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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우리말 교육 너무 허술하다/최진규 충남 서령고 국어교사

    지난해, 수능시험이 끝나고 논술시험에 응시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한 일이 있다. 논술이 포함된 대학에 지망하느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급히 논술 공부를 시작한 몇몇 학생들은 아예 우리말의 기본적인 질서조차 모르고 있었다. 태풍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게 한 후, 한 학생이 작성한 답안의 일부를 살펴보았다.“인간이 만들어낸 엘리뇨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태풍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고 그 위력은 앞서 말했듯이 인간의 범위를 벗어났다.” 도대체 맞춤법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띄어쓰기조차 무시된 글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대입 논술고사를 목전에 둔 고3 학생들이 이 지경이라면, 그 보다 저학년 학생들의 작문 능력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제멋대로 만들어 사용하는 국적불명의 언어로 인한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한글의 받침을 줄이거나 아예 변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의 감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이모티콘과 컴퓨터 도형모음에서 한글의 자모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모아 표현한 외계어를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 학교 교육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어 과목은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10학년(고 1)까지만 배우고 11학년부터는 선택과목(독서, 문학, 문법, 화법, 작문 등)체제로 전환된다. 수능 언어영역 시험이 지식보다는 이해와 감상에 중점을 두고 출제됨으로써 국어수업은 문학과 독서 위주로 진행되고, 우리말 사용의 기본적 자질을 길러주는 문법이나 작문 과목은 아예 선택조차 하지 않는다. 표현력(말하기, 쓰기)보다는 이해력(읽기, 듣기) 측정에 편중되어 있는 수능 언어영역의 문항 구성도 문제다. 대부분 이해력 중심으로 구성된 문항은 국어 지식보다 맥락의 흐름이나 파악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궁극적으로 학습자의 성취 동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니 학생들이 수학이나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 성과가 불분명한 국어 과목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업이나 국어교과서의 내용을 80% 이상 이해했다고 답한 학생들이 고작 19.5%(초등학교)와 14.1%(중학교)로 나타났다. 우리말로 이루어진 국어 수업과 우리말로 쓰여진 국어 교과서의 내용을 열 명 가운데 채 두 명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국어를 통하여 국민의 기본적 소양을 갖추기는 커녕 민족 문화의 전통을 배워야 할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오히려 영어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영어 철자는 맞게 쓰지만 한글로 쓰면 틀리는 학생이 많다고 개탄하는 교사들의 푸념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국어교육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혼과 얼을 지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처럼 국어 교육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면 민족의 정체성은 과연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국어교사
  • 신장 하나 떼어주고 섬 궂은일 도맡아

    섬 사람들이 객지에 나간 아들보다 더 좋아하는 경찰관이 있다. 전남 영광군 낙월도에서 만 2년째 근무 중인 목포해양경찰서 낙월파출소장 윤기섭(44) 경사. 그는 2003년 말 초대 낙월파출소장으로 온 뒤 주민들의 대소사를 챙기고 있다. 당시 그는 대전에 사는 누나(46)에게 한쪽 신장을 떼어주고 입원 중에 임명장을 받고 배에 붕대를 감은 상태였다. 윤 소장은 시간이 나면 낡은 승용차를 선착장에 대기시켜 놓고 육지에 나갔다 한보따리씩 싸들고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드린다. 주민들도 밤중에 급한 일이 생기면 보건진료소에 앞서 파출소로 전화해 윤 소장을 찾는다.또 유치원생을 포함한 낙월분교생 20여명이 소풍을 가면 찾아가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아무튼 섬에서 궂은 일은 그가 도맡아 처리하는 셈이다. 정달금(82) 할머니는 “윤 소장님이 낙월도의 대소사를 챙기느라 나머지 한쪽 신장도 다 닳아졌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윤 소장은 직원 1명, 전경 3명과 함께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3일에 한번 교대근무 때 목포에 있는 집에 갔다 올 때면 주민들이 심부름시킨 짐보따리 속에는 쌀·보리·간장·된장·장갑 등 온갖 생필품이 들어 있다. 낙월·송이·안마도 등 3개의 섬으로 된 낙월면은 주민이 800여명이지만 대부분 노약자들이다. 소득원은 새우잡이다. 윤 소장은 “관내 어선 48척의 소유자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태풍 등 기상이변을 알려주고 안전관리에 신경 쓰다보니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들보다 소중한 소장님이 오래오래 낙월도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지난 1월10일자로 경위로 승진이 확정된 윤 소장은 1986년 7월 순경으로 해경에 들어왔다.영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늘의 눈] 쥐꼬리 보상에 농민 한숨만/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보상법은 멀기만 하고, 피해는 갈수록 늘고.’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하늘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삶의 의욕을 잃고 있다. 여름에는 태풍으로 물난리, 요즘에는 때아닌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망가지면서 “더이상 농사를 못짓겠다.”고 아우성이다. 여기에다 태풍·폭설 등 천재지변으로 농작물 피해가 나더라도 정부 보상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재해보상은 1995년 말에 전면 개정된 ‘자연재해 대책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 그러나 농민들은 “농작물 보상이 1960년대 했던 구호 차원의 보상에 머물고 있다.”고 불만이다.2001년에 도입된 농작물재해 보험법도 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감귤 등 6개 과일에 한정해 적용된다. 이는 그나마 3∼11월 사이에 재해를 입을 경우에만 해당되고 겨울 폭설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없다. 자연재해 대책법에 따라 비닐하우스 등에서 기르던 채소류나 과일은 ‘작물 보상’이 아니라 대체작물 파종비(대파대)로 보상해 주고 있다. 고추나 피망·애호박 등은 평당 910원꼴이다. 배는 더 적어 평당 620원 정도다.‘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나주배로 지난해 4000만원 매출을 올렸던 서상기(60)씨는 “보상비가 쥐꼬리만 하니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까치떼를 막는 그물망을 씌운 배나무밭 3700여평이 초토화돼 앞으로 3년 동안 배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추 비닐하우스 농사로 홀로 5남매를 키우는 송야님(53·여·나주시)씨는 이번 폭설로 500평짜리 하우스 2동이 절반가량 무너졌다. 지난해 2000만원을 벌었지만 대파대로 계산하면 보상비는 고작 92만원 정도다. 피망을 기르는 서용렬(59)씨는 “하우스가 무너지면 ‘선복구 후보상’이어서 빚을 얻어서 시설을 복구해야 한다.”며 “하우스를 다시 세우는 데 5만원이 들어가나 지원비는 2만원선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다 보니 농사를 지으려면 기존의 빚에다 새로 빌린 융자금과 이자로 허리를 펼 수가 없게 된단다. 때아닌 눈폭탄을 맞은 농민들은 한결같이 “맘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장치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풀과 나무의 미덕은 그지없다. 곤충과 새, 여러 야생동물들의 근원적 삶터 그 자체이면서 사람들에게도 더없는 혜택을 베푼다. 빗물을 걸러 맑은 물을 선사하는가 하면 뿌리로 흙을 붙들어매 산사태나 홍수 피해도 줄여준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들이켬으로써 요즘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 방지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문익점의 목화씨는 헐벗은 민족의 몸을 감싸주는 의복혁명까지 불러오지 않았는가. ●녹색연합, 법정보호종 파괴지 30곳 조사 이런 산야의 초목들이, 그것도 야생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백두대간의 야생식물들이 사람들의 마구잡이 개발과 홀대, 무관심으로 신음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니, 희귀·특산종이니 하는 법정보호종들도 가뜩이나 가녀린 목숨이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녹색연합은 최근 ‘백두대간 야생식물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내고 개발바람에 휩쓸려 스러져가고 있는 야생식물의 실상을 전하면서 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엔 백두대간에서 벌어진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야생식물의 훼손현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 남경숙 간사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이뤄진 개발사업 가운데 30곳을 골라 환경영향평가 조사보고서 등 문헌자료와 현장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했다.”면서 “서울면적의 20%가량 되는 121㎢의 야생식물 서식지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식지 훼손은 모든 개발사업 현장에서 고루 나타났지만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야생식물 이식 등 보전대책 마련이 요구된 사업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러 법정보호종들이 부실한 사후관리에다 이식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말라죽거나, 옮겨심도록 지정된 종(種)과 다른 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어 생태계 교란을 부추기는 사태도 빚어졌다. 녹색연합은 30곳의 조사대상 사업지 가운데 ▲강원 양양군 양수발전소 ▲강원 정선군 자병산의 옥계 석회석 광산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 ▲무주군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등 4곳을 이식사업 실패 사례로 꼽았다. ●왜래종 마구 심어 생태계 교란까지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덕유산국립공원내 향적봉 일대는 300∼500년 된 주목(朱木)과 구상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원시림 지역이다. 고급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는 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세 곳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이고,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희귀종이다. 리조트 건설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10여년 전 이들 나무의 이식이 이뤄졌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리조트 내 스키 슬로프 외곽에 심겨진 구상나무 113그루는 모두 고사(枯死)해 버렸고, 주목(253그루) 역시 44%가 말라죽어 142그루만 겨우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나무의 수령과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수목을 이식하는 바람에 생육조건이 나빠져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나무는 한정된 서식환경에서 생존하는데, 이식 시기와 방법 등이 불충분하게 검토됐다.”고 지적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과 무주군 양수발전소의 경우 생태계 교란 현상이 빚어졌다. 자병산 광산의 경우 훼손지 복원공사를 하면서 끈끈이대나물·루드베키아·족제비싸리 등 외래종이나, 현지에 서식하지 않는 해송 등을 대거 옮겨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덕유산국립공원내 양수발전소 일대에도 환경부가 협의해준 종과는 다른 야생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개발이 끝난 후 북미산 족제비싸리와 일본산 홍단풍과 겹철쭉, 중국단풍 등 12만여 그루의 외래식물이 이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형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된 곳”으로 평가돼 온 양양군 점봉산과 인제군 진동계곡의 경우 대형 양수발전소가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인데,“댐 주변 9곳에 이식지를 조성했다고 보고돼 있으나 사업주체측은 이식지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아울러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솜다리와 한계령풀·털개불알꽃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이 확인됐지만, 그럼에도 이들 종은 사업시행 과정에서 제대로 이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지금까지 법정보호종 등의 이식조치가 개발사업의 부작용을 줄이는 최선의 대안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비판했다. ●“야생식물 보호시스템 일원화해야”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1만㏊가 넘는 산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다. 산불이나 도벌 등 인위적·자연적 요인을 빼더라도 6000㏊ 안팎의 산림이 도로나 공장·대지조성 등 용도로 자취를 감춘다. 백두대간의 훼손면적도 날로 커지면서 야생식물의 종(種)다양성 보존조치가 절실한 형편이다. 백두대간엔 4000종 남짓한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33%가 살고 있고, 특산식물도 전체의 27%가량인 1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백두대간 야생식물 훼손실태와 원인 등을 짚으면서 몇가지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먼저 야생식물 보호시스템의 체계적 구축을 위해 현재 환경부와 산림청, 문화재청 등으로 분산된 야생식물 보호 담당부처의 기능적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각 멸종위기종(환경부), 희귀특산식물(산림청), 희귀식물(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문화재청) 등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는데,“기관마다 식물종과 서식처를 관리하는 보전목표 등이 달라 보호정책도 상이한데, 이제는 일관성있는 통합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야생식물을 그저 이식하도록 조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식된 식물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연구 ▲이식 후 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남경숙 간사는 “우선 환경부가 이식할 야생식물의 선정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하고, 해당 개발사업체에 대해 이식후 사후관리 지침과 모니터링 책임 등을 구체적으로 부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한국특산식물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포항 송도 백사장 되살린다

    경북 포항시가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 되살리기에 나선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007년부터 모래 유실로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 대한 원형 복구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7500만원의 사업비로 용역업체에 기본설계를 의뢰했다. 용역업체는 향후 1년간 포항 송도 연안의 기후, 온도, 조류, 파도 등 모래 유실 원인을 규명한 뒤 복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는 또 백사장의 원활한 복원을 위해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해변 유실 방지사업 현장과 시공사례를 견학하고 사업효과를 지속 관찰키로 했다. 송도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3㎞, 폭 70∼80m로 전체 면적이 37만 3745㎡로 경북 최대 해수욕장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20여년 전부터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모래가 대량 유실되는 등 해수욕장으로서 기능을 점차 잃어왔다. 이 때문에 포항 송도해수욕장 주변의 200여 횟집은 거의 폐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송도 해수욕장 백사장 복구계획이 마련돼 원형대로 복구되면 ‘명사십리’의 옛 명성을 되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민족과 세계를 위해 기도합시다”

    ‘개인복음 넘어 민족·세계를 위해’ 75만여명의 신도를 거느린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의 영혼 구원에 치중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민족과 세계를 위한 기도와 봉사를 실천하는 교회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1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오순절 계통의 기독인 10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평화와 민족 구원을 위한 기도대성회’를 개최한다. 순복음교회 신자 10만여명과 조 목사의 영향을 받은 50여개국 1200여명의 해외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 인류의 평화와 화합, 민족 복음화를 위해 7시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리다. 특히 조용기 목사를 비롯, 케이시 트릿(미국 크리스천 믿음센터 담임) 목사, 베니 힌(미국 올랜도 크리스천센터 담임) 목사 등 전세계 오순절계 교회의 권위 있는 목사들이 설교를 맡는다. 세계기도회인 만큼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서반아어로 동시통역된다. 김원기 국회의장과 이명박 서울시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교회측은 “전세계가 전쟁과 테러, 기상이변, 기근, 빈부격차 등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기독교가 인류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은총이 세계와 우리 민족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와 함께 사회복지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민장기 목사는 “심장병어린이 돕기와 호스피스 활동, 개안수술 지원 등 그동안 펼쳐온 사회복지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종파와 상관 없이 개척교회 설립을 지원하는 ‘500교회 개척’운동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산불·홍수…유럽 최악 자연재해

    한쪽에선 가뭄으로 인한 산불이, 다른 한쪽에선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유럽 곳곳이 기상이변의 몸살을 앓고 있다. 최악의 폭염과 가뭄, 이로 인한 산불은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 일부 등 지중해 연안을 덮쳤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알제리까지 망라한다. 가장 피해가 심한 나라는 포르투갈. 유럽연합(EU)에 공식 지원을 요청해 소방관 3600여명이 투입됐지만 포르투갈 25곳 이상에서 강풍과 함께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산불은 지금까지 14만㏊의 산림을 집어삼켰고,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1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산불은 수도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196㎞ 떨어진 인구 15만명의 도시 코임브라까지 위협해 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BBC가 23일 전했다. 코임브라의 한 소방관은 “불길이 시내 중심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스페인도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최악의 폭염과 가뭄, 산불이 겹쳐 자원소방관 11명이 숨졌다. 프랑스는 남부와 서부에 가뭄이 계속돼 농작물에 물을 주는 것까지 금지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 20일 남동부 아르데슈 지방의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비행기가 추락, 조종사 2명이 숨지기도 했다. 반면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중·동부 유럽과 터키에는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주 계속된 홍수 사태로 18명이 숨지고 500개 마을 2만여 가구가 침수됐다. 도로도 1000㎞가 유실되고 교량도 곳곳에서 파괴됐다. 스위스는 지난 주말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비상근무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수마를 입었다. 알프스를 통과해 남부와 북부를 잇는 A2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간 지역 주민 수백명은 고립돼 구명보트로 구조되고 있다. 이번 비는 이날 그쳤으나 도로와 철도의 두절, 호수의 범람, 가옥 침수로 1억 스위스프랑(79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박정경기자 외신 olive@seoul.co.kr
  • CO₂10년뒤 420ppm…생태계 교란 ‘부채질’

    CO₂10년뒤 420ppm…생태계 교란 ‘부채질’

    10년 뒤 우리나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위험수준인 400ppm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400ppm을 넘으면 지구 온난화가 촉진돼 기상이변과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예측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사업인 ‘한반도 배경대기 측정 및 기후변화 감시 기술개발’ 연구팀의 분석결과다. 한반도 대기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하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기상청 기상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제주 고산관측소에서 1990년 8월∼2002년 12월, 안면도 지구대기관측소에서 1999년 1월∼2002년 12월 수집한 이산화탄소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전망치를 추산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고산관측소에서는 396.4∼399.7ppm에 이르고, 지구대기관측소에서는 420ppm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환경계획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후변화 태스크포스팀은 올초 지구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연평균 온도 상승폭이 2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이를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에너지 총소비량 전세계 10위 국가답게 전 지구 평균을 넘어선 상태다. 2002년 현재 전 지구 평균농도는 374ppm인 반면 고산관측소와 안면도관측소는 각각 375.6,383.3ppm이다. 연평균 농도 증가폭도 고산관측소와 안면도관측소가 각각 1.2∼2.0,2.3∼4.1ppm으로 지구 평균치 1.6ppm을 크게 웃돌았다. 연구를 진행한 오성남 환경부 산하 지구환경연구소장(전 기상연구소 국가지정연구실 실장)은 “몇 단위의 작은 변화지만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절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화석연료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광합성 활동이 활발한 여름에는 농도가 낮지만 겨울에는 높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량과 식물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공단 기후대책총괄실 박영구 팀장은 “올해 초 기후변화협약 3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화석연료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무엇보다 에너지를 덜 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3년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협약’에 가입했다. 오성남 소장은 “이산화탄소는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중국대륙에서 편서풍을 타고 8시간이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면서 “국내 공해물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접국가와의 연계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장 폴 크루아제 지음

    “기상이변은 없다!”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를 걱정하는 요즘,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프랑스 환경전문 기자인 장 폴 크루아제가 쓴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문신원 옮김, 앨피 펴냄)는 전세계인의 근심사로 떠오른 지구온난화 문제를 과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역사적·정치적·사회적인 관점에서 샅샅이 뒤집는다. 저자는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현재 과학자와 생태학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담론의 적절성 혹은 진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 100년간 지구 대기의 평균 기온 상승치는 0.6도.“지구가 정말 뜨거워지고 있냐.”는 질문에 저자는 “아주 약간”이라고 답한다. 올 여름에도 언론을 떠들썩하게 장식한 ‘수십, 수백년만의 폭염이나 폭우’는 온실효과가 없었던 옛날에도 이미 수차례 나타난 적이 있었던 만큼 기상이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해마다 변하는 기후현상에 호들갑을 떨면서 ‘기후 대재앙’으로 몰고갈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세로 기후변화의 해로움과 이로움을 따져봐야 한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다. 지키지도 못할 ‘교토의정서’ 대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도 흥미롭다.95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Zoom in 서울] ‘비오는 날’ 청계천 못들어간다

    청계천이 개방돼 비가 내리는 날, 개천을 따라 낭만을 즐길 수 있을까. 서울시는 오는 10월1일부터 청계천을 개방된 뒤 비가 온다는 예보만 있어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8.2㎞ 구간에 시민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전면 통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청계천 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장마철 청계천 수위를 조사해본 결과 다른 하천에 비해 쉽게 물이 차오르고 유속도 빨랐다.”면서 “옹벽이 높아 대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비가 온다는 예보만 있어도 청계천 출입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장마 기간동안의 모니터링 결과 시간당 30㎜정도의 비가 10분만 내려도 산책로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책로는 통상 1년에 10번정도 침수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기상이변에 따라 더 잦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은 바닥 경사가 급하고 폭이 좁아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 계곡처럼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계천은 물이 성인 남성의 무릎까지 차올라 0.5㎧의 속도로 흐르면 걸어다니기 힘들어진다. 아이들의 경우 산책로만 물에 잠겨도 휩쓸려 내려갈 수 있다. 서울시는 비가 오기 전에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안전요원을 동원해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대피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호우시 대피체계를 구체화하고 ‘청계천이용관리 조례’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가뭄에 허리케인 곡물·원유값 동반 꿈틀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도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속출하며 곡물가격 급등이나 원유 공급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곡창지대인 미국 중서부에서는 6년 연속 가뭄이 계속될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강우량이 예년의 40%이하에 그치는 곳도 있어 “20년만의 최악의 곡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한다. 곡물생육에는 이미 조금씩 영향이 나타나 일리노이주의 옥수수 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0㎝ 작고, 전체의 37% 정도가 생육부진상태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올해 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전과 정유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에서 폭풍우가 평년보다 잦아진 것도 걱정이다. 올해는 대서양에서 7∼9개의 허리케인을 포함,12∼15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 그 가운데 2,3개가 미 연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잦으면 원유 공급부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한다. 실제로 18일 멕시코만으로 접근중인 강력한 허리케인 에밀리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연안 원유 플랫폼에서 일하던 1만 5500명이 긴급 대피, 유정 63곳의 가동이 중단돼 하루 48만배럴 정도의 석유생산 감소를 초래했다. 유럽에서는 6월 말부터 무더위와 가뭄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가뭄으로 세차와 물뿌리기, 수영장 이용이 금지된 곳도 적지 않다. 포도주 산지에 우박을 동반한 뇌우로 포도피해도 확산, 와인생산에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동남부에서는 홍수피해로 6월까지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경제적 손실도 2600억엔(약 2조 4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taein@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MBC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 서울대학교 유인균 박사팀의 재난 생존자 뇌영상 연구를 1년간 밀착 취재해 생존자들이 겪는 정신적 후유증과 이상한 행동들의 원인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규명해 본다. 단순한 ‘생명구제’를 넘어서 재난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이끄는 시간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세계 최빈국이 모여 있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이들 아프리카인들의 하루 생계비는 1달러에도 못 미친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성장이 더딘 이유는 교통 때문이다. 문화든 경제든 발전은 도로와 함께 시작된다. 도로건설과 자전거 지원이 이 마을을 하룻밤 새에 크게 변모시켰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 1억 8000만원짜리 황당한 그림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세 여자 친구의 이야기, 연극 ‘아트’의 세 주인공 정경순 심혜진 박호영을 만난다. 또한 최윤희(카피라이터), 최광기(전문MC), 장미화(개그우먼), 홍석천(방송인) 등이 나서 여자에게 친구와 우정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말한다. ●온리유(SBS 오후 9시45분) 은재는 이준으로부터 진솔이 자신의 아들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자 당황스러워 한다. 이준은 다시 만났을 때 진솔이 얘기를 안한 이유가 뭐냐고 묻고, 진솔이 아빠로 누가 적당한지 정현성과 나를 저울질해왔냐며 흥분한다. 다음날 이준을 만난 은재는 진솔이가 부담스럽냐고 묻고….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초원이 메마르면서 야생동물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 때문에 남아공에서는 야생동물을 생포,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시키는 헬리캡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탤런트 구자미가 핼리캡처 자원봉사에 지원, 야생동물 이동 작전에 나섰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탤런트 강부자가 28년 전에 구입했다는 민속품 열쇠패를 공개한다. 또 푸른 빛을 담은 고려청자, 깊고 넓적한 형태에 바닥에는 다섯 개의 구멍이 나있는데, 과연 이 도자기의 용도는 무엇일까. 코미디언 김병조, 가수 강수지와 원미연 등이 함께 고려시대로 돌아가 한바탕 떡잔치를 벌인다.
  • [주간 물가 동향] 과일 속락… 채소·고기 보합세

    [주간 물가 동향] 과일 속락… 채소·고기 보합세

    과일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탔다. 기상여건이 좋아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보합세를 보인 사과·토마토를 제외한 과일값이 모두 떨어졌다. 특히 제철을 맞은 수박·참외 등의 낙폭이 컸다. 배·수박·참외·포도는 지난주보다 400원·2700원·1700원·1900원이 내린 3만 3500원·1만 2000원·5900원·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과와 토마토는 보합세를 보여 전주와 같은 6500원,280원에 마감됐다. 노정석 하나로클럽 청과팀장은 “예년보다 빨리 여름철이 다가와 무덥고 좋은 날씨가 계속돼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과일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없이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 과일 가격 내림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소 가격은 물량공급의 변화폭이 작은 데 힘입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무와 감자가 오르고 배추가 떨어졌을 뿐, 다른 채소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무와 감자는 지난주보다 260원·200원이 상승한 1000원과 2300원에 거래됐고 배추는 200원이 하락한 1200원에 마감됐다. 대파·상추·애호박·백오이·양파값은 보합세를 보여 전주와 같은 750원·250원·640원·340원·1900원이었다. 고기 가격도 안정적인 물량공급으로 모두 변동폭이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소고기 안심·등심·양지는 지난주와 같은 5690원·6180원·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돼지고기 삼겹살·목심은 1430원·1200원에 거래됐다. 한동안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됐던 닭고기도 오름세가 한풀 꺾이며 보합세를 보여 전주와 같은 5250원에 마감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눈(雪)의 무게/김경홍 논설위원

    3월이다. 아직 먼 산에는 잔설이 희끗하지만 기상이변이 없는 한 이제 더이상 눈은 오지 않을 것이다. 눈이 녹으면 농사꾼은 바빠진다. 눈(雪) 한송이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한송이 한송이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여간다. 눈 한송이가 더 내려앉는 순간 그만 나뭇가지가 ‘뚝’하고 부러져 버린다. 가볍디가벼운 눈 한송이지만 그 한송이의 무게로 마침내 큰 나뭇가지도 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눈 한송이의 무게는 모양만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 북한의 한 학자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눈의 무게는 풍년의 무게”라고 했다. 겨우내 쌓인 눈이 농사에 유익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눈은 대기 속의 먼지와 화학성분을 제거하는 대기정화 기능을 한다. 쌓인 눈은 땅에서 나오는 반사열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가을보리와 겨울밀의 싹을 추위에서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또 무기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눈이 녹아 토양에 스며들면 농작물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쌓인 눈은 치우지 말고 물웅덩이를 만들거나 논에다 차곡차곡 쌓아두면 식목이나 농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최근 북한방송들은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을 약속해주듯 2월의 온 강산에는 많은 눈이 내려 은빛 세계를 펼쳐 놓았다.”며 주민들의 농사준비를 독려하고 있다. 북한의 올해 경제 주력부문은 농업이다. 지금 곳곳에서는 퇴비를 만들고 농기구를 정비하는 등 군까지 동원해 농사준비에 분주하다. 농사는 때를 놓치면 안 된다. 북핵 위기 속에서도 대북 비료지원을 중단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농사철이 시작되는 지금이 가장 비료가 필요할 때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농업이 북한경제의 주력부문이라면 인도적 지원은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사흘 굶고 담을 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다. 배가 고픈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사고가 힘들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으로 고조된 한반도 주변의 긴장상황과 많은 눈이 내렸다며 풍년을 기대하는 북한의 모습을 보면 착잡하다. 눈 한송이의 무게가 마침내 나뭇가지를 꺾듯, 북핵 긴장도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부러질 것이다. 반대로 눈 한송이가 녹아 거름이 된다면 더바랄 나위가 없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남부 폭설·혹한 왜?] 찬 고기압 골 북위 40도 남하 ‘이례적’

    [남부 폭설·혹한 왜?] 찬 고기압 골 북위 40도 남하 ‘이례적’

    여름철 게릴라성 호우현상이 동절기에도 나타나고 있다. 혹한에 국지성 폭설이 남부지역을 강타한 것이다. 눈이 왔다 하면 신기록 수준이고 눈 구경조차 하기 힘든 곳도 눈 세상으로 변했다. 전문가들은 예년 기록을 웃도는 폭설이 2000년 이후 자주 관측되는 만큼 태풍에 버금가는 설해 종합재난대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륙성 고기압+더운공기 대류현상 발생 2월 1∼3일 광주지역 적설량은 23.4㎝였다. 눈 때문에 광주시내 22개 학교가 이틀 동안 문을 닫기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94년 2월 11일(24.3㎝) 이후 11년 만에 폭설이었다.1939년 기상관측 이래 2월 들어 하룻동안 내린 눈의 양(18.3㎝)으로 따져도 사상 두 번째 수치다. 이로 인해 수출용 차량이 이틀 동안 발이 묶였고 폭설에다 한파가 겹치면서 전남 영광·신안군, 전북 부안군의 양식장 숭어 132만마리가 얼어죽었다. 충남 태안에서도 숭어 50만마리가 동사했다.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문모(42)씨는 “5년간 이곳에서 양식을 했지만 한해를 당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G횟집 주인 김모(57)씨는 “수족관에 밤새 더운 물을 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치를 떨었다. 2월 1∼3일 정읍(32.4㎝), 장성(28㎝), 순창(25.6㎝), 고창(23㎝)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순창군 복흥면에는 기존 계측장비로는 측정조차 불가능한 적설량 72㎝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주민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광주기상청은 광주와 전남·북 등 남서쪽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서해상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류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상층에 형성된 골이 올 겨울 들어 주로 북위 40도 위를 지나쳐 그동안 눈없는 겨울이 계속됐지만 이번에는 남쪽을 경유해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산, 울산도 눈다운 눈내려 제주도는 올 들어 3일까지 예년보다 두 배쯤 많은 15일 동안 눈이 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서귀포는 수은주가 영하 1.9도로 내려가면서 수도관 129개가 얼어터졌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북제주군 고산에 초속 42m의 바람이 관측되는 등 강풍이 불어 모든 교통편이 끊기고 설 맞이 소포와 택배 등 10만여건이 오도가도 못했다. 울산과 포항, 부산에도 눈이 쏟아졌다. 지난달 16일 울산에는 10.5㎝가 내렸다.1931년 기상관측 이후 1959년(10.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1월 중 내린 눈으로는 역대 최고치다.1999년,2000년,2002년에는 눈이 한 번도 오지 않았다. 포항도 같은 날 16.2㎝로 관측 이래 두 번째 폭설로 자리잡았다. 최고치인 1981년 1월 15일(17.4㎝)에 버금가는 수치다. 예년의 적설량은 1㎝ 미만. 이튿날 포항시내는 교통대란을 맞았다. 부산도 2001년 이후 4년 만에 3.6㎝의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부산지방 기상청 이승령(48) 예보사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남부지방 끝까지 세력을 확장해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공기와 만나 눈이 왔다.”면서 “대륙성 고기압 세력이 강하고 남쪽 공기가 더울수록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예보사는 “남쪽에서 더운 공기가 올라올 때와 매우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강하게 뻗칠 때가 맞아떨어질 때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지만 이를 환경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의 현상으로 설명하기에는 과학적인 분석이 약하다.”고 말했다. 광주·울산 남기창·강원식기자 kcnam@seoul.co.kr ■ 달라진 생활 패턴-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전화만 최근 며칠새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시민들은 차량운행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생활패턴을 바꾼다. ●외출·차량운행 자제 대구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2도였던 지난 2일 새벽 금호강이 20년만에 완전히 결빙됐다.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도 승용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시내도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 한산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감소해 소통이 원활했다. 이날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운행한 전체 차량은 1만 2513대로, 평일 2만여대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광주지역의 교통량도 감소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력 사용량 및 전화 통화량 증가 혹한 등으로 시민들의 외출 삼가와 조기 귀가로 전력·전화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 전기사용량은 최저온도가 대부분 영상을 보였던 지난달 25일 최대 전력 사용량은 584만 8000㎾였으나, 영하 6도로 떨어진 지난 1일은 4% 정도 증가한 607만 4000㎾를 기록했다. 이는 올 겨울들어 최대치다. 광주지역도 눈이 오기 전인 지난달 30일 84만 7000㎾에서 눈이 내린 1일 99만 5000㎾로 17.5% 늘었다. 전화 통화량 역시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의 통화량을 보면 평년 기온을 유지했던 지난달 25일쯤에는 하루 평균 8600여만건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진 지난 1∼2일에는 9400여만건으로 10%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은 지난달 31일 이전 1400만건에서 2일에는 1800만건으로 30%가 늘었다.KT 및 한전 관계자들은 “이는 폭설 등으로 시민들이 외부 모임 대신 일찍 귀가해 집에서 전화로 의사를 전달하면서 난방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찜질방 특수 30여개의 찜질방이 있는 대구 수성구의 경우 요즘 가는 곳마다 이용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D찜질방 업주 김모(53·수성구 두산동)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맹추위로 낮엔 손님들로 터져나가는 데다 숙식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3∼4배 정도 늘어난 30여명이나 된다.”면서 “영업 5년만에 이런 특수는 처음”이라고 활짝 웃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온 낮아야 해충 피해 적어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풍수해만 없다면 올 농사는 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최근 며칠 동안 전국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진 데다 남부지역에는 폭설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한겨울 기온이 겨울답지 않고 따뜻하면 각종 병충해의 월동이 쉬워져 농·수산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친다. 올 겨울에는 최근 한파에 이어 또다시 한두차례 한파가 더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 평균 기온이 높을 경우 벼물바구미, 애멸구, 끝동매미충 등 각종 병해충의 월동이 수월해진다는 것. 벼물바구미의 경우 월동한 성충이 증가해 6월 이후 발생면적이 크게 확산돼 벼농사에 타격을 준다. 감귤에는 귤응애와 까지벌레가, 양파와 마늘 등에는 녹병과 잎마름병이, 보리에는 흰가루병이 크게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월동기의 이상난동과 가뭄 등 기상이변은 김 작황에도 영향을 준다. 해태 포자를 그물에 붙이는 채묘시기에 바다의 수온이 적정온도보다 높을 경우 채묘마저 늦어지는 등 적정시기를 놓쳐 작황이 부진하게 된다. 또 겨울에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륙에서 빗물에 쓸려 바다로 들어가야 할 영양소의 유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영양부족현상마저 나타나 작황이 나빠진다. 때문에 김 양식 어민들은 이상난동이 발생한 해에는 김 작황 부진과 함께 영양결핍 등에 의한 제품의 질저하 등으로 2중고를 겪게 된다. 반면 심한 추위가 이어지거나 눈이 내리지 않아도 피해는 크다. 눈 없는 메마른 추위가 이어지면 보리 등 맥류(麥類)와 과일나무들이 건조동사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는 영하 25도의 맹추위가 이어지자 10여마리의 소가 동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 속에 겨울철 3한4온은 옛말이 됐지만 그래도 겨울철은 적당하게 추워야 곧 이어지는 봄·여름·가을이 풍성하다는 것은 진리인 듯하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월 기상이변 잦다…1일 올들어 가장 추워

    한반도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1일은 철원 영하 20도를 비롯, 춘천 영하 17도, 서울 영하 12도, 대전 영하 9도, 전주·부산 영하 7도 등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춥다. 제주도 서귀포도 영하로 내려간다. 1일 서울의 체감기온은 영하 24.5도까지 떨어진다. 충청과 전라 지역은 5∼15㎝의 눈도 내린다.2일은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기상청은 “전통적인 삼한사온이 무너지고 한파와 이상고온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추위도 3일까지 이어지다가 4일 이후에나 조금 풀리겠다.”고 31일 예보했다. 서울 지역은 지난 23일 영하 2.7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8일까지 6일 동안 평년보다 3∼5도 높은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29일 영하 6.1도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인 뒤 30일은 영하 9.3도,31일은 영하 9.1도로 급락했다.4일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인다면 역시 6일 동안 한파가 이어지는 셈이다. 기상청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한기가 며칠씩 밀어닥치는 것은 알래스카 주변의 차가운 기압계가 정체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기압계의 이상 정체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사하라사막에 폭설을 몰고오는 등 전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알래스카의 고기압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동안은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한동안 추위가 이어지지만, 오호츠크해를 중심으로 온난기류가 발달하면 알래스카의 찬 공기를 차단하면서 다시 며칠씩 고온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상현상이 2월에도 지속되어 중순 이후 전반적으로 온난한 날씨를 보이다가 1주일 이상 한파가 몰아치는 시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윤원태 박사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증가한 에너지가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예보관들도 지난 몇년 사이 기상이변이 2∼4%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녹색공간] 세계 최하위권 맴도는 환경분야/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시간은 모든 것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자연의 섭리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노력만으로 우울했던 과거를 단숨에 털어버릴 수는 없는 모양이다. 며칠 전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 평가 결과는, 삶의 질을 희생시켜왔던 지난날 근대화의 자화상으로 읽힌다. 우리나라가 146개 나라 중 122위로 29개의 OECD 국가 중에서는 꼴찌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의 환경전문가들이 만든 환경지속성지수는 모두 76개의 평가항목을 종합한 결과다. 단순히 환경의 질만 평가한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2002년 142개 나라 중 135위였던 것에 비추어 순위가 올라간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사회 여건이 좋지 않은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에도 뒤졌다는 사실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GDP 대비 에너지소비량과 재생에너지 비율로 결정되는 생태효율성이 2002년 109위에서 올해 119위로 하락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몇 주 뒤에 발효될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교토의정서는 과다한 에너지 소비로 지구가 더워져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국가간의 약속이다. 우리나라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2013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한낱 의정서 따위가 무슨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이번에도 석탄소비량과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에 따른 환경지속성은 각각 144위와 124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적용되면 당장 철강 1t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했는지를 따지게 된다. 감축량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돈을 들여 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붕괴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환경세 도입으로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염을 일으키는 화석에너지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대신 근로소득세는 낮추자는 것이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비용 지출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근로소득세가 줄어 조세부담은 늘어나지 않는다. 또 화석에너지를 적게 쓸수록 환경세 부담이 적어져 실질소득이 증가한다는 이점도 있다. 기업은 근로소득세 경감으로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나 댐, 도로 건설 위주의 환경파괴형 토목건설산업의 구조조정도 시급하다. 기업들이 풍력이나 태양에너지와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 비중을 높이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장려하고 생산구조를 자원순환형으로 바꾸어야 한다. 비료사용량 138위, 농약사용량 143위인 농업 현실을 타개하려면,‘농업의 생태적 현대화’를 국가 발전 전략의 하나로 추진할 필요도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모스코비치는 세기별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한다.18세기와 19세기의 핵심적인 문제가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정치적 권리 확보와 관련된 ‘사회의 문제’였다면,20세기 이후의 주된 문제는 생태계 파괴에서 비롯된 ‘자연의 문제’라는 것이다. 환경지속성지수 발표를 계기로 환경문제의 해결에 국가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우리구 올해는] 문병권 중랑구청장

    [우리구 올해는] 문병권 중랑구청장

    “철도청과 망우복합역사 건립을 위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할 때 민자역사 유치를 위해 저만큼 ‘발로 뛰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보지 못했다고 철도청 관계자가 말하더군요.”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누구보다 현장에서 직접 구정을 살펴 ‘발로 뛰는’구청장으로 유명하다. 비록 무산됐지만 지난해 법조단지 유치경쟁을 벌였을 때 다른 구는 실무자가 설명회에 참가했지만 문 구청장은 자신이 직접 나서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재래시장·중소기업 육성 힘쓸 것 문 구청장의 ‘현장위주’ 행정은 재래시장과 중소기업 육성을 직접 챙기며 서민경제를 지켜나가는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 구청장은 서울 동북부의 ‘로데오거리’라고 불리는 동부시장 개선사업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올해는 동원시장, 면목시장, 태릉시장 등을 현대화할 생각이다. 면목시장에는 구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공동상표 제품전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재래시장이 무너지면 서민경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며 “망우복합역사 등에 들어설 현대화된 상업시설과 재래시장이 공존하도록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한해 최우선 과제는 중화동 312일대 30여만평에 ‘중화 뉴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문 구청장은 “중화 뉴타운 개발의 최우선 목표는 매년 재발되는 수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구의 뉴타운 사업이 노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적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면 중화 뉴타운사업은 주민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는 셈이다.“동남아 지진해일과 같은 기상이변이 발생해도 중랑구만이 안전해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나설 것”이라는 그의 다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문 구청장은 도시에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사업이 용마산 지역의 온천개발 사업이다. ●‘중화뉴타운’ 개발이 최우선 목표 면목동 산74의1 일대에 진행되는 이 사업은 서울에서도 충분히 레저단지를 만들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생각이다. 문 구청장은 “서울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면 누구나 이곳을 찾을 것”이라며 “도시에서도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녹색도시로 중랑구를 가꿔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 등산으로 체력관리를 한다는 문 구청장은 “이렇게 체력을 다져 내일도 주민들이 있는 현장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며 웃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교토의정서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교토의정서

    이른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까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달 16일이다.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대기층으로 올라가 지구를 온실처럼 감싸 기온을 상승시킨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교토의정서는 눈앞에 다가오는 재앙을 세계 국가들이 모여 막아보려는 뜻에서 마련된 국가간의 약속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25개국이 이 의정서에 비준했다. 교토의정서가 우리 환경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9위, 에너지 소비 세계 10위국이다. 우리의 산업구조는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多)소비형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경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범국가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동시에 대체에너지와 고효율 기기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교토의정서의 구체적 내용과 우리 경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지구온난화의 재앙 영화 ‘투모로’는 지구 온난화가 가져 올 수 있는 재앙을 그리고 있다. 녹아내린 빙하가 난류의 온도를 떨어뜨리면서 기상이변을 가져와 북반구 대부분이 얼어붙는다는 내용이다. 북극기후영향평가협회는 “북극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으며 빙하 지대의 기온 상승 폭이 지구 평균보다 2∼3배나 높아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도 “북극의 빙하가 녹아 멕시코 만류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로 변해 15년 안에 세계적인 기아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는 극단적 가설이라고 반박하는 학자들도 많다.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기체에 의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다.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고 삼림이 급속하게 훼손돼 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공식적으로 문제화한 것은 1972년 로마클럽의 보고서다.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이산화탄소를 온난화의 주범으로 공식 선언했다. 2000년 7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 빙원이 녹아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이 약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기체는 이산화탄소 외에 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프레온)·수증기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에 의한 영향이 55%이며, 염화불화탄소 24%, 메탄 15%, 아산화질소가 6%의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상승하면 바닷물이 따뜻해져 팽창하고 극지방의 빙하와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진다. 기상이변으로 육상,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한다. ●온실가스 감축 위한 교토의정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세계 각국은 1997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체결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보다 5.2% 가량 줄이자는 내용이다. 미국은 7%, 유럽연합은 8% 등 나라별로 정해진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다. 개발도상국들은 일단 의무량을 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줄이기로 돼 있다. 의정서는 55개국 이상의 비준과 비준한 당사국 중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38개국의 199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합계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2001년 비준을 거부하고 탈퇴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비준으로 7년만에 극적으로 발효 조건을 충족, 발효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탈퇴는 2008∼2012년 사이 1990년을 기준으로 7%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2004년 현재 1990년보다 오히려 13% 이상 증가해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세부 사항들을 협의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참여 수준과 기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을 끝내 참여시키지 못한다면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얻어낼 명분을 잃게 된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당장 감축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동참하라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에너지기구(IAE)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고 1인당 배출량은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앞질렀다. 소비 에너지 중 화석연료의 비중이 85%나 돼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세계 1위다. 우리는 2012년 이후 2차 공약 기간에 감축 의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국내 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석유화학과 철강, 시멘트, 자동차 등이 국가 기간산업이다. 석탄을 재료로 쓰는 철강산업의 경우 석탄 사용량을 줄이면 당연히 생산이 감소한다. 환경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10%만 줄여도 GDP의 0.29%인 3조 4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로서는 대체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수력, 태양열,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도 설치 비용과 조건, 생산량 등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다. 대안이 원자력발전이지만 원전 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 때문에 쉽지 않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기상청장에 긴급재해방송 요청권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방송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기상청장이 방송사업자에게 신속한 방송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6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기상행정의 성격에 맞게 기존 ‘기상업무법’의 명칭과 내용을 바꾼 ‘기상법’에 기상청장의 기상재해 긴급방송 요청권을 포함시켜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는 기상청장의 요청이 있을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상특보 등의 정보를 내보내야 한다. 또 청년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미성년자도 민간예보사업 법인 임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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