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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국방개혁 제2의 창군” 및 국군의 날 기념식 안팎

    MB,“국방개혁 제2의 창군” 및 국군의 날 기념식 안팎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특수전의 발전으로 재래의 전선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언제 어디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방 개혁은 이같은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창군”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도 2015년 전시작전권 반환을 앞두고 우리 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겪으며 이제 국방 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지난 60년간의 군 체계를 과감히 고쳐 새로운 군사 환경에 부응하는 21세기 미래형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방 개혁의 핵심은 3군 합동성 강화와 상부지휘구조 개편으로, 3군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각 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통합 전력을 통해 다차원 동시 통합전투를 수행하는 군으로 거듭 나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이 전투형 군대로 거듭나자면 드높은 사기가 넘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병영문화가 크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는 ‘강한 국군!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창군 원로와 국가유공자, 장병대표, 시민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군의 북소리’를 시작으로 국군의장대 시범, 전통 무예, 국가 합창 등의 식전행사가 열렸다. 이어 육·해·공군 의장대 및 기수단과 각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참여하는 열병, 국가안보에 기여한 개인·부대에 대한 훈장·표창 수여, 특공무술, 공군의 블랙이글 축하비행, 연합·합동 고공강하 등이 펼쳐졌다.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에서 빠졌던 고(故) 조달진 소위와 양학진 일등상사를 비롯해 개인 7명과 부대 11곳에 훈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주한미군으로는 처음으로 부대 표창을 받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하) 공군, 땅에서 하늘 길을 연다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하) 공군, 땅에서 하늘 길을 연다

    최신예 전투기, 빨간 마후라가 떠오르는 공군에는 지상 최강 특수부대도 있다. ‘빨간 베레’가 상징인 공정통제사(CCT·Combat Control Team)가 바로 그들이다. 하늘과 땅을 잇는 길을 여는 게 이들의 임무다. 가장 먼저 적진에 투입돼 공수 항공기를 관제하고 육군 특수전 부대나 보급품의 낙하를 유도해야 한다. 그래서 ‘침투로 개척자’로도 불린다. 공군을 통틀어 24명밖에 안 되는 최정예 요원들이다. ‘날고 긴다’는 육군 특전사나 ‘귀신도 때려잡는다’는 해병대 수색대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해 공중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는 CCT는 그 험난한 임무 덕분에 각종 특수 훈련을 통달해야 한다. 물론 항공 관제 능력은 기본이다. ‘이카루스도 이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면 태양 빛에 날개를 잃지 않았으리라.’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First There, Last Out) 지난 22일 경남 김해 공군5전술공수비행단 259전술공수지원대대 소속 공정통제사 최정현·이필준 중사는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인터뷰 끝에 이런 영문이 새겨진 기념 메달을 건넸다. CCT 요원에게 주어진 긴박한 임무를 가늠할 수 있는 글귀였다. 최 중사와 이 중사를 통해 CCT 선발 과정에서부터 훈련, 임무 등에 대해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부사관 500명 중 평균 2명 이하 선발 위험을 동반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CCT 요원들에겐 침투와 귀환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끊임없는 기술 연마, 숙련된 관제 능력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군대에서조차 힘들다는 훈련을 모두 거쳐야 한다. 훈련은 하늘, 땅, 바다를 가리지 않는다. 모든 침투 경로에 익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발 과정도 남다르다. 공군의 일반 부사관 교육 과정에서 선발되는데, 고참 요원들이 미리 훈련 생도들의 인사 관리 카드와 훈련 성적 등을 참고해 후보자들을 추려낸 뒤 대면 심사와 체력 검정을 통해 선별한다. 최 중사는 “부사관 한 기수가 500명쯤 되는데 이 가운데 2명 이하가 선발된다.”고 말했다. 선발된 뒤에는 16주 동안 항공 관제 초급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그 뒤에는 지옥훈련이다. 처음 15주 동안은 자대에서 체력 훈련과 수영 훈련을 받지만 그 뒤에는 육군 특수전교육단, 공군 정보교육대대 등을 거치며 낙하산 강하, 생환, 항공생리를 습득해야 한다. 훈련을 마쳤다고 곧바로 CCT 요원으로 대접받진 못한다. 육군 특전사 대테러부대 훈련,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훈련, 해병대 특수수색대 훈련 등 2년간 특수훈련을 더 거쳐야 한다. 이 중사는 “최소한 7년의 고된 훈련을 거쳐야 CCT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공 낙하, 스쿠버다이빙, 통신, 폭파, 야전 기상 관측 등 특수 임무에 능수능란해야 비로소 CCT로 불린다. CCT를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라고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0㎏ 군장 짊어지고 300㎞ 이상 이동” 정식으로 CCT 요원이 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연일 계속되는 자대 교육 훈련은 기본이고, 전·후반기 야전 종합 훈련, 수중 침투 훈련이 계속된다. 특히 4박 5일간의 야전 종합 훈련 때는 무게 40㎏의 완전군장을 짊어지고 300㎞ 이상을 이동하며 침투, 산악 래펠, 대항군과의 교전, 아군 지역으로의 탈출 등 살인적인 훈련을 소화해내야 한다. 최 중사는 “적 후방 교란 및 교두보 확보 작전 때 강습 부대 병력과 물자를 안전한 지역으로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CCT가 적에게 노출돼 교전하는 것은 곧 작전 실패”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은밀하게 적진 깊숙이 침투해 공정 작전을 성공시키고 안전하게 귀환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 필요한 기술이 몸에 배도록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전은 곧 작전 실패’라는 이유 때문에 우리 공군의 CCT 요원에게 지급된 개인화기는 K1A 기관단총 한 자루뿐이다. 그러나 적진 깊숙한 곳에서 빠져나와 무사 귀환하기 위한 화기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 중사는 “전 세계 CCT 요원들의 경연대회인 국제공수투하 경연대회(RODEO)에 참가해 보면 화력 부족을 실감하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나라 CCT 요원들이 막강한 개인 화기는 물론 벽 투광 장비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 CCT 요원들의 장비는 너무 단출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인터뷰 말미에 ‘빨간 베레’의 뜻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훈련 중 흘린 땀 한 방울이 실전에서의 피 한 방울’이라는 신조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는 이 중사의 또렷한 눈빛에서 부족한 화력을 채우고도 넘칠 강인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었다. 김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뒤집힌 채 비행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의 전일본공수(ANA) 여객기가 30초 동안 기체가 뒤집힌 상태로 비행하는 ‘배면비행’(背面飛行)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일본 운수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30초간 1900m 급강하한 사고를 냈던 ANA 140편 여객기(보잉 737-700)가 잠시 거의 뒤집힌 상태로 통제 불능의 아슬아슬한 배면비행을 했다. 이 여객기는 6일 오후 10시 50분쯤 오키나와의 나하를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1900m 급강하하면서 수평 비행하던 자세에서 좌측으로 90도를 넘어 131.7도까지 기울어진 상태로 비행했다. 전일본공수는 사고 내역을 다음 날인 7일에 확인했지만 외부에 밝히지는 않았다. 여객기의 비행 기록 장치를 분석한 항공 관계자들은 “기체는 한때 제어 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여객기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 부조종사가 기수의 방향키를 잘못 작동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여성 승무원 2명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승객 가운데는 부상자가 없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통한의 알버트 푸홀스, 10년 연속 3할 기록 실패

    통한의 알버트 푸홀스, 10년 연속 3할 기록 실패

    흔히 타격을 3할의 예술이라 부른다. 그리고 30홈런은 거포의 기준이라 칭한다. 다소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겠지만 100타점 역시 중심타자라면 반드시 기록해야 할 기준점에서 어긋남이 없는 수치 중 하나다. 하지만 현역 생활을 하는 타자들중 3할-30홈런-100타점 중 어느것 한가지도 도달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어떻게 보면 한 시즌을 뛰면서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알버트 푸홀스(31. 세이트루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1안타(1타점)를 기록하며 타율 .299로 시즌을 마감했다. 빅리그 데뷔 해인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10년연속 3할 타율 기록이 깨진 것이다. 덧붙여 2타점이 필요했던 이 경기에서 1타점에 그치며 99타점을 기록, 이 부문 역시 10년연속 100타점 기록에 만족하며 그 기간을 11년으로 연장하지 못했다. 9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3할-30홈런-100타점이 확실시 됐던 푸홀스는 팀의 와일드카드 진출에 있어 부담감이 느껴져서인지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4안타(.174)에 머무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결국 대기록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푸홀스가 가지고 있던 10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은 14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보다 더 많은 3할 타율, 그리고 더 많은 30홈런과 100타점 기록을 가진 선수는 있지만 이 세가지 기록을 모두 묶어 10년연속 이어온 타자는 푸홀스가 유일했다. 더군다나 푸홀스는 이 기록을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부터 이어온 것이라 그 아쉬움이 클수 밖에 없다.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긴 했지만 그래도 푸홀스라면 본연의 몫을 충분히 해낼줄 알았다. 푸홀스를 의심하는 것은 죄악이란 우스게 소리 역시 푸홀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하지만 푸홀스는 6월 한때 부상으로 인해 기록연장이 종료될 위기에서 당초 6주 진단의 손목부상을 단 16일만에 완치해 내는 에어리언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차츰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더니 어느새 30홈런을 넘기면서 동시에 3할과 100타점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결국 팀은 극적으로 애틀랜타를 따돌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선수 본인의 대기록은 중단되고 말았다. 비록 대기록이 중단된 푸홀스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올 시즌 푸홀스의 부진(?)을 비웃어서는 안된다. 8월 중순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싸움을 할때만 해도 애틀랜타에 5경기차로 뒤져 있었다. 그리고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올 시즌이 힘들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보여준 푸홀스의 맹타는 팀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개인으로서는 연속 시즌 기록 행진은 무산됐지만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푸홀스가 살아났기에 그나마 와일드카드라도 손에 쥘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푸홀스는 11년연속 3할-100타점 기록은 단 1리와 1타점이 모자라 무산됐지만 11년연속 30홈런 기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또하나 아쉬운 것은 10년연속 3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했던 것도 올 시즌을 끝으로 중단됐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푸홀스가 기록한 2루타 수는 29개. 마치 아홉수에 걸린 사람처럼 모든 기록들이 단 하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됐다. 그리고 본인 커리어 사상 최악의 출루율(.366)과 장타율(.541) 그리고 .907의 처참한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오점으로 남긴 2011 시즌이다. 덕분에 지난해까지 유지해온 통산 타율 .332이 .328로 그리고 장타율 역시 .617로 떨어졌다. 2009 시즌이 끝날때까지만 해도 1.050의 OPS 역시 올 시즌이 끝난 지금 1.037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푸홀스가 내년에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할지 아니면 이적할지는 모르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없어 보인다. 일각에선 그의 전성기가 점점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만 봤을때는 아직은 이르다. 야구선수 그중에서도 타자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떨어지는 파워의 손실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졌을때를 말한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올 시즌 리그 홈런 3위(37개)에 오른 푸홀스의 파괴력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걸 알수 있다. 타격사이클로만 놓고 보면 최근 내리막길을 걸었던 푸홀스이기에 디비전시리즈때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못다한 기록중단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선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역 양키스를 상대로 극적인 대역전승부를 연출하며 포스트시즌을 위한 마지막 티켓 한장을 손에 넣었다. 탬파베이는 7회까지 7-0로 뒤지며 이대로 끝날줄 알았던 승부를 8회 6점, 9회 투아웃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 에반 롱고리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양키스를 8-7로 물리쳤다. 야구에 있어 반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야구가 지닌 참다운 재미를 만끽할수 있는 그야말로 드라마와 같은 한판 승부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씨줄날줄] 철가방/최광숙 논설위원

    1895년 10월 일제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된 직후 경복궁. 홀로 남겨진 고종황제는 궁내의 친일파 세력이 자신마저 독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철가방’이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궁 밖에서 만든 음식을 양철통에 담아 자물쇠에 채워 가져간 것이다. 당초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중국집 짜장면 배달 가방인 철가방은 지금의 모습을 갖춘 이후에도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소설가 김훈씨는 버려진 철가방을 주워다 원고지나 취재수첩을 놓는, 간이 서가로 쓰고 있다고 한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경북 청도에 문을 연 코미디 전용극장은 짜장면, 짬뽕, 소주병 조형물로 장식된 철가방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도 철가방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배달의 기수 ‘철가방맨’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라고도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그들의 철가방에는 그래서 처절한 아픔과 슬픈 사연들이 배어 있다. 철가방 인생이 빚어낸 감동의 스토리가 유독 가슴 절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려대 앞 중국집에서 일하던 김대중씨. 짜장면을 시키면 짬뽕 국물도 주는 고객감동 서비스로, 그는 예전에 ‘고려대 철가방 번개’로 명성을 날렸다. 요즘 ‘태풍이 불어도 철가방은 달린다’는 주제로 대학 등에서 스타강사로 활약 중이다.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얼마나 열의를 갖고 하는가에 따라 일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굳게 믿은 그였기에 희망의 전도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최근 또 한 명의 철가방맨이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 한 달 70만원 벌이임에도,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던 ‘철가방 아저씨’ 김우수(54)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창문도, 화장실도 없는 1.5평의 고시원 쪽방에 살면서도 작지만 큰 이웃사랑을 펼쳤던 삶이기에 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넘실댄다. 보험금마저 어린이재단 앞으로 남긴 그의 충만한 삶.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7세 때 고아원에 맡겨졌고,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돌았지만 불우 어린이들을 후원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의 삶이 큰 울림을 주는 것은 사회의 보살핌을 받아야 마땅했던 그가 오히려 사랑을 베풀었다는 점이다. 외로운 삶이었지만, 그의 마음속은 우리보다 훨씬 풍요로웠는지도 모른다. 책상 위에 놓여진, 그가 후원했던 어린이들 사진을 보면 말이다. 그가 세상에 전해준 사랑의 온기가 식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

    얼어붙은 제조업 체감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다. 제조업의 다음 달 업황전망은 1년 8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수준을 지속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현재 느끼는 경기수준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774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내놓은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과 같은 86을 기록했다. 2009년 12월(8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대기업(82)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지면서 2009년 6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80)은 2포인트 올랐고, 수출과 내수기업은 각각 77과 83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ANA항공 여객기,완전히 뒤집힌 채 비행하다..

    日 ANA항공 여객기,완전히 뒤집힌 채 비행하다..

    지난 6일 급강하 사고를 냈던 일본 전일본공수(ANA) 여객기가 완전히 뒤집어진 상태로 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백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마치 전투기의 ‘배면(背面)비행’과 같은 운항됐던 것이다. 29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지난 6일 30초간 1900m 급강하한 사고를 냈던 ANA 140편 여객기(보잉 737-700)가 거의 뒤집힌 상태로 통제불능의 아슬아슬한 배면비행을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여객기 비행기록장치 분석 결과, 지난 6일 오후 10시50분쯤 오키나와 나하를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갑자기 1900m 급강하하면서 수평 비행하던 자세에서 좌측으로 90도를 넘어 131.7도까지 기울어진 상태로 잠시 비행했다. 사고는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 부조종사가 기수의 방향키를 잘못 작동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여성 승무원 2명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승객 가운데는 부상자가 없었다. 항공 관계자들은 “여객기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를 중대 사고로 보고 운수안전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경위 조사를 벌여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하)전력 수요관리 나서야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하)전력 수요관리 나서야

    9·15 정전대란으로 전력 공급과 수요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름과 겨울철 각종 냉·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이 전력대란의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가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피크때 절전 기업 인센티브 줘야 피크전력(전력 수요 절정기)의 10%만 낮춰도 원전 5~6기에 해당하는 10조여원의 발전소 건설비용과 송·변전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때문에 정부도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전력 수요를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전력피크에 전기사용을 줄이는 방법과 가전제품이나 기계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근대 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전력 피크인 오후 2~3시에 공장가동을 줄인다든지 전력소비를 일정 부분 줄일 경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통해 전력 피크를 관리한다면 환경문제 해결뿐 아니라 막대한 국가 예산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정부가 임금보조 등을 해준다면 피크타임에 생산라인을 멈추고 직원들을 쉬게 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절·시간별 차등요금제 확대필요 정부도 피크타임 때 전력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피크타임 요금제나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대형 공장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이 같은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여름철(7∼8월) 전력 사용량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1~3시에는 ㎾h당 158.9원의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반면 전력 사용이 줄어드는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에는 46.3원이 부과된다. 요금 격차는 최대 3.4배에 달한다. 봄(3∼6월)과 가을철(9∼10월)은 1.9배, 겨울철(11∼2월)은 2.5배다. 일반 가정에서 전자식 전력계량기를 설치하면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에 스마트그리드(IT기술을 전력사업에 접목,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 등을 점검하는 시스템) 실증사업이 이뤄지는 제주 지역에서 통합검침사업을 진행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기 요금이 차등 적용되므로 가정에서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땐 비싼 요금을, 수요가 낮은 아침과 야간에는 훨씬 싼 전기요금을 내게 된다. 또 정부는 지난 15일 전자제품의 절반 가까이에 붙어 있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앞으로는 상위 10%인 제품만 붙일 수 있도록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에너지효율1급 인증 10%로 축소”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력 피크를 낮출 수 있는 전기요금제 마련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생산 등을 독려해 전기수요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전력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라는 두 가지 측면을 조화롭게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월세에 짓눌려 노후생활 꿈도 못 꾼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80㎡대(24평형대) 아파트 임대를 고려했던 박모(48)씨는 중개업자의 제안에 깜짝 놀랐다. 집주인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씨에게 반전세 임대를 권유했던 인근 M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거주자들은) 학군 수요로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월세 가격이 계속 올라도 쉽게 떠나려 들지 않는다.”면서 “결국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보편화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매매 가격 안정에 따른 임대시장의 급격한 반전세·월세 변화 추이가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급하게 온 ‘월세시대’에 우리나라의 고유한 주택임대차 제도인 전세가 결국 사라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은 “전세주택 공급은 매매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매매 가격이 안정되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사라진다면 전세주택의 공급은 빠르게 위축돼 월세로 전환되거나 (전세주택이) 매매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세금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주택을 구입한 뒤 집값 상승분만큼 이익을 취하는 국내 시장의 생리에 따른 것이다. 임 센터장은 “매매 가격 안정 기조가 정착될 경우 임대 가격의 상승압력이 가속화되고 궁극적으로 전세가 월세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서민층의 주거 비용 증가에 따른 주거 불안 심화다. 1980년대 후반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사회문제로 비화된 적이 있다. 2000년대 집값 상승기에는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매매 가격 급등은 무주택 서민층에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 오지만 전셋값 급등은 기본적인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1980년대에는 연간 20%에 육박하는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고성장을 구가해 실질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충격을 흡수했다. 또 월세가 보편화된 선진국에선 다양한 연금 혜택 덕분에 부담이 한결 가볍지만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 이처럼 주거 복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주택바우처제는 정부가 주거 복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제도로 손꼽힌다. 재산과 월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최대 15만원 안팎의 돈을 지원하는 것이다. 혜택을 볼 수 있는 전국의 가구 수는 최대 24만여 가구로 추정된다. 국토해양부는 2008년부터 제도 도입을 서둘렀으나 예산 부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도 과거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다 바우처로 옮겨 가는 추세”라며 “수혜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선택해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미국같이 대기수요가 많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감하지만 지급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고 임대주택 정책과 어떻게 병행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임대료 상한제를 시행해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은 1965년부터 모든 등록 임대주택에 공정임대료제를 도입했다. 일종의 금액 상한선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다. 독일은 공공임대주택에는 금액 상한제를, 민간임대주택에는 개정 민법에 따른 인상률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임대료 인상률이 전국 건축비 지수 상승률의 8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일본은 철저한 계약존속 보호제를 통해 사실상 세입자를 보호하고 있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계약이 자동 연장돼 임대료 인상을 목적으로 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어렵도록 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임대료를 시장 상황에만 맡겨두는 선진국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학사장교 30돌…55개 기수 4만2819명 임관

    학사장교 30돌…55개 기수 4만2819명 임관

    육군 학사장교 제도가 24일 창설 30주년을 맞는다. 학사장교는 대학 졸업자(졸업 예정자 포함) 가운데 우수자를 선발해 일정 기간의 군사 교육을 거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육군학사장교 총동문회는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학사장교 창설 30주년 행사를 연다. 학사장교는 지난 1981년 처음으로 제1기 632명이 배출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55개 기수 4만 2819명이 임관했다. 현재 현역으로 복무하는 학사장교는 8000여명으로, 육군 중·소대장의 40%가량이 학사장교 출신이다. 영관급 장교는 2200여명이 복무하고 있다. 학사 장교 출신 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 총동문회장은 박성중(전 서초구청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으로 학사장교 1기 출신이다. 유정복·전병헌·정양석 국회의원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등이 모두 학사장교 출신이다. 박 총동문회장은 “학사장교의 다양성은 자칫 획일적이고 경직될 수 있는 군문화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면서 “투철한 국가관과 군에서 단련된 리더십으로 학사장교 출신은 사회에서도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일본통신] ‘명선수 명감독’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코지

    [일본통신] ‘명선수 명감독’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코지

    한국인 투수 김무영(26)이 뛰고 있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년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비록 지난해엔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혔지만 올 시즌 역시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근례에 들어 소프트뱅크는 일본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고 있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장기집권 체제에서 벗어났다. 현역시절 보여준 그 화려한 성적이 부담이 될 뻔도 했지만 왕정치는 14년의 감독 재임기간 동안 3번의 리그우승(2번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치가 감독에서 물러난 후 바통을 이어받은 감독이 지금의 아키야마 코지(49)다. 아키야마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제1회 한일슈퍼게임 당시 조규제(당시 쌍방울)에게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아키야마는 공수주를 완벽히 갖춘 대타자 출신이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개인 통산 100홈런에 최초로 도달한 인물이 이만수(당시 삼성)다. 이만수는 1982년 프로원년 멤버로 데뷔 1986년에 가서야 100홈런을 기록했는데 당시 경기수를 감안하면 대단한 페이스라 할만하다. 하지만 70년이 넘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프로데뷔 후 가장 이른 시일에 10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아키야마 감독이다. 이 기록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단시간(23세)으로 아키야마는 첫 풀타임 1군 멤버로 뛰었던 해(1985년)에 40홈런을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중 한명이다. 1981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 한 아키야마는 장타력만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1990년 도루왕(51개)를 비롯 통산 303개의 도루는 그의 통산 400홈런(437개)과 더불어 현역시절 가장 빛나는 업적중 하나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사에서 홈런왕(1987년. 43개)과 도루왕을 차지한 유일한 타자다. 500홈런의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선생도 현역시절 통산 300 도루를 달성했지만 이 두개의 타이틀을 모두 갖진 못했다. 야구에서 홈런왕과 도루왕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흔한 기록이 아니기에 아키야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경이로울수 밖에 없다. 현역 시절 아키야마가 가지고 있는 최초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30홈런-50도루(1990년),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 5경기 연속 결승타점, 18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이다. 2개 구단(세이부,다이에)에서 일본시리즈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 그리고 다이에 시절(현 소프트뱅크)인 1999년 일본시리즈 MVP 수상은 역대 최고령 수상(37세)자로 기록돼 있다. 덧붙여 1999년 달성한 400홈런-300도루 기록은 장훈 선생에 이어 역대 2번째, 역대 2번째가 되는 11번의 골든 글러브 수상(역대 1위는 한큐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대도 후쿠모토 유타카의 12번), 왕정치에 이은 역대 2번째인 9년연속 30홈런 기록 역시 아키야마가 내세울 수 있는 기록들이다. 그야말로 야수로서 이룰만한 기록들을 모두 써냈다고 보면 된다. 현역시절 아키야마는 오락게임에서나 나올법한 홈런 후 세레모니가 유달리 돋보였던 타자중 한명이었다. 홈런을 친 후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그의 독특한 세레모니는 현역시절 아키야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중 하나다. 그런 아키야마가 왕정치에 이어 소프트뱅크 감독을 맡고 있다. 비록 부임 첫해(2009년)엔 리그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도 꼴찌였던 팀을 단시간에 일으켜 세운것만은 높이 평가 해야 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우승은 힘들어 보였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세이부를 단 2리의 승률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며 현재 우승까지 매직넘버 12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2위 니혼햄과 8.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따논 당상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투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스기우치 토시야-와다 츠요시의 좌완 원투펀치를 비롯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마츠다,카브레라,코쿠보,우치카와)과 안정된 불펜전력까지 흠잡을게 없을 정도다. 2000년대 들어 퍼시픽리그를 기준으로 2년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니혼햄이 유일하다. 니혼햄은 트레이 힐만 감독시절인 지난 2006,2007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만약 올해 소프트뱅크가 우승을 한다면 절대강자가 없는 퍼시픽리그에서 니혼햄에 이어 2번째로 2년연속 우승한 팀이 된다. 센트럴리그에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주니치)이 있다면 퍼시픽리그엔 아키야마 코지 감독이 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현역시절 누구도 넘볼수 없었던 대타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스타는 명장이 될수 없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아키야마는 현역시절에 이어 감독으로서도 전설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주택관리사보 2차 D-3… 마무리 이렇게

    주택관리사보 2차 D-3… 마무리 이렇게

    제14회 주택관리사보 2차 시험이 오는 25일 전국 6개 지역본부, 14개 지사에서 치러진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7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을 적용, 1차 시험과 2차 시험이 분리돼 시행되는 첫 시험이다. 1차 시험은 지난 7월 17일 시행됐다. 이번 시험은 올해 1차 시험 합격자와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에게만 시험 기회가 주어져 응시생이 대폭 줄었다. 지난 7일 응시지원을 마감한 결과 2차 시험의 최종 지원자는 예년의 20% 수준인 3658명으로 집계됐다. 100점 만점인 각 과목을 40점 이상 받고, 전 과목평균이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시험과목은 주택관리관계법규(관계법규)와 공동주택관리실무(관리실무) 두 과목으로 시험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모두 100분이다. 시험 전문가들은 “시험 전날까지 실제와 비슷한 형식의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 및 마킹 능력을 높여 실전감각을 극대화하고, 시험당일에는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라.”고 조언한다. 21일 서울신문이 박문각 고시학원과 함께 2차 시험 마무리 대비 전략을 알아봤다. ●공동주택 관리부분 끝까지 정리를 시험 전문가들은 관계법규 시험에서는 주택법 및 임대주택법 중 공동주택의 관리 부분의 출제빈도가 특히 높다고 전했다. 이 부분은 시험 당일까지 반드시 확인하면서 대비해야 한다. 법령별로 살펴보면, 건축법에서는 건축절차·특별건축구역·강제이행금·건축선 부분을, 주택법에서는 주택의 건설·주택의 공급 부분을, 정비법에서는 정비사업의 절차·정비사업조합·관리처분계획을, 기타 법령에서는 시설물의 안전점검·정밀안전진단·승강기의 정기검사·전기사업 종류·소방대상물·특정소방대상물·방화관리대상물·소방시설·집합건물의 관리단 및 관리인 부분을 반드시 출제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수선충당금에 관련된 문제들이 최근 많이 출제되고 있으니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입주자 과반수 이상의 서면동의가 있을 때 이 돈을 하자진단 및 감정에 드는 비용의 용도로 쓸 수 있는데, ‘입주자’를 ‘입주자 등’으로 표시하면 틀린 보기라고 봐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공동주택 하자보수 청구에 대한 문제도 매우 높은 빈도로 출제되는데, 공동주택의 하자보수 청구에 대해 이의가 있을 때는 사업주체가 하자진단을 의뢰할 수 있지만, 비용은 ‘사업주체’가 아니라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틀리기 쉬우니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윤동섭 박문각 강사는 “이미 풀어본 문제를 중심으로 철저히 학습하면서도 요약집은 2회 이상 읽은 뒤 시험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험 당일에는 공부에 대한 큰 욕심을 내지 말고 오답노트 같은 준비한 자료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관리실무에서는 주택관리관련 법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 입주자·입주자대표회의·관리주체·분쟁조정위원회와 관련된 부분은 2차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4대 사회보험이 올해부터 대폭 개정돼 고용과 산재보험, 장기수선계획에 관련된 법규도 반드시 챙겨 둬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주택관리관련 법령 숙지해둬야 고용보험에서는 가입자인 근로자가 ‘64세’가 된 날, 그날이 속한 달부터 고용보험료를 징수하지 않는데, ‘64세’를 ‘65세’로 바꾼 지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산재 및 고용보험료는 근로복지공단이 매월 부과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이를 징수하므로 ‘부과’기관과 ‘징수’기관이 다른 점도 숙지해야 한다. 또 산재 및 고용보험료와 관련, 사업주는 근로자와의 고용관계가 끝나면 그 근로자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이나 고용관계 종료일 등을 고용관계가 끝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 15일까지 공단에 신고해야 한는데, ‘15일’을 ‘14일’로 바꿔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박성진 강사는 “관리실무는 광범위하게 출제되는 특징이 있지만, 문제가 어려워도 기본에 충실해 쉬운 문제는 꼭 맞춘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차 시험에는 모두 2만 2813명이 지원하고 1만 7238명이 응시했다. 2008년 1만 9250명, 2009년 2만 2177명, 2010년 2만 1584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최근 4년간 시험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시험과목은 민법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등 3과목으로 치러졌으며, 합격자는 2915명으로 16.9%의 합격률을 보였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이번 2차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에 곧바로 2차 시험을 볼 자격이 부여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박문각고시학원
  • [서울광장] 이젠 청춘들을 보듬을 때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청춘들을 보듬을 때다/최광숙 논설위원

    누구나 한번쯤 깜깜한 긴 터널의 한복판에 갇힌 적이 있을 거다. 차가 앞뒤로 꽉 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답답함. 언제 뚫릴지 기약없음이 더 힘들기만 하다. 언제 햇빛을 볼 수 있으려나…. 지금 우리 젊은 청춘(靑春)들이 처한 상황이 딱 그래 보인다. “청춘!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는 ‘청춘예찬’이 무색하기만 한 그들이다. 생활고에, 비싼 등록금에, 아르바이트에 허덕이다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해도 기다리는 것은 취업난. 그걸 뚫고 나가도 비정규직 인생일 뿐. 88만원짜리 비정규직 일자리도 못 구해 결혼도 못하고, 결혼해도 출산하기 겁난다는 가여운 청춘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그런가. 유독 이 시대에 ‘청춘’이 난무한다. ‘청춘 콘서트’에 열광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간다. ‘힘내라 청춘’ ‘열혈청춘’ ‘청춘불패’ ‘청춘 문학기행’…. 출판계만 하더라도 청춘이 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이나 연애, 뭐하나 되는 일이 없는 29세 백수인 철수. 전자제품처럼 성능을 따져 값을 매기는 이 사회, 낙오자들의 삶을 그린 소설 ‘철수 사용설명서’와 같은 ‘루저 문학’까지 등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장 닷새만에 대권후보로 훌쩍 떠오른 것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책이 8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것도, 아름다운 청춘을 잃어버린 청춘들의 성원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의 응원에 나섰던 두 교수가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들 덕에 스타가 된 이 세상. ‘청춘의 멘토’로 불리는 안 교수가 일으킨 안풍(安風)을 놓고 한창 정치공학적인 분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그 바람의 정체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강남좌파냐 아니냐.”는 등 순전히 여의도 시각으로만 이를 바라본다면 이 시대 허덕이는 청춘들의 문제를 또다시 외면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춘 콘서트’는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였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짓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돕고 용기를 불어넣고 싶었다.”는 안 교수의 말이 ‘청춘 콘서트’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그 알맹이가 빠진 채 ‘안철수 현상’을 논하고, 그의 거취를 좇아 정치권의 지형만을 그리는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김 교수 역시 불투명한 미래를 품고 힘들게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외쳤다. “책이 예상외로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서 짠하고 안타깝다.”는 김 교수의 소회에 우리 청춘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두 교수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혹자는 “과거 세대들도 어렵고 힘든 ‘맨발의 청춘’ 시절을 보냈다. 지금만 그런 게 아니다.”고 할지 모르겠다. 틀린 말이 아니다. 현대사를 되돌아보면 배고픔의 가난을 이기고자, 민주화 운동의 물결 속에 젊음을 다 빼앗긴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고난을 뚫고 나오면 기회는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했고, 월세방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지만 방 한칸 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낳아 힘겹지만 학교 보내고, 어렵사리 할 것은 다했다. 하지만 지금 청년 세대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이미 치워진, 출구가 없어진 세상에 놓여졌다. 더 이상 정부가 청년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희망과 도전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말로만 청년 문제를 떠들었지 그들의 현실에 진정 가슴 아파한 적이 있던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2011 고용전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전체 고용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으나 올 1분기 청년 고용은 3년 전보다 5.4%나 감소했다. 청년층이 무너지면 우리의 미래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허약한 청년층으로 이 나라가 강한 체력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청년 세대들을 보듬는 실질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때다. bori@seoul.co.kr
  •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1) 30일 시행 관련법 내용

    하루가 멀다 하고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잇따른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카드사, 포털사이트, 여권발급기 관련업체 등 민·관·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안전지대가 없다. 수천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신상정보가 불특정 공간을 떠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 벌거벗은 느낌으로 산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개인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세 차례에 걸쳐 법 시행을 통해 바뀌는 내용과 개인과 사업자들의 피해 예방 및 구제 방법을 꼼꼼히 따져 본다. #사례1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청,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까지 포함한 10개 주요 공공기관에서 갖고 있는 40억여건의 개인정보 중 7억 900만건이 보유 기간을 넘겼음에도 파기되지 않고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 불감증에 민관이 예외가 없음을 보여준다. #사례2 출출한 밤, 야식이 생각났다. 동네 ‘꼬꼬댁 치킨’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주에 처음 시켜봤는데 맛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났다.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주세요. 생맥주 2000㏄도요.” “네, 알겠습니다. ××아파트 ×동 ××호로 총알같이 쏘겠습니다.” 20분 뒤 버젓이 현금영수증까지 만들어 왔다. 개인정보를 저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는데 어떻게 이미 알고 있지? 불법 아냐? 야식을 먹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기업들 ‘민감정보’ 수집 원천금지 오는 30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공공기관 개인정보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신용정보이용법, 의료법 등 특정 대상별로 나누어져 있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들이 하나로 모아지게 된다. 대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동창회, 부동산중개소, 비디오대여점, 치킨집, 피자집 등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350만 사업자가 적용대상이다. ●위반땐 5000만원이하 과태료 위에서 예로 든 ‘사례2’의 경우 현행 법으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반드시 법에 따라 이용 목적과 이용 기간 등을 자세히 알려준 뒤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1’은 현재 공공기관 개인정보법이 있지만 과태료 등 처벌 조항은 없었다. 오는 30일 이후에는 보유 기간이 지났는데도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을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행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온갖 개인 정보를 수집했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불가능한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 정보’와 사상·신념, 건강, 성생활 등 ‘민감정보’는 원칙적으로 처리가 금지된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CCTV 설치 또한 마찬가지다. 목욕탕, 화장실 등은 당연히 안 된다. 커피점 등에서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설치할 수 없다. 공개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예방, 시설안전, 화재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국한된다. 또 이 경우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다는 안내판을 두어야 한다. 안내판 미설치 시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헌영 광운대 과학기술법학과 교수는 “개인 입장에서는 신상정보를 더욱 보호받고 구제 절차가 더 구체화돼서 좋지만 자칫 영세사업자를 비롯한 기업 입장에서 늘어난 비용이 개인들에게 다시 전가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1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도전 알버트 푸홀스

    11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도전 알버트 푸홀스

    ‘죽음, 세금, 그리고 켄 그리피 주니어의 골드글러브’ 이 세가지는 켄 그리피 주니어(은퇴)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에 성공했을 무렵 한 기자가 도저히 피할수 없는 것들이라며 찬양했던 명언이다. 그렇다면 현역 선수들 중 이러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더 머쉰’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라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푸홀스가 드디어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데뷔 이후 11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의 신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푸홀스는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종전 타율 .296에서 .301를 기록, 3할 달성에 성공했다. 이튿날(18일)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를 쳐내며 현재 .301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18일 기준) 푸홀스의 성적은 타율 .301 홈런 35개, 93타점으로 이미 타율과 홈런은 목표치를 넘어섰고 이제 남은 것은 시즌 끝까지 3할을 유지한채 100타점을 채우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남은 경기수는 11경기. 타점 추이를 보면 100타점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3할-30홈런-100타점은 충분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올 시즌 푸홀스는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4월 한달을 .257/.319/.475(타/출/장)로 시작한 푸홀스는 5월이 끝났을때 타율 .267 홈런9개 타점3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떨어지면 회복하는 푸홀스의 스탯회귀 본능은 6월에 접어들면서 불을 뿜기 시작했으며 6월 21일 부상자명단에 오르기전까지 6월에만 타율 .317/.419/.778 를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 2할 5푼 언저리에 머물렀던 푸홀스의 타율은 이때 .279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은 시간 문제였던 것. 하지만 6월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에서 손목골절상을 당하며 불운이 시작됐다. 하지만 당초 6주 정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푸홀스는 그러나 단 16일만에(7월 6일) 부상에서 회복,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푸홀스는 8월까지 2할 7푼~8푼대를 오가며 방망이 조율을 하더니 9월에 들어서(16경기) 타율 .421를 기록하며 드디어 3할 타율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그동안 3할 타율 진입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현재 푸홀스는 35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푸홀스가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하게 되면 내셔널리그에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3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유일한 선수가 되며 1946-1952년 랄프 카이너, 1974-1976 마이크 슈미트 이후 내셔널리그에서는 3번째로 3년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실로 이 시대 최고의 타자란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올 시즌 푸홀스가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이어 간다면 이것은 그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대단한 기록이다. 역대 10년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5명(에이로드,지미 폭스,루 게릭,알 시몬즈, 푸홀스)이다. 10년연속 30홈런-100타점은 모두 3명(지미 폭스,에이로드,푸홀스)이다. 하지만 10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역사상 푸홀스가 유일하다. 덧붙여 푸홀스는 데뷔시즌부터 10년연속 이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기에 올 시즌 반드시 이 기록을 11년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짧은 스윙궤적이지만 강력한 상하체의 회전력, 거의 제자리에서 출발하는듯한 느낌의 노 테이크 백, 타격시 앞발의 이격없이 매우 짧은 스텝으로 최소화한 스트라이드(Stride), 그리고 연습벌레라는 성실함까지 지금까지 푸홀스는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있어 타의 모범이 된 선수중 한명이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다소 힘들긴 하지만 만약 진출하게 된다면 푸홀스의 MVP 가능성도 충분할듯 싶다. 한편 푸홀스와 같은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10년연속 3할-200안타 기록을 이어왔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올 시즌 대기록이 모두 중단 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이치로는 타율 .273 안타 172개를 기록중인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85안타로 시즌을 종료할듯 보인다. 이치로의 거침없는 안타행진도 흐르는 세월 앞에선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키워드로 본 민주당 후보자 첫 합동 연설회

    키워드로 본 민주당 후보자 첫 합동 연설회

    민주당이 18일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시작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1차 리그전’에 공식 돌입했다. 박영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등 4명의 당내 후보들은 서울 마포구청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경선 첫 관문을 넘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천 최고위원은 ‘정통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2중대로 끌려왔던 민주당을 바로 세울 사람은 뼛속까지 민주당인 천정배뿐”이라면서 “복지 대 반복지 전선에서 승리해 2012년 정권 탈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민주희망 2012’의 이종걸·장세환 의원을 축으로 김재홍 전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 김성호 전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다. 박영선 의원은 ‘반이명박 기수론’과 ‘초당파 후보론’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의 심판이자 2012년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변곡점”이라면서 “국무총리와 검찰총장 후보자를 쓰러뜨린 데서도 드러났듯 현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는 박영선”이라며 대여(對與) 필승카드를 자처했다. 우상호 전 의원 등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과 친노 진영의 김형주 전 의원, 당 원로 그룹, 486 그룹인 진보행동 등 당내 다양한 세력이 결집했다. ‘대구의 딸’이라는 연호 속에 등장한 추미애 의원은 ‘맏며느리론’을 폈다. 추 의원은 “민주당이 분당되고 당명이 바뀔 때에도 추미애는 항상 뿌리를 가졌다. (잠시 눈물을 글썽이며) 들판에 나홀로 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면서 “유일한 서울 3선 의원으로 서민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복지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특보단과 시·군·구 의원 등이 ‘밑바닥’ 지원 사격을 해 주고 있다. 신계륜 전 의원은 ‘준비된 시장론’을 내걸었다. 신 전 의원은 “서울 행정을 경험한 유일 후보로서 강남과 강북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허동준 전 부대변인이 선거대책본부장 겸 대변인을 맡고 있고 전 참여정부 국정과제비서관인 조재희 박사가 정책을 총괄한다. 한편, 민주당은 19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2차 합동연설회, 20~21일 TV토론회,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는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11호 홈런…팀내 최다포 칠까?

    [일본통신] 이승엽 11호 홈런…팀내 최다포 칠까?

    이승엽(35. 오릭스)이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5일 고베 홋토모토 구장에서 펼쳐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오릭스가 2-4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홈런이 된 이 홈런은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아카다 쇼고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승리함으로써 귀중한 한방이 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개인 통산 500홈런에 21개를 남겨둔, 그리고 오릭스 입장에선 이번 라쿠텐과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4위 라쿠텐에 1경기 차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이승엽은 상대 투수 시오미 타카히로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135km)을 공략해 홈런을 만들었다. 맞는 순간 누구나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만큼 라이너성으로 제대로 넘어갔다. 이승엽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홈런이다. 이번 홈런으로 인해 이승엽은 팀내 주포 아롬 발디리스(14홈런)와 지난해 홈런왕이자 4번타자인 T-오카다(13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수 3위를 굳건히 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승엽의 타격성향으로 봤을때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팀내 최다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엽이 비록 홈런대비(투고타저) 타율은 매우 떨어지지만(.209) 한방능력은 여전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말하듯 이승엽의 홈런 타구에는 뭔가 특별한게 숨겨져 있다. 바로 ‘맞는 순간 넘어갔구나’라고 바로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공을 띄우는 기술 역시 여타 선수들에 비해 특출난 이승엽이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위한 타구 각도를 45도라고 한다. 그 이하의 타구는 라이너성이라고 하는데 이승엽은 특히 접점지점(컨택트 지점)에서 이후 팔로우 스루까지 가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다. 몸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이승엽 특유의 이러한 피니쉬는 여타 타자들의 홈런장면에선 쉽게 볼수 없으며 결코 아무나 흉내낼수 있는게 아니다. 최근 이승엽의 홈런에 관한 우스개 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과거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의 홈런을 보고 당시 중계를 맡았던 백인천 해설위원의 멘트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천 해설위원은 이승엽이 홈런을 칠때마다 ‘요시 그란도 시즌이야’ 나 ‘아주 라지에타가 터졌어’라는 멘트로 야구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그런데 요시 그란도 시즌이야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 당시 이승엽에 대한 타격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백인천 위원은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 타석에서 이승엽의 홈런이 터졌는데 ‘요시! 역시 그란도 시즌이야’는 “역시 하나둘셋이야”다. 백인천 위원이 흥분해서 말을 빨리 하긴 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역시 하나둘셋이야가 맞다. 이것은 이승엽 타석 때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재는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홈런이었기에 백인천 위원의 요시 그란도 시즌은 하나둘셋이야가 틀림없다. 그리고 또다른 백인천 위원의 명언인 ‘아주 라지에타가 터졌어’는 그동안 움츠렸던게 터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라지에타는 방열기인 ‘라디에이터’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 말뜻을 해석하자면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이승엽의 한방이 라지에타(라디에이터)처럼 터졌다는 의미다. 일본에서 현역생활을 했던 백인천 위원이 다소 방송에서 쓰기엔 부적절한 일본용어를 사용한 것도 화제지만 아직까지 야구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도 생소한 일이다. 그만큼 이승엽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못한 팬들이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이제 오릭스의 남은 경기수는 25경기(15일 기준, 119경기를 소화)다. 2위 니혼햄과는 10경기 차이로 벌어져 사실상 2위 싸움은 끝이 났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티켓 한장(3위)을 놓고 치열한 순위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경기 차이로 오릭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라쿠텐, 그리고 세이부와 지바 롯데 역시 아직은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최근 이승엽의 타격상승세가 뒷심을 발휘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 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부고]

    ●윤영대(한국조폐공사 사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02)3410-6916 ●박희인(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씨 별세 수범(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문경(한양여대 교수)씨 부친상 안정호(강남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56 ●문성규(연합뉴스 사회부 차장)성찬(남광토건 과장)씨 부친상 장지애(영남대 외래교수)홍성민(남대구초 교사)씨 시부상 석순채(사업)씨 장인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200-6149 ●윤철호(전남대 생명과학기술부 교수)영선(은혜한의원 원장)선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조성태(아카데미한의원 원장)이경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서재화(극단 손수 대표)씨 시부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0 ●김두춘(전 지로관리소장)씨 부인상 세영(전 우리은행 지점장)세준(성진유통 대표)세윤(강릉원주대 교수)씨 모친상 김상래(한국전자인증 부사장)씨 장모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58-5967 ●김종현(미래에셋생명보험 지점장)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63 ●김기수(내일신문 기자)씨 부친상 신상욱(교학사 전무)씨 장인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072-2014
  • [씨줄날줄] 맨키니(mankini)/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8일 시작된 뉴욕 패션위크에 명품 브랜드 조르조 아르마니와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은 ‘맨키니’를 선보였다. ‘맨키니’는 남성의 중요한 부위만 살짝 가린, 남성 비키니 수영복이다. 여성들의 비키니 차림을 주로 수영장과 해변에서만 볼 수 있다면 남성의 맨키니는 활동 범위가 더 넓다. 다소 엽기적인 맨키니만 걸치고 마라톤을 뛰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바람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맨키니는 우리에겐 아직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보기 민망한 이 ‘비호감 패션’은 지난 2008년 영국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하반기 수영복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다고 한다.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아마 2007년 개봉된 코믹 영화 ‘보랏’의 주인공이 바닷가에서 미녀들과 함께 자신의 몸의 털을 제대로 감추지 못한 맨키니 차림으로 나와 황당한 웃음을 선사하면서일 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성들의 패션이 여성화 경향을 보이면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신조어들로는 맨키니를 비롯, 남성용 샌들인 맨들(mandals), 남성용 팬티스타킹 맨티호즈(mantyhose), 남성용 손지갑 머스(murse), 남성용 장신구 뮤얼리(mewerly) 등이 있다고 했다. 실제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발가락이 모두 드러나는 맨들을 신었다가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추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일반인들의 맨들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패션 트렌드가 불어온 지 꽤 됐다.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종종 작은 손가방을 들고 다닌다. 임기말에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스타일리스트’로 지목됐던 김준규 전 검찰총장도 일수가방 같은 머스를 들고 다닌 ‘진짜’ 스타일리스트다. 귀걸이와 목걸이를 하거나 겨울철 내복 대신 여성들의 전유물이던, 몸에 딱붙는 레깅스를 입는 남성들도 이미 부지기수다. 오렌지빛, 핑크빛과 같은 과감한 색채에 잔잔한 꽃무늬 셔츠, 허리선이 잘룩 들어간 양복 정장까지 점차 남성 패션에 부는 여풍(女風)은 거세기만 하다. 남성복의 여성화 경향을 지적하는 ‘공작새 혁명’은 이미 오래 전 시작된 것이기에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 같다. 동물의 세계에선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수컷이 더 화려하고 다채로운 빛을 띤다고 한다. 공작새의 무지개빛 꽁지 깃털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즘 멋내는 남성들은 자기만족이 더 큰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한가위 극장 가이드] 영화 풍박 골라보자

    [한가위 극장 가이드] 영화 풍박 골라보자

    올해 극장가는 이른 추석 탓에 두드러진 ‘명절용 영화’는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액션부터 애절한 멜로, 긴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까지 올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영화를 짚어 본다. ●액션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주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줄거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청나라 군대에 여동생을 빼앗긴 신궁 남이(박해일)가 청나라 장수 주신타(류승룡)와 벌이는 추격전. 한줄 평 스토리의 정교함은 아쉽지만, 빠르고 통쾌한 활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이 압권. ▲콜롬비아나 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주연 조 샐다나, 마이클 바턴 줄거리 어린 시절 암흑조직에 부모를 잃은 여주인공이 킬러가 되어 원수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한줄 평 밀도 높은 시나리오, 섬세한 액션 연기. 다만, 여주인공이 너무 완벽해 오히려 작위적. ●멜로 ▲푸른소금 감독 이현승 주연 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줄거리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은퇴한 조폭 보스와 그를 감시하며 죽여야 하는 여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렸다. 한줄 평 이현승의 감각과 송강호의 스타일은 매력적이지만 밀도가 떨어지는 구성이 흠. ▲통증 감독 곽경택 주연 권상우, 정려원, 마동석 줄거리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혈우병으로 인해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인 여자의 사랑 이야기. 한줄 평 시선 끄는 권상우의 연기 변신. 그러나 2% 부족한 멜로의 섬세함. ●드라마 ▲북촌방향 감독 홍상수 주연 유준상, 송선미, 김상중, 김보경, 김의성 줄거리 지방대학 교수인 전직 영화감독의 서울 체류기와 그 과정에서 우연하게 반복되는 만남을 그렸다. 한줄 평 전형적인 홍상수표 영화. 홍상수식 화법에 익숙지 않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챔프 감독 이환경 주연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줄거리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 한줄 평 감동은 있지만 전체적인 흡인력이 떨어진다. ●코미디·애니메이션 ▲파퍼씨네 펭귄들 감독 마크 워터스 주연 짐 캐리, 칼라 구기노, 안젤라 랜스베리 줄거리 미국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 우연히 펭귄을 키우면서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 가는 내용. 한줄 평 뻔한 내용 전개. 그래도 미소짓게 하는 짐 캐리의 힘. ▲쥴리의 육지 대모험 감독 구안호 목소리 출연 김병만, 이영아, 류담 줄거리 육지에서도 숨 쉴 수 있는 상어 쥴리가 사람들에게 잡혀간 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한줄 평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 목소리 출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김상현 줄거리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의 모험기. 한줄 평 수려한 화면에 맛깔스러운 캐릭터를 버무려 놓은 따뜻한 애니. ●공포·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감독 스티븐 쿼일 주연 니콜라스 다고스토, 엠마 벨, 토니 토드 줄거리 사고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오는 죽음과 달라진 규칙을 놓고 벌이는 숨막히는 대결. 한줄 평 더 오싹해진 공포, 식상한 이야기 틀. ▲블라인드 감독 안상훈 주연 김하늘, 유승호 줄거리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경찰대 출신 시각장애인과 연쇄살인범의 대결. 한줄 평 김하늘의 정형화된 연기가 다소 거슬리지만, 긴장감을 잘 살린 스릴러.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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