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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말말˙˙˙

    지금까지 부패방지위원회 등 여러 사정기구가 설치돼 왔지만 검찰의 기소권 독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에 기소권을 부여해 검찰을 견제하면서 공정한 수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사법개혁국민연대,22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기소권 부여를 촉구하며-˝
  • 공비처 수사대상 고위공직자 1~3급 유력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설치에 들어간 가칭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공비처)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직 규모와 조사 범위,기소권 부여문제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공비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복수의 방안을 마련,23일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반부패 관계기관협의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복수방안 가운데 1∼3급 공직자 중 비리행위 소지가 높은 직위를 수사대상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최종안은 노 대통령이 검토한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리 취약한 1∼3급 대상 유력 지난 16일 부방위 사무처장 주재로 법무부와 행정자치부,국세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부패기관 실무회의에서는 수사 대상의 범위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부방위에서 마련 중인 방안은 크게 3가지다.▲부패방지법상 고발대상인 차관급 이상의 공직자와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경무관급 이상의 경찰공무원,법관 및 검사,장관급 장교,국회의원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 ▲1급 이상을 포함해 법원과 검찰,국가정보원,국세청,검찰 등 권력기관의 경우 2∼3급까지 직급을 낮춰 확대하는 방안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되 고질적인 비리와 관계가 적은 부처의 1급을 제외하는 대신 권력기관의 2∼3급을 포함시키는 절충형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최종안은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지만 실무회의에서는 절충형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럴 경우 수사대상은 지방국세청장(2급 이하)과 국가정보원 3급,경찰 경무관(3급 상당),평검사·판사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좌추적권 등 독자적 수사권 부여 정부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공비처에 기소권을 부여하지 않는 대신 계좌추적권을 포함해 강력하고 독자적인 수사권을 준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신청권을 주거나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독립성을 유지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비처에 기소권을 주지 않을 경우 공비처가 영장청구를 하기 위해서는 수사상황을 검찰에 보고하고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사실상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정신청권은 공비처가 고소한 사건을 검사가 불기소처분할 경우 공비처가 고등법원에 기소 여부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공비처의 수사인력은 부방위 직원을 포함해 현직 검사 10여명과 경찰,국세청 등에서 선발된 수사관 30∼40명이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방위 관계자는 “기소권과 관련,최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소권을 줘야 한다고 밝히면서 실무자간의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면서 “최종 결정은 23일 대통령의 정책적 결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천정배 원내대표 “공비처에 기소권”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8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신설이 추진중인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의 기소권 부여 논란과 관련,“검찰 지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비처 신설은 검찰개혁의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공비처는 정치적으로 독립되고,중립성이 완전보장된 체제로 출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수사권은 주되 기소권은 주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 방침과는 배치되는 것이다.또 공비처 신설 자체를 반대해온 검찰이 ‘기소독점주의’마저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여 입법 추진과정에서 여당과 검찰간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부방위는 오는 2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비처 신설 및 운영계획’을 보고할 계획이어서 당·정·청 협의 등 여권내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천 대표는 “공비처에 수사권만 부여하고 기소권을 주지 않는다면 이는 경찰청 특수수사대 등 기존의 공직비리수사팀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지휘를 받는 조직에 불과하다.”며 “검찰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신설 목적과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고려할 때 기소권 부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체계적 검찰개혁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이 송광수 검찰총장을 공개 질책하면서 빚어진 청와대와 검찰간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다행스러운 일이다.외교안보 상황이 심상치 않고,경제가 어려운 때에 이른바 권력기관들이 충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 폐지라는,소속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 때문에 항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잘못이었다.대통령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도 모양이 안 좋았다. 이번 사태를 통해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먼저 상호이해의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중수부 폐지 논란은 한 언론보도에 의해 촉발됐다.법무부·정치권이 중수부 폐지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송 총장의 반발이 있었다.검찰을 견제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다.이에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음모론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중수부 폐지보다는 개편쪽에 무게를 실었다.청와대·법무부와 검찰 간에 신뢰만 있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청와대·검찰 간 갈등 봉합보다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의 체계적 추진이다.정부는 어제 부패방지위원회 실무협의회를 열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은 주지 않되,독자 수사권은 부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측은 그동안 청와대가 중수부를 없애고 대통령 직속의 비리조사처를 신설,수사권·기소권을 줌으로써 검찰을 약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논의 결과,수사권만 주는 절충안이 채택된 셈이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는 입법안이 검토되고 있다.검찰도 개혁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법무부,부패방지위,정치권이 중구난방식으로 개혁안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정부·여당 내에서라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찰개혁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검찰을 정치권력의 통제 아래 두려 한다는 오해가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 公非處에 기소권 안준다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 산하에 신설될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는 독자적이고 강력한 수사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기소권은 갖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16일 공비처 권한에 대해 “기소권을 갖지 않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부방위 고위 관계자도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비처가 독자 수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공비처가 어떤 기관·단체·정치권으로부터도 영향받지 않는 독립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방위는 기소권을 갖지 않는 대신,검찰이 부당하게 공비처의 수사사건을 불기소 처분할 경우 재의나 재정신청,특별검사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전범위 수사권한을 갖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부방위는 공비처 운영계획안과 주요 쟁점을 오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반부패 관계기관협의회에서 보고할 계획이다.한편 부방위는 이날 김성호 부방위 사무처장 주재로 10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회를 열어 부정부패 청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公非處 생겨도 중수부 존속”

    정부는 16일 법무부와 감사원,부패방지위원회 등 관계부처 실무협의회를 열어 고위공직자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오는 23일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 부방위 산하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에 조사·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 등 운영계획안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관계기관 협의회에서는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에 수사·조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비롯,조사권 확대문제 등 주요쟁점에 대한 실무차원의 결론을 보고하고 노 대통령의 지침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부처 실무협의회와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대통령 보고회 등을 통해 내려진 결론을 토대로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마련,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여권은 앞으로 부방위의 역할과 기능이 크게 확대될 것에 대비해 현 이남주 부패방지위원장을 교체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강철규 당시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옮기면서 위원장을 맡아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송종의·이종왕씨가 새 부방위원장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으나 금시 초문”이라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으며,다른 핵심관계자는 “교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일각에서 대검 중수부의 수사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전혀 거론한 바 없다.”면서 “설사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가 신설된다 해도 경제사범 수사 등 대검 중수부가 할 역할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비리조사처의 임무와 관련,대통령 친인척과 국회의원·검사·판사·국정원 간부 등의 범죄 수사를 맡고,필요할 경우 공소 제기를 위해 특별검사를 국회에 요청하는 조항을 부패방지법 개정안에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이해찬 총리 지명자가 지난 10일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개인적으로 기소권·공소권이 이원화·다원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리조사처 신설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점을 감안,조만간 당청협의를 갖고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비리조사처’ 신설…검찰도 대대적 사정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 데 집권 2기 국정의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7일 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에서 ‘나와 정부는 부패청산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한 말과 관련,“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검찰도 사정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게 노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앞으로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의 활동을 눈여겨 보라.”면서 “노 대통령이 올 초 부방위 사무총장에 현직 검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논란을 무릅쓰고 부방위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토록 지시한 속뜻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비리조사처 신설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상설 특검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비리조사처가 독립적으로 검찰 비리를 수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검찰권이 독립되면서 전방위적으로 수사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지만,정작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누구도 손을 안 대는 검찰에 아무 것(비리)도 없다고 누가 말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검찰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이 할 수도 없고,감사원이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서로가 물고 물려야 한다.”며 “‘체크 앤드 밸런스’(견제와 균형)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는 “노 대통령은 1년 전부터 이같은 의중(검찰 사정의 필요성)을 갖고 있었지만,대선자금 수사가 진행 중이었기에 오해를 피하고자 뒤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방위가 신설안을 마련 중인 비리조사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리를 전담 조사하는 조직으로서,수사권은 물론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다만 이 경우 기소독점주의를 명시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이나 검찰청법,부패방지법 등 현행 법률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검찰은 그동안 ‘사정기구 이원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검찰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비리조사처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입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부방위는 이달 하순 청와대에서 열리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서 비리조사처 신설안을 보고할 예정인데,여기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패방지위 관계자는 “비리조사처는 대규모 조직은 아니지만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중립성을 견지하고 ▲검찰의 권한은 건드리지 않은 채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조사하는 보충적 성격을 지니며 ▲검찰과 서로 견제하는 위상을 갖는다는 원칙하에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감사원의 공직자 직무감찰 기능도 비리조사처로 넘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사설] 공직비리조사처 屋上屋 안되게

    노무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라고 지시했다.비리조사처를 설치한다는 것은 곧 조사권을 준다는 의미다.이는 노 대통령의 당선 공약 이행이다.이 기구가 도입되는 원인은 ‘권력의 시녀’로 불리기도 했던 검찰의 전력 탓으로 본다.부패 수사의 전권을 가진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야권이 이 기구의 신설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 기구 설치가 기정사실화됐다면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 몇가지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기구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수사 대상이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청와대 등 최고권력층 인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대통령직속기구라는 이유로 조사에 있어서 대통령의 간섭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또 하나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능이 중첩돼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설치 자체가 이미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세부 기능을 조정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두 기관이 경쟁적으로 부패 척결에 나선다면 두배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두 기관이 비슷한 사안에 인력과 예산을 동시에 투입한다면 국가적인 낭비다. 검찰의 고유 권한은 지켜져야 한다.검찰권을 위축시켜서도 안 될 일이다.조사권을 비리조사처가 행사하더라도 검찰의 독점적 권한인 기소권과 영장 청구권은 보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민간의 부패 영역까지 이 기구의 조사 대상으로 삼으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는데 그렇다면 검찰권을 침해할 여지는 많아진다.민간의 비리를 수사하더라도 공직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야 할 것이다.
  • 부방위 “힘없어 제역할 못해”/부패 신고 들어와도 조사 못하고 검찰에 이첩

    부패방지위원회인가,아니면 부패‘방치’위원회인가. 오는 25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李南周)에 최근 쏟아지는 시선이 곱지 않다.대통령 직속의 합의제 국가기관으로서 공직 비리 척결이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부방위 내부에서조차 “부패 사안을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니까 부패‘방치’위원회라는 비아냥을 듣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자조섞인 탄식이 나올 정도다. 공직자 비리 신고 건수는 지난 2002년 2000건에서 지난해 2300건으로 늘었지만 자체 ‘조사권’이 없는 부방위는 대부분 검찰 등 관계기관에 이첩하는 선에서 역할을 마무리한다.부방위 고위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오면 ‘컨베이어벨트’처럼 신고 내용을 그대로 검찰 등에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부방위의 ‘한계’를 털어놓은 것이다.기소권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조사권’이라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검찰 등의 반대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안팎으로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이런 탓에 부방위는 적극적인조사활동 없이도 검찰 고발이 가능한 공직자의 내부고발을 장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부방위 관계자는 “부패척결 못지 않게 부패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중요하다.”면서 “요란하지 않게 내실있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北송금파문/검찰 조그맣게 “반대”

    ‘현대상선 대북지원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움직임과 관련,검찰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특검제가 도입되면 기소권이 이원화되고 수사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용호 게이트’ 특검 등 지금까지 있었던 세번의 특검제 도입 때에 비하면 반발의 수위가 훨씬 낮다.우선 검찰이 ‘수사 유보’를 선언한 사안을 국회가 다른 방법으로 실체를 밝히겠다는 것에 적극적인 반대를 표명하기는 어렵다. 검찰 중견 간부는 “검찰이 수사하기에는 적합치 않은 사건이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데에는 검찰도 이견이 없다.”면서 “국회가 적법한 방법으로 진상을 밝히겠다면 검찰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는 검찰이 수사한 사안을 특검이 다시 수사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특검이 처음부터 수사를 맡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부실수사 논란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검찰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다만 특검 수사에서 대북 지원 과정에서의 실정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사법처리가 현실화될 경우 검찰의 위상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장택동기자 taecks@
  • 민변 검찰개혁 토론회/힘받는 ‘특검제 상설화’

    대통령직 인수위의 박범계 정무분과위원이 ‘특검제 불가피론’을 내세워 주목된다. 박 위원은 2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주최한 ‘검찰개혁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시적 특검제 상설화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후보시절 공약은 지난 50년간 검찰이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국민적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법리적·정치적·역사적 기준을 고려,검찰개혁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특히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 하에서 검찰에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되고 남용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면서 “비리조사처 신설이나 특검제 상설화,경찰수사권 독립 등의 주장은 기관간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는 차원에서 나온 만큼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7대 의혹’,‘9대 의혹’에 대해서 “노 당선자는 검찰이 정도를 걸어 수사하더라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은 검찰 스스로 특검에 수사를 의뢰,부담을 더는 것도 검토해 보라고 권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변의 김갑배 변호사는 ‘기소권제도의 개선방안’이란 발제문을 통해 “과거 한시적으로 도입된 특검제는 특별검사의 권한과 수사대상,수사기간 등을 제한적으로 규정,충분히 수사하지 못했다.”면서 “특검제를 상설화,차관급 이상 공직자의 재임중 발생한 직무 관련 범죄를 인지하거나 고소·고발이 있는 경우 기초수사를 거쳐 검찰총장이 대통령에게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 [사설]‘특검받을 각오’ 주시한다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국정원 도청 의혹 사건,공적자금 비리 사건 등 여·야 정치권에서 제기한 각종 국민적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 출범의 핵심과제를 부정부패 척결에 두고 이미 제기된 각종 의혹사건들에 대해 “검찰은 특검을 받는다는 각오로 떳떳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하고 심상명 법무부장관도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최근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나 한시적 특검제 도입,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검찰 인사위원회의 외부인사 참여 확대 등 검찰 개혁이 집중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들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검찰개혁은 그동안 고비마다 국가개혁의 핵심 과제로 포함됐으나 그때마다 정치권력과 검찰의 완강한 거부로 좌절됐다.정의사회 구현과 인권을 수호하는 파수꾼이기보다 스스로 정치권력의 시녀가 되어 정권 안보에 앞장서고 국민 위에 군림하며 안주해 왔다.이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 검찰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는높아갔으나 검찰은 정치권력을 방패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조직보호에만 급급했다.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검찰총장을 비롯한 인사에 정치권의 입김이 지나치게 작용한 결과다.수평사회 건설과 분권이 시대적 요청인 새 시대에는 청산해야 할 적폐다. ‘특검 받을 각오’로 수사하라는 요구는 검찰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이번에도 검찰의 자발적인 부패척결과 개혁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특검제 도입 등 강도 높은 개혁조치가 실시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를 펼쳐 각종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명예회복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기 바란다.
  • 검찰개혁안 쟁점 전문가 견해/‘특검상설화’ 3권분립 위배 논쟁

    1.한시적 특검제 상설화 검찰이 ‘타율 개혁’이라는 거센 국민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5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으나 끝내 검찰은 ‘정치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검찰 스스로 외부로부터의 개혁을 자초한 셈이다.때문에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에서만큼은 검찰이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 중인 다양한 개혁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외국의 검찰개혁 사례를 통해 올바른 개혁방향이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특검이 수사를 맡게 하는 제도다.‘한시적 상설화’의 의미는 특검이 필요할 때마다 법률을 제정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특검에 관한 일반적 사항은 법률로 제정해놓고 사건별로 특검만 임명함으로써 보다 쉽게 특검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5년 동안 한시적으로 특검제를 운영하자고 주장한다.반면 검찰은 특검제는 3권분립에 어긋나고 별도의 수사기관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건국대 법학과 한상희(韓相熙) 교수는 “지금 검찰은 정치적 독립성이 부족하고 정치적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도 부족한 것으로 보이므로 특검제가 필요하다.”면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3권분립에 어긋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임영화(林榮和) 변호사는 “특검이 모든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면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지만 특검은 국회의 의결을 거친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하므로 검찰과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강성남(姜聖男) 교수는 “검찰 등 기존의 사정기관들이 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게 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원인 진단과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특검제 역시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대한변호사협회도 “상설 특검제는 검찰의 기능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검찰의 상급기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설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공직자비리조사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대통령 소속으로 대통령 친인척 및 국무총리,장·차관,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기소를 맡는 기관이다.반면 특별수사검찰청은 법무부 소속이지만 사건 수사와 예산·인사를 독립시켜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검찰이 공정하게 다루기 힘든 권력층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공직자조사처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검찰은 사정기관 일원화 등을 이유로 특별검찰청의 신설을 내세우고 있다.장유식 변호사는 “검찰이 갖고 있는 기소독점권을 제도적으로 적절하게 재분배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조사처의 신설이 필수적”이라면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공직자조사처에 맡기고 검찰은 일반 형사사건 등에 전력하게 한다면 역할이 중복될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성대 행정학과 권해수(權海秀) 교수는 “법무부·검찰이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 부패방지위,의문사위,인권위 등 법무부·검찰이 해야 할 역할을 맡는 기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은 한번생겨나면 없애기 어렵고 오히려 점점 확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직자조사처의 신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대 법대 하태훈(河泰勳) 교수는 “공직자조사처는 특검제나 부패방지위원회와 역할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고 기소권 이원화의 문제점도 생각해봐야 하므로 별도 설치에는 반대한다.”면서 “특수검찰청 역시 검찰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기대하기 어려워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3.경찰 수사권 독립 경찰 수사권 독립은 경찰이 검찰의 지휘 없이 독자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거나 종결할 수 있음을 뜻한다.나아가 구속영장도 자체적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하자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경미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나 수사권 이원화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수사권 독립에 찬성하고 있다.경희대 법학과 서보학 교수는 “검찰이 220여만건이 넘는 사건 전체를 제대로 지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경미한 사건 처리는 이제 경찰이 맡을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이 종결한 사건에 이의가 있으면 검찰에 항고,처리 결과를 검토하게 한다면 오히려 엄정한 사건처리를 보장한다는 주장이다.또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행정자치부 외청인 경찰을 지휘하는 것도 기관간 관계에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법대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경미한 사건의 수사권 독립 외에도 현재 경찰이 갖고 있는 즉결심판 대상을 더욱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생계형 사범이나 행정형 사범 등은 경찰이 직접 영장을 청구토록 하고,이같은 사건에 대한 전담법원을 만들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법학자는 “수사권 독립문제는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기보다는 검찰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면서 “우선 경찰이 공정하고 믿음이 가는 수사를 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4.인사위 의결기구화 현재 검찰에는 외부인 2명을 포함,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설치돼검찰 인사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인수위는 검찰 인사위원회에 시민단체 등 객관적 인사들을 포함시키는 한편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의결기구가 되면 검찰 인사위원회의 인사안에 대해 법무부장관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그러나 검찰은 외부인사 확대는 찬성하지만 의결기구는 오히려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학자나 변호사들은 의결기구화에는 대체로 찬성하지만 시민단체 등 비법조인의 참여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석연(李石淵) 변호사는 “인사위원회 의결기구화의 전제조건은 구성원의 운영에 있다.”면서 “외부인사 참여 확대에는 찬성하지만 검찰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감안하면 시민단체의 참여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일수 교수도 “시민단체가 반드시 참여하지 않더라도 재야 법조인과 법학자 등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은 확보될 수 있다.”면서 전문성을 인사위원회 위원 선정의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한편 박연철(朴淵徹) 변호사는 “검찰 인사위원회가 이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사장급 이상 인사는 외부인사가 참여한 인사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차장검사 이하 인사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장들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충식 장택동 홍지민기자 chungsik@kdaily.com ◆젊은 검사들 시각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방안을 지켜보는 젊은 검사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이들은 “변화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이런 식은 아니다.”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한편으로는 그동안 자율개혁을 이루어내지 못한 대가가 타율적 개혁이란 형태로 나타났다는 자조적인 반응도 보였다. 인수위측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많은 검사들이 동의했다.A검사는 “검찰이 바뀌어야 하지만 인수위 활동 시한인 2개월은 너무 짧다.”면서 “인수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관련 언론보도가 지나치게 시류에 편승해 검찰을 흔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개혁방안 가운데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특검제 등의 도입,경찰수사권 독립 등 검찰권 축소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B검사는 “외국에 비해 우리 검찰 조직이 비대한 것은 인정하지만 수사를 하면 할수록 집중적이고 강력한 수사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C검사 역시 “정부 차원의 입법이 이뤄진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권 축소 논의의 근거로 꼽히는 ‘정치검찰론’에 대해서는 검찰 조직의 경직성으로 인한 ‘동종교배’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D검사는 “조직에 맞출 수 없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조직 공통의 생리지만 검찰이 가장 강하다.”면서 “결국 고위층으로 갈수록 조직에 대한 한가지 관점만 남게 되어 변화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다소 덜했다.논리적으로 볼 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라면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었다.또 인사위원회의 의결기구화 방안의 실효성과 관련,의견이 나누어졌다.시민단체 등 외부인 참가 확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외국의 검찰제도 권력과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검찰권의 독립을 보호하는 개혁적인 제도를 갖춘 국가들로 이탈리아,일본,미국 등을 들 수 있다.독립된 인사제도,기소권 남용의 제한,시민 등 외부인사의 검찰권 참여제도는 이들 국가의 검찰권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검찰제도는 검찰청이 법원에 소속된 판·검사 혼합형이다.순수 사법행정 업무만 전담하는 법무부는 수사권이 없으며 검사의 인사권도 법무부장관에게는 없다.33명으로 구성된 최고사법위원회가 검사 선발·임명·승진·보직·징계 등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1908년 검찰독립을 위해 설치된 이 위원회는 법원과 의회가 선출한 법관,법학자,변호사 등 30명과 대통령,대법원장,검찰총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돼 33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미국은 기소독점주의를 배제하고 있다.검사가 기소를 결정하는 우리와 달리 대배심(Grand Jury)으로 불리는 시민들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검찰은 범죄 증거를 제공하는 역할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기소를 회피할 수 없다.특별검사는 연방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특별검사 임명담당위원회에 의해 임명된다.특별검사는 모든 수사권과 소추권을 완전하게 독립적으로 가진다. 일본 검찰은 지난 54년 조선업계가 거액의 뇌물을 정치인에게 뿌린 사건의 수사가 법무상의 지시로 중단된 후 검찰개혁이 본격화됐다.검찰의 권한은 우리 이상으로 막강하지만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일본 검사들의 자존심은 인사의 독립에서 나온다는 평가에는 이유가 있다.법무상은 정치인 출신이지만 인사권은 검찰총장이 갖고 있다. 1948년 사법개혁으로 도입된 검찰심사위원회는 시민들이 검찰권을 감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방법원 소재지마다 설치된 검찰심사위원회는 11명의 시민들로 구성,검사의 불기소처분을 심사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경찰 수사권독립 내부갈등

    경찰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청이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에 한해 수사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온 경찰대 출신 간부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소장파 간부들은 “고위간부들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해 경찰의 숙원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반면 경찰 수뇌부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 수뇌부는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의 수사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소장파 간부들은 검사 지휘 무력화,영장청구권 및 수사종결권 확보,경찰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등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수뇌부는 “자치경찰제는 경찰 업무 특성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소장파 간부들은 “수사권 독립이 검찰 권력 분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자치경찰제도 지방분권 차원에서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경찰대 출신의 한 간부는 “경찰 수뇌부가 과연 수사권 독립을 요구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번에도 물 건너 가거나,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이 확정된다면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무런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면서 “경찰관이 경찰의 공식 입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굴욕적인 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먼저 외치면 검·경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과거처럼 청와대가 논의 자제 방침을 내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인수위와 정치권의 결정을 지켜보며 조용히 실리를 추구해야 할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찰청 홈페이지의 경찰관 전용게시판과 경찰대 동문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수뇌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기소권을 주장해도 모자랄 판에 알아서 후퇴하는 것은 일선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국민을 위한 치안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은 ‘복지부동’과 ‘보신주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검찰 개혁안 법무부 입장/‘司正기구 일원화’ 원칙 고수

    법무부가 7일 확정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종 보고안은 검찰 개혁방안에 강력한 방패막을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경미한 사건이라도 수사권만큼은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사정기관이 이원화돼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정치적 사건을 맡을 특별수사검찰청을 검찰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검찰이 방어진지를 구축한 것과는 달리 국회 다수당이 야당인 것도 검찰 개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검찰 개혁방안이 대부분 법 개정사항이어서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사권 독립은 원칙적으로 반대 검찰권이 있는 국가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검찰에 있다면서 수사권 독립을 반대하고 있다.경찰이 사건을 자체 종결하면 또다른 부패를 낳을 수 있다는 논리로도 반박하고 있다. 법무부는 경찰이 경범죄 등 경미한 사건을 즉결심판에 회부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권을 이미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즉결심판으로 처리되는 경미한 사건은 모두 100여만건으로,경찰이 연간 다루는 220여만건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법무부 장관 지휘권 제한 개별적 사건에 대해서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은 검찰총장의 중립성을 보장하면서 사건에 대한 총장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하지만 법무부 장관에 지휘권을 부여한 것은 검찰총장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장치라는 의견이 많아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특별수사검찰청 설치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로 가닥을 잡은 것은 사정기관의 이원화를 막자는 취지로 해석된다.현재 인수위 안은 5년 동안 특별검사제를 상설화하고,1급 이상 고위공직자나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리를 담당할 공직비리조사처를 신설하자는 것이다.그러나 두 사정기관의 업무가 중복될 수밖에 없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법무부의 판단이다. ●검사동일체 원칙 수정 법무부는 이용호 게이트 사건에서 보듯 검찰 상명하복의 폐단을 막기 위해 검찰청법을 개정,상사의 부당한 명령에 대해 항변권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직무이전승계권을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인수위 안은 반대했다.직무이전승계권은 초임검사에 배당된 사건이 복잡하거나,특정검사에 사건이 배당됐더라도 이미 다른 검사가 관련 사건을 처리 중이거나 처리한 경우에 한해 배당을 바꿀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 반대 법무부가 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반대하는 것은 3권분립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총리의 경우 국회의 임면동의를 당연히 거치도록 돼 있지만 검찰총장의 경우 임면동의 없이 인사청문회만 한다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충식기자
  • ‘檢개혁안’에 움츠린 검찰

    ‘검찰이 설 땅은 어딘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검찰개혁 구상이 서서히 구체화되면서 검찰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표면적으로는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감수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원칙론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칫 검찰제도의 틀이완전히 바뀌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검찰과 관련된 노 당선자의 공약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및 한시적 특별검사제 상설화 ▲수사권의 상당부분 경찰 이양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대상 포함 및 검찰 인사위원회의 실질화 등 검찰 인사 개혁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검찰로서는 껄끄러운 소식들이다.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과 특별검사제 상설화는 이미 지난 10월 민주당측이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정치권의 합의만 있으면 곧바로 추진이 가능한 상태다. 조사처장의 자격은 15년 이상 경력의 변호사로 규정했다.또 특별검사제는 앞으로 5년 동안 상설화하고 대한변협이 추천한 변호사 2인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특별검사로 임명하도록 돼 있다. 이같은 노 당선자의 방안은 그동안 검찰 내부에 권력형 비리 수사를 전담할 특별수사검찰청을 신설하고,검찰 특수부를 정예화하겠다는 방침을 추진해온 검찰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검사들은 “새로 생겨나는 수사기관과 검찰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돼 결국 국민들이 불편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제시하며 우회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또 그동안 공론화를 피해 왔던 수사권의 경찰 이양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논리를 펴고 있다.그만큼 이 문제는 검찰에 현실적으로다가오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는 헌법상 정해진 검사의 임무이며,검찰 외에는 경찰을 견제·감시할 기관이 없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다. 여기에 기소권 분산 추진 방침까지 알려지자 일부 검사는 탄식을 넘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른 정책들은 검찰제도를 약간 변형시키는 정도겠지만 기소독점주의 폐지는 검찰의 존립 기반 자체를 뒤흔드는 사안으로 검찰은 인식하고있다. 한 소장검사는 “머리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나 특검에,손발은 경찰에 넘겨주고 기소권까지 분산되면 검찰은 껍데기만 남는 것 아니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검찰은 나름대로 노 당선자의 공약을 정밀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공개적인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다. ‘피의자 사망 사건’이나 일부 게이트 부실 수사 등 원죄(原罪)가 검찰의발목을 잡고 있고,검찰이 개혁의 대상으로 도마에 오른 마당에 자칫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는 곱지 않은 여론의 눈총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편집자에게/기소독점제 폐지 得보다 失 많다

    -‘검찰 기소독점 폐지추진’(대한매일 12월29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기소독점에 따른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기소권을 분산하겠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추진 사항은 정확한 문제해결은 아니라고 본다.검찰의 기소독점만이문제의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가 결합돼 나타나는 폐해가 더욱 크다.기소권 분산보다는 독일처럼 모든 혐의에 대해 반드시 기소를 하는 기소법정주의를 통한 견제·감시가 이상적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에게 눈을 돌리면 검찰의 기소독점에 대한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는 데이의는 없다.현행법상 검찰은 공소제기에 관한 재량권과 기소독점권을 모두갖고 있어 공소권이 남용되거나 정치적 영향을 받을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제도 개선만 이뤄진다면 이같은 폐해를 견제할 법적 규제장치는 ‘재정신청제도’와 ‘특별검사제도의 상설화’로 충분하다는 견해이다. 현행 재정신청제도는 수사공무원의 불법체포,가혹행위에 대한 검사의 불기소처분만 인정하고 있다.최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서 일부 확대될 방침이나검찰의 공소권에 대한 사법적 통제수단이 되기엔 여전히 미흡하다. 특검제 상설화도 유용한 수단이다.국가의 형사소추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정치인 사건과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권력형 비리에서 보여준 나약한 모습을 떠올리면 특검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 검찰 기소독점 폐지 추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검찰개혁이 새 정부의 최대과제 중 하나라는 인식 아래 획기적 개혁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특히 노 당선자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검찰의 수사지휘권뿐 아니라기소독점권의 분할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초기부터 검찰개혁을 해야 정권이 바로선다는 노당선자의 생각은 매우 확고하다.”면서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마련하는 검찰개혁안의 궁극적 목표는 기소독점권을 나누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측근은 “노 당선자는 김대중 대통령도 집권초반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면서 검찰개혁을 하려 했으나 결국 정치권과 검찰의 반대로 유야무야됐고,바로 이 점이 개혁의 발목을 잡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개혁은 1·2단계로 나눠 집권초반 1단계에선 형사소송법과검찰청법,인사청문회법 등을 개정해 ▲경찰에도 구속영장청구권과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등 수사권을 일부 독립시키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며 ▲상시적 특별검사제 도입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어 집권후반 2단계에선 국민적 합의와 검찰청법의 재개정을 통해 기소권분할을 추진하는 방안이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노 당선자측은 검찰의 기소권 일부를 경찰,부패방지위원회 등에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측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권 분할은 상당수 외국사례가 있는 만큼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면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관련 법률만 고쳐도 일부 분할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다른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권 분할 문제는 검찰의 민감한 정서를 건드리는 문제라 단순한 법개정 이상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덧붙였다. 노 당선자측은 이밖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고 ▲검찰총장 등에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를 보장하고 후속 인사는 검찰 인사위원회에 위임하며 ▲특권층의 반사회적 범죄 근절을 위해 병역기피·탈세·재산해외도피 범죄의 공소시효 연장,돈세탁방지법 강화,이에 대한 대통령 사면권 제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 개혁 배경.내용/기소독점=정치검찰 고리끊기

    기소독점주의(起訴獨占主義·Anklagemonopol)란 범죄 혐의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을 검사만이 갖는 주의다. 우리 검찰은 기소독점주의와 함께 범죄행위가 드러나도 기소여부는 검찰의임의 권한이라는 기소편의주의(起訴便宜主義)도 채택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일부 법학계에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가 일제 치하에서의 잔재로 이어지면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됨으로써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정치권은 임면권을 앞세워 검찰권을 틀어쥐려는 무리수를 계속해 왔다고 비판한다.정치적 사건에서 검찰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들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특별검사,부패방지위원회,경찰 등에도 나누도록 하는 한편 재정신청권 확대 등을 주장해 왔다.기소독점권을 분할하려면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만 고치면 된다는 것이 다수 학자들의 설명이다. 현행 우리 제도에서도 광의의 기소권 분할은 있다는 것이다.즉 교통범칙금과 같은 경범죄에 대한 사법적 기소권은 지금도 경찰이 행사하고 있다.외국의 경우 프랑스가 기소독점주의를 이미 폐기했고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기소권 일부를 경찰 등이 행사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노무현 당선자측이 검찰개혁 방안중 하나로 검찰의 기소독점권의 분할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정치권이 아무리 검찰수사 불개입을 선언하고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더라도 검찰의 권한을 일정부분 분산,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검찰독립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기소권 문제는 “제2,제3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는 만큼 검찰의 이해와 국민적 합의가 전제조건이 되어 신중하게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성대 권해수(權海秀) 교수는 “특검제를 상설화하는 한편 기소독점·기소편의주의를 폐지하고 기소법정주의를 도입,검찰권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석연(金石淵) 변호사는 “인적 쇄신보다 시급한것이 기소독점 조항을 개혁하고 다른 기관도 기소에 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경찰 반응 검찰과 경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논의중인 각종 사법 개혁방안에 대해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인수위안이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근간을 바꾸는 것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선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부터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경찰의 수사권이 독립돼 사건을 자체 종결할 수 있다면 또 다른 부패를 낳을 수 있다고보고 있다. 특히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는 폭력·도로교통법 등 경미한 사건은 전체 사건의 60%를 차지한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자체 종결한 사건은 누가 감시하고 통제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영장청구권’은 헌법이 규정한 검사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주기 위해서는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기소권 분산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경찰도 수사권 독립이나 영장청구 권한만을 요구했을 뿐 기소권에 대해서는 주장한 바 없다는 것이다.부패방지위원회도 조사권만을 요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기소권한을 분산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의 틀을 뒤흔드는 것일 뿐 아니라 제2,제3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찰을 개혁하겠다면서 제2,제3의 검찰을 양산하겠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현행 수사체계에서 검찰이 수사 주체이고 경찰이 그 보조역할을 하는 상하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현실화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오고 있다는 평소의 입장을 보이면서 대통령 인수위에서 제기된 기소권 분산문제에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반응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사법개혁과 맞물려 (검찰이 갖고 있는)독점적 권력때문에 여러 가지 폐단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기소권 분산문제가 나온것 같다.”면서 “우리 경찰은 수사권을 달라는 것이지 기소권을 운운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만약 기소권 일부가 경찰로 분산된다는 것은 사법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실현성에 다소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또 “경찰은 수사에,검찰은 공소유지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면서 “경찰이 기소권을 갖는 나라는 선진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수뇌부도 기소권 분산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뜻밖의 제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젊은 간부들은 “경찰이 기소권을 일부 갖는다는 것 자체가 실현성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기분이 좋은 일이 아니냐.”면서 “헌법개정이아니더라도 모든 사건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 현재의 모순을 형사소송법 개정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 강충식기자 km@
  • 경찰 ‘수사권 독립’ 잰걸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경찰에서 수사권 독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부 인권·시민단체에서도 검찰 개혁 차원에서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경미한 사건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것에는 공감하고있으나 기소권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 움직임 경찰대 동문회는 지난 9월말 수사권 독립 연구팀을 발족한 데 이어 내년 초부터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국민의 의견을 조사하고 정치권 전반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공청회와 세미나도 열어경찰의 수사역량을 설명할 계획이다. 경찰대 총동문회장 황운하(黃雲夏)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수사권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당선된 만큼 경찰 공조직에서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권인수위가 활동하는 기간 중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는 “경찰의 논리는 이미 완성됐지만 헌법 개정 등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젊은 간부들은 “모든 사건에서 일일이 검사의 지휘를 받는 모순은 형사소송법 개정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공소제기와 유지는 검찰의 고유권한으로 남기되 1차 수사권은 경찰이 담당해 검·경의 관계를 수평적 협력관계로 바꾸자는 것이다. ◆법무부·검찰 반응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검찰은 수사 자체는 경찰로 상당 부분 이양할뜻을 내비치고 있다.지난달 27일 열린 전국 강력부장 회의에서도 일반 강력범죄의 수사권을 상당 부분 경찰에 넘겨주고 검찰은 대형 조폭 사건이나 국제 폭력조직 범죄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검찰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기소권만큼은 경찰에 양보할 수 없다고 검찰은 밝힌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기본 역할은 기소권을 통해 경찰을 견제·감시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독자적으로 영장청구권이나 수사종결권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법무부 관계자는 “경찰은 인원과 조직면에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고,국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법률 전문가 집단인 검찰의 견제를 받아야 한다.”면서“경찰이 수사개시 및 종결권까지 갖는다면 수사의 적절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법원 및 학계,인권단체 입장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서울지방변호사회·참여연대 등과검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기구를 발족해 경찰 수사권 독립 문제를 공론화할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지법 윤남근 부장판사는 “검찰의 본래 업무는 경찰 수사를 감독하는 것이지만 현재 검찰은 경찰의 수사업무를 반복하는 모습”이라면서 “단계적으로 경찰 수사권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질심사가 강화된 지금 영장을 검찰이 청구하든 경찰이 청구하든 전적으로 판사가 최종 판단한다는 것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는 “검찰이 모든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일본 제도를 모방한 것이지만,일본은 이미 1948년에 폐지했다.”면서 “정치적 사건이나 고도의 법률적 지식이 요구되는 사건을 제외하고는 경찰에수사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 조태성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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