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생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의뢰인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119 연결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합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임용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3
  • 4년간 뇌에서 ‘희귀 기생충’ 키운 남자 충격

    4년간 뇌에서 ‘희귀 기생충’ 키운 남자 충격

    4년 동안 뇌에서 기생충을 키운 남성의 끔찍한 사례가 알려져 의학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기생충은 스피로메트라(Sprometra)라는 기생충 종에 속하는 촌충(Spirometra Erinaceieuropaei)으로, 뇌에 침투할 경우 발작과 기억상실,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스파르가눔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 촌충의 원산지는 극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수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갑각류나 개구리, 뱀 등의 양서류·파충류를 먹을 때 주로 인체로 침입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는 눈이 아플 때 민간요법으로 쓰는 ‘산 개구리로 만든 찜질제’로 인해 감염된 사례가 있다. 희귀 촌충으로 1953년 이래 전 세계에서 300건 정도만 보고됐으며, 영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1㎝의 촌충은 4년 전 환자의 머리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의료진은 최초 발견 이후 이 촌충이 뇌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약 5㎝정도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당초 기생충을 박멸하는 약물치료법을 시도했지만 기생충이 이에 저항하며 특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계적인 유전체학 연구센터인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 소속 의료진은 최근에 들어서야 환자의 뇌에서 촌충을 제거하는 동시에 뇌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 남성 환자는 촌충으로 인해 시력에도 문제가 생겼었지만,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에프로시니 그크라니아-크로차스 박사는 “이런 질병을 영국에서 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MRI 스캔을 통해 촌충이 있다는 것을 진단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4년간 섣불리 제거수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이번 수술을 통해 해당 촌충의 DNA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는 촌충과 관련한 희귀병 치료방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故 김자옥 발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팬들 ‘눈물 바다’

    故 김자옥 발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팬들 ‘눈물 바다’

    故 김자옥 발인,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팬들 ‘눈물 바다’ 고(故) 김자옥 발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자옥의 주치의가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자옥의 발인식이 열린 지난 19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은 폐암 투병 끝에 63세로 세상을 떠난 김자옥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자옥 주치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메시지를 보내셨더라. (본인이) 길게 못 갈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조금 두렵기도 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자옥이) 옆에 성탄트리 불빛을 봤을 때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다고 하셨다. 내가 성탄절 불빛을 보면 기뻐하셔야지 왜 벌써 우울한 얘기를 하느냐고 했는데 그 때 조금 아신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암세포가 폐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악화돼 지난 16일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김자옥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네티즌들은 “故 김자옥 발인, 정말 안타깝네요”, “故 김자옥 발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김자옥 발인, 앞으로 더 오래 연기생활을 하실 줄 알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 틈마다 서린 오랜 전쟁의 기억들… 三國 마주한 요충지, 충북 보은 ‘삼년산성’

    돌 틈마다 서린 오랜 전쟁의 기억들… 三國 마주한 요충지, 충북 보은 ‘삼년산성’

    우리나라는 산성의 나라다. 반도 안팎으로 전쟁이 잦았던 오랜 역사의 흔적이다. 그 가운데 특히 많은 산성이 몰려 있는 곳은 중부 내륙이다.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명산 가장 좋은 곳에 사찰이 있듯 산자락 전망 좋은 곳에는 산성이 있다.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도 그렇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국경을 맞댄 요충지에 세워진 산성으로,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성벽을 들여다보면 돌 틈마다 오랜 전쟁의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듯하다. 여기에 이웃한 선병국 가옥과 속리산 국립공원 등을 묶어 돌아본다면 늦가을 나들이로 제격이지 싶다. 한데 의아하다. 보은 같은 골짜기가 무슨 요충지 노릇을 했다는 걸까. 시계추를 되돌려 보면 의문은 간단히 풀린다. 삼국시대 때 영남에서 한양을 거쳐 북진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았다. 널리 알려진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 열린 ‘고속도로’다. 이웃한 이화령도 일제 강점기 때 열렸다. 그나마 156년 신라왕 아달라가 문경에서 충주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계립령(하늘재)을 열었지만 많은 인원과 물자가 오가기엔 턱없이 좁았다. 당시 보은은 지금과 달랐다. 상주에서 청주, 한양 등으로 나가는 길목이자 대처였다. 그러니 걸핏하면 북진하려던 신라나 호시탐탐 아래쪽을 째려보던 고구려 등이 이 자리를 놓칠 리 없었던 것이다. ●신라 축성술 정수… 높이 20m, 3년간 쌓아올려 몇 차례 주인이 뒤바뀌었던 보은을 사실상 지배한 쪽은 신라였다. 신라는 자비왕 13년(470년)부터 3000여명의 인부를 동원해 3년 동안 보은의 요지에 성을 쌓는다. 성의 이름이 ‘삼년’이 된 건 이런 까닭이다. 당시 보은의 지명이 ‘삼년산군’ 또는 ‘삼년군’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년산성은 둘레 약 1.7㎞, 너비 8~10m, 높이 13~20m 규모다. 전체적인 면적은 크지 않은 편. 하지만 곧추선 성벽의 높이는 그야말로 까마득하다. 조선시대까지 축조됐던 성곽들이 대부분 3m 안팎인 것에 견줘 여간 기골이 장대한 게 아니다. 삼년산성은 신라 축성술의 정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이 총동원돼 세워졌다. 구들장처럼 납작한 자연석을 한 칸은 가로, 한 칸은 세로로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쌓아 올린 뒤 내부를 돌로 가득 채웠다. 당시 대부분의 성들이 밖에만 돌을 쌓고 내부는 흙으로 받쳤던 것에 견줘 대단히 견고한 형태다. 어지간한 투석기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이 덕에 크고 작은 150여 차례의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 뚫을 수 없는 방패라 불러도 좋을 만큼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셈이다. ●옛 봉수대 오르면 속리산 품에 안긴 듯 삼년산성의 들머리는 서문터다. 예서 길은 세 갈래로 나뉜다. 양옆은 산성길이고 가운데는 산성 내 보은사로 드는 길이다.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은 대부분 서문에서 출발해 남문, 동문, 북문을 거쳐 다시 서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서문터 바로 앞은 연못이다. 아미지(蛾眉池)라는 고운 이름을 가졌다. 연못 바로 옆 바위에 그 이름이 음각돼 있다. 글쓴이는 신라 명필 김생이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물이 빠져 형체만 어렴풋하지만, 김생이 이름을 새길 당시엔 아리따운 여인의 고운 눈썹을 닮은 연못이었지 싶다. 이름과 달리 연못이 품은 속뜻은 섬뜩하기 이를 데 없다. 서문은 산성의 네 문 가운데 가장 낮다. 적들이 만만하게 볼 만한 높이다. 한데 서문을 나서면 곧바로 연못이다. 이는 서문 양쪽 성곽에 병사들이 매복해 공격할 경우 공성에 나선 적들이 꼼짝없이 연못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른쪽 성벽을 따라 오른다. 제법 가파르지만 힘이 들 정도는 아니다. 복원된 성벽은 반듯하게 잘 생겼다. 한데 너무 희고 반질반질하다. 서문 건너 거무튀튀한 옛 성벽에 견주자니 꼭 ‘기생오라비’를 보는 듯하다. 이 때문에 복원 당시에도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아흔아홉칸 ‘선병국 가옥’서 명당의 氣 받자 가쁜 숨 몇 차례 내쉬고 나면 남문터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옛 성벽이 잡초와 함께 이지러져 있다. 외려 이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말끔하게 복원된 성벽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옛 병사들의 밭은 숨결도 그제야 온전히 전해오는 듯하다. 성벽은 야트막한 산릉을 휘감아 돌며 넘어간다. 군데군데 무너진 곳에는 목책을 둘렀다. 동문터는 동쪽 성벽의 중간에 뚫린 문이다. 예전엔 ‘ㄹ’자 형태로 문을 만들어 적의 침입에 대비했다고 한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은 옛 봉수대다. 지금은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전망대 위에 올라서면 장쾌하게 자락을 펼친 속리산과 너른 보은의 들녘 그리고 정겨운 시골마을들이 두 눈 가득 들어찬다.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다. 신라가 삼년산성을 지키기 위해 고구려, 백제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까닭을 옛 봉수대 자리에 오르면 확연히 알게 된다. 북문에서 된비알을 하나 넘으면 다시 서문이다. 산성을 한 바퀴 도는 데 두 시간이면 족하다. 산성에서 8㎞쯤 떨어진 곳에 ‘선병국 가옥’이 있다. 삼가천 옆자락에 세워진 보성선씨 종갓집이다. 호남에서 첫손 꼽히는 만석꾼이었던 보성선씨 가문이 당대 최고의 풍수사를 대동하고 전국을 돌다 찾아낸 명당자리에 지었다. 1903년부터 1925년까지 건립기간만 무려 22년을 헤아린다. 칸 수는 예의 ‘아흔아홉칸’이다. 궁궐을 제외하고 민간에 허용되던 최대치까지 지었던 셈이다. 길게 이어진 행랑채와 헛간은 고시원으로 운영됐는데, 거쳐간 고시생만 4000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예까지 와서 속리산 국립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553년 신라 진흥왕이 세운 법주사와 팔상전 등 고풍스러운 볼거리들이 많다. 보은의 상징인 정이품송도 빠뜨리지 말 것.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소나무다. 1464년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가지에 걸릴 뻔하자 소나무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임금을 안전하게 통과시켰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세조가 소나무에게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고 한다.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하던 나무였으나 지금은 한쪽 면이 병들어 완전치 않다. 글 사진 보은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3) →가는 길 수도권에서 가자면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보은 나들목으로 나온다. 보은 방면으로 1㎞ 직진하면 막다른 삼거리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보은읍 방향이다. 삼년산성은 보은군청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다. 542-3384. 법주사를 먼저 보겠다면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법주사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고속버스는 센트럴, 남부, 동서울에서 각각 출발한다. 10여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니는 청주까지 간 뒤 직행버스로 보은까지 갈 수도 있다. 보은군 관광안내소 542-3006. →맛집 경희식당(543-3736)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용궁식당(542-9288)은 오징어볶음과 매운 닭발볶음이 맛있다. 김천식당(543-1413)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순대전골 맛집이다. 국보식당(543-6369)도 순대를 잘한다. 대추왕순대찜으로 이름났다. 신라식당(544-2869)의 된장뚝배기와 북어찌개 등도 좋다. →잘 곳 숲에서 잠들고 싶다면 말티재자연휴양림(543-6282),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543-1472)이 좋다. 선병국 가옥(543-7177)의 고택 체험도 권할 만하다. 그랜드호텔(542-2500), 힐파크(543-1996) 등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 스테이’ 숙박업소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영화 속 ‘공중항모’ 이번엔 현실화될까... 미국, 시동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영화 속 ‘공중항모’ 이번엔 현실화될까... 미국, 시동

    지난 2012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며 무려 15억 달러(약 1조 6,192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 아바타와 타이타닉에 이어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던 헐리우드 영화 ‘어벤저스(Avengers)’에는 개성 넘치는 여러 히어로들만큼이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실드(S.H.I.E.L.D) 작전기지 역할을 하는 공중항공모함, 헬리캐리어(Helicarrier)가 그것이다. 어벤저스를 비롯,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오래 전부터 SF 만화를 창작해 온 마블(Marvel)이 지난 1965년 발표한 ‘스트레인지 테일즈(Strange Tales)’에서 처음 등장했던 공중 항공모함은 각 시리즈를 거치면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고, 어벤저스에 등장한 헬리케리어는 수상 항해와 공중 비행은 물론, ‘역반사 패널’을 사용해 ‘투명항모’가 될 수 있는 기능까지 가져 관객들의 흥미를 모았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나 등장했던 공중 항공모함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이 서서히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역사 속 공중 항공모함들...게속된 실패 20세기 초 항공기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군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이후 강대국들은 이 항공기를 땅 위의 활주로가 아닌 곳에서 날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지난 수 천년간 2차원 공간에서만 벌어지던 전쟁터의 개념을 3차원으로 확장시켰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과 빠른 속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문제는 항속거리가 짧다는 것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되었던 영국과 독일의 주요 전투기들은 작전 반경이 길어야 200km를 넘지 못했고, 항속거리가 짧다보니 전선(戰線) 가까운 곳에 이미 비행장을 건설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바다에서는 대형 화물선이나 석탄운반선, 전함 등을 개조해 항공모함을 만드는 방법이 등장했지만, 육지에서는 간이 비행장을 만들거나 들판에서 항공기를 이착륙시켜야 했다. 당시 영국과 독일에서는 항공기라는 새로운 수단을 이용해 바다 건너 상대방의 수도인 런던과 베를린을 폭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했다. 각국은 대전 말기 상대국의 수도를 폭격하고 돌아올 수 있는 폭격기를 개발해 냈지만, 문제는 폭격기만큼 긴 항속거리를 가지고 폭격기를 따라 들어가 호위해줄 수 있는 전투기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 와중에 등장한 것이 세계 최초의 공중 항공모함(?) R-33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18년 23급(23 class) 비행선에 소형 복엽기였던 솝위드 카멜(Sowith Camel) 전투기를 탑재했던 R-33은 괴상한 것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독특한 발상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이 R-33은 공중항모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 비행선에 탑재된 솝위드 카멜 전투기는 ‘탑재’된 것이 아니라 조종사가 탑승한 채로 여러 개의 갈고리를 이용해 비행선에 매달려 있다가 필요할 때 연결 고리를 풀고 출격하는 방식이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 3편에서 주인공이 비행선을 탈출할 때 비행선 아래 매달려 있던 작은 항공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이 방식에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었다. ‘출격’은 가능했지만 비행선으로 돌아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 해군은 아크론(Akron)급 비행선인 마콘(USS Macon) 비행선에 스패로호크(Sparrowhawk) 전투기 4대를 탑재한 ‘공중항모’를 선보였다. R-33과 마찬가지로 4대의 전투기를 고리로 걸어 놓았다가 출격시킨 뒤 복귀할 때는 전투기가 천천히 비행선에 접근해 다시 고리를 걸어 회수하는 방식이었다. 1933년 마콘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해도 ‘혁신’이라며 칭송 받았지만, 불과 2년만에 마콘이 추락하면서 미 해군은 공중항모의 꿈을 완전히 접었다. 이후에도 ‘출격은 하되 복귀는 생각하지 않는’ 컨셉으로 구소련의 TB-3 폭격기나 일본의 G4M 폭격기 등이 등장했지만, 시험적으로 몇 대만 만들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냉전 시기 미군은 ‘기생 전투기(Parasite Fighter)’라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꺼내면서 또다시 공중항모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대형 폭격기인 B-36의 폭탄창에 ‘고블린(Goblin)'이라고 명명된 XF-85 소형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다가, 소련 전투기가 요격하러 오면 이 기생 전투기를 출격시켜 적 전투기에 대응한다는 컨셉이었다. 그러나 XF-85는 폭탄창에서 투하되어 발진은 쉬웠지만, 폭격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B-36 폭격기가 이 전투기를 갈고리로 낚아채 회수해야 했기 때문에 회수 과정에서 충돌 위험이 컸고, 결국 미 공군은 이 같은 구상을 접어야만 했다. -미군의 또 다른 모험 B-36과 XF-85의 실패 이후 공중항모에 대해 다시는 이야기를 꺼낼 것 같지 않았던 미군이 지난 7일(현지시간), 또다시 공중항모 이야기를 꺼내고 나왔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가 무인전투기를 운용하는 공중항모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한 것이다. DARPA는 기술적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탑재 항공기는 무인전투기(UCAV : 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를 탑재하며, 기존에 운용 중인 B-52H나 B-1B 폭격기, C-130 수송기 등 대형 항공기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4년 이내에 비행 테스트가 가능할 것 등이었다. 공중항모에 탑재되는 무인전투기는 정찰과 폭격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임무 수행 후 다시 모기(母機)로 회수될 수 있어야 하는 조건도 있었는데, 미군이 극심한 예산난 속에서도 이 같은 사업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중국 때문이었다. 중국은 지난 1990년대부터 추진해 온 단계적 도련선(Island chain) 확보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중국 해안선에서 2,000km 떨어진 일본 오가사와라-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를 연결하는 지역까지 가상의 선을 긋고 이 미군 전력이 이 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미국의 항공모함을 잡기 위한 대함 탄도미사일(Anti Ship Ballistic Missile)과 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대형 전투기, 항공모함 등을 속속 배치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미 해군 항공모함은 중국의 도련선 안으로 진입하기가 어려워졌다.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해안선 2,000km 밖에서 전투기를 출격시킨다 하더라도 전투기들의 작전반경이 1,100k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본토를 공습할 방법이 없게 되자, ‘공중항모’ 컨셉을 들고 나온 것이다. 미군은 공중항모가 배치되면 공중항모를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도련선 안쪽으로 투입시키고, 여기서 무인전투기를 출격시켜 중국 해안을 폭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무인전투기는 이미 F-16 전투기 수준으로 대형화 되었고, 기존의 폭격기나 수송기와 같은 항공기로는 이러한 무인전투기를 수납하거나 회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 국방부의 이번 공모전에서 어떤 아이디어가 모아져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오는 26일까지 관련 아이디어를 접수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총장)
  • ESS(Energy Storage System) 특허등록, 플라이휠 이용 반영구적 에너지 발생·저장

    ESS(Energy Storage System) 특허등록, 플라이휠 이용 반영구적 에너지 발생·저장

    국내 유일의 청정개발체제(CDM) 개발업체인 (주)씨피이셀(www.cpecell.com, 대표 유재수)이 최근 특허 등록한 '잉여전력을 이용한 플라이휠 저장장치'는 기후에너지(태양광&풍력)를 이용한 전력발생으로 기존의 에너지 저장 방법의 한계를 벗어난 반영구적으로 에너지를 발생하고 저장하는 플라이휠 방법으로 현재 (주)씨피이셀 관계 연구소가 있는 독일에서 설계를 통해 데모 제품을 제작 중이다. 금번 특허 등록된 ESS(Energy Storage System)는 기후 에너지를 사용하는 스타트 구동을 통해 전기생산 모터로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존 에너지 저장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잉여전력을 곧바로 회전하는 플라이휠을 이용해 에너지 저장 및 전력을 재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기후에너지 및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1차 전력으로 영구 희토 자석을 이용한 관성법칙의 물리회전을 통해 마찰이 거의 없는 베어링을 회전축의(RPM:76,000이상)속도를 조력 & 수력 발전터빈의 메카와트급(1,000kw) 이상의 발전터빈 요구하는 RPM(Revolutions Per Minute=분당회전수)속도에 맞게 기어박스와 이를 제어하는 플라이휠의 회전력으로 전환하여 발전터빈이 구동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인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메가와트(1,000kw)급의 전기를 생산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타트 구동-기어박스-플라이휠-발전터빈-전력송출-잉여전력저장-스타트구동 순으로 구동을 하면 반영구적 전력에너지 저장 및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미 미국의 와인너리 농장협회와 동남 아시아 개발도상국 청정에너지 전력 플랜트를 담당하는 일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통상의 에너지 법칙을 넘는 혁신적 기술의 양상으로 관련 해외 연구업계에서는 준비중인 데모 제품의 공개시한만 바라보고 있다. 기술시나리오와 기술 특허를 가진 (주)씨피이셀을 통해서만 제작되는 데모 제품은 (주)씨피이셀의 오랜 협력체인 유럽기술협력청 연구진들도 직접 참여를 하여 더욱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해당하는 기술 특허만 6개 등록한 (주)씨피이셀은 금번 기술을 통해 한국에서는 벤처기업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과 독일에서는 유럽기술협력청의 도움을 받아 신기술 특례상장을 늦어도 2015년 상반기 안에 상장심사를 통과 한다는 계획으로 준비 중 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원 70% 이상이 전력이다. 이를 청정 에너지 및 기후에너지로 스타트 구동을 하여 반영구적으로 전력 저장과 재생산이 가능 하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사진=ESS(플라이휠 에너지저장장치) 유사 이미지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차기생보협회장 삼성·한화·교보 ‘3파전’…10년 만에 ‘脫관피아’ 기대

    차기생보협회장 삼성·한화·교보 ‘3파전’…10년 만에 ‘脫관피아’ 기대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을 놓고 업계 ‘빅3’(삼성·한화·교보생명)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물밑에서 조용하게 회장을 선출한 손해보험협회와 달리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 출마자들은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차기 회장 선임에 일절 관여하기 않기로 하고 업계 자율에 맡겼다. 2005년 이후 10년 만에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아닌 업계 출신 회장이 나올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과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대외 활동에 관심이 많은 이 전 사장은 본인 의지가 강한 데다 삼성그룹에서도 이 전 사장의 회장 취임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부회장도 일찌감치 차기 회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은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일부 후보가 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다는 뒷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자율에 맡겼는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면서 “(금융 당국에) 공격당할 빌미만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18일 첫 회추위를 연다. 회추위는 회원사 대표 5명, 외부인사 2명 등 모두 7명의 회추위원으로 구성된다. 삼성, 한화, 교보는 회원사 대표 당연직 몫으로 회추위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회추위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질지도 관심사다. 회추위가 단수 혹은 복수의 후보를 뽑아 총회에 추천하면 회원사들이 투표로 새 회장을 최종 결정한다. 앞서 손보협회는 사실상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추대했다. 김규복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8일까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바다사자 187마리 떼죽음...남미서 ‘동물 집단자살’ 잇따라

    바다사자 187마리 떼죽음...남미서 ‘동물 집단자살’ 잇따라

    남미에서 바다사자가 떼죽음을 당했다. 페루 북부 피우라 지방의 해변가에서 바다사자, 펠리칸, 돌고래, 바다거북이 등이 떼지어 사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루 국립산림-야생동물보호당국은 현장에 조사단를 급파,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산페드로, 산파블로데비세, 칼레타델라토르투가 등의 해변가로 바다사자 187마리, 돌고래 4마리, 바다거북이 4마리 등이 죽은 채 발견됐다. 펠리칸 50여 마리도 주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페루에선 최근 스트랜딩(해양 동물의 갑작스런 집단자살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0월에도 페루에선 바다사자 117마리가 해변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당국자는 "최근 들어 스트랜딩이 페루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원인은 각각 달라 이번 사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생 질병, 장기 이상을 유발하는 질병 등도 원인이지만 어망에 걸리거나 봉투 등 쓰레기를 먹고 탈이 나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라스카사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예체능 등 6개 분야 꿈나무 재능으로 자립 때까지 지원

    [서울신문 보도 그후] 예체능 등 6개 분야 꿈나무 재능으로 자립 때까지 지원

    강북구 꿈나무키움장학재단은 재능장학생을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지성(13·강북중 1년)군과 같은 숨은 인재를 돕는 사업이다. 지성군은 부모도 없이 할머니 아래 힘들게 살면서도 태권도 특기생으로 강북구 재능장학생에 선발돼 당차게 꿈을 키우고 있다. 집안 수입이라곤 월 10만~20만원인 할머니 부업뿐이다. 선발 인원은 음악, 미술, 무용, 체육, 연극, 학습 분야 6명 안팎이다. 지역에 거주하면서 재능을 갖고도 포기할 형편에 놓인 유아·아동·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재능을 꽃피워 그 재능으로 자립할 때까지’ 꾸준히 돕는 게 특징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생으로 가구당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70% 이하이고 해당 교육기관장의 추천을 받으면 신청할 수 있다. 뽑히면 1인당 연간 3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받는다. 희망자는 구청 본관 5층 꿈나무키움장학재단 사무실로 방문해 신청서, 학교장 추천서, 국민건강보험증,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사회적배려대상자 확인증명서류, 대회입상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재능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16일 구청 홈페이지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장학재단은 지난해 4명, 올해 9명에게 재능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기금은 960여명의 구민 성금으로 조성됐으며 규모는 현재 9억 1000여만원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서 속 ‘그윽한 향기’ 가을 새벽 채우네

    고서 속 ‘그윽한 향기’ 가을 새벽 채우네

    새벽 한시/안대회 엮고 지음/태학사/236쪽/1만 2000원 ‘바람도 없이 떠난 잎이 철렁! 땅에 떨어지니/야윈 가지 한올 한올 저녁 안개 속에 걸려 있다./부러진 갈대 마른 연잎이랑 서로 기대서 있을 때 원앙새는 옷이 추워 잠도 채 못 이룬다.’ 깊어 가는 가을, 혼자 깨어 있는 고요한 시간에 읽으면 제격인 이 시는 자하 신위(1769~1845)가 1818년 강원 춘천에 머물 때 지었다. 번잡한 현대의 삶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함이 절절히 묻어난다. 한시(漢詩)는 현대적인 삶 이전의 세계와 인생을 넓고 다채롭게 표현해 낸 문학이다. 운율을 활용해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유려한 시어로 회화적 기법을 발휘하기에 한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성균관대 한문학과)는 “과거에 지식인들이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이 바로 시였고, 문인들끼리 의사소통하는 방식도 시였다”면서 “순수한 감정 표현이야말로 우리 한시가 지닌 큰 매력”으로 꼽는다. 신간 ‘새벽 한시’는 안 교수가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문인들이 지은 한시 중에서도 서정성이 빼어난 작품 100수를 뽑아 엮은 책이다. 작품을 뽑되 하나도 겹치지 않도록 100명의 시인에게서 한 편씩 골랐고, 현대 독자들의 감성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정형시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유롭게 번역했다. 선정 기준은 오로지 ‘감동’ 한 가지다. 대가의 명작으로 정평이 난 작품이나, 유명 시선에 실린 작품은 일부러 배제하고, 대신 안 교수 자신의 눈과 가슴에 신선한 충격과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오는 시들을 가려 뽑았다. 안 교수는 “고서 속에 외롭게 홀로 향기를 풍기던 작품이 그 향기를 세상 독자들의 가슴에 전하도록 주력했다고 했다. 널리 알려진 명작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책에 실린 시의 4분의3은 학계에도, 일반 독자에게도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18세기 후반 경기 양평에서 살았던 시인 취송 이희사(1728~1811)의 ‘난초’가 대표적인 사례다. ‘밭에다 곡식은 심지 않고 힘들여 난초를 심었다네./가을 되어 난초가 열매를 맺지 않아도 거문고 품에 안고 후회는 하지 않네.’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자연과 예술을 벗하며 살았던 그는 다른 길만 선택했고 반대로만 살았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난초에 비유했다. 안 교수는 “이희사의 시를 접했을 때 돈 안 되는 인문학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노래한 것 같아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다. 책에는 결함의 세계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흠 많은 인생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이 살아 있는 작품들이 많다. 19세기 말 당쟁에 휘말려 유배된 심노숭은 가족들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그러나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다. ‘어린 아들은 문을 뛰쳐나와 좋아라고 웃고 노친께선 문을 열고 절반은 기쁜 내색, 절반은 걱정일세. 산수가 가로막혀 길이 멀어 넋은 잘도 다녀오는데 눈발이 날리는 밤하늘 아래 나는 홀로 시를 읊는다.’ 한시의 표현법은 현대인에게 친근한 시각이나 문법과는 많이 다르지만 직설적인 시어로 표현한 것보다 오히려 더 감성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봄바람은 괜스레 살랑거리고 어느새 달이 떠서 황혼 되었네./오지 않을 그대인 줄 잘도 알지만 그래도 문은 차마 닫지 못하네.’ 영조 임금 시절 전라도 부안의 복아(福娥)라는 기생이 임을 그리워하며 애타는 마음으로 지은 시 ‘봄바람’이다. 황윤석의 ‘이재란고’에 실린 이 시에는 여인의 사무친 그리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시어는 없다. 다만 대문 닫기를 아쉬워한다는 석(惜)이란 글자를 살짝 드러내 보였을 뿐이다. 안 교수는 “한시가 과거의 향수나 자극하는 낡고 무감각한 문학이 아니며 오히려 20세기 이후의 문학이 놓치고 있거나 무관심하게 대하는 문제를 독특한 감각과 언어로 다루고 있다”며 “지난 시대의 인생과 역사가 고요히 가라앉아 있는 작품들은 지금 읽어도 얼마든지 새롭고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쥐의 천국’? 뉴욕 지하엔 몇 마리의 쥐가 살까 (연구)

    ‘쥐의 천국’? 뉴욕 지하엔 몇 마리의 쥐가 살까 (연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도시이자 번화한 도시로 알려진 뉴욕시(New York City),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여러 가지 위생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중 뉴욕 시민들이 가장 골칫덩어리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쥐이다. 이들 쥐들은 지하철 승차장은 물론이고 어떤 때는 도로 옆 인도에서 자주 목격되는 등 보건위생도 문제이지만, 시민들에게 섬뜩한 공포감을 안겨주기 일쑤다. 이렇게 쥐떼들이 많이 기생하다 보니 아마 뉴욕시에 사는 이들 쥐들의 개체 수는 뉴욕시 전체 인구인 840만 명에 버금간다는 것이 그동안의 정설 아닌 정설이었다. 하지만 뉴욕시에 사는 쥐들의 숫자가 정확히 220만 마리가 된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6일 보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컬럼비아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조나단 아우어바흐(26)의 최신 논문에서 밝혀졌다. 그는 이 논문으로 지난달 180년 전통의 영국 통계학회가 시상하는 통계학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조나단이 뉴욕시에 사는 쥐들의 숫자를 알아내는 방법은 다소 기발했지만, 의외로 간단했다. 그는 뉴욕시 대표 민원 전화인 ‘311’에 걸려 온 쥐 출현 관련 민원들을 전부 조사했다. 그는 쥐가 출현했다고 신고된 지역들을 전부 조사해 뉴욕시 전체 지도에 표기해 보니 모두 4만 500개의 블록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뉴욕시의 84만 2000 개의 블록 중 약 4.75%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조나단은 쥐들이 대개 집단으로 거주한다는 점과 대체로 한 블록의 집단 거주 지역에서 대략 40에서 50마리의 쥐들이 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를 환산하면 약 220만 마리의 쥐가 뉴욕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또 다른 쥐 생태 연구전문가인 로버트 슐리번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뉴욕시에 사는 쥐의 숫자가 800만 마리까지는 되지 않을지라도 거의 인구 일 인당 한 마리꼴이라는 기존의 시나리오는 쥐의 퇴치를 위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사진= 뉴욕시에 거주하는 쥐 한 쌍이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스윙스 카투사 지원, 영어 얼마나 잘하나 보니..‘토익이 무려 970점?’

    스윙스 카투사 지원, 영어 얼마나 잘하나 보니..‘토익이 무려 970점?’

    ‘스윙스 카투사 지원’ 가수 스윙스가 카투사에 지원한 소식이 알려졌다. 5일 버벌진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년휴가 끝나고 클리어링하던 시절의 날씨. Swings 의 카투사 합격을 기원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스윙스가 카투사에 지원한 사실을 전했다. 카투사란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육군에 배속된 한국 군인으로, 토익점수 870점, 텝스 690점 이상인 신체등위 1~3급 현역병입영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다. 카투사 합격자는 6일 오후 5시 발표됐으며 스윙스의 합격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스윙스는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토익 점수를 밝힌 바 있다. 방송에서 MC 김구라는 “스윙스가 공부를 잘 한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에 재학 중”이라고 말했고, 스윙스는 “일반 전형으로 대학을 간 게 아니다. 외국에서 살다 온 덕분에 토익 점수 970점을 받아 영어 특기생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카투사에 지원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음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스윙스 카투사 지원에 네티즌은 “스윙스 카투사 지원, 멋지다” “스윙스 카투사 지원, 합격했을까” “스윙스 카투사 지원, 토익 점수 부럽다” “스윙스 카투사 지원, 대단해” “스윙스 카투사 지원, 최고” “스윙스 카투사 지원..반전 토익점수”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스윙스 카투사 지원)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스윙스 카투사 지원 “뇌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토익 970점” 정신질환 군면제 진실은?

    스윙스 카투사 지원 “뇌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토익 970점” 정신질환 군면제 진실은?

    스윙스 카투사 지원 “뇌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토익 970점” 정신질환 군면제 진실은? 래퍼 스윙스가 카투사에 지원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5일 가수 버벌진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년휴가 끝나고 클리어링하던 시절의 날씨다. Swings의 카투사 합격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스윙스의 카투사 지원소식을 알렸다. 앞서 스윙스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벌진트 글에 따르면 이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스윙스는 Mnet ‘발칙한 인터뷰 4가지쇼’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정신질환에 대해 고백했다. 스윙스는 “뇌 안에서, 머리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 첫 기억이 4살 때 즈음이었다. 누군가 머리 안에서 엄청 화내면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나서 귀를 막고 잠 들었다. 나중에 의사가 놔두라고 하더라. 나한테 뭘 하지 말고 술도 마시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그 말을 들었겠냐. 술을 마시면 그 목소리가 차단된다. 술이 취하면 ‘얘들아 나 기분 좋아진다. 소리가 안 들려‘라고 말하면서도 다음날 되면 그게 반복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스윙스는 성인이 된 후 우울증 등 강박적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합격자는 6일 오후 5시 발표됐다. 카투사는 입영희망월별, 어학점수대별 지원자분포비율을 적용해 전산으로 무작위 추첨해 선발하며 합격자들은 지원 시 작성한 입영희망월(2015년 1월~12월)에 입영해야 한다. 스윙스의 합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김구라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스윙스에 대해 “스윙스가 공부를 잘 한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에 재학 중”이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스윙스는 “일반 전형으로 대학을 간 게 아니라 외국에서 살다 온 덕분에 토익 점수 970점을 받아 영어 특기생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스윙스 카투사 지원, 토익 970점 대단하다”, “스윙스 카투사 지원,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카투사 지원했겠지”, “스윙스 카투사 지원, 꼭 합격하시길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쥐의 천국’? 뉴욕 지하엔 몇 마리의 쥐가 살까 (연구)

    ‘쥐의 천국’? 뉴욕 지하엔 몇 마리의 쥐가 살까 (연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도시이자 번화한 도시로 알려진 뉴욕시(New York City),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여러 가지 위생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중 뉴욕 시민들이 가장 골칫덩어리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쥐이다. 이들 쥐들은 지하철 승차장은 물론이고 어떤 때는 도로 옆 인도에서 자주 목격되는 등 보건위생도 문제이지만, 시민들에게 섬뜩한 공포감을 안겨주기 일쑤다. 이렇게 쥐떼들이 많이 기생하다 보니 아마 뉴욕시에 사는 이들 쥐들의 개체 수는 뉴욕시 전체 인구인 840만 명에 버금간다는 것이 그동안의 정설 아닌 정설이었다. 하지만 뉴욕시에 사는 쥐들의 숫자가 정확히 220만 마리가 된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6일 보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컬럼비아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조나단 아우어바흐(26)의 최신 논문에서 밝혀졌다. 그는 이 논문으로 지난달 180년 전통의 영국 통계학회가 시상하는 통계학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조나단이 뉴욕시에 사는 쥐들의 숫자를 알아내는 방법은 다소 기발했지만, 의외로 간단했다. 그는 뉴욕시 대표 민원 전화인 ‘311’에 걸려 온 쥐 출현 관련 민원들을 전부 조사했다. 그는 쥐가 출현했다고 신고된 지역들을 전부 조사해 뉴욕시 전체 지도에 표기해 보니 모두 4만 500개의 블록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뉴욕시의 84만 2000 개의 블록 중 약 4.75%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조나단은 쥐들이 대개 집단으로 거주한다는 점과 대체로 한 블록의 집단 거주 지역에서 대략 40에서 50마리의 쥐들이 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를 환산하면 약 220만 마리의 쥐가 뉴욕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또 다른 쥐 생태 연구전문가인 로버트 슐리번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뉴욕시에 사는 쥐의 숫자가 800만 마리까지는 되지 않을지라도 거의 인구 일 인당 한 마리꼴이라는 기존의 시나리오는 쥐의 퇴치를 위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사진= 뉴욕시에 거주하는 쥐 한 쌍이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中 남성 몸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20마리 발견, 정체는?

    中 남성 몸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20마리 발견, 정체는?

    살아있는 구더기가 사람의 몸속에, 왜? 아프리카를 다녀온 한 남성의 몸에서 구더기 20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아프리카에 다녀온 마 씨 성(姓)을 가진 중국 남성의 몸에서 20마리의 구더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 때문에 6개월 동안 아프리카에서 보낸 이 남성은 귀국 직후, 계속된 피부 가려움증으로 지역 병원을 찾았지만, 그의 몸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2주 동안 극심한 가려움을 참다 못한 그는 선전 난샨병원 피부과를 찾아간다. 피부과 의사는 그의 몸속에 있는 고름 가득 찬 염증을 검토한 결과, 구더기가 그의 복부와 오른쪽 허벅지의 피부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남성은 그의 몸속에 살아있는 20마리의 구더기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편 남성의 몸에 있던 구더기는 아프리카 열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기생성 파리인 ‘망고 파리’(Tumbu fly)의 유충으로 알려졌다. ‘망고 파리’의 유충은 사람이나 포유동물의 피부를 뚫고 피하에서 방을 만들어 기생하며 성장한다. 사진·영상= Mirror / YouTube WebTV16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행과 열 맞춰 이동하는 이(해충) 모습 화제

    행과 열 맞춰 이동하는 이(해충) 모습 화제

    해충인 이가 대열을 맞춰 벽면을 이동하는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이’는 이목에 속한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포유류의 몸에 기생하여 피를 빨아 벌레다. 4일 유튜브에 게재된 58초 길이의 영상에는 벽면에 달라붙어 있는 이의 무리가 보인다. 마치 군인들이 줄을 맞춰 퍼레이드를 벌이듯 이들이 행과 열을 나란히 맞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이동하기 시작한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네요”, “군기 바짝 든 군인들 같네요”, “징그럽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Ellena Ellen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북전단과 탈북자] 국내 최대 탈북자 거주지 인천 논현지구

    [대북전단과 탈북자] 국내 최대 탈북자 거주지 인천 논현지구

    우리나라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2만 5000명의 살아가는 방식이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정착 초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다소 쭈뼛거리던 것과는 달리 점차 국내에 적응하는 방식을 체득해 가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 등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인천 남동구 논현택지개발지구 12, 14단지는 국내 최대의 북한이탈주민 집단 거주지다. 4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역 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모두 1620명(남 461명, 여 1159명)으로 이 가운데 1349명이 논현지구에 살고 있다. 탈북자 사회의 축소판처럼 그들만의 타운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12단지 800가구 중 60%가량이 북한에서 온 주민이며 14단지에도 3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들을 이곳에 모이게 한 것은 국민임대아파트와 인근 남동공단의 일자리였다. 200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정착지원금이 제법 돼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었지만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지원이 줄어들었고 요즘은 일하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상당수는 식당·가게·공사장 등에서 잡일을 한다. 조모(42)씨는 “힘들지만 날이 갈수록 보조금이 줄어들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7년 전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두 아들과 함께 왔다는 정모(62·여)씨는 “자식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어떨 때는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이곳 주민들은 술·담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부모형제를 두고 남쪽으로 왔다는 죄책감과 고단한 삶을 술로 달랜다. 12단지 경비원 김모(67)씨는 “재활용 수거를 한 다음날에도 술병이 수북이 쌓인다”면서 “한때 이곳 부부싸움은 요란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탈북민들의 공식적인 모임은 없다. 생사의 고비를 넘어 남쪽으로 왔다는 공통점으로 끈끈한 유대가 형성돼 있을 것 같지만 그 흔한 친목모임조차 없다. 단지 내 다른 주민들과도 말을 잘 섞지 않는다. 이모(35·여)씨는 “이곳에 4년 살았지만 어린이집에서 새터민 학부모와 아이들 얘기를 잠시 나눈 것 외에는 특별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친하게 지내는 건 정착교육을 함께 받은 하나원 동기생들이다. 그래서 ‘탈북자 최대 인맥은 하나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상담사 김씨는 “고향이나 출신 학교, 과거 직업 등을 물으면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쉽고 편하게 묻는 게 ‘하나원 몇 기세요’라는 질문”이라고 했다. 탈북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도 특이하다. 최모(49·여)씨는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 등을 오가며 장사를 하다 탈출한 여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주민들의 미래에 대한 열정은 남한 주민에 뒤지지 않는다. 자격증을 따면 정착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낮에 일하고 밤에는 요리·미용·컴퓨터학원 등을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식과 함께 탈북한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자녀교육 열기도 상당하다. 멋을 부리는 것에도 익숙해져 간다. 14단지 관리사무소 김모(42) 과장은 “북한 출신 주민들은 민감하고 자존심이 센 데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존심이 더러는 피해의식으로 나타난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들의 공통점은 대한민국 사람으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원래 한국 사람인 이들이 한국인처럼 취급받기를 원하는 상황은 시대가 낳은 난센스”라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을 껴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문정희, 질척거리는 건 딱 싫어요 싸움도 대신 했던 의리녀

    문정희, 질척거리는 건 딱 싫어요 싸움도 대신 했던 의리녀

    지난해 영화 ‘숨바꼭질’ 개봉을 앞둔 문정희(38)는 “예쁜 역할은 다음번에 하겠다”고 말했다. 전작인 ‘연가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물통째 물을 들이키고 ‘숨바꼭질’에서 과격한 사이코 패스로 출연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말이 씨가 됐는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마마’에서 문정희는 사랑스러운 주부 역할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새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카트’에서는 어둡고 똑 부러진 성격의 마트 계산원(혜미) 역할로 돌아온다. 이 가운데 그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혜미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요즘 들어 실물이 예쁘다는 인사를 유독 많이 듣는데 ‘마마’ 때 지은의 캐릭터가 애교도 많고 예뻐서 그런 것 같아요. 전 카메라에 더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웃음)…. 실제 저는 흐지부지하고 질척거리는 걸 싫어하는 ‘완전 남자’ 같은 성격이에요. 톰보이 같던 학창 시절에는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남자 애들과 다툼이 있으면 대신 싸워 주기도 했어요. 배우가 되고 나서도 상황은 비슷했죠.” 그런 이유 때문인지 그의 주변에는 ‘의리 있는’ 언니들이 많다. 영화 ‘카트’를 함께 찍은 염정아, ‘마마’에 함께 출연했던 송윤아가 대표적이다. 멜로영화 주인공 제의를 고사하고 ‘마마’에 출연한 것도 여자들끼리의 우정을 중시하는 자신의 생각이 반영됐다. “‘마마’는 6년 만에 복귀한 배우 송윤아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처음엔 소속사에서도 출연을 만류했죠. 하지만 국내에서 여자들의 끈끈한 우정이나 의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꼭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카트’ 역시 여성들의 연대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다.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들이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 통지를 받은 뒤 힘을 합쳐 대항한다는 이야기다. 주류 상업 영화계에서는 처음으로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후반부의 다소 선동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고등학생 태영(도경수)부터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 20년 청소 노동자 순례(김영애) 등 세대별 비정규직의 아픔이 현실적으로 담겼다. “‘카트’가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사회고발 영화이지만 결국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건축학개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든 명필름에서 제작한다는 데 믿음이 갔죠.”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해고된 두 아이의 엄마 선희(염정아)의 감정선이 영화의 밑그림을 그린다면 혜미는 함축적이지만 극적인 지점을 담당한다. 정규직이었던 전 직장에서 유산의 아픔을 겪고 퇴사했던 싱글맘 혜미는 또다시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동료들을 독려해 노조를 결성하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극 중 혜미가 회사의 종용에 못 이겨 진상 고객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에서 ‘감정 노동자’들이 느끼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현대인들이 공감할 코드가 영화에는 많지요. 영화를 찍기 전에 마트에 가서 계산원들이 익숙하게 바코드를 찍는 모습을 유심히 봤어요.” 쌍용자동차나 이랜드 홈에버 노동조합의 투쟁 과정을 다룬 문서자료들을 검토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는 그다. 마트를 점거하고 농성하는 장면에서는 찬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와 내복을 서너 벌씩 껴입고 찍어야 했다. 그래도 감독(부지영)부터 출연자들까지 거의 모든 구성원이 여성인 현장이라 유대감은 더 깊어졌다. 그는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시대가 원하는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여성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대접받고 여권이 신장되면서 이런 작품도 나올 수 있었겠지요. 실제 저도 사회 봉사를 하거나 사회 참여하는 일을 소중히 생각하는 편입니다.” 연극배우로 데뷔한 그는 뒤늦게 뛰어든 영화와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하며 어느덧 주류 연기자가 됐다. 최근 팬카페에 ‘언니 내 거!’라고 외치는 10~20대 팬들이 생겨나는 등 대중적 인기도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바꾸게는 하지만 사람이 그 자리 때문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대학(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생인 이선균, 오만석과 함께 공부할 때는 “나중에 우리가 무대에 설 수나 있을까”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의 소박함이 너무나 그립다고 한다. “배우는 허구를 현실로 바꾸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늘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제가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닐 거라고 믿죠. 겉으로는 우아해도 물 밑으로는 발갈퀴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백조처럼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를 만만해하지 않고 늘 어려워하는, 치열하게 꿈을 꾸는, 그런 배우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경쟁률 28대1 경찰교육원은 50명을 선발하는 제64기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시험에 1394명이 지원해 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응시자는 63기(1344명)에 비해 50명 늘었다. 경찰은 1947년 1기생을 시작으로 총 4214명의 경찰 간부를 배출했다. 2000년부터는 정원의 10%인 5명을 여자 후보생으로 선발해 왔다. 응시자는 12월 20일 필기시험을 보고 신체·적성·체력 시험과 면접을 거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3월 3일 발표된다. 사회복무요원 9번째 체험수기집 발간 병무청이 사회복무요원의 아홉 번째 체험수기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를 발간했다. 올해 체험수기 공모에는 6월 30일부터 8월 22일까지 총 277편이 접수됐고 한국문인협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 1편, 우수 2편, 장려 3편 등 총 29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는 제목으로 응모한 의정부교육지원청 사회복무요원 이지용씨에게 돌아갔다. 생활안전지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생활안전지도’를 개선할 아이디어와 활용 사례를 다음달 23일까지 공모한다. 생활안전지도는 정부의 안전정보통합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치안, 교통, 재난, 맞춤 안전 등 4대 안전 분야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2차원 또는 3차원 지도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 또는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 바퀴벌레 퇴치, 전문가 도움 받아야… ‘세스코’ 주목

    바퀴벌레 퇴치, 전문가 도움 받아야… ‘세스코’ 주목

    바퀴의 종류는 총 4천여 종이며 그 중 미국바퀴, 먹바퀴, 독일바퀴, 일본바퀴가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주성 바퀴이다. 암컷 바퀴벌레는 한 번의 교미로 정충을 보관해 평생 8회 정도 산란을 하는데, 한 마리가 1년에 10만 마리까지 번식이 가능하다. 3억 5천만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바퀴벌레는 핵전쟁이 일어나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생존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죽을 위기에 놓인 바퀴벌레가 알집주머니인 난협을 떨어뜨려 종족을 보전하는 모습이나 주어진 환경제 맞게 생활패턴을 바꿔가는 적응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퀴벌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것의 습성에 기인한다. 바퀴는 특히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기존에 먹었던 음식을 뱉어 그것을 동료와 나눠먹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습성으로 인해 사람에게 식중독을 유발하고 40여 가지의 병원균을 전파하는 것이다. 또한 바퀴벌레의 배설물이나 탈피된 껍질은 아토피, 천식 등을 유발해 피해를 입히며, 바퀴의 다리에는 많은 병균과 기생충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이 가운데, 바퀴는 해충방제업체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약제의 단 맛을 내는 성분(글루코즈)을 쓴 맛으로 인지하고 지능적으로 피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이처럼 바퀴벌레가 계속해서 진화하는 것은 지속적인 약제사용 및 오남용으로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무분별한 약제처리는 오히려 슈퍼바퀴를 만들 수 있다. 약제를 먹거나 스프레이 살충제에 맞아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일부 바퀴벌레가 알을 낳게 되면, 새로 태어나는 바퀴벌레는 이미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동일한 타입의 약제는 약효가 없거나 치사에 이르기까지는 높은 농도의 유효성분이 필요하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바퀴벌레와 보행해충의 습성 연구를 통해 국내 최대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www.cesco.co.kr)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트시스템(cesco biochemical system)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을 통해 파악된 다양한 바퀴벌레의 종류, 성별, 발육상태, 내성단계, 평상 시 먹이 등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 베이트 시스템을 구축해 적용시킨다. 또한 베이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내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6~8월은 27도~30도 사이로 기온이 형성되어 바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점이다. 이때 여름철 독일바퀴가 유충, 성충이 모두 발견되며 서식밀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복합적인 유인성분이 첨가된 약제로 맞춤 베이트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주요 지역에는 속효성 약제를, 기타 지역에는 지효성 약제를 처방해 약제에 대한 거부반응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특히 암컷의 경우 산란을 통한 개체증식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 시기에는 높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 때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약제를 지역별로 다양하게 사용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는 해충문제를 사전에 예방한다. 완벽한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세스코는 보완조치 이후 전문 방제서비스의 이용을 권한다.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약제나 민간요법을 사용할 시 해충의 내성이 강해져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종류 및 서식장소, 침입경로 등을 정확히 진단해 이에 맞는 1:1 맞춤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것이 완벽한 박멸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세스코에서 진행 중인 ‘무료진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재 위생상태 체크는 물론, 해충의 종류 및 발생원인을 분석해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얻을 수 있다. 무료진단은 세스코 홈페이지(www.cesco.co.kr)에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해충의 완전 박멸을 위해서는 서식장소, 침입경로 등을 철저히 분석해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세스코 위생해충기술연구소 관계자는 “10~11월의 가을철에 해충의 실내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온도가 낮아지는 탓에 해충들이 따뜻한 실내로 유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미와 바퀴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주요 해충으로, 실내로 유입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여 가정 위생 관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가을철 해충과 위생관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직아이 박효주, “내 안에 섹시함있다” 문희준에게 굴보쌈을 직접? 표정보니 ‘달달’

    매직아이 박효주, “내 안에 섹시함있다” 문희준에게 굴보쌈을 직접? 표정보니 ‘달달’

    ‘매직아이 박효주 문희준’ 방송인 문희준이 배우 박효주의 매력에 푹 빠졌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는 드라마 ‘비밀의 문’ 출연진인 장현성, 최원영, 김명국, 박효주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효주는 “요즘 내가 꽂혀 있는 건 지방축제다”며 전국 각지 지방 축제의 유명 음식들을 소개했다. 이어 박효주는 “포항 구룡포 축제의 과메기가 맛있다”고 극찬했다. 문희준은 “과메기가 대체 무엇이냐”며 “박효주를 보면서 ‘내가 참 여행을 안 다녔구나’라고 느꼈다. 이 기회에 같이 여행 가고 싶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박효주는 문희준에게 굴보쌈을 싸주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박효주가 경남 산청 한방약초 축제에 대해 언급하며 “30대가 되니깐 몸을 챙기게 된다”고 전하자 문희준은 “30대세요? 20대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매직아이 박효주 문희준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직아이 박효주 문희준, 지방축제 재밌지”, “매직아이 박효주 매력있어”, “매직아이 박효주 문희준, 같이 여행가면 재밌을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매직아이’에서 박효주는 자신에게 숨겨진 섹시미가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MC 문소리는 “박효주가 예전에는 털털하고 보이시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비밀의 문’에서 기생 역할, 영화에서는 마담 역할을 했다”고 전하자 박효주는 “요즘 연기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내 안에는 원래 섹시함이 있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이효리는 “그런 건 숨길 수가 없다. 나 역시 몸 속에 흐르는 섹시한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방송캡쳐(매직아이 박효주 문희준)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