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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10조원 시장 지키자”

    조달청이 ‘10조원’ 시장의 수성(守城)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분권 확대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물품구매가 2008년, 시설공사는 2010년부터 자율화된다. 지자체로선 조달청을 이용하지 않아도 무방한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조달청으로선 ‘고객유치’가 절실해졌다. 단계적으로 지자체에 권한이 이양됐기에 급속한 이탈은 없겠지만 조달사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뇌관인 것만은 분명하다.●시장 변화… 고객 모시기 불가피 지난해 조달청이 집행한 내자와 시설공사의 50%가 넘는 10조원이 지자체 물량이다. 현행 500억원 이상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와 턴키(일괄도급방식) 등 특수공사만 조달청에 맡기는 시설공사는 내년부터 PQ공사도 자율화돼 충격이 덜한 편이다. 그러나 구매는 사정이 다르다.1억원 이상 조달청 발주 의무화에 따라 소액까지 일괄 요청했지만 자율화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80년대 정부투자기관이 당연기관에서 임의기관으로 전환될 당시의 위기감이 재현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심각성을 반영하듯 본청과 지방청은 지자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손발을 걷어붙였다. 고객을 맞다가 이제는 모시기 위한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구매·조달업무를 일괄 위임할 때 인력 및 예산 낭비를 줄이고,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며 적극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조달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원가분석 등을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당근’도 부각시킨다. 초반 분위기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지난 1월 강남구청과 용역 및 물품구매 3000만원 이상, 시설공사 1억원 이상 사업을 조달청이 맡는 포괄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대전 대덕구청이 두번째 협약으로 이어갔다. 송파구청과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옥천군 등과의 협약체결도 추진 중이다.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50개와 연내 협약을 맺는다는 목표다.●지자체 의견 적극 수용 지자체가 자체 발주하거나 조달청에 위임할 것인지는 단체장 의지에 달려 있다. 서울시 사례를 보면 이명박 당시 시장이 취임하면서 전임 고건 시장 때보다 자체 발주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임의사업을 조달청에 맡기는 지자체도 부지기수다. 조달청은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자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조달수수료를 10% 할인해주고, 원가 산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가 산정 서비스로 연간 6%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하태옥(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 법무사)씨 별세 경수(춘천지방법원)기수(BSE)병수(백암초등학교 교사)연수(유민종합건축사무소)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0●최민식(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씨 부친상 27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29일 오전 8시 (031)920-0301●김홍석(삼성전자 책임)동리(GIP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9●연석흠(사업)두흠(연두흠세무사무소 대표)성흠(동국미술 〃)씨 모친상 장정환(성심당 대표)정교희(교사)씨 빙모상 연제현(르노삼성자동차 과장)제용(애니펫동물병원 수의사)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박세훈(사업)세은(에니파이프 대표)세현(외환은행 분당지점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선홍(사업)씨 모친상 오두석(사업)윤기정(교사)이상준(용산항공 대표)씨 빙모상 26일 중앙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860-3530●곽용일(전 두산중공업 이사)씨 모친상 곽지훈(KCC건설)지욱(롯데푸드스타)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33●김진명(내일신문 자치행정팀 기자)정배(환영회계법인)씨 부친상 박병욱(서울북공고 교사)씨 빙부상 26일 전남 목포 삼성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061)244-1271●윤정석(전 산업은행 금융부장)씨 별세 웅열(현대벽산아파트 관리소장)형열(배재대 교수)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3●권진기(화성중기 대표) 진봉(건설교통부 수자원기획관)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02)3410-6917.
  • 새기록(記錄) 몰고온 제2의 물개

    새기록(記錄) 몰고온 제2의 물개

    올해의 수영「시즌」은 「조오련의 해」가 될것 같다. 7월4,5일 이틀동안 서울운동장 「풀」에서 열렸던 전국체전 수영 서울시예선에서는 자유형의 기수였던 김봉조(金鳳朝)의 신화(神話)가 산산 조각이 나고 말았다. 공식대회에 얼굴을 내민지 꼭 1년밖에 안되는 조오련이 자유형 2백m를 2분10초F(종전 2분13초 F), 4백m를 4분40초1(종전 4분45초6), 1천5백m를 18분38초7(종전 19분52초9)로 헤엄쳐 김봉조가 지녔던 한국기록 3개를 모두 휴지통에 던져넣어 버렸다. 우리나라의 자유형이 제대로 틀을 잡은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 원래 자유형이란 어떤 「스타일」로든지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유형에 나가서 평영으로 헤엄치는 바람에 수영연맹은 부득이 『자유형은 「아메리칸·크롤」로 헤엄쳐야 한다』는 「로컬·룰」까지 정했을 정도였다. 그뒤 느린 「템포」나마 정상궤도에 오른 자유형은 64년 「도꾜·올림픽」에 출전했던 김봉조의 출현으로 활기를 띠었다. 혼자서 판을 치던 김봉조가 은퇴하자 그뒤를 이은 것이 66년 「아시아」경기대회에 나갔던 구종서(具宗書). 그러나 구종서는 뛰어난 자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채 사라져버렸다. 결국 조오련은 우리나라 수영 자유형의 세번째 「스타」가 되는 셈이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이 고향인 조오련은 별명이 김봉조와 같은 「물개」. 검고 윤이 나는 피부에 물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닌게 아니라 「물개」라는 표현이 알맞다고 느껴진다. 나이는 19세. 양정고 2년에 재학중. 조오련의 손과 발은 남달리 크다. 말하자면 물을 긁고 물장구를 치기 좋도록 몸이 되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호흡조절과 「스태미너」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구태여 단점을 꼬집으라면 발의 「비팅」이 좀 약하고 정신력이 차돌같이 단단하지 못한 점이라고나 할까? 조오련의 「데뷔」는 참으로 우연한 일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2월 YMCA「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던 장형숙(張亨淑·40·상업)라는 여자같은 이름의 신사는 이상한 소년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공부가 하기 싫어 아침부터 수영을 하러 나온 학생이려니 라고만 생각했던 장씨는 다음날 또 그 다음날도 계속 헤엄치러 나온 그 소년에게 관심이 쏠렸다. 해주사범학교의 수구부 주장까지 지낸 장씨는 소년이 「폼」은 엉성하나 끈질긴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음에 놀라 그 소년을 기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제는 돈도 떨어졌으니 고향으로 내려 가겠읍니다』라는 조오련을 잡은 장씨는 같은 해주사범동창이자 YMCA수영회원인 원종훈씨(元鍾勳·40·상업) 정일용씨(鄭日龍·40·공무원)등과 함께 이 「해남의 물개」를 보살펴주기로 했다. 숙식문제를 해결받은 조오련이 장씨의 꾸준한 지도로 지난해 전국체전 수영 서울시예선에서 좋은 기록으로 두각을 나타내자 그때까지 외면했던 수영연맹은 잽싸게 조오련을 맡았다. 일본에 건너가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조오련은 지금 체육회의 호의로 태릉선수촌에서 먹고 자면서 열심히 물에 뛰어들고 있다. 최항기(崔恒基)씨의 지도로 「서키트·트레이닝」을 하고 김대환(金大煥)씨의 「코치」아래 수영훈련을 받고 있는 조오련은 1년사이에 그 영법은 물론 몸도 많이 좋아졌다. 수영연맹은 오는 12월 태국의 「방콕」에서 열릴 제6회 「아시아」대회에서 조오련이 한국사람으로서는 최초로 자유형의 「메달」을 따줄 것을 바라고 있다. <고두현(高斗炫)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뒷말 많은 재경부 1급 인사

    재정경제부 인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특정 인사에 대한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능력과 경험, 업무상 균형을 중시하다 보니 우연찮게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마저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다.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르는 것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부의 시각도 곱지는 않다. 재경부는 지난 23일 조원동(행시 23회) 경제정책국장을 차관보로 임명했다. 임영록(20회) 차관보는 5개월 만에 정책홍보실장으로 옮겼다. 재경부는 업무상 조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경제기획통이고, 김석동(23회) 1차관은 금융전문가다. 따라서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임영록 전 차관보 보다는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조원동이 어울린다는 논리다. 지난해 10월 인사에서도 이미 조원동 전 국장을 차관보로 내정했으나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6개월을 늦춘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조 차관보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점은 다들 인정한다. 하지만 임영록 실장이 행시 기수로 앞선 데다 능력이나 업무스타일이 뒤지지 않는데 굳이 ‘밀어내기식’ 인사를 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다.청와대 관계자도 “부총리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1급 인사를 1∼2개월 늦추면서까지 특정 인사를 발탁한 것은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조 차관보와 같은 문제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A국장은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국화냐 민주화냐 홍콩의 ‘좌표 찾기’

    중국화냐 민주화냐 홍콩의 ‘좌표 찾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반환 10년째를 맞는 홍콩의 제3대 행정장관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첫 경쟁 선거인 동시에 ‘1국 양제(兩制) 10년’을 되돌아보게 하는 정치 행사란 점에서 과거와 다른 의미를 갖는다. ‘1국 양제’는 중국이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투항을 유도하고, 나아가 타이완 국민까지 어루만지는 핵심 논리인 만큼 대외적인 상징성이 높다. 홍콩은 이 같은 1국양제를 대표 시범 실시하고 있는 것 외에도 중국 내륙에 대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어 그 민감성도 상당하다. 정치에 대한 홍콩의 의식 변화는 경제 발전을 배경으로 각종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인근 선전, 광둥(廣東) 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1위, 주목 못받는 선거 지금까지 선거는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라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는 도널드 창(曾蔭權·63) 현 행정장관이 압도적으로 앞서가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파의 기수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안손찬(陳方安生·66) 전 홍콩 정무사장이 출마를 포기했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경쟁자로는 범민주파의 대표인 변호사 출신의 알란 렁(梁家傑·49) 공민당 의원이 나섰다.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후보 TV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도널드 창은 상공·금융·노동·종교 등 각 직능단체에서 투표로 뽑은 직능대표와 입법회 의원 등으로 구성된 79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0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법회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건련(民建聯), 자유당(自由黨) 등 4개 친(親) 중국 정당은 일찌감치 창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높아져가는 정치 의식 따라서 이번 선거는 결과보다는 도널드 창 현 행정장관이 선거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지지를 얼마만큼 결집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창 후보가 의도대로 민의를 유도할 수 있다면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홍콩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는 범민주파가 강력히 요구해온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민주화 요구 문제 등과 맞물려 대단히 민감한 정치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2005년 민주화 개혁안을 요구하며 사상 유례없이 많은 시위대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당시 5만∼10만명으로 예상됐던 시위대는 최대 25만명으로 추산됐다. 현지의 관계자는 “홍콩 주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선거’에 대한 욕구만큼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창 후보 지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직선제 등 민주화 불씨가 아직 잠복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시 시위 직후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화 진전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직접선거는 2007년 이후에 논의하자.”고 했었다. 일각에서 홍콩 반환 10년째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반환 10년의 성과를 종합할 수 있는 장(場)으로 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당 중앙은 “홍콩은 기본 범위에서 법 해석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경고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고 경제에 매진하라는 얘기다. ‘중국화’와 ‘민주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홍콩이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이번 선거는 그 단초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時事, 세상에 말 걸다(EBS 오후 10시50분) 올해 16세인 민지는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을 둔 ‘리틀 맘’이다. 중학교 시절 정욱과 사귀기 시작한 지 1년 4개월. 임신 사실을 알고 낙태와 출산 사이에서 망설였지만 결국 두 사람은 용기를 내 아이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한다.10대에 부모가 되는 길을 선택한 어린 부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살펴 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부자를 꿈꾸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보았을 복권.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 때문에 혹은 좋은 꿈을 꿔서 사람들은 복권을 구입한다. 하지만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든 복권당첨. 사람들은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 숫자를 분석하기도 한다. 복권의 의미, 당첨 확률 등에 관해 알아 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엄청난 무게의 중장비가 밟고 간 휴대전화에 이상이 없다는 인터넷 제보 사진이 사실인지 알아본다. 이밖에 150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피자가 과연 있는지 없는지,6평 남짓한 물탱크에 사람이 살 수 있는지,80살 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19살인지, 발 달린 뱀이 있는지 없는지도 따져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술을 마시고 들어온 준하는 문희를 껴안으며 순재보다 문희가 더 좋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삐진 순재는 준하를 구박한다. 민용을 보고 막둥이라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시늉도 한다. 한편 승현은 민정이가 귀엽다며 아이들 앞에서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고, 윤호는 그런 승현을 기가 막히다는 듯 코웃음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15분) 살림도 똑 부러지게 잘하고 음식도 잘하는 영자씨지만 시어머니에게는 돈 못 벌고 밥만 축내는 밥벌레로만 보인다. 결혼하는 여동생에게 냉장고 하나를 사주기 위해 남편과 시어머니한테 갖은 애교를 다 떨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온갖 무시뿐. 이렇게 해서 영자씨는 보험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시아의 창(KBS1 밤 1시10분) 네팔 카트만두 계곡에 사는 네와르 족의 최대 축제인 자트라. 축제가 벌어지는 동안, 열정적인 신자들은 65피트에 이르는 꽃마차를 끈다. 마차의 기수는 힌두교 신자들과 불교 신자들이 섬기는 신. 몇 달 동안 계속되는 이 여행에서 신자들은 수많은 의식을 치르고 동물들을 제물로 바친다.
  • 전시증원훈련 참가차 美 핵항모 레이건호 부산항 입항

    전시증원훈련 참가차 美 핵항모 레이건호 부산항 입항

    미국의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22일 부산에 입항했다.2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Foal Eagle)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0m, 배수량 9만 6000t의 니미츠급 항모로 미국 제40대 대통령의 이름에서 함명(艦名)을 땄다. 비행갑판 넓이만 축구장 면적의 3배, 승무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2003년 취역후 처음이다. F-18 호넷을 비롯해 레이더 교란용인 EA-6B 프롤러, 공중조기경보기인 E-2C,HH-60H 시호크 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2기의 원자로를 갖춰 20년 동안 연료공급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레이크 챔플레인함과 폴 해밀턴함 등 2척의 구축함과 함께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테리 크래프트(해군 대령) 함장은 “이번 훈련은 한국 해군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부산항 기항을 크게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 탑재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우리는 누구에게도 핵무기 탑재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공해상에서 취재를 마친 내·외신 기자 14명을 태우고 로널드 레이건호를 이륙,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던 C-2 수송기가 기체에 이상이 생겨 30분 만에 함정으로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항모 관계자는 “비행도중 약간의 기계적 고장이 생겨 가장 가까운 항모로 다시 기수를 돌리게 된 것”이라며 “비행에 문제가 생겨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정비요원들이 곧바로 정비에 들어갔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취재진은 항공모함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2일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로널드 레이건호 공동취재단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냉장고’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냉장고’

    10년 전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3단계 방법’이란 유머가 유행했다. 답을 생각하느라 상대가 골머리를 앓을 쯤 ‘(1)냉장고를 연다(2)코끼리를 넣는다(3)문을 닫는다.’란 너무 간단한 답이 이어지는 유머다. 농담 같지만 서울대공원에는 코끼리는 물론 들소, 사자, 고릴라 등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냉장고가 있다. 또 24시간 동물들을 냉장고에 넣을 궁리만하는 연구팀도 있다. ●“한 개에 동물 수백마리 보관” 바로 동물연구실 생식세포은행 종보존팀이다. 온전한 난자와 정자만 있다면 인공수정을 통해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번식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동물연구학자들은 야생동물의 건강한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고 보존하는 것을 산 동물을 통째로 보존하는 것만큼이나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물론 앞서 언급한 ‘코끼리 냉장고’도 있다. 맘만 먹으면 작은 규모의 동물원 동물 수백 마리가 한번에 들어갈 수 있을 용량이지만 크기는 가정용 물탱크 크기다. 수입가 3500만원인 액화질소 컨테이너인데 커다란 보온병을 생각하면 된다. 냉장고는 보통 영하 185도를 유지한다. 동물의 정자와 난자가 죽지 않고 보존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다. 현재까지 이 냉장고에 넣는데 성공한 동물의 정자와 난자는 모두 21종 37마리. ●21종 37마리 정·난자 보존중 냉장고에는 유명한 녀석들도 많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의 정자,2005년 국내최초로 인공수정에 성공한 팀버늑대의 정자도 이 냉장고 출신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수를 정확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320번 정도 인공 수정을 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할 일은 많다. 멸종위기인 토종 생물들의 수가 부지기수이고, 불임으로 고생하는 몸값이 비싼 동물들이 넘쳐난다. 특히 마리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로랜드 고릴라, 백곰, 코뿔소 등은 인공수정에 성공해 2세를 얻기만 하면 바로 대박이다.(하편에 계속)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단골 탤런트 이주화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단골 탤런트 이주화

    배우 이주화(37)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대부분 ‘아∼, 어디서 보긴 봤는데’라고 말한다.KBS 드라마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이혼전문 배우’로 알려진 이주화. 연기를 천직으로 여기는 그가 TV와 연극,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14년 동안 스타의 그늘에 가려 있으면서도 ‘연기’를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온 그를 만났다. ●14년째 조연이면 어때요, 천직인 걸요 1회에 2000만원을 넘게 받는 스타들의 몸값에 비해 쥐꼬리만한 출연료를 받으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조연들은 아주 많다. 언젠가는 한번 떠 스타가 되려는 욕심보다 그저 ‘연기’가 좋아서 그늘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그들이 바로 ‘생활연기자’다. 이주화. 그는 24살 때인 1993년 KBS 탤런트 공채 15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중고참 연기자이다.14년 동안 TV를 한 번도 떠나지 않았는데도 그의 존재는 그리 뚜렷하지 않다.2년 전부터 KBS ‘사랑과 전쟁’의 주연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비춰 그나마 ‘어디서 본 듯한데’라고 알 정도다. “어떻게 14년 동안의 맘고생을 말로 다 하겠어요. 삐삐를 가지고 다닌 시절엔 목욕탕에 가서도 혹시 방송국에서 연락이 올까봐 10분에 한 번씩 삐삐를 확인하곤 했지요.” 매니저도 소속 회사도 없는 순진한(?) 그는 출연이 결정돼 머리도 자르고 대본도 외웠는데 다른 사람에게 배역이 넘어간 일도 부지기수라고 말한다. 그는 부당한 수단으로 배역을 사고파는 부조리한 관행을 좇지 않았다. 정도(正道) 연기자의 길을 걸은 것이다. 이주화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배웠다고 한다. 장구, 판소리, 무용, 피아노, 춤 등…. 연기자는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탤런트가 되고 나서 4년 동안 그가 맡은 배역은 기자, 주인공의 친구, 선생님 등 단역뿐. 그러는 사이 38명의 동기생 중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한 손에 꼽을 정도가 됐다. 그는 지난 97년 최수종, 배용준, 이승연 등 당시 잘 나가던 배우들과 ‘첫사랑’이란 드라마에 출연했다. 손현주와 사귀는 술집 여자였는데 그때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한다. ●아이스크림가게 사장님 안 어울리나요? 이주화는 서울 성북동의 5평 남짓한 아이스크림 가게의 사장이다. “이혼전문 배우가 아이스크림을 판다(?). 좀 안 어울리나요.” TV에서는 비록 의부증이나 히스테리 증상에 시달리는 아픈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그의 아이스크림엔 ‘사랑’이 녹아서일까 아주 달콤했다. “제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맛있으면 남편을 만났겠어요.”라며 웃는 그는 2006년 단골 손님이던 남자와 결혼에 골인해 지금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신혼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아이스크림 가게를 시작한 지 5년째인데 재료비가 얼마나 드는지 아직도 몰라요.” 그는 돈에 대한 유혹 때문에 질 좋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지 못할까봐 아직도 정확한 원가를 계산하지 않는다고 했다.“돈을 조금 더 모으면 소극장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저처럼 연기를 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조그만 무대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배운 덕분에 그는 지금 ‘아시아 인 판판판’이란 뮤지컬에 출연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봄나물 캐며 농촌생활 즐겨보세요

    봄나물 캐며 농촌생활 즐겨보세요

    “봄나물 뜯고 농촌체험하세요.” 경기도는 19일 온 가족이 농촌생활을 하면서 입맛을 돋우는 달래와 냉이, 씀바귀 등 봄나물을 뜯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소개했다. 슬로푸드마을과 전통테마마을, 어촌체험마을 등 69개 농촌체험마을이 있으며, 경기농촌관광포털사이트(http://kgtour2.gg.go.kr)를 통해 프로그램 및 운영시간,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가평 아홉지기마을은 조밥과 조떡 만들어 먹기, 연인산 들꽃체험, 봄나물 채취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이천 부래미마을은 딸기수확과 농작물 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봄나물 캐며 농촌생활 즐겨보세요

    봄나물 캐며 농촌생활 즐겨보세요

    “봄나물 뜯고 농촌체험하세요.” 경기도는 19일 온 가족이 농촌생활을 하면서 입맛을 돋우는 달래와 냉이, 씀바귀 등 봄나물을 뜯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소개했다. 슬로푸드마을과 전통테마마을, 어촌체험마을 등 69개 농촌체험마을이 있으며, 경기농촌관광포털사이트(http://kgtour2.gg.go.kr)를 통해 프로그램 및 운영시간,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가평 아홉지기마을은 조밥과 조떡 만들어 먹기, 연인산 들꽃체험, 봄나물 채취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이천 부래미마을은 딸기수확과 농작물 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획-대법관 24시] 임기 6년에 월급은 780만원 장관급

    [기획-대법관 24시] 임기 6년에 월급은 780만원 장관급

    대법관은 법관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법원조직법에는 법관은 ‘대법원장-대법관-판사’로만 구분돼 있다. 대법관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40세 이상으로 판·검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으로 15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한다. 대법관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본봉과 수당을 합쳐 780여만원의 월급과 업무추진비, 재판수당 등을 받는다. 별정직 4급 비서관과 3000㏄급 승용차도 지원받는다. 정년은 65세로 임기는 6년이다. 법적으로 중임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동안 실제 중임한 대법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3명에 불과하다. 대법관은 보통 지방법원 합의부 배석판사-단독판사-고등법원 배석판사-지방법원 부장판사-고등법원 부장판사-법원장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판사에서 대법관이 되는 데 30년가량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서열·기수·남성 중심의 대법관 구성은 대법원 판결의 보수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이용훈 대법원장은 여성 대법관과 외부 충원 등을 통해 서열·기수 파괴 등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 외국인 근로자, 성적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판결을 내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는 물론 불법체류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퇴직금 인정 등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또 연쇄 아동 성폭행범에게 감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냈고 지난해에는 성전환자들의 호적상 성별을 바꾸도록 허가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는 판결도 곧잘 눈에 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산장의 여인’권혜경의 삶과 사랑(2)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權五明).1931년 삼척에서 출생해 의정부로 이사해 지냈던 유년시절, 대문을 세 번이나 열어야만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유하고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다. 당시 조흥은행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디딘 그녀는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가수모집에 응시, 전속가수 3기생으로 발탁된다.‘사랑이 메아리칠 때’의 가수 안다성씨가 그녀의 방송국 입사 동기다. KBS 전속가수가 된 지 얼마 후 발표하는 ‘산장의 여인’에 이어 그는 당대 최고 작곡가들인 손목인, 이재호, 손석우, 박춘석씨 등과 손잡고 라디오 드라마 ‘호반에서 그들은’의 주제가인 ‘호반의 벤치’ 그리고 1959년에 개봉된 신상옥 감독의 영화 ‘동심초’의 주제가 등을 취입한다. 예명 ‘권혜경’은 본인 스스로 지었다. 특히 ‘벼슬 경(卿)’자를 이름에 선택했을 만큼 엘리트 의식 또한 강했다. 실제로 그녀는 그때까지 가요의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 창법과는 다른 클래식한 창법으로 등장했다. 권혜경씨는 ‘산장의 여인’을 시작으로 인기 가수 대열에 들어선 지 2년 뒤 1959년, 그녀 나이 스물여덟에 심장판막증 판명을 받으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 강행한 음반 취입과 공연 등으로 ‘허리가 18인치까지 줄어들었을 정도’였다고 회고한다. 이러한 투병 속에 연예 활동을 하던 전성기의 권혜경은 또다시 후두암까지 선고받는 등 무려 네 가지나 되는 불치의 병마에 시달린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곡 ‘물새 우는 해변’은 작곡가 박춘석씨가 투병 중인 그녀를 배려해 호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원곡의 멜로디 일부를 개작까지 해 건네준 곡이다. 당시 치료차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불해야 했던 치료비가 자그마치 2억 5000만원 정도였다고 술회했다. 이러한 삶에 대한 집착의 대가로 그녀는 당시 매스컴의 보도대로 기적적으로 소생하는 듯했지만 또다시 병이 재발하는 등 몇 년간의 가수 활동 내내 사투를 반복했다. 노래 ‘산장의 여인’의 끝부분, 한 구절처럼 그녀는 홀로 ‘재생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로 종교에 귀의하기도 했다. 본래는 수녀가 되고 싶어 했지만 절에서 목숨을 건진 후 불자가 된다. 가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하면서 청담(淸潭) 스님으로부터 하루 5000배씩 절을 하라는 명을 받고 또 다른 힘든 고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비로소 ‘대명화(大明華)’라는 법명을 받기도 했다. 한때 ‘산장의 여인’을 만들어 부르게 한 작사가 반야월 선생에게 ‘하필이면 슬픈 노래를 내게 주어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 인생을 살게 했느냐.’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적도 있다고 전해지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러한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스스로 남은 인생 모두를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위로하며 자신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근 50여년 간 전국 교도소를 돌며 사형수, 무기수,10대 범죄자 등 재소자들을 격려해오고 있어 수인들 사이에서 지금도 ‘어머니’라는 칭호로 불리고 있다. 교도소 위문공연, 강연만도 400여차례. 이러한 공로로 권혜경은 제34회 세계인권의 날에 인권옹호유공 표창을 비롯해 현재까지 표창만도 500여회 수상했다. 한때 그녀의 빨간 통굽 하이힐은 이제 고무신으로, 그리고 무스와 스프레이로 치장했던 화려한 헤어스타일은 어느덧 백발로 변했지만 아직도 가발을 네 개나 갖고 있는 ‘멋쟁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밤은 깊어갔고 이윽고 그녀의 노래가 ‘동심초’로부터 시작되었다.‘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이 노래를 들으며 여전히 혼자인 그녀의 삶과 사랑이 오버랩되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여성&남성] 나한테 작업건 게 아니었다고?

    [여성&남성] 나한테 작업건 게 아니었다고?

    여자와 남자는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하지만 미묘한 간극을 쉽게 좁히지 못한다. 상대의 머리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까를 평생동안 고민하다 결국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을 마감한다. 여자와 남자가 서로에게 애정표현을 받았다고 착각하게 만든 행동, 이 때문에 어떤 황당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경험담을 들어봤다. ■남자를 아리송하게 하는 여우의 행동 회사원 최모(27)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고등학교 여자 동창생의 가냘픈 행동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지난해 말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최근 남자 친구와 헤어져 힘들어하고 있던 중. 따로 술을 한잔하자던 친구가 술에 취한 뒤 “집에 데려다 달라.”고 졸라댈 땐 가슴이 쿵쾅거렸다고 한다.“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좋은 감정을 품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며칠 뒤 ‘예전 남자친구와 다시 사귄다.’며 기뻐하는 전화가 와 혼자 허망하게 ‘삽질’을 했다는 걸 알게 됐죠.” 회계사 박모(30)씨 역시 동기 회계사의 취중 작업에 마음이 움직였다. 외모는 돋보이지 않지만 평소 매사에 자신감이 넘쳤던 여자 동기에게 마음을 빼앗긴 박씨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한마디로 차이고 말았다. 하지만 동기는 미련이 남았는지 그 뒤로 자주 연락해왔고 함께 술을 마신 뒤 집에 바래다 주겠다는 그의 제의도 쉽게 응했다. 이때다 싶어 용기를 내 고백을 한 박씨. 하지만 답이 걸작이었다.“네가 하도 불쌍해보여 그랬던 거야.” ●영화 보자고 해놓고… 회사원 송모(26)씨는 대학 동아리 여자 후배가 영화를 보여달라고 조르는 태도에 설마하는 마음이 들게 됐다. 지난 추석 연휴 때 후배가 갑자기 ‘오빠, 저랑 영화 같이 보실래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응했더니 후배는 덜컥 커플석을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관 안에서도 후배는 송씨에게 딱 달라붙어 송씨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나를 좋아하는 거야.’라고 확신하고 며칠 뒤 고백했지만 그때 후배의 표정은 송씨에게 악몽으로 남게 됐다. 회사원 김모(29)씨도 대학교 2학년 때 한 여대와 함께한 개강파티에서 만난 여성과의 영화관람 데이트가 착각의 원인이 됐다. 마음이 맞아 급격히 친해진 두 사람은 개봉 영화는 전부 섭렵하고 쇼핑도 함께 했다. 하지만 뒤에 알고 보니 그 여성은 김씨의 친구와도 그렇게 함께 놀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용기를 내 ‘나와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했더니 결국 그에게 가버리고 말았죠.” 회사원 이모(28)씨도 미모의 대학 선배에게 첫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했고 놀이공원과 미술관 등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싹틔웠다고 ‘잘못’ 생각하게 됐다. 여선배는 이씨를 후배라기보단 남자로 봐줬고 심지어 가족들에게마저 소개시켜 줬다. 그러던 여선배의 생일날. 이씨는 여선배의 나이 숫자만큼 송이가 채워진 장미 꽃다발과 선물을 사서 여선배의 집앞에서 전화를 했지만 여선배는 “미안해, 내가 행동을 잘못해온 것 같아 나갈 수가 없어.”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여선배의 집앞에는 이씨 말고도 과 선배 2명과 동기 한명이 더 진을 치고 있었다. ●어려운 부탁은 다 들어줬는데…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여학생의 친절에서 애틋한 마음을 느꼈다고 ‘혼자’ 생각했다. 원래 다른 반에 있던 김씨 친구가 그 여학생을 마음에 들어해 메신저 역할을 하던 김씨에게 그 여학생은 “난 그 애 싫어. 너하고 연락할래.”라고 말하며 추파를 던졌다. 그 여학생은 매일 사물함에 피자와 도넛 등의 주전부리를 살짝 넣어둬 김씨를 기쁘게 했다. 넉달 뒤 수학여행을 간 경주에서 김씨는 용기를 내 고백했지만 답은 “우리는 그냥 친구사이일 뿐이잖아.”였다.“여자들은 그냥 친구에게도 그런 친절을 베풀 수 있구나 싶더군요. 통 이해가 안 됐어요.” 대학원생 박모(26)씨는 학부 시절 한 여후배가 남긴 기억만 떠올리면 기분이 씁쓸하다. 학부 2학년 때 1년 아래였던 여후배는 보고서 제출기한만 되면 찾아와 “오빠, 내가 아파서 다 못했는데 도와줄거죠. 대신 제가 영화 보여드릴게요.”라며 간접적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한 학기 동안 그렇게 써준 보고서만 무려 7개. 여후배는 그 덕에 평점 4.3점 만점에 4.1점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하지만 방학 때 연락이 끊기더니 2학기 때 다시 만난 후배는 영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죠.”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아요.’다 그런거야? 공기업에 다니는 성모(26)씨는 대학시절 스터디 후배의 문자메시지 한 방에 마음을 잃었다. 후배가 보내온 ‘열심히 하는 오빠 모습이 보기 좋아요.’라는 문자는 성씨 생각에 쉽게 보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스터디 모임 때마다 그 후배가 눈에 밟혔고 온종일 그 후배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뒤 그 후배는 스터디 모임에서 “오늘 남자친구 생일이라 좀 일찍 가면 안될까요.”라고 하고선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모임장소를 나가버렸다.“알고 보니 그 문자를 스터디 모임 남자 선배한테 다 보냈더군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여자를 헷갈리게 하는 늑대의 습관 회사원 김모(25)씨는 술만 마시면 전화를 걸어오는 친한 대학 후배 때문에 ‘착각의 늪’에 빠진 적이 있다. 그 후배는 술에 잔뜩 취한 채 “나 요즘 너무 많이 힘들다.”거나 “내 미래가 너무 두렵다.”면서 속내를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전화를 받다 보니 그는 ‘이 녀석이 날 좋아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가 “걔 원래 술 마시면 여기저기 전화해. 나한테도 했어.”라고 말해줘 혼자 얼굴만 붉혀야 했다. 회사원 손모(24)씨도 마찬가지. 대학에서 만난 그 남자는 평소에도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MT(야유회)에 가서는 밤새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고 잠이 들면 옆에 누워 고이 잠이 드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 남자가 어느날 밤 술을 마시고 전화해 “요즘 사는 것이 힘들지 않니.”라는 말을 물어왔다. 남자의 전화에 마음이 두근거린 손씨는 고백을 기다렸지만 묵묵부답이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에겐 다른 소중한 여자가 있었다. ●남자의 문자메시지에 마음이 두근두근 학원강사 전모(29)씨는 대학의 남자 동기가 보내준 문자메시지에 마음이 동했다. 전씨는 몇년 전 자신의 생일 전날 별 생각없이 잠자리에 들었다가 그 남자 동기가 자정이 되자마자 보내준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마음이 두근거렸다. 자신도 잊고 있었던 생일을 축하해준 그 동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그날부터 그 동기만 보면 묘한 감정이 일었다.“며칠 뒤 다른 여자 동기가 ‘오늘 내 생일인데 그 남자동기가 문자보냈더라.’고 하더군요. 김이 팍 샜죠.” 회사원 우모(28)씨는 4년전 함께 공부하던 2년 선배의 감정이 아직 궁금하다. 매일 전화통화를 하고 같은 스터디 멤버에게 하기 힘든 사생활 얘기까지 하던 그. 어느날 그 선배가 ‘널 위한 음악을 카페에 올려놨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스터디 멤버들이 함께 쓰는 카페에 들어가 보니 며칠 전 무심코 좋아한다고 말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3개월가량 친하게 지내며 거의 사귀기 직전까지 갔던 관계에 마음 졸였던 우씨는 스터디가 흐지부지되며 연락이 뚝 끊기고 말았다. 회사원 이모(26)씨는 매일 영문도 모른 채 받은 한 선배의 초콜릿이 머릿속을 온통 헝클어놓았다. 항상 무뚝뚝하고 말이 없던 선배가 어느날 포장도 하지 않은 초콜릿 몇개를 건네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 선배는 그날부터 매일 아침마다 이씨에게만 ‘영문 모를 초콜릿’을 건넸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이씨는 결국 술을 잔뜩 마신 뒤 그 선배에게 전화해 이유를 물었다. 그 선배는 “응, 우리집이 작은 구멍가게를 하다 얼마 전에 정리해서 초콜릿이랑 사탕이 많이 남았거든. 처리할 데가 없어서….”라고 했다.“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해주지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선배가 너무 미웠죠.” ●뜨거운 눈빛, 무슨 의미일까? 회사원 이모(25)씨는 ‘석호필’(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같은 한 남자의 눈빛에 마음이 흔들렸다. 친구의 친구로 자연스레 알게 된 그 남자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이씨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주치는 눈빛에 지긋함이 담겨있었다. 마음이 있는 줄 알고 연락처를 주고 다음에 보자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지만 그 남자는 이후 연락이 뚝 끊겼다. 궁금증이 일어 안부를 물어본 친구는 “걔는 남자랑 얘기할 때도 눈을 쳐다보며 얘기한대.”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씨는 회사 윗기수 남자선배의 가벼운 스킨십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 선배는 대화할 때 항상 어깨를 툭 치거나 팔을 살짝 잡곤 했다. 얼굴에 뭐가 묻었다며 털어준다든지 옷깃을 바로잡아 주기도 했다. 게다가 무슨 말을 할 땐 항상 귓속말로 해 김씨를 긴장시켰다.“행동만 보고 ‘아,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한참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그 선배는 누구에게나 귓속말로 얘기하는 소심한 남자일 뿐이었죠.” 비서로 일하는 이모(31)씨는 회사 후배의 매일 아침 커피 한잔 공세에 마음이 끌렸다. 후배는 평소 회식 자리에서도 이상형을 물어보곤 “내가 바로 그 남자”라며 노골적인 관심을 보이더니 출근하면 매일 책상 위에 커피 한잔을 올려놨다. 은근히 애교 많은 후배의 ‘작업’을 즐기고 행동을 기다리기만 했더니 얼마 뒤 사내 소식통을 통해 그 후배가 거래처 여직원과 사귄다는 소문을 들었다.“넋놓고 기다리다가 버스만 놓쳐버렸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ㅠ.ㅠ’ /황성기 논설위원

    정부 부처의 한 공무원은 갓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의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원고 초완을 빨리 마무리해 달라.”는 문장 때문이었다. 오타일 수 있다고 생각도 했으나 초안(草案)이란 한자어를 잘 모르는 이 공무원이 발음대로 쓰다 보니 생긴 일이라는 심증이 더 강했단다. 한자어를 제대로 몰라 잘 못 쓰는 우리말은 이런 사례 말고도 부지기수다. 국어사전의 70%는 한자어다. 일상회화의 20∼30%도 한자어로 구성돼 있다. 한자어를 모르고선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한자 공부는 한글전용론의 우세 속에 뒷전으로 밀려났다.5차 교육과정 때 필수였던 한문은 6차 교육과정에선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과재량활동으로 격하됐다. 배워도 그만 안 배워도 그만인 과목이 됐다. 현직 교사 말로는 중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기 이름을 한자로 못 쓴다고 한다. 성균관대학교가 신입생의 한자실력을 알아보려고 부모 이름을 한자로 써보라고 했다. 아버지 성함은 77%, 어머니는 83%가 쓰지 못했다.5개 한자 단어를 읽으라는 문항에서 답을 하나도 쓰지 못한 신입생이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인 ‘ㅠ.ㅠ’를 써넣었다. 애교로 봐주기 어려운 한글세대의 단면이다. 한글 전용론은 광복 직후 제기됐다.1945년 12월 미군정청 학무국 조선교육심의회 교과서 분과위원회는 “초·중등 학교의 교과서는 전부 한글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 심의회에서 어느 학자는 한자 폐지론자 최현배 선생의 주장을 이렇게 비꼰다.“선생 말씀대로라면 비행기는 날틀, 이화여자전문학교는 배꽃계집오로지배움집으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한글전용론과 국한문혼용론의 뿌리깊은 다툼을 상징하는 일화다. 한자 폐지론이 우리보다 일찍 나왔던 중국은 한자의 간소화를 이뤄 간체자를 만들었다. 일본도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혼용한다. 표기를 한글로 하고 한자를 병용하는 우리는 그 중간쯤이다. 한자어, 외래어의 지나친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한자어와 우리말을 분간하고 이름이라도 제대로 쓰려면 한자 공부를 피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지 않은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이강석 스피드 얼마나 될까

    ‘총알 탄 사나이’ 이강석의 스피드는 어느 정도일까. 이강석은 2007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34초25로 결승선을 끊었다. 시속으로 따지면 무려 52.55㎞에 이른다. 눈깜짝할 사이인 1초에 14.6m를 나아간다. 육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 100m 세계기록은 아사파 파월(24·자메이카)의 9.77초로 시속 36.85㎞다. 그러나 이강석에 견줘 보면 절반 가량에 그친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2005년 세계 최고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를 차지할 때 속도는 시속 40.14㎞. 이 대회에서 암스트롱은 3463㎞를 86시간15분2초에 주파했다. 동물 가운데 치타가 최고 시속 110㎞를 달리지만 체력이 약한 탓에 100m만 달리면 속도가 뚝 떨어진다. 경주마는 기수가 바짝 다그치면 시속 55∼70㎞를 달릴 수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민노당 노회찬의원 대선후보 경선 출마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11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상정 의원에 이어 당내 두번째 ‘출사표’다. 다음달 중순 권영길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대선후보 3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 의원은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회견을 통해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리에 섰다.”면서 “민노당 중심의 ‘반(反)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을 구축,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세자금 및 부동산 투기수익 전면몰수 ▲매년 부유층서 20조원 걷어 빈곤층 650만명 지원 ▲빈곤층 무상의료 및 무상교육 ▲분양원가 전면공개 및 주택 초과소유 제한 ▲공공 교육·복지 분야서 일자리 100만개 창출 ▲남북한 지상군을 각 10만명으로 감축 ▲임기 내 ‘낮은 단계의 국가연합’ 완성 등을 공약했다. 회견에는 각각 다른 직업군으로 구성된 87명의 정책 자문그룹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노 의원은 이들과 함께 이달 말 민생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환경·생명] 허리끊긴 산…꽉 막힌 생태이동 통로

    [환경·생명] 허리끊긴 산…꽉 막힌 생태이동 통로

    자연을 고려하지 않고 산허리를 끊어놓는 바람에 동물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도시 확대와 교통 수요 증가에 따른 도로건설은 동물 서식처를 파괴하고 종(種) 다양성의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 도시개발·도로건설 때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치된 이동통로 역시 실제 서식하는 생물종·이동통로 등을 폭넓게 조사하지 않은데다 비(非)전문업자들이 조성해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무늬만 생태이동통로 ●마구잡이 도로건설로 이동권 단절 환경부에 따르면 백두대간을 비롯해 남한지역 9개 정맥을 관통하는 도로만 315곳에 이른다. 산허리를 깎아내리거나 낮은 야산 등을 꿰뚫은 곳까지 더하면 도로건설로 생태이동이 단절된 곳은 수천 곳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8월말 현재 전국에 설치된 생태이동통로는 178개에 불과하다. 백두대간을 바로 꿰뚫는 곳에는 이동통로가 설치됐지만 나머지 단절지역에서는 동물들이 고립돼 있다. 금남정맥(마이산∼계룡산∼부여 부소산)과 금남호남정맥(장수 장안치∼마이산)에는 57개의 단절된 곳 중 2곳에만 생태이동통로가 설치돼 있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 일대 호남고속도로와 68번 지방도로가 금남정맥 산허리를 관통하고 있다. 양쪽 산까지 거리는 50m 정도. 조류를 뺀 동물들은 양쪽 산을 놓고 완전히 고립될 수밖에 없다. 육교형 생태통로를 만들었다면 어느 정도 동물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는 곳이다. 지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남 공주군 계룡면 23,691번 지방도로 역시 여기저기 금남정맥을 끊어 놓았지만 동물들을 배려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전북 진안 부귀면과 완주 소양면 국도 26번 보룡고개 역시 폭 40m, 깊이 25m의 골짜기를 만들면서 양쪽을 서로 다른 세계로 만들어 놓았다. 이동통로가 없는 곳에서는 동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하다가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전국 국도 405곳에서 조사한 결과 로드킬을 당한 동물은 포유류 921마리를 비롯해 모두 1147마리에 이른다. 유병호 생태복원과장은 “주요 단절 구간에는 이동통로를 만들거나 펜스를 쳐서 동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해야 로드킬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생태이동통로에 나무·풀 안자라 설치된 생태이동통로도 사전 조사를 거치지 않아 엉뚱한 곳에 만들어진 예가 많다. 만들어만 놨지 동물이동 현황을 모니터링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관리가 허술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생태이동통로 가운데 분기별 모니터링을 하는 곳은 겨우 16곳이다. 지난해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강원도 정선 백두대간 백봉령 이동통로는 유도 펜스를 도로변에 설치하고 통로 위에 풀과 나무가 자라지 않아 동물 유도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남원 여원재, 장수 육십령, 무주 덕산재 등에 설치한 생태통로 역시 나무와 풀이 말라죽고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수로가 깊어 양서·파충류가 탈출하지 못하거나 깎아내린 절벽에서 흙이 쏟아지는 등 보강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생태통로를 만들 때는 실제 서식하는 동식물을 정확히 조사한 뒤 이동이 잦은 곳에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연생태통로 설치 책임을 지는 도로관리 주체가 건교부-지자체-도로공사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임채환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야생동물 접근이 어렵거나 사람의 이동통로·등산로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면서 “주변 생태 특성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동물을 유도할 수 있는데도 단순 토목공사로 진행된 곳이 많아 복원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홍태식 청산조경 사장 주장 “자연환경 복원 전문업종 신설 시급” 생태시설 설치 수요와 예산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공사는 비전문가들의 손에 이뤄지고 있어 자연환경복원전문 업종 신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홍태식 청산조경 사장은 올해 단국대 대학원 박사학위를 통과한 ‘환경보전을 위한 자연환경복원전문업 도입’ 논문에서 생태복원을 내건 대부분의 사업이 비전문가에 의해 시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장은 각계 설문조사 결과 98.8%가 전문 업종 신설을 찬성했고, 이 업종은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자연환경복원전문업무 영역은 생태계 조사·연구, 자연환경복원설계·감리, 자연환경복원공사, 유지관리·모니터링 등이다. 따라서 동물 이동통로 조성, 길 비탈면 훼손 복원사업, 훼손된 습지관리 등은 일반 건설공사가 아닌 자연환경복원전문 공사로 분류, 전문 업자가 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박사는 “생태라는 이름을 내걸고 예산을 따내 주민 편익시설을 설치하는 사례가 많고, 대부분 생태복원 공사가 단순 토목공사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부 국가자격법에서는 자연환경기술사를 뽑아놓고도 과학기술사법에는 정작 이를 반영하지 않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까치고개 생태이동통로 남부순환도로로 나뉜 서울 관악산(관악구 남현동)과 까치산(동작구 사당동)을 잇는 까치고개 꼭대기에 생태통로가 지난해 말 조성됐다. 폭 15m, 길이 80m 규모다. 서울시는 도로 건설로 끊어져 40년 가까이 고립됐던 까치산과 관악산 생태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는 동물 이동 통로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육교나 마찬가지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후 30분 동안 지켜본 결과 60여명이 통로를 지나갔다. 강아지를 끌고 나온 학생부터 등산객, 동네 아주머니들이 동네 근린공원처럼 이용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용객은 훨씬 늘었다. 저녁 때 공원처럼 이용하는 주민도 많았다. 돌무덤을 만들거나 나무를 심는 등 생태통로 흉내는 냈지만 주변 식생과 다른 나무를 심어 놓았고 남부순환도로 소음을 막을 수 있는 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 더욱이 사당동쪽 까치산으로 연결되는 통로 끝에는 게이트볼장이 있고, 바로 아파트 단지 벽을 경계로 하고 있어 동물 이동통로 입지로 적합하지 않았다. 관악산과 까치산을 이어주기에 적합한 장소를 골랐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생태통로의 운영은 엉망이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대책은 환경부는 오는 2010년까지 주요 대간·정맥을 단절시킨 도로에 생태이동통로를 설치하고 2016년까지 전국 생태축을 연결하는 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생태통로 설치에 앞서 우선 체계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백두대간 외에 9개 정맥 단절 지점의 생태 특성 및 이동경로, 주변 서식지와 연결 가능성 등을 조사해 효율적인 설치 지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새로 만드는 도로는 생태 자연도, 야생동물 분포도 조사 결과를 활용해 환경영향평가협의에 반드시 생태통로를 설치하도록 했다. 로드킬 발생 지점에는 지방국토관리청, 지자체, 도로공사 등에 유도 펜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설치 후보 지점은 최소 1∼2년간 분기별 모니터링을 실시, 생태통로 설치 위치와 목표 종(種)을 선정하기로 했다. 생태통로조사단과 로드킬조사연구센터의 사전·사후 모니터링과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적합한 시설을 설치하는 동시에 예산 확보도 적극 지원한다. 우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을 단절하고 지나가는 도로를 대상으로 15곳에 생태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700억원을 투자해 기존 국도 36곳, 신설 국도 77곳에 생태통로가 설치된다. 도로공사는 724억원을 들여 고속도로에 야생동물 사고방지 및 유도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 대법원 ◇법무관 전역예정자 법관 신규임용 △서울중앙지법 盧在虎 李在赫 李鍾基 張祐榮 최누림 黃仁星△서울동부지법 權純建 金旻相△서울남부지법 權聖佑 유아람△서울북부지법 金正一△서울서부지법 趙志桓△의정부지법 姜相旭△인천지법 白昌沅 李東起 趙淳杓 陳賢燮△수원지법 高相敎 金載奎 金正泰 李鎭赫 張鍾喆△춘천지법 表鉉德△대전지법 朴亨健 李亨碩△청주지법 金東建△대구지법 金尙鉉 孟峻永 宋伯炫 李次雄△부산지법 朴宰億 徐僅贊 李尙燁△부산지법 동부지원 尹進奎△울산지법 李宇熙△창원지법 李圭晧 車承桓△광주지법 姜世彬 全一鎬 崔鍾元△전주지법 張旭△제주지법 金度亨■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고용휴직(세계은행) 배성근■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광주교도소장 이규준△수원구치소장 송영삼△인천〃 이재부△청송교도소장 김선태◇고위공무원 전보△서울지방교정청장 이태희△대구〃 조영호△대전〃 한철호△대전교도소장 안동주△대구〃 김태훈△안양〃 박태봉△성동구치소장 김양택△영등포구치소장 김현태◇서기관 승진△광주지방교정청 보안관리과장 홍종우△〃 작업훈련〃 이경식△서울구치소 보안관리〃 이용배△대전교도소 총무〃 장보익△광주교도소 〃 이영수△성동구치소 〃 김선녀△청송교도소 〃 허익성△광주〃 교육교화과장 임을화△청송〃 〃 박태원△전주교도소 교육교화과장 한상교◇서기관 전보△법무부 교정기획과장 정유철△〃 보안관리〃 하기수△〃 보안경비〃 김태규△〃 작업훈련〃 김기현△서울구치소 부소장 나승두△전주교도소장 김종규△마산〃 이진호△순천〃 손용기△영등포〃 김영수△포항〃 배명수△진주〃 이상승△천안소년〃 김현석△청송직업훈련〃 장영석△청송제2〃 서병석△청주여자〃 박성식△홍성〃 김영식△경주〃 윤경식△강릉〃 임재표△장흥〃 정종신△광주교도소 부소장 한본우△안양교도소 〃 권기훈△부산구치소 〃 이종원△인천구치소 〃 양규열△청송교도소 〃 지정수△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김재곤△서울〃 보안관리〃 김상두△대전〃 총무〃 김혁년△대전〃 보안관리〃 임광기△광주〃 총무〃 지상연△법무부 보안경비과 김안식△대구교도소 총무과장 김선진△안양〃 〃 조명형△법무부 교육교화과장 주점숙△서울구치소 〃 윤상만△대전교도소 〃 김재익△대구〃 〃 임봉기△안양〃 〃 강석원△부산구치소 〃 권민석△수원〃 〃 김영균△성동〃 〃 임동섭■ 행정자치부 ◇서기관 파견 △방송통신융합추진단 파견 金相敦■ 기획예산처 ◇과장급 전보△재정분석과장 우범기△일반행정재정〃 유병서△민자사업지원팀장 정건용■ 한국일보 △전략사업본부장 李儁熙■ 서울보증보험 (전보)△준법감시인 柳成悅△감사실장 張學道■ KBS비즈니스 △이사 車龍鉉■ MBC △특보 겸 창사50주년기획단 사무국장 최진용△윤리경영실장 이채원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上下其手(상하기수)

    춘추시대 초나라의 공격에 맞서 싸우던 정나라 장수 황힐(皇)이 초나라 장수 천봉술(穿封戌)에게 사로잡힌 몸이 됐다. 초의 공자 위(圍)가 이를 알고 천봉술로부터 포로를 넘겨받아 공을 가로채려 했다. 둘은 서로 자기가 잡은 포로라며 옥신각신하던 끝에 태재라는 벼슬에 있던 백주리(伯州犁)를 찾아가 판결을 받기로 했다. 백주리는 자신도 누가 잡은 포로인지 알 수 없으니 포로에게 직접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손을 높이 들어 초 공자를 황힐에게 소개했다.“이분은 위 왕자님으로 우리 임금의 아우님이시오.” 이어 손을 낮춰 하대하듯 천봉술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사람은 천봉술이라는 사람으로 변방을 지키는 현감이오. 당신이 누구한테 사로잡혔는지 말해 보시오.” 황힐은 백주리의 손짓과 말씨에서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왕자에게 포로로 잡혔다고 대답했다. 중국 춘추시대 역사책 ‘좌전(左傳)’ 양공(襄公) 26년조에 나오는 고사다. 이 이야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상하기수(上下其手)란 권세를 이용해 어떤 일에 개입해 시비를 뒤바뀌게 만드는 것, 즉 서로 짜고 농간을 부리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법조계가 마치 모럴 해저드의 온상 같다. 도덕성 시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대법원장,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공소장을 멋대로 변경한 재판장, 피의자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 검사, 조직폭력 세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판사….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법치의 최후 보루라는 이들이 이렇게 상하기수해도 되는 것인가.‘알량한’ 권력을 지닌 그들에게 이 사회의 상대적 도덕세력이 되어 달라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인지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절대적인 악의 세력으로 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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