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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체육특기생 대폭 축소/한양 등 4개대 일부 운동부만 충원

    ◎국민대는 내년 완전 폐지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재정난등을 이유로 94학년도부터 일부 운동부를 폐지하거나 체육특기생 선발 숫자를 대폭 줄일 계획이어서 대학의 운동선수를 목표로하는 중·고교생과 학부모 및 체육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각 대학의 이같은 움직임은 체육특기생들에게 4년동안 등록금과 숙식비등 명목으로 지급하는 장학금과 운영비가 연간 5억∼10억여원에 이르러 더 이상 체육특기생을 뽑을 수 없기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민대의 경우 올해 농구·축구·유도·육상·스키등 5개부 가운데 농구·축구·유도등 3개부에 5명의 특기생을 충원한 것을 마지막으로 94학년도부터는 특기생의 모집제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야구·축구·농구·레슬링·사격등 5개부에 대한 특기생만을 뽑기로 했으며 권투·스키·빙상등 3개부는 94학년도부터 모집을 중지,점차 없애나가기로 했다. 단국대는 현재 야구·씨름·럭비등 9개부 1백71명의 특기생 가운데 올해 졸업 예정자가 60명에 이르나 20명을 줄인 40명만을 보충할 방침이다. 한양대는 93학년도에 1명의 특기생만을 충원한 럭비부를 94학년도에는 모집을 중단,럭비부 자체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며 골프·승마·볼링등의 특기생 모집도 해마다 줄여나가기로 했다. 건국대는 장학금 혜택을 주지 않는 스키·골프·조정등 3개부도 올해 9명에서 5명정도로 감원하고 배와 노 등장비가 비싸고 운영비가 많이 드는 조정부는 폐지를 검토중이다.
  • 일 중고차 수입… 중국에 밀수출 극성(오늘의 북한)

    ◎북 외화벌이 백태 연변에 「그림공장」… 예술도 상품화/「기생조」조직,외국관광객 상대 봉사활동/죽제 일용잡화·들쭉술도 주요 품목으로 북한의 외화사정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해 관광객들에게 그림장사를 하는가하면 중국에 중고자동차를 밀수출하는등 각가지 외화벌이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연변을 다녀온 통일원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의 흥미로운 외화벌이 사례들을 전했다.북한에서 꽤 이름있는 월북화가들이 중국을 찾는 한국 사람을 상대로 그림 판매에 나선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이들 북한화가 9명은 연길시에 아예 「그림공장」을 차려놓고 동양화등을 대량 「제작」,판매원을 내세워 이곳을 찾는 남한 관광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이들은 우리 기업가들에게 「대전엑스포 관람객들을 상대로 대량판매가 안되겠느냐」고 물어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올들어 특수식물 재배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는 것도 당면한 외화부족을 타개하기위한 자구책이다.최근호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죽제 일용잡화의 원료확보를 위해 강원도 고성군에 수백정보에 이르는 대규모 참대숲을 조성했다는 것이다.이밖에도 들쭉술을 만드는 원료인 들쭉나무단지와 수출용 사과나무단지등도 북한 각지에 대대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중국 접경지역에서 북한이 중국으로 중고자동차를 대량 밀수출하고 있는 사실도 외화조달을 위한 북한당국의 안간힘의 하나이다.최근 중국을 방문한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경제개방 이후 자동차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북한이 중국 지방정부 당국자들과 짜고 차령 10년 안팎의 도요타·혼다등 일제 승용차들을 밀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일본 대장성이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경제정보」자료에서 북한이 올해 대일수입품 가운데 1위가 중고승용차인데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북측은 올상반기중 20억1천만엔어치에 달하는 총4천8백22대의 일제 중고차를 수입한것으로 밝혀졌는데 북한의 당면한 유류난을 감안할때 이중 상당수가 중국으로의 밀수출용임을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의 공공연한 비밀인 이른바 「기생조」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의 하나이다.북한 노동당에서 외화벌이 사업을 전담하는 8국5과에서 관장하고 있는 이 기생조는 평양과 금강산·묘향산지역의 호텔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북한당국은 지난 78년이후 공식적인 환율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이미 지난 80년대 중반 일본정부가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곤경에 빠진 자국의 대북한 수출기업에 무역수출보험을 지급한 시점에서 국제적인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외화부족 사태를 몰고온 가장큰 원인은 무역역조의 누적이다.무역진흥공사의 추계에 따르면 92년 한해만하더라도 북한은 6억3천8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수출 9억1천6백만달러,수입 15억5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수차례의 대외차관 지불연기로 국제신용이 실추,차관도입이 원활치 못한데다 중국과 러시아가 청산계정을 철폐하고 원유도입시 경화결제를 요구함으로써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 강 건넌 어미돼지 새끼 세기라(박갑천칼럼)

    돼지 강건너기 우화가 있다.어미돼지가 새끼 아홉마리를 데리고 강을 건넌다.건넌다음 아무리 세어봐도 한마리가 모자라지 않은가.어미돼지는 울다지쳐 죽는다.건너기전에는 자기를 세었으면서 건넌 다음에는 빼고 세었으니 하나가 모자랄밖에 없었다. 이 얘기는 돼지의 어리석음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사람들도 이 어미돼지와 같은 어리석음을 저지르며 산다.자기는 쏙빼고서 셈을 하는 경우들이 그것이다.외국담배 피우는게 죄가 되던시절,외제품 쓰지말자는 글을 쓰는 사람이 외국담배를 물고서 썼다.자기는 세지않고 있는 어미돼지의 모습 그것이다.청렴결백을 외쳐대던 고관이 어느날 뇌물을 받았다하여 구속되는 일이나 윤리를 강의하던 교육자가 파렴치한 행위로 쇠고랑차는 사례에서도 어미돼지의 몰골을 본다. 배극렴이 기생한테 당하는 것도 기생의 눈에 그가 어미돼지로 비쳤기 때문이다.그는 고려공민왕(공민왕)때 문과에 오른다음 문하좌시중에 이른다.청렴·공근하다는 세평이었으나 이성계를 받들어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다.어느날태조가 잔치를 베풀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고려로부터 내려오는 신하들만 참석했다.그자리에 설매라는 기생이 있었다.술취한 배극렴이 희롱한다. 『너는 아침은 동쪽집에서 먹고(동가식)밤에는 서쪽집에서 잔다(서가숙)고 들었다.그러니 오늘은 이 노부를 위해 천침하도록 하라』 설매의 게정대는 말투가 나온다. 『동쪽집에서 먹고 서쪽집에서 자는 천한 기생의 몸으로 왕씨를 섬겼다가 이씨를 섬기는 정승을 시침하는 것이 어찌 마땅한 일이라 않겠습니까』 『듣는자는 모두 코가 시큰해졌다』(공사만록)고도 하고『…모두 비웃었다』(공사견문록)고도 적어놓고 있다.「시큰한」 경우는 그자리의 「고려신하」들이고 「비웃은」경우는 전해듣는 제3자들이었던 것 아닐까.변절을 미워하면서 누군가가 꾸며낸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설매의 눈씨 한번 매섭구나싶다. 강을 건넌 어미돼지는 맨먼저 자기부터 세고 새끼들을 세었어야 한다.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사물을 보면서 생각하면서 혹은 말하려면서 자기자신부터 냉철하게 살필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어미돼지꼴이 안된다.하건만 「배극렴」은 오늘도 있다.모든문제에서 자기만은 예외로 두고 남만을 타박하려 든다.자기가 하는 말이 자기허물의 지적이라는데 생각이 미치지 못한채 남의 허물로만 여긴다.그러다가 쌓아온 지위와 명성을 잃고있는 사람들 많이 보고있다.
  • 검찰 사시8회 전성시대 예고/9명 무더기 검사장 승진

    ◎“고시 8회 맞먹는 인재기수” 평가/요직23% 차지… 수감 박철언의원도 동기 사시8회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7일 오는 21일자로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수뇌부에 대한 인사에서 사시8회 출신이 모두 9명이나 무더기로 검사장에 승진,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법시험 8회의 등장은 이번 인사가 단행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기는 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별」을 훨씬 많이 달아 앞으로 그들이 검찰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게 됐다. 법무부의 최경원기획관리실장·김수장보호국장·대검의 신현무총무부장·안강민감찰부장·박순용공판송무부장·법무연수원의 유재성기획부장·전용태연구위원·서울고검 이재선차장·광주고검 이광수차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검사장에 승진함으로써 지난 6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시8회는 검사장급 이상 39명 가운데 23%를 차지하는 최대 기수로 떠올랐다.또 앞으로 인사에서 몇 명이 더 「별」을 달지는 미지수이나 30%선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법조주변에선 이번에 승진한 사시8회들이 멀지않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시8회」의 전성시대에 버금가는 「기수」로 전면에 부상할 게 틀림없다고 보고 기대와 경계의 눈초리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고시8회에서는 무려 5명이나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배출했다.정치근(18대검찰총장·28대법무장관),배명인(29대법무장관),김석휘(19대검찰총장·30대법무장관),김성기(31대법무장관),서동권씨(20대검찰총장) 등 하나같이 쟁쟁한 멤버들이다. 한편 사시8회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박철언국민당의원은 슬롯머신사건과 관련,현재 철창에 갇힌 신세로 전락해 권력의 덧없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당시 박의원과 함께 검사장에 승진한 사시기수는 그때까지 사시1회의 선두주자였던 정경식검사장 1명 뿐이었다. 지난 3월 사시1회 동기생중 처음으로 고검장에 승진했다가 슬롯머신사건으로 도중하차한 이건개전대전고검장(구속)과 대검차장에 발탁되면서 선두를 탈환한 송종의서울지검장도 그 이듬해 비로소 검사장대열에 합류했었다.
  • 지창권 법무연수원장(신임 검찰수뇌7인 프로필)

    ◎모나지않은 성품… 업무처리 꼼꼼 모나지 않으면서도 일을 꼼꼼히 챙기는 전형적인 검사라는 평을 듣는다.서울지검장 물망에도 올랐으나 인사폭이 예상외로 커져 바로 고검장으로 승진. 동기생 가운데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번 그와 함께 근무한 사람들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 ▲평북정주출신·53세 ▲서울대법대졸·사시1회 ▲수원·서울지검차장 ▲광주고검차장 ▲법무연수원기획부장 ▲대구지검장
  • 이동폭 고심… 16일 최종안 결정/“대폭 물갈이” 이모저모

    ◎총장동기생 퇴진관행 시정여론 ○…17일 하오 서초동 서울지검 기자실에 들러 검찰수뇌 인사내용을 발표한 김진환법무부검찰1과장은 능력과 경력에 따른 적임자를 발탁함으로써 조직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었다고 거듭 강조. 김과장은 특히 사시8회에서 9명이나 검사장으로 승진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최근 물러난 고시15회와 16회 간부들의 교체까지 생각해서 이번 인사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현 검찰총장의 동기들인 고시16회는 9명이나 검사장이 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 ○…검찰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및 전보등의 폭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다가 16일 하오 최종적인 인사안이 결정됐다는 후문. 김두희법무부장관은 16일 하오 4시30분쯤 과천 집무실로 찾아온 신임 김도언검찰총장과 2시간 이상 논의를 한뒤 인사안을 확정,17일 아침 청와대의 재가를 받았다는 것. ○…지난 8월말부터 진통을 거듭한 끝에 이날 검사장급 이상에 대한 인사뚜껑이 열리자 검찰주변에선 『인사폭만 컸지 이전의 인사와 별로 다를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특히 일부 검사들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총장을 퇴진시켰다면서 국가기강을 좌지우지하는 대검중수부장과 대검공안부장등 핵심요직은 그대로 두고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한마디씩. 이에 대해 법무부는 『사정작업의 계속성을 살리기 위해 이들을 유임시켰다』고 궁색한 해명. ○…지난 16일 퇴임한 문종수인천지검장과 서익원수원지검장에 대한 동정론이 검찰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눈길. 한 수사검사는 『이들이 물러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도 사퇴한 것은 검찰인사의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동기가 총장 또는 고검장에 있다고 해서 동반퇴진하는 것은 앞으로 시정돼야 할 과제』라고 주장. 김도언신임검찰총장,김현철서울고검장과 고시16회 동기생인 문·서검사장은 사실 능력이나 청렴도 등을 볼때 이번 퇴진은 아깝다는 게 중론. ○…부산 기관장회식사건에 연루돼 승진여부가 불투명했던 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은 고검장승진 소식이 알려지자 이제 오명을 벗었다는 듯 어느 승진·영전자보다 흐뭇해하는 모습.
  • “예정된 인사”… 후속조치에 촉각/검찰총장 김도언씨 내정 안팎

    ◎“공안경력 없는게 장점 작용” 분석/후임차장엔 사시1회 물밑 경합 갑작스런 총장의 사임으로 충격을 받은 검찰은 15일 김도언대검차장이 후임총장으로 내정되자 『예상됐던 인사』라며 『빠른시일안에 후속인사등을 마무리하고 개혁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검찰과 법원인사들은 새총장의 취임과 함께 새대법원장도 하루빨리 확정돼 신뢰받는 검찰과 사법부상을 정립,다시는 이같은 소용돌이가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시 동기 거취 주목 ○…처음부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대검차장의 검찰총장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빠르면 이번주중 단행될 후속인사에 대한 전망이 난무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후속인사에서는 무엇보다 김총장내정자와 고시동기생인 최명부대구고검장·김현철광주고검장·서익원수원지검장·문종수인천지검장 등 나머지 4명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데 법원과의 형평등을 고려할때 이들이 계속 검찰에 머물러 주기를 기대하는 눈치. 김총장내정자도 이날 『서수원지검장과 문인천지검장의 경우 능력은 물론 인품·청렴도 등에서 나무랄 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극구 칭찬,내심 이들을 고검장에 추천할 뜻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 ○서울지검장도 관심 ○…후속인사와 관련,대검차장에는 김총장내정자보다 고시1회 후배인 사시1회 출신의 김기석법무차관·송종의서울지검장·지창권대구지검장이 물밑 경합중이며 서울지검장에는 당초 사시2회의 김기수부산지검장이 강력하게 거론됐으나 인사폭이 커져 사시2회까지 고검장승진이 유력해짐에 따라 사시3회의 김종구검찰국장으로 거의 굳어졌다는 후문.그러나 김검찰국장은 마땅한 후임자가 없을 경우 그대로 잔류할 것이라는게 중론. ○김 법무의 1안 채택 ○…김대통령은 후임검찰총장에 대한 재가과정에서 김두희법무장관이 제청한 「1안」과 「2안」 가운데 김법무장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1안을 별다른 이견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는 후문. 김법무장관은 지난 13일 박종철전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된뒤 곧바로 인선작업에 들어가 이틀간의 심사숙고끝에 김대검차장을 「1안」으로 하는 후임총장 인선안을 만들어 이날 상오 대통령에게 보고. ○…김총장내정자는 대검중수부3과장,서울지검특수부장,대검형사2부장,대전·수원지검장,법무부검찰국장,부산지검장,대전고검장 등을 차례로 지내는 동안 검사생활 대부분을 특수·형사부에서만 근무해온 수사통으로 공안경력이 없다는 것이 이번엔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그는 김법무장관과는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할 당시 거의 함께 붙어 다닐 정도로 친숙한 관계를 유지,역대 어느장관과 총장보다 손발을 잘 맞출것으로 기대. ○…김총장내정자는 이날 하오 기자들에게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사무국장에게 총장취임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밝은 표정. 지난 14일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김유후전서울고검장은 이날 하오 퇴임식을 갖기 전 김총장내정자를 찾아와 영전을 축하하며 실추된 검찰조직의 명예를하루속히 회복해주길 당부.
  • 협정실현의 장애물(열리는 중동평화:5·끝)

    ◎저항세력 무마·「팔」 경제부흥이 과제/하마스등 과격단체 무장투쟁 가열/난민문제등 협정불완전성도 불씨 13일 워싱턴에서 거행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간 평화협정 조인식의 하이라이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극적인 악수장면이었다. 그러나 카메라 플래시와 박수,환호가 일시에 터져나오는 순간에도 두 당사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아마도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이날이 이들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역경의 출발점으로 느껴졌기 때문일지 모른다. 사실 이제부터 이들 두 지도자에게는 타도의 대상일 수도 없는 내부의 적,협정의 반대자들을 위무해야 할 중차대한 의무가 지워진 셈이다. 문제는 아라파트쪽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회교원리주의자 단체인 하마스,해방인민전선(PELP),해방민주전선(PEDP) 등 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내 저항집단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무력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게다가 점령지의 현 상황은 이들이 기생할 토양을 훌륭히 갖추고 있다.그것은 바로 비참한 경제상황이다. 1인당 GNP 1천8백달러에 실업률 50%라는 점령지의 경제사정이 하루빨리 호전되지 않는한 과격주의자들은 이를 봉기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LO로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경제개발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 급선무다.그리고 이의 실현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점령지 개발에 필요한 돈을 많게는 1백20억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서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세계은행 43억,G­7 10억 등 50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나마 약속이 지켜질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우선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가 의회의 승인없이 당장 집행할 수 있는 원조액이 2천5백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어렵기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신적 동지인 아랍산유국들도 마찬가지이다.이들도 걸프전에서 비롯된 재정적 어려움으로 지원이 용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번째 문제는 협정자체가 갖는 불완전성이다.이번 협정은 예루살렘의 지위,중동전당시 가자지구를 탈출한 20만명에 달하는 팔란민의 귀환문제 등 가장 민감한 현안들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또한 자치지구내 이스라엘군의 철수문제도 원칙에만 합의했을뿐 그 규모 등 세부적인 문제는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이밖에 자치지구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정착지를 벗어났을 때의 보호문제도 전혀 결정돼 있지 않아 이것이 새로운 전면충돌의 발화점이 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문제의 더욱 큰 줄기는 이처럼 세부적인데 있지 않다.「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 민족해방을 이루겠다는 하마스가 점령지의 2%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자치지구를 인정하지 않는한 인티파다(봉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분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경제부흥으로 귀착된다.이것만이 이들에게서 투쟁의 전의를 빼앗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동평화의 계기는 당사자들이 만들었지만 그 진행과정은 이들의 악수에 환호한 국제사회 모두의 몫인 셈이다.
  • 대통령상/특상 75점·우수상 112점·장려상 98점 선정

    ◎「무당벌레 생활사」최선영·박정선양/「영암­강진 화강암」/고광진·양우석교사/제39회 과학전 제3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무당벌레의 생활사와 무당벌레 기생곤충에 관한 탐구」를 출품한 충남 홍성신당국교 6년 최희영(11)·박정선(12)양이,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영암­강진 지역에 분포하는 홍색 장석화강암과 규암의 특성 및 그 이용」을 출품한 전남 영암 신북중 고광진(31)·영암고 양우석(35)교사가 각각 차지했다. 과기처가 14일 발표한 심사 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은 학생부에서 「신선한 곡식을 알아내는 방법은 없을까?」를 출품한 대구 조야국교 6년 김수진(12)·김수연(12)양이,교원 및 일반부는 「3기통 스파크 점화기관용 전자식 연료분사장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경기도 군자공고 윤경용(38)·부천공고 유제경(36)교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과학전람회에는 전국에서 출품된 3천1백76점중 15개 시·도 예선을 거친 2백89점을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협의회에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농림수산·공업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한 결과 대통령상 2점·국무총리상 2점·특상 75점·우수상 1백12점·장려상 98점 등이 선정됐다. 민석기심사위원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연구실장)은 『예년에 비해 과학적분석방법의 심도가 크게 향상됐고 작품의 실용화 아이디어가 많이 도출된 것은 과학전의 커다란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학생부의 대통령상 수상작품은 우리 주변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곤충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고 꾸준히 탐구하여 무당벌레가 꽃가루도 먹는다는 사실과 무당벌레알의 온도별 부화일수,무당벌레의 종별 애벌레 모양,무당벌레 번데기의 모양과 성충의 무늬와의 관계를 밝혔다. ◎오늘부터 11월2일까지/대전국립박물관서 전시 한편 입상작품 2백89점은 15일부터 11월2일까지 49일간 대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3일 있다.
  • 법원·검찰 물갈이 사상최대 예고/수뇌 퇴진속 인사태풍 어디까지

    ◎고법부장 이상 최고 20% 떠날듯/법원/검사장급등 간부 10여명선 예상/검찰 법원과 검찰의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 될까. 지난주 김덕주대법원장이 사퇴한데 이어 13일 박종철검찰총장이 전격 사임하고 고위법관과 검찰간부가 속속 거취를 표명함에 따라 법조계의 후속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조 법조계의 두 축인 법원과 검찰의 인사개편은 재산공개 당시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개혁의 바람이 워낙 거세게 휘몰아쳐 당초보다 훨씬 폭이 커질 전망이다. ▷법원◁ 설마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까지 개혁의 대상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법원은 김전대법원장이 여론에 밀려 물러나자 법원의 사정태풍이 어디까지 불어닥칠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모든 책임은 대법원장이 지고 물러난다』고 김전대법원장이 퇴임사에서 밝혔지만 법원 안팎에서는 그의 사퇴를 축재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법관들도 뒤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조직의 생리상 헌법에 임기가 보장된 법관들의 사퇴를 강요하기가 곤란하다.오로지 법관 자신의 판단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지난 13일 사표를 제출한 박영식광주지법원장 이외에 현재 축재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법관으로는 천모·김모·박모 대법관과 이모·정모·김모·정모 법원장,신모·안모·조모·이모·강모·유모·조모·강모·한모 부장판사 등 줄잡아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나치게 재산이 많거나 위장전입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투기를 하고 상속과정에서 증여세를 제대로 냈는지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중 일부 법관들은 재산을 성실히 신고했으며 축재과정에서 부끄러운 점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결국은 상당수가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 경우 법원은 고법부장 이상 간부 1백2명 가운데 10∼20% 가량 물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박종철총장의 사퇴로 검찰이 창설된 이후 최대의 수뇌부개편이 예상되고 있다.당초 검찰은 재산공개결과 많으면 1∼2명 정도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가 옷을 벗게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박총장의 사퇴로 상황이 크게 바뀌자 당혹해 하고 있다. 검찰이 법원과 다른 점은 재산문제 뿐만 아니라 「서열」이 철저히 지켜지는 그들의 조직에 비춰 일부 고시세대들이 후진들을 위해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14일 현재까지 박총장과 고시15회 동기생인 김유후서울고검장 및 장응수대검총무부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도 후자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검찰에 몸담고 있는 검사장급 이상 고시세대는 16회의 김도언대검차장·최명부대구고검장·김현철광주고검장·서익원수원지검장·문종수인천지검장 등 5명에 불과하다. 검찰관계자들은 누가 총장에 임명되든 검사장급 이상의 자리는 최소한 10자리 넘게 비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검사장 3자리,고검장 3자리 등 6자리가 비어 있었으나 이날 김서울고검장과 장대검총무부장이 사표를 함께 내 2자리가 불어났고 새 총장이 임명되면 또 다시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사장급 이상 총원 40명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0여명이 물갈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들 고위직에 대한 검찰의 인사구도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 해졌다. 특히 고시16회 중심으로 고검장 승진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이 크게 벗어나 사시1회 중심으로 판이 다시 짜지고 검찰의 요직인 서울지검장·검찰국장·대검중수부장·대검공안부장의 자리바뀜설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 갯마을에 「한국의 파브르」 자란다/무당벌레 생태탐구 1년4개월

    ◎새 천적이용 무농약퇴치법 제시 전교생이 1백여명밖에 안되는 갯마을 조그만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끈질긴 탐구정신이 국내 생물학계에 금자탑을 하나 쌓았다. 최희영·박정선(홍성 신당국교 6년)두 어린이가 1년4개월간 관찰끝에 발표한 제39회과학전 대통령상 수상작 「무당벌레의 생활사와 무당벌레 기생곤충에 관한 탐구」는 그동안 우리 생물학계에 무당벌레의 천적이 「기생벌」로만 알려진 학설을 뒤엎고 「기생파리」도 천적이며 무당벌레가 여름잠을 잔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밝혀낸 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봄 진딧물을 먹고 있는 무당벌레 애벌레를 발견하고 신기한 생각이 들어 탐구활동을 시작했습니다.관찰활동을 하면서 무당벌레가 우리 마을 주변에 7종이나 살고 있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최양은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1년간 병간호를 해야하는 어려움속에서 탐구를 계속했다.박양도 고기잡이 일을 하는 부모 대신 동생들을 돌봐야하는 고충이 있었지만 틈나는대로 무당벌레를 채집하며 탐구에 열중했다. 이들의 연구대상인 무당벌레는 가지·오이·감자·토마토·고추 등 각종 농작물의 잎을 닥치는대로 갉아먹어 농산물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그러나 이번 탐구결과 천적을 하나 더 찾아내고 무당벌레의 생태를 자세히 알아냄으로써 무당벌레를 살충제를 사용치 않고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큰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이들의 영광 뒤에는 박승규교사(41)의 자상한 가르침도 빼놓을 수 없다.박교사는 교직생활 12년동안 오지학교만 자원,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그는 『교육환경이 워낙 열악해 교실 한구석에 조그맣게 무당벌레 관찰시설을 만들어 준 것이 고작인데 이처럼 큰 영광을 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역경속에 거둔 결실을 무척 대견스러워했다. 파브르의 「곤충기」를 읽으면서 세심한 관찰력에 감동을 받았다는 박양의 장래희망은 파브르처럼 세계적인 곤충학자가 되는 것.최양도 생물학자를 꿈꾸는 미래의 과학도들이다. 최양은 『앞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생물들을 자세히 관찰해 자연의 신비를 캐볼 생각』이라면서 『이번에 상금으로 받은 3백만원은 아버지의 병치료에 보태고 싶다』고 지극한 효성을 보였다. 박양도 『과학책을 더 많이 읽어 꼭 나라에 봉사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박종철검찰총장 전격 사퇴/김 대통령 사표수리

    ◎“사정·자기쇄신 미흡 책임 통감”/법조계 인사태풍 불듯/후임엔 김도언·김경회씨 물망/박영식 광주지법원장도 사표 박종철검찰총장(56)이 13일 검찰의 사정활동이 미진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박총장이 김덕주전대법원장에 이어 이날 사퇴함으로써 법원과 검찰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등 법조계전반의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박총장의 이날 사퇴는 사정활동수행 미진의 명분과 함께 이번재산공개와 관련, 경기도 용인군에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투기의혹을 제기하는 여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총장의 사표는 이날 상오 김두희법무부장관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돼 즉시 수리됐다. 박총장의 사퇴로 검찰총장직은 김도언 대검찰청 차장이 오는 16일 국무회의를 거쳐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대행하며 고검장및 검사장급등 검찰고위직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후임 검찰총장에는 김대검차장(고시 16회)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재야의 김경회변호사(고시 14회)등도 거론되고있으나 새정부의 개혁취지에 맞춰 이들보다 후배인 사시출신가운데 나올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퇴임한 박총장과 고시15회 동기생인 김유후서울고검장등도 금명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은 이날 사퇴에 즈음한 발표문을 통해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모든 것이 검찰총수의 부덕한 소치로 생각되어 그 책임을 통감하고 검찰총장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또 『본인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진정한 사정의 주역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총장은 박희태전법무부장관의 중도 사퇴로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두희 당시 검찰총장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9일 총장에 임명된뒤 2년의 임기가운데 1년 5개월여를 남겨두고 퇴임했다. 박총장은 64년 대구지검검사로 출발,대구지검장,대검중앙수사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장등을역임한뒤 검찰총장에 올랐었다. ◎부동산투기 관련 박영식광주지법원장이 13일 이번 재산공개와 관련,물의를 빚은 10여명의 법관 가운데 김덕주전대법원장에 이어 처음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박원장은 재산공개 이후 부인이 위장전입 등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재산신고 총액은 20억5천만원이었다.
  • “검찰총장도…” 법조계 충격/박종철씨 전격사퇴 안팎

    ◎“용인땅 1만여평소유가 불씨” 관측/간부급 잇딴 퇴진… 내부개혁 가속화 13일 박종철검찰총장이 전격 사퇴,검찰은 물론 전법조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있다. 재산공개의 후유증으로 지난주 김덕주대법원장이 물러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검찰총장이 퇴진,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이 동반퇴진하는 격이 됐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박총장이 임기(2년)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벌써부터 제기됐었다.이미 지난 5월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신건전법무차관·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이건개전대전고검장 등 고검장급 이상 검찰수뇌부 3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할 당시부터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당시 박총장이 김영삼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반려됐었다. 그러나 재산공개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박총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 3월 재산공개때 정성진전대검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전대검강력부장 등 2명이 물러난데다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사법부와는 달리 검찰간부들이 별로 연루되지 않아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총장은 사임배경을 「검찰총장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발표문에서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검찰총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검찰내부의 총체적인 사정미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박총장이 경기도 용인군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등에 대해 일고있는 투기의혹등의 여론도 용퇴를 결심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개인적으론 크게 몰리지 않았으나 김전대법원장이 물러난 결정적 계기가 된 용인지역에 임야 1만1천평(공시지가 5억4천만원)을 가지고 있는데 대한 의혹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이와함께 사정과정에서 개인적인 고충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김두희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그의 뒤를 이은 박총장은 「TK」출신으로 새정부에서 입지가 좁아 자연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했다.그는 또 새정부 출범 이후 잘 알고 지내던 동향의 이종구전국방장관·박철언국민당의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천기호전치안감 등 5명을 구속시킨데 대해 번민을 많이 했으며 이같은 점도 사의를 표명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5·6공 내내 청주·대전·대구지검장과 대검중수부장·법무부검찰국장·서울지검장·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장·대검차장 등 법무부와 대검의 요직이라는 요직을 전부 섭렵한 박총장은 결국 새시대의 도도한 개혁물결에 밀려 불운한 총장으로 퇴진하게 된 셈이다. 박총장의 사퇴로 후임 총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선 그동안의 관례대로 내부에서 승진·기용하는 방안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파격적으로 외부인사의 기용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내부에서 기용될 경우 김도언대검차장(53·고시16회)이 단연 첫손에 꼽히고있으며 고시동기인 최명부대구고검장과 김현철광주고검장등이 거명되고있다.김차장은 능력이나 통솔력에서 흠잡을 데가 별로 없고 연고지 또한 부산이어서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또 재야에서는 김법무장관과 고시14회 동기생으로 경남 마산출신인 김경회전부산고검장(54)을 필두로 안동일변호사 등 진취적 성향을 지닌 2∼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중 누가 검찰총장에 기용되더라도 검찰의 인사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박총장과 고시동기생은 물론 고시세대가 다수 퇴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유후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새 검찰총장이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검찰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검찰인사문제이다.당초 8월말로 예정됐던 검찰 정기인사가 재산공개 등 이런저런 문제가 겹쳐 늦어지자 검찰내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새 총장과 장관이 한시바삐 인사의 틀을 짜야할 입장인 것이다. 또 이번 재산공개에서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는 받지 않았지만 몇몇 검사장급 간부들의 경우 한번쯤 검증은 거쳐야 할 것으로 지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차제에 새 시대에 맞지 않는 간부들의 정리도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검찰내부에서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검찰의 대폭 물갈이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잡음없이 해결해야 할 새 총장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고 국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재임 6개월… 박총장 퇴임의 변/전적으로 본인 결정… 외부요인 없어/김전대법원장의 사퇴와 전혀 무관 『총장재임 6개월이 참으로 길었습니다.나의 사퇴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이지 외부요인은 전혀 없었습니다』 박종철검찰총장은 13일 하오 사표가 전격 수리된뒤 대검찰청 8층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담담하게 피력했다. ­왜 갑작스레 사퇴를 결정하게 됐는가. ▲오래 전부터 고심해 왔다.그러나 사정활동을 하는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전폭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돼 이번 기회에 사표를 제출케 됐다. ­박총장의 사퇴가 김덕주전대법원장의 사퇴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김대법원장과 나의 사표제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 3월 취임당시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총장이 될 것을 다짐한바 있는데 이같은 전격 사퇴는 당시의 소신을 꺾는 것 아닌가. ▲그런 말 한 기억 없다. ­마지막 소감은. ▲6개월이란 세월이 참으로 길었던 것 같다.일도 많았고 말도 많았다.나의사퇴로 인해 검찰이 진정한 사정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차기 대법원장 누가 될까/이회창­윤관씨 법조계서 신망 가장 높아

    ◎서례로는 최재호대법관이 승계 가능성/재야 이세중변협회장·오성환씨도 거론 재산공개와 관련,축재물의를 빚어온 김덕주대법원장이 지난 10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위기에 처한 사법부를 이끌어나갈 후임 대법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회창감사원장(58·고시8회)을 비롯,재조의 최재호수석대법관(59·고시7회)윤관대법관(58·고시10회) 재야의 오성환변호사(59·고시8회)이세중대한변협회장(58·고시8회) 등 5명을 후임 대법원장 감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감사원장은 「대꼬챙이」 같은 성품으로 재조·재야의 신망이 두터운데다 김영삼대통령의 특별한 신임을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다만 새정부 들어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에 발탁된 점과 김대통령의 개혁정국을 최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어 자리를 옮기게 될 경우의 대책여부가 관건이 되리라는 분석이다. 만일 사법부의 안정을 우선시한다면 수석대법관인 최대법관이 대법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김전대법원장이 수석대법관으로 이일규전대법원장의 뒤를 이은 관례도 있다.최대법관은 법원행정처 차장과 행정처장을 차례로 역임해 행정에도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최대법관은 그러나 「TK」출신이라는 점이 흠이라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대법관도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특히 소장파 법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윤대법관은 꼼꼼한 업무처리능력 이외에 호남출신이라는 점과 사법부에 그리 많지 않은 연세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고시 10회인 윤대법관이 대법원장에 발탁된다면 그보다 고시 선배인 최대법관과 고시8회의 박우동·김상원대법관,고시9회의 배만운·김용준대법관의 입지가 좁아져 용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야의 오변호사는 행정처차장을 지내 행정경험 뿐만 아니라 대법원판사까지 역임,재판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유력한 후보가운데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재야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대한변협회장은 판사로 있다가 지난 63년부터 변호사로 맹활약해 왔다.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인권변호사로서도 명성이 높다. 다만 30여년 동안 변호사를 지낸탓으로 그의 재산내역이 공개될 경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것이 주위의 관측이다. 이감사원장과 오변호사·이대한변협회장은 경기고(49회)·서울법대·고시8회 동기생이라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대법관과 검찰총장·법무부장관을 무더기로 배출해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고시8회에서 사법부의 수장이 배출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법부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면모로 일신할 수 있을는지 주목되고 있다.
  • 「명쾌한 판결」 축재로 빛잃어…/김덕주 대법원장의 “명과 암”

    ◎56년 고시합격후 동기생중 항상 선두에/변호사 개업기간 토지매입이 악연으로 6공중반기인 지난 90년 12월 사법부 수장 자리에 올랐던 김덕주대법원장(60)은 지난 3월 재산공개 파동으로 박준규당시 국회의장이 물러난데 이어 재산공개와 관련한 사법부 수장 1호 퇴진 이라는 불명예를 남긴 일물로 기록되게 됐다.2년 9개월동안에 걸쳐 법원의 관료주의 청산과 법원내 민주화를 위해 애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이번 퇴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재산공개 훨씬 이전부터 김대법원장측은 재산등에 대한 자체 검증결과 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여러번 밝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재산공개결과 27억8천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김대법원장은 전국 9개 장소에 공시지가 20여억원의 3만7천여평의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중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성남시 중원구 임야등 3만5천평은 변호사로 일하던 86년 이후 2년동안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토지 투기의 의혹을 받고 있다. 충남 부여출신인 그는 청주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지난 56년 제7회 고등고시에 합격,탁월한 능력으로 동기생들 가운데 언제나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재판에는 꼼꼼하기로 이름나 있었으며 특히 민사재판에서는 명쾌한 판결로 명성을 얻었다.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쳐 대법관에 올랐던 그는 일찌감치 대법원장 후보로 꼽혔었다.그러나 지난 86년 4월에는 대법원판사 재임명 과정에서 현 감사원장인 이회창대법관과 함께 탈락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경력과 관련해 대법원장 취임 때부터 시비가 뒤따랐다. 지난 79년 서울 민사지법원장 재직시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에 대한 총재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장본인인데다가 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회정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법관 숙정작업에 관여한 전력이 문제가 됐던 것. 특히 사법부의 수장으로 임명되기 두달전인 90년 10월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던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를 대법원에서 이례적으로 보석으로 풀어주었던 일도 법관으로서의 그의 경력에 흠집을 내는 부분이었다. 그는 이 2년동안의 공백기에 변호사생활을 했으며 지금의 재산은 그당시 불린 것으로 알려져 결국은 변호사를 개업했던 악연이 지금의 악연을 낳았다는 평이다. 대법원장 취임후 그는 취임사에서 「사법권의 독립과 법치주의 확립」을 기치로 들고 나왔으며 임기중 「국민에게 가까운 법원」「국민에게 편리한 법원」을 만드는데 많은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하라』는 그의 평소지론에도 불구하고 「재산과다」란 문제로 물러나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 가벼운 법위반/벌금대신 과태료/행정쇄신위

    ◎모두 3백26종 개선방침/공공질서 문란은 처벌 강화 가벼운 법규위반에 대한 벌금형이 과태료로 전환되고 공공질서문란행위에 대한 처벌이 크게 강화되는등 현행 행정벌체계가 대폭개선된다. 정부는 국민들의 불필요한 전과기록을 양산하고 사회생활에 큰 제약을 주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2백9종의 비교적 사소한 의무위반행위에 대해 벌금형을 과태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윤락행위나 컴퓨터관련 범죄등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34종의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를 열어 현행 행정벌 가운데 3백26종을 개선하는 내용의 「행정벌합리화방안」을 마련,내년 상반기까지 1백90개의 관련법규를 개정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폭력이나 사기로 윤락행위를 강요할 경우 현행 10만원이하의 벌금에서 3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복제,배포할 경우의 벌금형도 3백만원이하에서 3천만원이하로 높아진다. 반면 온천장에 수질검사증을 내걸지 않는 등 26종의 허가증·요금표게시의무위반에 대한 처벌은 현행 벌금형에서 과태료로 전환된다. 한국관광협회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 현행 1백만원이하의 벌금이 과태로로 전환되는 등 36종의 유사명칭사용금지의무위반에 대해서도 벌금형이 과태료로 바뀐다. 이밖에 공연시설에 대한 조사거부등 단순한 조사기피행위 74종에 대해서도 앞으로 벌금 대신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기생충예방조치명령을 어길 경우 50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하는 등 실효성이 없는 처벌조항 13종은 폐지된다.
  • 한·일,제트기 합작 참여 희망

    【대북 AFP 연합】 한국과 일본이 대만 에어로스페이스사(TAC)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BAE)가 추진중인 항공기생산 합작사업에 투자사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대만의 경제부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 카지노 탈세,이래서 실명제다(사설)

    카지노에 대한 세무조사는 탈세의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30년만에 세정의 사각지대가 세정의 사정권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성역없는 사정의 소산이라 하겠다. 오랫동안 관과의 연계는 물론 정치권과의 유착관계에 힘입어 굳건한 성역을 쌓고 안주해 왔던 지하경제가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 것은 평가할만하다. 이번 세무조사의 성과는 지하경제의 기생수단인 가명계좌를 이용한 탈세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점이다.국세청은 3개 카지노 업체가 탈세를 위해 사용한 가명계좌를 끝까지 추적,모두 1천1백여개나 되는 계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 업소는 입금표를 허위로 작성,카지노 수입금중에서 빼돌린 자금을 여러개의 가명계좌에 분산 입금한 후 다시 인출하여 또 다른 가명계좌에 재입금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은폐하려 했다. 지하경제에 있는 검은 돈이 이용하는 이 수법은 정교한 세무조사를 동원하거나 사직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 가려내기가 힘들다. 카지노 업소는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세무당국이나 사직당국이 조사를 펴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30여년간 지하에서 머물면서 막대한 탈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정부가 정경유착의 단절을 선언한 것은 이같은 비리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자는 데 있다고 하겠다.정경고리의 단절이 함축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이번 세무조사에서 읽을 수가 있다. 또 카지노의 탈세 등 지하경제는 금융실명제와 같은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없이는 근절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카지노업체들은 가명계좌를 1천여개나 만들어 탈세의 도구로 이용한 바 있다.가명계좌가 존재하는 한 탈세를 없앨 수가 없다.지하경제 가운데 탈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에 달한다.탈세를 잡지 않고는 지하경제를 치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바로 지하경제를 지상으로 떠올리자는 데 있다.지하에 묻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을 뿐아니라 범죄단체의 자금줄 노릇을 하는 등 사회적 폐해까지 연출하는 「악의 온상」을 유효하게 척결하는 대안이 다름아닌 금융실명제이다.금융실명제가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사회적 부정을척결하는 제도적 개혁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 카지노 업체들의 외화유출,특혜및 유착의혹,폭력조직과의 연계관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세무에 한정된 조사여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이들 의혹이나 비리가 낱낱이 가려지고 준엄한 법의 심판이 있기를 기대한다.검찰은 실명제 실시이후 우려되고 있는 외화도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외화부문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AT&T,8만회선 확보

    통신장비시장 개방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교환기 국제입찰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국 AT&T사가 전체물량의 19.2%인 8만회선규모(1백38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한국통신이 10일 국내외 5개 교환기생산업체를 참석시킨 가운데 실시한 입찰에서 금성정보통신은 2백2억원어치인 10만3천회선을,대우통신 9만3천회선(1백74억원),삼성전자 8만3천회선(1백60억원),동양전자통신이 5만8천회선(1백11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 수능시험 열흘앞 건강식품점 “만원”/사슴피는 신경집중 저해

    ◎뱀·개구리엔 기생충 득실/“육류·채소 고루 섭취” 최고 사상 첫 여름철입시로 치러지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강식품점등에는 일반 보양재뿐만 아니라 값비싼 뱀탕과 사슴피주문이 쇄도,이들 업소는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몬도가네식 보양법」이 자칫 수험생의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전염병을 유발하는등 득보다 해가 많을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경희대부속 한방병원 김동우교수(내과)는 『사슴피등 동물의 생혈은 한의학적으로 더운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신경집중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사슴피가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항간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특히 고혈압,불면증,소화기질환을 앓는 학생이 동물의 생혈을 먹을 경우 병세가 더욱 악화된다는 것.또 강장제로 알려진 생사탕도 남용하면 뱀의 독이 쌓여 눈에 핏발이 서는등 해를 끼칠수 있다고 김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의료전문가들은 동물의 생혈을 먹을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기생충및 전염병 감염이라고 경고했다. 연세대의대 이한일교수(기생충학)에 따르면 동물의 핏속에서는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톡소플라스마,세이레리에등 기생충 원충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다.또 요즘의 동물들은 사육과정에서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생혈을 마셔서 이로울리가 없다는 게 이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뱀이나 개구리가 희귀 기생충인 뇌스파르가늄충의 온상이란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밖에 생혈을 마실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 황의경박사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릴수 있는 전염병은 폐렴을 일으키는 파스츄렐라증,들쥐가 옮기는 렙토스피라증,우결핵이 대표적』이라며 사슴피에도 이런 병원체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신·육체적으로 지쳐 있는 수험생에게 역효과를 낼수 있는 몬도가네식보다 균형식을,육류보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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