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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548종 무척추동물 생물지 발간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548종의 무척추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사진을 담은 생물지를 발간했다. 생물지는 국·영문 각 13권으로 제작됐다. 그동안 정보가 부족했던 털게와 꽃게 등 게류 38종의 성체와 어린 개체를 소개했다. 가시고기처럼 수컷이 알을 품어 키우는 바다거미류(45종) 및 동물과 인체에 기생하는 흡충류(42종)도 만날 수 있다. 무척추동물 생물지는 국내외 연구기관에 배포돼 학술 및 생물자원 연구에 활용된다.
  • [사설] 태권도 병폐 못 버리면 세계에서 외면 받는다

    지난해 전국체전 태권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서 나온 편파 판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부당하게 패배한 선수의 부친이 승부 조작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태권도협회 간부가 연루된 조직적인 ‘오다(승부조작) 태권도’였다고 한다.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위상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내팽개친 참담한 민낯이다. 당시 선발전에서 전모(17)군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를 앞서고 있었으나 갑자기 주심에게 경고 7개를 내리받으면서 실격패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 태권도협회는 부랴부랴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주심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서둘러 결론지었다. 비리와 반칙을 적발하고 단속해야 할 협회가 도리어 진상을 은폐한 꼴이다. 애당초 협회의 자정 시스템은 마비돼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협회 간부 김모(45)씨가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사실만 봐도 그렇다. 당시 상대 선수 아버지인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는 대입 특기생 진학에 필요한 입상 실적을 만들어달라고 고교·대학 후배인 모 중학교 태권도 감독에게 청탁했다. 청탁은 협회 간부 김씨의 지시로 협회 기술심의회 의장, 심판위원장 등을 거쳐 경기 주심에게 전달됐다. 주로 고교 학연 등이 동원된 청탁 사슬이었다.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심판들은 ‘오다’를 무시하면 심판진에서 제외될 수 있어 소신판정을 할 수 없다고 경찰에 밝혔다고 한다. 태권도의 승부조작은 2004년과 2007년에도 드러났다.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은 그때뿐,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는 근절되지 않은 셈이다. 이번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계 쇄신과 심판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중대 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징계하고 승부조작 가담자는 체육계에서 영구 추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단기적인 땜질 처방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내년에는 세계 유소년 태권도 선수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2017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예정돼 있다. 이를 앞두고 지난 4일에는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자부하는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했다. 하지만 음모와 청탁으로 얼룩진 병폐와 비리를 걷어내지 못한다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과 명예는 한낱 허울에 그칠 수밖에 없다. 한 점 비리와 얼룩도 용납지 않는 정정당당한 태권도 종주국의 본모습을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 오염된 렌즈 꼈다가 눈에 거대 기생충 꿈틀…‘충격’

    오염된 렌즈 꼈다가 눈에 거대 기생충 꿈틀…‘충격’

    심각한 눈의 통증과 가려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여성의 눈에서 어마어마한 길이의 기생충이 나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아랍 매체 에미레이트247닷컴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의사가 촬영한 수술 영상을 보면, 의사가 벌겋게 충혈된 환자의 결막에 면봉을 갖다 댄 후 작은 구멍을 낸다. 그리고는 핀셋으로 기생충을 빼내기 시작한다. 기생충은 실 같이 가느다랗고 하얗다. 그렇게 빼낸 기생충의 길이가 10cm를 넘는다. 의사는 환자의 눈에서 꿈틀거리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기생충을 제거해낸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오염된 마스카라나 렌즈에 있던 기생충 알이 환자의 눈에서 부화한 뒤 자란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인도의 70대 남성의 눈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과 동일한 13cm 길이의 기생충이 산 채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의료진은 부상으로 생긴 상처나 가열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기생충이 혈관을 타고 눈에 이르게 된 것이라 추측했다. 또 안구에 발생한 기생충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으며, 뇌에 도달해 신경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영상=. XXXK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팔다리가 8개인 아기 수술로 ‘새 삶’

    팔다리가 8개인 아기 수술로 ‘새 삶’

    팔다리가 모두 8개인 채로 태어난 아기가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월 우간다 나비긴고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폴 무키사는 기생 쌍둥이와 몸이 결합해 하복부를 중심으로 팔다리가 한 쌍이 더 달려 있었다. 문제는 이 기생쌍둥이 때문에 제대로 성장할 수 없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것. 무키사를 낳은 어머니 마가렛 아위노(27)와 그녀의 가족은 아기의 생명을 살리고자 제거 수술을 하기로 했다. 마침내 지난 8월 수도 캄팔라에 있는 무라고 병원에서 소아외과 전문의 존 세카비라 박사, 나사르 카켐보 박사 외에도 내과, 심장학과, 정형외과 등 다수의 의사와 방사선 기사가 팀을 이뤄 4시간 반에 걸친 장시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아기는 기생 쌍둥이의 영향으로 심장은 오른쪽, 간은 왼쪽에 있지만 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한편 아기는 이미 모유를 스스로 먹는 등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나사르 카켐보 박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마트폰이 우리 몸에 기생?…뱅크시, 최신작 화제

    스마트폰이 우리 몸에 기생?…뱅크시, 최신작 화제

    이렇게 스마트폰의 노예가 돼간다 스마트폰에 점점 노예가 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키는 한 장의 이미지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그래피티아티스트인 영국의 뱅크시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의 본인 계정을 통해 스마트폰이 인간의 손을 타고 마치 기생충처럼 몸 속으로 침투하는 듯한 형상을 그린 스케치 한 장을 공개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점차 그 기술에 빠져들고 언젠가는 벗어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부분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를 확인할 것이다. 우선 시간을 확인하고 가볍게 메시지나 SNS를 체크하고 일어나게 된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는 미국 IT매체 기즈모도의 한 기자는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지만 너무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면서 웃거나 투덜거리는 등의 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뱅크시는 영국 남서지방 브리스톨과 미국 뉴욕 등에서 활동하는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주로 인적이 드문 담벼락이나 건물에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등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뱅크시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문학, 유쾌해지다

    인문학, 유쾌해지다

    “인간은 기생충에게 배울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수컷 주혈흡충은 결코 바람을 피우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모름지기 주혈흡충 같은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로3가 춘천교육문화관에 모인 40여명의 시민은 ‘기생충 박사’인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빵빵 터졌다. 서 교수는 어눌했다. 외모는 스스로 표현한 대로 “와이셔츠 단춧구멍”같이 작은 눈에 못생겼다. 한데 달변이다. 몸 안에 들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질겁하게 되는 기생충에 대해 가없는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다. 또 못생긴 사람들의 자학하는 유머가 아니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역설의 유머를 마구 날려 댄다. 시민들은 한 시간 반 내내 아예 자지러졌다. 서 교수는 “주혈흡충뿐 아닙니다. 회충, 편충은 자기 배 위에 암컷을 실어서 먹이도 구해 주고 이동도 시켜 주지요”라고 말하면서 기생충 자랑을 거듭했다. 이어 “남녀 간 금실이 가장 좋은 생물은 원앙이 아니라 기생충입니다. 우리 앞으로 결혼식 때 원앙 같은 것을 선물할 게 아니라 기생충을 선물하면 어떨까요”라며 사람들을 낄낄대게 만들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은 이미 10만년 동안 인간과 공존해 왔어요. 숙주가 죽으면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뿐더러 존재를 드러내기만 해도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아프게 하지도 않지요”라고 말하며 “기생충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강연 자료에는 기생충 사진이 무시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들이 이내 익숙해진 표정으로 3.5m짜리 기생충, 1063마리 배 속 회충 등등의 사진을 보면서도 서 교수의 유쾌한 강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우리네 삶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접했음은 물론이다. 명강연에는 당연히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한 초등학생은 “고양이를 기르고 싶은데 고양이 기생충 때문에 엄마가 못 기르게 해요. 고양이 기생충에 걸리면 죽어요?”라는 천진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최근 기생충이 줄어든 대신 아토피 피부염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관관계가 있습니까?”라는 심도 높은 내용까지 시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강연 뒤엔 서 교수의 책을 들고 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강의를 들은 뒤 최은숙(55·춘천시 석사동)씨는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강연을 가끔 듣곤 했는데 늘 삶에 대한 열정,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배워 간다”며 “세상의 모든 것이 인문학의 대상이 되고, 우리의 삶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4년 공공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20개 도서관에서 유지나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 김용택 시인, 이미도 영화번역가, 신달자 시인, ‘로쟈’ 이현우 서평가, 정출헌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주철환 PD 등 다채로운 강사진이 문학과 역사, 영화, 책 등을 놓고 각지 시민들과 유쾌한 대화를 풀어 갔다. 방용식 ‘길 위의 인문학’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인문학과 지역 문화가 만나고, 생활과 인문학이 연계되며,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삶이 풍성해질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같이 살지만 따로 노는 샴쌍둥이 같은 인간관계

    같이 살지만 따로 노는 샴쌍둥이 같은 인간관계

    일본에서 매우 주목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인 노다 히데키(59)의 재기 발랄한 작품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12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반신’은 일본 순정만화의 대모로 불리는 하기오 모토의 동명 단편만화를 각색한 것으로, 일본 스태프와 한국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지난해 ‘더 비’(The Bee) 이후 1년, 공동 제작은 2005년 ‘빨간 도깨비’ 이후 9년 만이다. 그의 작품은 이성적으로 완결된 틀을 갖춘 연극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극적 전개, 곳곳에 숨은 언어유희 등은 난해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단면을 짜릿하게 꿰뚫는 철학적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반신’은 그가 창단한 극단 ‘유메노유민사’가 1986년 초연한 작품으로, 그의 20대 시절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26일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성질과 시각적 특성을 도입했으며 배우들의 신체성도 십분 살렸다”면서 “만화를 각색한 연극은 많지만 초연 당시에는 이 같은 시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신’은 몸이 하나로 붙어 있는 9세 샴쌍둥이 슈라와 마리아의 이야기다. 언니인 슈라는 자신의 몸에 기생하면서 자신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동생 마리아를 시샘한다. ‘자아’와 ‘타자’의 존재를 자각하게 된 슈라는 동생으로부터의 탈출과 사랑을 갈구한다. 연극은 말 그대로 ‘만화 같다’는 표현에 부합하는 기상천외한 전개로 자매의 여정을 따라간다. 12명의 배우가 연극 연습을 하며 쌍둥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슈라의 상상 속 요괴들의 세계와 슈라와 마리아의 사후세계 등 수시로 시공간을 이탈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난해하고 비현실적인 연극이 이야기하는 건 결국 인간관계의 본질이다. 다른 자아가 한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간 사회의 은유다. 양보와 희생이 수반되는 불평등한 관계라도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이어 가며 살아야 한다. 노다 히데키는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갈구하지만 작품 속의 자매는 혼자가 되고 싶다는 역설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아와 타자를 인식하고 갈등하는 주제가 갖는 보편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의 세계를 펼쳐내는 연극인 만큼 배우들의 신체 연기도 두드러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슈라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보이지 않는 관념을 신체 연기로 보여주는 역할”이라면서 “연습을 하면서 한국 배우들이 신체 표현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다 히데키가 예술감독으로 몸담고 있는 일본 도쿄예술극장과 한국의 명동예술극장이 손을 잡은 ‘반신’은 서울 공연 이후 도쿄예술극장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10월 5일까지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추석 선물 특집] 동아제약-365일 감기 골골, 동충하초 만나면 끝!

    [추석 선물 특집] 동아제약-365일 감기 골골, 동충하초 만나면 끝!

    동아제약이 국내산 100% 동충하초로 만든 건강식품 ‘동충일기’가 추석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주재료는 현미 동충하초 주정추출물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 증강 효과를 인정받았다. 동충하초는 겨울철에는 땅속의 곤충에 기생하다 여름철에 피어나는 버섯류로, 면역력 증강과 노화억제,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동아제약 실험 결과 건강한 성인남성이 현미 동충하초 추출물을 매일 섭취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의 수와 활성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미 동충하초는 곤충을 대신해 현미에 동충하초균을 접종해 재배한 것으로, 동충하초의 성장 도중에 생성되는 천연항생물질과 면역증강물질인 코디세핀의 함량이 높다. 동충일기는 기존 동충하초 제품들과 달리 정제 형태여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들은 즙, 엑기스, 분말 등의 형태여서 휴대하기가 어렵고 먹기에도 불편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배, 수확, 포장, 유통 모든 단계에 걸쳐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인증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GAP는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 관리 과정을 거친 우수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제도다. 한달치(1일 2회, 1회 2정, 120정) 제품 가격은15만원. 현대백화점 전국 13개 지점과 온라인 쇼핑몰 Hmall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한국에만 서식 멸종위기종 ‘백양더부살이’ 통영서 발견

    한국에만 서식 멸종위기종 ‘백양더부살이’ 통영서 발견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2급) 식물인 ‘백양더부살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 섬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1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대한 자연자원 조사 중 통영에 있는 섬에서 백양더부살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양더부살이는 1928년 일본의 나카이 박사가 전남 장성 백양사 인근에서 1개체를 발견한 뒤 70여년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2000년 내장산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고 이후 제주도와 신안 섬 지역에서 군락이 확인됐다. 백양더부살이는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수염뿌리가 쑥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얻는다고 해서 ‘더부살이’로 불린다. 국내에서 생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쑥에 기생하는 습성 때문에 증식도 까다롭다. 공단은 탐방로 구간 변경 등의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령 축구부’로 대입 사기친 前감독·교수

    고등학교 축구부 졸업생들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학부모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전직 대학 축구부 감독과 대학교수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사기 등의 혐의로 경북 모 대학 전 축구부 감독 현모(51)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인천 모 중·고교 축구감독 출신 하모(60)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울 모 대학 명예교수 소모(60)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 등은 2010년 1월 김모(49)씨의 고3 아들을 수도권 A대학 축구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8월까지 학부모 26명으로부터 11억 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지역 축구협회 간부이자 전남 모 대학 교수 김모(60·구속)씨, 서울 모 대학 명예교수 소씨, 서울 모 대학 설립자 사위 유모(83)씨, 현직 고교 체육 교사 안모(52)씨 등 체육계 및 학계 관계자 다수가 포함돼 있다. 체육 교사는 부유한 가정의 학생을 브로커에게 소개하고 브로커는 다시 이 학생들을 사기 일당에게 연결해 준 뒤 챙긴 금액의 절반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씨의 경우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계약학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했다. 대학 입학은 물론 대학 축구단 창단 멤버로 뽑아 주겠다고 현혹해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신모(51)씨 등 55명에게서 8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약학과 제도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체 등이 피고용자의 교육비 전액 또는 일부 부담을 조건으로 대학에 특정 학과 신설을 요구해 소속 근로자에게 학위 취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모두 축구계 선후배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역할을 분담해 범행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위장 동계훈련을 보내거나 가짜 선수단 버스를 마련해 학생들을 집단으로 태우고 다니면서 실제 축구부인 것처럼 속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일부는 지방 소재 대학에 다니다가 수도권 대학 축구부에 넣어 준다는 말에 속아 원서를 넣었다가 결국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며 “81명의 피해자가 2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지만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체육계 전반에 비슷한 입시 비리 빙자 사기 사건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계 유일 국내 서식 희귀종 ‘백양더부살이’ 통영 섬에서 발견…”멸종위기종 2급”?

    세계 유일 국내 서식 희귀종 ‘백양더부살이’ 통영 섬에서 발견…”멸종위기종 2급”?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백양더부살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역 섬에서도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자연자원조사를 벌이던 중 통영에 있는 한 섬에서 멸종위기종 2급 백양더부살이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양더부살이는 열당과에 속하는 높이 10∼30cm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지난 2000년 전남 장성 백양사 인근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수염뿌리가 쑥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얻기 때문에 ‘더부살이’란 이름을 얻었다. 1928년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박사가 백양사 인근에서 단 1개체를 발견한 후 70년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2000년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다시 발견됐고 2012년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뒤 제주도와 전남 신안군 섬지역에서는 군락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백양더부살이는 햇볕이 잘 드는 지역에 쑥과 함께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지역은 산 아래 넓은 평지가 대부분이어서 접근이 쉽고 각종 개발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는 탐방객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라서 탐방로 구간 변경 등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도산 사위 박명철 등 조체대 출신이 北체육계 좌지우지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도산 사위 박명철 등 조체대 출신이 北체육계 좌지우지

    어디에나 인맥은 있다. 북한에도 스포츠계를 좌지우지하는 특정 학맥이 있으니 바로 ‘조선체육대학’(조체대) 출신들이다. 우리의 대한체육회와 같이 북한 내 스포츠분야를 총괄하는 조직이 체육성인데, 조체대 출신들이 체육성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조체대 출신으로는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사위이자 북한 체육상을 오랫동안 맡았던 박명철과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체육성 부상, 김정식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 1991년 남북단일팀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광호 국가체육위원회 축구연맹 위원장 등이 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한 스포츠계에서 조체대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의 체육성인) 과거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서 조체대 출신은 90% 이상이었다”면서 “조체대가 아니면 각 연맹의 서기장, 기술국 국장 등 출세 라인을 탈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스포츠계의 ‘이너서클’ 역할을 하는 조체대는 평양 동대원구역 냉천동에 있다.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2500여명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1960~1980년에 당시 소련과 우크라이나, 동독 등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로 체육특기생과 교원들을 해외연수 및 유학생 신분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유학생들 대부분이 귀국해서 자국의 체육교육과 체육행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며 조체대는 조금씩 북한스포츠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됐다. 대북 소식통은 “특설학부를 졸업하면 평양에 있는 ‘1급 선수단’ 감독·코치로 갈 수도 있지만, 수요가 다 차면 일선 학교에서 감독·코치를 하며 선수단에 자리가 생길지 기다린다”고 말했다. 조체대가 원래부터 북한 체육계를 장악한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북한 체육 분야의 간부 인사는 당 근로단체부가 맡았지만, 당시 근로단체부장이었던 장성택의 ‘인사 월권’이 심해지자 박명철 국가체육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체육 행정사업을 잘 아는 우리에게 인사 등을 맡겨 달라”고 읍소했던 일화도 있다.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9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서도 행정과 실무에서 조체대 출신들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체대 출신으로 언급했던 손 부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한 체육계 내 ‘조체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대북소식통은 “조체대 출신들이 실무진으로 인천에 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구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유치

    2018년 9월 대구 엑스코에서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지난 10일부터 6일 동안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태국 방콕을 제치고 차기 총회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역사가 50년이 넘는 세계기생충학회(WFP)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 60여개국 100여개 회원 학회가 기생충 연구 및 기생충 질병 관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에는 기생충 관련 의학·과학자 30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고 기생충 관련 정보나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3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의학 학술대회의 지역 개최는 드문 일이다. 시는 이번 행사 유치를 위해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한국관광공사,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등과 합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각국 대표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행사 기간 내내 한국 홍보관에는 대회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각국 대표들을 초청한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전통무용단 공연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동차와 ‘러브러브’…사랑 고백하는 코끼리 포착

    자동차와 ‘러브러브’…사랑 고백하는 코끼리 포착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는 차량에 다가가 과격한 애정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목격된 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의 무시무시한 애정결핍 추정 행동을 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한 남녀 관광객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6~7m 크기에 몸무게는 거의 6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관광객이 타고 있는 사파리 차량(폭스바겐 폴로)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처음에는 어떤 상황인지 몰라 당황했던 관광객들은 조금 있다 엄청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 코끼리가 온 몸으로 과격하게 차량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던 것이다. 지붕, 보닛, 트렁크를 가리지 않고 큰 몸집으로 비벼대는 코끼리의 이상행동에 자동차는 처참히 훼손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코끼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났지만 차량은 창문이 깨지고 타이어 4개가 모두 망가진 뒤였다. 다행스럽게도 차량 속 관광객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 광경은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 가이드 매니저인 아르망 그로블러(21)의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본래 동물 행동심리학을 공부했던 그는 코끼리의 이상행동이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25세 이상 수컷 코끼리가 번식 시기에 접어들면서 행동이 눈에 띄게 난폭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평상시보다 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 계 호르몬)이 60배나 많이 분비되고 눈가에서 사향분비물이 대폭 증가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로블러는 한번 발정이 난 코끼리를 잘못 제지하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이들을 구하러 나서지 않았다. 후에 코끼리가 물러간 다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관광객들을 진정시켰는데 그는 “남녀 관광객들은 20~30대 사이 젊은이들 이었는데 살아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끼리의 행동이 머스트 때문일 수도 있지만 종종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할 때도 있다”며 자동차를 가려움 제거 용도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스트 상태가 반드시 코끼리의 짝짓기에 대한 욕구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코끼리들은 머스트 때가 아니더라도 짝짓기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스트는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사진=Top photo/Barcrof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할리우드 원조 섹시女배우 로렌바콜 뇌졸중으로 사망… 향년 89세 “또 하나의 별이 지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로렌 바콜(Lauren Bacall)이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 향년 89세로 사인은 뇌졸중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바콜은 몽환적인 눈빛과 깊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할리우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배우로 꼽혀왔다. 남편 이름을 딴 험프리 보거트 재단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또 놀라운 그녀의 인생에 깊이 감사드리며, 로렌 바콜의 죽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1924년 출생으로 금발머리와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로렌 바콜은 패션지 보그 모델로 일하다 19세에 영화 ‘소유와 무소유’로 데뷔했다. 이후 ‘빅 슬립’(1946)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1953) ‘마지막 총잡이’(1976) ‘광란자’(1981) ‘깐느의 여인’(1991) ‘사랑의 크리스마스’(1991) ‘패션쇼’(1994) ‘로즈 앤 그레고리’(1996) ‘도그빌’(2003) ‘니콜 키드만의 탄생’(2004) ‘만덜레이’(2005) ‘카멜’(2012)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존 트라볼타 등과 함께 지난 2012년 촬영한 ‘더 포저’가 유작이 됐다. 로렌 바콜은 영화 ‘소유와 무소유’에서 험프리 보거트를 만나 사랑에 빠져 1945년 5월 15세 결혼했으며 1957년 1윌 그가 사망하기까지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이어 1961년 7월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으나 1969년 10월 이혼했다. 70년의 연기생활 동안 수많은 누아르 영화에 헤로인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로렌 바콜은 지난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영화사를 빛낸 최고의 여배우 25인으로 손꼽혔으며 2008년엔 미국 보스턴 대학 베티 데이비스 100주년 헌정협회(Bette Davis Centenary Tribute)로부터 영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通피아’ 부패·비리사슬 이참에 끊어내야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시 소속 공무원, 미래부 산하 공공기관 연구원이 한통속이 돼 정부출연금을 빼돌린 부패와 비리의 사슬 구조가 적발됐다. 그 수법 자체가 가히 ‘창조적’이라 할 만하다.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챙기다 기소된 사건이 이번을 포함해 1주일 사이에 2건이나 된다. 2000년대 초반 나랏돈으로 뇌물 잔치를 벌인 벤처비리의 복사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연구개발(R&D)예산을 좀먹는 ‘통피아’(통신+마피아)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국민의 미래 먹거리도, 창조 과학도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검찰에 구속된 미래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연구원 강모(40)·김모(48)씨는 정보기술(IT) 관련 협회 두 곳을 만들어 NIA 발주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협회비 명목이나 사업 참여를 미끼로 2억 7000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생 명의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차린 뒤 NIA를 통해 지급되는 정부 출연금 12억여원을 빼돌리기까지 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오피스텔 구입이나 해외 골프여행 경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와 비리를 감독해야 할 실무 책임자인 미래부 이모(5급) 사무관과 서울시내 구청의 박모(7급) 주무관은 ‘갑’ 행세를 하며 뒷돈을 받았다. 이 사무관은 2015년 미래부 발주 사업을 강씨 등이 설립한 협회가 맡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매년 1억원을 요구하고 900만원이 입금된 체크카드 2장을 챙겼다고 한다. 박 주무관은 서울시 관련 NIA 개발 과제를 하청하는 데 편의를 봐주겠다며 IT업체 임모(불구속 기소) 대표에게서 1000만원이 든 체크카드를 받았다.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속 연구원들도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을 특정업체들이 하청받도록 하고 15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세금 도둑질과 검은 뒷돈으로 국가 재정은 축나고 공직 기강은 땅에 떨어져 버린 셈이다. 우리 정부의 R&D 예산이 17조원으로 세계 6위 수준이라고 하지만 이 같은 부패·비리 사슬이 기생하는 마당에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 아니겠는가. 차제에 검찰은 통피아의 검은 공생관계를 도려낸다는 각오로 관련 연구기관 전반의 도덕적 해이 실태를 들여다보기 바란다. 비단 통피아뿐이랴. 정부 지원금 사용 내역의 대대적 점검과 감독시스템 강화를 통해 또 다른 혈세 낭비와 공직자 비리 사례가 없는지 정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 해외여행 | [TREKKING] 나가노현 히노키 숲길 편백나무 사이로

    해외여행 | [TREKKING] 나가노현 히노키 숲길 편백나무 사이로

    아카사와의 편백나무 휴양림은 감동이었다. 전통 히노키 숲을 보존하기 위한 일본인들의 배려가 만들어 낸 최고의 삼림욕 코스였다. ‘숲의 이데아’에 가다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일본 천황가의 신사인 이세 신궁을 개보수 할 때 사용하는 히노키(편백나무)를 기르는 곳이다. 에도시대부터 조림을 해온 곳이라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많다. 나무에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삼나무에 비해 히노키는 더 단단하고 물에 강하고, 향기가 나서 병충해에 강하다. 흔히 말하는 피톤치드의 제왕이라서 삼림욕에 최고다. 한마디로 ‘숲의 이데아’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숲에 가서 보고 싶은 풍경, 느끼고 싶은 공기, 만끽하고 싶은 기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가을에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는데 5월 초에는 한가했다. 이 숲에는 히노키를 비롯해 측백나무와 금송 등도 두루 분포하고 있어서 나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일본의 3대 아름다운 숲, 일본 삼림욕의 발상지, 21세기 남기고 싶은 자연 100선, 삼림욕 일본 100선, 향기로운 풍경 일본 100선, 국가 산림테라피기지 등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숲이다.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다. 이 숲을 보려면 일본 남부알프스와 중부알프스 사이의 계곡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이 또한 절경이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이고(5월10일이었는데도 아직 눈이 남아 있었다)…. 계곡은 깊고 눈 녹은 물로 유량이 풍부했다. 물 색깔이 진한 것이 일본 가루녹차(말차) 색깔 같았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내륙 쪽 휴양지인 베트머알프나 체르마트로 들어가는 길과 비슷했다. 고도 1,080m 높이에 아카사와 휴양림이 위치해 있다. 아카사와 휴양림 코스 총 8개의 코스가 있다. 코스 길이가 보통 2~3km 정도여서 전체를 합쳐 20km가 조금 넘는다. 하루에 충분히 다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답사는 푸레이 코스(1코스) → 코마도리 코스(2코스) → 주메타자와 코스(5코스) → 카미아카사와 코스(6코스) → 코마도리 코스(2코스)의 일부를 연결해 걷는 코스를 오전에 걷고 점심을 먹은 후 나카다치 코스(4코스)와 무카이야마 코스(3코스)를 걸었다. 코스는 대체로 관리 사무실을 중심으로 꽃잎 모양으로 퍼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1~2코스를 걸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외곽으로 쭈욱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공항 | 나고야 공항이 편하다. 확장 공사를 마친 국제공항이라 여유가 있다. 반면 한국 노선은 밀리지 않는 곳이어서 좌석이 늘 여유가 있고 주말 요금도 따로 없다. 나고야 공항에서 나가노현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일정 짜기 | 2박3일로 타이트하게 다녀오거나, 3박4일로 좀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아카사와 휴양림을 가장 여유 있는 둘째 날에 배치하고 첫날과 마지막 날은 각각 나가센도 옛길(츠마고와 마고메 사잇길)과 일본 남부알프스와 중부알프스의 설산을 조망할 수 있는 구릉길을 걷는 것이 좋다. 중간 중간에 호수나 강가처럼 물이 많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를 권한다. 음양이 맞아야 여행길이 즐겁다. 여행상품 | 일본 등산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JT투어(trekjapan.co.kr)가 아카사와 히노키 자연휴양림 상품을 개발했고 하나투어, 혜초여행사, 산악투어에서도 관련 여행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념품 | 여행 기념품은 모두 히노키 제품으로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다양한 히노키 제품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블록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히노키블록이 있는데 욕조에 넣으면 그대로 히노키탕이 된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을 볼 수 있는 나무공예품이 많다. 천황 가문도 아끼는 편백나무 숲 속으로 향했다. 관리동에서 휴양림에 들어가는 길은 나무껍질 조각을 다져서 만들었다. 일본인다운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옆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자세히 보면 소형 보가 있다. 물을 채웠던 흔적인데, 예전에는 히노키를 냇물에 띄워 하류로 보내 강을 통해 바다로 옮겼다고 한다. 첫 코스인 푸레이 코스로 들어서면 히노키와 다른 나무를 비교하는 표지가 있다. 히노키는 인상적인 특징이 많았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잘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에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아직도 다 썩지 않고 쓰러진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숲 가이드는 왜 히노키가 건축자재로 우수한지 설명해 주었다. 이세 신궁이나 호류지에도 기둥이나 대들보로 히노키를 쓰는데 1,000년이 간다는 것이다. 히노키와 비슷한 다른 품종(이를테면 아수나로)과의 차이도 설명해 주었다. 히노키는 껍질이 붉은색이고 물고기 비늘처럼 생겼는데 사람 피부처럼 계속 떨어진다. 또 히노키는 뿌리가 아래로 파고들지 않고 옆으로 퍼진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바람에 약하다고 한다. 반면에 키가 작은 아수나로라는 품종은 히노키에 비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나무인데 숲을 가만히 두면 기생하는 것처럼 있던 아수나로가 점점 숲을 점령한다고 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셈이다. 그래서 인공 조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그대로 둔다고 했다. 그것 또한 숲의 일부라는 것이다. 히노키와 비슷한 삼나무도 사실 건축자재로 우수하다. 단단하고 곧아서 이 삼나무로 지은 집은 일반 주택도 우리나라 법당만큼이나 넓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보다 두 배 정도였다. 나무가 길어서 2층을 올리기도 쉬웠다. ‘저 삼나무를 우리나라도 많이 심었더라면 우리 전통 주택 구조도 많이 달라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마도리 코스로 들어서니 죽은 히노키에서 새로운 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죽은 나무가 숙주가 되고 거기서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불사조 같다. 이렇게 자란 나무는 죽은 히노키가 썩어서 사라지면 그곳에 내렸던 뿌리는 그대로 남아 지상 위로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는 이세 신궁에 기둥으로 쓰일 나무를 베어 가고 남은 밑동도 볼 수 있다. 이세 신궁에 쓰일 나무는 전통방식에 따라 도끼로 찍어낸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남은 그루터기에서 무수한 도끼자국을 볼 수 있다. 당시 제사를 지내고 나무를 찍어내던 모습이 자료로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다. 밟을수록 진해지는 피톤치드 주메타자와 코스에서는 산림열차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실제로 목재를 실어 날랐던 열차가 지금은 관광객을 태우고 왕복한다(1950년대 후반까지 운영되었다). 산책을 마치고, 혹은 점심을 먹고 타 보면 좋은데, 티켓이 히노키 조각으로 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그만이다. 아카사와 휴양림에서 인상적인 것은 바닥이다. 히노키 숲은 빛의 투과율이 낮아 바닥이 진 편이다. 그런데 숲길에 히노키 나무칩을 깔아 둬서 푹신하게 걸을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뿌리는 히노키 칩은 사람들이 밟으면 밟을수록 피톤치드가 더 나온다고 한다. 또 주목할 것은 우리 숲길에 흔한 나무데크가 최대한 절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말 필요한 곳에만 설치되어 있었고 대부분 자연의 오솔길을 그대로 살렸다. 우리가 숲길을 조성할 때 참고해야 할 방식이다. 길 중간중간에는 쇠막대기와 종이 있었다. 소리를 내서 곰과 멧돼지를 쫓으라는 것이다(실제로 사람과 마주치는 빈도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라고 한다). 카미아카사와 코스를 걸을 때는 전망대에 꼭 가봐야 한다. 일본-중부알프스의 고봉 중 하나인 온다케가 보인다. 5월10일인데도 정상에 눈이 남아 있어서 아름다웠다. 마치 스위스의 로우알프스 지역에서 알프스 설산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히노키 숲 너머로 보이는 설산이 아련했다. 전망대에 내려와서 다시 코마도리 코스를 따라 내려오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점심을 먹고 나카다치 코스를 걸었다. 이 코스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은 엄마 히노키와 아기 히노키의 모습이다. 다른 나무들을 다 베고 수령이 오래된 히노키만 남겨두면 그 히노키가 씨를 뿌려 주변 일대를 히노키 숲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는 쓰러진 지 50년이 지나고도 아직 다 썩지 않은 히노키를 볼 수 있다. 무카이야마 코스는 주로 계곡을 따라 걷는다. 계곡에 내려가서 물에 발을 담그면서 쉬어 보길 권한다. 물속에 유기물이 적고 흐름이 빨라 물이 무척 맑다. 돌아와서는 몇 가지 과제가 생겼다. 우선 일본의 숲길을 더 걸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쿠시마 원시림은 다음 숙제가 되었다. 그리고 남부알프스와 중부알프스의 설산을 조망하면서 ‘저 산에 꼭 올라가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에디터 트래비 글 고재열 시사인 기자 사진제공 하나투어 트레킹 & 레포
  • [‘교황 방한’ D-5 Pope Francis] 죄악에 빠진 교회·세상을 꾸짖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없이 낮은 자세로 약자들을 섬겼다. 하지만 교회와 세계를 병들게 하는 죄악에 대해서는 역대 어느 교황보다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즉위 직후부터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바티칸 은행의 돈세탁 등 뿌리 깊은 병폐를 근절하는 데 매달렸다. 즉위식이 열린 지 한 달도 되기 전에 각국 추기경 8명을 선정해 교회의 개혁 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바티칸 재정과 행정구조 등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전문가 협의체 설치를 서둘렀다. 전임 교황 때 기용된 일부 고위 당국자들은 지레 사임했고 교황은 이들의 사의를 곧바로 받아들였다. 저택 수리에 4200만 달러(약 437억원)를 쓴 독일 주교를 정직시키기도 했다. 자산은 넉넉하지만 자금 흐름이 불투명한 바티칸은행은 세계적인 돈세탁의 온상이 돼 버렸다. 지난해 7월 돈세탁 의혹으로 이사 2명이 사임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같은 의혹을 받은 고위 관계자가 검찰조사를 받았다. 바티칸은행 개혁에 나선 교황청은 지난달 프랑스 출신의 새 은행장을 임명했다. 바티칸의 자산을 관리하던 기능을 아예 다른 기구로 넘겨 버리고 금융감독기구의 이사 5명을 해임했다. 이 자리엔 전 백악관 보좌관 등 외부인을 기용했다. 교황은 즉위식 약 보름 뒤부터 바티칸 당국자들에게 사제 성폭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주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성직자 아동 성범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는 최근까지 수차례 각국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빌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죄를 저지르는 성직자들에게는 “신성모독”이라는 가장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프란치스코는 국제사회의 문제에도 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지난해 이집트에서의 폭력사태 등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해 왔다. 오랜 세월 가톨릭 교회에 기생하며 온갖 악행으로 배를 불리던 마피아와도 여러 차례 선을 그었다. 지난 6월 ‘파문 발언’은 칙령과 같은 교회법상 구속력은 없었지만 이탈리아 사회에서 신실한 종교인 이미지를 유지하던 마피아 단원들이 실제 파문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경찰대 전성시대/오승호 논설위원

    경찰청 발족 초창기 경찰 요직의 대부분은 간부후보생들이 차지했다. 1990년대 초에는 간부후보 14기 전성시대였다. 13개 전국지방경찰청장 가운데 7명이 14기생이었다. 경찰대학이 주력 부대로 자리 잡기 이전에는 간부후보생, 고시, 학사경사, 군출신, 비(非)간부 출신이 경찰 5대 인맥을 형성했다. 주류는 매년 40~60명을 선발했던 간부후보생이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은 1983년 간부후보 31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올해 간부후보생 채용시험에서는 남자 28대1, 여자 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외무고시나 사법시험에 합격해 경정으로 특채되는 고시 출신들은 경찰에서는 엘리트로 자부심이 강했지만 수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10년에는 사시 출신 3명을 뽑는 데 112명이 지원, 3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은 사시 출신 첫 청장이다. 7·30 재·보선에서 전략공천으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도 사시 출신이다. 역대 18명의 경찰청장 가운데 고시 출신은 행시 6명, 외시 2명, 사시 1명 등 모두 9명이다. 조현오·허준영 전 청장은 외시 출신이다. 경찰대 출신 첫 경찰 수장이 곧 탄생할 예정이다. 1981년 제1기생이 입학한 이후 33년 만이다. 2기 출신인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이 청문회를 통과해 경찰청장이 되면 경찰대 출신의 조직 장악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간부 조직이 경찰대와 비경찰대로 양분되다시피하면서 경무관 이상 경찰대 1기 출신 고위직 인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9월 현재 경찰공무원 10만 3655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2885명으로 간부후보생 1392명의 2배를 웃돈다. 고시 출신은 59명이다. 경찰의 별이라 할 수 있는 경무관 이상 75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절반에 가까운 34명이나 된다. 간부후보 출신들이 고위직의 절반가량을 차지, 동기생들끼리 치열한 승진 경쟁을 벌였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경찰대는 사법시험 합격생 배출 순위에서도 10위권에 든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경찰 개혁 방안의 하나로 경찰대 폐지 문제를 언급해 논란을 벌인 적이 있다. 경찰대 출신들이 요직을 독점하고 파벌을 만든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정치권에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직 혁신 등을 통해 민생치안을 확립하는 등 봉사행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럴 때 해묵은 과제인 수사권 독립 문제도 원만하게 풀 수 있을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김요환 대장, 권오성과 육사 34기 동기

    국방부는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으로 사의를 표한 권오성(대장·육사 34기) 육군참모총장의 후임으로 김요환(대장·육사 34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영의 악습과 적폐를 척결하고 선진 강군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육군참모총장 및 대장 인사를 조기에 단행한다”며 “김요환 대장은 병영문화 혁신과 군 기강 확립의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권 참모총장 후임으로 육사 34기 동기를 내정한 이번 인사는 대대적 물갈이보다 내부를 추스르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지역 안배도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북 출신이다. 국방부는 이 밖에 대장급인 육군 3군사령관에는 김현집(중장·육사 36기) 합동참모차장, 제2작전사령관에는 이순진(중장·3사 14기) 항공작전사령관을 각각 내정했다.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던 권혁순(대장·육사 34기) 현 3군사령관은 이번에 조기 교체됨에 따라 앞서 사의를 표한 권 육군총장과 함께 전역하게 됐다. 군 당국은 3군사령관의 교체가 정상적인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나 윤 일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28사단이 3군사령부의 예하부대라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육군 후속 인사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중에 실시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 지만씨의 육사 37기 동기생들의 약진 여부가 관심이다. 김 내정자는 선이 굵은 야전 작전 분야 전문가로 꼽히며 부인 이현숙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북 부안(58세) ▲경신고 육군사관학교 ▲3사단장 ▲수도군단장 ▲육군참모차장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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