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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절반 복귀 의사…‘軍복무 단축’ 등이 조건 ”

    “전공의 절반 복귀 의사…‘軍복무 단축’ 등이 조건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이 복귀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 기간 현실화, 선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 전공의 150명에 대한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개월 동안 서면·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턴부터 전공의 4년 차까지의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공의들은 복귀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점으로 ‘전공의에 대한 처우 개선’을 꼽았다. 한 인턴은 “군 복무 기간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동료들도, 후배들도 전공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전공의를 선택하지 않으면 현역 18개월, 전공의 수련을 마치거나 중도포기하면 38개월 군의관을 가야 한다”고 답했다. 필수의료과 전공의는 “수련 과정에서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이르는 선배와 교수님들을 많이 봤다”며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업무개시명령으로 대표되는 강제노동조항 폐지 ▲전공의 노조와 파업권 보장 ▲업무가 고되고 난이도 높은 분야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복귀 조건으로 꼽았다. 류옥씨는 “사직 전공의 중에서 절반은 복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수련을 완전히 포기하는 전공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류옥씨는 “(전공의들이) ‘수련이 왜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바이탈과 생명 다루는 과일수록, 지방일수록 붕괴하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공의들이 의사와 환자 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류옥씨는 “한 전공의는 ‘환자와 의사가 파탄 났다. 보람을 못 느낀다’라고 했다”며 “(또 다른 전공의는) ‘의주빈, 하마스에 빗댄 의마스라고 불린다. 살인자도 이렇게 욕 안 먹을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옥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했던 원전특위와 같은 공론화특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구성된다고 해도 전공의 목소리가 얼마나 들어갈지는 의문이기에 당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 [단독] “안 만졌어?”… 손끝만 스쳐도 남는 ‘남성 DNA’는 거짓말 안 해!

    [단독] “안 만졌어?”… 손끝만 스쳐도 남는 ‘남성 DNA’는 거짓말 안 해!

    30대 여성 A씨는 산책로를 걷던 중 남성 B씨에게 목이 졸린 뒤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재판에 넘겨진 B씨는 “때리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폐쇄회로(CC)TV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결정적 증거가 된 것은 ‘남성 DNA’만 골라 판별해 내는 감정 기법이었다. A씨가 입고 있던 상의의 가슴 부위에 유독 DNA가 몰려 있던 점을 밝혀 내서다. 전문가들이 이 기법에 대해 “손끝만 스쳐도 DNA 감정이 가능하다”고 칭할 정도다. 전주지법 형사11부는 지난해 12월 B씨의 강간치상을 인정하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남성 DNA형을 판별해 내는 ‘Y염색체 식별 기법’(STR)이 피해자와 가해자 간 진술이 엇갈리는 등 해결이 어려운 성폭력 범죄에서 혐의를 밝혀 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형량이 더 높은 강간 살인미수로 바꿀 수 있었던 것에도 해당 기법의 역할이 주효했다. 세월호 참사 때는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대검찰청 DNA 화학분석과가 밝혀 낸 사건도 이 기법이 큰 몫을 했다. 한 지검에서 성폭력 증거를 찾아 달라며 피해자의 속옷을 보냈는데 피해자는 “C씨가 음부 등을 만져 추행했다”고 진술한 반면 C씨는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문제는 증거물에 피해자와 C씨의 인체 세포가 뒤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검찰은 속옷에서 DNA 채취 범위를 총 4개로 확장하고 ‘Y염색체’만 식별해 내는 이 기법을 적용했다. Y염색체 식별 기법은 개인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부계 혈통과 관련한 DNA형을 확보할 수 있어서 남성 피의자가 특정돼 있을 때 주로 쓰인다. 대검은 속옷에서 나온 남성 DNA를 확인하기 위해 C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확보해 대조했고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검찰은 이 감정을 토대로 자백을 받아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보영(46) 연구사는 “어떤 방식으로 감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사전에 추출 타깃을 정하는 일이나 어떤 기법을 쓸지에 관해 논의를 많이 한다”면서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 전직 美대통령 ‘첫 형사재판’…트럼프 “정치적 기소”

    전직 美대통령 ‘첫 형사재판’…트럼프 “정치적 기소”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의 형사 재판이 열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이 같은 일은 전에 일어난 적이 없고, 법학자들도 말이 안 되는 사건이라고 한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기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을 향한 공격이다. 나는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다. 이것은 진정 정적을 향한 공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그가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다.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예정된 형사사건은 이 건이 유일하다. 재판 첫날인 이날부터 첫 주간에는 배심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형사사건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6∼8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 검찰, 동탄 수백억 전세사기 부부, 징역 15년·7년 구형

    검찰, 동탄 수백억 전세사기 부부, 징역 15년·7년 구형

    경기 화성시 동탄일대에서 오피스텔 수백채를 보유하고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임대인 부부 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12단독 하상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씨의 사기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남편 B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C씨 부부에게 징역 15년과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A씨 부부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피해자들이 피땀 흘려 모은 전셋값을 세금이나 생활비로 쓰거나 고급 차량, 보석 구입에 사용했다”며 “임대차 보증금이 매매 시세보다 고액이어서 오피스텔을 넘겨받은 피해 임차인들은 취득세와 중개 수수료 등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씨 부부에 대해선 “피고인들은 ‘오피스텔 임대를 중개했을 뿐 범행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를 보면 단순 중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무자본 갭투자를 알선하고 중개했다”며 “보증금 미반환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데도 중개를 계속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부부는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 등지의 오피스텔 268채를 사들이면서 140명으로부터 약 170억원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C씨 부부는 전세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A씨 등은 동탄 인근 대기업 사업장 주변에 직장인들의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높은 점, 주거용 오피스텔 소유자들이 세금 인상 우려로 오피스텔을 급매도 하는 상황이었던 점을 악용해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이른바 ‘역전세’ 상황을 설계해 자기 자본 없이 오피스텔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양산되기는 했으나 이 사건은 최근 전국에서 일어난 전세사기와 본질적으로 다른 건”이라며 “또 임대차보증금 전액을 편취금액으로 보는 것은 너무 형식적인 논리며,한 호실 당 1000~2000만원의 시가 차액이 있어 피해금은 20억~30억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B씨 부부의 변호인도 “피고인들은 임대인 등과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보증금 편취 의도도 없다”면서 “2022년 하반기 발생한 경제적 금리 인상과 금융 규제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사회경제적 부분이 이 사건 원인이 됐고 또 인천 전세사기 등이 대두되며 한꺼번에 보증금 반환 요청이 들어오며 급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절대로 전세사기 범죄를 저지르려고 작정한 적이 없다. 그랬다면 남편 명의를 사용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A씨의 남편도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B씨 부부는 “13년간 중개업무를 하면서 단 한번도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없는 점을 과신해 이렇게 됐다.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선고는 내달 13일이다.
  •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 내달 20일 증인신문 재개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 내달 20일 증인신문 재개

    다음 달 20일 재개되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판의 첫 증인으로 검찰이 성남FC 창단 당시 성남시 체육진흥과장을 증인 신문하겠다고 신청했다. 검찰은 15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허용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산건설·네이버 전직 임원·전 성남시 공무원·전 성남FC 대표 등 7명의 뇌물공여·뇌물 등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모 전 성남시 체육진흥과장 외에 이 사건 의혹에 연루된 당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관련 직원들, 또 이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에서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15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7명의 피고인 측은 2명에서 6명 등 모두 10~20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추가로 신청 검토 중인 증인을 합하면 1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장은 “검찰이 5월 재판에서 첫 번째로 신문하겠다고 신청한 증인의 주신문 시간을 8시간으로 예측하는데 그렇게 되면 피고인 측 반대신문 시간(피고인 7명 반대신문 시간을 합해)은 똑같이 주거나 그 2배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라고 재판 진행에 대한 고충을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주신문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검토하고 다음 준비기일 전까지 증인신문 목록과 신문 사항, 신문 소요 예상시간 등을 다시 정리해 재판부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한 번 더 준비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날 공판은 지난 봄 법관 정기인사로 재판장을 포함해 판사 3명이 모두 변경돼 새롭게 재판부가 구성됨에 따라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됐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시 공무원과 공모해 2016~2018년 두산건설·네이버 등 모두 6곳으로부터 13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로 한 번 더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또 5월 20일 오후 2시 열리는 재판의 첫 증인 신문 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 [단독]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성폭행 진실 공방 밝힌 ‘Y염색체 식별 기법’

    [단독]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성폭행 진실 공방 밝힌 ‘Y염색체 식별 기법’

    30대 여성 A씨는 산책로를 걷던 중 남성 B씨에게 목이 졸린 뒤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재판에 넘겨진 B씨는 “때리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폐쇄회로(CC)TV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결정적 증거가 된 것은 ‘남성 DNA’만 골라 판별해 내는 감정 기법이었다. A씨가 입고 있던 상의의 가슴 부위에 유독 DNA가 몰려있던 점을 밝혀낸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 기법에 대해 “손끝만 스쳐도 DNA 감정이 가능하다”고 칭할 정도다. 전주지법 형사11부는 지난해 12월 B씨의 강간치상을 인정하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남성 DNA형을 식별해 내는 ‘Y염색체 식별 기법’(STR)이 피해자와 가해자 간 진술이 엇갈리는 등 해결이 어려운 성폭력 범죄에서 혐의를 밝혀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형량이 더 높은 강간 살인미수로 바꿀 수 있었던 것도 해당 기법의 역할이 주효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대검찰청 DNA 화학분석과가 밝혀 낸 사건도 이 기법이 큰 몫을 했다. 한 지검에서 성폭력 증거를 찾아 달라며 피해자의 속옷을 보냈는데 피해자는 “C씨가 음부 등을 만져 추행했다”고 진술한 반면 C씨는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문제는 증거물에 피해자와 C씨의 인체 세포가 뒤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검찰은 속옷에서 DNA 채취 범위를 총 4개로 확장하고 ‘Y염색체’만 식별해 내는 이 기법을 적용했다. Y염색체 식별 기법은 개인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부계 혈통과 관련한 DNA형을 확보할 수 있어서 남성 피의자가 특정돼 있을 때 주로 쓰인다. 대검은 속옷에서 나온 남성 DNA를 확인하기 위해 C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확보해 대조했고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검찰은 이 감정을 토대로 자백을 받아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보영(46) 연구사는 “어떤 방식으로 감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사전에 추출 타깃을 정하는 일이나 어떤 기법을 쓸지에 관해 논의를 많이 한다”면서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 직장 상사 대화 몰래 녹음한 30대 ‘무죄’…그 이유는?

    직장 상사 대화 몰래 녹음한 30대 ‘무죄’…그 이유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던 30대가 상사와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됐으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5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경북 모 공공기관 직원 A(36)씨에 대한 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평소 직장상사 B씨의 잦은 욕설로 고통받고 있던 A씨는 그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기 위해 B씨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021년 12월 사무실에서 B씨가 직원 2명에게 신입 직원 채용 문제로 자신이 징계받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관장과 본부장 등을 욕하는 대화를 휴대전화로 녹음했으며, 이듬해 1월 B씨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사팀에 신고하면서 녹취록을 제출했다. 이에 A씨는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A씨 측은 당시 대화가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A씨도 대화 당사자에 포함된다며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 참여재판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A씨의 손을 들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B씨의) 대화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로 인정하기엔 부족하고, (A씨가) 사건 대화에 원래부터 참여하지 않은 제3자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또 재판부는 B씨가 한 말이 “사무실에 있는 누구라도 들으라고 이야기한 것에 가깝게 느꼈다”는 동료직원의 진술과 “실제 사무실의 구조와 크기, A씨 자리에 설치된 파티션의 높이 등을 고려해 A씨가 B씨의 발언 내용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짚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추진위원(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는 “공개된 사무실에서 피해자를 앞에 두고 다 들으라는 듯이 욕설이나 폭언을 할 때 주변 동료가 녹취하거나, 피해자가 자리에 있는데도 큰 소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자를 험담할 때 피해자가 이를 녹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판결은 이같은 증거 수집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너는 내 부인”… 29살 어린 발달장애女 몰래 혼인신고한 50대

    “너는 내 부인”… 29살 어린 발달장애女 몰래 혼인신고한 50대

    자신보다 29살 어린 발달장애 여성에게 접근해 당사자 몰래 혼인신고를 하고 장애수당을 착복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정화준)는 A(50)씨를 준사기, 장애인복지법 위반,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월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도 소재의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인 20대 B씨에게 접근해 장애수당 및 기초생활수급비 등 1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함께 투숙 중인 또 다른 발달장애인인 20대 남성 C씨에게서도 기초생활수급비 등 19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그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장애수당 등을 자신의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수법으로 돈을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A씨는 B씨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너는 내 부인”이라고 심리적 지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를 자신의 전 사실혼 배우자 집에 머물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가 그곳에서 나가려고 하자 폭행을 하기도 했으며, “연락하지 말라”는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을 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스토킹 범죄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B씨 등에 대한 준사기 등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검찰은 B씨가 피고인과 혼인 지속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에 의뢰, 혼인무효 등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지원계획 수립 및 일자리 지원 등을 의뢰했다. 또 B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했다.
  • 교제 여성 사업장 찾아가 불지른 50대 ‘살인미수 혐의’…징역 15년

    교제 여성 사업장 찾아가 불지른 50대 ‘살인미수 혐의’…징역 15년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5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7)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각각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7일 교제하던 60대 여성 B씨가 운영하는 천안 성환읍 마사지 업소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화재로 B씨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종업원과 손님, 같은 건물에 있던 입주민 6명 등이 연기 흡입 등으로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B씨에 대한 스토킹 행위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결정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3일 전 경유와 시너 등을 구입해 기름과 섞어주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피해자는 당시 화재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살해할 고의가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잘못을 회피하는 등 재범 위험성도 인정된다. 피해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월 50% 수익 보장” 코인 ‘리딩방’ 유튜버 구속…34명에 25억 가로채

    “월 50% 수익 보장” 코인 ‘리딩방’ 유튜버 구속…34명에 25억 가로채

    유료 가상자산 투자 추천방(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최대 월 50%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30여명으로부터 25억원 뜯어낸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6월부터 유튜브와 SNS에서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34명으로부터 2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코인을 자동으로 파는 ‘매매봇’과 전문가를 두고 투자하기 때문에 월 10~5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하면서 투자금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A씨는 리딩방 운영 초기에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받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투자금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선물에 투자했지만,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나이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피해 금액은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많게는 2억 5000여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A씨 명의의 부동산, 외제 차 등 5억 2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SNS 등에서 ‘원금 보장’,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강아지 수염 잡았다고 1세 아기 폭행”…주걱 부러져, 친모와 친구들

    “강아지 수염 잡았다고 1세 아기 폭행”…주걱 부러져, 친모와 친구들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친모와 친구들의 학대 행위는 매우 끔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1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최석진)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친모 A(28)씨와 공범 B(29·여)씨, 징역 15년을 받은 공범 C(26·여)씨의 범행이 15일 드러났다. A씨는 동거남의 ‘가정폭력’을 피해 평소 알고 지낸 B·C씨의 거주지로 아기를 데리고 옮겼고, 이들 셋은 별다른 직업 없이 A씨가 받는 매달 1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은 지난해 9월 초부터 10월 4일까지 이뤄졌다. 범행 도구는 태블릿 PC, 철제 집게, 세척솔, 휴대전화 충전기 줄 등 잡히는 대로 활용했다. 특히 나무구둣주걱을 주로 사용했다. 여행 갔을 때 호텔에서 가져온 것이다. 갓 돌 지난 아기를 폭행한 뒤 “효과가 좋다”고 자주 썼다. 주걱은 결국 부러지고 말았다. 폭행은 아기의 머리, 허벅지, 발바닥 등을 가리지 않았고, 하루 수십차례 폭행할 때도 있었다. A씨 기초수급비로 제주도 등 전국 각지를 수시로 여행하면서도 아기를 학대하고 폭행하는 짓을 멈추지 않았다. 이유도 없었다. B씨가 기르는 강아지 수염을 잡았다고 때렸고, 목욕 중 장난을 쳤다고 눈가에 멍이 들도록 걷어찼다. B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차 안에서 “징징대야 하는데 왜 징징대지 않느냐”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나무구둣주걱으로 11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폭행 강도는 갈수록 세졌다. 눈에 띄지 않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때리자고 공모했다”고 3명 모두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폭행은 친모 A씨의 책임이 크다. A씨는 이전부터 자기 아들을 학대 폭행했고, 이들과 함께 살 때 모자를 지켜본 C씨가 “기를 죽여놔야 편하다. ‘무서운 이모나 삼촌’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하자 “알겠다”고 동의해 어른 셋이 한 살배기를 함께 학대 살해하는 참혹한 범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1시쯤 아기가 “새벽에 잠 깨 보챈다”는 이유로 B씨에게 기저귀가 터지고 구둣주걱이 부러지도록 맞아 숨이 멎어갈 때 마냥 지켜보다 C씨와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뜨는 비정함을 보였다. 아기는 방치 속에 거친 숨을 몰아쉬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재판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 등에게 “범행의 결과가 더없이 참혹하고 아기가 사망하기까지 겪었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기를 살해한 범행으로 법이 정한 권고형의 기준을 초과해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에서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흘렸다. A씨와 공범 3명 모두 “1심형이 무겁다”고 항소했다.
  • “너 죽고 나 죽자”…子 징역형 구형하자 난동피운 50대

    “너 죽고 나 죽자”…子 징역형 구형하자 난동피운 50대

    검사가 아들에게 징역형을 구형하자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재판장에서 난동을 피운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부장 박석근)은 특수공무집행방해·특수법정소동 혐의로 기소된 곽모(56)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곽씨는 지난해 8월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들에게 검사가 징역 2년을 구형하자 “말이 되냐. 죽여버리겠다. 너 죽고 나 죽자”며 소란을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곽씨는 이 과정에서 검사에게 우산을 집어던졌다. 재판부는 “검사의 직무집행을 방해했고 엄숙해야 할 법정이 소란스러워져 재판이 중단되기까지 했던 점에 비춰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했다.
  • 방바닥에 똥 싸놓고…“불 지르겠다” 기름뿌린 70대 남편

    방바닥에 똥 싸놓고…“불 지르겠다” 기름뿌린 70대 남편

    “집에다 불을 싸질러 버리겠다.” 술에 취해 집 방바닥에 대변을 본 70대 남성이 자신을 질책하는 아내를 폭행한 뒤 장모 집에 방화까지 시도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76)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화천군 집에서 아내 B(71)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머리채를 잡아 가위로 자른 뒤 주먹으로 B씨 얼굴을 약 30회 때리거나 발로 밟는 등 폭행해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해 방바닥에 대변을 봤고, 이를 B씨가 질책하자 홧김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집에다 불을 싸지를 것”이라며 마당에 있던 기름통을 가져와 집안 곳곳에 기름을 뿌렸다. 이 집에는 A씨 아내뿐 아니라 장모까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필사적으로 저항한 탓에 A씨가 지른 불은 거실 장판 일부만 태운 채 꺼졌다. A씨는 친동생이 사망해 장례식장에 함께 가자고 아내에게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나 술을 마시고 홧김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해자는 피고인의 폭력행위로 인해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 범죄는 자칫하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위해를 야기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방화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거실 장판 일부가 그을렸을 뿐 그 불이 건물에 옮겨붙지 않아 실제 방화로 발생한 피해가 경미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호주서 묻지마 흉기 난동… 여성 5명 등 6명 사망

    호주서 묻지마 흉기 난동… 여성 5명 등 6명 사망

    주말 오후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상동기 범죄)이 벌어져 쇼핑객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3시 10분쯤(현지시간) 시드니 교외인 본다이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40)가 30㎝ 길이의 칼을 들고 쇼핑객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흉기 난동에 9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여성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우치를 쫓았으며 그가 방향을 틀어 경찰을 향해 흉기를 들이대자 총을 쏴 사살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흉기 사건에 대해 “토요일에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한 에이미 스콧 경위에 대해 “자신의 행동으로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17살 때부터 정신 질환 진단을 받았고, 퀸즐랜드주에서 몇 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 최근 시드니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범죄로 기소되거나 체포된 기록은 없지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퀸즐랜드주 경찰도 알고 있었다. 경찰은 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테러 의도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따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다수가 여성이라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부상당한 9개월 여자 아기는 중태이지만 안정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엄마인 애슐리 굿(38)은 공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엄마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이들에게 아기를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굿의 가족은 상처를 압박하는 등 아기를 잘 보호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쇼핑센터에 있던 남성들이 안전용 말뚝을 들고 범인에 맞서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말뚝으로 범인을 위협하자 “파이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호주는 총기 및 흉기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정부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35명이 숨진 이후 총기 및 흉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 221억 빼돌린 오타니 전 통역사 보석 석방… ‘접촉금지’ 조건

    221억 빼돌린 오타니 전 통역사 보석 석방… ‘접촉금지’ 조건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이 통역을 맡아 왔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던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에게 사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일본 전역이 공분했다. 14일 일본 언론 등을 종합하면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하면서 미즈하라가 어떤 형태로든 이 사건의 피해자(오타니)나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과 도박 중독 치료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미즈하라의 보석금은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로 실제 돈을 내진 않았고 만약 미즈하라가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이 돈을 내야 한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221억 6000만원)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바꿔 놓는 등 은행과 오타니가 알아채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미즈하라는 다음달 9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미즈하라의 변호인 측은 성명을 내고 “미즈하라가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 MLB, 오타니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오타니를 국민 야구선수로 아끼는 일본 네티즌들은 “얼굴도 두껍다”라며 미즈하라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요미우리신문 기사 댓글에 “미즈하라가 해야 할 일은 오타니와 인연을 끊고 돈을 갚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 민주 “채상병 특검법,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 추진”

    민주 “채상병 특검법,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다음달 2일 열고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원하는 민의가 총선에서도 반영됐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도 민의를 저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앞서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 반성하고 있다면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법은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윤석열 정권이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안건이다. 범야권 공조로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도 특검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21대 국회 임기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 거부권을 오남용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군검찰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기소, 임성근 전 사단장 복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은 병사의 죽음은 외면하고 임성근 사단장을 살리기 위해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 성적표가 채상병 사건만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겠지만 국민들은 전무후무한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며 “채상병 특검법을 제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호주 주말 쇼핑몰서 흉기 난동…9개월 아기 보호하던 엄마까지 여성 5명 숨져

    호주 주말 쇼핑몰서 흉기 난동…9개월 아기 보호하던 엄마까지 여성 5명 숨져

    토요일 오후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4일 시드니 교외인 본다이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40)가 휘두른 흉기로 9개월 난 아기를 포함해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여성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흉기 사건에 대해 “토요일에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하며, 범인을 사살한 경찰관을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범인 카우치는 지난 13일 오후 3시 10분쯤 시드니 본다이 정션 웨스트필드에서 30㎝ 길이의 흉기를 들고 쇼핑객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우치를 쫓았으며 그가 방향을 틀어 경찰을 향해 흉기를 들이대자 총을 쏴 사살했다.범인을 현장에서 사살한 이는 여성 경찰 에이미 스콧 경위였으며, 그녀의 단독 행동으로 범죄가 마무리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그녀는 영웅으로 자신의 행동으로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어 현재 추측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17살 때부터 정신 질환을 진단받았고, 테러 의도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따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대상으로 여성을 노린 것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범행 현장에서는 9개월 여자 아기가 피해를 입어 여전히 위독하지만 안정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엄마인 애슐리 굿(38)도 함께 공격받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엄마는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딸을 낯선 이들에게 건넸는데, 사망한 굿의 가족은 상처를 압박하는 등 아기를 잘 보호해준 남성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쇼핑센터의 남성들은 범행을 막기 위해 안전용 말뚝을 들고 범인에 맞서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말뚝으로 범인을 위협하자 “화이팅”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호주 경찰은 범인이 이전에 형사 범죄로 기소되거나 체포된 적은 없지만 지난해 12월 카우치와 마지막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지난 4~5년 동안 경찰은 카우치와 꾸준히 연락했으며, 그가 불법적으로 흉기를 소지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총기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35명이 숨진 이후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 임금 제 때 안준 사장 징역 6개월 실형

    임금 제 때 안준 사장 징역 6개월 실형

    2년 동안 직원 20여명에게 임금 3000여만원을 제때 주지 않은 50대 사장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구 설치 업체 사장 A(50)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인천에서 가구 설치 업체를 운영하면서 직원 27명의 임금 3000여만원을 제때 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합의 없이 퇴직일로부터 14일 안에 밀린 임금을 주지 않으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여러 건 있었다”며 “원청업체로부터 공사대금을 받고도 임금을 체불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실형을 선고했지만 피해 복구를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
  • 음주운전·역주행으로 사고 유발…‘비접촉’ 주장했던 70대 징역형

    음주운전·역주행으로 사고 유발…‘비접촉’ 주장했던 70대 징역형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며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내고도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70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방법원 형사2부(부장 김성환)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A씨 희망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 사건에서 배심원 7명 전원은 A씨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평결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울산 울주군에서부터 경남 밀양시까지 음주 상태로 운전하며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차량 운전자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2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당시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50대 B씨와 동승자 등 2명은 급정거를 해 손목과 허리 등을 다쳤다. A씨는 사고 이후 달아났다가 피해자들이 추격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 차량과 피해자 차량이 접촉하지 않은 비접촉 사고인 데다 B씨 등이 다쳤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으므로 도주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하지만 배심원 7명 전원은 A씨 혐의를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블랙박스를 보면 각 차량이 급정거해 피해자들이 강한 충격을 느꼈던 것으로 보여 교통사고 발생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고 직후 B씨가 A씨 차에 다가와 창문을 두드리며 ‘사람이 다쳤으니 내려보라’는 취지로 말한 점 등에 비춰 상해가 발생했으리라는 사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아 면허가 취소됐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행을 반복했다”며 “현재까지도 피해자들과 합의는커녕 합의를 위한 어떠한 진지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남자로 태어났지만 난 여자”…14세 되면 성별 선택할 수 있는 ‘이 나라’

    “남자로 태어났지만 난 여자”…14세 되면 성별 선택할 수 있는 ‘이 나라’

    독일에서 14세 이상이 되면 법원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기 성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법이 제정됐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성을 선택하거나 성별 선택 거부도 가능하다. 독일 연방의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별과 이름을 쉽게 변경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성별등록 자기결정법 제정안을 찬성 374표, 반대 251표, 기권 11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만 14세 이상 독일 시민은 남성·여성·다양·무기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등기소에 신고만 하면 성별을 바꿀 수 있다. 14세 미만도 성별 변경을 신청할 수 있지만 법적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성별 변경을 할 때에는 3개월 전 등기소에 통보하고 실제 변경은 신청 1년 뒤에 이뤄진다. 성급한 결정을 막기 위해서다. 새 법률이 시행되면서 기존 성전환법은 폐기된다. 1980년 제정된 이 법은 성별 변경에 심리감정과 법원 결정문을 요구해 트랜스젠더 등 당사자에게 굴욕감을 주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많았다. 연방 헌법재판소도 기본법(헌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수 차례 내놨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스페인과 스코틀랜드가 의학·생물학적 소견 없이 자진신고만으로 성별 변경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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