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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반복되는 현장실습생의 죽음/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반복되는 현장실습생의 죽음/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이달 6일 오전 10시 40분 전남 여수의 영세 요트업체에서 선체에 붙은 따개비 제거를 위해 잠수 작업을 하던 열일곱 홍정운 학생이 사망했다. 이 소식은 현장실습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던 학생들의 안타까운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2021년 홍정운, 2017년 이민호, 2014년 김대환과 김동준. 생일이 지나면 열여덟, 지나지 않으면 열일곱 앳된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이 현장실습 기업에서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3년 또는 4년마다 반복되는 우리 아이들의 죽음에 당장은 분노하고 대책 마련에 요란을 떨지만, 또 1~2년이 지나면 잊히고, 잊고 지내면 또 사고가 발생하는 죽음의 악순환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다. 이들의 죽음은 산업 현장에서 법으로 정한 최소한의 안전 조치조차 다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자도 아닌 현장실습생이기에 위험하다고 생각해도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열악한 노동을 하다 생때같은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우리나라 일터에서는 매일 3명 안팎의 노동자가 재해 사고로 죽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산재사고 사망률이 지속되고 있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업 현장에서 죽어 가는 노동자들과 현장실습에서 죽어 가는 학생들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 헌법 제34조 제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헌법의 명령에 따라 18세 미만 연소 노동자는 수중 작업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18세 미만에게는 잠수 작업 지시를 하여서는 안 되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그리고 현장실습생에게도 근로자와 같게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할 사용자의 의무를 규정한 산업안전보건법 등이 있다. 하지만 홍정운군에게 이러한 법률은 그저 법전에 박혀 있는 공허한 문장일 뿐 현실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산업재해는 취약계층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사업장 비중은 전체 사업장의 99.9%에 이르고, 중소기업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83.1%에 달한다. 반면 재해율은 1000명 이상 사업장은 0.28%에 불과한 데 반해 5인 미만 사업장은 1.15%에 이른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재해율이 높은 참담한 상황이다. 사업장 규모에 따라 재해율이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홍정운군이 현장실습생으로 나가 일한 요트업체는 사장 혼자 운영하는 1인 기업으로 종업원 5인 미만의 사업장이었다. 잠수 작업이라는 고위험 작업 자체만으로도 불법적 문제가 크지만, 사업장 규모 측면에서도 해당 업체가 특성화고 현장실습 참여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의 많은 부분이 적용되지 않는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다. 그로 인해 노동자의 안전보호 측면에서도 열악한 환경일 수밖에 없다. 당장 내년 1월 27일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에서도 5인 미만 사업장은 빠져 있다. 대부분의 산재 사망 사고가 영세한 중소업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과 외국인 노동자 등에게 발생하는데도 오히려 법은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자들과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래서는 절대 산업재해가 줄어들 수 없다. 안전의 문제는 사업장 규모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나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나 목숨은 똑같이 귀중하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공포 후 3년간 시행이 유보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 그래야 홍정운군과 같은 황망한 일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노동자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받지 않는 부분이 많아 평소 안전보건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2020년 현장실습생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조치 특례 규정이 신설됐음에도 그러한 의무가 있는 줄 모르는 사업장이 태반이다. 산업 현장에서 안전 문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고위험 직종에 속한 5인 미만 사업장은 특성화고 현장실습 참여 기업에서 제외해야 한다.
  • 유승민표 노동개혁 “청년에게 월 150만원 지원·은퇴자도 원하면 75세까지 일하도록”

    유승민표 노동개혁 “청년에게 월 150만원 지원·은퇴자도 원하면 75세까지 일하도록”

    취준생 부익부 빈익빈 타파 위해 지원금 차등 지급“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은 공개할 것”실업급여는 평균임금 70% 수준 인상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4일 노동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젊은 세대에게 일할 기회를 줘야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면서 “기성세대와 청년이 공정하게, 오직 능력으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취준생 ‘부익부 빈익빈’ 타파를 위한 월 150만 원까지 지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 공개 ▲유연하고 공정한 노동시장 만들기 ▲실업급여 평균임금 70% 수준 인상 ▲플랫폼 노동자 노동안전망 구축 ▲은퇴자 New Start 운동(원하면 7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지원 등) 등을 골자로 한다. 유 전 의원은 ‘청년플러스 통장’을 만들어 18세에서 30세에 해당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50만 원 이내의 교육훈련비용과 월 100만 원 이내의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소득수준에 따라 지원액에 차이를 두겠다는 단서를 붙였다. 유 전 의원은 “청년플러스 통장은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100세 시대에 적어도 7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은퇴자의 재교육을 위해 60세 이상에게는 대학(전문대 포함)의 정원규제를 제한 없이 풀고, 교육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65세 이상의 고용보험 신규 가입도 허용하기로 했다.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공모’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는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들을 분노하게 했다”면서 “취업에서는 반드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모든 노동개혁 방안을 공권력 동원 방식이 아닌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방식으로 노동개혁을 완수하겠다”면서 “노사 양측으로부터 노동유연성과 공정노동, 그리고 고용안전망 간의 빅딜을 이끌어 내 민간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2030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도 국민의힘 서울지역 청년당원들과 만나 청년들이 유 전 의원을 면접하는 컨셉으로 하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때 가장 중요한 공약이 청년 창업공약이고,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더 강력하고 발전된 청년 창업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LG전자가 성수동에 꽂힌 이유는

    LG전자가 성수동에 꽂힌 이유는

    LG전자가 ‘힙스터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서 잇따라 이색 마케팅을 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들이 많이 찾는 성수동을 매개로 고객 연령대를 한층 더 젊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LG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체험하는 공간인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이 성수동 패션 편집숍 ‘수피’에서, 앞서 15일부터는 식물생활가전 ‘LG틔운’을 소개하는 ‘틔운하우스’가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서 각각 운영중이다. 수피와 플라츠는 도보로 4~5분거리에 있을만큼 가깝다. LG의 전신인 ‘금성’에서 착안해 팝업스토어 이름을 지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금성오락실은 뉴트로(신복고) 감성을 좋아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공간이다. 옛날 오락실처럼 꾸며진 이 공간에서 고객들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올레드 게이밍 존에서는 추억의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까지 10여 대의 올레드TV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에서는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48형 올레드 TV 3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레이싱 게임존에서는 극강의 몰입감을 제공하는데, 올레드TV가 TV시청 뿐만 아니라 게임에도 최적화된 제품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틔운하우스는 인스타그램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플라츠 뒷편 테라스 마당에 마련됐다. 마치 야외정원에 온 것 같이 기획된 공간으로, 아기자기한 식물 화분들과 함께 놓인 ‘LG틔운’은 가전이라기보다는 인테리어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같은 인상을 준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이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 관련 수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도 소개한다. 플라츠에 팝업스토어를 만든 이유도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젊은 여성들이 이 곳을 많이 찾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문을 연 이들 팝업스토어는 가전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기성세대를 위한 마케팅은 정보 전달이 중요했다면, 젊은층에게는 제품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또 이른바 ‘성수동 핫플레이스’에서의 행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같은 성수동 마케팅을 통해 전통적 가전업체로서 기업 이미지를 좀더 젊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젊은층에서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더욱 중요하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 상권의 인기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성수동 유동인구 가운데에는 구매력이 있는 2030세대들이 많은데, 기업 입장에서는 이들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고객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 BBQ, 가을 공략 신제품 3종 출시… 복고풍 감성과 파격 비주얼 초점

    BBQ, 가을 공략 신제품 3종 출시… 복고풍 감성과 파격 비주얼 초점

    제너시스BBQ가 복고풍 감성과 파격적인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치킨 주 소비층인 MZ(20~30대)의 입맛은 물론 기성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옛날 통닭의 맛을 재해석한 ‘파더’s 치킨’은 마늘향과 와사비 두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두 마리로 구성했다. ‘눈:맞은 닭’은 특제간장소스로 만든 윙과 봉으로 구성된 치킨 위에 새하얀 갈릭 플레이크를 쌓아 올렸다. ‘까먹(물)치킨’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넓적다리살(엉치살)에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혔다. 또 제주도 감귤 칩과 백년초 소스를 더해 제주 감성을 치킨에 더했다는 설명이다. 3종 가격은 2만 3000원~2만 7000원 선이다. BBQ가 치킨 신메뉴를 선보인 것은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3월에는 ‘황올한 깐풍치킨’, ‘황올한 깐풍치킨 순살’과 함께 ‘체고(체다치즈·고다치즈) 치즈 소스’를 입힌 ‘체고치 순살치킨’을 출시한 바 있다. BBQ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레트로’와 화려한 ‘비주얼’ BBQ, 치킨 신제품 3종 출시

    ‘레트로’와 화려한 ‘비주얼’ BBQ, 치킨 신제품 3종 출시

    제너시스BBQ가 복고풍 감성과 파격적인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치킨 주 소비층인 MZ(20~30대)의 입맛은 물론 기성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옛날 통닭의 맛을 재해석한 ‘파더’s 치킨’은 마늘향과 와사비 두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두 마리로 구성했다. ‘눈:맞은 닭’은 특제간장소스로 만든 윙과 봉으로 구성된 치킨 위에 새하얀 갈릭 플레이크를 쌓아 올렸다. ‘까먹(물)치킨’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넓적다리살(엉치살)에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혔다. 또 제주도 감귤 칩과 백년초 소스를 더해 제주 감성을 치킨에 더했다는 설명이다. 3종 가격은 2만 3000원~2만 7000원 선이다. BBQ가 치킨 신메뉴를 선보인 것은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3월에는 ‘황올한 깐풍치킨’, ‘황올한 깐풍치킨 순살’과 함께 ‘체고(체다치즈·고다치즈) 치즈 소스’를 입힌 ‘체고치 순살치킨’을 출시한 바 있다. BBQ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2030 세대] 터키의 케이팝 전쟁/임명묵 작가

    [2030 세대] 터키의 케이팝 전쟁/임명묵 작가

    발단은 지난 8월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10대 여아 세 명의 가출 사건이었다. 가출 며칠 만에 경찰이 학생들을 발견해 집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그들의 가출 이유가 밝혀졌을 때 터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들은 “한국에 가고 싶어서” 집을 나왔다고 답했다. 그들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한빠’들이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돼, 터키 가족사회복지부는 케이팝이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도이체벨레가 9월에 터키 정부가 케이팝을 아예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현 집권당을 포함한 터키의 보수파가 케이팝을 경계하는 것은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2018년부터 터키 대표적 친정부 언론 ‘예니 샤파크’에서는 케이팝이 청소년들을 부적절한 문화로 이끌고 있다는 비판 기사가 자주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째진 눈의 가수들’이라고 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표현부터, 왜 터키의 10대들이 케이팝에 열광하는지 심리적, 문화적 이유를 분석하는 심층적 기사까지 다양했다. 이번 이스탄불 가출 사건과 그에 따른 떠들썩한 반응에도 나름의 ‘역사’가 있는 셈이다. 터키의 문화적 보수주의자들은 대체 케이팝 혹은 한류의 어떤 면모를 걱정하는가. 먼저, 그들은 케이팝 등 한국 대중문화가 겉보기엔 아주 보수적인 것에 주목한다. 한국의 높은 표현 규제를 만족시키면서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보수적인 비서구 문화권에서는 성적 표현 등에서 노골적이어서 ‘부담스러운’ 서구 콘텐츠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외견상 보수적인 콘텐츠의 이면에는 성별 이분법의 해체를 비롯한 전복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게 그들이 케이팝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다. ‘건전 문화’인 줄 알고 내버려 뒀더니, 무성(無性) 문화를 퍼트린다는 것이다. 케이팝 특유의 공격적 팬덤 문화로 청년층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반항적’이 되는 것 또한 중요한 점이다. 실제 터키 한류 팬덤은 케이팝을 비판하는 논자들에게 케이팝을 검열하지 말라며 집단적인 사이버 공격을 가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마지막으로, 민족주의적인 보수파로서는 케이팝 팬덤이 자신들을 국적이나 전통문화가 아니라 ‘케이팝 팬덤’이라는 정체성으로 정의하며, 국경을 넘나들며 교류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케이팝 팬덤은 반대로 자국의 문화적 공기가 점차 보수화되는 가운데 케이팝 팬덤 활동에 참여하면서 세계 트렌드에 발맞춘다는 감각을 느낀다. 케이팝을 싫어하는 보수적 기성세대와 케이팝을 열렬히 소비하는 청소년, 청년 세대의 골은 이렇게 점점 깊어진다. 터키뿐 아니라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한국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문화 전쟁과 세대 갈등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러니 한류가 세계화될수록, 그로 인해 파생되는 상상도 못 했던 문제들을 기민하게 쫓아갈 필요가 있다. 뺨을 맞더라도 알고는 맞아야 할 것 아닌가.
  • MZ 이해하는 소통의 장… 미래세상 이끄는 공감의 힘

    MZ 이해하는 소통의 장… 미래세상 이끄는 공감의 힘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의 출생자)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사회·경제·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핵심 세대로 떠오른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미래를 그려 보자는 취지다. MZ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 MZ세대가 만드는 기업문화,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세 명의 학자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MZ세대와 기성세대가 갈등을 빚는 이유와 실태를 짚고, 극복 방안을 살펴본다. MZ세대는 직장 내 갑질, 불공정 성과급, 생산직 노동조합의 횡포에 유독 더 분노한다. 구 교수는 “‘코인뿐인 희망’이라는 구호가 불평등한 세습 구조에 반발하는 MZ세대의 심정을 하나로 묶고 있다”며 “작은 차이에 민감하며 어떤 형태의 불공정에도 강하게 분노하고 또 시정을 요구한다”고 진단했다.MZ세대가 만드는 기업문화의 특징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할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MZ세대가 공감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권한을 넘기고 건강한 실패를 수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M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알아본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래세대와의 소통 능력이 직무능력 이상으로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래세대와의 소통과 공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기후·메타버스·AI 등 5개 세션 ‘공존의 길’ 모색

    기후·메타버스·AI 등 5개 세션 ‘공존의 길’ 모색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총 5개의 세션과 13명의 연사로 구성됐다. 지난 3월 ‘네이처’에 기후탄력사회 모습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한 역사학자 다고마르 데흐로트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의 ‘세계 역사 속 기후 변화’라는 강연으로 컨퍼런스가 시작된다. 이후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프랑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이유진 국무총리실 그린뉴딜 특별보좌관, 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이 연사로 나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초국가적 차원의 전략 방안을 논의한다. 오찬 이후에는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의 강연이 이어진다. 이어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우주,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페터 슈나이더 독일 과학전문 저널리스트, 진저우잉 중국사회과학원 교수가 강연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김경일 아주대 인지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기성세대가 소통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오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인과 일반인,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된다.
  • [사고] ‘빅체인지’ 시대… 새로운 세계로의 대전환

    [사고] ‘빅체인지’ 시대… 새로운 세계로의 대전환

    서울신문사는 오는 27일 ‘초불확실성의 시대, 빅체인지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2021서울미래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기조 세션에서 다고마르 데흐로트 조지타운대 역사학부 교수가 역사 속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기후탄력사회에 대해 강연합니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 프랑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기후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서울 인사이트에서는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이언 골딘 옥스퍼드대 교수가 100년 동안 변화할 세상의 방향을 예측합니다. 이어 세션Ⅰ·Ⅱ에서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기술 발전과 탈세계화로 다가올 초가속 시대에 대해 강연합니다.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페터 슈나이더 과학전문 저널리스트, 진저우잉 중국사회과학원 교수가 모여 메타버스와 새로운 세계로의 대전환,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이후의 미래 사회에 대해 논의합니다. SFC 토크에서는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커뮤니케이션 방식, 기업 문화, 소비 경향 등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주제:초불확실성의 시대, 빅체인지 중심에 서다 ■일시:2021년 10월 27일(수) 09:00~18:00 ■장소: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주최: 서울신문 ■후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의:2021서울미래컨퍼런스 홈페이지 (www.seoulfuture.co.kr) / 02)2000-9081
  • MZ세대 빈부격차 확대

    MZ세대 빈부격차 확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서도 자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의 자산이 하위 20%보다 35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성세대보다 사회활동 기간이 짧은 MZ세대의 자산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건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주식 등 富 대물림… 불평등 심화 11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1849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하위 20%(1분위)는 2473만원에 그친 반면 상위 20%(5분위)는 8억 7044만원이었다.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35.2배나 됐다. 상위 20%의 재력은 바로 아래 단계인 4분위(상위 20~40%)에 비해서도 두드러졌다. 4분위 평균인 3억 6871만원보다 5억원 이상 많았다. 지난해 MZ세대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33.21배)보다 확대된 것이다. 5분위 배율이 높아졌다는 건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하위 20%는 1년간 자산이 64만원(2.6%) 늘어난 데 그친 반면 상위 20%는 7031만원(8.8%)이나 불었다.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득 격차는 상위 20%,하위 20%의 3.2배 MZ세대 소득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상위 20%는 9963만원으로 하위 20%(3046만원)에 비해 3.27배 많은 정도였다. 소득에 비해 자산 격차가 월등히 큰 건 부모 재력에 따라 출발점이 달랐다는 걸 시사한다. MZ세대 중에서도 사회활동 기간이 짧은 20대에서 자산 격차가 두드러졌다. 20대 상위 20%는 3억 2855만원의 자산을 소지한 반면 하위 20%는 844만원에 그쳤다. 격차가 38.92배였다. 지난해 20대 하위 20%의 자산은 2019년(959만원)보다 115만원(-11.9%) 쪼그라들었다.
  • [In&Out] 함께하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박준기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위원

    [In&Out] 함께하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박준기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위원

    여기산(麗岐山) 자락에 박물관 건립이 한창이다. 내년이면 경기 수원시 서둔동 (옛)농촌진흥청 이전 부지에 국립농업박물관이 들어선다. 박물관은 미술과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수집·보전·연구·전시하는 공간이다. 기록으로 전하는 최초의 박물관은 기원전 284년 알렉산드리아에서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가 부왕을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202개 국가에 5만 5000개가 넘는 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900여개의 박물관이 등록돼 있다. 1909년 고종황제가 창경궁에 설치한 이왕가(李王家) 박물관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이 우리나라 근대 박물관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우리 주변에는 각기 다른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전시품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박물관들이 다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박물관 중 농업을 주제로 한 번듯한 박물관은 없다. 우리 농업은 한반도의 지형적, 기후적 특성에 따라 변화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동고동락해 왔다.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농업의 발자취를 나타내는 다양한 유물 등 소중한 가치를 한곳에 모으는 공간으로서 국립농업박물관 건립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부지 또한 우리 농업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조대왕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이상적인 도시 화성(華城) 건설을 지휘하면서 ‘농가의 이로움은 수리(水利)만 한 것이 없다’며 농업에서 농업용수 확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축만제(祝萬堤)를 건설한 곳이 현재 국립농업박물관 부지이다. 얼마 전까지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농대의 시험답이 위치해 우리나라 농업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내년에 개관할 국립농업박물관은 최근 들어 기능과 역할이 다양해지고 박물관에 기대하는 사회 구성원의 바람과 요구를 반영해 기존 박물관과 달리 실내외 넓은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원형으로 조성된다. 농작물이 자라고, 곤충과 물고기가 노니는 숨 쉬는 박물관, 살아 있는 박물관을 지향한다. 박물관 고유의 기능인 농업 관련 역사·문화와 유물을 전시·기록하는 농업관과 어린이체험관, 식문화관, 야외체험장 등 방문객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서호 저수지와 연계한 야외 텃밭, 과수원, 다랭이논 등 실제 경작지를 조성해 박물관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힐링·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우리 농업은 미래에도 농산물 생산 기능은 물론이며,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마음의 평안을 주는 등 우리 삶을 지탱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우리 농업이 걸어온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국립농업박물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 [세종로의 아침] 청년대책, 말보다 실천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청년대책, 말보다 실천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인생의 봄날, 청년의 삶이 쓰리고 고달프다. 코로나19 확산에 자영업자의 몰락, 취업난에 현재도 미래도 불투명한 일상이 반복된다.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청년 대책들은 그저 레토릭으로만 맴돌고 대기업의 청년 지원책도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하다. 한 국회의원은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렸던 청년의 명복을 빌며 기성세대로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탄식했다. 그의 말대로 청년 세대의 절망은 개인과 가족을 넘어선 국가적 불행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희망과 상생을 언약하기에는 현실로서의 삶이 너무나 피폐하고 잔인하기만 하다. 예찬받아야 마땅한 청춘의 봄날이 기약 없이 스러진다. 정부의 대응은 한결같다. 특별대책, 적극 대응, 지원책 마련…. 철 지난 레코드를 돌리듯 기시감이 드는 내용들이다. 거창한 문구와 수치들을 그럴싸하게 동원하는 것도 그렇다. 최근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는 청년세대 격차 해소, 미래 도약, 코로나 극복 등을 위한 87개 청년 특별대책을 쏟아냈다. 항상 무슨 문제만 생기면 등장하는 5대 정책, 10대 과제식의 익숙한 접근법이다. 일부를 인용하자면 ‘코로나로 인한 청년세대의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겠다. 청년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 청년의 당당한 자립, 청년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들이다. 청년 14만명에게 일자리 도약 장려금을 신설하고, 주거 취약청년 15만여명에게 월세를 한시 지원하겠다는 처방도 내놓았다. 국민 세금으로 이 정도로 지원할 테니 청년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해 달라는 얘기다. 코로나19 극복, 격차 해소, 미래 도약이라는 레토릭과 함께다. 희망적금, 일자리도약 장려금, 청년창업활성화 3대 패키지, 장병사회복귀준비금 등등으로 정부 부처의 관련 자료를 뭉뚱그려 놓은 듯한 그야말로 장밋빛 대책이라 할 만하다. 온갖 대책을 쏟아내서라도 청년이 제자리에서 일어설 수만 있다면 굳이 탓할 일은 아니다. 반값 등록금이나 중소기업 재직 청년 지원 강화 같은 내용들은 청년들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개 대책, ○개 과제’라는 식의 도식적인 접근법 자체가 청년들의 현실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탁상행정식 발상처럼 느껴져 씁쓸할 뿐이다. 담당 공무원들의 서랍 속에 쌓여 있던 선심 보따리를 풀듯 이런저런 정책을 차곡차곡 담아낸 종합선물세트식 처방으로는 청년들이 처한 무거운 현실을 제대로 보듬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총리가 몇몇 장관과 더불어 전국 각지의 청년들과 한자리에 모여 몇 날 며칠을 새우더라도 청년들의 현실과 어려움, 그럼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토론하며 공감대를 나눈다면, 그래서 청년 문제의 본질과 현실을 제대로 공유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청년들에게 어느 정도의 희망과 그래도 버틸 만하다는 위안감을 줄 수 있을 테다. 굳이 청년의날에 그럴싸한 기념식을 갖지 않아도, 정부 고위관계자가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더라도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긴요해 보인다. 문 닫힌 코로나19 시대, 꿈과 미래를 마음껏 펼쳐야 할 청년들에겐 하루하루가 역경이고 고난의 연속이나 다름없다. 월세나 공과금 걱정 없이 취업 준비를 하는 것만 해도 언감생심 힘에 부치는 게 현실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은 생계용 단기 알바에 허덕이지 않고, 작은 틈이나마 취업과 미래를 준비하며 숨쉴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이 절박하다고 호소한다. 판에 박힌 청년 대책보다는 청년들의 바람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그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처방을 실천해 나가는 게 절실한 때다.
  • “GTX-A 노선 수서 접속부 설치… 광주·경강선과 연결해야”

    “GTX-A 노선 수서 접속부 설치… 광주·경강선과 연결해야”

    “GTX-A 노선과 수서~광주선 연결은 광주와 이천, 여주 그리고 강원도 원주까지 연결하는 핵심 동맥으로 이동편의 제고와 균형발전,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유라시아 철도 연결 기반이 될 것입니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TX-A 노선의 ‘수서’ 접속부 설치를 통한 GTX 도입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시장은 또 남은 임기 동안 공약 실천에 속도를 붙여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 의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3년이 지났다. 소회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광주 시민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미래를 밝혀 줄 의미 있는 정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열매도 하나둘씩 맺고 있다. 고산지구 문화누리센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59억원을 포함해 32개 공모사업에서 국·도비 190억원과 특조금·특교세 100억원 등 290억원의 의존재원을 확보하는 등 민선 7기 시책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었다. 지난 3년 동안 성장 기반을 닦기 위한 정책들을 펼쳤다면 남은 임기는 그 과실을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결실의 해’로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 공약 이행률은.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며 마음의 부채이기도 하다. 현재 공약 이행률은 70% 정도다. 이제 민선 7기 종반에 접어들면서 그간 추진한 많은 정책이 행정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차례차례 궤도에 오르고 있다. 올해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과 읍면동 과밀 행정조직 개편, 국지도 57호선 확장, 국도 43호선 우회도로 개설 등 많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민선 7기 남은 임기 동안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마무리 시점에는 시민들이 만족할 성과를 실현해서 평가를 받겠다.” -GTX 유치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GTX 유치가 무산됐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광주시는 인구 4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철도는 경강선 하나만 지나는 교통 소외지역이다. 광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거리는 가깝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좌절하지 않고 GTX 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지난 6월 초 서울신문과 ‘GTX 광주~이천~여주 노선 유치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GTX-A 노선의 수서 접속부 설치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현재 추진 중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에서 수서 분기를 통한 GTX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수서역에 GTX-A 접속부가 설치돼 수서~광주선과 경강선을 통해 광주~이천~여주~원주를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 접속부 설치로 GTX-A와의 직결에 따라 여객과 물류가 환승 없이 남북한과 유라시아까지 연결되고, 다양한 열차 운행계획이 실현되면 향후 30년간 140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GTX-A 노선 3공구인 삼성~동탄 구간 굴착 공정이 오는 11월로 계획돼 있다. 이 구간 공사가 시작되면 접속부 설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 정부 차원의 결정을 요청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시민이 힘겹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취임 초부터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전략적·확장적 재정 운용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재정 투입과 신속 집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발급건수는 지난 6월 말까지 전년 대비 86% 증가한 27만 420장이 발급됐다. 소비심리 회복을 통해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은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이다. 희망구구단, 지역공동체 일자리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 -‘규제도 자산’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는데 의미는. “광주는 ‘규제의 도시’라는 의식이 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일종의 패배 의식, 체념 의식 같은 것이다. 규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규제로 인해 잘 지켜진 자연환경과 문화 콘텐츠가 있다.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슬로건은 이렇게 잘 지켜진 자연과 문화를 자산으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겠다는 역발상이다.” -미래 주역인 아동과 청소년은 어떻게 살피나.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취임 후 교육 예산을 2배 이상 늘렸다.특히 우리 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고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형 청년정책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했고 청년기본소득 지급, 청년창업 보금자리 운영,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꿈이룸프로젝트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산하 기관인 농수산진흥원이 광주로 온다. 기대 효과는. “우리 광주가 친환경 농업 최적화 지역임을 강조하고 농수산진흥원 일원화가 가져올 시너지효과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곤지암읍 경충대로의 농수산진흥원 입주 예정 건물인 친환경 농산물유통센터는 부지면적 6만 8972㎡에 건축면적 1만 1494㎡, 연면적 2만 6113㎡, 주차장 351면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인근 곤지암 도자공원과 주차장을 연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농수산진흥원 유치를 통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직간접 투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농수산 식품의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해 광주시 농식품 산업의 역량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노동 관련 설화를 빚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강성 노조가 과도하게 정치 집단화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놨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공감한다는 취지로 “기성세대는 직장 사수를 위해 노조, 노총을 통해 정치권과 협상하며 조직화하지만 청년 세대는 정치적 조직화가 안 돼 있어서 아무리 공정을 외치고 그룹화해도 일자리는 안 돌아온다”면서 “기업이 뽑고 싶어도 노조가 못 뽑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안동대 간담회에서 나온 윤 전 총장의 다른 발언들을 두고도 ‘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노동관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런 말을 하려면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가 솔선수범하고 강성 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지 그런 것 없이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면서 “청년들의 선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이 의미 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윤석열의 가장 큰 적은 윤석열 자신”이라는 반응이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인지, 감수성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릇된 노동관으로 나라 살림을 제대로 하겠나” 등의 지적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에 조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면담한 뒤 서울대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 “동성애 조장”…파키스탄 정치인 황당 주장에 BTS 정국 광고판 철거

    “동성애 조장”…파키스탄 정치인 황당 주장에 BTS 정국 광고판 철거

    파키스탄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생일축하 광고판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철거돼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소재 구지란왈라 번화가에 BTS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설치됐지만, 설치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철거됐다. 이 광고판은 정국의 사진과 함께 ‘24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구지란왈라 아미(Army·BTS 팬클럽 명칭) 일동’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슬람 정당 당원이자 지방의회 의원 후보로 나선 푸르칸 아지즈 버트는 자신이 광고판 철거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시엔 젊은이들이 있다. BTS는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잘못된 행동을 조장한다. 그들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여기에 이걸 올려놓나? BTS는 이곳에 상표가 없으며 제품을 판매하지도 않는다”면서 “광고판을 설치한 이들은 스스로를 ‘구지란왈라 군대(army)’라고 부른다. 이곳엔 파키스탄 군대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우리의 종교도시 구지란왈라가 동성애 등의 온상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광고판 철거가 현지 BTS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바이스는 전했다. 한 현지 BTS 팬은 트위터에 소식을 전하면서 “BTS는 자신들의 노래에 저속한 구절을 사용한 적이 없다. BTS는 그저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라’고 말할 뿐”이라며 “그 정치인이 파키스탄의 이미지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성세대들은 BTS의 외모나 옷차림이 너무 말랐고,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너무 여성스럽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우리사회 불공정”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우리사회 불공정”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우리사회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공정성 담론과 서울공공도시지표’ 연구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을 통해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20~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1월 26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소개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2%가 불공정하다고 대답했다. 공정하다는 응답 비율은 9.4%에 불과했다. 불공정하다고 보는 비율은 남성(60.4%)보다는 여성(62%)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20대와 60대가 각각 67.0%, 72%로 높게 나타났다. ‘가진 것들에 비해 한국사회로부터 받는 대우가 공정하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노력(51.7%) ▲경력(43.1%) ▲일과 관련된 기술(37.1%) ▲두뇌·지적능력(32.1%) 순으로 불공정하다고 인식했다. 서울시민의 83.7%가 우리사회가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여성(87.6%)이 남성(79.6%)보다 경제적 계층차이를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 본인의 일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비해 소득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보다 약간 더 적다는 응답이 47.8%로 집계됐다. 서울시민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4.2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줄(4.01점) ▲노력(3.98점) ▲운(3.97점) ▲재능(3.9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3.5%가 세대간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기성세대가 노력에 비해 더 큰 특혜를 누린다는 의견에 20~30대의 동의 정도가 각각 3.26점, 3.29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최근 공정성 이슈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주요 정책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민의 53.5%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와 보수적 정치성향을 가진 집단에서 불공정하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64.5%, 60.5%로 높았다. 보고서는 “청년세대가 가장 민감한 공정성 가치의 영역”이라며 “공정성 가치가 정책 과정에 수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 관련해 기회 확대 뿐 아니라 공정한 경쟁과 그에 따른 성과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더에이치알더㈜, 시니어 디지털교육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XR BOOK 적용

    더에이치알더㈜, 시니어 디지털교육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XR BOOK 적용

    XR(확장현실) 교육전문 에듀테크 기업 더에이치알더㈜는 자사의 XR BOOK ‘어린 왕자 나를 만나다’ 리플렉션 라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VR 치매예방 시니어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금번 교육은 최근 노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됐는데. 더에이치알더㈜는 1회차 교육에서 VR의 정의와 VR의 치매예방 및 우울증예방 효과에 대한 이해에 대해 교육하고 ‘어린 왕자 나를 만나다’ VR 체험을 해 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2회차 교육에서는 VR 체험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고 뇌 자극을 위한 3단계 이해, 어린 왕자 줄거리 기억력 강화 실습 등의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적용된 XR기반 학습성과 플랫폼 XR BOOK ‘어린 왕자 나를 만나다’는 생텍쥐페리의 유명 소설인 ‘어린 왕자’를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의 복합 콘텐츠인 XR로 개발한 힐링 프로그램으로써 XR기반 학습성과 플랫폼 ‘XR BOOK’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가상현실로 경험하며 학습자의 실재감과 몰입감 증가를 통해 시공간 인지능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더에이치알더㈜는 VR AR 액티비티를 기존 교육에 추가하거나 교육목적에 맞게 커스텀 가능한 메이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XR BOOK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반복적인 교육비용을 대체할 수 있고, 학습뿐만 아니라 현업수행에 적용 가능하며 원하는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치매예방 교육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적용 및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더에이치알더㈜ 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향후 XR을 활용한 시니어디지털교육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와 함께 기성세대를 위한 XR 관련 컨텐츠 개발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쑥쑥~ 자라는 모습 보며 ‘풀멍’… 식물에 위로받는 나는 식집사

    쑥쑥~ 자라는 모습 보며 ‘풀멍’… 식물에 위로받는 나는 식집사

    “사람이든 식물이든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피아니스트 주수진(36)씨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 블루’를 겪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앨범 발매와 독주회 등이 연이어 취소됐다. 활동이 강제로 중단된 주씨는 지난해 6월부터 극심한 우울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 바질을 키워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식물을 키우며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말에 주씨는 반신반의하며 바질 씨앗을 파종했다. 옥상에 화단을 꾸미고 새순을 옮겨 심었지만 극심한 장마에 성장이 멈췄다. 기대가 실망으로 굳어지는 순간, 장마가 그치자 거짓말처럼 바질이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생명의 탄생에서 성취감을 느낀 주씨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질 대환장 파티로 우울증 탈출한 스토리’란 글을 올렸다. 글은 6만 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도 주씨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주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깨처럼 작은 바질 씨앗이 장마를 이겨 내고 무성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나를 바질에 대입해 우울감을 이겨 냈다”며 “언젠가 비가 그치면 해가 뜨는 순간이 올 것이고 그때까지 버티면 누구나 각자의 속도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원예 문화가 ‘식집사’(식물+집사)라는 이름으로 2030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예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2030의 식물 구매가 최소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감을 없애고자 반려식물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평소 우울증을 앓던 대학생 이채은(20)씨도 식물을 키우며 이를 극복했다. 지난해 재수를 하면서 우울증이 심화된 이씨는 인테리어로 집 안에 식물들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씨는 “반려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며 “초록색이 주는 안정감과 아름다움의 매력에 반했다”고 말했다. 식집사 문화는 일상에 지친 2030에게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최윤주(27)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렸다. 업무에 지친 탓인지 휴대전화를 꺼 놓고 사람들의 연락을 회피했다. 무력감에 집에서 누워만 있던 최씨는 부모님과 함께 구입한 ‘아글라오네마’를 돌보며 활력을 얻었다. 최씨는 “일어나면 물을 주고 등을 켜 줘야 하고, 환기를 하는 등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생활 방식이 교정된 느낌”이라며 “무기력감에 빠진 나를 강제로 이 친구가 일으켜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식물이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손선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은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뇌손상 환자에게서 나오는 뇌파인 델타파가 감소하고 뇌에 안정감을 주는 알파파가 활성화된다”며 “식물은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신체 재활의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 창간 117주년 기획기사 돋보였다… MZ세대 부정확한 접근 아쉬워

    창간 117주년 기획기사 돋보였다… MZ세대 부정확한 접근 아쉬워

    서울신문은 27일 제141차 독자권익위원회의를 열고 7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창간 117주년을 맞아 선보인 ‘MZ 세상을 뒤집다’와 산후우울증 기획이 시의 적절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주요 후보들을 잘 배치해 독자들이 전체 구도를 파악하기 좋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MZ세대에 대한 정의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원주민 여성 관련 변화하는 트렌드 잘 전달 김숙현 칠레에서 원주민 여성의 등장을 다룬 7월 6일 보도와 7월 8일 캐나다 원주민 총독 탄생 보도, 7월 13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원주민 여성 고위직 선임)는 연계성이 뛰어났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잘 전달했다. 한국도 부동산 급등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가운데 7월 20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밀레니얼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소득 격차, 일자리 문제 등을 짚은 기사는 한국과 미국이 유사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 다만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해결 방안이나 대책 소개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 7월 9~10일, 12일 아이티 기사와 13일 우주관광 기사, 21일 억만장자들의 우주전쟁 본격화 기사는 중복되는 느낌이 있었다.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시리즈’는 새로운 역사 지식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기사라 생각한다. ●1990년대생 청년 의원들 이야기 신선 김정은 이준석 당대표뿐만 아니라 1990년대생 청년 의원의 이야기를 담아 신선했다. 거대 양당 소속 청년 의원들뿐만 아니라 소수 정당 청년 정치인들의 목소리도 다뤄 줬으면 한다. 산후우울증을 중점적으로 다룬 기사는 주목받지 못한 담론인데 정부의 정책 등 구조적인 문제를 잘 짚어 주었다. 여성들의 인터뷰가 문제점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의제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산후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제언해 주면 좋겠다. 창간 117주년을 맞아 MZ세대를 분석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종말시계 9시 56분…10대들의 환경 연대’ 같은 기사는 환경 담론이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을 잘 포착했다.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은…20대 “젠더 문제” 40대 “빈부 격차”’는 현실을 마주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지만, 갈등을 단순 나열해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갈등 해결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과 사회적으로는 담론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제언해 줄 필요가 있다. 6월 17일 ‘백신 한 방 맞으면 확~찐 감동’처럼 사소한 문제일 수 있지만 언론사들이 ‘확찐자’ 등 코로나 확진자라는 용어를 패러디하는 경향이 있다. 자칫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가족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다른 표현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세대 간 갈등 단순히 나열해 피로감 박경미 대선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으로 경합하기 시작했다. 주요 후보들을 중심으로 잘 배치해 독자들이 전체적인 구도를 파악하기 좋게 게재됐다. 예컨대 7월 20일 4면은 야당 예비후보들과 정당 내의 뉴스를 배치해 야당의 대선 준비를, 5면은 여당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 구도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선 관련 기사 중에서 구태 정치에 대한 기사는 현재 대선 정책 경쟁의 한계를 보여 주며 일침을 가한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공감한다. 7월 16~17일 5면 ‘불평등 상속받는 MZ…예측 가능한 공정을 원한다’는 기사는 현재 청년층이 갖는 불만과 인식을 압축적으로 잘 전달한다. 이러한 MZ세대의 특징은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1면 ‘세상을 뒤집다’가 MZ세대를 대변하는 현주소일까 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4면의 ‘이대남’과 ‘이대녀’ 비교 기사에서 말하는 남녀 차이는 MZ세대를 하나의 세대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네 차례에 걸친 ‘산후우울증 리포트’는 최근 각종 아동학대 등 가족 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처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시의성 있는 기사다. 4회에서는 그에 대한 처방까지 잘 알려 준 기사였다. 개인·가족·사회적 차원으로 원인을 나눠 체계적으로 전달해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젠더 관련 기사는 남녀 고용비율, 여성가족부 존폐 논쟁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할 이슈다. 7월 9~10일자 11면 ‘지자체 여 공무원 40% 넘었지만… 5급 이상 관리자는 20%’는 양성평등채용제 논란과 현상의 변화를 보여 주는 좋은 기사다. 그동안 양성평등채용제는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에 대한 배려로 간주됐지만 이 기사의 통계는 양성평등채용제를 비롯해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인식이 변화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 준다. ●백신 예약·청해부대 집단감염 제대로 비판 이동규 우리나라 부채 문제와 대안을 살피는 ‘2021 부채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부채 관리 이슈를 다룬 좋은 기획기사로 생각한다. 기업, 재정 문제를 다룰 나머지 리포트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보 전달과 비판, 정책 제언 등을 잘해 주었다. 이번 달에도 코로나 4차 대유행 관련해 속보, 1면 머리와 관련 기사, 사설을 통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하고 제언도 충실하게 했다. 백신 예약 먹통,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제대로 했다. 특히 7월 19일자 1면 청해부대 사상 초유 조기 귀환 기사와 함께 ‘군, 청해부대 집단감염 유구무언 아닌가’ 사설 등을 통해 국민의 국방 불안감 해소를 촉구한 것은 독자로서 시원하게 느꼈다. “서울신문이 언론의 책임과 역할에 나름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업계의 맏형답게 앞으로도 우직하게 언론의 사명을 다하며 번창하길 기대해 본다”는 한 블로그의 117주년 축하 글에 공감한다. ●가는 글씨 제목, 편집에 힘이 없어 보여 정성은 창간 117주년 기념으로 MZ세대와 관련 있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토론, 조사 기사를 제시해 읽을거리가 매우 풍부했다. 하지만 MZ세대에 대한 기본적 정의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MZ세대는 대개 생년과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데 기준이 불분명하거나 기사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경향이 발견된다. 더 큰 문제는 MZ세대의 기준이 연령인지 특정 시기인지, 또 이 개념이 한국에 국한된 것인지 전 세계에 적용 가능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글로벌 리더 꿈꾸는 MZ세대’라는 기사는 이 사람들이 한국의 MZ세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문제들은 한국의 MZ세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주요 특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칼럼 중에서는 7월 9일 계승범 교수의 ‘국가 정체성 문제’가 유익했다. 점령군 용어를 둘러싼 논란들을 잘 정리해 병자호란 등 역사적 사실들을 근거로 국가 정체성의 문제가 변화하는 것임을 잘 설명해 주었다. 편집에서 눈에 걸리는 것은 7월 5일자 특파원 생생리포트 등 제목을 가는 글씨로 하는 것이다. 서울신문 편집의 개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효과적인지 잘 모르겠다. 편집에 힘이 없다고 느끼는 한 이유라는 생각이다.
  • 尹 “코로나 초기 대구 아니었다면 민란” vs 崔 “입당 잘했다 생각”

    尹 “코로나 초기 대구 아니었다면 민란” vs 崔 “입당 잘했다 생각”

    尹 “민주 ‘대구 봉쇄’는 철없는 미친 소리기득권 수호 보수 없어… 진보적인 도시박근혜 존경 부분도” 사면 사실상 찬성 崔, 당 대변인단 등 만나 당내 입지 확대“기득권 나누는 게 국민 역량 모으는 길”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나란히 보수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보수 핵심 지역인 대구를 찾았고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변인단·당직자들과 상견례하며 당내 입지 다지기에 주력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서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며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다. 오히려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치켜세웠다.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해서는 발언 강도를 한껏 올렸다. 그는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가 나와 시민들의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구 봉쇄’를 언급했다가 사퇴한 사실을 떠올리며 반민주당 정서를 자극한 것이다. 그는 이어 “코로나 초기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온 국민의 노력을 지역 감정으로 먹칠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며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분들에게 공감한다”고 밝혀 사실상 사면에 찬성했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데 대해서는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라면서도 “정치를 시작해 보니까 이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라며 몸을 낮췄다.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이날 국회 잔디마당에서 토론배틀로 선출된 대변인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당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정당 가운데 제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곳이 국민의힘이었다”면서 “(조건을) 재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다른 경선 주자와 경쟁해 (경선을) 통과하는 게 제가 살아온 원칙과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외에 머물다 막판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최 전 원장은 입당 후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기성세대, 기득권이자 금수저에 속한다”며 “주먹을 펴서 (기득권을) 나누는 게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당이 그런 역할을 하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이르면 21일부터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 중에는 3선 박대출·조해진, 초선 김용판·김미애·정경희 의원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22일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최 전 원장은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들과 같이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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