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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당대회/ 득표 결과와 특징

    30일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특징을갖고 있다.우선 동교동계 세력판도의 변화 가능성이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1위 등극’은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동교동계의 ‘대표주자’임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있다.특히 2위인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상당한 표차로 제침으로써 앞으로 활동 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의 유리한입지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대권까지도 외연을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이날 지명직으로 인준되면서 당 지도부에 가세한 동교동계 맏형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분간은 양측이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공산이크다.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권최고위원을 지명한 것도 동교동계의 급속한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두번째 특징은 차기 대권구도의 다각화다.이인제 최고위원은 영입파의 한계를 딛고 이번 경선에서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그러나1위 한화갑 위원과예상외의 큰 표차를 보임으로써 향후 운신에 일정부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위원에 불과 93표 모자란 득표로3위를 차지,당내 기반을 크게 넓히는 개가를 거뒀다.전국정당화에 대한 대의원들의 열망이 김위원의 든든한 정치적 기반임을 입증했다.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힘에 따라 차기 당권및 대권까지도 넘볼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고 평가된다. 차기 당권·대권구도를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는 ‘40대 기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등장이다.이번 경선에서 정위원이 일으킨 ‘새물결’의 변화 바람은 선거과정 내내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개혁세력의 부진도 눈에 띈다.개혁세력의 좌장격인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목표(3위)에 크게 못미친 6위에 그쳤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과 함께 소장층 트리오를 이뤘던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은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만년 중진’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도 15대 낙선에 따른 지난 4년간의 공백을 딛고 당 지도부에 진입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民言聯 신문모니터 보고서

    8·15 이산가족상봉을 전후하여 남한언론은 비교적 차분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했으나 향후 평화적인 남북관계 모색과 이질감 극복등을 위한 현실적 대안제시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또 사안에따라 일부 신문은 아직도 ‘꼬투리잡기’로 본질을 훼손하는 보도태도를 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성유보) 신문모니터분과(분과장 김은주)는 28일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 전후 13일간(10∼22일)의 국내 6개 일간지의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민언련의 이번 모니터 보고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신문의 대북·통일관련 보도태도의 실상을 지면을 통해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상봉시기인 15∼18일 모든 신문은 1면에서부터 해설··사회면에 걸쳐 ‘눈물로 얼룩진 감동의 드라마’를 대서특필,양적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구태의연한 보도와 냉전적 시각,트집잡기식 보도태도를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이 기간동안 각 신문들은 애절한 사연과 ‘눈물장면’의 감정적 제목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산가족의 만남을 계기로 한민족의이질성 극복문제나 통일에 앞서 선행돼야할 과제에 대한 여론형성과정보제공이 부족했다는 것.특히 동아·조선이 상봉초기 방문단장의자격을 놓고 정치적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나 중앙일보가 북한의 의도와 체제의 위험성을 부각시킨 것은 냉전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은 모두 ‘6·15공동선언’의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안이다.그러나 조선일보는 이같은합의내용과 원칙을 무시한채 장기수문제와 납북자문제를 동일 선상에 놓고 논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감격적인 상봉과 납북자 가족들의 항의·사연을 대비시킴으로써 대립적 갈등상황을 조장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중앙은 북의 정치적 이용론을 제기하며 때아닌 노파심을 보였으며,동아는 6·15 공동선언의 합의내용에 대한 정부 이행의 성격의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정부의 정책쪽에 문제가 있다는 투로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장기수 북송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를 연계시키며 반북감정을 강하게 드러낸 조선·중앙·동아의 논리는 상호주의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대결논리로 발전할 우려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평가하는 자세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보고서는 “조선·중앙은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북한이 여전히 변화없는 대남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보도했다”고분석했다.특히 중앙의 16일자 시론 ‘차고 넘치는 통일담론’은 “통일담론의 과열 운운하며 작금의 화해분위기를 우려하는 태도를 보여많은 독자들을 의아하게 했다”고 지적했으며,22일자 ‘송진혁칼럼’ 역시 “남북대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트집잡기식 내용으로북한과의 관계를 대결구도로 바라보는 시각을 나타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은주 분과장은 “언론은 통일논의와 대북정보를 의제화하여 여론형성 기능에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kadily.com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3대 핵심 현안 어떻게 풀까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이 합의도출에 가장 주력하는 항목은 군사적 긴장완화 정착과 경협 분야 제도화다.여기에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주의적 현안 논의도 관심거리다.3가지 주요 의제의 타결전망을 짚어본다. ■긴장완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는 일은 정부가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내심 가장 공을 들이는 항목이다.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의미있게 여기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는 물론, 군 인사 상호 교환방문과 국방장관회담 등을 북측에 제의,최대한 타결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이같은 우리측 입장에 북측이 그리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측은 당장 경의선 연결 공사를 위한 지뢰제거 등 앞으로남북간 군사적 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는 반드시 합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 촉구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經協 제도화. 통일부 당국자는29일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는 경협을 활성화하기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북측과 투자보장,청산결제,이중과세방지 협정 등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경협 분야에서 제도적 장치가 확보되면 현재 현대,삼성 등 일부 대기업들에 국한된 대북투자에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어경제교류가 급류를 타게 된다.이처럼 ‘경협의 띠’가 두터워지면 남북간 예기치 못한 우발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남북관계가 전처럼 쉽게경색되기는 힘들어진다는 부수적 효과도 우리측은 감안하고 있다. 반면 제도화와 관련,북측은 아직 머뭇머뭇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지난 1차 회담의 ‘경의선 연결’과 마찬가지로 단편적 사안만 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상연기자. ■이산가족 문제.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도 포괄 논의할 방침이다.국민적 관심도가 워낙 높은 데다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납북자등 민감한 사안들이 겹쳐있어 어떻게든 정부 차원의 조율이 필요한상황이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최근 시사한 ‘9,10월 이산가족 교환방문’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면회소 장소와 관련한 의견 교환도 필수적이다.우리측은 금강산보다는 판문점이 적합하다는입장을 적극 피력할 방침이다.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우리측은 송환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 전원(63명)을 주저없이 보내는 만큼 북측도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에 성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어쨌든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전체적인 윤곽만 잡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구체적인 합의는 적십자회담에서 나올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 [해외항일전적지를찾아서](7)丹東 臨政 교통국과 쇼우의‘이륭양행’

    일제하 항일투쟁 대열에 섰던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국내외에 거주하던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다.구한말 항일 필봉을 드날린 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사람은 영국인 베델(한국명 裵說·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이었고,영국인 스코필드(한국명 石虎弼·68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박사는 3·1의거와 일제의 ‘제암리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했다. 또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한국명 訖法·50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박사는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을 지원한 주인공이다.베델과 헐버트 박사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스코필드 박사는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잠들어 있다.헐버트 박사 묘비에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 한국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라는 박사의 유언이 적혀 있다. 한편 한국독립을 도운 외국인 가운데 G.L 쇼우(1880∼1943·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라는 인물이 있다.그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이유는 해방 전에 사망한데다 그의 후손도 한국과 왕래가별로 없었으며,또 그동안 그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부족했던 탓으로생각된다.그가 활동했던 1920년대초 당시 국내 일간신문을 펼치면 그의 행적이 곳곳에 남아있다.그러나 국내에선 그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그를 만나려면 지금은 중국땅이 된 남만주로 찾아가야 한다. 백두산에서 발원해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황해로 흐르는 압록강 하류의 신의주땅 건너편에는 단동(丹東,옛 지명은 安東)이라는 도시가있다.심양(沈陽)에서 아침 7시45분발 기차를 타면 점심때인 낮 12시10분에 도착하는 거리다.취재팀은 일행의 안내차 역으로 마중을 나오신 박문호(朴文鎬·65)선생과 먼저 점심식사를 한 뒤 답사에 나서기로 했다.취재팀이 첫 답사대상으로 삼은 곳은 ‘이륭양행(怡隆洋行)’건물이었다.이 건물은 쇼우가 경영하던 무역회사 겸 중국의 태고선복공사(太古船輻公司) 대리점이었다.70년 세월이 지났건만 놀랍게도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한채 취재팀을 반겼다. 단동시내 육도구(六道口) 흥륭가(興隆街)25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현재 단동시 건강교육소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세월의 풍상을 겪은낡은 모습이었다.겉에서 보면 2층 건물처럼 보이나 실지로는 3층 건물로,현재 이 건물은 1층만 건축 당시 그대로이며 나머지는 신축됐다고 한다.주민들에 따르면,인근에 헌 건물들이 많아서 이 건물도 곧헐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건물의 주인으로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이방인 쇼우는 어떤 인물인가? 영국인들의 생몰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영국의 ‘제너럴 레지스터 오피스’에 보관된 자료에 따르면,쇼우는 1880년 1월 25일 파고다 아일랜드에서 해양조사원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1908년 부친사망 당시 그는 중국 남동부의 항구도시 복주(福州)에 살고 있었다. 1912년 당시 상업에 종사하고 있던 그는 단동에서 일본여인 후미 사이토(당시 28세)와 결혼하였는데 이듬해 장남이 태어날 당시 그는 일본 고베에 머물고 있었다.그가 한국의 독립을 돕기로 결심한 것은 이때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쇼우가 한국의 독립운동을 돕기로 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첫째는 그의 출신과 가족구성.그는 영국 식민지인 아일랜드태생으로 자신의 고국이 식민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처지나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입장을 잘이해하고 있었다.특히 모친과 부인이 모두 일본인이라 일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더욱이 그의 사무실(이륭양행)은 안동(현 단동)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어서 일본영사관의 영향이 미치지 않아 한국인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바로 이곳 2층에 상해 임시정부 교통부 산하 ‘안동(安東)교통국사무국’이 들어있었다.교통국은 임정초기 정보수집과 재정모금,인물소개 등을 담당하였는데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교통부 산하 7개 교통국 가운데서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그는 단순히 장소만 제공해준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을 숨겨주기도 하고,상해를 오가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배를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편의를 제공해주었다. 1920년 그가 소위 ‘이륭양행사건’으로 일경에 체포되었을 때 일본 외무성에서 작성한 그의 행적자료에 의하면,그는 봉천(奉天) 주재영국 총영사가 일본당국의 요청으로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대동단사건 지원 ▲독립군 무기수송 ▲독립운동 근거지 제공 ▲임정 비밀문서 전달 등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1920년 7월 오학수(吳學洙) 등이 국내로 무기를 들여오기 위해 그가 소유한 계림환(桂林丸)에 숨겨두었다가 발각되자 그도 이들과 함께일경에 구속되었다.1924년 단동을 떠나는 조건으로 영국 측의 도움을 받아 석방된 그는 복주(福州)로 거주를 옮겼는데,그해 11월30일 63세로 타계하였다.그의 사후 57년이 지났건만 우리는 그에게 건국훈장 추서한 것이 전부일 뿐 그의 묘소에 꽃 한송이 바치지 못했다. 항일투쟁 끝에 단동에서 최후를 마쳤으나 일반인들에게는 쇼우처럼거의 무명(無名)에 가까운 독립투사 한 분이 있다.바로 편강렬(片康烈·1892∼1929) 의사다.17세때인 1907년 이강년(李康秊) 의병부대에 가담하여 이듬해 13도창의군의 ‘서울진공작전’에 참가한 편 의사는 이후 1911년 ‘105인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여,1919년‘구월산주비단사건’으로 해주형무소에서 1년간 복역하였다.출옥후만주로 건너가 양기탁(梁起鐸) 등과 의성단(義成團)을 결성,단장에취임한 편 의사는 이듬해 3월 장춘 일본영사관을 습격하였으며,다시1개월 뒤에는 봉천(현 심양)에서 일경과 백주에 시가전을 벌여 적 다수를 사살하였다. 1924년 길림과 하얼빈에서 각 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가 일경에 체포된 편 의사는 국내로 압송돼 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척추염이 발병,안동 적십자병원에서 순국하였다.불과 37세였다.구한말 의병전쟁에서 부터 독립군 투쟁에 이르기까지 청춘을 항일투쟁에 몸바쳤으나 이름을 아는 이가 적음은 물론 그의 묘소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생전에 편 의사는 ‘나라가 광복되기 전에는 내 유체를 고국에 이장하지 말라’고 유언했다.지금도 단동 진강산(鎭江山) 기슭 공동묘지 어디엔가 누워있을 편 의사를 생각하면 후손된 자로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단동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압록강이 마지막 모습을 감추는 곳이자 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땅과 마주하고 있어 우리 민족에겐 ‘비원의 땅’이라고 할수 있다.또애국선열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조국광복을 위해 몸을 의탁하던 곳이자,살 길을 찾아 만주땅으로 향하던 유민들의 한숨이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錦江山)공원(구 진강산공원) 옆에 있는 안동주재 일본영사관 건물은 아직도 그 화려한 건축미를 간직한 채 지금은 단동 경비사령부 건물로 사용되고 있었다.압록강을 가로지르는 두 철교 가운데 6·25때 끊어진 철교를 중국의 모 회사가 매입,관광용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한다.단동은 우리 근·현대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중국의 경제개방 열풍속에서 나날이 변모하고 있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2차 남북장관급회담 점검

    29일부터 사흘간 평양서 열리는 2차 장관급회담의 주 의제는 군사부문의 협력 도출과 경협 제도화의 후속조치 논의로 좁혀진다.군사 및긴장완화·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부문의 공동협의기구를 만들자는 것도 주 의제 중 하나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을 “1차회담의 연장선에서 6·15선언을 보다 구체화하는 자리”라고 표현했다.1차 회담이 ‘탐색전’이었다면이번회담은 대화의 틀과 의제를 정하고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기대된다. ◆군사부문 논의 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 회담 및 군 당국자간정례 접촉 등 군사부문에서 협력의 실마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도 원론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직통전화가 설치될 경우 군 직제상의 차이로 인해 국방부장관과 북한 국방위원회와의 연결이 예상된다. ◆3개 실천기구설치 군사·경협·사회문화 교류 등 3개 부문의 실천협의 기구 설치제의에 대해 북측은 사안별 사업 추진을 선호한다.틀을 만들어 매이기보다는 개성공단 설치,금강산 관광사업 등 개별적사업들을 하나씩 논의해 나가자는 것이다.정부는 협의실천 기구가 설치되면 남북한이 장관급 회담이란 정례화된 대화 통로외에 각 부문의교류협력을 실천할 수 있는 틀을 갖게된다는 입장이다. ◆각종 교류협력 문제 무역협정을 비롯,투자환경과 제도 마련을 위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협의된다.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입장,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 등 체육교류도 협의 대상.임진강 공동수방사업,말라리아퇴치 사업도 타진되는등 포괄적인 부문의 협의가 진행된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 정부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거론한다.비전향장기수를 9월초 송환키로 한 만큼 이에 맞게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당국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는 이산가족의 범주에 넣어 풀어나가자는 것이 정부의 현 정책”이라면서 “이들을 북한이 데리고 있는 만큼 이상적인 주장보다는 현실적인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담 대표 양측 모두 지난달 서울서 열린 1차회담때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남측은 재경부차관 교체에 따라 엄낙용(嚴洛鎔)대표 대신 이정재(李晶載) 신임 재경부차관이 참가한다.수석대표는 남측의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의 전금진(全今鎭)내각책임참사가 각각 맡는다.남측 대표로는 이 재경차관과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차관,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 등.북측의 예상 대표는 김영신 문화성 부상,최성익 조평통서기국 부장,유영선 교육성 국장,량태현 내각사무국 과장 등이다. ◆이동 경로 정부는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입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북측의 거부로 막바지까지 어려움을 겪었다.북한은 판문점지역이 유엔사령부의 관할하에 있는 이상,이 지역을 통하지 않겠다고주장,결국 서해상의 직항로 이용으로 결론났다. ◆회담 장소및 숙소 회담장은 평양시내의 인민문화궁전.90년대 초 고위급회담이 열렸던 곳이다.74년 준공됐으며 700석규모의 대회의실과연회장,극장 등이 구비된 일종의 컨벤션센터다.숙소는 지난 8·15 이산가족상봉단이 만났던 고려호텔. 이석우기자 swlee@
  • [김삼웅 칼럼] 분단사의 한 매듭 비전향장기수

    고난의 한국현대사는 남의 나라에서는 쓰이지 않는(생기지 않는) 용어가 다수 사용된다.‘비전향장기수’도 그중의 하나이다.이 용어의‘비전향’에는 강고한 이데올로기의 갑골(甲骨)이,‘장기수’에는반인권·비인도주의의 야만성이 배인다. “지면에 옥(獄)을 그려놓아도 사람은 그것을 피하고 나무를 깎아형리(刑吏)를 만들어도 사람은 그것과 면대하기를 싫어한다”고 사마천은 ‘임안(任安)에게 드리는 글’에서 말했다.감옥을 말하는 ‘옥(獄)’자는, 사나운 개 두마리가 사람의 입(言)을 지키는 모양을 하고있다. 자유를 구속하는 형상인 것이다.감옥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속박하고 자유를 박탈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를 기피한다. 며칠후(9월2일)면 ‘비전향장기수’63명이 북한으로 간다.70세 이상이 대부분으로 평균 32년6개월씩을 0.75평의 감방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사람들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이들은 남한체제를 부정하고 전복하려던 간첩과 빨치산출신이고,에돌아 보면 분단시대의 희생양이다.어찌됐건 그들의 개인이나 가족사는 통한의아픔이고 민족사적으로는 ‘콩깍지로콩 삶는’ 비극이다.무엇보다 짧게는 15년,길게는 45년을 복역한 이들의 짓밟힌 삶은 누가,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이데올로기? 신념?분단시대? 이들을 보내면서 지금이 과연 2000년대의 문명사회인가,문명은 이데올로기의 상위개념인가,하위체계인가를 묻게 한다.그리고 여전히 병들고 늙어서 폐인이 되다시피한 노인들을 이념과 거래의 장삿속으로만 인식하려는 색맹(色盲)의 군상을 지켜본다. 중세의 혼돈을 즐기는 군상은 근세의 여명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오랜 독점지배로 굳혀진 기득권의 철옹성에서 밝아오는 여명도 마녀의 눈빛으로 보이고,지구는 여전히 평면일 뿐이었다.“지구가 돌다니,마녀다! 화형에 처해라”던 중세의 도그마가 이 땅의 논리로 대변된다. “을지훈련을 축소한 것은 북쪽 주장을 추종한 것이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주한미군의 철수론에 악용될 수 있다” “정상회담 합의(제2항)는 헌법위반이다” 따위의 시대착오적,뒤틀린 도그마는 오늘을 중세와 21세기의 시공(時空)을 착각하게 만든다.언제까지 분단의 철옹성에서 이념의 색안경을 쓰고 동족끼리 광란의 칼춤을 추자는 것인가.탈냉전시대에도 ‘민족’이라는 노적가리에 불지르고 싸라기 주워먹자는 것인가. 비전향장기수들의 북송을 지켜보면서 진심으로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납북자’와 ‘국군포로’를 둔 가족이다.이들의 서운함(정부에)과 원망(북쪽에)은 당연하다.남북 당국은 대화를 통해 시급히풀어야 한다.이 문제가 비전향장기수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분단의아픔이고 반인도주의적이기는 마찬가지다.또한 틈새만 보이면 화해협력을 적대관계로 되돌리려는 냉전세력에게 빌미를 주게 된다. 사실 ‘납북자’와는 별개로 ‘국군포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문제다.말하기 쉽게 ‘비전향장기수와 맞교환’ ‘상호주의 원칙’이제기되지만 정서적인 호소력은 지닐지 몰라도 문제의 해법은 아니다. 휴전협정에 따른 남북한 포로교환으로 국제법상 종결된 사안인데다가남쪽에서 파견한 북파요원문제, 휴전협정 직전 이승만 정부가 석방한2만5,000명의 반공포로문제 등과 연계시키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일이 이렇게 꼬이면 지금의 작은 가능성마저 물거품이 되고 남북은다시 양쪽의 극우·극좌세력의 뜻대로 대결과 적대관계로 되돌아간다.그러한 ‘닫힘’보다 작은 ‘열림’을 확대하면서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보다 빠르고 쉬운 길이다. 이쯤에서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돌출행동을 자제하는 일이다.50년이상 순치된 국민의 냉전의식이 하루아침에 씻기기는 쉽지 않다.북송비전향장기수들을 ‘애국투사’로 치켜세우거나 지나친 환송식 등은국민의 정서와는 걸맞지 않는다. 당사자들도 조신해야 한다.“조국이 나를 42년 동안 옥살이를 시켰지만 원망하지 않습니다.분단된 조국의 비극일 뿐이지요”(이종환)란자세를 북한에 가서도 지켜주길 바란다.그래야 화해협력이 지속되고통일의 길이 열린다. 김삼웅 주필 kimsu@
  • 韓赤, 북측에 통지문…“새달 5일 적십자회담”

    우리측은 다음달 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문제 논의를 위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을 갖자고 26일 북측에 제의했다.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이같이 밝혔다.북측은 이와 관련,27일 현재까지 회신을 주지 않고 있다.장총재는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비전향장기수들이 송환된 이후인 9월5일 오전 10시 판문점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며 “대표단은지난 6월 말 금강산에서 진행된 1차 적십자회담 때와 같이 적십자단체 부책임자급을 수석대표로 하고 대표 2명과 수행원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北 가거든 납북자 생사 알려주세요”

    “갈 사람들이 북으로 가는데,올 사람도 와야지요” “피붙이를 그리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납북이라니요”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우영(崔佑英·30·여·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대표 등 회원 10명과 다음달 2일 북송될 예정인 비전향장기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미아9동 한빛교회에서 어렵게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납북자 가족들은 이날 동병상련의 장기수들에게 자신의 남편과 아들 등에게 보내는 편지와 납북자 명단을 전달하고 생사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할 예정이었으나 장기수 가운데 일부가 “납북자 운운하면대화를 나눌 수 없다”며 항의하는 바람에 간담회는 예정보다 훨씬늦게 이루어졌다. 결국 간담회는 1시간 남짓 실랑이 끝에 오후 1시30분쯤 북송자 중신인영씨(72)만 참가한 채 예배당 문을 걸어 잠그고 30분 남짓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납북자 가족들은 빛바랜 납북자의 사진과 넥타이,양말 등 작은 선물을 간신히 건넬 수 있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장기수들이 ‘북한에 납북자는 존재하지 않으니 명칭을 의거입북으로 바꿔 불러달라’고말했다”며 “분단된 나라의 민족적인 아픔을 이해하는 입장이니 만큼 북에 가면 가족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한숨을 돌렸다. 한편 북송 장기수 16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열린 환송예배에 참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인도적 관점 최우선으로

    남북관계가 순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전향장기수 송환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 현안과 관련해 남북간의 이런저런 이견이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져 나오고 있다.우리는 6·15공동선언으로 자리잡힌 남북 화해협력 기조가 이들 인도적 현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손상돼선 안된다고 보고,이견을 가능한 한 빨리 해소하기를 당부한다.이들 문제의 해결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경제·사회·문화 등 여타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점에서시급한 과제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리는 오는 29일 예정된 장관급회담과 남측이 오는 9월5일 갖자고제의한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남북이 이들 문제에 대해 합의를도출하기를 기대한다.이 과정에서 남북 양측은 인도적 관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접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인도적인 문제를경제협력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나아가 비전향장기수 문제나 국군포로·납북자 귀환문제가모두 기본적으로 인도적인 문제이지만,이들 사안을대칭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자세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다.이들 사안은그 성격상 분리해 해법을 찾는 게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인도주의적현안에 관한 한 섣불리 상호주의를 적용할 때 오히려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기왕에 남북이 약속한 대로 비전향장기수는 북한에있는 그들 가족의 품안으로 예정대로 돌려보내야 한다.그 대신 남북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핵심 의제의하나로 다뤄야 한다.북한측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실체가 확인되고 있는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존재 그 자체를 부인해선 안될 것이다.납북자 문제 등도 광의의 이산가족 개념으로 접근하면 얽힌 실타래를 푸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본다. 물론 비전향장기수 중에서도 남한 정착을 희망한 사람이 상당수 있듯이 미귀환 국군포로나 납북자 가운데서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북측주장대로 북한에 남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이 경우엔 남북 당국이 협의해 이들의 자유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거주지를선택하도록 하면 된다. 면회소 설치와 운영방식도 마찬가지로 인도적 견지에서 조기 합의되어야 할 것이다.고령 이산가족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뜨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남북 당국은 직시해야 한다.면회소도 가급적 기동이 어려운 고령 이산가족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설치돼야 인도적 원칙에 부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면회소 설치 장소에까지 다른이해관계가 개재되어선 안된다.
  • 日 록듀오 ‘자게 앤 아스카’ 서울 공연

    일본 대중음악의 공습이 시작됐다. 26일과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의 정상급 록듀오 ‘자게 앤 아스카’의 공연은 일본 대중음악의 위력을 실감케한 공연이었다.일본 가수가 2,000명 이상의 한국 관객을 상대로 일본어로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아스카(본명 미야자키 시게야키)는 감격스러운지 “제가 정말 서울에서 일본어로 노래하는 것이 맞습니까”라고 몇번씩 되뇌었다. 폭우가 퍼붓는 날씨에도 26일 공연장에는 일본에서 날아온 3,000여명의 팬들과 주한 일본인,이달초 결성된 국내 팬클럽 회원 등 6,000여명이 운집했다.자게 앤 아스카는 ‘세이 예스’‘러브 송’‘야야야’ 등 히트곡 20여곡을 140분동안 열창했다.아스카는 “이희호여사로부터 내년 봄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통일콘서트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녕하시무니까' 두사람은 공연 내내 스케치북이나 노트에 미리적어놓은 인삿말을 한국어로 전하는 정성을 보였다.자게(본명 시바타 슈지)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스케치북을 펼쳐보이며 “안녕하시무니까.감사하무니다”를 연발했고 아스카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 불행한 역사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가까운 나라끼리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곡을 부르며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흔들기도 했다.공연 초반 어색해 하며 앉아만있던 국내 관객들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아스카는 “가수생활 22년만에 처음으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느라”한동안 노래를 잇지 못하기도 했다. 당초 젊은 여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였던 일본인 팬들 가운데는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들과 주부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기모노를입고 나온 일본 관객과 한복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일본인 유학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치밀한 마케팅 이윤희(33·서울 중곡동)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스카의 가창력이 뛰어났고 라이브 콘서트에 어울리게 편곡한 솜씨도빼어났다”며 “무엇보다 쉬지 않고 열창한 이들의 ‘힘’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공연 수익금 5억원이 한국여성기금에기부되는 만큼 이들 듀오는 개런티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측은 지난 달 25일 한국기자들을 도쿄로 불러들여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초 국내 팬클럽 결성식에 이들을 참석시켜 종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위문케 하는 등 ‘내공’을 들였다. 일본 팬들의 관람문화도 본받을 만 했다.무엇보다 질서정연했고 환경운동 차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성숙된 자세를 보였다.주부 마스자키요시에(35)는 “서울공연에 못온 친구들에게 주겠다”며 공연 팜플렛을 모으기도 했다. ●일본음악 붐 일어날까 아직까지 일본어 음반은 발매가 금지돼있는관계로 영어 음반만이 판매되지만 자게 앤 아스카의 공연으로 상당한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자게 앤 아스카의 내한공연에 발맞춰 지난 96년 막시 프리스트,보이조지 등 유럽 뮤지션과 함께 영어로 불렀던 앨범 ‘원 보이스’가 국내 발매됐고 10대 댄스그룹 ‘드림스 컴 트루’의 ‘싱 오어 다이’도 나왔다.9월말에는 일본 10대음악의 기수 아무로 나미에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선다. 하지만 많은 일본음악산업관계자들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인상이다.자게 앤 아스카 소속사인 리얼캐스트의 와타나베 데츠지 사장은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 일시적인 붐은 만들어질지 몰라도 자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듣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붐은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전문가들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 임병선기자 bsnim@
  • ‘虛매수·虛매도’ 시장교란 주범

    사이버 트레이딩이 보편화되면서 허매수·허매도의 허수 호가를 이용한 ‘사기성’ 주식거래가 활개를 치고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허매수,허매도란 실제로 매수하거나 매도할 의사가 없으면서 사이버 거래시스템에 매수,매도 주문을 넣고 주가를 조종하는 행위를 말한다.거래소보다는 코스닥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행위로 가뜩이나 지수폭락으로 손실을 보고있는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투기장 조장 지난 23일 코스닥의 H종목.수십만주의 허매수가 깔려있는 것으로 추정됐다.매수세가 많이 몰리는 듯하자 주가는 일시적으로 뛰었다.그러나 허매수가 빠져나간 뒤 주가는 급속도로 떨어져 결국 마이너스 3%를 기록했다.N종목에도 20만주가 깔려있음을 짐작케했다. 허매수·허매도는 수요·공급의 원리를 악용한다.어떤 종목에 하한가로 주문을 내면 거래가 체결되지는 없지만 총잔량에는 표시된다.따라서 투자자들은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착각,매수에 나서게 된다.그러나 주가가 오르면 일시에 매도하고 빠져 나간다. 허매도는 반대의 경우다.상한가에 거짓매도 주문을 넣고 주가를 떨어뜨린다.오를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싼값에 매집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다. ●큰손들의 사기수법 이 수법을 쓰는 투자자들은 대개 ‘큰손’이나기관들로 추정된다.개인도 기관으로 등록을 하면 증거금이 없어도 되므로 허위등록을 한 뒤 허수 호가수법을 쓰는 ‘세력’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조합을 만들어 기관으로등록한 뒤 허수호가를 내고 실제 거래는 다른 계좌를 통해 하는 개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주가가 오르내릴 요인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종목이나 신규종목에서 허매수·허매도는 더 심하다. 투자 경력이 오래되는 사람은 허매수·허매도를 금방 알아차릴 수있지만 초보투자자들은 알기가 쉽지 않다.이런 종목에 접근했다가 순식간에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규제 방안 투자자들은 허수호가 행위가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기성거래행위라면서 하루 속히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총잔량을 공개하는 국가는 세계적으로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는 허수호가를 규제하기 위해 총잔량을 표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유야무야된 상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을 유인하는 행위로 볼 수 있지만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해야한다”면서 “시세조종성이 있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코스닥시장의 경우 총잔량을 보여주지 않거나 세번째 또는 네번째 호가에 잔량이 가장 많은 호가를 보여주는 방식이 검토됐지만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손성진기자 sonsj@
  •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 전망

    우리측이 다음달 5일 열자고 북측에 제의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은이산가족 상봉 제도화를 구체화하는 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도화의 관건인 면회소 설치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기때문이다. ■면회소 설치 장소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자는 우리측 안과‘금강산’에 설치하자는 북측의 안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최근 남북간 통행이나 행사에서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을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특히 자기측 지역인 금강산에 면회소를설치할 경우 통제가 쉽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우리측은 금강산이 교통이 불편하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반면 판문점은 남북 모두 교통이 편리하고 이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현재로선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것이다.만일 북측이 금강산을 극구 고집할 경우 일단 금강산에 면회소를개설한 뒤 향후 판문점 등에 추가로 면회소를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절충점으로 ‘개성’,‘철원’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면회소 설치 시기 합의가 잘 되면 9월 말쯤 면회소가 설치될 수도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방북 언론사사장단에9, 10월에도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할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이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만일 추가 교환방문이 이뤄질 경우 면회소 설치는 그 후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적십자회담 장소 및 시기 우리측이 회담장소로 제의한 판문점을 북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북측이 판문점을 꺼리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그렇다고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까지 북측 지역인 금강산에서 연달아 하기도 힘들다.따라서 우리측 지역인 설악산 등에서 열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회담 시기는 우리측 안대로 다음달 5일을전후해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1차회담에서 ‘비전향장기수 송환 즉시회담을 연다’고 합의하긴 했으나, 송환 당일인 2일 회담을 갖기는너무 번거롭다.3일은 일요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송환 비전향장기수 63명 공개

    정부는 25일 낮 내달초 북한으로 송환될 비전향장기수 6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이에 앞서 북한 중앙방송도 이날 오전 북송될 비전향장기수 명단을 실명으로 보도했다.다음은 양측이 발표한 명단(나이). 강동근(84) 고광인(65)김국홍(74) 김동기(68) 김명수(78) 김석형(86) 김선명(75) 김영달(66) 김영만(76) 김영태(69) 김용규(77) 김용수(69) 김우택(81) 김은환(70) 김일진(68) 김인수(76) 김종호(84) 김중종(74) 김창원(66) 류연철(88)류운형(76) 류한욱(89) 박문재(78) 박완규(71) 방재순(83) 석용화(75) 손성모(70) 송상준(73) 신광수(71)신인수(82) 신인영(71) 안영기(71) 양정호(69) 오형식(68) 우용각(71) 윤용기(74) 윤희보(83) 이경구(70) 이경찬(65) 이공순(66) 이두균(74) 이세균(78) 이재용(55) 이종(89) 이종환(78) 임병호(84) 장병락(66) 장호(80) 전진(77) 전창기(82) 조창손(71) 최선묵(72) 최수일(61) 최하종(73) 한장호(77) 한춘익(75) 함세환(68) 홍경선(75) 홍명기(71) 홍문거(79) 황용갑(76) 한종호(82) 한백렬(80) 이석우기자 swlee@
  • 29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 뭘 다룰까

    오는 29일부터 평양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은 6·15 공동선언을실천하고 화해협력 조치를 더욱 구체화하는 현안 전체를 포괄적으로협의하는 자리다.주요 예상 의제를 살펴본다. [3개 분과위 설치] 남북간 화해협력과 교류협력의 실천을 위한 분야별 협의기구 마련 여부가 관심사다. 정부는 경제협력,군사 및 긴장완화,(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실천 조치들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며 1차 서울회담때 이미 이를 제의한 바 있다. 북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경협기구 등분과위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보다는 개별 사업들을 하나씩 협의해 실천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란 견해를 비공식적으로 비추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군사 분야 협의] 군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 분야 협력과 긴장완화방안의 협의는 2차회담의 핵심 사안.군 수뇌부간의 핫라인(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 회담,군 인사교류,군사훈련 참관 및 사전 통보 등을제의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남북간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북한은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상이 군사통솔권을 갖고 있지 않다. 국방위원회나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과의 직통전화의 설치 제의가 전망된다.경의선 건설을 위한 양측 군당국간 협의와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논의도 추진되고 있다. [이산가족·국군포로 등 인도적 현안] 63명의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을 앞두고 있어 반대급부로 납북자 등 국군포로의 ‘남송’도 요구한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산가족의 하나로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9~10월에도 방문단을 교환하겠다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언급을 실무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추진해 나갈 큰 틀도마련한다. 세부사항은 9월 초로 예정된 적십자회담서 논의해 나가게 된다.면회소 설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도 현안이다.경의선 부근에 평화구역을설치하고 면회소를 만드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제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협 등 교류협력] 경협 확대를 위한 기본적인 투자환경과 제도를마련하는 것이 선결과제란 게 정부의 생각이다.이를 위한 제의와 협의가 중점적인 협의 과제다.정부 당국자들은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약과 청산결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합의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측과 현대의 개성공단 및 관광지 개발 협약이 마무리된 만큼 이를계기로 대북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체적인 틀이 협의된다. 사회·문화 분야에선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및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 등 체육 교류 및 국제행사의 단일팀 구성문제도 다시한번 협의될 전망이다. 임진강 공동 수방사업, 말라리아 퇴치사업 등의 타진도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eokwoo@. *남북장관급회담 준비 안팎.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남북 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단5명은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 대비, 지난 24일 첫 모임을 갖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석대표인 박 장관 외 4명의 대표 가운데 경협 분야 대표가 개각으로 엄낙용(嚴洛鎔)전 재경부차관에서 이정재(李晶載)현 재경부차관으로 교체됨에 따라 대표단은 우선 호흡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다. 대표단은 25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모여실제 북측 대표단과 회담에 임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을 하는 ‘모의회담’을 가졌다.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과 김순규(金順珪)문화부차관,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등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열린 1차 회담때의 경험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었으나 신임 대표인 이 재경부차관은 긴장된 표정이었다.이어 박 장관 등 대표단은오후 4시30분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이한동(李漢東)총리를 예방,공식 방북 인사를 했다. 대표단은 주말인 26∼27일에도 남북회담사무국에 집결,잇따라 모의회담을 갖는 등 막바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대표단 관계자는 “지난 1차 회담은 ‘오프닝 세레머니’ 차원에서 서로의 의제를 듣는 데 주력했으나 이번 2차 회담은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될것인 만큼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주축이 된 20명의 정부 지원요원과 수행원들도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회담 관련 자료를 정리·준비하고 평양에 갖고 갈 설비를점검하는 등 연일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완벽한 피칭·빼어난 타격 ‘찬호의 날’

    ‘북치고 장구치고’-.‘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인기가수 양파의 미국과 캐나다 국가 열창으로 시작된 미국 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아막았다.박찬호는 또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첫 홈런을신고하며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로 7-0 완승을 견인했다.이로써박찬호는 독감증세로 등판이 불발된 이후 2연승으로 시즌 13승8패를기록,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고 방어율을 3.81에서 3.66으로 끌어내렸다. 박찬호의 잔여 등판 경기수는 7차례 정도.3승을 보태면 시즌 16승으로 종전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98년)을 경신하게 된다.또 4승을추가하면 95년 신인왕(13승)에 오른 뒤 96년 16승을 따낸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5승10패·디트로이트)의 아시아 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박찬호는 최근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완전히 치유한 데다위기관리능력까지 크게 향상돼 기록 경신 전망은 밝다. 3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산발 2안타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0-0이던 3회말 상대 선발 하비어 바스케스의 변화구를 통타,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첫 홈런을 뽑아냈다.박찬호의 1점포에 자극받은 다저스 타선은 4회 선두타자 숀 그린의 좌중월1점포를 신호탄으로 연속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신바람난 박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거들며 승리를예약했다.박찬호는 5회 2안타와 1볼넷으로 1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페르난도 세기뇰과 피터 버저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5회말 케로스의 볼넷과 화이트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벨트레와 크루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박찬호는 오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3연승과시즌 14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북송 비전향장기수 면면

    북한으로 다음달 2일 송환될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은 짧게는 13년길게는 44년까지 국내에서 형을 산 출소자들이다. 대부분 한국전쟁 전후에 빨치산 등으로 활동하거나 이후 간첩으로남파됐다가 검거된 뒤 형을 살면서도 ‘사상 전향’을 거부해온 사람들이다. 빨치산 출신이 17명이며 나머지 46명은 50년대부터 간첩으로 남파됐다 체포돼 복역했다.이재용씨만은 67년 납북돼 간첩교육을 받은 뒤남파된 ‘납북어부’출신의 남파간첩이란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다. 1911년생인 류한욱,이종씨가 89살로 최고령이고 80대 15명,70대 33명 등으로 인생의 황혼길에서 인도적 차원의 고향송환을 기다려왔다. 체포시기별로는 한국전쟁시기에 검거된 사람은 김인서씨 등 18명이고 60년대 23명,70년대 1명 등이다. 세계인권기구들이 송환을 요구해온 김선명씨는 51년 10월 검거된 뒤44년동안 복역한 세계 최장기수중의 한사람이다. 송환자 가운데 47명만이 북측에 가족이 있다.반면 신인영씨는 93세된 노모 및 형제 자매들이 있다.이경구씨는 부인을,양정호씨는 형제 자매들을 두고 북송을택했다.출생지별로는 이남출신이 43명으로 이북출신 20명보다 많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장기수 양희철씨 ‘자유의 시, 저항의 노래’ 발간

    “미움도 원망도 다 사르고 묻어라.묵어 거름 되게 하라.그리하여화해와 협조로 분열을 하나 되게…” 비전향장기수 양희철(梁喜喆·65·서울 관악구 봉천동)씨가 37년 동안 0.75평 독방에 갇혀 지내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자작시를 모아 오는 29일 ‘자유의 시,저항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발간한다. “오랜 수감생활로 건강이 말이 아니지만 고향에 가게 되면 씻은 듯이 나을 수 있을 것 같다”“고향은 밥이고,약이기 때문이다.아,고향의 냄새라도 맡아볼 수 있다면…” 전북 장수 출신인 양씨는 지난 61년 큰형인 순철씨를 따라 월북했다가 곧바로 남파돼 서울의 대학가에서 활동하던 중 62년 ‘고려대 지하당 사건’으로 체포돼 기나긴 수감생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2월형집행정지로 출옥했다. 교도소에서 침술을 비롯한 한의학을 독학으로 공부,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들을 치료해주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30대 약사인 김용심씨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북송을 신청하지 않은이유로 “새로 가정을 꾸민 마당에 또 이산가족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2일 송환을 앞두고 김선명,김석형,신인영씨 등 비전향장기수 7명은 자신들의 사상 편력과 감옥에서의 생활,가족 얘기 등을 ‘0.75평-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 하나’의 제목으로 엮어 25일출간했다. 송한수기자
  • 民主 최고위원 경선…막판 연설회 필승전략 부심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 15명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2기를 맞은 25일 합동연설회를 하루 쉬고,필승 전략을마련하는 데 부심했다.각 후보들은 지금까지의 판세를 분석하고,앞으로 남은 강원과 경기 남부,인천지역 합동연설회 및 전당대회 연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막판 표심 잡기]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필승 전략을 마련했다.한화갑(韓和甲)후보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를 5%포인트 이상 따돌렸다며 고정표 지키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최근의 대권 후보론을 내세워 수직 상승,이미 역전에 성공했다며 대세몰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중권(金重權)후보는 끝까지 공세적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당선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영남 후보 지지표가 일부 분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 후보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개인적인 인기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40대 기수론’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방침이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연설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민주주의와인권문제,그리고 경제문제 전문가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천(朴相千)후보 역시 ‘당권·대권’ 주장과 후보연대를 비판하며 ‘강한 여당 만들기’로 틈새 공략과 조직표 다지기에 주력한다는방침을 세웠다. [전당대회 연설] 후보들은 선거 당일 전체 대의원을 상대로 한 10분간의 연설에서 약 10% 정도의 표심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상황 반전을 노리는 중·하위권 후보들이 전당대회 연설에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정대철(鄭大哲)후보는 수도권 공략과 전당대회 연설에 주력하고 있다.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 김기재(金杞載)후보 역시 전당대회 연설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유증 우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짝짓기가 이뤄지고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보들의 짝짓기는 안되며 이번 경선을 당권이나 대권에 연결시키지 말라”면서 “후보들의 캠프에서 근거없이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내 정치 생명을 걸고라도 뿌리뽑겠다”고 경고했다. 안동선(安東善)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면서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은 당에서 철저한 단속이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후보간 미묘한 득표함수. ‘한화갑(韓和甲)과 김중권(金重權)은 보완재,김중권과 김기재(金杞載)는 대체재’(?) 오는 30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9,000여명의 대의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질까.당 선관위는 후보의 성향과 지역,친소관계가 3대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대의원 1명이 후보 4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인 만큼 1표 1표마다 차별화된 투표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간에는표를 나눠 갖거나 반대로 함께 얻는 함수관계가 성립할 것으로 관측된다.경제이론의 ‘대체재·보완재’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표를 나눠 갖게 될 대표적인 관계는 같은 영남의 김중권·김기재 후보가 꼽힌다.비영남권에서 이들 2명 모두에게 표를 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는 분석이다.1위를 다투는 한화갑·이인제(李仁濟)후보도표를 나눠 가질 공산이 크다.개혁 성향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후보 등 ‘소장층 트리오’와 표를 다투고 있다.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 두 후보는 호남표를 놓고 대체재 성격을 띤 것으로 분석됐다. 보완적 성격이 강한 관계는 호남의 한화갑­영남의 김중권 후보가대표적이다.한 후보는 개혁세력의 김근태 후보와도 보완관계를 지니고 있다.소장층 트리오 3명은 이번 경선에서 젊음과 개혁,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득표력이 상승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후보들간에는 뚜렷한 함수관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의원 개개인의 친소관계에 따라 득표력이 달라지리란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제 40-40클럽 문 열겁니다”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이 탄생될까-. 박재홍(27·현대)이 23일 벌어진 프로야구 수원 삼성전에서 3-2로근소하게 앞선 8회 1점 쐐기포를 포함,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박재홍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30홈런을 기록,‘30홈런-30도루’에 도루 3개만을 남겨 국내 최고의 ‘호타준족’임을다시한번 입증했다. 박재홍이 ‘30-30클럽’에 가입하면 시즌 첫 번째이며 자신의 통산3번째.데뷔 첫 해인 96년 30홈런-36도루로 ‘30-30클럽’의 신기원을 연 그는 98년에도 ‘30-43’을 작성했었다.역대 ‘30-30’ 가입자는 박재홍을 비롯해 97년 이종범(30-64·전 해태),지난해 홍현우(34-31·해태)와 이병규(30-31·LG) 등 겨우 4명뿐이다. 박재홍은 이제 국내 야구 사상 초유의 ‘40-40클럽’ 가입에 강한야심을 불태우고 있다.60년 전통의 일본에서도 ‘전인미답’의 꿈의기록으로 남아있고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는 88년 호세 칸세코(42-40·당시 오클랜드)에 이어 96년 베리 본즈(42-40·샌프란시스코),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46·시애틀 매리너스) 등 단 3명만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선수중에는 박재홍이 유일한 도전자인 셈이다.홈런왕 이승엽(삼성)은 걸음이 느리고 도루왕 정수근(두산)은 홈런포가 간간이 터질 뿐이어서 홈런은 물론 도루도 능한 그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박재홍의 올시즌 남은 경기수는 22경기.산술적으로는 기록 달성이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박재홍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가동,홈런 공동 4위에 올라 선두 이승엽에 5개차로 다가섰다.여기에타격 13위(타율 .307),최다안타 5위(134개),타점 1위(101개),득점 2위(90점),장타율 3위(.600),도루 2위(27개) 등 공격 전부문에서 발군의 타격감을 뽐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40-40’ 고지 등극을 향한 박재홍의 막판 분투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10시 상도동 자택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24일 이같이 밝히고 “김 전 대통령이 회견의 성격이나 내용 등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사전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24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민주당서영훈(徐英勳)대표를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했다. 이의장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소개하고 “국회법은 3당이 정치개혁특위를 열어 합의처리하고 그에 앞서 민생문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24일 삼정전자 사외이사 재직 때 실권주 인수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사퇴 및 시세차익의 환원을 촉구했다. 임태희(任太熙)부대변인은 “교육부 장관은 교육행정의 책임자이기이전에 사회의 사표(師表)로서 떳떳해야 한다”면서 “송자 장관이스스로 올바른 처신을 단행하지 않으면 부도덕한 장관으로 국민의 엄중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은 24일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의 결별을 주장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에 대해 공개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유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의원은 마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걸고 넘어지면 이총재처럼 크고,김명예총재를 걸고 넘어지면 김명예총재처럼 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망상병 환자”라고 비난했다. ◆한국자유총연맹(총재 楊淳稙)은 24일 북한당국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에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자유총연맹은 비전향장기수 송환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인도적 남북화해 차원에서 베푸는 우리의 선의에 북한이 똑같은 성의를 보여할 것”이라며 “정부도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을 북한에 정식 제의하고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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