시합격(예정)자 18명을 추가로 모집한 뒤 초과 인원을 대상으로 전자 추첨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강화군은 학생 신분의 주민들이 학업으로 서울이나 인천 시내에서 지낼 때 거주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숙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2014년 영등포구 한 건물을 매입해 제1장학관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년간 장학관을 모두 4곳으로 늘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든 장학관의 월세가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하되고 총 객실 296개 중 85.8%(254개)를 1인실로 운영해 장점을 살렸다. 선발 대상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학 입학 예정자나 재학생으로, 강화군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며 퇴학이나 정학 처분을 받았을 경우 신청 자격이 제한된다. 입사생의 학부모는 선발 공고일을 기준으로 강화군에 2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주7일 근무·월급 202만원’ 염전 구인공고 논란…“노예를 원하나”

    ‘주7일 근무·월급 202만원’ 염전 구인공고 논란…“노예를 원하나”

    “주 7일 근무·월급 202만원 이상·기숙사와 식사 제공”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구인 공고에 주5일 근무를 무시하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는 염전 노동자 구인 소식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고용부는 뒤늦게 문제가 된 공고를 삭제했다. 4일 노동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전남 신안의 한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 노동자를 뽑는다는 구인공고가 실렸다. 업체는 근무 조건으로 주7일 근무에 월급 202만원(이상)을 내걸었다. 기숙사와 하루 세끼 식사도 제공된다. 목포고용센터가 인증한 이 공고는 해가 바뀐 뒤에도 계속 올라와 있었다. 업체가 안내한 공고는 일주일 내내 일하면서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이해돼 논란이 됐다. 2024년 최저임금은 시급 986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만 740원이다. 누리꾼들은 신한 염전의 열악한 근무 조건을 지적하면서 “염전 주인들은 주5일 근무가 무엇인지 모르는가”, “고용노동부가 이제 노예 알선도 해주는 것인가” 등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고용부는 언론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워크넷에서 구인공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는 지난해 11월 작성된 것으로 공고 만료 시점은 2023년 12월 31일이었다. 해가 바뀐 뒤에도 홈페이지에서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어 불필요한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목포고용복지센터 측은 “공고가 날 당시에는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인 201만원 이상 임금을 보장하는 것이어서 적법한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주 7일 근무’ 역시 날씨에 따라 조업 여부가 정해지는 염전 업무 특성상 휴무일을 미리 정해두지 않는다는 뜻이지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을 시킨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센터 측은 “염전에 투입되는 사업장 근로자는 별도 연장 근로 없이 주 40시간·주 5일 근로가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 전북 고창군,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기 가장 좋은 도시’ 입증

    전북 고창군,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기 가장 좋은 도시’ 입증

    전북 고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외국인 생활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군은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발표 결과 고창군의 생활인구(2023년 4~6월 기준)가 24만22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고창군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5만 1994명이었다. 생활인구는 24만 2247명으로 실제 인구의 5배에 육박했다. 생활인구는 내국인과 등록 외국인을 합친 현지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무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고창군의 체류인구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고창군 외국인 인구는 1421명이었다. 또 지난해 60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일손을 도왔다. 올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허가를 법무부로부터 받아냈다. 행안부는 “외국인 생활인구가 많은 경우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정착유도 사업이나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창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3월이면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준공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인구 소멸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산정 자료를 토대로 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생활 인구를 늘리는 정책 발굴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기숙사 없는 학교에도 ‘조식 지원’ 가능해진다”

    김혜영 서울시의원 “기숙사 없는 학교에도 ‘조식 지원’ 가능해진다”

    기숙사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도 조식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광진구 제4선거구)은 아침을 굶는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력을 위해 기숙사가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조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조례 내에 조식 지원 근거를 명시한 ‘서울시교육청 조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해 12월 2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28일 개최된 제316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아침을 굶는 10대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력을 위해 현재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조식을 일반 학교에서도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김 의원의 요청을 수용해 일반 학교도 수요가 있는 경우 조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2월 ‘서울시교육청 조식 시범학교 운영 계획’을 수립해 조식 운영을 희망한 2개교(선일여중, 정의여고)에 대해 조식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의회에 보고한 조식 시범사업 실시 2개교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범학교들은 시리얼, 우유, 빵 등 간편식 위주로 아침 식사를 제공했으며, 인력 운용 측면 등에서 학교의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지각생 감소, 수업 시간 학생 집중도 상승, 쉬는 시간 학생 매점 이용 감소 및 휴식 증가,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교육청 조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조례 내에 “학교의 장은 학생의 건강 및 복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조식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신설했으며, 아울러 “교육감은 학교장의 신청을 받아 조식 운영에 따른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라는 내용과 “교육감은 효율적인 조식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 또는 그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도 추가했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고등학교 학생(청소년)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2021년 기준 서울시에 있는 중·고등학생 아침 식사 결식률은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아침을 굶는 서울 관내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력을 위해 기숙사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 차원에서도 조식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보다 안정적인 조식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법적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본 조례 제정안을 대표로 발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본 조례 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모든 학교에 조식 제공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희망 학교에 한해서라도 조례상 근거에 의해 조식 운영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학교가 교내 조식 운영에 동참하게 되어 서울 관내 학생들의 성장 발달뿐 아니라 학습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조례안 통과 소감을 전했다.
  •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한 日… “도움 넘어 우리집의 구세주”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한 日… “도움 넘어 우리집의 구세주”

    日, 가사서비스 이용료 일부 지원“부모는 부담 줄고, 아이 영어 접해”입국 전에 일본어·업무 교육 실시언어·문화 차이로 인권침해 우려우리 정부도 사전 교육 강화해야 “호텔급 청소 뿐 아니라 아이가 영어를 접할 수 있어 대만족합니다.”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는 스즈키(38)씨는 2년째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가사서비스 제공 기업인 ‘베어즈’(Bears)를 통해 고용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청소 등 집안일을 돕는다. 스즈키씨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가사대행은 청소라는 틀을 넘어 우리집의 구세주가 됐다”고 말했다. 일본은 2017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시범사업 도입을 앞두고 송출국인 필리핀 정부와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저출생 극복 방안의 하나로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와 이용 가구, 베어즈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사례가 주는 시사점을 살펴봤다.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둘러싼 국내 이슈 중 하나는 이용 요금이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본 베어즈사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서비스 기본 이용료는 시간당 3800엔(약 3만 4600원)으로 꽤 높은 편이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 스즈키씨는 “부담을 느꼈었지만 최근 시부야구가 일부 비용을 보조해 보다 저렴해졌다” 말했다. 가사관리사의 업무가 어디까지인가 역시 쟁점이다. 일본의 경우 집안일에, 우리 정부는 육아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스즈키씨는 “맞벌이라 항상 시간에 쫓겼는데 체력적·정신적 부담이 줄었다”며 “아이와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늘어나 만족한다”고 전했다. 시범 사업을 앞두고 언어와 문화 차이를 비롯한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가사관리사 입국 전·후 가사·육아, 위생·안전 등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5년째 가사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스파첼(35)씨는 “가족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고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으로 오기 전 일본어와 업무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베어즈사가 제공한 기숙사에서 지내며, 일본인 직원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받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2년 63.4%에서 2021년 73.3%로 올랐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일본의 가사대행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17년 698억엔(약 6335억원) 에서 2025년 2000억엔(약 1조 8155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어즈의 시미즈 준야(45) 해외관리부장은 “노동력 부족 해소 및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 성과가 꾸준히 쌓여가고 있다”고 했다. 시범사업을 준비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일본의 성과에 비춰 오세훈표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거지 난개발 방지·상업지 초고층 유도’ 창원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확정안 발표

    ‘주거지 난개발 방지·상업지 초고층 유도’ 창원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확정안 발표

    경남 창원시가 초고층·초대형 건물 개발 유도와 6차로(완충녹지)변 주거지역에 일반음식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확정안(확정안)’을 내놨다. 26일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초 발표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두고 나온 주민 의견 등을 종합했다”며 “21일 창원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거쳐 재정비(안)을 수정·의결했다”며 밝혔다.이날 발표한 확정안은 지난달 재정비(안)에서 주거·상업·준공업지역별 일부 변화를 줬다. 확정안에서 주거지역은 난개발 방지와 미래도시 공간 기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변경사항은 △6차로(완충녹지)변에 접하는 필지에 일반음식점·사무소 추가 허용 △가구(블록)단위개발과 주민제안 개발 때 용적률 140%까지 상향(기존 120%) △창원대학교 대학촌 관광숙박시설 추가 허용이다. 상업지역은 지역 상징이 될 수 있는 초대형·초고층 건물 개발 유도와 도심 경제 중추적 역할을 방향으로 삼았다. △주상복합 개발 조건 부지면적 5000㎡ 이상으로 변경·2필지 이상 공동개발 삭제(기존 3000㎡ 이상·2필지 이상) △주상복합 개발 때 비주거용도 면적 비율 연면적 15% 이상으로 완화(기존 연면적 30% 이상)가 주요 변경 사항이다. 준공업지역은 기숙사 터 공간 활용성 증대와 원활한 기업활동 유도, 미래국가산단 재도약 마중물이 키워드다. △연구소와 업무시설 비율을 건물 전체 연면적의 50% 미만으로 확대 허용(기존 30% 미만) △주차장 기준 전용면적 30㎡당 0.3대로 완화(기존 1호당 1대)로 변화를 줬다. 시는 이달 말부터 확정안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이어 1월 중 결정고시해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마친다. 내년 4월에는 창원국가산단 중장기 마스터플랜 결과에 따라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 계획을 추가로 검토한다. 또 창원시청과 경남도청 사이에 있는 중심상업지역 업무지구는 별도 연구에 착수해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미래공간을 담을 수 있는 대전환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공간수요에 대응하며 ‘살고 싶고, 미래가 밝은 도시’로 발돋움해 가겠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인 창원 의창·성산구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19개 지구가 있다. 반지·신월·외동·사파·대방 등 단독주택지구 13개, 용지·상남 등 상업지구 5개, 공단지구 1개로, 총 1139만㎡ 규모다. 시는 도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2002년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었다. 단독·상업·공단지구별 용적률과 고도제한, 근린생활시설 허용 등 담긴 지구단위계획은 2009년 1차, 2017년 2차 정비를 거쳤다. 계획도시 근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도시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한 새 정비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단독주택지 주민은 동네 낙후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종 상향(1종 전용주거지역 해제) 등 전면 재정비를 촉구했고, 시는 지난 11월 2일 (3차) 재정비(안)을 발표했었다.
  • [월드 핫피플] 30년전 미해결 독극물 중독사건…중국 칭화대 여학생 끝내 사망

    [월드 핫피플] 30년전 미해결 독극물 중독사건…중국 칭화대 여학생 끝내 사망

    1994년 중국 베이징의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 화학과 3학년생이던 주링은 탈륨에 중독됐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30년 만에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칭화대가 30년간의 투병 끝에 주링이 사망했다고 밝히자 미해결 독극물 중독 사건 피해자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분노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칭화대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지난 22일 밤 주링(50)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용감하고 강한 사람”이었다며 “주링의 삶은 많은 동문과 사회, 대학의 보살핌과 지원, 격려와 함께했다”라고 애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악명높은 독극물 중독 사건에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되자 1만 2000개 이상의 댓글을 올리며 슬퍼했다. 주링은 1994년 말 머리카락이 빠지고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으며, 다음해 4월 의사들은 그녀가 감지하기 어려운 급성 독성 물질인 탈륨에 중독됐다고 확인했다. 탈륨에 중독된 주링은 몸이 마비되고 시력도 잃었으며 지적 능력도 저하돼 어린아이와 같은 지능을 갖게 됐다. 중국 지진관리국에서 은퇴한 엔지니어이자 현재 80대인 아버지가 그녀를 돌봤다. 주링이 어떻게 탈륨이 중독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그녀의 대학 룸메이트 중 한 명이 유일하게 탈륨에 접근할 수 있어 용의자로 의심됐지만,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1998년 베이징 경찰은 아무도 체포하지 않은채 주링의 독극물 중독 사건을 종결했다.용의자로 의심받은 주링의 룸메이트는 2005년, 2006년, 2013년 최소 세 차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녀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비난하자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름까지 바꿨다. 주링의 부모와 친구들은 경찰에 수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주링의 룸메이트가 독살을 시도했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주링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대한 관심은 2007년 중국 광업기술대학에서도 탈륨 중독 사례가 발생하고, 2013년 상하이 푸단대 학생의 독극물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다시 한번 불붙었다. 푸단대 의대 박사과정 학생인 황양은 2013년 4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황양은 기숙사에 있는 급수기에서 물을 마신 후 뒤 몇 시간 만에 중병에 걸렸다. 사건을 조사한 이들은 황양이 독성 화합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NDMA에 대해 여러 논문을 썼고 황양과 의견 다툼이 있었던 룸메이트 린센하오가 유일한 용의자로 구금됐다. 린센하오는 2014년 고의적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다음 해에 처형됐다. 푸단대 의대생 사망 사건은 독극물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고, 주링의 사건도 용의자를 처단해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낳았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건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제가 아주 어렸다”며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 지방소멸시대 ‘외국인 계절노동자’ 선택 아닌 필수...거창군 대응 사례 주목

    지방소멸시대 ‘외국인 계절노동자’ 선택 아닌 필수...거창군 대응 사례 주목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지역에서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새 활력이 되고 있다. 농촌지역 근간인 농업이 유지되는 데 외국인 인력이 큰 도움이 되는 것인데, 경남 거창군 인력 유치·제도 개선 등은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거창군은 지난해부터 사과·딸기 농가 등에서 일할 외국인 계절노동자 선제 유치에 들어갔다.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농작물 산지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농작업자 인건비(사과 작업 일당 2020년 9만 5000원→2022년 13만원)는 크게 올랐고, 인구감소·고령화도 급격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농촌 일손 부족이 심화한 것이다. 외국인 계절노동자 선제 유치 2년 차인 올해 거창군은 계절노동자 321명을 유치해 각 농가에 공급했다. 농가 인력 수요를 100% 반영한 결과다. 계절노동자 임금은 하루 7만 6960으로 책정했다. 그 결과 농작업자 인건비는 지난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떨어졌다.외국인 계절노동자 사업 장애물 ‘브로커’지자체 업무협약 체결로 유치 방식 변화 군은 2년 동안 진행한 외국인 계절노동자 선제 유치를 바탕으로 사업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 전략도 모색했다. 군은 외국인 계절노동자 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로 소위 브로커라 불리는 ‘중개인’을 꼽았다. 노동자 선발과 송환 과정에 개입해 임금을 갈취하는 이들이다. 군 관계자는 “거창군도 사업 초기 중개인 때문에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며 “당시 계절노동자는 중개인 청탁을 거쳐야만 거창에 올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개인에게 돈을 지불한 노동자들은 ‘선발 조건을 구매했다’고 생각하며 이를 권리처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실제 일을 하면서 고용주 눈치를 보지 않았고 조금만 힘들어도 다른 농가로 옮기려 했다”며 “중개인 임금 갈취로 말미암은 무단 이탈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노동자 유치체계 전면 개편으로 이에 대응했다. 올해 4월 필리핀 푸라시와 업무협약을 다시 체결해 푸라시가 추천하는 노동자를 유치했던 기존 방식에서 농가가 추천하는 성실 노동자와 결혼이민자 가족을 초빙하는 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노동자 선발 주도권은 군과 농가에 넘어갔고 결과적으로 중개인을 전면 배제할 수 있었다. 돈을 내지 않아도 재입국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푸라시 노동자 무단이탈은 2022년 18명에서 올해 1명으로 줄었다. 공공형 계절노동자 추진...소농 인력난 해소 도움전국 최초 ‘농업 노동자 기숙사’ 건립도 착착 군은 내년 3월 ‘공공형 계절노동자’ 사업도 시범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과 계절노동자가 계약을 체결하고 수요농가에 노동자를 단기 파견하는 내용이다. 숙소가 없거나 장기 고용이 어려운 지역 내 소농도 계절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전국 최초 ‘농업 노동자 기숙사’ 준공도 바라본다. 앞서 군은 농림축산심품부 농업 노동자 기숙사 건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 10월 거창읍 대평리에서 공사에 들어갔다. 4층 규모 기숙사는 사무실·교육장·원룸(18호)으로 구성돼 최대 72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준공은 2024년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계절노동자 고용상담실(농업기술센터), 농촌인력중개센터(거창시장 내), 공공형 계절노동자 사무실(참여농협)을 통합해 농촌일손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농촌일손통합지원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거창군은 “최근 거창 외국인 계절노동자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 하반기 체류기간 연장제도(최대 체류 기간 5개월→8개월)를 시행해 신규 고용이 줄었음에도, 유치 인원은 지난해 264명에서 올해 321명으로 늘었다”며 “내년 외국인 계절노동자 1차 수요조사 결과, 116농가에서 428명을 신청해 선제 유치 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시대 외국인 노동자는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며 “군은 외국인 계절노동자 유치를 바탕으로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계절노동자들이 거창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대학교서 외국인女 얼굴에 불 지르고 달아난 남성 추적중

    대학교서 외국인女 얼굴에 불 지르고 달아난 남성 추적중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여성의 얼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쯤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여성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망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전까지는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 이번 내리실 역은… 철도시대 속도 내는 ‘홍천’입니다

    이번 내리실 역은… 철도시대 속도 내는 ‘홍천’입니다

    강원 홍천군이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두고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군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신영재 홍천군수가 이끄는 군은 주민들의 숙원인 용문~홍천 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범군민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 또 국가항체클러스터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외에 관광, 복지, 교육, 농업, 청년 등의 분야에서도 지역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용문~홍천 철도 건설 ‘잰걸음’ 13일 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에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면 용문~홍천 철도 사업은 더욱 속도가 붙는다.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은 예타를 받아야 한다. 용문~홍천 철도 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심의를 통과하면 1년가량 예타를 받는다. 군은 예타 평가 항목 중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최대 난관이자 최종 관문인 ‘예타의 벽’을 넘는다는 방침이다. 박재억 홍천군 철도추진팀장은 “예타 운용 지침이 2019년 개정돼 비수도권은 경제성만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성도 중요해졌다”며 “두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8500억원을 들여 경기 양평 용문에서 홍천까지 34.1㎞ 길이의 단선 철도를 놓는 용문~홍천 철도 사업은 2007년 예타까지 받았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 대상 사업에 포함됐으나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마침내 반영됐고 같은 해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추린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신 군수는 취임 뒤 기재부, 국토교통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용문~홍천 철도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동분서주했다. 또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홍천광역철도정책자문위원회와 함께 군민의 염원을 모아 중앙 부처와 정치권에 전달하기도 했다.●본궤도 오른 국가항체클러스터 홍천의 성장동력이 될 국가항체클러스터는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업은 북방면 중화계리 옛 강원인력개발원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 뒤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공간, 시설, 장비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2020년부터 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169억원에 달한다. 클러스터를 이루는 핵심인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미래감염병 신속 대응 연구센터는 각각 3층 연면적 2838㎡, 2층 859㎡ 규모로 최근 완공됐다.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에는 1개 연구기관과 1개 기업이 입주했고 3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미래감염병 신속 대응 연구센터에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이 입주하기로 했다.클러스터의 또 다른 축인 면역항체 치료 소재 개발지원센터는 조만간 건립 공사에 들어가 3층 연면적 2893㎡ 규모로 내년 말 지어진다. 이 외에도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종합지원센터, 기숙사 등이 2026년까지 만들어진다. 군 관계자는 “실제로 시설물이 올라오고 기업들도 예정대로 이전하는 등 올해 들어 사업이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국가항체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50~60개 기업을 유치해 3764명의 고용유발효과, 3722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국가항체클러스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춘천시와 바이오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원이 군 첨단산업팀장은 “2026년 클러스터가 최종 완공된 뒤 10년 정도 지나면 목표했던 기업 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클러스터는 홍천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며 국내 바이오·의약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의대 목표” 수능 만점자·전국 수석 다닌 학원 ‘월 300만원’

    “의대 목표” 수능 만점자·전국 수석 다닌 학원 ‘월 300만원’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학생과 표준점수 전국 수석이 같은 입시학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경기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를 졸업한 재수생 유리아(19)양, 표준점수 수석은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동건(19)군이다. 올해 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유양은 의대에 진학해 뇌 과학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과 물리가 아닌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해 서울대 의대에는 지원을 할 수 없고 연세대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외할아버지랑 친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셔서 더 관심이 생겼고, 뇌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표준점수 수석인 이동건 군은 과탐에서 화학을 선택해 서울대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성균관대 의예과에 합격해 입학했지만 서울대 의대 진학을 위해 올 2월부터 재수를 준비했다. 그는 “목표로 했던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하면 외과 전공의가 되고 싶다”며 “정말 힘든 사람들과 비교하면 큰 아픔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외롭고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공교육만으로 ‘불수능’ 풀 수 있나 두 학생은 고교 졸업 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유명 재수종합학원인 ‘시대인재’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문을 연 이 학원은 이른바 ‘족집게 문제’를 바탕으로 최근 대치동에서 급성장한 입시학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하고 ‘사교육 카르텔’ 지시를 하면서 타깃이 된 학원 중 하나다. 수업보다는 모의고사 문제를 얻기 위해 지방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상경해 수업을 듣는 것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양은 시대인재를 통해 보내온 서면 인터뷰에서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수험기간 발표된 점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어쩔 수 없이 기출을 다시 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공교육만으로 수능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사교육을 받지 않고 만점을 받았다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저는) 재수종합학원에 다녔기 때문에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유명학원 재수종합반 월 300만원 시대인재는 지난해 입시에서 전국 39개 의대 정시 총정원 중 절반(941명 중 470명)을 배출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시대인재는 재수종합반 모집 광고를 하면서 “메이저 의대 정시 정원 2명 중 1명은 시대인재N”이라는 문구로 수강생을 끌어모았다. 이 광고 문구의 근거는 실제 실적이 아닌 학원 자체적으로 판단한 예상 합격 인원이었다. 이와 관련 시대인재 측은 “그간 업계에서 통용되는 진학사 수능 점수 커트라인을 참고해 예상되는 결과를 홍보했지만, 공정위 지적에 따라 앞으로 해당 문구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대인재 등은 수강료와 수능 대비 모의 문제가 수록된 자료집, 독서실 비용 등을 합쳐 월 300만원에 달하는 학원비를 받는다. 사설 기숙사 비용 월 150만원을 합치면 학원비는 최대 약 450만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 학원에 등록하려고 ‘학원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대입에서 정시 확대로 재수생이 늘면서 사교육 시장과 대형 입시학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재수생 비율은 31.1%로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2조 5000억원이 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 경산, 중·고교 기숙사에서 불…2명 부상

    경산, 중·고교 기숙사에서 불…2명 부상

    13일 0시 52분쯤 경북 경산시의 한 중·고교 기숙사 3층 베란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기숙사에 있던 학생 70여명 가운데 1명이 연기를 마셔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1명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10여분만에 자연적으로 꺼졌고, 다른 재산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시간이 새벽이라 학생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 “아들 장애 판정 후 6개월간 술에 절어 살아” 고백한 국민가수

    “아들 장애 판정 후 6개월간 술에 절어 살아” 고백한 국민가수

    가수 이상우가 아내와 함께 발달장애가 있는 큰아들을 함께 키워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1980~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이상우가 출연했다.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상우는 이날 방송에서 발달장애를 앓는 있는 큰아들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정말로 제 인생을 바꿔놓은 아들이다. 스승 같은 아들”이라면서 “이 친구 덕분에 나머지 가족들이 좋아진 것 같다. 이 친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고 말했다. 방과 후 수업으로 트럼펫을 곧잘 하는 것을 보고 아들이 트럼펫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이상우는 “발달장애 있는 친구들이 거의 대학을 못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는 트럼펫으로 나사렛대 관현악부에 들어갔다. 대학 졸업도 하고 기숙사 생활도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서 해봤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상우는 “처음에는 6개월 정도 술에 절어 살았다”면서 “그 6개월이 되게 힘들었는데 집사람이 우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씩씩하게 아이를 데리고 일산, 분당 등을 오가며 하루에 차를 200㎞씩 몰고 다녔다. 아이 교육과 치료를 받으러 다녀서 나도 그걸 보고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 지나서 그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물어봤다. ‘아프다니까 낫게 하면 되지 않냐’고 하더라. 이 사람은 100%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초반에는 힘든 줄 몰라 했다. 오히려 8년 지나서 힘들어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우는 “지금 지나고 보니 그 아이가 준 것이 더 많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아이의 희로애락이 우리 기준과 다를 뿐이다. 아이가 좋아하고 기뻐할 수 있는 일만 준비해주면 전혀 불행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 안에서 마을버스가 오토바이 받아…배달 기사 숨져

    서울대 안에서 마을버스가 오토바이 받아…배달 기사 숨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안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40대 배달 기사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버스 기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60대 마을버스 운전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22분쯤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에서 버스를 몰며 좌회전하다가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를 충돌해 배달 기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버스 운전석 아래 범퍼에 다리가 낀 B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뒤 결국 사망했다. B씨는 사고 당시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빗길에 차량 전조등 불빛이 반사돼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삼거리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로 사고 당시 비가 오고 해가 저물어 어두웠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형광색 상·하의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전방 주시를 태만하게 한 정황이 보여 수사 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대 내부 도로는 법적으로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대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 “애들 죽일게요” 초교 학부모 채팅방에 살인예고…잡고보니 고등학생

    “애들 죽일게요” 초교 학부모 채팅방에 살인예고…잡고보니 고등학생

    인천 초등학교의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성 글을 올린 이는 10대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10대 고교생 A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시 서구 한 초교의 학부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 등하교할 때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어 “○○초등학교 좌표 따서 아이들을 다 죽이겠다”는 내용과 함께 차량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은 사진도 올렸다. 학부모 등하교 도우미들이 쓰는 이 단체 채팅방은 비밀번호가 없는 오픈 채팅방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를 추적해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충남의 한 고교 기숙사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다. A군은 자택 주소지가 인천이지만, 충남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앞서 경찰은 A군의 협박성 글이 올라온 직후 해당 초등학교와 인근 중학교·고등학교에 순찰차와 기동대 등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하교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이날 방과후학교 수업을 운영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게 살인예비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경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 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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