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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수면위로 떠오른 ‘장기수 北送’/남북대화 불씨 살릴까

    남북관계의 잠복변수였던 미전향장기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우리측의 3·1절 특사 방침 발표가 계기가 됐다.북측이 기다렸다는 듯이 전원송환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요구 자체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기회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전화통지문 또는 편지로 쟁점화해왔다. 그러나 23일 적십자연락관접촉을 통한 북측 편지는 과거와 좀 달랐다.미전향장기수들의 북송을 남북관계 개선과 연계시키려는 제스처가 그것이다.즉“북남관계를 풀고 폭넓은 대화와 접촉의 문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문민정부는 출범 직후인 93년 3월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송환했었다.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 해결 등으로 화답하기는 커녕 체제선전에 악용하는 통에 씁쓸한 경험을 해야 했다. 때문에 새정부는 신중한 자세다.유일체제인 북한과 달리 우리측은 복잡다기한 여론을 감안해야 하는 까닭이다.북측이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국군포로 등과 맞교환에 응해준다면 우리측으로선 운신이 쉽다.그러나 이를간접타진했으나 북측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우리는 이들을 미전향 장기수 내지 공안사범으로 부르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광의의 이산가족 사업 범주에 포함시켜 왔다.반면 북측은 비(非)전향 장기수로 지칭하며 그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맞불용으로 활용해 왔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측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류다.여론을짚어보면서 대화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로 삼으려는 복안인 듯하다.장기수문제를 동진호 선원 등 납북자문제와 함께 논의의 테이블에 올렸으면 하는 게우리측의 희망이다. 具本永 kby7@
  • [사설]특별사면의 특별한 의미

    정부는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키로 하고 사면·복권대상자 8,8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특사로 전국 교도소에서 모두 1,508명이 형집행정지·가석방 등으로 25일 풀려나게 된다.이번 특별사면·복권은 온 국민의 참여 속에 경제회생과 국민대화합을 다짐하고 대북(對北) 자신감을 대내외에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본의 아니게 범죄자가 된 중소기업인 1,840명이 형선고 실효 및 복권조치로 경제활동의 제약에서 풀려나고 벌금형을 받고도 실직 등으로 벌금을 완납하지 못한 2,600여명이 미납분을 면제받게 된다.이들은 적어도 신체적 자유를 회복한 가운데 개인적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국가경제회생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본인들은 물론 가족들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정부는 인도주의와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미전향 장기수들과 공안·노동관련 사범에 대해서도 대규모 은전을 베풀었다.이로써 96년 연세대 한청련사건 관련자 17명,노동운동가 24명이 석방됐다.또한 黃晳暎 徐敬元 林秀卿씨 등 밀입북 관련자와 박노해 白泰雄씨 등 사노맹사건 관련자들이 잔형면제와 함께 복권됐다.이들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이로써 우리 사회의 자산이기도 한 이들은 국가를 위해 나름대로 봉사할 수있게 됐다.이같은 사실은 우리 사회내부에 있을 수도 있는 이념적 혼란을 정부가 능히 수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26년에서 40년 넘게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준법서약서’를 받지 않고 석방한 사실이다.정부는 이들 미전향 장기수들이 준법서약서를 거부하는 것은 북쪽에 남아있는 가족들의안위를 우려한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석방한다고 밝혔다.이념과 관련해서 세계 최장기수를 갖고 있다는 불명예를 씻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그동안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준법서약서를 두고 ‘사상전향서’의 변형이라고 비판해왔던 게 사실이다.정부가 국내 우익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대북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굳건히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정부는 석방된 미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에 억류중인 국군포로나 납북자들과 교환하는 방안을 내비쳤다.이 문제와 관련,93년 이인모 노인을 일방적으로 북송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참고가 됐으면 한다. 사면·복권을 받은 사람들은 이번 특별사면의 큰 뜻에 걸맞게 경제회복과국민화합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
  • [대한포럼] 미전향 장기수 사면과 후속과제/장청수 논설위원

    정부는 金大中대통령 취임1주년을 기해 3·1절 특별사면·복권대상자 8,8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사면대상자 가운데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 58년부터 41년째 복역중인 우용각(71)씨 등 미전향 장기수 20명 중 17명도 포함돼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준법서약서 제출과 상관없이 잔형면제로 석방되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특단의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미전향 장기수 사면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간 대결구도로 형성됐던 냉전적 이데올로기 청산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된다.프랑스 르몽드지(紙)가 미전향 장기수 석방은 한국에서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게 된이것라며 파격적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전향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인권문제의 사각(死角)으로 비유됐던 현안쟁점의 해소라는 상징성도 크다.그러나 정부의 이번 미전향 장기수 사면 의미는 무엇보다 남북한의 신뢰와 화해·협력을 위한 인도적 측면의 선결조치라는 점에서 당위성과 설득력을 인정받고 있다.민족공동체 회복을 통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의 실천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북한이 그동안‘남한 미전향 장기수 구원대책기구’를 설치하고 이들의 송환을 요구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면조치는 남북관계 개선의 긍정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미전향 장기수 사면이 갖는 이같은 역사성에 비추어 볼 때 정부의 효율적인 후속조처가 요청된다.첫째,미전향 장기수사후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朴相千법무장관의 북송검토 표명이후 국민적 여론은 긍정과 우려로 나뉘는 느낌이다.일부에서는 정부의 조치가 인도적 측면에서 선택된 만큼 조건없이 보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방적인 북송은 이인모씨의 경우처럼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군포로나 납북어부 석방 등의 상응조치를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의견에는 나름대로 명분과 이유가 분명하다.미전향 장기수의 경우대부분 고령인데다 국내에 아무런 연고자나 생계수단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이들을 북송하는 인도적 조치도 바람직하다.그러나 북한이 이들을 통일영웅으로 미화 선전하고 폐쇄사회의 통제성을 강화하는 정치수단으로 이용할 경우 심대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 자명하다. 이같은 결과를 감안해서 정부는 상호주의원칙에 의거,인도적 차원의 명분과 남북관계개선의 실리도 함께 추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미전향 장기수 문제도 인도적 측면에서 이산가족문제와 연계하는 방안이효과적이라는 점이다.미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산가족문제 해결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일차적 목표가 이산가족문제에 귀결되는 만큼 북한이요구해온 미전향 장기수 석방을 이산가족문제 해결과 연계시켜 추진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이산가족 뿐만 아니라 6·25 이후 강제 납북된 429명 인사들의 귀환문제도 인도적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미전향 장기수 북송과 이산가족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북한의 태도가 중대한 변수가 되는 만큼 정부는 일관성 있는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바람직하다.이와 함께 이번 미전향 장기수 사면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대화분위기를 한층 성숙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csj@)
  • 北,석방 장기수 송환 요구

    정부는 북한이 23일 미전향장기수의 북송을 요구해 옴에 따라 이를 당국간또는 적십자사간 남북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북측 요구와 관련,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우리측 납북자 및 이산가족 문제 및 대북 지원문제를 함께 다루기 위한 적십자 회담 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청와대,통일부 등을 비롯한 유관부처 협의를 갖고 빠르면 24일 중정부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북한 적십자회는 23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중앙위원회 장재언위원장 명의의 편지를 鄭元植 대한적십자사총재 앞으로 보내왔다. 북한은 편지에서 “지난 1월 30일 귀측 법무부는 3·1절 특별사면시에 41년째 감옥살이를 해온 우용각을 포함하여 29년 이상된 비(非)전향장기수 17명을 모두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며“귀측이 비전향장기수들을 모두 무죄석방함과 동시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면 얼어붙은 북남관계를 풀고 폭넓은 대화와 접촉의 문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具本永 kby7@
  • 朴相千 법무부장관 일문일답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2일 특별사면 및 복권 기자회견에서 ‘미전향 장기수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朴장관과의 일문일답. ‘특단의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경우에 따라 17명 이외에 나머지 3명까지 확대될 수 있는 조치다. ‘특단의 조치’ 중에는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나. 현재 다각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석방된 미전향 장기수 17명 중에 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북쪽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없다. 현재 남아있는 양심수는. 학원사범 61명뿐이다.노동사범 18명을 포함한 120명은 재판에 계류중이다. 이들도 재판이 끝나면 사면되나. 그것은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다.이번 사면은 대상자에 대한 세밀한 조사등을 거쳐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것이다. 경제사범 가운데 申光湜 전 제일은행장 등이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나. 은행장 등 유명 경제인의 배임수재 혐의는 뇌물죄에 준한 범죄로 판단했다. 특히제일은행이 한보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면에서 제외했다. 金載千
  • 사면·복권 주요인물

    22일 발표된 특별사면 대상에는 39년째 복역중인 미전향 장기수 禹용각씨(71)를 포함,많은 공안·시국 사범들이 포함돼 있다. ◆禹용각씨=평북 영변출신으로 지난 58년 동해안으로 침투하던 중 울릉도 서북 해상에서 검거됐다.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9세의 나이에 수감돼 지금까지 대전교도소 특별사동 독방에서 보냈다.뉴욕타임스는지난해 3월 ‘40년 동안 단 한번의 면회도 없이 독방에 수감돼 있는 양심수’라고 禹씨를 소개,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高永復 전 서울대 명예교수(71)=이화여대 강사로 재직하던 지난 61년 9월북한에 있는 삼촌의 소식을 전하며 접근한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됐다.96년까지 ‘부부간첩 최정남·강연정’ 등 북한공작원 6명과 수차례 접촉,은신처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정세를 보고해온 혐의로 97년 11월 구속돼 징역 2년을선고받았다.1년3개월 복역했다. ◆趙相綠씨(53)=재일 조총련 간첩단 사건으로 지난 78년 2월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20년 동안 교도소에서 보냈다.남파간첩이 아닌 공안사범 가운데 최장기수다.76년 일본 명치대로 유학간 뒤,조총련계 친지들로부터 북한의 주체사상 등을 교육받고 귀국,가족에게 북한식 통일론 등을 가르친 혐의를받았다. ◆任鍾晳씨(32)=지난 89년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에 선출돼학생운동을 주도했다.林秀卿씨 밀입북과 관련,같은해 12월 체포돼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고 3년5개월 동안의 수감끝에 92년 12월 가석방됐다.현재 청년정보문화센터 소장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활발한 사회운동을펼치고 있다. ◆林秀卿씨(30)=한국외국어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9년 7월 북한에 밀입북,평양에서 열린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다.이로 인해 구속돼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은 뒤 수감생활을 하다 92년 12월 석방됐다. 현재 미국에 유학중이다. ◆徐敬元 전 국회의원(61)=평민당 국회의원 시절인 88년 8월 북한에 3일 동안 밀입북한 혐의로 구속돼 8년6개월 동안 복역했다.지난해 3월 가석방으로풀려났다.徐 전 의원은 이번에 잔형면제 및 복권 조치됐다. ◆黃秀英씨(54·필명 黃晳暎)=지난89년 밀입북한 뒤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밀입북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3월 가석방됐다. ◆崔虎敬씨(41)=지난 92년 중부지역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崔씨는 지난해 8월 8·15특사에서 준법서약서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사면에서 징역 20년으로 감형됐다. ◆朴志晩씨(40)=고 朴正熙 대통령의 외아들이다.지난 89년 코카인 흡입 혐의로 처음 입건된 이래 10년 동안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적발-선처-재적발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면서 4차례나 구속됐다.지난해 4월 히로뽕 흡입 혐의로 4번째로 구속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현재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를 받고 있다. ◆朴基平씨(40·필명 박노해)=‘노동자 시인 박노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91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사건과 관련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8·15사면 때 준법서약서를 쓰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지난해11월 노동부 공무원을상대로 특강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白泰雄씨(36)=사노맹 상임중앙위원으로 활동하다 92년 4월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8·15사면 때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金載千 patr
  • 미전향장기수 북송 검토…정부,생계형·시국사범등 8,812명 사면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2일 준법서약을 거부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들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특단의 조치에는 이들의 북송 또는국군포로 및 납북자와의 맞교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朴장관은 이날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전향 장기수를 포함,시국·공안사범,생계형 범죄·부정수표·노동 사범 등 모두 8,812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朴장관은 “사면으로 풀려나는 禹용각씨(71) 등 미전향 장기수 17명은 서울 ‘만남의 집’이나 대전 ‘사랑의 집’ 등에서 기거하게 되며 보안관찰을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단의 조치에 포함되는 대상자도 이번에 사면된 17명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禹씨 등 미전향 장기수17명을 포함,잔형집행 면제 및 가석방 혜택을 받는 1,508명은 오는 25일 전국 교도소에서 일제히 석방된다. 사면대상은 ◆잔형 면제 및 복권 170명 ◆형선고 실효 및 복권 3,331명◆잔형 면제 2,702명 ◆형집행 정지 49명 ◆가석방·가출소 1,455명 등이다. 또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은 뒤 벌금을 못내 노역장에 유치됐다풀려난 2,693명은 벌금 잔액을 면제받는다. 시국 및 공안사범은 高永復 전서울대 교수(71)와 薛曾澔씨(27) 등 연세대 사태 관련자 17명,재일 조총련간첩단 사건의 趙相綠씨(53) 등 24명이 석방된다. 이미 풀려난 시인 朴노해씨(40)를 비롯,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白泰雄씨(36),밀입북 사건의 林秀卿씨(30),徐敬元 전 국회의원(61),소설가 黃晳暎씨(54)등 2,733명이 복권된다. 히로뽕 투약혐의로 치료감호중인 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志晩씨(41)는 형선고 실효 혜택과 함께 퇴원조치된다.
  • 정부“인권보호”확고한 의지/미전향 장기수 2.25특면 배경

    22일 새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단행한 특별사면 및 복권의 핵심내용은 미전향 장기수 17명에 대한 조건없는 석방과 향후 특단의 조치 검토를 꼽을 수 있다. 미전향 장기수의 조건없는 석방은 새정부의 인권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함께 대북 관계에서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39년째 복역중인 남파간첩 禹용각씨(71)를 비롯,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될미전향 장기수 17명은 지금까지 국제 인권단체 등에서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거론해 왔다. 법무부는 이날 “고령으로 더이상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이 때문에 북한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위해 禹씨 등에게 공안사범에게 요구하는 준법서약서를 강요하지 않았다.준법서약서는 북의 가족에 대한 위협인 만큼 비인도적·반인간적행위라는 고려에 근거한 것이다. 물론 일부 장기수는 검사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공개적인 준법서약은 곤란하지만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가 없는 장기수들을 위해 서울 ‘만남의 집’,대전 ‘사랑의 집’ 등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생계대책까지 마련했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이날 특별사면 및 복권 기자회견에서 이들 미전향 장기수에 대한 특단의 조치와 관련,“지금 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북송’ 등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관계당국에서는 이미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북한당국과 이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졌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李인모 노인 북한송환 때처럼 아무런 대가없는 일방적인 ‘시혜’조치로 끝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인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간 협상에 따라 지난 87년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중납북된 유학생 李在煥씨(37)나 같은해 납북된 동진27호 선장 崔宗錫씨(51)와의 맞교환이나,6·25참전 국군포로와의 맞교환 등도 실현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朴弘基 hkpark@
  • 故 文益煥목사 복권될 듯

    정부는 22일 3·1절 및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및 복권,가석방을 25일자로 단행한다. 법무부는 21일 “이번 사면은 22일 오전 9시 임시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오전 11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면에서는 간첩혐의로 체포돼 42년째 복역 중인 禹용각씨(71) 등 미전향장기수 17명을 준법서약서 제출없이 잔형 집행면제로 석방하기로 했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한보그룹 대출과 관련,구속기소된 申光湜 전 제일은행장 등 한보사건 연루자 및 金和男 전 의원 등 선거사범,집시법 및 국가보안법·노동법 위반 사범 등도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인 林秀卿씨,任鍾晳 전 전대협 의장,徐敬元 전 의원,소설가 黃晳暎씨,고 文益煥 목사 등은 복권될 전망이다.
  • 특별사면·복권 25일 단행

    법무부는 오는 25일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미전향 장기수 및생계형 범죄자중 일부와 경미한 행정법규 위반사범 등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사면 및 복권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19일 오전 최종 특별사면안을 金대통령에게 보고,재가를 받는대로 22일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한 뒤 곧바로 사면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42년째 복역중인 국내 최장기수 禹용각씨(71) 등 미전향 장기수 17명도 준법서약서 제출 여부와 상관없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IMF이후 경제난으로 벌금을 내지 못한 사람 가운데 500만원 이하의 벌금미납자 2,000여명이 벌금잔액이 면제되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고(故) 朴正熙 전대통령의 외아들 志晩씨(41)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任炳先 bsnim@
  • 외환거래자유화 내용·의미

    정부가 17일 밝힌 외환거래 자유화 추진방안은 지난해 6월 발표한 1단계 자유화방안을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실시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번 안의 특징은 자유화에 따른 부작용을 예상해 그 보완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이다.정부는 일부 지적에도 아랑곳없이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른 보완대책을 강구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한편 일각에서는 ‘급격한 외화유출’과 ‘국제 투기자본의 유입’가능성을 우려해 외환거래 자유화의 수정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았다.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감안,보완대책을 마련하면 외환거래 자유화에 무리가없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 ▒유사시의 안전장치 제도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 등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도입할 수 있는 제도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할 방침이다.가장 현실적인 게 외환집중제다.정부가 외화지급이나 거래의 일부,전부를 일시적으로 정지하고 개인과 기업의 보유외화를 전부 금융기관에 예치시키도록 하는것이다. 자본거래의 허가제나 가변예치의무제(VDR,거주자의 단기차입을 국내외 금리차를감안해 일정부분 무이자로 예치시키는 것)등도 외환거래가 불안할 때는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단기차입 자유화의 보완대책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이 국내외 금리차만 겨냥해 해외에서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일은 없도록 제한할 방침이다.현재 검토 중인 부채비율은 정부와 재계가 협정을 맺은대로 부채비율 200%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차입이 묶일 것 같다. ▒선물환거래 실수요 폐지 보완대책 4월 자유화조치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보이는 대목중 하나는 선물환 거래의 실수요 원칙 폐지이다. 이는 한마디로 투기적인 선물환거래가 전면 허용되는 것을 뜻한다.국내시장이 외국인의 투기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선물환거래는 원화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비거주자,즉 외국인이 원화를 빌릴 수 있는 한도를 현행대로 1억원이하로 정해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선물환거래의 경우에는 만기때 차익을 계산해 원금을 갚도록 의무화해 현금동원없는 투기 거래가능성을 막기로 했다.통화옵션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를통해 외국인이 변칙적으로 원화를 조달하는 거래도 제한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유가증권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외국환은행을 통하는 현행제도를 유지해 투기하는지를 감시하기로 했다. ▒1,2단계 자유화 내용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1단계 자유화 조치에서는기업이 영업과 관련해 외화를 지급하는 게 자유화된다.자본거래의 경우 ‘원칙규제 예외허용’(포지티브 시스템)에서 ‘원칙자유 예외 규제’(네거티브시스템)로 바뀐다.2단계 조치는 오는 200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 국민회의,사면복권 대상 186명 건의

    국민회의는 金大中대통령이 국민화합과 민심수습 차원에서 검토중인 3·1절 사면·복권과 관련,1차로 미전향 장기수 및 국가보안법 위반자,집시법 위반자 등 총 186명을 건의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국민회의는 또 선거사범 등 정치적 사안 관련자와 일반사범에 대해서도 1,000명 규모의 사면·복권을 건의하기로 하고 조만간 대상자 선정작업을 완료한 뒤 법무부측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당 사무처가 8일 당 인권위원회의 검토작업을 거쳐 1차로 총재단회의에 보고한 ‘사면·복권 대상자 건의안’에는 지난 58년 체포돼 41년간 복역중인우용각씨(71) 등 29년 이상 복역한 미전향 장기수 17명에 대한 석방건의가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3·5·6공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7명,金泳三정권 시절 구속된 국가보안법 위반자 56명,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18명 등 81명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노동사건과 관련된 30명에 대해서도 사면·공소취소·수배해제 등의 조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또 한보사태에 연루된黃秉泰전의원 등 구여권의 민주계 실세와 5·6공 인사 등 정치사안 관련자들과 일반사범 관련자들도 사면·복권 건의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金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에 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아 이번 건의대상자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의 눈-새롭게 다가오는 중동의 무게

    金鍾泌국무총리가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이스라엘에 도착한 7일 오전.옷깃을 적시는 부슬비가 텔아비브공항에서 金총리 일행을 맞이했다.갈릴리호수가 최저 수위를 기록할 정도의 겨울 가뭄에 시달리던 이스라엘에는 모처럼만의 단비였다. 金총리가 가져온 선물이라는 의례적인 인사라도 듣길 바랐지만 이스라엘인들은 그 비가 그날 타계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을 애도하는 눈물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평화정착에 힘을 기울였던 후세인 왕의 사망은 중동지역에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바로 그 한가운데 金총리가 온 것이다. 우리에게 중동은 무엇일까.지리적인 거리감 때문인지 우리는 중동의 분쟁과 평화의 역사를 산너머 불 구경하는 기분으로 봐왔다.그러나 중동 정세는 안보나 경제적 측면에서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우리에게 미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일본이 공조를 통해 저지하려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개발은 곧바로 중동의 핵심적인 안보 관심사항이다.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지난 92년 북한의 대중동 무기수출을 저지하고자 북한 당국과 베이징에서 비밀 접촉한 바 있다. 미국의 세계 전략은 중동의 안정을 핵심으로 한다.그것은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또 지난 97년 말 한국에 외환위기가 왔을 때 서울금융가에서는 전세계 금융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의 역할에대한 논란이 제기된 적도 있다. 그러나 중동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는 안정적이지 못하다.이스라엘은 분쟁지역이라는 동질감을 갖고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희망한다.첨단 방산물자도판매하고,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보자는 뜻도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로서는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없다.아랍국가들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무시못할 영향력을 행사하며,2억5,000만의 떠오르는 시장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석유는 아직도 핵심적인 전략 물자이다.그러나 아랍인들은 여전히 ‘한국은친(親)이스라엘’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金총리의 한 차례 방문만으로 중동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가 굳건히 다져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적어도 중동이 갖는 무게를 한번쯤 새겨보는기회가 될 수 있다.
  • 우려되는 미국의 통상압력

    연초부터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한국의 수입쇠고기시장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정부조달 부문도 제소할 뜻을 밝히고 있다.급증하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슈퍼 301조까지 부활한 미국이 우리나라에대해서도 전면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경제회생의 기대가 걸린 수출이 1월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우리로서는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슈퍼 301조와 WTO 제소라는 양날의 압력무기를 휘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된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은 사상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무역적자는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2,000억달러를 넘어선 무역적자가 올해는 2,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 급증에 따른 미국 업계의 불만도 행정부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 사정이 급하다 하더라도 쇠고기시장에 대한 압력은 지나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미국이 WTO에 제소한 우리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는 수입쇠고기를한우고기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국내시장의 현실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이다.미국 주장처럼 미국 쇠고기의 소비를 막기 위한 조치가 결코 아니다.이밖에 미국이 제소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쇠고기수입업체의 제한이나 관세부과도 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해석이다.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수입쿼터의 이월문제도 지나친 요구다.미국은 지난해 쇠고기수입쿼터 중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소비격감으로 수입되지않은 나머지 4만2,000t을 올해 수입쿼터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협상까지 결렬시켰다.수입쿼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며,이월 요구는 더구나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미국의 통상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쇠고기에 이어 철강 의약품 통신장비 스크린쿼터제 정부조달 부문 등의 압력이이미 진행중이거나 예고되고 있다.무역 강대국이며 우리 수출의 주시장인 미국과의 통상마찰은 우리에게 큰 부담이아닐 수 없다.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국내법규나 관행은 국제규범에 맞도록 서둘러 개선하는 한편 부당한 통상압력에는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할 것이다.
  • 쇠고기분쟁 WTO 제소

    한·미간 쇠고기 분쟁이 마침내 세계무역기구(WTO)로 비화했다.미국의 WTO제소는 특히 슈퍼301조 부활과 맞물려 미국의 파상적인 무역공세를 예고하는 것으로,올해 한·미 통상관계에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가진 99년도 쇠고기수입쿼터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은 ▒수입육 판매점제 ▒쇠고기 수입관세▒수입업체 제한 ▒한우산업 보조금 한도초과 등 4개항을 제소했다. 수입육 판매점제도와 관련,미국은 수입육 차별조치라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우리 정부는 수입육이 한우로 둔갑,판매되는 데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쇠고기 수입관세(99년 42%)에 대해서도 미국은 20%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는 “WTO협정을 맺을 때 합의된사항”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또 “수입업체를 축산물유통사업단과 9개 수입업체로 한정한 것 역시 수입제한조치”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우리측은 “쇠고기는 2000년까지 수입제한품목으로,일정기준에 따라 수입업체를 선정할 수있다”고 반박한다. 미국의 제소로 한·미 쇠고기 분쟁은 앞으로 WTO에서 대략 2년 정도 힘겨루기를 벌이게 됐다.WTO가 분쟁해결기구(DSB)를 구성해 심의한 뒤 중간보고서에 이어 당사국 상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최악의경우 분쟁에서 져 WTO의 권고안을 이행하더라도 그 시점은 빨라야 2001년 1월이 될 전망이다.이 시점은 우리가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하게 돼 있는 2001년 1월과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는 WTO제소가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이라는 판단이다.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느니,WTO의 무대로 옮겨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3자의 중재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陳璟鎬 kyoungho@
  • 스피드스케이팅 男5,000m 문준 “金보다 값진 銀”

    ‘금같은 은메달’-.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문준이 따낸 은메달이 값졌음을 일컫는 말이다. 춘천교대 부속초등학교 1년때(89년) 스케이트화를 처음 신은 문준은 1년뒤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이영숙(46)씨 마저 생계를 위해 서울로 떠나 외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왔다. 문준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세계 최고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았고 초등학교 3학년때는 90년대 세계 빙판을 누비던 전 국가대표 유선희씨(당시 강원도 순회코치)의 지도를 받는 행운으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97년 9월 남춘천중 3년때는 연습중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97∼98중고연맹 1,500m와 3,000m에서 각각 1위를 차지,불모지나 다름없는 장거리의 유망주로 부각됐다.마침내 지난해말 꿈의 태극마크를 단 문준은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움켜쥔 것. 문준은 “바람만 없었으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며 “은메달을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선물하겠다”며 만족해 했다. 179㎝ 65㎏의 문준은 지구력이 뛰어나고 자세가 안정된데다 연습벌레로 한국 빙상의 차세대 기수로 꼽힌다.
  • 수임비리 사법부로‘불똥’

    대전 법조비리 사건의 여진(餘震)이 사법부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1일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향응 및 금품수수 등 비리에 연루된 현직 판사 5명의 명단과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기 때문이다.검찰이 이날 통보한 현직 판사는 고법 부장 2명,지법 부장 2명,판사 1명 등 모두 5명이다.대법원은 우선 자체조사를 통해 검찰이 통보한 비위내용을 확인하는 수순을밟을 계획이다.대법원은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과 형평성에서 큰 문제가 없는수준에서 관련 판사들을 징계하되 지난해 초 공표한 법관윤리강령을 잣대로삼기로 했다.이에 따라 법관의 독립성이 보장된 법원조직의 특성을 감안,검찰처럼 ‘사표 종용’이라는 초강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소장판사들은 “검찰이 李宗基 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올랐던 판사 8명의 비위사실이 확인되지 않자 李변호사의 진술에만 의존,판사들의 비위사실을 엮어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즉,판사를 끼워 넣음으로써 ‘물타기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법조계 정화를 바라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팽배한 이 시점에서 대법원이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朴弘基
  • 한·미 쇠고기협상 결렬

    한·미 쇠고기 협상이 결렬됐으며 미국은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두 나라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워싱턴에서 99년도 쇠고기 수입쿼터에 관한 협상을 했으나 의견차이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고 농림부가 3 1일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의 쇠고기수입제도를 WTO에 제소할 태세여 서 양국간 쇠고기 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지난해 쇠고기 수입쿼터 가운데 우리가 수입하지 않 은 4만2,000t을 올해 수입할 것과 수입육 전문판매점 제도를 전면 철폐할 것 등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지난해 수입쿼터 미소진분을 올해로 넘 길 의무가 없고,수입육 전문판매점 제도는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가피 하다고 맞섰다. 농림부는 “협상 결렬로 미국이 이 문제를 WTO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며 “WTO분쟁에 대비,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陳璟鎬 kyoungho@ [陳璟鎬 kyoungho@]
  • 미전향 장기수 17명 준법서약 안써도 사면/정부 3·1절 특사로

    법무부는 31일 북한에 가족이 있는 미전향 장기수는 준법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3·1절 기념 특별사면으로 석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준법서약서 제출을 거부하며 41년째 복역중인 禹용각씨(71·평북 영변) 등 29년 이상 수감된 미전향 장기수 17명이 모두 풀려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북한에 가족을 둔 미전향 장기수들은 가족의 안위를 염 려해 준법서약서를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인도적 차원 에서 이들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姜忠植 chungsik@ [姜忠植 chungsik@]
  • 조직안정보다 기강쇄신 역점/검찰수임비리 파문 수습 인사태풍 예고

    李宗基변호사의 수임비리사건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다음주 초 부터 검찰조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인사는 ‘沈在淪고 검장 항명사건’ 이후 검찰 개혁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단행되는 만큼 그 폭과 내용도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처럼 연공서열에 따른 ‘조직안정’보다는 후배 기수의 전 진배치 등을 통한 ‘조직기강 쇄신’에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朴相千법 무부장관은 이와 관련,“능력도 중시하겠지만 청렴성이 주된 척도가 될 것” 이라고 예고했다. 더욱이 沈고검장이 오는 3일 열리는 검사징계위에서 면직처리되면 고검장급 의 대폭적인 자리 교체와 승진인사까지 겹쳐 차기 검찰총장후보 구도를 가늠 할 수 있는 밑그림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검장 승진에는 朴舜用서울지검장(사시 8회)이 0순위로 꼽힌다.따라서 사 시 8∼11회가 포진한 지검장급에서 엄청난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에는 愼承男 법무부 검찰국장(9회)의 기용이 유력시된다.법무부 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 요직에는 金慶漢 법무부 교정국장(11회),秦炯九 대검 공안부장(11회),辛光玉 법무부 기획관리실장(12회),任彙潤 대검 강력부장(12회) 등 11∼12회의 경합이 예상 된다. 검사장 승진대상에는 사시 13회 재경 지청장 2명을 시작으로 14회의 진입이 확실시된다.사시 15회 가운데 일부 발탁설도 나돌고 있다. 朴弘基 hkpark@ [朴弘基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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