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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홀 끌려가면 여기서 다 부서진다?…엄청난 에너지 뿜어내는 블랙홀 주변 거대 토러스 포착 [우주를 보다]

    블랙홀 끌려가면 여기서 다 부서진다?…엄청난 에너지 뿜어내는 블랙홀 주변 거대 토러스 포착 [우주를 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가운데 하나는 거대 블랙홀인 ‘가르강튀아’의 모습이다. 물리학자인 킵 손의 자문을 받아 재현한 거대 블랙홀은 영화 속 설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르강튀아는 태양 질량의 1억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로 주변 행성인 밀러의 시간을 느리게 한다. 과학적으로 묘사한 것이긴 해도 사실 가르강튀아의 모습은 과학자들이 관측한 대부분의 거대 질량 블랙홀과 몇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블랙홀로 흡수되는 물질이 원반 모양으로 모인 강착 원반과 강착 원반에서 생성된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발생하는 블랙홀 물질 분출인 제트가 없다. 태양 질량의 400만 배가 넘는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도 거대한 강착 원반과 강력한 제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큰 가르강튀아는 사실 더 강력한 제트를 내뿜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주선은 물론이고 행성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매우 빈약한 강착 원반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블랙홀의 강착 원반과 제트만이 주인공이 탄 우주선을 태워버릴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것은 아니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강착 원반으로 흡수되는 물질이 모인 도넛 모양의 구조물인 ‘토러스’(Torus) 역시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엔리크 로페즈-로드리게즈가 이끄는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1300만 광년 떨어진 컴퍼스 자리 은하 (Circinus galaxy) 은하 중심 블랙홀 주 토러스를 상세히 관측했다. 이 은하 중심 블랙홀은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이나 가르강튀아보다 한참 작은 태양 질량의 110만 배에서 170만 배의 질량을 지니고 있으나 주변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과학자들은 과거 블랙홀 근처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적외선이 주로 블랙홀의 강착 원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고온 물질의 유출에서 기인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번 관측 결과 강력한 적외선 에너지의 87%는 강착 원반이 아니라 토러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러스가 단순히 강착 원반으로 끌려가는 물질들이 모인 대기소 같은 곳이 아니라 자체적인 마찰에 의해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힌 셈이다. 따라서 진짜 우주선이 이 블랙홀의 중력에 끌려간다면 강착 원반 근처에 도달하기 전에 토러스 안에서 부서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 정확도보다 관객에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강착 원반을 줄이고 토러스를 없애도 관객이 영화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면 영화적 허용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설정이다. 오히려 이런 과학적 사실을 알고 나면 영화를 다른 시각에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검찰개혁과 두 검사 이야기

    [세종로의 아침] 검찰개혁과 두 검사 이야기

    두 명의 검사가 있다. 박종철 열사의 부검을 이끌어 낸 최환 검사 이야기는 영화 ‘1987’에 등장한다. 1987년 1월 13일 경찰은 서울대생 박 열사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연행해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자행했고, 박 열사는 다음날 사망했다. 서울지검 공안부장이었던 최 검사가 박 열사의 부검 영장을 받아 집행하면서 고문치사라는 점이 알려졌다. 영화가 개봉한 직후 우상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극 중 하정우(최환 검사)가 너무 멋있게 나온다”며 “참 묘한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검사가 당시 시신 화장을 막은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분도 공안부장으로 우리 선후배들을 많이 잡아갔다”고 했다. 그보다 2년 앞선 1985년 9월 4일, 당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이던 고 김근태 전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대공분실에 연행됐다. 23일간 감금당한 채 전기고문을 받았지만, 검찰은 이를 묵인하고 피의자를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검사는 고문당했다는 김 전 의원의 주장에도 사건을 송치받은 뒤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018년 “김근태 고문 은폐 사건에서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서 수사를 주재하고 경찰의 불법 수사에 대한 사법적 통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고문 수사를 용인, 방조한 사실 및 고문을 은폐하는 데 검찰 권한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두 검사의 이야기는 검사의 본질적인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 준다. 수사지휘권과 영장청구권이 누구를 위해 쓰여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검사는 수사하는 ‘칼잡이’가 아니라, 준사법기관으로서 수사기관이 저지른 불법행위를 감시해야 하는 사람이다. 공안 정국에도 불구하고 한 검사는 경찰의 고문을 밝혀냈지만, 또 다른 검사는 이를 외면했다. 최 검사의 결단으로 밝혀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6월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과도하게 정치적인 수사를 자행했다는 검찰의 업보에 기반한 검찰개혁은 검찰의 권한을 쪼개는 데 집중돼 있다. 특수 수사를 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기소를 하는 공소청으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검찰의 업보는 ‘특수 수사’에 있는데 현재의 검찰개혁은 검찰 권한 축소에만 매달린 나머지 반대로 가고 있다. 특수 수사 기능을 하는 중수청을 3000명으로 꾸린다고 한다. 현재 1만명에 달하는 검찰의 3분의 1 규모다. 게다가 중수청이 담당하는 대상은 9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 참사·마약·내란-외환 등 국가보호·사이버)로 현재 검찰 수사 대상인 2대 범죄보다 대폭 확대됐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전의 검찰 수사 대상이던 6대 범죄보다도 대상이 넓다. 검찰개혁 시즌1이 펼쳐진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지휘권이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특수부 등 인지부서를 축소해 직접 수사 기능을 줄이겠다고 했다. 문 총장의 말은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목소리로 비쳤고, 수사지휘권은 폐지됐다. 수사지휘권이 폐지된 마당에 보완수사권까지 사라지면 영화 ‘1987’ 속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암장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2026년이니 저런 일은 없다고? 화제가 되지 않았을 뿐, 검사의 사법 통제 기능이 악화하면서 경찰 권한을 악용하는 경우는 여전히 많다.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검이 뇌물 혐의로 기소한 의정부경찰서의 한 경위는 “내년부터 수사권이 독립된다”며 뇌물을 요구했다. 검찰의 수사권이 없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건이다. 서슬 퍼런 권력 앞에서도 한 검사는 진실을 밝혔고 다른 검사는 눈을 감았다. 검찰의 직접 수사란 칼은 내려놓되, 누군가 칼을 부당하게 휘두르지 못하게 감시하는 방패로서의 기능은 남겨야 한다. 그것이 사법 정의의 본질이다.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한풀 꺾인 트럼프 “모든 것 조사”… 이민 요원 철수 시사

    한풀 꺾인 트럼프 “모든 것 조사”… 이민 요원 철수 시사

    총기협회 “발포 옹호는 위험” 가세보수 진영까지 “진상 규명” 목소리오바마 “비극에 정부 책임 물어야”클린턴 “정부, 눈앞의 일에 거짓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또다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원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여당인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을 철수시킬 의사가 있음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그간 총격을 가한 이민단속 요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는데, 변화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에서 탄창에 총알이 가득 찬 총을 들고 있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건 책임이 숨진 프레티에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은 진영을 막론하고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엑스(X)에 게재한 부부공동 성명을 통해 “프레티 사건은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 개개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골수 우파 단체인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프레티에게 총을 쏜 연방 요원을 옹호하는 글을 공유하고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민당국을 괸리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이 우려된다.
  • “보험금 노렸다” 함께 탈북한 남동생 살해한 누나…남편은 숨진 채 발견

    “보험금 노렸다” 함께 탈북한 남동생 살해한 누나…남편은 숨진 채 발견

    함께 탈북해 국내에 정착한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탈북민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는 살인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9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동생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남동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와 남동생은 10년 전 북한에서 이탈해 국내로 들어왔다. A씨는 은행 대출 등으로 채무 독촉을 받던 중 동생의 사망 보험금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남동생 사망 시 A씨의 보험금 수령 규모와 A씨가 은행 대출로 채무 초과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사건을 송치받은 뒤 피고인 조사, 가족과 보험설계사 조사, 계좌 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의 범행 직후 행적과 미변제 채무 등을 추가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해당 사건을 다뤘다. 당시 집안에는 A씨의 남편 C씨만 있었기에 그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그는 “몽유병이 있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던 중 사건 발생 13일 만에 “억울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은 C씨의 범행 후 자살로 종결되는 듯했으나, 3개월 뒤 반전을 맞았다. 부검 결과 B씨의 몸에서 A씨가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찰은 A씨가 시신 발견 40분이 지나서야 신고한 점, 112보다 보험 설계사에게 먼저 연락한 점 등을 근거로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부산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친누나 살인 혐의 구소긱소…검찰 “보험금 노린 계획 범죄”

    부산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친누나 살인 혐의 구소긱소…검찰 “보험금 노린 계획 범죄”

    지난해 8월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40대 탈북민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 남성의 친누나인 50대 탈북민 여성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살인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9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40대인 남동생 B씨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남동생 B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이후 조사에서 B씨는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몸에서는 A씨가 처방받은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또 B씨가 사망할 경우 유일한 상속인인 A씨가 받는 보험금 규모, A씨에게 은행 대출이 있어 채무 초과 상태인 사실도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10년 전 북한에서 이탈해 부산에 정착한 친남매 사이다. 사건 송치 이후 검찰은 A씨와 가족, 보험설계사 등을 상대로 한 조사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B씨 사망 전후 A씨의 행적, 미변제 채무 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채무 변제 독촉을 받던 A씨가 동생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계획적으로 살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 ‘12·3 비상계엄 가담’ 박성재 재판 시작… “尹 계엄 만류 실패해 자괴감”

    ‘12·3 비상계엄 가담’ 박성재 재판 시작… “尹 계엄 만류 실패해 자괴감”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국무위원 중 하나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재판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징역 23년형이 선고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사건과 같은 재판부가 심리를 맡으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박 전 장관은 내란 특검이 기소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26일 오후 2시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박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만류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무릅쓰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 측은 “결과적으로 윤 전 대통령 설득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헌정질서에 혼란을 야기해 국민에게 매우 송구하고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다만 당시 비상계엄의 내용이나 실행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고, 비상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소속 공무원들에게 혼란을 막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함께 의논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 측은 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들며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한 전 총리에게 ‘윤 전 대통령을 다시 한번 설득해보라’며 손짓으로 부르고, 피고인의 요청에 따라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집무실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의혹과 특검법 입법 저지 의혹에 대해서도 “사적인 목적의 직무 수행은 전혀 없었고, 법무부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행정 업무를 특검이 정치공동체라는 허구적 개념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로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수용 여력을 점검하는 한편 출국금지 담당 직원의 출근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한 혐의, 김 여사로부터 부적절한 청탁을 받고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에선 재판부가 이미 사실관계가 유사한 한 전 총리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역할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며 중형을 선고한 만큼, 박 전 장관 역시 유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 전 총리의 1심 판결문에 박 전 장관이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 언급 되면서 재판부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판결문에는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일 오후 10시 18분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계엄을 선포하러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나가자, 박 전 장관이 상의 안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 국무위원 참석자 명단을 적었고 20여분 뒤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참석자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 적시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도 “누가 참석했는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취지로 서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 경쟁사 콜 차단하고 수수료 요구…검찰, 카카오모빌리티·임직원 3명 기소

    경쟁사 콜 차단하고 수수료 요구…검찰, 카카오모빌리티·임직원 3명 기소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영진이 경쟁사 가맹 택시의 호출을 고의로 차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 직무대리 임세진)는 26일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과 대표이사 등 임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콜 차단’ 사건 수사에 따른 결과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4개 중소 경쟁업체에 수수료 과금이나 영업 데이터 제공을 골자로 하는 제휴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업체의 소속 기사들에게는 앱 호출 배정을 차단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20년 12월 정부가 택시 가맹시장의 독과점 해소 방안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자 ‘콜 차단’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가맹사업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해 ‘브랜드 혼동’ 등의 문제 발생을 명분으로 내세워 경쟁사 견제에 나선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경쟁업체 기사들에게 통상 가맹료의 2~3배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자사의 내비게이션 고도화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영업 데이터를 부당하게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요구에 불응한 2개 업체의 가맹 택시기사들은 2021년 7월부터 11월까지 실제로 호출을 차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호출을 차단당한 기사들은 월평균 약 101만 원의 수입을 박탈당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해 업체 중 한 곳인 A사가 차단 행위가 지속된 기간을 전후로 가맹 운행 차량이 1600대에서 800여 대로 반토막 나며 결국 중형택시 가맹사업을 중단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봤다. 검찰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런 방식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봤다. 가맹 기사들이 경쟁업체에서 이탈해 카카오모빌리티로 이동하면서 2021년 3월 기준 55%였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중형택시 가맹 호출 점유율은 2022년 12월 기준 79%까지 치솟았다. 다만 검찰은 공정위가 2023년 12월 고발한 이른바 ‘콜 몰아주기’ 사건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 끝에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번 사안은 당사 서비스 품질 저하와 플랫폼 운영에 따른 무임승차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정당한 협의 과정”이라며 “형사 절차에서도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다윗왕도 여러 여자 뒀다”…10년간 여신도 성착취한 목사의 ‘궤변’

    “다윗왕도 여러 여자 뒀다”…10년간 여신도 성착취한 목사의 ‘궤변’

    50대 전직 목사가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교회 여신도를 상대로 10년 동안 성착취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3일 50대 남성 윤모씨를 상습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윤씨는 2015년 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여성 교인을 상대로 반복적인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거액의 헌금을 내도록 강요하고 부인이 운영하는 학원 강사로 근무시키며 노동력을 착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가 피해자들로부터 속여 뺏은 금액은 30억원이 넘는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1월 강제 추행과 간음 피해가 지속돼 왔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 측은 윤씨가 범행과 관련해 “다윗왕도 여러 여자를 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처벌을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하자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해 5월 그를 교단에서 제명했다.
  • “왜 옷 예쁘게 입었냐”…지적장애 여친 상습 폭행 20대, 징역형 집유

    “왜 옷 예쁘게 입었냐”…지적장애 여친 상습 폭행 20대, 징역형 집유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여자친구를 수시로 폭행해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효제 판사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경남 김해시 주거지 등에서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자친구 B씨를 발로 걸어 넘어뜨려 다치게 한 것을 비롯해 6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2월 B씨가 평소와 다르게 옷을 예쁘게 입었다는 이유로 B씨 전신을 심하게 폭행해 다발성 골절과 타박상 등 42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또 B씨가 전 남자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을 이어갔고 쇠젓가락으로 찌를 듯이 B씨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지적장애가 있는 B씨를 반복적으로 폭행했고, B씨 상해가 상당히 중해 죄책이 무겁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것 외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한덕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징역 23년 1심에 항소

    한덕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징역 23년 1심에 항소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내란특검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무거운 형량이며,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구속된 건 헌정사상 최초다. 한 전 총리 측은 구체적인 항소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법리 적용 오류와 양형 부당 등을 주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계엄 선포문에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2월 20일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한 전 총리는 애초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범행의 방조범으로 기소됐으나,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특검이 공소장을 변경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추가됐다.
  • “내 반려견 안락사시켰다고?”…흉기로 남편 찌른 英여성 결국

    “내 반려견 안락사시켰다고?”…흉기로 남편 찌른 英여성 결국

    반려견을 안락사시켰다는 말에 분노해 남편을 흉기로 찌른 영국의 60대 여성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현지 법원 배심원단은 영국 노리치에 거주하는 클레어 브리저(64)에게 지난 13일 상해 고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지난해 7월 브리저는 차 안에 있던 흉기로 별거 중인 남편의 가슴과 복부를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브리저 부부는 지난해 4월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러던 중 브리저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별거 중인 남편에게 자신이 키우던 개 두 마리를 며칠간 맡겼는데, 남편이 이 개들을 안락사했다. 브리저는 이를 3개월이 지난 후 남편의 집에 가서야 알게 됐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분노해 정신을 잃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저는 체포돼 살인미수 및 상해 고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선 무죄 평결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선 이 개들이 문제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 남편과 함께 있던 딸이 브리저에게 ‘개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집에 와서 데려가 달라’고 말했다는 증언 등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개들을 안락사시켰다는 남편의 말을 들은 뒤 “머릿속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 차에서 내리는 내 발이 보였고, 그다음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브리저의 변호인은 배심원들에게 브리저의 정신 감정을 실시한 의료 전문가가 ‘사건 당시 알코올과 극심한 감정적 흥분이 결합하면서 기억상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미네소타 총격 사건에 오바마·클린턴 비판…트럼프 “모든 것 검토”

    미네소타 총격 사건에 오바마·클린턴 비판…트럼프 “모든 것 검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또다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원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여당인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을 철수시킬 의사가 있음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그간 총격을 가한 이민단속 요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는데, 변화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공화당에서 조차 비판이 나오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에서 탄창에 총알이 가득 찬 총을 들고 있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건 책임이 숨진 프레티에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은 진영을 막론하고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엑스(X)에 게재한 부부공동 성명을 통해 “프레티 사건은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 개개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골수 우파 단체인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프레티에게 총을 쏜 연방 요원을 옹호하는 글을 공유하고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민당국을 괸리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이 우려된다.
  • 박정희 군사정권 상징 ‘516도로’ 명칭 바뀌나…7년 만에 논의 재개

    박정희 군사정권 상징 ‘516도로’ 명칭 바뀌나…7년 만에 논의 재개

    군사정권을 상징한다는 논란이 이어져 온 제주 ‘5·16도로’의 명칭 변경 논의가 7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5·16도로 도로명 변경 도민 공감 1차 토론회’를 열고, 도민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서귀포시 지역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는 다음달 26일 서귀포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516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한라산 횡단 산간도로로, 일제강점기인 1932년 임도로 처음 개설됐다. 이후 5·16 군사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2년부터 본격적인 확장 공사가 이뤄져 1969년 10월 개통됐다. 이 과정에서 군사정권의 상징인 ‘5·16’ 명칭이 붙었고, 2009년 도로명주소법 개정 이후 공식 도로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지방도 제1131호선인 ‘516로’는 제주시 남문로터리에서 동홍동 비석거리까지 40.56㎞이며, 도로명 516도로는 비석거리에서 제주대 사거리까지 31.1㎞ 구간을 일컫는다. 도로명 변경을 위해서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주소사용자(주민등록상 등록된 세대주, 건축물대장상 건물소유자, 건축물 등기상 등기소유자, 민법상 법인대표, 상법상 법인대표, 사업자등록자, 19세 이상 외국인 등 7개항목)를 조사한 결과 총1833명으로 이 가운데 중복자를 빼면 1238명이 동의 신청을 받아야 할 대상이다. 양승철 건설주택국 토지정보팀장은 “도로명 변경 신청은 5분의 1이상 서면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면서 “이어 주소정보위원회(도로명 심의위원회)가 심의의결후 60일이내 주소사용자 2분의 1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아라동, 영천동 주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3~4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5~6월 주민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5·16도로 명칭 논란은 김대중 정부가 5·16을 군사 쿠데타로 공식 규정한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귀포시는 2018년에도 명칭 변경을 추진했지만, 당시 의견 수렴 대상 700여가구 가운데 응답은 20여 건에 그쳤고,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많아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전 정부의 계엄 사태를 계기로 군사정권 상징물에 대한 재조명 요구가 커지면서, 다시 한 번 명칭 변경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의회에서도 관련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은 “도민의 열망과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은 지워진 채 군사정권을 상징하는 숫자만 남아 있다”며 “평화와 균형발전의 가치를 담은 미래지향적 도로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개인적으로 5·16이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다만 법률상 절차가 난해하고 복잡한 만큼, 서귀포시와 협의해 도민과 도로명 사용자 의견을 다시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치과·버스정류장서 女 수백명 불법촬영한 치위생사…항소심서 ‘감형’ 왜

    치과·버스정류장서 女 수백명 불법촬영한 치위생사…항소심서 ‘감형’ 왜

    치과 의원 엑스레이(X-Ray) 촬영실과 버스정류장 등에서 여성 수백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치위생사가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감형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손원락)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사 단계부터 범행을 자백한 초범이며 수사 기관에서 3명, 원심에서 2명 등 피해자 5명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며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6명이 제기한 민사소송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점 등도 양형에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자신이 근무하던 인천의 한 치과 의원과 버스정류장 등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449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8년 12월에는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A씨의 범행은 2024년 7월 한 환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당시 사랑니 발치를 위해 치과를 찾았던 20대 여성 환자는 “엑스레이 촬영 중 A씨가 눈을 감으라고 시켰는데 다리 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 중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7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피해자들은 엄벌 탄원서와 진정서를 제출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해 왔다.
  • 레깅스 입은 10대 알바 엉덩이 만진 뒤 “훈계” 변명…법원엔 안 통했다

    레깅스 입은 10대 알바 엉덩이 만진 뒤 “훈계” 변명…법원엔 안 통했다

    아르바이트하는 10대의 엉덩이 등 신체를 만진 뒤 행실과 복장에 대한 훈계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업주가 법원으로부터 성추행 판단을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 업주 고모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고씨는 2024년 7월 4일부터 16일까지 10여일 동안 광주의 한 가게에서 10대 아르바이트생 A양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손으로 A양의 겨드랑이, 옆구리, 엉덩이를 만지거나 목덜미를 감싸 안는 방법으로 성추행했다. 고씨의 이런 행동은 A양이 112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그는 재판부에 A양이 가게에서 착용하지 말라는 레깅스를 입고 있어 행실과 복장을 지적하기 위해 엉덩이 등을 가볍게 접촉했다고 변명했다. 이어 “A양의 품행을 지적하고 격려하기 위해 신체적 접촉을 했을 뿐이며 성적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양이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씨가 신체 각종 부위를 만져 수치심과 자괴감이 들었다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고씨가 A양에 대한 성추행 범행을 부인하며 복장, 행실 등의 핑계를 대는 것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 “홍콩 영화인 줄”…시비 붙자 중식도·가스총 꺼낸 60대

    “홍콩 영화인 줄”…시비 붙자 중식도·가스총 꺼낸 60대

    술을 마시다 반말과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싸움이 나자 각자 중식도와 가스총을 꺼내 들고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5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4일 구로동의 한 식당에서 흉기와 가스총으로 상대방을 위협한 60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식당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같이 술을 마시던 B씨를 협박한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다. 이에 가지고 있던 호신용 가스총을 허공을 향해 쏜 B씨는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반말과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 “나 감옥 보내고 잘 사나 보자”…20대 스토킹하고 협박한 40대 최후

    “나 감옥 보내고 잘 사나 보자”…20대 스토킹하고 협박한 40대 최후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자마자 스토킹 피해자에게 수십차례 연락하고 협박한 40대가 결국 다시 옥살이하게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7~15일 88차례에 걸쳐 B(26)씨에게 연락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그는 2024년 2~3월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지난해 5월 1일 실형을 선고받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에 이르렀다. 그는 지난해 5월 7일 구속이 취소돼 석방되자마자 B씨에게 ‘죽을 준비해. 네가 신고해서 보낸 것도 알았으니 나부터 보자’, ‘네가 날 감옥으로 보내고도 잘 살 수 있나 보자’ 등의 내용이 적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했다. 또한 A씨는 지난해 5월 17~29일 6명에게 총 80차례에 걸쳐 욕설 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고 이에 따라 피해자 B씨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피해자들 전부에 대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고인은 이종 범죄의 누범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 ‘강간미수’ 등으로 집유 선고받은 50대…경찰관들 폭행해 ‘징역 6개월’

    ‘강간미수’ 등으로 집유 선고받은 50대…경찰관들 폭행해 ‘징역 6개월’

    술에 취한 채 출동한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50대가 뒤늦게 반성했으나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춘천에서 술에 취해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의 가슴과 얼굴을 밀고 팔을 잡고 당기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남자가 여자를 때린다’는 취지의 112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여성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왜 나를 막냐, 내가 이야기하겠다”고 항의하며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판사는 “이 사건 범행 경위, 내용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폭력 범죄와 이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강간미수 등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A씨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
  • 목 디스크 수술 환자 경과 안 보고 퇴근…환자 사망→의사 벌금형

    목 디스크 수술 환자 경과 안 보고 퇴근…환자 사망→의사 벌금형

    목 디스크 수술 뒤 환자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신경외과 전문의 A(56)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6월 21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환자 B(60)씨의 목 디스크 수술을 집도한 뒤 수술 부위에 발생한 혈종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목 디스크 수술은 혈관의 지혈 매듭이 풀리거나 수술 직후 혈압이 상승해 수술 부위에 혈종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수술 후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혈종이 확인되면 제거 후 기도 압박을 풀어주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당일 수술 후 B씨의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 않고 오후 6시 3분쯤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간호사가 검사한 B씨의 엑스레이 영상에서 혈종과 출혈이 나타났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B씨는 수술 다음 날 오전 4시 10분쯤 출혈로 인한 기도 폐색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재판에서 “수술 전 엑스레이 검사를 지시했으며 직접 영상을 확인하지 않고 퇴근했더라도 업무상 과실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간호사들은 재판 과정에서 회진 당시 A씨로부터 엑스레이 촬영 지시를 받은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윤 판사는 “피고인은 회진을 돈 뒤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퇴근했고, 이후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휴대전화 등으로 결과를 보내달라는 요청조차 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로 환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면서도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다 죽어야 돼” 길거리서 흉기 휘두르고 친자매 스토킹한 40대女

    “다 죽어야 돼” 길거리서 흉기 휘두르고 친자매 스토킹한 40대女

    길거리에서 흉기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가 하면 자신의 친자매에게 스토킹도 저지르는 등 여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성래)는 최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 재물손괴, 주거침입, 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 압수품인 흉기 두 자루 몰수 등 처분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8월 26일 오후 7시 22분쯤 강원 춘천시 길거리에서 60대 여성 B씨에게 이유 없이 흉기 두 자루를 든 채 ‘너 같은 ×들은 다 죽어야 돼’라며 접근했다. 이에 몸싸움하게 된 그 여성의 손등을 흉기로 벤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앞선 몇 분 전 집에서 흉기들을 들고 나와 춘천시 한 영업장에서 ‘내가 여기 있는 차 다 살 거야’라며 소란을 피웠다. 이후 길에서 B씨에게 범행했다. 또 A씨는 2024년 3월 30일 밤 춘천시 모처에서 승용차에 있던 자신을 하차시키려는 경찰관 2명을 때린 혐의도 받는다. 당시 경찰관들은 담장 충격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혼잣말을 하는 A씨의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하차를 요구했는데, A씨가 불응하며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친자매인 C씨를 괴롭힌 혐의도 있다. A씨는 2024년 2~3월쯤 자신의 방문을 원하지 않는 C씨와 그의 동거인 D씨가 사는 춘천시 소재 집을 두 차례 찾아 경찰관에게 스토킹범죄 경고장을 받았다. 그후에도 같은해 3월 29일쯤 그 집을 다시 찾는 등 스토킹 한 혐의다. A씨는 이후 법원에서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받았는데도 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또 A씨는 이 사건에 앞서 그해 2월 중순쯤 C·D씨가 관리하는 건물에서 그들이 나가달라고 하는 요구도 약 1시간 40분간 불응했다. C·D씨 건물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하기도 했으며, C·D 씨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도 있다. 재판에서 A씨는 ‘아버지 집에 가거나, 아버지의 집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일 뿐 C·D씨의 집을 침입한 적 없고 퇴거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또 경찰관을 때린 사실도 없다는 주장도 했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비롯한 증거 등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건강상태가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5개월 이상 구금돼 각 범행에 따른 처벌 심각성을 깨달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을 장기간 구금하는 경우 부양가족에게 과도한 곤경이 수반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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