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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지하공격용 「미니원폭」 개발중”/미핵과학자들 비밀진행 폭로

    ◎18개월전 시작… 담당자들,“연구목적” 발뺌/일부선 핵무기 경쟁재연·북한 등 자극 우려 구소련 붕괴후 군비축소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견고한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미니 원폭」을 은밀히 개발중인 것으로 미핵과학자들이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핵과학자들은 16일 신형 핵무기 연구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들 무기가 지하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핵낙진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강력한 파괴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개념논문연구」로 불리는 이 작업은 미공군 요청으로 이미 18개월전 시작돼 미에너지부 산하 3개 핵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존 임멜 핵기술담당 부국장은 『현재 추진중인 연구는 이론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정도』라고 말해 이 프로젝트가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내비쳤다. 임멜 부국장 등은 이어 현재의 미국내 분위기가 국방비및 핵무기생산 감축쪽임을 상기시키면서 프로젝트가 「단순한 연구단계」를 넘어서기 힘들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의 윌리엄 아르킨 군축문제 최고 담당자는 「미니원폭」 개발 지지론자들이 이 무기가 작고 통제하기도 편리하다는 점 등을 미지도층에 설득해 결국 개발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아르킨씨는 또 이번 연구가 전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는 결국 러시아와 미국간 핵무기 경쟁을 재연시킬 뿐 아니라 그간 핵개발과 관련해 강한 의혹을 받아온 이라크,이란및 북한 등을 자극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부가 오는 10월에 시작되는 미국의 94회계연도 예산 요구서에서 「미니 원폭」 연구재원을 이미 할당·책정함으로써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연구목적이 아닌 실전 배치를 염두에 둔 것이란 의혹이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6명의 연구인력을 이 프로젝트에 파견중인 캘리포니아 로렌스 리버모어 핵연구소의 켄트 존슨 첨단사업담당 부국장은 『1단계 연구가 몇달안에 끝나면 곧2단계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무기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 대변인은 이 연구소가 지하 파괴용 핵무기와 통신 방해설비를 갖춘 핵탄두 등 첨단무기 생산에 응용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상반되게 설명해 주목받았다. 그는 또 연구소가 이밖에도 이들 「미니 원폭」을 수송할 미사일 개발 및 무기를 궁극적으로 지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도 병행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보호 단체들이 지난 91년 입수한 미공군 비밀문서에 「베니어판 계획」으로 명명된 소형 핵무기 개발 계획은 제3세계의 핵무기개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명시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탈냉전시대에 첨단 고성능 무기를 은밀히 개발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때론 부채로 더위를 식혀보자(박갑천 칼럼)

    인사동·관훈동쪽 지필가게들 앞에 부채가 수북히 쌓여있다.팔리니까 갖다놓았겠지.어떤사람들이 사가는걸까.더위쫓는다는 본디의 구실에서는 많이 멀어져있는 그부채를. 연희전문출신으로 생몰연대가 불분명한 여상현은 우리문학사가 정리해야 할 시인 아닐까한다.어두웠던 시절,그는 부채의 바람에 희망을 건다.『…푸른 여울빛부채,부채/바람만 먹고 살아나보자/구름처럼 피어나보자/노랑꾀꼬리빛 부채,부채나 들고/천년 고스란히 꿈속에 살아볼까』 수십가지 이름의 부채가 있지만 크게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가 둥글부채이고 다른하나는 접부채이다.둥글부채는 부채살에 깁이나 종이를 붙여만든 둥근모양이고 접부채는 접었다 폈다 할수있는 것이다.선풍기·에어컨에 밀려버린 신세지만 지난날에야 여름나는데 필수품 아니었던가.파리·모기 쫓으면서도 쓰였던 부채.그부채는 여름날 더위쫓는 것 이상의 구실도 했으니 이채롭다. 거선일휘라는 말이「남사」(소자현전)에 나오는바 이는 소가 손님을 맞을때 말을 하지않고 부채를 들어 한번 흔들었다는데서 오만한 모양을 이르면서 쓰인다.오만과는 관계가 없지만 옛날의 장수들은 부채를 들어 진군의 신호로 삼기도 했다.제갈양의 백우선같은것이다.그렇게 장수의 표상으로 됨에서였던지 고려태조가 즉위하였다는 말을 들은 견훤이 일길찬 민극을 보내어 공작선과 대화살(죽전)을 선물하면서 하례하고 있다.(삼국사기기훤조) 조선조 말기까지 양반들의 낯가리개로 쓰인 사선도 더위 식히는 부채는 아니었다.장가드는날 신랑이 신부집에 말을 타고가면서 그 사선으로 얼굴을 가렸고 그때 신부일가 청년들이 파자문답등으로 신랑의 문장력따위를 시험해봤는데 이를 탈선이라 했다.그 탈선의 유래를 멀리 요임금때로 거스르는 견해도 있다.(최덕원 남도민속고) 서화를 곁들인 부채는 좋은 선물이기도 했다.황진이 묘앞에서 읊은 시조로도 유명한 백호 임제가 한기생에게 시를 쓴 부채를 보낸다.­『한겨울에 부채주는 것 괴이쩍게 생각말라/너는지금 젊음을 알고있는가/깊은밤 생각하면 가슴에 불이타/홀로 유월의 뜨거움을 이길 것이다』.기개높았던 시인의 정감이 뚝뚝 듣는다. 선풍기·에어컨으로만 더위를 식히려 들일은 아니다.때로는 부채로 훨훨 몰아내보는 것도 운치있는 척서법일수 있다.그럴때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이리라.
  • 아마존강 7천만년전 태평양으로 흘렀다

    ◎가 생물학자,페루 등 어족화석 통해 증명/안데스산맥 융기후 대서양으로 남미대륙에서 가장 긴 아마존강은 지금부터 7천만년 전에는 현재처럼 페루에서 브라질을 지나 대서양으로 흐르는 강이 아닌 브라질쪽에서 태평양쪽으로 흐르는 강이었다는 지질학자들의 주장이 생물학자들의 연구결과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한다. 이같은 주장은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동물학자 대니얼 브루크스박사와 데보라 맥레난박사의 공저인 「기생충들과 진화의 언어」라는 책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해양생물과 기생충학자인 이들은 페루와 콜롬비아에서 발견되는 민물 가오리와 게·복어·갈치·굴등의 화석을 정밀분석한 결과 대서양 어족이 아닌 태평양 어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학자의 화석에 의한 정밀분석결과 가오리 내장에서 발견된 기생충으로 미뤄 태평양의 가오리가 아마존 강물을 따라 내륙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생물학자들로서는 최초의 주장이어서 관계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칠레에서시작되는 안데스산맥이 7천만년 전인 지구의 백악기에서 1천5백년전인 중신세에 와서 북아메리카대륙 끝까지 융기하기 전에는 아마존강이 태평양쪽으로 흐르는 강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아마존강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지질학자들의 주장이 브루크스박사의 저서로 사실로 확인하게 됐다. 과학자들은 안데스산맥이 크게 융기하면서 강하류가 산으로,내륙에 거대한 호수가 생기면서 호수에 잠겼던 물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거대한 강을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태평양에서 약 2백㎞ 떨어진 페루의 안데스산중에서 발원하는 아마존강은 2백여개의 지류를 만들면서 7천여㎞를 지나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간다. 아마존은 강이라고 하기보다는 민물바다라고 할만큼 유역면적이 7백만㎦나 된다. 하구의 너비는 3백35㎞로 직선거리가 서울에서 대구까지 보다도 멀며 하구에서 3천7백㎞까지는 대형선박으로 항해가 가능하다. 해발 3천∼4천m의 안데스고원에서는 태평양에서만 사는 고기와 새우·소라등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브루크스박사와 같은 미생물학자들은 고대인의 배설물과 미이라의 내장을 연구,고대사회의 식생활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메리카대륙에 살던 고대인은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인류도 있었으며 농사를 지으며 이를 저장하기도 한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20대 여성 영화인들/동아시아 매매춘 영화화

    ◎다큐물 「… 여성으로 …」 변영주씨 연출­박현선씨 촬영/여성의 시각서 태·일 등의 현장조명/기생관광 담으려 매춘부와 숙식도 국제 매매춘,특히 기생관광등 다양한 형태로 행해지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의 매매춘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A woman being in Asia)이 우리나라 20대 여성영화인들에 의해 제작됐다. 11일 서울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주관으로 시사회를 가진 이 영화는 56분짜리 1인치 비디오다큐영화.91년 젊은 영화동호인 8명이 모여 설립한 다큐멘터리 독립제작소「푸른 영상」(대표 김동원)의 기획으로 여성영화인 변영주씨(27)가 연출을,박현선(27)·신혜은씨(25)가 촬영·편집을 맡는등 여성들의 시각에서 매매춘의 현장을 다각적으로 다뤘다. 변씨는『어느사이엔가 돈에 의해 인간이 매매되는 이 현실에 불감증이 걸린 우리 개인들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이 영화는 관람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론을 내릴 수있도록 나레이션은 일체 생략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자막과 현장언어로 대신 처리했다. 91년말 제작에 들어가 제주도와 태국·일본을 오가며 현장촬영을 해 올 5월 최종편집이 끝났다.제주여민회등 우리나라 여성단체뿐아니라 일본 여성단체,「매매춘을 반대하는 일본남성의 모임」등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제주도내 일본인 기생관광현장을 담기 위해 연출가가 직접 30대 중반의 현직 매춘여성 2명과 숙식을 같이하며 체험담을 들었고「매매춘을 반대하는 일본남성모임」회원들이 관광객들로 가장해 촬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방송다큐멘터리나 일부 홍보뉴스등을 제외,순수영화로는 최초라는「아시아…」는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대회(10∼25일)에서의 상영을 위해 필름이 현지에 나가있다.
  • 김정일 선전에 백두산 자연현상까지 미화(북한 이모저모)

    ◎농촌총각 결혼문제 심각… 처녀들 이주 장려 ○정일봉에 신기한 현상 ○…북한의 중앙방송은 2일 김정일의 출생지로 선전하고 있는 백두산밀영 정일봉 상공에 지난 5월23일 전례없는 번개와 우레,큰비가 내리는 등 신기한 자연현상이 잇따랐다고 주장. 북한방송은 이날 현지 주민의 목격담이라면서 『밤 10시경 정일봉 상공으로부터 백두산쪽으로 유난히 눈부시고 댕기처럼 길다란 불줄기가 먹장구름을 갈기면서 건너갔으며 잠시후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요란한 우레소리가 땅위의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또한 『예로부터 6월말이나 7월초에야 볼 수 있었던 번개와 우레,큰비가 5월에 나타난 것만도 양강땅이 생긴이래 처음인데 그 모든 현상이 전례없는 것으로 해서 목격자들이 받은 인상은 더욱 강렬했다』고 이 방송은 주장. ○노래까지 만들어 권장 ○…북한에서도 농촌총각들의 결혼문제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북한에서 농촌총각 결혼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청장년층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3D현상(더럽고,위험하고,어려운일 기피현상)의 하나로서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처녀들이 거칠고 힘든 농촌으로 시집가기를 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북한은 최근들어 처녀들의 농촌진출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도시처녀 시집와요」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어 각지에 보급하는 한편 이 노래를 소재로 같은 제목의 극영화까지 제작한 것으로 평양방송이 5일 보도했다. ○“사회주의 고수” 결의 ○…북한은 최근 생산현장에서 「전시가요」(군가)를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1일 북한각지의 사회주의 건설장들에서 「전시가요」가 힘있게 울려퍼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6·25당시 불렸던 「우리의 최고사령관」「결전의 길로」「강철의 대오는 전진한다」「복수하리라」등이 폭넓게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승」(휴전협정)40주를 맞으며 생산현장의 건설자들이 「전시가요」를 부름으로써 제국주의자들의 도전과 침략을 분쇄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해 나갈 결의를 다지고 있다면서 필승의 신념을 간직,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을 강조했다. ○농가별 가축사육 독려 ○…북한은 최근 각지 협동농장과 농가별로 초식 집짐승을 많이 기를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신호에 게재한 「풀먹는 집짐승을 많이 기르자」제하의 글을 통해 『풀먹는 집짐승을 많이 기르는 것은 고기생산을 빨리 늘리는 좋은 방도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각지 농촌들에서 초식 집짐승을 많이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또한 목초지와 방목장 확보를 위해 간부들이 현지답사를 통해 적지를 찾아내고 기존의 목초지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양,염소,게사니(거위)등을 방목하기 위한 사업에 힘쓸 것도 요구했다.
  • 율곡비리/누가 어떤사업 관여했나

    ◎이종구 전국방 「차세대」 등 3건 연루/김종휘­한주석씨도 F16선정 압력/최세창 전국방은 중형수송기 관여/전차포수조준경 이진심씨에 의혹/서동열씨는 공군연습기 기종변경/김종호 전옹장 대잠함초계기 손대 율곡사원(군전력증강사업)에 대한 특별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에 얽힌 뇌물수수와 무기거래상과 국내생산업체의 로비진상등 「비리커넥션」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6공당시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국방부장관,육·해·공군참모총장등을 역임한 전직 국방 안보 수뇌진과 무기거래상·방산업계 관계자등 20여명이 무더기로 출국금지돼 곧 감사원의 소환조사를 받게될 예정이다. 이들외에도 당시 무기선정에 깊이 관계했던 현직 군고위인사 3∼4명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이들은 차세대전투기(KFP)·잠수함·한국형구축함(KDX)·대잠수함초계기(P3C)·한국형전차(K1)·공군연습기등의 기종선정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공의 국방·안보당국자들에게 감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은 5공때보다 6공에 들어 관계자들의 재량권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무기생산업체및 무기중개상들의 로비에 말려들기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공의 국방부장관은 오자복(88년2∼12월)이상훈(∼90년10월)이종구(∼91년12월)최세창씨(∼93년2월)이며 육군참모총장은 이종구(88년6월∼90년6월)이진삼(∼91년2월)김진영씨(∼93년3월)이다. 해군참모총장은 김종호(87년9월∼89년9월)김종호(구속·∼91년9월)김철우씨(∼93년5월),공군참모총장은 서동렬(87년6월∼89년6월)정용후(구속·∼90년9월)한주석씨(∼92년9월)등이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종휘씨가 줄곧 담당해 왔다. 이들 거의 모두가 현재 감사대상으로 꼽혀있지만 차세대전투기선정과 관련된 김종휘·이종구·한주석씨등은 그중에서도 집중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전투기사업은 F18을 밀었던 이상훈·서동렬·정용후씨와 F16을 지지했던 김종휘·이종구·한주석씨로 대별되는데 F18에서 F16으로 변경될 때 F16의 제조회사인 제너럴다이내믹스(GD)사의 강력한 로비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많았다.로비전에 진 F18제조회사인 맥도널 더글러스(MD)사의 로비금액이 8백만달러나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P3C 대잠수함초계기 도입과 관련해서는 「이종구·김종호라인」이 의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형 전차사업(K1)에는 「이종구·이진삼라인」이 감사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잠수함초계기사업은 해군의 수중작전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오는 95년까지 미 록히드사의 P3C 8대를 도입하려는 사업이다.90년 기종 선택시 프랑스 닷소사의 애틀랜틱­2와 미록히드사의 P3C가 경합을 벌였으나 해군이 기술이전·가격·운영 등 종합적인 면에서 유리하다고 본 애틀랜틱­2를 제치고 최종단계에서 P3C가 낙찰됐다. 한국형 전차사업은 전차포수 조준경을 선정할 당시 가격과 신뢰도면에서 미휴즈사의 GPSS가 유리했으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GPTTS가 선정됐다.이 과정에서 TI와 한국측 대행업자들의 로비 때문에 막판에 GPTTS로 결론이 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공군연습기를 도입할 때인 89년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공군참모총장은 서동렬씨.이탈리아의 MB­339와 영국의 호크기가 경합을 벌여 MB­339가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었으나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사의 호크기가 결정됐다.그뒤 이 결정이 그해 11월에 있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었다. 이와함께 90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국방차관으로 재임하면서 한국군의 전력증강추진위원장으로 있었던 권령해 현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현재 이들 전직 국방·안보 고위관계자들 가운데 김전외교안보수석은 지난달 중순 미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의 초청으로 미국에 체재중이며 대한 태권도협회장으로 있는 최세창씨도 지난 6일 태권도협회일로 모스크바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외에는 거의 모두 출국금지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대부분이 현재 집에서 쉬고 있으나 이상훈씨는 대한 프로야구위원회(KBO)총재로,이종구씨는 강남구 청남동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한국논단이사로 일하고 있다.또 김종호씨는 석탄공사사장으로,서동렬씨는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으로 있다.
  • 외식산업 불황속 이변/참치전문점 크게 늘어(업계새경향)

    참치회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참치전문점이 전반적인 외식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하고 있다.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식생활 패턴이 육류에서 어류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항생제·기생충등의 문제로 민물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연근해의 횟감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반면 멀고 깊은 바닷고기인 참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치를 신선하게 보관할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보급및 냉동참치의 해동법 개발도 이에 대한 일반의 선호도를 높게한 배경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동원·사조·동신등 기존 참치전문점 업체들은 치열한 체인점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으며,다른 수산업체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89년 2월 동신수산식품이 서울 서초동에 「동신참치 1호점」을 열어 처음 선보인 참치전문점은 91년 2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이 뛰어들면서 급속도로 증가,지난해 말에는 체인점이 전국에 1백14개를 넘어섰다.올들어서도 지난 4개월동안 19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어 체인점은 모두 1백33개로 늘어났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3천만원선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국내 참치횟감의 수요는 지난해의 5천t에서 올해에는 8천t으로 증가하고,체인점은 3년안에 1천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외 심은데서는 외가 나나니(박갑천칼럼)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했다.『왕대밭에 왕대난다』고도 한다.「여씨춘추」에는「종맥득맥」이라 쓰여있다.보리심은데 보리난다는 뜻이다.열반경에도 비슷하게「종과득과,종리득리」라고 나온다.외심은데 외나고 오얏심은데 오얏 난다는 뜻으로 이런인에 저런과가 따른다는 비유로 쓰인다. 이러한 전적과 「노자」(노자:73장)를 합쳐 「명심보감」에는『종과득과요 종두득두니 천망이 회회하여 소이불루니라』고 써놓고 있다.『외심은데 외나고 콩심은데서 콩이 나는 것이니 하늘이 넓고넓어 엉성한 듯하지만 죄지은 사람이 결코 빠져나가지 못하느니라』하는 뜻이다.스스로 지은 원인에 의하여 그에 걸맞은 결과가 오는 것임을 말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된다. 불가에서는 업인업과의 예를 이렇게 들기도 한다.즉,금생에 질병이 많은 사람은 전생에서 중생을 괴롭힌 때문이다.금생에 병이 없는 사람은 전생을 자비심으로 살았기 때문이다.전생에 살생을 한사람은 금생에서 요절을 하며 전생에 애생한 사람은 금생에서 장수한다.금생에 용모가 추악한 사람은 전생에서 성을 잘냈던 사람이며 금생에 자태가 단아한 사람은 전생에서 성품이 온유했기 때문이다.전생에서 인색했던 사람은 금생에 가난하고 전생에서 자선을 베푼 사람은 금생을 유족하게 살며…등등.『일체중생이 지은바 업은 백겁을 지나도 지워지지 않으니라』(광명동자인연경)는 가르침도 그걸 말해준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전생­금생만 놓고 볼일은 아니다.금생에서도 콩심은데서 콩나는 사례는 볼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휴암 백인걸과 최보한의 경우를 보자.백인걸이 창평현령이 되어 노모를 위해 잔치를 자주 열다가 감사최보한에 의해 파직된다.최보한은 일찍이 백인걸에 의해 탄핵당했으므로 사람들은 그 보복이라고 말했다.그 최보한은 국상중에 기생을 끼고 놀았다 하여 파직된다.명종이 즉위하면서 대사령을 내려 최보한이 기용되자 대간이 탄핵코자 했다.이를 말린 사람이 헌납으로 있었던 백인걸이다.그후 사화가 났을 때 백인걸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것은 최보한의 힘 때문이었다(하담 김시량의 「부계기문」에서).관용심은데서 관용이 나온 셈이다. 사정의 회오리 속에서 권세등등하던 사람들이 가을 바람의 나뭇잎 신세로 되고있음을 본다.천망이 회회해서인가.외를 심었기에 외를 되받고 있는것이리라.
  • 위만조선의 성격(온가족이 함께보는 우리역사:4)

    ◎단군조선 계승한 강력한 무역국가/「위만 중국인설」로 88년이전엔 학계 홀대/철기문화 개화,무기생산·농업 활발 수천년간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만주에서 거대한 세력을 형성했던 고조선을 멸망시킨 위만은 중국인 인가.또 그가 세운 「위만조선」은 우리땅을 점령한 외국인 정복국가인가. 위만조선을 둘러싼 이같은 의문들은 오랫동안 국내 사학계의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였으며 따라서 위만조선은 우리 역사상 그만큼 홀대를 받아왔다. 부정적 평가의 주된 이유는 위만이 중국 연지방에서 고조선으로 망명해와 그 국적이 모호하다는 것이었다.또 그가 왕위를「찬탈」했으며 그의 손자인 우거왕때 중국 한무제에게 망해 그 영토에 한사군을 설치케 했다는것 등에서였다. 이에따라 지난 88년이전까지만해도 고교용 국정 국사교과서에서 위만의 신분을「중국에서 고조선에 들어온 이주민 세력의 대표」로만 막연하게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위만이 조선인이며,위만조선은 이민족의 정복국가가 아니라 단군의 고조선을 계승한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이와함께 위만조선은 강력한 무역국가로도 새로이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해석의 근거는 다양하다. 우선 위만과 그의 무리 1천여명이 망명당시 상투를 틀고 조선옷을 입고 있었다는 기록과 위만이 준왕으로 부터 왕위를 빼앗은 뒤에도 「조선」이라는 나라이름을 유지했으며 고조선의 토착민 중에서 고위관리를 계속 중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또 고조선 토착민들이 위만의 세력들에게 특별한 저항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같은 민족의 뿌리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와함께 위만조선기를 전후한 당시대 상황을 볼때 이같은 해석은 훨씬 신빙성을 갖게 된다. 위만은 왕으로 등극할때 저항을 받지 않았으며 튼튼한 왕권을 바탕으로 청동기문화에 머물러 있던 고조선 사회에 철기를 적극 도입했다.농업생산도 늘리고 무기생산을 중심으로한 수공업을 발전시켰다.이후 위만조선은 주변국들과 활발히 무역을 벌였으며 한의 변방을 쳐 빼앗는등 자주 괴롭혔다. 반면에 중국대륙을 통일,당시 아시아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던 한은 위만조선과의 전쟁에서 1년넘게 고조선 백성들에게 시달려야 했다.고조선 점령후 설치했던 한사군도 엄청난 저항 때문에 수년내 통치를 포기해야 했다. 위만은 단군의 후손이 이끌던 고조선의 왕좌를 빼앗었지만 이는 단순한「정권교체」였다.오히려 그는 고조선 사회에 철기문화를 꽃피웠으며 고조선을 강력한 무역국가로 성장시켰다. 위만조선은 우리 민족이 통일된 중국세력과 처음 맞닥뜨렸던 한과의 전쟁에서 결국 패배,멸망하고 말았다.기원전 1백8년의 일이었다.그러나 위만조선의 백성은 한사군을 축출함으로써 외세의 침략에 꿋꿋이 맞서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전통을 수립했다.
  • 3월 중기생산 저조/작년보다 1% 감소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이 3월 들어 살아나고 있으나 아직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종업원 3백인 미만인 전국의 중소 제조업체 2천8백70개를 대상으로 3월중 생산동향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보다 생산이 7.1% 늘었다.지난 2월에는 1월보다 1%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3월의 생산은 지난 92년 3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1.7%가 줄어든 수준이다.이는 중소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는 진입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소제조업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것은 경공업 분야의 경우 수입품이 내수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국산품의 경쟁력 저하로 수출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3월중 중소제조업 부문의 고용은 2월보다 0.2%,92년 3월보다는 3.6%가 각각 줄었다.
  • 황사는 갈수록 독사로 될텐데(박갑천칼럼)

    지난 토요일 남녘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를 탔다.어버이날이기도 해서 노모 뵈러간다는 뜻이었지만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5월의 신록에 취해보자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건만 부연 차창밖은 시계를 흐려놓는다.심한 황사현상이 머릿속까지 흐리게 한다.「황사」보다는 「황진」쪽이 더 옳을 것 같은 황사현상은 일기예보에까지 끼어들게 된 봄의 불청객이다.이게 옛날의 황사와는 달라져 간다.납·크롬등의 중금속을 함유하는 「독사­독진」으로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그 함량 또한 지난해 다르고 올해 다르다.중국의 공업발전 따라 해가 갈수록 함량비중은 높아져 갈 것이다.우리 공해만 놓고도 귀살머리스러운 판에 이렇게 남의 공해까지 뒤집어쓰는 신세가 되었다. 이거야말로 『남이 눈 똥에 주저앉는』꼴이며 『애매한 두꺼비 돌에 치이는』꼴이다.「순오지」에 보이는 바 중학생(중학생:옛날 사학의 하나에 다니던 학생) 화간에 활인서의 별제가 파직 당한 꼴이기도 하다.그 내력인즉­의정부의 사인이 잔치를 벌인 끝에 밤이 깊어 파했다.한기생이집으로 가는데 한중학생이 희롱하다가 옷까지 찢는다.기생은 사인에게 고소하고 사인은 이조의 낭관에게 전하여 중학관서의 당직자를 파면시키라고 했다.이조에서는 무슨 큰일이라도 생길까 하여 낭관이 활인서에 적간(부정을 적발함)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한다.이튿날 낭관이 조사해보니 활인서의 별제로 있는자가 숙직을 안했다.그죄로 그가 파직됐으니 불똥은 엉뚱한데로 튄 셈이다.중국의 경제발전이 우리에게는「활인서 별제」신세를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래서 지금 이웃해 있는 나라끼리는 공해유입 여부 문제로 타시락거리는 경우가 적지않다.예컨대 미국과 멕시코,미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수질오염·산성비 때문에 논란이 일어온다.유럽에서도 라인강의 상하류에 있는 나라끼리 옥신각신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국제간의 그런 분규는 갈수록 더 늘어나게 돼있다.『바람이나 구름·강물등도 국경을 넘을 때는 입국사증을 받고 통과시키자』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옛소련에서 핵폐기물을 동해에 버린 일도 우리로서는 심각한 일이었다.그런데 거기 더하여 중국공해까지 입국사증 없이 날아든다.우리보다는 덜할지 몰라도 일본도 피해국가라는 점에서는 우리와 같다.정말 활인서 별제 꼴이 돼서는 안되겠다.더 늦기 전에 당사국들이 고개 맞대고 좋은 결론을 내야 할 중대과제 아닌가 한다.
  • 고전속의 아내들/유혜자 수필가(굄돌)

    「이춘풍전」과 「베니스의 상인」은 동·서양의 고전인데 공통점이 있다.큰 돈을 꾸었다가 갚지 못하여 궁지에 몰린 남성을,남장한 여인이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에서 구해내는 호쾌함이다. 우리네 고전의 주인공 이춘풍은 알다시피 바람둥이다.인물은 헌칠한데 양친이 돌아간후 마음을 못잡고 주색잡기로 가산을 탕진한다.그래도 다시 한밑천 잡겠다고 비싼 이자를 무는 호조돈을 얻어 평양으로 간후 기생 추월에게 몽땅 날리고 만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바사니오는 포샤에게 구혼하려고 벨몬트에 갈 여비마련을 위해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친구 안토니오를 보증인으로 세워 돈을 꾼다.세배로 갚겠다고 호언장담하고,약속을 이행못하면 친구의 살(육) 한 파운드를 뗀다는 제안에도 선선히 응한다.그런데 안토니오의 상선에 재난이 생겨 빚을 갚을 수 없게 된다. 방탕하거나 허황된 남성의 실패에 여성들은 어떻게 대처했던가.춘풍의 아내는 수천금의 재물을 털린 추월의 집에서 막일로 고생하고 있다는 남편의 소식에 가슴을 두드리며 통곡한다.포샤는 여러명의 구혼자중 남편감으로 선택한 바사니오가 곤경에 처하게 되자 구출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평양감사로 부임하는 이웃에게 부탁하여 비장이 되어 이춘풍을 구한 춘풍의 아내,바사니오를 구하려고 서둘러 결혼하고 작은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법학박사로 재판정에 판사로 선 포샤.그들은 남장여인으로 준엄하고 추상같은 호령을 했으나 속마음은 남편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었다. 동헌에서 나랏돈을 탕진한 춘풍의 죄를 추궁하고 기생 추월을 잡아들여 오천냥의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당당한 비장이 자기 아내인 줄 알리 없는 이춘풍.법정에서 샤일록에게 계약서에 쓰인대로 살코기 한근을 떼어내되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는 명판결을 내린 판관이 자기 아내 포샤인 줄 모르는 바사니오. 서울로 돌아온 춘풍은 아내에게 평양에서 호강한 척하고 반찬투정하며 허세를 부린다.바사니오는 자기를 곤경에서 구해준 판관의 간청으로 결혼반지를 주어버린 터라 반지의 행방을 묻는 포샤에게 쩔쩔맨다.독자들은 포샤의 기지에 탄복한다.우리네 남성들은 끝까지 허세를 부리는 이춘풍의 배짱에 탄복할까.
  • 허가된「복마전」…탈세등 불법 난무/전국에 3백20개 빠찡코의 세계

    ◎시상·승률 멋대로 조작… 수익금 챙겨/검경과 밀착… 폭력배 지분할애 “공생” 빠찡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빠찡꼬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정덕진씨(53)가 검찰에 구속됨에 따라 엄청난 이권을 둘러싸고 그동안 복마전으로 불리던 빠찡꼬업계가 사정의 도마위에 올랐다. 슬롯머신(일명 빠찡꼬)은 1895년 미국에서 고안된 대중용 도박기계로 우리나라엔 61년 처음 선보였다. 현행법상 빠찡꼬 오락실은 상업지역내 관광호텔및 관광객 이용시설인 종합휴양소에 관람객유치를 위해 설치하고 잠정적으로 외국인만을 출입시키기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90%이상이 내국인들이다. 3년마다 재허가를 받아야 하는 빠찡꼬오락실의 허가권은 각지방경찰청이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등록된 업소는 3백20개다. 서울이 78개로 가장 많고 부산 51개,제주 29개,충남 26개로 주로 대도시와 관광지에 집중돼있다. 서울과 직할시의 경우 업소당 슬롯머신을 최고 40대까지 설치할 수 있으나 다른 도청소재지의 경우는 30대를 초과할 수 없다. 「돈」이 되는 사업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직폭력배들이 빠찡꼬업소에 기생하면서 그 폐해가 커지자 경찰은 91년이후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신규업소의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그 이전에 허가를 받았던 빠찡꼬업소는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조직폭력배들의 이권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빠찡꼬업주들은 엄청난 수익을 보는 빠찡꼬장사를 계속하기 위해 조직폭력배를 끼고 슬롯머신 전문가들을 동원,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물의를 빚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소가 시상한도초과,승률조작,수익금 축소신고,1회투여금 인상등 탈법을 교묘히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사행행위등 규제법상 시상금 최고한도는 10만원이지만 잠실 N호텔의 경우 이를 2백20만원까지 높이는등 거의 모든 업소가 한도액을 20∼30배까지 높이고 있다. 87%인 법정승률도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20%이하로 기계를 조작시켜 놓았다. 1회 투여금의 경우 지난 91년 조직폭력배의 「뒷돈」을 막는다는 취지로 정부가 3백원에서 1백원으로 낮추었지만 삼성동 H호텔은 기본3백원,더블 또는 찬스6백원,「따따블」1천2백원으로 영업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소에서는 그러나 이러한 코인(Coin)식 영업대신 기본요금 3만∼5만원을 한꺼번에 기계에 입력시켜 게임을 즐기도록 하고 있어 고객들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한편 엄청난 현금을 거머쥐고 있다. 또 대부분의 업소가 6개월 평균 2억원이하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세무서에 신고,2천만원 남짓의 부가세만 납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빠찡꼬업소는 현행법상 단독으로 경영하지 못하게 돼있어 대부분 2∼10인이 지분을 5∼80%씩 나눠갖는 동업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대주주는 지역폭력배와 유지등에게 5∼20%씩의 지분을 나눠줌으로써 은밀한 「공생관계」를 유지한다는 것. 한 경찰간부는 『빠찡꼬업소의 불법영업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해내기에는 수사인원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업소들이 큰돈을 잃은 고객에게 10∼20%씩을 차비조로 되돌려주는등 신고를 못하게 입을 막기도 한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특히 일정금액의 상납과 지분의 제공 등으로 빠찡꼬업주와 조직폭력배가 유착되어 있고 업주 가운데는 검·경·정계 일부 실력자등과도 관계를 맺고 있어 그동안 사정의 칼날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다는게 검찰의 지적이다. 따라서 검찰의 이번 수사가 이러한 「빠찡꼬커넥션」의 흑막을 얼마나 벗겨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율곡사업」 내일부터 실지감사/무기도입 과정·자금흐름 등 추적

    ◎감사원 「율곡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1일 군전력증강사업 전반에 대한 방증자료수집을 마무리하고 3일부터 국방부본부·합동참모본부와 국방군수본부등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실지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1일 정민주심의실장을 총반장으로 각국에서 선발한 43명의 정예요원으로 본부반,합동참모본부반,군수본부반,육·해·공군반,기동반등 8개반을 구성했다. 감사원은 이날 구성된 8개반을 중심으로 항공기·잠수함·전차등 무기체계별로 구매가격및 성능·계약조건과 제조원가 관리등 무기관리 전반에 대한 계통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감사원은 또 방위산업체에 대해서도 현장감사를 실시해 무기생산공정,제조원가,국산화율이행여부등을 점검한다. 감사원은 특히 감사과정에서 무기구매를 둘러싼 리베이트등 금전과 관련한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정부가 무기구매에 지불한 돈의 흐름을 추적해 사업담당자나 무기중개상의 비위사실을 탐지할 계획이다.
  • “육군 비화땐 핵폭탄”… 수뇌부 긴장/해·공군인사비리수사 이모저모

    ◎“사정성역 없다”­“후유증 크다” 양론 대립/“해군 만신창이” 가족들 외출까지 조심 군인사비리가 해·공군에 이어 육군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방부·합참·각군 수뇌부는 곤혹감을 떨치지 못하면서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특히 정용후전공군참모총장의 인사비리와 관련,장성 5명이 구속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크게 술렁이고 있다. 현재 군내부에서는 군인사비리수사를 놓고 성역없이 전면수사해야 한다는 입장과 전면수사에 따른 부작용·후유증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육군의 경우 진급자의 수가 많아 군인사파문이 확산될 경우 파장및 후유증은 「핵폭탄」에 비유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날 것 같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4개조 철야 강행 ○…국방부 검찰부는 군인사비리수사가 본격화하자 27일 국방부소속 법무관 10명으로 수사팀을 보강했으나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28일부터 국방부와 각 군에서 7명의 법무관을 추가로 차출,합류시켜 4개조로 운영하며 거의 철야수사를 강행. 국방부검찰부 수사는 국방부청사 7층의 법무담당관 사무실과 국방부 청사뒤편 검찰부 사무실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기자들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 수사는 이밖에도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지휘소와 해군본부 헌병감실 등에서도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검찰부 수사는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의 인사비리수사의 경우 대검이 통보해온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정도였으나 정용후전공군참모총장 인사비리건은 대검보다 먼저 자체수사를 착수. ○장성진급자만 30명 ○…「하나회」회원 괴문서 유포사건이후 동요분위기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는 육군은 군인사파문확산 조짐을 예의 주시. 국방부 본부 한 육군중령은 『비리척결차원에서 수사확대에 대해서는 반대할 입장이 못된다』고 전제하면서 『그렇다고 마구잡이식 수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수사확대파장을 우려. 육군 수뇌부는 「육군 진급비리도 조사한다」는 소문과 함께 전직 참모차장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도되자 인적사항을 확인하느라 정보채널에 귀동냥을 하는등 큰 관심. 한해 장성진급자가 30명,대령진급자가 2백명 정도나 되는 육군의 경우 인사 비리관련자도 상대적으로 그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군수뇌부에서는 적지않게 당혹감을 표출. ○…해군은 군인사비리파문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탓에 거의 만신창이. 해군 장교들은 물론 가족들 조차 외부의 눈길이 따가워 외출을 못할 정도라고 한 공보관계자가 전언. ○구속대상자 관심 ○…공군은 정용후전참모총장의 인사비리사건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폭되자 초조해 하는 분위기. 공군 관계자들은 군검찰부의 수사에서 준장5명이 구속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올 것이 왔구나』하는 분위기이면서도 인사비리관련대상자의 폭에 관심을 집중. 공군 관계자들은 『정전총장의 인사비리의 경우 군이 먼저 주도적으로 수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전총장이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할 때에 대비,재임당시 군 수사기관의 비리 관련자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국방부 검찰부에서 집중 내사를 벌여왔다』고 설명. ○…해군이 29일 추가로 구성한 특별조사반의 임무는 인사비리 제보사항 접수 및 광범위한 여론수렴활동.모두 14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반에는 해사 30기부터 36기까지 기별대표·2사관학교 및 간부후보생 9명의 영관장교가 참가,해군장병들의 여론수집을 담당하게 돼있어 눈길. 해군은 또 해사 23기부터 29기생 7명으로 인사제도 전반을 연구하는 연구반도 구성,사후 대책마련에 전념하려는 의지를 표명.
  • 청와대·감사원·검찰 “선봉장” 부상

    ◎사정주역 서울대 법대 18회 트로이카/김영수·노우섭·김태정씨 개혁 진두지휘 김영삼개혁의 선봉장은 누구인가. 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실세들이 공교롭게 서울법대 18회 동기들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사정의 트로이카로 불릴만한 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노우섭 감사원 검사1국장,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이 주인공이다. 묘하게도 개혁의 칼날이 가장 먼저 휩쓸고 간 금융분야의 실세 역시 이들과 동기들이어서 이채롭다.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이환균 재무부 1차관보와 은행감독원의 대외창구 역할을 하는 김경림 여신관리국장이 그들. 검사와 피고 사이는 아니지만 사정주체와 대상이라는 숙명적 공간에 선 셈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각자 직분에 충실한 프로의식과 함께 끈끈한 우정이 있다. 지난 60년 어려운 관문을 뚫고 서울 법대에 입학한 이들은 동기생 3백명 가운데 33년만에 전문분야의 요직을 맡게 됐다. 김수석은 차분한 성품으로 서울북부지청 특수부장과 서울지검 공안2부장,안기부 1차장을 거쳐 신정부 출범과 함께 YS 개혁의사령탑을 맡았다. 사시 5회 출신으로 사정의 큰 틀을 짜고 한때 기관간에 경쟁적이던 사정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짙은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로 서울고 출신.김철수 청와대경제비서관과 동창. 노국장은 금융계 인사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감사원 업무중 재무부와 국책은행,시중은행에 대한 감사활동을 집행하는 실무주역이다. 절차상 다소 문제가 있어 덮어두긴 했지만 국책은행 임직원및 그 가족 1백14명에 대한 예금계좌를 추적,비이를 뒤진 업무가 그의 소관이다. 김중수부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장본인. 지난 14일 박기진 제일은행장의 퇴진과 함께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비자금 조성을 파헤쳐 구속했다. 또한 군비리를 파헤쳐 사정의 중추가 검찰임을 확인시키는 데 기여했다.여수출신이나 어릴때 집안이 어려워 부산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광주고를 나왔으며 사시 4회 출신. 안행장 사건을 계기로 재무부및 은감원 관계자의 소환설이 나돌던 며칠새 이차관보와 김국장의 이같은 인간관계가 진가를 발휘했다. 안행장이 덜컥 검찰에 연행되자 청와대·감사원·검찰의 정보와 수사의지를 확인해낸 것이 이차관보로 「수사상 참고 차원이지 비리포착에 따른 소환검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는 26일 김검사장으로부터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소환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경남고 출신. 김국장은 지난 24일 「검찰의 소환설」에 시달린 장본인. 퇴근후 은감원측의 밀명을 띠고 김중수부장을 만난게 엉뚱한 추측보도를 낳기도 했다. 서울상대 출신이 임원을 장악하고 있는 은행감독원 내에서 김국장은 검찰의 진의를 확인하는 데 최적격자였다.그는 김두희 법무장관의 매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직무와 우애는 철저히 구분된다는게 다른 동문들의 견해.부정부패 척결이 신한국 창조의 최대과제 임을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 뱀·개구리 생식하면 “위험”/희귀 기생충 스파르가눔 감염

    ◎뇌 침투… 발작·반신불수 일으켜 뱀이나 개구리를 날것으로 먹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간질발작과 반신불수,두통을 일으키는 희귀종 기생충질환인 뇌스파르가눔증에 많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생식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서울대의대 장기현교수(진단방사선과)팀은 86년부터 지난달까지 뇌스파르가눔증 환자 38명을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한 결과,환자의 89%가 농촌주민이었고 75%는 뱀이나 개구리를 날것으로 먹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스파르가눔증의 주요 증상은 경련발작 84%,반신불수 59%,두통 56%였으며 CT소견상으로 환자의 대부분에서 기생충이 대뇌반구를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교수에 따르면 뇌스파르가눔은 물벼룩을 제1중간숙주로 하여 개구리·뱀등 양서류및 파충류에서 제2기 기생충이 되는데,사람이 이를 먹으면 애벌레가 인체내에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여러 장기속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애벌레는 사람의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혹과 같은 피부결절을 일으키거나 고름주머니를 만들기도한다.심지어는 음낭속에 들어가 농양(농량)을 만들어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특히 이 기생충이 인체에 일단 침투하면 수술에 의한 제거방법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할 뿐더러 뇌속에 들어가 만성적인 경련발작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교수는 『자연식·생식의 붐을 타고 뱀·개구리를 마구 먹고 생선회를 먹는 경우가 많아져 동물사이에서만 유행하던 기생충이 사람에게까지 기생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뇌스파르가눔증 감염자는 실제로 보고되고 있는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태준씨에 진급 청탁/금품수수는 없었다”/조기엽씨 회견

    조기엽 전 해병대사령관은 26일 자신이 군인사를 둘러싸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인사를 하면서 돈을 주거나 받은 적이 없다』며 금품수수사실을 부인했다. 조전사령관은 『이런 소문이 난것은 경쟁관계에 있는 동기생 또는 진급에 불만을 가진 자들의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89년 해병사령관이 될 때 포항에서 박태준 당시 포철회장을 만나 골프를 치면서 승진에 누락될 것 같다며 청탁을 했으나 돈을 건네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91년 11월 L모대령이 준장으로 승진한 것은 간부후보생(해병대출신)에게 자리가 하나 나서 승진된 것이지 결코 돈을 받고 승진시켜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 북핵 평화해결 중국에 기대한다/박화진(정경문화포럼)

    ◎모호한 태도 평양 핵모험 고무할 우려/막중한 안보리상임국 역할에 부응을 북한핵과 관련 당사자인 북한아닌 중국이 오히려 더큰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우리는 물론 미국등 온 세계가 닉슨까지 동원해 중국의 적극적인 북한설득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현재로선 북한에 핵포기생각이 없는 것 같고 구소붕괴후 북한에 대해 국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의 나라가 중국이라 보기 때문일 것이다.게다가 중국자신의 애매한 태도도 그것을 부추기고 있다.결국 북한핵고집 때문에 중국의 주가가 올라가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입장은 물론 비핵화다.남북을 막론한 어느쪽의 핵보유도 반대다.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따라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중국도 분명 반대입장이다.그럼에도 중국은 북한핵반대의 직접적인 표현대신 계속 비핵화란 간접의 모호한 표현으로 초점을 흐리는 인상마저 주어왔다.본의든 아니든 그것이 북한의 핵모험을 고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우려한다. 특히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관련한 중국의 대응은 그런 생각을 더욱 짙게 만드는 실망적인 것이었다.예의 한반도비핵화지지 전제로 NPT의 보편성에 도움되도록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되기 바란다는 것이 중국의 첫 논평이었다.연이은 총리등의 반응도 비슷한 내용이었으며 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와 안보리성명도 온건한 내용으로 약화되었다.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했으나 적극적인 설득은 않고 서방의 방침전달에만 그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문제의 확대를 막는데는 도움을 줄지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오히려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보다 위험한 성격의 문제로 발전시킬 가능성마져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의 핵개발은 중국의 국익과도 배치되는 것이 분명하다.그것은 동북아와 한반도안정을 흔들어 놓는 것은 물론 한·일·대만의 경쟁적 핵무장도 촉발할 것이기 때문이다.한미일등 서방과의 관계도 해칠 것이 틀림없다.한데도 중국은 왜 계속 애매하고 소극적인가.실제로 더 이상의 북한고립과 강압적 방법의 해결을 원치않기 때문인가.경제·외교·군사적 제재가 동북아긴장을 고조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당장 제재에 나서자는 것도 아니고 북한 스스로 핵만 포기한다면 문제는 그대로 끝난다.중국의 확고하고 적극적인 북한핵반대와 제재동참 불가피의사 천명은 북한의 핵포기를 촉진시키고 고립해소도 앞당길 것이며 동북아긴장 고조의 대북제재도 없이 끝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세계의 생각도 그럴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를 곧잘 거론한다.대북한 영향력확보를 위해 온건대응 일변도란 분석도 있다.그러나 영향력은 반드시 감싼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유엔가입 때처럼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는 들어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지금 당장도 중국의 영향력은 김정일부상후 내리막길이란 뉴욕 타임스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하다고 본다.작년가을까지 가장 중요한 식량수입의 32%(캐나다 40%,호주 25%)와 석유수입의 68%(이란 17%)를 중국에 의존했으며 의존도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다.이 정도면 대안없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만하다.그리고 개혁을 서둘고 있긴 하지만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로 남아 있는 유일의 동아대국이다.중국이 단호히 반대하고 제재에도 적극 참여할 기세를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북한은 감히 핵개발을 고집하지 못할 것이다.그것은 중국의 책임이며 세계가 원하는 바다. 중국은 왜 그것을 못하는가.안하는가.보도들을 종합해보면 의도적이 아닌가 의문도 갖게 된다.북한의 핵문제를 중국이 외교적 지렛대내지 카드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클린턴 취임후 중국은 대미관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연간 2백억달러의 대중무역적자와 최혜국대우를 무기로 인권과 민주화압력을 강화할 기세다.대응에 고심하는 중국이다.북한핵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한미등 세계가 매달리는등 중국은 유엔을 비롯한 한미일외교에서 이미 큰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뿐만 아니다.핵문제에 대한 온건입장과 중재역할 대가로 북한의 나진항 사용허가를 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중국은 북한의 핵단념을 적당히 지연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마저 드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지금은 북한보다 미국이나 한국이 중국에 더 중요한 시대다.그리고 북한의 핵은 온세계가 반대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리의 책임이 막중한 아시아 유일의 상임이사국이다.그동안 우리와 세계는 중국의 온건대응희망에 가능한한 부응하려 노력했다.그럼에도 북한핵포기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중국이 세계의 기대에 당연히 부응해야 할 차례일 것이다.
  • 수치스런 부 자랑스런 부(여성칼럼)

    공직자 재산공개뒤 우리 사회 분위기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은 무조건 매도하고 재산이 적거나 없는 사람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의 상징처럼 칭송되어지는 것 같다. 돈 빌려 부동산 투기로 돈 벌어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돈을 물쓰듯이 쓰면서도 자기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행상인들에게는 아주 인색하게 구는 일부 강남신흥재벌. 건강 하나만을 자본으로 해서 한푼없이 미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 다하고 열심히 일해서 재산을 모아 지금은 LA 교포사회에서 가장 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상담소 LA지부 이사 M여사.지금도 청소비 몇백달러 아끼기 위해 밤중에 온가족이 나와 자기들이 운영하는 그 넓은 마켓 청소를 하고 주야로 일하며 자신들을 위해 쓰는 돈은 한푼을 아끼며 살면서도 어려운 교포를 위한 자선모임에는 1천달러가 넘는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그 바쁜시간 쪼개서 자원봉사하는 LA교포재벌. 같은 재벌이지만 어느 누가 이 두 사람을 똑같이 평가할 수 있겠는가. 강남재벌은 그 집 가정교사로 있던 대학생의 말처럼 이사회의 부조리·불공정·불공평함에 대한 분노·증오심·좌절감을 안겨주는 상징으로 매도되어야 할 사람이고,LA교포재벌의 경우는 배경·상속재산·돈이 없어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정직하게,게으름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징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를 일괄 매도해서도 안되고 수치스러운 부,자랑스러운 부를 구별해야하고,일하지 않고 남이나 원망하고,남에게 의존이나 하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 가난한 자에 대해서 절대동정이나 이해를 보내 기생의식을 조장해서는 안되겠다.그런 가난은 수치임을 깨쳐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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