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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첫 단풍 새달 2일 설악산에서 만나세요

    기상청은 올가을 첫 단풍이 다음 달 2일쯤 설악산에서 나타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단풍의 절정은 설악산은 10월 17일, 내장산은 11월 6일쯤으로 예상했다. 올해 설악산 단풍은 평년(9월 27일)보다 5일 정도 늦는 것이다. 그 밖의 중부지방은 지역에 따라 10월 4일부터 17일, 남부지방은 10월 10일부터 28일 사이에 순차적으로 단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산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절정기는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중순~하순, 남부지방은 10월 말~11월 상순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돼 생기는 현상이다. 보통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낮아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기상청은 “단풍에 영향을 주는 9~10월 및 11월 상순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첫 단풍과 단풍 절정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16호 태풍 ‘산바’ 추석전 한반도 오나

    제16호 태풍 ‘산바’가 발생해 볼라벤, 덴빈에 이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산바가 이날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1530㎞ 해상에서 발생했다. 산바는 마카오의 지명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산바는 중심기압 1000h㎩에 최대 풍속 초속 18m, 강풍 반경 200㎞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현재 시속 20㎞로 북진 중인 산바는 14일 오후 중심기압 975h㎩, 최대 풍속 초속 34m, 강풍 반경 320㎞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16일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근접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산바가 발생한 곳의 해수면 온도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여서 앞으로 계속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로 접근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조석준 기상청장 소환 조사

    조석준 기상청장 소환 조사

    조석준(58) 기상청장이 기상탐지장비 납품 과정에서 한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조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기상관측장비인 ‘라이다’(순간 돌풍 탐지장비) 입찰 과정에서 기상청 산하 한국기상산업진흥원에 영향력을 행사해 민간 장비업체인 ㈜케이웨더를 최종 입찰자로 선정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케이웨더 초대 예보센터장을 지낸 조 청장이 장비의 최대 탐지 반경을 15㎞에서 10㎞로 완화해 이 업체에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기상산업진흥원, 케이웨더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박광준(59) 기상산업진흥원장, 김모(42) 케이웨더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찰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관련자의 신병 처리 방식 등을 결정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특정업체에 입찰 특혜 의혹 조석준 기상청장 10일 소환

    기상 탐지장비 납품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준(58) 기상청장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오전 10시쯤 조 청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조 청장은 기상관측장비인 ‘라이다’(LIDAR) 입찰 과정에서 장비의 최대 탐지 반경 기준을 15㎞에서 10㎞로 완화해 기상 장비업체 케이웨더가 최종 입찰자로 선정되도록 편의를 봐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은 기상청장 취임 전 케이웨더의 예보센터장을 맡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케이웨더와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직 기상청 간부도 뇌물수수 정황

    전남지역 조선업체인 고려조선 경영진의 횡령·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기상청장 외에도 현직 기상청 간부들의 뇌물수수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또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 설계를 맡았던 한국선박기술 임직원을 비롯해 현진건설 등 고려조선 전모 대표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업체 등에 대해서도 전방위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전직 기상청장 J씨를 비롯해 기상청 S·C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한국선박기술 허모 대표, 전직 임원 함모씨 등 2명의 같은 기간 금융거래 내역도 캐고 있다. 한국선박기술은 기상1호 설계와 관련, 고려조선과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선박 설계작업을 진행했다. 고려조선 측은 “선박설계 계약금으로 한국선박기술 측에 7000만~8000만원 정도 지불했다.”면서 “보통 설계공사비는 5000만~60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한국선박기술이 고려조선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 고려중공업 감사로 등록돼 있는 함씨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함씨가 고려조선 측에 리베이트 제공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고려조선 전 대표가 현진건설을 통해 조선소 부지 매입비를 과다계상하거나 골재 판매대금 일부를 빼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조선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조선업 불황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3년 전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고래 16마리 한꺼번에 ‘의문의 죽음’ 충격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고래 26마리가 단체로 발견돼 구조대 수십명이 출동했으나 이중 상당수가 결국 집단 폐사하고 말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 인근 해안에서 검은고래 (Pilot Whale) 26마리가 뭍으로 떠밀린 채 발견됐으며, 이중 16마리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죽고 남은 10마리는 간신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안구조대와 해양생물전문가 등 50여 명은 숨이 붙은 고래들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구조대원들은 직접 물속에 들어가 고래가 수심이 깊은 곳까지 헤엄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여전히 뭍에 있는 고래들에게도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고래가 죽었으며 이 중에는 몸집이 매우 작은 새끼도 포함돼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 구조대원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연상케 하는 참혹한 장면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국 다이버 해양구조대의 전문가는 “바다로 돌려보낸 고래 10마리가 무사히 살아남을 확률은 절반 정도 뿐”이라면서 “현재 고래들이 집단으로 뭍에 올라온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남부 플로리다 해안가에서도 지난 1일(현지시각) 검은고래 22마리가 발견돼 해안구조팀이 구조에 나섰지만 새끼를 포함한 5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숨을 거뒀으며, 현지 국립해양기상청 담당자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거대고래 20여마리 美해안가서 의문의 떼죽음

    미 남부 플로리다 해안가에 1일(현지시각) 검은 고래(pilot whale) 22마리가 집단으로 상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아발론 비치 주립공원 해변에 새끼들을 포함한 검은 고래 22마리가 한꺼번에 백사장에 상륙해 있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게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당국과 자원봉사자 등이 구조를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거의 자연사하거나 일부는 안락사시키고 말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중 새끼 2마리와 어린 고래 3마리는 인근의 플로리다 애틀란틱 대학의 하버 브렌츠 동물 보호소를 옮겨졌으나 나머지는 구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엘리슨 가레트 국립해양기상청의 어업 담당관은 “이들을 모두 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들은 매우 영리하고 사회성도 강한 포유류인데 왜 집단 상륙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고래 등 해양 포유류의 이러한 집단 상륙 현상은 특정한 전염성 기생충 등이 고래의 뇌에 영향을 주어 고래가 길을 잃게 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5월에도 플로리다 인근 해안에 일단의 돌고래들이 원인 미상으로 집단 상륙한 적이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태풍이 지나간 서울 하늘

    태풍이 지나간 서울 하늘

    태풍이 물러간 31일 오전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티없이 맑고 푸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9월에도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구로, 민관 힘 모으니 간판 추락사고 ‘0건’

    구로, 민관 힘 모으니 간판 추락사고 ‘0건’

    지난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구로구가 서울에서 가장 강한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흔한 간판 추락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았다. 주민과 공무원이 똘똘 뭉쳐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했기 때문이었다. ●‘임시반상회’ 열고 회보 15만부 배포 30일 구로구에 따르면 조성일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구청 공무원들은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 24일부터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구름 영상을 분석해 강풍을 동반한 대형 태풍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런 정보를 보고받은 이성 구청장은 각종 공사장 타워크레인 25개를 점검하고, 바람에 날릴 수 있는 각종 간판과 공사 자재를 미리 치우도록 지시했다. 또 산사태 위험지나 급경사지, 축대, 낙석 위험지역을 일제 점검했다. 지난 26일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 전 동장과 구 부서장을 동원한 간부회의를 열고 대비태세를 갖췄다. 다음 날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주민 대상 ‘임시반상회’를 개최해 고층건물 창문 신문 붙이기 등 태풍대비 행동 요령을 담은 반상회보 15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초속 30m 강풍에도 피해 적어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일부 노후 주택의 지붕이 파손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이날 제14호 태풍 덴빈 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 구청장은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전 직원과 주민이 함께 태풍 예방 활동을 펼쳐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심한 강풍이 불었음에도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덴빈’ 내륙 관통… 최고 235㎜ 물폭탄

    ‘덴빈’ 내륙 관통… 최고 235㎜ 물폭탄

    제 14호 태풍 ‘덴빈’이 제 15호 ‘볼라벤’의 뒤를 이어 충청 이남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큰 재산 피해가 났다.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5명 발생했다. 특히 볼라벤이 뿌린 비로 수위가 불어난 상태에서 또다시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남 지역은 곳곳에서 주택가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덴빈이 30일 오전 10시 45분쯤 전남 완도 해안에 상륙해 지리산 일대를 거쳐 31일 0시를 전후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덴빈은 지나가는 곳마다 물폭탄을 안겼다. 30일 오후 11시 현재 진도 235.5㎜, 부안 221.0㎜, 정읍 214.5 ㎜, 목포 211.0㎜, 광주 187.5㎜, 고창 18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풍도 동반해 전남 해남 화원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3.2m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제주와 전남 곳곳에 초속 30m 이상의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전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에서 장모(52·여)씨가 쓰러진 대형 철문에 깔려 숨지고 충남 천안의 계곡 수로에서 통나무를 제거하던 서모(66)씨가 매몰돼 숨지는 등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진도에서는 둑이 터지면서 하천이 범람해 노인 50여명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11만 4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태풍의 길목에 자리한 진도에서는 오전 한때 시간당 강우량이 76㎜를 기록, 진도읍 조금리 등이 물바다로 변했다. 주민 소모(50)씨는 “하늘이 원망스럽다.”며 “작물과 침수 피해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목포 도심인 죽교동,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2·3호 광장 등 저지대 도로와 가옥 20여채가 한때 물에 잠기는 등 주민들은 2~3일 간격으로 물폭탄과 강풍 피해에 시달렸다. 목포 시내가 물에 잠긴 것은 1999년 이후 13년 만이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전남 지역은 이번 2개의 태풍으로 가두리 양식장 4800여칸 등 44억 7000만원, 비닐하우스 4317동(396억원), 축사 540동(107억원), 인삼재배시설 2339㏊(70억원)와 농작물 침수 2283㏊, 쓰러짐 피해 2826㏊, 낙과 5606㏊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도 볼라벤에 이어 덴빈이 덮쳐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덴빈으로 서귀포 지역 4500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제주에선 초등학교 18곳 등 모두 33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전북 군산과 정읍 등지에도 200~22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군산시 소룡동과 산업단지, 정읍시 상동 일대 도로 10여 군데가 물에 잠겼고, 전주 전주천과 삼천의 효자교와 마전교 등 5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사과 주산지인 장수와 김제·완주·전주 지역 배 농가들은 볼라벤에 이은 덴빈의 북상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해 실의에 빠졌다. 대전·충남 지역은 오후 9시 현재 세종시 전의면 184.5㎜를 비롯해 서천 167.5㎜, 부여 165㎜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 태안, 천안, 보령 지역 3만 188가구가 정전됐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항공편과 배편도 막혔다. 제주와 목포, 인천 등 11개 지역 87개 항로 여객선 126척이 운항하지 못했다. 항공기도 김포~제주 노선 등 201편이 결항했다. 한편, 기상청은 31일까지 전국에 30~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과 강원 영동·영서 남부 지역은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31일 중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서해안부터 점차 비가 그치고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다. 강원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 신진호·광주 최치봉기자·전국종합 sayho@seoul.co.kr
  • ‘덴빈’ 이번엔 비 몰고 온다

    전국 곳곳을 할퀴며 상흔을 남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꼬리를 물고 다가오는 제14호 태풍 ‘덴빈’이 30~31일 우리나라 곳곳에 많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9시 현재 덴빈이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400㎞ 해상에서 시속 34㎞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30일 오전 7~8시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덴빈은 아직까지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지만 중심기압 980h㎩에 초속 31m의 강한 세력을 가져 많은 비를 몰고 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따뜻한 공기가 볼라벤이 빠져나간 자리를 따라 덴빈과 함께 북상하다가 우리나라 부근에서 찬 공기와 만나 곳에 따라 시간당 3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볼라벤이 서해안과 100㎞ 안팎의 거리를 유지하며 북상했던 것과 달리 덴빈은 30일 오후 충남 또는 전북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상하는 과정에서 찬 공기와 만나 서해상에 많은 비를 뿌릴 경우 상륙하기 전에 세력이 크게 약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덴빈의 영향으로 30일까지 전국적으로 30~100㎜, 제주도와 남·서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덴빈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서해안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34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볼라벤의 영향으로 약해진 지반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SNS 실시간 공유’ 태풍보다 빨랐다

    한반도 전역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접어든 28일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출·퇴근길 교통정보 및 지역별 피해 상황, 안전대책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트위터 아이디 @JYJ_ppanggu는 이날 오전 ‘목포 상황, 홈플러스 벽이 뜯겨 나가고 있음’이라는 글과 함께 대형마트의 한쪽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간 사진을 올렸고, 광주광역시에 사는 아이디 @vincentius2010은 ‘광주 출근길에 본 어느 카센터 셔터’라며 한 카센터의 셔터가 휴지처럼 구겨져 떨어져 나간 현장을 휴대전화로 찍어 올렸다. 시민들은 또 해시태그(관심 사안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게 붙이는 문자)로 ‘#tti’(twitter traffic information)를 써 가며 각 지역 교통사고 속보 및 볼라벤 이동경로와 태풍 위성사진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실시간 태풍현장 제보 지도’를 만들어 볼라벤의 진행 상황 및 전국 각지의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강풍으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떨어져 나간 생생한 사진에서부터 폭우와 강풍으로 가로수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사람들이 강풍에 떠밀려 잘 걷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등 다양한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특히 ‘실시간 태풍현장 제보 지도’는 기상청의 태풍 예보 못지않게 태풍의 위력과 피해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서울시도 다음과 공동으로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서울 지역 수해현황 지도를 설치, 태풍 피해 상황을 지도 및 스카이뷰 형식으로 실시간 살필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아이디 ‘짚시랑물’은 집 근처의 도림천이 불어난 사진을, 아이디 ‘늙은왕자’는 강남역 사거리의 침수 사진을 올리는 등 속속 피해 정보를 올리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4호 태풍 덴빈’ 30일 상륙

    ‘14호 태풍 덴빈’ 30일 상륙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뒤를 이어 곧바로 제14호 태풍 ‘덴빈’이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타이완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일본어로 ‘천칭자리’를 뜻하는 덴빈은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지만 중심기압 980h㎩(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31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덴빈이 30일 오전쯤 제주도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나 31일 오전에는 서해 남부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볼라벤이 이동한 자리를 주변의 공기 덩어리들이 미처 메우지 못한 상태에서 덴빈이 그 자리로 찾아 들어가면서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덴빈의 영향으로 29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덴빈과 함께 북상하는 따뜻한 수증기와 부딪치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9~31일 제주와 남·서해안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덴빈은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다가 볼라벤에 밀려 21일 밤 서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2개 이상의 태풍이 1200㎞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내거나 합쳐지는 이른바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덴빈 인근의 기상 조건에 따라 향후 진로나 강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하는 태풍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채 우리나라를 휩쓴 15호 태풍 볼라벤이 29일 새벽 평안북도 강계 부근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역대 5위급에 해당하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은 28일 서해를 타고 북상하며 거센 비바람을 뿌려 전국에서 내국인 10명이 사망하고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하는 등 적잖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발이 묶였으며, 정전사태와 함께 전남 완도군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 35㏊가 완전히 파손되는 등 서남해안 지역의 양식장과 과수원, 시설 하우스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20곳은 모두 출입이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10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7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96가구 2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피항하던 중국 선박 2척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15명이 사망·실종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다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한반도를 스치듯 북상한 탓에 비슷한 규모의 태풍 루사(2002년)나 매미(2003년)에 비해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쪽 120㎞ 부근 해상에 진입,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계속 북상해 오후 4시쯤 옹진반도 인근을 거쳐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에 근접할 때까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30㎞로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는 볼라벤과 규모가 엇비슷했지만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한 뒤 강원도 속초를 거쳐 빠져나갈 때까지 시속 20~23㎞의 느린 속도를 유지해 막대한 재산피해(5조 1400여억원)를 냈다. 한편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인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서해를 따라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으며 30일 오전쯤 제주 서귀포 앞 290㎞부근 해상까지 진입,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박록삼기자 sayho@seoul.co.kr
  • 제주 할퀸 태풍 ‘볼라벤’ 오늘 오후 수도권 강타

    제주 할퀸 태풍 ‘볼라벤’ 오늘 오후 수도권 강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를 강타했다. 27일 밤 초속 40m 안팎의 강풍으로 서귀포 시내의 수십년 된 아름드리 가로수가 맥없이 뿌리째 뽑혀 나갔고, 곳곳에서 떨어져 나간 간판은 흉기로 변해 도로 여기저기에 나뒹굴었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는 마치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집채만 한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볼라벤이 상륙한 제주의 밤은 공포 그 자체였다. 노형동에서는 교회의 첨탑이 쓰러져 전선이 끊기면서 5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통째로 찢겨 나가 농민들이 망연자실했다. 박모(70·서귀포시 상효동)씨는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면서 한라봉도 대부분 떨어져 올 한 해 농사는 끝장이 났다.”고 침통해했다. 제주를 휩쓴 볼라벤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볼라벤은 서귀포 남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서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볼라벤은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쪽 12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서울 신진호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경기 최고 200㎜ 폭우 ‘초비상’

    서울·경기 최고 200㎜ 폭우 ‘초비상’

    매미와 루사를 능가하는 초특급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2~3시쯤 수도권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지나는 동안 중심기압 최대 950~960헥토파스칼(h㎩), 초속 40m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도 400㎞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이 볼라벤의 위력에 빠져들게 됐다. 특히 서·남해안에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만조가 겹쳐 해일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7~8시 전남 완도에 최대 114.6㎝, 진도에 79.8㎝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내륙 쪽으로 서풍이 불면서 인천에 80.5㎝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경기·남부·중부 지역에도 5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일대의 일부 고속도로도 통제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상황에 따라 28일 서해안 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운행이 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대교 운행이 통제되면 목포 방향 서평택나들목, 서울 방향으로는 송악나들목 지점이 통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도 28일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편의를 위해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연장하고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출근 시간대를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7~10시로, 퇴근 시간대는 오후 5~8시에서 오후 5~9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한다. 서해안 연안 바닷길은 27일부터 배편이 끊겼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각 가정에서는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창문은 빈틈없이 닫아야 하며 유리창에 엑스(X)자 형태로 청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전면에 부착하면 강풍에 의한 파손을 막을 수 있다. 대피할 때는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반드시 내려야 하며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과는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또 농촌에서는 시설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선박은 단단히 결박해 파도에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 볼라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11만 4058명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상 최고 접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사재기를 부추기는 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동현·신진호·명희진기자 sayho@seoul.co.kr
  •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곤파스’ 등 막대한 피해를 안긴 태풍의 공통점은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한반도를 강타했다는 것이다. 1959년 ‘사라’도 그랬다.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마찬가지로 가을로 가는 길목에 찾아왔다. 이맘때 태풍이 특히 위력적인 것은 우리나라를 향해 이동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만들어지는 데다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여건도 갖춰지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해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의 왼쪽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한다. 여름 내내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통상 8월 중순부터 서서히 우리나라에서 물러나 8월 말~9월 초가 되면 한반도에 그 가장자리가 걸쳐지는 형태가 된다. 즉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하는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수 있는 ‘태풍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수축 또는 확장하면서 발생하는 기압골을 타고 육지에 상륙하면 피해는 한층 커진다. ‘루사’와 ‘매미’는 남해안에, ‘곤파스’는 서해안에 각각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태생적으로 여름철 태풍보다 크게 성장하고,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은 고온의 바다가 내뿜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성장하는데 태풍 발생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여름 내내 높아지다가 8월 말~9월 초에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비롯해 일본 오키나와 근처 수온이 27~29도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다. 김태룡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고온의 바다 위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에너지를 계속 끌어모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반도 ‘태풍전야’… 숨죽인 서해안

    한반도 ‘태풍전야’… 숨죽인 서해안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최대 500㎜의 ‘물폭탄’을 예고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볼라벤의 최대 고비는 남부지역은 28일 오전, 중부지역은 이날 밤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6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20h㎩(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53㎧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40㎞ 해상에서 시속 20㎞로 제주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특보는 27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남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통과하는 볼라벤은 925h㎩에 51㎧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로 상륙할 경우 2002년의 루사(965h㎩·33㎧)나 2003년의 매미(954h㎩·40㎧)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태풍 및 재해 관련 공무원 3500여명에게 태풍이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근무하도록 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출입 통제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지 주민의 사전 대피 등을 당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등·하교시간 조정과 휴교 조치를 검토하라는 안내문을 보냈다. 또 재난대책본부와 시·도 교육청 담당자 사이에 비상연락망(핫라인)을 준비, 돌발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소방방재청은 경보 기준 수위인 3m에 도달한 임진강 횡산수위국에 경보를 발령하고, 야영객들을 대피시키는 안전조치를 내렸다. 26일 서해안은 ‘폭풍전야’ 같았다. 연평도 당섬부두에 있는 꽃게잡이 어선 39척은 서로 밧줄로 묶여져 있고 작은 배 14척은 크레인에 의해 땅 위로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일부 어선은 아예 인천 연안부두로 피항을 했다. 주민들은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는 한편 농작물 주변에 배수로를 파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전남 완도 등 서해안 지역 어민들은 어류와 전복 등 양식어장을 점검하고 단수·정전에 대비해 발전기나 비상 양수기를 준비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도는 이날 오전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1시간마다 태풍 피해 예방요령 등을 방송하는 한편 전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도는 27일 오전부터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탐방을 전면 통제하고 모든 해수욕장은 임시폐쇄했다. 제주 전역에서 실시 중인 환경대축제도 일시 중단하고 27일 예정된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식은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전북지역은 지난 13일 집중호우 이후 장마가 지속돼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로 태풍이 많은 비를 동반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도는 태풍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신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신진호 인천 김학준기자 sayho@seoul.co.kr
  •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비상…27~28일 최대 300㎜ 큰비 올 듯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비상…27~28일 최대 300㎜ 큰비 올 듯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태풍 ‘루사’(2002년), ‘매미’(2003년)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음 주 월요일(27일)과 화요일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6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제주 서귀포 남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볼라벤은 라오스의 한 고원 지명이다. 지난 20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세력을 불려온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h㎩(헥토파스칼)에 풍속은 43㎧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하지만 서귀포 남쪽 430㎞ 해상까지 진출하는 27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35h㎩에 최대풍속이 48㎧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벤은 서해상으로 진입하는 태풍 중 2000년대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태풍이 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사태 위험지역, 배수펌프장, 재해위험지구, 저지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27~28일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300㎜ 이상,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100~200㎜, 중부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순간 최대풍속 30㎧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서해 중심부를 타고 북상해 신의주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빨리 수축할 경우 태풍이 기압골을 따라 갑자기 동쪽으로 진로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0년 9월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편서풍과 상층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6시간이나 일찍 강화도 인근에 상륙하기도 했다. 당시 곤파스로 인해 서울 광화문 일대가 물바다가 되는 등 6명이 사망하고 17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해 무이파 역시 제주와 남해안을 강타해 1명이 사망하고 22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요즘 날씨 ‘東暑西雨’

    동쪽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아우성인 반면, 서쪽은 집중 호우가 쏟아져 난리다. 여름철 기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여부에 따라 생겨난 상반된 현상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북상… 동쪽 영향 대구기상대는 20일 낮 최고기온이 대구와 경북 중부·남부지역은 34~35도, 경북 북부지역은 30도를 웃돌아 폭염 특보를 발령했다. 낮 최고기온이 33.4도를 기록한 포항지역의 칠포·월포 등 6개 해수욕장에는 늦더위를 피하려는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냉방기 가동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죽도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김모(64·여)씨는 “무더위로 사람들이 끊겨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서 “장사도 장사지만, 생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구하느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저기압 남서→북동 이동… 비뿌려 하지만 서해안 지역에는 이날 집중 호우가 내렸다. 충남 태안군에는 하루 평균 9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태안읍은 111㎜에 달해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태안은 지난 12일 434㎜의 엄청난 강우량을 기록해 큰 피해를 봤다. 농경지 28㏊와 주택 133채가 물에 잠겼고, 저수지 14곳이 붕괴됐다. 박모씨는 “피해 복구도 하기 전에 다시 폭우가 덮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인천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옹진군 덕적도 110.5㎜, 강화군 양도면 98.5㎜, 남동구 84.5㎜ 등 곳곳에 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경기 의정부, 김포, 고양 파주, 안산, 가평, 구리, 남양주 등 8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같은 ‘동서서우’(東暑西雨) 현상은 일본 동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기운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경북 등 동쪽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는 반면, 비구름대를 형성한 저기압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 측은 설명했다. ●오늘도 중부 비… 내일 전국 확대 기상청은 21일까지 서울·경기와 영서 북부, 충청 북부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그 밖의 중서부 지역에도 30∼7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비는 22일 전국으로 확대돼 2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김상화·인천 김학준·대전 이천열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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