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수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쏘나타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팔 이식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카트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뇌 손상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98
  • [부고]

    ●최훈(중앙일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류인철(서울대병원 치과병원장)씨 장인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용찬(금강일보 회장)씨 부친상 18일 청주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43)279-0159 ●원수영(NH협동기획 상무)상준(파란렌탈 이사)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1 ●김용선(전 한국수력원자력 근무)용구(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 팀장)씨 부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1 ●김동진(해피오아낫 대표)동현(디앤컴퍼니 대표)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227-7566 ●배기수(전 헤럴드경제 기자)씨 별세 박영주(경기농림재단 기획실장)씨 남편상 배기정(사업)기진(전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씨 동생상 배기보(비엠월드 총무부장)씨 형님상 17일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31)384-1247 ●임남근(전북일보 순창 주재기자)씨 장모상 18일 순창보건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63)650-5444 ●엄두섭(은성수도원 설립자)씨 별세 성옥(은성출판사 전문번역자)씨 부친상 최대형(은성출판사 대표)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4 ●김택곤(전주방송 대표이사)성곤(전 인천항만물류협회 운영팀장)미화(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진홍(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상임이사)씨 모친상 이기수(전북대 공과대학 교수)고재영(뉴로벤션 이사)씨 장모상 18일 전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63)250-1439 ●유의경(전 세종대 부총장)씨 별세 이대운(전 연세대 원주부총장)씨 부인상 18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31)219-4591
  • [자치단체장 25시] 빈민에겐 ‘엄마’… 軍 통합훈련장 건립 반대엔 ‘전사’

    [자치단체장 25시] 빈민에겐 ‘엄마’… 軍 통합훈련장 건립 반대엔 ‘전사’

    홍미영(61) 인천 부평구청장의 삶은 ‘소외된 사람들과 동행’으로 집약된다. 정치인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을 보란 듯이 드러내지만 ‘말의 향연’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홍 구청장은 살아온 과정으로 얼마나 치열하고 한결같이 약자의 편에서 실재했는지를 증빙하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사업하던 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그는 1학년 때 서울 중랑천 뚝방촌에 빈민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큰 충격을 받는다. 지저분한 공동 화장실은 물론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아이들은 신발도 없이 맨발로 뛰어다녔다. 아이들의 부모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사회구조가 불평등하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금수저’로 태어나 ‘흙수저’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 “다들 부모 덕에 어느 정도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철없음을 절감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받은 몫이 이 사회에서 덜 가진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할 몫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그 인식은 더 받은 몫을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성찰로 이어졌고, 60이 넘어선 지금까지 이를 실천하는 삶이 됐다. 육아와 노동을 병행하는 빈민 여성들에게서 한국사회의 모순이 집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1983년 일곱 살, 다섯 살배기 딸 둘을 데리고 인천 동구 만석동으로 이사 왔다. 서울토박이가 서울을 떠나 인천 부둣가 판자촌에 살기로 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후 인천 최초 비영리 공부방인 ‘큰물공부방’을 차렸다. 엄마들이 조개·굴을 캐거나 공장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지저분한 골목과 어두운 방에 방치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그의 차지였다.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부방이 자리를 잡아가던 중 만석동 판자촌이 철거되자 인천의 또 다른 달동네인 부평구 십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 두 칸짜리 전셋집을 얻어 한 방은 유아놀이방, 다른 방은 초등학생 공부방을 운영했다. 도시빈민과 같은 삶을 살아야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빈민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방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공장을 다니거나 우유 배달, 가내 부업을 하는 평범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거리에서 시위하는 것보다 더 치열한 ‘운동권’이었던 셈이다. 주민들과 지역모임을 만들어 산동네 쓰레기수거, 가로등·공중전화 설치, 상하수도 정비 등을 논의하는 한편 동네신문을 찍고 주민자치회, 바자회 등을 주도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던 그에게 ‘정치’는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자 주민들과 공부방 교사들, 자원봉사자들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낙후된 십정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출마해야 한다며 등을 떠밀었다. 그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뢰에 힘입어 십정동으로 이사 온 지 5년 만에 당시 인천 최다 득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인천 북구(현 부평구) 의원에 당선된다. 한국여성운동의 대모였던 고(故)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초대 기초의원선거 유세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당시의 감동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소상하게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방안을 또박또박 제시함으로써 유권자의 갈채를 받았다. 참다운 의미에서의 생활정치인 탄생이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구청장의 구의원 활동이 소외된 자들을 대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음은 물론이다. 역량과 진정성을 인정받은 그는 재선 인천시의원과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구청장이 됐다. 그래서 지방자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여전히 가난한 자들의 이웃이다. 한국 정치인들은 체급(?)이 올라가면 초심을 벗어나기가 다반사지만, 홍 구청장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등식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활자치’ 영역이란 철학을 가지고 주민들의 일상적인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평구는 요즘 통합예비군훈련장 문제로 시끄럽다. 국방부가 산곡동에 통합훈련장을 만들어 인천 주안·계양·공촌·신공촌훈련장은 물론 경기 부천과 김포에 있는 훈련장까지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훈련장 예정지 반경 3㎞ 이내에 20여만명이 거주하고 31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24만명이 서명을 했다. 부평구는 인천시에 대체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운 데다 부지를 확보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역시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홍 구청장은 “현재 14개의 군부대가 부평지역 330만㎡를 점유해 군부대 이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통합예비군훈련장까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평4동에 있는 미군부대 ‘캠프 마켓’ 이전을 서두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수년 전 결정됐으나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 구청장의 마음은 다급하다. 홍 구청장은 부대가 이전하면 공원 외에 풍물전시관 등 문화역사공연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캠프 마켓은 일반 군부대가 아니라 빵을 만들어 전국 미군부대에 공급하는 일종의 군수기지인데 예정보다 이전이 늦어져 2018년쯤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만의 독재정치에서 희생된 ‘1950년대 진보정치’의 대명사 조봉암 선생의 동상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봉암은 부평을 기반으로 했던 정치인으로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내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부평을 가로지르는 굴포천과 그 주변을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홍 구청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굴포천은 인천가족공원(부평동)에서 시작해 계양구, 경기 부천·김포를 거쳐 한강까지 흐르는 서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구는 인천가족공원부터 부평구청까지 3.4㎞에 대한 단계적 개발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굴포천 복원과 연계되는 국비사업에 응모, 3개 분야에서 87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홍 구청장은 “사람 사는 곳에 물길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며 “굴포천 복원으로 30여 전 물놀이를 하고 물고기를 잡던 시냇물을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후지역이 많은 부평에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많은 재개발사업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뉴스테이는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재정착 주민들에게 혜택이 많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인데 2019년 말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구청장의 행정 화두는 단연 서민경제 활성화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의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운명이기도 하겠지만, 평생을 약자의 편에서 살아온 만큼 당연한 행정철학이기도 하다. 홍 구청장은 “부평은 대체로 못사는 지역이지만 소통을 잘하는 공동체이고, 역동적이면서 민주주의적 자질이 강한 시민들로 가득하다”면서 “단체장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지난 주말로 17일간 열렸던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났다. 이 세계적인 꽃들의 잔치에 참여한 전국 화훼 농가와 관련 기관 가운데 다육이와 선인장만 전문으로 하는 부스가 유독 눈에 띄었다. 가까운 곳에 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하다가 19년 전 경기 고양시로 이주해 온 임병주(55), 오연희(52)씨 부부의 농장이다. # 기찻길 너머 농장 가는 길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기찻길 하나를 건너 큰길가의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니, 집들이 낮아지다가 거짓말처럼 초록이 풍성한 들판이 펼쳐진다. 새로 모종을 낸 농작물이 파릇파릇 새싹을 올리는 밭 너머로 말갛게 정비된 하우스의 문들이 활짝 열려 있다.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이라고 쓰인 작고 예쁜 나무 간판이 서 있는 농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흙냄새가 훅하고 끼쳐 드는 하우스 안은 벌써 여름이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과 알로에 등이 대표적이다. 울긋불긋 앙증맞은 다육이 모종들이 다섯 개의 대형 하우스 안에 꽉 차 있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잎꽂이를 해 둔 모종판을 비롯해 구석구석 제법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목대 굵은 각양각색의 다육이들이 화분에, 혹은 바닥에 그대로 심겨져 있다. 주로 국민 다육이라 불리는 국내종인데, 더러는 제법 몸값이 나가는 수입종도 눈에 띈다. 한쪽으로는 각종 선인장이 종류별로 심겨 있고,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오는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식물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둘러보다 보니, 오전 중 한바탕 전쟁을 치르듯 분갈이를 하고 상품을 출하하고 잠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오씨가 부랴부랴 도착한다. 4월과 5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거기에 꽃 박람회까지 겹쳤다. 부부는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밤잠 안 자며 열심히 일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낮에 자고 밤에 일해야 하는 시장 생활이 점차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더란다. 그즈음 의류 산업의 유통 구조도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그전에는 거의 모든 의류들이 시장을 통해 나갔는데, 의류 브랜드가 다양해지며 백화점을 비롯해 직영 매장이 생기고, 동대문 시장 주변이 정비되며 젊은 소비층이 그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것이 초록색 선인장 기둥에 빨갛고 노란 열매 같은 선인장을 올려서 붙인 ‘접목 선인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부가 세계 선인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고양시로 터전을 옮겨 왔을 때에는, 기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원래 생활 기반이었던 서울과도 가깝고,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 생활권이면서 흙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 나이가 들어서도 소일 삼아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다는 것을 출하될 시기가 되어서야 발견했다. 생산량이 40%로 뚝 떨어졌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투자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됐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감당해야 할 몫이 있었다. 집을 포함해 아내 오씨 앞으로 된 모든 재산이 압류됐다. 집안의 가재도구에도 빨간딱지가 붙었다. 배우자 우선순위라는 제도가 있어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지만 오씨는 막막하고 사는 게 허무하기만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직하게 열심히, 앞만 보며 묵묵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오씨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흙 만지던 손을 털고 일어나 낡은 차를 끌고 무작정 나갔다. 어디인지도 모를 길 위를 달리고 또 달렸다. “한번은 그냥 멍하니 달리다 보니 군인이 앞을 가로막고 차를 세우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죠. 자유로를 달리다 끝까지 갔던가 봐요. 판문점 넘어가는 다리 위더라고요.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고는 얼른 돌아 나왔죠.” 하마터면 북쪽으로 넘어갈 뻔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는 그녀의 웃음 끝이 쓸쓸하다. # 재기를 꿈꾸며-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연신 도매업체의 트럭들이 농장으로 들어왔다. 그때마다 남편 임씨가 다육이며 선인장을 담은 상자들을 실어 보낸다. 분갈이용으로 잘 배합된 흙을 자루에 담아 서비스라며 차에 실어 주기도 한다. 가벼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젊은 여성 한 분이 들어오자 오씨가 반갑게 맞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곳 농장의 다육이와 선인장을 예쁘게 다시 심어 프리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고객이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식물을 골라 가는데, 다른 분야를 전공했는데도 손재주가 많아 인기리에 판매를 잘하고 있다고, 마치 딸 자랑을 하듯 고객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부부는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로 7~8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좀 힘들었는데, 수입종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국내종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나라의 수입 규제 등으로 잠시 주춤하지만 한 때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훼는 원래 굴곡이 심하단다. 유행을 타고, 국내 소비의 한계도 있었다.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남편 임씨는 그동안 농장 일을 하는 한편으로 ‘고양시선인장연구회’의 일을 맡아 하며 선인장 쪽으로는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다섯 농가가 모여 2006년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http://cjssusch.modoo.at)을 설립했다. #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과 6차 산업 ‘손바닥 선인장’은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 일반 선인장과 달리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용 식물이다.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당뇨, 위염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과 변비, 혈액순환, 기관지천식, 숙면, 숙취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1만평을 목표로 해 8000평으로 시작했는데 100% 친환경 무농약의 노지 재배이다 보니 잡초를 뽑는 데 드는 인건비만 연 2000만원 이상이 나갔다. 수익은 아직 20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때부터 임씨는 단지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선인장연구소, 고려대와 연계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4월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설비를 갖추고 천년초 선인장을 원료로 해 직접 가공, 판매까지 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농장을 개방해 다육이 심기나 선인장 가루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의 표준 모델로, 인증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부부는 최초 1호로 신청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처음에는 생산된 가공 상품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시장에서 오래 도매업을 했으니까, 다른 분들보다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었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안테나숍을 이용한 홍보에 집중해 현재는 인터넷 택배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생산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로 판매한다. 전날 주문받은 물품은 다음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모두 생산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부는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해 왔다. 부부가 함께 농협대학에서 농업전문 경영인 과정을 이수하고 땅과 사람을 생각하는 바른 농사법에 대한 강연 교육은 물론이고 온라인 활용 방안이라든가 마케팅과 관련된 강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희는 사람들을 참 잘 만난 거 같아요. 같이 농사를 짓는 이웃들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만난 블로그 이웃들도 그렇고,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역시 사람이 자본이고 자산인 거죠.” 젊은 여성 고객과 함께 농장 구석구석을 돌며 식물을 골라 담던 오씨의 말이다. 2014년 남편 임씨는 각 품목에서의 최고 1인을 매년 10명 안쪽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CEO 농업 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기수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국의 다른 분야 농가를 시찰하고 다른 이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직접 강연자로 나서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현재는 8000평의 선인장 재배 면적을 2000평으로 줄이고 대신 종자를 분양해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수매하여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단다. 순이익은 매출의 35~40%. 1560평의 다육이 농장에서는 2년 연속 6500만~75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두 곳 모두 꾸준히 늘어 가고 있는 추세란다. 남편 임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내 오씨가 고객의 무거운 박스를 염려하며 자동차 열쇠를 챙겨 든다. 도매 업체의 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국제박람회에서 다육이 모아심기 체험 등을 주관할 정도로 큰 규모인 농장 사장님의 고객 사랑이 유별나다. 오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천년초소녀 에버그린’(http://blog.naver.com/dusgml6077)에서 읽은 일상의 진솔한 글들에서 받은 느낌과 부부의 실제 모습이 똑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 앞서가는 자세와 깨어 있는 정신으로 공부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손길이 모여 이 부부의 오늘이 있게 되었을 것이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부고]

    ●임동민(서울신문 시설관리부 차장)씨 장모상 15일 경기 파주 예담장례식장, 발인 17일 (031)959-4444 ●오세혁(제너럴모터스 연구원)경자(연세대 명예특임교수)세정(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씨 모친상 이영철(전 영진판지 대표)김기협(전 생산기술연구원장)이동걸(동국대 초빙교수)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3151 ●박승언(전 세승종합건설 대표이사)철언(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종언(전 현대중공업 이사)길언(전 수성 대표이사)수언(박수언소아과 원장)창언(전 두남 대표이사)씨 모친상 현경자(전 국회의원)씨 시모상 15일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3)200-6149 ●박환규(교보증권 부장)씨 부친상 김수섭(조세일보 회장·전 한경닷컴 사장)씨 장인상 14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31)249-8461 ●손재철(스포츠경향 생활경제부 차장)씨 부친상 14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31)810-5444 ●손기원(미국 거주·사업)기수(캐나다 거주·사업)기동(대한항공 대외협력팀장)씨 부친상 하성룡(충북대 공과대학장)씨 장인상 1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787-1505 ●이재경(경향신문 광고국 부장)재원(태성닥트 대표)씨 모친상 15일 안산 동의성 단원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1)410-4444 ●김인규(김인규치과의원 원장)은홍(국민대 교수)옥희(한국체육대 교수)씨 모친상 강신화(전주우석대 한의대학 교수)씨 시모상 윤상인(서울대 교수)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2 ●최종문(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씨 모친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낮 12시 (02)2258-5940 ●허언욱(울산시 행정부시장)씨 장모상 15일 울산 국화원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52)269-4444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누자. 저녁이 있는 삶.”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경기 분당을) 당선자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면 노래 ‘저녁이 있는 삶’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주제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총선에서 ‘제2의 손학규’를 자처했던 김 당선자는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들이 항상 가슴에 새겨 둘 만한 가사”라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Q. 두 번째 도전이었다. 승리 요인은. A. 박근혜 정부의 실정.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엄청나게 실망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청년들이 길거리에 너무 많았다. 결국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경제 문제에서 실정을 많이 했다. ‘제2의 손학규’ 슬로건도 플러스가 됐다. Q. 2011년 재보선에서 손 전 고문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는데. A. 선당후사. 당시 주변에서 출마만 해도 인지도는 올라간다고 했다. 고생하고 왜 양보하느냐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재보선은 당과 당의 싸움이다. 당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생각했다. 선당후사로 이해해 달라. Q. 최근 ‘4050’ 원내부대표단에 임명됐다. ‘50대 기수론’에 대한 생각은. A. 나이보다 메시지. 젊은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찬성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정치권에 던지는 화두와 메시지가 젊어야 한다. Q. 차기 대선 지지 후보는. A. 손학규. 정계 은퇴한 상황에서 거론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통합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서도 계속 러브콜이 나오지 않나.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대적 명분과 국민적 바람이 합해지면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 Q. 야권 통합 없이 승리할 수 있나. A. 필패. 내년 대선은 무조건 3자 구도라는 말이 야권에서부터 나온다. 이렇게 대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은 총선 결과를 통해 위기감을 갖고 쇄신할 게 자명하다. 지금부터라도 야권이 통합 또는 연대를 하겠다는 각오로 단일대오 구축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50% 세비(월급) 삭감. 선거운동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했다. 국민들은 ‘일도 안 하고 돈만 많이 받는다’고 국회의원을 비판한다. 제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게 시작이라고 봤다. 국회의원이 각종 범죄에 연루될 경우 국민이 소환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 도입에 나선 것도 같은 취지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민주화운동을 목숨을 내놓고 했다. 강인한 소신과 원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정권을 잡았을 때는 유연함을 앞세워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살아온 과정을 보면 배울 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5년 경남 산청 출생 ▲부산 배정고·한양대 법학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책특보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사설] 대폭 늘린 R&D 투자 허투루 쓰여선 안 돼

    정부는 그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과학 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R&D) 사업의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선진국의 연구 과제를 뒤쫓아 가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주도적 연구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혁신 방안의 핵심은 대학은 기초 연구,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10년 뒤 시장에서 요구하는 원천 연구, 기업은 상용화 연구 등 그동안 방향성 없이 이뤄지던 각자의 연구에 ‘가르마’를 타 줘 중복 투자를 없애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대학의 R&D 분야 기초 연구 예산을 1조 1000억원에서 2018년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구 자금을 타내기 위한 불필요한 행정절차 등도 없앴다. 또 한 우물을 팔 수 있도록 10년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R&D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연구에 올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연구비 집행과 관련해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그동안 연구개발비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할 정도로 ‘눈먼 돈’으로 인식돼 왔다. 수억원의 연구비를 주식 투자에 쓰거나 해외에서 자녀의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 용도로 썼다가 적발된 교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군대 간 아들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연구비를 챙긴 이들도 수두룩했다.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 가거나 가족의 생일잔치에 흥청망청 쓴 연구원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연구비 횡령 및 유용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조직적 관행으로 이어져 온 게 사실이다. 연 1조원대에 이르는 연구개발비가 이런 식으로 줄줄 새는 것만 한 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4.29%)은 세계 1위이면서도 투자에 비해 나오는 성과는 꼴찌 수준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연구비 지원 명목으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자율적인 연구가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연구비가 불법으로 허투루 쓰이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은 연구과제 선정부터 성과 평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부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비 부정 사용을 막으려면 유용된 연구비 환수, 연구 참여 제한 등 강력한 제재 등을 담은 대책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
  • 박한철 헌재소장 “로스쿨과 사법시험, 양자 택일의 문제 아냐”

    박한철 헌재소장 “로스쿨과 사법시험, 양자 택일의 문제 아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13일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대해 “로스쿨과 사법시험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법조인 양성 시스템이 국가발전과 합치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답을 구해가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가진 특강에서 “로스쿨이 적응 단계에서 문제가 부각됐다고 하더라도 로스쿨 제도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의견은 로스쿨 재학생이 사법시험 존치와 관련된 헌법소원에 대해 박 소장의 개인적인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이 지난해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사시 폐지’를 규정한 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박 소장은 이어 “로스쿨 도입 당시 논란이 충분한 것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으나 여하튼 시행됐고 빨리 자리잡아서 사법 시스템을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모든 제도가 하루 아침에 정착할 수는 없고 20~30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또 “사법시험을 통해 로스쿨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면서 법조인 양성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소장은 이날 ‘꿈꾸는 모든 것이 미래가 된다-헌법과 헌법재판’을 주제로 특강을 갖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사회통합 기능을 강조했다. 박 소장은 “헌법재판은 적극적인 행정 영역이 아니라서 사회통합이나 정치통합에 한계가 있다”면서 “주어진 여건 아래에서, (사회구성원 간) 존재하는 갭을 메워 기회의 균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재판관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헌법재판관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 사건 기록의 분량이 총 17만 5000쪽이어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느라 눈병이 걸릴 지경이었다면서 사건이 끝나자 안경을 새로 맞추고 입원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박 소장은 “헌법재판관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언쟁 수준까지 가고 때에 따라서는 얼굴을 붉혀 싸움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부지기수”라며 “평의가 있을 때는 반드시 저녁식사를 같이 해 개인 감정을 풀고, 별도 접촉을 통해 의견을 줄여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인생, 한지 공예로

    제2인생, 한지 공예로

    육아 등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중년 여성들이 다시 일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을 다시 하고 싶어도 마땅히 전문성이 없어 막막해하는 주부들이 많다. 동작구가 지역 여성들의 이런 고민을 풀어 주기 위해 한지공예 강좌를 연다. 동작구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2차례에 걸쳐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한지공예 1인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서는 경력단절여성 등을 상대로 한지를 이용해 휴지갑과 쟁반, 접시, 수납장 같은 상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 1기 강좌는 16~27일 열리며 2기는 다음달 13일부터 24일까지 운영된다. 기수별로 수강생 25명을 받아 오후 2시부터 4시간씩 총 10회 강의할 예정이다. 별도의 수강료는 없다. 재료비 3만원만 개인이 부담하면 된다. 구는 1기 수강생 선발을 마쳤고 2기는 오는 25일 동작50+센터 홈페이지(www.dongjak.50center.or.kr)나 전화(02-3482-5060)를 통해 신청받는다. 구는 또 교육이 끝난 뒤에도 수강생들이 제품 판매 등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수강생들이 한지공예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작품을 전시,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50+센터와 숭실상상키움관 등에서 수강생들이 공동으로 실습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행복한 일자리센터 안에도 한지공예 상품 판매·실습 공간을 준비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폐업 자영업자 23%는 음식점…“치열한 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전문가 조언

    폐업 자영업자 23%는 음식점…“치열한 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전문가 조언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최근 직장을 그만 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30~40대가 늘고 있다. 가게를 열기가 비교적 쉬운 음식점에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외식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치킨집 등 음식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국세청의 201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의 수는 68만 604명에 이른다. 특히 폐업한 자영업자 중 외식업은 15만 6453명으로 23%나 됐다. 소매업(14만 366명) 폐업자보다 더 많았다. 외식업을 그만둔 자영업자 2명 중 1명(50.7%)은 사업 부진을 실패의 이유로 꼽았다. 음식점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쉽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음식점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메뉴, 가게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의 한 음식점 창업 컨설턴트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철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면서 “오래 살아남은 외식업 브랜드의 비결을 벤치마킹하면 음식점 창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국내에 진출한 지 10년이 된 프리미엄 피자 레스토랑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이 좋은 사례”라면서 “다른 피자 브랜드와 다르게 오픈 키친과 대형 화덕을 통해 고객들에게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PK는 1985년 미국에서 창업한 회사로 현재 세계 12개국에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했고 지난 2일 국내 9번째 매장인 산본 롯데피트인점을 오픈하는 등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CPK 산본 롯데피트인점에 직접 가보니 캘리포니아를 연상하게 하는 소품들이 놓여져 있고, 허브 가든과 아늑한 조명 등으로 인테리어에 독특함을 줬다. 100석이 넘는 좌석에, 야외 테라스도 마련해 가족 단위 손님 뿐만 아니라 직장인 회식 등 단체손님도 이용이 편리했다. 메뉴도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아보카도가 피자 도우에 통으로 올라간다. 치킨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훈제 구다 치즈와 함께 올린다. 음료도 다른 피자 전문점과 다르게 수제맥주, 모히또, 에이드, 샹그리아, 칵테일, 와인 등을 제공한다. 서울의 한 외식업 창업 컨설턴트는 “음식점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특색없는 브랜드와 음식 메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면서 “메인 메뉴는 정해져 있더라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음료 등 서브 메뉴에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전자 치료로 20세 됐다” 美 CEO 주장

    “유전자 치료로 20세 됐다” 美 CEO 주장

    미국 임상 유전자요법 전문기업 ‘바이오비바’(BioViva)의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패리쉬는 자사가 개발한 노화 역행 유전자 치료 기술의 임상시험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신체나이가 20세까지 젊어졌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기술정보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패리쉬는 현재 45세로, 지난해 9월 콜롬비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직접 자사 유전자 치료를 받았다. 법률상 문제로 이 병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파격적인 임상시험이 미국이 아닌 콜롬비아에서 진행된 배경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험을 강행한 이 회사의 한 과학 고문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말았다. 당시 이 문제로 사직한 미국 워싱턴 대학의 조지 마틴 명예교수는 최근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CEO의 임상시험 참여는 큰 문제다. 이런 사태에 매우 화가 났다”면서 “난 임상시험 전에 여러 차례 동물시험을 반복하길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패리쉬는 이 치료의 하나로, 유전자 재조합한 바이러스를 정맥에 투여받았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를 통해 ‘텔로머레이스’(telomerase)라고도 불리는 말단소체복원효소를 생산하는 유전 물질이 세포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패리쉬는 설명했다. 텔로머레이스는 체세포에서 ‘텔로미어’로 불리는 염색체 말단의 길이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DNA를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는 세포 노화와 함께 자연적으로 닳아서 짧아지지만, 텔로머레이스의 투여로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쥐 실험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쥐의 수명을 20%까지 연장했다고 보고했었다. 패리쉬는 지난 3월 시행한 혈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가 6.71kb(킬로베이스)에서 7.33kb로 늘어나 있었다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참고로 킬로베이스는 유전자 정보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염기수 1000개를 말한다. 염기 1000개가 연결돼 있으면 1Kb라고 나타내기 때문에 7.33Kb는 염기 7330개가 연결돼 있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결과는 동료심사 학술지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참고로 패리쉬는 이 치료를 받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당시에도 혈액 검사를 받았다. 당시 그녀는 실제 나이보다 텔로미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 살아가면서 조기 노화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패리쉬는 치료 이후 늘어난 텔로미어의 길이는 20세로 젊어진 것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는 몇 가지 이유로 이런 결과와 주장에 회의적이다. 우선, 과학자들이 건강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밝혀냈지만, 짧아진 텔로미어가 실제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 노화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텔로미어 길이와 건강의 명확한 관계가 아직 판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혈관계 질환은 짧은 텔로미어와 연관성이 있지만, 특히 폐암은 긴 텔로미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텔로미어 연구자인 미국 럿거스 대학의 아브라함 아비브 박사는 최근 더 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텔로미어는 나쁜 것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긴 텔로미어가 좋다는 생각은 난센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에 발표된 텔로미어 길이의 증가한 차이는 약 9%로, 이는 대부분의 텔로미어 길이 측정에서 표준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런 반대 의견에도 패리쉬는 유전자 치료로 노화를 역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 그녀는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허가해줄 다른 나라를 찾고 있다. 패리쉬는 “내가 노화 역행을 알아보길 시작했을 때 이는 미친 과학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는 현실화가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남영찬(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조은희(서울 서초구청장)씨 시부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2258-5940 ●정의주(충암고 교사)의단(개일초 교사)의영(용산고 교사)씨 부친상 최대식(전 KT 영등포지사장)김기수(12종합건설 고문)장혁재(서울시 기획조정실장)씨 장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27-7572 ●이상룡(전 불교방송 정치부장)상원(부산대 교수)상희(사진작가)씨 모친상 이주형(대구박물관 근무)우형(LG전자 연구원)명지(넥슨 과장)미연(충주세무서 근무)씨 조모상 강성희(부산사대부고 교사)씨 시모상 이상운(부산석재 대표)씨 장모상 7일 부산 범천동 시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51)636-4444 ●최용범(일간스포츠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9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10분 070-4710-1826 ●배기정(자영업)기진(전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기수(전 헤럴드경제 기자)기보(비엠월드 총무부장)씨 모친상 박영주(경기농림진흥재단 기획실장)씨 시모상 윤병무(비엠월드 대표)씨 장모상 9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42)280-8181 ●정영훈(코오롱글로벌 상사사업본부장)씨 모친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02)2258-5940 ●변기석(자영업)기호(아영FBC 대표이사)씨 모친상 이문세(아영FBC 부회장)김병용(미국 거주)씨 장모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형기(멀티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상무)홍기(화가)씨 모친상 8일 대구 수성요양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53)784-2000
  •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주장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세종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당선되자 그달 19일 복당 신청을 했지만, 더민주가 그 결정을 미루자 이렇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중앙당이 잘못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30년을 관료로 살아 신중하고 무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이 시장으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복당해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던 이 당선자의 복당은 아직도 미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한 보도에 이 시장은 “2007년에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을 가리지 않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면서 “가보면 ‘아방궁’은 말도 안 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세종시는 이 당선자의 총선 공약인 ‘KTX세종역 신설’과 ‘국회분원 설치’ 등의 실현 시기를 두고 뜨끈뜨끈 달구어지고 있다. 세종시와 정부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KTX 세종역 신설’은 언제쯤 될 것 같나. -공약한 이해찬 당선자가 해야지요(웃음). 전주나 광주에서 세종시로 오려면 오송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해 시간도 돈도 낭비다. 신설 필요성은 있지만, 대전시나 충남도, 충북도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대전은 유성 등 서북구 쪽은 찬성한다. 충남은 남공주역 이용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할 수 있다. 세종시는 국가 전체가 투자하고 충청권 전체의 도움을 받아 만든 도시인만큼 주위 지방정부를 설득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비용은 500억원 정도니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국회 분원 설치’는 문제 없나. -20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했다. 국회 사무처가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시켜야 한다. 이해찬 당선자가 등원하자마자 거론할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따지자면, 4년 전인 2012년 1월 3일에 내가 ‘국회 분원 설치’를 공약했다. 당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올바른 일은 누군가 물꼬를 터놓으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결국 된다. 도시계획 때 국회·청와대를 넣으려고 비워둔 부지가 있다. 정부세종청사 옆의 원수산, 전월산 인근으로, 양화리 진의리 등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업무가 겹쳐 갈등한다고 한다. 행복청을 해체하거나 세종시가 흡수해야 하나. -원래 계획은 행복청이 신행정도시를 관리하다가 2015년에 인구 15만 도시가 되면 세종특별시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2년 세종시가 일찍 출범해 업무 중복이 발생했다. 점차 국가 일이 줄어드니 행복청에서 건축허가나 주택건설 사업승인 등 지방일에 자꾸 신경을 쓴다. 행복청의 미래는 둘 중 하나다. 첫째 국가사무를 하고 지방사무는 세종시에 주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세종시가 행복청을 인수하고, 행복청의 국가 사무는 국토교통부가 인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청이 공중분해되면 140여명 중앙공무원들의 입지가 문제가 된다. →친정 식구를 너무 봐주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잘되는 게 좋다.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을 찾으면 비즈니스이고, 행정가는 올바르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05년 세종시를 기획하고, 2006년 초대 행복청장도 맡았고, 2014년부터 세종시장이다. 세종시의 알파에서 오메가이다. 세종시에 미흡한 건 뭔가. -초·중·고등학교도 수요 예측을 잘못해 모자란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초등생을 가구당 0.17명 계산했는데 실제는 0.44명이다. 이 문제는 교육부, 행복청 등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인데, 세종시가 욕을 먹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도 노려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대전과 충북에서 유입된다. -수도권 기업이나 기관들 유치에 노력한다. 축산회관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축산인들이 서울에 거주하지도 않으니 굳이 서울에서 비싼 밥 먹을 이유가 없다. 올해 MOU 체결한 9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온다. 고려대가 약대를 옮겨 생명공학 세종캠퍼스나, 스포츠의학·스포츠경영 등을 결합한 스포츠과학대를 만드는 구상도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했다. -2007년에 설계하러 장차관 몇 분하고 대통령이 내려갔다.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과 잘 어우러지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 그런데 ‘아방궁’이라니…. 그날 점심에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건평(노 전 대통령의 형)씨가 ‘동생도 그걸 알아야 돼. 대통령이 돼 가지고 동네 개발 좀 될 줄 알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하나도 바뀐 것도 없다’고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은 ‘이 동네는 환경이 기가 막히게 좋은 데인데 개발하면 큰일납니다’ 하고 정색하고 말씨름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3대 상습 수해지역’인 화천포 정비도 자기 고향 일이라고 직접 지시를 안 했다. 일정 끝내고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서서 ‘어릴 때 놀던 곳’이라며 설명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이해찬 당선자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보도됐다. 복당은 됐나.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시장이 잘 보여야 한다(웃음). 공천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더민주가 잘못했다. 선거 때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탈당해서 선거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이 의원이 “당선되면 돌아갈 것이다”고 만류했다. 결국 세종시의 당원들은 선거 돕는다고 징계받았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무섭다. 선거에서 국민이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잘할 때 야당이 이길 방법은 없다. 충청권 투표는 세대투표였다. 젊은이들은 진보 쪽 성향이 강한데 세종시 신도시 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31.6세다. 지금 서울이 38세인데 여기는 농촌까지 포함해도 37세다. 공무원들이 많지만, 정부에 따라서 정치적인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세종시의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나. -시민들에게 ‘속내 드러내 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 시민이 속내를 드러내는 소통구조를 만들도록 애쓴다. 100~300명 모아서 대화한다. 시민이 즉석에서 묻고 시장이 즉답하는 자리다. 시장도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데, 반드시 민원의 결과를 피드백한다. →엘리트 관료로 유력인사들을 만나다가 평범한 동네 분들 만나니 다르지 않나. -‘책상과 현장의 거리’가 짧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사교류를 많이 하려고 한다. 중앙 공무원도 현장을 알고, 지방 공무원도 중앙부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친정인 국토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도 받는다. 최근엔 법제처 과장을 받아 조례 제정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교류하지만,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 교류 안 하는 것 생각하면 특별한 노력이다. →광역단체장 중 대선후보들이 많다. 대선은 안 나가나. -확실히 안 나간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유를 물어달라(웃음). 앞으로는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나처럼 갑자기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나서면 나라의 불행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방향 감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부터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 매일매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고 날마다 훈련하고 고민했던 거 같다.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낸 분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딴 나보다 김 전 대통령이 훨씬 더 뛰어나다. 나는 답을 내는데 6개월, 1년 걸릴 일을 김 전 대통령은 바로바로 착착 답이 나오더라’고 말하더라. 고민의 결과가 엄청나게 축적되어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관료와 정치인은 어디에서 차이가 있는가. -정치인은 사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관료는 선택된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이다. 관료들은 문제만 알면 답을 내놓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정치인처럼 문제를 선택하는 어젠다 세팅에는 약하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9·11 당시 부시 대통령의 하루… ‘미공개 사진’ 공개

    9·11 당시 부시 대통령의 하루… ‘미공개 사진’ 공개

    지난 2001년 9월 11일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국방부 펜타곤이 공격받았다. 곧바로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전세계 또한 격한 소용돌이를 겪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이 9·11 테러 직후의 대통령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사진은 총 12장으로 부시의 전속 사진사인 에릭 드레이퍼가 촬영했다. 테러가 벌어진 당일 아침 부시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엠마 E.부커 초등학교의 읽기수업을 참관중이었다. 퇴임 이후 부시는 회고록을 통해 미국이 공격받았다는 참모진의 보고에 분노와 보복이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아이들이 겁먹을 것 같아 조용히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임기 내내 너무나 태연해 보였다는 이유로 자작극이 아니냐는 음모론에 시달렸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 6장을 사진설명과 함께 정리해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론, 심장·간 등 이식용 장기 ‘배송’한다

    드론, 심장·간 등 이식용 장기 ‘배송’한다

    다방면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드론을 이식용 장기 ‘배송’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 영자신문인 타임스오브인디아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Rs 100 crore National Programme for Micro Air’(이하 Rs 100) 프로젝트는 무인 항공기인 드론을 이용해 심장이나 신장 등 이식용 장기의 원활한 수송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심장은 적출 후 최대 10시간, 신장은 24시간, 간은 12~15시간 동안 보존이 가능한데, 지상으로 수송할 경우 교통체증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은 생명을 구하지 못할 위험이 매우 컸다.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도는 2년 전부터 장기 이송 앰뷸런스의 이동경로의 신호등을 모두 주행신호인 녹색으로 바뀌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도로 위 유동차량이 많거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장기 이송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왔다. 인도형 전투기를 개발한 하이데라바브대 부총장인 코타 하리나라얀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골든타임 내에 장기를 수송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며, 구체적으로 현재 장기를 수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50%까지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는 장기 이송용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의 드론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하고,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장기를 수송하기에 가장 적합한 성격을 가진 드론, 그리고 이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장기 보관용 특수 상자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 코타 하리나라얀에 따르면 장기수송용 드론은 크게 일반형과 소형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조만간 드론을 이용해 250g 정도의 장기를 100㎞ 거리까지 이송하는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론이 이식용 장기수송에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국가는 인도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드론 개발 선두업체인 ‘이항’ 역시 같은 목적의 드론을 개발하고 이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이퀴스트 켄터키 더비 우승, 트리플 크라운 ´첫 발´

    나이퀴스트 켄터키 더비 우승, 트리플 크라운 ´첫 발´

     무패 행진이 기대되던 나이퀴스트(Nyquist)가 제142회 켄터키 더비를 우승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기수 마리오 구티에레즈가 이끈 나이퀴스트는 8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에서 16만 7227명이란 대회 역사에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2㎞ 코스를 2분01초31에 주파, 끝내기에 강한 이그재레이터(Exaggerator)와 건 러너(Gun Runner)를 제쳤다. 대회 무패 행진을 달린 것은 역대 여덟 번째로 1922년 모르비치의 11연승이 가장 길었고 나이퀴스트는 역대 두 번째 무패 행진이다.    기수 구티에레즈는 더그 오닐이 조련한 세살배기 콜트 종인 나이퀴스트를 이끌어 두 번째 더비 완주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는 지난해 아메리칸 파로아(American Pharoah)가 ‘삼관마’의 영광을 37년 만에 차지했던 US 트리플 크라운의 첫 대회로 오는 22일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와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 대회가 이어진다. 말의 소유주인 J 폴 레담은 4년 전에는 아윌 해브 어나더(I‘ll Have Another)가 출전했던 런 포 더 로즈(Run for the Roses) 시리즈에서 두 번째 우승의 개가를 올렸다.   나이퀴스트란 말 이름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팬들은 잘 아는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의 레전드 구스타브 나이퀴스트에서 따왔다. 레담은 디트로이트 팬이며 오닐 역시 미시간주 태생이다. 이들은 스탠리컵 경기장을 찾으면서 더비 참가 일정을 시작할 정도로 극성맞은 팬들이다.     “놀라운 감정을 느꼈다. 나이퀴스트로 말미암아 100%의 기록을 냈다. 난 단지 그를 앞으로 밀어냈을 뿐”이라고 말한 구티에레즈는 “나이퀴스트가 마치 물 위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다소 과장된 표현을 동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인 사회보장정보 12월부터 민간과 공유

    개인 사회보장정보 12월부터 민간과 공유

    복지수혜 내역·기본 정보는 공유… 상담내용·금융정보 등 추가 검토 정부가 4000만명의 개인 사회보장정보가 담긴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오는 12월부터 민간과 공유하기로 했다. 기초생활급여 등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빈곤층에 지역의 민간 사회복지 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복지관 등이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8일 “행복e음에는 여러 종류의 정보가 있는데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공유할지 민간 복지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12월부터 전국 단위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복e음은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기본 정보와 금융정보, 가족관계, 복지 서비스 수혜 내용, 복지 상담 내용 등 복지와 관련한 개인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한 시스템이다. 약 4000만명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한번이라도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면 누구나 이름·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주소 등 기본 정보가 행복e음에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와 생계·주거·의료·교육 급여 수급자,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과 그 부모 등 약 1000만명은 금융정보를 비롯한 좀더 구체적인 정보가 담겼다. 행복e음만 들여다보면 4000만명의 기본 정보는 물론 1000만명의 통장 내용, 결혼·이혼 등 가정사, 그간 복지 상담을 하며 털어놓은 과거사까지 알 수 있다. 건강정보만 빠졌을 뿐 개인의 주요 정보가 행복e음에 담긴 셈이다. 정부가 이런 정보를 민간 복지시설과 공유하려는 이유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좀더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식 등 부양의무자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은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질병, 사업실패, 실직으로 ‘빈곤 절벽’을 만난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들에게는 민간 복지기관이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이웃이 더 많이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민·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민간 복지기관에도 행복e음의 정보를 일부 제공해야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행복e음의 정보 가운데 복지 서비스 수혜 내역과 기본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상담 내용과 가족관계, 금융정보까지 공유할지는 검토 중이다. 복지기관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 김기수 경기 남양주시 사회복지관 ‘남부희망케어센터’ 센터장은 “금융정보까진 아니더라도 상담하며 예전에 물었던 내용을 또 물을 순 없어서 상담 내용이 필요하며, 가족 구성원 전체가 처한 문제를 알아야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가족관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민감한 정보를 개인 동의 없이 내줄 순 없어, 전문가 협의를 거친 뒤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간 복지기관 종사자가 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행복e음을 열람하는 일이 없도록 복지부는 열람 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무단 열람자는 해당 복지기관에서 퇴사시키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종민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종민

    지난 4·13 총선에서 6선의 거물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당선자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다. 노무현 정부 당시 40세의 나이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노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에는 같은 고향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정치적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안 지사와는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며 처음 알게 됐고 수십년째 ‘정치적 동지’ 관계를 맺고 있다. 안 지사는 2010년 그를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Q. 이 후보를 꺾은 요인은. A. 논산에서만 살았다. 19대 총선에서 이 후보에게 낙선한 뒤 4년간 논산에서만 살았다. 어릴 적에 고향을 떠나서 논산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논산으로 전학시켰다. 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의 답답함과 울분을 느꼈다. 시민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도 알게 됐다. 논산 출신인 안 지사의 도움도 컸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or 안희정.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문 전 대표는 사회적 불평등을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가능성을 보면 안 지사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것을 자신의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들이다. Q. 본인은 친노(친노무현), 친안(친안희정) 중 무엇인가. A. 교집합. 굳이 얘기하면 친안에 가깝다. 사적으로 안 지사와 제일 가깝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했으니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이기도 하다. 다 교집합인 셈이다. Q. 본인과 안 지사 모두 50대다. 50대 기수론이 확산될까 A. 시기가 왔다. 20대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정치 시스템을 재편성할 기회다. 50대 정치인들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이 될 거라고 본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민주주의 향상. 안 지사와 고민이 비슷하다. 이 시대에 필요한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싶다. 민주주의가 잘 확립돼야 경제·사회 시스템도 제대로 운용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보수·진보 진영을 나눠 한쪽을 이기려고만 한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다. 이제는 타협을 통해 뭔가를 생산해내는 발전적 논의가 필요하다. Q.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한 바 있는데. A. 청와대까지 이전해야 한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행정부처가 다 세종시에 내려 온 상황에서 청와대와 국회만 서울에 두는 건 옳지 않다. 물론 사업적 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균형발전의 줄기가 잡힐 수 있다. 사회적 토론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찬성 입장에서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인삼산업법. 제 지역구인 금산이 인삼의 종주지다. 그런데 수출량이 전 세계 인삼시장의 3%에 불과하다. 인삼산업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 인삼에 대한 검사 조항이 많은데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규제를 완화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4년 충남 논산 출생 ▲장훈고·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내일신문·시사저널 기자 ▲청와대 대변인 ▲충남도 정무부지사
  • 기내에서 수학방정식 적다,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은 교수님

    기내에서 수학방정식 적다,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은 교수님

    수학방정식이 테러코드로 오해받으면서 41분짜리 비행 시간이 2시간 넘게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매체인 매셔블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시러큐스로 떠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30대 여성이 옆자리 40대 남성을 테러리스트로 여겨 신고했다. 이 여성은 자기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이 자신이 도저히 알 수없는 암호같은 기호 등을 휘갈겨 적는 것을 보고 테러리스트로 생각해 신고했다. 아메리칸항공사의 대변인 케이시 노튼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에게 처음에 이 여성은 “몸이 아프다”는 메모를 승무원에게 건넸으나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사실은 아픈게 아니라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자신이 알아볼 수 없는 이상한 기호 등을 적고 있어 테러리스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던 항공기는 이 여성의 신고로 기수를 되돌려 게이트로 돌아갔고, 미 연방수사국과 항공사 측이 교수 신분을 확인하느라 이륙은 예정보다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순수 비행시간은 41분에 불과하다. 확인결과, 이 남성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경제학과 교수이자 40세 이하 촉망받는 이탈리아 경제학자에게 주는 ‘카를로 알베르토’ 상을 받은 적 있는 귀도 멘치오(Guido Menzio) 교수였다. 멘치오 교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퀸스 대학교에서 예정된 ‘메뉴 비용과 가격 분산’에 대한 강연을 하기위해 경유지인 시러큐스로 가던 기내에서 수학방정식을 적어가며 강연 준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절차가 너무나 경직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간단한 대화나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 때문에 항공기가 지연됐다는 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고한 여성 승객은 항공기가 게이트에 닿자 가장 먼저 내린 다음 재출발할 때 탑승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십진수는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를까

    십진수는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를까

    아랍 과학의 황금시대/아메드 제바르 지음/김성희 옮김/과학과 사회/156쪽/1만 3000원 우리는 흔히 수를 셀 때 십 단위로 끊어서 셈을 한다. 십진법이다. 이러한 셈법과 0을 포함한 1부터 9까지 숫자 10개는 인도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숫자들을 인도 숫자가 아닌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9세기에 활약했던 당대 최고의 아랍 과학자 무하마드 이븐무사 알콰리즈미의 ‘인도식 산법에 관한 연구’가 번역되면서 유럽인들에게도 10개 숫자를 이용한 인도식 십진 기수법이 알려졌다. 유럽인들이 인도에 기원을 둔 10개 숫자를 놓고 아라비아 숫자라고 잘못 부르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아랍하면 우리는 흔히 무엇을 떠올릴까. 아라비안나이트? 석유? 이슬람교? IS(이슬람국가)? 이 책은 8세기부터 16세기까지 9세기 동안 아랍어로 실현된 일련의 과학적 성과들을 수학, 천문학, 지리학, 의학, 화학, 역학 분야로 나누어 들여다본다. 당시 아랍의 과학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의 발전이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랍의 과학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독창성이 빛났던 것은 아니다. 과거 그리스, 인도, 바빌론, 페르시아의 지식을 가져와 자기 것으로 소화하며 더욱 발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아랍의 과학은 자기네 문명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보편성까지 갖추며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까지 전파됐다. 책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부풀어 오른다. 유럽을 일깨웠던 아랍의 과학이 오늘날은 왜 정반대의 처지가 되었을까. 프랑스 릴 과학기술대 교수인 저자는 책 말미에 기독교도와의 전쟁, 몽골의 침략, 국제 무역 독점권 상실, 페스트·콜레라 대유행 등이 영향을 줬다고 짧게 분석했는데 이 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면 책이 더욱 흥미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개회사 전문

    친애하는 대표자 동지들, 오늘 우리는 전당· 전군· 전민이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하루빨리 앞당겨올 뱃심과 신심 드높이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위협과 광란적인 도전을 짓부시며 전인민적 총진군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고 있는 장엄한 투쟁 속에서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진행하게 됩니다. 나는 먼저 대표자 동지들과 온 나라 전체 당원들 그리고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다함 없는 충정과 열화같은 경모의 마음을 담아 조선노동당의 창건자 건설자이시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의 강대성의 상징이시며 우리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들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최대의 영광을 삼가 드립니다. 우리 당과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 밑에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주체혁명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성스럽고도 간고한 투쟁의 길을 헤쳐왔습니다. 이 기간 우리당은 자기 대열에서 위대한 수령님들을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의 먼 길을 걸어오며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바쳐 투쟁한 김일 동지, 최현 동지, 오백룡 동지, 오진우 동지, 최광 동지, 림춘수 동지, 박성철 동지, 정문섭 동지, 리을설 동지를 비롯한 항일혁명투사들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허담 동지, 연형묵 동지, 김중린 동지, 허정숙 동지, 김국태 동지, 김용순 동지, 김양건 동지, 전병호 동지, 리제강 동지, 리용철 동지와 김락희 동지를 비롯한 수많은 충직한 혁명동지들을 잃었습니다. 조명록 동지, 김광진 동지, 김두남 동지, 전재선 동지, 윤치호 동지, 리동춘 동지, 김학유 동지, 비롯해 혁명 무력의 강화발전을 위한 투쟁에서 영웅적 위훈을 세운 귀중한 선군혁명전투들도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또한 리승기 선생, 백인준 선생, 유원준 동지, 리상벽 동지, 박용순 동지를 비롯하여 과학, 문화예술 체육의 발전을 위하여 힘과 재능을 다바친 원사, 인민체육인들, 한덕수 동지, 최덕신 선생, 리인모 동지, 림원식 동지를 비롯한 잊을 수 없는 혁명동지들과 통일애국인사들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당과 수령을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자기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 투쟁하였으며 그들이 바친 고귀한 피와 희생의 대가가 있어 우리 혁명의 빛나는 승리가 있고 사회주의 조국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사회주의 건설과 조국통일 세계자주화 위업을 위한 투쟁의 고귀한 생을 바친 항일혁명투사들과 애국열사들, 잊지 못할 우리 당의 혁명전우들과 통일애국인사들을 추모하여 묵상할 것을 제의합니다. 동지들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주체혁명 위업의 도약기가 펼쳐지고 있는 역사적 시기에 소집되었습니다. 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습니다. 총결기간 우리 혁명 정세는 매우 엄혹하고 복잡하였습니다. 세계사회주의체계가 붕괴되고 제국주의연합세력이 반사회주의적 공세가 우리 공화국에 집중된 전대미문의 시련의 시기, 우리 당과 인민은 제국주의 연합세력과 단독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인민 단 한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도록 정세를 항시적으로 긴장시키고 온갖 공세와 압력, 제재로 경제발전과 생존의 길마저 깡그리 가로막아 놓았습니다. 가혹한 시련과 난관이 중중첩첩 겹쳐 들고 전쟁보다 더한 고난과 고통이 닥쳐왔지만, 우리당과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당 중앙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쳤으며 추호의 주저와 동요도 없이 역사의 폭풍을 맞받아나가며 오직 수령님들께서 제시하신 주체혁명노선을 높이 받들어 사회주의 위업을 옹호 고수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영도가 있고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시며 사회주의 붉은기 혁명의 전취물을 끝까지 지키며 자랑찬 승리의 연륜을 아로새겨올 수 있었습니다. 총결기간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주체적 당 건설노선을 구현하여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이 실현된 사상적 순결체, 조직적 전일체로 건설되었으며 인민 대중의 운명을 책임진 어머니당으로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예술을 지닌 불패의 당으로 전도양양한 강철의 혁명적 당으로 강화발전되었습니다. 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으며 충천한 그 기세로 충정의 70일 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 건설의 전역에서 빛나는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온 나라 천만 군민이 70일전투에로 부른 당의 전투적 호소에 결사관철로 화답하여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최대의 성과 최고의 비약을 이룩하고 당이 제시한 70일 전투목표를 빛나게 넘쳐 수행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70일전투기간 전력,석탄, 금속공업과 철도 운수 부문에서 증산 투쟁을 힘있게 벌여 급격한 생산장성을 이룩하고 기계, 화학, 건재공업과 농업, 경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수많은 단위들에서 우리식의 현대화 국산화를 위한 투쟁과 생산적 앙양의 거세찬 열풍을 일으켜 상반년도 연간 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수행하는 특출한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우리의 영웅적인 김일성 김정일 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불굴의 투쟁을 벌림으로써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새로운 기계설비들을 개발 제작하여 어머니당대회에 선물하였으며 전국 각지에서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수많은 주요 대상건설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완공하고 당중앙에 충정의 보고서들을 보내어 왔습니다.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뜻깊은 올해 장엄한 서곡을 울린 국방과학 부문에서는 연이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 사변적인 기적들을 창조함으로써 70일전투의 대승리를 결정지었고 당 제7차대회 대회장의 대문을 승리자의 긍지높이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당에 대한 불타는 충정과 비상한 애국열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이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힘차게 벌임으로써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압살책동을 짓부시고 부강조국을 보란듯이 일떠세워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억척같은 신념과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고 영웅조선의 백절불굴의 기개와 담대한 배짱 무궁무진한 힘을 세계앞에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뜻 깊은 당대회를 앞두고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일어난 경이적인 사변들 바로 그 모든 성과들에는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하며 끊임없는 혁명적 대고조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성기를 수놓아온 당원동지들의 고귀한 땀과 불같은 열정과 숨은 노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나는 우리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갈 불타는 신념을 안고 혁명의 총대와 마치와 낫과 붓을 억세게 틀어잡고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역사를 애국의 더운 피와 땀으로 새겨왔으며 당 제7차대회를 승리와 영광의 대회로 맞이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전체 대표자 동지들과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당중앙의 이름으로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 인사를 드립니다. 나는 뜻깊은 우리당 대회를 맞으며 조국의 통일과 부강번영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반제민족민주전선과 조선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남조선 인민들과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조직들과 모든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동지들,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우리당과 인민이 이룩한 빛나는 성과와 고귀한 경험을 총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대번영기를 계속 힘차게 열어 나가기 위한 전략적 노선과 투쟁과업들 우리혁명의 전진방향을 제시하게됩니다. 이번 당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로 될 것입니다.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들에서 선거된 3,467명의 결의권대표자와 200명의 발언권대표자 전원이 참가했습니다. 대표자 구성을 보면 당정치일꾼대표 1,545명 군인대표 719명 국가행정경제일꾼대표 423명 근로단체일꾼대표 52명이며 과학 교육 보건 문화예술 출판보도부문 일꾼대표 112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786명 항일혁명투사 6명 비전향장기수 24명입니다. 대표자 가운데서 여성은 315명입니다. 대회에는 1,487명이 방청으로 참가했습니다. 나는 이번 당대회가 모든 대표자 동지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속에 자기사업을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우리당과 혁명발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역사적인 대회로 주체혁명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진군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