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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안오네?” 일기예보 한 번 틀렸다가…목 날아간 헝가리 기상청장 [월드PICK]

    “비 안오네?” 일기예보 한 번 틀렸다가…목 날아간 헝가리 기상청장 [월드PICK]

    빗나간 일기예보 한 번에 기상청장 목이 날아갔다. AFP통신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정부가 국립기상청 수뇌부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즐로 팔코비치 헝가리 기술산업부 장관은 관할 외청인 국립기상청의 코르넬리아 라딕스 국립기상청장과 기율라 호바스 부청장을 해임했다. 천문·기상 분야 전문가인 라딕스 청장은 2013년 1월부터 기상청을 이끌었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10년 가까이 기관을 이끈 라딕스 청장 해임 사유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번 해임 발표는 ‘오리고’ 등 친정부 성향의 헝가리 매체가 기상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오리고는 전날 보도에서 “기상청은 악천후의 규모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국경일 행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팀을 오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기상청이 잘못된 일기예보로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었다. 매년 8월 20일은 1000년 헝가리 왕국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경일 ‘성 이슈트반의 날’이다. 이날 헝가리 전역에선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근처에선 성대한 불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유럽에서 가장 큰 불꽃축제로 꼽히기도 한다. 올해도 240개 지점에서 약 4만 개의 불꽃이 발사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불꽃축제는 7시간 전 돌연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기상청이 “강력한 폭풍우가 부다페스트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다. 헝가리 국립기상청은 75~80% 확률로 강풍과 비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불꽃축제는 물론 함께 예정됐던 에어퍼레이드도 한 주 미뤄졌고, 시민 200만 명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기상청 관측은 크게 엇나갔다. 폭풍우는커녕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결국 기상청은 다음 날 “가장 가능성이 작았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며 “불확실성은 일기예보의 일부”라고 사과했다. 현지에선 국가 최대 행사가 미뤄진 데 대해 기상청의 무능을 질책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헝가리 정부는 이튿날 기상청 수뇌부에 대한 해임을 단행했다.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기상 오보로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겠느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헝가리 야권 일각에선 예보 한 번 빗나갔다고 일·이인자를 한꺼번에 해임한 것은 기상청 지나친 인사란 비판도 제기됐다. 야당 모멘텀운동의 안드라스 페케테 죄르 전 대표는 “기상청장은 현 정부가 원하는 날씨를 만들지 못해 해고당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 민간 경력경쟁채용 시험 관문… 3년 이상 예보·기사 등 관련 경험 있어야

    기상연구사는 기상예보 및 수치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태풍이나 장마 등 기상 현상 연구, 기상관측장비 분석에 관한 연구 등을 비롯해 기상레이더 자료품질 관리, 강수량 추정 및 초단기 강수예측 연구, 기후변화 연구 등을 수행한다. 지진, 해일, 화산에 관한 연구도 한다. 현재 기상청 정원 1351명 가운데 기상연구관은 62명(4.6%), 기상연구사는 70명(5.2%)이 일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기상청 본부에는 연구관 9명과 연구사 8명이, 서울 동작구에 있는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에는 연구관 3명과 연구사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밖에 소속기관인 국가기상위성센터, 수치모델링센터, 국립기상과학원 등에 연구관 50명, 연구사 58명이 일하고 있다. 기상연구사는 기상청이 인사혁신처와 협의를 거쳐 업무 영역별로 민간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통해 채용한다. 선발예정 기술 분야별 요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는 자, 관련 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기상예보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 기상 기사 자격증 소지 후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이 있는 자 등을 필요로 한다. 연구경력, 논문 등 연구성과, 어학능력 등은 우대한다.  
  •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는 날씨와 관련한 방대한 레이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일기예보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권수현(사진) 기상연구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빗방울을 연구하는 공무원이다. 대학 입학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5년 넘게 빗방울 연구라는 한길을 걷고 있다. 주변에서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빗방울 연구에 매진하는 권 연구사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23일 만났다. -빗방울 연구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식 직책은 기상연구사이다. 그런데 빗방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니 별명이 ‘빗방울연구사’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빗방울 모양과 실제 비가 내리는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일이다. 기상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강수입자에 부딪혀 산란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구름의 위치, 이동속도 등을 관측하는 장비다. 레이더가 강수입자를 관측하는데, 이 강수입자가 흔히 말하는 빗방울이다. 빗방울이 얼마나 크게,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낙하속도는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면 비가 얼마나 올지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1년 내내 빗방울만 쳐다보는 일을 한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간단하게 말하면, 출근해서 기상레이더 관측자료를 확인하고 분석하다 퇴근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관측자료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관련 논문과 보고서를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다.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예전 자료를 분석하거나 기술개발 관련 업무도 한다. 쉽게 말해서 비가 올 때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가 안 올 때는 연구개발을 하는 일과라고 보면 된다. 비가 올때는 강수분석으로 바쁘고, 봄. 가을에는 예보지원을 위한 연구개발로 바쁘다. 사실 눈 입자도 같이 연구한다. 상공에 있는 얼음 입자가 떨어지면서 녹은 게 빗방울이기 때문이다. 눈과 비를 제대로 구분해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데, 사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나 다른 조건에 따라 눈이 될 수도 있고 비가 될 수도 있다.”-빗방울 크기와 특징을 분석하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나. “대체로 빗방울이 크면 더 큰비가 내린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그건 비 자체의 양이 많을 수도 있고 빗방울이 클 수도 있다. 빗방울은 지름이 보통 0.2~8㎜가량 된다. 학계에선 0.2㎜보다 작으면 빗방울이 아니라 구름 입자로 간주한다. 가장 자주 관측되는 빗방울 지름은 2㎜다. 대략 약한 비는 지름 1㎜, 세차게 내릴 때는 3~4㎜라고 보면 된다.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선 6㎜까지 관측했다. 미국에서 연구한 걸 보면 2006년 앨라배마에서 지름이 9.1㎜나 되는 빗방울도 있었다. 2012년 오클라호마에선 9.7㎜까지 갔는데, 당시 빗방울 내부가 얼음이었다.” -기상레이더는 어떤 장비인가. “기상레이더는 500m에 하나씩 측우기를 배치해 놓은 것과 같은 효과로 높은 공간 해상도로 강수를 관측할 수 있으며, 5분마다 한 번씩 관측자료를 갱신한다. 기상레이더는 1922년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급속하게 발전했다. 적의 항공기나 선박을 탐지할 목적으로 개발된 군용 레이더가 전쟁 뒤 기상용 레이더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선 1969년 11월 기상레이더를 서울 관악산에 설치한 게 최초다. 지금은 백령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기상레이더 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기상이변이 잦은데. “빗방울 크기 자체가 예전보다 커졌다. 비가 한 번 내릴 때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의미다. 열대까진 아니지만 소낙성 강우가 잦아졌다. 지름 5㎜가 넘는 빗방울을 관측한 횟수가 2014년엔 67회였는데 지난해엔 104회나 됐다. 최대 관측직경 역시 2014년에는 6.3㎜였는데 지난해엔 7.9㎜나 됐다.” -기상 예측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겠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예보가 맞니 틀리니 하는 얘기는 항상 듣고, 아무래도 사람 기억이라는 게 일기예보 틀린 것만 기억하기 마련이니까. 기상청 직원들 소풍날엔 비가 온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으니. 대학원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했는데, 우리 대학원생들이 놀러 가면 비가 내린다는 농담도 했다. 변명을 하자면 일기예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더 어렵다. 기상레이더만 보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선진국 수준에 거의 근접했고, 레이더 자료 품질관리와 강수량을 추정하는 영역 등은 선진국 중에서도 잘하는 축에 든다. 그저 기상연구사나 예보관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 오는 날을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업무 같은데. “2006년에 대학에 입학한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빗방울만 쳐다보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도 빗방울을 주제로 썼다. 대학에서 기상레이더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이 딱 ‘와 예쁘다’였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구름 모양이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반려동물만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한 느낌과 비슷하다.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에서 레이더 및 미세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기상과학원을 거쳐 2018년부터 기상레이더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센터가 대전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2026년까지 정부대전청사로 완전 이전할 예정이다. 기상레이더센터는 2010년 4월 기상청 소속기관으로 설립됐다. 레이더지원팀, 레이더운영과, 레이더분석과로 구성돼 있고 전국 14대의 기상레이더(현업용 10대, 시험용 1대, 연구용 3대)를 관리·운영한다.”
  • 美 전역서 또 항공대란…일부 공항은 폭우로 무더기 결항

    美 전역서 또 항공대란…일부 공항은 폭우로 무더기 결항

    미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지연운항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CNN은 22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레이트어웨어 데이터를 분석해 이날 전역에서 항공편 1300여편이 취소되고 7400여편은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텍사스주에 있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댈러스와 포트워스 지역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수백편이 취소되고 출발 항공편 거의 절반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미 국립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24시간 강우량은 총 230㎜였다. 현지 24시간 강우량 10대 기록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인근 고속도로가 침수되면서 많은 차량이 물에 잠겼다. 러브필드와 휴스턴, 오스틴 등 텍사스주 인근 공항들도 악천후 탓에 결항과 지연이 잇따랐다. 뉴욕 일대의 3대 공항인 라과디아와 JFK, 뉴어크 리버티도 무더기 결항과 지연을 겪었다. 그중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서는 무려 15%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오헤어 공항에서는 강풍이 불어 도착 항공편이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여기에는 연방항공국(FAA) 일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전날인 21일에도 항공편 900여편이 취소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빗었다. 최근 급증한 여행객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잦아지면서, 이용객 피해와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 항공사는 결항이나 지연이 발생했을 때, 대체 항공편이나 환불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비용에 대한 보상은 규정돼 있지 않다. 연방항공국은 최근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자국 항공사 10개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서신을 보내 항공사 과실로 발생한 항공편 결항과 지연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다음 달 2일 탑승객 권리를 위한 새로운 법안 초안을 작성하겠다고 경고했다.
  •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이번에 서울신문 사건팀이 찾은 현장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입니다. 기상 예보의 최전방에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하늘이 야속하다’는 기상청 예보관의 밤을 함께했습니다. ●계급장 떼고 양보 없는 예보토론 치열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지난 10일 밤 11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의 총괄예보관실에선 불 꺼진 복도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경기 남부 지역에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황. 비구름이 약해지며 예상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보 기준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으니 특보를 해제하자는 지방 예보관과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조금만 더 내려도 피해가 심해질 수 있으니 특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허진호(56) 총괄예보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 북부에도 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예비 특보를 해제했다가 뒷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지금 전국적으로 땅이 많이 젖어서 조금만 더 와도 피해랑 직결된다고요. 예단하지 맙시다!”(허진호 총괄예보관) 삼엄한 분위기였지만 예보관들은 ‘계급장’을 떼고 붙는 ‘예보 싸움’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변가영(33) 예보관은 “기상 예보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모든 예보관이 각각 주장하는 예보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를 거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진 정답이 없어 어떤 예보가 가장 정확할지 직책과 연차에 상관없이 논리만으로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물난리로 진통을 앓던 이날 기상청에도 ‘호우 비상 1급 근무’ 비상 안내판이 켜졌다. 총괄예보관실 4팀 역시 곤두선 신경으로 서로의 예보를 보며 토론을 하느라 분주했다. 예보관 6~7명이 한 대의 모니터 앞으로 모여 ‘충청도에 있는 비구름 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3시간 뒤의 강수량은 어느 정도일 것 같은지’ 모니터 속 비구름을 짚으며 저마다의 논리를 펼쳤다.●‘호우 비상 1급’에 새벽 1시 컵라면 식사 ‘기상청의 엔진’으로 불리는 총괄예보관실은 한 팀당 11명. 총 네 팀의 예보관이 주간과 야간 각 13시간씩 톱니바퀴처럼 번갈아 가며 근무한다. 날씨가 그렇듯 예보관실 역시 365일 밤낮없이 24시간 돌아간다. 시시각각 바뀌는 기상 상황에 예보관들은 근무시간 동안 예보관실을 떠날 수 없다. 예보관의 식사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이유도 이런 ‘상시 근무’ 체계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 11시쯤 틈이 나는 예보관만 교대로 식사한다. 여느 때였다면 4팀 역시 예보관실 한쪽에 자리한 휴게용 테이블에서 진작 야식을 먹어야 했지만 이날 들쑥날쑥한 하늘은 예보관실에 야식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예보관실의 탕비실에선 허기를 달래면서 당도 채울 수 있는 든든한 초코파이류 과자가 가장 먼저 동났다. 변 예보관은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밤 시간대에는 파이류 과자가 인기가 많고 새벽 3~4시쯤이 되면 잠을 깨우면서 소화 부담은 없는 사탕과 캐러멜류가 잘 나간다”며 “한 번 근무를 할 때면 과자가 20개쯤 든 간식 상자를 세 번씩 채울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새벽 1시가 돼서야 예보관들이 하나둘 컵라면을 들고 모였다. 이예숙(49) 기상전문관은 “날씨가 이렇게 안 좋은 날엔 최대한 빨리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컵밥이 주 메뉴”라며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배고픔이 갑자기 밀려올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기상전문관은 그마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기상 예보 홈페이지인 ‘날씨누리’에 기상 속보를 보내기 위해 반쯤 남은 컵라면을 들고 먼저 뛰어갔다. 새벽 3시가 되면 허 총괄예보관과 이 기상전문관은 커피를 들이킨 뒤 화상 테이블 앞에 앉는다. 9개의 전국 지방기상청·지방기상지청 예보관과 국가태풍센터, 국가위성센터 예보관이 화상 회의로 전국 단위 예보를 토의하고 종합하는 예보 토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보는 과학적인 관측값과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정된다. 수도권 예보관은 “지금 경기 남부에 강수량 80㎜를 내놓은 상태인데 이대로면 아침 뉴스에 출근길을 조심하라는 내용이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상황을 보고 강수량을 조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국 토의가 끝나면 오전 4시쯤 날씨누리에 앞으로 3일간의 날씨를 예보하는 단기 날씨해설과 시간대별 초단기 날씨 통보문이 나간다. 이날 통보문을 작성한 변 예보관은 “저희가 쓴 통보문과 해설문을 토대로 일기 예보가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면서 왜 예보가 이렇게 결정됐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은 ‘소강상태’라는 말이 어려워서 어떻게 풀어서 설명할지 고민”이라고 머리를 싸맸다.●구름 떼 보면서도 피해 못 막아 무기력 ‘0’ 하나만 붙어도 큰일이 나는 날씨 해설은 혹시나 오탈자가 없는지 모든 예보관이 수시로 반복 검토한 끝에 완성된다. 변 예보관이 “날씨해설을 올렸다”고 소리치자 그때야 한시름 놓은 다른 예보관들이 앞으로도 수고하자는 뜻으로 손뼉을 쳤다. 예보관실의 일일 업무는 다음 근무 팀에 밤사이 기상 상황을 전달하는 전국 단위 인수인계 회의로 끝이 난다. 비상근무에 일주일 동안 퇴근을 하지 못한 정관영(58) 예보국장이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장했다. 정 국장은 “간밤에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한 건 더 추가됐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미리 알리고 도대체 이 비가 언제쯤 끝날지 예보해 보자”고 예보관들을 독려했다. 밤새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잦아들던 아침. 변 예보관이 “백령도 화면을 보라”며 갑작스레 해상 폐쇄회로(CC)TV 화면 앞으로 달려갔다. 분주히 예보를 작성하던 예보관들이 잠시 허리를 펴고 앉아 백령도의 붉은 일출을 감상했다. 여기저기서 ‘이야’, ‘오늘 예쁘네’ 등의 감탄이 쏟아졌다. 13시간 내내 숨 가쁘던 예보관실에 유일하게 여유가 생긴 순간이었다. 야간 업무를 마친 예보관들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향한 곳은 기상청 사람이 식당의 기둥 하나는 세웠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오래된 순댓국집이었다. 순댓국으로 주문을 통일한 예보관들은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며 지난밤의 긴장을 덜어 냈다. 총괄예보 4팀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5년 만의 가장 많은 비가 동작구에 내린 지난 8일 밤 야간 당직을 섰다. 그날 기상청이 위치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38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예보관들은 그날 쏟아지던 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누구보다 하늘을 야속해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민(49) 통보관은 “구름 떼가 그만큼 들어오면 호우 지역에 피해가 클 것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특보를 내는 것 말고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을 때 가슴이 아프다”며 “비구름을 향해 ‘오지 마라, 오지 마라’고 주문을 하는데도 막을 수가 없어 무력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호우와 같이 이상 기상현상이 잦아지는 것은 예보관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박 통보관은 “예보관도 기존 예보를 내고 맞혔던 경험을 반영해서 다음 예보를 내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예보 통계 범위를 벗어나는 극단적이고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예보관도 과거의 예보 경험을 다 버리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분석해서 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보 들어맞고 피해 없을 때 가장 보람 예보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예보관들은 남녀노소, 상하직급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으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총괄예보관은 “매일 똑같은 날씨는 없어서 모든 예보를 낼 때 아찔하고 속이 탄다”며 “예보가 맞고 아무 피해가 없을 때 가장 보람차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제가 낸 예보가 틀리고 피해가 없는 게 차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보 정확성이 옛날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국민도 기상청이 매일 최선을 다해 도출하는 예보를 믿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지구를 보다] 오렌지빛 폭발…우주에서 본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

    [지구를 보다] 오렌지빛 폭발…우주에서 본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

    최근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이 분화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9(Landsat8)에 장착된 OLI-2(Operational Land Imager-2)로 촬영한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촬영된 이미지를 보면 먼저 첫번째 사진(사진 위)은 지난 16일 촬영한 것으로 메라달리르 계곡에 위치한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이 붉은색 점으로 나타나 여전히 분화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두번째 사진은 지난 7일 밤 촬영한 것으로 화산 분화와 용암 흐름을 열적외선 신호로 보여준다. 앞서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지난해 3월 거의 800년 만에 분화했으며 그후 약 6개월 간 활동을 멈췄다. 그러나 지난 3일 다시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 15일 기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약 1.25㎢ 땅을 덮었다.  마그누스 투미 구드문트손 아이슬란드대 교수는 분화 당시 인터뷰를 통해 “올해 분화 수준은 지난해 때보다 5~10배 더 크다. 균열에서는 용암이 매초 2만~5만ℓ씩 뿜어져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분화가 어떻게 전개할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산분화는 오히려 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럽 등 곳곳에서 화산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뜨거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화산 분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아이슬란드 항공사들의 주식이 일제히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아이슬란드 기상청(IMO)은 유독가스가 나오는 만큼 관광객과 시민들은 해당 지역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대서양 화산지대 중심에 놓여 있는 아이슬란드는 평균 4~5년마다 한 번씩 화산이 분화해 '불과 얼음의 나라'로 유명하다. 2010년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화산 분화 당시에는 유럽 전역에 화산재가 퍼졌고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해 한동안 모든 공항이 마비됐었다. 
  • [포착] “폭염 가니 폭풍우” 유럽 이번엔 ‘물난리’…사망자 속출 (영상)

    [포착] “폭염 가니 폭풍우” 유럽 이번엔 ‘물난리’…사망자 속출 (영상)

    폭염이 가니 이번엔 폭풍우가 들이닥쳤다. AP, 로이터 등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 강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침, 최대순간풍속 시속 220㎞ 폭풍우가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프랑스 남부 휴양지 코르시카(코르스) 섬을 강타했다. 프랑스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풍우로 4만 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섬 서쪽 해안 작은 휴양지 코지아의 사곤느 캠핑장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깔린 13세 소녀가 사망했다. 코지아 다른 지역에서는 해변 식당 지붕이 달리던 자동차 위로 떨어져 72세 여성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섬 북쪽 칼비에서도 쓰러진 나무가 방갈로를 덮쳐 46세 남성이 사망했다. 함께 있던 23세 여성도 중태다. 섬 서부 및 동부 해안에서는 62세 어부와 신원 미상의 남성이 카약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좌초되거나 난파된 선박 100척도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이날 저녁 6번째 희생자 보고됐으나 자세한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이밖에 12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을 코르시카섬에 파견해 피해 상황을 점검토록 했다.프랑스 코르시카섬과 가까운 이탈리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북동부 토스카나 소도시 루카와 카라라에서 각각 1명씩 2명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카라라 근처 캠핑장에서 역시 쓰러진 나무에 4명이 다쳤다. 베네치아에서는 산마르코 대성당 앞 산마르코 종탑의 벽돌이 떨어져 출입 통제됐고, 인근 광장은 테이블과 의자가 전부 뒤집혀 아수라장이 됐다.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주 주도인 제노바에서는 선로가 망가져 열차 운행이 멈췄다. 또 호두만 한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주택 창문이 부서지고 과수원에서 재배하는 과일을 망가뜨렸다. 이탈리아 농민연맹 ‘콜디레티’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최고 43도에 달하는 최악의 폭염으로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다, 이번엔 강풍과 폭우, 우박 등으로 포도원과 올리브 과수원 등에서 농작물이 모두 망가졌다고 전했다.이번 폭풍우는 유럽을 뒤덮었던 폭염이 한풀 꺾일 기미가 보이는 와중에 찾아왔다. 영국 유명 기상학자 스콧 덩컨은 이번 폭풍우가 ‘중규모 대류계’(MCS, mesoscale convective system)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풍우는 오스트리아를 거쳐 곧 체코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날 같은 폭풍우가 불어닥친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에서는 무너진 건물 지붕이 주차된 차량을 덮치고, 전신주 고압선을 쓰러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슬로베니아 국경과 인접한 오스트리아 남부 세인트안드라 마을 호수에서 쓰러진 나무에 깔린 4세, 8세 소녀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또 오스트리아 국영철도(OBB)가 오스트리아 동남부 스티리아와 슬로베니아 북부 코로슈카 지역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중부 니더와스터라이히주 소도시 샤이브스에서도 3명이 부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는데, 강풍에 의한 사고였는지 번개에 의한 사고였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상 현상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인 난류와 모래 회오리, 열 기포, 소형 회오리는 그 수평규모가 200m 이하이고 시간 규모가 1분 이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상 관측을 통해서는 탐지할 수 없는 규모로 미규모로 분류한다. 이에 반해 중규모 대류계는 복합적인 뇌우와 지속적 강수가 나타나는 지역이 연결돼, 수평 규모가 한 방향으로 최소 100㎞ 이상의 규모를 가지는 구름계를 말한다. 외관상 여러 개의 적란운과 그 주변의 층운형 구름으로 구성된 무리인데, 위성사진에 나타난 구름계의 특징에 따라 선형계와 원형계로 구분된다.
  • ‘최악 가뭄’ 獨 라인강 물류 마비… 폭염 신음하던 英·佛엔 폭우·강풍

    ‘최악 가뭄’ 獨 라인강 물류 마비… 폭염 신음하던 英·佛엔 폭우·강풍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등 이상기후가 동시다발적으로 지구촌에 몰아치고 있다. 가뭄과 사투를 벌이던 프랑스와 영국에 난데없는 폭우가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이상기후로 곳곳에서 인명과 인프라, 산업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와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수개월 동안 가뭄으로 신음했던 프랑스와 영국에 17일 강풍과 폭우가 덮쳤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날 기상청이 “한 달치 강수량의 비가 한 시간 동안 내렸다”고 밝힌 가운데 지하철역과 버스에 빗물이 들어찼다. 에펠탑 꼭대기에서는 시속 104㎞의 강풍이 관측됐고 센강의 수위는 35㎝ 상승했다. 남부 마르세유에서는 해변이 폐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도 내렸다.영국에서는 18건의 홍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최고 100㎜에 달했다. 런던 빅토리아역에서는 발목까지 빗물이 차올랐으며 폭우로 공연과 운동경기가 중단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외신들은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버린 땅이 폭우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한다. 영국 BBC는 “가뭄으로 건조해진 지면에 빗물이 스며들기 어려워 폭우가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오염된 빗물이 바다로 방출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해변 수십 곳에 오염 경보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독일 라인강에서는 선박들이 운항을 포기하거나 적재 용량의 4분의1만 채운 채 운항하면서 수상 물류가 사실상 마비됐다. 알제리에서는 북부 14개 마을에 산불이 덮쳐 26명이 숨졌고,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달리던 열차에 산불이 옮겨붙어 기차에서 탈출하려던 승객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쓰촨과 충칭, 저장 등 지역이 전력 사용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폭스콘, 도요타, CATL 등의 산업시설이 조업을 중단했다. 뉴질랜드에서는 17일 남섬 북부 일부 지역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사흘간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낳았다.
  • [영상] 중국 양쯔강에 잠겨 있던 불상, 가뭄으로 60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영상] 중국 양쯔강에 잠겨 있던 불상, 가뭄으로 60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중국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양쯔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백 년 전 만들어진 불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충칭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양쯔강(창강)에서 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 3개가 발견됐다.해당 불상은 양쯔강의 수위가 계속된 가뭄으로 150년 만에 최대로 낮아지면서, 강물에 잠겨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이 중 하나는 거대한 연꽃 받침대 위에 앉아있는 부처를 묘사했으며, 나머지 둘은 이보다 작은 규모다. 해당 불상은 양쯔강 내 암초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발견됐다. 불상 3개 중 가운데에 있는 큰 불상의 높이는 0.95m이며, 각각의 불상은 위쪽 돌을 둥글게 깎은 아치형 돌 안에 만들어졌다.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들어진 해당 불상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해당 불상 3개가 명나라 또는 청나라 시대 당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충칭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의 니우잉빈 연구원은 충칭르바오와 한 인터뷰에서 “불상이 발견된 양쯔강 구역 일대에는 암초와 소용돌이가 많고, 이와 충돌하면서 난파선이 자주 발생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과거 이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불상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상의 위치상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경로를 안내하거나 현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거대한 불상이 다시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안전한 지대로 옮겨졌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쯔강의 수위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경우를 대비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된 바가 없다. 한편 중국에서는 40도가 넘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17일 최소 138개 시에 대해 위기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373개 시에는 그다음 단계인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중국 기상청은 “폭염이 64일째 지속되고 있다. 관측 이래 60년 만의 가장 긴 폭염”이라고 밝혔다.
  • [나우뉴스] 가뭄 탓…140년 전 저수지로 사라진 英 마을, 다시 나타나

    [나우뉴스] 가뭄 탓…140년 전 저수지로 사라진 英 마을, 다시 나타나

    영국에서 약 140년 전 저수지를 만들면서 버려진 마을 유적이 최근 가뭄으로 옛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웨일스 북부 포이스 카운티에 있는 비른위호의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 저수지 아래 잠겨 있던 랜위딘 마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잠긴 마을이 이전에 나타났던 마지막 시점은 46년 전인 1976년으로 그때도 가뭄이 심각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 주간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계속돼 비른위호를 비롯한 많은 저수지와 하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비른위호에서 약 72㎞ 거리에 있는 플린트셔주 북동쪽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18일 기온이 37.1도에 달하면서 웨일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현지 사진작가 필 블래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부터 마을 일부분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일스 중심부에서 28년간 살아온 작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비른위호를 방문했으며, 지난 13일 마을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가장 놀라운 광경은 마을의 개울을 가로지르던 도로 위 다리다. 저수지 물에 잠겼다가 14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모습을 대부분 간직했기 때문”이라면서 “나무 그루터기가 줄지어 남아 있어 도로가 있던 곳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기둥도 집과 담장 일부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비른위호는 잉글랜드 북부 도시 리버풀 등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자 1881년부터 10년간 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저수지다. 1891년 완공 당시 유럽 최대 인공 저수지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이 최악의 가뭄에 사용한 ‘인공 강우’ 기술은 무엇?

    중국이 최악의 가뭄에 사용한 ‘인공 강우’ 기술은 무엇?

    중국이 극심한 가뭄과 기록적 폭염을 겪는 중남부 일부 지역에서 비를 내리게 하고자 인공강우 기술을 사용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양쯔강 유역에 비를 유도하고자 ‘구름 씨뿌리기’(Cloud seeding)라는 기술을 통해 인공강우를 시행했다. 구름 씨뿌리기는 강우 증대 등을 목적으로 기상을 인공적으로 조절하고자 구름 속에 구름 씨라는 물질을 뿌리는 과정을 말한다. 사용하는 구름 씨는 구름 종류와 대기상태에 따라 다르다. 1000m 이상 높은 구름은 꼭대기 부분의 구름입자가 얼음 상태로 존재한다. 이런 구름에는 요오드화은(AgI)과 드라이아이스를 많이 사용한다.이날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요오드화은이 쓰였다. 요오드화은을 태우면 작은 입자가 생기는데, 이 입자가 영하 4~6℃의 구름에서 주변의 얼음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한다. 요오드화은이 친수성(親水性)이라 얼음을 쉽게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구름의 수분이 무거워져 비를 유도한다. 드라이아이스 조각은 영하 10도의 구름에서 주변의 구름입자를 얼려서 자신에게 붙이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운다. 낮은 하늘에 있는 구름은 다르다. 낮은 구름은 꼭대기의 구름입자도 얼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염화나트륨(NaCl), 염화칼륨(NaK) 같은 흡습성 물질을 사용한다. 이들을 뿌리면 주변의 구름입자를 빨아들여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번 커지기 시작한 물방울은 비탈길에 굴리는 눈덩이처럼 순식간에 불어나 비가 된다.구름 씨를 뿌리기 위해서는 항공기나 로켓이 동원된다. 항공기를 타고 구름 속으로 들어가 구름 씨를 직접 살포할 수 있고, 지상에서 로켓을 구름 속으로 발사해 물방울의 응결과정을 도울 수 있다. 효과 면에서 항공기가 낫지만 비용 면으로는 로켓이 주로 이용된다. 해당 기술은 1940년대부터 사용됐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릭픽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 화창한 개막식을 위해 미리 비가 내리도록 했었다.후베이성은 지난 6월 이후 최소 420만 명이 심각한 가뭄 피해를 입었다. 15만 명 이상은 식수난을 겪고 40만㏊에 가까운 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양쯔강도 2달간의 폭염과 60년 만에 가장 적은 강우량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말라가고 있다. 강우량도 평년보다 40% 줄었다. 중국 기상청은 “폭염이 64일째 지속되고 있다. 관측 이래 60년 만의 가장 긴 폭염”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전국 138개 도시에 폭염 적색 경보, 373개 도시에 황색 경보가 내려졌다.
  • 가뭄 탓…140년 전 저수지로 사라진 英 마을, 다시 나타나

    가뭄 탓…140년 전 저수지로 사라진 英 마을, 다시 나타나

    영국에서 약 140년 전 저수지를 만들면서 버려진 마을 유적이 최근 가뭄으로 옛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웨일스 북부 포이스 카운티에 있는 비른위호의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 저수지 아래 잠겨 있던 랜위딘 마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잠긴 마을이 이전에 나타났던 마지막 시점은 46년 전인 1976년으로 그때도 가뭄이 심각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 주간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계속돼 비른위호를 비롯한 많은 저수지와 하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비른위호에서 약 72㎞ 거리에 있는 플린트셔주 북동쪽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18일 기온이 37.1도에 달하면서 웨일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현지 사진작가 필 블래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부터 마을 일부분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일스 중심부에서 28년간 살아온 작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비른위호를 방문했으며, 지난 13일 마을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가장 놀라운 광경은 마을의 개울을 가로지르던 도로 위 다리다. 저수지 물에 잠겼다가 14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모습을 대부분 간직했기 때문”이라면서 “나무 그루터기가 줄지어 남아 있어 도로가 있던 곳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기둥도 집과 담장 일부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비른위호는 잉글랜드 북부 도시 리버풀 등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자 1881년부터 10년간 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저수지다. 1891년 완공 당시 유럽 최대 인공 저수지였다.
  • 맨홀뚜껑 열리고 담장 무너지고… 제주 곳곳 폭우 피해

    맨홀뚜껑 열리고 담장 무너지고… 제주 곳곳 폭우 피해

    17일 제주 곳곳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도 전 지역 호우경보에 따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긴급구조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07.1㎜, 서귀포 221.9㎜, 성산 171.7㎜, 고산 65.1㎜, 송당 203.5㎜ 등 주로 서귀포 동쪽과 산지에 많은 비를 뿌렸다. 특히 산지에는 한라산 남벽 335.5㎜, 삼각봉 325㎜, 윗세오름 313㎜, 진달래밭 311㎜ 등 최대 300㎜가 넘는 비가 내려 이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4시까지 호우 관련 총 13건의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과 안전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오전 2시 15분쯤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도로 하수구가 역류했으며 오전 3시 8분쯤에는 성산읍 성산리의 도로가 침수됐고, 오전 5시 39분쯤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상가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7시 29분쯤에는 성산읍 오조리 주택 마당이 침수된 데 이어 오후 1시 12분쯤에는 노형동 도로 맨홀뚜껑이 열렸으며 오후 3시 13분쯤 제주시 아라일동에선 주택 담장이 무너져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 남원읍에선 한때 낙뢰로 정전이 되는가 하면 수도까지 단수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동네소식이 당근마켓에 올라와 있는가 하면 엄청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엉또폭포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박근오 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전 지역 호우경보에 따라 선제적 긴급구조 대응으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제주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 용이 승천? 美 플로리다 앞바다 거대 물회오리 출현 (영상)

    용이 승천? 美 플로리다 앞바다 거대 물회오리 출현 (영상)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에서 거대한 물회오리가 발생해 많은 주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17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북서부 해안지역인 팬핸들 인근 해상에서 지난 16일 오전 거대한 물회오리가 발생했다. 물회오리는 용오름이라는 기상현상과 같은 말이다.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도 물회오리 현상이 목격됐다. 국내에서는 물회오리를 예로부터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고 불러왔다.물회오리는 이날 오전 7시쯤 팬핸들 인근 에메랄드 해안 일대에서 발견됐다. 많은 주민은 저마다 목격한 물회오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공유했다.해변도시 데스틴 주민 부 프리먼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속 물회오리는 바다 위로 소용돌이치며 잿빛 구름까지 닿아 있고 주변 하늘에서는 이따금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이다. 민간 날씨예보 업체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제시 페렐은 이번 물회오리가 규모 면에서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물회오리는 기존 소나기구름(적운)에서 발생하던 것이 아니라 거대한 뇌우에 의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아큐웨더 기상 데이터는 강한 뇌우가 근처 바다에서 형성돼 해안선 근처로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준다. 물회오리는 지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달리 대기 위의 찬 공기가 물 위의 따뜻한 공기와 마주칠 때 발생한다. 바다 외에도 호수나 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연간 전 세계에서 100~200회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회오리의 내부 회전 속도는 시속 96~193km, 이동 속도는 평균 시속 128km로 매우 빨라 심각한 해안 재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동 경로에 들어선 선박이나 사람은 물론 비행 중인 항공기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 생물도 피해를 볼 수 있는 데 간혹 물회오리에 빨려 올라간 물고기들이 땅에 비가 내리듯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당시 물회오리가 발견된 직후 인명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 해양 경보를 발령했다.
  • 강릉 주문진 새벽 기습폭우…장덕리 20가구 침수, 9명 구조

    강릉 주문진 새벽 기습폭우…장덕리 20가구 침수, 9명 구조

    심야에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에 내린 폭우로 주택 20가구가 물에 잠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10분께 주문진읍 장덕2교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이 물에 잠겨 주민 9명이 구조됐고, 25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강릉시는 주문진읍 직원을 비상 소집한 뒤 굴착기를 현장에 투입해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소방 등과 함께 인명 및 재산 피해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하천 범람 당시 강릉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영동지역에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교가 폭우로 붕괴 유실돼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 미러 핵전쟁 땐 50억명 사망…이상기후에 50도 폭염 온다

    미러 핵전쟁 땐 50억명 사망…이상기후에 50도 폭염 온다

    전 세계 640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에서 한숨 돌렸나 했더니, 이번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위협과 미중 갈등에 공전하는 기후변화 문제가 ‘지구 최악의 시나리오’로 등장했다. 과학자들은 미러 간 핵전쟁 땐 50억명 이상 죽을 수 있다고 봤다. 또 이상기온 심화로 30년 뒤 미국에서 1억명 이상이 체감온도 50도 이상의 ‘극한 무더위’에 노출될 것으로 관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미러 핵전쟁 발발 시 그을음과 연기가 햇빛을 차단해 3~4년간 세계식량 생산량이 90% 이상 급감하며 세계적인 기근이 발생하고, 이 여파로 사망자 수가 53억 4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인도·파키스탄 간 국지적 핵전쟁 발생 때에는 세계식량 생산량이 7% 줄어 최소 2억 55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루이지애나주립대 연구팀은 지난달 공개한 연구를 통해 핵전쟁 시 지구 온도가 평균 섭씨 10.6도 하락하고 이로 인해 빙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중국 톈진, 덴마크 코펜하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항구가 봉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벌써 기후변화 피해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 콜로라도강의 미드호 수심은 193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핀란드 기상연구소를 인용해 “북극에서 세계 평균 대비 2배(기존 관측치)가 아니라 4배나 빠른 온난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비영리단체인 퍼스트스트리트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50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약 810만명이 체감온도(열지수) 섭씨 51.7도 이상의 무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됐고, 30년 뒤인 2053년에는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이 1억 7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열지수는 미국 기상청(NWS)이 기온과 습도에 따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인데, 51도 이상은 가장 높은 단계인 ‘극도의 위험’으로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 전날 CNN은 국립대기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해 40일간 눈비가 지속됐던 1860년대의 대홍수를 뛰어넘는 거대 홍수가 40년 뒤 캘리포니아를 덮쳐 주 절반이 잠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본래 10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대홍수이지만 기후변화로 그 주기가 25∼50년으로 짧아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신냉전 시대를 맞아 미러, 미중 간 대립구도의 심화로 핵과 기후에 대한 전 세계의 위협 대응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전 세계 핵탄두 수는 1986년(6만 4452개) 정점을 찍고 꾸준히 줄었지만, 2017년(9272개)부터 정체돼 현재 전 세계에 9440개의 핵탄두가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무기 카드로 수차례 서방을 위협했고, 북한은 지난 4월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이달 초 대만을 방문하자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 및 주권 침해로 보고 미국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협력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 [포토] 코스모스 ‘활짝’… 성큼 다가온 가을

    [포토] 코스모스 ‘활짝’… 성큼 다가온 가을

    기상청은 16일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추자도·제주도 남부·제주도 동부·제주도 북부·제주도 서부에 발령했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동부·제주도 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1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오가는 방문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폭우로 사라진 대전 갑천 징검다리

    폭우로 사라진 대전 갑천 징검다리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전날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논산 78.5mm, 부여 66.8mm, 대전 65.5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논산에는 새벽 2시에 시간당 70mm에 가까운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충청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대전에는 오전 5시 20분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갑천과 대전천, 유등천 등 하천과 하상도로가 모두 전면 통제 중이다. 이번 비로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40건 가까이 되는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 조치원읍에서는 집 마당에 물이 차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 수습에 나섰다. 충남에서는 도로 침수 7건과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 건 등 총 30건 가까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밤새 내린 비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비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16일 오전 대전시 갑천 물이 불어나 산책로 징검다리가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잠겨있다.
  • 강수량 넘어 ‘재해 영향예보’ 필요… “지역별 피해 가능성 진단해야”

    강수량 넘어 ‘재해 영향예보’ 필요… “지역별 피해 가능성 진단해야”

    강수량 집중 시간대 예측은 안 돼韓 예보 기술, 선진국 수준이지만슈퍼컴 계산 능력 등 더 개선해야10㎞ 기준 분석 ‘해상도’ 향상 중요 지형·인구 등 고려한 위험도 분석“기상청·유관기관 유연한 협력을”이번 중부지방 집중호우처럼 변동성이 심한 극한기상 상황에서는 단순히 비가 얼마나 내릴지 예측하는 것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게 극명하게 드러났다. 예상 강수량을 근접하게 맞히는 것을 넘어 앞으로 내릴 비가 어떤 피해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선제적 대피 안내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이번 수도권 물난리에서 알 수 있듯 대비는 시민 각자의 몫이었다.기상청이 지난 8~9일 수도권에 많게는 300㎜ 이상의 비가 올 것이란 전망을 한 시점은 7일 오후 4시 20분쯤이다. 이틀에 걸쳐 수도권에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한 건데 실제 서울 동작구에는 8일 하루에만 3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비의 총량은 어느 정도 예측했지만 변동성이 심한 강수가 어느 시간대에 집중될지 등에 대해선 정확한 예보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100% 정확한 기상 예측은 불가능의 영역이라면서도 기후변화의 흐름과 경향성을 분석해 단기 기상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장기 기후변화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준이 부산대 기상과학연구소 교수는 15일 “자연 시스템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단기 예측 모델 개선 및 과학적 이해 증진을 위한 기초과학 분야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을 개발해 영국 등 선진국 수준(99.2%)으로 예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슈퍼컴퓨터의 계산 능력 등은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 성능을 줄 세웠을 때 31위로, 수치 모델을 한 번에 장기간 비교하거나 다방면 수식을 적용하기에는 다소 성능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수치 모델을 좀더 개량하고 관측 장비도 세밀하게 정비해야 한다”면서 “과거 기상값을 가지고 앞으로 펼쳐질 극한기상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예보관에게도 예측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기후를 관측할 때 지리 격자 정보를 기존 100㎞ 기준으로 쪼갰던 걸 10㎞로 쪼개는 식으로 더 세밀하게 분석하는 등 수치 모델 ‘해상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도를 2배 높일 때 이를 처리할 계산 능력은 10배 늘어야 하기 때문에 슈퍼컴퓨터의 성능 개선도 뒷받침돼야 미래 날씨를 수차례 실험으로 돌려 본 뒤 가장 높은 확률을 계산해 낼 수 있다”며 “기존에 관측하지 못했던 불확실성에 근거한 방재 전략 최적화를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재해 영향예보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단순히 ‘비가 얼마만큼 내린다’는 예보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해당 날씨로 인한 잠재 영향과 피해 발생 가능성 등 지역 맞춤형 취약 정보를 종합 진단하는 게 영향예보다. 영향예보를 처음 시행한 영국은 지형·지표 상태와 산업 분포, 교통, 인구 이동 수 등의 정보를 고려해 위험도를 분석한다. 영향예보가 실효성을 갖추려면 기상청과 방재 유관기관의 협력과 소통이 필수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기상 관측과 예보는 기상청 일원화로만 경직된 면이 있어 기상청이 정확하게 예보해도 재해 대응 관련 부서에서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부족한 편”이라며 “모든 역할과 책임을 기상청에만 맡길 게 아니라 기초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학계와 부처 등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수해 복구 안됐는데…또 ‘1시간 50㎜ 이상’ 폭우 가능성

    수해 복구 안됐는데…또 ‘1시간 50㎜ 이상’ 폭우 가능성

    광복절인 15일 늦은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5일 낮(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체전선에 의한 비는 ‘15일 늦은 오후에서 16일 이른 새벽 중부지방’, ‘16일 이른 새벽부터 오후까지 남부지방’, ‘16일 오전부터 17일 오후까지 남해안’ 순으로 내리겠다. 정체전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남하하면서 전날 예보에 견줘 지역별 강수시점이 전반적으로 당겨졌다. 남해안의 경우 강수가 시작되는 때는 당겨졌고 끝나는 때는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강수량이 많겠다.이번에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구름대는 지난주 집중호우 때와 마찬가지로 동서로 길이가 길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다. 이에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곳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 이상 퍼부을 수 있다. 15일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등을 제외한 전국이 30~100㎜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동부·충청·전북·경북서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5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하겠다. 강원영동·경상동부(경남남해안 제외)·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에는 비가 10~60㎜ 내리겠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얼마나 들어오는지와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공기의 남하 수준에 따라 비의 강도나 집중적으로 내리는 지역이 바뀔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한총리 “침수우려 지역 점검강화” 긴급지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사태 및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과 배수시설, 하천변, 계곡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국방부·환경부·소방청·경찰청·산림청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에 이같은 지시를 했다. 한 총리는 “위험 지역에 대한 대피 안내를 통해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노력하라”며 “피해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또 “특정 지역에 단시간 집중되는 폭우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공무원, 군경, 소방 등 관계자들은 비상근무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관계기관 간 협조를 통해 교통 통제 등이 발생했을 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자막방송을 송출하는 등 필요 조치를 적시에 실시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해 폭우 대처상황 및 피해복구 현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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