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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위험’ 예보한다…식약청 “올 무더위 빨라져 발생 급증”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학교 단체급식 확대 실시와 때이른 더위로 올해 식중독이 한달 가량 빨리 발생했고 건수도 늘어남에 따라 기상청과 협의,‘식중독예보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식중독 예보제는 일기예보처럼 습도와 온도에 따라 우려되는 식중독균과 주의해야 할 음식,취급요령 등을 발표하는 제도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실시하고 있다. 식약청은 방송사 등에 협조를 요청,아침시간대 뉴스에 일기예보와 함께 방송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균에는 살모넬라,포도상구균,캄필로박터,O-157,리스테리아,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이 가운데 살모넬라균은 사람과 동물은 물론 흙,하수,음식물찌꺼기 등에서도 잘 사는 끈질긴 세균으로 멸균,살균,냉동보관 등 적절한 처리가 없으면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식중독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균이다. 올해 식중독 발생은 30일 현재 43건에 2,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건 1,333명보다 크게 늘었다. 식약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식품의 즉시 섭취와 저장 조심▲한번조리된 식품의 철저한 재가열 ▲손은 여러번 씻을 것 ▲곤충,쥐 등을 피해음식을 보관할 것 ▲깨끗한 물을 사용할 것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10대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 굄돌-이율배반적 이중 잣대

    “내가 차선을 바꾸면 차선 변경,남이 바꾸면 끼어들기”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우스개 소리에 지나지 않는 유행어지만,그 속에는 ‘나만 빼고’식의 이율배반적 국민의식이 숨어 있다.이같은 이중 잣대의 국민의식은 경제현상에 대한 인식에도 예외가 아니다. 부동산투기를 망국병으로 성토하면서도 기회가 닿으면 투기에 뛰어들고,공정경쟁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론 차별적 특혜를 추구한다.또한 이중 잣대 의식관행은 사물의 가치를 동일한 잣대로 재지 않음으로써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예를 들어 논리적으로는 수긍이 가지만 심정적으로공감할 수 없다는 식이다.이처럼 논리와 국민감정이 뒤범벅이 되고 자기합리화 과정에서 본질이 왜곡되다보니 현상의 진단과 정책방향이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일간지에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가 보도되었다.조사결과에 의하면,국부축적과 고용창출면에서 기업의 경제적 순기능과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는 높아졌으나 아직도 반(反)기업 국민정서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반기업정서는 기업이익은 주주가 아닌 사회의 몫이어야 한다는 다분히사회주의적 발상에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는 지금도 ‘기업=기업인=재벌총수’라는 잘못된 고정관념 속에서,경제논리와 국민정서라는 이중 잣대로써 기업을 재고 있기 때문이다.재벌총수의 경제적 비행은 마땅히 법치에 의한제도적 장치로써 차단되어야 하며 국민정서로 접근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미국 산업경쟁력 위원회의 견해에 의하면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조건의 구축과 보편적 기준에 부합되는 제도와 관행의 정비이다.한마디로 경쟁력 원천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우리경제가 IMF를 맞이하게 된 기본 원인도,노동과 자본,기술같은 생산요소의 부족이 아니라 소위 관치경제로 대변되는 한국적 경제시스템의 피로누적과 저효율이었던 것이다.우리사회에 형성된 이중 잣대식 의식관행이 각 경제주체가 공유하는 의식체계와 가치기준의 표준화를 저해함으로써,거래비용을 증가시켜 경제시스템의 효율을 저하시켰던 것이다.이중 잣대 의식관행이 청산되어야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더 나아가 신뢰사회가 구축될 수 있다. 굄돌 필진이 5월부터 바뀝니다.5월∼6월 굄돌을 맡을 필진은 조동근 명지대교수,마당극 연출가 임진택씨,이치석 용두초등학교 교사,시인 나희덕씨 등입니다.지난 두달동안 수고한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홍희표 목원대 교수,김기태 한국출판학회 사무국장,유지나 동국대 교수,박원철 구로구청장에게감사드립니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굄돌] 잊혀진 빙하기/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갑자기 날씨가 때 이르게 초여름처럼 덥다고 야단이다.여름 옷이 서둘러 나오고,에어컨 장사들도 성수기를 맞은 듯 분주하다.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있다는 성급한 진단도 나올만 하다. 한 때는 대학입시 때 서울역에서 남대문까지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꽁꽁 언보도를 걸었었다. 한 겨울이 아니더라도 함박눈이 내리면 몇일씩 도로변의 눈이 녹지않아 빙판에 미끄러지거나 대나무로 만든 스케이트로 거리를 누빈 기억도 선하다. 하지만 기후가 변했다.언제 부터인가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추위에 대한 감각도 무뎌졌다. 이러한 이상 난동이 대기중에 늘어난 이산화탄소나 여타 온실기체 때문이라는 설도 점점 그 설득력을 더해간다.국제사회에서도 화석연료의 소비를 억제하려는 연대적 조류가 거세다.학계에서도 앞으로 지구대기의 평균온도가 얼마나 올라갈지가 인기있는 연구주제다. 그러나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지구는 추워진다는 설이 만만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다.화산폭발이나 산업 활동의 부산물로 생겨난 작은 먼지들과,이것들이 복잡한 경로를 거쳐 만들어낸 구름들이 태양을 가려서 대기온도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만년간 지구상에는 약 1만년꼴로 크고 작은 빙하기가 있었다.지금은 따뜻한 북미 대륙과 유럽의 절반이 얼음으로 뒤덮힌 적이 있었다.유고 태생의 대기과학자 미랑코비치는 30년간을 꼬박 이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데 바쳤다.인생의 절반을 지내는 동안 전쟁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 연구를 한적도 있었다.그 사이에도 기후는 바뀌어 해마다 다른 여름과 겨울이 찾아왔을 터인데,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다 근원적인 천체의 운동과 태양에너지의 함수관계로 이 문제에 집중한 결과 과거 빙하기의 많은 비밀을 풀 수있었다. 과학의 미래가 보장되려면 하나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곳에서 또 다른 가설이 용인될 수 있어야 한다.세류에 영합하지 않고 홀로 서있는 이들에게 자연은 더 많은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닐까?
  • [굄돌]날씨는 인터넷을 타고 온다

    얼마전 일본 야후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인터넷의 광고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사이버 광고회사들의 약진이 눈부시다.웬만큼 정보력을갖춘 회사나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으레 날씨에 관한 정보가 눈길을 끈다. 비,바람,구름,햇빛! 프로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이것들은 꾸밈도 없고 지루하지도 않은 영원한 뉴스의 테마다.서울에 비가 올 때 대관령에는 눈꽃이 핀다.우리나라가 화창하게 개인 봄날,같은 시각 미국에서는 토네이도(강한 돌풍)와 폭설로 난리다. 조조의 대군에 맞선 제갈량은 귓가에 스치는 바람으로 다가오는 비구름을감지했었다.그러나 현대의 네티즌에게 날씨는 인터넷을 타고 온다. 갑자기 추워지거나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덮이는 날이면,습관적으로 PC앞에 다가가 마치 대자연의 공습에 맞서 가상전쟁게임이라도 하듯이 인터넷의 기상정보를 살핀다. 메뉴화면을 클릭하자 지금까지 내린 인천의 당일 강수량이 화면상의 집계표에 나타난다.다른 화면에서,불과 30분전 기상레이더에 잡힌 비구름 군단의주세력이 아직 서해백령도부근에 머물러있음을 보면서 안도한다.안방에서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내외 기상정보를 손쉽게,그것도 상당부분은 무료로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이 갖는 적지않은 매력이다. 미국의 한 상원의원은 정부예산심의에 앞서 웨더채널(weather channel)이라는 케이블 TV에서 일기를 다 예보해주는데 기상청이 왜 필요하느냐는 웃지못할 질문을 했다고 한다. 전세계에는 수많은 관측자들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몇차례씩 지상의 온도와 기압을 재거나,아예 작은 백엽상을 풍선에 묶어 하늘로 띄워보내 대기의 상태를 기록하느라 분주하다.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성현의 말씀을 묵묵히 실천하는 그들이 있기에 인터넷에는 지금도 날씨가 빛의 속도로 흐른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굄돌] 국가안보와 구름사진

    코소보사태 이후 신유고연방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중폭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얼마전에는 동해상에 출현한 괴선박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위협사격이 있었다.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군사적 시위행각들은 우리들에게도 적지않은 불안감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날씨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했을 때나,아이젠하워가 노르망디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날씨가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레이저를 이용한 최신의 전폭기들도 낮은 구름이 많을 때는,병기와 목표물간에 시계가 뚫릴 때까지 발진을 연기하지않을 수 없다. 전시에는 평소 상상못할 일들이 벌어진다.제1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기상관측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전장의 일기분석에 애를먹었다.암호화된 적군의 기상정보를 해독하는 것도 전략사령부의 주요 임무였다. 90년대초 걸프전때도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전쟁 당사국들이 기상관측자료를 비밀로 취급하자,영국군은 동쪽으로 이동배치된 유럽의 정지기상위성으로부터 구름사진을 받아 작전에 대신 활용하였다. 군사적 대치관계에 있는 북한의 기상자료는 아직도 일본이나 중국을 통해서 그 일부를 우회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일기를 예보하려면 일본·중국·미국이 각각 관리하는 기상위성들의 구름사진은 물론 아시아와 서유럽국가들의 관측자료도 필요하다.유사시 제3국 또는 교전당사국의 관측자료나 구름사진이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거부된다면, 우리군의 기상정보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이를 피하려면 독자적인 기상위성과 이를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개연성이 희박한 비상시를 대비하여 모든 기상정보의 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값비싼 활동이며,자원활용의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전쟁으로 인하여 생산성의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공직탐험](3)기상청의 꽃 예보관

    얼마전 기상청장이 한 대학총장에게 공문을 보냈다.그런데 총장은 1급인 기상청장이 자신과는 격(格)이 맞지 않는다면서 공문을 관련 학과장에게 넘겼다고 한다.기상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보관들은 날씨예보가 잘 안맞는다고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나름대로의 고충도 토로한다. 예보관들은 “기상예보는 당연히 틀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맞는다면 ‘확보(確報)’지 ‘예보(豫報)’가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기상청이 ‘욕’을 먹는 상당 부분은 외부적인 요인에 있다고 말한다.물론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앞세우면서. 청장의 직급이 낮다는 것도 그 이유의 하나라고 한다.재해대책 관련회의가열리면 청장은 항상 수세에 몰린다.다른 부처들은 재해의 원인을 ‘천재지변’으로 돌리면 빠져나갈 수 있다.그러나 그럴수록 기상청은 더 큰 책임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임 청장들과 마찬가지로 부산대 교수협의회장 출신인 文勝義기상청장의 가슴앓이가 적지 않은것으로 전해진다.이를 지켜보는 기상관련 교수들 사이에도 “기상청장보다 평교수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들이 오간다고 한다. 기상예보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된 것도 예보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기상청에 항의전화를 거는 사람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한쪽은 예보가 빗나가 주말 나들이 등을 망친 순수한 국민들이라면,기상으로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두번째 부류다.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큰 소리를 치는 사람은 대부분 이들이라는 것이다. 한 예보관은 “국가기관과 민간예보사업자의 업무영역은 앞으로 더욱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예를 들어 강원도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장기예보를 믿고 대관령 덕장에 명태를 널었는데,비가 와서 손해를 본 사람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기상청은 광역예보를 하는 곳이지,대관령 덕장의 날씨를 예보하지는 않는다.국지적인 날씨 정보는 지난해 도입된 민간예보 사업자의 몫이라는 것이다.그들은 기상청이 제공한 기본정보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사람들이다.기상청이 올바른 업무영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민간예보사업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 [공직탐험]기상청의 꽃 예보관(2)

    ‘석·박사 아니면 고졸’ 기상청의 인력구조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정부기관 가운데 전문연구소를 제외한다면 석·박사의 비율이 가장 높다.반면 고졸 출신 간부도 아마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다.오히려 학사 출신은 찾기가 쉽지 않다.기상청만의 특이한 충원구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48년부터 ‘기상기술원양성소’를 통해 기상공무원을 키웠다.기상 전문지식이 없는 고교 졸업자를 뽑아 6개월 동안 교육시킨 뒤 특별채용시험을 거쳐 임용했다. 이른바 ‘38 동기생’은 관측소가 대거 신설된 71년 3월 8일 동시에 100명이상 임용된 양성소 출신을 일컫는다.양성소 출신은 현재도 주요 국장과 두곳의 지방청장을 맡고 있을 만큼 기상청 인력의 주력이다. 양성소를 통한 충원은 1982년에야 막을 내렸다.이후 공채로 직원을 뽑고,석·박사를 특채하기 시작했다.중견간부들 사이의 학력차는 이 때문이다.일반직 4급의 경우 석·박사가 16명,학사가 9명인 데 비해 고졸 이하가 21명이다.‘기상청의 꽃’이라는 예보관도 90년대 중반까지 양성소 출신과 석·박사가 뒤섞여 있었다. 한 관계자는 “회의가 열릴 때 보면 아무래도 박사출신과 양성소 출신은 설득력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면서 “그런 만큼 살아남기 위한 양성소 출신들의 피나는 노력도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9급 공채는 지방청별로 이루어진다.그러나 기상 관련학과는 서울대와 연세대,부산대,부경대,경북대,공주대,강릉대 등 7곳에만 설치되어 있다.호남과 제주지역에는 지방청이 있지만 관련 학과가 없다.인력수급에 문제가 있어기상청은 이 지역대학들에 관련 학과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특채를 통한 전문인력의 충원은 활발한 편이다.지난해는 李天雨관측관을 물리부이사관으로 영입했다.미국과 일본 등의 박사 5명도 연구관으로 특채했다.올해도 상반기에만 13명의 석·박사를 특채할 예정이다.계획대로라면 현재본청 전체인력의 27% 수준인 석·박사급의 비율은 2000년대 초반까지 50%대로 높아진다. 徐東澈
  • [굄돌]안전운항과 난기류

    얼마전 포항공항에서 한 국내여객기가 착륙도중 비에 젖은 활주로를 벗어나 계기착륙장치 안테나에 부딪치는 바람에 일부 승객들이 다친 사고가 있었다. 항공여행을 할때 안전사고에 대하여 한 번도 근심해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간을 앞다투어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친 뒤 정해진 좌석위에 손가방을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또다른 걱정이 꼬리를 내민다.번개와 비바람이 멎을 때까지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면서,다음목적지에서 예정대로 비행기를 갈아 탈수 있을지 초조해진다.굉음과 함께 엄청난 가속력과 붕 뜨는 듯한 양력이 등 뒤로 느껴지면,맥박이 빨라지고 안전운항을 바라는 기도가 시작된다. 항로상의 날씨가 좋을때에도,기장들은 으레 기내방송을 통해서 한두차례 난기류(turbulence)가 예상된다고 미리 주의를 당부한다.폭우성 먹구름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유난히 강한지역이나 높은 산위에서는 난기류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기내 식사 도중에도 기체가 흔들려 좌불안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재작년 겨울에는 일본에서 하와이로 가던 점보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30m이상 상하로 요동치는 바람에 100여명이 부상당한 일도 있었다. 여객기가 고공의 강한 바람에 힘이 실려 달리면 서울에서 LA까지 1∼2시간이상 빨리갈 수 있어서 그만큼 연료가 절약된다.국내에서도 정해진 노선에예약된 탑승객들을 일정표에 따라 실어날라야 항공사들은 수지타산이 맞는다.그러다보니 웬만큼 기상조건이 악화되어도 미리 정해진 항로를 따라서 무리한 운항을 자제하지 못한다.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이착륙시 오래 대기해야만 할 때 입게될 정신적인 손실은 고스란히 승객의 몫으로남게된다.금전과 시간의 손실외에 승객들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함께 항공사의 손익계산에 반영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굄돌] 流星雨와 일기예보

    얼마전 양평의 한 콘도에서 별똥별을 보느라 밤잠을 설친 적이 있다.혜성이 몰고 다니는 많은 우주미아들이 대기와 부딪치면서 내는 광체들이 여기저기서 가는 궤적선을 그리며 밤하늘을 수놓을 때면 저절로 탄성이 터진다. 매스컴에서는 ‘다음날 새벽 2시경에 유성우의 강도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었다.기대했던 것과는 달리,관측된 별동별의 수는 몇 안되었다.그러나 이것을 문제삼는 뉴스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유성우예보가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납득하고 있거나,아니면 유성우 관측을소일거리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앞을 미리 내다본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미래를 정확히 예언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예언을 남들 앞에서 공표하는데는 많은 용기와 담력을필요로 한다.생활 속에서 일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기억을 누구나 몇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증권에 투자하여 한 번 주식동향을 잘 짚어 큰차익을 얻으면 그동안 빗나간 예측은 쉽게 보상된다. 그러나 비예보를 믿고 벼르던 테니스대회를 미루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흐림정도였다든지,쾌청예보를 듣고 아무런 대비없이 출근길에 나섰다 싸락눈과빙판길에 시달리며 회사에 지각했던 체험들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뇌리에서지워지지 않는다. 역사상 최초의 예보관인 영국해군 피즈로이 제독은 19세기말 폭풍예보가 빗나간데에 따른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자살하고 말았다. 정상인도 할 수 있는 일과 하고싶은 일의 간격이 커질 때는 정신분열의 증세를 보인다.마찬가지로 여론의 요구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역량간에 균형이 깨질 때,사회도 병을 앓게된다. 지리산 계곡처럼 좁은 구역의 집중폭우 예보 정확도도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가고 있다.다음 계절의 날씨에 대한 장기예보도 정확히 맞추라고 한다.과학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한계를 분명하고 솔직하게 사회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역으로 사회의 요구도 합리적으로 도달 가능한 과학적 성과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굄돌]비의 냄새

    봄철 비의 전조로 낮게 드리운 구름아래 온습한 남풍이 얼굴을 스칠 때 뭔가 한두가지 후각으로 분간할 수 없는 대지의 숨결이 전해진다.한여름 소나기가 한바탕 메마른 땅위를 휩쓸고가면 강한 비바람과 함께 진한 흙냄새가난다. 시골길을 거닐며 맡는 비냄새에는 비로 인해 청결해진 신선한 감각외에 풀이나 나무에서 나온듯한 향기마저 느껴진다.이 독특한 채취는 빗물이 땅을적실 때 박테리아들이 내뱉는 것이거나,비에 동반된 급격한 기압강하로 식물들이 분출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이유야 어떻든 비의 냄새는 어린시절의추억을 회상하게 하고,풍요로운 대지의 모성을 느끼게 한다. 도시의 아스팔트나 시멘트 보도위를 거닐때나,고층빌딩의 창문을 열어 젖혔을때 나는 비냄새에서는 다소 쓴맛마저 느껴진다.미세한 대기오염 입자들이코 속의 작은 신경들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이것들은 바람에 직접 실려왔거나,일단 지면이나 나무에 달라 붙었다가 비바람을 타고 다시 날아왔을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자유로를 따라 여의도를 향해 운전하는 중에 갑자기 불유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처음에는 차에서 LP가스가 새 나온 줄 알았다. 매일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며 평범한 추리에 도달했다.난지도 부근의 각종 매립쓰레기더미에서 나온 악취들이 인근 대기에 실내경기장의 천장처럼 거대한돔을 형성하고 있어서,자동차가 이 돔에 진입할 때마다 후각에 급격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점이다. 악취로 마비된 후각이 채 풀리기도 전에 당인리 발전소의 굴뚝에서 치솟는진한 검뎅이들이 시선을 자극한다. 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린다.각종 산업활동의 부산물로 아무렇게나 대기를점유하는 악취들도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바랄뿐이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얼어붙은 ‘雨水’…서울 영하8도 “내일 더 추워”

    19일은 ‘언 땅이 녹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지만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춥겠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차가운 대륙성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19일 아침에는 대관령 영하 13도,춘천 영하 10도,수원 영하 7도,대전·청주·전주 영하 6도,광주 영하 5도 등으로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추위는 20일 서울 영하 10도,대관령 영하 15도 등으로 절정에 이르다가 휴일인 21일 오후부터 차차 풀리겠다. 李志運 jj@
  • 2월날씨 포근하고 변덕스럽다

    2월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포근하지만 날씨 변화가 심하겠다. 기상청은 29일 ‘2월 기상전망’을 통해 “다음달은 상순쯤 시베리아 고기압의 일시적 확장으로 한두차례 추위가 오겠으나 전반적으로는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1월과 마찬가지로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남부지방은 흐린 날이 많겠다.서해안 지방에는 한두차례 지형성 강설도 예상된다. 상순에는 맑은 날이 많지만 한두차례 눈 또는 비가 오고 한두차례 추위가오겠다. 중순에는 주기적인 날씨 변화 속에 2∼3차례 눈이나 비가 오고 하순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2차례 정도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 오늘의 눈-뒷북 예보에 엉성한 대처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다(天有不測之風雲)’고 한다.그같은 하늘의 변화로 인해 ‘사람에게는 아침 저녁으로 화복이 있다(人有但夕之禍福)’고 한 모양이다. 옛 말은 틀리지 않았다. 28일 자정을 앞두고 수도권 일대에 닥친 폭설로 도로 곳곳에서는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랐고 지하철이 멈춰섰다.주요 간선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출근길 시민들은 차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바람과 구름’을 예측하지 못한 탓에 찾아든 화(禍)였다. 기상청이 대설주의보를 내린 것은 29일 0시40분.서울에는 이미 1시간 전부터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기상청은 이에 대해 “이번 폭설은 눈구름을부른 지형성 저기압의 규모가 작아 2∼3시간 전에 예보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저기압이 서해를 거치면서 수증기의 공급을 받아 갑자기 커졌기 때문에 눈의 양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지형성 기압골은 미리 포착하기가 어렵고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지난 여름 폭우 때의 답변과 비슷하다.기상청은 오는 6월 슈퍼컴퓨터를 들여오고 연말에백령도에 레이더를 설치하면 지형성 강수도 3시간 전에 파악할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엘니뇨로 인한 무더위’가 예상됐던 지난해 여름에 유례없이 서늘한 여름을 겪었고 ‘10년 만의 강추위’에 대비하다 이상난동을 맞은 시민들로서는받아들이기 어려운 답변이다. 이번 화(禍)는 늑장 ‘예측’ 못지않게 엉성한 ‘대처’의 탓도 컸다. 서울시재해대책본부는 “20㎏들이 염화칼슘 10만여 부대를 뿌리는 등 평소작업량을 투입,정상적인 대처를 했지만 29일 아침 차량 운행이 적어 도로가얼어붙었다”고 밝혔다.염화칼슘을 뿌려 눈을 녹이는 것까지는 재해대책본부의 일이지만 날씨가 추워 녹았던 눈이 다시 어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다.재해대책본부는 ‘출근 대란’을 기상청의 늑장 예보 탓으로돌리기도 했다. 엘니뇨와 라니냐 등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재앙이 닥치고 있는상황에서 화(禍)의 책임을 피하기에 급급한 관계 당국을 바라보는 시민들의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jj@
  • 올 겨울 큰추위 없다

    기상청의 예보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앞으로 남은 겨울 기간 동안 큰 추위는 없겠다”는 전망을 내놓았다.10년만에 강추위가 닥칠 것이라던 애초의 예보와는 정반대다. 기상청은 이날 ‘98·99 겨울철 기상 특성’을 통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발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월 남은 기간과 2월 기온은 예년의 영하 5도∼영상 2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예보했다.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대륙에 있는 찬 고기압이 규모가 작고 세력이약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겨울철 우리나라는 시베리아에 있는 찬 기류가 습기가 많고 따뜻한 서태평양 남서기류와 만나 눈·비를 만드는데 올해에는 찬 기류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된 채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 건조하고 따뜻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겨울철기상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90년대 들어 가장 춥고 눈이 많은 겨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날씨 변화가 크고 폭설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부는 폭풍설현상도 10여차례닥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례 없이 따뜻하기만 했다.이에 따라 의류나 난방기구 등 겨울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자들은 수급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곤욕을치르고 있다.오는 30일부터 열릴 예정인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의 조직위원회는 대회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S가전제품 동부영업본부 朴英姬씨(45·여)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에석유난로와 온풍기 등을 50여대나 주문해놨는데 지금까지 10여대밖에 팔지못했다”고 말했다. J모피 방이 지점의 朴모씨(29·여)도 “지난해 밍크코드 100벌을 팔았지만지금까지 절반도 못팔았다”면서 “재고가 500여벌이나 쌓여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상청은 “금년 하반기에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선진국 수준의 장기예보 모델을 도입해 개발·운영할 수 있어 더 정확한 예보가나올 것”이라고 밝혔다.李志運 李昌求 jj@
  • 기상청 첫 여성예보관 曺珠英씨

    기상청 曺珠英공보관(40)이 11일기상청 사상 첫 여성 예보관이 됐다. 曺씨는 연세대 기상학과를 졸업하고 84년 6급 주사로 기상청에 들어왔으며88년 서울올림픽 기상지원사업단과 기상연구소를 거쳐 수치예보과에서 집중호우 등 악(惡)기상 예보 업무를 맡았었다. 지난해 1월에는 기상청의 첫 여성 공보관으로 임명됐으며 12월에는 제1회‘올해의 기상인’상을 받았다. 曺씨는 “공보관 생활을 통해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도록 예보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예보가 합리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의전 이야기-실수에 놀라고 날씨에 울고 ‘긴장 25시’

    정부의 의전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朴載宅 정부 과천청사 관리소장으로부터 ‘의전 이야기’를 듣는다.朴소장은 행정자치부 의정국과 대전 엑스포조직위원회 등에서 10년 넘게 정부 의전과 행사업무를 맡아 왔다. 행사는 잘해야 본전이다.그만큼 변화무쌍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의전담당자의 고심은 크다.더구나 주요의식과 외빈영접 등 국가의전을 맡은 사람들의 긴장은 상상을 넘는다. 지난해 8월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일이었다.정부 의전업무를 맡은 행정자치부 의정국 관계자들은 경복궁 마당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는기념식 준비를 위해 보름이 넘게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그런데 행사를 하루 앞둔 14일이 되자 아침부터 폭우가 내렸다.물론 악천후를 대비한 제2의 장소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준비해 놓기는 했다. 기상청은 광복절 당일에는 날씨가 개일 것으로 예보했다.장소 결정은 金正吉 행자부 장관의 손에 맡겨졌다. 의정국 관계자들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랐을까.폭우 속에서도 경축공연의 리허설은 모두 마친 상태다.그동안 흘린 땀을 생각한다면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생각은 한결같았다.실내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결국 金장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행사는 조촐하게 끝났다.1억원을 들여 세운가설무대는 한 방송사의 특집방송무대로 쓰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의정국 직원들은 왜 빛이 안나는 쪽을 택했을까.행사는 잘 될 때보다는 잘안되는 때가 더 많다.큰 실수가 없더라도 사소한 문제는 언제나 나타난다.실수 뒤에는 질책이 이어지고,책임만 뒤따른다.반면 행사가 원만하게 끝났을때는 어떤가.정신적,육체적으로 가장 고생한 관계자들은 행사 주관 고위인사으로부터 “수고했어.내가 한턱낼께”라는 위로의 말을 듣고 싶지만 현실은다르다.행사담당 간부는 오히려 주관한 고위 인사에게 “귀빈을 접대하느라고 고생하셨죠.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행사에 협력한다른 부서에도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해야 뒤탈이 없다. 정부차원에서 주요행사의 일정을 잡을 때 의전담당자들은 기상청의 협조를받아 지난 5∼20년 동안의 날씨를 점검하여 가장 행사하기 좋은 날짜와 시간대를 고른다. 대통령 취임식같은 행사는 보통 30년 동안의 기상 기록을 검토한다.그러나광복절같은 기념일은 날짜가 정해져 있으므로 날씨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 새달 중순부터 ‘진짜 겨울’/‘이상난동’ 내주까지 계속

    ◎美·유럽 얼린 ‘라니냐 혹한’ 폭설과 함께 엄습 12월 내내 이어진 이상난동(異常暖冬)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 “우리나라 추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해 한기(寒氣)가 동아시아쪽으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도 최저기온이 영하 3∼4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중순 이후부터는 시베리아 기단의 남하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 닥친 추위처럼 눈보라를 동반한 강추위가 올 수도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부터 라니냐의 영향으로 눈보라와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가 전국에 몰아닥쳐 최소한 수십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도로가 끊겼다. 유럽에서도 영국과 아일랜드에 초속 수십m의 눈폭풍이 불면서 10여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수십채의 집과 도로가 파손됐다. 한편 이번주에는 대체로 맑은 날이 많고 낮에는 기온이 대부분 영상에 머물고 아침기온도 영하 1∼2도에 그칠전망이다. 다음달 2일쯤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북부지방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 눈없는 크리스마스/24일 맑고 25일 흐리거나 비

    올해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에는 전국이 맑다가 차차 흐려져 한때 비 또는 눈이 오겠으나 날씨가 따뜻해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22일 예보했다.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기온이 지난 13일부터 예년보다 3∼7도 가량 높은 이상난동(暖冬)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이후 서울의 최저기온이 대부분 영상을 기록했으며 지난 18일에는 낮 기온이 12.9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초봄 날씨를 연상케 할 정도로 따뜻했다. 오는 27일,28일쯤에는 기온이 한차례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지만 예년 정도의 일시적인 추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라니냐 재해대책 세우도록(사설)

    올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90년대 들어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릴 전망이라고 한다.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평균기온은 따뜻한 겨울이 지속된 지난 10년간의 평균기온 보다 섭씨 1.5도 이하 떨어지고 12월 중순 이후 폭설과 폭풍이 몰아치는 등 악천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미국 해양대기청과 영국 기상청도 한반도 지역의 겨울 저온현상을 예보하고 있다.기상이변에 따른 돌발적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당국이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동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에 따른 한파(寒波)는 이미 유럽을 강타해 130명이 넘는 동사자가 속출했다.기상재해의 무서움을 우리도 이미 체험했다.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 봄엔 한여름 폭염같은 이상고온과 병충해·우박·백화현상 등을 겪었고 여름엔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많은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었다. 따라서 올 겨울의 라니냐 재해 대책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다.우선 제설(除雪)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불과 몇 ㎝의 눈이 내려도 우리 도시들은 마비되는 경우가 많다.지자체들이 제설차량·염화칼슘 등 장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데다 훈련부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바로 제설작업에 나서야 함에도 늑장을 부리다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이미 예보된 올 겨울 폭설마저 그런 식으로 대처해서는 안될 것이다. 폭설은 도시기능 마비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붕괴·정전 사고 등도 초래할 수 있다.그럴 경우 농작물을 시설재배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농축산 가족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농림부는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내려면 불조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화재 발생건수가 해마다 거의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올 겨울 들어서도 벌써 부산 냉동창고 화재,서울 광장시장 화재 등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혹한이 예상되는 올 겨울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소방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기상예보 체제도 강화해야 한다.기상자료 수집을 철저히 하고 면밀한 분석으로 빠르고 정확한 기상예보를 하는 것 이 무엇보다 효과적인 기상재해 예방대책이기 때문이다.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길바닥에 내몰린 노숙자들을 추위와 굶주림에서 보호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 아무리 예측하기 힘든 기상재해라 하더라도 사전준비와 체계적인 구난(救難)체제를 갖춘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충청 중·북부 대설주의보

    기상청은 17일 오후 11시 충청 중·북부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이 지역에 모두 5∼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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