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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발생률 7위 서울경찰청 순직은 1위 왜

    범죄발생률 7위 서울경찰청 순직은 1위 왜

    연평균 범죄 발생률이 전국 7위인 서울지방경찰청이 경찰 순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 범죄발생률과 상관없이 수도권에 금융·국가기관 등 ‘지킬 것’이 많은 데다 행사·집회 등 치안수요가 많아 서울·경기지역 경찰들의 스트레스와 과로가 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국가기관과 경제력이 몰려 있는 곳인 만큼 경비·경호는 물론 교통 등 치안수요가 복합적으로 합쳐져서 업무 강도가 높고 이것이 순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6일 경찰청의 ‘경찰 순직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순직경찰은 모두 84명이었으며 순직경찰관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모두 18명이었다. 이어 경기 12명, 경남·전남 8명, 부산 7명, 전북·경북 6명, 대구·충남 4명, 강원 2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 연평균 발생건수(2005~2009년 5년 기준)는 광주가 1575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제주 1563건, 3위는 울산 1266건 등이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1067건과 1104건으로 7위와 5위에 올라 실제 범죄발생률과 순직과의 연관성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은 문화·경제·업무 중심지인 만큼 중요한 경비 업무가 많고, 이권이 걸려 있는 집회나 시위도 잦아 경호 업무 비중도 높다. 이 때문에 같은 8시간을 근무해도 업무강도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의 ‘경찰 순직발생 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순직한 289명 중 과로사가 179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는 순직 원인 2위인 교통사고(78건), 안전사고(11건), 시위진압 및 인명구조(2건), 기타(5건)를 다 합친 것보다도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2008년에는 휴일에도 촛불집회에 동원되는 등 격무에 시달리던 강남경찰서의 한 간부가 과로로 순직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김유신(45) 경감은 하루 평균 350여건에 이르는 112신고 사건을 처리하고 거의 매일 새벽 지구대를 점검하면서도 휴일 촛불집회에 동원되는 등 연일 주야간 근무를 한 끝에 사무실에서 쓰러져 뇌출혈로 사망했다. 고 김유신 경감의 유족인 부인 정선자씨는 “시위·집회 진압조인 1단위 중대장을 맡고 있어 일주일에 하루 들어와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옷만 갈아입고 나간 날이 부지기수였다.”며 “평소 강직한 성격이라 힘들다는 내색은 안 했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들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자기 몸 돌보지 않고 헌신했던 양반인데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울먹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억·별장 수뢰… 돈선거 얼룩 정치권·토착세력 공생이 배후

    “공천 받아 당선만 될 수 있으면 그 정도는 보험인 셈이죠.” 6·2 지방자치단체 및 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공천헌금’과 관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각종 선거 때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로 공천헌금에 대한 안이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과 입후보를 준비하는 지역 토착세력들이 선거 때마다 ‘공생’하면서 생겨난 것이 바로 공천헌금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26일 현재까지 금품 및 음식물 제공 혐의로 총 559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49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6일 한나라당 소속의 이기수 여주군수가 현역 국회의원인 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의 돈다발이 든 가방을 건네 경찰에 붙잡혔다. 대낮에 직접 현금을 찾아 비서를 통해 건넨 대범함을 보였다. 전북 익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김모 시의원이 시장에 출마하려던 안모 부시장에게 당원 및 조직운영경비 명목으로 5000만원에서 1억원을 요구했다가 발각됐다. 김 의원은 지방의원 입후보 예정자에게 7000만~8000만원을 요구해 제공받기도 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예비후보자와 당 관계자는 지난 2월 당원협의회장 및 당원들에게 설 명절 선물세트 3000개를 제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김 의원을 포함해 5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3만 5000원짜리 굴비세트를 유권자 165명에게 돌린 서울의 한 구의원과 순금로고를 새긴 표창장을 주민에게 전달한 강원지역 군수 등도 검찰에 고발됐다. 충남 당진의 민종기 군수는 건설업체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수억원대 별장과 아파트 등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구청장 2명이 지방선거 여론조사 비용으로 언론사에 금품을 전달해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미 지역에서는 출마자를 중심으로 “지방의원은 2억~3억, 기초단체장은 5억~10억원 안팎의 공천헌금이 필요하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선관위가 고시한 법정선거비용 평균제한액이 기초단체장 1억 6000만원, 지역구 광역의원 5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위험수위를 훨씬 넘긴 액수다. 한국선거학회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특히 최근에 천안함 침몰사건 등 대형 이슈들이 터지면서 지역에서의 선거 행태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행정안전부(상)] 지방근무 경력 필수 부시장·부지사 포진

    [MB정부 파워엘리트-행정안전부(상)] 지방근무 경력 필수 부시장·부지사 포진

    행정안전부는 역사상 지금 몸집이 제일 크다. 1998년 지방 행정을 담당하는 내무부와 정부의 조직과 인사를 관장하던 총무처가 합해졌다. 이듬해 중앙인사위원회가 분리됐으나 2008년에 다시 합해졌고, 여기에 비상기획위원회와 정보통신부 기능 일부까지 옮겨 왔다. 행안부는 크게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 조직·인사 등 국가 업무는 1차관, 지방업무는 2차관이 관장한다. 최근 들어서는 여기에 안전 및 정보통신 분야를 추가해 3개 축으로 나누기도 한다. 국가업무와 지방업무 두 진영은 서로 전문영역을 구축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에 따라 ‘조직통’, ‘인사통’, ‘지방통’ 등의 분류도 생겨났다. 두 진영이 경쟁도 치열했지만 공통점은 주요 간부들 대부분 지방 근무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업무 특성상 조직 내에 지방근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정창섭(행시 21회) 1차관은 경기 부지사, 강병규(21회) 2차관은 대전 부시장을 거쳤다. ●최근엔 조직·지방통 경계 모호 최근 들어서는 두 진영 간 경계가 다소 무뎌졌다. 전임 원세훈 장관이 서울시에서 옮겨온 이후 기존틀을 무시하고 판을 흔드는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직의 화학적 융합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과 함께 조직의 전통과 전문성을 훼손시켰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국가기록원 등 소속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들이 본부와 활발하게 인사교류를 하는 것도 행안부의 독특한 특징이다. 15개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은 1급이며 서울시 부시장은 차관급이다. 행안부에는 행정학 전공자가 많다. 본부에서 근무하는 고위 공무원 30명 중 학부 시절 행정학 전공자가 11명으로 3분의1 정도다. 행시 기수로는 21회부터 31회까지 포진해 있다. 1급에서는 24회가, 2급에서는 30회와 31회가 주축을 이룬다. 출신지는 다른 부처와 비슷하다. 본부 간부 중 영남 출신이 46.7%, 호남 출신이 30%로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출신대학은 고려대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출신은 각각 5명씩. 연세대 출신은 맹형규 장관을 제외하면 1명이다. ●‘대국·대과’ 도입 이름 날려 본부 내 1급은 6명이다. 목영만(25회) 차관보는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 맑은서울추진본부장을 거쳐 2008년 5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을 지냈다. 행정구역통합, 지방경제 활성화 등 지방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하위직 공무원으로 40년간 근무했던 선친의 뒤를 이어 공직에 입문, 공직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하다. 친화력과 업무 능력으로 행안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우(24회) 기획조정실장과 서필언(24회) 조직실장은 조직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박 실장은 조직실장 시절 현행 ‘대국·대과 제도’를 도입했다. 온화하면서도 기획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실장은 복수직급제와 책임운영기관제도를 도입한 주역이다. 추진력이 평가를 받는다. ●조윤명 실장 최장수 인사과장 조윤명(23회) 인사실장은 행안부 역대 최장수 인사과장으로 인사 분야 전문가다. 꼼꼼한 일처리, 뛰어난 친화력 등이 강점이다. 공무원 직급체계 개편,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육사 출신의 김진항 재난안전실장은 육군포병학교장, 한국안보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을 거쳤다. 재난 안전 업무 특성상 군과의 친밀한 관계가 필요한데 이 업무의 적임자로 꼽힌다. 군사전략가로 지난달 미래 전쟁개념을 다룬 ‘화력마비전’이라는 책을 펴냈다. 강중협(22회) 정보화전략실장은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기반국장, 우정사업본부 전산관리소장을 역임, 행안부 내 정보기술(IT) 분야 전략가로 통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5전6기 곰 이현승 첫승 신고

    [프로야구] 5전6기 곰 이현승 첫승 신고

    지난해 말 프로야구 히어로즈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현승(27)은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13승10패를 기록하며 1선발로서 팀의 중추 역할을 했기 때문. 두산 김경문 감독은 아끼던 유망주 금민철을 현금 10억원과 함께 내주고 맞바꿀 정도로 이현승의 가치를 높게 봤다. 하지만 이현승은 올 시즌 개막 후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5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초반에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일 잠실 SK전에서는 5와 3분의2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이 도와주지 않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안 좋았던 구위를 회복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25일 두산-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 마침내 이현승이 5전6기에 성공했다. 시즌 6번째로 선발 등판한 이현승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4개의 안타(1홈런 2볼넷)를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낚았다. 두산은 이현승의 호투와 손시헌의 3안타 1타점, 오재원의 3루타 포함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삼성을 8-4로 눌렀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 이로써 두산은 이날 3위로 뛰어오른 LG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2위를 유지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1과 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8세이브를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SK가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며 꼴찌 롯데를 14-4로 대파했다. SK는 박정권의 2홈런(3타수 3안타 2타점)과 김강민-정상호의 백투백 홈런, 박재홍의 시즌 첫 대타만루홈런까지 무려 5개의 홈런을 펑펑 터뜨렸다.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린 SK는 두산과 3.5게임차로 단독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잠실에서는 퇴출 위기에 몰렸던 LG 에드가 곤잘레스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했다. LG는 곤잘레스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오지환의 결승 희생타에 힘입어 한화에 3-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삼성을 제치고 지난해 5월23일 이후 337일 만에 단독 3위로 점프했다. 세 차례 팔꿈치 수술 뒤 눈물겨운 재활 끝에 지난해 복귀한 불펜투수 이동현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목동에서는 KIA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베테랑’ 이종범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넥센에 6-4로 신승,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인 93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103만 6824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옥션, ‘캠퍼스 오픈마케터’ 1기 모집

    옥션, ‘캠퍼스 오픈마케터’ 1기 모집

    옥션이 26일부터 5월 16일까지 마케팅 실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학생 대상 ‘캠퍼스 오픈마케터’ 1기를 모집한다. ‘캠퍼스 오픈마케터’는 오픈마켓과 마케팅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옥션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실무에 직접 참여시켜 직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이번 실무 체험은 기수제로 운영될 예정으로 선후배간의 인맥과 온라인 업체의 이벤트 기획 및 운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모집 인원은 총 20명으로 선발자는 올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옥션의 ‘오픈마케터’로 활동한다. 월 2회 이상 옥션 본사를 방문해 마케팅 근무 경험을 쌓고 옥션 캠퍼스 ‘오픈마케터’ 수료증과 더불어 옥션 미래명함이 발급된다. 특히 수료 후 우수 마케터로 선정된 총 2명에게는 각 순위대로 1천만원과 5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오픈마케터’ 전원은 최신 넷북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픈마케터 지원은 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기소개서 제출 및 간단한 미션에 응모하면 된다. 옥션 온사이트 마케팅팀 선희정 과장은 “단순 공모전이 아닌 마케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직접 직업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벤트다.”며 “기업 입장에서 20대 대학생들의 참신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고 참여자 역시 실제 업무를 스스로 진행, 마케터 선배들과의 멘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밝혔다.사진=옥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협잡꾼’ 단체장도 유권자가 뽑았다

    몇몇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리가 캐면 캘수록 딸려 나오는 고구마 줄기 같다. 참담한 일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이 이 지경이니 민선 4기가 지나도록 지방자치가 제대로 안 된 이유를 알 만하다. 토착비리를 감찰해 온 감사원이 그제 밝힌 일부 단체장들의 탈선을 보면 이게 협잡꾼이나 사기꾼이지 어딜 봐서 지방행정의 책임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단체장들도 정당이 공천했고 유권자가 뽑았으니 사람을 잘못 골라도 한참 잘못 골랐으며, 자괴감만 들 뿐이다. 그러잖아도 이달 중순 이기수 여주군수가 2억원을 같은 지역구인 이범관 의원(한나라당)에게 전달하려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혀 구속됐다. 이달 초에는 김충식 해남군수가 조경업체로부터 1억 5000만원 등 관내업자 3명으로부터 1억 9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구속됐다. 그러나 감사원 감찰 결과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100억원 규모의 공사를 특정업자에게 몰아주고 3억원짜리 별장을 뇌물로 받았다고 한다. 민 군수는 범죄를 감추려고 이 별장을 형의 명의로 빼돌리는 수법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또 미혼에 무직인 처제 명의로 3억원짜리 아파트를 받고, 내연관계인 여직원에겐 아파트를 사주고 1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시켰다고 한다. 지자체장 4명을 포함해 이번에 적발된 30여명의 비리를 보면 가히 범죄의 전시장을 보는 듯하다. 단체장의 비리는 개인의 도덕성 탓이긴 하나, 보다 근원적으로는 정당의 탁상공천과 유권자의 무관심에도 기인한다. 해남·당진·영양군수는 정당의 공천이 확정·내정되었던 인물들이다. 정당들은 공천단계에서 이런 인물을 걸러낼 검증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방의원들도 단체장과 ‘형님, 동생’하면서 소임을 방기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후보자를 살펴야 한다. 4차례의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1기를 제외하고 50% 안팎인 점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낮다는 방증이다. ‘협잡꾼’ 단체장들은 바로 이런 틈을 노리고 있으며, 당선되면 지역주민이나 지역발전을 외면하고 이권부터 찾아 나서는 것이다.
  • [부고]

    ●이충선(전 의정부시장 비서실장)씨 부친상 21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1시 (031)856-9902 ●김우홍(사업)안홍(〃)정섭(〃)효섭(〃)충섭(경북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신섭(신한은행 소공동 금융센터장)씨 모친상 21일 김천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54)429-8288 ●박영수(목포 항도초 교감)철희(전 코스콤 상무)형훈(참건강마을 대표)행주(서울 안천초 교사)미연(아름방 대표)씨 부친상 박영순(삼성전자 상무)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5 ●배상직(광성정밀)상훈(연합인포맥스 방송팀장)씨 부친상 김기수(자영업)씨 장인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030-7907 ●홍형구 형빈(전 연합철강 전무)씨 모친상 정진완(전 안양예고 교장)이재규(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씨 장모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2227-7584 ●임성일(경남대 조교수)씨 부친상 김무남(중앙산업 대표)남승국(마쉬코리아 이사)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36 ●손석우(뉴욕라이프 지점장)씨 조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233 ●황정수(세무사)종수(우진기전 사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1 ●조구영(쿤밍 차마고도 여행사 대표)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237 ●이관주(전 코스콤 사장)씨 별세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94 ●박종만(도서출판 까치 대표)종근(미국 거주)종수(경문제책사 대표)종태(우리은행 싱가포르지점장)씨 모친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0 ●최채기(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22일 김천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53)429-8286
  • ‘스폰서 검사’ 조사대상 100명 넘을 수도

    ‘스폰서 검사’ 조사대상 100명 넘을 수도

    대검찰청은 22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성낙인 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위촉한 데 이어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스폰서 검사’ 의혹 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나머지 위원은 위원장과 협의해 23일 중 발표할 예정이며, 숫자는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이내”라면서 “위원에는 언론·여성·문화·법조·경제 분야 인사와 함께 검찰에서도 진상조사단장인 채동욱 대전고검장을 포함해 2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위원 인선을 곧 완료해서 다음주 중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두세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조사를 맡은 조사단이 검사들로 구성돼 일각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성 위원장은 “조사단의 보고에 한치라도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으면 위원회가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검사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의 진정한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채 단장은 조사단 구성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박찬호 서울고검 검사(연수원 26기), 김영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1부 검사(27기), 주영환 대검 범죄정보연구관(27기),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28기), 신봉수 고양지청 검사(29기)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사와 감찰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들로 손꼽힌다. 여기에다 검찰 수사관들도 실무적으로 조사활동을 지원한다. 조사단은 진상규명위가 조사 활동의 방향과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일단 기초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단의 면면을 보면 앞뒤 안 가리고 (조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문화가 서열과 기수 중심이어서 후배가 선배 검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적지 않다. 조사 활동은 제보자 정모(51)씨가 건설업을 하면서 활동했던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차적인 조사 대상은 정씨가 공개한 문건에 거론된 전·현직 검사 57명이며, 이 중 현직 검사는 28명이다. 여기에다 정씨가 이들 외에 또 다른 관련자를 추가로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조사 대상자는 최대 100여명 선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접대 일시와 장소, 수표번호 등을 기록한 문건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추적하면 의외로 쉽게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나 관련자가 추가 공개되면 조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씨는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정씨 측 관계자는 “검찰이 진상조사를 할 내용이 있다며 부산지검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3일로 예정된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취소요청에 대한 법원의 심문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서울 김지훈 윤샘이나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커피 한잔 하실래요?”/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커피 한잔 하실래요?”/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16일 이기수 경기 여주군수가 같은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을 공천 뇌물로 건네려다 체포된 사건은 고질적인 돈 선거의 악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터질 게 터졌을 뿐,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라며 애써 무심한 척하려 해도 천안함 침몰 20일 만에 실종자 38인의 시신이 수습돼 온나라가 비통함에 젖어 있던 때, 일신의 영달을 위해 검은 돈을 은밀히 준비한 후안무치함에 말문이 막혔다. 여야는 앞다퉈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장의 구태는 여전하다. 경찰청이 지난달 22일부터 선거사범수사상황실을 통해 선거사범을 단속한 결과 한 달 새 1720여명이 적발됐다. 온국민의 눈과 귀가 천안함 사건에 쏠려 있는 와중에도 6·2지방선거와 관련한 부정부패의 독버섯은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선되면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챙기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구두선에 그치기 일쑤인 정치권의 자정 표명과 사정당국의 엄포만으로는 지방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령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요원해 보인다. 답은 유권자에게 있다. 가장 확실하고 명쾌한 해법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고백하건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장, 구청장, 교육감 정도만 이름을 알 뿐 시의원이나 구의원, 교육위원은 누군지 잘 모른다. 한꺼번에 8명을 뽑아야 하는 이번 선거가 솔직히 귀찮고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선거홍보용 문자메시지를 읽지도 않고 스팸번호로 처리하기도 한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거기서 거기라는,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이 선거 무관심으로 표출된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매번 50%대에 그치는 건 이런 유권자들이 두 명에 한 명꼴이란 얘기다. 여기엔 정치가 술자리 안주로는 주목받지만 진지한 토론이나 유쾌한 수다의 소재가 되긴 어려운 우리 사회의 풍토도 한몫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도 유입된 ‘커피파티(coffee party)’운동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한인 2세 애너벨 박이 주도해 설립된 커피파티는 참가자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진보 성향의 소규모 지역모임이다. 보수 색채의 티파티(tea party)운동과 더불어 풀뿌리 민주주의 정치참여의 새로운 형태로 떠올랐다. 당파성을 떠나 커피파티의 지향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깨어 일어나라.(Wake up and Stand up.)’를 모토로 내건 커피파티는 “정부는 국민의 적이 아니라 집단적 의지의 표현”이며, “미국민이 직면한 도전을 위해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깨어 있는 유권자, 과정에 참여하는 유권자만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법이다. 국내에선 지난 14일 발족한 ‘2010여성유권자희망연대’가 커피파티를 만들었고, 한국청년연합(KYC) 서울지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파티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집 근처 동네에서 만나 지역정치와 선거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즐기자는 취지는 마찬가지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Can we have coffee, America?)” 미국 커피파티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떠 있는 이 문구를 클릭하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커피파티가 열리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벼운 만남을 제안할 때 흔히 주고받는 인사말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여는 열쇠말로 진화한 셈이다. 물론 반드시 커피를 마셔야 할 필요는 없다. 차도 좋고, 주스도 좋다. 알코올 기운에 취해 대책 없이 정치를 몰아세우는 대신 말짱한 정신으로 공약의 허실, 후보들의 면면을 따져볼 수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수다가 스트레스 해소의 특효약이란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정치 수다는 민주주의 실천까지 덤으로 따라오니 금상첨화 아닌가. coral@seoul.co.kr
  • 다음, 지하철 디지털뷰로 “‘무한도전’ 만난다”

    다음, 지하철 디지털뷰로 “‘무한도전’ 만난다”

    “지하철역 가면 ‘무한도전’을 만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핑거터치는 서울 1~4호선 지하철역에 설치된 ‘디지털뷰(Digital View)’를 통해 MBC 인기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사진집을 최초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디지털뷰’를 통해 공개되는 ‘무한도전’의 신작 사진집 ‘Once upon a Time in 무한도전’은 지난 5년간 무한도전의 숨겨진 이야기와 방송내용을 사진으로 엮어 발간한 것으로 23일 로그인 출판사를 통해 출판, 배포된다. 다음은 797장의 사진 중 50장의 사진을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의 ‘디지털뷰’를 통해 공개한다. 서울시민들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디지털뷰’를 통해 ‘무한도전’ 사진집의 주요사진을 즐길 수 있다. 다음이 공개하는 ‘Once upon a Time in 무한도전’은 기존 무한도전 사진전에서 공개했던 사진은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의 재기발랄한 미공개 컷과 ‘무한도전’ 달력 촬영 에피소드사진, F1특집 사진 등이 수록되어있다. 다음 권기수 기반 플랫폼 본부장은 “이번프로모션이지하철역에서쉽게만날수있는 ‘디지털뷰’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뷰는 다음과 핑거터치가 서울 1~4호선 주요 지하철역에 설치한 디지털영상시스템으로 지도 정보는 물론 다음실시간 이슈검색어, 뉴스, 스포츠, 날씨, 증권, 환율 등의 실시간정보와 IP폰(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MBC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금·성금 걷어 애물단지 세웠다

    세금·성금 걷어 애물단지 세웠다

    민선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조형물 세우기에 나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부터 대표 상징물까지 건당 수천만~수십억원씩을 들여 조형물 만들기에 혈안이다. 특정 정치인의 후광을 입고 있는 업체가 독식하며 각종 특혜의혹까지 낳고 있다. 조형물을 세운 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한 곳도 부지기수다. 강원 춘천시는 2002년 5월 근화동 조각공원 안에 3억 8200만원을 들여 물시계 ‘시보장치 자격루 분수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겨울철만 되면 물이 얼어붙는 바람에 작동이 안 되면서 수년 동안 개방을 하지 못해 시민들로부터 애물단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마무리한 광화문광장 조성 당시 세종대왕 동상 건립 문제도 논란이 됐다. 지금은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좌상이 광장에 자리잡았지만 세종대왕의 대표성과 예산낭비 등 지적이 일었다. ●초미니 자치단체에 대형상징물 인구 2만 3000~2만 4000명 안팎의 초미니 자치단체들도 조형물 세우기 경쟁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강원 화천군은 2007년 15억원을 들여 화천읍 입구 회전교차로에 탑 모양의 상징물을 세웠지만 설치 후 조명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해마다 관리비도 만만찮다. 평화의종, 산천어축제와 수달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세워 주민들로부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구군도 지난해 8억여원을 들여 시장거리에 해시계 모형의 ‘앙부일구’와 분수대 등을 만들었다. 강원 도민들 사이엔 “영향력 있는 지역 정치인의 후광을 입고 있는 특정 조형물 제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씩 들여 상징 조형물을 경쟁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뒷말까지 무성하다. 충북 괴산군은 군민 성금 5억원을 들여 2005년 무게 43.5t의 세계 최대 가마솥을 만들었지만 역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7년까지 괴산청결고추축제 이벤트 등에 몇 차례 활용했을 뿐 가마솥 제작을 이끌었던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잊혀졌다. 관문화(關門化) 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 안동시는 지난해와 올해 각 26억원씩 모두 52억원을 들여 서의문(西義門)과 남례문(南禮門)을 건립했다. 시는 앞으로 안동대 인근에 동인문, 안막동 안막재에 도신문, 송현동 사단 옆 도로에 학지문 등 5대 관문을 차례로 건립하는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예천군은 도청 유치 기념으로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예천읍 흑응산 정상에 3층 규모의 청하루 누각을 세웠다가 철거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관리하느라 낭비·관리안되면 흉물 더구나 건립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형물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강원 속초 해맞이공원의 잼버리기념조형물은 이끼로 뒤덮인 데다 대리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원형을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 전북 정읍시가 3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대형 조형물 또한 완공 한 달도 못 넘기고 파손돼 부실시공 등 논란을 빚었다. 주민들은 “민선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법부 하나회’ 민판 회원 177명 공개

    ‘사법부 하나회’ 민판 회원 177명 공개

    사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엘리트 법관모임’ 민사판례연구회(민판)가 회원 181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그동안 폐쇄적 회원 가입 절차와 운영으로 비판을 받아 온 민판이 명단 공개에 나섬에 따라 우리법연구회 등 다른 법원 내 연구모임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판은 최근 발간한 32번째 논문집 ‘민사판례연구’ 뒷부분에 181명의 회원명단(2월22일 현재)을 첨부했다. 20일 논문집에 따르면 공개된 명단에는 전·현직 대법관은 물론 헌법재판관, 대형 로펌 대표 등 법조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법조인이 다수 들어 있다. 양승태·양창수·민일영 대법관을 비롯해 이공현·목영준 헌법재판관과 대법관을 지낸 김황식 감사원장이 명단에 올라 있다. 정귀호·박재윤·손지열 전 대법관도 민판 회원이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이재후 대표 변호사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김형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이름이 들어 있다.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과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부소장도 회원이다. 공개된 회원 중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법관은 11명, 지방법원 부장판사급은 18명이다. 법원행정처는 “행정처 소속 부장판사(심의관 등) 4명이 최근 탈퇴했다.”고 밝혀 실제 전체 회원은 177명으로 줄었다. 현직 법관은 89명(50%), 대학교수 53명(30%), 변호사 33명(19%)이다. 민판은 또 그동안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사법연수원 기수별로 2∼3명 정도만 신규 회원으로 받아들였지만, 앞으로는 희망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입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민판 회장인 윤진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논문집 머리말에서 “추천에 의한 회원 가입에 대해 가입의 문호가 너무 좁다는 불만이 있었고 이제부터는 가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신청을 받아 소정의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돈선거 경종 울린 이범관 의원

    이기수 여주군수가 지난 16일 지역구 이범관 의원(한나라당)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하려다 이 의원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은 어제 여주군수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그러잖아도 지방선거를 40일 남짓 앞두고 돈선거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금까지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00여건의 위법·비리를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30% 이상이 돈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여주군수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테고 이 의원의 신고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뻔했다. 그런 점에서 이 의원의 현명한 판단은 공명선거를 위한 경종이 되었다고 본다.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항간에는 지방의원이 되려면 2억~3억원, 기초단체장이 되려면 5억~10억원의 헌금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경산시장과 청도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각각 7억원과 5억원을 낸 전례로 미루어 헛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방선거 풍토가 기(期)를 거듭할수록 과열·혼탁해지는 상황에서 정당 차원의 공천헌금 요구나 자진헌납이 여전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더구나 ‘공천=당선’인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억원의 은밀한 뒷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니 한숨만 나온다. 돈선거의 폐해를 그렇게 겪고도 반복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여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방증일 것이다. 공천대가를 치른 당선자는 본전 생각에 이권에 개입하고 비리를 저지를 개연성이 높다. 지난해 말 양산시장은 선거빚 60억원 상환독촉에 시달리다 못해 24억원을 뇌물로 받고는 끝내 자살했다. 여주시장도 공천 받으려고 2억원을 빌렸다고 한다. 이 의원이 여주시장과 개인적인 친분에도 불구하고 신고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른 국회의원들도 각성하길 바라며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조기집행 실적보다 아이디어

    광주광역시는 2009년 발생한 낙찰차액을 올해 실시할 공사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비로 썼다. 보통 실시설계 용역에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 10월에 설계용역을 시작해 시설공사를 상반기에 추진하기 위한 조치였다. 광주광역시의 3월 말 기준 조기집행 실적은 상반기 목표액 대비 74%로 대전광역시(80%)에 비해 낮았으나 조기집행을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7개 특별·광역시 중 조기집행 실적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뽑혀 행정안전부로부터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게 된다. 대전에는 5억원이 교부된다. 행안부는 18일 특별·광역시(7), 도(9), 시(75), 군(86), 자치구(69)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유형별로 3월 말 기준 조기집행 실적을 평가, 24개 우수단체를 발표했다.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와 경상북도에는 각 10억원, 경기 파주시·여주군, 서울 성동구에는 각 5억원이 지원된다. 우수 기관 중 광역자치단체에는 5억원, 기초 지자체에는 3억원 등 총 100억원이 지원된다. 군 지역 중 최우수 단체로 지정된 여주군은 이기수 현 군수가 이기범 한나라당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려다 체포되는 까닭에 지원이 보류됐다. 행안부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책 20가지도 함께 발표했다. 전화통화를 기다릴 때 자동차세 선납에 대해 알리는 등 선납제를 적극 홍보, 조기집행 자금을 확보하거나 지난해 실시했던 ‘숲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1~2월에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고용해 일자리를 만든 내용들이 우수 시책에 꼽혔다. 행안부는 6월 말에도 지자체의 조기집행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자체 전체의 3월 말 조기집행 실적은 49조원으로 상반기 목표액(91조) 대비 53.8%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포인트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영화 ‘그랑프리’ 크랭크인...새로운 김태희 기대

    영화 ‘그랑프리’ 크랭크인...새로운 김태희 기대

    김태희와 ‘아이리스’의 양윤호 감독이 스크린에서 다시 손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그랑프리’가 지난 2일 크랭크인 했다. 영화 ‘그랑프리’는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다. 첫 촬영은 사고로 자신의 말을 잃은 기수 주희(김태희 분)가 사고의 아픔을 묻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장면. 첫 촬영을 마친 김태희는 “경마 영화는 나에게 있어 또 다른 도전이다. 너무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희는 전문 기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주 4일씩 승마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의 상대역인 우석 역은 배우 이준기가 맡는다. 우석은 전도유망한 기수였지만 사고로 친구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과 비슷한 주희를 만나 그녀의 재기를 돕기 위한 조력자로 나선다. 이 영화를 만드는 양윤호 감독은 지난해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를 만든 감독으로 유명하지만 본업은 영화감독이다. ‘홀리데이’, ‘바람의 파이터’ 등 선 굵은 남성 영화에서 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다시 함께 작업하는 김태희에 대해서 “김태희는 연기력뿐 아니라 성실한 성격을 가졌다. 이번 영화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의 배우 김태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영화 ‘그랑프리’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억 건네려던 여주군수 의원측 추격전 끝 덜미

    2억 건네려던 여주군수 의원측 추격전 끝 덜미

    현직 군수가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에게 현금 수억원을 전달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6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수(61·한나라당) 경기도 여주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범관(67·한나라당) 의원에게 현금 2억원을 건네려다 이 의원 측의 신고로 이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 의원은 서울지검 검사장을 지낸 검사 출신 의원이다. 경찰조사결과 이 의원과 이 군수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초동 S커피숍에서 만나 30여분 동안 얘기를 나눴고, 이 사이 이 군수의 수행비서가 인삼제품 홍보용 쇼핑백을 커피숍 밖 차량에서 대기하던 이 의원의 수행비서 양모씨에게 ‘기념품’이라며 건넸다. 이 의원은 오전 8시30분쯤 커피숍을 나왔고, 수행비서로부터 ‘기념품’을 받은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쇼핑백이 투명테이프로 완전 봉합된 것을 수상히 여겨 곧바로 양씨에게 이 군수의 차량을 추적하도록 지시했다. 또 출근길에 있던 비서관 문모씨에게 전화해 112에 신고하고 함께 쫓아가도록 했다. 이 군수 차량을 쫓던 수행비서 양씨는 오전 9시쯤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이 군수를 붙잡았고 경찰도 바로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비서관 문씨는 경찰과 함께 밀봉된 쇼핑백을 뜯어 확인했고, 그 속에는 5만원권 100장씩 모두 40묶음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군수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군수는 “왜 경찰까지 부르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여주군수 공천 신청자는 이 군수를 포함 해 4명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 결과는 20일 경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 군수가 공천을 도와달라는 의도로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총무과장과 경기도제2청 문화관광국장, 고양부시장을 역임한 이 군수는 2006년 민선4기 여주군수에 당선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순정녀’PD “출연진 앉는 의자에 비밀 있다”(인터뷰)

    ‘순정녀’PD “출연진 앉는 의자에 비밀 있다”(인터뷰)

    [앵글밖 사람들① 김홍석 PD] “10위, 9위, 8위... 3위, 2위, 1위.” 순위는 항상 사람을 피말리게 한다. 학교에서나 직장, 혹은 같은 또래 집단 사이에서도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매겨진다면 누구나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심리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 QTV에서는 순위매겨지는 것을 싫어한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역이용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10명의 스타 싱글녀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특정 질문에 따른 순위를 매겨보는 ‘순위 정하는 여자(이하 순정녀)’가 그것이다. 지난해 11월12일 첫 전파를 탄 ‘순정녀’는 한때 25~44세 남녀 수도권 시청점유율이 8.88%(AGB닐슨 기준)로 동시간대 케이블 100개 채널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젊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방송 5개월을 맞이한 ‘순정녀’의 젊은 지휘자 김홍석 PD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순정녀’의 인기비결은 출연하는 여성 스타들의 철저한 ‘자기 희생’ 때문이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이자 이미지로 먹고사는 스타 싱글녀들은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실제 김정민은 ‘순정녀’를 통해 예의없고 드센 여자로, 현영은 막말을 서슴지 않고 같은 출연자인 이인혜를 왕따시키는 주범(?), 그리고 김새롬은 싼티나는 ‘바닥녀’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이러니 당사자들로선 방송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오히려 해당 연예인들은 시청자들의 비난에 온 몸으로 맞서겠다는 ‘강심장’으로 촬영에 나선다. ”현영씨의 경우는 ‘순정녀’ 촬영 이후에 오히려 안티 팬들이 늘었다고 해요. 제작자로서 미안하기도 한데 정작 본인은 오히려 팬들의 관심이 늘어난 게 아니냐며 저한테 고맙다고 하지 뭡니까?” 김 PD가 ‘순정녀’를 이끌면서 유독 고마워하는 사람은 또 있다. 바로 메인MC인 개그맨 이휘재. 눈치 보지 않고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는 개성강한 10명의 스타 싱글녀들을 상대하다 보니 MC 자리는 정신이 없을 뿐더러, 때로는 그들로부터 집단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여자 셋이면 그릇이 깨진다’는 옛말처럼 10명이 동시에 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녹화내내 큰 소음(?)에도 견뎌내야 하는 게 ‘순정녀’ MC의 몫이다. 때문에 김 PD는 그같은 상황에서 100% 자기역할을 해내는 MC는 이휘재 밖에 없다고 추켜세운다. ”사실 방송에서는 웃지만 ‘순정녀’들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멘트)에는 크게 상처를 받아요. 같은 연예인들끼리 하는 얘기라면 그냥 웃고 지나가더라도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인지라, 일반인들로부터의 평가에는 크게 민감해하죠. 휘재씨는 그런 마음을 품은 ‘순정녀’들을 일일히 상처받지 않도록 다독여주거나 위로하고, 다소 침울해진 분위기도 업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해 해내요.” 상처? 그렇다. ‘순정녀’의 질문은 독하다 못해 10명의 스타 싱글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굴욕을 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연예인이라고 4가지 없게 굴 것 같은 여자는?’에서부터 ‘사랑보다 돈을 택할 것 같은 여자는?’ ‘내 딸로 삼고 싶지 않은 여자는?’ ‘함께 있으면 남자를 질리게 할 것 같은 여자는?’ 등 ’순정녀’들은 매주 이같은 독설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1위와 10위에 랭크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그러나 김 PD는 “질문들이 절대 독설적이거나 선정적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친구들 사이에서 그 정도의 감정표현(질문들)은 서스럼 없게 하지 않느냐?”며 ‘순정녀’의 기본 컵셉트이자 제작 모토는 ‘솔직함’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프로그램 자체가 지상파에서 할 수 없는 포맷이어서 케이블 방송만의 장점과 차별성을 충분히 그려내는데 중점을 뒀다는 게 그가 말하는 연출의 변인 셈이다. 김 PD는 특히 ’순정녀’만의 차별성을 위해 ‘섹시함’을 프로그램 전반에 깔았다고 소개한다. 10명의 스타 싱글녀들의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옷차림이 대표적이다. 실제 방송에서 ‘순정녀’들은 노출이 많은 의상은 기본이고 하의만 해도 거의 대부분이 아찔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온다. ”첫 녹화 때부터 출연진들에게 섹시 컨셉트의 의상을 입고 나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시청률을 생각 안했다고는 할 수 없지요.(웃음) 하지만 평범한 옷차림의 여성 연예인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 보다는 노출이 조금있는 의상의 ‘순정녀’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더 끌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말미에 김 PD는 섹시코드를 위해 자신이 ‘순정녀’에 만들어놓은 ‘비밀 장치’가 하나 더 있다고 털어놨다. ”의자에요. 일부러 앉기 불편한 의자를 갖다 놓은 겁니다. (이 의자는 등받이가 허리 정도에 있을 만큼 낮은데다, 출연자가 스커트를 입고 앉을 경우 허벅지까지 족히 노출된다.) 그래야 출연진들이 토크를 하면서도 (섹시함을 드러내야지 하는) 긴장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게 되잖아요.(웃음)” 소품에 불과하지만 이 의자는 충분히 ‘순정녀’들의 섹시함을 한층 업시키는 데 일조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한 출연자에 카메라 원샷이 잡히면 바로 윗쪽에 앉은 다른 출연자는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다리가 전부 노출돼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밖에 없다. 솔직함과 순수함, 그리고 섹시함을 프로그램에 담겠다는 ’순정녀’ 의 김홍석 PD. 어찌보면 그야말로 진정한 ‘순정남’은 아닐까. 사진=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49] 지방의회 사실상 폐업

    [지방선거 D-49] 지방의회 사실상 폐업

    지방의회가 놀고 있다. 6·2지방선거 준비와 공천경쟁에 마음을 뺏긴 의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아예 빗장을 걸어버린 의회가 부지기수다. 수백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지어 놓고도 관련 조례가 통과되지 않아 책 없는 도서관을 개관해야 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도 연출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들먹거린다. 지방의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말라는 의미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비록 선거가 코앞에 닥쳤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 달라며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의원들은 자신들을 뽑아 준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보이지 않는다. 사정이 이러니 주민들은 벌써부터 6월 지방선거를 벼르고 있다.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성남시는 200여억원을 들여 3602㎡의 터에 연면적 1만 560㎡의 시립도서관을 완공하고도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필요한 인원이 충원되어야 도서관 운영이 가능하지만 의회가 열리지 않아 다음달 개관에 비상이 걸렸다. 시민 도서관을 약속했지만 운영인력이 없는데다 도서까지 들여놓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책 없는 도서관을 개관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한 ‘성남시 문한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도 낮잠을 자고 있다. 독거노인과 저소득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조치로 기대가 크지만 정작 의원들은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지리정보시스템 운영조례와 시세조례개정안, 여성회관 개정조례, 유비쿼터스 건설 및 관리·운영조례 등 10여개의 조례도 기약없이 내팽개쳤다. 다른 광역·기초의회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과 충남·북 광역기초의회의 경우 통상 1회에서 3회까지 회기일정을 남겨 놓고 있지만 제대로 열릴지 미지수다. 충북도의회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임시회를 열어2010년도 충북도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 예산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31명의 의원 중 11명이 사퇴 또는 불출마를 결정했고, 나머지 의원들도 재출마로 인해 임시회가 형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16개 시·군 가운데 지방선거 전까지 의회가 열리지 않는 곳은 무려 10곳에 이른다. 대전시의회는 의장 선거를 둘러싼 주류, 비주류 의원 간 갈등에 따른 법적공방과 연찬회 파문, 의회 파행운영 등으로 지방선거 전까지 이렇다 할 일정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일 임시회를 끝냈지만 다음 회기는 6월에야 열린다. 2일 회기를 마친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선거전까지 출근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이 전부 선거에 뛰어든 상태여서 의회일정 모두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울산시의회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6·2지방선거에 재출마하면서 알맹이 없는 의정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의원 K모씨는 “선거 때문에 지역구 행사에 주력하는 게 사실”이라며 “개점휴업현상을 막기 위해 선거가 있는 해에는 회기를 앞당기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안선영 “송중기와 떨어지기 싫어 ‘1분만’ 외쳐”

    안선영 “송중기와 떨어지기 싫어 ‘1분만’ 외쳐”

    안선영이 배우 송중기로 인해 생방송을 펑크낼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서 안선영은 자신이 진행하는 SBS 러브 FM ‘라디오가 좋다’ 생방송을 5분 앞둔 상황에서 송중기와 떨어지기 싫다며 “1분만” 을 외쳤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송중기가 자신을 찾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안선영은 1시간만에 송중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반가움에 생방송을 펑크낼 뻔 했다. 결국 안선영은 함께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절친 김기수에게 끌려들어갔다고. 안선영와 송중기는 최근 함께 출연했던 SBS ‘산부인과’ 가 종영된 후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10살이 넘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안선영은 송중기를 아끼는 동생으로 송중기 역시 안선영을 ‘천상 여자’ 라고 말하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안선영의 어머니 심말년 여사가 함께 출연해 남편없이 홀로 외동딸을 키워야했던 탓에 딸을 엄하게 키울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기수 신임 대교협회장 “기여입학제 대학위해 필요”

    이기수 신임 대교협회장 “기여입학제 대학위해 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기수 신임 회장은 ‘3불 정책’ 가운데 하나인 기여입학제 실시 여부와 관련, 13일 사견임을 전제로 “100억원 이상을 기부해 필요한 건물을 지으면 기부자의 2~3세에 대해 정원 외의 입학을 허용하는 제도가 대학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거액 기부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기여입학을 허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정부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는지 봐야겠지만 국가의 기본정책을 거스르지는 않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대교협에서 열린 신임 회장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스스로 수익사업을 개발하거나 산학 협동으로 기업을 지원하면서 재원을 확충하는 한편 자발적인 헌금과 기부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대교협이 여건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3불 정책에 포함된 ‘고교등급제 및 본고사 금지’와 관련, 이 회장은 “2012년이후 국민적 합의를 통해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동의한다.”고 말해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7일 대교협이 발표한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에 대해 이전 집행부와 다소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시행과 관련해 대학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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