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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의 GPS 교란 국제제재 검토할 때 됐다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 행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측이 “북의 전파 교란 행위가 국제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우리 정부의 항의 서한을 수령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북한의 야만적 전파테러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본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북한의 GPS 교란으로 몇 차례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했다는 후문이다. 인천공항으로 오던 한 국적기가 활주로에 접근하기도 전에 대지접근경보장치가 작동했다고 한다. 깜짝 놀란 기장이 급히 기수를 올리는 사태까지 벌어졌음은 물론이다. 착륙 직전 신호 교란을 받은 여객기 4대는 회항한 뒤 다른 항법장치로 착륙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항공기의 운항은 GPS 이외에 관성항법장치와 전방향표지시설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가 있어 그나마 다행일 게다. GPS에 의존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영세 소형 어선들은 월선이나 조난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게 아닌가. 북의 GPS 교란은 전투기나 군함을 포함한 군사 시설을 겨냥한 도발이기에 앞서 민간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반문명적 테러임이 분명하다. 북한의 GPS 교란 영향권에 들었던 항공기가 지난주까지 벌써 700대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엔 우리 국적기뿐만 아니라 미국 군용기와 중국·일본의 민간 항공기들도 포함돼 있다. GPS 교란은 유해한 혼신을 금지한 ITU 헌장과 민간항공기의 항해·안전을 보장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을 위반한 사실상의 국제 범죄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를 기술적으로 차단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한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 북의 무차별적 전파테러에 국제여론의 힘으로 맞대응해야 할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ITU, ICAO 등 국제기구들이 북측에 준엄한 경고를 내려야 할 것이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한·중·일 3국 간 연쇄 정상회동에서도 북측이 GPS 교란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공조방안이 조율되기를 기대한다.
  • [저축은행 사태] 저축銀 회장들 비리 동문수학?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리 의혹이 양파 껍질을 벗기듯 계속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의 비리 행태는 ‘저축은행 사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의 수법과 판박이다. 이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자기 돈처럼 주무르고 마음껏 빼돌렸다. 임직원과 지인의 명의를 빌려 불법대출을 받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고가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소유하거나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4000억 불법대출 골프장 조성 9일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은 충남의 골프리조트를 다른 사람 이름으로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400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 등을 차린 것이다. 김 회장은 이 SPC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SPC를 차례대로 만들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은 뒤 각종 부동산 시행사업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이 “금융회사가 아니라 전국 최대 건설 시행사”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불법대출 백화점’이었다. 부산저축은행은 독립사업체로 위장된 120개 SPC를 갖고 있었다. ●金회장 은행 돈으로 딸 그림 구입 미래·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들이 고가 예술품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김찬경 회장은 충남 아산의 ‘건재고택’을 자기 별장처럼 썼다. 중요 민속자료 233호인 고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고택의 소유권이 미래저축은행인데도 명의를 아들에게 넘기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박수근, 김환기, 사이 톰블리 등 유명 작가의 20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담보로 하나캐피탈의 유상증자를 받는 과정에서 담보물 유용과 횡령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지어 미대에 다니는 딸의 감정가격조차 없는 그림까지 은행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도 월인석보(권 9·10), 경국대전(권 3)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8점을 포함해 고서화를 대량 소유하고 있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장 직무대리 구자문△대구광역시 부교육감 성삼제△교육과학기술부 이성희△학교지원국장 직무대리 오석환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정재훈△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권오봉 ■국토해양부 △지적재조사기획단 부단장 양근우△지적기획과장 문용현△국가공간정보센터장 이재송△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박순호△부산지방해양항만청 운영지원과장 박종원△부산지방해양항만청 안완수△국토지리정보원 고영진 ■아시아투데이 △상임고문 이기수 ■매일방송(MBN) <보도국>△보도제작부장(국제부장 겸임) 성태환△사회1부장 라호일△문화〃 김종철<미디어사업국>△미디어사업부장 문영기
  • [KBO] 마지못해 NC 1군 편입…10구단은 물 건너가

    프로야구 9구단 NC다이노스가 내년부터 1군에 합류한다. 그러나 제10구단 창단은 무기한 유보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NC 1군 편입 롯데만 반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 이태일 NC 대표를 포함한 9개 구단 사장이 모인 가운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사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초 NC가 2014년 1군 진입을 신청했으나 제반 여건이 준비됐다고 판단, NC의 요청에 의해 1년 당기기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선수 수급 방안에 대해서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NC의 내년 1군 진입은 롯데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찬성했다. 다만 신인드래프트 때 2라운드 종료 후 NC가 5명을 특별지명하는 것과 관련된 논의는 이어질 예정이다. 기존 구단들이 전력을 너무 많이 빼앗기는 것을 우려해 숫자를 줄이자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BO “너무 급히 10구단 추진하면 곤란” 문제는 함께 안건에 올랐던 제10구단 창단이다. 양 사무총장은 “10개 구단으로 가는 것이 기본적으로 맞지만 좀 더 다각적으로 심층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마뜩잖은 일부 구단이 제동을 걸면서 창단이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양 사무총장은 “홀수 팀으로 리그가 운영되는 데 따르는 문제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9구단 창단도 서두른 감이 있는 상황에서 너무 빨리 10구단까지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팀당 경기수 줄고 4일 쉴 때도 생겨 내년부터 리그가 9개 구단으로 운영되면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홀수 팀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전체 경기 수는 576경기로 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든다. 8개 팀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팀은 나흘이나 쉬어야 한다.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개인 기록이 왜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거나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재편성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2군에 있는 경찰청이나 상무를 1군으로 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양 사무총장은 “1~2년 때문에 경찰청과 상무를 1군으로 올리게 되면 9구단으로 운영되는 데 따른 불편함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전북·수원 “기존 구단 이기주의 문제” 야구계에서는 일부 구단의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구단 유치의향서를 낸 전북과 수원 등 지자체, 창단을 검토해온 일부 기업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10구단 창단을 강력히 주장해 온 프로야구선수협의회와 은퇴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이날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와 ‘창원 NC다이노스 서포터즈 클럽NC’는 야구회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재 (10구단 창단을 적극 반대하는) 롯데가 가장 큰 문제다. NC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 중 하나라도 무산되면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의 문경식 간사는 “수원의 롯데마트 매출을 5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야구팬 30만명의 서명을 이미 KBO에 전달한 상태”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非서울대·향판 출신·여성 안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장명수)가 8일부터 대법관 후보를 추천받는 등 본격적인 대법관 인선작업에 돌입하면서 신임 대법관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7월 10일 임기(6년) 만료로 퇴임하는 대법관은 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 대법관 등 4명이다.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 가운데 3분의1이 바뀐다. 평생법관제 도입과 대법관·법관의 정년 연장, 양승태 대법원장의 보수적 스타일 등을 감안하면 파격적 인선보다는 ‘안정 속 다양성’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법원장급들이 포함된 사법연수원 11~13기 고위 법관들이 물망에 오른다. 특히 지난 3월 법원장에서 일선 재판관으로 복귀해 양 대법원장이 추진하는 평생법관제에 힘을 실어준 조용호 서울고법(10기), 박삼봉 서울고법(11기), 최우식 대구고법(11기), 윤인태 부산고법(12기), 방극성 광주고법(12기) 부장판사 등 5명 가운데 일부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이나 비서울대 등 출신의 다양성을 고려해 충남 청양에 건국대 출신인 조 부장판사와 지역판사(향판) 출신인 최 부장판사와 방 부장판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법원장급 가운데는 고영한(11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필두로 이성보(11기) 서울중앙지법원장, 조병현(11기) 서울행정법원장, 김용헌(11기) 서울가정법원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 대법관 기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유남석(13기) 서울북부지법원장과 최재형(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다.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네 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지도 관심이다. 조경란(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문영화(18기) 특허법원 부장판사, 민유숙(18기)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일부는 재산 문제, 일부는 경력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검찰 몫인 안대희 대법관 후임으로는 안창호(14기) 서울고검장, 채동욱(14기) 대검 차장, 노환균(14기) 법무연수원장, 김진태(14기) 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법관추천위원회는 14일까지 대법관 후보 추천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 회의를 열어 3배수 후보를 선정해 대법원장에게 추천하며, 양 대법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를 제청하게 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바가지상술 추방

    [2012 여수세계박람회] 바가지상술 추방

    정부가 오는 12일 여수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 등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공정거래위원회, 여수시, 국세청 등 8개 정부기관으로 이뤄진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2일부터 여수시내 숙박업소 점검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엑스포가 끝나는 오는 8월 12일까지 지속적으로 식당·모텔 등 관련 업소의 요금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바가지요금 외에 요금 담합, 예약 거부 등도 단속 대상이다. 피해를 본 관람객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1899-2012)도 운영 중이다. 관련 홍보 스티커도 제작해 부착했다. 앞서 점검반은 지난 2일과 4일 50개 숙박업소를 두 차례 점검해 20곳을 적발하고 13곳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개선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7곳은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최근 여수지역에선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일부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특수를 노려 요금을 슬그머니 올리고 있다. 여수의 대표 음식인 게장 백반은 1인분에 평균 5000원에서 8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생수도 시중가격의 2배 이상 급등했고, 일부 모텔은 하루 4만~5만원하던 숙박료를 10만원까지 올려받고 있다. 엑스포기간을 성수기로 판단하고 예약 자체를 받지 않고 있는 업소도 부지기수다. 여수시 홈페이지에도 “먼 미래를 생각해 절대 바가지 상술은 근절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수시는 다음주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요금을 신고한 업소들을 중심으로 숙박업소 명부를 시 홈페이지에 올릴 방침이다. 여수 최종필·서울 오상도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 노래주점 ‘비상구 불법개조’ 참사 키웠다

    부산 노래주점 ‘비상구 불법개조’ 참사 키웠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서면의 노래주점이 불법적으로 구조를 변경한 탓에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7일 노래주점에 설치된 비상구 3곳 중 2곳의 비상구가 제 역할을 못 하게 구조가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출입구 오른쪽에 있는 옥외계단으로 연결되는 비상구의 경우 비상구 앞에 별도 문을 설치하고 이 문을 지나 비상구로 연결되는 통로 양쪽에 맥주박스 등을 쌓아 놓아 사실상 비상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구 앞에는 물건을 적치하거나 별도의 문을 설치할 수 없다. 접이식 비상 사다리와 연결되는 부속실은 1번 노래방으로 개조됐고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도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부속실이 노래방으로 개조되지 않고 이곳을 통해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비상 사다리가 있다는 사실을 노래주점 측에서 손님들에게 안내했다면 이곳 맞은편 25번 노래방에 있던 기수정밀 직원들은 비상 사다리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노래주점 주인 등을 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부산경찰청과학수사대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화인 규명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화재 원인과 노래주점 측의 대피 조치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밝힐 노래방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개도 확보해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TV를 복원한 결과 첫 불길이 보인 24번 방은 5일 오후 8시 52분까지 외부 출입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복구 중인 21번 방 화면에서도 출입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방화 가능성보다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화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 CCTV가 보여주는 장면을 같은 시간대에 맞춰 완성하면 화재가 방화나 실화에 의한 것인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화면이 완성되면 화재 당시 종업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대피 조치가 적절했는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화마가 앗아간 코리안 드림

    노래방 화마로 근로자 6명을 한꺼번에 잃은 부산 금정구 금사동 기수정밀은 “어째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간부들은 6일 새벽 긴급히 회사에 모여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김지원씨 등 사고를 당한 직원들은 휴일인 어린이날에도 근무를 한 뒤 노래방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 한국인 근로자 3명은 자동차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현장 근로자로 입사 1∼2년 차의 새내기들이다.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한 가얀 등 스리랑카인 3명은 지난해 8월과 9월 입사해 생산 보조로 성실히 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손영태 관리이사는 “근로자들은 너무 순박하고 성실하게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참변을 당한 것은 회사가 마련한 모임이 아니어서 회사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산 노래방 화재참사 9명 사망·25명 부상

    부산 노래방 화재참사 9명 사망·25명 부상

    어린이날이자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등 참사가 빚어졌다. 지난 5일 오후 8시 5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6층짜리 건물 3층 S노래방에서 불이 나 김지원(24)씨 등 한국인 6명과 가얀(28)을 포함한 스리랑카인 3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스리랑카인 3명 등 6명은 부산 금정구 금사동 기수정밀 직원들이었다. 6일 부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노래방 입구 쪽 24번 방과 21번 사이 벽에서 시작됐고 불길과 함께 연기와 유독가스가 통유리로 밀폐된 3층 노래방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584㎡(180평) 규모의 노래방 외에 이 건물 6층 주점에도 수십여명의 손님들이 있었지만 옥상 등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4층과 5층은 내부 수리 중이어서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날 불은 24번 방 주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주인 조모(26)씨 등이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해 119에 신고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소방차 60여대 등의 장비와 소방대원 35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쯤 진화에 성공했다. 경찰은 노래방 관계자들이 손님들을 적절하게 대피시키지 못한 혐의가 드러나면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노래방 불법개조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노래방은 당초 구청에 신고된 24개보다 2개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노래방 주인 조씨가 허가를 받은 뒤 불법으로 방 2개를 달아냈는지와 관할구청에서 이 같은 불법을 알고도 묵인해줬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부산 김정한·박정훈기자 jhkim@seoul.co.kr ●사망자 명단 함진녕(31·회사원), 김은경(25·여·대학생), 제민정(22·여·대학생), 김지원(24), 서한결(21), 박승범(20), 가얀(28·스리랑카), 제모누(26·스리랑카), 팔랑가(25·스리랑카·이상 기수정밀 직원).
  • [프로야구] 65경기만에 100만 관중동원 ‘최단기록’

    올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잠실(2만 7000명)과 사직(2만 8000명), 청주(7500명)구장이 매진되고 문학은 2만 3000여 관중이 들어 개막 이후 약 101만명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79경기 만에 100만 관중이 든 기록을 가볍게 새로 쓴 것. 역대 최다인 680만 관중을 불러모았던 지난 시즌에는 84경기째 100만 관중이 든 것을 감안하면 올 시즌 700만 관중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전체 532경기의 약 12%인 65경기를 소화한 프로야구는 전년 동일 경기수보다 약 18%의 관중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관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팀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SK로 4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中의 거짓’ 北에 미사일 발사대車 8대 수출… “안보리 결의 위반”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0회 기념 평양 열병행사에서 등장한 북한 신형 이동식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대 차량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는 중국전문 민간 군사연구기관 ‘칸와(漢和) 정보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실제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 차량이 중국제로 확인되면 북한에 대량파괴 무기와 관련 물자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어서 국제적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北주문 맞춰 특별제작 후 작년 수출” 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부를 둔 칸와 정보센터는 그동안 중국산일 가능성이 제기된 발사대 차량을 조사한 결과 중국이 수출한 차량에 미국제 디젤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단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이 지난해 5월 북한에 차량 8대를 수출했다고 전했다. 칸와 정보센터는 발사대 차량을 제조한 업체는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기업 ‘후베이싼장항톈완산(湖北三江航天萬山) 특종차량유한공사’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군의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용 특수차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북한 측과 교섭해 북한의 주문에 맞춰 특별히 미사일 발사대 차량의 차체를 설계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칸와 정보센터는 “이런 특수차량은 분명히 민간용이 아니므로 중국 측도 군사용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중국제 확인땐 ‘北에 무기수출 금지’ 위반 중국 정부는 그동안 발사대 차량의 대북 제공설을 부인하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대 차량이 중국이 수출한 특수차량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美 “韓, 수입중단 안해 감사”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광우병 사태와 관련,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빌색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이 현 시점에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오늘 20개 주요 무역상대국에 미국산 소고기와 유가공 제품이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감시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관련 식료품은 안전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길 바란다.”면서 “문제의 젖소가 광우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확인된 젖소 외에) 다른 동물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믿을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안전확보를 위해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농무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국축산협회는 보도자료에서 “모든 연령의 소를 이용해 생산되는 소고기 및 관련 제품은 복수의 안전장치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필립 셍 회장은 “전 세계 무역업자들을 상대로 이번 (광우병) 발견은 우리의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광우병이 미국의 소고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이 이번 광우병과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다른 국가의 수입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자위대, 필리핀에 주둔기지 추진

    일본정부가 자위대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한 것을 계기로 미국 자치령과 필리핀에 자위대 주둔이나 기지 공동사용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에 맞서 규슈 남쪽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를 강화할 목적으로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자위대를 주둔시켜 미국은 물론 필리핀과 공동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팔라완 섬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양군이 지난 16일부터 정기 합동군사훈련인 ‘바리카탄’을 실시하고 있고, 자위대도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인 주둔지역은 팔라완 섬 내 공군 기지가 유력하고, 르손 섬의 기지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양국 정부는 태평양 북서부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테니안 내 미군 기지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복수의 기지를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의 훈련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것은 미군과 자위대를 분산 배치하려는 목적에서다. 미국은 미군 재편 재검토 협의에서 9000명 이상의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괌 등 해외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해병대의 괌 이전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려면 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공동 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25일 미·일 양국 정부가 발표할 공동 문서에는 양국 동맹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공공재’라고 규정해 군사적 억지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일본 측은 자위대의 주둔을 조건으로 괌 이전비 범위에서 테니안과 팔라완 섬에 있는 미군 기지와 시설 정비비를 일부 부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위대의 해외주둔은 중국은 물론 우리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일본이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대책을 위해 아프리카 지부티에 자위대를 파견한 이후 연이어 테니안과 필리핀에 주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면서 영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野 잠룡들도 ‘대권도전’ 워밍업

    野 잠룡들도 ‘대권도전’ 워밍업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도 연말 대선 고지를 향한 워밍업을 시작했다.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가운데 누구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자신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에 맞설 적임자임을 호소할 준비태세다. 의원들의 줄서기도 분주하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다. 6월 9일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연다. 이어 8월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선후보 선출 일정은 4·11총선 때문에 2개월가량 늦어졌다. 당 주류 자리를 회복한 친노진영에서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대선 경선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문 고문은 총선 낙동강벨트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내놓은 것은 대선 준비를 위한 친노 색깔 지우기로 비쳐진다. 당내 지지세력 면에서도 가장 탄탄한 문 이사장은 대선 출마 시기에 대해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혀 가까운 시일 내에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객관적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들을 활용, 대선주자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수면 아래 머물러 있던 김두관 경남지사도 움직임이 빨라졌다. 본인은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측근이나 자발적 지지세력들이 서울 곳곳에 사무실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5~6월 경남 창원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와 서울 등을 도는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김 지사의 움직임은 문재인 고문이 부산 선거 부진으로 타격을 입어 입지가 약화되면서 빨라지고 있다. 그의 대선 도전 선언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다만 도지사직을 끝까지 마치겠다고 한 약속을 파기할 경우의 명분 마련에 신경쓰는 기류다. “대선주자로서는 경륜과 무게가 모자란다.”는 지적도 뛰어넘어야 한다. 비노진영에선 손학규 고문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대선 준비를 하고 있다. 여의도에 사실상의 대선캠프 격의 사무실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지난 17일 호남세력을 대표하는 박지원 최고위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비노진영의 결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바지 정책 행보 시동도 걸었다. 22일부터 10박 11일 동안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스페인 등 유럽 5개국을 방문해 선진국의 노동, 복지, 교육 정책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야권통합의 기수라는 점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승리, 5선 고지에 오른 정세균 고문은 최근 언론에 “대선 출마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지만 당권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정동영 고문은 서울 강남을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심신을 추스르며 회심의 상황 반전 방책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中 돼지고기에 흥분제 함유”

    “中 돼지고기에 흥분제 함유”

    런던올림픽을 100일 정도 앞두고 중국에서는 엉뚱하게 돼지고기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세계적인 육상선수 류샹(劉翔)의 아버지가 “류샹은 이미 수년째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글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500만건 이상 리트위트(재전송)되면서 언론과 네티즌들이 중국산 돼지고기 안전 문제를 성토하고 있다. 지난 2월 국가체육총국은 흥분제의 일종인 클렌부테롤이 함유된 돼지고기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선수촌이 아닌 외부에서 돼지고기 등을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은 아예 돼지고기를 끊고 지내는 실정이다. 중국 수상운동센터 리중이(李仲一) 주임은 “수상운동 선수 196명은 고기를 입에 대지 않은 지 40일도 넘었다. 지난 설에도 야채만두만 먹었다.”고 말했다고 왕이(網易)뉴스 등 중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산 고기는 사육 때부터 각종 약물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돈업자들이 돼지고기를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 주는 클렌부테롤을 사료에 섞어 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신문은 금지 약물인 클렌부테롤이 함유된 고기를 먹는 바람에 메달을 박탈당한 중국 선수들이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자위대, 美 자치령 첫 주둔

    일본 정부가 태평양 북서부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테니안에 자위대를 주둔시켜 미군과 공동 훈련을 실시할 뜻을 밝혔다. 자위대가 해외에 주둔하는 것은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대책을 위해 아프리카 지부티에 파견된 이후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면서 영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위대를 잇따라 해외에 파견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중국이 해양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슈 남쪽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를 강화할 목적으로 자위대의 테니안 주둔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주일 미군 재편 재검토의 중간 보고에 이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테니안은 태평양에서 미군의 주요 거점인 괌과 가깝다. 테니안에 자위대가 주둔하면 난세이제도의 공동 방위를 위해 미 제3해병 원정군과의 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육상 자위대의 서부 보병 연대가 매년 1회 미 해병대와 샌디에이고에서 공동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방위 대강에서 섬 지역의 방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미군 재편 재검토 협의에서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9000명 이상을 괌 등 해외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해병대의 괌 이전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억제력을 유지하려면 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공동 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오키나와에서 미·일의 공동 훈련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워 자위대를 테니안에 주둔시켜 훈련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미군 재편 재검토 협의에서 미국 측은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의 괌 이전에 따른 일본 측의 부담 상한액을 2006년 합의했던 28억 달러(약 3조 1800억원)로 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자위대의 주둔을 조건으로 괌 이전비 범위에서 테니안에 있는 미군 기지와 시설 정비비를 일부 부담할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경북 청도 동산초등학교는 4학년 이상 재학생이 단 3명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11명이었다. 회수율이 366.7%인 것이다. 인천 강화 삼산초교의 회수율은 200.0%, 전남 장성성산초교는 192.6% 등 대상보다 답변이 많은 곳이 무려 204곳에 달했다. 교과부 측은 “초등 1~3학년까지 설문지를 보내거나, 전학 등으로 학생 수와 답변 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설문 대상은 전국 1만 1404개 초·중·고교의 초등 4학년부터 고 3까지 559만명이었다. ●한명도 응답 않은 학교도 143곳 교과부는 19일 ‘2012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 통계에는 동산초교와 같은 비정상적인 수치도 그대로 반영했다. 고쳐 바로잡거나 보완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던 까닭에서다. 우편을 이용한 조사에는 25억여원이 투입됐다. 물론 학교폭력 피해사례 3138건을 적발, 경찰에 의뢰해 110건을 수사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실태조사 입안 초기의 논란대로 졸속이었다는 게 교과부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조차 “통계의 의미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자살’ 영주中 회수율 8.2% 뿐 회수율에서 근본적인 통계의 오류를 낳았다. 총 대상 559만명 가운데 139만명이 응답,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수율이 100% 이상인 학교들마저 전체 통계에 잡아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답변 차이가 커 지역·학교급별 통계가 무의미해졌다. 전체 중 17%인 1906개교는 회수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한 명도 응답하지 않은 학교도 143곳에 이르렀다. 학생 수가 1000명을 넘는 대형학교 중에서도 응답자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곳이 부지기수다. 특히 지난 16일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 사건이 일어난 경북 영주중의 회수율은 8.2%에 머물렀다. 실태 파악에 큰 효과가 없다는 단적인 사례다. 1명이 답변해 피해 경험을 밝힐 경우, 해당 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100%가 되기도 했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은 이와 관련, “신뢰도가 높은 통계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간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일 교과부 홈페이지에, 27일 학교별 홈페이지에 조사 결과를 학교별로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학교폭력의 현실을 알려 근절 및 예방에 힘쓰겠다는 취지에서다. 한신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수조사라고 표현할 뿐 전수조사가 아니다.”면서 “표본집단 조사가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집단이 수백만명인데 방법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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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과장>△자료수집 성정희△국가서지 오혜영△자료운영 이경애△연속간행물 허윤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 박철수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총재 최재복 이영구△국제커미셔너 심상호△이사 권일남 변무원 신진기 이동모 지연숙 남충희 신희문 김종원 주일홍 서재의 조준휘 최진호 김대현 박태희△감사 조용희 송기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강성기 ■현대증권 △PBS담당 한석◇본부장△장외파생 장윤현△경인지역 서용석△서부지역 권석주◇지점장△개봉 최병국△독산 이상선△상인 박성준△테크노마트 김상재△부전동 손희재△거여 김순겸△부산 장성준△덕진 최정호△계양 김기수△둔산 이택렬△김천 권일석△대전 조상권△구리 김병진△논산 강재순△도곡 정태민△분당 오관진△전주 박근창△영등포 이명환△대구서 정동규△화봉 이무열△옥동 김우연△삼성역 이성우△서대전 한대원△영동 윤영율△마포 이호철△역삼 정재호△김포 민재원△구포 최재홍△무거동 김정옥△이촌동 강길원△강남 최식연△주엽 오순식△군산 임상현△제주 현성운◇부서장 <실장>△전략기획 김명섭△감사 허강△해외사업 엄상용<부장>△인재개발 강성훈△PB추진 박두현△상품전략 이완규△상품개발 신민호△국제영업 박윤우△PI 양강석△리서치기획 박은성△FICC Sales 박성영△FICC파생운용 류상인△Equity파생운용 이염무△채권상품운용 장성수△채권운용 장민철△채권금융(채권영업부장 겸직) 이병희 ■온케이웨더 △보도본부장 성태원
  • [2012 런던올림픽 D-100]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김성집 옹 3가지 추억

    [2012 런던올림픽 D-100]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김성집 옹 3가지 추억

    한국과 런던올림픽의 인연은 꽤나 특별하다. 일장기를 달고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한국이 ‘KOREA’라는 호칭으로 올림픽에 처음 나선 것이 1948년 런던대회였다.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도 런던에서 나왔다. 우리 올림픽의 ‘살아있는 역사’ 김성집(93·대한체육회 고문)옹이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옹은 런던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64년 전의 기억을 너무도 또렷이 갖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하다며 만남을 극구 사양했지만, 후배들에 조언을 건네는 목소리에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차고 넘쳤다. [1] KOREA로 첫 출전 감격…선수단 67명 개막식날 눈물 64년 전 런던에서 김옹은 내내 찡했고 짠했다. “36년의 식민지를 끝내고 우리 국호와 국기를 세우고 올림픽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선수로, 임원으로 무려 11차례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서울올림픽과 더불어 런던올림픽이 가장 감격적이었다고. 당시 한국선수단 67명(임원 15명, 선수 52명)은 기수 손기정을 따라 입장했다. 엠파이어 스타디움을 걸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출국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한 장에 100원이었던 올림픽후원권(복권)이 100만장이나 팔렸고 수익금이 8만 달러에 이르렀다. 시민환송식에 수만 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었고, 헌법 제정으로 여념 없던 초대 국회도 선수단에 격려 메시지를 건넸다. 실수(!)로 겨울용 양복지로 만든 단복이 제공됐지만 선수들은 땀범벅을 하고도 그저 싱글벙글이었다. 개막을 하루 앞둔 1948년 7월 28일, 미주 항일민족지 ‘국민보’를 보면 당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역사적이요, 초민족적인 평화의 싸움터인 국제올림픽대회에 반만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빛나는 태극기를 가슴에 붙이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어깨를 가지런히 하여 승부를 다투기로 되었음은 참으로 조선 체육사상에 특필대서할 만하다.” [2] 배·비행기 갈아타고 스무날 걸려 런던 도착…대단한 일 한다는 사명감 벅차 런던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교통편도 불편했고 돈도 넉넉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출발해 하카타-요코하마(이상 일본)~상하이(중국)~홍콩까지는 배를 탔다. 홍콩에서 비행기를 탔지만 그것도 고생길이었다. 방콕(태국)~콜카타~뭄바이(이상 인도)~카이로(이집트)~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찍고서야 런던에 도착, 무려 스무 날이 걸렸다. 김옹은 “이국의 풍경을 구경하느라 지루한 줄 몰랐다. 오히려 대단한 일을 하러 간다는 사명감과 도전의식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사실 김옹은 그보다 12년 앞서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있었다. 조선 대표로 뽑힌 김옹은 일본에서 열린 ‘베를린올림픽 파견 예선대회’에 나갔다. ‘조선이 낳은 소년역사’란 별명으로 불린 18세 소년은 무거운 중량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조선인에게 지는 게 싫었던 일본인들은 ‘김성집은 만 18세가 되지 않은 미성년자이므로 출전할 수 없다.’는 잔꾀를 냈다. 번외경기에 나서 317.5㎏을 들었지만 262.5㎏을 든 다른 선수가 우승했다.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1940년과 44년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 탓에 무산됐다. [3] 우릴 괴롭힌 일본인과 첫 올림픽 기뻐하던 우리 국민이 함께 떠올라 동메달 확정 짓고 펑펑 울어 김옹은 “1948년 런던올림픽 때는 이미 서른 살이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독하게 훈련했다.”고 했다. 역기를 들었다 놓는 소리가 종일 끊이지 않아 동네에선 ‘덜거덕’으로 불렸다고. 1948년 국내 올림픽선발전에서 용상 세계신기록(145㎏)으로 우승한 김옹은 결국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그토록 기대하던 꿈의 무대. 김옹은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컨디션이었다. 같이 나간 56㎏급 이규혁과 60㎏급 남수일이 모두 4위에 그쳐 어깨가 무거웠다.”고 했다. 현지 훈련 중 허리를 삐끗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주특기인 추상(클린 자세에서 발 구르지 않고 바벨을 들어올리는 것·현재는 폐지)에서 122.5㎏을 들어올리며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인상은 112.5㎏, 용상은 145㎏으로 두드러진 기록을 내지 못했다. 이집트의 엘 투니와 380㎏ 동률이 됐고, 김옹의 몸무게가 1.92㎏ 가벼워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옹은 “올림픽을 막았던 일본인의 얼굴이, 태극기를 들고 환송하던 시민들이 떠올라 한참을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튿날 주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한국선수단 모두가 참석해 들뜬 환호를 보냈다. 그는 “시상대에 서서 훗날 후배들이 여기서 애국가를 울릴 날이 오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64년 전이네.”라고 했다. 김옹은 런던에 함께 가자는 대한체육회의 제안을 사양했다. 불편해진 다리 탓이다. “마음 같아선 태릉선수촌도 가고 싶고, 런던도 가고 싶지만 나이가 드니 별 수 없다.”고 웃으며 “런던 하늘에 내가 울리지 못한 애국가가 울려퍼지길 기원하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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