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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우의 수 따지랴…선수 점검하랴…쉴틈없는 축구대표팀] 봉동 이장, 런던행 왜?

    [경우의 수 따지랴…선수 점검하랴…쉴틈없는 축구대표팀] 봉동 이장, 런던행 왜?

    ‘봉동 이장’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 취임하자마자 오는 29일 오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마주치는 최강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3일 오후 1시 10분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1차 행선지를 런던으로 잡은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 등의 경기력과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 감독은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는 박주영과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기성용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관건이 되는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대표팀 합류가 예상되는 이동국(전북)과의 호흡 등 자신의 공격 전술에 박주영이 적합한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첫 행선지가 런던이란 사실 외에 나머지 일정은 알려진 것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런던 왕복 티켓만 끊었을 뿐, 그 외 행선지는 황보 위원장과 최 감독이 현지에서 그때그때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닷새란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최 감독이 2일까지도 ‘순시 루트’를 촘촘히 정리하지 못한 건 순탄치 못한 유럽파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당분간 팀의 강등권 탈출에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 지난해 10월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골 침묵에 빠진 손흥민(함부르크) 역시 계속 벤치만 데워 경기감각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보고 싶기에 최 감독의 발길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 킥오프 시간이 당초 오후 8시에서 한 시간 미뤄진 데 대해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예선 진출국이 가려질 경우 같은 조 경기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레바논-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기에 맞춰 킥오프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 남자의 축구가 뜬다

    세 남자의 축구가 뜬다

    한국축구의 운명을 가를 쿠웨이트전(29일)이 4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면 2014 브라질월드컵은커녕 최종예선 무대도 밟지 못한다. 최강희 신임 감독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세 ‘전북맨’을 전지훈련 중인 브라질에서 만났다. 대표팀과의 인연도, 각오도 남다른 이동국(33), 김상식(36), 김정우(30)세 사나이의 얘기를 들어봤다. “무조건 이겨” 닥공본색 동국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는 ‘라이언킹’ 이동국이 믿는 구석은 최 감독이다. 둘의 인연은 각별하다. 성남에서 바닥을 찍은 이동국은 전북에서 최 감독과 3년새 두 차례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부상을 당했을 때도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이었다. 중동 쪽의 손짓을 물리치고 전북과 재계약한 것도 최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런 최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앉았다. “분명 대표팀 안 가신다고 했는데….”라고 서운한 척했지만, 사실 은사의 ‘이직’은 그에게도 기회다. 이동국은 “3년 동안 감독님 밑에서 배웠으니까 아무래도 전보다는 편할 것 같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 만큼 보답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강한 확신도 있다. 이동국은 “같은 선수를 가지고 다른 팀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최 감독님이다. 분명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의 자질을 최대한 끌어 내는 특별한 ‘매력’이 있단다. “프로에 온 선수라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고, 인정받으며 볼을 찬 선수들이다. 감독님은 압박하지 않으면서 확실히 동기부여를 한다.” 그에게도 어려운 대표팀 상황은 충격이다.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 축구가 후퇴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최종예선도 아닌 3차 예선에서 이러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쿠웨이트전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경기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겠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5년만이야” 회춘노장 상식최 감독은 “경험 많고 노련한 베테랑을 ‘원포인트릴리프’로 부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노골적이진 않았지만 ‘식사마’ 김상식을 가리킨 말이었다. 18일쯤 발표될 명단 한 자리를 예약한 셈. 김상식은 전북의 ‘믿을맨’. 최고참의 카리스마와 악착같은 근성, 영리한 플레이까지 ‘닥공’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탄탄한 중심을 잡았다. 나이가 무색하게 체력도 좋아 회춘했다는 말을 듣는다.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최 감독이 숨은 주인공으로 꼽은 터. 그는 독일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58경기(2골)에 나선 베테랑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음주파문에 휘말려 자격정지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소집되면 5년 만의 복귀다. 김상식은 “이 나이에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멋진 일이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고 웃었다. “태극마크에 큰 미련은 없지만,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상상만 해도 좋다.” ‘깡’도 대단하다. 김상식은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경기라 부담이 크다.”면서도 “긴장되는 경기가 더 재밌다. 그런 경기를 못 해본 선수도 많은데 해본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다.”고 했다. 최강희호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을 보면 마지못해 끌려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최 감독님이 지휘하시면 분위기가 많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자존심 회복” 일개미 뼈정우 김정우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일개미’로 주가를 올렸다. 주전 미드필더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참 부지런히도 뛰어다녔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축구인들은 입을 모아 김정우를 칭찬했다. 첫 원정 16강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았지만,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는 철저히 ‘찬밥’이었다. 2010년 9월 이란전에는 교체 투입됐다가 21분을 뛰고 다시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직후라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그의 축구인생에 교체를 두 번 당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이후 태극마크는 ‘남의 떡’이 됐다. 김정우는 “몸이 워낙 안 좋아서 감독님을 탓할 수가 없었다. 상처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창피하고 조금 섭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이제는 “그 사건 이후에 더 열심히 했다. 차라리 잘된 것 같다.”는 여유까지 부렸다. 그만큼 몸 상태도 올라왔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했다. 지난해 상주에서는 골잡이로 변신해 ‘뼈트라이커’란 별명도 얻었다. 리그 23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려 숨겨진 공격 본능을 뽐냈다. 지난 연말에는 연봉 대박을 터뜨리며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대표팀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최 감독은 사석에서 “어차피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기성용(셀틱) 조합”이라고 했다. 그래서 쿠웨이트전이 중요하다. 실추된 자존심을 곧추세울 절호의 기회. 김정우는 “내가 뛰고 이겼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맡으시고 첫 경기인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글 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골맛 보랴~ 지성·주영 대결 보랴~ 설레는 설 연휴

    홍명보호 골맛 보랴~ 지성·주영 대결 보랴~ 설레는 설 연휴

    여느 해와 다름없이 이번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 되레 빅 이벤트가 즐비하다. 설에 찾아오는 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킹스컵 대회, 박지성·박주영·지동원이 출격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들, 프로배구와 농구 등볼거리들이 풍성하다(한국시간 기준). [축구] 올림픽팀 킹스컵 결전… 우승 기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 1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4년 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홍명보호’는 노르웨이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이 1골 앞서 있다. 덴마크(2무)가 태국을 3골 차 이상 이기지 않는 한, 노르웨이와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해외파 스타도 잇따라 국내 팬에 세배를 올릴지 주목된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기성용(셀틱)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세인트미렌과의 홈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셀틱은 글래스고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은 각각 21일(쾰른), 22일(도르트문트)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프리미어리그의 지동원(선덜랜드)은 21일 밤 12시 스완지시티전 출격 채비를 하며 23일 새벽 1시 박지성(맨유)과 박주영(아스널)이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름] ‘제2의 이만기’ 이슬기 2연패 여부 주목 새해 첫 장사씨름대회가 설 연휴 내내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0여명이 출전해 21일 태백장사(80㎏ 이하), 22일 금강장사(90㎏ 이하), 23일 한라장사(105㎏ 이하), 24일 백두장사(160㎏ 이하)를 가린다. 특히 제2의 이만기를 꿈꾸는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의 백두장사 2연패 저지에 정경진(창원시청), 장성복(동작구청)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예선과 준결승(2, 3품 순위 결정전 포함)은 3판 2선승제, 장사결정전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지난해 추석 장사씨름대회 때 새 바람을 일으켰던 대학 무대의 체급별 상위 4명 등 12명이 참가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농구] 전자랜드·모비스전 6강 PO행 분수령 6강 플레이오프행에 22일 오후 3시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대결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비스는 19일 KGC인삼공사(27승 12패)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18승 22패를 기록, 7위 서울 SK(15승 24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5위 전자랜드(20승 20패)와의 격차를 줄여 놔야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는 상황. 모비스는 24일에는 선두 동부와 맞붙게 돼 갈길이 바쁘다. 모비스를 바짝 쫓는 SK는 21일 ‘난적’ 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여기에 뒷심을 발휘하며 8위 LG(15승 25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은 9위 오리온스(13승 27패)도 뒷심을 발휘하며 8위 창원 LG(15승25패)를 2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시즌 네번째 격돌 남자부 1위 삼성화재가 24일 오후 2시 2위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체육관에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화재가 지금까지 2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세 차례 모두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터라 또 한 번 명승부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으로선 이번 설 연휴가 선두 추격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英, 축구장 인종차별 발언에 레드카드

    英, 축구장 인종차별 발언에 레드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장본인들이 의회에 소환되는 등 축구장 인종주의 가 호된 매질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 의회의 문화·미디어·체육위원회는 오는 3월 청문회를 열어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실상을 파헤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우선 최근 사례부터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혀 존 테리(첼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거 소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존 위팅데일 위원장은 “경기장 안팎의 인종주의가 옛날 얘기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것 같다.”며 “의회는 이런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최근 사건들의 전모를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잉글랜드대표팀 ‘불륜 스캔들’로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게 주장 자리를 빼앗긴 테리는 지난해 10월 EPL 경기에서 자신의 주장 완장을 넘겨줬던 안톤 퍼디낸드(퀸스파크 레인저스)에게 여성의 성기에 빗댄 욕설을 퍼부었다가 기소됐다. 테리는 다음달 법정에 서게 된다. 우루과이 출신 수아레스도 같은 달 맨유와의 경기 도중 무려 7차례에 걸쳐 에브라를 ‘검둥이’(Negro)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부과 등 리그 차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축구장에서의 인종차별 언행들은 리그 간 선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는 듯했지만 최근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대표 출신 호베르투 카를루스(안지 마하치칼라)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리그 경기 도중 한 팬으로부터 껍질을 깐 바나나를 받았다. 아스널의 이스라엘 출신 미드필더 요시 베나윤은 첼시 시절이던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친선경기를 하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기성용(셀틱)도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일본인을 비하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월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인중을 길게 늘어뜨리고 손으로 얼굴을 긁는 원숭이 제스처를 선보인 것. 반면 셀틱에서 함께 뛰고 있는 차두리(셀틱)는 “스코틀랜드 리그 경기 도중 기성용이 공을 잡을 때 관중석에서 원숭이 소리가 터져나와 화가 치밀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해자이기도 했는데 피해자이기도 했다는 얘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리그 FA시장 ‘연봉 15억’ 웬말

    프로축구 성남에서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정우(29)가 침체된 K리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올시즌 자유계약(FA)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은 그는 성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 17억원을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7억~8억원선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성남은 깜짝 놀라 재계약을 포기했다. 전북은 3년간 45억원의 연봉으로 김정우를 안았다. 사실상 리그 연봉킹이다. 연봉 외에 출전 및 승리 수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 보너스 등을 합쳐 김정우가 한 해 챙길 수 있는 돈은 18억원을 훌쩍 넘는다. 내년에 출범 30주년을 맞는 K리그에서 연봉만으로 15억원을 챙기는 국내파는 없었다. 10억원 안팎의 연봉 선수들은 설기현, 이호, 곽태휘(이상 울산 현대) 등인데 6억~9억원선의 연봉에 각종 수당과 보너스를 합쳐야 10억원을 넘나든다. 해외파도 10억원대 연봉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팀 기여도가 높은 이청용(볼턴)이나 기성용(셀틱)의 연봉도 15억원선으로 알려져 있고 이천수(오미야 야르디자)가 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김정우의 뒤를 이근호(27·감바 오사카)가 이을 전망이다. 현재 감바에서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울산은 지난해 11월 전북과 재계약한 이동국(33)의 연봉 10억~12억원선과 맞먹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눈독을 들였던 수원이 엄청난 몸값에 놀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한꺼번에 잃은 K리그 구단이 몇몇 선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불할 만큼 여유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전북의 지난해 관중수는 25만 9790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 6237명이었고 관중 수입은 10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리그 최고의 흥행구단 FC서울은 44만 8027명을 끌어모아 경기당 2만 8002명에 관중 수입은 30억원을 넘었을 뿐이다. 거의 모든 구단이 대기업이나 시민과 도민들의 세금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의 뒷배만 믿고 이렇게 ‘베팅’하는 게 옳은지 의문을 품는 것이다. 야구, 농구, 배구처럼 K리그 선수들의 몸값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스타 선수들을 잡기 위한 구단들의 돈보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이런 목소리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동국아, 너 믿고 감독직 수락했어”

    “동국아, 너 믿고 감독직 수락했어”

    최강희(왼쪽) 축구대표팀 감독과 ‘비운의 라이언 킹’ 이동국(오른쪽·33·전북)이 한배를 탄다. 전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이례적인 합동 기자간담회를 가졌던 최 감독은 4일 전화 통화에서 “이동국은 (대표팀에) 당연히 뽑는다. 그 아저씨 안 뽑으면 누굴 뽑나.”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동국이 믿고 감독 한다고 한건데.”라고도 했다. 지난달 2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은 현 상황에서 첫째로 뽑아야 할 스트라이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애제자’에게도 이미 언질을 줬다고 했다.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이동국과 만나 “내가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건 너 때문에 한 거다. 네가 해결해라.”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영광보다 시련이 많았던 이동국은 잔뜩 부담을 느끼는 눈치였다고. 그러나 최 감독은 “나하고 재미있게 하면 되지, 부담을 왜 갖느냐.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의 이동국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이동국을 불러 백업 멤버로 굴욕(?)을 안긴 조광래 전 감독에게 “동국이가 20살 신예도 아니고 땜빵용으로 쓸 거면 부르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성남에서 퇴물 취급을 받던 이동국을 전북으로 불러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발 빠르고 힘 좋은 측면 자원들을 배치해 부담을 줄여줬고, 경기마다 풀타임을 뛰게 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이동국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부상을 당했을 때도 한결같았다. 이동국은 2009년 득점왕, 지난해 도움왕으로 보답했다.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도 이동국이었다. 최 감독과 이동국은 3년간 호흡을 맞추며 두 번의 통합우승(2009·2011년)을 합작했다. 최 감독이 이동국을 대표팀 멤버로 점찍은 건 당연했다. 김상식(36·전북)도 다음 달 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의 ‘해결사’로 뜬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기성용-김정우인데 부상이나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우리 식사마(김상식)를 원포인트로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동국·김상식 외에 ‘닥공 신화’를 함께 한 전북맨 2~3명을 더 발탁할 예정. 3일 신년간담회에서 밝혔듯 쿠웨이트전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어서 자신의 전술을 잘 아는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봉동 이장’에서 하루 아침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어차피 영웅 아니면 역적인데, 소신껏 해야죠.”라고 ‘쿨하게’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기차 듀오’ 셀틱 10연승 견인 프로축구 셀틱이 3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펌린의 이스트 엔드 파크에서 열린 2011~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홈팀 던펌린을 3-0으로 꺾었다. 기성용(23)과 차두리(32)는 각각 후반 21분과 31분에 교체 출전,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달 29일 라이벌 레인저스를 제압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선 셀틱은 정규리그 10연승을 내달렸다. 득녀 이대호 “눈물 날 것 같다”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의 부인 신혜정씨가 3일 0시 56분 부산 해운대의 한 산부인과에서 2.92㎏의 건강한 딸을 순산했다. “아내가 아이를 가진 뒤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려 배 속 아기를 복덩이라고 불러왔다.”고 밝힌 바 있던 이대호는 득녀 소식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1년 임수혁 돕기 일일호프에서 이대호와 처음 만난 신씨는 9년의 열애 끝에 2009년 12월 26일 결혼했다. 네맥 마틴·김사니 프로배구 MVP 한국배구연맹(KOVO)은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를 이끈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28)과 흥국생명의 세터 김사니(31)를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마틴은 총 23표 가운데 13표를 얻었으며, 김사니는 7표를 받아 국내 선수로는 첫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드펌 더비’ 셀틱이 웃었다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축구 라이벌전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에서 셀틱이 승리했다. 셀틱은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12시즌 21라운드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조 레들리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9연승을 거둔 셀틱은 승점 50을 기록, 레인저스(승점 4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셀틱은 불과 두 달전 레인저스에 승점 12점 차나 뒤졌지만 9연승으로 순식간에 판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드펌 더비 출전을 고대했던 차두리는 아쉽게도 벤치를 지켰다. 기성용은 후반 교체출전했다. 올드펌 더비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살인적인 태클과 몸싸움 등 거친 플레이로 여러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전쟁 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7분 레인저스 수비수 리 월래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를 넘긴 셀틱은 전반 16분 스콧 브라운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개리 후퍼와 제임스 포레스트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때리는 등 끊임없이 레인저스 문전을 공략했다. 셀틱은 후반 7분 찰리 멀그루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레들리가 벼락 같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레인저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베람 카얄의 부상으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17분여 동안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팀이 한 골차 리드를 지키는 데 한몫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드펌 더비行 노리는 기차

    지구상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또 가장 치열한 축구 더비는 뭘까. 바로 차두리와 기성용이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다. 무려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더비가 29일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다. 더비란 스포츠에서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전을 뜻한다. 그래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는 더비가 아니라 라이벌전이다.  세계 3대 더비는 글래스고의 올드펌 더비, 이탈리아 밀라노의 AC밀란-인테르밀란의 ‘밀라노 더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주니어스-리버플레이트의 ‘수페르클라시코’다. 셋 다 전쟁과 다름없다.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고, 대체로 계급적 동질성으로 똘똘 뭉친 각각의 팬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패싸움을 벌인다. 사망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길 정도다.  이 3대 더비 가운데 올드펌 더비는 계급뿐만 아니라 민족, 종교 문제까지 얽혀 있어 그 치열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셀틱은 아일랜드 빈민층 이주민을 위해 가톨릭 수도승들이 창단한 클럽이다. 자연스레 아일랜드 팬들이 몰려들었고,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독립운동과도 연결됐다. 최근에도 셀틱 팬들이 IRA 찬가를 응원가로 불러, 경기장에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금지한 유럽축구연맹(UEFA)이 셀틱 구단에 벌금을 물리는 일이 있었다. 반면 레인저스는 아일랜드 이민자에게 반감을 갖고 있으며, 북아일랜드의 영국 귀속을 지지하는 신교도들이 주요 팬층이다. 한때 두 팀은 자신들과 종교가 다른 선수는 아예 영입조차 하지 않았다.  성적도 막상막하다. 레인저스는 리그 54회, FA컵 33회, 리그컵 27회 우승을 차지했고, 셀틱은 리그 42회, FA컵 35회, 리그컵 14회 우승했다.  게다가 최근 8연승을 거두며 선두 레인저스(승점 48)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한 셀틱엔 이번 올드펌 더비가 선두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런 최고의 더비에 ‘기-차 듀오’가 출격을 준비한다. 특히 올드펌 더비에서 뛰고 싶어 지난해 7월 셀틱에 입단했다던 차두리는 부상 등으로 7번의 출전 기회를 놓쳤다. 그가 생애 첫 올드펌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 “축구협, 선수선발에 외압”

    힘이 있는 입장에선 ‘권유’라고 치부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외압’일 경우가 많다. 세상사가 그렇다. 축구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하늘 같은 축구계 선배인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의 수뇌부 3명이 약속한 듯 특정 선수를 추천한다면, 그건 권유일까 외압일까. 조광래(57) 전 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감독이 외부 바람에 흔들린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면서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선수 선발에) 외압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감독에 따르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레바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축구협회 수뇌부 3명이 선수 추천을 해 왔다. 소신이 뚜렷한 조 전 감독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추천을 할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3명이 똑같은 선수를 지목했다.”면서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 전 감독은 그 선수의 선발 여부를 두고 코치들과 논의하고, 소속팀 감독과도 상의했다. 하지만 모두들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표 선수로 뛰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는 평가였다. 그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협회가 추천한 선수를 뽑아주면 그만 아니었느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원칙과 소신은 한 번 무너지면 되돌릴 수 없다. 1명을 넣어주면 2명, 3명이 돼도 할 말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 뒤 조 전 감독은 축구협회가 대표팀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비협조적으로 바뀌었다고 느꼈다. 조 전 감독이 UAE-레바논으로 이어진 중동 원정 2연전에 앞서 레바논과 쿠웨이트의 경기 분석을 공식 요청했지만 축구협회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또 중동 원정에 경고 누적과 부상에 대비해 기존 23명에서 2명을 더한 25명으로 선수단을 꾸리자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기성용이 장염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주영은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은 레바논에 졌다. 이는 조 전 감독 경질의 핵심적 사유였다. 조 전 감독은 축구협회가 후임인 최강희 감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이제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현 축구협회 수뇌부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전 기술위원장)은 조 전 감독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한·일전에서 패한 뒤 풀백이 없다고 먼저 조 감독이 얘기해 왔다.”면서 “그래서 남아공월드컵을 다녀온 한 선수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기술위원장을 하는 동안 한 번도 누구를 뽑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쿠웨이트전 국내파 중용” 이동국 선발 1순위

    ‘K리거 구세주’가 떴다? 최강희(52)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쿠웨이트와 내년 2월에 치를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국내파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롭게 뽑힐 태극전사의 면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조광래호에서 K리거는 소외되곤 했다. 박주영(아스널)·기성용(셀틱)·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심했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만한 국내파는 곽태휘(울산)·이용래(수원)·홍정호(제주) 정도였다. 하지만 내년 2월에는 K리거들이 대거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대부분의 해외파가 벤치를 지키면서 체력과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단기간 내에 좋은 경기력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K리거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열중할 때지만, 프로연맹의 협조를 받아 훈련시간을 더 따낸다면 시간은 충분하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복귀도 임박했다. 최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를 꼽자면 이동국”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최강희표 축구’에 최적화돼 있는 게 강점이다. 지난 10월 대표팀에 복귀했다가 아픈 기억만 보탰던 이동국은 최 감독 밑에서 최종병기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박주영과의 투톱도 예상해 볼 만하다. 이동국 외에도 ‘전북 왕조’를 이끈 서정진·이승현·박원재 등도 국가대표급 실력이라 발탁이 가능하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빈자리는 김정우(성남)·윤빛가람(경남)·신형민(포항)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풀타임을 뛰며 16강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김정우는 조광래호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스트라이커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새 대표팀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리더 부재’를 단숨에 해결할 베테랑이라는 점도 발탁 가능성을 높인다. 변화가 시작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성용·지소연 올 한국축구 최고의 별

    기성용(22·셀틱)과 지소연(20·고베 아이낙)이 올해 한국 축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뽑혔다. 기성용과 지소연은 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1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녀 선수로 선정됐다. 20개 언론사와 축구협회 기술위원 8명의 투표를 합산한 점수에서 기성용은 67.5점을 얻어 이동국(전북·65점)을 간발의 차로 눌렀다. 지소연은 2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 [스코틀랜드 리그] 다시 폭주하는 ‘기차’

    분위기가 좋다. 장염에 시달렸던 기성용은 부활 축포를 터트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차두리는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기성용은 19일 스코틀랜드 퍼스의 맥다이어미드 파크에서 열린 2011~12시즌 정규리그 19라운드 세인트 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었다. 리그 5번째 골이다. 유로파리그에서의 1골을 포함하면 시즌 6호골. 셀틱은 리그 7연승이다. 이날 경기에는 기성용과 차두리가 나란히 선발로 나섰고, 둘 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차두리는 이달 열린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벤치의 신뢰를 확인했다. 셀틱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세인트 존스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이 쉽지 않았다. 후반에도 공세를 펼친 셀틱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공격수 개리 후퍼의 슈팅이 세인트 존스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골은 4분 뒤 터졌다. 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제임스 포레스트의 크로스를 받은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 안 골대 정면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10분 시원한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2분에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날렸고, 전반 43분에는 프리킥을 유도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상황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도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올 시즌 기성용이 골을 넣은 5경기에서 셀틱은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14승2무3패가 된 셀틱은 승점 44로 선두 레인저스(15승3무1패)를 승점 4차로 뒤쫓았다. 3년 연속 라이벌 레인저스에 리그 우승컵을 내준 셀틱은 2007~08시즌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협회, 감독 영입에도 ‘꼼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조광래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 선임에 무게를 둔다고 밝히자 익숙한 이름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02년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65·네덜란드) 감독과 터키의 4강 신화를 창조한 셰놀 귀네슈(59·터키) 감독이다. 이 두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밝힌 외국인 지도자의 기준에 완벽히 부합한다. 우선 둘은 ▲선수들이 인정할 만한 인물로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로 ▲대표팀 감독 경험 또한 충분하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와 유럽 등지를 떠돌면서도 한국 축구와 인연을 이어 왔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영입 ‘0 순위’다. 귀네슈 감독은 3년 동안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현재 대표팀 주축 멤버들인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등이 서울 감독 시절 제자들이다. 축구협회가 높은 연봉을 지불할 수 있다면 히딩크, 귀네슈 둘 다 이론적으로 영입은 가능하다. 감독 개인의 지도자 경력에 실익이 있는가는 본인들이 따져 볼 대목이다. 하지만 문제는 영입 조건이다. 황보 위원장이 기술위 회의 결과라고 내놓은 이른바 ‘3단계 계약론’이 걸림돌이다. 이미 조 감독 경질 과정을 통해 축구협회의 주먹구구식 행태가 드러난 마당에 새 감독 선임 조건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1단계는 내년 2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이고 2단계는 이어지는 최종예선부터 본선까지다. 그리고 3단계는 월드컵 기간이다. 단계별로 경질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단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 그래서 축구협회와 기술위가 정작 중요한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기술위가 내건 감독 선임 조건을 보면 황보 위원장이 외국인 지도자 영입에 노력하는 척하다가 결국 축구협회에 친화적인 한국 감독을 선임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02년 4강 신화 뒤에는 외국인 감독의 뛰어난 능력뿐만 아니라 평가전 0-5 참패에도 감독을 신뢰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당시 이용수 기술위원장을 필두로 한 기술위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인내가 있었다.”면서 “지금의 축구협회는 권력화됐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더 권력을 휘둘러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골 대신 수비로 풀타임

    약 2주간의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유럽파들이 일제히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맏형’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한 아우들이 없었다. 박지성은 20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맨유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와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홈 이점을 안고 거세게 몰아친 스완지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월드컵 예선 중동 2연전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간 선덜랜드의 지동원도 풀럼과 홈경기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지런히 뛰기는 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이나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매끄럽지 못한 볼터치를 보이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하노버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원래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구자철은 단 한 번의 슈팅도 날려 보지 못했고, 후반 11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중동 2연전 뒤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지만, 프리키커로 나서는 등 팀 승리에 공헌했다. 볼프스부르크는 4-1 대승을 거뒀다. 장염 증세로 고생했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성용도 인버네스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4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실전에 나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셀틱이 2-0으로 이겼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노리치시티 원정경기 교체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형님특공대, 레바논 잊고 카타르 깬다

    형님특공대, 레바논 잊고 카타르 깬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고 했다. 카타르는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졸전을 펼쳤던 A대표팀 4인방이 올림픽대표팀으로 옷을 갈아입고 ‘중동 사냥’을 이어간다. 조광래호에서 뛰었던 홍정호(제주)·홍철(성남)·윤빛가람(경남)·서정진(전북)은 호흡을 가눌 틈도 없이 홍명보호에 소집됐다. A대표팀이 한국행 비행기를 탈 때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먼저 짐을 풀었다. 어깨가 무겁다. A대표팀에 대한 비난 농도가 심상치 않다. 네 명도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홍정호는 기성용(셀틱)의 공백을 메우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허둥댔다. 레바논전에 선발출전한 서정진도 상대 수비에 막혀 밋밋한 움직임으로 일관했다. 홍철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교체아웃 됐고, 윤빛가람은 레바논전에서 후반 교체투입 됐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이들이 홍명보호에서 더욱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이름값만큼이나 이들은 올림픽팀에서도 핵심이다. 홍정호는 센터백으로, 홍철은 왼쪽 풀백으로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지켜왔다.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은 지난 9월 오만과의 최종예선 1차전(2-0 승)에서 1골 1어시스트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인 서정진은 올림픽팀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케다 세이고 코치를 현지로 미리 보내 상심한 선수들을 다독였다. 남해, 창원을 돌며 2주간 발을 맞춰 온 올림픽팀의 훈련 내용과 경기 장면을 담은 동영상 자료도 살뜰히 챙겨 보냈다. 홍 감독은 “A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심리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우리 팀에서 당연히 경기를 뛸 거라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는데 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 놓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24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큰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17일 최종 엔트리(20명)를 발표한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국내 훈련을 했다. 90분 동안 스트레칭, 패스게임, 미니게임 등으로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홍명보호는 24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기면 올림픽 본선행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잔디·심판 때문에 주영·성용도 없고”…조광래의 변명

    “잔디·심판 때문에 주영·성용도 없고”…조광래의 변명

    축구는 수학이 아니다.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이 146위 레바논에 졸전 끝에 1-2로 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쿠웨이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2-1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 여부는 3차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게 됐다. 물론 한국이 내년 초 홈에서 벌어질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지고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축구 강국들도 지역예선을 통과할 때 항상 애를 먹는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도 레바논에 질 수 있다. 일본(17위)도 북한(124위)에 졌다. 이게 축구다. 또 축구의 치명적 매력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뒤다.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면 된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조 감독은 경기 뒤 패배의 원인을 우선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잔디에서 찾았다. 그는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국제 경기를 하기에 창피할 정도로 나빴다.”고 말했다. 틀린 말 아니다. 잔디는 엉망이었다. 하지만 레바논도 똑같은 경기장에서 뛰었다. 축구하면서 패스 안 하는 팀 없고, 잔디 안 밟고 드리블하는 팀 없다. 한국과 레바논 양 팀 모두 똑같은 조건이었다. 그리고 조 감독은 전날 공식훈련을 통해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최종예선에도 원정경기가 있고,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잔디 핑계는 받아들일 수 없는 변명이다. 조 감독은 이어 심판 핑계를 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심이 투입된 것도 문제다. 경기 운영 자체도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면서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좀 지나쳤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생각처럼 경기 중 몇몇 장면에서 불만을 가질 만한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애매한 상황에서 홈 팀의 편을 들어주는 이른바 ‘홈어드밴티지’는 축구계의 불문율이다. 오히려 심판은 전반 20분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옐로카드가 한 장 있는 상황에서 어리석은 반칙을 저지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게 구두 경고만 주는 등 원정팀이 누리기 힘든 호사를 제공했다. 심판은 전혀 불공정하지 않았다. 이것도 납득할 만한 변명이 아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의 결장에서 패인을 찾았다. 그는 “박주영이 결장하면서 전반적으로 팀의 결정력이 떨어졌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줬지만 둘 다 빠져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고 밝혔다. 틀린 말 아니다. 하지만 둘의 공백은 기정사실이었고, 이런 상황을 전술의 묘를 발휘해 넘어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다. 대표팀 구성 및 베스트11, 교체전술 등 모든 일의 최종 책임자는 조 감독 자신인데,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듯 말했다. 결국 조 감독은 변명 같지 않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축구팬들에게 패배의 안타까움보다 더 큰 실망을 안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31위, 146위에 당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31위, 146위에 당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엉망이었다. 경기 중 레바논 관중이 뛰어드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의 플레이가 그 모든 것 가운데 최악이었다. ●레바논 관중 레이저 공격에 속수무책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에서 졸전 끝에 1-2로 졌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패배다. 그것도 홈 경기에서 6-0으로 대파했던 FIFA 랭킹 146위 레바논을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졌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레바논과 승점이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B조 1위를 유지했다. 장염 증세로 빠진 기성용(셀틱)의 공백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중원에서 공격의 방향을 잡지 못했다. 여기저기 푹푹 파인 잔디 위에서 공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튀어 다녔고, 선수들은 공을 따라가기 바빴다. 기성용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홍정호(제주)는 패스, 볼키핑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명의 레바논 관중들의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 끊임없이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 쏴대는 레이저도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데 한몫했다. 한국은 경기시작 5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레바논은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안타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알리 알 사디의 발에 걸렸고, 알 사디의 슈팅은 골문을 그대로 갈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0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프리킥 상황에서 구자철의 크로스에 이어 손흥민(함부르크)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공을 걷어내던 레바논 수비수의 발에 안면을 가격당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바논은 전반 31분 압바스 아트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페널티박스에서 구자철이 어리석은 반칙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백업요원 불안’ 우려가 현실로 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했다. 그 뒤 남태희(발랑시엔), 윤빛가람(경남)을 순차적으로 투입했지만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중원에서 패스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원터치로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불안한 볼키핑과 소모적인 볼터치,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 공을 뺏겼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수로 변신한 곽태휘(울산)의 결정적인 슈팅이 레바논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문을 외면하면서,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리톱 체인지…조광래호 ‘주전 메우기’ 특급작전

    스리톱 체인지…조광래호 ‘주전 메우기’ 특급작전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원정 16강의 중심에 섰던 ‘양박쌍용’이 다 없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해 초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청용(볼턴)은 정강이뼈 골절로 재활 중이다. 기성용(셀틱)은 장염 증세로 합류하지 못했다. ‘캡틴’ 박주영(아스널)마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좌절됐다.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이 빠지면서 베스트 11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포지션 돌려막기’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근근이 막아왔던 조광래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레바논전은 중요한 승부처다. 현재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7), 쿠웨이트(승점 5),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승점 0)을 제치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을 꺾으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다른 팀이나 쿠웨이트와의 최종전(내년 2월)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다. 레바논과 비기거나 혹시 지더라도 쿠웨이트가 UAE를 이기지 못하면 역시 조 2위를 확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다. 이래저래 최종예선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기성용의 공백에 박주영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태극호는 완전히 새 판을 짜야할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UAE전에서 답답한 흐름으로 질타를 받은 터라 조심스럽기만 하다. 조 감독은 이근호(감바 오사카)-손흥민(함부르크)-서정진(전북) 스리톱을 구상 중이다. 8개월 만의 A매치 득점으로 컨디션이 살아난 이근호를 가운데 세우고 젊고 빠른 서정진과 손흥민이 좌우 날개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전술이다. UAE전에 선발투입 됐지만 지지부진했던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로 대기한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승기(광주)에게 맡기고, 더블 볼란테는 홍정호(제주)-구자철(볼프스뷰르크) 조합을 넣을 계획이다. 이용래(수원)는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수비라인을 받치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키겠다는 계획. 청사진은 그려놨지만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나서게 돼 부담스럽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나오지 못해 공격라인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측면 공격을 위주로 할 것인지 2선 침투에 중점을 둘 것인지 좀 더 고민해 선수기용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UAE에 짜릿한 승리(2-0)를 거둔 대표팀은 13일 새벽 레바논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굿바이 두바이… 월드컵 최종예선 ‘접속’만 남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굿바이 두바이… 월드컵 최종예선 ‘접속’만 남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UAE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3승1무(승점 10)로 질주를 이어간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최종예선에 자력으로 직행한다. 전반은 답답했다. 최종예선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UAE는 초반부터 역습 위주의 ‘치고 달리는’ 전술로 진격해 왔다. 기성용을 대신해 투입된 홍정호는 수비에서 상대의 2선 침투를 차단하고, 공격흐름을 끊어 내는 등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공격 전환 시 템포조절이 매끄럽지 않았다. 상대가 이미 수비진을 구축한 뒤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번번이 차단됐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도 잘 연결되지 않았다. 자연스레 UAE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점점 벌어졌고, 공격 기회는 무의미한 롱볼 플레이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은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둔한 모습이었다. 공격 상황에서 겉돌았다. 차두리-서정진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이 짧은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수비를 위해 물러난 선수들이 빨리 공격에 가담하지 않다 보니 중앙과 오른쪽을 쉬 뚫지 못했다. UAE의 수비가 필사적이기도 했다.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려 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조 감독의 교체전술이 빛을 봤다. 교체 투입된 3명이 모두 골에 관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10분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두 번이나 연출하며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 쐐기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특급조커’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 감독은 후반 20분 활동량이 많았던 홍철을 빼고 이승기에게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줬다. 이승기는 체력의 우위를 이용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수를 부지런히 오갔고, 손흥민과 이승기의 활발한 움직임은 경기의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UAE는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최종 수비라인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조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근호를 선택했다. 이게 결정타였다. 서정진을 대신해 투입된 이근호는 공수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며 체력이 떨어진 선발요원들의 둔한 움직임을 보완했고, 결승골까지 넣었다. 후반 43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 혼전 상황에서 이승기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용래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용래의 낮고 빠른 크로스는 반대쪽에서 침투하던 이근호의 오른발을 맞고 비어 있던 골문을 갈랐다. 지친 UAE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넣는 데 한 골로 충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완승을 자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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