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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행원들 ‘PB 신드롬’

    여성 은행원들 사이 ‘PB(프라이빗 뱅커)되기’ 열풍이 거세다.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뿌리깊은 은행권에서 PB자리가 직장 내에서 차별을 극복할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사내전문 PB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개설한 ‘PB사관학교’ 1기생 30명 가운데 여성은 26명이나 뽑혔다. 우리은행은 전체 직원 수 1만 5000명 중 남성이 55%, 여성이 45%를 차지한다. 기존 직원들의 성비(性比)를 고려하더라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개 전형에서 합격자의 86.6%가 여성이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 PB사관학교나 사관생도 선발 모두 금융권 첫 시도이기에 선발 과정은 어느 때보다 깐깐했다는 평이다. 자격 요건은 입행 경력 10년차 이상인 과장급 가운데 공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을 보유한 사람으로 제한했다. 경쟁률만 20대1. 이어 한 달여간 서류심사를 했고, 인성·적성검사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공정성을 더했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PB사업본부 관계자는 “사내 경쟁이고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에 맞춰 선발하는 것인 만큼 절차와 공정성에도 어느 때보다 신경썼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성비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자 은행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PB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여성 신청자가 60%여서 (여성)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90%에 육박할 줄은 몰랐다.”면서 “현장(PB센터)에선 여성들 이상으로 남성을 원하는 수요도 많은데 사관생도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 사실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은행권 내부에선 PB되기에 여성들이 몰리는 것은 국내 금융계에 존재하는 ‘유리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은행권에서 여전히 여성의 진급이 미진하기만 한 현실에서 여성 은행원에게 PB되기는 일종의 ‘고시(高試)’처럼 직장내 신분상승 기회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PB사관학교에 지원했던 한 여성 과장은 “여성 행원이 PB가 된다는 것은 은행권에서 성별과 상관없이 능력을 인정받고 대우도 받을 기회를 얻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은 PB시험을 대하는 태도도 남다르다는 평이다. 면접에 참가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은 (PB)시험을 준비하는 태도부터 면접을 치르는 자세까지 확연히 다르다.”면서 “여성합격자가 많은 것은 이 같은 태도의 차이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시중은행에서 여성이 가장 높게 올라간 직급은 부행장이다. 그나마 전체 은행을 통틀어 7명인데 은행권 전체 부행장급 이상 임원 수가 200여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극히 미비한 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1살짜리 아기 뱃속에 태아가…‘경악’

    1살 된 아기 뱃속에 또 다른 아기가 자라고 있다? 중국의 1살짜리 아기가 출산에 임박한 임산부처럼 배가 잔뜩 불러있다. 혹시 병 때문에 부풀어 오른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놀랍게도 아기의 뱃속에는 또 다른 아기가 자라고 있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 살고 있는 사진 속 강멍루라는 여자아기는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확인된 결과 뱃속에 정말 태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태아는 강멍루의 아이가 아니라 ‘태아 속의 태아’로 추정되고 있다. ‘태아 속의 태아’란 엄마 자궁 속에서 강멍루와 함께 수정 된 쌍둥이 중 다른 태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쌍둥이의 몸에 붙어 기생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강멍루의 가족들은 충격 속에 수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아 속의 태아’ 증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이 ‘태아 속의 태아’ 때문에 입덧과 복통에 시달린 바 있으며,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1살짜리 여자아이가 같은 증상으로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8살 논개역 김지미 “나이가 무슨 상관야”

    이형표 감독이 만들고 있는 영화『논개』에서「타이틀·롤」을 맡아 논개로 분장한 김지미양. 18살의 아리따운 나이로 왜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논개」를 모델로 한 작품인데 34살의 김지미로서는 무리가 아닐까 하는게 일반적 견해. 장본인 김양의 얘기는『연기자에겐 연령이 문제 아니다. 분장술, 연기력 여하에 따라서는 60대가 20대로 될 수 있다』고 자신에 찬 발언. 34살짜리 김지미가 18살 기생역을 얼만큼 소화시키느냐는 뚜껑을 열어 봐야.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9일호 제5권 44호 통권 제 212호]
  • 고이잠든 작가(作家)앞에 다시선 아씨 김희준(金喜俊)

    고이잠든 작가(作家)앞에 다시선 아씨 김희준(金喜俊)

    『아씨』의 작가 임희재(任熙宰)씨 무덤에 아담한 묘비가 세워졌다. 고인의 옛 동료들(방송작가협회)이 세운 것이다. 그 묘비의 제막식에 『아씨』의 「히로인」김희준양이 새 가정의 『아씨』가 된지 6개월만에 나와 하염없이 눈물짓고 있었다. 고인의 옛동료들이 모여 19개월만에 묘비 세우고 『한 인생이/그가 쓰는 작품에/만천하가 보내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쓰러졌다/쓴다는 고통에서 영원히 해방된 것이다/비바람은 언젠가 이 비문(碑文)을 지우리라/그러나/우리는 무(無)의 철리(哲理)를 알기 때문에/슬퍼하지 않는다/산에서 사는 새들아/이곳에 와 노래하라』 자연석을 깎아서 다듬은 조그만 묘비. 그 묘비에 새겨진 묘비명이다. 10월 18일 하오 3시,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기독교인 공원묘원. 임희재씨가 간 지 19개월만이다. 이 자리엔 미망인 조옥순(趙玉順)씨를 비롯한 가족과 『아씨』에 출연했던 김희준, 김세윤(金世潤)등 「탤런트」, 그리고 생전에 고인을 아끼던 동료작가, 연출가들 60여명이 단촐하게 모였다. 구름 한점 없이 맑게 갠 하늘에선 늦가을의 햇살이 포근히 내려쬐고 있었다. 작가 김교식(金敎植)씨가 차분한 목소리로 개식을 알리자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아씨』의 주제곡이 녹음「테이프」를 통해 은은히 울려나왔다. 그 순간 장내의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묘비명은 고인의 오랜 친구 한운사(韓雲史)씨가 지었고 글씨도 손수 썼다. 이어 추모작품 낭독. 『아씨』의 「히로인」김희준이 「마이크」앞에 섰다. 「아씨」의 주제가가 흐르면서부터 울음을 삼키고 있던 김희준은 고개를 돌리고 손수건에 얼굴을 묻었다. 추모가(追慕歌)는 『아씨』의 주제곡… 복혜숙(卜惠淑)도 합창하며 울어 추모작품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아씨』의 마지막 회분의 「내레이션」부분이다. 작년 1월7일 2백5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아씨』의 해설이었다. 김희준의 떨리는 목소리가 이를 낭독해 나갔다. 『아씨는 공연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친정 부모님이 살아계실 리 만무하지만 변모한 집꼴하며 홀로 계신 오라버니를 뵈오니 가슴이 아파 마주 대할 수가 없었다… 달은 교교하고 밤은 깊어가는데 좀처럼 잠은 오지 않는다. 좀전에 김수만 이란 노신사를 만난 탓일까? 아직도 가슴 한구석에 타다 남은 불씨라도 있단 말인가?… 사람들이 아씨를 가리켜 무던하고 좋은 사람이라느니, 혹자는 천치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한평생을 살 수는 없다느니, 또한 그를 통해서 한국적인 여인상을 재인식하며 인종의 미덕을 높이 승화하기까지 하지만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다. 아씨는 곧 우리들의 어머니며 할머니며 또한 그분들은 다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온 것 뿐이다』 「아씨」김희준은 흐느끼다 읽고 읽으면서 흐느꼈다. 몇번이나 낭독을 중단해야 했다. 추모작품이 낭독되는 동안 미망인을 비롯한 가족들쪽에서 조용한 흐느낌 소기라 들려왔다. 그 자리에 나온 원로 여배우 복혜숙여사의 주름진 얼굴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인 임씨는 위암이란 진단을 받고 자리에 눕는 바람에 『아씨』의 마지막 탈고를 손수 못했다. 2백회를 갓 넘기고부터 병이 나서 더 이상 작품을 쓰지 못하게 되자 극작가 이철향(李哲鄕)씨가「바통」을 이어받아 작품을 마무리 했었다. 병상에 누워서도 임씨는 작품에 대한 집념을 끝내 버릴 수 없었던지 마지막회의 해설만은 자신이 썼다. 연출가 고성원(高聖源)씨가 병석에 찾아가 임씨가 부르는 대로 받아써서 고인의 뜻대로 마지막 회의「내레이션」으로 집어 넣었었다. 그래서 고인의 많은 다른 작품을 제쳐 놓고 이것을 추모작품으로 결정하여 다시 한번 고인에게 들려 주게 되었다고. 추모가도 『아씨』의 주제가로 했다. 『아씨』에 출연했던 김희준, 복혜숙, 김세윤, 여운계(呂運計), 선우용녀(鮮于龍女),등 5명의 「탤런트」가 나와 『아씨』를 합창했다. “친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해 주셨는데…” 젖은 목소리로 합창이 계속되는 동안 김희준은 시종 우느라고 단 한마디도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제막식이 끝나고 일행이 산을 내려와도 그녀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제겐 작가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친부모님 같이 느껴지던 분이었어요. 그렇게 말이 없으시고 그토록 착하시던 분이 돌아가시다니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 군요』 김희준이 임희재씨의 묘소를 찾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탤런트」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아내로 돌아간 그녀는 옛 동료들과 함께 존경하던 분의 무덤 앞에 나선 순간부터 짙은 애수를 느낀것 같다. 『사실 「아씨」는 제 생활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노력을 했던 작품이고 또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죠. 그분은 제게는 퍽 자상하셨어요. 연기를 잘 해 보기위해 저는 시간만 있으면 댁으로 찾아가 말씀을 들었고 그분도 제 얘길 많이 작품에 반영시켜 주셨어요. 어느 딸과 아버지가 그보다 더 친할 수 있을까요…』 『대본을 좀더 일찍 써 주면 연습을 많이해서 보다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촉을 하며 응석을 부린 일이 지금 와서는 후회가 돼요…』 사실상『아씨』가 2백회를 넘겼을 무렵 임희재씨는 건강이 아주 나빠 있었다. 위암이라는 결정적인 진단이 내렸었는데 병자 자신은 그걸 모르고 있었다고. 김희준은 임씨의 병상을 방문했을 때 『이젠 병이 다 나은 것 같다. 좋은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데…』라면서 김양의 손목을 꼭 잡더라고. 그것이 김양이 임씨를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희준은 『아씨』때문에 누구보다도 화려한「탤런트」생활을 누렸다. TV「드라머」로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이『아씨』는 그때까지 그늘에 묻혔던 김희준을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정상의 인기를 배경으로 결혼, 은퇴해 버린 김희준. 『「탤런트」생활을 다시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김희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4월21일 신경과 의사 하영수(河榮秀)씨와 결혼한 그녀는 한 사람의 아내로서 충분히 행복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보다 임희재씨와의 추억이 담긴 『아씨』로서 그녀의 연기생활을 조용히 마무리짓는 편이 그녀다운 일이라고나 할까. <오(五)>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9일호 제5권 44호 통권 제 212호]
  • 아가씨 8백명이 “기생파티 제값 받자”

    아가씨 8백명이 “기생파티 제값 받자”

    「관광기생」의 줏가 올리기 작전이 관광요식업소의「호스테스」들 사이에서 추진되고 있다. 부쩍 늘어난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이왕이면「달러」벌이도 잘하고「서비스」도 잘 해 주자는 취지인데 여기 호응한 관광 기생수는 약 8백명. 관광기생이란 관광공사가 지정한 관광요정에서 일하고 있는 기생들이다. 관광요정으로 지정된 업소는 서울에 9개가 있다. 대하(大河), 오진암, 선운각, 청운각, 옥류장, 진담, 별장, 풍림, 대연각이 이에 속한다. 여기 9개 요정의 기생 8백명이 10월초부터 조장(組長)제도로 일대 개편을 단행했다. 기생 10명~15명에 조장이 하나씩 붙어서「기생권익 찾기」와「자질 향상」의 선도역을 한다는 것이다. 이 조직은 9개 관광요정이 뭉쳐 서울 관광협회 관광요정 분과위원회(회장 김복)를 만든 10월초와 때를 같이해서 편성됐다. 관광기생들은 이 관광요정 분과위원회가 발행한 안내원증을 갖고 있다. 관광객을 상대할 때 기생의 체통을 지킬 줄 아는 품위 있는(?) 기생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기생들의 이 단합대회는 첫째 기생「덤핑」을 방지하고 관광객 상대 저질「콜·걸」의 암약을 배제하는 데 있다고 김보경양(대하 기생조장)은 말했다. 한국에 오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일본사람인데 한국기생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콜·걸」과 혼동되고 있다고 그녀는 분개했다. 『기생중에도 너무 값싸게 구는 사람이 없잖아요』외국인이 가령「호텔」동반을 요구할 경우 서슴없이 따라나서는 그런 창피를 방지하자는 주장. 외국의「플레이보이」들이 처음에는 한국기생의 하루 봉사료를 최소 60$로 계산했는데 요즘은 30$로 깎으려 든다는 것. 그위에 관광「호텔」주변에는 이른바「베트콩」으로 통하는「콜·걸」들이 줄을 지어 지폐 몇장으로 체통을 파는 추태를 빚고 있다고. 과거에는 설혹 상당한 봉사료를 받는다고 해도 기생 자신의 수입은 그 3분의 1밖에 안됐다. 이것은 5년 경력의 김보경양 얘기. 「관광마담」이란 게 있어서 여행사와 기생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데 그날 기생의 수입은 여행사와「관광마담」과 기생이 3등분을 해 왔다는 얘기다. 이 중간착취를 배제하자는 것이 또한 기생조 편성의 목적인 것 같다. 조장은 기생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회원을 응징할 권리를 갖고 있다. 사고를 저지르면 제명시켜 버릴 뿐아니라 직장에서 추방한다. 관광요정 분과위원회의 한 사람은 하루 평균 1천2백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요정을 찾는다고 했다. 김포공항에 들어온 관광객은「호텔」에 여장을 풀고 거의 반드시「기생 파티」를 즐기는 게 통례라는 것. 그들에게 어떻게 한국의 유흥계를 돋보여 주고 즐겁게「달러」를 뿌리게 하느냐, 이것은 기생의 수준과 수완 여하에 달렸다는 얘기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이 관광객 유흥가 유치작전이 빗나가고 있다. 관광지정요정을 피해서 값싼 3류요정에 끌어들여 약점을 잡힌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행사측의 얄팍한 상혼 때문이다. 3류요정에 안내되어 값싼 대접을 받은 관광객은 자기나라에 가서 자기가 접한 기생을 기준으로 한국기생을 평가한다는 것. 까닭에 몇만원의 여행비를 갖고 와서 기생「파티」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부쩍 느는가 하면 한국기생을 아예「콜·걸」정도로 얕잡아보는 경향이 생겼다 한다. 또한 그들이「달러」를 쓸 수 있는 길을 막아 버리는 결과가 된다고. 기생수준 향상을 부르짖는 이들 관광기생들은 우선 자체정비부터 내세우고 있다. 조장들은 보통 1주에 한번씩 모여 이 문제를 상의하고 기생수업의 방법도 모색하고 있는 중. 『친구들 사이에 새삼스럽게 향햑열이 타오르고 있어요. 외국인 앞에서 말이라도 실수할가봐 외국어학원에 나가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요. 기생이라도 얕잡아 보여서야 되겠어요?』이것은 문소영양(대하 조장)의 말. 『낮에 시간이 있는 대로 이름있는 분을 모셔다 교양강좌라도 가질 계획예요. 기생 대부분이 고졸 정도의 학력은 갖고 있으니까 조금씩만 공부해도 무식한 일은 저지르지 않을 거에요』 기생을 조로 편성해 놓으면 개인행동에서 빚는 불상사, 이를테면 손님의 주머니를 슬쩍하는 따위 사고나 버선코가 더러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주장. 한국의 인상에 먹칠하는 관광객 상대의「콜·걸」은 기생들에게도 역시 분통 터지는 적인 것 같다.『어떻게 해서든지 「콜·걸」의「호텔」출입을 막아야 해요. 우리들이 보면 단번에 가려낼 수 있으니까 그 임무를 우리가 맡았으면…』 이것은 김순임양(조장)의 열띤 주장. 비록 생활수단으로 잡은 기생이란 직업이지만 이제 기생들은 단순히 남자의 노리개란 의식에서 벗어난 것 같다. 박준희양은 색다르게 기생애국론을 폈다. 그는 한국의 인상을 좋게 보여 주는 민간외교의 첨병으로서 기생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아무리 기분좋게 왔다가도 여자들한테 당했다면 아마 그 관광은 잡치고 말 걸요』 『관광객이 돈 쓸 데가 없어서 가지고 온 돈을 도로 싸가지고 간다니 말이나 돼요? 기분좋게 쓰고 가게 하는 편이 그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일에요』 관광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한국에 올 외국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다. 그들의 여행일정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기생 파티」라는 것. 한사람이 1백$씩만 쏟아놓게 해도 그 액수는 1억$라는 계산이다. 『1년이면 최소한 6억$ 아녜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10억, 20억$도 될 수 있어요. 그대로 빼앗는 게 아니고 체면을 지키면서「달러」수입도 할 수 있게끔 하자는 거예요. 국가에서도 보호해 줘야 해요』 김보경 기생조장의 이 말은 단순한 애교가 결코 아니었다. <관(觀)>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9일호 제5권 44호 통권 제 212호]
  • 이영애, 美서 깜짝 결혼···”조만간 정식 인사”

    이영애, 美서 깜짝 결혼···”조만간 정식 인사”

    톱스타 이영애가 미국에서 비밀리에 전격 결혼했다.이영애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인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영애가 지난 24일(미국시간 기준) 정 모씨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동인 측에 따르면 신랑 정 모씨는 미국 교포로서 미국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국계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재원이다.결혼식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으며, 신랑 정 모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침해의 우려가 있어 미공개하기로 했다.법무법인 동인 측은 “결혼식을 미국에서 하게 된 것은 신랑측 가족과 친지가 그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영애의 결혼 후 생활 근거지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연기생활은 좋은 작품이 있다면 결혼 전과 동일하게 활동할 것”이라며 “팬들과 연예계 관계자 여러분들께 조만간 정식인사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영애의 소속사 이주열 대표는 결혼식 참석차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영애 극비리에 결혼

    이영애 극비리에 결혼

    톱스타 이영애(38)가 미국에서 극비 결혼했다는 사실이 25일(한국시간) 알려졌다. 이영애의 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결혼을 공식화 했다.  이영애는 재미교포인 정모씨와 24일(현지시간) 결혼했다.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은 신랑 쪽 가족과 친지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계 IT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그러나 동인은 “신랑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침해의 우려가 있어 미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미국에 신접 살림을 꾸리기로 했지만,작품 활동은 결혼 전과 동일하게 할 예정이다.  1990년 초콜릿 CF로 데뷔한 이영애는 2003~2004년 MBC TV ‘대장금’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등 작품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하지만 그 뒤 2007년 MBC TV ‘무한도전’,2008년 9월 MBC TV 스페셜 ‘나는 이영애다’에 출연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 팬들을 궁금하게 했다. 이영애는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합격, 9월쯤부터 박사 과정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이영애씨는 많은 팬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서 공식적인 기자 회견을 통하여 결혼을 발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조촐하고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였기에 공개 발표를 하지 못하였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영애씨는 2009년 8월 2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교포인 정 모씨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결혼식을 미국에서 하게 된 것은 신랑측 가족과 친지가 그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애씨의 결혼 후 생활 근거지는 미국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연기생활은 좋은 작품이 있다면 결혼 전과 동일하게 활동할 것입니다    신랑 정씨는 미국 교포로서 미국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국계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영애씨와 신랑 정씨 가족 측은 신랑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침해의 우려가 있어 미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법무법인 동인이 이영애씨 결혼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저희 법무법인 동인의 변호사가 이영애씨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법률적 사정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저희 법무법인 동인은 이영애씨의 결혼 발표 외 다른 개인적 사안에 관하여는 정보가 없으므로 답변을 해드릴 수 없는 점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영애씨는 그동안 많은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과 연예계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조만간 정식인사를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2009. 8. 25.  법무법인 동 인  변호사 이 종 훈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나은 “‘보석비빔밥’은 내겐 로또 같은 작품”

    고나은 “‘보석비빔밥’은 내겐 로또 같은 작품”

    ‘아현동 마님’에 이어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임성한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고나은이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고나은은 극 중 궁가네 첫째 딸 비취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 지적인 면모를 드러낼 예정. 다음은 일문일답. - ‘아현동 마님’ 이후 임성한 작가와 두 번째 만남이다. 임성한 작가는 내 연기생활의 은인이다. 큰 역할을 맡아 부담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비취는 어떤 캐릭터? 비취의 최종 목표는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 잘 가는 것이다. 속물적인 면도 있다(웃음). 하지만 솔직하고 호불호가 확실하며 실제 내 성격과 많이 닮았다. - 비취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극 중 첫째인 만큼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래 하이 톤인 목소리를 차분하게 내고 있다. - 그룹 ‘파파야’로 가수활동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갔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 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빠른 적응력을 키웠다. 호기심이 많아 궁금하면 직접 경험해보데 이런 부분이 극 중 비취와 비슷한 것 같다. - 상대역 이태곤의 첫 인상은? 과묵할 줄 알았다. 그런데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멋있다. 촬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준다. - 첫 주연이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욕심이 많이 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 줄 차례”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 줄 차례”

    채변봉투를 들고 교실에서 줄 서있던 모습은 30여년 전 한국에서 낯익은 풍경이었다. 이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이 광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1970년대 기생충 왕국에서 2000년대 기생충 퇴치 성공국가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인받은 한국이 탄자니아 기생충 박멸사업에 나선 덕분이다. 사업의 주인공은 한국의 기생충박사 1호인 임한종(78) 박사와 제자 등 기생충 전문의 5명. 임 박사는 지난달 국제구호개발 시민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탄자니아에서 기생충 퇴치를 위한 클리닉 기공식을 하고 돌아왔다. 7월15일~8월4일까지 코메섬 주민 20만 5000여명에게 예방약도 투약했다. 임 박사팀은 앞으로 5년 간 굿네이버스 및 외교통상부가 지원한 국제 빈곤퇴치 기여금 27억여원으로 현지 사업을 펴게 된다. 임 박사는 “빅토리아 호수 근처에 위치한 코메섬 주민들의 80%가 물 속에서 옮기는 주혈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혈흡충은 혈관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장기에 기생해 장기경변을 불러 오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질병이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 젖줄 나일강의 수원이지만 한편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서서히 앗아가는 죽음의 호수이기도 한 셈이다. 코메섬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투약을 실시한 결과 감염률은 7.5%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임 박사는 “기생충 감염은 쉽게 치료가 가능한 데도 의료체계가 부재한 데다 위생수준이 낮아 사람들이 쉽사리 목숨을 잃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생충 치료 키트(kit)는 우리 돈으로 500원에 불과하다. 유럽 제약사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여만명이 이 약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 저개발 국가라 돈주고 살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서 “약 공급도 문제지만 오지를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투약하고 재감염되지 않도록 위생지도하는 게 몇 배는 더 힘들다.”고 털어 놨다. 임 박사는 1949년 제1회 과학전람회 때 개구리 기생충 전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기생충 박멸에 한 평생을 일해 왔다. 1960년대 초반 기생충 대변 검사의 기준을 만든 것도 그다. 1995년 고려대 의대에서 정년퇴임한 뒤론 중국, 라오스 등 해외에서 기생충 박멸사업을 펼쳐왔다. 그는 “선진국들은 신종플루처럼 당장 본국에 피해가 오는 질병이 아니면 무관심하다.”면서 “기생충으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같은 만큼 이젠 우리가 아프리카에 생명의 기적을 줄 차례”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02)6717-4000.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5m 혹등고래와 춤을…희귀 사진 촬영

    17년 차 베테랑 수중촬영가가 집채만 한 고래와 어울리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 데 성공했다. 카르코 퀘랄(42)이 최근 남태평양에서 마주친 몸길이 15m인 암 혹등고래와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했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퀘랄이 혹등고래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담겼다.고래와 악수를 하거나 춤을 추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 아름답고 희귀한 사진을 만들었다. 경계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고래이기에 촬영에는 많은 위험 요소가 있었다. 자칫 고래가 놀라 꼬리 지느러미라도 휘두르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퀘랄은 고래에게 친근함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옆을 지나갈 때 고래에게 카메라를 흔들며 관심을 유도했고, 바짝 가까이 왔을 때 몸을 움직이지 않아 해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고래는 인간만큼 똑똑하고 예민하다. 따라서 고래가 사진을 찍을지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마음에 들었는지 고래도 내게 친근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사진은 데일리메일 뿐 아니라 일간 미러지, 메트로 등 신문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퀘랄은 “실력이 아닌 운이 좋아 가능한 일이었다.”고 겸손해 하면서 “지금까지 한 촬영중 가장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다시 이런 장면을 또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한편 혹등 고래는 일반적으로 몸길이 11~16m, 몸무게가 30~40t에 이를 정도로 육중함을 자랑한다. 몸 전체에 사마귀와 같은 기생충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지능이 높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 쌍둥이 나란히 육군 입대

    세 쌍둥이 나란히 육군 입대

    한날한시에 태어나 외모도 거의 같은 일란성 세 쌍둥이가 논산 육군훈련소에 나란히 입대했다. 이들 3형제는 초·중·고교뿐 아니라 대학 학과까지 같다. 군에도 같이 입대해 같은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주인공은 안형욱(21·첫째), 형진(둘째), 형남(셋째) 3형제. 2분 간격으로 세상에 나온 3형제는 “군 생활도 서로 의지하며 함께하자.”는 큰형 안형욱 훈련병의 제안으로 한날 입대했다. 육군훈련소도 세 쌍둥이를 배려해 같은 소대, 같은 생활관을 배정했다. 교관과 조교는 물론 훈련 동기생들조차 3형제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이다. 훈련소 측은 이들에게 서로 다른 색깔의 안경테를 쓰도록 조치해 구별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명배우 명무대] 신구의

    [명배우 명무대] 신구의

    한때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지가(地價)를 자랑하던 명동에 연극전용극장이 복원되었다. 원래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1934)에 메이지자(明治座)라는 이름의 영화관이 있던 자리로 건축사무소를 경영하던 이시바시 료스케(石橋良介)가 이 영화관의 주인이었다. 그는 5년 후 1939년에는 단성사를 인수하여 대륙극장으로 개명, 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함으로써 당시 경성(게이죠) 극장가의 대부로 군림하기도 했다. 명동은 조선 시대에 명례방(明禮坊)이라고 불렸는데, 장악원이 있었던지라 넓은 의미에서 예술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메이지쵸(明治町)로 바뀌고, 그 이름을 따서 메이지자가 들어선 것이다.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있던 일본공사관을 중심으로 일대가 근대식 상가지역으로 개발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상권을 발전 시켜왔다. 지금은 대체로 중저가 상품이 대종을 이루지만, 아직 일본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번화했던 거리인지라 자연히 예술가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이 건물은 1945년 광복 이후 1961년까지 시공관으로 사용되다가, 1962년 국립극장으로 개·보수되면서 좌석이 1,178석에서 820석으로 축소되었는데, 이번 복원 공사를 거치면서 552석으로 조정되었다. 1973년에 국립극장이 장충동으로 신축, 이전되면서 문화공보부가 총무처로부터 이 건물을 임대하여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이름 아래 극장으로서 계속 활용하였다. 이후 1976년에 신축 비용을 이유로 대한투자금융, 대한투자신탁에 매각되어 사무실로 용도 변경, 1994년 11월, 대한종합금융이 이 건물을 10층 신사옥으로 건립하려는 계획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연극인들을 비롯하여 문화계가 ‘극장 되찾기 운동’을 벌였고, 명동상가번영회는 정부가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경매 유찰을 유도함으로써 결국 2003년 12월에 정부가 매입하면서 5년 공사과정을 거쳐 2009년 5월에 명동예술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극장에서는 최초의 오페라 공연, 최초의 오케스트라 공연, 그리고 신협과 민극이 통합된 최초의 국립극단 공연이 연이었다. 그런가 하면 국립오페라단, 국립국극단(현 국립창극단), 그리고 국립무용단이 1962년에 설치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예술 수준을 자임했는가 하면, 최고의 인기 대중가수 현인이나 신예 윤복희 등이 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나아가 1960년대 이후 한국연극계를 지탱해온 대학극 출신의 동인극단들의 활약도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명동백작’을 자임했던 작가 이봉구가 “우리나라 문화가 다 들어가 있다”고 했다던가?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명동예술극장의 재개관은 단순히 또 하나의 극장 개관과는 다른 특별한 의의를 지니게 되었고, 바로 그 개관 공연이 신구가 주인공을 맡은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 이병훈 연출)이다. <맹진사댁 경사>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 일본어 시나리오로 《국민문학》에 발표된 이래, 같은 해 작가에 의해 희곡으로 개작, 연극으로 초연되었다. 1956년에 <시집가는 날>, 1961년에 <맹진사댁 경사>로 영화화 되기도 하고, 1974년 11월에서는 국립가무단이 뮤지컬로 공연했는가 하면,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1988년에는 메노티에 의해 오페라로도 작곡되어 공연되기도 했다. 홍현택이 쓴 오페라도 있다. 연극으로는 ‘신협’(1951)과 ‘실험극장’(1969, 1972)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에 의해 무대에 올렸는데, 그 중 실험극장 공연이 단연 오랫동안 수작으로 손꼽혀 왔다. 돈으로 진사 신분을 사들인 맹진사는 외동딸 갑분을 지체 높은 김판서 아들 미언과 결혼시켜 더 높은 신분 상승을 꿈꾼다. 그러나 김판서와 같은 마을에 산다는 손님을 통해 사윗감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듣고 딸의 몸종인 입분을 딸로 둔갑시켜 혼례를 치르고자 한다. 당일 도착한 일행 중 신랑이 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맹진사는 친척집으로 보낸 갑분을 급히 불러들이나 신랑과 노망기가 있는 부친의 재촉에 할 수 없이 입분과의 혼례를 치른다. 첫날 밤, 입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만, 신랑은 이 모든 사단을 자신이 꾸몄음을 실토하며, 참된 마음을 지닌 사람, 곧 입분이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신방의 불이 꺼지자, 맹진사댁 가족들은 망연자실한다. 신구는 1962년에 유치진 선생의 문하생으로서 연극 <소>로 데뷔한 후, 그로부터 본명 신순기 대신 신구라는 예명으로 받아 지금껏 쓰고 있다. 오랠 ‘구’(久)자의 효험인지 그는 오늘날까지 현역으로 47년 동안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이후로도 그럴 것이다. 데뷔 이래 대체로 진지한 역할 내지 순박한 역할을 맡아오고 있지만, 그의 연기에는 희극적인 계기를 잘 살려내는 묘미가 섞여 있다. 그가 이번에 맡은 맹진사 역은 한편으로는 탐욕적이지만, 바로 그로 인해 희극적인 면모를 드러내야 하는데,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가 주역으로 발탁된 것이 아닐까 싶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광고방송에서 히트한 것에서 보듯이 그의 희극성은 과장되게 꾸미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유치진의 후원으로 탈춤을 소개하기 위해 하와이동서문화센터에서 1년간 있으면서 현대무용을 익힌 경력도 작용해서인지 그의 연기는 유연성이 높다. 나는 아직도 그가 유치진의 마지막 연출 공연에서 보여준 유연한 몸동작을 어제인 양 기억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연출가 김아라나 한태숙과도 무리 없이 호흡을 맞춰낸다. 또한 그는 서울 태생답게 표준어를 훌륭하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점에서 그는 같은 서울 태생인 오현경과 맞먹는다. 그가 비록 2지망이지만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적을 두고 한때 아나운서를 지망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드라마센터 연극으로부터 출발하여 국립극단의 배우를 거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TV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토마토>라는 영화에서 연기생활 45년 만에 처음으로 주역을 맡았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극을 고향으로 삼고 있고, 언제고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그와의 인터뷰들에서는 의례히 그가 명문 경기고 출신이란 점을 들어 다른 직업을 택했을 가능성이 질문되기도 하지만, 그로서는 관객과의 교감에서 진정한 희열과 기쁨을 느낄 만큼 연극, 아니 연기만이 자신의 천직이라는 신념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가 <하나를 위한 이중주>로 근 10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서 윤석화와 호흡을 맞출 때에나 <숨은 물>에서 노영화 등 비교적 젊은 배우후배들과도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룬 것도 연기를 천직으로 삼고자 하는 후배들의 각오를 귀히 여기고 이를 격려하는 심성과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무리 없이 배어 나온다. 신구세대가 함께 작업해야 하는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중심추로서의 무게감이 공연의 성공에 알게 모르게 작용했으리라고 여겨진다. 그가 경기고교 출신들이 만든 화동연우회 회장을 오랫동안 맡아온 것도 단순히 선배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넉넉한 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글_ 김문환 서울대교수, 연극평론가
  • 인간의 탐욕에 사라져 가는 풍경들

    세상을 보는 창,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W’가 14일로 200회를 맞는다. 2005년 4월 ‘카슈미르의 평화버스’편을 시작으로 W는 지난 4년 3개월 동안 세계 100여개 나라를 돌며 자연재해와 가난, 기아, 질병, 전쟁의 현장을 찾았다. 방송은 한국의 눈으로 직접 국제 현안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 시청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심야시간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6~7%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일부 방송이 나간 뒤로 시청자들이 스스로 후원카페를 조직해 운영하기도 했다. 200회를 맞아 방송은 14일, 21일 오후 11시50분에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4일 1부 ‘지상 최후의 풍경-사라져 가는 것들’편에서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하나, 둘 사라져 가는 풍경들을 소개한다. 삭스핀 수집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드는 마다가스카르의 상어,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케냐 최대의 산림 마우숲도 카메라에 담는다. 또 그 곁에서 함께 고통받는 원주민들의 실상도 전한다. 한편 21일 2부에는 반대로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기생충이 들끊는 호수에서 살아가는 탄자니아 코메섬 사람들, 미얀마 난민촌과 내전으로 신음하는 우간다 사람들의 생활을 전한다.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현장을 찾은 탤런트 권오중과 영화배우 박진희의 모습도 함께 담았다. 12일 200회를 맞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식 책임프로듀서(CP)는 “제작진은 풍토병, 제작비 부족 등으로 늘 촬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하지만 국제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지평을 넓히고 우리가 추구하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설의 고향’ 김신아, 매력 발산…브라운관 성공 데뷔

    ‘전설의 고향’ 김신아, 매력 발산…브라운관 성공 데뷔

    영화 ‘가루지기’의 히로인으로 이름을 알린 신인 배우 김신아가 ‘2009 전설의 고향’으로 브라운관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신아는 10일 방송된 KBS 2TV ‘전설의 고향-혈귀’(극본 김정숙 김랑ㆍ연출 이민홍)편에서 초아 역으로 출연해 김지석, 이영은과 호흡을 맞췄다. ‘혈귀’는 저승사자의 잘못으로 흡혈귀가 된 남자가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해 흡혈의 상대인 처녀들을 희생시키던 중 가련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극중 기생 초아(김신아 분)는 연(이영은 분)과 혼례한 재성(김홍표 분)의 정인으로 호시탐탐 연의 자리를 노리다가 기어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씌워 죽이려는 악행을 저질렀다. 초아 역을 맡은 김신아는 신인답지 않은 매력적인 자태와 강한 포스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신아는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나에게 첫 드라마 작품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호러의 중심인 귀신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신아는 지난달 열린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에서 주연을 맡아 호러와 멜로가 넘나드는 독특하고 강렬한 콘셉트를 소화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사진제공 =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마 스토리 서울] (7) 삼청각

    [테마 스토리 서울] (7) 삼청각

    #장면① 1973년 서울 성북동 삼청각 천추당 안. “두웅~당~다당~둥” 팽팽하게 조인 12현 위로 하얗고 고운 손이 춤추듯 오르내린다. 깔끔한 쪽머리, 단아한 한복차림의 젊은 기생이 제법 노련한 음색을 뽑아낸다. 당대 실력자인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정일권 국회의원이 예산안 관련 문제로 밀담을 나누고 있다. 동석한 기생이 오늘의 주 요리인 ‘송이 신선로’를 권한다. 소고기, 전복, 대추, 인삼 등 30여가지가 가득찬 신선로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입보다 눈이 먼저 호강하는데….” 이 정보부장이 기분좋은 농담을 건넨다. 고급 요정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이들은 가야금 음률과 북악산 자락의 풍광을 즐기며 정치, 사회, 경제 현안을 논했다. 언제부턴가 세간에선 이를 두고 ‘요정 정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장면② 2009년 삼청각 일화당 1층. “고쓰 몬나사이마스카(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환율대란으로 관광객이 부쩍 늘어난 요즘, 일본어는 이곳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됐다. 3233m² 규모의 일화당 안엔 일본 대학생 동아리 50여명이 메뉴판을 보며 심사숙고 중이다. 이곳은 동창회, 가족 모임 등 한옥 한 채를 빌리는 모임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루 이용객은 평일 기준 300~400여명. ●비빔밥·불고기 유명한 관광코스 윤한훈(50) 삼청각 사업운영팀장은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비빔밥과 불고기”라며 “특히 매운 양념을 곁들인 불고기와 고추장 소스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는 일본인 다케치 미사토는 “된장, 젓갈 등 한국 특유의 맛에 친구들 모두가 반했다.”며 한국음식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70·80년대 밀실 정치의 무대였던 삼청각. 20여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한식당 등을 갖춘 전통문화시설로 변모했다. 소나무 숲은 더 풍성해졌고 월~금요일엔 국악, 민요 등 상설 전통공연도 열린다. 이곳은 1980년대 요정문화 쇠퇴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가 서울시의 문화시설 지정에 따라 2001년 전통문화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6개 전통한옥 건물은 ▲일화당(공연장·한식당·전통찻집) ▲청천당·천추당(행사장) ▲동백헌·취한당(전통문화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된 ‘숲속의 문화시설’로 재단장됐다. ●적자해결 위한 민자유치는 난항 지난달부터 파라다이스에 이어 서울시 산하 세종문화회관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서울시는 삼청각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민간투자 업체를 모집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민자업체 공모에 관한 구체적 운영계획조차 세우지 못해 논란을 빚고 있다.<서울신문 5월25일자 10면>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로야구 2009] ‘호랑이 군단’ 형님들은 건재했다

    [프로야구 2009] ‘호랑이 군단’ 형님들은 건재했다

    1993년 해태 입단 동기생인 이종범(39)과 이대진(35)은 ‘타이거즈’의 적자다. 루키 시즌 이종범은 타율 .280에 16홈런 73도루, 이대진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1의 빼어난 활약으로 프랜차이즈 통산 7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96~97년에는 나란히 투타의 핵으로 해태의 8, 9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때가 해태의 마지막 전성기였다. 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LG전. 지난달 4일 한화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대진이 선발로 나섰다. 이대진은 3회까지 LG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최고구속은 135㎞. 슬라이더가 아닌 직구였다. 100~110㎞의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2사까지 LG 타선을 상대로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4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버텼다. 타선은 초반부터 이대진의 짐을 덜었다. 물꼬를 튼 주인공은 동기생이자 맏형인 이종범. 1회 1사 뒤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봉중근의 심기를 건드렸다. 채 제구가 잡히기도 전에 3번 나지완의 투런홈런에 이어 4번 최희섭이 백투백(연속타자) 홈런으로 받쳤다. 최희섭은 전날에 이어 3연타석 홈런. 이어 2루타를 때리고 나간 김상현마저 안치홍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4-0. 2회에도 2사 뒤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이 최희섭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5-0. 결국 KIA가 홈런 5방을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쳐 9-7로 이겼다. 6연승을 내달린 KIA는 선두를 지켰다. 이대진은 시즌 2승(2패) 및 통산 99승(70패)째를 거뒀다. KIA는 한 경기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2번 이상 때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시즌 2번째 및 통산 13번째. 7위 LG는 8회 4점을 쫓아가는 등 뒷심을 발휘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기엔 너무 늦었다. 어느덧 6연패. 봉중근이 한 경기에서 4홈런을 맞은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대구에선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홈런 3방 등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뒷받침으로 한화를 13-2로 완파했다. 윤성환은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류현진이 3회 투구 도중 왼팔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한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다. 2위 두산은 마산에서 4위 롯데를 12-3으로 꺾었다. 5·6회 잇따라 6점씩을 뽑아낸 집중력 덕이다. 롯데는 제2의 홈인 마산에서 9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문학에선 3위 SK가 연장 11회 말 모창민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6위 히어로즈를 10-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이킥2’ 정보석, 배역은 덜떨어진 캐릭터

    ‘하이킥2’ 정보석, 배역은 덜떨어진 캐릭터

    배우 정보석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정보석은 다음달 7일부터 방송될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에서 덜떨어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 정보석의 배역은 이순재의 사위로 샤프하고 지적이고 잘생긴 외모와 달리 머리가 나쁘고 코믹할 정도로 무능해 장인한테 꿀밤까지 맞아가며 애처롭게 살아가는 캐릭터다. 이는 정보석이 그동안 영화 연극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벌써부터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석은 “20여년의 연기생활을 하면서 정말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5회까지 나온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새로운 캐릭터라 오랜만에 몸속 깊숙한 곳에서 연기에 대한 욕망이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시골출신 두 자매가 서울생활을 겪으며 삶과 사랑을 일구어 나가는 성장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2’에는 이순재 정보석 외에도 오현경, 신세경, AJ 등이 출연한다. 사진제공 = 조은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는 4가지 노하우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는 4가지 노하우

    1. 냉방병이란? 에어컨의 등장으로 여름을 한결 쾌적하게 보낼 수 있게는 됐지만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데에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인가 보다. 이 ‘냉방병’이란 새로운 질병은 에어컨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명확히 정의된 용어가 아니라 에어컨 사용으로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 차이가 커지게 됨으로 인해 급격한 온도 조절을 해야 하는 체내 자율신경이 일시적으로 부조화가 온 상태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2. 냉방병의 증상? 냉방병의 증상에는 피로, 권태감, 두통, 어지럼증, 흉부 압박감, 소화불량, 요통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오기도 한다. 또한 냉방장치로 완벽히 밀폐된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통, 피부 건조, 눈과 코, 목구멍의 자극증상, 코막힘, 정신이 멍한 상태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환기 부족으로 건물 내 유해 물질이 축적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른바 ‘빌딩증후군’이라고 하여 이 역시 냉방병의 일종이다. 냉방시설이 잘된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여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냉방병(빌딩증후군)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증상은 사무실에 들어가면 심해지고 사무실에서 나오면 다시 좋아진다. 또 장시간 핸들을 잡아야 하는 운전자, 어린이, 노인, 만성 질환자들도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다. 3.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1) 대개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일 때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무더운 날씨라 하더라도 에어컨을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틀어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6~28℃를 유지하도록 한다. 2)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은 은행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고객에 대한 편의제공 면에서 과도한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잠시 다녀가는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건물 내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직원들에게는 냉방병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놓는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긴소매로 된 얇은 옷을 걸쳐입는 것이 좋다. 3)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근무시간 중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또 냉방을 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실내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낮아지게 된다. 에어컨을 연속으로 1시간 가동하면 실내습도는 30~40%까지 떨어진다. 이런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져 여름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에어컨을 오랜시간 작동시키는 것은 피해야 하며,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바꿔 주어야 한다. 4. 대형건물의 냉방기 사용이 급증할 때 레지오넬라균 오염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 레지오넬라균이란 무엇인가? 레지오넬라는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물이나 토양에서 분리되는데 특히 냉방장치를 위한 냉각탑수가 이 균에 오염될 경우 집단 발병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임상적, 역학적으로 뚜렷히 구분되는 2가지 급성 질환을 보일 수 있다. 1) 레지오넬라병(향군병) 이 질환은 1976년 미국 재향군인 모임에서 집단 발생하여 후에 원인 균이 발견된 후 이름을 레지오넬라균이라 붙였는데 이는 재향군인이라는 뜻인 leginnaire라는 단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2) 폰티악열 1968년 미국 미시간주의 폰티악 보건소에서 어떤 질병이 집단 발병하여 환자들의 혈청을 얼려서 보관해오다가 나중에 검사해보니 향군병 유행에서 분리된 균과 같은 균임이 확인됐다. 폐렴이 주로 나타나는 향군병과 다른 양상을 보여 폰티악 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증상은 2개 병 모두 발병 초기에 식욕부진, 근육통, 무력감으로 시작되어 하루 이내에 고열과 오한이 나타난다. 마른 기침을 하고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역성이 약한 사람들은 폐렴 소견을 보이고 심한 경우 호흡부전으로 간다. 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은 폐렴으로 가지 않고 1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6. 예방조치는? 냉각탑수나 물탱크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청결하도록 유지하는 것 이외에 관리방법은 없다. 또한 에어컨 필터에 기생하는 세균이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필터에 끼인 먼지를 2주일에 한번 정도 청소해주어야 한다. (도움말=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사진=삼성전자)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정정치 산실 ‘대원’ 역사속으로

    요정정치 산실 ‘대원’ 역사속으로

    1970~80년대 삼청각 등과 함께 ‘요정 정치’의 근거지였던 서울 종로구 교북동의 ‘대원’이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돈의문뉴타운 제1구역에 대한 사업 시행인가가 완료돼 대원을 포함한 교남동 일대 건물들이 늦어도 연말까지 철거된다. 1975년 문을 연 대원은 1990년대까지 권력자들이 모여 ‘밤의 정치’를 하던 곳이었다. 군사정권시대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과 정일권 전 국무총리 등 고위 관료들이 밀실 정치를 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5·16 군사 쿠데타 당시 1군 사령관을 지냈던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 등도 단골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대원은 지금은 문화시설과 사찰로 바뀐 삼청각, 대원각 등과 함께 정·관계 인사들이 각종 협상을 하기 위해 자주 찾았다. 대원은 외국에서도 유명했다. 미국의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도 대원을 찾아 한국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찬사를 연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가족과 아프리카의 대통령 등 외국 귀빈들도 방한 때 빠지지 않고 이곳에 들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이곳은 전통가옥에서 고급 한정식을 즐길 수 있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상 접대장소로 각광받았다.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한때 매달 1500~2000명이 이곳에서 식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 언론들은 요정이 ‘기생 관광’으로 관광객을 유혹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로써 서울의 요정집은 강북의 ‘오진암’을 비롯해 역삼동과 서초동 등 1980년대 새로 들어선 일부 업소만이 남아 명맥을 잇게 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객원칼럼] 한국 언론의 태생적 굴레/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객원칼럼] 한국 언론의 태생적 굴레/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한국 언론의 태생적 이력은 ‘이유 없는 반항’을 연출한 드라마 한 편을 연상케 한다. 한국 언론은 1883년 9월 박문국에서 한성순보를 발간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한성순보는 정치적 격동에 휘말려 1년3개월 만에 비운을 맞았고, 한성순보의 비운은 일제강점기를 예고하는 먹구름이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의 한반도 침탈이 노골화되자 구국의 지성인과 지식인들은 언론에서 길을 찾았다. 숱한 신문들이 밤하늘 별처럼 빛났다가 스러졌다. 민족의 선각자들은 언론 활동에 매진하면서 당시 정치권력을 거부하고 일제에 항거했다. 일제는 조국을 강탈한 반민족적 외세로 절대 악(惡)이었고 따라서 정치권력을 매도하는 언론 활동은 절대적 선(善)이었다. 정치권력에 다가서면 어용(御用)이고 반민족적 변절(變節)이었다. 일제강점기라는 뒤틀린 세월은 40년이나 이어졌고, 어둠의 40년은 이유 없는 반항의 언론관을 만들어 냈다. 한국 언론의 태생적 굴레는 다른 나라 언론 발달사와 겹쳐 보면 뚜렷하게 도드라진다.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게 애국이요, 역사적 가치였다. 각국의 언론들이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하는 논조를 펴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일제의 어둠은 한국 언론을 뒤틀어 놨다. 광복 이후 권위주의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며 정부 정책이라면 허물부터 끄집어내 비판해야 언론의 정도를 걷는 것처럼 오해되었다. 한국 언론의 ‘비판 지상주의’는 국익에 역행하거나 국가적 불이익이 우려되는 경우에도 그대로 관통한다. 미국 언론의 징고이즘(Jingoism)을 비롯해 일본 등 선진 외국 언론의 비이성적 애국주의가 도마에 오르는 현실과 크게 대비된다. 언론의 비판 기능은 물론 핵심적인 역할이다. 그러나 비판 기능이 기형적으로 강조될 경우 자칫 사회적 분란을 조장하고 사회적 갈등을 확산시키기 십상이다. 언론도 국가 공동체의 생산성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제도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선진 언론일수록 국가 사회를 발전시키고 구성원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사회적 의제를 발굴해서 공론화하는 의제설정(Agenda Setting)에 악센트를 두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구석구석에 똬리를 틀었던 역사적·정신적 독소를 거둬 내야 한다. 일제에 기생하여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고 몇몇의 친일 행각을 들춰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이제는 떨쳐내야 한다. 반항의 언론관을 극복해야 한다. 7개월이 넘게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미디어법 논란을 보자. 언론은 간 데 없고 정치의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비판은 없고 구호성 주장과 선전성 예단들이 넘쳐난다.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인터넷 시대에 언론 매체를 어떻게 해서 여론을 장악한다는 주장은 적어도 억지다. 백보를 양보한다 해도 지금 한국에는 미디어 문제가 국정의 전부란 말인가. 2009년을 온통 미디어법 논쟁으로 지새워야 하겠는가. 언론이 정치에 편승하는 시기는 지났다. 언론이 이념적 성향으로 패거리를 지어 이리저리 우르르 몰려 다녀서는 안 된다. 언론은 국가 사회의 건전성을 신장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누가 주장했느냐가 아니라 무슨 내용이냐를 보고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계산하기 이전에 국가 발전에 어떻게 밑거름이 되느냐를 새겨야 한다. 한국 언론은 지금쯤은 태생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정론(正論)의 길로 나가야 한다. 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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