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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애버밴, 병원, 그리고 이태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애버밴, 병원, 그리고 이태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애청하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 5가 시작됐다.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시즌 3의 ‘애버밴’이다. 1966년 영국 웨일스 마을 애버밴에서의 참사를 다룬 이 에피소드는 다음날 학교에서 부를 노래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마을을 둘러싼 탄광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로 이뤄진 거대한 산이 전날 내린 폭우로 붕괴되며 학교와 마을을 덮쳐 144명이 사망했다. 이 중 116명이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7~10세 어린이였다. 재난 직후 영국 정부와 왕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예방하기 어려운 천재지변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권, 정파 간에 책임 떠넘기기, 위험신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누적된 부조리, 참사 현장에 왜 가야 하냐며 망설이다가 떠밀리듯 가서 유족을 만나 난감해하는 여왕까지, 50여년 전 일어난 참사인데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당시 총리였던 해럴드 윌슨이 사고 당일 여왕 전용기를 빌려 현장으로 가는 장면이 인상 깊다. 총리는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관료들의 분위기에 “상황이 급격히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의 보좌진은 “예측 못 한 폭우로 일어난 사고이니 정치와 관계가 없다”며 그를 안심시키려 애쓴다. 익숙한 말들이다. 예측 불가능성, 불확실성. 그것은 많은 사고와 재난에 대해 책임자들이 호소하는 한계이자 고통을 당하는 이에게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변명은 부끄럽게도 내가 했던 말과 비슷하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사망한 이유를 묻고 싶어 하는 가족에게 의사는 “예측할 수 없었다”, “병의 경과일 뿐”, “의사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고 종종 말한다. 실제 많은 것이 예측이 어렵고 일부 나쁜 결과는 피할 수 없기도 하다. 언제 어떤 경로로 세균이 침투하는지, 어떤 약이 어떤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암덩어리가 언제 장기에 균열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환자가 언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지, 언제 인공호흡기 연결호스를 스스로 잡아 빼는지도 100%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비극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조건과 환경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 많은 것이 경험과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으니 100% 막을 수는 없어도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최선의 대비를 할 수는 있다. 전공의 때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머릿속이 하얘졌다. ‘의료행위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준비를 잘했어도 피할 수 없던 결과였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경험이 쌓인 지금은 그런 말부터 내뱉어선 안 된다는 걸 안다. 일단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료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해야 하며, 환자 안전부서와 협력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최전방의 전공의나 간호사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잘못된 시스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개인 탓으로 돌린다면 그런 문제는 또 일어난다. 환자의 안전문제를 다루는 중요 원칙이다. 사회 안전문제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애버밴’에서 윌슨 총리는 ‘모든 것은 정치적’이라며 담담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자 언론이 여왕을 비난하도록 은근히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 할 일을 하는 정치인은 흔하진 않다. 그러나 ‘인력 배치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누군들 폼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지 않겠냐’면서 책임에서 너무나도 자유로운 언어를 구사하는 건 기상천외한 일이다. 얼마 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언젠가 ‘재위 기간 중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애버밴 참사 현장을 바로 찾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70년간 재위한 군주에게 가장 마음 아픈 비극으로 남은 이 사건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태원에서 죽었다. 이 죽음들을 가벼이 여기는 어떤 말들도 우리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
  • 올해 아산상에 아프간 등서 인술 박세업씨

    올해 아산상에 아프간 등서 인술 박세업씨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아프가니스탄과 모로코에서 의술을 펼친 외과의사 박세업(60)씨에게 대상인 아산상을 수여했다. 박씨는 2005년 가족과 함께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 병원의 병원장을 맡으며 주민 치료 및 현지 의료진 훈련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지내며 모로코에서 지금까지 2만 7000여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고 보건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아산상 상금은 3억원이다. 의료봉사상은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소외된 소록도 주민들을 27년간 돌본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54)씨가 받았다. 사회봉사상은 착한목자수녀회가 받았는데 1835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1966년 한국에 진출한 이 수녀회는 미혼모,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폭력 피해 이주여성 등에게 보호시설과 긴급구호, 피해자 위기상담, 자립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정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오신 수상자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면서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與 ‘금투세 유예’ 여론전… 여의도연구원 긴급 좌담회

    與 ‘금투세 유예’ 여론전… 여의도연구원 긴급 좌담회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조세 저항이 거세지자 과세 유예 여론전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도입 우려 의견을 내면서 민주당 내 이견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정의당은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지적을 내놨다.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은 17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개미 심폐소생 긴급 좌담회’를 열고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김용태 여연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투세 도입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금투세에 대해서 여야 시각이 갈리는 일은 불행”이라면서 “주식시장 금투세 유예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혼란과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에 자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해답을 내놓으십사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장은 “금투세는 시행되면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결국 이 사람들이 시장을 떠나거나 다른 방식을 찾을 것이다. 총체적으로 주식시장이 내려가서 세금 안내는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공평과세 탈을 썼지만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유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금투세 도입은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도입 돼서는 안 될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금투세가) 강행된다면 민주당 의원의 낙선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김병철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은 “금투세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여건, 경제 상황이 버텨줘야 하는데 (2020년 도입 결정) 그 당시에 비해 180도 바뀐 상황이다. 거시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도 “수익이 안 나는데 과세를 억지로 하다 보면 시장이 붕괴되고 투자자들은 떠나게 된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침체돼있고 경쟁력이 과도하게 낮아진 상태에서 세금 부과는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것이다.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정책에 정략적 목적이 있으니 바꿀 수도 없고 아집을 피우는 것 아닌가”라며 “금투세 도입을 강행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민생을 볼모로 삼고, 개미의 목을 비트는 상장폐지 정치를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정의당은 민주당의 금투세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마디에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유예될 상황이다. 금투세 유예는 조세 정의 실현과 하위 99%의 진짜 개미들을 위한 주식시장 건전화를 유예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얻은 소득 중 연 5000만원을 넘는 부분에 과세하는 금투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여야 합의로 도입이 결정됐으며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세법개정안에는 2025년까지 2년간 금투세를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야당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정부안 통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 아시아나항공,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서 항공 부문 1위

    아시아나항공,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서 항공 부문 1위

    아시아나항공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항공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1988년 창립 이래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항공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대표 정성권)은 코로나19로 떠났던 여행이 돌아오는 것에 발맞춰 안전 운항과 고객 만족,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5월부터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실시하던 캐빈승무원의 안전 훈련을 대면 훈련으로 전환했다. 대면 안전 훈련을 통해 ▲비상 탈출 ▲비상 장치 사용 ▲화재 진압 등 항공기 운항 중 생길 수 있는 비상 상황 대처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양,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의 편안하고 보다 넓은 좌석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욕구에 부응해 2003년 11월 중단했던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를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운영했다.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는 편안하고 쾌적한 좌석과 프리미엄 서비스로 운영 재개 한 달 만에 탑승객이 1만 3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이·착륙 시 필요한 운항 정보를 운항승무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이·착륙 성능 계산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항공기 운항·기상·공항 정보와 항공기 성능 데이터를 결합해 이·착륙 가능 여부 자동 판단 ▲항로·주변 장애물·NOTAM (국가별 운항 정보 고시) 정보 실시간 업데이트 등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7월 ESG T.F를 만들어 ESG 경영 기반 마련에 착수했고, 2022년 2월 ESG T.F를 발전시켜 항공업계 최초로 ESG 업무를 총괄하는 ESG경영팀을 신설했으며 2022년 3월 전원 사외이사로 이뤄진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의 현직 운항·캐빈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이 참여하는 교육기부봉사단은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항공 진로 특강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이어진 ‘색동나래교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잠시 활동을 멈췄다 올해 5월 17일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 9월까지 150회 이상 항공 업무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꾸준히 연료절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최적의 비행 계획 수립(합리적인 연료량 산정을 통한 최적의 연료 탑재) ▲정비 효율성 증대(엔진 물 세척, 지상전원장비 적극 사용 등) ▲연료 절감 비행절차 실시(착륙 후 엔진 1개를 끄고 활주로 이동 등) ▲연료관리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이후 19년간 사용했던 구 CI ‘색동저고리’ 이미지를 활용해 편의점 CU, 코리아 부르어스 콜렉티브(KBC)와 협업해 수제맥주 ‘아시아나 호피 라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김민재, 김승규 등 주축 선수들의 이미지를 래핑한 A350 항공기와 A321 항공기를 공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래핑 항공기들이 오는 12월까지 약 3개월 간 국내선을 포함해 미주·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노선에 투입되어 전 세계 하늘길을 누빌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하! 우주] ‘백 투 더 문’.. 달 향해 떠난 아르테미스 1호의 모든 것

    [아하! 우주] ‘백 투 더 문’.. 달 향해 떠난 아르테미스 1호의 모든 것

    미국의 두번째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첫 우주선이 마침내 달을 향해 출발했다. 1972년 미국의 첫번째 달 착륙 프로그램 아폴로가 종료된 지 50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전 1시 47분(한국시각 오후 3시 47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역대 최강 로켓 에스엘에스(SLS)와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이번 비행엔 무인 우주선을 띄웠지만,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8월 이후 2차례의 발사 중단, 2차례의 일정 연기라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애초 예정일은 8월 29일이었으나 엔진 냉각 이상과 연료 누출, 기상 악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정이 석달 가까이 지체됐다. 20세기의 아폴로가 달을 밟는 것 자체를 주목적으로 삼았다면 21세기의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자원 채굴과 함께 상주인력을 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 세기 만의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배경은? 프로젝트명인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 이름이다. 지난 세기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명이었던 태양신 '아폴론'의 누이 이름을 붙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아폴로 계획의 뒤를 잇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번 발사는 총 3단계에 걸친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걸음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발사된 후 80~90분이 지나면 오리온이 달로 향하는 궤적에 진입한다. 총 42일간의 비행을 거치게 되며, 2주 가량 달 궤도에서 달 방사선 환경조사와 우주비행 스트레스 평가, 달 역행궤도에 머무는 것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한 뒤, 10월10일 미국 샌디에이고 앞 바다로 복귀한다. 총 비행 거리는 209만㎞에 달한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오리온은 탑승 정원이 4명이다. 정원이 3명인 아폴로 우주선보다 내부 공간이 50% 더 넓다. 도킹하지 않고 21일, 도킹 상태에선 6개월까지 우주에 머물 수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썼던 아폴로와 달리 오리온은 태양전지에서 동력을 얻는다. 따라서 오리온은 90분 이상 햇빛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놔두면 안된다.  오리온은 앞으로 6일 동안 달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11월 21일(발사 후 T+6일) 오리온은 달 표면에서 약 100km 내에서 비행하는 가장 낮은 달 통과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아르테미스 게획 1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인간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을 실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한다. 마네킹의 이름은 '무네킨 캄포스'. 무네킨은 달(moon)과 마네킹(manikin)의 합성어고, 캄포스는 아폴로 13호가 지구로 무사 귀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NASA 엔지니어 아르투로 캄포스에서 따왔다. 무네킨의 우주복에 장착된 센서들은 오리온이 달이 궤도를 도는 동안 가속도, 진동, 방사선 수치 등을 측정한다.아르테미스 1호는 추진력을 내는 차세대 우주로켓인 ‘우주 발사 시스템(SLS)’과 사람을 태울 우주선인 ‘오리온’으로 구성된다. SLS와 오리온 모두 개발 뒤 실전 우주비행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올린 SLS 로켓은 2단으로 이뤄진 무게 2600톤의 초대형 로켓이다. 지구 저궤도에 14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어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 가운데 추진력이 가장 크다. 길이는 아폴로 우주선을 실었던 '새턴Ⅴ(5호)'의 111m보다 짧은 98m이지만 추력은 15% 더 강화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2268톤)보다도 70% 더 강력하다.  로켓이나 우주선은 매우 복잡한 부품이 다량으로 집약된데다, 대기권을 지나 우주로 진출하면서 극저온과 초고온을 모두 경험하기 때문에 고장이나 폭발 등 사고 가능성이 상존한다. NASA가 발사 이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목표는? 1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2024년 2단계부터 실제 사람을 태우고 달 궤도를 다녀오게 되며, 2025년 3단계는 여성과 유색인종 등으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획은 50년 전(아폴로 계획)과 달리 달을 넘어 화성으로 가는 길까지 열게 된다. 앞서 아폴로 우주선에 탑승해 달에 착륙했던 12명의 우주인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이 모든 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26년 이후에는 달에 유인 우주기지를 구축하고 유인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천문학적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비용은? 사람을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1960년대 아폴로 계획에는 당시 예산으로 약 250억 달러가 투입됐는데,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700억~1800억달러(약 230조~240조원)에 달한다. 아폴로 계획 당시에는 NASA 예산이 미 연방정부 예산의 4%를 넘기기도 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 1단계에도 예산 전망치의 2배를 넘어서는 200억 달러(약 27조원)가 투입됐고 SLS 개발 기간도 몇년 지체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5년까지 개발 비용으로 930억 달러(약 125조원)가 배정돼있으며, 1회당 발사 비용은 41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NASA는 이 같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기업 및 타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는데, 단독으로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던 아폴로 계획과는 달리, 아르테미스 계획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NASA는 29억 달러(약 3조 8800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낙점했다. 우주개발을 독점했던 정부가 민간 우주기업들로 권한을 이양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1호에 실리는 우주선부터 민간 우주기업인 오리온이 제작했다. 또 한편으로는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했는데,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을 비롯한 20여 개 우방국들과 함께 국제협력 원칙인 '아르테미스 약정'을 맺고 우주 탐사의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협정에는 달, 화성, 소행성 등을 평화적으로 탐사하자는 10가지 원칙이 담겨 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10번째 국가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다. 협정 참여국은 주로 미국의 우방이고,경재 관계에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달의 광물자원과 영구 기지를 위해 미국이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달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에는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헬륨-3 등의 광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달이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광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인 달 탐사의 비용보다 이득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달에는 헬륨-3, 희토류를 비롯해 수십종의 희귀자원이 산재해 있다. 지난 세기의 유인 달 탐사는 '달에 가는 것' 그 자체가 최종 목표였지만,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부터는 달에 장기 체류용 기지를 구축하고 자원 확보·환경 조사·심우주 탐사 준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또 다른 목적은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뒤 인류가 달에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달을 화성 탐사의 전초 기지로 삼아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안형준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장은 "만약 '달에 왜 가냐'고 묻는다면 결국 '화성에 가야 된다'라는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외계 행성 표면을 탐사하는 로봇이 화성에 많이 착륙해 화성 진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NASA 주도의 달 탐사는 민간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우주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뿐 아니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민간 우주관광을 이끄는 등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5일 발사한 무인 달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누리에 탑재된 NASA의 탐사장비 ‘섀도우 캠’이 달의 영구음영지역에서 물을 찾아내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물은 상주기지 건설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이외에도 NASA는 한국의 위성항법기술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달에 정보기술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한국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패권 경쟁, 중국의 '우주 굴기'를 잡아라 과거 우주 개발에서 러시아가 미국의 경쟁상대였다면 21세기의 우주 경쟁은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일찌감치 '우주 굴기'를 선언하면서 달 기지 구축, 심우주 탐사 등을 두고 미국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지금은 아르테미스 계획이 가시화된 미국이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이른바 '창정 9호'로 알려진 초대형 발사체를 개발해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 탐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중장거리 우주 탐사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여온 창정 5호를 개량한 창정 9호는 최대 적재 중량만 14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1세기 들어 상대를 바꿔 다시 시작된 우주 패권 경쟁은 아르테미스의 유인 달 탐사로 본격적인 경쟁 모드에 돌입한 형국이다. 우주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과 중국은 모두 이번 유인 달 탐사를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여정의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구축한 달 표면 기지를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의 전초 기지로 삼을 계획이며, 중국 또한 창정 9호를 화성을 비롯한 행성 간 비행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과 중국 중 과연 누가 먼저 화성에 사람의 발자국을 찍을 것인가가 21세기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신들의 자극적인 이야기…서점도 예능도 신화 홀릭

    신들의 자극적인 이야기…서점도 예능도 신화 홀릭

    최근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서점의 문학이나 인문학 코너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책들이 앞쪽에 배치돼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사회과학, 자연과학 코너에서도 신화를 소재로 법, 의학, 심리학 등을 설명하는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런 관심 때문에 방송에서도 전문가 한 명이 나와 강의하는 것이 아닌 연예인을 포함한 여러 패널들이 나와 이야기하는 예능 형식의 교양프로그램으로 신화를 다루고 있다. 서양고전학자로 대중에게는 ‘그리스·로마 신화 전문가’로 더 잘 알려진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예전에 그리스·로마 신화라고 하면 아동서적류가 많았는데 최근에 성인 대상으로 한 책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관련 강의는 물론 방송 요청도 늘어난 것을 보면 대중의 관심이 확실히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로마 신화=토머스 불핀치’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 이디스 해밀턴 같은 근현대 작가 이외에 헤시오도스, 오비디우스 등 고대 작가들이 쓴 신화 원전들도 새로 번역돼 출간된다. 민음사에서는 아폴로도로스가 쓴 그리스 신화집에 명화들을 삽입해 새로 발간했고, 열린책들에서도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신화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여기에 김 교수나 김원익 박사 등 국내 신화연구자들이 쓴 그리스·로마 신화 해설서들도 독자들을 찾고 있다. 김 교수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원래 문헌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문학이기 때문에 고대부터 여러 판본이 있었다”며 “불핀치 책은 여러 판본의 신화를 종합 정리해 대중들이 이야기를 좀더 쉽게 접근하도록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 그리스 신화 관련 책도 불핀치를 원본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많이 소비됐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구전되고 만들어진 신화가 요즘 한국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김 교수는 “신화라는 것은 삶의 지혜를 신이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해 응축시킨 것”이라며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는 자극적이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많아 현실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 보편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신화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를 은유적으로 알려주는 문학책이자 철학책”이라고 덧붙였다. 철학책은 너무 어렵고 자기계발서나 대중심리학책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리스·로마 신화가 대안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 ‘흥국 여파’ 달래는 한화생명 “내년 4월 콜옵션 이행”

    ‘흥국 여파’ 달래는 한화생명 “내년 4월 콜옵션 이행”

    한화생명이 내년 4월 10억 달러(약 1조 3300만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한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실시 선언 및 번복이 시장에 던진 충격을 의식한 결정이다. 한화생명은 16일 “실적발표회, 언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밝힌 대로 콜옵션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며 “당사는 내년 1분기 외화자산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생명은 “외화자산을 현금화해 신종자본증권 상환 재원으로 쓰기 때문에 추가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외화 자산이어서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ESG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6월에는 국내에서 후순위채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9월에는 추가로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예고했으나 최근 시장 상황 악화로 발행을 연기했다.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추가적인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은 지속해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결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으므로 내년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전성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변액보험 헤지(위험회피)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지급여력(RBC) 비율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콜옵션 미행사가 채무불이행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첫 콜옵션 행사 일자를 예상 만기로 간주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
  • “상여금도 통상임금”… 대법, 금호타이어 노동자 손 들어줘

    “상여금도 통상임금”… 대법, 금호타이어 노동자 손 들어줘

    금호타이어가 2000억원대로 예상되는 규모의 통상임금 소송의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패소했다. 대법원 상고 등을 거쳐 파기환송심 결과가 확정되고 노동자 3500여명의 추가 소송이 이뤄지면 회사는 법정수당 1956억원 중 일부와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고법 민사3부(부장 이창한)는 16일 금호타이어 전·현직 노동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노동자 5명이 청구한 2012년 1월부터 2014년 5월분까지 추가 법정수당 3859만원 중 70.2%인 2712만원과 지연 이자를 사측이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금호타이어가 근로자에게 지급한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하고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의 성질을 가진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한 단체협약은 무효”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고 해서 피고에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피고 기업의 규모, 과거 위기 극복 경험 등에 비춰 볼 때 경영 상태 악화는 극복 가능성이 있는 일시적인 어려움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사측이 정기상여금을 빼고 통상임금을 산정해 수당을 지급해 왔다며 2013년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으나 2심은 추가 청구액이 노사가 합의한 기존 임금을 훨씬 뛰어넘어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회사의 신의칙 위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연매출이 2조원이 넘고 당기순이익과 부채 추이를 고려할 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2심을 파기하고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 여신,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향해 날다

    여신,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향해 날다

    미국 달 착륙 프로그램의 무인 우주선 ‘아르테미스Ⅰ’ 로켓이 16일(현지시간) 달을 향해 쏘아 올려졌다. 미국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종료된 후 달에 복귀하는 첫걸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Ⅰ’ 로켓은 이날 오전 1시 48분(한국시간 오후 3시 48분, 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불리는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Ⅰ은 39B 발사대에서 발사된 뒤 8분 만에 로켓의 모든 연료를 소진하고 1단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당초 이날 오후 3시 4분 발사 예정이었던 아르테미스Ⅰ은 막바지 준비 작업 도중 SLS의 연료 탱크 부위에서 액체수소 연료가 누출되면서 1시간가량 발사가 지연됐다. NASA는 기술팀인 ‘레드 크루’를 긴급 투입해 “여러 볼트들을 조여 액체수소 누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Ⅰ의 책임자 찰리 블랙웰 톰슨은 발사를 마친 뒤 “오늘은 여러분들의 순간이다. 힘들게 오를수록 보이는 전망은 더욱 아름답다”고 연구원들의 노고를 기렸다. 아르테미스Ⅰ에는 인간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다. 대신 무니킨 캄포스·조하르·헬가라는 이름의 마네킹 3개와 ‘어린 양 숀’, ‘스누피’ 인형 2개가 탑재됐다.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제작된 마네킹에는 방사능 측정 센서가 달린 특수 슈트가 입혀졌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 4000㎞까지 더 나아가는 ‘원거리역행궤도’의 비행을 마친 뒤 다음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에 입수하는 것을 끝으로 총 25일 11시간 36분에 걸친 무인 비행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 들어 앞선 네 차례 시도에서 모두 불발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 27일에도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발사 일정도 액체수소 연료 누출과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에 따른 기상 악화 문제 등이 겹치면서 석 달이나 밀렸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이번 비행에서는 SLS의 성능 점검과 오리온 캡슐의 심우주 비행 및 지구 대기권 진입 등 실전 테스트가 진행된다. 발사가 성공하면 2024년 2단계 유인 비행에 이어 2025년에는 3단계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시도가 차례로 이뤄진다. 이번 아르테미스Ⅰ 임무에는 SLS와 오리온 설계 및 제작, 지상시설 비용 등을 모두 합해 최소 370억 달러(약 48조 9470억원)가 투입됐다. 인류의 우주 대장정 비용은 2025년까지 930억 달러(1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당일 유증상 땐 분리 시험실 배정… 점심시간에 직접 가림막 설치해야

    당일 유증상 땐 분리 시험실 배정… 점심시간에 직접 가림막 설치해야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에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점심 시간 땐 배부받은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 교육부는 16일 0시 기준 수능 응시 원서를 낸 수험생 중 23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수험생 중 확진자가 96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확진자 규모가 24배 수준이다. 전체 응시 인원은 50만 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했다. 격리 대상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이나 병원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 별도 시험장 110곳에 827개실과 병원 시험장 25곳에 108병상을 확보했다. 격리 수험생을 최대 1만 2885명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능 당일 발열 검사 등을 거쳐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일반 시험장 내 유증상자를 위한 분리 시험실로 배정된다.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 시간에는 종이 칸막이를 책상에 직접 설치한 뒤 자신의 자리에서 먹어야 한다.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같은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통신·결제 기능이나 LCD·LED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부득이하게 가져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다. 4교시 탐구영역 응시 방법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44명이 이를 위반해 부정행위자로 분류됐다. 탐구영역 시간에는 자신이 선택한 2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는데,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에 올려 두고 순서에 맞게 풀어야 한다. 제1선택과목 시간에 제2선택과목을 풀거나 제2선택과목 시간에 제1선택과목 답안을 수정하는 경우, 두 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책상에 올려두는 경우는 모두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또 종료령이 울리는 즉시 모든 필기도구를 내려놓아야 부정행위로 처리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은 올해도 고사장 앞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로 16일 아침보다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16일 낮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한파’는 없지만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 반세기만의 달 복귀…4전 5기 아르테미스Ⅰ 로켓, 오늘 발사

    반세기만의 달 복귀…4전 5기 아르테미스Ⅰ 로켓, 오늘 발사

    미국 달 착륙 프로그램의 무인 우주선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16일(현지시간) 달을 향해 쏘아올려졌다. 1972년 미국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아폴로 종료 후 반세기 만의 달에 복귀하는 첫 걸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Ⅰ 로켓은 이날 오전 1시 48분(한국시간 오후 3시 48분, 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불리는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Ⅰ은 39B 발사대에서 발사된 뒤 8분 만에 로켓의 모든 연료를 소진하고 1단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당초 이날 오후 3시 4분 발사 예정이었던 아르테미스Ⅰ은 막바지 준비 작업 도중 SLS의 연료 탱크 부위에서 액체수소 연료가 누출되면서 약 1시간 가량 발사가 지연됐다. 나사는 기술팀인 ‘레드 크루’를 긴급 투입해 “여러 볼트들을 조여 액체수소 누수 문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Ⅰ의 책임자 블랙웰-톰슨은 발사를 마친 뒤 “오늘은 여러분들의 순간이다. 힘들게 오를수록 보이는 전망은 더욱 아름답다”고 연구원들의 노고를 기렸다. 아르테미스Ⅰ에는 인간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다. 대신 무니킨 캄포스·조하르·헬가라는 이름의 마네킹 3개와 ‘어린 양 숀’, ‘스누피’ 인형 2개가 탑재됐다.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제작된 특수 마네킹에는 방사선 측정 센서가 달린 특수 슈트가 입혀졌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 4000㎞까지 더 나아가는 ‘원거리역행궤도’의 비행을 마친 뒤 다음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에 입수하는 것을 끝으로 총 25일 11시간 36분에 걸친 무인 비행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 들어 앞선 네 차례 시도에서 모두 불발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 27일에도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발사 일정도 액체수소 연료 누출과 허리케인 이언(Ian)의 북상에 따른 기상 악화 문제 등이 겹치면서 석 달이나 밀렸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인 이번 비행에서는 SLS의 성능 점검과 오리온 캡슐의 심우주 비행 및 지구 대기권 진입 등 실전 테스트가 진행된다. 발사가 성공하면 2024년에는 2단계로 유인 비행을, 2025년에는 3단계로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시도가 차례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아르테미스Ⅰ 임무에는 SLS와 오리온 설계와 제작, 지상시설 비용 등을 모두 합해 최소 370억 달러(48조 9470억원)이 투입됐다. 인류의 우주 대장정 비용은 2025년까지 930억 달러(1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개 53마리 태운 美비행기, 아찔한 불시착…모두 기적적 생존

    개 53마리 태운 美비행기, 아찔한 불시착…모두 기적적 생존

    개 53마리와 승무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미국의 한 골프장에 불시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경 중북부 위스콘신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폭설로 인한 기상악화로 골프장에 불시착했다. 비행기는 지면과의 충돌은 피했지만, 골프장 내로 진입한 뒤 나무와 부딪히거나 습지를 통과하는 등 아슬아슬한 순간이 이어졌다. 결국 해당 비행기는 수㎞ 미끄러지며 이동한 뒤 또 다른 나무와 충돌한 후에야 멈췄다.골프장 직원이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것을 최초로 목격한 뒤, 곧바로 다른 직원과 함께 구조를 위해 달려갔다. 해당 비행기에는 위스콘신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동물복지협회로 향하는 개 53마리와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었다.골프장 직원들은 2차 사고를 우려해 곧장 승무원과 개들을 비행기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던 케이지 일부가 손상되긴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개는 없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등도 약간의 찰과상 등 경미하게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직원들과 승무원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비행기에 실려있던 개 53마리를 모두 구조했고, 동물복지협회 측이 올 때까지 안전한 건물로 옮겨 보살폈다. 골프장 총책임자인 제이슨 호엘즈는 “비행기에 다가가자마자 ‘모두 괜찮냐’고 물었고, 고맙게도 그들은 ‘괜찮다’고 말했다”며 안도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위스콘신의 날씨가 좋아서 골프장에 2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는 날도 있었다”면서 “일주일 전에 비행기가 불시착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휴메인 동물복지협회 측 관계자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개 중 일부는 비행기가 나무 등과 충돌할 때 찰과상 등 경미하게 다치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면서 “예정대로 새로운 가정에 입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원래 목적지인 인근 공항에서 개들을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직후 빠르게 현장에 나가 동물들을 보살필 수 있었다”면서 “일부 개들은 사고 후유증 없이, 폭설로 쌓인 눈에서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비행기가 불시착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 코로나 확진 수험생 2317명...당일 열나면 분리 시험실서 응시

    코로나 확진 수험생 2317명...당일 열나면 분리 시험실서 응시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에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시험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하고 점심 시간 땐 배부받은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 교육부는 16일 0시 기준 수능 응시 원서를 낸 수험생 중 23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수험생 중 확진자가 96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확진자 규모가 24배 수준이다. 전체 응시 인원은 50만 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했다. 격리 대상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이나 병원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 별도 시험장 110곳, 827개실과 병원 시험장 25곳, 108병상을 확보했다. 격리 수험생을 최대 1만 2885명 수용하는 규모다. 수능 당일 발열 검사 등을 거쳐 체온이 37.5도 넘으면 일반 시험장 내 유증상자를 위한 분리 시험실로 배정된다.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 식사 시간에는 종이 칸막이를 책상에 직접 설치한 뒤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한다.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같은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통신·결제 기능이나 LCD·LED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부득이하게 가져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다. 4교시 탐구영역 응시 방법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44명이 이를 위반해 부정행위자로 분류됐다. 탐구영역 시간에는 자신이 선택한 2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는데,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에 올려두고 순서에 맞게 풀어야 한다. 제1선택과목 시간에 제2선택과목을 풀거나 제2선택과목 시간에 제1선택과목 답안을 수정하는 경우, 두 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책상에 올려두는 경우, 모두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또 종료령이 울리는 즉시 모든 필기도구를 내려놓아야 부정행위로 처리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들은 올해도 고사장 앞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로 16일 아침보다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16일 낮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한파’는 없지만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파기환송심 일부 패소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파기환송심 일부 패소

    금호타이어가 이른바 ‘2000억원대 임금소송’으로 불리는 통상임금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패소했다. 전현직 근로자들이 금호타이어에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이 기업의 존폐를 흔들 정도가 아니여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6일 광주고법 제3민사부(재판장 이창한 부장판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04호 법정에서 금호타이어 전현직 사원 5명이 제기한 임금소송 파기환송심 선고를 열고 금호타이어 측의 일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전현직 사원 5명이 통상 임금으로 청구한 3859만원 중 2712만원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각 소송 제기자들에 대해 각각 250여만원에서 최대 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에 결론 난 금액은 사원들이 금호타이어 측에 청구한 전체 액수의 70%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이 사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 추가 법정수당을 지급해도 금호타이어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금호타이어의 기업 규모, 과거의 위기 극복의 경험 등에 비춰 경영 상태의 악화는 극복 가능성이 있는 일시적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다”며 통상임금 지급을 가정해도 중대한 경영상 문제는 없을 것이란 원고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금호타이어 전현직 사원 5명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하는데, 회사 측이 상여금을 빼고 산정한 통상임금으로 수당 등을 지급한 점을 들어 2012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받지 못한 임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사측이 정기상여금을 빼고 통상임금을 산정해 수당을 지급해왔다며 2013년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으나 2심은 추가 청구액이 노사가 합의한 기존 임금을 훨씬 뛰어넘어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회사의 신의칙 위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연 매출이 2조원이 넘고 당기순이익과 부채 추이를 고려할 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2심을 파기하고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선고로 금호타이어의 다른 노조원들도 2015년 관련 소송을 제기한 데다 최근 5년 입사자들이 추가 소송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사측의 2,000억원대 이르는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가 노동자 3000여 명에게 미지급 통상 임금을 지급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나우뉴스] 中언론 “미세먼지는 한국산…중국 탓하지 말아야” 비판

    [나우뉴스] 中언론 “미세먼지는 한국산…중국 탓하지 말아야” 비판

    중국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으로부터 기인했다는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망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세먼지 책임을 남의 나라에 떠넘기는 일은 그만둘 때도 됐다”면서 “한국 미세먼지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 중 절반 이상은 한국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3일 한국의 한 매체가 ‘미세먼지, 과거에도 심했다고?’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중국발 스모그라는 표현은 한국이 자국의 미세먼지 문제를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게 만드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편서풍 지대에 있는 한국의 사정상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줄곧 미세먼지와 관련한 논란이 양국 사이에 불거져왔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과 관련해 현지 관영매체들은 경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된 중국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고, 그 탓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거 한국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한국 대기질이 이전보다 심해졌다는 주장을 정면에서 비판하는 분위기다. 환구망은 또 “(한국이)다른 나라에 감축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일본이 갑자기 한국이 일본에게 미세먼지를 보낸다면서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면 한국은 과연 동의할 수 있느냐”는 일부 전문가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전달해 논란을 부추겼다.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기상 환경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는데도 한국인들은 여전히 중국 탓을 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면서 “한국 매체들도 사실을 보도하긴 하는구나. 한국의 매체들 중에 사실을 보도하는 매체와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매체를 구분해서 봐야 하는 걸 이번 기회에 알게됐다”고 했다. 자신을 한국과 가장 거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둥성 주민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지난 몇 년 동안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몇 년 전 겨울만 해도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태양을 볼 수 없을 만큼 미세먼지 문제가 심했는데, 최근에는 날씨가 아주 흐린 날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이미 옛 이야기가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세먼지 기원지 논란은 베이징과 평양, 서울 세 곳의 미세먼지 PM지수를 확인해보면 쉽게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경우 베이징과 북한의 평양의 대기는 양호한 반면 서울 대기질만 미세먼지농도 ‘나쁨’을 보인다. 이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국인들 스스로 깨닫기 바란다”고 반응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상욱 서울시의원 “동절기 안전사고 대책, ‘수습’에서 벗어나 ‘예측’으로 대비해야”

    이상욱 서울시의원 “동절기 안전사고 대책, ‘수습’에서 벗어나 ‘예측’으로 대비해야”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15일 안전총괄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총괄실 동절기 대책이 ‘수습과 대응’에 치우쳐 있음을 지적하고 안전사고를 예측,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전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매년 겨울을 앞두고 ‘폭설대란’에 대비해 제설제 보급, 도로열선 확충, 염수분사장치, 제설장비 확보 등을 통해 기습 강설에 대비하고 24시간 상황관리체제를 운영시킨다. 그러나 이는 폭설 이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히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상욱 의원은 “최근 3년간 동절기 도로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이 ‘자동염수분사장치’였다. 눈이 내린 후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이라며 “국토교통부에서는 교통사고 예측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고 위험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시범운행 중이다. 서울시도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예측에 관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용역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연구단계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연구 내역, 선제적 대응법을 정책에 반영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올겨울은 춥고 건조할 것이나, 제트기류 등의 변수가 있어 기상 전망이 복잡할 것이라고 한다. 예단하기 힘든 만큼 안전총괄실에서도 폭넓게 준비해야 한다”며 “제설 대책 예산의 경우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7%가량 줄었다.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TBS 재난방송 역할 충실해야

    박성연 서울시의원, TBS 재난방송 역할 충실해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성연 의원(광진2·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2022년 안전총괄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태원 사고 당시 TBS의 재난방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TBS가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재난관련 보도, 방송의 규정 및 기준」을 보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의 재난방송은 기상청 특보·서울시 재해 경보 및 방송통신위원회 단계별 재난방송 구성 형식 기준을 참고하고 TBS가 자체 수립한 ‘TBS 재난방송 기본 계획’에 근거해 재난·재해별 수준과 실시간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판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태원 사고당시 TBS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기준을 준수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안전총괄실과 TBS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TBS가 이태원 사고를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23시 36분으로 확인되지만, 00시 00분에 시작되는 방송에서 01시 12분에서야 관련 내용이 처음 보도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TBS는 이태원사고를 인지한 직후, 23시 45분부터 인터넷 포털과 TBSTV 자막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송출했고, 야간시간대에는 정규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재난방송 보도가 늦었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재난과 재해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난방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되짚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TBS의 재난방송 기본계획을 보면, 1단계(평시)에는 정규방송을 유지하고, 2단계에서는 정규방송을 유지하되 생방송시 재난 상황을 안내하며, 3단계에서는 준 특별방송을 유지하되 재난방송 전환 여부를 라디오 제작본부장이 재량껏 판단하게 되어 있으며, 4단계에서는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재난방송을 실시하게 되어있다”며, “TBS는 이태원 사고 당시 재난방송 기본계획에 따라 방송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TBS는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제40조와 자체 수립한 재난방송 기본계획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서의 역할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 [우주를 보다] 뱀이 가로지르듯…태양 탐사선, 특이한 홍염 현상 포착

    [우주를 보다] 뱀이 가로지르듯…태양 탐사선, 특이한 홍염 현상 포착

    태양을 뱀이 가로지르듯 보이는 특이한 홍염(紅炎) 현상이 탐사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홍염 현상은 태양 표면의 자기장이 폭발해 에너지를 배출하면서 형성되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불길이다. 태양 끝 부분에서 발생해서 우주가 배경으로 보이면 홍염, 태양 표면이 배경으로 보이면 태양 필라멘트(solar filament)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홍염과 필라멘트는 같은 현상이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발사한 태양 극지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지난 9월 5일 태양을 근접비행하며 찍은 태양 표면의 필라멘트 영상이 공개됐다.솔라 오비터에 탑재된 극자외선 이미저(EUI)로 포착한 해당 영상에서 뱀 모양의 필라멘트가 1초 안에 태양 표면을 가로질러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ESA는 이날 성명에서 “뱀처럼 생긴 특이한 태양 필라멘트가 태양 표면을 시속 60만 8000㎞의 속도로 가로질렀다. 실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후 태양 상층 대기인 코로나에서 뜨거운 플라스마(대전입자)가 분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이 솔라 오비터의 에너지 입자 검출기(EPD)에 탐지됐다. 때문에 ESA 전문가들은 필라멘트와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이 서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필라멘트와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은 앞으로 태양 플레어와 같은 현상을 경고해주는 신호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솔라 오비터의 관측 연구를 주도하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멀라드 우주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롱 책임연구원은 “플라스마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흐르듯 보이지만, 실제 자기장은 뒤틀려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솔라 오비터로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들의 멋진 조합”이라고 말했다.관련 연구팀은 솔라 오비터의 관측 자료를 통해 태양이 어떻게 태양권(Heliosphere)을 형성하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양권이란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과 자기장이 거품처럼 감싸고 있는 거대한 태양계 영역을 말한다. 태양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우주 공간으로 태양계 행성 너머까지를 포괄한다. 태양권에 퍼진 전하 입자들과 태양 자기장이 어울려 만드는 우주 기상은 지구의 통신망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연구팀은 전하 입자와 자기장을 기록하는 솔라 오비터의 현장 기록 장비 및 태양 표면 활동을 기록하는 원격 관측 장비의 자료를 통해 태양이 태양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 전기안전공사,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전기안전공사,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15일 전북혁신도시 본사에서 완주군청, 완주소방서, 한국전력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14개 유관기관과 함께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훈련에서 각 기관은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의 통제 아래 소방·방재, 긴급구조, 통신시설 복구 등 단계별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훈련을 마쳤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서 LTE 통신기술 기반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처음으로 가동하고 행정안전부 상황전파시스템(NDMS)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편을 마련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로 힘들면 ☎1670-9512

    이태원 참사로 힘들면 ☎1670-9512

    정부는 이태원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심리적·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난심리회복지원 24시간 직통 전화(핫라인)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대국민 심리상담을 지원해 왔고, 부처 간 통합 안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심리 지원 홍보에 나섰다. 복지부는 이태원 사고 발생 직후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 및 정신건강 위기상담 직통 전화(1577-0199)를 운영해 유가족, 부상자 및 가족, 목격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심리상담 과정에서 심층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민간 전문가와 연계해 심층 상담을 해 주고, 지역사회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을 통해 이태원 사고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심리·정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1388번으로 전화·문자하거나 카카오톡·페이스북 ‘청소년상담1388’ 검색, 홈페이지(cyber1388.kr)에서 채팅이나 게시판 상담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다누리 전화 상담실(1577-13 66)을 통해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12개 언어로 통역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사고 발생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직통 전화(1670-9512)로 전화하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국민 누구나 24시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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