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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로자 측 변호사 “기성용 원하는 대로...조만간 증거 전체 공개”

    폭로자 측 변호사 “기성용 원하는 대로...조만간 증거 전체 공개”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폭로자 측 변호사가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으로부터 초등학생 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 측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27일 기성용이 공식 석상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기성용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기존 입장과 함께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기성용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 약 30분에 걸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의혹 내용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쪽에서 하는) 모든 주장에 대해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C씨와 D씨는 지난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후 해당 내용의 선수가 기성용이라는 사실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됐다. 이후 기성용은 해당 의혹이 사실 무근임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성용, 성폭행 의혹 정면돌파 “증거 있다면 내놔…자비는 없다”

    기성용, 성폭행 의혹 정면돌파 “증거 있다면 내놔…자비는 없다”

    스포츠계 학교폭력 ‘미투’(나도 당했다)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직접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FC서울-전북현대 경기에 선발 출전해 36분을 소화했다. 경기 종료 뒤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먼저 인터뷰 요청을 한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했다는 식으로 낙인이 찍혀 있다”며 “뒤에 숨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빨리 일을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확실히 말씀드리면 저와 무관한 일”이라며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 피해자쪽에서 나오는 증언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도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최근 자신이 피해자측을 협박과 회유했다는 기사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피해자쪽 후배가 연락이 와서 D와 연락을 했고, 피해자쪽에서 나와 조용히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달 받았다”며 “난 사과할 게 없다고 했다. 기사에 대해 반박한다면 선처를 하고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만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에 따르면 피해자쪽에서 기성용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됐다. 기성용은 “나와 무관하다는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난 단 한번도 협박과 회유를 한 적이 없다. 모든 통화내역도 공개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후배가 선한 마음으로 중재하려고 했는데, 피해자쪽에서 그 후배를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성용은 “증거가 있다면 빨리 내놓고 해명하면 된다. 왜 자꾸 딴 소리를 하면서 여론몰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까지 갈 것이고, 진실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다. 앞으로 자비란 없다. 참을 수 없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10년, 20년 동안 연락 안됐던 친구와 후배들에게 서로 돕겠다는 연락을 해오고 있다. 당당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나설 것이고, 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나 때문에 K리그와 FC서울 전체가 피해를 입은 것 같아 죄송하지만, 강경하게 대응하겠다. 끝까지 가서 누가 거짓말 하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성폭력 의혹’ 기성용, 선발 출전

    [포토] ‘성폭력 의혹’ 기성용, 선발 출전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개막전에 끝난 뒤 서울 기성용(왼쪽)이 박진섭 감독에게 귀엣말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사실무근” vs “증거있다” 기성용 학폭논란 둘러싼 진실 공방

    “사실무근” vs “증거있다” 기성용 학폭논란 둘러싼 진실 공방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증거는 충분하고 명확하다”며 공개 의사를 밝혔다. 반면 기성용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를 공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변호사는 지난 24일 축수 선수 출신의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선수는 기성용이 지목됐고, 기성용 매니지먼트사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도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씨와 D씨는 피해 사실을 밝힌 이후 중학생 시절 자신들 또한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두 사람 다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씨투글로벌은 26일 오후 “C, D 측이 거듭 제기한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들이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기성용 선수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지속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이어 “기성용 선수는 이들의 악의적인 음해와 협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곧 이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폭행 증거있다” 주장에… 기성용 “인격 말살행위”(종합)

    “성폭행 증거있다” 주장에… 기성용 “인격 말살행위”(종합)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이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반박했지만 또다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충분하고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반박했다. 앞서 축구선수 출신 C씨와 D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지난 200년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수도권 구단 A선수와 프로까지 경험한 B씨로부터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성용은 25일 직접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성용은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양측 주장 팽팽…법적 공방으로 그러나 26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성용 측의 압박이 있었다. 지금은 피해자인 C씨와 D씨 모두 증거를 구단에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에이전시는 이날 “기성용 선수는 피해자라는 C, D 측이 오늘 변호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거듭 제기한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에이전시는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기 선수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악의적인 음해와 협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곧 이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힌다”고 알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성용 성폭력, 충분한 증거 있다…공개 가능”…학폭 가해는 인정(전문)

    “기성용 성폭력, 충분한 증거 있다…공개 가능”…학폭 가해는 인정(전문)

    법률대리인 “기성용 측 압박 있었다”“기성용·구단에 증거 제출하겠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증거 공개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증거는 충분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변호사 측은 “기성용 측의 압박이 있었다”며 “지금은 피해자인 C씨와 D씨 모두 증거를 구단에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보도가 나오자 가해자 A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기성용 “제 축구 인생을 걸고 저와 무관” 기성용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성용은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폭로자 측이 하루 만에 다시 입장을 낸 것이다. 박 변호사는 “C와 D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사례를 들기도 했다.박 변호사 “학교폭력 가해자 맞다…사안의 본질 아냐” 박 변호사는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C와 D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박 변호사는 “C와 D는 2004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폭력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다만 철저한 조사를 통해 C와 D는 모두 엄한 징계 및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이번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성용 성폭력 의혹 제기’ C씨와 D씨 입장 전문 1. 기성용 선수가 C와 D에게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 이틀 전인 2021. 2. 24.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즉 C와 D는 전남 모 초등학교 축구부 5학년 시절, 6학년인 기성용 선수와 다른 가해자 B로부터 수십 여 차례에 걸쳐 구강성교를 강요받았습니다. - 이미 기성용 선수가 2021. 2. 24. 자 보도자료에 기재된 “가해자”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지하고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에 대한 반박 인터뷰를 하였으므로, 기성용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도록 하겠습니다. □ 본 변호사는 이에 관한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 이 증거자료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선수 본인 또는 기성용 선수가 소속된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합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 한편, 우리나라의 법원은 성범죄(물론 기성용 선수의 경우 당시 형사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여 법률상 “범죄”가 성립하지는 않습니다)의 경우 물적 증거가 없고 단지 피해자의 진술만이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경우 죄의 성립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사건의 피해자 C와 D는, 그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성용 선수가 피해자 C에게 특별히 구강성교를 면제해 준 날이 있었는데, 당시 어떠한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가 무슨 말을 하며 피해자 C에게 “은전”을 베풀었는지에 관하여, 피해자 C는 매우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 이 사건의 쟁점은 어디까지나 2000. 1.~ 6.사이에 벌어진 기성용 선수 및 다른 가해자 B의 성폭력 행위입니다. □ C와 D가 2021. 2. 24. 본 변호사를 통하여 기성용 선수가 저지른 성폭력 행위를 폭로하자, 일부 언론매체들은 2021. 2. 24. 저녁 무렵부터 C와 D가 2004 년도에 저지른 학교폭력에 관한 기사를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습니다. □ C와 D는 2004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폭력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참고로 C와 D가 연루된 2004년도 학교폭력 사건의 경우,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당시 C와 D는 모두 엄한 징계 및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은 본 사안의 본질에 대해 눈을 질끈 감은 채, 오로지 2004년도 사건만을 언급하여 C와 D를 과오를 찾아내어 이를 부풀려 인신공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바, 그 의도의 integrity를 심각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참고로, 2021. 2. 24. 늦은 밤부터 2021. 2. 25. 새벽에 이르는 짧은 시간 동안, 기성용 선수를 옹호하고 피해자 C와 D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인신공격하는 내용의 엄청난 양의 기사들이 작성되어 이것이 각종 블로그에 폭발적인 분량으로 인용, 게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과 같이 인위적이고 조직적인 여론조작 시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증거판단에 대해 객관성을 유지해 주십시오 □ 본 변호사는 2~3곳의 언론매체에, 본 변호사가 피해자 C 및 D와 나눈 통화녹음파일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 위 통화녹음파일에는, “기성용 선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정정보도문을 다시 배포할 것을 기성용 선수 측으로부터 요구(강요)받은 피해자 C와 D가 괴로워하며 본 변호사와 상담하고 고민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즉 위 통화녹음파일은, 기성용 선수가 본 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인 것입니다. □ 그런데 위 통화녹음파일을 제공받은 언론매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위 통화녹음파일의 내용과 의미에 관하여 보도하지 않거나, 보도를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이 사건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들과 변호사 사이에 내분(자중지란)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보도한 매체도 있었습니다. 영명하신 기자분들께서, 진정 위 통화녹음파일에 담긴 대화가 담고 있는 의미와 전제를 파악하지 못하신 것인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1. 본 변호사에 대한 터무니없는 사실 왜곡와 인신공격을 중단해 주십시오 □ 일부 언론들은, “기성용 선수의 반론이 나온 후 본 변호사와 피해자가 잠적 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고 하며, 마치 기성용 선수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 그러나 본 변호사는 잠적하거나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사실이 없습니다. 최초 보도자료가 나간 2021. 2. 24.오전부터 본 변호사의 핸드폰과 사무실로 하루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바, 본 변호사가 이 전화들을 모두 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본 변호사에게는 생업을 위해 변호사로서 처리해야 할 본연의 업무들(재판, 회의, 상담)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당연히 본 변호사가 본의 아니게 받지 못하거나 콜백을 못해 드리는 전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기자 분들 역시 상식적으로 이러한 사정을 능히 짐작하시리라 생각됩니다. □ 그런데 일부 언론매체의 경우, 원하는 때에 본 변호사와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점을 기화로, “피해자와 변호사가 잠적해버렸다”는 식의 기사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에 대해 정중히 시정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 특히 모 지상파 매체의 경우, 본 변호사가 별개의 다른 사건의 인터뷰 당시 촬영한 화면에 자막으로 본 변호사의 멘트를 삽입하여 방영하는 엽기적 행태를 보였는바, 이에 대한 시정 및 해명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1.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 그 뿐입니다. □ 본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본 사안의 경우 가해자인 기성용 선수와 B씨가 사건 당시 형사미성년자였을 뿐 아니라, 이미 공소 시효도 경과되어 형사처벌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민사소멸 시효도 완성되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이 사건을 알린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오로지 가해자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가 해자들의 창창한 인생을 망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다만 자신들이 수십 년 간 겪어 왔던, 가슴을 짓눌러온 고통을, 가해자들의 진정 어린 사과로써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싶을 뿐인 것입니다. □ 이것이 그렇게 무리하고 비난받아야 할 바램인지요.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축구인생 걸고…” 기성용, 동성 성폭행 의혹 직접 반박[전문]

    “축구인생 걸고…” 기성용, 동성 성폭행 의혹 직접 반박[전문]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이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반박했다. 기성용은 25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성용은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축구선수 출신 C씨와 D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지난 200년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수도권 구단 A선수와 프로까지 경험한 B씨로부터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은 전날 에이전트와 구단을 통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C씨와 D씨가 과거 다른 사건의 가해자들이란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다음은 기성용 입장 전문 기성용입니다. 긴 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 된 기사내용은 저와 무관합니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확인 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습니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성용, 마음 다잡고 훈련…FC서울 “경기에 집중”

    기성용, 마음 다잡고 훈련…FC서울 “경기에 집중”

    기성용(32·서울)이 성폭행 가해자라는 의혹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FC서울은 25일 “기성용 본인이 강하게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훈련에 제외될 이유가 없다. 선수들 모두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전날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 성폭행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성용은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무근이며 관련 내용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C씨와 D씨도 과거 성폭행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상태다. FC서울은 오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2021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26일 전주로 이동해 27일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한다. 기성용은 전북 주장 홍정호를 향해 “(내 패스는)알고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번엔 축구계 동성 성폭행 폭로 쇼크… 기성용 “전혀 무관… 법적 대응도 불사”

    이번엔 축구계 동성 성폭행 폭로 쇼크… 기성용 “전혀 무관… 법적 대응도 불사”

    국가대표 출신 유명 프로축구 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루머에 휩싸인 기성용 선수 측은 “폭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한 초등학교 축구부 소속이던 2000년 1~6월 한 학년 위 선배인 A선수와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24일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A선수는 국가대표 출신 스타이며 B씨는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바 있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A선수와 B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응하지 않으면 폭행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가해자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서 A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C씨는 약 8년간 프로 선수로 뛰다 몇 년 전 은퇴했으며, D씨는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돌아와 에이전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사건 당시 A선수 등은 형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가 지났고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들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소송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라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상에선 가해자에 대한 추측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씨투글로벌은 “국가대표 A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에게 물은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성용 측 “축구부 후배 성폭행 의혹 사실무근...법적 대응 불사” [공식]

    기성용 측 “축구부 후배 성폭행 의혹 사실무근...법적 대응 불사” [공식]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24일 기성용 소속사 C2글로벌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된 ‘국가대표 A 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에서는 이와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앞서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C씨와 D씨는 한 학년 선배였던 A씨와 B씨로부터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A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이며, B씨는 프로 선수로 짧은 시간 뛴 이후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기성용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기성용 측은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택배 쏩니다” vs “전북전은 못 쏠걸”

    “택배 쏩니다” vs “전북전은 못 쏠걸”

    “택배 배송 기대해주세요.”(FC서울 주장 기성용) “전북전에서만큼은 안될 걸요.”(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2021 프로축구 K리그1이 27일 개막을 앞두고 22일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선 뜨거운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국 12개 구단 클럽하우스를 온라인 연결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각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 24명이 참여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명예 회복을 벼르는 FC서울 사이에서 랜선을 타고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해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경기당 평균 2골이 목표”라면서 “일류첸코와 구스타보, 김승대가 40골을 합작해주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한 단계 끌어올려 ‘화공’(화끈한 공격)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첫 상대이자 ‘절친’인 FC서울 박진섭 감독에게 “사령탑 데뷔전이니 살살 해줬으면 좋겠다”며 엄살을 부렸다. 광주FC에서 서울로 옮긴 박 감독이 “나도 데뷔전이라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선을 긋자 김 감독은 “우리는 홈 경기”라고 거듭 읍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친정 서울을 통해 K리그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기성용은 “아쉬움을 떨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운동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합니다. 기다리세요’라는 각오를 남겼는데 이를 놓고 전북의 새 주장 홍정호가 “전북전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의 ‘절친’이자 역시 지난 시즌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 또한 새 시즌 주장을 맡았다. 이청용은 “주장을 해보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면서 “저도 열심히 하겠지만 성용이와 서울이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3월 1일 강원FC와의 개막전에 대해 “지난 시즌 모두 이겼지만 매번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선제골이 중요한데 우리가 꼭 넣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강원의 주장 임채민은 “선제골을 먹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청용이 형을 막겠다”고 답했다. 올 시즌 서울과의 ‘슈퍼매치’에 수원FC와의 ‘수원 더비’까지 중요한 경기가 늘어난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팬들도 좋아하고 선수들의 승부욕도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을용타 주니어’ ‘리틀 캐논슈터’… 피 물려받은 2세, 피끓는 K리그

    ‘을용타 주니어’ ‘리틀 캐논슈터’… 피 물려받은 2세, 피끓는 K리그

    이을용 아들 FC서울 이태석, U-17 출신피지컬·공격력 겸비한 측면 수비 호평포항엔 김기동 감독 아들 김준호 등 3명이기형 아들 이호재, 강한 슈팅 판박이윤희준 子 윤석주도 빌드업 능력 눈길야구 이정후, 농구 허훈…. 최근 프로스포츠에 부는 ‘레전드 2세’ 바람이 올해 K리그 그라운드에서도 거세질지 주목된다. K리거 2세들이 다수 K리그에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 고졸 신인은 2002년 ‘월드컵둥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유스팀 우선 지명으로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 이태석(19)은 한일월드컵 주역 중 한 명인 ‘을용타’ 이을용 전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의 아들이다. 이강인(발렌시아)과 ‘날아라 슛돌이’ 동기로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대를 이어 같은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은 FC서울 유스팀 오산고에서 주장을 맡았다. 2019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탄탄한 피지컬에 공격 가담 능력을 겸비한 측면 수비수인 그는 이번 동계 훈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포항 스틸러스 신인 중에는 무려 3명이 K리거 2세다. 고려대 2년을 마치고 자유 계약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은 중앙 공격수 이호재(21)는 ‘캐논 슈터’로 유명했던 이기형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버지다. 이호재는 192㎝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에 골 결정력, 아버지 못지않은 강한 슈팅이 인상적이다. 새 외국인 공격수 보리스 타쉬치의 팀 합류가 늦어지며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확한 킥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미드필더 김준호(19)는 현재 포항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아들이다.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윤석주(19)는 대우 로얄즈,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에서 10여 년간 수비수로 활약했던 윤희준 전 FC서울 코치의 아들이다. 역시 2019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다. 김준호와 윤석주는 포항의 유스팀 포항제철고 우선 지명 선수다. 축구인 2세 대명사로는 차두리 오산고 감독과 기성용(FC서울)이 있지만 둘의 아버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나 기영옥 전 부산 대표 모두 K리거는 아니었다. K리거 2세는 최근 들어 조금씩 늘고 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2019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신재원은 올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봉길 매직’ 김봉길 전 중국 산시 창안 감독의 아들 김신철은 2012년 부천FC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K3 천안시축구단에서 뛰었다. 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또 K리거 2세라고 데뷔와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1 신인은 모두 77명(정식 등록 기간 기준)으로 단 한 번이라도 경기를 뛴 경우는 19명에 불과하다. K리그가 데뷔 1년 차에 주던 신인왕을 데뷔 3년차까지 대상으로 하는 영플레이어상으로 대체한 것 또한 이러한 ‘좁은 문’을 감안해서다. K리그는 젊은 선수의 성장을 위해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K리그 관계자는 10일 “K리거 2세들이 아버지를 뛰어넘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 ‘기성용父’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기소 송치

    경찰, ‘기성용父’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기소 송치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의 횡령 혐의를 조사한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기 전 단장은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수사 의뢰된 기 전 단장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 전 단장은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을 역임하면서 구단 예산 3억원 가량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함께 수사 의뢰된 광주FC 직원 2명 역시 횡령과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앞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광주FC에 대한 특정 감사 과정에서 기 전 단장 등의 횡령 혐의를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기 전 단장은 대한축구협회 이사, 광주시축구협회장, 광주FC 단장을 지내고 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올해 많은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처음부터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운 대회부터 잘 풀어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이번 시즌을 이겨 내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4)는 지난해 한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포스트 기성용’으로 우뚝 섰다. 시작이 좋았다. 1월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U23 챔피언십 MVP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상대 예봉을 차단하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 된 그는 궂은일을 도맡은 포지션으로는 드물게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해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도 누렸다.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거푸 준우승에 그쳤지만 1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도 소처럼 우직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운명’이다.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K리그와 FA컵, 카타르월드컵 예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메달 등 당찬 포부를 쏟아낼 수도 있으련만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두재는 “눈앞에 놓인 것부터 집중하는 등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클럽 월드컵서 최강 뮌헨 꼭 만났으면” “모든 대회를 다 잘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첫 대회를 잘 풀어야 한 시즌을 잘할 수 있다고 봐요. 우선 클럽 월드컵부터 집중해야죠. 좋은 팀이 나오기 때문에 출전 자체가 큰 경험이 될 텐데 유럽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과는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원두재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우승을 다툰 결승전보다 자신의 첫 경기였던 아시아 챔피언십 조별리그 이란과의 2차전을 꼽았다. 역시 첫 단추를 끼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울산 홍명보식 축구 스타일 정말 기대돼” 원두재는 11일 소속팀에 합류해 2021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새로 출발한다.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무엇인지, 팀 색깔은 어떻게 바뀔지, 어떤 훈련이 이뤄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올해는 많은 것을 이뤄 내고 싶습니다.” K리그 데뷔골이 기다려지는 올해다. 포지션상 아무래도 골과는 거리가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야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경험했을 정도다. “골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욕심낸다고 골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의 기성용’ 수식어… “잘하는 선수 장점 내 것 만들 것” 늘 따라붙는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런 것에 부담을 갖는다면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잘하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올해는 잔 실수도 없애고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하는 등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잘하는 선수의 장점을 모두 빼앗아 제 것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1997년 11월 18일 서울 출생 ▲신장 187㎝, 체중 80㎏ ▲서울 은평초, 아현중, 청주 운호고, 한양대 ▲2017년 일본 J리그2 아비스파 후쿠오카 입단 프로 데뷔 ▲2020년 울산 현대 입단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및 MVP ▲K리그1·FA컵 준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 기성용 선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수사

    기성용 선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수사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FC 특정감사를 벌여 기 전 단장의 횡령 혐의를 확인하고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기 전 단장이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을 역임하면서 구단 예산 3억3000만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담당 부서(시 체육진흥과)에 수사 의뢰할 것을 요구했다. 기 전 단장은 지출 관련 서류를 내지 않았고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기 전 단장 외에도 광주FC 직원 2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FC서울)의 아버지인 기 전 단장은 금호고,광양제철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대한축구협회 이사,광주시축구협회장,광주FC 단장을 지냈다.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기 전 단장은 “한때 광고비 등으로 들어온 구단 통장에서 3억여원을 인출해 썼지만 곧바로 되갚았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도 더비’로 시작하는 K리그의 아시아 정상 도전

    ‘수도 더비’로 시작하는 K리그의 아시아 정상 도전

    K리그1이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올해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FA컵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준우승 더블’ 울산 현대, 동반 부진을 겪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1,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중단됐다가 홈 앤 어웨이 방식이 아닌 제3 중립 지역 경기 방식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했다. E조의 FC서울이 21일 오후 7시 베이징FC(중국)와의 ‘수도 더비’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다. 이번에 출전한 K리그 4팀 중 K리그 성적은 가장 낮지만 현재 ACL에서 유일하게 조 1위에 올라 있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회 출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P급 라이선스가 있는 이원준 스카우터를 감독 대행 자리에 급하게 앉혔다. 벤투호에 차출됐던 주세종, 윤종규가 선수단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끝내 불참했다. 부상이 있는 기성용의 출전도 불발됐다. 맏형 박주영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시간 뒤 F조의 울산 현대가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맞붙는다. 울산은 1무로 조 3위에 쳐져 있는 상황이다. 전북에 밀린 올시즌 준우승 만 2회의 설움을 털어내려면 ACL에서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벤투호에 소집됐던 수문장 조현우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오스트리아에 발이 묶였다. 회복된다 하더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서울과 전북과는 달리 벤투호에 갔던 원두재와 김태환도 현지로 불러 들여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22일 오후 7시에는 G조 수원의 경기가 이어진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붙는다. 막판 상승세를 타며 K리그1을 마무리 한 수원은 ACL에선 행운이 이어졌다. 대회 중단 전 빗셀 고베(일본)와 조호르(말레이시아)에게 거푸 패했는데 조호르가 정부 방침 때문에 이번에 카타르에 오지 못하고 대회를 포기하며 조호르가 차른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수원도 엉겁결에 1패로 성적이 조정됐다. G조에서는 3개 팀 가운데 1팀 만 떨어지는 상황이라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맏형 염기훈은 A급 지도자 강습회 참석으로 카타르에 오지 못했다. 내년 세대 교체를 꾀할 것으로 보이는 박건하 감독은 젊은 피를 다수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전북이 H조 경기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격돌한다. 현재 1무1패 조 2위인 전북은 구단 첫 더블의 여세를 몰아 트레블 도전에 나섰는데 역시 벤투호 후폭풍에 휘말렸다. 대표팀에 소집됐던 시즌 MVP 손준호와 주전 풀백 이주용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에도 팀에 합류하지 않고 국내로 복귀했다. 선수단 안전을 감안한 결정이다. 맏형 이동국은 은퇴했고, 주전 센터백 이용, 미드필더 쿠니모토의 부상까지 겹치며 전력이 불안정하다. 위닝 멘털리티로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벤투호vs김학범호 관중 앞 ‘진검승부’

    벤투호vs김학범호 관중 앞 ‘진검승부’

    ‘이젠 관중 앞에서 진검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2일 형제 대결 2차전에서 관중 앞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 9일 1차전은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2차전을 앞두고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최대 3000명의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하게 됐다. 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속도 축구를 하지 않으면 상대를 공략하기 어렵다”며 “(2차전은)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수행하고자 노력할 테니 박진감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 미드필더 한찬희(서울)는 “감독님이 몇 골을 먹어도 상관없으니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1차전 후반 교체 투입돼 남다른 스피드를 뽐낸 엄원상(광주)도 “스피드를 보여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아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송민규(포항)는 태극마크 데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냈고, 송민규의 득점을 거들었던 조규성(전북)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A대표팀의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올림픽팀에서 A대표팀으로 월반한 이동경과 원두재(이상 울산), 이동준(부산)의 활약도 돋보였다.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나선 원두재는 후방에서 좌우 공간으로 패스하며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는 등 ‘제2의 기성용’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공격의 한 축을 맡은 이동경은 이주용(전북)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동준은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낸 벤투 감독은 “(2차전에서) 과감한 볼 소유와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서로 지기 싫은 마음이 있다”며 “어느 팀이든 지금 속한 팀에서 해야 할 것을 해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경도 “보완할 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밴투호vs 김학범호…2골씩 장군 멍군 무승부

    밴투호vs 김학범호…2골씩 장군 멍군 무승부

    밴투호와 김학범호가 태극 형제 대결에서 장군 멍군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1차전에서 2골씩 주고 받으며 2-2로 비겼다.이날 경기 초반 김 감독이 미리 언급한 것처럼 올림픽 대표팀이 공세적으로 나섰다. 조규성(전북)을 중심으로 송민규(포항), 조영욱(FC서울)이 날개로 나서 A대표팀 골문을 공략했다. 첫 슈팅도 동생들의 몫이었다. 동생들이 박스 안으로 접근할 때마다 형들이 반칙으로 끊어내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그러나 A대표팀이라고 그대로 밀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한 이동경과 원두재(이상 울산)가 형님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올림픽 동료들을 압박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벤투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동경이 먼저 비수를 날렸다. 전반 14분 중앙에서 공을 잡아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하고 있는 풀백 이주용(전북)에게 길게 공을 뽑아줬다. 이주용은 페널티박스 서클 쪽으로 파고들더니 수비가 붙지 않자 그대로 오른발 강슛, 골망을 갈랐다. 2015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A매치에 데뷔해 3경기를 뛰었던 이주용은 5년 만에 다시 A대표팀에 합류해 골을 넣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가 A매치는 아니기 때문에 A매치 데뷔골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번이 A대표팀 첫 승선인 ‘제2의 기성용’ 원두재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좌우로 크게 공을 뿌려주며 공간을 잘 활용하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후반 들어 A대표팀은 이정협과 이동준(이상 부산), 윤빛가람(울산)을 넣으며 공격 라인에 먼저 변화를 줬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그냥 주저 앉지 않았다. 연령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송민규가 반짝였다. 전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헤더를 날리기도 했던 송민규는 후반 4분 이동경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문전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 발 슛을 날리며 A대표팀 골문을 위협하더니 1분 뒤 조규성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을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슛으로 형님들 골문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공세의 고삐를 죄던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13분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정승원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높게 떠올라 내려오는 공을 조규성이 다시 머리로 공을 골대 쪽으로 떨궈놨는데 골문을 지키던 권경원(상주)의 다리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올림픽 대표팀은 오세훈(상주), 엄원상(광주), 한정우(수원FC), 김대원(대구)을, A대표팀은 이동경 대신 김인성(울산)을 투입하며 공방을 벌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36뷴 엄원상이 오세훈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선방해 냈다. 그대로 아우들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 갔던 경기는 후반 44분 이정협이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우들 골망을 흔들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2차전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가 K리그 최고 샛별”...포항 송민규, 영플레이어상 굳히기

    “내가 K리그 최고 샛별”...포항 송민규, 영플레이어상 굳히기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송스타’ 송민규(21)가 시즌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굳혔다.송민규는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항에 1-0 승리를 안겼다. 전북의 노도와 같은 공세를 쉴 새 없이 막아낸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도 빛났으나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송민규의 몫이었다. 송민규는 후반 14분 강상우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일류첸코 등에 쏠린 틈을 타 자유롭게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덕택에 포항은 올해 전북에 2전 전패를 당하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짜릿하게 설욕했다. 우승 경쟁에 갈 길 바쁜 전북에 고추가루를 뿌린 셈이다. 고졸 신인으로 2018년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은 송민규는 그해 1군 2경기 출장(2군 18경기 2골 8도움)에 그쳤으나 지난해 27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뽑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스피드를 살린 돌파력과 탈압박, 공간 창출 능력에 결정력까지 보태며 기대주가 아닌 K리그 대표 공격수로 폭풍 성장했다. 24라운드까지 10골(5도움)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들이 휩쓸고 있는 득점 순위에서 한교원(전북)과 함께 국내 선수로는 유이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 최고 샛별을 뽑는 영플레이어상에서는 광주FC를 창단 첫 파이널A로 끌어올린 ‘엄살라’ 엄원상(7골 2도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의 ‘제2의 기성용’ 원두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록에서 크게 앞선 송민규의 수상이 유력하다. K리그는 데뷔 첫 해 루키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않는 현실을 고려해 데뷔 신인 만 대상으로 하는 신인선수상을 폐지하고 만 23세 이하, 프로 데뷔 3년 차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영플레이어상을 2013년 도입했다. 송민규는 역대 수상자에 견주면 2014년 김승대(10골 8도움)와 지난해 김지현(10골 1도움)과 득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로 따지면 김승대에 이어 역대 2위다. 그러나 올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경기가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된 상황을 감안하면 송민규가 역대 최고의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민규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 포항으로서는 2013년 고무열, 2014년 김승대(이상 현재 강원FC)에 이어 6년 만에 최고의 영건을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송민규는 올해 활약을 발판으로 최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에도 승선하기도 했다. 송민규가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이나 A대표팀 발탁도 꿈 만은 아니다. 김 감독은 송민규 발탁에 대해 “포항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가 여러가지로 담대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송시우 칩샷 한 방에… 인천 ‘생존왕’ 청신호

    송시우 칩샷 한 방에… 인천 ‘생존왕’ 청신호

    프로축구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어코 수원 삼성을 따라잡으며 꼴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인천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결승골을 뽑아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8점을 쌓으며 이날 포항 스틸러스와 0-0으로 비긴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아졌다. 다만 다득점에서 뒤져 순위는 12위를 유지했다. 인천의 기세에 눌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과 한승규를 투입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7분에는 기성용의 공간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골라인까지 치고 올라가 올린 크로스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펀칭 미스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을 걷어내려던 김연수에게 정현철이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은 기성용이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악재와 맞닥뜨렸고, 이후 흐름을 되가져간 인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아길라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서울 박스를 파고든 송시우가 슈팅을 저지하려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FC는 부산 원정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이영재의 원더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잡고 파이널A(상위 스플릿)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1-1로 무승부 분위기가 짙던 후반 37분 이영재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공이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부산 골대 좌측 상단에 꽂히며 ‘병수볼’을 구해냈다. 시즌 첫 골이었다. 대구FC는 데얀(2골)과 세징야의 득점포를 앞세워 성남FC를 3-2로 제치고 파이널A를 확정했다. 다음 경기에 지더라도 최소 6위다. 세징야는 데얀의 선제골을 거들고 또 데얀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K리그 통산 55골 40도움을 기록,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21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다. 21라운드 결과 6위 강원, 7위 서울(이상 24점), 8위 광주, 9위 성남(이상 22점), 10위 부산(21점)이 승점 3점 사이에 밀집해 파이널A 막차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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