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성세대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이니치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갈등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정수석실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선박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6
  • 성 교육 강화로 10대 지켜야(사설)

    10대소녀 두명의 잇따른 비극은 우리 사회에 도대체 어른이 있는가 하는 참담한 심정에 젖게 한다.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여중생이 만삭이 되도록 부모도 학교도 몰랐다가 수업중에 산통이 와 구급차 안에서 분만한 일이나 초등학교 6년생인 소녀가장이 친척과 마을청년으로부터 수십차례 성폭행을 당하다가 자살을 기도한 사건은 이 사회의 기성세대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성범죄발생비율은 지난 92년에 이미 스웨덴·미국에 이어 세계3위(인터폴 집계)에 이르렀는데도 그 대책을 세우는 데 우리는 무관심했다.성폭행피해자의 절반정도가 미성년자이고 그중에서도 약 30%가 13세이하의 어린 소녀라는 국내 통계도 있다.심지어는 교장이나 교사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과 성추행,가정내에서의 성폭행,공공장소에서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질러지는 성폭행등 믿고 싶지 않은 사건도 보도된다. 그러나 성에 대한 공개된 논의를 금기시 하는 우리 문화 때문에 심각한 성폭행범죄가 은폐되고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이번 두 소녀의 경우도 어른의 도움을 조금만 받았더라면 그토록 막다른 골목에까지 다다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우리 사회도 이제 성폭행을 당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일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거리낌없이 드러낼 수 있는 여건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성폭행 예방대책,성폭행을 당할 때의 행동지침등 실질적인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남녀의 생물학적 구조나 순결·위생 등을 강조하는 지금의 낙후된 성교육으로는 만연한 성범죄로부터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지켜낼 수 없다. 무엇보다 성을 상품화한 우리 사회의 향락문화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날로 심각해져가는 음란·퇴폐문화는 청소년의 성의식까지 마비시키고 무분별한 성개방풍조를 낳고 있다.이 유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10대의 성은 안전할 수 없다.
  • 「X세대」의 명암(외언내언)

    「X세대」라는 말은 미국의 작가 코플란트가 80년대 후반 쓴 「Generation­X」(X세대)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코플란트가 쓴 「X세대」는 60년대 미국을 풍미했던 「히피」세대가 그토록 거부했던 인스턴트문화에 오히려 길들여져있는 새 세대의 정체성 혼란을 규명해보자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 이 말이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94년께.화장품 광고에 쓰이면서부터였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X세대」는 코플란트의 의도와는 달리 일본의 「신인류」와 비슷한 개념으로 「신세대」라는 말과 혼용되고 있다. 우리의 「X세대」는 코플란트의 「X세대」처럼 정체성이 애매한게 아니라 오히려 뚜렷한 일면을 갖고있다.부모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와 행동양식을 갖고있어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세대다.「신세대」는 어느시대에나 있었으나 오늘의 「신세대」는 다른 시대의 신세대와는 분명히 다른데가 있다는 점에서 「X세대」라는 표현으로 더 많이 쓰이는것 같다. 그들은 탈권위주의적이며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뚜렷한 세대다.그들은 또 유능하고 사고가 보다 합리주의적이며 매사에 자신만만한 젊은이들이다.우리나라의 「신세대」는 그래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런가 하면 그 「신세대」가 엉뚱한 일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혼란스럽다.3일 『가혹행위를 근절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이상범군(19) 케이스나 후배들에게 억지술을 먹여 죽게한 사건들이 기성세대들을 당혹케 한다. 고궁을 가득 메운 신혼부부들의 사진찍기도 구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그들은 전문 사진가들을 동원해 지극히 조작적이고 부자연스런 모습을 연출해가며 사진찍기를 거듭한다.그 사진값이 기십만원에서 기백만원에 이른다고 한다.그것도 부모들의 돈으로. 「신세대」의 이중성이다.「신세대」가 참으로 신세대이기 위해서는 이런 이중성을 극복해야 한다.〈임춘웅 논설위원〉
  • G­7 성취는 신사고로

    정부가 발표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은 2000년을 4년 앞둔 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정부의 21세기 경제비전과 전략은 창의력이 넘치는 선진경제,풍요롭고 안정된 복지문화국가,지구촌사회에서 신뢰받는 열린 경제,더불어 사는 한민족공동체를 기조로 하여 한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런 점들이 종전의 막연한 선진경제권 진입구상과는 다르다. 그동안 21세기 「세계 일류국가」건설은 우리 정부와 국민 모두의 염원이면서도 구체적인 비전과 실천전략이 없었다.그러나 이번 비전과 발전전략은 오는 2020년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세계 7위,교역규모 6위라는 수치적(양적) 비전을 제시,목표를 구체화하고 있고 복지향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열린사회」 등 선진경제국가로서의 기본틀과 역할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 정부가 21세기 「세계 일류국가」건설을 위한 핵심과제를 선정,장기계획이 지니는 청사진적 성격을 지양하고 있는 점도 높은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당국은 핵심적 과제로 공공부문 생산성제고,정보화촉진,선진노사관계 정립,환경친화적 사회경제체제 구축,지구촌 경제질서 형성에 능동적 참여,새로운 국민의식 함양 등 15개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 핵심과제 중에서 15번째 항목으로 되어 있는 새로운 국민의식의 함양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한국이 「세계 일류국가」가 되려면 각 경제주체가 21세기적 사고(신사고)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21세기는 세계화와 정보화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이다. 산업사회시대의 생산요소는 자본·노동·토지였으나 정보화시대 생산요소에는 의식이 추가된다.3대 생산요소가 4대 생산요소로 변하면서 의식이 가장 핵심적인 생산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따라서 각 경제주체가 공직의식(청렴),기업의식(청부),근로의식(근면),소비자의식(근검)등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의 발전전략 핵심순위 12번째로 되어 있는 환경친화적 사회경제 구축의경우도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21세기에는 성장과 환경,무역과 환경,기술개발과 환경 등 경제발전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부문이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따라서 환경관련 핵심전략을 보다 명료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21세기는 현재의 기성세대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세기가 아니다.정부는 앞으로 열릴 공청회에서 다음세기의 주인공인 젊은세대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21세기 비전과 발전전략을 최종 확정하기 바란다.
  • 극단 자유 창단 30돌 기념 「따라지의 향연」 공연

    ◎기성세대에 맞선 이 젊은이들의 꿈·사랑/박정자·박인환·이세창 등 출연 극단 「자유」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극작가 에두아르도 스카르페타의 대표작 「따라지의 향연」(김정옥 연출)을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연강홀(708­5001)무대에 올린다. 「따라지의 향연」은 몰리에르의 정통 프랑스식 소극에서 등장인물들의 익살적 요소를 나폴리 특유의 풍자기법으로 처리,「코메디아 델 아르테」라는 이탈리아 고유의 희극양식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통희극.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기성세대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결국 사랑의 승리를 얻는다는 단순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하인·호색한·수다쟁이 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66년 창단공연으로 선보인 이래 지난 30년간 극단 「자유」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자리잡아온 이 작품은 낭만의 도시 나폴리를 배경으로 귀족들의 완고함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기지와 재치,서민들의 풍자와 해학을 연극적 형식과 재미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박인환·박웅·김금지씨등 그동안 극단 자유와 인연을 맺어온 중견배우들과 탤런트 이세창·정수영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특별제작한 60여벌의 화려한 의상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6월16일까지.화∼목 하오 7시30분,금 하오 4시·7시30분,토·일 하오 3시·6시.708­5004〈김재순 기자〉
  • 해킹은 절도보다 더 큰 범죄다/이재일 과학정보부장(데스크시각)

    청와대와 안기부,정보통신부등 10여개 국가기관의 전상망에 해커가 침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서 야단들이다. 하기사 국가기관의 전산망이 얼마나 허술했기에 해커가 제집 안방 드날들듯이 활개를 쳤으며,행여 매우 중요한 국가기밀이 해외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 법석을 떨 수 밖에 없겠다. 검찰이 이번에 적발한 범인 2명 가운데 특히 20대 컴퓨터전문가는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인터넷 비밀번호를 훔치는등 피해자만도 무려 2백7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사건이 국가정보 보안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것은 바로 정보통신에서의 윤리문제이다. 전산망침입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범죄행위이다.남의 창고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거나 파괴시키는 행위와 전혀 다를 바 없다.정보가 재화의 가치로 인정되는 정보화사회에서는 그 정보를 손상시키거나 훔치는 행위를 범죄시하는 것은 당연하며,법률적으로도 범죄로 분류되고 있다.○해킹에 죄의식 없어 그런데도 컴퓨터에 눈을 뜬 젊은이들이나 학생들은 전혀 죄의식없이 남의 전산망에 함부로 들어가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니 정말 큰 일이다.컴퓨터를 잘 모르는 기성세대는 해킹이 단순히 「컴퓨터장난」으로만 여길 뿐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더구나 몰지각한 일부 기업체에서는 해커의 실력(?)을 인정해 특채까지 하는 풍토이니 이같은 사회분위기는 결국 컴퓨터범죄꾼을 양산하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해킹은 한해에 적어도 5백건 이상이 발견되고,침입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합하면 1천건이 훨씬 넘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현재 컴퓨터통신 가입자수가 1백30만명에 이르고 이동통신이용자수는 1천2백만명을 돌파할 만큼 정보화사회의 기반이 구축된 상태라 할 수 있다.PC통신인구가 많아졌으니 당연히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이번 검찰수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제는 인터넷을 이용해전산망을 불법침입하는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으며,해킹을 잘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경향마저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94년 청와대전산망에 침투했던 김모씨(25)는 컴퓨터실력(해킹실력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을 인정받아 대기업에 특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해커 존경 경향까지 지난해 3월에는 「아래아 한글」의 암호를 풀어 스타덤(?)에 오른 이모씨(27)가 「한글과 컴퓨터」등 소프트웨어회사뿐만 아니라 심지어 특허청으로부터 스카웃제의까지 받았었다. 며칠전 검찰에 구속된 추모씨(24)도 교도소에서 풀려나자 마자 정부기관이 아니면 유수기업에서 그를 모셔갈지 모를 일이다.이같은 발상은 「사기꾼」을 머리가 좋다고 해서 기획참모로 채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즘을 가히 「해커 전성시대」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해킹이 사회문제가 되면 일부 언론에서는 당사자를 영웅으로 만드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만일 이에 현혹된 어린 싻들이 「영웅」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컴퓨터 윤리 교육을 전산망에 침입해 각종 정보를 훔치거나 파괴하는 행위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폭력하는 범죄보다 더 큰 죄악임을 알아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지향하는 정보화사회는 결코 앞당겨질 수가 없다. 컴퓨터범죄,특히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를 인식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컴퓨터교육과정에 컴퓨터윤리항목을 추가하는 일이 시급하다.
  • 신한국/보수·안정세력 결집 총력/이한동 부의장 지원유세 투입

    신한국당이 서울 취약지역의 부동층과 중산층 공략을 위한 긴급 처방을 내놓았다. 4일 서울 강동을 정당연설회에서는 그동안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던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얼굴을 선보였다.이부의장은 이를 계기로 안정희구적인 그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양천갑·구로갑등 서울 지역 지원유세에 적극 투입될 예정이다.특히 총선승리의 마지막 승부처로 여야가 격돌할 주말 수도권 대회전에도 신한국당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그는 그같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동서울상고에서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 지론인 「중부권역할론」과 함께 「중산층 주역론」을 설파했다.즉 『피땀흘려 경제성장을 이뤄낸 기성세대는 안정속의 성장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그 하나이다.또 『우리나라의 40∼60대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원동력』이라고 치켜 세운뒤 『정치안정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안정 나아가 국가선진화와 통일이라는 한강변 제3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집권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 대목도 마찬가지다. 그는 특히 『40대이상 기성세대 여러분이 미래지향적 개혁작업으로 한때 불편하고 불안하고 고통을 받았던 점을 인정한다』고 기성세대를 달래면서 『그러나 몸에 이로운 약이 입에 쓰듯 이는 우리 후손들이 국가를 이끄는 시점에는 나라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이부의장이 자신의 지역구 울타리를 넘어 수도권 유세무대에 뛰어든 것은 다분히 보수성향의 장년·부동층을 겨냥한 카드다. 수도권의 장년층은 지역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데다 전통적으로 친여 계층이었다.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아직 여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이부의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우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그의 온건하고 안정희구적 성향에 이회창 선대위의장·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의 개혁이미지를 접목시키겠다는 포석이다.그래서 명실상부한 「안정속의 개혁」노선을 보여줄 때 비로소 안정의석 확보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보수와 개혁의 두마리 토끼를 쫓는 승부수인 셈이다.〈구본영 기자〉
  • 젊은 유권자도 변해야 한다(사설)

    어느 나라건 젊은 유권자는 선거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주요 동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4·11총선 유권자의 56%가 20∼30대 젊은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그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선거 결과를 좌우할 모집단으로서 젊은이들의 참정권 행사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1세기 한국의 주역인 그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성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정치를 여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우리는 확신한다.그들이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빠져 선거를 외면한다면 국민의사결정구조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또한 세대간 단층현상의 유발로 사회화합이 더욱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유권자 세대교체가 가져올 발전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일 것이다. 이번 후보자등록 개시전에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젊은층이 지역주의 영향을 더 받은 투표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3김의 「텃밭」에서 그곳 지배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젊은 유권자들도 변해야 한다.저조한 투표예상률도 문제이거니와 모래시계 세대마저 지역감정에 고착돼 있다니 놀랍고 답답한 일이다.만일 이같은 조사결과가 실제투표에서도 그대로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의 의미는 형편없이 변질될 것이다.21세기 새벽을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20세기 갈등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할까 두렵다. 신선한 사고는 젊음의 특권이다.기성정치의 구태를 타파하는데 신세대처럼 강력한 무기는 없다.신세대들은 나라를 사분오열시키는 망국적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기를 단연 거부해야 한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통해 미래지향적 리더십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때라고 본다.
  •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 개시에 부친다(사설)

    ◎21세기 준비하는 선거로 4·11총선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이 26일부터 개시된다.여야 각당을 비롯하여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앞으로 16일간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진다.20세기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때다. 21세기를 4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민족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첫째는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고 한국의 21세기 세계중심국가 도약을 견인할 역동적 리더십을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구축하느냐다.민족통일과 정보화·세계화로 요약되는 새시대를 이에 걸맞는 새 리더십으로 도전할 때 우리에게 돌아올 결실은 더욱 신선하고 값질 것이다.둘째는 개혁,즉 나라의 근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제2건국」의 토대를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다.방심하면 부서지는게 개혁이다.문민정부 3년간 추진해온 개혁을 정착·지속시킬 정치안정의 토대가 이번에 판가름 나는 것이다. ○새정치 여는 기폭제돼야 지금 우리는 세계와 경쟁하고 세계를 향해 뛰어야 할 시점에 서 있다.이번 선거는 그러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리민복의 에너지를 모으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이번에는 지역할거를 깨는 성숙한 선택을 과시할 차례다.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정책대결 하는 생산적 선거를 구현하여 우리 선거문화도 한 차원 높여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기성정치의 한계를 타파하는데 있어 누구보다도 유권자의 56%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이들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바가 크다.신세대 젊은층이 정치적 무관심에 빠지거나 기성세대를 답습한 연고주의 투표행태를 재연한다면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 될 것이다.정치인의 세대교체 못지않게 유권자의 세대교체가 가져올 변화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4·11총선이 새정치를 여는 기폭제가 되려면 우선 후보자들부터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승부를 가리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세계화시대의 리더들은 국경없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조정력,전문성을 갖춰야 한다.후보자들은 그런 자질과 비전을 제시하여 심판을 받아야 한다. 후보자들은 법을 지키는데 앞장 서야 한다.법이 정한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법이 금한 인신공격을 해선 안된다.또한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을 지켜야 한다.선관위가 공고한 평균 8천1백만원의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선거법을 지킬수 없는 비현실적인 법이라고 매도하는건 자신의 불법선거운동을 합리화하려는 강변과 다를 바 없다. ○자질과 비전보여 승부를 깨끗한 선거구현엔 정당 원들의 각성이 긴요하다.당원들이 당비는 못낼망정 선거를 대목처럼 여겨 돈이나 챙기려 든다면 정당정치의 발전은 암담 할 뿐이다.당원의 모습은 모범적인 자원봉사자라야 옳다. 정당 지도부의 선거지원 행태도 달라져야 한다.지역감정에 바탕한 득표전략을 주무기로 구사하며 흑색선전과 폭로전으로 한건 하겠다는건 한국정치의 수치다.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일류정치를 구현해야 한다.세율 인상문제로 정권이 좌우될 만큼 정책대결의 치열성을 높여야 한다.저질 성명전으로 정치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중단해야 마땅하다. 오는 27일이면 총선후보등록이 끝나 그 면면이 드러난다.이젠 유권자들이 후보자 검증에 나설 차례다.누구를 뽑는 것이 바림직한가를 판단하는데는 후보의 정당배경과 자질이 제일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연고주의로 지지정당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당이 안정적이며 21세기 국운개척에 적격이냐를 중시해야 한다. ○후보자 검증을 시작할때 국정을 다루는 지도자는 시대정신을 미리 읽고 국가경영비전을 제시할줄 알아야 한다.특히 세계화시대의 국회의원은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입법의 자율성을 견지하면서도 국가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다.물론 도덕성과 언행일치는 국회의원의 기본 자질로 꼽아야 할 것이다. 탈법·불법선거를 감시·고발하는 일도 유권자의 몫이다.법을 어긴 후보에 대해서는 주권자로서 본때를 보여야 한다.표와 금품을 바꾸는 폐습은 청산되어야 한다.유권자가 스스로 타락하지 않고 높은 시민정신을 발휘할 때 공명선거는 정착될 수 있다.
  • 이­팔 청소년“평화 위한 만남”/텔아비브서 기성세대 입장싸고논쟁

    ◎“양측 대부분 평화 원한다” 재확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정착과정이 팔레스타인 과격파의 자살폭탄테러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봉쇄조치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양측 청소년들이 19일 텔아비브의 한 극장에서 만나 평화에 대한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 양측 청소년들은 이날 만남에서 서로 폭탄테러와 봉쇄조치를 비난하며 기성세대의 입장을 둘러싸고 맞서기도 했으나 결국 서로 평화를 갈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샤이 벤·아타르(17)군은 기본적으로 평화를 확신하지만 지난 2월25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과격파의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확신이 흔들렸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모든 원칙을 깨버렸다』고 비난한 반면 팔레스타인의 에합 아나이아(18)군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무장단체 소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장기간 봉쇄하며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맞섰다. 경제난이 심각한 가자지구에서 온 이들 팔레스타인 청소년중 림 아부 말루흐(18)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와보고 풍요로움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토록 가난한데 이곳에서 음식점에 사람들이 가득하고 모든것이 현대적인 것을 보니 평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후삼 사이드군은 『양측의 90%가 평화를 원하는데 왜 평화를 원치 않는 10%가 모든 것을 망치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고 이스라엘의 에이나트 아담(16)양은 폭탄테러 이후 양국간 출입이 봉쇄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으나 『여기 와서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고 눈을 뜨게 됐다』며 화답했다.〈텔아비브 AP 연합〉
  • 전·노씨 역사앞에 솔직하라(사설)

    두 사람의 전직대통령을 반란죄로 나란히 법정에 세운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재판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착잡한 심경을 억제할 수 없다.10수년간 권력의 정상에서 한 나라의 국사를 처결하던 인물들이 뇌물수수죄에 이어 반란·내란죄목으로 법정에 섰고 내외의 언론은 이 「세기의 재판」을 보도하느라 온통 법석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반드시 수치스러운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잘못된 과거가 부끄러울 뿐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오히려 역사를 바로잡으려 갖은 고통과 불명예를 감내하는 한국민의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역사 바로세우기,역사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한 것인가를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여러 아픔을 감수하고 있는 국민의 참담한 심경에 대한 헤아림이 충분치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번 재판이 결코 정치보복이거나 두 전직대통령 개인의 징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오히려 그 굴절된 시대를 살아온 정치·사회각계 지도자,넓게는 기성세대가 전·노 두 사람과 함께 겸허하게 자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쪽이다.권력의 정당성 여부는 외면한 채 힘에 동조,명예와 이득을 추구하려 한 마음속의 공범은 아니었던가 각자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이같은 폭넓은 반성이 있어야만 정당치 못한 힘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쿠데타가 영원히 불가능해지는 사회적 기틀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재판은 성공한 쿠데타라도 언젠가는 정당한 정치세력,정통성을 갖춘 민주정부에 의해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창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이미 12·12와 5·18에 대한 모든 사실은 충분히 밝혀져 있다고 본다.전·노 두 사람은 이번 재판을 개인의 일로,혹은 감정적 보복차원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역사와 대면하는 자세로 모든 진실을 솔직하게 밝혀 전직의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 세계화 추세,어떻게 활용하나/사공일(시론)

    세계화란 원래 용어는 기업경영과 관련하여 유래된 것으로 「국경없는 경제」 혹은 세계경제의 「깊은 통합」등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즉 전자·통신기술과 정보처리기술의 눈부신 발달,냉전의 종식,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등에 따라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가 하나의 조그마한 지구촌화하고,세계경제는 국경없는 하나의 경제권화하는 것을 세계화로 표현하는 것이다.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뜻의 세계화 추세의 가속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추세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이러한 추세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추세를 우리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먼저 정부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경영기법,그리고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잘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무엇보다 먼저 기업의 생산적 활동을 저해하는 필요 이상의 각종 규제나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고 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모든 국내외 기업에게 동등한대우를 해주어야 한다.현재 정부가 세계화 기치 아래 각종 규제완화 내지 철폐시책과 대외개방시책을 펴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라 할수 있다.또한 우리 기업들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등 스스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함은 물론이려니와 다른 국내외 기업들과 각종 「전략적 제휴」와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일하는 지혜와 능력을 길러야 한다.또한 소위 문어발식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일정분야에 기업에너지를 집중함으로써 전문업종의 세계수준화를 기해야 한다.오늘날 많은 우리 기업들도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노력을 하고있는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현재 노력이 충분하냐는 것이다. 지난주(8∼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21세기위원회」(한·미 행정부,의회,학계,업계및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여 비공개리에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목적으로 창설된 포럼) 제3차회의에서 이 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분명히 밝혀진 것은 미국의 정부와 업계인사는 물론이며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학계인사들마저 우리 정부의 규제및 간섭철폐시책이 잘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믿고있는 점이다.또한 이들은 우리 기업,특히 재벌들이 일부 전문분야에만 집중투자하려는 노력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들 미국인사들의 시각이 반드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겠으나 우리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해보는 데 참고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과연 우리 정부와 관료들은 각종 규제철폐와 대외개방을 남이 강요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가.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하고있는 외국기업들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보고 한국기업들과 동등한 대우를 하고 있는가. 또한 우리 기업들은 일부 전문분야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업종전문화 노력을 충분히 경주하고 있는가.외국기업을 포함하는 다른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나 네트워킹을하는 반대급부로 바라는 세계일류의 생산기술이나 경영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러한 질문등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을때 우리는 세계화추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측 참가자들은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는 경제적 측면에서만 본 협의의 개념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및 국민의식구조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임을 강조했다.따라서 현재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정책이 결실을 거두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협의의 개념이든 광의의 개념이든간에 세계화정책의 결실을 거두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될수록 우리 스스로가 그만큼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이제 21세기도 눈앞에 다가와 있다.21세기 준비는 오늘 우리 세대의 몫이다.1백년전 우리나라의 기성세대가 당시의 국제화 추세에서 소외되고 이를 의식적으로 외면한 결과 20세기에 들어와 겪은 국가적 수모를 상기하며 세계화 추세의 적극활용을 다짐해야 한다.
  • X세대·기성세대 통일문제 의식격차 크다

    ◎민족통일연 이우영연구원 여론조사/X세대­북은 별개국가… 실용분야 접근지지/기성세대­북한도 같은 민족… 대북경제심 많아 7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X세대와 기성세대간의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테면 기성세대는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많았으나 20대 이하 신세대들은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생각하면서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대북 접근을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민족통일연구원의 이우영연구원이 31일 공개한 「통일문제에 대한 세대간 갈등 해소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의해서 확인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신세대인 20대에서 29.9%로 가장 많았고 30대에서 21.1%,40대에서 13.5%,50대 이상에서 11%로 나타났다.그러나 경계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50대 이상이 39%,40대가 33.1%,30대가 28.6%,20대가 25.4%로 역순이었다. 또 기성세대들은 절대적으로 통일을 요구하는 반면 2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은 통일이 되면 좋으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즉 「통일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견해는 20대가 55.2%,50대 이상이 70.4%였으나 「통일이 되면 좋으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지지하는 비율은 50대 이상은 18.3%인 반면 20대는 38.6%로 비교적 높았다.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20대에서 30.8%,50대 이상에서 16.4%에 이른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20대에서 66.9%,50대 이상에서 83.6%를 차지했다. 미국을 통일에 우호적인 국가로 꼽은 20대는 불과 22.1%에 그쳤으나 30대는 40%,40대는 45.4%,50대 이상은 60.9%가 동의했다.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국민전체는 부분수정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20대,30대에서는 완전폐지가 각각 10% 7.5%,대체법 마련이 27.3% 24.9%의 비율로 제시돼 세대간 상당한 시각차가 노출됐다. 따라서 통일문제에 대한 세대간 의식차이를 감안한 통일정책의 수립과 추진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음악세계와 10대 집단히스테리증세 진단

    ◎서태지… 사회성 짙은 메시지 춤·노래로 표현/램·록·리듬 앤 블루스서 재즈·힙합까지 구사/「교실 이데아」·「컴백홈」등 청소년 내면갈등 노래/기성세대와 대화단절 스타에의 열광으로 해소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적인 해체선언은 10대 청소년팬들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충격을 안겨주었다.「서태지와…」를 잃은 10대 청소년들의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바라보며 그들의 부모들은 『도대체 「서태지와…」가 무엇이길래』하는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사회문제화된 서태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들의 음악세계를 들여다보아야 할것 같다. 「서태지와…」는 4집까지 앨범을 내는 동안 남다른 음악성으로 매번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92년 발표한 1집의 「난 알아요」와 이듬해 내놓은 2집의 「하여가」는 랩가사에 록을 연주곡으로 사용,당시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특히 2집앨범부터는 장르구분을 어렵게 할 정도로 독창적인 음악적 시도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전통악기인 날라리(태평소)를 사용하는가 하면 리듬 앤 블루스,재즈등을 뒤섞어 댄스그룹이 군웅할거하던 국내 대중음악계 판도를 뒤바꾸며 장르가 허용하는 최고수준까지 자신의 음악영역을 넓혀갔다. 3집앨범부터 서태지는 통일·교육문제 등 사회현실에 대한 발언권을 높여가기 시작한다.노래와 춤을 단순히 반복하던 과거 댄스그룹들의 차원을 벗어나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거칠고 과격해 보일수도 있는 가사와 리듬을 바탕으로한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춤으로 표현했다.힙합으로 분류되는 3집의 「발해를 꿈꾸며」「교실 이데아」는 가요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정신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던 청소년들의 내면적 갈등을 과감하게 가사속에 수용하려는 서태지의 음악적 편력은 4집앨범에도 이어진다.청소년 가출·염세적 배금주의가 주조를 이루는 4집 「컴백홈」은 가출했던 청소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사회적 반향까지 낳아 「서태지와…」는 바야흐로 청소년 문화와 고민해결의 대변자로까지 떠오르게 된다. 「서태지와…」가 열광적인 인기를 유지해온 배경에는 또한 흥행사적 기질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미지 및 자기관리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인기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는 일부의 시각도 있으나 그들은 2∼3개월 활동하다 8∼9개월 정도의 휴지기를 가진뒤 새 앨범을 내놓음으로써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식을 고집해왔다. 또 인기인에게 흔히 따를수 있는 악성루머가 존재할 틈도 주지않았다. 『서태지를 알면 문화가 보인다』는 말에서 보듯 「서태지와…」는 청소년과 기성세대간 대화단절의 시대에 등장한 하나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기성세대는 90년대 대중문화가 「서태지와…」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으며 10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도 새삼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이같은 「서태지 신드롬」에 대해 문화평론가 정윤수씨는 『「서태지와…」는 원했든 원치않았건 간에 특유의 음악성과 사회현실 접근방식이 청소년층에 크게 어필함으로써 이 시대 독특한 「문화적 화두」가 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음악에 있어서도 다양한 가능성과 가치가 인정돼야만 이번과 같은 사회적 파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인간 혁명/임청산공주전문대교수(굄돌)

    60년대에 함석헌 선생은 그의 「인간혁명」이라는 책자에서 「들사람의 얼」인 야인정신을 찬미한 적이 있다.잡초처럼 살아가는 민초들이 비자금으로 참담하였지만 「민권의 승리」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참으로 위대한 힘은 영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민중으로부터 솟아 나온다는 사실이다. 과거 군사정권이 재건국민운동,새마을운동,삼청교육 등의 강압적인 국민운동을 전개하였는데도 지속적인 시민운동으로 승화되지 못하였다.오늘날 가정교육·학교교육·사회교육의 부재현상으로 도덕성 확립과 가치관 정립의 인간성 회복운동을 성취하지 못하고 있어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할 것만 같아 묘안을 떠올린다.기성세대의 일그러진 영웅들보다는 젊은세대의 우상인 만화캐릭터를 모델로 삼아 민족개조운동을 시도하면 차라리 밝고 명랑한 세상이 될 것 아닌가. 캐릭터는 흔히 사람이나 사물에 성격과 특징을 부여하여 문학과 예술활동에서 인물설정과 성격창조에 활용하고 문화상품으로 창출하고 있다.미국의 디즈니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일본의 우주소년 「아톰」은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데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한 세계적 캐릭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국제적 행사인 88서울올림픽과 대전엑스포’93을 성공하고도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꿈돌이」를 사장시켜서 지금은 을씨년스러운 경기장과 황량한 벌판만이 자리한 꼴불견이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만화에는 반드시 동물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다.만화 속에 사람들만 우글거릴 때,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성문제가 제기되고,남자와 남자가 마주치면 폭력문제가 대두되며,여자와 여자가 만나면 눈꼴만 사나워지게 마련이다.현대인들은 인간과 동물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휴머니즘의 세상에서 살고 싶어한다.「아기공룡 둘리」보다 좀더 합의될 국민적 캐릭터가 올해에 탄생되길 소망해본다.
  • 신춘좌담/올해는 문학의 해… 발전의 길 어디에

    ◎“영상시대 문단의 능동적 대응 긴요”/「문학의 위기」 강조보다 사고의 궤적 넓혀야/젊은 작가들 상업화 영합 냉철한 반성 필요/1백년 정리 근대문학관·전문번역원 건립 계획 □참석자 서기원 유종호 신경림 활자의 발명이래 문학은 문화의 꽃으로 군림해 왔다.그러나 영상문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위상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수없이 쏟아지는 영화,비디오,컴퓨터프로그램등 영상정보의 홍수속에서 문학은 낡은 문화형식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또한 문화예술시장의 확대로 문학의 상품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문단은 와해되고 문인들은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다.때마침 문화체육부는 96년을 「문학의 해」로 정했다.「문학의 해」 조직위원장인 작가 서기원씨와 평론가 유종호이화여대교수,시인 신경림씨의 좌담을 통해 우리 문학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문학의 해」에 대한 기대를 들어 본다. ▲유종호씨=문학의 위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만 갑니다.날로 확산하는 영상매체에 밀려 문학의 존재이유마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겁니다.「문학의 해」를 맞아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영상정보시대에 문학의 위치는 어떠하며,장차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있으면 합니다.문단 대선배인 서선생께 먼저 부탁할까요. ▲서기원씨=TV며 CD롬,컴퓨터통신 같은 첨단매체를 통해 시청각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태에서 문학같은 활자매체의 인기가 떨어지는 건 어찌보면 불가피하지요.여기에 문학의 상품화 현상까지 겹쳐 문인들의 창작활동이 위축되고,위기라느니 하는 말도 나오는 거지요.하지만 이런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입니다.누가 뭐래도 문학은 모든 문화예술의 토대 아닙니까.어떤 예술이라도 언어를 기본 매개체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법입니다.영화만 하더라도 시나리오라는,언어로 된 일차적 소재 없이는 성립하지 못하지요.한마디로 위기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그보다는 좋은 작품을 써서 독자를 늘리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정보를 수용하는 입장인 독자쪽에서도 좋은 문학을 찾아 읽는 노력을 해야겠구요. ○독자도 좋은 작품 발굴 ▲신경림씨=문학언어의 정수는 시라고 하는데 사실 「시의 위기」라는 말이 없던 때가 없었어요.제가 문단에 나온 30년전에도 「이제 시는 끝났다」고 했지요.그래도 시는 존재해 왔고 항상 일정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상대적으로 요즘처럼 시 독자가 많은 적도 없었습니다.요즘 문예창작과 출신의 취직이 잘 됩니다.출판사,광고 등 정보산업계통에 잘 팔리지요.글쓰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볼 때 아까 서선생도 말했듯이 문학은 오히려 더 길을 넓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유씨=두분의 낙관적 견해에 동감입니다.영화가 처음 등장하자 「소설 종말론」이 나왔지만 소설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문화상품 아닙니까.단지 경제적 풍요,사회 민주화 등에 따라 늘어난 문화인구를 문학쪽으로 많이 끌어당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어요.또 위기론에 반드시 뒤따르는 주장이 예술가나 시인이 현대사회에서 푸대접받고 소외된다는 겁니다.그러나 사실 많은 좋은 문학이 소외나 고독같은 결여감에서 싹터왔잖습니까.풍요롭고 번영하는 사회에서 나만 소외돼 있다는 불만스런 감정이 오히려 창작의지를 강화하는 촉매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서씨=문제는 바쁜 가운데 영상매체로 손쉽게 정보를 얻는데 익숙한 젊은층입니다.영상정보에 길든 감수성은 힘든 독서를 기피하지요.요즘 부쩍 늘어난 감각적인 소설과 시엔 고민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우리 문학에 대한 적신호입니다. ▲신씨=좋은 작품도 광고 없이는 안 팔리는가 하면 형편없는 작품도 광고만 잘하면 날개돋친듯 나가는 현상 또한 우려되는 일입니다.시인·작가들이 먼저 상업주의를 경계해 좋은 작품을 독자에게 읽히려는 노력을 해야죠. ▲유씨=독서는 능동적 행위인 데 비해 영상매체는 수동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독서주체가 수동적 자세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연 독해력이 떨어져 안이한 독서에 그칩니다.학생들을 보면 전문MC나 개그맨 뺨칠만큼 말을 잘해요.이런 게 다 어릴 때부터 개그 등 TV프로를 보고 받은영향이예요.버지니아 울프라는 영국작가가 1920년대 쓴 작품중에 「앞으론 세대차가 인종차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이 말을 실감해요.TV보고 자란 세대만도 기성세대에겐 별종같은데,PC만으로 모든 것을 불러내는 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어떨지 예측하기 어렵지요. ○PC세대 예측 못해 ▲서씨=소설이 영상매체와 다른 점은 몇줄만으로도 상상력을 크게 자극한다는 겁니다.독서는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라 위대한 작가의 감수성과 사고의 궤적에 동참하는 일이지요.이에 비하면 영상세대는 상상력도,주체성도,창조성도 단연 떨어져요.감수성만 특이하게 발달하지요.이렇게 된 데는 입시위주 교육에도 책임이 커요.문학도 다른 모든 공부처럼 때가 있습니다.중·고교,대학 1∼2학년 때 집중적으로 읽은 책들이 내 문학의 밑천이예요.그 이후엔 스쳐지나갈뿐 머리에 잘 남지 않아요.하지만 지금 교육제도에서 그 중요한 시기에 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습니까. ▲유씨=시는 좋아서 자연히 외워져야 하는 건데 우리 교육은 수능시험 대비라면서 소설도 다이제스트해서 읽게 하지 않습니까.문학이 점수와 직결되니 재미를 알 도리가 없어요.세칭 명문대 일류학과 입학생들에게 감명깊은 책을 물어보면 이렇다 할 게 없어요.고작 하이틴로맨스 소설이나 심지어 만화책 등을 대는 학생도 많습니다.학교 못잖게 매스컴의 역할도 중요해요.우리 매스컴은 문화면이 넓지도 않은데다 그나마 연예·TV에 다 뺏겨 문화시평 하나 찾아볼 수 없어요. ▲서씨=매스컴이 소비문화에만 쏠려 대중과 문학과의 거리를 전혀 좁혀주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예요.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가교노릇은 커녕 대중문화쪽으로만 기울어 있다는 거지요.이처럼 문학의 상업화가 갈수록 가속화하니 젊은 문인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애를 먹고 있어요.아무튼 아주 절망해버리거나 아예 세속적으로 이에 편승하는 극단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씨=96년이 「문학의 해」로 지정됐는데 「문학의 해」조직위원장께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서씨=먼저 문단 일각이 「문학의 해」행사 참여를 거부한 사실을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반쪽행사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그들과도 문단 친구인만큼 대화로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고 믿어요. ○매스컴 역할도 중요 「문학의 해」행사는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먼 장래를 내다보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해 나갈겁니다.한국문학 1백년을 수놓은 서적과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문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근대문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문학의 해에만 그치지 않는 지속사업으로 정해 땅부터 빨리 확보하겠습니다.또 공단이나 지방도시 등 문학 소외지역에서 강연회·낭송회를 활발하게 열어 독자층을 넓히려 합니다.우리 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전문 번역원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신씨=제 경험으로도 지방에서 강연을 해 보면 서울보다 청중이 많이 모이고 열기가 뜨거운데 놀라요.아무래도 지방에선 문화적 갈증이 큰가 봅니다.성의있는 시인과 작가라면 직접 독자를 찾아나설 줄 알아야지요. ▲서씨=문인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문학지도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생각해 볼만 합니다. ▲신씨=지난해 11월 「한국문학포럼」행사 참석차 프랑스에 가서 느낀 건데 우리 작가 소개 폭이 너무 좁아 몇몇 작가에게만 편중돼 있더라구요.작가의 개성과 경향이 저마다 다른데 폭넓게 소개되지 않고서야 한국문학의 실상이 제대로 전달될 리 없지요.노벨상은 여러 작가를 통해 그나라 문학이 두루 소개돼 있을 때야 주어지는 것이거든요. ○세계보편성 추구를 ▲유씨=일본은 엄청나게 많은 자국 작가 작품을 번역해 내놨어요.어지간한 작품 가운데 서구에 소개되지 않은 게 없죠.많이 번역되다 보니 독자도 늘고 노벨상도 따라오는거죠.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처음 노벨상을 받은 때는 1968년이지만 일본문화는 이미 19세기 말부터 서구사회에 폭넓게 알려졌어요.서구인이 다도·무사도·선불교를 접한 것도 일본을 통해서이죠.일본 전통연극인 「노」,전통시가 「하이쿠」 등은 1910년대 에즈라 파운드를 비롯한 영·미 이미지즘운동에도 영향을 미쳤어요.이처럼 오랜 기간을 두고 일본 문화가 서구로 하나하나 흘러들어가 분위기를 조성한데 맞춰 60년대 일본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일본문학이 국제적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서씨=노벨상에 대한 갈망은 어찌 보면 비문학적이지요.그 상을 타건 말건 우리 문학의 존재가치와는 상관이 없으니까요.그러나 한가지 참고자료는 될수 있지요.「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특수한 사회공동체의 경험이 세계적 보편성과 반드시 등식을 이루지는 않습니다.음악이나 미술에서 세계적으로 통할수 있게된 몇몇 사람들이 한국적인것의 추구보다는 방법론에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앞질러 갔다는 점은 문학의 측면에서도 음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유씨=문학의 해를 맞아 올 한해가 우리 문학의 장기적 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모으면서 토론회를 마칩니다.
  • 연극 「마구간」 주인공 미라역 새내기 권영경(인터뷰)

    ◎“극중인물에 몰입… 관객 의식않고 연기” 『처음 선배님들 틈에서 대본을 읽으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역이었는데 막상 무대에 서보니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가 무척 힘들어요』 올해초 서울예술신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로 연극무대에 나선 지 1년이 채 안되는 젊은 연극배우 권영경(22).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연신 웃음을 잃지 않는 싱싱함이 묻어나는 대학로의 신세대다. 연기경력이라고는 학교 재학기간까지 합쳐야 고작 3년남짓.이처럼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충돌소극장(764­5715)에서 공연중인 극단 녹색무대의 「마구간」(최송림 작,김동중 연출)에서 주인공인 「미라」역을 맡아 한창 연기에 열을 쏟아붓고 있다. 「마구간」은 의붓아버지의 추악한 시달림 속에서 기성세대의 비뚤어진 윤리의식과 왜곡된 현실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고민과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속에서 그녀는 철저하게 「미라」의 심리묘사에 몰두하고 있다.『공연을 하는 동안에는 객석에 앉은 관객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무대경험이 짧은 탓도 있지만저도 모르게 극중인물에 빠져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진정으로 연기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욕으로 극장 근처 재즈발레학원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개인훈련을 하는 억척스러운 젊은이기도 하다. 대학로에서는 벌써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리동물원」의 로라와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권영경은 『아직도 칭찬보다는 야단맞는 일이 많은 초보자』라며 겸손도 잃지 않는다.
  • “미 X세대 빚더미 신세”/평균 부채 1만여달러… 성인 수준

    ◎정부학비보조 줄어 융자에 크게 의존/신용카드 남용으로 연체액 는덩이 신용카드 남용과 학자금 융자로 빚더미에 올라앉는 미국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상당 비율의 X세대 젊은이들이 대학시절의 빚때문에 졸업후 직장을 잡고 나서도 빚을 갚는데 허덕이고 있어 가정에서 독립하거나 새로이 진로를 모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들 20대들의 평균 부채는 2년전 6천6백달러에서 1만1천달러로 늘어나 수입은 기성세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도 부채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압박에 따른 무절제한 신용카드 사용과 과다한 학자금 융자 탓이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신용카드 평균 연체액은 지난 93년보다 20% 늘어난데 반해 신용카드시대에 자라고 있는 20대의 경우는 70%가 늘어나 평균 2천1백59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용카드는 카드회사의 판촉활동으로 X세대 대학생 사이에 사용이 보편화됐으며 심지어 고교생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젊은이들은 재정적 여유가 없어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고 신용한도도 처음 몇백달러에서 점차 5천달러까지 올라가게 된다.신용한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액도 늘어나 학생신분으로 상환이 불가능해져 매달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학자금 융자도 X세대들에게 신용카드 부채 상환만큼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X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대학진학률이 높은데도 정부의 학비지원은 줄어든 반면 학자금 융자조건이 완화되고 융자 상한선이 올라가 학자금 융자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졸업생이 졸업때 안고 나가는 평균 융자액은 약 1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졸업 6개월후부터 매달 2백50달러정도씩 갚아나가야 한다. 대학교육관계 단체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3분의2는 학자금 상환 때문에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새로운 진로 모색 뿐아니라 부모로부터의 독립,결혼등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이 지난70년 30%에서 93년 35%로 늘어났고 여성도 17%에서 24%로 늘어난 사실이 요즘 미국 X세대 젊은이들의 처지를 엿보게 해주고 있다.
  • 이승윤 의원 총선 불출마

    가칭 「신한국당」의 이승윤의원은 6일 내년의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4선의원으로 인천 북을지구당 위원장인 이의원은 「불출마를 밝히면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기성세대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 95국악제 「젊은 미래의 푸른마당」을 보고/최종민 음악평론가

    ◎신세대 「우리것 사랑」 신명의 한마당 95 대한민국 국악제 마지막날 공연 「젊은 미래의 푸른마당」(23일·문예회관)은 신세대 국악인이 꾸민 미래지향적인 무대였다.국악의 신세대는 대부분 국악인의 자녀로서 대학에서 국악을 공부했고 양악과 대중음악을 국악과 함께 즐기며 자라온 세대다.그래서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음악간의 벽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모든 음악을 편견없이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가진 세대이기도 하다. 3부로 나누어 공연한 이날의 공연내용에서도 신세대의 그러한 태도를 엿볼 수 있었는데 1부는 민속음악의 본향처럼 돼 있는 무속음악을 재치있게 무대용으로 재구성하였고,2부는 피아노로 국악을 연주한다는 임동창이 작곡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그리고 3부는 구음정가·사물놀이·신민요를 기타까지 합세한 반주로 보여주었다. 국악제는 국악인의 축제이고 음악의 향연이다.뭉뚱그려 하나의 대동굿이고 별신굿이다.1부를 굿으로 시작한 이날의 공연도 전체가 하나의 큰 굿판처럼 어우러지는 무대였다.신세대 한사람 한사람의 장기를 선보이기도 하고 떠들썩하게 전체의 앙상블을 과시하기도 하면서 결국은 더불어 즐기는 신나는 놀이판을 연출해낸 것이다.김덕수를 비롯한 한울림예술단은 사물놀이의 현란함이 다른 악기를 리드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타악의 우수성을 과시했고 이태백이 이끄는 민속악회 메나리는 젊은 국악인의 힘과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서울굿의 대감놀이를 보여준 이금미나 정가를 구음으로 하여 색다른 효과를 연출한 강권순,그리고 동해안 별신굿의 화랭이 역할을 멋지게 보여준 김정희가 돋보인 개인들이었고 합주석에서 즉흥적으로 양악기와의 갈등을 해소시켜주곤 한 허윤정의 거문고 대현소리 또한 음악적인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였다.또 3부를 장식한 남도창의 유미리·최진숙·노은정은 판소리 전공의 신인으로 힘과 패기가 넘치는 신선함을 보여주어 관객을 즐겁게 했다. 한국음악의 미래를 위해서는 서양음악식의 작품도 많이 나와야 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음악가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고 그 음악가를 스타로 키워가는 일이다. 그런 점애서 이번 신세대의 국악제 참여는 국악계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들의 싱싱함,그들의 생명력,그들의 의욕이 국악의 미래를 그만큼 활기 있게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피아노나 앰프기타는 아직 우리화하지 못한 악기다.악기의 기능이나 그 악기가 음악을 만드는 방법이 기존의 국악기와 다르다.때문에 그 기능이나 방법이 우리화하기 전에는 우리 음악의 완성도에 기여하기 어렵다.
  • 아산재단 심포지엄/「정보격차와 세대차이」 박명진 서울대교수 발표

    ◎“「가상공간」 익숙한 신세대 사고패턴 현실성 중시하는 기성세대와 갈등”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사장 정주영)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정보사회와 사회윤리」라는 주제로 제7회 사회윤리 심포지엄을 열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부의 정보화 추진정책을 비롯,정보화 사회의 경제윤리·생활문화·교육·세대차이 문제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서울대 신문학과 박명진 교수가 발표한 「정보격차와 세대차이」라는 논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많은 학자들은 정보화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보격차에서 비롯되는 세대간의 문화적 단절을 꼽고 있다.정보화사회의 정신문화는 기성세대가 축적해온 정신문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서 기성세대는 기성문화에 덜 젖은 젊은 세대처럼 이에 쉽사리 적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보사회가 야기하는 정신문화의 변화는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는 디지털혁명으로 부터 비롯된다. 디지털기술은 우선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고전 논리보다 사물에 대한 추상화의 정도가 훨씬 높은 현대적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 따라 사물의 구체적인 속성을 접하기 힘들게 만든다.디지털기술은 또 하이퍼텍스트식의 조합적인 정보조직방식을 일반화시킴으로써 기존의 인쇄문자 문화의 발달과 함께 형성된 논리적인 사고의 틀을 약화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디지털기술은 아울러 정보고속도로와 멀티미디어를 통해 온갖 형태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면서 사이버스페이스 또는 가상공간으로 불리는 특수형태의 공간과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이같은 가상공간 및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체험은 실제 체험과의 구분이라는 「현실」개념을 둘러싼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고도 정보화사회로 이행되면서 파생되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볼 때 세대간 정보격차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가장 심각한 문제가 기성세대와의 사이에 형성될 「현실」에 대한 감각의 차이다.디지털문화는 현실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문화가 아니라 숫자 언어로 모든 것을 추상화해내는 문자로서 우리를 현실로 부터 멀어지게 한다.추상화작업이 예전에는 인간의 몫이었으나 이제는 그것이 컴퓨터의 몫이 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다. 컴퓨터가 제공하는 무한정의 가상공간의 체험은 물리적 현실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비현실적이지만 가상공간에 대해 상당히 현실감을 갖추고 있는 젊은 세대에 있어서는 분명히 현실적인 체험이다.따라서 정보격차는 세대간의 현실개념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이같은 괴리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분야가 청소년범죄일 것이다.많은 학자들이 대중영상매체시대의 청소년범죄는 잔혹하면서도 현실감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며 영상매체가 청소년범죄를 조장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학설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컴퓨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세계가 기존의 미디어픽션물 처럼 폭력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게 될 경우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보격차로 인한 세대간의 또다른 갈등은 하이퍼텍스트 및 영상언어의 광범위한 확산이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사고처리방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논리적이며 배열적인 사고의 틀이 기성세대들에게는 절대가치를 지니지만 조합적인 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이를 억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즉 젊은세대는 일관성과 통일성,전체의 조화등에 가치를 두는 기존의 사고처리패턴을 창의성을 속박하는 것으로 여길수 있는 것이다. 현실개념의 수정과 배열적 사고에서 조합적인 사고처리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정신문화는 기성세대로서는 적응이 쉽지 않다.컴퓨터 조작방식은 익힐 수 있어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문화는 오랜 시간 학습을 거쳐 내면화된 것이므로 적응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대간의 갈등이나 간극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상호간의 이해와 관용,대화등이 권장돼 왔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러한 전통적인 세대차의 해소방식이 통용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전세계가 매진하는 초고속정보고속도로시대에 맞게 하루 빨리 정보화를 이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신문화를 향해 부단히변신을 꾀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