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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에 국제규모 요트장 건설

    시화호에 국제규모 요트장 건설

    경기도 시화호에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요트장이 건설된다. 시흥시는 9일 시화호에 요트장을 건설,2011년 전국체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요트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사업지역과 조력발전소 건설현장 사이의 시화호 내해 일대다. 조수간만의 차가 없는 양호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요트경기장으로 안성맞춤이고 수도권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경기가 없는 시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흥시의 판단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1∼2일 제 5회 시흥시장배 생활체육 전국 요트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2011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때 요트경기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정했고 경기도로부터 경기장 건립비로 5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통보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그 여세를 몰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요트경기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부지 매입비와 요트계류장 시설비 등으로 5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경기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해 2011년 이전에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설은 육상계류장 5000㎡,15척 이상이 동시에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해상계류장, 직경 3㎞ 이상의 경기수역 3곳,1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 등이 포함된다. 시는 요트장의 순조로운 건설을 위해 시화호의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와 경기도,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요트장 건립이 추진되는 시화호는 조수간만의 차가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서해안 해양관광밸트 사업에 요트장 건립사업이 포함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 과학기술부 ◇서기관 승진△장관실 황성훈△혁신기획관실 김진형△우주기술개발과 오성배△원자력정책과 전기수△종합기획과 홍순정■ 노동부 ◇전보 △정책홍보관리본부장 鄭鍾秀■ 건설교통부 ◇승진 △항공안전본부 공항시설기획관 장만석◇부이사관 전보△정책홍보관리실 정보화국제협력관 임성안■ 조달청 △부산지방조달청장 金載昊■ 국회도서관 ◇이사관 전보 △기획협력국 기획협력국장 최경일◇부이사관△정보관리국 정보관리국장 직무대리 예일순■ 국민중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윤용대△대전시당 사무처장 손종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의집 관장 李愚勝△한국문화의집 〃 朴貞淑■ 한겨레신문사 ◇승진 △사업기획국 부국장 대우 姜秉洙◇보직△제작국 디지털이미지부장 직무대행 柳箕二 ■ 한국항공대 △교무처장 겸 교육혁신센터장 이상율△공과대 항공재료공학과장 이인규△IT연구소장 송동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임 교수 △협동과정 예술경영과 전수환◇보직 교수△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이진원■ 건국대 △서울캠퍼스 국제처장 李龍模△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金盛均△대학원 교학부장 李成洙△특성화학부장 裵東鎬△공과대학 교학부장 金鍾和△성관 관장 李相洛△언어교육원장 李亨植△연구처장·산업협력단장 許鐸△벤처창업지원센터장 柳旺辰△공학교육혁신센터 공학교육연구소장 金仁元△〃 공학교육혁신사업단장 金星東△충주캠퍼스 교양학부장 金燦子△건대학보사 편집인 겸 주간·충주캠퍼스 학원방송국 주간 安炯基△산학협력단 충주지부장 金煥基■ 데일리줌 △경영지원본부 경영지원총괄팀장 김종현■ 알리안츠생명 △계리조정부장 殷載景△계리모델〃 金慶天
  • 민주당 경선후보 기호 확정

    민주당은 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들어갔다. 기호 추첨도 이뤄져 1번 장상,2번 이인제,3번 조순형,4번 신국환,5번 김민석 후보로 결정됐다. 김민석 후보는 순회경선 일정변경과 관련해 경선불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큰 대의를 위해 대승적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현 상황을 정면돌파해 재집권의 기수가 되겠다.”며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9차례에 걸쳐 인터넷·TV토론을, 다음달 14일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다. 또 20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가 다음달 16일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한다. 순회경선은 ▲인천(20일) ▲전북(29일) ▲강원·대구·경북(30일) ▲제주(10월3일) ▲부산·경남·울산(10월6일) ▲서울(10월7일) ▲경기·대전·충남·충북(10월13일) ▲광주·전남(10월14일)의 순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경선은 조순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후보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항마’로 부상했다는 게 중평이다. 조 후보는 다음주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조순형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전국 버스투어를 통해 ‘바닥 표심’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또 김민석 후보는 예상밖의 돌풍을 장담하고 있으며, 신국환·장상 후보는 각각 ‘영·호남 화합 대통령’과 ‘민주당 중심 후보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격전을 벌이는 중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일요 영화] 커피와 담배

    ●커피와 담배(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20분) 짐 자무시 감독은 그를 일약 미국 인디영화의 기수로 만든 ‘천국보다 낯선’ 이래 ‘데드맨’,‘고스트 독’, 최근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까지 일상 속 비일상, 소통의 부재 등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일견 무표정한 듯하면서도 유머와 아이러니를 선사하는 분위기는 오직 짐 자무시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깔임에 틀림없다. 이 연장선상에 있는 그의 또 하나의 작품 ‘커피와 담배(Coffee And Cigarettes)’는 1986년 미국의 한 코미디쇼를 위해 만든 콩트 형식의 영상물 ‘자네 여기 웬일인가?’를 시작으로 17년 동안 만들었던 단편영화를 묶은 연작이다. 옴니버스 드라마로 완성된 이 장편영화는 2003년 미국에서 개봉됐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표방하는 ‘커피’ 그리고 ‘담배’ 같은 영화 그 이상이 아니다. 하지만 커피 혹은 담배는 우리를 얼마나 사소한 중독에 빠트리게 하는지…. 지리멸렬한 일상을 그나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곧 휘발하는 커피향, 내뿜자마자 흩어지는 담배 연기 같은 휴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이같은 주제는 11가지 에피소드로 잔잔히 그려지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24시간 파티 피플’의 스티브 쿠건은 월요병에 걸리기 딱 좋을 법한 한 주의 첫날 오후 커피숍에 앉아 “이 옷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거야.”라며 뽐내고 불량한 점원은 커피를 주전자 채로 마시는 풍경을 보여 주는 식. 다른 에피소드 ‘캘리포니아 어딘가’에서는 이기 팝과 톰 웨이츠가 카리스마를 내던진 채 카페테리아의 주크박스에 ‘네 노래가 있네 없네.’ 따위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사촌’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이 1인 2역을 맡아 자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촌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상황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 준다. 이처럼 ‘커피와 담배’는 시종일관 ‘한 잔의 커피, 한 개비의 담배 같은 짧은 농담·달콤한 상상이 바로 고단한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라고 속삭인다. 로베르토 베니니, 스티브 쿠건, 이기 팝과 빌 머레이 등 개성파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내에서도 2004년 전주영화제에 초청돼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96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윤재씨 개입 의혹 증폭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조로 1억원을 건넨 부산의 H토건 대표 김모(41)씨의 사기 행적이 속속 밝혀지면서 두 사람간의 관계 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이 사건에 대한 직·간접 개입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29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정 전비서관은 오래 전부터 김씨와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이로 식사 자리도 자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수년간 2∼3개의 건설 회사를 설립해 각종 불법 대출과 재개발지역 토지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수백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지난 7월16일 검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김씨는 이내 구속 적부심으로 풀려났다. 당시 김씨가 풀려난 것과 관련, 정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털어놓아 구속적부심에 풀려날 수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김씨가 풀려날 수 있도록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김씨의 탈세 사실을 적발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실시됐으나 결국 당시 정 전 청장의 무마로 세무조사가 흐지부지됐었다. 부산지역 경제계와 법조계 등에서는 김씨 혼자 수백억원대의 사기행각이 가능했겠느냐는 의혹과 함께 구속 11일 만에 적부심으로 풀려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뒤를 봐주는 실세 개입 의혹을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 구속된 정 전 청장이 일개 건설업자를 만나 식사를 하고 금품을 받은 것도 의문점이다. 정 전 청장과 김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닌 데다, 한 지역의 세정을 책임지는 지방국세청장이 업자를 직접 만나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 정 전 비서관이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데에는 또 다른 속사정이 있거나 혹은 부적절한 의도를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의혹의 정점에 정 전 비서관이 서 있는데도 검찰은 ‘단순히 소개만 시켜줬다.’는 이유로 참고인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수사 선상에서 제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29일 “각종 사기 사건에 연루되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를 당시 부산국세청장에게 소개시켜 준 사람이 정씨인 줄 알면서도 뚜렷한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참고인 소환조차 하지 않는 것은 ‘봐주기수사’”라며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4주년 특별 기획으로 ‘2007 대선, 언론의 역할은?’을 주제로 꾸며진다. 역대 대선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언론의 고질로 지적돼온 ‘정파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역사적 맥락과 여러 사례로 짚어보고 ‘정파주의 저널리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신파를 위하여’에서 뮤지컬의 복근왕자 김무열이 처음으로 TV연기에 도전한다. 김무열은 6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현재와 과거를 모두 연기해야 하는 현욱 역을 흡족하게 연기해 냈다. 이번 첫 날갯짓으로 뮤지컬의 복근 왕자가 앞으로 얼마나 날아오를 수 있을지 가늠해 보자. ●‘이승엽, 이병규 특집-야구야 스페셜’(MBC 밤 1시25분)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일본열도를 홈런의 열기로 들끓게 했던 이승엽 선수와 최다 안타왕으로 군림하다 주니치로 이적한 이병규 선수, 한국에서 활약하며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다 일본으로 건너간 타이론 우즈와 세스 그레이싱어를 집중 취재해 호기심을 푼다. ●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프러포즈를 받은 수정은 자랑을 한다. 영애는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수정은 만수를 스폰서하는 인물이 사기를 칠리 없다며 거부의 부인이 된 양 호들갑을 떤다. 만수는 수정의 옛 애인인 서재윤의 농간으로 졸지에 이혼남으로 신문에 대서특필되어 망신을 당하고 수정은 분을 참지 못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청중의 호응과 소리꾼의 호흡까지 살펴야 하는 판소리 북잡이. 시각장애인 최초로 판소리 명고수가 된 조경곤 씨가 있다. 교육을 받으러 서울행 지하철을 타려다 선로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북채를 잡는 법부터 북을 치는 위치까지 배움의 길은 첩첩산중이었지만 이를 이겨냈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세계 제2의 비만국가인 멕시코에서 한인 동포가 다이어트 식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은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인장 열매 껍질과 콩, 쌀, 깨 등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사회보장청이 8개월 동안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05분) 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의 사기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범죄 사냥꾼’ 다섯 MC는 전화사기에 넘어갈까 넘어가지 않을까? 넘버원 제작진이 ‘전화사기’ 상황을 가정해 MC들에게 몰래 전화를 걸고, 그 장면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일명 ‘전화사기 실험카메라’. ●세계 명작드라마(EBS 오후 8시) ‘루시타니아호의 침몰’을 내보낸다. 영국의 정기 여객선인 3만 2000t급 루시타니아호는 195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미국 뉴욕을 떠나 리버풀로 돌아간다. 이 여객선에는 엄청난 양의 화약이 실려 있었고, 이를 알게 된 독일은 이 배에 민간인을 태우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 내한

    조코 수얀토(56·공군 대장)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이 김관진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24일 방한했다. 수얀토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김 의장과 만나 양국간 군사 분야 및 방위산업 분야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 의장에 이어 김장수 국방장관을 예방한 수얀토 사령관은 25일 방산업체인 대우조선과 해군 작전사령부 등을 방문한 뒤 26일 출국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무기수입국으로 우리나라로부터 KT-1 기본훈련기와 K-200 장갑차,K-9 자주포 등을 수입한 바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中 언론 “한국사회 학력위조로 몸살”

    中 언론 “한국사회 학력위조로 몸살”

    최근 최수종·주영훈등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가 큰 이슈가 되면서 중국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CC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들은 지난 21일 “유명 배우, 아나운서, 건축가 등 각 분야 인사들의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CCTV는 “한국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를 모두 조사하면 적어도 80% 이상일 것”이라며 “한국의 학력위조는 부지기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배우 김태희의 “학력은 언제나 나의 짐이었다.”는 발언과 김기덕 감독의 “중졸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영화는 무시를 당해야만 했다.”라는 말을 인용해 한국 연예계가 학력에 얼마만큼 민감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CCTV는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을 ‘학력주의의 심화’ 때문이라고 분석 하면서 “유명대학의 졸업장이 없으면 설사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운 곳이 한국사회”라고 꼬집었다. 또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거대한 ‘학력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CCTV는 “학력을 위조한 사람 뿐 아니라 사회와 대중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대중을 기만한 것이다. 자신의 학력을 단점으로 여겼다면 ‘포장’하거나 ‘가장’한 채 30년을 불안하게 살기 보다 단 몇 년의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를 명실상부한 박사, 학사로 만드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욱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熙飯’이라는 ID의 네티즌은 “학력이 한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학력위조 연예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올렸고 ‘KA940108’은 “학력은 단지 예쁜 포장에 불과하다.”,’结缘rain27’은 “학력은 그저 기초일 뿐, 재능은 노력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학력에 연연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지적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북 10채 중 8채 가격 올랐다

    올해 1·11부동산대책 이후 최근까지 서울 강남지역은 집값이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많았다. 그러나 강북지역 아파트는 10채 중 8채가 값이 올랐다. 서울 평균은 10채 중 6채가 값이 뛰었다. 20일 부동산써브가 1·11대책 이후 지난 16일까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구와 목동이 있는 양천구의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총 35만 5042가구 중 집값이 내린 가구는 46.9%(16만 6653가구), 상승한 가구는 34.1%(12만 979)로 집값이 내린 곳이 더 많았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0개구는 전체 가구(77만 8791가구) 중 80.0%인 62만 3349가구가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9.1%(7만 656가구)가 내렸고,10.9%(8만 4786가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113만 3833가구 가운데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한 가구는 65.7%(74만 4328가구)로 집계됐다. 하락한 가구는 20.9%(23만 7309가구), 보합인 가구는 13.4%(15만 2196가구)였다. ●서대문구 상승률 93% 최고 지역별로는 서대문구의 아파트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체 아파트의 92.9%(2만 8291가구 중 2만 6275가구)가 상승했다. 강북구(91.7%), 중랑구(91.4%), 동대문구(91.3%), 성북구(90.6%) 등도 10채 가운데 9채가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구(89.6%), 성동구(88.8%), 노원구(84.3%), 은평구(83.3%) 등의 아파트도 대부분 올랐다. ●양천구 22%만 올라 서울 최저 반면 양천구는 6만 2098가구 중 22.2%인 1만 3797가구만 올라 서울에서 가장 낮은 상승 비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초구(31.9%), 강남구(37.3%), 송파구(38.0%), 강동구(38.9%) 등도 상승한 가구보다 하락한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 보면 도봉구가 7.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대문구(7.2%), 강북구(6.9%), 서대문구(6.4%), 노원구(6.3%), 중랑구(6.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천구(-3.8%), 강동구(-3.4%), 송파구(-1.5%), 서초구(-0.8%), 강남구(-0.7%) 등은 집값이 하락했다. ●“강북지역은 집값 더 오를것” 향후 집값과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가을 이사철 등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성수기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가 집값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강북지역 아파트는 경전철, 뉴타운 등의 호재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PB센터 부동산 팀장도 “가격이 이미 조정된 만큼 대기수요자 입장에서 매수타이밍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용산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8월말이나 9월 이사철에 반짝 성수기는 있겠지만 거래가 살아나긴 힘들다.”고 말했다.“대통령선거 이후 정부정책을 보고난 뒤 집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남일 소설집 산을 내려가는 법

    김남일 소설집 산을 내려가는 법

    소설가 김남일(51)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 흩어지는 사북(강원도 정선군) 하늘이 투명했다. 탄재 날아 온통 새카맣던 탄광도시 사북에 더 이상 잿빛은 없었다. 사북은 카지노 강원랜드로 환했다. 러브호텔과 전당포, 안마시술소로 휘황했다.‘사북장 여관’ 낡은 간판은 러브호텔 네온사인 숲에 묻혔다. 사북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을 때, 김남일은 절망의 끝에 서 있었다.19일 사북에서 만난 김남일은 잠시 어지러운 듯했다.“사북 같지가 않네요.” 2004년 10월 동원탄좌가 폐광됐다. 한국 최대 민영탄광이, 사북항쟁의 현장이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다.3년이 흘렀다. 갑방(오전 8시∼오후 4시) 근무시간에도, 을방(오후 4시∼밤 12시)·병방(밤 12시∼오전 8시) 근무시간에도, 광부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입갱과 퇴갱을 알리던 타종 소리가 그쳤고, 인차 광차는 레일마저 걷혔다. 선탄장은 철거됐고, 화절령 운탄(運炭)길은 산악 레포츠 트레킹코스가 됐다.‘육오공’(해발 650고지) ‘수갱탑’(막장으로 내려가는 수직갱도)만 홀로 남아 외로웠고,‘칠이공’(720고지) 강원랜드는 밤마다 ‘형광등 괴물’처럼 발광(發光)했다. 사북 아이들이 물 색깔을 까맣게 칠했던 지장천이 맑아졌고, 광부의 ‘밥’이고 ‘삶의 끈’이던 ‘오염물질’ 탄재가 없어졌다. 쾌적해진 사북의 ‘안경다리’(사북항쟁 당시 경찰과 광부들의 대치선이던 쌍굴다리)를 오르내리는 건 ‘한 판 벌이러 온’ 외지인들의 고급 승용차뿐이다. 압축 자본주의의 영광을 떠받친 이면의 속살, 사북의 탄재 걷힌 맑은 하늘 햇빛 줄기가 칼날같이 아프다. ●르포형 ‘사북장 시리즈’ 김남일이 사북에 처음 발을 디딘 건 사북항쟁을 거친 1980년대 중반이었다. 청탁 받은 르포 원고를 쓰기 위해서였다. 최근 10년 만에 낸 소설집(‘산을 내려가는 법’, 실천문학사)에 실린 단편 ‘사북장 여관’에서, 그는 당시를 이렇게 적었다. “나이 들어 진폐가 드러난 갱부는 막장 안보다 나을 게 없는 판잣집 한쪽 골방에서 하루종일 밭은 기침을 토해냈고, 아직 병들지 않은 젊은 갱부는 밤마다 막소주에 삼겹살로 목에 낀 탄가루를 씻어냈다.(…) 그때도 사북에는 오직 생의 남루만이 있었다. 타지에서 들어온 활동가들은 그 생의 남루를 벗겨내려고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결과는 늘 허망했다.” 사북의 남루함을 인식할 때마다 자신의 남루함까지 확인해야 했던 소설가.2003년 다시 밟은 사북에서 그의 마음은 이미 폐허였다. 동원탄좌 폐광을 목전에 두고 가쁜 숨을 몰아쉬던 사북처럼, 김남일도 헉헉대며 죽음 같은 글을 썼다. 그 자신 ‘사북장 시리즈’라 표현하는 ‘사북장 여관’,‘산을 내려가는 법’,‘노을을 위하여’ 세 편의 단편이다. ●사랑과 희망을 잃고 쓰다 그 무렵, 김남일은 사랑과 희망을 한꺼번에 잃었다. 마흔 넘어 찾아온 목숨 같은 사랑을 잃었고,80년대 이후 자신을 지탱해온 희망을 잃었다. 사랑의 고통이 너무 커 지리산에 틀어박혀 ‘산짐승’처럼 살았고,‘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었던 시대’가 지나자 과거 노동·민중문학의 기수는 시대의 무기였던 문학을 내려놓고 절망했다.“늘 자살을 생각하며 살았던 시절, 그때야말로 내 삶의 바닥을 본 것 같다.”고 김남일은 회고했다.‘사북장 시리즈’는 그의 이전 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절망, 환멸, 자기비판이 총체화된 작품이다.“나 자신을 ‘단기적 낙관주의자’이자 ‘장기적 비관주의자’라고 생각해왔는데, 희망을 갖게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죽을 것 같았다.”고 그는 말했다. 소설 속엔 작가 자신의 개인사가 꾸며지지 않은 채 섞여 들었다. 그는 “나는 작가와 작품이 너무 밀접한 사람”이라 했고,“그건 소설가로서 치명타”라고 자평했다.“네 소설은 너무 착하다.”는 선배 문인의 이야기가 치욕스러웠지만, 그는 가장 아팠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쓰며 울었고 스스로를 치유했다. 그래서다.‘사북장 여관’은 그가 이번 소설집에서 가장 애착을 갖는 단편이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난 한 번도 즐겁게 글을 쓴 적이 없었어요. 시대와 대결하는 의무감으로 문학을 했으니까요. 반면 ‘사북장 여관’은 철저하게 나 자신에게 몰입한 글입니다. 내 문학의 일대 전환점이 됐습니다. 나 자신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절망 속에서 읽는 역설적 희망 처절하게 절망하며 쓴 ‘사북장 시리즈’에서 역설적인 희망을 읽게 되는 것도 그가 가장 밑바닥의 고통, 더 떨어질 곳 없어 위를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갔기 때문일 것이다. “아파트 신축단지 곁 도로를 따라가던 내 눈길은 마침내 주변의 어둠보다도 더 까만 터널 입구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게 길이었다. 유일한.”(‘사북장 여관’ 마지막 문장) 희망이나 희망인지 알 수 없을 만큼의 희망, 희망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길이 없기에 희망이라고 믿고 싶은, 그런 희망이다. “앞이 안 보이고 깜깜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그래서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인생이란 그런 것 아닐까요? 그게 최소한의 희망 아닐까요?” 표제작 ‘산을 내려가는 법’이 말하는 바도 동일하다. 희망을 찾으려 안간힘 쓰며 오른 산꼭대기에서조차 희망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절망 같은 일상 속으로 내려가는 법을 소설은 상징한다.“힘들어도 잘 내려가자, 현실이 환멸스러워도 너무 좌절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김남일은 설명했다. 연대가 사라진 시대, 팔레스타인 작가들과의 작은 연대를 그린 소설 ‘노을을 위하여’의 주제이기도 하다. 사북에서도 노을은 아름답다.‘산업전사’란 칭송이 사탕발림임을 알았을 때 가슴에 남은 유일한 훈장이 숨구멍 조이는 진폐증뿐이었던 ‘과거 광부들’.‘탄광도시 사북’의 주인이었으나 ‘카지노도시 사북’에선 강원랜드 진입로 청소를 하며 밥을 벌어야 하는 광부들.2억 년은 지나야 만들어지는 석탄을 캐다 불과 수 년의 카지노 불빛에 밀려난 광부들…. 오늘도 그들은 타박타박 노을 속을 걸어간다. 노을이 질 무렵 사북에서, 김남일은 말했다.“기억이 때론 징그러워요. 나이가 든 지금도 젊었을 때 본 사북을 잊지 못해요. 변해가는 나 자신과 변해가는 사북이 슬프지만, 그렇다고 부정할 수만은 없어요.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요.” 정선 글 사진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나라 경선 D-1] 후보 4인 최후의 변

    [한나라 경선 D-1] 후보 4인 최후의 변

    1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박근혜·원희룡·홍준표 네 후보는 한 표라도 더 끌어안으려 혼신의 열변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지난 6개월 그 많은 음해와 공작을 오직 당원 여러분의 사랑으로 견뎌냈다.”며 ‘일 잘하는 대통령’을 내세워 대세 굳히기를 시도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의혹투성이 후보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여권의 공격을 견뎌낼 수 없다.”며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한나라당 개혁 기수론’으로, 홍 후보는 ‘서민 대통령론’으로 표심을 파고 들었다. ■이명박 후보 “경제 대통령,CEO 대통령이 되겠다.” 이명박 후보는 17일 서울 합동유세에서 최후의 변을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겠다.”며 “모두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직까지도 서울거리를 걸으면서 시민을 만나면 ‘시장님 수고 많습니다.’고 한다. 그 소리가 싫지 않다.”며 “청계천 복원공사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대중교통 개편시 불편을 참아준 서울시민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서울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업적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뚝섬 서울숲이 불가능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으나 저는 해냈고, 지금 세계가 서울숲을 부러워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누가 다음 정권을 찾아올 수 있습니까. 나는 서울시장을 하면서 서울의 신화를 만들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려고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지난 1년간 힘들었던 경선레이스를 떠올리며 “음모공작 속에서도 제 지지율은 늘 1등이었다. 바로 여러분이 지켜주셨기 때문이다.”며 “그 사랑에 보답할 때가 왔다. 대통령이 되어 경제 살리고 일자리 만들어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약속을 지키겠다. 저를 끝까지 지켜서 어차피 당선될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여기 계신 모든 후보와 하나가 되겠다.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고 모두를 포용하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길고 격렬한 경선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여기 계신 후보들 고생 많았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박근혜 후보 “진실은 승리할 것입니다. 당원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십시오.” 박근혜 후보는 17일 밤 결전을 앞둔 심경과 함께 지지를 간절히 호소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한나라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는 말로 비장감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지금 이 순간, 지난 10년 세월을 함께 했던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이 저의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면서 지난 기억을 더듬었다. “1998년 여러분이 대선패배의 절망에서 오열할 때, 나라 전체가 위기의 늪에서 신음할 때,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시작했습니다.…2002년 겨울 두 번째 대선패배의 춥고 어두운 그 밤 두 번 다시는 여러분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2004년 3월 차떼기당과 탄핵의 거센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그날 당 간판을 들쳐매고 황량한 천막당사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지금 이 순간 제가 이기고 지는 것, 제가 죽고 사는 것은 결코 두렵지 않지만, 당이 패배의 길을 가고, 또다시 여러분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될까봐 그것이 두렵다.”는 말로 예의 ‘이명박 필패론’을 거론했다. 그는 2년 3개월간의 당 대표 재임 중 자신이 이룬 ‘업적’을 부각시키기도 했다.“2004년 4월 회초리를 맞으며, 손이 부르터가며 총선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지지율 7%의 절망에서 50%의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저를 죽음의 문턱에서 살리셨습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2007년 8월19일, 이제 또 한번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의 호소는 “저 박근혜, 여러분을 실망시킨 적이 있습니까? 저 박근혜, 여러분을 속인 적이 있습니까?저 박근혜, 저 개인을 위해 싸워온 적이 있습니까?” 라는 ‘점층법’에서 절정에 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원희룡 후보 “‘다음’이 아닌 ‘이번에’ 바꾸겠습니다.‘이번에’ 찍어 주십시오.” 원희룡 후보는 “당에 들어올 때는 개혁의 젊은 피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다. 그러나 저를 한나라당에 끌어들였던 선배·동지들이 한나라당의 개혁을 도저히 할 수 없다며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 날아갔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날아갔다.”면서 “하지만 전 인연과 원칙을 소중히 하고 일관성을 중시한다. 한나라당을 지키겠다.”고 당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전통을 존중하지만 한나라당의 뿌리 위에 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접붙이고 싶다. 탱자나무에 감귤을 접붙였을 때 감귤나무가 돼 풍성한 수확을 낳듯 대한민국의 당당한 수권정당인 한나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나라당의 내일을 책임질 것임을 역설했다. 원 후보는 “지난 1년간 경선을 잘 관리했지만 세력이나 지지율만 보고 아랫물도 윗물을 따라 줄을 서는 풍토는 졸업을 못해 아쉽다.”면서 “그러나 투표소에서는 줄서기와 세력의 유혹에서 벗어나 대의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한나라당의 화합을 대의원 혁명으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박 후보에 대해서는 “미래 없이 과거에 대한 자랑과 변명만 있다.”고 일갈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홍준표 후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원칙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홍준표 후보는 17일 마지막 유세인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을 통해 부의 양극화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경선과정을 거론하며 “내 개인의 표보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를 안고 오는 데 주력했다.”며 경선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홍 후보는 역대 대통령을 열거하며 “윤보선 대통령은 무능했고,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수천억원을 해먹은 부패한 인물이었으며,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은 독재를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은 외면한 채 언론과, 국민과 싸우며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난한 뒤 “대통령은 유능하고, 깨끗하고, 민주적이어야 하며, 국민 통합형이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이 홍준표”라고 역설했다. 이어 “저는 개인보다 당을, 당보다 나라를 우선했다. 이제 홍준표에게 주는 표가 사표(死票)가 안될 것”이라며 “만석꾼에게 쌀 한말 줘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한테 주면 고마워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 등뼈 쇠고기 때문에…” 캐나다産 수입 올스톱

    미국산 ‘등뼈 쇠고기’의 불똥이 캐나다산 소로 튀고 있다. 미국산 갈비까지 전면 개방하기 위한 수입위험평가 절차가 중단되면서 이에 보조를 맞추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움직임도 올스톱됐다. 특히 이번주 예고된 미국의 등뼈 사태에 대한 공식해명과 재발방지책이 여론을 납득시킬 만한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사태 장기화가 예상된다. 14일 농림부와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CBEF)에 따르면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허용을 위한 수입위험평가 절차 8단계 중 4단계인 ‘현지 가축위생 실태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역당국 실무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여 동안 캐나다 앨버타 주 등 현지 도축장과 가공장 등을 방문해 동물성 사료의 ‘교차오염’방지, 특정위험물질(SRM)제거·처리, 이력추적시스템 등 광우병 위험관리시스템 전반을 살폈다. 농림부 관계자는 “큰 문제점은 없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위생조건 체결(6단계)의 전 단계인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겸역중단 조치’ 여파 때문이라고 캐나다측은 주장한다.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을 신경쓰는 한국 정부가 미국이 요구하는 수입위생조건 개정 작업을 방치한 채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허용 절차부터 진행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미국산에 밀려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시기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갈비까지 수입하기 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험평가 작업은 등뼈 발견으로 5단계(가축방역협의회 검토)에서 중단됐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등뼈 쇠고기’에 대한 공식 해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이번주 중 통보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게’를 재서 뼈가 든 상자를 골라내는 방법 등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미국은 뼈까지 수출하길 원하고 있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농림부 안팎에서는 미국측이 “30개월 미만인 ‘등뼈’는 특정위험물질(SRM)이 아니며, 관리상 사소한 실수였다.”는 해명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4) 이산가족 상봉 확대해야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4) 이산가족 상봉 확대해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 단계 확대·발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면상봉과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합의 등 상봉 방식이 과거보다 다양해졌지만 상봉행사의 내실화, 상봉·교류의 제도화가 시급히 정착되도록 정상회담의 의제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가장 큰 민족의 비극은 다른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생이별이다. ●일회성 행사에 그쳤던 이산가족상봉 1차 정상회담 이전 50여년간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고향방문단 교환이 유일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자체 동력을 갖지 못하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도약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7년간 15차례의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6차례의 화상상봉 실시로 3667가족(1만 8639명)이 만났다. 매년 2∼3차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정례화되면서 상봉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화상상봉 도입, 영상편지 교환 합의 등 상봉방식도 다양해지고, 회당 상봉자 수도 늘어나 이산가족 교류의 확대를 가져왔다. ●납북자·국군포로 상봉 당면과제 1차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촉진시키기 위해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수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이산가족의 범주에 속하는 납북자·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은 미미했다.15차례의 상봉행사가 이뤄졌지만 납북자 14명, 국군포로 11명만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남북관계가 한 단계 성숙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납북자·국군포로 문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되어야 한다. 정부는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제기, 가족간 생사 확인과 상봉, 궁극적으로 송환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납북자 문제는 북한의 협조 없이는 실질적 진전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다 적극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납북자·국군포로 가족들의 입장이다. ●서신왕래와 전화통신 제안 방침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남북간 신뢰의 회복이자 화해 협력의 징표다.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면서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어 이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이다. 이산가족 등록자 12만 6000여명 중 3만 3000여명이 죽고,9만 3000여명이 남았다. 현재의 대면·화상상봉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방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서신왕래와 전화통신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매년 4000∼5000명의 이산가족이 돌아가시는 상황에서 상봉 확대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특히 올해 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물을 완공, 상시 만남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는 물론 행사시 모든 가족의 개별 상봉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안 등 상봉행사를 내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마 출범 뒤 세 번째 ‘기수 낙마死’

    11년 만에 경마 도중 기수가 말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 11일 오후 6시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토요경마 제7경주 도중 임대규(41) 기수가 말에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12일 밝혔다. 임 기수는 경기 당일 11번마 ‘크라운포에버’와 함께 출전, 경주가 시작된 지 1분여 만에 3코너 초입에서 말이 착지 불량으로 왼쪽 앞다리가 부러지면서 중심을 잃어 떨어졌다.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크라운포에버는 선두에서 두 번째 정도로 달리던 상황이었고 경합이 심하지 않아 비교적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한 채 달렸으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임 기수가 변을 당했다.임 기수의 최종 사망원인은 두개골 외상으로 밝혀졌으며, 골절상을 입은 ‘크라운포에버’는 경기 직후 안락사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마공원 개장 이래 경기 도중 기수가 낙마해 숨진 것은 1991년 11월1일 김태성,1996년 6월30일 이준희 기수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의 경우는 1990년 이후 경마에서만 10건의 낙마 사고가 발생, 기수 5명이 사망하고 5명은 은퇴했다. 한국경마기수협회장을 맡고 있는 임 기수는 ‘과천벌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베테랑.1987년 4월 데뷔 이래 통산 5353전 632승을 거둔 승부사다. 특히 1993년 뚝섬배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2005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 우승까지 대상경기에서만 10승을 거뒀다.올해 4살인 암말 크라운포에버와는 지난 5월6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지난달 8일 두번째 출전에서 1위로 들어왔고,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이었다. KRA는 잇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11일 잔여경기와 12일 예정 경기를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안전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KRA 관계자는 “경기 도중 말이 골절 사고로 기수를 떨어뜨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면서 “기수들을 상대로 안전교육과 말의 건강상태 점검을 강화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으나 이같은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12일 오전 9시40분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제주항공 7C502편이 제주를 떠나 김해공항에 착륙한 뒤 계류하기 위해 이동하다 활주로를 이탈, 활주로 옆 녹지대 배수로에 넘어졌다. 김해공항측은 “승객 74명과 승무원 4명 가운데 승객 29명이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았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측은 비행기 옆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기장이 기수를 바람부는 쪽으로 틀었으나 바람을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며 운항 중에 기체 고장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왔다는 보고도 있어 기체 결함과 강한 바람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무게가 덜 나가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옆쪽에서 불어온 강한 바람에 활주로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비행기 꼬리부분에 있는 방향 타워 고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공항 상공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시속 26m의 강풍이 불어 착륙하는 항공기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렸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제주항공 측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항공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 터보프롭 기종으로, 제주항공은 모두 5대를 운항하고 있다. 이 기종은 지난 2월1일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유도로에 진입하다 뒷바퀴 두개 묶음 가운데 하나가 빠져 나가면서 활주로에 멈춰서기도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2) 쿠쿠홈시스 김성민 과장

    [별난 일 별난 사람들] (2) 쿠쿠홈시스 김성민 과장

    “그동안 밥 지은 쌀이 200t(20㎏들이 1만부대)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네요.”국내 전기밥솥 시장 1위 쿠쿠홈시스의 김성민(37) 과장은 ‘밥 짓는 남자’로 통한다. 팔거나 먹기 위한 밥짓기가 아니다. 새로 나올 밥솥제품에 대한 성능검증과 시판 중인 제품의 성능개선을 위한 치열한 연구개발 과정이다. 밥알 표면에 얼마나 윤기가 흐르는지, 상층-중층-하층이 고르게 익는지, 씹었을 때 얼마나 찰기가 느껴지고 구수한 맛이 나는지 등이 점검포인트다. ●하루 평균 350인분 밥 지어 경남 양산시 교동의 본사 연구실에서 혀와 눈과 코로 밥맛과 씨름해 온 지 햇수로 15년. 직원 4명과 주방에서 쌀을 씻는 것으로 그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모델별로 30여개의 밥솥에서 하루 평균 350인분의 밥이 지어진다.20㎏들이 쌀 부대 2개 반이 들어간다. “6인용,10인용,35인용 등 여러 규격의 제품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밥을 지어 봅니다. 이를테면 10인용 밥솥에서 최대량으로 지은 밥의 맛과 1인분 쌀만 넣어 지은 밥의 맛이 어떻게 차이가 나나 비교하는 거죠. 물이 많은 밥, 물이 적은 밥도 만들어 봅니다. 백미, 현미, 잡곡 등 다양한 곡류에 따라 누룽지, 숭늉까지 시험하지요. 전압을 정격보다 높이거나 낮춰보기도 하고요.” 이제는 쌀과 물을 맞추는 순간 어떤 밥맛이 나올지 혀끝과 코끝에 그려질 정도다. 수시로 밥을 먹다 보면 점심이나 저녁 식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실험용 밥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 숟가락으로 밥의 상층부와 중간부, 하층부를 한두 숟갈씩 떠 먹어보고 눈으로 윤기와 색깔 등을 점검하는 걸로 끝이다. 실제로 김 과장은 호리호리한 체구를 갖고 있다. ●신제품 밥솥 한개당 평균 쌀 1.5t 소요 김 과장으로부터 ‘퇴짜’ 판정을 받아 개발실로 되돌아간 밥솥이 부지기수다. 신제품 밥솥 하나를 테스트하는 데 평균 1.5t의 쌀이 소요된다. 원래 밥에 조예가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군대에서 취사병을 했느냐.”는 물음도 숱하게 받지만 이 또한 아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1993년 입사해 처음 맡았던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을 ‘밥통’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밥솥·밥통은 인공 퍼지 기능을 지닌 컴퓨터 제품이지요. 그래서 제 일은 밥을 짓는다기보다 취사 로봇을 가동시키고 그 로봇의 성능을 살펴본다고 하는 편이 적합하지요.” 돌솥 압력밥솥을 만들 때에는 전국의 유명 돌솥집을 두루 돌며 주방을 견학하기도 했다. 쌀은 농협에서 나온 중급품을 쓴다. 너무 좋거나 나쁜 걸 쓰면 보편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맛을 보고 난 밥은 전량 인근 가축농가에 제공한다. 회사에서 밥 짓고 맛 보는 데 이골이 나서인지 집에서 청소는 해도 부엌일은 절대 사절이란다. 아내도 남편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고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조지아大 박한식교수의 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조지아大 박한식교수의 전망

    “2차 남북 정상회담은 6·15선언의 정신을 재천명하고 북핵 등 현안에 대해 추상적인 언급을 담은 공동성명이 가능하지만 한반도 정세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성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대표적인 북한·북미관계 전문가로 통하는 박한식(68) 조지아대 석좌교수는 10일 남북정상회담을 이렇게 전망했다.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특별하게 한정하지 않고 광범위한 주제가 될 것 같다. 안보, 통일,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국군포로와 비전향 장기수 교환 등 인도적인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왜 정상회담 제의를 선뜻 받아들였다고 보는가. -북한이 선뜻 받아들인 게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집권초기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왔고 최근 들어 그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회담장소가 핵심 걸림돌이었다.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주장했다. 서울이 곤란하다면 금강산이나 제3국에서 개최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회담장소는 평양이 돼야 한다고 고집했다. 평양에서 열리는 것이 체제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북 관계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이 어디서 열리든 실질적인 성과물만 얻어내면 된다는 관점에서 장소를 양보해 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 ●南서 장소 양보로 회담 성사된 듯 ▶정상회담 시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는 한국이 대선 정국의 격량에 빠진 시점에서 북한이 회담을 승낙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승낙한 이유는 다목적인 것 같다. 북한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쪽에 6·15선언에 부합되는 정권이 들어서는 게 북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결정적인 변수가 없으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의 대선 판도를 고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은. -대략 세가지 범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원칙적 합의다.6·15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 문제는 같은 민족끼리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다. 둘째는 상징적 합의. 남북철도 정기 운행, 이산가족 상봉 확대, 제2의 개성공단 건설 등 경제와 인도적인 분야의 내용을 담을 것이다. 셋째는 안보 평화체제다. 추상적인 합의가 가능하나 한반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에 줄 ‘깜짝 선물’을 노대통령이 가져가는 경우엔 김정일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 통 큰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북·미 대화채널이 있는 현상황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안보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해도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도 경제와 인도적인 분야에선 진전이 있었지만 안보 문제는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했다. 또한 2차 회담은 1차 때보다 관심을 못 끌고 있다. 미국 메이저 언론에서 이 소식을 별로 다루지 않고 있다. 미국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김위원장 6·15선언 재다짐 주력 예상 ▶정상회담에 임하는 남북 최고지도자의 자세는. -김정일 위원장은 6·15선언을 재다짐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이끌어 가려고 할 것이다. 특히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적대정책을 바꾸도록 한국이 미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반면 노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성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국이 원하는 정상회담의 방향은. -미국은 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가속 페달을 밟도록 김정일을 설득해 주기를 바랄 것이다.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핵이 다자회담 틀 속에서 해결 중이란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해도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다. 안보 담보가 없는 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에서 의심할 수 없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건강에도 이상이 없고 정권의 안정성도 공고하다고 본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박한식 교수는 조지아대에서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세계문제연구소 소장도 겸하고 있다. 미국 내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지난 2004년 11월 북한과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트랙Ⅱ(민간외교) 대화’를 개최하는 등 북·미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 [부고]

    ●김우철(인천지하철공사 사장)씨 모친상 9일 제주 한마음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64)750-9424●김기수(현대증권 김포지점장)상수(자영업)형수(세이비트텔레콤 영업팀장)씨 부친상 최만섭(과학기술부 부이사관)박대석(삼성SDS 공고IE실 부장)씨 빙부상 9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3)636-4012●김상기(CNH캐피탈 감사ㆍ전 대전MBC 사장)씨 상배 우항(군인)지항(공중보건의)씨 모친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14●강창원(사업)신욱(군산 왕수학학원장)씨 부친상 이원선(갑을포장 대표)최병양(세계식량농업기구 부장)고일영(기업은행 북부지역본부장)김영규(현대건설 통영소장)씨 빙부상 9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11-332-2812●서광석(한국소방검정공사 기획관리본부장)씨 빙부상 9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840-2291●장병석(현대모비스 과장)씨 모친상 박희문(모빌리언스 상무)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6●조현준(중화중 교사)씨 모친상 윤태석(남전맥스물류 대표)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65●김병훈(한양조명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은성(중소기업진흥공단 총무팀장)광성(동양 부장)씨 부친상 정재천(사업)씨 빙부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92-0899●장대성(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대흥(부경대 교수)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63●유경열(영우냉동식품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010-2231●오주헌(썬익스프레스 대표)주석(육군 대령)씨 부친상 홍원식(계명대 교수)씨 빙부상 9일 국립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62-4820●이성구(전 경동고 교장)씨 별세 최계숙(전 북악중 교장)씨 상부 이준복(유신코퍼레이션 전무이사)승복(롯데알미늄 부장)승준(LG필립스 LCD 과장)씨 부친상 박지연(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921-2899●이단열(성신여대 음악과 교수)씨 별세 예림(한국종합예술학교 강사)씨 부친상 조재현(전 DKSH코리아 과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3
  •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교류 북핵으로 위기 겪기도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교류 북핵으로 위기 겪기도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남북장관급회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구성 등이 이뤄졌다. 또 남북분단과 함께 끊긴 경의선과 동해선이 다시 이어졌고, 지난 5월에는 역사적인 시험 운행도 이뤄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1차 정상회담 의제는 주로 ‘교류와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측면이 강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남북 최고 당국자간 신뢰를 구축하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문제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신경을 썼다. 그런 맥락에서 ▲민족화해와 통일문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문제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 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 네 가지 의제가 집중 논의됐고, 이 부문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남북은 2000년 한해 동안 각각 100명씩 이산가족방문단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 흩어진 가족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등 단계적·제도적 해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2000년 9월 남한에 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남북은 또 경의선 철도 및 개성∼문산간 도로 연결사업을 시작했고, 경협 관련 4개 합의서도 타결했다. 남북 경협은 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시켜 상호 호혜적인 경제이익을 창출하고,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개성공단 건설과 전력 협력 등으로 이어졌고, 현재도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 남북간 여러 가지 협력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2002년 10월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 이어 지난해 7월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등으로 6·15 공동선언의 빛은 바래게 됐다. 남북간 합의된 사항들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10년 가까이 우리 대북정책의 근간을 이뤄온 햇볕정책을 존폐의 위기로 내몰며 남북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정점에 서 있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퇴진했고, 뒤이어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남북교류 활성화가 북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해 ‘당근 대신 채찍’을 들게 함으로써 대북 강경책으로 치닫게 됐다. 결국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한반도와 직접 관계되는 주변 국가들까지 포함한 6자회담이 재개됐다.6자회담을 통해 지난 2월 2·13베이징 합의가 이뤄지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지난 6월 전격 풀리게 됐다.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남북이 제2차 정상회담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 남북 관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인철 편집국 부국장의 사회로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의와 문제점, 남은 과제 등을 긴급 점검했다. 1. 정상회담 의의 ●사회자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의 의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와는 달리 정부가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국민들도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는, 성과에 대한 차분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선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는데,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돼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 21차례, 장성급 군사회담 6차례 등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상들이 만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 긍정적인 의미 못지 않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다. 정상회담을 명분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대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수많은 도발과 위반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즉 의제·시기·장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 공조의 틀에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원치 않는 의제를 포함하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 현재 6자 회담 등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단적 행태의 정상회담도 경계해야 한다. 2. 다뤄야 할 의제 ●사회자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 ●남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그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유도하는 데 있어야 한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안주하지 말고,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고, 이에 발맞춰 쌀·비료 지원 등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전향 장기수를 북측에 보낸 만큼 납북자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로 끝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종전 선언 등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추상적 합의에 머무르는 ‘제2의 6·15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해서는 안 된다.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이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로 올려놓으면 안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용의를 밝힐 경우 대선이 사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이완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공언하고 있는 남한의 대선 정국 개입 부분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남겨서는 안 된다. ●김 교수 한반도 대결구도의 주체이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를 서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1차 정상회담에서 평화·군사 문제는 빠진 만큼 남북 상호 불가침에 대한 확약,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의지 등을 표명하고 합의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3대 경협’ 사업에 치중돼 있으며, 정치·군사·안보적 측면은 미진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 차원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고 교수 다뤄야 할 의제가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실무회담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틀은 마련된 상황이다.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확대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도 없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이번 정부에서 모두 실천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북·미, 북·일 관계,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질서 등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북방한계선(NLL)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은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회담까지 남은 과제 ●사회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남 갈등, 남북 갈등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고 교수 집권 여당이 모호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 부여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도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주의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한 의도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서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발언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 교수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이 부분이 빠진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통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안보에 대한 냉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과의 합의는 검증되지 않는 한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4.왜 또 평양인가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남북 합의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아예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또 평양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남 교수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이다. 적이자 동지인 이중적 관계다. 다른 회담과 달리 의제, 시기, 장소가 중요하다. 동·서독, 아랍·이스라엘, 미·소 관계 모두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은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을 기만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왔고,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깜짝쇼’처럼 진행된 것이다. 지금은 대선정국이다. 북한과 긴박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다. ●김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 같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이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게 전제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할 경우 신변안전 문제,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고 교수 현재 북한은 핵문제 처리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서게 된 것은 참여정부 임기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자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5. 개최 시기 적절성 ●사회자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선 정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김 교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말인 2002년 평양을 방문하려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정당한 정상회담이라면 임기에 상관없고, 임기 말이라 못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매달려 협상 카드를 잘못 제시했거나, 이로 인한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은 불식시켜야 한다. ●고 교수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와 무관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도 일종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 대선과 관련, 정상회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의 구도를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다.6자 회담의 틀이 아니라, 남북이라는 당사자 구도로 돌리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의 의도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종전 선언에 더 관심이 많다.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워싱턴, 도쿄로 가는 데 있을 것이다. ●남 교수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장이 잠행하는 형태가 됐다. 때문에 의제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정책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예컨대 핵문제 해결 방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남북만 합의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국제 공조가 필수불가결하다. 북한은 남한을 핵문제의 당사자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가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정상회담이 비밀리에 추진됐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6. 합의내용 실천 가능성 ●사회자 현 정부가 임기 말인 만큼 정상회담 합의사안에 대한 실천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교수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집행은 다음 정부에 맡겨야 한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실천이 어려운 합의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음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고 교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의제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의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그동안 핵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한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관리 차원에서의 합의, 실천가능한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일차적인 주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관리 주도권을 북측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실리가 없는 회담은 하지 않는다. 지난 7년간의 ‘공회전’ 경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김 교수 정상회담에서는 선언보다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상회담은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흐름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포괄적, 종합적, 원칙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실무회담을 통해 하면 된다.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재확인을 김정일 위원장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확인해 줘야 한다. ●남 교수 북한과의 합의는 행동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해교전, 핵실험 등이 이어졌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 ●고 교수 적어도 지금은 실무 차원에서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경색 국면이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장관회담 등이 제도화는 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아니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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