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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매년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50만 마리…멕시코 골머리

    [여기는 남미] 매년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50만 마리…멕시코 골머리

    매년 버려지는 반려견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멕시코 당국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3~6월은 반려동물이 집중적으로 버려지는 시기여서 올해는 또 얼마나 유기견이 늘어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 옴부즈맨'에 따르면 멕시코의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를 통틀어 2800만 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70%는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길에서 살고 있는 유기견, 유기묘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 옴부즈맨은 "매년 버림을 받는 개와 고양이가 최소한 50만 마리에 이른다"며 "최근엔 해마다 20%씩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6월엔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크리스마스, 동방박사의 날,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절기 후에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동물 옴부즈맨은 "반려동물을 선물로 받았지만 실증을 내거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실망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 3~6월엔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가 집중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판매가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멕시코에선 반려동물의 80%가 거리에서 거래된다. 이렇다 보니 혈통의 관리가 안 되는 건 물론 위생의 문제까지 심각하다. 믹스(잡종)의 비중이 높고, 기생충을 가진 반려동물도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 동물 옴부즈맨은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은 데는 이렇게 반려동물 판매에 대한 감시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단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입양한 동물이 원래 원했던 종이 아니었다"는 것이 반려동물을 길에 버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렇게 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가장 유기견이 많은 국가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동물 옴부즈맨은 "유기견 중 75%는 한 번도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며 "각종 질병에 노출된 반려견이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마흔넷 ‘쎈 언니’ 액션… “관절 허락할 때까지 해볼래요”

    마흔넷 ‘쎈 언니’ 액션… “관절 허락할 때까지 해볼래요”

    9일 개봉하는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는 처음부터 배우 라미란(44)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작품이다. 1990년대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던 ‘전설의 형사’였지만 결혼 후 워킹맘이 되면서 민원실 주무관이 된 ‘미영’이 라미란이 맡은 역할이다. 범인을 잡는 대신 사무실에 앉아 민원인을 상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의 ‘쎈 언니’를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소화해 냈다. 남자 범죄자들과 맨몸으로 싸우는 액션 연기도 수준급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라미란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땐 ‘이 나이에 액션을 어떻게 하나’ 황당했지만 주변에서 칭찬이 이어지니 혼자서 ‘걸캅스2를 찍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서 조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라미란은 ‘걸캅스’로 14년 만에 처음 상업영화 주연을 꿰찼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전 세대가 두루 좋아하는 배우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온 터라 그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라미란은 첫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묻자 “몰매 맞을 일만 남아서 더 불안하고 부담된다”면서 “앞으로도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데 이제 ‘저 사람은 주연 아니면 안 하겠지’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걸캅스’는 전형적인 형사 ‘버디 무비’다. 미영이 민원실 퇴출 0순위로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미영의 시누이이자 강력반 ‘꼴통 형사’인 지혜(이성경)가 사고를 친 후 징계를 받아 민원실로 밀려난다. 얼굴만 봐도 으르렁대는 두 사람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목격한 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비공식 합동 수사를 펼치며 완벽한 콤비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당장 제목만 봐도 안성기·박중훈 주연의 ‘투캅스’(1993)가 떠오를 만큼 그간 남성 경찰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는 많았지만 여성 두 사람이 전면에 나선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사실 형사물의 전개 과정은 어느 작품이나 예측 가능하죠. 형사들은 결국 잘해낼 거고 표창도 받겠죠. 하지만 ‘걸캅스’처럼 여성이 전면에 나선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더구나 미영과 지혜는 사실상 극 중에선 형사의 신분이 아니라 일반인이나 다름없죠. 얼토당토않게 제가 날아다니면서 잘 싸우는 게 아니라 극 중에서 저도 많이 맞거든요. 세련되게 포장하지 않고 투박하고 현실적이게 그려진 점이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전직 형사이면서 레슬링 특기생 출신으로 등장하는 미영은 범죄자들을 쫓아 쉴 새 없이 달리고, 싸우고, 맞는다. 라미란은 40대 중반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액션을 그야말로 온몸을 던지며 보기 좋게 해냈다. “액션스쿨에서 하루에 2시간씩 한 달 정도 연습했어요. 평소에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긴 해요.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에서) 유격 훈련을 받았을 때도 그랬지만 저는 다이내믹한 게 재밌더라고요. 관절이 허락할 때까지 생활밀착형 액션을 계속 선보이고 싶어요(웃음).”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한 라미란은 조연 배우들의 롤모델로도 손꼽힌다. “몇 년 전만 해도 도대체 나를 롤모델로 삼아서 뭐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면 저처럼 운 좋게 이 길을 걸어온 사람도 없죠. 하는 것마다 주목받으면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유명해졌어요. 가늘고 길게 평생 연기를 하는 게 제 꿈인데 너무 도드라졌다는 생각도 들어요. 누군가 내 머리를 칠 일만 남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맞을지언정 계속 삐져 나와야죠. 겁 없이 하는 거예요. 하는 데까지 해 보는 거죠.”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황매산 35만㎡ 철쭉바다 황홀… 세계농업유산 야생차로 힐링

    황매산 35만㎡ 철쭉바다 황홀… 세계농업유산 야생차로 힐링

    신록이 짙어 가는 5월, 경남 곳곳에서 봄나들이를 재촉하는 다채로운 봄축제가 이어진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가 있는 황매산(해발 1108m)에서는 철쭉제가 열려 등산객의 발길을 당긴다. 지리산 자락 하동군 야생차 단지 일원에서는 은은한 녹차 향기 속에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고장 밀양에서는 밀양 아리랑 대축제가 한바탕 분위기를 달군다. 5월이 끝날 무렵 충절의 고장 진주에서는 논개의 충절정신을 기리고 교방문화의 풍류를 되살리는 진주논개제가 이어진다.●전국 최대 철쭉군락… 해발 800m지대 진분홍 빛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해마다 5월이면 진분홍 색깔로 물들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7일 개막한 황매산 철축제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수와진 자선공연, 합천 농특산물 판매부스, 인디언 공연, 토속음식점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한 산으로 전해지는 황매산은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이 병풍처럼 어우러져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기암괴석 바위산의 절경을 보여 주는 모산재를 돌아 정상 아래 해발 800~900m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지는 35만㎡에 이르는 철쭉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다. 봄이 되면 짙은 분홍빛 철쭉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하늘과 맞닿은 환상적인 풍경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산 정상에 서면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을 볼 수 있고 합천호의 물결이 발아래 잔잔하게 일렁인다. 합천호의 푸른 물에 비치는 황매산의 하봉, 중봉, 상봉 세 봉우리의 모습이 세 송이 매화꽃 같다고 해서 수중매라고도 불린다. 황매산은 가야산과 함께 합천의 대표 명산으로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다. 통일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영암사지(사적 131호)가 있다.●세계인들 함께 즐기게 18개 프로그램 신설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자락 운수리 일대는 우리나라 차나무 시배지로 야생차 재배 역사가 1190년이 넘은 곳이다. 경남도 기념물 제61호로 지정된 이곳은 신라 흥덕왕 3년(828)에 김대렴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가져온 차나무 종자를 왕명에 따라 심은 곳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6일 지리산 일대 야생차의 역사성과 우수한 품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해마다 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왕의 차! 다향표원(茶香飄遠)! 천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를 슬로건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열린다. 모두 60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축제의 기본 방향을 글로벌 축제에 맞추고 세계인이 함께 어울려 보고 즐길 수 있는 신설 프로그램 18개를 준비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한 축제 주제관’과 ‘티 카페 및 체험존’ 등 2개가 대표 신설 프로그램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리산 자락 야생차 밭 2.7㎞ 구간을 걸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지는 ‘힐링과 치유의 천년차밭길 투어’도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투어는 주말과 휴일인 11, 12일 이틀간 진행한다. 하동 전통차 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와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축제장 입구에 축제주제관과 하동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노동호 야생차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1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차 시배지와 세계중요농업유산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동 야생차는 전국 차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화개·악양면 일원 1066농가가 720㏊에서 연간 1150여t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18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미국, 멕시코 등 7개 나라로 수출도 한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1200년 동안 보전·계승되는 화개·악양면 일대 전통차 농업은 세계가 보전해야 할 중요한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어 17~26일 10일간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마을 앞 꽃단지에서는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다.●올해로 3년 연속 정부 지정 유망축제로 뽑혀 밀양시는 16일부터 4일간 밀양강변과 영남루 일원에서 제61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개최한다. ‘백년의 함성, 아리랑의 감동으로’란 슬로건 아래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을 주제로 밀양강 오딧세이, 아리랑 주제관 등 모두 42개에 이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국민대통합아리랑 공연에 이어 둘째 날에는 역사맞이 거리 퍼레이드, 밀양아리랑 주제공연, 무형문화재 축제가 이어진다. 3일째인 18일에는 밀양아리랑 창작경연대회, 밀양아리랑 토크콘서트, 제18회 밀양아리랑 가요제가 축제 분위기를 이어 간다. 마지막 날에는 밀양아리랑 경창대회, 아랑규수 선발대회, 읍면동 농악경연대회가 열린다.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장에서는 밀양아리랑과 설화, 밀양 영웅들의 대서사시인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이 있다. 우리나라 3대 누각(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보물 제147호인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시민배우가 출연하는 국내 최고, 최대 규모 미래형 융복합 실경 멀티미디어쇼다. 아리랑 주제관 및 체험관에서는 밀양아리랑 중심의 아리랑 역사를 전시하고 밀양아리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한다. 올해로 3년 연속 정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밀양강 오딧세이를 비롯해 밀양 아리랑과 관련된 수준 높은 콘텐츠를 도입해 문화관광도시 밀양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논개제 여성·전통문화 주제로 한 독특한 축제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왜군과 싸우다가 순국한 논개와 민·관·군 7만명의 넋을 추모하는 행사다. 전통문화와 여성을 주제로 개최하는 특색 있는 축제다. 올해가 18회째이며 24~26일 3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의암별제, 논개 순국재현극, 진주검무를 비롯한 전통예술공연, 교방문화 체험, 진주탈춤 한마당 등을 진행한다. 교방은 고려·조선시대 기녀들을 중심으로 노래와 춤을 관장하던 기관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의암별제는 1868년 당시 진주목사 정현석이 창제한 것으로 제향에 음악, 춤, 노래가 포함되고 여성들만이 제관이 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의 제례다. 정 진주목사가 남긴 ‘교방가요’에 의암별제에 관한 기록이 자세히 남아 있다. 1868년 첫 의암별제 제례 때 기생 300명이 3일간 진행하는 엄숙한 제례의식과 가무 광경은 장관이었다고 전해진다. 정 진주목사는 “무진년 6월에 단을 만들어 향불을 피워 300명의 기녀들이 정성으로 제를 올리니 논낭자의 충의의 영혼이 내려오는 듯하구나”라고 제례 분위기를 표현했다. 1893년 고종 30년 진주성 함락 300주년을 맞아 열린 의암별제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동안 제례의식 위주였던 의암별제에 올해는 교방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의 역사를 소재로 진주정신이 녹아 있는 축제인 논개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봉준호 감독 대표작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봉준호 감독 대표작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봉 감독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는 오는 16∼29일까지 2주간 전국 7개 CGV아트하우스관에서 ‘봉준호 전작전(展)’을 연다고 밝혔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압구정, 서면, 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인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강아지 실종사건을 독창적으로 그려낸 봉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까지 총 5편이 상영된다.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7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18일 CGV압구정과 26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이들 5편을 하루에 몰아볼 수 있는 ‘봉준호 데이’도 열린다. 기획전에 포함되지 않은 ‘옥자’는 CJ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상영한다. 30일 개봉을 앞둔 ‘기생충’은 환경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좀비 거미’를 만드는 기생벌의 놀라운 비밀

    [핵잼 사이언스] ‘좀비 거미’를 만드는 기생벌의 놀라운 비밀

    기생은 보통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다. 사실 남의 영양분은 물론 종국에는 생명까지 가로채는 얌체 같은 존재이니 당연하지만, 과학자들에게는 기생 역시 생명의 놀라운 발명 중 하나다. 특히 숙주의 행동을 조절하는 기생 생물의 놀라운 능력은 과학자들에게 오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였다. 숙주의 행동을 조절하는 기생충의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다. 톡소포자충의 경우 종숙주인 고양이에 감염되기 위해 고양이의 먹이인 쥐의 뇌를 조종한다. 감염된 쥐는 고양이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고 과잉 행동을 해 고양이의 눈에 쉽게 띈다. 결국 고양이가 감염된 쥐를 잡아먹으면 톡소포자충은 최종 숙주인 고양이에 감염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기생충이 뇌나 신경계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숙주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거미나 다른 절지동물에 알을 낳는 기생벌 (parasitic wasp)이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거미의 등에 알을 낳는 기생벌 애벌레를 연구했다. 기생벌 애벌레는 거미의 등에서 부화한 후 거미의 행동을 조종해 누에 고치 같은 안전한 보호막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이후 거미는 기생벌 애벌레를 위한 먹이가 된다. 거미는 고치를 만든 후에도 살아 있지만, 사실상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좀비 거미(zombie spider)가 된다.(사진) 애벌레는 안전한 고치에서 이 거미를 먹은 후 새로운 기생벌이 되어 빠져나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생벌 애벌레는 한 번도 거미의 뇌까지 접근하지 않고 숙주의 행동을 조종한다. 연구팀은 그 비결이 호르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생벌 애벌레는 절지 동물의 탈피에 관련된 호르몬인 엑디손(ecdysone)이라는 호르몬 농도를 높여 아직 탈피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마치 탈피할 시기가 된 것처럼 거미를 속인다. 거미 역시 절지 동물이기 때문에 탈피를 통해 성장하는데, 탈피 후에는 외골격이 약해 위험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거미줄로 자신을 보호한다. 기생벌 애벌레는 이를 이용해서 안전한 고치를 만들어 자신을 보호한다. 하지만 호르몬은 이 과정의 일부만을 담당할 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좀비 거미가 만드는 고치는 평소에 거미가 탈피를 위해 만드는 고치에 비해 매우 튼튼해 기생벌 애벌레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호르몬 이외에 좀비 거미를 조종하는 다른 방법이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아직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남은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정은 “어떤 위협에도 자주권·경제 자립 고수”

    김정은 “어떤 위협에도 자주권·경제 자립 고수”

    금야강 발전소 시찰 등 경제행보 병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일 동해상에서의 전술유도무기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를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한 뒤 “예고 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타격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 부대의 신속 반응능력에 대해 큰 만족”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화력진지 진출과 전개를 비롯한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사격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개선·강화하기 위한 지시를 내린 뒤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함경남도 금야군의 금야강 2호 발전소도 시찰하며 군사·경제 행보를 병행했다. 김 위원장은 “금야군에서 자기 지방의 특성에 맞게 중소형 수력발전소들을 건설하여 전력 문제를 풀 데 대한 당 정책을 민감하게 받아물고 자체의 힘으로 발전소를 일떠세우고 전기생산을 정상화하려고 잡도리를 하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한 성과”라며 발전기와 변압기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통령 시해범에서 ‘군인’으로…김재규 40년 만에 사실상 복권

    대통령 시해범에서 ‘군인’으로…김재규 40년 만에 사실상 복권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인 10·26 사태의 당사자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40년 만에 ‘군인’으로 사실상 복권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새로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지난달 26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제332조에는 ‘내란·외환·반란·이적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예우·홍보 목적으로는 사진을 게시할 수 없지만,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는 게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새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기시됐던 김 전 부장의 사진이 그의 출신 부대에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는 걸릴 길이 열렸다. 박 전 대통령과 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전신) 동기생인 김 전 부장은 1963년 육군 15대 6사단장과 1971년 18대 3군단장을 지낸 뒤 중장으로 예편했다. 하지만 1980년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된 뒤에는 그의 사진이 전 부대에서 사라졌고 그의 이름도 부대 기록물에서 삭제됐다. 10·26 사태는 1979년 10월 26일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 전 부장에 의해 시해된 사건이다. 당시 공소장에는 김 전 부장이 미리 공모해 박 전 대통령을 시해한 것으로 명시했다. 김 전 부장 사형 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군 내에서 김 전 부장의 역사는 사라졌다. 그동안 김 전 부장을 역대 지휘관으로 인정하느냐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다. 최근 군 내부에서는 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관련 규정의 개정을 논의해 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하게 된 것은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에 관해서 어떻게 게시할 것인가에 관한 조항이 없어 신설한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김 전 부장의 사진 게시는 바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홍보’와 ‘역사자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개정된 장성급 지휘관 외에도 연대급 이하 부대 지휘관 사진규정 등에 대한 군 지침도 필요하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을 각 부대에 적용하기 위한 세부 시행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필요에 따라 모든 역대 지휘관에 대해 범죄 전력 유무를 전수조사할 가능성도 있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논의가 끝나면 김 전 부장의 사진과 약력이 육군 3군단 및 6사단 지휘관실 등에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12·12 군사반란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과거 군 지휘관을 지냈던 대통령들의 사진은 현재 이들이 근무했던 사단 군 내부 홈페이지와 지휘관실 등에 게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지휘관 사진을 뺀다고 군의 역사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라며 “논란이 있는 역사라도 역사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차원으로 게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새롭게 창설된 군사안보지원사의 경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 전 부장의 사진이 걸려 있지 않다. 이들은 안보지원사의 전신인 보안사령부의 사령관을 지냈지만 새로운 군 정보부대 창설의 의미를 다지는 차원에서 게시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안보지원사에 걸려 있는 역대 사령관 사진은 남영신 전 초대 사령관 뿐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 입학” 알고 보니 75억원 뇌물 효과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 입학” 알고 보니 75억원 뇌물 효과

    “몇몇 사람은 ‘너네 집이 부자라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한 것 아냐’라고 생각할지 몰라요. 그런데 나,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에 들어간 거예요.” 친구들에게 몰리란 이름으로 통하던 중국계 유학생 자오유시는 2017년 봄 서부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여름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90분 짜리 동영상 내내 “미국 대학들은 시험 성적만 보고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인성도 중요하다. 커리큘럼 밖의 활동을 활발히 해 특별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베이징에 사는 그녀 부모가 뉴포트비치 소재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거를 통해 650만 달러(약 75억 8000만원)의 뇌물을 대학 관계자들에게 ‘먹여’ 입학 허가를 얻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싱거는 학부모 33명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특기생으로 둔갑시키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입학 비리를 설계한 인물이다. 유명 탤런트 로리 러프린이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시키는 데 50만 달러를 제공한 것과 비교해도 실로 엄청난 액수다. 매사추세츠 연방 검찰청과 연방수사국(FBI) 보스턴 지부가 지난 3월 중순 입시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뇌물 총액을 2500만 달러라고 발표했으니 자오네 뇌물이 약 4분의 1 가까이 된다. 제약업계 억만장자인 그녀 부모는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사의 소개로 싱거를 알게 됐으며, 자오는 요트를 해본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경쟁력 있는 선수였던 것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입학 허가를 받았다. 입학 후에도 따로 50만 달러를 요트 팀에 기부했다. 대규모 입시 비리에 중국인이 큰손으로 등장했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진 시점에도 자오네가 사는 베이징 부유촌에는 미국 대학 입학을 책임지고 알선하며 SAT 시험 준비를 책임지겠다는 광고들이 즐비하게 나붙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캡스톤이란 회사는 “미국의 톱 40 대학들에 100% 합격 허가를 얻어냈다”고 광고했으며, 여러 광고물이 예일, 브라운, 앤도버, 그로턴과 같은 대학들의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국제교육연구재단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중국인 유학생은 36만 3000명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그녀 어머니는 지금도 싱거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650만 달러는 스탠퍼드 대학에 내는 합법적인 기부금으로 믿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대학과 학생들을 위한 선의였을 뿐만 아니라 딸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너그러운 행위였을 뿐이다.” 아울러 어디까지나 기부금을 냈을 뿐이고 딸이 입학한 것은 “통상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버지 자오타오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정도로 유명한 억만장자다. 자택 차고에는 페라리, 테슬라, 벤틀리, 랜드로버 등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했지만 자오타오는 2015년 현지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녀들 명의의 차가 한 대도 없으며 자신의 재산을 물려줄 생각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기르지 않는 젊은애들을 진짜 경멸한다. 이런 애들이 우리 애들이라면 옷 하나만 걸친 채 쫓아낼 것이다. 난 그런 부호가 아니다.” 자오유시의 언니 자오유첸도 “어릴 적부터 우리는 가족 돈은 가족 돈이며 우리 일이 아니라고 배웠다. 가능하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 없이도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스스로 벌어서 하면 된다. 여행할 때 어른들은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겠지만 우리 애들은 뒷자리 이코노미에 앉아 가도 된다”고 말했다. 1993년 샨동 부창 제약 그룹을 선친 자오부창과 함께 창업한 자오타오 회장은 형, 아내, 딸들을 채용해 가족 회사로 키웠다. 미국 포브스 집계에 그의 순자산은 18억 달러로 평가됐다. 싱가포르 국적으로 갖고 있어서 일부 중국인들은 왜 싱가포르인의 잘못에 중국인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느냐고 항의했다. 스탠퍼드 2학년 재학 중 퇴학 처분을 받은 자오유신은 스탠퍼드 스피커스 브루란 클럽에 가입해 활동했는데 이 클럽은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송파구 어린이공원 5곳 ‘가족 쉼터’ 탈바꿈

    서울 송파구의 어린이공원 5곳이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가족 쉼터로 새옷을 입는다. 송파구는 예산 15억 5000만원을 투입해 관내 정비가 시급한 어린이공원에 대한 시설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관내 반딧불·배미골·문현·몽촌·석촌어린이공원 등이 대상이다. 대개 조성 후 20년 이상 지났거나 시설개선 이후 10년이 지나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노후화로 인한 정비 요구가 있었던 곳들이다. 기존의 노후 어린이 놀이시설은 철거 및 자연친화적인 원목 소재를 사용한 신규 시설로 교체하고, 수목 식재, 모래 교체, 바닥 정비 등을 진행한다. 또 공원 내 어린이 놀이공간을 유아용과 어린이용으로 세분화하고, 운동 공간에는 산책로 등을 설치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설 배치 후에는 놀이터 설치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달 공사에 들어가 올해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번 시설 개선 작업은 지난 1~2월 개최된 주민설명회 및 회의를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송파구는 어린이공원 전반의 위생관리도 함께 진행한다. 공원 내 모래놀이터 20곳에 대한 모래 소독을 연 4회로 확대 실시하고, 기생충란 검사, 중금속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어린이공원의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개선하고 공원을 정비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 스탠퍼드 부정입학 비용, 75억원

    美 스탠퍼드 부정입학 비용, 75억원

    미국의 명문인 스탠퍼드대학의 부정입학 비용이 최대 650만 달러(약 75억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LA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중국계 학생인 유시 차오가 2017년 스탠퍼드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이 학생의 부모가 입시비리 총괄 설계자인 윌리엄 릭 싱어에게 부정입학의 대가로 650만 달러를 건냈다고 전했다. 차오는 요트를 타 본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경쟁력 있는 요트 선수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싱어는 유명 TV 스타 로리 러프린 등 학부모 33명에게서 뒷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둔갑시키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부정입학을 설계한 인물이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 3월 중순 입시비리 사건을 발표하며 뇌물 총액이 2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차오 부모가 싱어에게 준 뒷돈은 뇌물 총액 4분의 1에 달하는데 차오 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계 부모가 딸을 예일대에 보내는 데 120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이 있지만, 수백만 달러의 뇌물 제공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테러에서 살아남은 랍비 “오늘은 내 장례식이었어야 했는데..”

    테러에서 살아남은 랍비 “오늘은 내 장례식이었어야 했는데..”

    미국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의 생존자이자 회당의 랍비인 이스로엘 골드스타인이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테러리스트는 내가 유대인이기 때문에 나를 죽이려 했다. 나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기고해 미국 내 반유대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유월절(이집트 탈출의 기념하는 유대교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미 캘리포니아주 파웨이의 유대교 회당에서 신자들을 노린 총기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유일한 사망자인 60대 여성 로리 길버트 케이는 랍비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대신 총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샌디에이고에 사는 19세 대학생이자 백인 남성인 존 어니스트로 밝혔졌다. 골스스타인은 “오늘은 나의 장례식이어야만 했다”는 말로 글을 시작하며 자신을 지키다 사망한 로리를 애도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날을 회고하며 “테이블이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건 로리였고, 로리에게 다가가니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면서 “그 장면은 남은 여생동안 나를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큰 소총을 든 테러범을 마주하게 된 골드스타인은 그가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유대인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골드스타인의 손가락에 총격을 입었다. 몇몇 신도들도 부상을 입었지만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골드스타인에 따르면 “기적처럼 총구가 막혔다”고 말했다. 앰뷸런스를 기다리던 골드스타인은 “신도들에게 전했던 많은 말들 가운데 ‘어느 세대에서나 우리를 파괴하고자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신성한 그 분께서 우리를 그들의 손에서 구해줄 것’이라는 구절을 떠올렸다”면서 “그리고 평생토록 외쳤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산다’(Am Yisrael Chai)는 문구가 가진 진실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종교적인 사람이기에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신이 이번에 나를 살려준 이유는 모르겠다”고 자문했다. 그는 이어 “왜 내가 나의 조부모가 폴란드에서 목도한 것과 같은 것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봐야하는 건지, 왜 내 신체의 일부가 떼어진 건지, 왜 상냥함이라는 유대교의 가치를 지켜왔던 나의 좋은 친구 로리가 세상을 떠났는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쓰던 남편이 기절하는 걸 봐야했는지, 그들의 딸인 한나가 부모의 모습에 고통받는 걸 봐야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전했다. 그러나 골드스타인은 “비록 신의 계획이 뭔진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번에 일어난 일에서 의미를 찾고 내 인생을 더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밖게 없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유대인이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상기시킬 것이며, 유대인임을 드러내는 차림으로 거리를 걸어가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을 마지막에 그는 “테러리스트는 우리를 ‘무정하고 기생하는 종족’이라고 불렀지만 아니다. 우리는 신의 빛을 세상에 가져오라는 신성한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이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건국된 나라”라면서 “우리는 그 약속을 실현하고자 투쟁했다. 내가 빌린 시간동안 그 약속이 다시금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국판 스카이캐슬’ 큰손은 중국인이었다

    입시 코디에 100만弗… 평균의 3배 넘어 650만弗 주고 예일대 합격 가족도 조사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스캔들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들은 금품 제공 규모가 100만 달러(약 14억원)가 넘는 ‘큰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중국인 가족은 입시 비리 총괄 설계자인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650만 달러를, 셰리 궈라는 중국인 학생의 가족은 싱어에게 120만 달러를 각각 제공했다. WSJ는 비리에 연루된 33명의 학부모 대부분이 25만~40만 달러의 금품을 제공했지만 중국인들의 금품 액수는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예일대 지원자 1’로 묘사된 셰리 궈는 실제 명문 예일대에 입학했다. 싱어는 당시 예일대 축구 코치인 루돌프 루디 메러디스에게 40만 달러를 주고 관련 서류를 꾸며 셰리 궈를 체육특기생으로 합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까지 예일대 학생 명부에 있었지만 지금은 이름이 없어진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싱어에게 650만 달러를 제공한 다른 중국인은 아직 정식 기소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 검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혈액형의 비밀 - O형, 심각한 말라리아 예방한다

    [핵잼 사이언스] 혈액형의 비밀 - O형, 심각한 말라리아 예방한다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다른 혈액형인 사람에게 피를 줄 수는 있지만, O형이 아닌 다른 피를 수혈 받을 수 없다. 따라서 O형 혈액형인 사람은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지만, 몇몇 질환에서는 뜻하지 않게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O형 혈액형이 말라리아 감염에 대한 내성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로버트 스템펠 공공 보건 및 사회학 대학의 아브라함 데가레지 맹기스트와 그 동료들은 과거 발표된 21개 연구 결과를 종합해서 O형 혈액형이 말라리아 감염에 대한 내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falciparum) 감염 기회나 혈액 속 기생충 농도, 헤모글로빈 농도는 혈액형에 따른 차이가 없었지만, 혈액형이 O형인 경우 심각한 말라리아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O형과 비교했을 때 A형인 경우 심각한 말라리아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1.4배 정도 높고 B형인 경우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혈액형에 따른 적혈구 표면 항원형의 차이로 중증 말라리아 감염에서 볼 수 있는 감염 적혈구 간 세포 결합이 O형 혈액형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널리 퍼진 속설처럼 성격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말라리아처럼 적혈구를 침범하는 질환과는 연관성이 깊다. 이런 이유로 말라리아 감염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O형 혈액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O형 혈액형이라고 해서 말라리아에 덜 감염되지는 않지만, 심각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높다. 물론 O형 혈액형이라고 해서 중증 말라리아 감염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감염 자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할 때는 긴 팔 옷과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필요시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진료를 보는 것이 중증 말라리아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혈액형에 관계없이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남북 모두 상당한 피해 말라리아 어린이 백신 테스트 말라위서 시작

    남북 모두 상당한 피해 말라리아 어린이 백신 테스트 말라위서 시작

    북한에도 말라리아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 최초로 어린이 보호에 초점을 맞춘 말라리아 백신 프로그램이 말라위에서 시작된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RTS, S’이란 이름의 백신은 말라리아 기생 숙주를 공격해 면역 체계를 튼튼히 하도록 하는데 앞서 더 작은 규모의 임상실험 결과 5~17개월 신생아들이 맞으면 40% 가까이 면역체계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례 통계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말라리아는 10여년 박멸됐다가 다시 늘어 부활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만 2억 1900만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43만 5000명이 숨졌으며 90% 이상이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다. 물론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더 취약해 해마다 25만명 정도가 희생되고 있다. 말라위는 같은 해 500만명 가까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첫 테스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두 살 미만 어린이 12만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모두 네 차례 접종하는데 3개월 동안은 한달에 한 번씩, 네 번째 접종은 18개월 뒤 받으면 된다. 몇 주 안에 케냐와 가나에도 같은 백신 프로그램이 테스트된다. 새 백신은 1987년부터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 제약 회사 출신 과학자들이 30년 이상 매달려 개발했으며 2009년부터 작은 규모의 테스트가 일곱 나라에서 진행돼 1만 5000여명이 접종을 했다. ‘패스(PATH) 말라리아 백신 이니셔티브’등 여러 조직들의 후원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해 지금까지 10억 달러(약 1조 1425억원) 정도가 투자됐다. 백신 효과는 적어도 7년은 지속되며 2023년에야 테스트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해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40% 가까운 완치율은 다른 질환에 견줘 그다지 높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WHO와 함께 백신 개발에 힘써 온 데이비드 셸렌버그 박사는 이미 사용해본 모기망과 살충제 같은 예방 대책과 더불어 적용할 만하다며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네 차례나 접종 받는 곳으로 모이게 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점도 인정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하루 앞두고 24일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말라리아 발병률 1위다. 특히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모두 501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경기 북부가 330명, 인천 78명, 강원 북부 40명 등이었다. 해외 유입 감염자는 75명이었는데 아프리카에서 39명, 아시아에서 29명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극과 극 두 가족의 희비극… “봉준호·한국 영화의 진화”

    극과 극 두 가족의 희비극… “봉준호·한국 영화의 진화”

    “아마 칸 관객들이 이 작품을 100% 이해하지는 못하실 겁니다. 한국 관객분들이 봐야만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한국적인 디테일과 뉘앙스가 곳곳에 포진돼 있거든요. 하지만 영화 속에서 두 가족이 처한 극과 극의 상황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기 때문에 영화가 시작되면 1분 이내에 외국 관객들에게도 파고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봉준호 감독이 새달 열리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자신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직접 밝힌 평가다.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 ‘옥자’(2017)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입성을 앞둔 봉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서 찍은 영화를 선보인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도 “경쟁 부문에 대학 시절 영화를 배울 때 존경했던 어마어마한 감독들의 작품이 많아 제가 수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네로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을 찾는다.‘설국열차’ 이후 6년 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봉 감독은) 놀라운 상상력이 넘치는 통찰적인 영화에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 ‘기생충’은 16년 전 ‘살인의 추억’ 이후 봉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 역시 송강호와의 작업에 대해 “송강호씨와 영화를 찍으면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를 할 수 있다”면서 “축구선수 메시와 호날두가 작은 몸짓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듯 송강호씨 역시 영화 흐름을 규정하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트럼프 ‘매우 나쁜 딜’과 ‘노딜’ 중 바른 선택”…기자간담회서 밝혀“3차회담 공은 다시 北에··· 트럼프 원하지만 김정은이 원하는진 몰라”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배드 딜(very bad deal·매우 나쁜 합의)’과 ‘노 딜(no deal·합의없음)’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고, ‘노 딜’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가가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제안 중 충분히 괜찮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즉시 해제하는 대신 ‘영변’을 미래 어느 시점에 해체(dismantle)하기로 약속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하노이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즉시 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2016년에 채택한 2270호와 2017년에 채택한 2397호 등이었다며 해리스 대사는 “북한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270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자금줄 차단·화물검색·금융제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2397호는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이내 북한에 귀환 조치토록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에는 제재 완화로 돈이 흘러 들어가겠지만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북한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며,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테니스로 치자면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아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다시 북한에 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제재완화를 지칭한다면 대답은 ‘노(no)’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을 바라는 ‘빅 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스몰 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사이에서 북미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을 도모한다는 ‘굿 이너프 딜’ 추진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이후 확대 회의가 오찬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사람은 많았지만,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국면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만들 때부터 그 일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서) 문제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생충’ 송강호 “‘살인의 추억’ 16년 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종합]

    ‘기생충’ 송강호 “‘살인의 추억’ 16년 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종합]

    송강호X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돌아왔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특히 ‘기생충’은 오는 5월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이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영광스럽고 떨리기도 하다. 칸은 언제가든 늘 설레고 새롭고 긴장되는 도시 같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에서 찍은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 자체로 기쁘다”며 “한편으로는 ‘기생충’을 100%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기생충’은 워낙에 한국적인 영화다. 한국 관객들이 봐야지만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다테일을 곳곳에 담고 있다. 개봉 때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였을 때가 가장 설렐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에 가게 된 소감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경쟁 부문에서는 제가 상을 받진 못했지만 전작 두 편 다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며 “한국영화의 진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들을 선보이게 돼서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실과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평단의 지지와 관객들의 사랑을 두루 받아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그의 일곱번째 장편인 ‘기생충’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만남이 가져다 주는 뜻밖의 상황과 웃음, 극 후분까지 팽팽히 유지되는 긴장과 서스펜스, 현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까지,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 뿐만 아니라 웃음, 긴장,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과 영화적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봉준호 감독은 “저희 영화엔 기생충이 나오진 않는다. 이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도 기생충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에 ‘님의 침묵’을 배우면 ‘님은 뭐지?’ 하지 않나. ‘기생충의 뜻이 뭘까’는 영화를 보고 나면 추측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 같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쑥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송강호는 “봉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력 있는 작품들에 도전하는 분”이라며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하고 비슷했다. ‘괴물’이나 ‘설국열차’는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이후의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7년간 네 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었다. 선배님께 영화의 어떤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개념 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었다. 강호 선배님과 있으면 더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고 의지가 되는 선배님이라 너무 좋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최우식 배우 보다 근소한 차이로 분량이 적으시지만 분량과 무색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셨다”며 “메시와 호날두가 경기에서 패스, 작은 몸짓 하나로 흐름을 바꾸고 수준을 다르게 바꾸지 않나.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은 그런 존재다. 많은 배우들과 앙상블 속에서도 흐름을 규정하는 배우라, 위력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의 훌륭한 면은 배우들로부터 나온다. 언제 또 이런 배우 분들을 모셔서 함께 찍어볼 수 있을까 했고 굉장히 즐거웠다”며 “캐릭터간의 화학 작용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융합을 이뤘다. 그 정점에서 송강호 선배님께서 후배 배우들을 이끌어주셨다. 워낙 화학 작용이 훌륭해 제가 할 일이 없었다. 저절로 유연한 톱니바퀴처럼 흘러가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국내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공식 부문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기생충’은 직업도 생활력도 없지만 가족 사랑은 넘치는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5월 말 국내 개봉을 앞뒀다. 올해 칸영화제는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생충’ 이선균, CEO 박사장 캐릭터 ‘어떤 인물?’

    ‘기생충’ 이선균, CEO 박사장 캐릭터 ‘어떤 인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스틸을 공개했다.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글로벌 IT기업의 젊고 유능한 CEO ‘박사장’네 가장 ‘동익’으로 분했다. 그는 ‘기생충’에서 자기 능력으로 이룬 부와 성공에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 아들까지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이상적인 가족을 이룬 가장의 모습을 연기한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젠틀하고 매너 있는 CEO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복합적인 ‘박사장’ 캐릭터를 완성 시켰다. ‘박사장’의 아름다운 아내 ‘연교’ 역은 늘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조여정이 맡았다. 그가 연기한 ‘연교’는 교육과 가정 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성격이 심플하고 순진해서 남을 잘 믿지만 본인은 철저하다고 생각하는 예상외의 허점을 보이는 매력적인 인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박사장’ 부부의 딸 ‘다혜’ 역은 정지소 배우, 막내 아들 ‘다송’ 역은 아역배우 정현준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다. 정지소가 연기한 ‘다혜’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 ‘다송’이가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애정결핍을 지닌 고2 소녀의 모습을 그려낸다. 아역배우 정현준이 연기한 ‘다송’은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로 야전 캠핑과 무전기에 꽂혀있는 소년이다. 엄마 ‘연교’ 눈에만큼은 미술 영재이지만 특유의 산만함과 엉뚱함으로 엄마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초등학교 3학년 소년을 연기한다. 이선균은 “‘기생충’은 배우들이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을 담당하고, 퍼즐을 맞추듯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재미가 있다. 봉준호 감독이라는 훌륭한 가이드를 따라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유쾌하고 코믹한 두 가족의 상황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먹먹한 느낌이 있다”며 믿고 보는 배우들과 스탭들이 만들어낸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여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봉준호 감독님이 나한테서 이런 면을 끄집어내려고 하는 구나’라는 느낌이 흥미로웠다. ‘기생충’은 굉장히 열띤 촬영 현장이었다. 전우처럼 서로 눈을 보고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끄덕끄덕하는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았다”며 한마음으로 뭉쳤던 배우들간의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정지소는 “이선균 선배님은 정말 아버지처럼 너그럽게 현장에서 같이 무르익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조여정 선배님도 보자마자 친구처럼 편하게 해주셔서 어느 순간 한 가족이 되어있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 현장이었다”며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원 “정유라 출석 특혜 맞다…담임교사 해임 정당”

    법원 “정유라 출석 특혜 맞다…담임교사 해임 정당”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무단결석을 눈감아주는 등 각종 특혜를 준 고등학교 담임 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한 징계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2013년 정씨가 청담고 2학년이던 때 담임을 맡았던 황모씨가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해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6년 말 서울시교육청은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정씨가 2학년 때 53일을 결석했는데 이 중 17일이 무단결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그는 이유 없이 학년의 절반 이상을 4교시가 끝나기 전에 조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담임이던 황씨는 정씨의 출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오히려 결석한 날에도 청담고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국어 교사이던 황씨가 정씨에게 문학 과목의 1학기 말 태도 부문 수행평가로 만점을 부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황씨는 이런 이유로 이듬해 4월 해임 징계를 받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황씨가 정씨에게 출석과 관련한 특혜를 준 부분이 정당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담당한 학생의 출결 상황을 확인할 책임이 있는 정씨가 승마대회 참가나 훈련 등 명목으로 수시로 결석·조퇴하는 것을 알면서도 학교 체육부에서 통지받은 일정과 대조하지 않았다”며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씨가 결석한 53일은 비슷한 시기에 다른 체육특기생의 결석 일수인 연간 30일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씨의 출결 상황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특히 황씨가 2학기부터는 체육부에서 정씨의 대회·훈련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출결이 적절히 관리되는지 확인하지 않고 생활기록부에 모두 출석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씨가 결석했는데도 창의적 체험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기재한 것을 두고 재판부는 실제 체험 활동을 했는지 점검하지 않은 채 입력하고 수정하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했다. 황씨는 자신이 고의로 특혜를 준 것이 아니고, 정유라 씨나 그 부모에게 금품 등을 받은 적도 없다며 해임은 너무 무거운 징계라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씨가 수시로 결석·조퇴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고의로 성실 의무를 위반한 경우”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고는 출결 상황을 관리하는 기초자료인 출석부도 제대로 작성·관리하지 않았다”며 “학생을 평가하는 기초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했는데, 이는 공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황씨가 정씨에게 태도 부문 수행평가 점수로 만점을 준 부분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체육특기생이라고 해도 평소 수업 참여도를 평가하는 태도 점수에서 만점을 받는 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정씨의 수업 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아무 근거 없이 성적을 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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