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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렇게 공부했다] (7) 민족사관고 고문정양

    [난 이렇게 공부했다] (7) 민족사관고 고문정양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민족사관고 1학년 국제반 고문정(16)양은 민족사관고를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성적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경험이 합격에 도움이 됐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성적 못지 않게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는 얘기였다. 문정이에게 민사고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민사고 캠프 보고 진학 결심 중학교 때부터 해외 대학으로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외국어고로 진학할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때 민사고에서 주최하는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하면서 민사고로 결심을 굳혔다. 민사고 여름방학 캠프는 2주 동안 민사고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학교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선배들이었다. 모두 적극적이고, 열의를 갖고 서로 격려해 가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특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도 이런 곳에서 한 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부한 경험이 서류전형에 유리 전형 요강은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내가 진학할 당시 민사고 전형 요소는 서류전형과 영재판별검사, 심층면접 등이었다. 서류전형은 중학교때 생활기록부와 수상실적, 학업계획서 등을 반영했다. 학교 내신성적은 전교 5% 이내여야 한다. 영재교육원 경험이나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도 반영된다. 우리 때는 민사고가 주최한 수학경시대회 성적을 요구했다. 토플은 국제계열은 CBT 240점, 일반계열은 220점 이상 점수를 받아야 한다. 특별활동이나 전문성도 많이 반영했던 것 같다. 민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기본 지원자격은 모두 갖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 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생활하다 온 뒤 영어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 덕에 영어 성적은 좋은 편이었다. 교내외 영어경시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었다. 책과 글쓰기를 좋아해 글짓기 수상 실적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체육도 좋아했는데 달리기를 잘해 교내외 육상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전문적으로 훈련한 것은 아니었지만 100m와 400m 달리기에서 지역 대표로 나가 2위로 입상한 적도 있다. 그렇다고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 것은 아니다. 그냥 육상을 재미있게 즐겼다. ●뭐든 생각하는 습관 들여야 민사고에 대비해 공부한다면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영재판별검사나 심층면접은 물론 내신 성적에도 이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 평소 책 읽고 토론하고 에세이를 써보면서 깊이 생각하는 연습이 주효했다. 책 읽기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는데 중학교 때는 학교 공부 때문에 많이 읽지 못했다. 그러나 관심있는 책과 영화는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다. 매달 책 한두 권, 영화 한두 편 이상씩은 봤다. 책은 읽은 뒤에 줄거리를 다시 생각해보거나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등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영화 후기를 꼭 썼다. 영재판별검사는 수리·과학과 언어·사회 분야로 나눠 10문항 이상씩 출제됐다. 단답형이 아니라 서술형으로 풀이 과정까지 쓰는 유형이다. 언어·사회 분야에서는 에세이가 한 문항 나왔다. 과학 분야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평소 관련 교양서적을 많이 읽고 확실치 않더라도 아는 대로 다 썼다. 영재판별검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학원을 다녀도 제대로 대비하기 어려웠다. 대신 외국어고의 창의력 시험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봤다. 심층면접은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국어, 영어, 리더십, 종합학업능력 분야 가운데 하나를 골라 면접관 4명 앞에서 답을 해야 한다. 난 종합학업능력을 골랐는데 ‘친구들이 커닝을 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인성면접 수준이었다. 학업계획서는 어떤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지, 왜 민사고를 다니고 싶은지를 솔직히 썼다. 민사고 준비과정은 내신에도 도움이 됐다. 토플은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했다. 토플은 많이 풀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토플 준비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었다. 수학은 외고 구술면접이나 올림피아드 기출문제 등을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는 방식으로 했다. 국어는 단편소설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했다. ●문정이는… 올해 초 서울 구정중을 졸업하고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민사고 국제반에 다니고 있다. 국제외교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요즘에는 미디어나 방송 등 문화사업이나 국제교류 분야로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내년 6월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구체적인 진학·진로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중학교 때 미처 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20) 중앙아시아 最古 종교도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이슬람 문명과 도시] (20) 중앙아시아 最古 종교도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11세기 초 카라한 왕조와 17세기 초 부하라 칸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부하라는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중앙아시아 이슬람 최대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한때 이슬람 성직자를 양성하면서 과학·문화·종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던 부하라는 지금도 서부지역 문화 중심지로 가장 밀도 있는 종교적·민족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부하라에 가면 언제나 이브라힘과 파티마의 집에서 지낸다. 그들은 부하라 시내 중심가 유적 근처에서 호텔 ‘이브라힘 파티마’를 운영한다. 처음 갔을 때인, 그러니까 7년 전에는 방을 개조한 객실 6개로 시작한 아담하고 작은 호텔이었는데 어느덧 객실 20개의 제법 번듯한 호텔로 자리잡았다. 이브라힘은 파티마의 아들이다.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도와 시작한 호텔운영이 파티마 오빠(우리말의 오빠가 아니라 여자에 대한 존칭어미)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인해 날로 번창하고 있다.18살 때부터 부모를 도와 호텔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이브라힘은 만날 때마다 의젓하고 듬직한 것이 대견하다. 부하라에는 우즈베크 민족보다 이브라힘과 파티마 모자처럼 타직 민족들이 더 많이 산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들끼리는 타직어를 사용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우즈베크어나 러시아어를 쓴다. 부하라가 우즈베크의 도시임에는 분명하나 오늘날 부하라 시민은 타직 민족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타직 민족의 왕조였던 사마니드왕조와 관련이 있어서다. 타직 민족은 파미르계 타직과 서부지역의 타직으로 나뉘는데, 서부 지역의 타직 민족은 비교적 온순하고 문화적 기질이 강하다. 상도의나 윤리도 잘 알고 있다. 이브라힘과 파티마 모자에게서 볼 수 있듯, 변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빛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부하라를 정겨운 마음으로 둘러본다. 붉은 모래 사막인 키질쿰을 끼고 있는 부하라는 인구가 약 25만명으로 자랍샨 강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오아시스 도시다. 동부 타지키스탄에서 발원한 자랍샨 강은 나보이주를 지나면서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지역적·문화적으로 연결시켜 준다. 기원 전에 이미 이 강을 따라 농경문화가 꽃피기도 했다. 지금도 부하라 곳곳에 있는 미나레트(첨탑)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모래사막에 지친 대상들에게 등대와 같은 이정표이자 편안한 안식처다. 11세기 초 카라한 왕조와 17세기 초 부하라 칸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부하라는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중앙아시아 이슬람 최대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한때 이슬람 성직자를 양성하면서 과학·문화·종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던 부하라는 지금도 서부지역 문화 중심지로 가장 밀도 있는 종교적·민족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부하라는 원래 산스크리트어 ‘뷔하라(수도원)’에서 나왔다. 부하라가 종교도시임을 알려주는 단서다.8세기 아랍의 침입으로 종교와 언어 모두 이슬람화하면서 부하라에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 세워졌다. 그 후 칭기즈칸의 침입에도 종교적 정체성은 변함없었다. 구소련 시절에도 우즈베크 전역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신학교가 존재했던 곳이 바로 부하라이다. 부하라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다. 부하라와 호레즘(히바) 지역은 도시문명이 일찍부터 발달해 약 2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흔히 4대 세계문명발상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를 7개로 늘린다면 부하라와 호레즘, 즉 소위 ‘트랜스 옥시아나(아랍어로는 ‘마베레나흐르’라고 함)’라 불리는 이 지역도 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부하라는 지금처럼 이슬람의 냄새를 피우기 전에도 융성한 도시문화를 가꾸며 발전했다. 이슬람뿐 아니라 조로아스터교, 불교 등으로 통해 중앙아시아 특유의 오아시스 도시문화를 꽃피워 왔다. 한때, 부하라에는 메드레세(이슬람신학교)가 200개 이상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 파손되거나 방치됐지만, 그나마 양호하게 보존된 메드레세는 40개 정도다. 그러나 시내 곳곳에 퍼져 있는 이슬람 유적은 과거 부하라의 종교적 번영을 잘 보여준다. 특히, 기원후 1세기쯤 지어졌다는 마고키 아타리 이슬람성원은 부하라의 종교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타직어로 ‘동굴 안쪽’이라는 뜻의 ‘마고키’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봐서 후대에 새롭게 이름지어진 이슬람성원일 가능성이 크다.1936년 러시아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된 마고키 아타리 성원은 원래 불교와 조로아스터교의 종교사원으로 만들어졌지만 훗날 이슬람에 의해 개조돼 이슬람 성원으로 활용됐다. 칼랸 미나레트는 부하라의 상징물이다. 어디에서 어떤 각도로 부하라 시내의 이슬람 유적을 찍어도 반드시 카메라에 잡히는 건축물이다. 칼랸은 타직어로 ‘크다, 웅장하다’란 뜻으로 예배를 알리는 본래의 역할 외에도 길잡이 등대의 역할도 했다. 칼랸 미나레트는 47m 높이에다 계단이 100개나 된다. 초석은 직경만 9m이고, 기층 부분에서 다시 10m 지하로 들어가 있다. 미나레트는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주형으로 작은 벽돌을 14개의 층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게 쌓아올린 전축형 탑이다. 대부분 벽돌을 쌓아 올린 중앙아시아 특유의 건축법이다. 칼랸 미나레트 옆이 칼랸 성원이고, 광장을 낀 맞은편에 미르 아랍 메드레세가 있다. 부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르 아랍 메드레세는 두 개의 푸른 아치형 돔을 갖고 있다. 청색과 흰색 타일을 적절히 조화시킨 모자이크 문양은 티무르 제국 말기의 문양으로 평가된다. 정면에 있는 칼랸 성원과 달리, 미르 아랍 메드레세는 이층구조다. 이곳의 교육연한은 7년이다. 지금도 학교로 쓰인다. 중정을 둘러싼 회랑의 1층에는 회의실·도서관·식당 등이 있고,2층은 신학생들의 기숙사다. 구소련 시절에도 학교의 역할을 계속 했다. 시험을 통해 뽑힌 학생들은 아랍어·쿠란·이슬람법·물리·화학 등의 과목을 배운다. 이곳 출신들은 종교 지도자, 예배 인도자로 중앙아시아 곳곳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2004년 5월 2차 세계대전 승전 59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사망한 체첸의 4대 민선 대통령 아흐마드 카디로프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정면의 다양한 타일장식을 하나하나 구경한 뒤 작은 쪽문을 열고 들어가서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게 조용히 구경하고 혹 그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가볍게 눈웃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다시 나무 쪽문을 열고 나오는 나를 발견한, 눈망울이 큰 타직 소년은 이내 아는 체를 한다. 우즈베크 이슬람 중앙회에서 운영하고,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미르 아랍 메드레세는 이슬람에 관심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입학하려 한다. 그들은 이곳에서 종교인으로서의 몸가짐과 교양을 배운다. 크고 탁 트인 우렁찬 목청으로 기도시간을 알리고, 어떻게 예배를 인도할 것인지 배운다. 초롱초롱한 눈매를 가진 10∼18살의 어린 학생들은 묵묵히 이슬람 성직자의 길을 밟아나간다. 이들의 마음과 행동거지 속에서 나는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밝은 미래를 읽었다.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내년 대북예산 재검토 가능성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내년 대북예산 재검토 가능성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 공식 천명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면서 내년도 대북예산안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한 ‘2007년도 예산안’의 통일부문 예산은 9504억원이나 북한의 핵실험 공식 천명으로 예산안을 짤 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년도 통일부문 예산안은 올해 1조 2562억원보다 3058억원,24.3%가 줄었다. 올해로 사업이 끝나는 경수로사업 관련 예산 2041억원을 빼면 1017억원이 주는 셈이다. 일반회계 출연금(남북협력기금)은 올해와 같은 6500억원이다. 정부의 기본 입장은 남북경협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북지원사업 지원 규모를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 올해나 지난해보다는 보수적으로 짰다. 정부는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5대 신동력 경협사업은 북핵 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다. 대신 궤도에 오른 개성공단 개발 사업에는 재정지원을 대폭 늘렸다. 전력·상하수도·폐기물시설 등 개성공단 내 인프라 구축에 1328억원,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건설에 182억원 등 2125억원이 배정됐다. 올해 830억원의 거의 2.5배에 가깝다. 인도적인 지원 사업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식량 50만t, 비료 35만t이다. 올해 지원분 약 4000억원어치 가운데 남북관계 악화로 3000억원어치 정도가 남아 있다. 내년도 이산가족교류지원 예산은 올해의 206억원에서 421억원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 수조원이 드는 대북송전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조사비 명목으로 150억원이 처음 배정됐다. 기획처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를 감안하지 않고 짠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학교 투자처로 뜬다

    학교 투자처로 뜬다

    학교시설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공익성과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되는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뒤늦게나마 성과를 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4일 미래에셋증권은 32개 초·중·고등학교 신·증축사업에 참여하는 1439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맵스 학교 BTL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산은자산운용은 서강대의 국제학사(기숙사)와 지하캠퍼스를 세우기 위해 민간펀드를 조성하기로 지난달 20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산은자산운용은 민간자본으로 지난 8월 건국대 기숙사를 완공한 바 있다. 민간자본으로 대학 기숙사가 설립된 첫 사례이다. 지난달 28·29일 BTL방식의 사업계획이 고시된 초·중·고등학교는 16개교이다. 내년에 고시될 BTL사업에 서울대 기숙사와 울산국립대 등이 포함돼 있는 등 앞으로도 학교시설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 투자, 위험관리도 다양하게 미래에셋증권의 BTL투자신탁은 만기가 21년 6개월로 국내에 설정된 펀드 중 가장 길다. 연 수익률은 기준금리(5년 만기 국고채)에 1.5%를 더한 조건이다.20년 이상 장기투자에 대한 금리변동성의 위험은 5년마다 기준금리를 변동시키는 것으로 해결했다. 미래에셋증권 오용헌 부동산본부장은 “국가가 임차인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고 금리도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BTL시장에 적극 참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수익원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자산운용의 건대 기숙사 펀드는 만기가 15년이다. 산은자산운용은 3개월마다 원금을 일부 상환하는 형태와 만기에 전액상환하는 두가지 구조로 자금을 모았다. 서강대 기숙사 펀드는 만기가 20년 정도로 예상되며 공모형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두 펀드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BTL은 여유자금이 많은 투자자가 시설을 짓고 정부 등 사업주에게 이를 빌려줘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BTO는 시설을 지어 소유권을 정부 등 사업주에게 넘긴 뒤 운영권을 일정기간 보유하면서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 점에서 해당 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BTL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수요가 예측을 빗나갈 경우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정부는 특히 내년부터는 민간이 제안한 BTL사업의 경우 운영수입을 보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금까지 민간자본을 유치해 기숙사를 세우겠다고 밝힌 대학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것도 기숙사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 때문이다. 산은자산운용은 건대에 기숙사를 지으면서 학교측이 75% 이상 입실률을 보장하는 조건을 달았다. ●“경쟁 치열하지만 보완 필요” 자본시장에서는 정부가 몇몇 규정을 손질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BTL의 경우 5년마다 기준금리를 변동시켜주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최상의 조건”이라면서도 “3년마다 기준금리를 변동시켜준다면 투자자들을 모으기 훨씬 더 쉽다.”고 지적했다. 민간자본으로 사립대에 기숙사를 세울 때 부가세를 면제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숙사 건설에 따른 부가세를 국립대는 내지 않고 사립대는 낸다.”면서 “악용의 소지가 있는 만큼 민간자본으로 기숙사를 건설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한해서만 부가세 면제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광양에 국내 첫 항만물류고교 문연다

    동북아 국제 환적항으로 발돋움한 전남 광양항 배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항만물류 고등학교가 문을 연다. 3일 광양시와 광양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양항에서 가까운 진상면 진상종합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항만 특성화 고교로 지정돼 첫 신입생을 뽑는다. 내년에 졸업하는 전국 중학교 졸업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학과는 항만물류과 2학급(48명), 항만정보시스템과 3학급(72명) 등 남녀 공학 5학급(120명)이다. 원서 교부와 접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이다. 합격자 발표는 11월13일이다. 물류산업은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맞는 고급 물류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래서 항만 특성화 고교에서는 광양 컨테이너 부두의 외국선박 입·출항 체계와 환적화물 흐름, 부두 운영 실태 등을 현장에서 가르치게 된다. 진상종고 장길선 교감은 “항만물류 특성화 고교답게 입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비 등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말탐방] PO 24시

    [주말탐방] PO 24시

    # PO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PO(Program Organizer)들이 등장한 것은 불과 1년도 채 안된다.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에서 PO 1기생 19명을 뽑은 것이 처음이다. 당시 공고가 나가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끼꾼’들이 응시했는데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에는 연극배우, 댄스강사, 가수 지망생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젊은이들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달여의 교육기간을 거쳐 설악, 제주, 경주, 단양 등 전국 각지로 파견돼 서비스 일선에 나섰다.PO시스템은 해외리조트에 있는 GO(Gentle Organizer)를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GO는 그냥 잡다한 리조트 내의 일을 하는 직업이지만 PO는 그 수준을 넘어서 공연과 레크레이션을 주도하는 휠씬 전문적인 일이다. 한화리조트 윤성현(49) 기획실장은 “PO는 고객들이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불편해 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에 그 어떤 서비스 업종보다 힘들다.”고 하면서 “고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질 수 있는 재능과 사명감이 있으면 훌륭한 PO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기를 뽑았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80여명의 PO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해 가족과 떨어져 산다. “여러분의 팬∼태스틱한 밤을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강원도 설악산 인근의 H리조트 로비.20대의 젊은 남녀 5∼6명이 피에로, 스파이더맨, 공주 등으로 변장하고 나타났다.‘짜잔’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현란한 율동이 눈앞에 펼쳐진다. 잠자코 구경하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도 흥에 겨웠는지 덩달아 들썩들썩 춤을 춘다. 손잡고 같이 온 손자손녀들도 저절로 움찔거린다. 한 피에로가 “아이∼아버니임~, 빼지마시고 어머니 손을 잡고 이렇게 흔들어 보세요.”라고 권유한다. 그러자 구경꾼 대열에 있던 조영복(51·강원도 원주시)씨가 멋쩍은 듯 부인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와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긴다.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다들 흥겨운 춤판으로 빠져들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금방 한 데 어우러진다.‘어허’ 하는 환호성도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뭐니뭐니 해도 PO들의 역할이 크다.PO는 ‘레저 도우미’로 최근에 생겨난 직업이다. 이들은 리조트나 놀이동산 등을 찾는 손님들에게 되도록 많은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 스트레스를 책임집니다 설악산 자락의 한 리조트에는 어슴푸레 어둠이 내려앉았다. 갑자기 로비에서 신나는 음악이 울려퍼진다. “와∼호, 이∼히∼”하는 소리에 사람들이 한둘씩 모여들었다. 불이 꺼진다. 이윽고 PO들이 펼치는 ‘웰컴파티’가 시작된다. “자, 파티에 앞서 몸을 풀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오늘의 즐거운 밤을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로비에 설치된 특설무대에 있던 PO들이 내려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같이 춤을 춘다. 처음에는 멋쩍은 듯 망설이던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도 어느새 그들의 몸놀림에 덩실덩실 따라한다. 서울 도봉구에 산다는 김성희(31)씨는 남편과 손을 잡으며 “얼마만인가요. 이렇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춰본 것이….”하며 부끄러움을 날려보낸다. 다른 사람들도 PO들의 끼에 매료된 듯 즐겁게 춤을 춘다. 화려한 춤뿐만 아니라 마술과 캉캉 공연, 퀴즈게임 등이 이어지면서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PO 이처럼 PO들은 하루종일 춤, 노래, 마임, 마술, 퍼포먼스 등 각종 재주와 열정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이색 직업이기에 하루 일과 역시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오전 7시 고객들과 함께 리조트 주변 호숫가를 산책하며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깜짝 이벤트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8시에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요가시범이 이어진다. 물론 자격증을 소지한 PO들이다. 오전 10시에는 펀볼(Fun-Ball)게임이 벌어지는데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오후에는 마술을 배우는 마술교실, 신나는 북의 리듬을 배우고 드럼을 직접 쳐보는 드럼교실 등이 이어지는데 다들 전문가 실력 뺨치는 PO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또한 리조트내의 아쿠아 테라피, 아쿠아 유산소 운동, 아쿠아 댄스, 가장 무도회, 봉 체조, 수구 게임 등 물을 활용한 놀이가 쉴 새 없이 벌어진다. 가는 곳마다 PO들이 손님들을 즐겁게 맞이한다. PO들이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최고의 이벤트는 앞서 언급한 저녁 8시에 열리는 ‘웰컴파티’. 이 무대에서는 섹시 댄스, 퍼포먼스, 댄스 따라잡기, 분장 쇼, 팬터마임, 마술 쇼, 가면 무도회 등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현란한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처럼 PO들의 다재다능한 ‘끼’에 빠진 사람들은 밤늦도록 이어지는 춤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눈물과 땀 “아까 너(애플) 무대 위에서 왜 이렇게 버벅대니? 오늘 무슨 고민있냐?” 웰컴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돌아가자 PO들이 둥글게 모여 앉았다. 팀장 잭의 호된 질책이 애플(조시내·23)에게 쏟아졌다. 좀더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항상 즐거워 보이는 PO들에게도 고민은 많다.‘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을까.’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그리고 일년 내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외로움도 크다. “참 힘들어요. 물론 저도 사회에서 잘 논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양한 공연을 위해 여러 기술을 배우다보면 저도 모르게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아요.” 신디(22·신지연)의 고백이다. 옆에 있던 태지(29·김법중)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연습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였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애써 위로했다. 또다른 PO는 “생소한 직업세계에 있지만 젊음의 열정을 발산할 수 있어 웬만한 고생도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대학? 아방궁? 밤만 되면 대학은 ‘환락 천국’

    대학? 아방궁? 밤만 되면 대학은 ‘환락 천국’

    “이곳이 대학이야? 현대판 아방궁이야?” 중국 대륙의 북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 있는 스자좡 경제무역대학은 밤만 되면 ‘환락의 도시’로 바뀐다.대학내 기숙사 지하에 술집·영화관·PC방·가라오케 등 오락시설이 갖추갖추 설립돼 가동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은 진리를 추구해야 할 대학의 기숙사 지하에 호화 오락시설이 난립돼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겨 면학 분위기를 깨뜨리는 행위여서 매우 우려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9일 보도했다. 스자좡 경제무역학원 기숙사에 설치된 오락시설 ‘학원문화활동센터’는 ‘현대판 아방궁’이라고 해도 별 손색이 없을 정도다.3년전 모 건축업체가 모두 10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기부채납한 이 센터는 기숙사내 지하 1500㎡(약 450평)에 A·B·C구로 나눠 PC방·영화관·호프집·가라오케 등 각종 오락시설을 총망라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7시쯤,‘학원문화활동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삼삼오오 짝을 지은 대학생들이 속속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었다.30분이 지났을까.이곳의 PC방·호프집·식당·가라오케 등은 벌써 꽉 들어차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일부 대학생들은 문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대학생들은 연신 담배를 피우고있고,또다른 대학생들은 불콰해진 얼굴로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이곳이 ‘상아탑’인지,‘환락천국’인지 도대체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센터 지하통로는 여러 곳을 통과하는 길이 서로 교차되고,중간중간에 철문이 설치돼 학생들 사이에 ‘지하 미궁(迷宮)’으로도 불리고 있을 정도로 안전에 취약하다는데 있다. 이런 까닭에 많은 교수들과 대학생들은 대규모 오락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는 항의 시위도 벌이고 있다.이 학교 학생 왕(王)모씨는 “‘건강 소비,여가 선용’이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소비를 부추겨 학교가 돈을 벌려는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옆에 있던 한 교수도 “이곳에 오락시설이 들어선 후 기숙사 주변에서 온갖 폭력·술주정 등 대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잃어버리는 행위를 여러번 봤다.”며 “이런 시설을 하루빨리 폐기해 신성한 학원 문화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청주 세광고 ‘공부 비결’ 뭘까

    청주 세광고 ‘공부 비결’ 뭘까

    서울대가 5일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대 2006학년도 고교별 합격인원’이 공개된 가운데 지방 학교 중 최다 인원을 배출한 청주 세광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12개교가 20명 이상을,62개교가 1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합격자를 1명 이상 낸 학교는 815개교로 집계됐다. ☞ 04~06 서울대 입학생 출신고교별 현황 바로가기 이 가운데 세광고는 지방 학교·평준화지역 학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23명의 합격생을 배출해 전체 9위에 올랐다.1∼6위는 예고나 특목고이며 8위는 서울 강남에 있는 휘문고다. 세광고는 지난해에도 20명을 서울대에 보냈으며,2004학년도에는 30명을 보낸 바 있다. 세광고는 올해 서울대 외에 연·고대에 42명을 합격시키는 등 이른바 명문대에 모두 85명을 진학시켜 명문사학으로 떠올랐다. 서울대 합격자 수로 명문 비명문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세광고의 약진 비결에 대해 이 학교 교사들은 ‘한빛학사(세광고 기숙사)운영’, 철저한 ‘이중 수준별 수업’, 그리고 1학년 때부터의 토론식 수업 등을 꼽았다.3학년 영어과를 담당하고 있는 구광림 교사는 “청주는 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1학년 때부터 수차례 평가를 통해 철저하게 수준별 수업을 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세광고는 1학년 때부터 학생들을 한빛학사반과 심화반으로 구분한다. 한빛학사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교 40등 안에 들어야 하고, 심화반에는 그 다음 80등까지 들어갈 수 있다. 한 번 한빛학사반이나 심화반에 들었다고 해서 1년 내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 평가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반을 옮겨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고 ‘한빛학사반’이나 ‘심화반’에서 버텨내기는 불가능하다. 다른 학교에서도 수준별 수업을 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세광고가 특히 다른 점은 전교 40등에 드는 우수학생들을 다시 수준별로 나눈다는 사실이다. 구 교사는 “한빛학사반 아이들을 다시 A,B반으로 나눠 철저하게 수준별 수업을 시킨다.”면서 “극상위권에 속하는 한빛학사 A반 학생들이 거의 모두 서울대로 진학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3학년 학년부장 신진식(영어과) 교사는 “한빛학사에는 사감 교사 6명이 매일 돌아가면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교사는 또 “세광고는 한달에 한 번 이상 시험을 볼 정도로 시험을 많이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한빛학사반이나 심화반에 속한 아이들의 경우 시험 결과를 모두 데이터베이스(DB)화해 진학상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학년 때부터 토론식 수업을 한 결과 논술·구술시험에서 강점을 보여 서울대 등에 많은 합격자를 내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Metro] 인천 외국어·과학고 신설

    인천지역에 2010년까지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2곳과 국제학교 1곳이 각각 신설된다. ‘미추홀외고(가칭)’는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에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학과에 24학급(학년당 8학급), 학생수 720명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계양구 박촌동 11 일대에 9개 학급에 180명 규모로 문을 열 ‘미추홀과학고(가칭)’는 수학·과학 영재를 교육하게 된다.2008년 착공,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이들 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아울러 서구 가정동에도 인천지역 거주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국제학교가 2010년 신설된다. 특목고 2곳을 신설하는데 필요한 예산 450억원은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공동 분담하며, 국제학교 부지는 서구가 제공하게 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 국가청렴위원회 ◇전보 △정책기획실 제도3팀장 權斤相△심사본부 행동강령팀장 金鍾潤■ 농림부 ◇과장급 전보△국제협력과장 金昌炫△농업협상〃 金鐘哲△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기획단 파견 金一桓■ 건설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제주항공관리사무소장 한석홍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사무처 파견 박원철■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이사관 승진△정책홍보관리본부 재정기획팀장 孔邦煥△의약품본부 의약품관리〃 尹榮植△유해물질관리단 위해정보〃 田銀淑■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학단장 조성택△사회과학〃 장지상△자연과학〃 이순원△공학〃 이도재△생명과학〃 박광균△생명과학단 책임전문위원 이도진△복합학단장 최재동■ KBS비즈니스 △감사반장 崔丙德△부산사업소장 馮 天△창원〃 金元澤△대구〃 金權洪△제천88체육관장 愼年宰■ 인제대·백병원 (인제대)△대학원장 車仁濬△의생명공학대학장 겸 의생명공학원장 金相海△디자인대학장 겸 디자인산업연구원장 孫光鎬△기획처장 洪廷和△디지털정보원장 徐在賢△평생교육원부원장 鄭守皓(백병원)△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 朴相根△상계백병원 원장 盧忠熙△〃 부원장 겸 진료부장 李健周△〃 기획실장 洪起赫△〃 수련부장 韓世煥■ 고려대 △과학영재교육원장 위인숙△응용문화연구소장 김문조△법무대학원 부원장 겸 대학원 법학과 주임 안법영△성희롱 및 성폭력상담소장 겸 여학생감 신지영■ 서울여대 △자연과학대학장 이택수△도서관장 김택중△기숙사사감 권계화△바롬교육부장 김기숙△경력개발실장 이영화△기획과장 이혜숙■ SH자산운용△주식운용1팀장 金榮敏
  • 이희호 여사와 ‘펜팔 54년’ 책으로

    미국의 한 백인 여성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사진 오른쪽) 여사와 54년간 펜팔을 주고 받으며 쌓은 우정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 미주 중앙일보는 28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저먼빌의 아이모진 조이너(왼쪽·77)가 이 여사와의 반세기 교류를 담은 자서전 ‘파란만장한 삶(A Life of Many Tales)’을 다음달 발간한다고 전했다. 조이너는 이 책에서 1952년부터 이 여사가 보낸 편지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1952년 테네시주 램부스 칼리지에 재학 중이던 조이너는 한인 동급생 김봉자씨의 소개로 한국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던 이 여사와 펜팔을 맺었다. 이후 이 여사가 같은 대학으로 유학을 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었다. 이 여사가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해 내슈빌로 옮겨갈 때 도움도 줬던 조이너는 자신의 아프리카 선교활동 시절에 이 여사의 편지로 힘을 얻었다고 술회했다. 조이너는 “여섯살 위인 이 여사를 친언니처럼 여겼다.”면서 “노벨상 수상자인 남편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킨 그녀의 인생 한 부분에 내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대입 남자가 우대받는다

    미국의 일부 대학이 입학 사정에 ‘남성 할당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대학 입학률이 남학생을 압도하는 ‘남녀 성비 불균형(gender gap)’이 심화되면서 남학생을 더 선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려면 대학 지원서에 ‘남성’임을 강조하라고 말할 정도로 미 고등교육의 남녀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28일자 최신호에 소개한 대학특집 기사에서 대학 입학에서 남학생이 우대받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 현재 미 대학 재학생은 1660만명. 그 중 여학생이 57%를 차지하고 있다. 미 교육부는 1980년부터 늘기 시작한 여학생 입학률은 2014년까지 성비(性比)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년 두 뉴욕 시립대학의 남학생 재학률은 30%도 넘지 못했다.2년제 대학과 예술 대학에서도 여학생은 지원자와 합격자 숫자에서 모두 남학생을 압도했다.전통적으로 남성 주도 대학이었던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여학생 입학률이 16%, 카네기 멜론대 13%,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12%로 여성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러번 대학은 최근 남학생 기숙사를 여학생용으로 리모델링했다. 여학생 비율이 65%나 된다. 이같은 상황속에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은 1997년 이후 남녀 지원자의 합격률을 30% 안팎으로 맞추고 있다. 여학생 지원자들의 성적이 우수했지만 남학생 입학자와 합격 비율을 맞추기 위해 우수 여학생들을 입학 사정에서 탈락시키는 것이다. 성적대로 뽑으면 ‘여초(女超) 현상’이 더 벌어질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이 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53%나 됐다. 이런 배려 탓인지 이 대학의 남학생 숫자는 조금씩 느는 추세다.2004년 남학생 합격률은 34%, 여학생은 26%, 지난해도 각각 31%,28%였다. 대학측은 입학 정책에서 공식적으로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성비 균형’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교육학자인 톰 모텐슨은 “성비 불균형이 커지면서 대학 입학에서 소수인종 우대정책과 같은 ‘남학생 우대정책’이 필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입시전문가 스티븐 굿맨은 남학생들에게 “남성성을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대입 지원서에 남성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제출하고 체육 활동을 강조하라는 설명이다. 자기소개서에는 남성으로서 자신의 장점과 학업 능력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라고 말한다. 이 잡지는 성비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 우수한 여학생들을 불합격시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숙사·한우·경비정·유전…투자할 곳 끝없네

    기숙사·한우·경비정·유전…투자할 곳 끝없네

    기숙사, 한우, 경비정, 유전…. 펀드 투자 대상의 끝은 어딜까.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실물 펀드들이 더 많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정형화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위해 투자자산의 10∼20% 수준을 이런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별난 투자대상, 별난 운용방식 지난 17일 세워진 건국대 기숙사는 산은자산운용의 ‘건대사랑특별자산’ 펀드에서 만든 기숙사다.‘건국대학교기숙사유한회사’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이 펀드에서 지분 51%를 갖는 형식이다. 투자수익률은 연 7.5%다.SPC가 운용을 잘해 추가로 수익이 날 경우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 형식으로 나눠주지 않고 건국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형식이다.3개월마다 원리금을 분할상환받는 구조와 3개월 단위로 이자만 받고 15년 만기 시점에 원리금을 돌려받는 두가지 구조가 있다. 입실률이 연 75∼80%가량 유지되면 투자수익 회수에는 무리가 없다고 산은자산운용측은 보고 있다. 현재 펀드를 통해 기숙사를 세우겠다고 공고한 대학은 중앙대, 동국대, 단국대, 숭실대 등이다. 산은자산운용은 서강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봄 정도에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학법인과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 대학 소재지가 도시계획시설이기 때문에 거쳐야 하는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으로 실제 펀드 설정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이 흠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유기농 한우에 투자하는 한우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펀드는 생후 6개월 정도 된 송아지를 사들여 유기농 한우를 키우는 업체에 위탁 사육하는 방식이다. 위탁업체는 ‘한단고기’라는 고급 한우 브랜드를 갖고 있는 부민산업이다. 만기(2008년 8월)에 유기농 한우를 시장이나 부민산업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30인 이하 투자자들에게 자금모집이 가능한 사모(私募) 형태이다. 총 모집금액은 70억원, 목표수익률은 연 9%다. 다음달이면 한국선박운용㈜이 경비정 500t급 3척,300t급 4척 등 7척의 해경 경비정에 투자하는 ‘거북선 펀드’가 선보일 예정이다.7척의 경비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1441억원 가운데 산업은행에서 빌린 1323억원을 뺀 118억원이 모집 금액이다. 투자자는 투자 시점부터 10년간 3개월마다 배당을 받는다. 수익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수준인 연 5% 수준보다 약간 높을 전망이다.2008년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오는 11월이면 유전개발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유전개발에 투자할 경우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정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법 개정안과 각종 세제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전개발 1호펀드는 현재 원유를 생산중인 ‘베트남 15-1광구’ 등의 수익권을 석유공사로부터 5년간 양도받아 운용된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투자액 3억원 이하는 2008년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고,2009∼2011년에도 소득세를 5%만 적용하는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예상수익률은 연 8%대 안팎이다. ●별난 투자만큼 위험성 검증 안돼 유전개발펀드는 원금 손실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수출보험공사가 위험보증을 서고 판매사가 보증수수료를 내 일정 수준의 원금을 지키는 구조로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사들도 국제유가와 환율변동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지만 완전한 회피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산은자산운용 이선주 프로젝트파이낸싱 팀장은 “원금은 다 보전되는 상품을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가 어느 정도까지 원금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지점장은 “한우나 경비정 등은 모두 대체투자로 봐야 한다.”면서 “자산의 10∼20%만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DI ‘교육양극화 실태’ 보고서

    KDI ‘교육양극화 실태’ 보고서

    돈 많고 번듯한 학벌과 직업을 가진 부모의 자녀일수록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등 ‘학력 대물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이 계층 재생산의 통로가 되면서, 능력과 무관하게 인생의 첫발부터 핸디캡을 안고 경쟁해야 하는 사회적 불평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서울4년제 진학자 vs 미진학´ 부모수입 2배차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교육부문의 과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19∼26세의 대학 진학 유형을 조사한 결과,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자녀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247만원이었다. 반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자녀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131만원이었다. 또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진학자 부모의 소득은 189만원, 전문대학 진학자 부모의 소득은 146만원이었다. KDI는 또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서울대에 입학하는 비율은 일반 가정에서 자란 자녀에 비해 1985년에는 1.3배에 불과했지만,15년 새 무려 16.8배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 부모의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는 더욱 컸다. 대표적인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에 자녀를 입학시킨 학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684만원이었으며, 이들 학부모 전체의 35.4%는 한달에 7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의 수능성적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 자녀의 평균 수능 점수는 317.58이었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 자녀는 평균 287.63에 그쳤다. # 대졸 자녀 대학진학 28%·중졸땐 4% 부모의 직업에 따라 자녀의 대학 진학도 차이가 났다. 부모가 임원·전문직인 경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은 33%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어업 숙련 근로자, 기능근로자, 단순노무직 근로자의 경우는 각각 7.3%,6.6%,8.6%에 불과했다. 부모의 학벌이 좋을수록 자녀의 대학 진학률도 높았다. 부모가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경우 자녀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8%, 부모가 대학원 이상인 경우 41.4%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경우 자녀의 3∼4%만 4년제 대학에 진학해 10배의 차이를 보였다. # 2009학년 ‘빈곤층 특별전형´ 도입 제안 KDI는 교육을 통해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저소득층을 위한 대입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KDI는 이르면 오는 2009년부터 국공립대에서 우선적으로 ‘빈곤층 대입 특별전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선발된 학생에게 국가 또는 공익 기관에서 전액 장학금은 물론 기숙사비 등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3) 셰플러코리아 전주 공장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3) 셰플러코리아 전주 공장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주 제2산업공단내 ‘셰플러코리아 전주공장’에 들어서면 ‘Together we move the world(우리 함께 세계를 움직여요)”라는 글귀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깔끔한 공장 내·외부, 다양한 복지시설, 성실한 조업 분위기에서 이 회사가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베어링을 생산하는 이 회사에는 29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베어링은 국제품질규격을 충족하고도 남음이 있어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17년간 주인 4번, 사명 6번 바뀌어 대형 기계가 가동되는 공장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2004년에는 무재해 9배수 달성기업으로 선정됐고 생산성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1995년 이후 노사분규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오늘의 셰플러코리아 전주공장이 있기까지는 엄청난 시련과 갈등이 있었다. 이 회사는 1989년 외국계 자본과 국내기업이 절반씩 투자해 삼미정공 전주공장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창립 이후 17년 동안 주인이 4번, 회사 이름이 6번이나 바뀐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소용돌이를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회사 출발과 함께 이 회사는 강성노조와 사용자간 양보 없는 대립으로 매년 한 달에서 석 달씩 파업을 하기 일쑤였다. 89년부터 94년 12월 한화그룹에 인수될 때까지 6년 동안 되풀이되는 극심한 노사분규로 회사가 휘청거렸다. 더구나 노·사간뿐 아니라 노·노갈등으로 해마다 노조집행부가 교체되기도 했다. 회사분위기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공격하는 살벌한 상황이었다. 매년 적자가 늘어났고 94년 누계 적자가 400억원에 이르렀다.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대립적 노사관계가 계속되자 외국계 자본인 독일의 FAG가 철수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1994년 한화그룹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노사관계가 싹트기 시작했다. 먼저 사용자측에서 마음의 문을 열었다. 회사는 우선 노사화합을 위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확히 지켜나갔다. 한평수 업무팀장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노사분규의 가장 큰 화근이었다.”며 “노사간 신뢰회복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했다. ●매월 경영상태 근로자들에 공개 최고경영자는 매월 월례조회에서 생산, 판매, 이익 등 회사의 경영상태를 근로자들에게 공개했다. 다국적 회계법인을 통해 투명한 결산시스템을 운영하고 경영과 생산과정에 근로자를 참여시켰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화합이 최우선 과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노사협의회 활성화, 사원아파트 간담회, 기숙사 간담회, 동호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의 모든 정보는 사원뿐만 아니라 사원 가족들에게도 공개해 ‘우리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공장장과 사무직, 노조지부장, 생산직 전사원이 매주 1회씩 자기 기계를 청소하는 ‘마이머신(My Machine)제도는 주인의식과 노협력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했다.1998년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노사관계 진단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연2회 100문항의 사원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사업계획과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집단 성과제… 3년만에 회사 정상화 노조위원장의 제안으로 99년부터 집단적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회사살리기에 나선 지 3년이 흐르자 회사는 노조를, 노조는 회사를 신뢰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93년 자본을 철수했던 FAG는 회사가 정상화되자 98년에 재투자를 했다. 12%에 이르던 이직률이 최근에는 정년퇴직 이외에 단 한사람도 떠나지 않는 안정된 직장으로 변했다. 노사관계 안정이 회사발전과 노동시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는 단체협약에서 임금을 4.8% 인상하고 57세인 정년을 59세로 연장하며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신동관 노조사무장은 “IMF를 겪으면서 근로자들도 외국자본이 철수하면 어떤 위기가 오는지 인식하게 됐다.”면서 “한국기업과 문화가 달라 어려움도 있지만 우리가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 # 프로 연습생 남자 캐디 조종연(29)씨 24시 8월9일 새벽 4시50분. 휴대전화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은 두번째 순번.3개월 전 장만한 ‘애마’에 시동을 건 뒤 은화삼골프장으로 향한다. 차를 장만하기 전까지는 택시비도 수월찮이 들어갔다. 남자 캐디들은 기숙사가 없어 가까운 용인시 변두리에서 자취를 하거나 나처럼 친구와 월세방을 나눠 쓴다. 삼복 중이라지만 더워도 너무 덥다. 차창 밖에서 밀려들어오는 후텁지근한 새벽 공기가 벌써부터 뜨거운 하루를 예고한다. 이른 아침의 ‘공장’은 언제나처럼 분주하다. 카트에 시동을 거는 소리, 순번을 확인시키는 캐디마스터의 고함소리, 그리고 “절대로 뒷조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반협박(?)조로 강조하는 조장 A형의 귀띔까지. 벌써 7년째 겪는 익숙한 모습들이다. 오늘 고객은 어제에 이어 ‘아줌마’들이다. 요즘은 방학 기간이라 여성골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서둘러 카트에 응급약품과 물 등 준비물을 싣는다. 얼음통도 가득 채워야 한다. 어제는 한 여성고객이 “얼음이 벌써 떨어졌다.”면서 “너무 더우니 스코어도 나오지 않는다.”고 짜증을 있는 대로 냈다. 핸디캡이 낮을수록 사소한 것 때문에 캐디에게 불평을 쏟는 법은 없는데. 그 고객의 스코어는 트리플보기 이상을 전부 더블보기로 낮춰 기록해도 115타였다. ‘캐디 짬밥’ 7년에 관상 보는 법도 배웠다. 카트 주변에서 서성이는 4명 고객의 얼굴을 보니 일단은 안심이다. 수더분한 얼굴에 야하지 않은 옷차림의 40대 중반.“캐디 오빠, 참 잘 생기고 몸도 잘 빠졌다.”며 18홀 내내 못살게 굴던 어제의 30대 ‘젊은 아줌마’들은 아니겠다. 그러나 아뿔싸, 두 분이 ‘머리를 얹으러’ 온 분들이란다. 뒷조 캐디 B에게 눈짓으로 사인을 한 뒤 첫 홀로 나간다. 뒤에서 너무 보채지 말라는 신호다. 무사히(?) 라운드를 끝낸 시간은 오전 10시40분.20분 가량 예정시간을 초과했다. 예상대로 점잖은 분들이었다. 캐디피를 건네주면서 “병아리 골퍼 챙기느라 고생 많았다.”며 치하의 말도 잊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챙겨먹은 뒤 곧장 골프연습장으로 향한다. 지난달 초 세미프로 선발전 지역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차로 아깝게 떨어진 터라 연습시간을 더 늘렸다. 내년 3월 추가 선발전에 대비하려면 무리해서라도 골프채도 바꿔야 할 것 같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80만원 남짓. 술 담배를 안 하다 보니 동료들에 견줘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형편은 빠듯하다. 고향 부여에 계신 부모님께 일정액을 부쳐드리고 룸메이트와 나눈 월세 15만원에다 공과금·생활비, 비정규직인 탓에 전부를 내야 하는 의료보험비와 국민연금, 무엇보다 골프 연습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적금까지 붓고 나면 한 달 주머니에 남는 용돈은 25만원 정도다. 저녁은 여자친구 D와 함께 했다.10년 전에 사귀다 헤어진 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아직 내가 골프연습장 티칭프로인 줄로 알고 있다.7년간 부은 적금을 타 조그만 전셋집을 얻게 될 연말쯤이면 솔직히 털어놓고 결혼하자고 말할 작정이다. 물론 이후에도 캐디생활은 계속될 것이다. 미국 PGA까진 못 가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당당한 직업인 국내 프로골퍼가 되는 게 내 꿈이다. 녹초가 돼 이부자리에 누운 몸이지만 그 꿈에 되레 손가락 끝까지 생기가 넘치는 걸 느낀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초 캐디는 남자… 국내 200여명 활동 평균 24세… 월수입 300만원대 짭짤 ‘남자 캐디’가 뜬다. 골퍼들의 경기를 돕는 캐디의 공식 명칭은 ‘경기 보조원’.70년대 이후 여자캐디가 ‘골프장의 꽃’으로 자리잡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남자캐디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캐디, 원래는 남자 캐디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캐데이(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 캐디의 수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지만 전국 10개 안팎의 골프장에 200명 남짓인 것으로만 추산된다. 골프장경영자협회에 등록된 180여개의 정규홀(18홀 이상) 골프장이 대부분 평균 80∼100명의 캐디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아직은 ‘새발의 피’인 셈이다. 다만, 조종연씨가 일하고 있는 은화삼골프장은 국내에서는 ‘남자 캐디’의 효시이자 ‘천국’이다. 전체 인원 87명 가운데 60%나 된다. 지난 1993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당초 캐디 없이 운영하다 2년 뒤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 때문에 남자 캐디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다 인원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렇다면 왜 남자 캐디일까. 골프장 입장에서 볼 때 평균 7분 간격으로 팀이 나서는 하루 전 라운드 수익의 관건은 팀 간격이 밀리지 않고 예정된 제 시간에 각 라운드를 진행시키는 것이다. 여성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그리고 운동신경과 전문지식에서 다소 앞서는 남자 캐디들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은화삼골프장의 경우 남자 캐디의 평균 연령은 24세 안팎. 개장 당시에 견줘 3살 정도가 낮아졌다. 일당격이긴 하지만 1라운드 캐디피는 평균 8만∼9만원. 한 달 가운데 10일을 하루 2라운드 치른다고 가정하면 월 수입은 300만원을 거뜬히 넘어선다. ■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은 무엇일까. 은화삼골프장의 캐디 5명으로부터 ‘톱5’를 들어봤다. (1) 담배 없인 못살아 대부분의 국내골프장은 절대 금연. 고객의 건강은 물론 애써 관리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물론 ‘카트(전동차) 내에서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장 끽연이 죄는 아니지만 도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법. 한 여성 골퍼는 홀마다 1개비 이상씩을 연기로 날린다. 심지어는 티박스에서까지 담배를 문 채 올라가 티샷하는 경우도 있다.“헤드업 방지하려면 담배 끝만 쳐다보는 게 최고라니까.” (2) 1야드에 목숨건다 캐디의 임무는 고객의 스코어를 줄이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러나 그린까지 1야드, 홀컵 1㎝까지 따지는 데는 두 손 다 들 지경이다. 자칭 ‘싱글핸디캐퍼’임을 과시한 어떤 여성 골퍼는 30야드의 어프로치샷을 남기고 핀까지 서너 차례나 왕복하며 거리를 재기도 한다. 뒤팀은 페어웨이에서 골프채에 턱을 괸 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음샷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샷은 처참하게 섕크가 나 OB말뚝 밖으로 튀어나갔다. (3) 그린 삼매경이 죄냐 그린 위에서 쪼그려 앉은 채 한참 동안 퍼트라인을 ‘쪼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다리를 모으기만 한다면. 여성 골퍼들의 짧은 치마 속에는 물론 속바지가 있다. 그렇다고 무릎을 모으지 않고 ‘개방’할 경우엔 모두가 민망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남자 캐디가 반대편에서 그린을 읽어주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의 입에서 제대로 된 그린 정보가 나오기란 ‘절대 불가’다. 무릎을 모으시라. 스코어가 올라간다. (4) 여자라고 왜 못해 궁금하면서도 우려했던 바다. 성희롱과 스킨십이다. 극히 일부지만 지나친 ‘농’을 건네는 40대 아줌마들. 반말은 기본이다. 그린에서 공을 닦아 놓아주는 캐디에게 “이 퍼트라인이 맞느냐.”며 뒤에서 몸을 찰싹 붙이는 경우는 그래도 참을 만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조심스레 카트(전동차)를 운전하는데 “참 다리가 튼실하다.”며 허벅지를 손으로 문지를 땐 카트를 계곡에다 처박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5) 소풍은 즐거워 에티켓에 충실한 골퍼라면 라운드 도중 한번쯤은 그늘집에 들러주는 건 기본. 그러나 일부 ‘걸스카우트 아줌마’들에겐 예외다. 떡이며 김밥, 냉커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소풍 잔치’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한술 더 떠 그늘집 안으로 음식물을 가져 들어가는 데는 대책이 안 선다. 이런 골퍼들일수록 캐디에게 떡 한쪽 건네는 법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계를 확장하고 강화한다.” 1921년 계획도시로 세워져 한국의 참여정부 공무원들이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즐겨 찾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1946년 이곳에 들어선 호주국립대(ANU)는 호주를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뻗어나가려는 호주인들의 여망이 담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처음부터 설계됐다. 이 대학의 아시아 중시는 1973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전신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호주 원자재에도 관세를 매기자 더욱 강화됐다.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누려온 호주로선 새로운 활로를 아시아에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호주 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자국군인들이 연합군 ‘총알받이’ 노릇을 했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이것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데 작용했다. 이 대학 일본연구센터의 이덕용 교수는 “설립 초기부터 대학원이 먼저 들어서고 학부가 나중에 생기는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 ANU가 세워졌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연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생들은 의무적으로 지역 현장 연구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1년 공부하는 데 대학으로부터 7000∼1만 2000 호주달러(520만∼870만원)를 지급받는다. ●한국학 수업 참관해 보니… 러시아 출신 한국학 전문가 타티아나 가브로센코 박사가 주도하는 ‘현대 한국 사회’ 학부 강의에 들어가 봤다. 마침 이날 강의 주제는 18년간 통치한 박정희 정권의 공과였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농촌과 공장을 오가며 현장 순시를 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인민복을 입고 현장지도를 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빔 프로젝터로 각종 사진과 도표 등을 제시하며 박 정권의 특징을 빠른 속도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중요하게 소개된 인물은 박태준 전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었다. 박 전 회장의 “일이 곧 취미이고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한다.”는 말도 언급됐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박 전 회장처럼 모든 한국인이 열심히 일했기에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현대 한국 사회’는 학부생을 위한 6학점짜리 교양강좌지만 튜토리얼(개인지도) 수업에서 좀더 심도있는 토론 기회를 갖는다. 주 3∼4시간 수업 중 1시간씩 주어지는 튜토리얼은 튜터가 10∼15명의 학생을 모아 토론하고 실습, 실험하는 시간으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오랜 전통이다.2학기에는 ‘북한 사회’란 강좌가 개설된다.‘현대 한국 사회’ 수강생인 사브리나 크랜베리는 “읽을거리가 많긴 하지만 몰랐던 아시아 역사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ANU에서 한국 관련 강좌의 인기는 한류의 영향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계 입양아나 혼혈아도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에 종사하고자 하는 호주인들도 한국어를 배운다.“아니메(애니메이션) 때문에 일본어를 배웠다면 한국어는 드라마 때문에 배운다.”고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로알드 말리양카이 교수는 설명했다.IMF 전에는 한국어 수강생이 35∼40명이었지만 1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최근 3∼4년새 25명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이 가운데 70%가 호주인이다.ANU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이들은 5번째로 많다. 한국인 유학생은 80여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졸업생 절반 이상 대학원 진학 ANU 학생의 절반 이상은 ‘복수 전공’을 택한다. 대학에서는 부전공으로 언어학 학위를 권장한다. 회계학에 한국어, 법학에 아시아 전공을 겸하는 식이다. 호주 정부는 2004년까지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어를 주요 4대 언어로 정하고 이를 가르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했다. 졸업생의 54%는 곧바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이 숫자는 호주 전체 학부 졸업생의 평균 대학원 진학 비율 23.4%보다 훨씬 높다.ANU가 연구 중심 대학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것도 졸업생의 85%가 ANU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인문·사회전공 학부 과정은 3년에 끝난다. 교양과정 없이 바로 전공부터 듣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간표는 고등학생처럼 빡빡하다. 튜토리얼을 포함해 5∼6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과목을 한 학기에 4개씩 듣는다. 교수진 3180명 가운데 44%인 1200여명은 강의를 전혀 하지 않고 연구만 한다. 이들의 숫자는 호주의 다른 대학 교수들의 3배가 넘는다. 호주정부 연구위원회(ARC)가 지원하는 연구비의 3분의1을 ANU 연구교수들이 받고 있을 정도다. 교수들은 매년 학부장과 면담에서 올해는 어떤 연구를 하겠으며, 어떤 성취를 해내겠다는 계획을 문서로 써서 약속한다. 지키지 못할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연구 업적이 없으면 승진이 되지 않고, 연봉도 오르지 않는다.‘논문을 안 쓰는 교수는 창피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의 불문율로 ANU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 토대가 됐다. 면학 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학 지원도 세심하기 그지없다. 건물의 층마다 문방구가 있어 스테이플러, 공책, 필기도구, 포스트잇 등을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도서관에서 드는 복사비는 영수증만 가져오면 학과 사무실에서 처리해 준다. 식비를 빼고 학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하는 셈이다. geo@seoul.co.kr ■ 이안 찹 총장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대학이 나를 고용했지, 정부가 나를 고용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안 찹(63) ANU 총장은 자신의 임명권은 대학이 갖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 정부 입김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상 공적 재산을 관리해야 하므로 대학에 제한을 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립대학에선 선거에 의해 총장을 뽑는다고 기자가 소개하자 좋은 제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선거를 통해 임명되면 대학을 경영하기 힘들고, 총장직은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일이므로 임명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그에게 한국의 대학 총장 직선제가 민주화의 산물이란 점을 이해시킬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ANU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호주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국가의 존립 근거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 호주는 이웃한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게 된다.ANU는 호주의 국가 이념이 ‘백호주의’에서 ‘다문화주의’로 바뀌면서 그에 따른 문화사상적인 ‘싱크 탱크’로써 역할하게 된 것이라고 찹 총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연구면에서 ANU는 세계 최고의 학문적 깊이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 예산의 4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물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안의 연구회사를 통한 수익, 학생 등록금, 자문비 등으로 나머지 예산이 충당된다. 찹 총장은 현재 ANU와 정부의 호흡은 일할 정도로 잘 맞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교수 및 총장 임명에 정부가 직접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호주 정부는 대학에 견딜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정부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총장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장의 대학내 자주권은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ANU의 현재 유학생 비율은 22%. 앞으로는 25%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호주 명문 8개 대학 연합체인 ‘G8’의 회장이기도 하다.ANU는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대학 예산의 69.7%를 연구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G8 국가 가운데 최고다. geo@seoul.co.kr ■ 김형아 교수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아시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데 있어 호주가 갖는 교육 경쟁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학자를 길러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 정치사회변동학과의 김형아 교수는 현재 ANU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다.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인 교수로는 ANU 설립 이후 처음이다. ANU가 아시아 태평양 연구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한국학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실적이나 규모에서 한참 처진다. 중국학 교수는 40명이 넘는데 한국학 교수는 고작 4명이다.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인 한국의 호주 유학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중국에는 뒤진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부대를 보내듯 연간 100∼200명의 박사과정 유학생을 ANU에 보내지만, 한국인은 15명뿐이다. ANU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아시아·태평양학의 권위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교수가 100명 이상이며 대학원생은 430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연구센터나 일본연구센터처럼 버젓한 한국연구센터를 ANU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geo@seoul.co.kr ■ 김솔지 교환학생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고려대 유전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1년간 ANU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솔지(20)씨는 “강의 수준이 고려대보다 뛰어난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이 월등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슬라 홀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는 김씨는 유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넘치는 ANU의 교육 환경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마이크를 켠 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자마자 녹음된 내용이 인터넷에 그대로 다 오른다. 아직 영어가 부족해 수업을 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인터넷에 녹음 파일이 올라 충분히 복습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실험기구도 부족해 교수가 실험하는 모습을 쳐다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ANU에서는 모든 학생이 실험에 참여한다. 시험을 중간중간에 보고, 튜토리얼 강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는 하려야 할 수 없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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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방재청 △과학방재팀장 金大起△예방전략〃 李正述△안전문화〃 전영옥■ 한국토지공사 ◇승진 △부사장 윤석종△택지사업이사 유성도◇전보△경영관리실장 정해동△택지사업처장 김종원△도시사업처장 허련△경기지역본부장 김창연△전북지역본부장 유영일△택지사업처 사업총괄팀장 양명성△국유재산처 국유재산2팀장 봉원익△신도시계획처 용지팀장 한헌△서울지역본부 파주사업단장 신종갑△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서남부사업단장 김홍기■ 정리금융공사 ◇신규 선임 △사장 鄭長欽■ 한양대 (서울캠퍼스)△부총장 겸 사회봉사단장 尹達善△일반대학원장 盧宗熙△도시〃 元濟戊△국제학〃 겸 국제학부장 李丞哲△공학대학원장 尹德均△교육〃 權勳△언론정보〃 鄭大澈△국제관광〃 李連澤△임상간호정보〃 金芬漢△공과대학장 千炳植△건축〃 朴勇煥△정보통신〃 李丙鎬△인문과학〃 金一坤△사회과학〃 崔炳大△자연과학〃 張鑄燮△법과〃 李哲松△경제금융〃 林陽澤△사범〃 겸 중등교원연수원장 張京姬△체육대학장 吳相德△예술학부장 辛一秀△교무처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孟柱星△입학처장 崔在薰△학술연구〃 겸 산학협력단장 李海元△학생〃 겸 사회봉사단 부단장 趙泰濟△총무〃 李永茂△기획조정〃 張錫權△재무〃 吳雄鐸△국제협력실장 李基晶△대학원 부원장 文泳植△백남학술정보관장 任桂淳△국제어학원장 嚴翼相△박물관장 裵基同△사회교육원장 鄭鎭坤△체육위원회 위원장 曺英浩(안산캠퍼스)△산업경영디자인대학원장 李禎淵△공학대학장 全昌浩△경상〃 林德鎬△디자인〃 韓正完△생활체육과학〃 林泰晟△교무처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韓彰秀△학생처장 金喜澤△교무실장 文俊淵△여학생〃 康賢淑△정보통신〃 洪承鎬■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安洪植△대학원장 李惠淑△통역번역〃 金蓉淑△신학〃 李慶淑△인문과학대학장 徐淑△사회과학대학장·정보과학대학원장·정책과학대학원장 宋熙俊△법과대학장 金文顯△의과〃 李順男△교무처장 李相縞△기획〃 겸 감사실장 姜惠連△학생〃 李須美△총무〃 崔錦淑△재무〃 崔恩鳳△연구〃 겸 산학협력단장 鄭俊謨△정보통신〃 李炳旭△대외협력〃 李明善△교무처부처장 李賢惠△입학처〃 朴炅美△재무처〃 겸 자금팀장 申璟植△중앙도서관장 鄭東烈△경력개발센터원장 咸仁姬△출판부장 崔敏淑△사회복지관장 정순둘△기숙사〃 李慶蕙△공학교육혁신센터장 辛永洙△한국문화연구원장 金英美△한국문화연구원 부원장 錢惠英△색채디자인연구소장 金惠娟△기호학〃 金度勳△여성신학〃 鄭熙聖△영미학〃 鄭德愛△의과학〃 겸 의과대학 연구부장 崔璟奎△약학〃 李承晋△국제대학원 교학부장 李仁杓△인문과학부장 洪昔杓△사회과학부장 李尙鏞△언론홍보영상학부장 朱哲煥△자연과학대학 분자생명과학부장 韓素葉△환경ㆍ식품공학부장 朴善基△경영학부장 金正權△의과대학 교무부장 李京恩■ 인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우제홍△법과대학장 김민배△의과〃 오중협△학생지원처장 정영수△대외협력〃 조병준△정석학술정보관장 박세근△전산정보원장 이규성△평생교육원장 홍영복■ 경기공업대 ◇처장급 △기획실장 朴源圭△학사운영처장 盧周錫■ 한국외대 △통ㆍ번역원장 郭重哲△한국어문화교육원장 許龍△사회과학대학장 李政熙△사범〃 金景旭△용인캠퍼스 도서관장 朴甲成△세계민속박물관장 金成起△일본연구소장 文明載△역사문화〃 潘炳律■ 숙명여대 △대학원장 김종의△학생처장 함은선△생활과학대학장 이재연△약학〃 양기숙△의사소통능력개발센터장 여건종△교육방송국장 강형철△교무처장 한영실△산학협력단장 한영실△사무처장 김영란△홍보실장 유종숙■ 한국기자협회 △편집국장 김신용■ 흥국생명 ◇전보 (상무)△기획·마케팅실장 李仁晳△NC사업부장 黃瑞光■ 동양시스템즈 △상무 李忠桓△상무보 崔鍾樂■ 중앙m&b △쎄씨사업본부 광고디렉터 부장 신휘선△쎄씨광고팀장 차장 김준한△H매거진 제작팀 〃 김세진△레몬트리 광고팀 〃 박주철△여성중앙 광고팀 〃 허준△전략기획파트장 〃 진항수△마케팅파트장 〃 고경희
  • [깔깔깔]

    ●기숙사 한 저명인사가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오자 학장은 그가 재학시절에 사용했던 기숙사를 돌아보게 하였다. 때마침 그 방에서 남학생과 함께 있던 여학생은 학장이 오자 놀라서 급히 옷장속에 숨었다. “기숙사도 옛날 그대로군!” 그는 감개무량하여 옷장을 열어 보았다. “여학생이 옷장에 들어 있는 것도 옛날 그대로군 ” “아닙니다. 선배님, 이 여학생은 제 동생입니다.” “그래!거짓말도 옛날 그대로야.” ●고스톱이 주는 가르침 - 2 *독박:무모한 모험이 실패했을 때 속 뒤집히는 과정을 미리 체험케 함으로써 무모한 짓을 삼가도록 한다. *밤일낮장:인생에서는 밤에 할 일과 낮에 할 일이 정해져 있으므로 모든 일은 때맞춰 해야 함을 가르친다. *쇼당:인생에서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을 때 현명한 판단을 내리게 한다.
  • 이수민 세계선린회 회장 별세

    이수민 세계선린회 회장이 21일 오후 3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만주 룽징(龍井) 태생인 고인은 한국신학대와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학원을 나와 아세아YMCA연맹 사무총장,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1992년부터 (사)세계선린회 회장을 맡아 저개발국 복지사업에 주력했다.고인은 중국 옌볜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선린 마을’ 만들기 운동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중국 조선족 동포마을에 소·돼지 공동사육장을 만들고 지붕개량 사업 등을 지원했으며, 베트남 호치민시에 세운 봉재기술학교를 통해 한국계 2세들에게 직업교육을 하고 대학에 기숙사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3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제평화와 친선’ 훈장을 받기도 했다.유족은 부인 박미화씨와 아들 인봉(약사), 딸 혜련(피아니스트)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6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9시.(02)392-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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