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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탐방] 신영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로스쿨 탐방] 신영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로스쿨 탐방’이 신영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인터뷰를 끝으로 13회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한다. 신 이사장은 2009년부터 시작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중간평가하며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로스쿨이 2009년 첫걸음을 내디딘 뒤 현재까지 성과를 총평해 달라. -현재 3기까지 변호사 자격증 취득자 4500여명을 배출했다. 1기 졸업생이 내년도 3년 경력법관 임용의 첫 대상자가 된다. 100명 정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로스쿨 도입이 된 이후 첫 단계 성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고시 낭인’을 비롯해 폐쇄적인 법조문화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로스쿨은 법조 제도를 개혁하자는 사회적 토론과 고민의 산물이다. 성과를 총평하기엔 아직 이른 점이 있지만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 치면 일어나서 첫걸음을 내디딘 정도랄까. 외풍을 이겨내고 잘 뛰어가도록 하는 게 과제다. →로클럭 필기시험 논란 등 여전히 수준 저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법관 임용과 관련해 필기시험을 보는 건 실력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법관 임용에 지원하는 사람은 사법고시와 군 법무관, 로스쿨 1기생 등이다. 현실적으로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시험 성적 공개가 안 되기 때문에 사법연수원과 같은 평가지표가 없다는 고민이 있어서 필기시험을 보는 것으로 이해한다. 차별로 보진 않는다. 임용 공정성을 위한 것으로 이해한다. 다만 수준 저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실력 차라는 건 어느 집단이나 존재한다. 물론 1년에 1500여명의 변호사를 배출하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법시험 출신인데도 소장 하나 제대로 못 쓰는 변호사가 있는 것 또한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냉정한 현실이다. 솔직히 실력 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은 선입견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그건 법조인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일부에선 변호사시험 성적을 공개하자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특히 취업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오는 지방대 로스쿨 쪽에서 그런 주장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성적 공개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별 서열화와 과열경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지금도 개인 성적은 본인 열람이 되고, 변호사 모의시험을 전국 단위로 할 때 본인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본인은 다 알지 않느냐. 취업할 때는 그 정도 요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돈스쿨’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사법시험 준비부터 합격과 연수까지 과정을 사회 전체적으로 따진다면 사법시험만큼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어디 있겠는가. 합격한 사람만 놓고 보면 비용이 얼마 안 들지 모르지만 10년 넘게 시험준비에만 매달리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들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등록금 문제로 돈스쿨 비난을 받지만, 사법시험 준비하는 사람 중에 국가에서 장학금 받으면서 하는 사람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오히려 등록금 대비 43%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게 로스쿨이다. 그 비용까지 감당하려면 높은 수준의 등록금이 불가피하다는 사정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차라리 경제적 취약계층에 로스쿨이 전액 지급하는 장학금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면 로스쿨 등록금 인하도 가능하다고 본다. 로스쿨은 사법연수원이 하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예산이 현재 370억원가량인데 그 정도만이라도 로스쿨에 지원해 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로스쿨 제도가 지속가능하려면 불합리한 변호사시험 합격률 문제를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맞다. 지금과 같은 합격률 방식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력 없는 사람까지 변호사 자격증을 주자는 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일정한 기준 이상이면 자격증을 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 현재는 입학정원 대비 75%(약 1500명)로 합격자 수를 제한하는 방식인데, 그렇게 되면 시험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이듬해 시험에 재응시하는 숫자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합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응시자 기준 최소 75% 정도로만 고쳐도 상당한 개선이 될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서울-지방대 로스쿨 취업률 문제를 비롯해 차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존재한다. 해법 혹은 대안은. -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문제가 자격시험화한다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지금처럼 합격자를 정하든 자격시험화하든 취업 등은 경쟁에 맡길 수밖에 없으니까. 자격시험으로 하면 왜 좋아질까. 지방 로스쿨에서도 나름대로 특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걸 봐야 한다. 그럼 자생력이 있는 법조인 양성학교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지금 같은 구조에선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학교별 특성화 과정이 껍데기만 남게 되고, 그럼 변호사들끼리 변별력이 약해진다. 그런 구조에선 학교 졸업장을 우선 쳐다보게 된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 졸업장이 아니라 실력을 먼저 봐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이광수 ‘무정’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이광수 ‘무정’

    1917년에 발표된 춘원 이광수의 ‘무정’은 한국 근대문학의 시초로 꼽히는 순한글 장편소설로, 현대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근대적인 개인주의·자유주의 사상을 담고 있고 문체도 구어체를 구사한다. 또 근대화를 겪고 있는 20세기 초 혼란스러운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의 자유연애, 결혼 및 근대적 자아 각성의 문제를 심도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1917년 1월 1일부터 6월까지 총 126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연재됐다. 경성학교 영어교사인 이형식과 김 장로의 딸 선형, 박 진사의 딸 영채가 주요 인물이다. 이형식이 선형의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형은 정신 여학교를 졸업하고, 내년에 미국 유학을 가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형식의 집에 박 진사의 딸 영채가 찾아온다. 박 진사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던 형식을 거두어 공부를 가르쳐 준 은인이었다. 7년 전 박 진사는 강도사건에 연루돼 감옥에 들어가게 됐고, 형식은 박 진사의 집을 나와 동경에 유학한 뒤 교사가 됐다. 그 당시 헤어졌던 영채는 외가에서 천대를 받다 뛰쳐나와 기생이 됐다. 영채는 아버지가 정해준 형식을 천생 배필로 삼아 정절을 지켜왔고,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 후 영채는 경성학교 교주 김 남작의 아들 김현수와 배 학감에게 순결을 빼앗기게 되자 죽기를 작정하고 평양으로 떠난다. 형식은 영채를 좇아 평양에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김 장로에게 선형과 결혼해 미국으로 유학할 것을 권유받고 약혼을 하게 된다. 영채는 기차에서 병욱을 만난다. 병욱은 일본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유학생이었다. 그의 설득으로 영채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영채와 병욱이 일본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 우연히 미국 유학을 떠나는 형식과 선형을 만난다. 서로 그간의 오해를 풀던 중 수해가 일어나 기차는 삼랑진역에 멈추게 되고 이들은 자선음악회를 열어 수재민을 돕는다. 그리고 조선을 문명화하기 위한 서로의 포부를 다지며 각자 유학의 길을 떠나게 된다. 우리는 ‘무정’을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자유연애에 대한 의미와 이광수가 제시하는 계몽적 성격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1910년대는 일제강점기로 무단통치하에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계몽소설이자 연애소설로 평가되는 이 책을 혹자는 ‘연애 없는 연애소설’이라고 평가한다. 당시는 보수적, 전통적 결혼에서 자유연애라는 새로운 풍조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기 때문에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주인공들이 서로 믿음과 사랑이 없는 결혼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선형의 경우 신식 교육을 받고 미국 유학을 생각하면서도 결혼 상대방은 아버지의 선택에 복종해 따르는 전근대적 의식의 소유자다. 형식은 선형을 사랑하는 대상이기보다 보호해 주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며, 기생이 된 영채의 정절을 의심하는 봉건적 의식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선형과의 결혼에 사랑이 없음을 걱정해 “선형씨는 나를 사랑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하며, 막상 영채가 죽으러 떠나자 정절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영채도 부모님이 정해준 대상이라는 이유로 형식을 마음속에 품고 정절을 지킨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해지자 죽기를 결심한다. 병욱은 영채에게 그러한 마음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므로 낡은 사상의 속박에서 벗어나 참생활을 열라고 설득한다. 이렇게 ‘무정’에서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서 주체적인 사랑의 관념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자유연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당시 유림들은 이 글의 연재를 항의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광수가 ‘무정’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형식이 죽으러 떠난 영채를 찾아 평양으로 갔으나 찾지 못하고 돌아온 뒤 선형과 결혼하게 되자 주인집 노파가 형식에게 무정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또 마지막에 기차에서 만난 형식과 영채는 조선을 문명사회로 이끌기로 다짐하면서 “어둡던 세상이 평생 어두울 것이 아니요, 무정하던 세상이 평생 무정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밝게 하고 유정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가멸게 하고 굳세게 할 것이로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광수는 형식과 영채, 선형을 통해 당시 젊은이들이 사랑을 뛰어넘어 조선의 문명화를 주도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했다. 주인공들이 한마음으로 지향한 문명사회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영채는 기생 월화와 함께 평양 패성학교장 함상모의 연설을 듣게 됐는데 연설 도중 “… 여러분의 조상은 결코 여러분과 같이 마음이 썩어지지 아니하였고 여러분과 같이 게으르고 기운 없지 아니하였소….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기운으로 새로운 평양성과 새로운 을밀대를 쌓으샤이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우리 민족은 게으르고 미개하므로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식을 통해 조선을 계몽하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이라고 말한다. 문명이란 과학, 철학, 종교, 예술, 정치, 경제, 산업, 사회제도 등을 총칭하는 것으로 주인공들이 각자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도 문명화된 서양과 일본을 배워서 교육으로 조선을 계몽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일제 강점기라는 당시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명확하게 한계를 가진 인식이었다. 식민지 시기 조선인이 지향해야 할 계몽의 목표는 조선의 해방이다. 진정한 의미의 계몽이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추고 스스로 이성을 사용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이광수의 계몽은 서양과 일본이 만들어 놓은 근대지식을 대중에게 교육하는 것이었다. 문학작품을 볼 때 작가가 처한 시대상황과 작가의 삶을 분리시켜 평가할 수 없다. 이광수는 ‘무정’을 쓴 지 5년 뒤인 1922년에 ‘민족개조론’을 발표하며 조선의 민족성을 비판했다. 이 글은 조선 민족을 게으르고 미개한 것으로 파악하는 식민사관의 맥락과 닿아 있다. 그 의식의 단초는 ‘무정’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인식함은 미래를 이끌어가는 지식인의 중요한 책무다. 이광수가 살았던 식민지 시기의 과제는 문명계몽과 동시에 민족의 독립이었다. 이광수는 이를 간과했고 결국 친일의 길을 걷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현재의 ‘무정’한 진실은 무엇일까. 이광수가 강조했던 계몽을 현재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해방 이후 우리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해 극단적인 경쟁사회 속에서 노출돼 살아왔다. 하지만 21세기는 경쟁이 아닌 개성을 존중하는 다양성의 시대, 약자와 강자가 공존하는 시대, 주체적인 의식 속에서 창조적인 의식이 강조되는 시대다. 그러므로 현재의 계몽이란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시기와 같은 과학기술을 전제로 한 문명화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진정한 의미의 ‘무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길섶에서] 노후의 공적(公敵)/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장모님은 사람이 너무 오래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가끔 말씀하신다. 장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인데도 진담처럼 말하는 이유는 병에 대한 걱정과 자식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30년 동안 돌봐온 70대 노인이 결국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사건을 봤다면 더욱 그런 생각을 했을 듯하다. 질병 없이 살다 죽는 건 인간의 소망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자신도 모르게 죽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 문제다. 고통스럽고 치료가 어려운 병을 앓다가 힘겨운 여생을 마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중에서도 암은 평안한 노후를 해치는 공적(公敵)이다. 발병률이 37%라고 하니 나이가 들수록 누구라도 암에 대한 공포가 커진다. 기자 생활을 같이한 대학 동기생이 암에 걸려서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야 들었다. 지인의 암 발병 소식은 최근에만 벌써 몇 번째다. 수년 전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이런저런 일에 손대더니 스트레스를 받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동기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하자고 했지만 그것으로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죽은 다람쥐 몸 뚫고 나오는 말파리 유충 ‘충격’

    죽은 다람쥐 몸 뚫고 나오는 말파리 유충 ‘충격’

    다람쥐의 몸을 뚫고 나오는 ‘말파리’(BotFly) 유충의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에 올라온 21초 길이의 영상에는 죽은 다람쥐의 목 부위를 뚫고 나오는 말파리 유충의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말파리는 남미 전역과 아프리카 일부, 아프가니스탄에 존재하는 파리목 해충으로 살아있는 동물이나 사람의 생체조직에 알을 깐 후, 그 생살을 파먹으며 자라나는 벌레. 말파리의 무서운 점은 사람의 몸에도 기생한다는 것이다. 말파리 유충이 피부에 기생하는 과정은 말파리가 모기에게 알을 붙여 놓는데 이 알은 구더기로 변한 뒤, 모기가 사람이나 포유류 동물을 물 때 피부 속으로 들어가 기생한다. 사람 몸에 들어온 구더기는 기생하면서 사람의 살을 파먹으며 자란다. 다 자란 유충은 살갗을 찢고 신체 밖으로 나온다. 만약 이런 말파리의 유충이 뇌 속에 기생할 경우 사람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2006년 제주 조랑말에서 말파리 유충이 발견됐지만 피부 기생을 하지 않는 말파리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 RiffRaftVidz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오염 생선초밥 먹었다가 온 몸에 기생충…충격

    오염 생선초밥 먹었다가 온 몸에 기생충…충격

    평소 회를 즐기던 한 중국남성이 오염된 생선초밥을 먹은 후 온 몸이 기생충에 감염된 충격적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오퍼징뷰즈(opposingviews.com)는 촌충(tapeworm)에 온몸이 감염된 한 중국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중국 남부 광동성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최근 부쩍 복부통증과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져 광저우 제8인민병원을 찾았다. 이후 원인분석을 위해 촬영된 해당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을 본 의료진은 공포에 가까운 기분을 느꼈다. 해당 남성의 온 몸 구석구석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촌충들이 기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소 생선회·초밥 등을 무척 즐겨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오염된 생선이 사용된 초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서 이와 같은 대량 기생충 감염에 시달리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촌충 또는 열두조충(Diphyllobothrium)은 사람신체에 침입해 장내 기생하는 벌레로 복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익히지 않은 날생선, 쇠고기, 돼지고기를 섭취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송어, 연어, 대구 등을 날로 먹다 내부에 들어있던 유충이 침투하는 사례가 많다. 보통 이런 경우는 위생적으로 취약한 가난한 지역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부 선진국에서도 상당히 빈번하게 관측되는데 일본 생선초밥이 대중화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제 의학 학술지 ‘캐나다 가정의 저널(Journal Canadian Family Physician)’에도 이를 지적하는 연구결과가 실린 바 있다. 광저우 제8인민병원 측은 “날 음식의 위생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섭취하다보면 낭미충증(cysticercosis)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생충이 뇌신경을 손상시켜 실명·시각장애·마비·발열·두통·발작 등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생선초밥 먹은 中남성, 온몸이 기생충으로…

    생선초밥 먹은 中남성, 온몸이 기생충으로…

    평소 회를 즐기던 한 중국남성이 오염된 생선초밥을 먹은 후 온 몸이 기생충에 감염된 충격적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오퍼징뷰즈(opposingviews.com)는 촌충(tapeworm)에 온몸이 감염된 한 중국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남부 광동성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최근 부쩍 복부통증과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져 광저우 제8인민병원을 찾았다. 이후 원인분석을 위해 촬영된 해당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을 본 의료진은 공포에 가까운 기분을 느꼈다. 해당 남성의 온 몸 구석구석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촌충들이 기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소 생선회·초밥 등을 무척 즐겨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오염된 생선이 사용된 초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서 이와 같은 대량 기생충 감염에 시달리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촌충 또는 열두조충(Diphyllobothrium)은 사람신체에 침입해 장내 기생하는 벌레로 복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익히지 않은 날생선, 쇠고기, 돼지고기를 섭취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송어, 연어, 대구 등을 날로 먹다 내부에 들어있던 유충이 침투하는 사례가 많다. 보통 이런 경우는 위생적으로 취약한 가난한 지역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부 선진국에서도 상당히 빈번하게 관측되는데 일본 생선초밥이 대중화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제 의학 학술지 ‘캐나다 가정의 저널(Journal Canadian Family Physician)’에도 이를 지적하는 연구결과가 실린 바 있다. 광저우 제8인민병원 측은 “날 음식의 위생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섭취하다보면 낭미충증(cysticercosis)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생충이 뇌신경을 손상시켜 실명·시각장애·마비·발열·두통·발작 등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스 플러스] 548종 무척추동물 생물지 발간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548종의 무척추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사진을 담은 생물지를 발간했다. 생물지는 국·영문 각 13권으로 제작됐다. 그동안 정보가 부족했던 털게와 꽃게 등 게류 38종의 성체와 어린 개체를 소개했다. 가시고기처럼 수컷이 알을 품어 키우는 바다거미류(45종) 및 동물과 인체에 기생하는 흡충류(42종)도 만날 수 있다. 무척추동물 생물지는 국내외 연구기관에 배포돼 학술 및 생물자원 연구에 활용된다.
  • [사설] 태권도 병폐 못 버리면 세계에서 외면 받는다

    지난해 전국체전 태권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서 나온 편파 판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부당하게 패배한 선수의 부친이 승부 조작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태권도협회 간부가 연루된 조직적인 ‘오다(승부조작) 태권도’였다고 한다.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위상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내팽개친 참담한 민낯이다. 당시 선발전에서 전모(17)군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를 앞서고 있었으나 갑자기 주심에게 경고 7개를 내리받으면서 실격패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 태권도협회는 부랴부랴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주심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서둘러 결론지었다. 비리와 반칙을 적발하고 단속해야 할 협회가 도리어 진상을 은폐한 꼴이다. 애당초 협회의 자정 시스템은 마비돼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협회 간부 김모(45)씨가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사실만 봐도 그렇다. 당시 상대 선수 아버지인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는 대입 특기생 진학에 필요한 입상 실적을 만들어달라고 고교·대학 후배인 모 중학교 태권도 감독에게 청탁했다. 청탁은 협회 간부 김씨의 지시로 협회 기술심의회 의장, 심판위원장 등을 거쳐 경기 주심에게 전달됐다. 주로 고교 학연 등이 동원된 청탁 사슬이었다.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심판들은 ‘오다’를 무시하면 심판진에서 제외될 수 있어 소신판정을 할 수 없다고 경찰에 밝혔다고 한다. 태권도의 승부조작은 2004년과 2007년에도 드러났다.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은 그때뿐,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는 근절되지 않은 셈이다. 이번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계 쇄신과 심판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중대 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징계하고 승부조작 가담자는 체육계에서 영구 추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단기적인 땜질 처방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내년에는 세계 유소년 태권도 선수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2017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예정돼 있다. 이를 앞두고 지난 4일에는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자부하는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했다. 하지만 음모와 청탁으로 얼룩진 병폐와 비리를 걷어내지 못한다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과 명예는 한낱 허울에 그칠 수밖에 없다. 한 점 비리와 얼룩도 용납지 않는 정정당당한 태권도 종주국의 본모습을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 팔다리가 8개인 아기 수술로 ‘새 삶’

    팔다리가 8개인 아기 수술로 ‘새 삶’

    팔다리가 모두 8개인 채로 태어난 아기가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월 우간다 나비긴고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폴 무키사는 기생 쌍둥이와 몸이 결합해 하복부를 중심으로 팔다리가 한 쌍이 더 달려 있었다. 문제는 이 기생쌍둥이 때문에 제대로 성장할 수 없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것. 무키사를 낳은 어머니 마가렛 아위노(27)와 그녀의 가족은 아기의 생명을 살리고자 제거 수술을 하기로 했다. 마침내 지난 8월 수도 캄팔라에 있는 무라고 병원에서 소아외과 전문의 존 세카비라 박사, 나사르 카켐보 박사 외에도 내과, 심장학과, 정형외과 등 다수의 의사와 방사선 기사가 팀을 이뤄 4시간 반에 걸친 장시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아기는 기생 쌍둥이의 영향으로 심장은 오른쪽, 간은 왼쪽에 있지만 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한편 아기는 이미 모유를 스스로 먹는 등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나사르 카켐보 박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염된 렌즈 꼈다가 눈에 거대 기생충 꿈틀…‘충격’

    오염된 렌즈 꼈다가 눈에 거대 기생충 꿈틀…‘충격’

    심각한 눈의 통증과 가려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여성의 눈에서 어마어마한 길이의 기생충이 나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아랍 매체 에미레이트247닷컴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의사가 촬영한 수술 영상을 보면, 의사가 벌겋게 충혈된 환자의 결막에 면봉을 갖다 댄 후 작은 구멍을 낸다. 그리고는 핀셋으로 기생충을 빼내기 시작한다. 기생충은 실 같이 가느다랗고 하얗다. 그렇게 빼낸 기생충의 길이가 10cm를 넘는다. 의사는 환자의 눈에서 꿈틀거리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기생충을 제거해낸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오염된 마스카라나 렌즈에 있던 기생충 알이 환자의 눈에서 부화한 뒤 자란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인도의 70대 남성의 눈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과 동일한 13cm 길이의 기생충이 산 채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의료진은 부상으로 생긴 상처나 가열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기생충이 혈관을 타고 눈에 이르게 된 것이라 추측했다. 또 안구에 발생한 기생충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으며, 뇌에 도달해 신경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영상=. XXXK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스마트폰이 우리 몸에 기생?…뱅크시, 최신작 화제

    스마트폰이 우리 몸에 기생?…뱅크시, 최신작 화제

    이렇게 스마트폰의 노예가 돼간다 스마트폰에 점점 노예가 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키는 한 장의 이미지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그래피티아티스트인 영국의 뱅크시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의 본인 계정을 통해 스마트폰이 인간의 손을 타고 마치 기생충처럼 몸 속으로 침투하는 듯한 형상을 그린 스케치 한 장을 공개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점차 그 기술에 빠져들고 언젠가는 벗어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부분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를 확인할 것이다. 우선 시간을 확인하고 가볍게 메시지나 SNS를 체크하고 일어나게 된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는 미국 IT매체 기즈모도의 한 기자는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지만 너무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면서 웃거나 투덜거리는 등의 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뱅크시는 영국 남서지방 브리스톨과 미국 뉴욕 등에서 활동하는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주로 인적이 드문 담벼락이나 건물에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등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뱅크시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문학, 유쾌해지다

    인문학, 유쾌해지다

    “인간은 기생충에게 배울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수컷 주혈흡충은 결코 바람을 피우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모름지기 주혈흡충 같은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로3가 춘천교육문화관에 모인 40여명의 시민은 ‘기생충 박사’인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빵빵 터졌다. 서 교수는 어눌했다. 외모는 스스로 표현한 대로 “와이셔츠 단춧구멍”같이 작은 눈에 못생겼다. 한데 달변이다. 몸 안에 들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질겁하게 되는 기생충에 대해 가없는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다. 또 못생긴 사람들의 자학하는 유머가 아니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역설의 유머를 마구 날려 댄다. 시민들은 한 시간 반 내내 아예 자지러졌다. 서 교수는 “주혈흡충뿐 아닙니다. 회충, 편충은 자기 배 위에 암컷을 실어서 먹이도 구해 주고 이동도 시켜 주지요”라고 말하면서 기생충 자랑을 거듭했다. 이어 “남녀 간 금실이 가장 좋은 생물은 원앙이 아니라 기생충입니다. 우리 앞으로 결혼식 때 원앙 같은 것을 선물할 게 아니라 기생충을 선물하면 어떨까요”라며 사람들을 낄낄대게 만들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은 이미 10만년 동안 인간과 공존해 왔어요. 숙주가 죽으면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뿐더러 존재를 드러내기만 해도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아프게 하지도 않지요”라고 말하며 “기생충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강연 자료에는 기생충 사진이 무시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들이 이내 익숙해진 표정으로 3.5m짜리 기생충, 1063마리 배 속 회충 등등의 사진을 보면서도 서 교수의 유쾌한 강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우리네 삶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접했음은 물론이다. 명강연에는 당연히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한 초등학생은 “고양이를 기르고 싶은데 고양이 기생충 때문에 엄마가 못 기르게 해요. 고양이 기생충에 걸리면 죽어요?”라는 천진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최근 기생충이 줄어든 대신 아토피 피부염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관관계가 있습니까?”라는 심도 높은 내용까지 시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강연 뒤엔 서 교수의 책을 들고 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강의를 들은 뒤 최은숙(55·춘천시 석사동)씨는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강연을 가끔 듣곤 했는데 늘 삶에 대한 열정,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배워 간다”며 “세상의 모든 것이 인문학의 대상이 되고, 우리의 삶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4년 공공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20개 도서관에서 유지나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 김용택 시인, 이미도 영화번역가, 신달자 시인, ‘로쟈’ 이현우 서평가, 정출헌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주철환 PD 등 다채로운 강사진이 문학과 역사, 영화, 책 등을 놓고 각지 시민들과 유쾌한 대화를 풀어 갔다. 방용식 ‘길 위의 인문학’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인문학과 지역 문화가 만나고, 생활과 인문학이 연계되며,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삶이 풍성해질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같이 살지만 따로 노는 샴쌍둥이 같은 인간관계

    같이 살지만 따로 노는 샴쌍둥이 같은 인간관계

    일본에서 매우 주목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인 노다 히데키(59)의 재기 발랄한 작품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12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반신’은 일본 순정만화의 대모로 불리는 하기오 모토의 동명 단편만화를 각색한 것으로, 일본 스태프와 한국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지난해 ‘더 비’(The Bee) 이후 1년, 공동 제작은 2005년 ‘빨간 도깨비’ 이후 9년 만이다. 그의 작품은 이성적으로 완결된 틀을 갖춘 연극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극적 전개, 곳곳에 숨은 언어유희 등은 난해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단면을 짜릿하게 꿰뚫는 철학적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반신’은 그가 창단한 극단 ‘유메노유민사’가 1986년 초연한 작품으로, 그의 20대 시절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26일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성질과 시각적 특성을 도입했으며 배우들의 신체성도 십분 살렸다”면서 “만화를 각색한 연극은 많지만 초연 당시에는 이 같은 시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신’은 몸이 하나로 붙어 있는 9세 샴쌍둥이 슈라와 마리아의 이야기다. 언니인 슈라는 자신의 몸에 기생하면서 자신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동생 마리아를 시샘한다. ‘자아’와 ‘타자’의 존재를 자각하게 된 슈라는 동생으로부터의 탈출과 사랑을 갈구한다. 연극은 말 그대로 ‘만화 같다’는 표현에 부합하는 기상천외한 전개로 자매의 여정을 따라간다. 12명의 배우가 연극 연습을 하며 쌍둥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슈라의 상상 속 요괴들의 세계와 슈라와 마리아의 사후세계 등 수시로 시공간을 이탈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난해하고 비현실적인 연극이 이야기하는 건 결국 인간관계의 본질이다. 다른 자아가 한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간 사회의 은유다. 양보와 희생이 수반되는 불평등한 관계라도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이어 가며 살아야 한다. 노다 히데키는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갈구하지만 작품 속의 자매는 혼자가 되고 싶다는 역설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아와 타자를 인식하고 갈등하는 주제가 갖는 보편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의 세계를 펼쳐내는 연극인 만큼 배우들의 신체 연기도 두드러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슈라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보이지 않는 관념을 신체 연기로 보여주는 역할”이라면서 “연습을 하면서 한국 배우들이 신체 표현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다 히데키가 예술감독으로 몸담고 있는 일본 도쿄예술극장과 한국의 명동예술극장이 손을 잡은 ‘반신’은 서울 공연 이후 도쿄예술극장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10월 5일까지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추석 선물 특집] 동아제약-365일 감기 골골, 동충하초 만나면 끝!

    [추석 선물 특집] 동아제약-365일 감기 골골, 동충하초 만나면 끝!

    동아제약이 국내산 100% 동충하초로 만든 건강식품 ‘동충일기’가 추석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주재료는 현미 동충하초 주정추출물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 증강 효과를 인정받았다. 동충하초는 겨울철에는 땅속의 곤충에 기생하다 여름철에 피어나는 버섯류로, 면역력 증강과 노화억제,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동아제약 실험 결과 건강한 성인남성이 현미 동충하초 추출물을 매일 섭취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의 수와 활성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미 동충하초는 곤충을 대신해 현미에 동충하초균을 접종해 재배한 것으로, 동충하초의 성장 도중에 생성되는 천연항생물질과 면역증강물질인 코디세핀의 함량이 높다. 동충일기는 기존 동충하초 제품들과 달리 정제 형태여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들은 즙, 엑기스, 분말 등의 형태여서 휴대하기가 어렵고 먹기에도 불편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배, 수확, 포장, 유통 모든 단계에 걸쳐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인증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GAP는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 관리 과정을 거친 우수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제도다. 한달치(1일 2회, 1회 2정, 120정) 제품 가격은15만원. 현대백화점 전국 13개 지점과 온라인 쇼핑몰 Hmall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한국에만 서식 멸종위기종 ‘백양더부살이’ 통영서 발견

    한국에만 서식 멸종위기종 ‘백양더부살이’ 통영서 발견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2급) 식물인 ‘백양더부살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 섬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1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대한 자연자원 조사 중 통영에 있는 섬에서 백양더부살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양더부살이는 1928년 일본의 나카이 박사가 전남 장성 백양사 인근에서 1개체를 발견한 뒤 70여년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2000년 내장산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고 이후 제주도와 신안 섬 지역에서 군락이 확인됐다. 백양더부살이는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수염뿌리가 쑥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얻는다고 해서 ‘더부살이’로 불린다. 국내에서 생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쑥에 기생하는 습성 때문에 증식도 까다롭다. 공단은 탐방로 구간 변경 등의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령 축구부’로 대입 사기친 前감독·교수

    고등학교 축구부 졸업생들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학부모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전직 대학 축구부 감독과 대학교수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사기 등의 혐의로 경북 모 대학 전 축구부 감독 현모(51)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인천 모 중·고교 축구감독 출신 하모(60)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울 모 대학 명예교수 소모(60)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 등은 2010년 1월 김모(49)씨의 고3 아들을 수도권 A대학 축구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8월까지 학부모 26명으로부터 11억 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지역 축구협회 간부이자 전남 모 대학 교수 김모(60·구속)씨, 서울 모 대학 명예교수 소씨, 서울 모 대학 설립자 사위 유모(83)씨, 현직 고교 체육 교사 안모(52)씨 등 체육계 및 학계 관계자 다수가 포함돼 있다. 체육 교사는 부유한 가정의 학생을 브로커에게 소개하고 브로커는 다시 이 학생들을 사기 일당에게 연결해 준 뒤 챙긴 금액의 절반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씨의 경우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계약학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했다. 대학 입학은 물론 대학 축구단 창단 멤버로 뽑아 주겠다고 현혹해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신모(51)씨 등 55명에게서 8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약학과 제도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체 등이 피고용자의 교육비 전액 또는 일부 부담을 조건으로 대학에 특정 학과 신설을 요구해 소속 근로자에게 학위 취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모두 축구계 선후배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역할을 분담해 범행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위장 동계훈련을 보내거나 가짜 선수단 버스를 마련해 학생들을 집단으로 태우고 다니면서 실제 축구부인 것처럼 속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일부는 지방 소재 대학에 다니다가 수도권 대학 축구부에 넣어 준다는 말에 속아 원서를 넣었다가 결국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며 “81명의 피해자가 2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지만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체육계 전반에 비슷한 입시 비리 빙자 사기 사건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계 유일 국내 서식 희귀종 ‘백양더부살이’ 통영 섬에서 발견…”멸종위기종 2급”?

    세계 유일 국내 서식 희귀종 ‘백양더부살이’ 통영 섬에서 발견…”멸종위기종 2급”?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백양더부살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역 섬에서도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자연자원조사를 벌이던 중 통영에 있는 한 섬에서 멸종위기종 2급 백양더부살이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양더부살이는 열당과에 속하는 높이 10∼30cm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지난 2000년 전남 장성 백양사 인근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수염뿌리가 쑥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얻기 때문에 ‘더부살이’란 이름을 얻었다. 1928년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박사가 백양사 인근에서 단 1개체를 발견한 후 70년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2000년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다시 발견됐고 2012년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뒤 제주도와 전남 신안군 섬지역에서는 군락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백양더부살이는 햇볕이 잘 드는 지역에 쑥과 함께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지역은 산 아래 넓은 평지가 대부분이어서 접근이 쉽고 각종 개발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는 탐방객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라서 탐방로 구간 변경 등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도산 사위 박명철 등 조체대 출신이 北체육계 좌지우지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도산 사위 박명철 등 조체대 출신이 北체육계 좌지우지

    어디에나 인맥은 있다. 북한에도 스포츠계를 좌지우지하는 특정 학맥이 있으니 바로 ‘조선체육대학’(조체대) 출신들이다. 우리의 대한체육회와 같이 북한 내 스포츠분야를 총괄하는 조직이 체육성인데, 조체대 출신들이 체육성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조체대 출신으로는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사위이자 북한 체육상을 오랫동안 맡았던 박명철과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체육성 부상, 김정식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 1991년 남북단일팀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광호 국가체육위원회 축구연맹 위원장 등이 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한 스포츠계에서 조체대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의 체육성인) 과거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서 조체대 출신은 90% 이상이었다”면서 “조체대가 아니면 각 연맹의 서기장, 기술국 국장 등 출세 라인을 탈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스포츠계의 ‘이너서클’ 역할을 하는 조체대는 평양 동대원구역 냉천동에 있다.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2500여명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1960~1980년에 당시 소련과 우크라이나, 동독 등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로 체육특기생과 교원들을 해외연수 및 유학생 신분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유학생들 대부분이 귀국해서 자국의 체육교육과 체육행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며 조체대는 조금씩 북한스포츠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됐다. 대북 소식통은 “특설학부를 졸업하면 평양에 있는 ‘1급 선수단’ 감독·코치로 갈 수도 있지만, 수요가 다 차면 일선 학교에서 감독·코치를 하며 선수단에 자리가 생길지 기다린다”고 말했다. 조체대가 원래부터 북한 체육계를 장악한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북한 체육 분야의 간부 인사는 당 근로단체부가 맡았지만, 당시 근로단체부장이었던 장성택의 ‘인사 월권’이 심해지자 박명철 국가체육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체육 행정사업을 잘 아는 우리에게 인사 등을 맡겨 달라”고 읍소했던 일화도 있다.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9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서도 행정과 실무에서 조체대 출신들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체대 출신으로 언급했던 손 부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한 체육계 내 ‘조체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대북소식통은 “조체대 출신들이 실무진으로 인천에 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구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유치

    2018년 9월 대구 엑스코에서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지난 10일부터 6일 동안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태국 방콕을 제치고 차기 총회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역사가 50년이 넘는 세계기생충학회(WFP)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 60여개국 100여개 회원 학회가 기생충 연구 및 기생충 질병 관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에는 기생충 관련 의학·과학자 30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고 기생충 관련 정보나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3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의학 학술대회의 지역 개최는 드문 일이다. 시는 이번 행사 유치를 위해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한국관광공사,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등과 합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각국 대표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행사 기간 내내 한국 홍보관에는 대회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각국 대표들을 초청한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전통무용단 공연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동차와 ‘러브러브’…사랑 고백하는 코끼리 포착

    자동차와 ‘러브러브’…사랑 고백하는 코끼리 포착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는 차량에 다가가 과격한 애정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목격된 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의 무시무시한 애정결핍 추정 행동을 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한 남녀 관광객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6~7m 크기에 몸무게는 거의 6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관광객이 타고 있는 사파리 차량(폭스바겐 폴로)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처음에는 어떤 상황인지 몰라 당황했던 관광객들은 조금 있다 엄청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 코끼리가 온 몸으로 과격하게 차량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던 것이다. 지붕, 보닛, 트렁크를 가리지 않고 큰 몸집으로 비벼대는 코끼리의 이상행동에 자동차는 처참히 훼손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코끼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났지만 차량은 창문이 깨지고 타이어 4개가 모두 망가진 뒤였다. 다행스럽게도 차량 속 관광객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 광경은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 가이드 매니저인 아르망 그로블러(21)의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본래 동물 행동심리학을 공부했던 그는 코끼리의 이상행동이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25세 이상 수컷 코끼리가 번식 시기에 접어들면서 행동이 눈에 띄게 난폭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평상시보다 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 계 호르몬)이 60배나 많이 분비되고 눈가에서 사향분비물이 대폭 증가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로블러는 한번 발정이 난 코끼리를 잘못 제지하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이들을 구하러 나서지 않았다. 후에 코끼리가 물러간 다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관광객들을 진정시켰는데 그는 “남녀 관광객들은 20~30대 사이 젊은이들 이었는데 살아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끼리의 행동이 머스트 때문일 수도 있지만 종종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할 때도 있다”며 자동차를 가려움 제거 용도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스트 상태가 반드시 코끼리의 짝짓기에 대한 욕구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코끼리들은 머스트 때가 아니더라도 짝짓기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스트는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사진=Top photo/Barcrof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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