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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편한세상 사하2차’ 풍수명당 주거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

    ‘e편한세상 사하2차’ 풍수명당 주거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

    대림산업이 지난 10일 부산 사하구 당리동 340-4번지에 오픈한 ‘e편한세상 사하 2차’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2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부산 지역의 뜨거운 분양 열기를 입증했다. ‘e편한세상 사하2차’는 풍수지리상 큰 재물을 얻고 큰 인물이 날 길한 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평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주거지로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구평택지개발지구는 봉화산을 베개삼고 바다를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로 일조량이 우수하고, 통풍이 좋고, 배수가 양호해 재물운이 큰 터이며, 전체적으로 북, 동, 서의 삼면이 산으로 에워싸인 가운데 남쪽만이 큰 바다로 트인 장풍국의 형세로 생기가 갈무리된 낙토라서 귀인들이 편안히 살 터이다. 태백산에서 몰운대로 이어진 낙동정맥이 봉화산으로 솟고, 이 산에서 몸을 크게 움츠린 지맥이 전진을 거듭한 뒤 바다를 만나 지기를 응집한 땅을 하늘을 나는 용이 바다를 바라보는 비룡망해형(飛龍望海形)은 명공거경(名公巨卿)이 대대로 큰 부자로 사는 터이다. 단지 동쪽에 위치한 천마산은 첩첩산중이 ‘e편한세상 사하2차’ 쪽을 굽어보는 형국으로 큰 인물이 날 지세이며,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큰 수맥이 없는 안전지대다. 더불어 전 세대가 남향중심으로 배치된 ‘e편한세상 사하2차’는 양명한 기가 집안에 가득 차 행복과 웃음이 찾아오고 양기가 번성해 결실을 크게 맺을 터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소에서는 “신규분양 가뭄지역 이었던 구평지역에 e편한세상 사하1차의 성공분양으로 프리미엄의 단비를 맛보게 된 수요자들이 달라지는 최근 달라지는 구평지구의 주거가치를 실감하고 있는데다 명당이라는 소문이 나 분양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산 아파트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를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1차보다 더 뜨거운 청약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공사 관계자는 “1년 전 공사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공사장에 항아리를 묻어뒀는데 최근에 파보니 그 속에 맑은 물이 가득 들어있었다”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일하면 기분이 맑아지고 기운이 차오르면 땅의 기운이 느껴져 전문가에게 풍수지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문화재단 팀장을 역임하고 대통령 신행정수도건설 추진기획단 풍수지리 전문위원을 거쳐 언론에서 다양한 풍수지리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설명에 의하면 백두산에서 출맥해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동해를 따라 남진하는 낙동정맥을 출맥했는데, 사하구 구평동 ‘e편한세상 사하2차’는 그 낙동정맥의 끝자락으로 봉화산에서 가지 친 한 줄기의 지맥이 감천항을 만나 지기를 응집한 터이다. 부지에 지기를 공급하는 조종산의 내력은 태백산이 태조산, 금정산이 중조산, 봉화산이 소조산이며, 낙동정맥의 정기가 힘차게 뻗어와 영험하게 뭉친 터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은 “e편한세상 사하2차는 낙동정맥의 정기가 힘차게 뻗어와 영험하게 뭉친 터로서 배산임수이고, 장풍이 우수해 귀인이 편히 살 낙토(樂土), 명공거경(名公巨卿)이 대대로 큰 부자로 살 터, 큰 수맥이 없는 남향중심 집으로 인생의 결실이 클 아파트”라고 말했다. 구평지구 토지조성사업에서부터 아파트분양을 하고 있는 위탁사 복성산업개발 관계자는 “e편한세상 사하2차는 주거 선호가도 높은 판상형과 탑상형을 사선으로 배치해 동간 간섭을 배제하고 남향위주 설계로 감천만 바다전망과 봉화산 조망세대를 최대한 확보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데크설계로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아파트를 설계하고, 단지 내 어린이 집, 작은 도서관 등 교육시스템을 갖추며, 전 평형 4Bay(탑상형 제외)로 서비스공간을 극대화하고 펜트리,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을 넓혀 아이 키우기 좋은 건강하고 쾌적한 아파트로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사하에 없던 미니신도시의 비전과 대림 e편한세상의 빅 브랜드의 합리적 분양가까지, 많은 프리미엄 요소를 갖춘 e편한세상 사하는 1차 분양기회를 놓쳤던 많은 대기수요자들이 2차 분양 분을 기다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구평택지개발지구 e편한세상 사하1차분 1068가구를 완전 분양한 데 이어 ‘e편한세상 사하2차’ 59㎡, 74㎡, 84㎡ 총 946가구를 이번 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2차분까지 공급하면 구평택지개발지구 총 2800여가구 중 2014세대가 대림 e편한세상 브랜드시티로 조성된다. ‘e편한세상 사하 2차’는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접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당첨자발표는 오는 22일, 당첨자계약은 오는 27일~29일이다. 모델하우스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340-4번지, 사하우체국 맞은편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051-961-33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3000억원짜리 잠수함 공짜로 드립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3000억원짜리 잠수함 공짜로 드립니다

    태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중순, 잠수함 도입을 위한 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중국의 최신형 잠수함인 Type 041 위안(元)급 잠수함 3척 구매를 의결했다. 형식상 ‘구매’를 의결이지만, 실제로는 ‘공짜로 받아오는 것을 확정짓는’ 자리였다. 원래 잠수함이라는 물건은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을 항해해야 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모든 첨단 기술이 집약된 값비싼 물건이다. 우리 해군에 도입된 1,800톤 크기의 손원일급 잠수함은 척당 4,000억 원이 넘고, 미국의 7,000톤짜리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의 가격은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 이번에 태국해군이 도입하는 잠수함 역시 중국제라고는 하지만 국제 무기 시장에서 척당 4,000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3,500톤짜리 중형 잠수함이고, 심지어 AIP(Air-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이 탑재되어 수중에서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이런 값비싼 무기를 태국은 어떻게 공짜로 얻게 되었을까? -태국해군, 한국제 대신 중국제 구매 태국해군이 잠수함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독일과 미국 잠수함들의 맹활약을 본 이후였다. 그러나 경제력이 넉넉지 않은 태국의 상황에서 값비싼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것은 제약이 많았고, 태국해군은 약 70여 년간 주변국들의 잠수함 도입에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킬로(Kilo)급 잠수함을 도입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인접한 빈국(貧國) 미얀마조차 러시아에서 신형 잠수함을 구매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잠수함 보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태국은 최소의 비용으로 잠수함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했고, 독일해군이 노후 잠수함을 퇴역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독일정부와 접촉했다. 태국은 독일해군이 운용하던 500톤 크기의 소형 잠수함 U206A 6척을 76억 바트(약 2,500억 원)에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잠수함들은 소형일 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건조되어 수명이 30년을 넘은 상태였고, 선체 피로도 상태도 심각해 태국해군이 도입하더라도 6~7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태국해군이 제시한 조건을 독일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계획은 무산됐고, 대신 잠수함 건조사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hyssenKrupp Marine Systems)이 태국정부에게 “중고 잠수함 대신 신품인 U-209 잠수함이나 U210 잠수함을 도입하는 더 나을 것”이라는 제안을 해 왔다. 태국해군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물밑으로 잠수함 승조원 양성을 위해 독일과 한국에 10여 명의 장교를 파견, 잠수함 승조원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태국해군은 독일보다는 기술적 신뢰성이 더 우수하고, 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후속 군수지원도 유리한 한국의 U209 잠수함 도입을 내심 바라고 있었지만, 태국 국방부는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잠수함 사업을 공개경쟁입찰에 붙였다. 이 사업에는 중국의 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s)가 Type 041 잠수함을,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중계사인 로소본엑스퍼트(Rosoboronexport)가 킬로(Kilo) 636 잠수함을, 프랑스 DCNS가 스콜펜(Scorpene)급 잠수함을 제안했고,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DSME) 역시 장보고급 개량형 잠수함을 제시했다. 4개국이 경합을 벌였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의 낙승을 점쳤다. 킬로급 잠수함은 태국 주변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기종이어서 태국해군이 꺼렸고, 프랑스의 스콜펜급은 너무 비쌌다. 그렇다고 중국제 잠수함을 도입하자니 중국제 무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발목을 잡았다. -‘Made in China’에 대한 악몽 태국은 1990년대 초반 중국으로부터 2척의 3,000톤급 호위함을 헐값에 들여온 적이 있었다. 태국해군은 이 호위함에 대한 기대를 가득 담아 이 배의 이름을 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는 나레수안(Nresuan) 대왕의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 호위함은 오래 가지 않아 나레수안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다. 도대체 어떻게 건조를 했는지 볼트와 나사가 곳곳에 튀어나와 있었고, 군함이 적 미사일이나 포탄에 피격되었을 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수격벽조차 없었다. 격벽은 배가 피격되었을 때 배 안의 다른 구역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지만, 나레수안에는 이러한 격벽은 없었다. 화재 발생 시 진화를 위한 소화시설도 없었고 무장 발사 버튼을 눌러도 미사일이나 함포가 발사되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결국 태국해군은 7,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스웨덴 사브(SAAB)에 사격통제장치와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전면 개조를 의뢰했고, 삼성탈레스 등 한국기업에 전투정보시스템 개량과 유지보수를 맡겼다. 그래도 못 미더운 이 호위함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에 4억 7,000만 달러짜리 신형 호위함을 발주했다. 태국해군은 그동안 중국제 호위함의 신뢰성 부족과 결함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고, 한국산 함정에 대한 기대가 컸던 데다가 잠수함 부대 기간요원들이 될 장교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 한국제 장비를 상당히 선호했기 때문에 태국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승리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져 왔었다. 태국해군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한국의 승리가 유력시되던 상황은 중국이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단숨에 뒤집혔다. 중국이 제시한 결제방식은 25년 거치 분할상환에 무이자 조건이었고, 약 1조원에 달하는 전체 계약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절충교역, 즉 약 3조 원어치의 태국산 물품을 구매해주기로 하였으며, 태국해군이 중국산 군함의 신뢰성에 불만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운용기간 중 품질을 중국정부가 보증해주기로 했다. 태국은 당장 돈 한 푼 안 들이고 동남아시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의 최신형 잠수함 3척을 얻게 되었고, 덤으로 막대한 수출 이익까지 챙기게 됐다. 중국정부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태국에 잠수함을 제공하려하는 것은 단순히 일개 조선소의 영업이익을 위한 차원이 아닌 국가의 전략적 이익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미국은 중국과 해양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거나 분쟁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서태평양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전선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군사대국화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렸고, 필리핀에 미군 재배치를 추진 중이며, 호주-싱가포르에 해군력 전진 배치를 천명했다. 이 지역의 우방국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양쪽에서 압박하고 있다. -‘공짜 무기’ 뿌리는 중국의 속내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포위망을 뚫기 위해 필사적으로 ‘친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태국육군의 신형 다련장 로켓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자국제 초음속 훈련기를 태국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에는 핵탄두 설계도와 고농축 우라늄을 넘겼고, 신형 전투기를 아예 새로 개발해 넘겨주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친구 만들기’는 아프리카나 서태평양 각지의 후진국들에게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앙골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이르, 수단 등의 국가에 낮은 이자로 차관을 제공하거나 부채를 탕감해주고, 군용 차량과 장갑차, 탄약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태평양 일대에서 다랑어 등 수산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을 끌어안기 위해 마이크로네시아, 팔라우, 나우루 등의 국가에 학교와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해주고 있다. 중국이 이러한 ‘선심 쓰기’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외환보유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달러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미국을 능가하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영향력 확대 차원이라고 보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잿더미가 된 유럽의 공산화를 막고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 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마셜 플랜'(Marshall Plan)을 진행한 바 있고,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각국에도 이러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동맹국과 우방국을 만들어 세계 유일의 패권국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미국의 전례를 중국이 따라하면서 점차 그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대외정책 속에서 세계 방산시장은 빠르게 ‘Made in China'가 잠식해 나가고 있다. 태국의 군함들도, 파키스탄의 전차와 전투기도, 심지어 친미 국가인 쿠웨이트의 자주포와 전투기까지 중국제 장비들이 깔리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제 막 세계 방산시장에 뛰어든 한국 방산제품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울산 북구 매곡 코오롱아파트 열풍’ 단기간 조합원 모집 마감조짐

    ‘울산 북구 매곡 코오롱아파트 열풍’ 단기간 조합원 모집 마감조짐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인 ‘울산 북구 매곡동 코오롱아파트’가 실수요자와 대기수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단기간에 조합원 모집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은 울산 북구 매곡동 481-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울산 북구 매곡 코오롱아파트’ 지역주택조합 홍보관을 열고 신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단지는 울산 신흥주거타운으로 각광받는 북구 일대에 들어서는 ‘울산 북구 매곡동 코오롱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은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4Bay 위주의 단지설계가 적용된다. 또 인근에 우수한 교육 및 주거환경이 갖춰져 알짜 사업지로 손꼽히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매곡동 프로젝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입지여건, 발전 가능성 높은 미래가치 등이 부각되면서 홍보관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현재 조합원 가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은 다양한 개발호재와 신흥주거타운이라는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오토밸리로가 다음해 완전 개통을 앞두면서 북구 일대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그 직접적인 혜택을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이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신천 와우시티를 비롯해 북구에 산재해있는 많은 도시개발 계획들이 앞으로 이 지역의 발전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어 오토밸리로 개통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앞 초,중학교 우수한 교육여건, 편의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은 지역 내에서 인기 있는 중소형 타입에 834가구 구성돼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중소형 타입은 현재 북구에서 꾸준한 주거수요 유입으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있다. 조합 관계자는 “울산은 젊은 도시의 이미지답게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부와 신혼부부들이 많아 인기 평형의 경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도 좋다.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 인근에는 매곡초와 매곡중이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반경 2km내에 관공서, 은행, 병원, 대형마트(홈플러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쾌속교통망 자랑’ 다음해 오토밸리로 개통 예정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 주변으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꾸준한 상주 및 유입인구 발생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단지 남쪽으로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울산용연공업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 공장이 자리하고 있어 직주 근접 아파트로 제격이다. 거기에 다음해 개통 예정인 오토밸리로가 단지 인근을 통과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효문단지로 접근성이 단축될 전망이며 옥동~농소간 도로 예정 등으로 울산 남구, 중구를 비롯한 울산 전역으로의 진,출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조합원 요건 완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도 조합원 가입 허용 지난달 16일 조합원 자격요건 완화 등 주택조합제도 개선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및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현행 전용면적 60㎡이하 1주택 소유자)도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며, 주택조합의 등록사업자 소유 토지(공공택지 제외) 사용이 허용돼 주택조합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13년 8월 조합원 모집 대상지역이 사업지 동일 시,군 거주자에서 인접한 시,도 지역 광역생활권으로 확대됐고, 주택조합으로 공급하는 물량의 25%를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등 주택조합사업 관련 법규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산 매곡 지역주택조합(가칭) 조합원 가입은 울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경상남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또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능하다. 주택홍보관은 울산 남구 신정동 1880번지 엑슬루타워A동 3층에 위치했다.분양문의: 052-995-80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강산 관광 중단 7년] “지역경제 시간 갈수록 피폐…가정 붕괴되는 현실에 눈물…정부가 나서 희망불씨 지펴야”

    [금강산 관광 중단 7년] “지역경제 시간 갈수록 피폐…가정 붕괴되는 현실에 눈물…정부가 나서 희망불씨 지펴야”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정부가 희망의 불씨라도 살려 줄 때입니다.” 윤승근 강원 고성군수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성 군민들에게 관광길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북한과 바다로 막혀 있는 지리적인 여건으로 육지 속의 섬처럼 남아 있는 고성군이 새로운 삶의 돌파구를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윤 군수는 “이제나 저제나 금강산 관광길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주민들은 갈수록 어려워졌다”면서 “이제라도 정부에서 적극 나서서 지역을 살리는 인프라 구축과 지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렇다 할 자원도 없고 내로라하는 공장도 없어 오로지 관광산업과 소규모 수산업으로 주민들이 삶을 이어 왔는데 관광길이 막히고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재정 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9%에 그쳐 정부 지원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더 딱하다. 그는 “금강산 관광길 대신 인근 속초와 양양으로 이어지는 춘천~속초 간 철길과 고속도로라도 놓이면 수도권 관광객이 찾아 그나마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해 보지만 접경지역이라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어족자원 고갈도 중국 어선들이 동해안 북한 측 바다로 몰려와 싹쓸이를 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정책에 따라 금강산 관광에 투자하고 가게를 열었다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어렵게 살고 있는 주민들이 부지기수로 생겨나 어려운 지역의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된 현실에 눈물이 난다”면서 “시간이 흘렀지만 정부에서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가게 문을 닫고 어렵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는다. 윤 군수는 “관광길이 막힌 지 7년이 넘도록 관광 재개를 바라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금강산 관광길을 다시 여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버지 뒤를 잇는 청년 어부 형제의 바다 일기

    아버지 뒤를 잇는 청년 어부 형제의 바다 일기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경북 영덕군. 이곳 하저항에는 청년 어부 형제가 살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다로 돌아온 귀어(歸漁) 2년차 최준영(31)씨와 1년차 최준호(33)씨다. 형제는 각자의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났다. 형 준호씨는 포항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했고, 동생 준영씨는 해병대 중사로 복무했다. 2년 전, 한평생 어부로 일하며 식구들을 부양했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동네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아버지의 손때 가득한 배는 항구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동생 준영씨는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홀로 둘 수도, 아버지의 배를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없었다. 안정적인 직업군인의 길을 포기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홀로 어부 일을 하며 좌충우돌했다. 동행자가 필요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형뿐이었다. 형에게 도움을 청했다. 형은 흔쾌히 동생이 내민 손을 잡았다. 형제가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초보 어부인 형제에게 파도치는 어두운 새벽 바다는 아직도 두렵기만 하다.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날 뻔한 일도 부지기수다. 이런 형제에게 나침반이 돼 주는 낡은 노트 한권이 있다. 아버지의 40년 바다 노하우가 담긴 항해 일지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 암초가 많아 위험한 지역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형제는 아버지의 삶이 담겨 있는 노트를 나침반 삼아 바다 이곳저곳을 누비며 바다 사나이로 성장해 가고 있다. KBS 1TV ‘인간극장’은 바다로 돌아온 청년 어부의 삶을 담은 ‘좌충우돌 형제의 바다일기’ 편을 6~1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902개 바다 위 보석 ‘島’ 뭍 나그네 유혹하네

    3902개 바다 위 보석 ‘島’ 뭍 나그네 유혹하네

    남해안의 청정한 해역과 짙푸른 천연의 해안가로 이뤄진 섬들이 휴가철 피서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도심인들에게 섬은 생각 자체만 해도 자유로움과 편안함, 힐링 등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푸른 바다와 깨끗한 공기가 어울린 남국의 정취, 새 파란 물결의 피서지인 섬에서 올여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재미를 가져보자. 탁 트인 풍광과 토속적인 먹거리, 검은 하늘을 빛나게 밝히는 총총한 별들, 자연 그대로의 기암괴석 등과 조화를 이룬 섬에서의 며칠간 경험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으랴. 해수욕과 낚시, 배를 타고 가면서 구경하는 각종 희귀한 섬들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3902개의 섬이 있다. 유인도는 460개다. 가는 소금처럼 흩뿌려져 있는 모래사장과 연결된 섬들도 부지기수다. 떠나고 싶은 마음만 먹으면 한여름 가고 싶은 섬은 무궁무진하다. 푸른 잔디에 직접 텐트를 쳐도 좋고, 어딜 가나 편안한 시설이 돼 있는 민박촌을 이용해도 좋다. ●해질 녘 섬이 붉게 보이는 ‘홍도’ 해마다 관광객 20만명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고 불린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는 그 수려함으로 2012년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1위에 선정됐다.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이기 때문이다.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오랜 세월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남문바위, 석화굴,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갖가지 전설이 어린 바위들은 마치 정성스럽게 분재를 해놓은 듯 신비롭다. 해질 무렵에는 일몰전망대, 동백군락지, 깃대봉 정상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서 가장 길고 넓은 해수욕장 있는 ‘임자도’ 신안군 지도 점안 선착장에서 배로 20분 걸리는 임자도 서쪽에 자리잡은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해수욕장이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백사장은 장장 12㎞에 달하며 폭은 300m가 넘는다. 해수욕장 양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광활한 백사장이다. 완만한 경사와 따뜻한 수온, 광활한 백사장에 넓은 야영장과 천연 잔디로 이뤄졌다. 이 섬에는 2개 해수욕장이 더 있다.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계절 꽃피는 해변으로 신안튤립축제, 모래민어축제,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광활한 갯벌 등 생태 관광지 ‘증도’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는 느려서 더 행복한 섬으로 유명하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2위, 2015년 등 2회 연속 선정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해송 숲을 따라 걸으면 우전해변의 진한 바다 내음에 취한다.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갯벌과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 염생식물원, 갯벌생태 전시관에서는 가족들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길이 4㎞,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은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장관이다. 최근 엘도라도리조트가 개장해 펜션, 사우나, 야외노천탕 등이 운영되고 있다. ●러·英 등 열강이 탐냈던 천혜의 항구 ‘거문도’ 거문도는 풍랑이 불면 들어오라는 듯 두 섬이 팔을 뻗어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항상 바다가 잔잔하기 때문에 러시아·영국·미국·일본 등 열강이 탐냈던 천혜의 항구였다. 1905년 세워진 거문도 등대는 국내 두 번째, 남해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지정학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거문도란 이름도 구한말에 생겼다. 영국의 거문도 점령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 청나라 수군제독 정여창이 이곳을 찾았을 때 거문도 사람들의 학식이 높은 것에 감탄해서 학문이 크다는 뜻인 ‘거문’(巨文)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거문도 동백숲길과 더불어 인근에는 남해의 해금강이라 불리 우는 백도(국가명승지 제7호)가 기암괴석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바위와 벼랑의 갖가지 기묘한 형상이 아름다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아찔한 해안 절벽따라 만든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바다를 횡단하는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비렁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총연장 18.5㎞의 탐방로를 걷다보면 쪽빛 남해의 비경에 넋을 놓게 된다. 매년 30만명 이상 찾는다. 금오도까지의 1시간 뱃길은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사도 등 각가지 섬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색다름을 선사한다. 사시사철 감성돔 낚시터로 각광받아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역바위 아래쪽에 위치한 절벽은 영화 ‘혈의 누’에서 등장했다. 김복남 살인사건, 인어공주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바닷물 빠지면 열리는 자갈길 ‘매물도’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등 3개의 섬을 통틀어 매물도라 부른다. 대매물도 중앙에 솟아 있는 장군봉(210m)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려수도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소매물도에서 70m쯤 떨어져 무인도인 등대섬이 있다. 두 섬은 바닷물이 들 때는 분리됐다가 빠지면 ‘열목개’라는 자갈길로 이어진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1910년 일본이 등대를 세워 미군 함정을 감시하는 초소로 이용했다. 풍광이 빼어나 영화 촬영 장소로 즐겨 이용된다. 섬 안에 펜션이 많다. 섬 주변에 낚시터가 유명하고 가자미, 도미 등이 잡힌다. 품질 좋은 자연산 김과 미역 등이 생산된다. ●까만 몽돌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욕지도’ 욕지도는 연화도를 비롯한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욕지면의 주(主) 섬이다. 기암절벽으로 된 해안 경치가 장관이다. 까만 몽돌이 깔린 덕동해수욕장이 유명하다. 구석구석 낚시터여서 낚시 인파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몰린다. 해발 392m의 천왕봉은 산세가 아름다워 사시사철 등산객이 붐빈다. 일주도로가 잘 뚫려 있어 승용차를 이용해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한 해풍과 일조량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와 감귤이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전복과 해삼도 맛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나 있다. ●바다에 핀 연꽃의 의미 ‘연화도’ 연화도는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이다. 일몰 무렵 햇빛에 황금으로 물든 만물상을 비롯한 바위 군상이 신비롭다. 연화봉(해발 212m)에 오르면 통영 8경의 하나인 용머리와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다. 연화사와 보덕암은 일년내내 불교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불교순례지로도 유명한 섬이다. 한번은 가서 볼만한 비경을 간직한 섬으로 강태공들 사이에 낚시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다. ●갯바위 낚시터로 강태공에게 사랑받는 ‘사량도’ 상도와 하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섬을 잇는 연도교가 오는 9월 개통될 예정이다. 섬 이름은 뱀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해서 유래됐다는 설과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생겨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상도에 있는 지리산(해발 398m) 산행은 섬 가운데 능선을 따라 아찔한 절벽과 다리를 지나며 좌우에 펼쳐진 산세와 바다 풍광을 모두 감상하는 섬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하도에는 볼락, 노래미, 도다리, 감성돔 등의 갯바위 낚시터가 많다. 특히 볼락 맛은 소문나 있다. ●일출·일몰 감상할수 있는 보배로운 ‘비진도’ 보배로운 섬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비진도는 두 개의 섬이 해수욕장으로 연결돼 있다. 600여m에 이르는 해수욕장이 산홋빛 바다를 가로질러 다리처럼 섬과 섬을 이어준다. 해수욕장 양편이 모두 바다로 한쪽(서편)은 모래밭 해수욕장이고 다른 한쪽(동편)은 몽돌밭으로 돼 있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감성돔이 잘 낚이는 낚시터가 있어 해수욕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동백꽃으로 섬 전체가 불타는 것처럼 화려한 ‘장사도’ 섬 숲의 80%가 동백나무여서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불타는 것처럼 화려하다. 동백산책길과 자생꽃 정원, 생태전시관, 식물온실, 전망대, 조각작품 등이 있는 해상공원이 조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섬 모양이 뱀의 형상이고, 뱀이 많아 장사도라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한다. ●아름다운 해상식물공원으로 유명한 ‘외도’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외딴 바위섬을 개인이 사들여 아름다운 해상식물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개인소유 섬이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한 74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있는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동쪽 끝에는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고 낚시터가 많다. 숙식은 할 수 없고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다랑이 논·독일마을 등 풍광 아름다운 ‘남해도’ 남해군을 이루는 본섬인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큰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에 딸린 유·무인도는 모두 79개다. 올망졸망한 섬과 높고 낮은 산, 아름다운 해안선 등의 풍광이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물섬으로 불린다. 1973년 6월 남해대교가 건설돼 육지인 하동군과 연결됐다. 금산과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가천마을 다랑이 논, 독일마을 등 곳곳에 관광명소가 있다. 조선시대 서포 김만중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다 생을 마친 노도가 상주면 앞바다에 떠 있다. 죽방멸치와 마늘, 유자 등이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바다낚시로 유명한 관광휴양섬 ‘대도’ 하동군에 하나뿐인 유인도다.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과 바다낚시로 유명한 관광휴양섬이다. 대도는 주민들이 인근 하동 화력발전소로부터 받은 어업권 소멸보상금 150억원을 나눠 갖지 않고 전액을 관광섬 개발에 투자해 관광휴양섬으로 개발되고 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이 열어준 첫날밤… 빛고을은 화해를 말했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이 열어준 첫날밤… 빛고을은 화해를 말했다

    ‘빛고을’에서 펼쳐진 ‘젊음의 축제’ 개회식은 여느 국제종합대회와 달랐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신명나면서도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광주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를 부각시키기보다는 화합의 기치를 높이 들어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한데 어울렸다. 3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회식이 펼쳐진 주경기장은 13년 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고 온 국민이 함께 4강 진출에 환호했던 월드컵경기장. 푸른 잔디 대신 깔린 흰색 바닥이 빛고을의 이미지인 빛을 형상화하며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빚어냈다. 146개국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개회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이나 관중과 선수단이 어울려 펼친 ‘벌룬 퍼포먼스’는 저항의 도시로만 각인된 광주의 이미지를 화해와 공존의 도시로 바꿨다. 남자농구 이승현(23·오리온스)을 기수로 한 한국 선수단 250명(15개 종목)은 흰색 티셔츠에 카디건을 맞춰 입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146개국 중 맨 마지막 순서로 입장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입장했다. 브라질 선수단은 ‘광주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광주를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준비해 환호를 받았다.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값진 결실로 이어질 것이고, 경기장 안팎을 가득 메운 젊음의 열정과 끼는 세계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이 축제를 더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문화행사는 ‘빛, 젊음의 탄생’(1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2부), ‘미래의 빛, U are Shining’(3부)이란 주제로 펼쳐졌다. 훈민정음과 측우기, 자격루, 거북선 등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한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 시민을 비롯한 4만여 관중은 주변 도로가 통제되는 등의 불편 속에서도 질서를 지켜 입장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 사고 현장 수습을 지원했던 군인들이 이날 함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대회 조직위가 개·폐회식에 배정한 예산은 2년 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0분의1인 100억여원에 불과했지만 단아하면서도 정갈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살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젊은 그대, 세상을 빛내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젊은 그대, 세상을 빛내라

    ‘유 아 샤이닝.’(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회식은 이 주제 하나로 압축된다. 출연진이 2221명이나 되는 개회식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진다. ‘빛들이 저렇게 많은데 왜 세상은 여전히 어두울까?’ 오후 7시부터 30분 동안 ‘젊음을 깨우는 소리’가 149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와 관람객을 하나로 묶어 준다. 김기욱(한국응원연합)의 지휘로 신나는 응원을 펼쳐 마음을 열고,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이 한국의 흥으로 우리 안의 젊음을 일깨우며 아이돌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윤장현·김황식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귀빈이 입장한 뒤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출연진과 각국 선수단, 관중이 한데 어울려 몸으로 숫자를 되뇌게 된다. 오후 7시 38분 문화행사 1부 ‘빛, 젊음의 탄생’이 펼쳐진다. 빛이 없었던 태초의 시간, 음과 양의 기운이 만나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며 젊음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 선수단이 1시간 30분에 걸쳐 입장한다. 알파벳 순으로 아제르바이잔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이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승현을 기수로 맨 나중에 들어온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배치한 객석에 모두 앉아 개회식 전체를 함께 즐기도록 한 점도 여느 대회와 차별화된다. 관객과 선수단 모두 참여하는 ‘벌룬 퍼포먼스’도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를 상징하게 된다. 오후 9시 16분 문화행사 2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가 이어진다. 예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소통했던 젊음들이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형상화한다.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연주를 들려준다. 오후 9시 31분 윤장현 공동위원장의 환영사, 김황식 공동위원장의 개회사, 갈리앙 회장의 대회사 이후 개회 선언이 이어진다. 10분 뒤 대회기가 들어와 게양되는데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깜짝 운반자로 나선다. 오후 9시 48분 문화행사 3부 ‘미래의 빛, U are Shining’이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의 젊음과 고통받는 다른 젊음이 만나 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빛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을 그려낸다. 배우 주원, 가수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등이 출연한다. 오후 10시 12분 주경기장 트랙에 성화가 등장한다. 문화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화가 점화되며 200분의 개회식이 막을 내린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개회식에 3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을 완료해 달라고 2일 당부했다. 또 메르스 예방을 위해 주경기장 각 출입구 등에 37대의 발열감지기와 4곳의 임시 격리소를 마련했다. 이날 저녁 광주시청에서는 갈리앙 회장이 환영 만찬을 열었고, 밤 늦게는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U대회 전야제가 열렸다. 타악그룹 진명의 화려한 퓨전 공연으로 시작된 전야제에는 소프라노 강혜정을 비롯해 케이팝 스타 샤이니, 포미닛, EXID, 걸스데이 등이 출연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대학생 김서영(19)씨는 “전야제에 오니 U대회가 열린다는 것이 실감 난다”며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갈리앙 회장은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우리가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북한이 한 경기라도 (출전)할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회는 유니버시아드의 전통을 이을 프로젝트로서도 의미가 있다”며 “광주는 1980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곳”이라면서 “‘오늘의 챔피언, 내일의 리더’가 FISU의 모토다. 학생들이 기성세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세대를 만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26조 ‘머니 무브’ 시작… 은행 ‘집토끼 사수’ 경쟁

    226조 ‘머니 무브’ 시작… 은행 ‘집토끼 사수’ 경쟁

    이기수(36)씨는 10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회사가 거래하는 A은행의 수시입출금계좌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 매월 납부하는 카드대금과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등이 모두 이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으며 건설사가 지정한 B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받은 이씨. 이참에 월급통장을 B은행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A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자동이체만 매월 9건. 금융사, 통신사 등 요금청구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돌려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변경하는 일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져서다. 이씨처럼 ‘엄두가 나지 않아’ 꼼짝없이 월급통장 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했던 금융 소비자들은 앞으로 자유롭게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계좌이동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약 226조원 규모의 수시입출금 계좌의 ‘머니 무브’가 시작되는 셈이다. 그동안 수시입출금 계좌에는 ‘쥐꼬리 이자’를 주던 시중은행들이 ‘집 토끼’ 사수를 위해 각종 ‘당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결제원은 1일부터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페이 인포)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이 인포는 은행 등 52개 금융사에 개설된 개인이나 법인 계좌의 전체 납부목록을 조회하고 불필요한 자동납부는 해지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오는 10월 계좌이동제 도입을 위한 사전 인프라 도입(1단계)인 셈이다. 페이 인포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 가입절차 없이 공인인증서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2단계)부터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 은행 간 모든 자동이체 거래 정보를 페이 인포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한꺼번에 옮길 수 있다. 일단 이때부터 통신·보험·카드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총 62개)의 자동납부 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 페이 인포에서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납부 내역을 새로운 계좌로 변경하면 5영업일 이후부터 반영된다. 내년 2월(3단계)부터는 자동납부에 더해 자동송금도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매월 20일 부모님 용돈 30만원, 30일 동창회비 5만원이 계좌에서 자동 이체되도록 지정하는 것이 자동송금 서비스인데,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면 자동송금 정보도 함께 옮겨가게 된다. 학원비나 아파트관리비, 학교 급식비, 신문구독료 등의 자동납부 계좌 변경은 내년 6월(4단계) 이후 가능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금융사, 통신사 이외에 모든 요금청구기관으로 계좌이동서비스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도 분주해졌다. 은행마다 비상설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서비스와 금리 차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C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 고객은 한번 유치하면 이탈하지 않는 특성이 있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요 창구였는데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은행들 입장에선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은행 관계자는 “금리나 수수료 인하 등 은행들이 내놓을 고객 유인책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여 고객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연예 포스토리]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를 하기도 하고, 배우가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연예인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건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김성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분은 ‘미스코리아’를, 또 어떤 분은 ‘MC’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성령이 원했던 수식어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살펴봅니다. ●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입문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사진이 출전 당시 김성령의 모습인데요. 흔히 ‘뽕’이 많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보고 ‘80년대 미스코리아 스타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사진이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이 대회에서 김성령은 ‘진’을 차지했습니다. ● 서양 사교모임에서는 이런 옷을 입는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 세계의 미녀들과 아름다움을 겨루게 되죠. 이 모습은 1989년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에 참가해 야회복을 뽐내고 있는 김성령의 모습입니다. ‘야회복’은 서양에서 사교모임을 할 때 입는 옷을 가리키는데요, 이런 옷을 입고 만났다니 조금 놀랍네요. ●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가 ‘연예가 중계’ MC로 미스코리아로 선발된 뒤 김성령은 방송가에서 맹활약을 펼칩니다. 1988년 12월부터 KBS2 ‘연예가 중계’의 안방마님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인하공전 재학생 시절 학교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김성령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연구해 좋은 MC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김성령은 23세의 나이에 영화배우로 데뷔합니다.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라는 작품이 김성령의 첫 영화 출연작인데요. 앵커우먼으로 분한 김성령은 동료 기자들과 함께 정치세계의 공권력과 금권력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김성령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그런지 가족 모두가 낭비를 싫어합니다.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김성령에게 ‘제29회 대종상-신인여우상’을 안겼습니다. ● 김성령·박칼린 무슨 인연? KBS ‘남자의 자격-합창단 특집’에서 예리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지휘자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낸 박칼린씨를 기억하십니까? 현재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박칼린씨가 예전에는 연극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배우’로 말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김성령이 더블 캐스팅됐다고 합니다. 두 여인이 출연한 작품은 ‘여자의 선택’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38세 유태계 노총각 회계사인 매트와 아홉 살 아래 간호사 샐리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성령과 박칼린은 동갑이어서 금방 친해졌다고 하네요. ● 김성령·김성경 자매 ‘어머님이 누구니?’ 김성령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왼쪽)이 자매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한번 싸운 뒤 무려 2년 동안이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 김성령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동생 김성경과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다”는 MC의 말에 “예전에 한 번 다툼을 하고 서로 바빠서 풀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연락을 안 한 게 2년이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어 “지금은 자연스럽게 풀려 녹화전에도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박진영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어머님이 누구니?’ ● 김성령, 진희경에게 밀린 사연…개성이 부족? 승승장구만 했을 것 같은 김성령이지만, 누군가에게 밀린 적도 있습니다. 1995년 김성령은 패션모델 겸 배우 진희경(왼쪽)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당합니다. 의류 브랜드 ‘페페’의 모델 자리를 뺏긴 건데요. 당시 광고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의식이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주관적인 아름다움, 즉 나의 멋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트렌드를 설명했습니다. 김성령보다는 진희경의 개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말일까요? 어쨌든, 이 말은 지금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가족의 탄생 얼마 전 김성령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훈남’ 아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가족의 탄생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성령은 96년 12월,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코리아마블 대표 이기수씨와 화촉을 밝혔습니다. 이 둘은 미스코리아 최윤희씨의 소개로 만나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 재력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 과거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성령은 “남편의 재력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김성령은 “데이트 후 계산할 때 지갑을 보니 현금이 아니라 수표가 한뭉치 있더라. 수표를 그렇게 많이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처음봤다. 시계도 번쩍번쩍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김성령은 첫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나 모델보다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 여러분에게 김성령은 미스코리아인가요? 배우인가요? 그의 꿈이 이뤄졌길, 그리고 이뤄지길 응원합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산업단지 인근 배후수요 넉넉한 구미시 ‘세원 오투리움’ 분양

    산업단지 인근 배후수요 넉넉한 구미시 ‘세원 오투리움’ 분양

    산업단지 주변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인구유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뤄지는 자족도시의 기능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부동산가치도 덩달아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탄탄한 배후수요로 인해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환금성도 높아 산업단지 주변지역의 부동산시장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경북 구미시도 마찬가지다. 구미시에는 구미1∙2∙3∙4단지가 위치해 있다. 게다가 구미국가산단 확장단지(2016년 완공)와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2018년 완공)도 개발 중에 있다. 특히,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의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가 30조 8000억원, 22만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는 산업단지의 풍부한 배후수요와 함께 대형 개발호재마저 품으면서 부동산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실제, 구미시의 아파트가격이 해마다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구미시의 아파트가격이 2010년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구미시 아파트가격은 3.3당 562만원으로 2010년보다 무려 48.3% 올랐다. 동기간, 경북 전체 아파트 의 가격 상승률은 41.8%로 구미시가 이를 크게 웃돌았다. 구미시 분양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미시에서는 총 3곳에서 분양이 이뤄졌다.구미시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7.43대 1을 기록했으며 모든 아파트가 순위권 내에서 청약접수를 끝냈다. 특히, 4월에 분양을 시작한 ‘형곡 금호어울림포레’는 1순위에서 57.5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접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구미시의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화제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세원건설이 칠곡군 석적읍 일대에 짓는 ‘세원 오투리움’ 아파트다. ‘세원 오투리움’의 전용면적은 53㎡, 62㎡,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총 14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구미국가산업단지 2∙3단지와 차량 5분 거리에 있어 산업단지 종사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구미국가4산업단지도 차량 10분 거리에 불과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 특히, 구미 도심에는 20~30년 된 노후아파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새 아파트를 찾는 대기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원 오투리움’는 천혜의 자연을 품은 친환경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단지 바로 북쪽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광암천이 흐르며 단지 뒤쪽에는 골미산이 있다. 이 아파트는 골미산과 광암천의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 세대 내부에서도 쉽게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낙동강 물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수변형도시공원인 동락공원과 석적 체육공원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다. 동락공원은 면적이 338,201㎡에 달하는 대규모 수변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민속정원 및 9.3km에 달하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 롤러스케이트장과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석적 체육공원에도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세원 오투리움’은 단지 내에서도 아웃도어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단지 내에 가족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바베큐장과 야영데크 등이 설치된다. 또, 입주민의 운동과 산책을 돕기 위해 단지 내외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된다. 주변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장곡초교와 장곡중, 석적고가 모두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세원 오투리움’는 오는 7월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칠곡군 석접읍 중리 금호어울림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분양문의: 054-974-662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관객에 더 가까이”… 진화하는 뮤지컬 마케팅

    “관객에 더 가까이”… 진화하는 뮤지컬 마케팅

    #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다음달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아리랑’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일반적인 뮤지컬 쇼케이스가 배우들의 넘버 시연과 인터뷰, 포토타임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아리랑’ 쇼케이스는 전체 공연을 1시간으로 압축한 낭독공연으로 진행됐다. 연출가 고선웅의 내레이션에 맞춰 배우들은 연기를 하고 총 21곡의 넘버를 불렀다. 관객들은 ‘아리랑’의 개막에 앞서 전체적인 스토리와 넘버를 처음 접할 수 있었다. #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누적 100회 공연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의 명화(名畵)를 따라 그린 배우들의 작품으로 경매를 진행한 것이다. 그림은 3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40만원에 팔렸으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됐다. 모든 출연배우가 무대에 오른 이날 행사는 전 석 매진됐다. ●유튜브·SNS 활용 기본… 최종 리허설에도 관객 “관객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최근 뮤지컬 시장에 나타난 변화다. ‘고급 문화생활’로 여겨졌던 뮤지컬이 이제는 대중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잠재 관객들을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열어 관객들과 호흡하는 한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작품을 알리고 있다. 공연기획사들은 기존 마케팅의 틀을 깨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기에 분주하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공연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사전 마케팅’이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공연과 영상, 전시 등 다양한 통로로 작품의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간간이 열려 오던 쇼케이스는 최근 인터파크가 주최하는 ‘월요 쇼케이스’가 화제를 모으며 정례화돼 가고 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들을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빌려 쇼케이스를 여는 ‘월요 쇼케이스’는 지난 3월 시작했다. ‘영웅’, ‘유린타운’, ‘베어 더 뮤지컬’ 등이 개막 전 관객들을 미리 만났으며 5000원~1만원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데스노트’의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개막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솔빛섬에서 팝업 전시회를 열었다.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미공개 영상, 사진, 원작 만화 관련 상품들을 공개하는 행사로, 뮤지컬이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살리에르’는 내년에 예정된 재공연에 앞서 오는 10월 ‘살리에르 프리미어 콘서트’로 미리 찾아온다. 업계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되던 최종 리허설 공연을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킹키부츠’와 최근 ‘체스’가 이러한 방식으로 개막 하루 전 작품을 미리 알렸다. 이 같은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건 공연 마니아들을 통한 입소문을 위해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개막 전부터 공연에 대해 궁금해하는 ‘얼리 어답터’들이 주된 대상”이라며 “공연 마니아들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리고 이들이 SNS와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리는 것이 입소문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넘버 뮤비 홍보 일반화… 분장 배우 대학로 돌기도 ‘개막 전 입소문’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건 뮤지컬 넘버다. 과거에는 개막 후에야 들을 수 있었던 넘버를 이제는 뮤직비디오로 일찌감치 공개하는 게 일반화됐다. ‘데스노트’는 홍광호와 김준수, ‘엘리자벳’은 새롭게 합류한 조정은과 세븐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난도의 넘버로 유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음원사이트 멜론에 뮤직비디오와 작품 소개, 음악평론가의 넘버 분석 등을 담은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B급 코믹 콘셉트의 ‘난쟁이들’은 배우들이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대학로를 돌아다니는 뮤직비디오가 SNS에서 퍼져 중소형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화제를 모았다. ●벽지 어린이 초청 등 공익 캠페인 펴기도 공연의 막이 오른 후에도 관객들과의 지속적인 호흡은 필수다. 공연 기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는 관객들의 시선을 꾸준히 잡아 둔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지킬 앤 하이드’는 공연장 한편에 우체통을 마련하고 관객들이 배우들에게 편지를 쓰면 배우들이 답장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창작뮤지컬 ‘로기수’는 매주 금요일 인터미션 때 배우가 무대에 남아 관객들에게 기념상품(MD)을 전달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제작한 HJ컬쳐의 이자영 과장은 “사인회나 팬미팅 같은 이벤트는 이제 흔한 일이 돼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기획한 이색 이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객석 점유율과 MD 판매율을 동시에 높이고 SNS로 입소문이 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입양 캠페인(‘캣츠’), 산간 지역 어린이에게 공연을 보여 주는 기부 캠페인(‘위키드’) 등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익 캠페인도 눈에 띈다. 이처럼 적극적인 마케팅 열기에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뮤지컬이 고급화 전략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게 된 건 뮤지컬의 대중화와도 맞물려 있다. 노민지 설앤컴퍼니 홍보마케팅팀 과장은 “국내 공연 시장은 뮤지컬이 점차 대중화되고 관객 저변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면서 “한국을 찾은 해외 제작진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국내 뮤지컬계의 마케팅은 상당히 활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 현실 반영… 작품보다 배우에 의존 한계 한편으로는 공연되는 작품은 많지만 관객은 한정돼 있는 ‘공급과잉’ 시장의 현실이 엿보이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한 명의 관객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하기보다 마니아 관객들의 반복 관람을 유도하는 전략이 자리잡았다. ‘마니아 카드’를 지급해 작품을 한 번 관람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 주고 5번, 10번, 15번 관람할 때마다 혜택을 주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마케팅의 상당 부분이 작품보다 배우에 의존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순천향대 교수)는 “15년 만에 급성장한 국내 뮤지컬 시장은 작품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보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브로드웨이 같은 뮤지컬 본고장에서는 작품 자체를 알리는 마케팅이 주류인 반면, 국내에서는 스타 배우의 팬덤에 기대는 전략이 많다”고 짚었다. 공연칼럼니스트 지혜원씨가 쓴 책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에서는 한 작품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하거나 네티즌들이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편집해 배포하는 등 작품의 콘텐츠 자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원 평론가는 “뮤지컬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타 배우가 아닌 작품 자체의 브랜드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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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파견 김형수 ■인사혁신처 ◇국장급 승진△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이인호 ■에너지관리공단 ◇실장△수요관리정책 고재영△에너지진단 차재호△신재생에너지육성 하경용 ■한국지역난방공사 △비서실장 성기준◇처장△기획 이경실△경영관리 박은숙△정보보안 노형두△플랜트안전 탁현수◇지사장△서울남부 박래용△양산 임종원△화성서부 김진홍△광교 이창준△파주 강창구△청주 서태원△화성동부 양광식△광주전남 박완호◇사업소장△김해 조형제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중근 강진구 안호기△편집국 사회에디터 이기수△스포츠경향 기획에디터 오광수△산업부 선임기자 류형열△전략기획실장 양권모△경영지원국장 조인철△윤전국장 서정진△독자서비스국장 이익승△출판국장 최병준△문화사업국장 김준△출판국 주간경향 편집장 조찬제 ■뉴스1 △사회부장(부국장) 김철훈△전국취재본부장 정재용△전국취재본부 부장 서봉대 ■브레이크뉴스 △LA특파원 지익주△특집기획팀장 최혜정△문화부 객원기자 강순예 ■동국제강 ◇이사 승진△후판관리담당 권종진△후판영업담당 이대식△칼라영업담당 이현식◇보직변경 <상무>△후판사업본부장(당진공장장 겸임) 제국환△형강사업본부장(포항제강소장 겸임) 이태신△냉연사업본부장(부산공장장 겸임) 임동규△봉강사업본부장(인천제강소장 겸임) 김연극△재무담당 이성호△봉강영업담당 최원찬<이사>△봉강생산담당 곽철△형강생산담당 도경록△형강관리담당 주철오△브라질제철기획팀장 정상호△냉연관리담당 김광석△기술담당 임병문△봉강관리담당 박치안△후판생산담당 최삼영△형강영업담당 김선회
  • [新국토기행] 충남 금산군

    [新국토기행] 충남 금산군

    금산군은 충남에서 가장 많은 산악군으로 이뤄졌다. 대둔산, 천태산, 양각산, 만인산, 수로봉…. 고려 문장가 이규보는 “산이 지극히 높아 들어갈수록 그윽하다”고 표현했다. 산이 모두 아름다워 ‘비단 뫼’(錦山)라는 지명을 붙였을 게다. 매년 4월 축제가 열리는 군북면 산안리 보곡산골의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는 지금까지도 이게 허명이 아님을 말해준다. 이맘때면 진달래, 산딸나무 등도 어우러져 꽃 천국으로 변한다. 산들 사이로 하천이 발달했다. 깨끗한 하천은 대전 등 인접 도시의 젖줄이 되고 있다. 산악이 많아 집중 호우가 잦고 한서(寒暑) 차가 심한 지형은 인삼과 약초 등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특산물 생산지로 자리잡게 했다. 전북에 속했던 금산군은 1963년 충남으로 편입됐지만 외톨이처럼 남쪽 끄트머리에 있다. 오히려 대전과 인접해 그곳이 생활권이다. 선거 때마다 매번 통합론이 불거져 나오듯이 대전시가 탐내는 곳이 바로 금산이다. 볼거리 ●사포닌 함량 높은 인삼의 성지 ‘인삼약초거리’ 장날이 아니어도 늘 장날 같다. 진품 금산인삼을 구입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장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인 인삼은 믿음을 더한다. 어디 인삼뿐이랴. 갖가지 약초도 넘친다. 1500여개 점포가 밀집된 국내 최대 인삼약초 시장이다. 인삼은 전국 유통량의 70%, 인삼약초 산업이 금산 경제의 60%에 이른다. 금산은 인삼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지녔다. 요즘은 금산 사람이 경기 이천과 여주 등 외지에 나가 인삼을 많이 길러 갖고 오지만 정통 재배 노하우로 품질을 유지한다. 금산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높고 약효가 뛰어나다. 몸이 길고 단단하며 색이 희다. 이를 곡삼이란 특유의 형태로 가공하는데 이게 전통 가공법이다. 금산 인삼농업은 지난 3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됐다. 매년 가을 80만명이 몰리는 축제가 열린다. 금산은 약초의 메카이기도 하다.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장과 함께 국내 3대 약초시장으로 꼽힌다. 자연 건강식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맛보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먼 미래까지도 외면받지 않을 건강의 성지다. ●산길의 아기자기한 매력… 충남 最高 ‘서대산’ 해발 904m로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추부면과 군북면에 걸쳐 있다. 땅속에서 불쑥 솟아오른 듯 우람하고 높아 주위 산들을 압도한다. 바위산으로 기암괴봉과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반이 부지기수다. 산길은 가파르지만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경관이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민주지산, 덕유산, 대둔산, 계룡산 등 유명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굽이치는 물길·그림 같은 풍광의 ‘천내강’ 제원면 천내리를 지나는 금강 물길을 일컫는다. 용틀임하듯 굽이치는 물길이 장관이고, 주변 풍광이 절경이다. 산수 좋은 금산의 대표 강변유원지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왔을 때 경관이 하도 수려해 자신의 묘터를 잡은 뒤 세웠다는 용석과 호석이 서 있다. 인근 용화리 금강은 다슬기잡이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또 소문난 민물고기 음식점이 많아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금산IC에서 10여분 거리다. ●붉은 바위산 적시는 ‘적벽강’… 물놀이 명소 부리면 수통리에 넓게 펼쳐진 기암절벽을 적벽이라 하고,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이 적벽강이다. 금강은 충청도를 흐르면서 일정 구간에서 이름이 바뀐다. 충남 부여군 부소산을 휘감는 물길이 ‘백마강’, 적벽을 적시는 것이 ‘적벽강’이다. 적벽은 절벽 바위산이 붉은색이어서 붙여졌다. 높이 30m가 넘는 장엄한 절벽의 강물 아래쪽에 굴이 뚫려 있다. 적벽강의 너른 자갈밭은 여름철에 많이 찾는 피서객이 자리잡고 물놀이를 즐기는 명소다. ●신선의 세계인 듯… 서늘한 여름 선물‘12폭포’ 남이면 구석리 골짜기의 무성한 숲과 절벽 사이를 누비며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 폭포를 말한다. 가장 높은 것이 20m에 달한다. 성치산 성봉까지 6.5㎞의 등산로가 놓여 있고, 그 절반이 폭포들로 수 놓인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무자치골’이라 불리는 이 계곡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계곡 곳곳에 바위 웅덩이가 있어 물놀이하기 좋다. 마른하늘에 천둥 치듯, 때로는 눈발이 흩날리는 듯해 신선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다. ●물놀이·캠핑·등산 한번에 ‘금산산림문화타운’ 금산생태숲, 남이자연휴양림, 느티골산림욕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이 어우러진 산림생태종합휴양단지다. 원시림과 같은 숲이 보존된 남이면 건천리에 자리잡고 있다. 숲속의 집이 있고 물놀이, 오토캠핑, 등산을 즐길 수 있다. 개수염, 푼지나무, 민백미꽃, 서어나무, 음나무, 부처손, 기름새, 솔새 등 보기 힘든 식물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다. 백령성, 육백고지전적지 등 문화유산도 탐방할 수 있는 중부권의 최대 테마휴양림이다. ●임진왜란 의병장 조헌 등 모신 칠백의총 임진왜란 때인 1592년 8월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의병장 조헌과 영규대사 등 700 의사의 유골을 모아 만든 무덤이다. 사당도 있다. 조헌의 제자 박정량과 전승업이 조성했고 이름도 지었다. 사적 105호로 금성면 의총리에 있다. 의총에서 뱀실재, 철쭉공원, 금성산 등을 거쳐 되돌아오는 6.6㎞ 길이의 둘레길도 인기가 꽤 괜찮다. 먹거리 ●향 짙고 뒷면이 자색인 금산 대표 ‘추부깻잎’ 1982년 서대산 아래 추부면에서 처음 기르기 시작해 브랜드화됐다. 지금은 금산 전역에서 재배해 전국 생산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식탁에서 먹는 깻잎의 절반 정도가 금산산인 셈이다. 인삼 다음 금산의 효자 특산물이다. 지난해 2600여 농가가 291㏊에서 깻잎을 길러 4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과 서울 가락시장 등을 통해 전국에 공급된다. 기후가 고랭지여서 향이 짙은 게 특징이다. 잎이 두껍고 뒷면이 자색을 띤다. 주로 무농약 등 친환경 농법으로 가꾼다. 깻잎 농사를 지으려고 귀농·귀촌자가 금산에 많이 몰린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 국내 엽채류 중 최초로 추부깻잎특구로 지정, 그 진가를 재확인했다. ●알싸한 인삼향 매력… 여름 보양식 ‘인삼어죽’ 천내리 등 제원면 금강변의 향토음식이다. 예로부터 허약한 사람에게 만들어 먹였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 이열치열 음식으로 제격이다. 전혀 비리지 않은 데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알싸한 인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금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잡은 쏘가리, 메기, 잉어, 붕어, 빠가사리(동자개) 등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 수제비나 국수를 곁들여 걸쭉하게 끓여 만든다.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도 들어간다. 죽이지만 한 그릇이면 종일 든든하다. 칼슘, 비타민 등 영양도 풍부하다. 아름다운 강마을 천내리 일대에 인삼어죽마을이 있다. ●매콤·고소·바삭한 피라미 요리 ‘도리뱅뱅이’ 인삼어죽과 찰떡궁합인 민물고기 요리다. 기름에 한 번 튀긴 피라미를 고추장 양념으로 조려내 매콤하고, 고소하고, 바삭하다. 민물고기를 꺼리는 이들도 부담이 없다.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빙 둘러놓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천내리의 토속음식으로 어죽과 함께 먹으면 별미다. 여기에 ‘금산인삼주’를 곁들이면 금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삼주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세계 정상들이 “맛이 그윽하다”고 평가한 금산의 대표 토속주다. ●자연산 미꾸라지에 깻잎·부추로 맛 낸 추어탕 깻잎이 많이 나오는 추부면 마전리에 추어탕마을이 있다. 20여개 음식점이 몰려 있다. 미꾸라지를 푹 삶은 뒤 체에 거르거나 갈아서 만드는 것은 다른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자연산 미꾸라지를 많이 넣는 게 믿음직스럽다. 걸쭉한 탕에 깻잎과 부추도 많이 넣는다. 자연산 재료를 쓰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60년 전통의 인삼 먹인 ‘복수 한우’ 대전과 경계에 있는 복수면 곡남~지량리 9㎞에 금산한우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이 생고기구이의 원조로 알려졌다. 5년 전 작고한 현영숙 할머니가 해방 후 평양에서 내려와 장작불에 생소고기를 얹어 구워 팔던 게 효시라고 한다. 대략 60년 역사를 자랑한다. 이것이 전국으로 전파됐다고 한다. 이 일대는 예로부터 한우를 많이 길렀고, 일부는 사료에 인삼을 넣어 먹였다. 이곳에는 한우 전문 음식점이 8개쯤 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원조 한우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다. 지금은 공급이 달려 금산 전역과 충남 논산, 충북 옥천 등에서 한우 고기를 사다가 판매한다.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기 때문이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시 세대 ‘법조인 부모’… 로스쿨 세대 ‘기업인 부모’

    사시 세대 ‘법조인 부모’… 로스쿨 세대 ‘기업인 부모’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법시험의 존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법조인’과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의 출신 배경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통의 사법시험 출신은 법조인 부모를 둔 합격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2009년 첫 입학생을 받은 로스쿨 출신은 최고경영자 등 기업인 출신 부모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신분’보다는 ‘부’(富)로 대물림의 물꼬가 바뀐 셈이다. 이런 변화는 서울대 이재협(로스쿨 교수)·이준웅(언론정보학과 교수)·황현정(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 연구팀이 22일 발표한 ‘로스쿨 출신 법률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로스쿨 1~3기(2009~2011년 입학) 출신 법조인 308명,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 300명, 경력직 법조인 412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학부), 학부 전공, 부모 직업 및 학력, 가구 소득, 교육 평가, 직업적 평판 등을 설문조사했다. 연구 결과 사법연수원 33기(2001년 사법시험 합격) 이후 부모가 법조계에 재직 중인 합격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1000명으로 증가한 34기 이후 ‘부모 중 법률 전문가가 있다’고 응답한 법조인은 3.0%로 33기 이전(1.6%)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연수원 40~43기에 오면 4.7%로 더욱 높아졌다. 범위를 넓혀 ‘가족 및 친척 중 법률 전문가가 있다’고 응답한 법조인은 33기 이전이 17.8%였지만, 34~43기에서는 33.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구팀은 “경력 법률가 집단을 34기 이후와 33기 이전으로 구분하면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법률가 집안 출신에서 법률가들이 재생산되는 경향은 로스쿨이든 사법연수원이든 최근 들어 더 공고해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로스쿨 1~3기 출신 법조인부터는 ‘기업인 아버지-법조인 아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부모 중 한 명의 직업이 ‘경영진 또는 임원’에 해당된다고 응답한 로스쿨생의 비율은 24.7%에 달했다. 이는 연수원 40~43기의 14.7%, 34~43기의 14.8%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다. 로스쿨 출신 중 ‘부모 중 한 사람이 10명 이상의 부하 직원을 뒀다’고 응답한 비율도 45.8%로, 40~43기(37.7%), 34~43기(33.5%)를 훨씬 웃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계층 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로 여겨졌던 법조 직역에서 사시와 로스쿨 모두 ‘개천에서 용 나는’ 순환적 기능은 약화된 셈이다. 로스쿨 출신자 중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6.4%로 나타났다. 또 부모 학력이 낮을수록 학자금 대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가 고졸 이하인 경우 대출 경험은 45.5%였으나 전문대·대졸은 37.1%, 대학원 이상은 23.8%로 줄었다. 로스쿨 1~3기의 평균 대출액은 295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자금 중 장학금 비중은 33.8%였다. 로스쿨 도입 후 출신 대학과 전공의 다양성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도입 이전 경력 법조인들은 서울대 출신이 55.8%로 절반을 넘었지만, 로스쿨 도입 이후에 법조에 진입한 서울대 출신은 연수원 40~43기 35.3%, 로스쿨 1~3기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1.5%로 조사됐다. 로스쿨은 지방대 출신 비중이 17.4%로 크게 늘면서 39기 이전 기수들의 7.3%와 대비됐다. 로스쿨의 비(非)법학 전공자 비중은 60%에 달했다. 연구팀은 “법학 전공 합격자 수의 제한과 법학 학부 전공 폐지 등에 따라 자연과학, 공학계열 등 다양한 전공자가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웅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학부 때부터 장기간 비용 투자가 가능한 집안 출신이 법률가가 될 수 있는 토양이 공고화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로스쿨의 학비 부담을 분산하는 다양한 재정 지원 방식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로스쿨의 경우 학자금 조달 경로와 비중에서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400㎏ 초고도비만 男…33세 나이로 사망

    400㎏ 초고도비만 男…33세 나이로 사망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알려진 칼 톰슨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방송에 출연해 “살을 빼고 건강해지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켄트 주 도버 시에 살고 있던 칼 톰슨이 자택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발표에서 “오전 10시 38분에 신고를 접수해 해당 주소로 출동했고 현장에서 칼 톰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살 의혹은 없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칼 톰슨은 지난 달 영국 ITV 방송사의 유명 프로그램 ‘오늘 아침’(This Morning)에 출연해 자신의 처지를 널리 알리면서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식에 남다른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가족이 잠든 한밤 중 부엌에 몰래 숨어 들어가 찬장에 있는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칼은 “겨우 서너 살에 불과하던 내가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주변 사람들 중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17세에 식품공장 일을 그만둔 이래 직업은 없었고 국가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으로 살았다. 2005년 그가 너무 뚱뚱하다며 떠났던 마지막 여자 친구 이래로 늘 혼자였다. 200㎏ 가량의 몸무게와 유별난 폭식습관에 고통받으며 생활하던 그에게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2012년에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칼의 폭식습관은 강도를 더했고 불과 3년 만에 몸무게는 두 배로 불어 400㎏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침대를 벗어날 수 없는 몸이 된 칼은 동네 쇼핑몰 택배 서비스와 배달 음식점에 의존해야만 했다. 결국 그는 이 같은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방송을 결심하게 됐다. 방송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민의 마음을 표하며 도움을 제안해왔다. 여기에 크게 감동한 칼은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전문적 의견과 기타 조언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혀왔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분투했던 그의 죽음에 현지인들은 슬픔과 조의를 표했다. 그의 지인인 한 남성은 자신의 SNS에 “칼은 나와 오래 알고 지낸 좋은 친구였다. 도버에 살던 시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소식이 믿기지 않고 매우 슬프다”며 떠나간 친구를 기렸다. 사진=ⓒITV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호남 출신’ 김현웅 새 법무장관 내정

    ‘호남 출신’ 김현웅 새 법무장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합리적인 리더십 겸비했으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고검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법과 원칙을 지켜 내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2006년에는 법조계 비리 수사에서 서울고법 부장판사, 검사, 경찰 총경 등을 구속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아래에서 1년2개월간 세월호 사고와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일가 수사,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김진태(14기) 검찰총장보다 두 기수 낮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법무부 장관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출신 장관 임명은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진영(전북 고창) 보건복지부, 김관진(전북 전주) 국방부, 이기권(전남 함평)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 후보자의 부친은 판사 출신인 김수 전 의원으로 1979년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보성·고흥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공화당에 입당해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부인 이상미씨와 1남2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나우! 지구촌] 도움 구했던 ‘400㎏ 비만男’ 33세로 결국 사망

    [나우! 지구촌] 도움 구했던 ‘400㎏ 비만男’ 33세로 결국 사망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알려진 칼 톰슨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방송에 출연해 “살을 빼고 건강해지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켄트 주 도버 시에 살고 있던 칼 톰슨이 자택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발표에서 “오전 10시 38분에 신고를 접수해 해당 주소로 출동했고 현장에서 칼 톰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살 의혹은 없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칼 톰슨은 지난 달 영국 ITV 방송사의 유명 프로그램 ‘오늘 아침’(This Morning)에 출연해 자신의 처지를 널리 알리면서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식에 남다른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가족이 잠든 한밤 중 부엌에 몰래 숨어 들어가 찬장에 있는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칼은 “겨우 서너 살에 불과하던 내가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주변 사람들 중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17세에 식품공장 일을 그만둔 이래 직업은 없었고 국가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으로 살았다. 2005년 그가 너무 뚱뚱하다며 떠났던 마지막 여자 친구 이래로 늘 혼자였다. 200㎏ 가량의 몸무게와 유별난 폭식습관에 고통받으며 생활하던 그에게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2012년에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칼의 폭식습관은 강도를 더했고 불과 3년 만에 몸무게는 두 배로 불어 400㎏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침대를 벗어날 수 없는 몸이 된 칼은 동네 쇼핑몰 택배 서비스와 배달 음식점에 의존해야만 했다. 결국 그는 이 같은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방송을 결심하게 됐다. 방송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민의 마음을 표하며 도움을 제안해왔다. 여기에 크게 감동한 칼은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전문적 의견과 기타 조언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혀왔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분투했던 그의 죽음에 현지인들은 슬픔과 조의를 표했다. 그의 지인인 한 남성은 자신의 SNS에 “칼은 나와 오래 알고 지낸 좋은 친구였다. 도버에 살던 시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소식이 믿기지 않고 매우 슬프다”며 떠나간 친구를 기렸다. 사진=ⓒITV, 데일리메일 캡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檢 ‘법무·검찰총장 기수 역전’에 촉각

    21일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 속에 향후 전개될 기수 역전 ‘장관-검찰총장’ 구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진태(63) 검찰총장이 김 장관 후보자보다 연수원 2기 선배인 14기이기 때문이다. 역대 다섯 번째 기수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일단 청와대는 올해 12월까지인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검찰총장 임기는 법으로 보장된 것”이라며 “김 총장은 연말까지 임기를 채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결정에는 김 총장이 채동욱(56·14기) 전 총장 퇴진 여파로 흔들리던 검찰을 잘 추스르며 연착륙시켰고 청와대와도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은 총장을 중도 퇴진시킬 명분이 없고, 채 전 총장에 이어 김 총장까지 연달아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 검찰 독립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김 총장 스스로 ‘선택’을 하지 않는 한 임기는 무난히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고검장이 장관으로 내정돼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지만 총장이 임기를 채우게 될 경우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대도시인 대구시와 접해 있다. 하지만 면적(384.10㎢)이 도내의 2%로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인구도 3만 7000명에 불과하다. 주민의 약 30%가 농업에 종사한다. ‘미니’ 농촌 도시이다.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경주와 공주·부여 등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임을 자랑한다. 16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고대사의 화려한 주역이었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청 인근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국악당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관광객 400만명 정도가 찾는다. 고령은 요즘 재도약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함께 고령의 가야문화권을 재정립하는 경북의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고령의 대표 관광자원인 지산리 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국내외로부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암각화,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경로인 개경포, 고령강정보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볼거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읍(옛 고령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한 562년까지 만들어진 것들이다. 무덤은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큰 것이 특징이다.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고분군에서는 가야금관(국보 제138호)이 출토됐으며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 수많은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고분군을 따라 걷는 순례코스가 있다. 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고분군 출토유물 130여점 전시한 대가야왕릉전시관·대가야박물관 건물은 무덤의 모양처럼 직경 37m,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 구조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중앙에는 발굴 당시의 돌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발굴 보고서를 토대로 출토 유물과 남아 있는 인굴 등을 복제해 넣어 두었다. 내부 벽체에는 지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 130여 점을 비롯해 다른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무구·관·장신구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는 컴퓨터를 설치해 대가야의 역사와 44호분의 구조,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대 가야박물관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설 및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야금 창제한 우륵의 모든것 ‘우륵박물관’… 연주 체험장도 갖춰 왕산악, 박연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며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우륵의 생애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게 된 이유, 가야금 12곡과 가야금의 종류, 가야금 모양 등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가야금의 열두 줄은 1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가야금은 윗판이 둥글고 아랫판은 편평한데 이는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는 것 등이다. 또 가야금을 비롯해 거문고,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18점이 전시돼 있다. 가야금과 양금 연주 체험장도 마련됐다. 전문 장인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의 제작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 ‘양전리 암각화’… 암각화 연구의 효시 대가야읍 장기리(옛 개진면 양전리) 회천변의 알터 마을 입구에 있다. 보물 제605호. 선사시대의 바위 그림으로 동심원과 가면 모양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로 6m, 높이 3m 정도의 크기다. 이 암각화는 1971년에 발견돼 우리나라 암각화 연구의 효시가 됐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며 탈 모양의 그림은 신상(神像)을 의미한다. 풍요와 다산, 집단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으로 추정된다. 인근에는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지산동 30호 고분 개석암각화, 봉평리 암각화 등이 있다. 그래서 고령은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다. 이들은 모두 회천과 안림천, 대가천변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남해안을 통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회천을 거쳐 안림천과 대가천 주변에 정착한 것이다. ●야외 캠핑장·고대문화 4D 체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지산리에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단지다. 고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D 입체 영상관, 유물 및 신비한 나라 대가야 체험관, 대가야 탐방 숲길 등을 갖췄다. 특히 4D 입체 영상관은 대가야 건국 신화와 철의 왕국 대가야를 주제로 한 입체 영상으로서 스릴과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야외공연장과 소나무 숲 펜션, 야외 캠핑장, 레일썰매장 등도 마련됐다. 대가야 건국 설화의 주인공인 ‘정견모주’ 음악분수대도 이채롭다. 도자기 및 야생화분 만들기, 아로마·압화공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여름철(6~8월)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최근에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문의 (054)950-7005. ●350년 전통의 기와집 동네 ‘개실마을’… 엿·한과 만들기 등 체험도 쌍림면 합가리에 있는 전통 기와집 동네다. 조선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宗祖)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들인 일선 김씨 6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며 3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김 선생의 종택(경북도 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 대문간, 사당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으로 지어졌다. 마을 입구에는 김 선생의 과업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강학당인 도연재(문화재 자료 제111호)가 있다. 현재는 내부를 수리해 관광객들의 민박으로 활용된다. 도연재 옆길로 들어가면 전통 도자기 체험장과 화산재가,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등이 있다. 마을에서는 엿과 한과 만들기, 전통 예절 등 개실마을의 각종 문화 체험과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 (054)956-4022. ●팔만대장경 거쳐간 ‘개경포’… 기와·도자기 등 조선시대 유통의 중심 개진면 개포리 낙동강변에 있다. 개포나루였던 이곳은 ‘경’(經)이 더해져 개경포(開經浦)로 불린다. ‘경전을 풀어내린 나루’라는 뜻이다. 팔만대장경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려시대 때 호국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전란(몽골 침입)을 피해 강화도 선원사에서 배에 실려 서해안과 김해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승려들은 개경포에서 내린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해인사로 향했다. 조선시대 때는 개경포나루를 중심으로 1899년 조선의 대표 상단인 ‘고령상무사’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고령 기와와 고령 도자기, 해산물 등을 조선 전역으로 유통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이 일대에 주막을 비롯해 메모리얼 광장, 공연장, 팔만대장경 및 팔만대장경 관련 기념 조형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다. [먹거리] ●없어서 못 파는 ‘개진 감자’ 감자하면 누구나 ‘개진 감자’를 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자칩 붐과 함께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봄 감자 최대 주산지인 개진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개진 감자는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20㎏짜리 1상자당 3만 5000원 정도. 하우스 감자는 이미 동이 났고 노지 감자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씨알이 굵고 담백한 맛과 저장성이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양토과 풍부한 수량 등 우수한 자연환경에다 농민들의 탁월한 재배 기술이 더해진 덕분이다. 개진은 낙동강을 타고 흘러온 흙들이 강 주변에 쌓이면서 옥토(沃土)가 됐고, 오래전부터 감자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개진 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비타민A와 C가 특히 풍부해 구강질환, 피부병, 고혈압, 비만증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저농약 농산물인증과 경북우수농산물 지정도 받았다. ●벌 이용한 자연수정으로 고당도 자랑하는 ‘우곡 수박’ 우곡면이 주산지인 우곡수박은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2006년도 KBS ‘신화창조의 비밀’ 프로에 우수 농산물 제1호로 방영됐을 정도다.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을 통해 생산해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보통 수정 후 45일 만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60일 이상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이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사용하고 1년에 한 번만 심고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가 또한 높다. 5월 초~7월 하순에 출하되며 4.4~10℃ 사이에서 습도 80~85%를 유지하면 더 맛있다. 우곡수박은 2011년 지리적표시제 제73호로 등록됐다. 우곡면은 280가구가 연간 248㏊에서 수박을 재배해 18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우곡 수박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크기는 6㎏ 이상, 당도 13도 이상의 고당도 수박만을 출하한다”면서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생산자 연락처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품질 인증받은 명품 ‘고령 딸기’ 가야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법과 꿀벌로 자연수정을 하는 등 친환경적인 재배로 색상과 당도, 향기가 뛰어나 ‘명품딸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40년의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1976년 딸기 작목반을 구성한 쌍림면 합가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쌍림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체 재배 면적(173㏊)의 80% 이상이 무농약 친환경품질인증을 받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될 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령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딸기 품목은 지난해 ‘경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됐다. 딸기잼과 딸기수확 체험 관광객이 한 해 10만명에 이르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령 딸기의 출하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다. 연간 생산량은 5700여t 정도다.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성산 멜론’ 낙동강 연안인 성산면 일대가 주산지다. 이곳에서 3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멜론은 전국 멜론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강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긴 일조량에다 자연유기농업으로 재배돼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 당도가 높고 염분이 많아 식후 디저트와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환자들의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특히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육질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비타민 A·C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청와대 식탁에 오른 ‘고령 옥미’ 고령지역의 대표 브랜드쌀이다. 가야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친환경농산물품질 인증검사에서 통과한 합격품만 출하한다. 재배 면적은 첫해 2002년 26㏊에서 지금은 600여㏊로 10여년 만에 2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청와대 식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로 뽑혔다. 이 쌀을 주로 재배하는 덕곡면 노리 쌀은 조선시대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명성이 전해지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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