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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이예람 중사 ‘2차 가해’ 중대장 실형…대대장은 무죄

    고 이예람 중사 ‘2차 가해’ 중대장 실형…대대장은 무죄

    고(故) 이예람 중사 성추행 피해 사건 이후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공군 직속상관과 군검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15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제20전투비행단 중대장이었던 김모(31)씨와 군 검사였던 박모(31)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 전 중대장은 2022년 3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입하기로 하자 이 비행단 중대장에게 이 중사에 관한 허위 사실을 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중사가 20비행단과 관련한 사소한 사항이라도 언급하면 무분별하게 고소하는 사람’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고, 이는 피해자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침해하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중사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간 15비행단에서 냉랭한 대처를 받고 커다란 상처를 입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원인을 전적으로 피고인에게 돌릴 수 없다 하더라도 이런 허위사실 전파가 이 중사의 정착에 큰 방해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범행은 일반적 명예훼손 범죄와 죄질의 무게감이 다른데도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 중사의 강제추행 피해 사건 담당자였던 박 전 검사는 사건 처리가 지연된 책임을 면하고자 윗선에 허위보고를 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법원은 박 전 검사가 피해자 조사를 여러 차례 연기한 것이 직무 유기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당시 조사가 미뤄진 것은 이 중사 측 사정도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박 전 검사가 근무 태만을 넘어 직무를 의도적으로 방임·포기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2차 가해를 차단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모(46) 전 대대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반드시 당시 중대장 등에게 2차 가해를 방지하도록 지시해야 할 구체적 의무가 도출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선고 후 기자들에게 “재판부가 직무 유기의 범위를 아주 협소하게 인정한 판례에 근거해 판단해 아쉽다”며 “항소심에선 반드시 유죄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판사 교체에 재판 지연 우려… “중요사건 전담해야” vs “공정성 위해 임기 지켜야”

    판사 교체에 재판 지연 우려… “중요사건 전담해야” vs “공정성 위해 임기 지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의 강규태 부장판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하면서 재판장 사직 또는 재판부 교체에 따른 재판 지연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대법원은 재판 지연을 해결하고자 재판부 임기를 재판장 2년, 배석판사 1년에서 각각 3년과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요 사건은 아예 한 재판부가 전담해 신속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한 재판부가 임기와 상관없이 특정 사건을 맡으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으므로 재판부의 임기를 지켜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재판장이 사직하거나 인사이동을 해 중요 사건의 재판이 지연된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전두환씨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경우 1심 재판부가 세 번 바뀌며 선고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다. 특히 두 번째 재판장인 장동혁 당시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사건을 맡은 지 11개월 만인 2020년 1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내면서 재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강 부장판사의 사표로 재판 지연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강 부장판사는 최근 대학 동기 단체 대화방에 ‘재판 고의 지연’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내가 조선시대 사또도 아니고 증인이 50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라는 해명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됐다. 강 부장판사가 사직하지 않았더라도 다음달 초 법관 정기 인사 대상이었기에 이 대표 관련 재판은 지연될 가능성이 컸다. 법원 예규는 재판부의 재판장은 2년, 배석판사는 1년마다 교체하도록 규정하는데, 강 부장판사는 다음달이면 형사합의34부에서 2년을 채우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법 관련 사건 1심은 6개월 안에 끝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 대표 재판은 이미 1년 5개월가량이나 진행된 상황이라 더 논란이 됐다. 법조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중요 사건의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해 ‘법원이 재판부 임기 규정에 예외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법원이 사무 분담, 사건 배당을 할 때 임기를 넘긴 재판부를 교체하지 않고 사건을 계속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중요 사건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재판부 임기에 예외를 뒀을 때 재판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예컨대 윤종섭 부장판사는 2016년부터 6년 동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법농단’ 사건을 3년간 맡았다. 김미리 부장판사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3년 넘게 맡았다. 부장판사는 통상 한 법원에서 3년 근무하는 게 원칙이기에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이 인사 특혜를 줬다는 비판, 두 부장판사가 편향된 재판을 하고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재판부 교체 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천대엽(60·사법연수원 21기) 신임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취임하면서 최대 과제로 ‘재판 지연’의 해결을 내걸었다. 법조계에서도 재판부 임기는 정해 두면서도 기간을 확대해 재판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형남 변호사는 “임기를 현재보다 늘리고 재판부가 임기 안에 재판 속도를 조절하며 되도록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 [단독]바지사장에 月 100만원 주고 117억 탈세한 ‘폭탄업체’

    [단독]바지사장에 月 100만원 주고 117억 탈세한 ‘폭탄업체’

    초년생·일용직 등 바지사장 내세워허위 계산서 발급받고 부가세 체납 탈세를 위해 페이퍼컴퍼니인 일명 ‘폭탄업체’를 무더기 설립하고 100억원이 넘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사회 초년생이나 무직자, 일용직 근로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세금을 포탈하려다가 덜미가 잡혔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부장 이지연)는 2019년 4~10월경까지 8개의 폭탄업체를 세우고 117억원에 달하는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인력공급업체 대표 3명을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 페이퍼컴퍼니 바지사장을 알선한 모집책 등 8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폭탄업체는 용역이나 물건을 제공하지 않고, 거래가 있는 것처럼 꾸며 세금계산서만 발행하는 곳을 말한다. 인력공급업체 대표 3명은 브로커 역할인 바지사장 모집책에게 건당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사회초년생, 무직자, 일용직 근로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소개받았다. 이들은 국세체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이 전혀 없는 것처럼 사회초년생들을 현혹한 뒤 월 100~300만원 상당의 명의비를 지급하고 폭탄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자신들 업체의 세금을 줄이려 폭탄업체로부터 인력을 공급받은 것처럼 꾸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다. 세금계산서를 구매한 사업자는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지출을 비용으로 처리해 영업이익을 축소 신고할 수 있어 법인세 감면과 부가가치세 공제 등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폭탄업체의 명의상 대표가 된 바지사장은 국세청으로부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고액의 부가세를 부과받게 된다는 점이다. 폭탄업체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같은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다 폐업한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피고인들이 세운 폭탄업체도 세금을 안 내 결국 국세청에 의해 폐업됐다. 국세청은 이 같은 업체들을 조사하다 폭탄업체의 바지 사장을 특정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보(변시 8회) 검사는 “보이스피싱 범죄처럼 돈을 준다는 말에 현혹돼 자신의 사업자 명의를 빌려줬다가 세금이 체납돼 결국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 故 이예람 중사 ‘2차 가해 방치’ 혐의 대대장 1심서 무죄

    故 이예람 중사 ‘2차 가해 방치’ 혐의 대대장 1심서 무죄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해 2차 가해 차단 조치를 하지 않아 지휘관으로서 직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대대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15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대대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대대장은 가해자 장모 중사가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와 분리되지 않은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피해자인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 은폐를 시도한 사실을 알면서도 징계 의결을 요구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2차 가해를 방지할 의무는 인정되나 그 이행 방법은 자신이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당시 중대장 등에게 2차 가해를 방지하도록 지시해야 할 구체적 의무가 도출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중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나 회유, 소문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조치한 점을 보면 피고인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방청석에서 선고를 듣던 이 중사 모친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선고가 4분가량 중단됐다. 선고 직후에는 이 중사 부친이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통곡하기도 했다. 법원은 각각 명예훼손과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중대장과 C군검사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유죄를 받은 B중대장은 이 중사가 전입하려는 15전투비행단 중대장에게 “이 중사가 좀 이상하고 관련 언급만 해도 고소하려 한다”며 허위 사실을 말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이 중사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전속 간 부대에서조차 근무자들이 냉랭하게 대하는 반응으로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며 “이 범행은 일반적 명예훼손 범죄와 죄질의 무게감이 다른데도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질책했다. C군검사는 이 중사가 사망하기 전 2차 가해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과 가해자 장 중사의 구속수사 판단 여부를 방임하고 휴가를 핑계로 조사 일정을 지연시키며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C 전 검사는 사건을 송치받은 후에 한 달 반동안 별다른 수사를 하지 않았고 개인적 편의를 위해 조사 일정을 연기하기까지 했다”며 “이 중사 사망 이후 사건처리 지연이 문제되자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군본부 법무실에 ‘피해자 측 요구로 조사일정을 변경했다’고 거짓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박 전 검사가 피해자 조사를 수차례 연기해 직무를 유기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당시 조사가 미뤄진 데에는 이 중사 측 사정도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C 전 검사가 근무 태만을 넘어 직무를 의도적으로 방임·포기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앞서 지난 11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예람 중사 사건과 관련해 공군에 대한 비난 여론을 반전시킬 목적으로 이 중사 동료에게 통화녹음 파일을 요구한 공군 정훈장교 2명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상고심에서 피고인들의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들은 동료들에게서 얻은 녹취파일을 기자들에게 유포하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에 앞장섰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최종훈 “사생활 보여드리고 싶다”…일본서 ‘이것’ 열었다

    최종훈 “사생활 보여드리고 싶다”…일본서 ‘이것’ 열었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5년 만에 일본 활동을 재개하며 커뮤니티 채널을 열었다. 최종훈은 일본 최대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에 자신의 채널을 입점하며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최종훈은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패니콘은 팬들이 연예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팬 커뮤니티 채널로 한화 50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최종훈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5월 9일 구속된 최종훈은 2년 6개월의 실형을 산 뒤 2021년 11월 8일 만기출소했다.
  • [단독] 가속화된 ‘돈봉투’ 野 의원 수사…이번엔 김영호 의원 소환 통보

    [단독] 가속화된 ‘돈봉투’ 野 의원 수사…이번엔 김영호 의원 소환 통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영호 민주당 의원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돈봉투 살포에 개입한 혐의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구속기소 된 이후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최근 김 의원 측에 연락해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 측은 “검찰 측에서 소환과 관련해 언제쯤 나올 수 있냐고 연락이 온 것은 맞다”라며 “다만 변호사 선임 문제도 있고, 어떻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 (시기 등을)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은 최대 20명에 이른다. 이 중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이성만 무소속 의원 외 다른 의원 이름이 구체적인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지난달 27일, 지난 3일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고 임 의원은 지난 10일 소환돼 조사를 마쳤다. 이들 모두 10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돈봉투 수수 당시 상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300만원씩 든 돈봉투 총 20개가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뒤 수사는 살포자 중심에서 수수자로 방향이 전환됐다. 김 의원 외 아직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다른 현역 의원에 대해서도 줄소환이 이어질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심자 전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수수 혐의가 있는 의원들에 대한 일정도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이 소환 조사를 마친 의원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변호사 품위 손상”…검찰, 변협 징계 신청

    “이재명, 변호사 품위 손상”…검찰, 변협 징계 신청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징계를 신청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14일 변협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위증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가 변호사로서 품위를 손상한 것으로 보고 징계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변호사법은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범죄 수사 등 업무 수행 중 변호사에게 징계 사유가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변협의 장에게 징계 개시를 신청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개시되더라도 변협징계위의 징계 사건 심의는 재판 확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지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총 네 차례에 걸쳐 다섯 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2022년 9월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고, 지난해 3월엔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제3자 뇌물 등혐의)으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0월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과 관련 사건 위증교사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 “이재명 금주 당무 복귀 가능성”…막말 논란 김한규에 경고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흉기 피습 후 회복 중인 이 대표가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복귀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고, 이번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사건 발생 직후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피습 사건을 두고 “이재명 대표 본인도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김한규 의원에 경고 조처를 내렸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에 출연해 “콜로세움에 세워져 있는 검투사,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재명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되어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원외 친명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칼 한 번 맞아보니 정신을 차렸을 것이란 뜻인가.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는) 이 대표의 퇴원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피해자인 대표가 병상에서 깊이 고민한 끝에 내놓은 첫 일성이라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큰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 檢,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혐의 특수교사에 ‘징역 10월’ 구형

    檢,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혐의 특수교사에 ‘징역 10월’ 구형

    검찰이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긴 특수교사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며 재판부에 징역 10월에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최근 대법원이 내린 ‘자녀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를 통해 수집한 내용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례를 거론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은 자폐아로 자기가 경험한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고 방어 능력이 미약하다는 점에서 (대법원) 판례와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 특성상 녹음 외에는 피해 아동의 법익을 방어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을 찾기 어렵고 (수업 중) 피고인의 발언이 공유되지 않은 대화라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반편 특수교사 A씨 변호사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는 녹음파일인데 이는 피해 아동 어머니가 아동에게 녹음기를 넣어 몰래 녹음해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았다”며 “여기에서 파생된 녹취록으로 아동학대를 판단한 용인시 공무원의 사례 개요서 역시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있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력 20년의 특수교사에게 아동학대 유죄 선고는 직업, 생계, 사회적 명예와 정체성이 걸린 문제이고 피고인이 가르쳤던 맞춤반 7명의 장애아동 학부모 중 피해 아동 부모를 제외하고 모두 피고인의 교단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사랑하던 장애 학생을 학대한 피의자가 됐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주군을 학교에 적응시키기 위해 다발적으로 노력했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도 주군 어머니의 요구사항을 들어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프지만 제가 피해 아동과 신뢰를 쌓으며 함께 노력했던 과정도 고려해 억울함을 풀어주고 지금도 저와 유사한 일로 어려움에 부닥친 교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무죄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반면 주씨 측이 선호한 변호인은 “싫다, 고약하다는 둥 아이에게 감정적 어휘를 전달한 것이 아동학대 범죄는 아닐 수 있어도 아동학대는 맞는데도 사과나 유감 하나 표명하지 않은 채 무죄만 주장하는 측면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피해 아동을 비난하고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언론에 공개돼 2차 피해가 더 커진 점도 (판결에)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의 핵심 증거는 검찰이 제출한 2시간 30분짜리 녹음 파일이다. 해당 녹음 파일은 주씨 측이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내 확보한 것으로 주씨 측은 이를 근거로 “특수교사 A씨가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도 녹음파일에 담긴 A씨의 발언 등이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같은 해 12월 27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9월 수업 시간에 주씨의 아들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문제 삼은 ‘밉상’ 등 A씨의 발언은 혼잣말이며, A씨가 해당 발언들을 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 녹취 파일 재생이 아닌 전체가 재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11월 27일 녹취록 전체 4시간 분량 중 주군이 A씨에게 수업받을 때부터 귀가하기 전까지 2시간 30분가량이 공개됐다. 녹취록을 재생한 지 약 37분이 지나자 A씨는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고 말했고, 뒤이어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라는 자신의 질문에 주군이 “네”라고 답하자 “못가. 못 간다고. (책) 읽으라고”라고 했다. A씨는 녹취록 재생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에 주군이 교재에 적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를 읽자 “너야 너. 버릇이 고약하다. 널 얘기하는 거야”라며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했다. 이 사건 선고는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다.
  • 학생 체벌하다 학부모와 갈등에···극단 선택 교사 ‘순직’ 인정

    학생 체벌하다 학부모와 갈등에···극단 선택 교사 ‘순직’ 인정

    학교폭력 가해자인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 체벌로 학부모와 갈등을 빚다 극단 선택한 중학교 교사가 법원으로 부터 순직을 인정받았다. 전남 고흥 금산중학교에 근무했던 고 백두선 교사는 지난 2019년 학교폭력 학생들을 체벌하다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피소 후 형사 및 징계 처분을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검찰은 백 교사가 훈육 과정에서 저지른 범행이라는 점 등을 들어 재판에 넘기기 않고 기소유예 처분했지만 교육당국의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 전남교육청은 이듬해인 2020년 1월 견책 징계를 내리고, 성과상여금과 기말수당 지급 대상자에서도 제외했다. 또 2021년 3월 비선호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로 발령받아 또 다시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업무를 맡게 되자 좌절감과 상실감을 겪다 발령 6일 만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고인의 유족은 이후 ‘고 백두선 선생님 명예회복추진위’를 구성하고 5000명 이상 참여한 교사들의 탄원서와 함께 인사혁신처에 순직 인정을 요구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기각당했다. 이에 유족은 서울행정법원에 순직유족급여불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제기, 마침내 지난 11일 ‘순직유족급여 불승인 처분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늦었지만 법원이 고 백두선 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공무상 인과관계를 인정해 공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려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고인의 명예가 지켜지고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혁신처는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사들의 죽음에 대해 교사들의 감정과 정서적 인과 관계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판단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원의 경우 공무상 사망(순직) 인정 비율이 30%도 채 되지 않고, 다른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적다”며 “특히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교원의 경우는 더 낮은 만큼 인사혁신처가 교원의 공무상 사망(순직) 인정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 유령당원 판례 분석 해보니…사법처리는 ‘빙산의 일각’[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유령당원 판례 분석 해보니…사법처리는 ‘빙산의 일각’[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법원 판례에서는 소위 ‘금품 박치기’가 ‘유령 당원’ 모집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불법행위였다. 예컨대 입당원서를 쓰면 3만원씩 주거나 홍삼 세트 등을 건넸다. 법원은 이런 범죄에 대해 통상 선거권을 제한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했다. 그럼에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5일 서울신문이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5일까지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경선 범죄 관련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당원 모집과 관련해 당비와 금품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 한 지방공기업 청소용역업체 대표 A씨는 2020년 12월 공기업 임원으로부터 현직 시장의 재선을 위해 당원을 모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2022년 6·1 지방선거 경선을 겨냥해 사전 당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이에 A씨는 자신의 회사 과장에게 “입당원서를 써주는 사람들에게 3만원을 주고, 당비는 월 1000원씩 6회 이상 납부하라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입당원서를 써준 18명에게 실제 총 54만원을 줬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박옥희)는 2022년 10월 공직선거법이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금품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2022년 지방선거 시의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의 선거 업무를 총괄한 B씨는 선거사무장, 후원회 회계책임자가 모집한 당원 50명에게 당비 명목으로 각각 1만원씩 총 50만원을 제공해 벌금 35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의 한 철강업체 대표도 2018년 6·13 지방선거 경선에서 현직 시장의 재선을 돕고자 회삿돈으로 홍삼 세트 1억 4000만원어치를 산 후 당원 가입 대가로 제공했다가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4개월의 형을 받았다. 후보 자신이 당원 모집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해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 대구시의원 C씨는 2022년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하면서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당원 모집을 부탁했고 해당 기자는 여자친구를 통해 모집에 나섰다. 이후 C씨는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의 주관 행사에 후원을 요청받고 3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벌금 총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징역 12년’ 러시아 시장님, 감옥 대신 우크라 전쟁터로”

    “‘징역 12년’ 러시아 시장님, 감옥 대신 우크라 전쟁터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지자체장이 감옥 대신 전쟁터를 택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BC 등은 올레그 구메뉴크(56) 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장이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메뉴크 전 시장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기업에서 3800만 루블(약 5억 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작년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16년 6개월에 벌금 1억 5000만 루블(약 22억원)을 선고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연해주 한 감옥에서 복역 중이던 구메뉴크 전 시장은 남은 형기를 채우는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기로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했다. 1985~1987년 옛 소련 해군에서 복무한 구메뉴크 전 시장은 현재 국방부와의 계약에 따라 모처에서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메뉴크 전 시장의 변호인은 “내가 알기로는 그는 먼저 훈련장에서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해주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는 구메뉴크 전 시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군복 차림으로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다만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는 연해주 지역 러시아 연방교도국이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참전 뒤 사면이 국방부와 계약 조건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현역 병력은 징집 및 동원의 의무 병력과 자원 계약 병력으로 이분된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예비군과 바그너 그룹 등 민간 용병, 자원 계약 병력으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군사반란 후 두 달 만에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6개월 복무 후 사면 등의 조건을 내걸고 교도소를 돌며 3만명 이상의 죄수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러시아 국방부가 발간한 ‘수치로 보는 군대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21일 부분 동원령 이후 러시아는 30만 2503명을 징집했다. 이와 별도로 계약에 따라 복무하는 병력은 64만명 이상이며, 이들 중 올해 포함된 인원이 48만명 이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매일 1500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군 복무를 신청한다고 전했다.
  • 복지관서 만난 여성 성폭행 시도 80대 ‘법정구속’

    복지관서 만난 여성 성폭행 시도 80대 ‘법정구속’

    또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남성이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5일 강간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80)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법원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쯤 한 복지관에서 만나 알게 된 80대 피해자를 여인숙에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만큼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는 등 진지한 사과나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 99명에 205억 전세사기 일당, 범죄단체 인정돼 중형

    99명에 205억 전세사기 일당, 범죄단체 인정돼 중형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세입자 99명에 200억원이 넘는 사기를 친 일당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주로 조폭에 적용됐던 범죄단체 조직·활동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15일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연모(39)씨에게 징역 10년을,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팀장 장모(35)씨와 명의를 빌려준 이모(40)씨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그룹 채팅방에서 실적 수행 상황이나 계약 성사 결과를 공유하며 범죄단체의 물적·인적 설비를 갖춘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들의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연씨는 동시진행 거래를 위주로 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설해 임차인 섭외, 거래 중개 등을 통해 리베이트 명목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바지명의자 역할을 할 사람을 직접 구해 거래에 이용했다”며 “연씨는 조직적으로 범죄단체를 구축하고 이씨는 이 집단에 가입해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6월~2022년 12월 세입자 99명으로부터 205억원 상당의 임대차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구로구, 경기 부천시, 인천에 지사를 두고 팀장, 부장, 과장으로 직급과 역할을 나눈 뒤 그룹 채팅방 등을 통해 범행에 필요한 각종 지사사항을 전파해 조직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임차인 99명에게 205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혔음에도 피해를 제대로 회복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임대차보증보험에 가입해 보증금을 반환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그 피해가 전가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사기는 주택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서민들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임대차 보증금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아 그들의 생활 기반을 뿌리째 흔드는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황의조, 피해여성 신상 특정 ‘2차 가해’로 경찰 수사

    황의조, 피해여성 신상 특정 ‘2차 가해’로 경찰 수사

    황씨·황씨 변호인 ‘2차 가해’ 혐의 입건입장문서 피해자 신상 공개 논란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선수 황의조(32)씨가 피해자 신원을 누설한 ‘2차 가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2차 가해와 관련해 황씨와 황씨 법률대리인인 변호사 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씨를 지난 12일 소환 조사하면서 피해자 신원을 특정한 경위 등을 파악했다. 황씨는 두 번째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측은 합의된 촬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황씨가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성폭력처벌법상 피해자 신원과 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 혐의로 황씨와 황씨의 법률대리인인 변호사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황씨를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주차 시비에 야구 방망이로 이웃집 현관문 두드렸더니

    주차 시비에 야구 방망이로 이웃집 현관문 두드렸더니

    빌라 내 주차 문제로 불만을 품은 20대가 이웃 14세대 현관문을 야구방망이로 내리치는 난동을 부렸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 앞에서 차량 주차 문제로 B(40)씨와 시비가 붙자 차량 뒷좌석에 있던 은색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꺼내 들어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말다툼을 계속하다가 화를 참지 못해 해당 빌라의 2~5층을 돌며 야구방망이로 총 14세대의 현관문을 내리쳐 찌그러뜨린 혐의도 받는다. B씨도 집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응대했다. B씨 역시 주황색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와 A씨를 위협했고 A씨의 일행인 C(24)씨가 가담해 주차장에 놓여 있던 야구방망이 갑절 길이의 나무 막대기를 들고 B씨를 협박했다. 주차 시비가 방망이 대결로 이어진 끝은 벌금형이었다.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B씨는 벌금 300만원, C씨는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입주민들 사이의 주차 문제로 시비가 되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서로 대치하며 위협했다”며 “폭력 범죄 전력과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사설] 판검사 출마 제한 입법 나설 때다

    [사설] 판검사 출마 제한 입법 나설 때다

    22대 총선을 석 달여 앞두고 현직 판검사들의 출마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현직 검사 신분으로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힌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대검의 이례적인 강경 조치는 현직 검사들의 정치권 직행이 검찰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대검은 “향후에도 정치적 중립 의무 훼손에 대해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검사의 경우는 검찰총장이 사표 수리를 않고 좌천 발령했어도 출마 행보를 강행해 논란이다. 이런 막무가내 대응이 가능한 것은 현직 판검사들이 제약 없이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분위기가 이미 법조계에 만연한 탓이다. 지난주만 해도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심재현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 사표를 냈다. 대표적 친문 검사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아예 야당 정치인인 양 현 정부에 막말을 퍼부어 대고 있다. 검사로서의 선을 진작 넘어섰다. 경찰 간부들의 정치판 직행도 도를 넘는다. 이상률 전 경남경찰청장, 한상철 전 양산경찰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고 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민주당에 영입됐다. 예전에는 사표를 내고 뜸 들이는 시늉이라도 했지만 판검사, 경찰 막론하고 지금은 사표 수리 전부터 출마 의사를 대놓고 드러낸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한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주요 공직자의 경우 총선 90일 전까지 사표가 수리되면 출마할 수 있게 돼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비위 등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면 퇴직이 허용되지 않도록 했다. 이런 규정에도 2021년 대법원이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경찰 신분인 황운하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는 판례로 사직서만 내면 출마가 가능한 길을 터 줬다. 직업 선택의 자유에서 수사기관과 법원 공직자의 정계 진출은 제한되는 게 마땅하다는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적 중립이 직업윤리의 생명인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정치인으로 둔갑할 수 있다면 수사나 재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누가 신뢰하겠나. 이들에 한해서는 선거일 90일 전이 아니라 최소 1년 전으로라도 사퇴 시한을 늘려 잡는 입법이 절실하다. 국가적 병폐인 사법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입법 개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 [사설] 황운하·노웅래 ‘적격’, 논란 안 되는 게 비정상

    [사설] 황운하·노웅래 ‘적격’, 논란 안 되는 게 비정상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후보자 검증 과정이 갈수록 가관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지난 11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 중인 노웅래 의원 등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각각 선거와 뇌물 범죄 혐의를 받는 인사들인데도 검증위는 적격 판정의 이유로 “검찰의 정치 탄압 가능성”을 들었다. 누구보다도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대야 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준 것만으로도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가짜뉴스로 논란을 일으킨 부적격 인사들에게도 적격 판정을 내렸다. ‘청담동 술자리’ 허위 의혹을 퍼뜨린 김의겸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채널A 기자의 통화 녹취록을 거짓으로 꾸며내 KBS 기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아 재판 중인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고문치사 사건 의혹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부적격으로 번복된 것도 민주당에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이 없음을 방증한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이유는 민주당이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도록 당헌ㆍ당규를 손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1·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당규를 고치는 바람에 범죄 혐의자들마저 적격 판정을 받아 대거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당의 규율마저 무너뜨린 것이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 공천을 거듭 다짐했다. 이번에 적격 판정을 받은 부적격자들을 걸러 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일이다.
  • 양육비 안 준 ‘나쁜 아빠들’ 공개…대법 “사실적시 명예훼손”

    양육비 안 준 ‘나쁜 아빠들’ 공개…대법 “사실적시 명예훼손”

    이혼 후 아이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사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인격권과 명예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금은 ‘양육비 해결하는 사람들’로 이름이 바뀐, 나쁜 아빠들이라는 뜻의 인터넷 사이트 ‘배드 파더스’는 2018년 7월부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직장 이름과 전화번호, 얼굴 사진까지 올리고 양육비를 지급하면 이를 내렸다. 효과는 컸다. 2021년 10월 사이트가 문을 잠시 닫기 전까지 1000여건의 양육비 문제를 해결했고, 2021년 7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됐다. 다만 여성가족부는 양육비 미지급자들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운영자 구본창(61)씨는 “누군지 특정돼야 효과가 있다”라며 사이트를 다시 열어 신상공개 활동을 이어갔고, 결국 2019년 5월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죄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의 판결은 엇갈렸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는 7명의 국민배심원은 만장일치로 무죄 결론을 내렸고, 재판부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신상 공개가 당사자들을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양육비 지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익상의 목적을 인정했고, 양육비 미지급 부모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심은 유죄로 보고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공개되는 신상 정보의 내용이 지나쳐 인격권과 명예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사전 확인이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비방할 목적’을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 역시 2심 결론을 그대로 수용했다. 구본창씨는 양육비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여전하다며 반발했다.‘나쁜부모’ 제재 4명중 1명만 양육비 지급 사이트에 올린 양육비 미지급자들의 신상정보는 전부 사실이었다. 형법 제307조 제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2심 재판부는 “형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위헌 여부가 이 사건의 대전제가 된다”면서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을 잠정 중단했는데, 헌재는 2021년 2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구본창씨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 “아동의 생존권과 양육비 미지급자의 사생활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한 사안”이라며 양육비 미지급자의 명예를 보호하는 일만큼이나 양육비 지급률이 24% 수준인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제재 대상에 오른 양육비 미지급자 504명 가운데 1억원 이상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는 44명(8.7%)이다. 명단공개 제재가 내려진 72명 가운데 29.2%는 10년 넘게 양육비를 주지 않고 버티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의 절반은 40대였다. 이어 30대(24.4%), 50대(21.3%), 20대(2.6%), 60대 이상(2.6%)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88.7%,여성 11.3%다.
  • “‘영하 8도’ 취객 데려다 줬지만 사망”…경찰관 ‘벌금 500만원’

    “‘영하 8도’ 취객 데려다 줬지만 사망”…경찰관 ‘벌금 500만원’

    약 1년 전 만취한 60대 남성을 집 앞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 2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경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지난해 11월 초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A경사와 B경장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과 4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2022년 11월 30일 새벽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1시 28분쯤 술에 취한 60대 남성 C씨를 자택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문 앞까지 데리고 갔다. 경찰들은 C씨가 집 안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했고, 6시간 넘게 한파 속에 방치된 C씨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서울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돼 최저 기온은 영하 8.1도를 기록했다. A경사와 B경장은 C씨의 상태와 당시 기온 등을 근거로 사망 예견 가능성이 충분했던 만큼 구호 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피해자 유족들은 이들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냈지만 검찰은 지난해 9월 A경사와 B경장을 약식 기소했다. 이들은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최근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연평균 93만건 주취자 관련 신고…서울엔 병상 14개 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주취자 관련 전국 112신고 건수는 465만 5144건이다. 연평균 93만 1028건의 주취자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문제는 주취자 병상이 있는 의료시설은 전국에 49개, 서울 4개 병원 14개 병상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한파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경찰은 주취자 문제에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6월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취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해당 법안은 경찰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의료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주취자 이송·치료·보호시설 운영 등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임 의원의 발의안과 비슷한 시기에 발의된 주취자 관련 법안 3건 모두 계류 상태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문제가 터질 때만 관심을 갖지 말고 지속적인 법 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서로 주취자 이송 문제를 두고 ‘핑퐁’하며 넘기는 건 잠깐 그 문제에 관심을 갖는 정치 문제이기도 하다”며 “문제가 불거졌을 때만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확한 규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독가스 들어온다” 망상에 집 ‘밀봉’…1년 넘게 햇빛 안 본 일가족

    “독가스 들어온다” 망상에 집 ‘밀봉’…1년 넘게 햇빛 안 본 일가족

    망상에 사로잡혀 1년 넘게 딸을 집 안에 가둔 50대 친아버지와 고모들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상균)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남성 A(57)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B(63·여)씨 등 2명에게는 징역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2018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경북 경산시 주거지에서 A씨 딸인 C(11)양과 함께 살며 바깥출입과 외부 접촉을 일절 못하게 하고,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C양의 친아버지인 A씨와 고모인 B씨 등은 별다른 근거 없이 ‘누군가 집 안에 독가스를 뿌린다’, ‘누군가 우리 가족을 감시하고 해를 끼치려 한다’는 등의 망상에 빠졌다. 이에 집에 있는 모든 창문 틈을 실리콘으로 바르고 상자 등으로 가려 햇빛과 바람을 차단했다. 현관문 역시 밀봉한 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들은 C양이 다리에 통증이 있어도 직접 만든 파스를 붙이는 데 그쳤다. 치통이 있을 땐 물김치 국물을 입에 머금어 해결했다. 사실상 감금된 C양은 초등학교 예비 소집에 참가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입학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실시된 온라인 학교 수업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C양은 ‘외부는 위험해 밖에 나갈 수 없다’는 왜곡된 사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와 양육을 소홀히 해 방임하고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 아동의 의식주 등을 챙기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떨어져 살던 아동의 친모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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