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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 in] 황진이

    [강유정의 영화 in] 황진이

    예고편에서 그녀는 내뱉는다.“기생년을 이렇게 어렵게 품는 양반이 어딨답니까?” 대사의 질감보다 먼저 그녀의 야멸찬 시선이 뇌리에 꽂힌다. 설시를 내뱉는 그녀는 한마디 한마디를 또박또박 앞의 남정네에게 꽂아 둔다. 만만치 않다. 시선의 농도와 입술의 맵시, 이 한 장면만으로 관객들은 이미 새로운 ‘황진이’를 만난 듯했다. ‘16세기에 태어난 21세기 여인’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찾아온 그녀, 과연 황진이는 누구란 말인가?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는 그렇게 소문이 작품보다 먼저, 호기심이 기대보다 앞서 다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황진이’에는 ‘송혜교’는 있지만 ‘황진이’는 없다. 두꺼운 책을 감싼 띠지처럼 그렇게 황진이는 송혜교의 이미지를 채색해 준다. 아니 채색이라는 말은 부적합하다.‘황진이’를 통해 송혜교는 배우로 거듭났음이 분명하다. 그녀는 애교 섞인 부정확한 발음에서 벗어났고 순정 멜로를 연상케 하는 나약한 눈빛을 버렸다. 영화 속 송혜교는 어여쁘기보다 결기 있어 보인다. 단정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스크린 속 그녀는 분명 이전의 송혜교와는 다르다. 문제는 그녀가 연기하는 황진이가 16세기의 21세기 여인이기는커녕 16세기의 늪에서 허덕이는 여인에 가까워 보인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발아래 두겠다고 선언하지만 그녀는 당대 사회의 지배적 질서를 힘겹게 관통할 뿐이다. 이에 다짐은 당대에 대한 결기 어린 도전이라기보다 간절한 자기 최면으로 다가온다. 영화에서 그녀는 16세기의 이데올로기 그 한복판에 놓여 있다. 그저 세상의 흐름에 갇혀 그녀는 조선조의 가부장제의 주변을 맴돈다.TV 드라마 속 황진이가 사랑의 실패를 예술로 승화해 냈다면 영화 속 황진이는 박탈된 신분을 사랑으로 초월하고자 하는 셈이다. 놈이, 괴똥이, 이금이를 통해 그려져야 할 생생한 민중의 질감은 진부한 멜로적 장애로 전도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순결을 바치고 그 남자를 위해 숭고한 육체를 거래하는 그녀는 황진이라기보다 오래 묵은 관습적 여성형에 가깝다. 이를테면 영화 속 황진이의 인생은 사나운 운명의 장난일 뿐 선택이라고 할 만한 지점이 전무하다. 16세기라는 부표 위를 떠도는 아름다운 꽃잎처럼 그렇게 황진이는 그 곳에 갇혀 있다. 그 어떤 욕망도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된 바는 없다. 왜 모든 여성 인물들은 그토록 사랑으로 인해 좌절하고 변모하고 떠돌아야 하는 것일까? 여성적 자아에 대한 발견도 세상과의 대면도 모두 사랑의 좌절과 실패에서 찾는 그들,21세기에 호명된 16세기 여인들의 형편은 이 지점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놈이와의 만남으로 시작해 놈이의 유골을 뿌리는 것으로 끝나는 서사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녀는 철저히 놈이에 의해 태어나 놈이에 의한 삶을 살고 놈이로 인해 삶의 전환을 맞는 여인이다.‘황진이’에는 놈이의 선택과 운명이 있을 뿐 황진이의 운명은 없다. 그렇게 ‘황진이’에는 황진이가 없다. 영화평론가
  • [길섶에서] 폴 뉴먼과 신성일/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영화배우 폴 뉴먼이 은퇴를 선언했다.50년 연기생활을 접었다.82세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컬러 오브 머니, 스팅, 내일을 향해 쏴라 등 말 그대로 ‘숱한’화제작을 남겼다. 두 차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기억력, 자신감, 창의력이 퇴화해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단다. 우수에 찬 눈동자도 이제 전설이 됐다. 아쉽다. ‘우리 배우’신성일이 생각난다. 얼마전 화제였다. 칠순의 그가 파마를 했다.‘베토벤’머리였다.2년여 수감생활을 한 그다. 정치인 시절 수뢰가 빌미가 됐다. 세상에 대한 달관일까, 또다른 삶의 다짐일까.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교도소에서 여인을 만나지 못한 게 가장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다운 멘트다. 그는 다시는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수감중 많은 사람들이 석방 탄원서를 냈다.‘정치인 신성일’의 죄는 밉지만, 연기자 신성일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가 모를 리 없다. 그가 세상과 화해하는 날이 올까. 스크린에 돌아오는 날이 그 날이 아닐까 싶다. 이후 폴 뉴먼처럼 아름답게 영화와 고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제주를 이국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오름’이다. 어디를 가나 흔하게 눈에 띄는 작은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일컫는다. 최근엔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물찻오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제주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물찻오름의 안내를 선뜻 자처하고 나섰다. “제주엔 360여개에 달하는 오름이 있어요. 그중 물찻오름처럼 굼부리(분화구)에 호수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백록담과 물장오리, 물영아리, 금오름, 동수악, 사라오름 등 손으로 꼽을 정도죠.” ‘검은 오름’이라고도 하는 물찻오름(水城岳)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경계정점 부근(조천읍 교래리)에 서 있다. 해발고도 717m. 오름의 순수한 높이는 150m쯤 된다. 정상의 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 둘레가 ‘잣(城)’과 같다 해서 물찻오름이다. 깔때기 모양의 호수 깊이는 약 15m로 추정된다. 물찻오름은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우거진 삼림에서도 적잖은 평안을 얻는다.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제1횡단도로(옛 5·16도로)에서 물찻오름까지 이어진 4.5㎞의 고즈넉한 숲길은 비밀의 정원을 찾은 느낌을 준다. 승용차에 매달린 최첨단 문명의 이기 ‘내비게이터’는 이곳이 어딘지 인식하지 못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유려한 구빗길을 지나 물찻오름으로 향했다. 우거진 삼나무 아래 넓은 잎을 가진 천남성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갈색 등반로에 떨어진 꽃잎은 흰 눈 알갱이가 박힌 듯하다. 앞서가는 현 전 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죽은 삼나무를 타고 뻗어나가는 덩굴을 보세요.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지요. 어디든 불쑥 들어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예요. 덜 알려진 신비로운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보물섬이라고 하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수풀 사이로 호수가 보였다. 명경지수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 외로 탁한 편이다. 넓이는 100m가량. 산비탈 깊숙한 곳에 있는 호수는 세상 모든 것을 수렴하고 있는 듯했다. 파란 하늘도, 한가로이 흐르던 구름도, 물가에서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물수제비를 만들던 소년도 한 곳으로 갈무리되는 듯하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진행도움 앤고투어 www.ngotour.co.kr 02)777-0009.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서건도 서귀포시 강정과 법환 앞바다 사이에 위치한 서건도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질 때 들어갈 수 있다. 수중 화산폭발로 생겨났다.‘썩은 섬’이라고도 불린다. 성게 등을 따는 해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다. 신라호텔에서는 서건도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인당 5000원.www.shilla.net/jeju/kr,(064)735-5114. #해비치 호텔 여름 패키지 5월24일 개관한 해비치 호텔은 재방문시 이용할 수 있는 객실 할인권과 제주도내 관광지 할인권 등이 제공되는 개관 특별 패키지를 7월12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9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7월13일∼8월25일. 여름 서머 패키지는 27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 제공된다.02)2017-6500,064)780-8000. ■ 2011년 제주도의 모습은 2011년쯤 제주도 관광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이하 JDC)가 제주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관광·의료·교육·청정·첨단 등 다섯가지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2시간 이내 비행거리 안에 인구 천만명 이상 도시 5개를 비롯,7억 5000만명의 거대한 배후 시장을 갖고 있는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대 핵심 프로젝트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123만평에 들어설 ‘신화·역사 공원’이다. 총 1조 91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GHL사, 홍콩 GIL사 등과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영상테마파크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휴양형 주거단지(서귀포시 예래동),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시 아라동), 제주헬스케어타운(서귀포시 일대), 서귀포 관광미항 등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제주, 관광객 ‘오름’입산 통제

    내년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기생화산인 ‘오름’을 함부로 오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2일 세계적인 자연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름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 환경 훼손이 가속화되자 내년부터 오름 휴식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모두 368개의 오름이 분포하고 있으며 소유자는 국가와 제주도가 164개, 마을회·공동목장조합 등 공동 37개, 재단 15개, 개인 147개, 기타 5개 등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제주도와 소유자, 오름동호회 등이 오름 휴식년제 협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로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는 한라산의 등산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유해 야생동물’ 낙인 찍힌 멧돼지

    멧돼지가 난데없이 수난시대를 맞았다.KBS 1TV 환경스페셜은 13일 오후 10시부터 ‘쫓기는 야생 강자, 멧돼지’를 방송한다. 유해조수로 낙인 찍혀 생존의 기로에 놓인 멧돼지의 평탄치 않은 일상을 들여다본다. 경기 남양주시에 자리한 천마산. 멧돼지를 쫓는 수렵단이 주변 피해 농가의 신고로 멧돼지를 사냥하고 있다. 인간을 위협하던 용맹함은 어디 가고 멧돼지들은 먹이를 찾아 헤매다 곳곳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멧돼지는 예민하고 치밀한 성격의 야행성 동물이다. 오랜 추적 끝에 포착한 광릉수목원 인근의 야생 멧돼지 가족을 만나본다. 이들은 기생충을 털어내고 몸의 열을 식히고자 진흙 목욕을 한다. 침입자가 잠자리를 찾을 수 없도록 교란 작업도 한다. 암컷 멧돼지는 출산할 때가 되면 홀로 무리를 이탈해 돔 모양의 집을 짓고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는다. 멧돼지의 탄생과 성장 과정이 화면에 생생히 담겼다. 개발이란 명목 아래 멧돼지가 살아갈 터전은 갈수록 파괴돼 간다. 밀렵꾼이 놓은 올무에 걸려 다리를 잃기 일쑤다. 환경스페셜은 멧돼지에게 먹이를 나눠주며 살아가는 산골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멧돼지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부고]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 이강덕씨 별세

    창작 국악의 선구적인 작곡가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인 이강덕(79)씨가 6일 오전 2시 별세했다. 이씨는 이왕직아악부가 마지막으로 뽑은 6기생으로 피리와 거문고를 배운 ‘우리 시대의 마지막 궁정악사’의 한 사람이다. 국립국악원 국악사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 한양대 음대 강사를 거쳐 지난해 3월13일 종묘제례악의 편경 연주로 명예보유자가 됐다. 이씨는 특히 1960년대 말, 불모지와 같았던 국악계에 관현악을 중심으로 한 창작곡을 다수 만들어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준 주역이다.유족으로는 부인 김규선씨와 아들 영재(인천시청 총무과)씨 등 1남3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02)2002-8977.
  • [현장 행정] 양천구 보건소

    [현장 행정] 양천구 보건소

    보건소가 주민들을 향해 이동중이다. 종합병원, 동네병원이 곳곳에 넘쳐나지만 잘 살펴본다면 의료사각지대는 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5일 오전 10시 양천구 신정5동 노기혁(가명·64)씨 집. 장애인 방문 재활사업을 담당하는 양천보건소 간호사 정연희(40)씨와 물리치료사 최은미(24)씨가 방문했다.5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노씨는 그 후유증에 뇌병변이란 병을 얻어 투병중이다. ●한주 36명 방문재활 혜택 간호사 정씨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혈압을 잰 후 약을 건넨다. 이어진 운동시간. 한발 한발 내딛다 힘겨운지 노씨가 걸음을 멈추자 이내 직원들의 애정 어린 채근이 이어진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자꾸 걸으셔야 해요. 정 힘들면 말씀하세요.” 하루에 5∼6명씩 방문재활의 혜택을 받는 이들은 한주에 36명 정도, 부정기적으로 도움을 받는 이들도 267명에 이른다. 장애인 방문 재활사업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2인 1조로 와상 및 거동불능 환자 등을 대상으로 매주 방문해 건강을 체크해 주고, 재활운동이나 물리치료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지체장애나 뇌병변,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장애를 겪는 이들이 주 대상이다. 장애인 가족에 대한 교육과 해당 장애인의 영양상태도 관리해준다. 이순례 가족보건팀장은 “뇌병변과 지체장애의 경우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아프다 보니 안 움직이게 되고 몸이 더 굳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서 “특히 간병인이 마땅치 않은 와병환자의 경우 곰팡이나 무좀균이 기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목마르긴 하지만 스스로 우물은 팔 수 없는 이들이다. ●구민이 원하면 금연클리닉도 현장출동 ‘어려운 이웃’이 아닌 ‘게으른 이웃(?)’을 향해서도 보건소는 이동중이다. 이동 금연클리닉이 대표적이다. 이동금연클리닉은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금연교육도 하고 금연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교육을 받은 상담사는 신청 사업장을 방문해 금연교육을 한 후 흡연자의 ▲흡연량 ▲체내 일산화탄소량 ▲흡연력 ▲금연시도 횟수 등을 조사한다. 또 금연을 결심하면 금연패치와 금연껌 등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6주 동안 정기적으로 금연여부를 점검한다. 또 6개월 동안은 전문상담사가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금연여부를 체크한다. 지난해 이 과정을 통해 6개월간의 금연을 유지한 비율은 42%. 물론 응답자의 말을 100% 믿는다는 전제에서 나온 수치다. 보건지도과 노말선 팀장은 “직장에서 동료들과 더불어 금연을 할 수 있어 효과가 좋은 편”이라면서 “덕분에 백화점은 물론 언론사 경찰서 등에서도 금연 클리닉 요청이 쇄도한다.”고 말했다. 결핵 예방을 위해 학교를 찾아 흉부 엑스레이를 찍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보건소 일정이다. 대상은 대체로 결핵예방주사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17살 무렵의 고교생들이다.10개 고등학교 2학년 436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검진을 시작해 지금까지 7개교 2701명이 검사를 마쳤다. 검사결과 1명의 결핵보균자를 발견해 조치를 취했다. 보건지도과 임영애 주임은 “입시 등으로 어른들보다 아이가 더 바쁜 상황에서 보건소가 아이들을 찾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넘쳐나는 의료서비스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과 소외된 계층을 찾아 서비스하는 것이 보건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5일 찾은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말쑥한 정장 차림의 연수원생들을 만나리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야구모자에 면 티셔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연수원생들이 대부분이라 연수원이라기보다는 대학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복장 자유화에 짧은치마·청바지 유행 “요새 여성 연수원생들의 치마가 자꾸 짧아지는 통에 부장 판·검사까지 지낸 점잖은 교수님들이 꾸짖지도 못하고 얼굴만 벌개지는 경우가 있어요.” 연수원에서 만난 2년차 남성 연수원생의 말이다. 연수원생들의 복장이 완전 자유화된 것은 지난해. 원래는 정장 차림이 원칙이었지만,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에 자유화된 것이다. 그는 “연수원 과정이 시작된 3월까지는 눈치를 봐가면서 정장을 입지만,4월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청바지,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고 말했다. 프린트 티셔츠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면 스커트를 입은 여성 연수원생의 모습은 연수원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대한민국 최고의 공부벌레’라는 딱딱한 이미지의 사법연수원생들에게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너무 대학생 차림을 하고 다녀서 제발 공무원증이라도 패용하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할 정도”라며 웃었다. ●남다른 승부욕…체육대회 때는 부상자도 속출 연수원에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역이 마두역. 그래서 붙여진 사법연수원의 별칭이 ‘마두고등학교’다. 고3이나 마찬가지로 빡빡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데다 담임선생님에 해당되는 지도교수가 정해져 있다.4월이면 체육대회도 갖고,2학기에는 수학여행과 엠티도 떠난다. 이윤식 기획총괄교수는 “공부에 다른 활동까지 하려면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연수원생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예비 사회인으로서 소양을 쌓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육대회에서는 연수원생들의 남다른 승부욕 때문에 부상자가 나와 휴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외교통상부에 근무중인 이지형(32·여·34기) 변호사는 “축구 시합을 하다 사람에 깔려 갈비뼈가 부러진 동기생도 있었다.”면서 “남성 연수원생들은 같은 반 여성 연수원생들이 발야구에서 지는 걸 참지 못해 응원석에서 훌리건처럼 흥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상과 시비가 잦아 올해부터는 국제공인심판제가 도입됐을 정도다. 축구·농구·발야구 등 구기종목 예선경기는 원래 한 달 동안 토너먼트로 진행됐지만 일부 팀이 “그 시간에 공부나 더하자.”면서 일찌감치 일부러 탈락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올해부터 리그전으로 바뀌었다. 연수원생 1000명 시대이지만, 교수와 연수원생들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친밀해졌다고 한다. 이윤식 교수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지면서 교수를 스승이라기보다는 법조계 선배나 멘토(조언자)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연수원생이 많아졌다.”면서 “많은 연수원생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장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면서 지도교수에게 의지하려는 분위기도 많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월급은 150만원 연수원생들은 5급 공무원 신분이다.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아 자치회비·동창회비·세금 등을 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것은 100만원 남짓. 연수원생은 기본적으로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으며, 품위손상 행위 등으로 연수원 규정을 어기면 징계대상이다. 수업에 빠지면 결석이 아니라 결근 처리가 되고, 근무태도 평정 점수도 깎인다.50점 만점의 근무태도 평정 점수에서 무단 결근 한 번에 2점, 무단 지각·조퇴는 1점씩 감점된다. 지난 2005년 수료한 연수원 34기 출신의 변호사는 “2003년 노동법학회 동기 회원들이 연수원생 500명으로부터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 규정 위반 등으로 1명이 3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3년에는 휴대전화 통화로 알게 된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은 뒤 협박,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로 한 연수원생이 구속됐다. 연수원 사상 최초의 파면이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월급을 받으며 공부하는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도 많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수원생의 ‘사랑이야기’ “저희 정보업체에 괜찮은 신부감이 많은데 관심 없으세요?” “전 결혼했는데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세요?저희가 재혼도 전문인데요.” 실제로 한 연수원생이 결혼정보업체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이다. 예전처럼 ‘열쇠 3개’를 들먹이면서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뚜쟁이’는 거의 없지만, 사법연수원생은 여전히 제1의 신랑감·신부감이다. 수백만원씩 하는 일류 결혼정보업체 특별 회원 가입비도 연수원생들에게는 몇십만원 수준으로 대폭 할인된다. 연수원생들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수원생 수첩이 나오는 날이면 자치회 사무실에 전화가 빗발친다. 맞선 시장에서는 수첩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연수원생 1인당 수첩 1부의 원칙이 세워져 있지만, 수첩은 어떻게든 유출되고야 만다고 한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연수원생들이 맞선에 당당하게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이 연수원 성적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드는 경우가 많아 맞선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변호사로 활동 중인 한 35기 수료생은 “보통 1학기가 끝나면 벌써 대형 로펌 등 쟁쟁한 곳으로 갈 사람이 정해진다.”면서 “그 시점에서 진로가 확정되지 않거나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면 맞선 시장에서 등급도 내려간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연수원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반·조 모임을 하면서 늘상 붙어지내는 데다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의 치열한 취업전선을 함께 헤쳐나가는 입장에서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커플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치회 이정원 사무국장은 “연수원 커플을 두고 ‘총알은 한 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면서 “보통 1학기는 사귀어도 절대 티내지 않는 커플 잠복기이고,2학기가 되면 공식 커플이 서서히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총알은 한 방’이란 표현은 커플이 됐다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기간동안 여간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가 올해 초 미혼 남녀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1위가 판사·고위공무원·해외스포츠선수로 나타났고 검사는 4위, 변호사는 14위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판사 8위, 검사 14위, 변호사 15위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치회’ 이야기 사법연수원에서는 기수별로 ‘자치회’가 구성된다. 자치회란 후생 복리 문제 등을 다루는 학생회 성격의 자율적인 모임이다. 체육대회, 수련회 등 연수원생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를 주관하고, 학회활동 지원 및 학회 세미나 자료집 발간도 자치회의 역할이다. 연수원생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자치회 몫이다. 자치회 회장·부회장 등의 간부진은 나이순으로 정해진다. 최고령자가 회장을 맡고 다음 고령자가 부회장을 맡는 식이다. 연수원의 전통이다. 조·반장 등 다른 팀 리더도 나이순으로 뽑는다. 그러다 보니 자치회 등의 간부는 나이만큼 늦어진 이색 경력의 ‘늦깎이 예비 변호사’들이 많다. 올해 연수원에 발을 디딘 38기 자치회장은 최고령자인 김재용(47)씨. 그는 전남대 80학번으로 대학 1학년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은 뒤 노동운동에 투신, 인천에서 위장취업을 했다가 구속됐다. 조원룡(46) 부회장은 한국해양대 81학번으로 소위 임관까지 두 달을 남겨놓고 반강제로 학교를 자퇴해야 했다. 서울대 학생회에서 활동하던 형이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 조 부회장은 일반 사병으로 군생활을 한 뒤에도 대학 중퇴의 학력으로 제대로 된 직장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포장마차에서부터 유흥업소 종업원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대입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봐서 서울대 법대 99학번으로 입학했다. 박성구(39) 기획실장은 지상파 방송사 PD출신이고, 정영선(36) 언론매체실장은 6년 동안 변리사로 일하다 진로를 바꿔 1년 반 만에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사시에 합격한 이들은 임관보다는 경력과 관련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쪽으로 이미 진로의 가닥이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유있게 자치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기생·부생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기생·부생식물

    식물은 자신의 가장 중요하고 독특한 특성을 광합성이라는 생명현상을 통해 보여준다. 잎 속에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빛과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광합성이다.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는 식물의 이 기능은 지구 생태계를 부양하는 원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없다면, 동물과 미생물들은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다. 동물과 미생물이 섭식하거나 흡수 또는 분해하여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물질은 대부분 유기물인데, 그 유기물의 원천이 바로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식물은 빛과 이산화탄소 같은 무기물을 탄수화물이라는 지구 최초의 유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식물을 ‘생산자’ 또는 ‘독립영양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광합성은 잎과 줄기의 세포 속에 하나씩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이루어진다. 엽록체에는 엽록소라는 색소가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식물의 잎이나 줄기가 녹색으로 보이게 하는 색소이기도 하다. 식물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광합성이고, 광합성을 하기 위해 식물의 몸속에는 엽록소가 들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식물들은 엽록소가 없고, 광합성도 하지 않아서 식물이기를 포기한 듯한 생태를 보여준다. 이런 습성을 가진 식물은 모두 풀이다. 이 풀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영양분을 얻어야 한다. 즉 ‘기생(寄生)’이나 ‘부생(腐生)’을 통해 살아간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기생식물로는 초종용, 백양더부살이, 새삼, 실새삼, 야고, 개종용, 가지더부살이, 부생식물로는 수정란풀, 한라천마, 무엽란, 천마, 버어먼초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생풀꽃은 엽록소가 없으므로 전체에서 녹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특징은 겨우살이 같은 기생나무들과는 또 다른 성질이다. 나무인 겨우살이 종류들은 다른 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며 다른 나무가 땅속에서 빨아올린 수분과 무기물을 얻어먹고 살지만, 푸른 잎을 달고 있어 자기 스스로도 광합성을 하여 영양분을 얻는다. 이런 면에서 광합성을 전혀 하지 않는 기생풀꽃을 ‘기생식물’이라 하고, 광합성을 하지만 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기생나무를 ‘반기생식물’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초종용이나 백양더부살이는 같은 속(屬)에 속해 형제뻘이라 할 수 있는 기생풀꽃으로서, 이들이 기생하는 숙주식물도 쑥 종류로서 같다. 바닷가에 사는 초종용은 사철쑥에 주로 기생하며, 내륙의 하천이나 저수지 부근에 사는 백양더부살이는 쑥에 기생한다. 이들의 뿌리는 쑥의 뿌리에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울릉도에 사는 개종용은 너도밤나무에 기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땅속에서 실제로 뿌리가 연결된 것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모두 5∼6월에 꽃이 핀다. 여름철에 꽃이 피는 수정란풀은 부생식물로서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살아간다. 균류에 속하는 버섯이 땅속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식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광합성을 하지 않는 더부살이 식물들. 이들이 보여주는 파격을 통해 생물은 물리나 수확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 보건소 ‘주민 곁으로’

    부산지역의 보건소들이 주민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보건대학 운영을 하고, 건강관리센터도 설치한다. 31일 부산시 자치구들에 따르면 동래구보건소는 올바른 건강 정보 제공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보건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한 해 4회(4,5,9,11월) 운영된다. 중년기 건강관리, 올바른 식생활, 영양실습, 절주와 정신건강, 운동과 건강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학교수, 전문의, 소방공무원 등이 강의해 알차다는 평가를 든는다. 동래구민이면 수강이 가능하며 기수별 정원 20명이다. 희망자가 많아 9월에 열리는 3기 때에는 30명으로 늘린다.1기 수료생인 주부 김행자(52·동래구 명장동)씨는 “보건대학에서 올바른 식생활 습관, 갱년기 증상 완화, 운동 및 건강 유지 방법 등을 배워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연제구보건소도 ‘암예방 건강대학’을 운영한다.5월과 10월 상하반기 2회 실시되는 암예방 건강대학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4주간 운영되며 이달 31일 1기생 50명이 배출된다. 연제구보건소는 부산의대 교수 등 전문의를 초빙해 위암, 유방암, 간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폐암 등 주요 6대암에 대한 예방 방법 등을 강의,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다. 부산진구보건소는 2005년부터 건강증진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체험실, 스트레스관리실, 금연 클리닉, 체력측정실, 체력단련실, 영양상담실, 임산부, 영유아 보충영양사업실, 체조실 등을 설치했다. 체력측정 및 단련실에서는 운동처방사가 1대1 맞춤형 처방을 해준다. 또 금정보건소는 관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이동금연 클리닉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구보건소는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위해 방문치료 등 맞춤형 재활의료서비스 사업을 펴고 있다. 특히 뇌졸중 기능훈련 프로그램은 다른 보건소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다. 부산시 박호국 보건위생과장은 “보건소들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톡톡히 한몫해 이용자들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비룡 잡은 ‘웅담포’

    ‘코뿔소’ 김동주(두산)가 역전 웅담포를 뿜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사직구장 10연승을 달리며 ‘롯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4-3,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 김동주는 1-2로 뒤진 6회 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한진의 4구째 싱커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4-2로 뒤집었다. 시즌 10호이자 이대호(롯데)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랜들은 7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정민철(한화)이 1992년 프로 데뷔 동기생 염종석(롯데)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타력으로 9-2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이후 한화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민철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염종석은 4패(4승)째를 안았다.데뷔 첫해에 염종석은 17승9패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정민철(빙그레·한화 전신)은 14승4패로 라이벌을 형성해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3안타로 LG를 두들겨 8-2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양준혁(삼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개인 통산 1987안타를 기록, 국내 최초의 2000안타 달성에 13개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지석훈의 1점포와 이택근의 2점포를 앞세워 KIA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김영중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전문화만이 살 길”… 해외 실무수습도

    “전문화만이 살 길”… 해외 실무수습도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대전지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영주(30·여·36기) 검사는 지난해 프랑스 로펌인 ‘알레리옹’에서 변호사 실무수습을 마쳤다. 모든 연수원생은 3학기의 6개월 동안 법원·검찰·로펌(변호사)에서 두달씩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정 검사는 변호사 실무수습 기간에 국내 로펌에 머물기 보다 알레리옹을 택했다. ●연수원 지원없이 스스로 관심분야 찾아 대부분의 연수원생은 대형 로펌을 선호한다. 하지만 정 검사는 아는 사람을 통해 알레리옹의 대표변호사인 김중호 변호사와 선이 닿았고 외국 법체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 파리행을 택했다. 정 검사는 “우리나라 법체계는 독일법을 계승한 것으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대륙법의 흐름에서 프랑스의 영향력도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국제기구나 외국 로펌 근무를 목표로 한다면 관련 외국 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한 경력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정 검사처럼 국제적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하고 있는 ‘당찬’ 연수원생이 12명으로 늘었다. 영미계 및 중국 로펌에서 실무수습 중인 연수원생도 있고,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 1명, 주 OECD 한국대표부에 5명의 연수원생이 진출해 있다. 최영휘(37기)씨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난민기구 서울사무소에서, 황인준(37기)씨는 이탈리아 로마의 사법통일국제협회에서 국제감각을 키우고 있다. 연수원의 이윤식 기획총괄교수는 “연수원 지원 없이도 스스로 관심있는 국제기구와 세계적 로펌을 찾아내 실무수습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연수원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들을 통해 벌써부터 전문화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소송관련학회등 12개 개설 연수원생들은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법조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연수원에서 전문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각종 학회 활동을 통해 관심분야를 만들고 있으며, 학회는 최근 연수원생들의 관심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올해에는 12개의 학회가 개설됐으며,38기생 가운데 국제통상법학회와 조세법학회의 회원이 각각 69명으로 최고 인기다. 연수원의 학회 활동은 책상머리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 국제통상법학회의 경우 1년차 연수생들이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을 비롯해 유럽 통상기구를 방문하고,2년차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2주짜리 연수를 받는다. 신설된 집단소송법학회는 집단소송제 입법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연수원 역시 연수원생의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지난해 1학기에는 영어로만 강의를 진행하는 ‘법률영어’가 필수과목으로 신설됐고,2학기에는 이를 보다 심화시킨 ‘영미법 개론’이 선을 보였다. ●시장개방 대비 영어캠프 추첨해 들어가 올 여름방학에는 경기도 파주의 경기영어마을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법정실용영어 등을 배울 수 있는 합숙 영어캠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당초 40명을 정원으로 예상했으나 무려 지원자가 140여명이나 몰려 영어에 대한 연수원생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연수원은 추첨 끝에 80명을 1,2차로 나눠서 캠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윤식 교수는 “생각보다 연수원생들의 호응이 높아 놀랐다.”면서 “연수원생들도 시장개방 시대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알고, 이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하! 이 그림] 이길우 ‘로널드씨의 유람기’

    [아하! 이 그림] 이길우 ‘로널드씨의 유람기’

    뛰어난 그림은 많은 상상력을 낳습니다. 그림 한 점을 놓고 소설 한권이 완성되고,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이 대부분 서양 명화에 한정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6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그림같은 시절’은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서 이야기를 뽑아낸 연극입니다. 도시 양반들의 놀이문화를 즐겨 그린 풍속화첩을 남긴 혜원의 그림 가운데 담뱃대를 물고, 지붕 있는 가마인 유옥교가 아닌 뻥 뚫린 가마에 탄 여인을 따르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나이든 기생을 폐병에 걸린 젊은 선비가 졸졸 따라간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연극이 전개됩니다. 폐병은 색을 동하게 만든다지요. 선비는 기생을 사이에 둔 연적과의 경쟁에 지쳐 남근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외치기도 합니다. 결국 집을 나와 기생과 함께 6년 동안 떠돌이 인생을 살다 길 위에서 아내와 마주칩니다. 6월10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열리는 이길우의 전시회에도 조선시대 풍속화 속에 미국 상품의 대명사 맥도날드의 상징물인 로널드가 등장합니다. 이길우의 ‘로널드의 유람기(사진 위)’는 ‘혜원전신첩’ 속 풍속화(사진 아래) 가운데 하나를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원래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 여인들을 활을 든 양반이 지나가며 쳐다보는 그림입니다. 여기에 이길우는 바위 뒤에서 여인들을 훔쳐보는 로널드를 그려넣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한지에 향불과 인두로 하나 둘 구멍을 내어 이미지를 만든 것입니다. 한지와 화염을 결합한 동양철학적 방법론은 로널드와 만나 동서양 문화의 충돌이란 긴장감과 그 엉뚱함으로 웃음을 낳습니다. 우리의 고전 명화도 소설, 공연과 같은 문화 상품으로 계속해서 거듭 태어나 일상에서 친밀하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작기간 4년+100억 투입 대작 ‘황진이’

    제작기간 4년+100억 투입 대작 ‘황진이’

    우리가 알고 있던 황진이.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로맨스와 천한 기생의 신분으로 세상에 맞선 당찬 매력. 새달 6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슈렉3’와 맞붙는 국산 대작 ‘황진이’는 이처럼 그녀의 여걸의 면모와 가슴 시린 사랑을 두 개의 기둥으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해 방영돼 춤이 화제가 됐던 TV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황진이가 가진 기녀로서의 예능이나 재주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영화에서 “이 세상을 내 발 밑에 두고 실컷 비웃으며 살거다.”라며 입을 앙다무는 황진이(송혜교)는 조선 중기 사대부 양반들의 허위의식과 위선을 비웃으며 신분 타파를 몸소 실천하는 당당한 인간이지만 사랑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북한작가 홍석중의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가 기존 작품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황진이의 로맨스 상대인 ‘놈이(유지태)’의 등장이다. 여기에 양반가의 위선을 상징하는 사또 희열(류승용), 진이를 평생 보살피는 할멈(윤여정), 진이가 꿈꿨던 사랑을 알콩달콩 이뤄가는 노비 괴똥(오태경)과 이금(정유미) 등 주변 인물들 또한 황진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다. 재색을 겸비해 소문이 자자했던 송도 양반집 규수 황진이. 자신도 몰랐던 출생의 비밀로 예정된 혼사가 깨지자 충격을 받는다. 갑자기 삶의 방향을 잃은 그녀는 생모처럼 기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명월’이가 되어 스스로 홍등가로 걸어들어간다. 홀로 남은 그녀가 의지할 단 한 사람은 그녀를 흠모해온 노비 놈이. 어린시절부터 소꿉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온 놈이에게 그녀는 첫 순정을 바치며 평생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고 청한다. 기녀로 전락한 별당아씨를 고통스럽게 지켜보던 놈이는 결국 진이의 곁을 떠나 화적떼의 두목이 된다. 신분이 갈라놓은 둘의 사랑은 시대의 벽에 막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다. 4년 가까운 제작기간에 100억원을 투자한 영화는 어떻게 하면 황진이를 색다르게 보여줄까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상, 화장, 머리모양 등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에서부터 조선 중기 홍등가, 산 속 화적떼 은둔지에서의 전투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눈덮인 금강산 비경에 오른 황진이를 담아낸 마지막 장면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스캔들’ ‘음란서생’ 등 기존 사극에서 보여줬던 것과 사뭇 다른 시각적 포만감을 안겨준다. 영화는 황진이뿐만 아니라 송혜교도 재발견할 수 있는 기쁨도 선사한다. 그동안 깜찍·발랄 이미지의 대명사로 통했던 그녀는 연기력에 관해 앞으로 딴지를 걸지 못할 만큼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황진이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안정된 대사 처리와 동작에서 나오는 고혹적인 말투와 자태에서 성숙미가 묻어난다.“기생년을 이리 어렵게 품는 사내가 어디 있답디까?” 자신을 품고 난 희열을 향해 독하게 쏘아붙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러닝타임은 2시간 남짓. 상사병 난 동네총각, 벽계수, 서화담 등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에피소드처럼 곁들여졌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좀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게 한다.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논개 순절 기리며 투신재현

    논개 순절 기리며 투신재현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논개가 촉석루 아래 의암(義岩)에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毛谷村六助)’를 안고 남강으로 투신한 광경은 어땠을까.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제6회 ‘진주 논개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경남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일원에서 열린다. 논개제는 진주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열리고 있으며, 최근들어 여성축제로 자리매김됐다. 올해 논개제는 25일 오후 5시30분 진주성에서 조선시대 진주목 군사들의 화포발사 훈련이 재현되면서 막이 오른다. 정영석 진주시장이 진주목사로 분장, 훈련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어 촉석루에서 의암별제를 열어 논개의 순절을 기린다. 의암별제는 1868년 진주목사 정현석이 조정에 주청해 매년 6월 길일을 택해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대규모 의식이다. 종묘대제나 석전대제와 달리 악공을 제외한 모든 의식을 여자(기생)들이 주관하면서 정악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행사가 끝나면 의암에서 논개의 투신이 재현된다. 진주성을 함락한 왜군들의 승전연에 참석한 논개가 적장 게야무라를 의암으로 유인, 안고 강물로 뛰어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논개는 왜장을 안은 손깍지가 풀리지 않도록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는 궁중의상과 기생들이 입었던 한복을 비교하는 패션쇼가 열린다. 당시 궁중 한복과 기생들이 입었던 한복이 어떻게 변천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진주목 관아체험과 논개 음악회, 마당극, 오광대 및 진주·삼천포농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행사기간 중 영남포정사 입구에서는 특산물홍보관 및 판매장이 운영된다. 또 천수교 아래 남강둔치의 음악분수는 3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진주대첩’이 3D입체영상으로 상영돼 처절했던 당시의 상황을 보여줄 것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안녕하셔요] 첫 딸 낳고 진짜 연기하겠다는 태현실(太賢實)양

    [안녕하셔요] 첫 딸 낳고 진짜 연기하겠다는 태현실(太賢實)양

    68년 10월 결혼과 함께 영화계를 떠났던 태현실(太賢實·30)양이 KBS-TV를 통해 연기자 생활로 되돌아왔다.『우선은 TV에만 나가고 좋은 영화 있으면 영화일도 해낼 생각』. 깡말랐던 체구가 몰라볼만큼 좋아졌는데『연기력도 전보다는 나아졌을거』라고 자신에 차있는 발언이다. ”멋을 아는 시아버지는 언제나 제편이랍니다” 태현실양의 연기생활 복귀가 TV 「드라머」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퍽 재미있는 일이다. KBS-TV「탤런트」1기생이었던 그는 당초부터 TV가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2년전 연기생활을 중단할때의 최후 작품도 역시 TV극, TBC-TV의『부각하』였다. -다시 돌아온 기분은?(이 물음에 태현실은「컴·백」이란 단어가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의를 달았다) 『제가 언제 은퇴했나요? 결혼당시엔 심신이 피로해서 출연을 못했을 뿐이지요. 이제 건강도 회복됐고 아기도 많이 자랐으니까 다시 해보는거죠』 아기는 3개월전에 첫돌을 지낸 첫 딸. 이름을 수연(修演)이라 했다. -부군께서는 반대하지 않으셨나요? 『결혼초엔 피차간에 가정생활에만 전념키로 약속을 했어요. 아기를 낳고 살림을 하려니 자연 그렇게 되더군요. 이제는 연기생활을 겸해도 집안일에 지장이 없으니까, 반대할 이유도 없어진거죠. 더구나 시아버님이 제편이거든요?』 태현실양의 부군은 청년실업가 김철환씨(金哲煥·31). 「플래스틱」계통의 공업사 삼도실업(三都實業)의 사장이다. 3남2녀의 맏이. 그러니까 태현실양은 이 김씨 집의 맏며느리. -시아버지께서 퍽 현대적이신가보죠? 『광산업을 하고계신데 해외에 자주 드나드시니까 젊은이들보다 멋을 아셔요』 후암동에 있는 태현실양의 집은 부자2대의 사장집답게 큼직했다. 2백평가량의 대지에 1백평의 일본식 저택. 정원에는 향나무와 등덩굴이 어울려 저택분위기를 한결 돋보이게 했다. -결혼생활은 예상했던것처럼 행복한 것인가요? (태현실양은 잠깐동안의 침묵끝에 입을 열었다) 『별 탈없이 평탄하게 지낼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거 아녜요?』 -그렇게 행복한건 아니란 말인가요? 『천만에요. 저희들은 서로 오랫동안 교제하다가 결혼한걸요. 결혼전에 서로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시간적인 여유 충분해 연기에 전념 하겠다고 태현실양의 말대로 그녀는 영화계에「데뷔」한 다음해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데뷔」작『아름다운 수의』가 62연도에 나왔고, 68년 10월에 결혼했으니까 사실이라면 6년간의 연애. 6년간 커다란「스캔들」없이 배우생활을 했던 것도 이「스테디」가 있었기 때문일까? 어쨌든 6년간의「스타」역정에서 그녀는『새드·무비』『가짜여대생』『용서받기 싫다』『길잃은 철새』등 1백50편의 영화를 해냈다.「톱·스타」로 영화계에 군림했던 엄앵란(嚴鶯蘭)양이 결혼하고「스크린」과 멀어질때 태현실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여배우 판도를 주름잡을수 있었다. 문희(文姬), 고은아(高銀兒), 남정임(南貞妊)의 세 배우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지 않았던들 태현실의 위치는 좀 더 달라졌을게 분명했다. 사실상 68년 결혼할 무렵에 그녀는『도중 하차하는 기분』이라고 자의반, 타의반의 은퇴(?)를 아쉬워했었다. -「스크린」에 대한 그리움 같은건? 『사실상 집에 묻힌 2년동안 잠시도 잊을순 없었어요. 남편이나 가정에 대한 집념과 연기생활에 대한 애착은 전혀 별개의 것임을 깨달았어요』 -가정생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그보다 항상 무엇인가 답답하고 허전한 것 같았어요. 제가 할 수 있고 몰두할수 있는게 있어야 했어요. 아이가 이만큼 자란 지금은 연기속에 파묻힐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생길 것 같아요』그러면서 태현실양은 『진짜 연기는 이제부터 할것같다』고 덧붙였다. 처녀「스타」가 흔히 나타내는「여자로서의 행복론」에 그녀는 이미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은 때문일까? 『처녀때는 사실 시집간다는 문제도 연기 못지않게 마음을 불안케 해요. 저는 그런 일이 없으니까 한가지 일은 해치운 셈일까요?』 요즘의 국산영화는 거의가 좋지 않아요 -그동안 영화출연 교섭같은건 받아보지 않았는지? 『왜요, 어떤분이 각본을 가져왔어요. 읽어보니까 마음에 썩 들지 않아요. 좀 좋은 작품이 나오면 해보고 싶어요』 -좋은 작품이란? 『요즘의 국산영화는 거의가 좋지 않은 것같아요. 장난삼아 만드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헐렁할 수가 있어요? 영화의 질이 2년전보다 후퇴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녀는 시간이 나는대로 새로 나오는 영화는 반드시 구경했다고 말한다. 재미를 찾기위해서가 아니라 영화와 멀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에서. 그리고 다시「카메라」앞에 설때를 대비한 공부였다고 다짐한다. 겹치기 출연 절대않고 작품다운 작품 골라서 -연기에 대한 자신은? 『건강이 좋아진 만큼 노력할 여유가 생겼다는 자신이죠』 단 겹치기 출연따위는 절대로 있을 수 없고, 하더라도 1년에 몇편 작품다운 작품에서 연기다운 연기를 하겠다고 못박는다. 『사실 겹치기에 쫓기는 연기자들, 한편으로 생각하면 불쌍해요. 한꺼번에 10여편씩 맡아가지고 밤잠 제대로 못자면서 이곳저곳으로 끌려다니며 중노동하듯 촬영을 하니 연기가 제대로 나올 수 있어요? 시간여유가 없으니까 공부도 못하고 건강은 자꾸 나빠지고』- 겹치기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말수가 많아진다. 『그렇게해서 큰 돈버느냐면 그렇지도 못해요. 받는 것은 연수표고 나가는 것은 현금. 그리고 쓰는데가 좀 많아요? 「스타」가 됐다면 몇십명씩 가족을 거느리게 되고 결국「스타」는 돈버는 기계가 되고 말지요』 -체중은 얼마나 늘었는지? 『결혼할때 45「킬로」였는데 지금 54「킬로」예요. 나이먹는 징조일까요?』 그러나 태현실의 얼굴은 2년전보다 훨씬 아름답게 가꾸어져있고 무르익은 여자다운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었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27일호 제3권 39호 통권 제 104호]
  • [사회플러스] 7월까지 조폭 특별단속

    서울경찰청은 14일부터 7월31일까지 79일간 조직폭력배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유흥업소 및 성매매업소 기생 폭력배 ▲상가, 노점상 상대 갈취범 ▲경호, 강제집행 빙자 용역업체 가장 폭력배 ▲사채업 운영 및 채권추심 빙자 갈취범 등이다.
  • [녹색공간] 한강은 흐른다/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 교수

    악동들에게 한강의 봄은 칡뿌리 캐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양지바른 곳에 삼삼오오 모여 숫돌로 곡괭이와 삽을 갈아 날을 세운다. 꼬마대장은 행주산성 공동묘지에 겨우내 알배기로 뿌리를 내린 어른 다리통만한 칡을 캐올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무서운 묘지기 아저씨가 망을 보고 있어 한강가의 이마모태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한강을 타고 올라온 왜군들이 까맣게 산성을 향해 기어오르다 부녀자들이 행주치마로 날라온 돌벼락과 뜨거운 물세례를 받고 떨어져 강물에 빠져 죽은 곳이다. 절벽 아래는 덕양산을 휘돌아가는 물살이 가장 빠른 곳이라 고깃배들도 이곳을 피해 간다. 땅은 아직 얼어 단단하지만 조금만 파고 내려가면 부드러운 흙이 나온다. 무덤에 뿌리박은 칡뿌리를 한아름 캐 안고 돌아온 아이들은 개선장군처럼 뽐내며 계집애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준다. 며칠동안 입이 검게 물들도록 씹으며 미리 찾아온 봄의 단맛을 즐긴다. 날씨가 풀리면서 여자애들도 질세라 대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간다. 흙 속에는 거미줄곰팡이처럼 하얗게 퍼진 메가 가득하다. 메를 한 소쿠리 캐 밥을 지어 무친 냉이반찬과 함께 먹으면 메향기가 입 속 가득히 퍼지며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한강이 풀리면서 강에서 처음 잡히는 물고기가 황복이다. 한강 상류로 올라가서 알을 낳기 때문에 3월 초순부터 4월초까지 한 달만 잡히는 고급 매운탕감이다.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란 무서운 독을 갖고 있어 아가미와 알, 간, 피는 빼버리고 먹어야 한다. 이 독은 복이 만든 게 아니라 산란기에 복에 기생하는 미생물이 분비한 것이다. 간혹 버린 내장을 개나 닭이 먹고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워낙 맹독성이라 먹는 즉시 소리도 못 지르고 꼬꾸라진다. 새끼 황복은 잡히면 배에 바람을 불어넣어 몸 전체가 공처럼 부풀어 오르며 물에 둥둥 뜬다. 무서워서 죽은 것처럼 위장하는 모양이다. 아버지는 큼직한 황복의 노르스름한 뱃가죽을 잘라내 씻어 말린 뒤 양재기에 씌워 북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비린내 나는 복북을 두드리며 동네 아이들과 성당마당을 돌며 노래판을 벌였다. 봄 햇살을 흠뻑 받은 개나리 담장에 닥지닥지 붙은 꽃망울이 화사하게 터지고 연분홍 진달래는 앞산 자락을 붉게 물들인다. 뒷산 언덕이 복사꽃으로 점점이 채색되고 한강의 양수장에서 퍼올린 물이 수로를 따라 흐르며 논밭을 적시기 시작하면 일손이 달리는 농사일을 도우러 악동들도 논밭으로 불려나가야 했다. “한강은 흐른다. 산과 들 사잇길로 복숭아 진달래 꽃망울을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마을과 도시를 지나 저마다 생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www.singreen.com) ‘자연사랑 음유시 한마당’을 함께 펼쳐왔던 서울대 오세영(한국시인협회회장) 교수가 주신 이 시에 곡을 부쳐 보았다. 때마침 세계적 생명평화운동가이자 대학시절 친구인 뉴욕유니언 신학대의 현경 교수가 생태명저 ‘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헬레네 노르베리 호지 여사와 한국을 방문해 생태공연을 요청해 왔다.2005년 봄 한강 하류의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이 노래를 초연했는데 뜻밖에도 너무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 노래는 이제 수십여 차례에 걸친 음악회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면서 우리 한민족의 혼을 담은 국민영가로 자리잡았다. 바리톤 최현수가 신작 가곡음반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강은 우리 한민족의 생명을 지탱하는 대동맥이다. 그런데 요즘 선거철을 맞아 공장 건설이니 운하개발이니 하며 한민족의 대동맥을 마구 더럽히고 끊어놓으려는 개발 광풍이 일고 있다. 이 노래를 널리 퍼뜨려 위기의 한강을 살리자. 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 교수
  • ‘마리’ 17일, ‘황진이’ 새달 6일 첫선

    ‘마리’ 17일, ‘황진이’ 새달 6일 첫선

    ‘끝나지 않은 그녀를 둘러싼 거짓과 진실’ ‘모두가 그녀의 이름을 알지만 그녀를 알지 못한다.’ 이달 17일과 새달 6일 잇따라 관객을 찾을 외화 ‘마리 앙투아네트’와 한국영화 ‘황진이’의 홍보문구다.16세기 조선과 18세기 프랑스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역사책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온갖 장르의 예술작품에 등장했던 그녀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귀가 닳도록 들어온 두 여성에 관한 영화는 그래서 ‘파격’을 시도했다. 정치적 역학관계에 휘말린 마리 앙투아네트는 현실도피를 위해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둘렀다. 현실에 저항하는 황진이는 질식할 것 같은 유교적 엄숙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블랙을 사용한 과감한 배색으로 저항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익숙한 인물을 낯설게 보게 만드는 영화예술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18세기에 캔버스화? ‘마리 앙투아네트’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제치고 의상상을 수상했다. 의상감독을 맡은 밀레나 카노네로는 이로써 세번째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귀여운 소녀 같으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은 우아한 ‘베르사유의 장미’를 원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과자 ‘마카롱’의 색을 따 만든 마리 앙투아네트(커스트 던스트)의 드레스들은 깜찍, 발랄, 경쾌한 느낌이다. 구두는 ‘섹스 앤드 더 시티’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마놀로 블라닉이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요즘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캔버스화도 등장한다. 인터넷 강국답게 네티즌들 사이에서 ‘옥에 티가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벌써 캡처 사진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시대를 초월해 지금의 10대들과 소통하게 만들고 싶었던 코폴라 감독의 귀여운 장난이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선보인 영화는 극과 극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비판하는 쪽은 역사적 배경묘사에 소홀했다는 것. 영화는 “빵을 달라!”는 성난 군중들을 향해 “케이크나 먹지 그래.”라고 던진 한마디로 사치와 허영에 찌든 ‘골빈 여자’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앙투아네트를 위한 ‘변명´이다. 그녀는 14세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프랑스로 시집을 왔다. 영화는 이국 땅에서 겪었을 법한 심적인 고통과 외로움 등을 묘사하는 데 주력한다. 남편의 무관심, 주변의 뒷담화에 시달리다 임신을 못하면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친정어머니의 걱정 가득한 편지를 받아들고 오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사랑에 굶주린 그녀가 현실도피의 방책으로 파티와 사치, 도박, 불륜에 빠져들 수밖에 더 있었을까. 전개는 다소 지루하다. 하지만 화려한 의상과 소품, 실제 베르사유궁을 들여다보노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만하다. ●한복에도 블랙 &화이트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의 손자인 북한작가 홍석중의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 ‘황진이’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황진이와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알던 황진이는 뛰어난 미모와 재능으로 뭇 남성들을 치마폭 안에서 가지고 놀았다 하는 정도. 하지만 영화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놈이(유지태)’에게만 순정을 바치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그려진다. 여기에다 그녀는 마치 여성·사회 운동가 같은 모습이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계급사회의 모순에 대항해 스스로 천민인 기생의 길을 택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렇듯 자유롭고 당당한 황진이를 표현하는 데 의상과 메이크업, 장신구가 한몫 단단히 한다. 디자이너 정구호는 예상을 뛰어넘는 한복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분홍, 빨강 등 화사한 색감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검은색을 주로 하고 여기에 초록과 보라, 청색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색상을 과감하게 섞어 놓았다. 전에 볼 수 없었던 ‘모던한 황진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에 블랙 시스루 한복을 입은 황진이의 강렬한 자태에서 넘보기 힘든 위엄이 엿보인다. 특별한 감각을 입고 태어난 의상은 몸에 걸치는 순간 그 힘을 발휘하는가 보다. 송혜교는 거동과 표정에서 차갑고 도도한 16세기 여장부를 제대로 연기해 그녀를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DMZ 곤충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DMZ 곤충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비무장지대(DMZ) 곤충을 농가소득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 연천의 경기도농업기술원 제2농업연구소는 9일 멸종위기 동식물과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DMZ에서 올해부터 유용 곤충을 채집, 증식하고 있다. 온·난방 시설이 갖춰진 연구소 연구동에서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곤충은 넓적사슴벌레·왕사슴벌레·톱사슴벌레·장수풍뎅이와 길앞잡이 등 모두 5종이다. 종류별로 50마리(왕사슴벌레)∼500마리(장수풍뎅이)가 자라고 있다. ●왕사슴벌레 日서 1억원 경매도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들 곤충 가운데 장수풍뎅이의 유충은 시중에서 5000원, 성충은 1만원에 팔리고 있다. 보통 5.5∼6㎝까지 자라는 왕사슴벌레 성충은 1만 5000∼5만원.7㎝에 이르면 30만원을 넘고, 일본에선 8㎝까지 자란 성충이 우리돈 1억원에 경매된 기록도 있다. 특히 이 연구소가 사육중인 길앞잡이는 인공증식 사례가 드물고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종류다. 딱정벌레목 길앞잡이과로 금록색의 앞가슴판과 녹청색·선홍색의 등딱지 무늬가 화려하며 벨벳 같은 광택이 난다. 이 연구소의 이영수 농업연구사(곤충학전공)는 “애완 곤충이 성충이 되는 시기를 단축하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크게 키우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가을 채집한 곤충들을 통상 자연에선 성장을 멈추는 겨울에도 적정 온도 환경과 먹이를 제공, 최근 성충으로 성장시켰다. 보통 자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걸리는 1년여 기간을 6∼8개월로 단축시켰다. 유충이 먹이로 삼는 톱밥과, 성충의 먹이인 과일이나 설탕성분이 든 젤리에 단백질·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첨가제도 개발했다. 이 연구사는 “2∼3년 후면 연천지역 등 접경지역 농가에 애완용 곤충을 분양하고 사육방법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상품화가 가능한 유용곤충의 대량사육 및 증식기술이 확립되는 대로 연천지역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곤충 자원을 보급해 새 소득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곤충을 활용한 도농교류형 농촌체험 관광단지도 만들 예정이다. 농업연구소는 내년에 국비 2억여원을 지원받아 첨단 곤충사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DMZ의 희귀하고 자태가 고운 나비류와 연천에서만 서식하는 ‘물거미’의 증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5년뒤 국내 곤충시장 규모 1000억원 추정 애완용 외에 약용으로 ‘꽃무지’ 애벌레인 굼벵이, 천적용으로 축산농가의 파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생파리’의 증식도 준비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완용과 약용·식용·천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곤충은 모두 47과 103종. 이중 애완용은 9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곤충산업 관련 업체나 농가는 모두 228곳으로 이중 경기도에 65곳이 있다. 특히 경기도 전체 면적의 23%인 2343㎢의 접경지역엔 1000여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국내 곤충시장의 규모는 110억원대로 추정되며 향후 5년 내외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왕사슴벌레 한 종류가 차지하는 시장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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