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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릴라 폭우도 잡는다/내년 거액들어 슈퍼컴 도입

    ◎첨단 기상청으로 재탄생/現 7시간30분前서 1시간前 예보/‘수년전 구입했으면 싼값’ 지적도 우리나라의 기상예보 시스템이 내년중 세계 10위권의 선진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부는 14일 일기예보 관련 자료 분석에 사용되는 1,300만달러짜리 초대형 컴퓨터를 5년간 리스 형식으로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새 컴퓨터 도입을 위해 내년에만 32억원의 예산을 투입,늦어도 내년 7월1일부터는 가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는 정보통신부 산하 시스템공학센터(SERI)의 연구용 컴퓨터를 빌려 쓰고 있으나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이를 분석하는 데에만 평균 7시간30분이 소요돼 이른바 ‘게릴라식 폭우’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새로 도입될 예보시스템은 자료분석 소요시간을 1시간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일기예보 자료분석 소요시간이란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컴퓨터가 종합적으로 계산해 내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정부는 또 안전관리시스템 강화를 위해 20억원을 투입,태풍이나홍수 등이 발생하면 피해상황 등을 즉시 파악해 전국 시·군·구를 컴퓨터 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행정전산망을 통해 전국의 피해상황과 부족물자 등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만경강,동진강,탐진강에 홍수예·경보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수도권 홍수예방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설치예정이던 임진강 강우레이더의 설치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조기 설치키로했다. 그러나 기상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 컴퓨터를 2∼3년전만해도 7억원정도의 싼값에 구입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늑장대비를 탓했다. 진작 구입했더라면 홍수피해도 줄이고 불필요한 재원의 쓰임새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 기상투자 늘려라(사설)

    100% 정확한 기상예측은 불가능하다. 또 아무리 첨단 기상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자연이 주는 재해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손놓고 하늘만 원망할 것인가. 덮어놓고 빗나간 기상정보만 비난하고 원망할 것도 아니다. 수해가 닥칠 때마다 장비 낙후와 전문인력·기술 부족을 내세우기보다 우리 기상청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한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여건이 선진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하고 뒤처졌다면 이를 개선하고 보강하는 것이 마땅하다. 기상정보는 우리생활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리산 폭우 이후 기상청의 호우주의보·경보에 대한 우왕좌왕과 갈팡질팡은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다. 더구나 최근의 호우는 지형적인 원인에 따라 강우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예보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기상청 직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고 한다. 기상청 탓만을 하기 전에 기상예보에 대한 과감하고 현실적인 투자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때다. 우선 현재의 단기예보로는 집중호우를 관측하기란 어렵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슈퍼컴퓨터보다 4배 이상의 위력을 갖춘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개발한 상태다. 이제 비로소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상예측 기본장비에 지나지 않는다.이와 병행하여 바다와 고층에서의 관측지점과 횟수를 늘리고 기상 레이더와 위성의 통합관측설비도 보강해야 한다.그러나 아무리 첨단장비를 갖춘다 해도 이를 조작하고 분석할 전문가가 없다면 기계는 한낱 무용지물이 된다.우리나라에는 레이더 기상전문가등 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종사한 고급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기상예측 관련 직간접 종사자도 일본이나 미국의 절반이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인력 확충과 해외교육,국제기상기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기상정보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초단기 예보와 장기 예보의 기술발전으로 전향해야 한다. 물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 곳곳에 발생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나라마다 국가적 재난을 선포하는 마당이다. 재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사전준비와 적극적인 기상예보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는 있다. 유사한 규모의 기상재해에서 선진국의 피해가 적은 것만 봐도 알수 있다. 21세기를 앞둔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체제가 절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언제나 남을 뒤따라가기에 급급하기보다 한발 앞선다는 자세로 기상문제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고 과단성있게 해결하기 바란다.
  • ‘水魔와 전쟁’ 치르는 文勝義 기상청장

    ◎“국지성 폭우 예보 現장비론 불가능”/기상예보·방재체계 묶는 통합기구 필요/전용 방송채널 통한 상시예보 이뤄져야 “기상청은 한마디로 수마(水魔)와 전쟁중입니다.종잡기 힘든 수마의 습격예정지를 단 몇분이라도 미리 알아내기 위해 피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례 없는 게릴라성 기습폭우가 한반도 곳곳을 유린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예보에 쏠려 있다.文勝義 기상청장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피해규모를 놓고 볼 때 이번 기상이변은 ‘전쟁’에 견줄 만하다.그것도 천기(天氣)를 놓고 벌이는 고도의 정보전인 셈이다. 文청장은 예보능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는 데 대해 “기상청의 현실을 넘어선 버거운 짐”이라고 토로했다.부족한 장비와 인력,현대 기상과학의 한계를 고려해달라는 주문과 더불어 기상예보와 방재를 효율적으로 묶는 국가차원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보능력에 대한 불신이 크다. ▲현재 기상청이 보유한 장비로는 이번 폭우처럼 기습적이고 국지적인 기상현상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슈퍼컴퓨터는 한 대도 없고 기상레이더도 부족하다.기획예산위가 최근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했고 백령도와 흑산도에 기상레이더를 추가배치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슈퍼컴퓨터와 기상레이더 등 장비가 보강되면 국지예보가 가능해지나. ▲어느정도 그렇다.이번 폭우는 발생 2∼3시간 전에야 구체적인 폭우예상지역을 알아낼 수 있었지만 슈퍼컴퓨터로 수치예보 모델작업을 하면 6∼12시간 전에 예보가 가능해진다.그러나 만능은 아니다.특히 정확한 강수량 예보는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폭우예보 과정에서 기상청의 잘못은 없었다는 말인가. ▲기상청도 자성할 점이 많다.특히 예보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다른 국·실 인력을 예보파트로 상당수 이동시킬 생각이다. ­이번 폭우에 예보시스템이 무력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예보능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신속한 예보체계다.선진국처럼 기상전용방송채널 신설이 어렵다면 비상시 기상청이 요구할 때 기존 채널을 이용한 상시예보가 이뤄져야 한다. 또 정규예보와는 별도로 재해대책 관계기관들에 수시로 보내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이해해줬으면 한다.무엇보다 기상예보와 방재를 하나로 묶는 통합기구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본다. ­한반도 기상이변의 속출로 북한과의 기상협력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김포공항 항공기상정보 주수집센터에서 항공기상망을 통해 남북한 관측자료를 직교류하자고 제의한 바 있으나 아직 회신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제회의 등 여러 채널의 남북간 접촉을 통해 다각도로 시도중이다. ­계속되는 폭우로 기상청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지리산 폭우 이후 24명의 예보요원들이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하루 다섯번 하던 기상관측자료 분석회의도 매 시간마다 하고 있다.
  • 오늘 또 폭우/전국에 최고 100㎜

    ◎대형 비구름 한반도 접근/영호남 호우주의보 해제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를 강타했던 비는 13일 전남북과 경북지역에 이어 남해안과 제주도까지 세력범위를 넓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4일 하오부터는 제3호 태풍 ‘페니’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에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어 또 한차례 전국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태풍 ‘페니’가 만들어낸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하루 1,100㎞ 속도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수증기대가 14일 하오 한반도에서 폭우로 돌변,15일까지 중부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14일까지의 예상 강우량은 전라·경상도 30∼100㎜ 이상,서울·경기·충청도 20∼80㎜ 이상,강원 10∼50㎜ 등이다.기상청은 그러나 13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하오 6시를 기해 전남과 부산·경남지방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 폭우 報恩·尙州 강타/14명 사망·실종… 금강 하류 홍수 경보

    한풀 꺾였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12일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의성 등 충청·경북 일대를 강타,하루동안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여명의 이재민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 금강 하류와 삽교천 유역은 상류인 대청댐의 방류량이 늘어난데다 서해 만조까지 겹쳐 범람위기에 몰렸다. 충남도는 강경지역의 수위가 경계수위 6m를 넘어 6.02m에 이른 하오 7시를 기해 금강 하류지역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금강 하구둑이 하오 6시30분부터 만조상태에 들어가고 대청댐이 하오 3시부터 수문 6개를 모두 열어 초당 방류량을 1,500t에서 2,000t까지 늘림으로써 이 물이 도달할 15∼21시간 뒤인 13일 새벽쯤엔 금강 하류지역의 대규모 홍수피해가 우려된다.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보은군은 보청·삼가·마평천이 범람,주민 2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외부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모두 끊겨 한때 완전 고립됐으며 곳곳에서 전화와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상주에서는 낙양리 모서면 외서리 등 저지대 가옥들이 침수돼 주민 1,000여명이 긴급대피했고 김천∼상주간 국도 등이 유실,교통이 두절됐다.낙동면 신상리에서는 흙더미가 농지개량조합 사택을 덮쳐 張재훈씨(67)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상주 인근 낙동강 상류지역은 상오 9시 홍수경보가 발령됐다가 하오 5시 홍수주의보로 완화됐다. 기상청은 “중국 화북지방에 중심을 둔 저기압의 강한 비구름대가 충청과 경북지방에 꼬리처럼 길게 덮은 채 서서히 동진하고 있어 이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며 “구름대가 계속 한반도쪽으로 몰려오고 있는데다 남서기류의 유입과 중부지방 대기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13일에도 서울 경기 충청 경북지역에 큰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 갈팡질팡 기상예보/金煥龍 기자·사회팀(오늘의 눈)

    기상청의 강우량 예보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실제 강우량에 훨씬 못미치는 예보로 원성을 사는가 하면,호우경보를 내린 지역에는 30㎜ 정도 밖에 비가 오지 않아 ‘폭우 노이로제’에 걸린 시민들에게 공연한 불안감만 안겨주고 있다. 수재민들의 심리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10일 기상청의 예보태도는 지난달 31일 지리산 일대 폭우 이후의 예보 때와는 사뭇 달랐다. 한반도 상공을 감싸고 있던 비구름이 11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하고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를 마구 발효했다. 11일 새벽까지도 서울·경기지역 및 영서 중북부지방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영서 남부지방의 호우주의보는 유효한 상태였다. 이례적인 것은 기상특보가 내려져 있던 10일 하오 11시 기상청이 예보한 11일의 서울·경기·영서지방 예상강우량이 20∼120㎜였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통상적으로 발효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내에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를 내린다.그러나 최고 120㎜의 비를 예상하고도 호우경보를 계속 밀어붙였다.더욱이 11일 상오까지 집중 호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하오 1시까지의 강우량은 서울 26㎜를 비롯,대부분 30㎜ 안팎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지리산 폭우 때 30㎜ 정도의 강우량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최고 180㎜의 비가 내렸고,지난 3∼4일의 서울·경기지역 폭우 땐 60㎜ 정도로 내다봤지만 200㎜ 이상의 엄청난 비가 오는 바람에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었다. 지난 8일에도 서울지역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을 예상했지만 정작 78년만의 최고치인 332.8㎜의 폭우가 쏟아져 기상청 예보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물론 기상청은 “이번 특보는 그동안 내린 비 때문에 지반약화 등 취약지역이 생긴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예상강우량이 실제보다 턱없이 적어서 곤욕을 치렀던 그간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기상청이 예보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면피성 거품예보’를 남발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 폭우 위세 한풀 꺾였다/오늘 전국 소나기… 15일께 또 큰비

    폭우의 위세가 한풀 꺾였지만 12일에도 중·남부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중부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성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겠으며,남부지방은 한두차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강우량은 충청·경상·전남 20∼80㎜다. 기상청은 이날 충청지방에 내린 호우경보와 전라·경북지방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10일 0시부터 11일 하오 2시까지의 강우량은 여주 178.5㎜,사능 104.5㎜,대광리 113㎜ 등이며 서울은 9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중국 해상에서 북진하는 3호 태풍 ‘페니’가 12일 새벽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습한 기류를 한반도 서해상으로 유입시킬 경우 15일쯤 한반도에 또 한차례 큰 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제주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지난 42년 7월25일 섭씨 37.5도를 기록한 뒤 56년 만에 가장 높은 37.2도를기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에 내린 호우로 11일 하오 5시 현재 사망 177명,실종 53명 등 23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 중부 또 180㎜ 폭우/수해 복구작업 차질 우려/오늘까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폭우가 10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11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비의 예상 최고 강우량은 180㎜ 가량으로 수해복구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비가 언제쯤 그칠지는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중심을 둔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중부지방에 접근하면서 엄청난 비구름대로 돌변,중·서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30∼180㎜ 이상,충청·강원 영동 20∼80㎜ 이상,전북·경북 10∼60㎜이다.이날 하오 10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영서 중북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영서 남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특히 오는 13일까지 서해안 해수면이 높아지는 사리 기간이어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수방 대책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상오 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지역별 강우량은 대전 85.1㎜,부여 83.5㎜,남원 75.5㎜,장수 60.5㎜ 등이며 서울은 50.7㎜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양쯔강 일대에서 발생한 비구름대가 긴 꼬리모양으로 한반도 중부지방을 향해 동진하고 있어 이번 비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또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 중인 3호 태풍 ‘페니’가 습한 남서기류로 돌변해 동진 중인 저기압 구름대와 합쳐지면 폭우의 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하오 5시 현재 군인 13명과 미군 2명을 포함,사망 165명 실종 62명 등 2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사망·실종자 수가 9일보다 7명이 적은 이유는 파주의 사망자 시신 3구가 폭우로 무너져 떠내려온 공동묘지의 시신으로 밝혀졌고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만1,229가구 12만1,6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고양과 파주,양주에서 분묘 1,074기가 유실됐다.이와 함께 가옥 4만3,051채와 농경지 4만2,207㏊가 침수됐다.재해대책본부는 실제 피해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상전용 슈퍼컴 내년 도입/기상청 이달중 구매입찰

    ◎초당 1,000억회 연산능력/관측단위 선진국 수준으로 기상전용 슈퍼컴퓨터가 늦어도 내년 6월까지 도입돼 기상청의 예보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초당 연산회수 1,000억번의 최첨단급.초당 12억번을 연산하는 기존 VPX220 기종보다 80배이상 빠르다.기종은 미정이다. 또 그동안 한반도를 중심으로 극동지방을 가로 세로 40㎞의 바둑판 모양으로 잘라 이를 관측기초단위로 삼았지만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관측단위가 선진국 수준인 가로 세로 20㎞로 4배나 조밀해진다. 기상청은 현재 1차분으로 31억원을 기획예산위에 신청하고 기종 선정작업에 들어갔다.이르면 이달중 조달청을 통해 구매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 폭우 한풀 꺾였다/오늘부터 소강

    ◎사망·실종 234명/이재민 8만여명 중부지방을 강타해 234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집중 호우는 9일부터 기세가 한풀 꺾여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10일 이후에도 간간이 비는 내리겠지만 이번과 같은 엄청난 폭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7일 밤부터 서울·경기지역에 기습폭우를 뿌렸던 저기압이 충청 이남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강원·충청지방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이날 하오 잇따라 해제했다.전남북지역은 하오 6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가 하오 10시 다시 발령됐다. 기상청은 그러나 북만주에 중심을 둔 새로운 저기압이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10일 밤부터 11일 사이에 수도권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10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10∼6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북만주의 저기압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우리나라가 폭우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9일 현재 사망 164명,실종 70명 등 2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이재민은 2만8,215가구 8만1,801명으로 집계됐다.또 가옥 3만4,774채가 침수됐고 3만8,912㏊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재산 피해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8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비는 9일 하오부터는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 지역으로 옮겨가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철도 운행 중단 등의 큰 피해를 냈다.9일까지 충청도 지역에서는 최고 350㎜의 비가 내렸다.1시간에 1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린 충남 서북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등으로 5명이 숨지고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 국가기후계획위 신설/수재 복구 追豫 편성 검토/黨政

    정부와 여당은 9일 홍수와 가뭄 등 기상재해에 대해 근본적인 예방과 신속한 피해복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행자부와 환경부,기상청 등 유관 부처가 종합적으로 참여하는 ‘국가기후계획위원회’의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올 정기국회에서 ‘기상재해 예방 및 피해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가칭 기후법)’을 제정한 뒤 기후위원회를 내년 1월 발족할 방침이다. 이날 국민회의는 여의도 당사에서 文勝義 기상청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張永達 제2정책조정위원장이 전했다. 국민회의는 3,980억원의 예비비 긴급 지원을 통해 수재민 재산피해에 대한 국가보상을 확대토록 정부측에 촉구하는 한편 재해복구지원 추경예산 편성도 검토하고 있다. 당정회의에서는 또 기상관측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슈퍼컴퓨터 도입과 함께 서해에 기상레이더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으며 기상예보의 전달체계 개선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 水害 藥方文/金煥龍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1주일 사이에 내린 세 차례 국지성 집중호우 예보가 하나같이 엉터리·늑장예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300명 가까운 인명피해와 5만명이 넘는 수재민을 양산한 대재난이었던 만큼 여론 악화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기상청은 지리산 폭우 때만 해도 ‘죄인 아닌 죄인’의 심정으로 질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뭇매’를 맞는 일이 반복되자 기상청 내부에선 “우리가 동네북이냐”“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출입기자들에게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신속·정확한 예보는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뿐더러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누누이 강변했다. 선진국 기상청에선 필수장비에 해당하는 슈퍼컴퓨터 한 대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상청의 허술했던 대응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예보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재해대책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에도 구멍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달 31일 지리산에 폭우가 쏟아지기 몇시간 전에 이미 이 지역 기상의 이상징후를 ‘기상정보’라는 문건과 전화로 재해대책본부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지만 재해대책본부는 이를 묵살했다.물론 재해대책본부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기상청이 평소 얼마만큼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주지시켰는지 의문이다. 인력과 장비부족도 면책사유가 될 수 없다.기상예측에 관한 한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기관으로서 이를 극복하려는 자구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예산청이 기상청에 슈퍼컴퓨터 구입비용을 배정키로 했다는 소식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전시행정의 문제점을 또 한번 드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해는 예측 장비,정보전달체계 등 기상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기상정보가 산업경쟁력과 밀접해지는 정보화사회에 들어섰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수해가당국에 얼마만큼‘ 쓴 약’이 됐는지 지켜볼 일이다.
  • 폭우 사망·실종 192명/이재민 3만여명

    ◎오늘 최고 150㎜ 더 올듯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는 7일에도 계속돼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침수,한때 불통됐다. 또 포천과 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도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었다. 7일 하오 9시25분부터 10시7분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이 인근 지하철 공사장에서 유입된 빗물에 선로가 침수돼 교대∼종합운동장 구간 양 방향의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서울지하철공사는 2호선 전동차를 교대와 종합운동장에서 회차시키고 양수기를 동원,물을 빼낸 뒤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선릉역에 인접한 분당선 3공구 연결구간 공사장에서 빗물이 유입돼 플랫폼을 통해 선로로 물이 차올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 ‘오토’의 영향으로 8일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 또 다른 피해 및 복구작업 지연이 예상된다. 7일 밤 현재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8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50∼150㎜ 이상, 충청 50∼120㎜ 이상, 남부 10∼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 하우 10시 현재 강우량은 서울 45.3㎜를 비롯,포천 197㎜, 가평 118㎜, 동두천 101.6㎜, 춘천 76㎜의 비가 내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 날까지 10명을 포함,131명이 사망하고 61명이 실종됐으며 2만9,0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굴작업이 늦어져 실제 인명피해는 2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옥 2만9,255채와 농경지 2만2,461㏊가 침수돼 재산피해액은 적어도 수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 내린 비로 하천은 26곳에서 범람했다. 침수된 경기 고양시 정수장과 의정부시 가능가압장은 복구에 3주일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주민 2만6,000여가구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상당기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함께 경원선 의정부∼신탄 구간,경의선 능곡∼문산 구간 등 5개 선로 5개 구간과 지하철 3호선 대곡∼대화 구간,도로 50여곳 등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특히 경원선의 경우 동두천 제2교량이 유실돼 이달 말에나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며,능곡∼의정부 교외선 구간도 능곡천 교량의 교각 유실로 복구가 늦춰지게 됐다. 한편 20∼30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 야영객 매몰 현장에서는 이날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여자 시체 1구 등 사체 3구를 추가로 발굴, 모두 15구를 찾아냈다. 재해대책본부는 정전이 된 2만7,392가구 가운데 9,749가구를 복구했으며 통신고장 회선 3만5,435회선 가운데 1만3,566회선을 수리했다.가스공급도 단절됐던 4,016가구중 3,883가구의 복구를 완료했다.전체적인 복구율은 20∼30% 정도다. 재해대책본부는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24시간 비상 근무를 지시했다.
  • 중부 물난리­수해지역 이모저모

    ◎경기북부 “또 비온다” 대피소동/벽제·용미리 시립묘지 1800여기 유실/황토물 덮인 들판보며 농부들 한숨만/동부간선도로 통제… 이틀째 출근 전쟁 지난 5일과 6일 내린 집중폭우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서울과 경기 북부 침수피해지역에서는 주민들과 공무원,군인 등이 7일 아침부터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곳곳에서 전기와 수도도 끊겨 복구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상오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되는가 하면 7일 하오부터 8일 상오 사이에 수도권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자 수재민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산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은 은평구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에서는 포크레인과 굴착기가 동원돼 내려앉은 흙더미를 치우고 가재도구들을 물로 씻는 등 모든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중랑천의 범람으로 저지대가 모두 침수됐던 중랑구를 비롯,노원·도봉·광진·성북·강북구 등에서도 주민들이 삽과 빗자루를 들고 나와거리를 청소하고 가재도구를 햇볕에 말렸다. ○…경기 고양·파주·의정부·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도청 직원과 경찰·군병력이 대거 투입돼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기 고양시 법원읍과 광탄,파주읍 등 일부 지역에서는 7일 상오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차량 불빛과 손전등,촛불 등을 켜놓은 채 복구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주·의정부·동두천 등 저지대 주택가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물바다로 변해버린 농경지에는 여전히 황토물이 뒤덮고 있어 농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번에 피해가 가장 컸던 경기 북부지역에는 7일 상오부터 다시 큰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하는 등 복구에 손쓸 겨를도 없이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 상오 5시를 기해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된 가운데 상오 5시30분쯤 동두천시 송내천이 범람,인근 송내동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동두천시를 관통하는 신천과 포천군의 포천천의 수위도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상오 출근길 시민들은 동부간선도로 등 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가 풀리지 않아 인근도로로 우회하는 등 이틀째 ‘출근전쟁’을 치렀다. 동부간선도로의 통제로 출근차량들이 동1로로 몰려들면서 평상시보다 30분정도 빠른 상오 7시쯤부터 붐비기 시작했으며 8시부터는 주변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시속 10㎞ 안팎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5일부터 3일째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기습 호우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지역의 시립공원에 있는 묘지 1,800여기가 유실됐다. 7일 서울시립 장묘사업소에 따르면 유실된 묘지는 용미리에 안장된 5만3,000여기 중 1,000기, 벽제동은 1만5,000여기 중 800기에 이른다. 특히 50여기는 묘지의 형태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훼손 정도가 심해 시신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장묘사업소 관계자는 “1만8,000기는 이날 현재 확인된 것”이라며 “산사태 발생지역 중 확인이 안된 지역이 많아 피해 묘지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직원 100여명을 투입, 복구에 나섰으나 시신 확인작업이 어려워 신원을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원 확인이 힘들 경우 유전자 감식법 및 슈퍼 임포즈법 등을 이용할 방침이다. 문의는 서울시립 장묘사업소(02­356­9069,0344­62­4346)에 하면 된다.
  • 확충 시급한 水防인프라(사설)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에 수도권이 마비됐다. 하룻밤 새 최고 600㎜이상 쏟아진 강우량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지하철과 국도,국철이 끊겼으며 전기와 통신두절로 도시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아무리 기상이변이라고는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에도 늑장예보를 해 피해가 더 커졌다. 기상청이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시간은 5일 하오 7시였다. 호우주의보 발령기준은 예상강우량 80㎜이지만 이 시각 강화엔 이미 62㎜까지 내린 상태였다. 슈퍼 컴퓨터를 도입하지 못해 종합적인 기상자료를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만 어느 지역에 얼마의 비가 내릴 지도 모르는 기상청의 무력함 앞에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현재 기상청이 보유한 VP­2000컴퓨터로는 12시간 후의 기상을 분석하는데 2시간 30분이나 걸려 선진국의 3시간 전 예보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지난 달 31일 지리산 일대에 내린 집중폭우로 100여명의 생명을 잃고도 다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데 대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충분한 해명이 될 수는 없다. 장비를 개선해야 된다면 하루빨리 바꿔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줄여야할 것이다. 기상청의 늑장예보외에 행정당국의 수방(水防)대책에도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에 수해를 입은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96년 해방이후 최대의 물나리를 겪었던 곳이어서 당시 지적됐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은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일이 터졌을 때만 호들갑을 떨다 시간이 지나면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행정당국의 무신경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지난 번 수해 때 ‘수해백서’까지 내며 재발방지를 다짐했으나 대부분 수해지역의 하천 둑이 낮고 통수 단면적이 좁아 범람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아 또 엄청난 피해를 입게됐다. 서울의 경우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중랑천 범람으로 도봉산역과 지난 5월2일 물에 잠겼던 태릉입구역이 침수되고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7호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동부간선도로도 불통됐다. 지하철역사를어떻게 지었길래 걸핏하면 물에 잠긴단 말인가.상습침수지역인 마포구 상암동·망원동·성수동과 강동구 암사동·명일동·고덕동·길동 등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물에 잠겼으며 하수도가 토사로 꽉 막혀 대부분의 도로가 물난리를 만났다. 평소 재난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무사안일의 표본이다. 사고날 때만 법석을 떨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대규모 하수구증설,배수로확장등 수해방지를 위한 기초시설을 확충하고 정기적인 하천준설과 같은 사전 대비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을 촉구한다.
  • 중부 폭우 168명 사망·실종

    ◎강화 하루 619㎜… 오늘도 최고 180㎜ 올듯/임진강 지류·중랑천 범람… 수만가구 침수/도로·철도·다리 끊어져 출근길 교통대란 5일부터 계속된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6일 하오 9시 현재 서울 경기에서 104명이 숨지고 47명이 실종됐으며 17명이 매몰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또 20개 하천이 범람해 1만7,000여 가구의 주택과 농경지 2만2,000여㏊가 물에 잠기고 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부간선도로 자유로 등 수도권 도로를 비롯해 주요 국도와 경원선 경의선 경춘선 철도 44곳이 끊겨 차량과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5일부터 6일 하오 9시까지 중부지방에는 경기도 강화 619.5㎜를 비롯해 파주 502㎜,의정부 444㎜,동두천 354.3㎜,강원도 인제 201㎜,서울 181.6㎜, 인천 159.3㎜의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강화에는 6일 상오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인 112㎜가 집중됐다. 경기도에서는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7명이 숨지고 17명이 매몰되는 등 모두 9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실종됐다.매몰된 17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에서는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고양시 벽제천,동두천시 신천,파주시 문산천과 금촌천 등 임진강과 한탄강 지류의 범람으로 인근 저지대 1만1,0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경기도 전체에서 1만4,000여가구가 침수됐다. 서울에서도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안골 무수골,도봉동 시민아파트 등 동북부 지역의 중랑천 변 44개 동 3,442가구가 물에 잠겼다. 강화의 농경지 5,200여㏊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파주 5,500여㏊,김포 5,100여㏊,고양 2,500여㏊,의정부 760여㏊,동두천 720여㏊,남양주 710 여㏊ 등 모두 1만7,000여㏊가 침수됐다. 서울 중랑천의 범람으로 동부간선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지하철 7호선 전 구간,1·3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경원선 의정부∼신탄리,경의선 백마∼문산 구간의 열차 운행도 한동안 끊겼다. 경춘선도 곳곳이 침수돼 상오 5시35분과 6시20분에 춘천에서 청량리로 떠난 통일호 열차가 가평역에서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1번,43번,32번 국도와 자유로 동부간선도로 등 경기도 내 주요 도로와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통하는 도로 대부분의 통행이 통제됐다. 또 파주 5,200여가구,동두천 3,000여가구,의정부 2,000여가구 등 1만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끊겼으며,고양시 3만8,00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8일 충·남북 등 중부지방에 80∼180㎜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고온다습 기류 중부상공서 장대비/기습 폭우 원인

    ◎대기 불안정해져 비구름 형성… 장마와는 무관/또 빗나간 예보… 기상청 “장비·인력 한계” 호소 장마가 끝났는데도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밤부터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는 지리산 폭우의 주된 원인이었던 양쯔강 저기압대 이외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활성화,고온다습한 남서기류 유입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지리산 폭우와 마찬가지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충돌로 만들어지는 장마전선과는 무관한 기상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부지방으로 동진하다가 지리산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비를 뿌렸던 양쯔강 저기압대가 한반도 남해상에 머물다가 올라온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중부지방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중부지방으로 계속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중부지방을 덮은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비구름의 형성을 촉진시켰다. 이에 따라 지리산 폭우가 지형조건에 의해 국지성을 강하게 띠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비는 더 넓은 지역에 많이 내렸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일 0시부터 하오 4시까지 211.4㎜가 내려 서울지역 8월중 하루 강수량으론 72년 8월19일(273.2㎜) 이후 2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에도 기상청 예보는 빗나갔다. 기상청은 3일 하오 11시까지 서울·경기지역 예상강수량을 10∼30㎜라고 발표했다. 이어 11시30분쯤 호우주의보를,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인 4일 상오 7시30분에야 호우경보를 내렸다. 지난 달 26일 강원 영동지역에 쏟아졌던 장마비와 지리산 폭우 때 보였던 예보능력의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기상청은 현재의 예보인력이나 장비로는 정확한 예보는 어렵다고 말한다. 기상청은 예보관을 조장으로 하는 4개의 예보조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한 조는 예보관 및 부예보관과 일반조원 4명 등 6명으로 구성되지만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력이라는 얘기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가 4일 이후 세력이 약해졌다가 주말쯤이면 사라질 것이며 다음주면 예년과 같은 불볕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남동쪽 해안에 중심을 형성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고온다습한 저기압대가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면 비가 멈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5일 서울·경기·영서지역에 10∼50㎜가 더 내린뒤 약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 호우대란과 빗나간 기상예보(사설)

    100여명의 인명피해와 85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몰고온 남부지방의 집중호우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국지성 폭우는 서울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국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대신 버스나 택시를 타려는 출근길 시민들로 어제 아침은 극심한 혼잡을 이루었다. 비 한번에 이런 북새통은 우리만의 변하지 않는 짜증스러운 일상사가 아닐 수 없다. 기상청은 이런 비난리에도 ‘곳에 따라’ 또는 ‘흐리고 소나기’ 식으로 한가로운 예보를 답습하다니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전날 서울과 경기 일원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다음날 호우경보로 대체 했다고는 하지만 예외없이 뒷북을 친 격이다. 물론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인한 피해 자체를 일시에 차단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해였음에도 기상변화를 제때 예보하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커진 사례는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돼 왔다. 장마예보만 해도 몇차례나 빗나갔고 예상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져 큰 비피해를 입은 것은 불과 한달 전이다.더욱이 이번 중부지방의 호우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어 집중호우를 내렸던 지리산 대기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얼마든지 주의를 환기시킬수 있었던 것이다. 재해가 발생한후 이를 복구하는 사후약처방(死後藥處方)식 대책은 무의미하다. 예측불가능한 천재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 장마와 혹한 등을 예측하는 기상전용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85%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액은 3,903억원,기상용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엔 연간 1,9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는 현대 문명생활은 기상이변에 매우 취약하기때문에 기상재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상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분석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도입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예보의 잘못을 장비부족으로 돌리는 책임회피 자세가 용납될 수는 없다. 다만 가뜩이나 후줄근해진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이런 일로 더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상정보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번의 비에 1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걸핏하면 교통대란등 기상정보 미흡에서 오는 후진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 지리산공원 관리소 “뭐했나”/지리산 참사로 無用論 비등

    ◎폭우에 직원 퇴근… 야영객 철수 ‘나몰라’/입장료만 챙기고 안전시설 투자는 안해/공원개발·환경정비 등 자치단체서 전담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지리산 일대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예방조치 소홀과 사후조치 태만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청의 늑장예보와 피서객의 안전불감증이 복합적으로 얽혔다고는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처했더라면 피해는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 산청의 대원사 일대를 책임진 지리산 동부관리소 대원사지소의 경우,매표소를 지나는 야영객들에게 사전 주의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특히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매표소에서 불과 2㎞ 떨어진 대원사 일주문 앞 계곡의 야영객들을 철수시키지 않아 20여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이곳은 야영 및 취사 금지구역이지만 단속은 없었다. 더구나 대원사지소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31일 하오 10시 퇴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주문 앞 계곡에서 야영을하다 살아남은 李相兌씨(36·부산시 북구)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이 평소처럼 퇴근한 것은 엄청난 직무유기”라면서 “2㎞ 정도만 달려와 야영객들을 대피시켰더라도 희생을 줄였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북부관리소가 맡고 있는 뱀사골 상류 6.4㎞ 구역은 지난 달 1일부터 내년 말까지 1년6개월 동안 계곡휴식년제가 실시 중인 지역이다. 관리소측은 뱀사골 일대에서 1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는데도 휴식년제 실시 구역에서는 실종 1명에 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원관리소측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과 관련,이번 기회에 국립공원 관리권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권은 당초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었으나 지난 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족되면서 업무가 이관됐다. 관리를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는 내무부 산하였지만 새 정부들어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됐다. 공단은 안전시설이나 야영장 등 편의시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질서 계도와 안전조치를 외면하는데다 자연경관 훼손 및 산불방지,쓰레기 처리,불법시설물 정비와 공원개발사업은 사실상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 東進 비구름 지리산에 막혀 장대비로/폭우 왜 쏟아졌나

    ◎순천지역 1시간 동안 145㎜… 기상관측이래 최대 지리산 일대 등 남부지방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폭우는 발달한 저기압과 지리산의 지형조건이 결합돼 빚어졌다.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나 형성되는 장마전선과는 무관하다.장마전선은 지난달 28일쯤 소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에 머물던 저기압대가 동진하면서 고온다습한 강력한 남서기류가 형성됐다.이 기류가 지리산의 높은 산벽에 막혀 산정상쪽으로 상승,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면서 습한 공기가 응결돼 구름대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지리산이 워낙 높아 구름대도 그만큼 두껍게 형성되면서 집중호우를 뿌리는 강력한 비구름으로 발달했다.실제로 지리산에 형성된 구름의 두께는 13.1㎞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전남 동부내륙지방과 경남 서부내륙지방은 한 시간에 50∼130㎜의 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전남 순천지역은 한 시간동안 무려 145㎜를 기록,한 시간동안의 강우량으로는 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종전기록은 지난 42년 8월5일 서울에서 내린 118.6㎜였다. 이틀동안 지리산 일대에 내린 총강수량은 70∼310㎜였다. 한편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는 2일 새벽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이날 하오 부산·경남·전남해안 지방에 호우경보가,해안지역을 제외한 전남 전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불안정해져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오 4시 현재 장흥 140㎜를 비롯해 남해 124㎜,진주 137㎜,부산 98㎜,광주·여수 88㎜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 비가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3일까지 남부지방 40∼100㎜ 이상을 비롯해 서울·경기·강원영서 10∼30㎜,강원영동 10∼20㎜,충청 20∼8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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