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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 ‘송환’ 김동원 감독

    “마지막 날엔 감정이 벅차 카메라를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또 송환을 거부한 김영식 노인이 우두커니 떠나는 이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느린 장면으로 담은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이 잔인한 인간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큐가 세상을 만든다.”고 믿는 ‘송환’의 감독 김동원(49).카메라 뒤에 숨어서 장기수들의 표정·몸짓 하나하나를 담던 그도 ‘이별’ 앞에서는 냉정한 마음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제일 가까웠던 주인공 조창손씨와 헤어질 때는 카메라도 떨리고 목소리도 울먹였다.함께한 11개월의 세월은 ‘부자(父子)’이상의 정을 낳았다. 이장호·장선우·하명중 감독 밑에서 영화를 배웠지만 정작 다큐라는 다른 ‘영화 문법’을 선택한 그는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만든 사람의 생각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방법입니다.또 하도 오래 찍고 기본틀 없이 듬성듬성 촬영한 것이어서 이를 꿸 축도 필요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그의 성격은 작품에도 잘 드러난다.그가 장기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공감과 이견이 공존한다.“장기수들이 북한에 충성을 바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마찬가지로 제 영화를 본 그분들도 인간적인 접근에는 수긍하면서도 감옥 안에서의 동지애와 치열한 사상투쟁이 미흡하고 미국이란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의식 묘사에도 치열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그 부분은 홍기선 감독의 ‘선택’에서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해 생략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전향을 거부한 이유를 폭력적인 공작에의 저항으로 바라본 데 대해서는 “그분들의 정치적 신념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습니다.다만 그것만이 아니라 폭력에 저항하는 순수함 혹은,삶의 긴장감이 한 추동력이었다는 것이죠.” 다큐 입문에 대해서도 “우연”이라며 “86년 상계동 철거민의 애환을 다룬 ‘상계동 올림픽’을 찍을 때도 철거촌에 3년간 기거하면서 하루를 찍는다는 기분으로 작업해 만들었다.”고 소박하게 말한다.민감한 소재를 건드린 그의 세계관은 어떤 것일까?“청소년기인 70년대에 히피문화의 세례를 받은,어쩔 수 없는 자유주의자입니다.다만 80년대에 많이 반성하고 배운 덕에 사회를 보는 눈이 열렸지만 사회주의에는 회의적입니다.특히 50년 고인 권력의 부패로 특권층과 민중과의 거리가 생긴 김일성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이종수기자˝
  • 공공택지內 상업용지 전매제한

    다음달부터 대규모 개발 예정지와 용도지역이 바뀌는 곳은 개발계획 수립과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다. 토지투기지역에서 땅값이 계속 오르면 즉각 15%포인트 범위의 양도세 탄력세율이 적용된다.이렇게 되면 1년 미만 보유 토지를 팔 때 양도세율이 현행 50%에서 최고 65%까지 늘어나 ‘단타’투기 수요가 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구체적인 시안은 5월 말까지 마련된다. 공공택지지구의 상업용지도 주택용지처럼 전매가 제한된다.부동산투자회사(리츠)도 쉽게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0일 부동산시장안정대책반(반장 김광림 재정경제부차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토지투기,초동 단계부터 차단 건전한 투자는 활성화하되,투기는 매입-개발-보유-매도단계로 나눠 철저히 막기로 했다. 부동 자금을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반 리츠’의 설립요건이 완화된다.자본금이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조정되고 부동산개발사업을 허용,‘부동산펀드’조성을 쉽게 했다.90% 이상 배당할 때는 법인세도 면제해 준다.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연간 10조원 가량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음성적인 투기수요는 용납하지 않는다.토지거래허가 대상 면적 기준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강화,초기 매입 단계에서 투기 수요를 차단키로 했다.공공택지지구의 상업용지 전매를 제한,거액의 프리미엄을 챙기고 소유권을 넘기는 ‘단타’투기꾼의 진입도 차단된다. 투기지역지정도 분기별에서 월별로 탄력적으로 이뤄진다.개발단계에서는 공원·학교 건설비용 등을 개발자가 부담토록 하고,농지전용부담금을 공시지가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과다토지 보유자에게는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도입,누진과세를 적용키로 했다. ●주택,기존 계획 차질없이 추진 분양가 과다책정업체에 대해서는 세무 당국의 감시가 강화된다.신고누락·원가 과다계상 등을 통한 세금탈루 혐의를 철저히 가려내고,분식회계·세금탈루혐의·탈법 분양업체는 세무조사라는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송환’ 어떤 영화-출옥에서 ‘송환’까지 장기수와 보낸 11년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삼은 영화 ‘송환’(제작 푸른영상)은 다큐멘터리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진정성에서 우러난 그 힘은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진한 감동을 낳는다. ‘송환’에는 91년 출옥한 두 장기수 조창손·김석형씨를 만난 김동원 감독이 그 후 11년간 서울 봉천동 등지서 두 사람과 함께 살면서 작업한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홍기선 감독의 극영화 ‘선택’이 장기수의 체포와 감옥생활에 비중을 두었다면 ‘송환’은 출옥 이후의 모습에 확대경을 댄다.조창손씨를 맞는 정착촌의 조촐한 축하파티로 시작하는 ‘송환’은 그들이 북송되기까지의 사연을 촘촘하게 다룬다.그 속에서 2000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045년(미송환 장기수까지 합하면 2875년)의 수감기간 동안 0.7평에서 보내게 된 사연 등을 생생한 증언으로 전한다.감독은 장기수들이 뜻을 굽히지 않는 힘의 원천을 단순한 정치적 신념이나 민족·민중 등 이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향을 강요하는 폭력에 치열하게 맞서 ‘인간임’을 지키려는 데서 찾는다. ‘송환’에는 무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장기수 가족협의회가 마련한 야유회에서 장기수들이 노래를 부르며 기뻐하고 북송되기 전 계곡에서 물장난하는 소박한 모습이나,간첩과 관련해 강요된 이데올로기의 허구를 폭로하기 위해 인용하는 ‘대한뉴스’‘113 수사본부’ 등의 내용이 웃음을 자아낸다.또 백발의 아들이 수십년 만에 만난 노모에게 절을 올리면서 뺨을 부비는 장면은 콧잔등을 매콤하게 한다. 그 소박한 웃음과 눈물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뿔 달린 도깨비’의 선입견이 사라진다.이념으로 똘똘 뭉친 딱딱한 인물이 아니라 투정도 부리고 사소한 다툼도 하는,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이다.다큐 초반에 “말과 모습에서는 고집스러움이 느껴졌지만 첫 인상은 예상외로 평범했다.”는 감독의 내레이션은 이를 암시하는 복선이다. 감동의 절정은 ‘송환’장면.함께 웃고 울던 기억을 뒤로한 채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눈물은 스크린 안에서 밖으로 번진다. 이런저런 장치와 미덕에 선댄스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상으로 응답했고,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전국예술영화전용관 협의체인 아트플러스가 배급을 맡아 8개관에서 상영한다.또 강제규 감독은 프린터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종수기자˝
  • ‘시사패러디 작가 연행’ 네티즌 항의 빗발

    시사패러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이버논객’이 경찰의 선거사범 단속에 적발돼,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그동안 일부 패러디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 고발된 적은 있지만,패러디 작가가 직접 연행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9시30분쯤 인터넷에 시사풍자 합성 사진을 올린 대학생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 6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과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비방 합성물을 제작,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합성 사진에서 특정정당 지도부의 얼굴과 ‘제1진보교섭단체’,‘돈나라특급열차’ 등 특정정당을 연상할 수 있는 문구를 삽입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하얀쪽배’라는 아이디로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합성-시사갤러리’와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에 대통령탄핵,이승연 누드 파문,차떼기수법 등을 주제로 30여편의 작품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법자문생’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에 “특정한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개진한 정도”라면서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도 하루 사이에 ‘하얀쪽배’의 선처를 바라는 글 50여개가 이어졌다. 시민 김모씨는 게시판에서 “표현이 과격하다고 선거법을 적용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사실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좀더 진행한 뒤 재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초등학교 선거열병](하)학부모 고백록과 대안. 외국사례

    “10만원,20만원씩 내는 돈도 문제지만,행사 때마다 얼굴을 내밀어야 했습니다.회장 엄마가 이렇게 바쁜 줄 몰랐습니다.” 서울 은평구 A초등학교 5학년인 딸을 둔 주부 오모(45)씨는 “한국의 초등학교는 ‘엄마’들의 지원이 없으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오씨는 이어 “아이에게 다시는 회장 선거에 나가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오씨 등 ‘회장 엄마’들은 지난한해 ‘회장 엄마’로서 겪은 일을 이같이 솔직히 털어놓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는 현행 회장제도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제발 회장만 하지 말아줘” 오씨는 지난해 1학기 딸이 처음 회장에 뽑혔을 때만 해도 크게 기뻤다고 말했다.내성적인 성격의 딸이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흐뭇했다.기쁜 마음에 ‘당선턱’도 냈다.다른 임원 어머니와 음료수와 떡,빵을 돌렸다.어머니 3명이 4만원씩 부담했다.그때만 해도 ‘이 정도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3월말에 교실 환경미화를 한다고 담임이 임원 엄마들을 불렀습니다.교실을 보면서 ‘쓸 만한 비품이 너무 없다.’고 혼잣말을 하더군요.” 이미 몇 차례 회장 엄마를 해봤던 다른 학부모가 눈치를 채고 담임에게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그제서야 교사는 책상이 너무 낡아 불편하다고 대답했다.교실을 환하게 꾸미려면 화분도 몇개 필요하다고 했다.결국 오씨는 책상을 사들고 학교로 찾아갔다.담임은 “얼마짜리냐.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오씨가 돈을 받을 수는 없었다.그는 “처음부터 교사가 살 생각이었다면 왜 학부모에게 얘기를 꺼냈겠느냐.”고 말했다.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 이후로도 지갑을 열 일은 많았다.4월 봄 소풍 때는 5만원짜리 회 도시락을 준비해갔다.교사들끼리 어느 회장 엄마가 좋은 도시락을 가져왔나를 비교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회장 엄마의 부담은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최고조에 이른다.오씨는 “얼마짜리 선물을 해야 할지,혹 쩨쩨하다고 흉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전했다.고민 끝에 독특한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선물했고,역시 주부인 담임 교사가 흡족해하는 것을 본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밖에도 체육대회 때 ‘목욕비’로 10만원을,명절에는 백화점 상품권을 건넸다.연말에는 허브가 들어간 5만원짜리 닭요리 제품을 선물했다.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이렇게 쓴 돈은 1년 동안 200만원이 넘었다. 오씨는 “학년 대표나 전교 어린이회장이 되면 단위가 더 커져 강남에서 전교 회장을 하면 1000만원 넘게 든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서 월급도 학부모들이 마련 서울 강북의 B초등학교 학부모인 황모(37·여)씨는 “은근히 ‘부담’을 주는 교사도 문제고,자녀에게 해가 될까 두려워 잘못된 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학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황씨는 단적인 예로 학교 도서관 운영문제를 들었다. 교육부가 도서관을 짓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정작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해 학부모가 부담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이 학교의 경우도 사서 월급 70만원 중 부족한 40만원을 회장 엄마들이 부담한다. 학교운영위원회 밑에 있는 학부모회,명예교사회,녹색어머니회 등 각종 모임도 ‘돈 먹는 하마’나 다름없다.일단 가입비를 10만∼30만원 정도 내고,일이 있을 때면 따로 체면치레를 해야 한다. 황씨는 “에어컨을 설치하자고 학부모 전체에게 20만∼30만원씩 걷는 일도 있고,학교 화장실 청소비에 보태기 위해 강제적으로 어린이신문을 구독하도록 하는 비교육적인 행태도 부지기수”라면서 “사정이 이러니 학부모 사이에는 ‘돈이 없으면 아이를 회장시키면 안 된다.’는 빈정거림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 지방大 마구 유치 ‘후유증’

    정치인들과 지역 유지들이 ‘내고장 인재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앞다퉈 유치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부족현상을 겪으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학생 수급보다 정치논리를 내세우고,지방 재력가들이 땅값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설립한 대학들이 3∼4년도 안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 선거용·지방 재력가 투기수단 강원도 동해대는 올해 전체 모집정원 1062명 가운데 314명이 등록,정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해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이공계 7개학과는 교수 1명당 학생 1명꼴이고 신입생보다 교수가 더 많은 과가 10개 이상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인문사회과학대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과까지 생겨났다.이 학교는 지역 재력가인 설립자가 최근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심대평 충남지사의 공약에 따라 설립된 충남도립 청양대는 이 대학 졸업생 10여명 안팎을 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특혜를 주고 있으나 올해도 뷰티코디네이션과 야간 3명,전자과 1명,컴퓨터정보과 1명 등 5명이 미달됐다.사립대인 대전 혜천대는 올해 비서학과를 폐지하고 연예매니지먼트과를 신설했다.비서학과 교수들은 전공을 전환하기 위해 연예 관련 학사과정에 다니는 등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학교·학과 통폐합으로 몸부림 경상북도도 1997년 낙후지역인 예천군에 도립 경도대를 설립했으나 해마다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뽑았으나 올해 신입생 정원 720명의 40%도 채우지 못했다.이에 따라 현재 14개과 중 일부를 퇴출시키거나 통폐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4명의 교수를 줄였다. 전남도에도 담양대학에 이어 장흥대학이 문을 열었지만 개교 4년만에 재정부담 등을 감당치 못해 올부터 통합 남도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장흥 남도대학은 이영권 전 민주당의원이 국회 교육사회위원장을 하면서 지역구(장흥·영암) 발전을 내걸고 지역유지들과 힘을 합쳐 설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학년 정원이 430명씩 860명이었으나 재학생이 550명에 그치면서 파행운영을 겪고 있다.통합 후 올해 장흥캠퍼스의 신입생은 5개 학과에 정원 70명씩 350명이나 230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65.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캠퍼스에는 교수 19명,직원 19명 등 38명이고 인건비와 시설비 등으로 지난해 국비 8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23억원이 지원됐으나 올부터 국비 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광주지역 대부분 전문대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은 학과 통폐합 등 자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대 이공대는 1차 모집에서 정원 2704명 중 1500여명만 접수했으며,야간학부(정원 670명)는 거의 채우지 못한 채 강좌 자체를 폐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대학측은 신입생이 정원 기준 30%를 2년 동안 밑돌 경우 폐과를 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올부터 국비지원 전면중단 되기도 광주 보건대의 경우 지난해 식품가공학과 정원을 80명에서 40명으로 줄인 뒤 해당학과 교수 1명을 명예퇴직시켰다.송원대도 이공계열학과의 정원을 거의 채우지 못했으며,오는 13일 최종 마감을 토대로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5,6공 때 대학 설립 허가를 무더기로 내주면서 과잉 공급상태에 이른 데다 학생수마저 감소해 거의 모든 전문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예술대학(2년제)은 지난달 27일 2년째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가 빚어지자 경영난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전체 교수 32명 가운데 절반인 16명의 교수를 선정해 해임 통보하면서 해당 교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SBS ‘그것이 알고싶다’-‘한국영화의 힘’ 어디서 나왔을까

    영화 ‘실미도’가 관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고,‘태극기 휘날리며’는 그 기록을 앞당길 것이라고 한다.중·장년층 관객들까지 자녀와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고 있으니 한국 영화는 분명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도대체 한국 영화의 힘은 어디서 올까? 또한 내실있는 부흥기를 맞고 있는 걸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0시55분)는 6일 ‘한국 영화의 힘-1000만 시대의 비밀’에서 1999년 ‘쉬리’ 이후 덩치가 커진 한국 영화 시장의 빛과 그늘을 집중 조명한다. 통상 흥행 한계로 여겨지는 관객 500만을 훌쩍 뛰어넘는 ‘대박’ 영화들의 힘은 무엇일까.관객 1000만명이라는 수치는 계층과 연령,성별의 벽을 허문 광범위한 관객의 지지가 아니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작품성과 흥행성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지만 이면을 보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스크린을 독식하는 거대 자본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태극기‘와 ‘실미도’가 걸려있는 스크린을 합치면 733개에 이른다.전국극장연합회가 밝힌 국내 스크린은 모두 1241개.전국 스크린의 59%를 두 영화가 차지한 셈이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작은 영화들의 극장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다.쥐꼬리만한 마케팅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세상에 알려지지도 못한 채 개봉 날짜가 미뤄지거나,사장되는 일도 허다하다.흥행 대박의 시대라지만 실제로 쪽박을 차는 국내 영화는 부지기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는 편당 4억 3100만원씩 손해를 봤다.개봉된 영화 65편 가운데 흑자를 낸 영화는 3분의1이 안된다는 것이다.문화논리는 종적을 감추고,냉엄한 시장논리만이 관철되는 시대다.몸집은 커졌지만 여전히 허약한 한국 영화의 문제점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예산처 ‘눈높이’ 인사

    기획예산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들이 대거 물갈이되고,보직 국장들도 행정고시 20회 이후 기수로 전원 교체된다.예산처는 타 부처보다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기수가 적어도 2∼3회 더 빨라 그동안 부처협의 등에서 ‘권위적이어서 업무협조가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따라 사정이 비슷한 재정경제부도 ‘예산처 발(發)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점쳐진다. 예산처는 3일 최근 용퇴한 배철호(행시 16회) 기획관리실장 후임에 박인철(16회) 재정기획실장을,과학기술부 차관으로 옮긴 임상규 예산실장 후임으로 장병완(17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을 각각 임명했다.정해방(18회) 예산총괄심의관은 재정기획실장에 임명됐다.이만섭(19회) 공보관은 1급 상당인 우리당 전문위원으로 발탁된다.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장(1급)으로 옮기는 이영근(17회) 재정기획총괄심의관 후임에는 진영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국장,산업재정심의관에는 강태혁(이상 22회) 예산총괄과장이,사회재정심의관에는 이용걸(23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국장이 내정됐다.예산총괄심의관에는 반장식(21회) 사회재정심의관,기금정책국장에는 신철식(22회) 산업재정심의관이 각각 내정됐다.공보관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나가 있는 오성익(20회) 국장이 맡는다. 주택금융공사 이사로 내정된 김동환(18회) 경제예산심의관 후임은 이인식 부방위 홍보협력국장이,사회예산심의관은 김대기 청와대 행정관이 각각 내정됐다. 예산처는 이로써 반장식 국장과 신철식 국장을 제외한 모든 국장이 물갈이됨과 동시에 국장들의 기수도 전원 20회 이후로 내려갔다.예산처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처의)고위간부들이 기수가 빠르다는 이유로 부처간 협의 등에서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부처간 수평적인 업무협조를 위해 기수 하향조정 및 물갈이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1급을 뺀 나머지 인사는 다음주 초 발표된다. 박은호기자˝
  • [부고]

    ●許琨(대한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씨 별세 隆(포천중문의대 신경외과 교수)씨 부친상 姜燦永(캐나다 거주)李尙洙(맥진양행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9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92-0299 ●李庸碩(평택시 부시장)씨 모친상 2일 오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31)217-3072 ●柳明鉉(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大鉉(국세청 공무원교육원 근무)水鉉(자영업)成鉉(〃)東鉉(네오챠터링 대표)正鉉(대구시 직원)文鉉(자영업)씨 모친상 1일 오후 2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03 ●金泳燦(예비역 육군소장·평양고보 총동창회장)씨 별세 東彦(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東輝(FO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金潤泰(동굉산업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1시13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4 ●金載亨(자영업)載助(삼성전기 상무)載勳(법무법인 광장 변호사)載國(동화약품 유통사업부장)씨 부친상 29일 오전 5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2 ●金泳奭(남성레미콘 대표)泳範(미국 거주)씨 모친상 1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60 ●金殷榮(한일물산 대표)葉良植(성광자동차 대표)吳元鐘(삼성엔지니어링 과장)씨 빙부상 1일 오전 오전 10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958-9552 ●鄭春泳(경기 광주시 중앙약국 대표)斗泳(위아㈜ 상무)台泳(현대자동차 부장)씨 모친상 朴桂洙(자영업)씨 빙모상 1일 오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9 ●朴一良(교육사랑 부장)銀泰(이랜드 과장)씨 모친상 1일 오후 9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6 ●金紋廷(현대해상화재 과장)씨 부친상 朴成大(한국산업은행 차장)南榮峻(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빙부상 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3일 오전 9시 (031)920-0308 ●朴璟煥(인하대 경영학부 교수)씨 모친상 沈敏子(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교수)씨 시모상 鄭濬(전 대한항공 원동기수리부장)씨 빙모상 2일 오전 7시3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 ●崔成遠(전 진안군 백화초등학교장)씨 별세 完範(전 서울은행 지점장)七範(자영업)花範(조흥은행 강남중앙지점 부지점장)昇範(자영업)璿範(〃)씨 부친상 1일 오후 6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010-2235˝
  • [부고]

    ●許琨(대한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씨 별세 隆(포천중문의대 신경외과 교수)씨 부친상 姜燦永(캐나다 거주)李尙洙(맥진양행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9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92-0299 ●李庸碩(평택시 부시장)씨 모친상 2일 오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31)217-3072 ●柳明鉉(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大鉉(국세청 공무원교육원 근무)水鉉(자영업)成鉉(〃)東鉉(네오챠터링 대표)正鉉(대구시 직원)文鉉(자영업)씨 모친상 1일 오후 2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03 ●金泳燦(예비역 육군소장·평양고보 총동창회장)씨 별세 東彦(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東輝(FO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金潤泰(동굉산업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1시13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4 ●金載亨(자영업)載助(삼성전기 상무)載勳(법무법인 광장 변호사)載國(동화약품 유통사업부장)씨 부친상 29일 오전 5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2 ●金泳奭(남성레미콘 대표)泳範(미국 거주)씨 모친상 1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60 ●金殷榮(한일물산 대표)葉良植(성광자동차 대표)吳元鐘(삼성엔지니어링 과장)씨 빙부상 1일 오전 오전 10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958-9552 ●鄭春泳(경기 광주시 중앙약국 대표)斗泳(위아㈜ 상무)台泳(현대자동차 부장)씨 모친상 朴桂洙(자영업)씨 빙모상 1일 오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9 ●朴一良(교육사랑 부장)銀泰(이랜드 과장)씨 모친상 1일 오후 9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6 ●金紋廷(현대해상화재 과장)씨 부친상 朴成大(한국산업은행 차장)南榮峻(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빙부상 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3일 오전 9시 (031)920-0308 ●朴璟煥(인하대 경영학부 교수)씨 모친상 沈敏子(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교수)씨 시모상 鄭濬(전 대한항공 원동기수리부장)씨 빙모상 2일 오전 7시3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 ●崔成遠(전 진안군 백화초등학교장)씨 별세 完範(전 서울은행 지점장)七範(자영업)花範(조흥은행 강남중앙지점 부지점장)昇範(자영업)璿範(〃)씨 부친상 1일 오후 6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010-2235
  • [박기철의 플레이볼] 장종훈과 박정태

    장종훈과 박정태.이들은 모두 한때 팀의 간판 타자였음은 물론 한국 대표팀을 꾸려도 반드시 선발될 정도로 영광의 시절을 누린 선수들이다.그러나 지금은 연봉만 높고 팀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전지훈련에도 겨우 낄 정도로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다. 필자는 한국 스포츠의 고질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조로 현상’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이들이 다른 선수들보다 게으르거나 고참이라고 대충 운동하며 버티는 부류는 아니다.박정태는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재기하는 연습벌레로 유명하다.장종훈 역시 연습생 시절부터 남보다 더 열심히 하는 근면함이 ‘등록 상표’다. 다른 나라보다 이르거나 늦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차피 스포츠란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서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기량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장종훈은 지난해 83경기에 나와 타율 .243에 6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박정태는 타율은 .278로 괜찮아 보이지만 전체 경기수의 절반도 안 되는 50경기밖에 출장을 못했고,17타점에 홈런은 단 2개였다.전성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성적이다. 선동열이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메이저리그 제안을 받았을 때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하나는 이제 돈은 벌 만큼 벌었으니 더 이상 욕심 부리지 말고 명예롭게 은퇴해 ‘국보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라는 것. 다른 반응은 운동선수는 뛸 수 있는 체력이 있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스포츠맨다운 자세라는 것이다.전자의 주장을 지지한 팬들이 훨씬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 필자는 후자의 주장에 동조했었다.결국 선동열은 전자를 택했다. 여섯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는 지난시즌 17승을 올리며 전성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기량을 과시했지만,프로선수로서는 할 만큼 다 했다며 은퇴를 고집했다.야구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미국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그 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고향팬을 위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명예로운 일이라는 양키스 시절의 동료 투수 앤디 페티트의 설득으로 휴스턴과 계약했지만 명예를 소중히 아는 선수로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전성기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바로 은퇴해버리는 스모의 요코즈나 같은 태도만이 명예로운 것은 아니다.비록 전성기에 견줘 기량이 떨어지더라도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끝까지 뛰는 것도 결코 불명예가 아니다.다만 최소한 연봉값은 한다는 가정에서의 얘기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위기의 원자재난] 목타는 中企

    지난달 26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는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29개 회원사 대표들은 빌릿(철근 반제품)값 폭등과 수급난으로 공장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에 비상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A업체 대표는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을 것”이라며 “머리띠를 묶고 청와대나 산업자원부,포스코로 가서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업체 대표는 “빌릿이 연간 1만 5000t 정도 필요한데도 지난해 6500t만 공급받았다.”면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했다. 원자재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원자재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납품가격이 제자리걸음에 그쳐 재정난에 시달리는 기업도 부지기수다.특히 원자재 부족과 채산성 악화로 부도를 내는 기업도 적지 않다. ●원자재 수급난에 허덕이는 중기 철근을 제조하는 단순압연 업체들은 빌릿 부족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제일제강이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동양메이저 포항공장과 부국제강,한국선제 등도 일부 라인의 가동을 멈췄다.또 한국상업용조리기계공업협동조합은 원자재인 스테인리스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회원사가 전체(143개사)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올 들어 부도난 기업도 3곳이나 된다. 강정국 조합 이사장은 “원자재 비중이 제품가의 50%를 차지하는 조리기구는 자재 확보 여부에 생사가 갈린다.”면서 “원자재 부족이 더 심화되면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모든 회원사로 번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원자재 조달사정 전망지수는 76.6을 기록,2002년 4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원자재 수급 불균형은 ‘세계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이 국제 원자재를 싹쓸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중국은 지난해부터 내구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설비·건설 투자가 급증하면서 원자재의 거의 모든 부문을 독식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자금압박도 속출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또 다른 문제는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자금 압박이다.원자재값 인상과 제품가 상승이 톱니바퀴처럼 이뤄져야 하지만 제품가격은 동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철과 비철 등 17개 국제원자재의 가중평균지수인 로이터상품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사이에 21.2%나 치솟았다.특히 동(銅)은 38.6%,알루미늄 13.5%,비철금속은 35.5% 뛰었다. 그러나 제품가격은 제자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주방기구업체인 C사는 조달청과 매일 제품가 인상을 둘러싸고 씨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D업체도 대기업의 제품가 인상 거부로 하루하루가 힘든 지경이다.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하청업체의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와줘야 하지만 실상은 중소기업들이 제품가를 인상해 주는 ‘역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대기업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들도 쇄도하고 있다.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4일간 원자재 애로에 따른 특별경영자금을 신청한 기업은 모두 68개 업체로 지원금 총액도 233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박진 “대표경선 출마”

    오는 18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임시전당대회를 앞두고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박진 의원이 2일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수구·부패 정당의 오명을 벗고,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제2창당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당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40대의 젊은 기수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총대를 멜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한나라당은 불법 대선자금이나 당내 갈등,파열음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외면의 대상이 됐다.”면서 “과거의 잘못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 8·8보궐선거를 통해 등원한 박 의원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석사),영국 옥스퍼드대(박사)에서 수학했다.대통령 공보·정무기획비서관,이회창 후보 공보특보를 거쳤다. 전광삼기자˝
  • “중국의 우리역사 왜곡 일본보다 심해”

    “중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세상 살다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쳐요.” 1일 고구려 연구재단이 공식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고려대 법학관 1층 교수실에서 만난 김정배(64·고려대 사학과 교수·임기 4년)재단 초대이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중국측이 느닷없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들고 나와 고구려사를 자신의 지방사로 만들려는 데 대한 분노가 역력했다.교수실은 얘기를 나눈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노학자가 내뿜는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김 교수는 조목조목 중국 주장의 부당성을 꼬집었다.“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반만년의 역사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면 200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민족이 됩니다.또 단지 역사적인 측면을 넘어 향후 국경이라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어요.” 중국 주장 대로라면 고구려가 평양천도를 했으므로,현재의 북한 역시 중국 땅이 된다.한국은 고작 남한 땅으로 좁혀진다.노학자의 차분하던 목소리는 이 대목에서 톤이 높아졌다.“세계적으로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 예가 없습니다.일본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어요.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여기 비하면 양반입니다.”(임나일본부설이란 왜가 4세기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 ●고구려 중국사되면 우리땅은 남한 뿐 김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동안 책상위를 뒤져 자료 하나를 보여줬다.“이 사람이 실제 동북공정의 지휘를 맡고 있는 마대정(馬大正)인데,신강쪽에서 변방문제를 주로 연구하던 사람입니다.이런 점을 봐도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중국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나라인데 21세기에 이런 패권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북공정에는 조선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시각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국내의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는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통치기반을 흔드는 중대사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사실 감정적인 측면을 벗어나 법적으로 본다면 이들은 중국인입니다.중국으로서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김 교수는 한마디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한국이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향후 재단의 활동을 연구와 현실참여 두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아무래도 행동을 중시해,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하는데 맞으리라고 봅니다.외교문제가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에요.” 물론 시민단체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정·관계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계획입니다.또 북한 학자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통일·외교부 등과 연계해 합동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중국과 맞부딪히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우리 작업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비쳐져서는 안 됩니다.마치 영토분쟁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에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토분쟁으로 이어져선 안돼 그는 역사지키기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여건과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고구려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겨우 14명 정도입니다.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고대사 연구를 하는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겁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단숨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만큼 착실히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예컨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만 보더라도 고구려라는 문헌과 말갈족이라는 것이 공존하는데,중국은 말갈족이라는 문헌만 택합니다.발해가 말갈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지요.하지만 고대사는 단지 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당시 유물을 보면 고구려의 것이 대거 발견됩니다.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갑자기 세워질 수 있습니까.상식으로 말해야지요.” 비록 중국이 자국에 민감한 사료의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든지 접근을 불허하는 등의 태도를 취하기는 하지만,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중국 러시아 몽골 등을 모두 뒤져 고구려 관련 자료를 모아 실증적으로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외홍보라고 강조했다.“역사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부분도 중요합니다.외국 연구기관 대학 등에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보내,고구려사에 대한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구려 역사를 지키는데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북한은 고구려를 뿌리로 삼고 있어요.심지어 삼국통일에서 신라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고구려에서 고려로 정통성이 이어졌다고 봅니다.그런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사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중국과 담을 쌓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조만간 중국과 대화하기로 돼 있습니다.앞으로 학술회의나 대담 토론회 등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등과도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관련 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임을 확인’하려는 이 작업은 지난 96년 중국의 국가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핵심연구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학술은 대중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칙 아래 고구려사를 연구중이다. ●김정배 교수는 누구 한국사를 전공했다.단군학회를 첫 결성,단군을 신화에서 역사로 연구하는 단초를 쌓았다.고대 총장 시절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두해째 평양을 오가며 고대사를 연구중이다.그는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몽골 등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이에 대해 “젊을 때 이것 저것하니까 주변에서 ‘왜 힘들게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늘 프론티어 정신을 중시한다. 그는 “황야를 달리며 황무지를 일군 정신은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건 국제화시대에 통하는 정신”이라면서 “학생도 학자도 외국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재범 사회교육부장 jaebum@˝
  • ‘자금 단기화’ 심화… 금융불안 우려

    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이 갈수록 초(超)단기화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자금의 초단기화는 성장잠재력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만큼 장기 국공채 발행 등을 통해 부동자금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자금 만기구조 단기화 원인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총수신 중 초단기 유동성의 비중(현금+요구불예금/총유동성)은 2002년 이후 24%대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1∼97년의 평균 19.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11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6개월 이하 단기수신 잔액도 383조원으로 전체 50% 수준에 육박,2000년의 4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반면 금융기관의 총 대출금 중 만기 3년 이상 장기 설비투자자금의 비중은 작년 6월말 현재 9.9%로 외환위기 이전의 15% 수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실물자산의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기업의 장기설비투자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강종구 금융경제연구원 금융연구팀 과장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격 상승시에는 투자용 자금을 수시입출식에 예금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신용위험이 높아진 가계대출보다 만기가 짧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것도 대출만기가 짧아진 요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신용 위험때문에 장기 설비자금의 공급을 줄인 것도 대출자금 단기화 요인 중 하나이며,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투자부진으로 이어져 장기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피플 인 포커스] 中 신임 상무부장 보시라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5세대 지도부의 기수 보시라이(薄熙來·54) 전 랴오닝(遼寧) 성장이 29일 상무부장에 임명됐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이날 폐막한 상무위원회 제7차회의에서 보시라이 전 랴오닝 성장을 상무부장에 기용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시라이 신임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의 뒤를 이을 5세대 지도자 후보군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2002년의 제16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원(총 198명)에 임명됐고 지난해에는 베이징(北京)시장 기용설도 나돌았다. 후 주석이 권좌에 오르기 10년 전부터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후계자로 ‘육성’된 전례에 비춰 보 부장의 중앙진출은 향후 후계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지난해 3월 신설된 상무부는 중국 경제의 성장과 미국과의 교섭 등 시대적 요구에 따른 핵심 전략부서로 정치력과 지도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다.태자당(太子黨)의 일원으로 부친의 후광도 없지 않았지만 문화대혁명 당시 10년간 금속 노동자로 고초를 겪고 77년 28세의 나이로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서 세계사를 전공했다. 랴오닝성 진(金)현 부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롄(大連)시 시장,랴오닝 성장 등을 거치며 친화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이 IMF로 고생할 당시 다롄시장이었던 그는 “친구는 어려울 때 도와줘야 한다.”며 투자유치단이 아닌,구매사절단을 보낼 정도로 중국내 대표적 친한파(親韓派)로 알려졌다. oilman@˝
  • 신창원씨 고입검정고시 준비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무기수 신창원(38)씨가 최근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변호를 맡았던 엄상익 변호사는 27일 “신씨가 지난달 보내온 편지에서 교도소 내에서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며 대학에 가게 되면 상담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중학교 중퇴 학력의 신씨는 1차 목표를 고입 검정고시 합격으로 정하고 있다. 엄 변호사는 신씨를 격려하기 위해 “바닥까지 경험했으니 공부도 열심히,글도 열심히 쓰다 보면 차차 굳었던 마음도 열릴 것”이라면서 교과서나 참고서가 필요하면 밖에서 보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신씨는 1997년 1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 화장실 창문을 뜯고 달아나 2년 6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인 끝에 검거돼 항소심에서 추가로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15년간 문인기념비 18기 건립 이명재 회장

    “한 시대를 풍미했고 우리 문단사에 있어서 많은 공을 세운 문인들의 묘를 찾아 그 뜻을 새삼 기리는 일을 15년째 하고 있지요.” 지난 24일 중앙대학교수(국문학과)에서 정년 퇴임한 ‘우리문학기림회’의 이명재(65)회장은 요즘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 우선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신경향파(프로문학)의 기수이자 ‘탈출기’의 작가로 유명한 최서해(1901∼1932)의 문학비 건립을 위한 사업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다음 주중 전체 회의를 열고 최서해의 묘가 있는 서울 망우리 현장을 직접 답사할 예정이다.최서해의 묘는 동국대 곽근 교수가 천신만고의 노력끝에 지난해 12월 망우리 공동묘지의 풀더미에서 찾아냈다.1932년 사망한 최서해는 미아리공동묘지에 묻혔으나 지난 58년 묘지를 이장할 때 연고가 없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었다.그러나 곽 교수가 문헌자료 등을 뒤진 끝에 최근 발견돼 문단의 화제가 되고 있다.최서해는 함북 성진에서 태어나 1917년 간도로 떠나 유랑생활하다 23년 고향으로 돌아온 뒤 대표작 ‘홍염’ ‘탈출기’‘기아와 살육’ 등을 발표했다. “제2의 윤동주로 일컬어지는 시인 심연수의 문학비도 재작년 연변에 직접 가서 건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0년 ‘우리문학기림회’를 설립한 이후 극작가 김우진,시인 홍사용,월북작가 홍명희,이태준,‘혼불’작가 최명희 등 그동안 18기의 문학비를 세웠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또한 작고문인 회고록을 발간해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우리문학기림회’에는 임헌영,허영만씨 등 문인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정년퇴임하던 날 장서 5000여권과 퇴직금 가운데 3000만원을 학교발전 기금으로 선뜻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문학비 건립 외에도 그동안 밀렸던 ‘통일 한민족문학’의 집필을 위해 우리 동포들의 궤적을 살피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김문기자 km@˝
  • 국방부 뒤늦은 ‘태극기‘ 관람

    국방부가 화제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국방부는 25일 청사 대강당에서 조영길 장관을 비롯한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영화를 단체 관람했다.3월중에는 제작진과 면담을 갖고 협조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화제작을 앞두고 강제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들고 국방부를 찾아와 “전쟁세대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전쟁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시나리오를 국방부에 전달했지만,국방부는 시나리오에 부정적 요소가 있다며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부는 대구역에서 형 진태(장동건 분)가 동생 진석(원빈 분)이 학도병으로 끌려가는데 항의하다 자신도 결국 강제징집되는 장면을 기왕이면 자진입대하는 걸로 해줄 것과 동생이 죽은 줄 잘못 알고 형 진태가 격분한 나머지 돌멩이로 대대장을 살해하는 장면,쌀을 타기 위해 보도연맹에 가입한 양민을 빨갱이로 몰아 학살하는 장면 등이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제작진은 국방부 요구대로 영화를 만들 경우 결국 국군 홍보영화인 ‘배달의 기수’가 되고 만다며 군 지원을 포기했다는 것. 국방부의 협조 무산으로 결국 군복 1만 9000벌과 군화 1000켤레 군장비 소품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영화 제작비가 50억원 정도 더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관람평이나 향후 군 관련 영화 제작 지원 방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李부총리, ‘재계 검증거친 인물 중용’ 시사

    “경쟁력은 밖(민간부문)에서 쌓아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4일 “김규복 기획관리실장(15회)의 사표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밖에서 열심히 경험을 쌓으면 언젠가 중용할 뜻도 내비쳤다.이 부총리의 향후 인사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코드다. 이 부총리는 “공무원들끼리 승진하다 보면 결국 자리는 제한되고 경쟁은 ‘서바이벌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적당한 시기에 밖으로 나가 공부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어느 정도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민간쪽에서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얘기다.이 부총리는 “참여정부의 코드에 관계없이 공직자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게 바깥(재계)에 있으면서 느낀 평소의 지론”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재경부 내 고참 간부들의 ‘사표쓰기’가 잇따를 전망이다.김 실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김영룡 세제실장도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14회인 이용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도 같은 대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기수와 상관없이 나이가 다소 많은 국·과장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너무 일을 많이 한다.좀 쉬어야 한다.머리가 띵해지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 부총리의 최근 발언을 떠올린다. 이 부총리는 인사방향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이 때문에 전에 함께 일하면서 검증됐던 인물들을 발탁하는 이 부총리의 ‘점(點)인사’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비서실장에는 2000년 재경부장관 시절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을 지낸 이철환(3급·20회) 제네바 재경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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