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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문병권 중랑구청장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문병권 중랑구청장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자신이 구상했던 정책사업들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구청장은 근거로 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했던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 건설과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자립형 사립고 유치 사업을 들었다. 청량리∼신내동간 노선(면목선)은 지난 6월 서울시가 결정한 7개 노선 중의 하나로, 오는 2017년에 건설된다.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된 원묵고는 300명 모집에 1733명이 지원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3월 개교해 교육 우수구의 기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금은 구의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망우공동묘지가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발원지라고 판단,1만 6000여기 중 우선 500∼600기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인근 공원묘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후 이곳에다 도시생태림을 조성하고, 한용운·방정환·이중섭 등 유명인사 묘지는 역사테마공원으로 꾸민다. 구의 이미지 쇄신은 상봉·중화 재정비촉진사업과 연계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화 재정비촉진사업은 초기 주민 반대로 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꾸준한 주민 설명회와 홍보를 통해 80% 이상의 찬성 의견을 받아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실제 중랑구는 다른 어느 자치구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만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이나 주거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아직 자그마한 숙제로 남아 있다. 문 구청장은 “365친절운동, 혁신 도우미 제도, 삼진 아웃제 등 ‘민원인 중심주의’를 정착시켜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이 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정책을 찾아 입안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구촌 온난화·환경오염 비상] 사라지는 남태평양 섬들

    [지구촌 온난화·환경오염 비상] 사라지는 남태평양 섬들

    남태평양의 작은 산호섬 국가 투발루에 사는 베우 레사(73)에게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는 과학보고서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이미 온몸으로 온실효과로 인한 환경변화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뛰어 놀던 해변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재배하는 곡식들은 소금기에 오염되어 말라 버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6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투발루 주민들의 고달픈 일상을 소개했다. 해수면의 상승 속도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투발루를 비롯한 남태평양 국가 주민들은 수십년 안에 눈 앞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생겼다. 이미 4000여명의 주민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했고 1만여명의 주민들도 뉴질랜드로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렵게 삶의 터전을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주해 가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딸기수확 정도가 전부이다. 전문직으로 일하던 주민들도 현실의 벽을 경험하면서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인생을 포기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푸나푸티의 한 초등학교 교장 테무 하무마는 “아이들이 6살이 되면 기후 변화를 가르치고 현실에 대해 인정하도록 유도한다.”며 “아이들에게 이곳을 떠나라는 말 외에는 해줄 말이 없다.”고 절망적인 상황을 한탄했다. 투발루는 면적 26㎢에 여의도 3배 크기만 하다. 일부 주민들은 고향을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섬을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장본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행을 줄이고 공장의 가동도 최소화했지만 해수면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이 기다리는 기적은 강대국들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 앞에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Q채널 영아유기 실태보고

    케이블·위성TV Q채널은 16일 밤 12시에 ‘리얼다큐, 천일야화’에서 ‘짓밟힌 생명! 영아유기 실태보고’를 방송한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버려지는 영아는 수천명에 이른다.그렇게 유기된 영아들은 상당수가 사망에 이르고, 살아남는다고 해도 후천적 장애를 앓는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많은 경우 축복받아야 할 생명이 한낱 ‘쓰레기’와 다름없이 버려지는 충격적인 영아유기 실태와 짓밟힌 생명들의 그 후 이야기를 담았다. 영아유기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고, 외국의 사례에서 대안을 찾을 수는 없는지 고민해 본다.
  • [Seoul In] 안성시와 전통문화캠프 개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동대문구 청소년 35명이 자매도시인 경기도 안성시와 함께 제7회 ‘안성시 전통문화캠프’를 연다. 자매도시 청소년들이 우호를 다지는 장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3·1운동 기념관·안성맞춤 박물관·칠장사 등 전통유적지 탐방과 생활도예 만들기, 도자기 벽화 만들기, 토우 만들기 등이 포함돼 있다. 미꾸라지 잡기도 한다. 캠프 장소는 배꽃향기수련원과 안성시 관내다. 가정복지과 731-0491.
  •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

    ‘기능공들을 찾아 모셔라.’ 조선 산업의 특수로 전남지역에 기능공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대학 졸업자의 극심한 취업불황 속에서 산업 역군인 현장 기능인이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선 ‘기능공 전성시대’란 신조어까지 나온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내 서·남해안에 중형 조선소 4개가 들어서면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용접과 배관 등에 필요한 기능공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에만 5655명의 기능공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08년 이후 5만t급 이상 중형 조선소 4개가 본격 가동되면 기능공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은 2년 동안 4820명으로 835명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선소가 아닌 영암 대불국가산단내 조선 관련 부품과 블록공장 등 150여개 업체는 기능공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해남과 진도, 목포, 신안 등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중형 조선소 2곳은 착공과 함께 배를 주문받고 있어 기능공 쟁탈전에 불을 붙였다. 해남 대한조선소와 목포 C&중공업이 18척을 주문받아 내년에 인도한다. 이곳에는 3000여명의 기능공이 충원돼야 한다. 여기에다 광양제철소가 내년에 광양에 선박 건조용 강철생산공장(1조 5000억원)을 착공한다. 현대가 충남 당진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면 기능공 대거 이동에 따른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홍보팀 관계자는 “고졸자가 6개월 용접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되면 월평균 3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잔업을 할 경우다. 협력 업체들은 기능공을 붙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다. 삼호중공업 협력업체인 삼호기업 관계자는 “기능공에게는 월급으로 주고 기능공들이 데려오던 단순직(잡부)의 일당을 12만원으로 계산한다.”고 강조했다. 기능공들이 잡부들의 일당을 쥐고 일정 부분 챙기라는 뜻이다. 기능공들은 영세한 협력업체라도 월평균 150만∼170만원을 받아간다. 전남도는 해마다 9억여원을 들여 3개월마다 기능공 수료생을 배출한다.4기생까지 모두 취업했다. 도는 수요가 늘자 올부터 기수당 훈련생을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교육비와 훈련비가 공짜고 월 수당으로 20만원을 준다. 김병주 전남도 조선산업담당은 “훈련생의 나이 제한을 45세까지로 올렸고 금융권의 신용 불량자라도 훈련과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사]

    ■ 도봉구 ◇5급 승진 △쌍문1동장 조영일△방학2동장 최승묵△창2동장 복봉수 ◇5급 전보 △민원봉사과장 강신집△기획예산과장 김기수△재무과장 노용배△창의혁신추진반장 신동근△주택과장 정강인△부동산관리과장 고태열△건설관리과장 오일영△교통지도과장 김상훈△구의회 사무국 근무 박명서△보건행정과장 이광수△창3동장 김영기△창5동장 김정혜△도봉1동장 김동길
  • 검찰, 외환銀 탈세 여부 재조사

    검찰이 외환은행 탈세와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재개했다. 탈세문제는 국세청과 외환은행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법인세 과다 감면 문제와 연관돼 있어 검찰 수사가 양측 공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8일 금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지난 4월 국민은행 부당업무추진역 권리회복추진위원회(부권추위)가 탈세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외환은행 전현직 임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 재개를 촉구하며 낸 항고에 대해 지난 3일 서울지검에 재기수사를 지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알파걸/구본영 논설위원

    얼마 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맹수 책임 사육사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소식에 놀랐던 적이 있다. 호랑이나 코끼리 같은 야생동물들을 20대 젊은 여성들이 보살피고 있다니…. 제목부터 부자연스러운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를 봤을 때와는 또 다른 ‘필’이 꽂혔다. 마침내 ‘알파걸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예감이었다. 알파걸은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눈을 정치판으로 돌려보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표명한 여성주자가 무려 3명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범여권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주당의 추미애 전 의원 등이 그들이다. 당선 가능성은 제쳐두더라도 종전의 가부장적 문화에선 상상하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재계에서도 아들보다 똑똑한 딸들이 넘쳐나는 것인가. 기업 오너 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5일 생활용품 회사인 피죤은 창업주의 장녀 이주연 관리부문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미경 CJ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 정지이 현대U&I 전무 등 소문난 ‘재계 알파걸’들이 부지기수다. 물론 부모의 후광에 힘입은 경우보다 자수성가형 알파걸의 등장은 훨씬 값지다. 그런 면에서 외무고시 합격자의 67.7%가 여성이었다는 최근 뉴스는 고무적이다 못해 또 다른 차원의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남성 외교관의 부족으로, 오지 근무나 해외 장기체류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문제 제기다. 초등학교 평교사의 80%가 여성이라지 않은가. 이쯤 되면 대입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등할당제를 도입하듯이 공직시험에서도 남성을 위한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남성들의 푸념이 절로 나올 정도다. 하지만 분야별로 ‘잘나가는 여성’은 많아졌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성차별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 임금이 남성의 63%에 불과하다는 최근 통계를 보라. 굳이 양성평등이라는 거창한 명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저출산과 인력난 시대에 여성 인력 활용은 좋은 대안이 아니겠나. 그래서 알파걸의 등장은 우리 사회의 재도약을 바라는 모두가 반겨야 할 일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콩가루’ 한나라당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콩가루’ 한나라당

    “지난번에 정치자금을 사용(私用)한 것 때문에 구속까지 됐던 분”(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이 후보는 부정 선거해서 국회의원도 사퇴한 사람 아닌가. 지금 잣대로는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한나라당 박근혜 캠프 서청원 상임고문)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다. 오로지 경선 승리밖에 보이는 게 없다. 대선 승리는 경선 승리의 결과물 정도로 여긴다. 때문에 치졸한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고, 금도(襟度)를 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상대방을 회복 불능의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고 말겠다는 생각뿐이다. 경선 후에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적’이란 생각을 굳힌 지 오래다. 한때 회자됐던 ‘살생부’ 차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적인 셈이다. 오늘의 한나라당 현주소다. 시쳇말로 ‘콩가루’ 한나라당이다. 이 후보의 ‘전 재산 헌납설’ 공방도 볼썽사납다. 재산 헌납의 주체인 이 후보는 가만 있는데, 상대방 진영에서 재산 헌납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박근혜 경선후보측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이 후보가 경선 승리를 위해 전 재산 헌납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게 도화선이다. 박 캠프측에서 이 얘기를 처음 한 건 아니다. 지난달 25일 핵심 측근이 인터넷매체 기자에게 “이 후보가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재산 헌납을 검토 중이고, 곧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산 헌납 카드가 실천에 옮겨질 경우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인 만큼 사전에 김빼기, 물타기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배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측에선 당연히 펄쩍 뛸 일. 말도 안 되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급기야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공식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후보가 재산 헌납을 하겠다고 선언하면 박 후보측에서 위기 국면을 타개하려는 얕은 술책이라며 공박하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돌아가는 꼴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수준 이하의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안쓰럽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정권창출에 실패하면 당 해체가 불가피할 것이다.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생존할 확률도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소속 의원들 대부분 동의한다. 그런데도 행동은 딴판이다. 일부 의원은 (지지 후보가 질 경우) 분당까지 거론한다.1997년 신한국당 경선 때도 예비후보들간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과 같은 사생결단식 진흙탕 싸움은 승자에겐 상처뿐인 영광이고, 현재 한나라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는 민심도 결국 차갑게 등을 돌릴 것이다. 두 유력 주자의 줄 세우기, 편가르기 후유증이다. 당 중심모임이 더 이상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 캠프의 끊임없는 유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중심모임 멤버인 권영세 최고위원은 “중간자적 입장에서 대선 본선만을 생각하고 싶은데 정말 힘들다.”고 토로한다. 모든 의혹은 그 진실이 가려져야 한다. 이것은 분명한 당위(當爲)이고 명제다. 대선 후보라면 더욱 그렇다. 또 중요한 게 있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하는 포용의 문화, 승복의 문화는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씨줄날줄] 개혁기수 사르코지/함혜리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16일 취임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대로 장관급 각료를 31명에서 15명으로 대폭 줄이면서 7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어 강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개혁작업을 본격화했다. 경제성장을 자극하고 민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초과근무 수당을 과세대상 및 사회보장 비용 적용대상에서 배제한 것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구조가 초래한 덜 일하고, 덜 버는 악순환과 게으름의 정서를 걷어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납세자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일자리는 자연스레 늘어나고 실업문제도 해결된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지난 3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실업률을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기내인 2012년까지 현재의 8.1%에서 5%로 끌어내리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65%선인 국가부채도 5년안에 60%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퇴직하는 공무원 자리 가운데 절반은 충원하지 않고, 내년부터 국가지출 규모를 동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쟁력 없는 프랑스의 국립대학들도 체질개선 대상이다. 대학의 자립을 유도하고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까지 50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작업은 노조와 학생 등 이해집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외교와 내치를 아우르며 국정 전반에서 종횡무진하는 사르코지의 독단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쏟아진다. 풍자전문 주간지 카나르앙셰네는 사르코지를 러시아의 전제군주 ‘차르’에 비유해 ‘차르코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비난에도 그는 확고부동하다.“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며 개혁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선거유세 중 그는 “정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때 무능하다.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많은 것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랑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나라, 파격적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 발표

    한나라당이 4일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북한 방송·신문 전면 수용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을 발표했다. 북핵문제 해결 가시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에 부응하는 한편 대선을 맞아 진보성향의 유권자를 고려한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용갑 김기춘 송영선 의원 등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정체성 논란도 제기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평화통일정책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정착 및 통일기반 구축 등 ‘평화 비전’ 7대 목표와 실천방안으로 비핵평화체제 착근, 경제공동체 형성 등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및 경제협력관 상주계획이 포함됐다. 연 3만명 규모의 북한 산업연수생 도입, 서울∼신의주간 신(新)경의고속도로 건설, 김포∼순안간 남북 정기항공로 개설과 한강∼예성강, 한강∼임진강 뱃길 개설을 통한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다는 계획도 있다. 특히 비핵평화체제 착근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및 남북 핵통제 공동위원회 재가동을 제안했다.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 남북총리급 회담 정례화와 군축논의를 위한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마련 검토, 한·미 ‘신안보동맹’ 선언과 동북아 평화체제를 위한 다자안보협력체 구축을 제시했다. 나아가 남북한판 FTA를 추진하고 철원·파주 등에 개성공단형 ‘경제특구’, 속초·거진항을 ‘대북특구’,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해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북한 경제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구상도 제시했다. 또한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 가스전 한반도 연계사업과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북한 철도 현대화 및 국제 철도 시스템 연계도 추진한다. 남북간 통행·통신 협력체제도 구축한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남북간 자유왕래를 이산가족, 남북경제특구, 전면 자유왕래 등 단계별로 추진한다. 아울러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송·통신 부문도 개방해 우리가 먼저 북한의 방송과 신문을 전면 수용할 것을 제시했다. 남북한 유무선 통신도 개통하고 개성과 금강산에 인터넷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도적 협력과 지원을 위해 북한의 300만명의 극빈계층에 연 15만톤의 쌀을 무상지원하고 그외에는 유상 차관 형태로 식량과 비료지원을 한다. 인권공동체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분단 1세대 상호 고향방문을 추진하고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시 현금 또는 현물 제공 및 비전향 장기수와의 맞교환도 검토한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침해 기록보존소를 설치하고 대북지원과 연계해 정치범 수용소 해체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원 확보”… 대학가 로스쿨 전쟁

    대학가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면서 유치 자체보다는 많은 인원을 할당받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여기는 대학들은 서울과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간 균형있는 인원 배분에 주력하고 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은 로스쿨 총 입학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2005년 사법개혁제도추진위원회가 의결한 시행령안에 따라 학교당 정원을 15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대학들은 전체 정원이 최소 2000∼3000명이 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며 유치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는 학생수 확보를 관건으로 삼고 있다. 정종섭 법대 교무부학장은 “현재 교수 44명, 학생 205명인 점을 감안하면 로스쿨은 최소 교수 60명, 학생 300명은 되어야 한다.”면서 “학생 정원을 소규모로 하면 등록금이 비싸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스쿨은 일부만의 ‘귀족학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립인가 조건에 맞는 대학은 모두 인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과대학장은 “학생 정원이 적으면 학교에 비용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 인원을 최대한으로 신청하고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등록금이 일반대학원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기수 법학과 교수는 “교수 45명, 학생 200명은 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등록금은 한 학기에 1000만∼1200만원이 될 텐데 30%는 전액장학금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시행령안 대로 한다면 150명에 맞춰 신청하되 교수 정원을 늘리지 않고 장학제도를 보완하는 쪽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홍복기 법과대학장은 “현재 학부 인원인 260명을 신청했으면 좋겠지만 시행령에 최대 인원이 150명이니 우선 그만큼 신청하는 쪽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교수는 현재 33명을 유지하고 장학제도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에 있는 지방 대학들은 소규모라도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조선대 양동석 법대학장은 “지난해까지 400여억원 이상 투자했는데 정원이 적으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체 정원이 1000∼1200명 수준이면 겨우 8∼10개 대학밖에 로스쿨을 설치할 수 없는 셈이 된다.”면서 “학생 정원을 100명 정도로 하고 300억원 정도의 장학재단을 운영해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전순신 법대학장은 “관건은 지방대학과 서울소재 대학의 배분 문제가 될 것인데 지방대 입장에선 서울 40%, 지방 60% 정도 배분해서 균형발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정원을 두고 옥신각신 할 것인데 로스쿨을 서울에만 집중 배분해 우수학생이 몰리면 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주대 법대 이헌환 교수는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기준을 충족하는 대학들은 모두 인가를 해 주고 대학들의 수업의 질을 측정해야 로스쿨의 경쟁 체제가 생긴다.”면서 “인가만 받는다고 해서 계속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형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서재희 이재훈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한국 노동운동 조직률 세계 최저”

    실험적인 노동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3일 노사정 모두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사람 중심 경영조찬강연회’에서 “노동운동은 대중조직인데 우리는 대중성을 상실해서 전세계적으로 최저 조직(10%대 조직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노동운동의 일부 진영은 한국의 전투적 조합주의가 세계 최강으로 전 세계 노동해방의 선도 기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운동을 실패했다고 규정짓고 정치적으로 민주화됐고 경제발전을 한 만큼 노동운동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사측에 대해서도 “노동운동이 아무리 변해도 사용자가 변하지 않으면 엇박자가 난다.”면서 “사용자들은 70∼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세력밖에 없고 87년 이후 변화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도 노사관계 정책에 대한 역할을 많이 줄여 민간, 노사가 노사관계 정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거짓자백 안했으면 지금 땅속에 있을 것”

    “거짓자백 안했으면 지금 땅속에 있을 것”

    1980년 8월21일, 석달윤(76)씨는 신군부가 장악한 당시 중앙정보부로 끌려갔다. 남산 대공분실 168호에서 47일간 고문을 당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된 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고종 10촌 형님 박양민씨 탓이었다. 석씨가 간첩으로 남파된 박씨에게 전남 진도 해안 경비상황을 보고했다며 중정은 자백을 강요했다. 남파공작원 오모씨의 “박씨 간첩활동을 북에서 들은 바 있다.”는 막연한 진술이 근거였다. 수사관들의 고문은 가혹했다. 발로 배를 차고, 머리를 욕조에 담그고, 송곳으로 하반신 곳곳을 찌르고…. 잠은 안 재우면서 잠깨라고 볼펜 심지를 성기에 집어넣고…. 당시 중정 조사실은 피범벅이었다고 한다. 석씨는 결국 “내가 형님의 간첩활동을 도운 게 맞다.”고 자백했고,1981년 1월 안기부는 “고정간첩 15명을 일망타진했다.”고 발표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47차 전원위원회에서 1980년 발생한 ‘석달윤 등 간첩 조작의혹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진실위 “반인권적 사건… 재심조치를” 진실화해위는 “장기간 불법구금 및 강압적 상태에서 자백을 받아 간첩으로 조작하고, 사형 등 중형으로 처벌한 비인도적이고 반인권적 사건”이라면서 “국가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화해 및 재심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27년 만의 진실규명 결정이다. 석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떳떳하므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으로라도 자백하지 않았으면 난 아마 지금 땅속에 있을 것”이라면서 “일주일만 그런 고문을 받으면 김일성이라도 만났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18년 복역… 지금도 보안관찰 대상 석씨는 무기수로 징역 18년을 살았다. 함께 누명이 벗겨진 박씨의 외조카 김정인씨는 이미 1985년 10월31일 사형당했다. ‘간첩’의 처자식은 생계가 끊겨 두 달 동안 고구마로 연명했고, 고향 진도에서 살지 못해 내쫓기듯 이사했다. 1998년 8월15일 가석방된 석씨는 여전히 공안당국의 보안관찰 대상이고, 고문으로 굽은 허리는 지금도 하루 턱걸이 70개를 해야 펴진다고 한다. 진실화해위 결정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 것에 불과하다. 석씨의 ‘법적’ 간첩혐의는 바뀐 게 없다. 석씨는 “당연히 재심 청구한다. 백번 천번이라도 청구해서 무죄를 인정받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교도소에서 배운 서예솜씨로 석씨는 국전에 수차례 입선했다. 그는 안산에서 통일운동가와 서예가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앙증맞은 화환이나 초콜릿을 들고 있는 소녀팬들이 100m도 넘게 줄지어 서 있다. 한참을 기다리다, 저 멀리서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면 상기된 표정으로 일제히 탄성을 지른다.’ ‘오빠부대’가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유명 콘서트홀의 요즘 풍경이다. 하지만 대중가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 이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음악도 표준적인 클래시컬 레퍼토리가 주류. 아무리 뛰어난 외모를 지녔어도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준이 아니면 ‘오빠’ 대열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섬세한 음색·화려한 테크닉과 카리스마 대중문화적 감수성에 세계 수준의 음악적 능력을 겸비한 젊은 세대 연주자가 몰려오고 있다. 반면 모자라는 연주능력을 덮어주었던 ‘크로스오버’는 국내 시장에서 퇴조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32)은 이런 분위기를 선도하는 클래식계의 원조 ‘꽃미남’. 여기에 섬세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 강렬한 카리스마가 더해져 어떤 대중문화의 스타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여성팬을 갖고 있다. 그가 ‘김정원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7일 오후 5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김정원이 불러모은 친구들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첼리스트 최정은,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소프라노 기수연, 테너 정호윤, 싱어송라이터 하림, 베이시스트 정재일 등 각 자의 분야에서 ‘한 가닥’씩 하는 인물 7명이다. 이날의 음악적 모임에 붙여진 ‘Attraction(매력)’이라는 부제는 뚜렷한 개성과 조화로운 앙상블을 동시에 이루어 청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정원은 지난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피아니스트로 특별출연하여 대중문화 애호가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김정원의 어머니가 ‘은실이’ 등 히트작을 쓴 드라마작가 이금림이라는 것도 그가 대중문화 지향적일 것으로 선입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의 대중문화적 감수성은 대중음악 지향성과는 다르다.‘호로비츠’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래식음악을 다룬 영화로 연주만 하면 된다고 해서 수락했던 것”이라고 술회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그의 경력과 활동상황도 이를 증명한다.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한 뒤 파리 고등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했다.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고 뵈젠도르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빈 심포니, 독일 하노버 방송 교향악단, 부다페스트 국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정통파이다. 올해도 지난 1월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및 폴란드 루토슬라브 필하모닉과 조금은 골치 아픈 바르토크의 협주곡 3번을 협연했다.6월29일과 7월1일에도 거장 엔리케 바티즈가 지휘하는 멕시코시티 국립교향악단과 슈만의 협주곡을 연주하고 난 참이다. ●대중문화스타 능가할 여성팬 확보 물론 ‘김정원과 친구들’은 내용이 훨씬 가볍다. 사라사테의 ‘카르만 환상곡’과 이탈리아 가곡 ‘아침의 노래’와 ‘물망초’, 베르디의 아리아, 이미 클래식음악회의 표준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피아졸라의 탱고와 두 곡의 영화음악 등이다. 대중문화적 감수성을 ‘무기’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김정원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과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M.I.K 앙상블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독자적인 ‘오빠부대’를 이끌고 있는 이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 정장차림에 점잔을 빼야 하는 우아한 장소의 대명사였던 콘서트홀의 이미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2만∼6만원.(02)2230-789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CEO칼럼] 영상전화의 힘을 아십니까/조영주 KTF 사장

    [CEO칼럼] 영상전화의 힘을 아십니까/조영주 KTF 사장

    정조는 왕에 즉위한 후,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화성에 능을 조성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치안을 위해 임금이 80리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는데, 한양에서 사도세자의 융릉까지 길은 100리(약43㎞)가 넘었다. 융릉을 자주 찾고 싶었던 정조는 멀쩡한 100리 길을 80리 길로 부르게 하여,12년 동안 13번을 찾았다고 한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도 고종이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능에 전화를 설치하고, 아침저녁으로 곡을 했다. 예전 임금들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일화들이다. 요즘은 참 그리움이 많은 시대다. 예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돌아가신 부모님도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살아 있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는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귀향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만약 그리움을 저축하는 은행이 있다면, 그 은행이 아마 우리나라 최대 은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은 이렇게 커져가는 그리움 때문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선 전화의 경우도 18세기 말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만, 보편화된 서비스는 아니었다. 물론 장비가격이 비싸고, 통신망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답보를 거듭하던 유선 전화는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산업화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났고, 매번 많은 비용을 들여서 고향을 찾을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는 그리움을 메우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역할을 해 왔다. 올해 3월 듣는 전화의 시대를 넘어,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전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비스 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가입자는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수 많은 그리움들이 영상전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나 또한 예전에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이젠 영상전화를 통해 얼굴을 뵈며 안부를 여쭐 수 있게 됐다. 영상전화 서비스는 이렇게 사랑과 정을 깊게 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도 바꾼다. 이제까지 청각장애우들은 이동통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이젠 영상전화를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말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됐다. 건설현장이나 지방 사무소의 현황을 파악할 때나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직접 가서 확인하는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영상전화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시각은 사람 감각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옛 속담도 있다. 지금은 영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3%에 불과하지만, 이제 영상전화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속에서 튼튼하게 자라날 것이다. 앞으로 영상전화가 가족, 연인, 친구들간의 정과 사랑을 더욱 깊게 하는 ‘사랑의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고객의 더 큰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 조영주 KTF 사장
  • ‘女행복도시’ 이미지 공모

    서울시는 27일 새로운 개념의 여성정책인 ‘여성이 행복한 도시(女幸) 프로젝트’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여행 프로젝트’는 건축·도로·주택·문화 등 모든 분야의 정책을 추진할 때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반영하고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여성정책이다. 구체적으로 ▲하이힐이 끼지 않도록 보도블록 틈새 없애기 ▲공중화장실의 여성용 변기수 늘리기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 유아놀이방 운영 ▲공용주차장에 임신부를 위한 우선주차구획 설치 등이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정책을 홍보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이미지를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여행 프로젝트의 정책방향, 취지, 창의성 등을 담아 형상화한 심벌마크와 로고타입(글자체와 색상)이다. 작품규격은 A4용지 크기다.서울시 여성가족 홈페이지(women.seoul.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다음달 13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 3707-9231로 하면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ocal & Metro] 경기녹지재단→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녹지재단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재단 명칭 변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하고,‘경기농림진흥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은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기존의 도시녹화사업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FTA), 농산물 마케팅, 유통 등 농업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은 또 7월부터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위탁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평 연인산 도립공원,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안산 제2수목원 등의 운영을 담당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행운 또는 숙명?/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불새, 봄의 제전, 오이디푸스왕.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고전이다. 봄의 제전은 충격이었다. 초연때 찬사와 비난이 쏟아졌다. 전위파의 기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와 음악의 인연은 절묘했다. 그는 법률학도였다. 페테르부르크 대학 출신이다. 세계적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만난 게 운명의 터닝포인트였다. 개인교습을 받았다.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주관하는 수요음악회가 촉매가 됐다. 우연이 불멸의 작곡가를 탄생시켰다. 얼마 전 현중화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렸다. 서예 대가다.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추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그다. 글이 살아 있다. 기운생동(氣運生動)이 마치 오늘의 글 같다. 취하면 신선이었다. 취필(醉筆)이다. 그는 일제때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독립운동 일선에 나섰다.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야 했다. 그때 피난처를 제공한 이가 일본 서도대가 마쓰모토 호스이였다. 뜻하지 않은 서예가로의 변신은 행운일까, 숙명일까. 이들뿐이랴. 누구나 삶은 극적일지 모른다. 준비하고 계획하는 동안 만난 우연이 곧 인생 아니었던가.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해병대 58년만에 1000기 전역식

    “필승! 신고합니다. 해병대 1000기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귀신 잡는 해병’이 58년 만에 1000기 전역자들을 배출했다.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은 20일 사단 연병장에서 가족과 친지, 해병대 예비역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병 1000기 전역식을 가졌다. 이날 주인공들은 2005년 6월21일 입소, 혹독한 훈련을 받은 뒤 2년여간 국방의 의무를 다한 해병 1000기 358명 중 96명이다. 다른 262명도 김포, 백령도, 연평도 등 모두 6곳에서 탈락자 없이 건강한 얼굴로 전역식에 참가했다. 특히 이들은 군 복무를 하는 동안 1000기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으로 평소보다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빨간 명찰’을 달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다른 기수보다 자부심과 전우애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외할아버지와 친·외삼촌 등 가족 5명이 해병대 출신인 한국인(22) 병장은 “해병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뤄 기뻤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해 가슴 뿌듯하다.”면서 “사회에 나가서도 지난 2년간 동고동락한 해병 1000기 전우들과 함께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1949년 4월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300명으로 1기를 탄생시킨 이후 이날 1000기를 탄생시켰다. 해병 예비역은 일반병 63만여명, 간부 20만여명 등 모두 83만여명이다. 현재는 1048기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무적 해병이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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