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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공장 끓는 물에 40대 근로자 빠져… 하반신 전체 화상

    식품공장 끓는 물에 40대 근로자 빠져… 하반신 전체 화상

    충남 공주의 한 식품공장에서 근로자가 끓는 물이 담긴 기계에 빠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공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쯤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한 식품공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끓는 물이 담긴 기계를 청소하던 중 기계 안에 빠졌다. 이 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하반신에 큰 화상을 입은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하반신 전체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기계 안에는 물이 100도로 끓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취약계층 살피고 안전 점검하고… 실생활 파고드는 용산구의회

    취약계층 살피고 안전 점검하고… 실생활 파고드는 용산구의회

    ‘현장에 답이 있다.’ 서울 용산구의회가 지역 구민들과 소통하며 주요 현안을 살피기 위해 연일 현장을 파고들고 있다. 2일 용산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3건의 현장 방문을 통해 33곳을 찾았다. 용산구의회 의원 13명 모두 용산구민을 대변하는 만큼 구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달 27일 행정건설위원회는 용산구가 관리하는 기부채납 공간 현장들을 방문했다. 행정건설위에는 김형원 위원장과 김송환 부위원장, 장정호·이미재·백준석·이인호 위원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용산 청년지음과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6호) 등을 찾아 시설물 및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특히 청년역량 지원과 지역돌봄체계 구축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행정건설위는 앞서 용산구의 구유재산인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일대 현장을 확인했다. 인근 관광자원을 방문해 해당 부지의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복지도시위는 취약계층 관련 시설들을 자주 방문한다. 복지도시위에서는 권두성 위원장과 윤정회 부위원장, 황금선·함대건·김성철·김선영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앞서 장애인커뮤니티센터,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용산꿈나무종합타운 등을 찾아 시설물 관리 현황과 운영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이를 통해 추가경정예산, 조례 제정 등 구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살펴봤다. 지난해 예산안 예비 심사를 앞두고는 갈월 종합사회복지관과 효창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운영 현황 및 개선 사항을 검토했다. 아울러 용산구의회는 여야, 소속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안전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행정건설위와 복지도시위는 구가 관리하는 빗물펌프장 4곳(한남·보광·한강로·문배)을 방문했다. 이들은 수방시설물의 안전성 및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풍수해 피해 사전예방 방안을 점검했다.
  • 손희정 경기도의원, 기산리 불법 동물화장장 논의

    손희정 경기도의원, 기산리 불법 동물화장장 논의

    경기도의회 손희정 도의원은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이용욱 파주시의원, 기산리 불법동물화장장중단대책위원회과 함께 기산리 불법 동물화장장 관련 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탄면 기산리 소재 불법 동물화장장은 2018년 사용승인 이후 건물 내부에 화장로를 설치, 동물의 사체를 불법 화장하고 추모공간을 두고 장례를 치르는 등 건물을 무단으로 용도변경 사용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논쟁을 지속하고 있는데, 파주시는 근린생활시설 건축물을 동물화장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행위자에 건축법 관련 현행 최대치인 100%를 상향한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적인 조치를 진행해 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한 묘지,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치 시설은 임업용 산지에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와 유사한 ‘동물보호법’의 동물장묘업의 경우, 산지 전용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 사체의 불법적인 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고 이에 따른 민원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실정이다. 손희정 도의원은 “불법화장장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불법화장장 주변에 관제시설을 갖추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여 불법 영업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객 마음 흔든 출렁다리… 잠자던 지역경제도 깨웠네

    관광객 마음 흔든 출렁다리… 잠자던 지역경제도 깨웠네

    출렁다리 열풍이 불고 있다. 환경훼손이 거의 없고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둘레길이 붐을 이뤘던 때와 같다. 출렁다리를 설치한 뒤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주변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출렁다리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경기 파주시가 대표적이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탄면 마장호수에 개통한 흔들다리는 길이가 220m로 물 위로 걷는 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당초 연간 3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첫 주말 하루평균 1만 2000여명이 개수기를 통과했다. 이대로라면 연간 6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 100여명 남짓 찾던 한적한 호숫가 시골마을에 약 5㎞ 차량행렬이 이어지자, 파주 광탄면 보광사 일대뿐 아니라 개점휴업 상태였던 양주시 장흥유원지와 기산저수지 등 인접지역까지 덩달아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주변 땅값도 개통 전 대비 2배로 뛰어 파주시가 주차장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2016년 9월 앞서 개장한 적성면 감악산 출렁다리에도 지난해 67만 1790명이 다녀갔다. 감악산은 7년 전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기 전까지만 해도 연간 38만명이 찾던 명산이었으나 계곡과 하천이 폐허가 되면서 15만명으로 줄었다. 2년 전 계곡을 가로지르는 150m 길이 출렁다리 개통 후 파주시는 깜짝 놀랐다. 몰려드는 관광객 수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 휴일이면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나설 정도였다. 감악산과 마장호수 주변은 파주에서 가장 외지고 낙후한 편이다. 출렁다리가 그저 그랬던 시골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아시아의 레만호수(스위스 제네바)’로 불리는 파주 마장호수는 경기 양주시 기산리 저수지 아래에 있다. 마치 포천 산정호수처럼 지대가 높은 곳에 호젓하게 자리하고 있다. 파주시는 2016년 8월부터 마장호수 일원에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과 휴양을 접목한 수변 테마 체험 공간을 만드는 ‘마장호수 휴(休)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29일 정식 개장한 이곳은 9만 8000㎡ 규모로 관찰 및 여가의 2가지 테마로 꾸며졌다.관찰테마로 호수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것은 길이 220m, 폭 1.5m의 흔들다리이다. 물 위를 걷는 다리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파주시는 2016년 9월 감악산 계곡 사이 150m를 잇는 출렁다리를 개통하면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건설공사에 나섰다. 몸무게 70㎏ 성인 1280명이 한꺼번에 지날 수 있는 흔들다리는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고, 진도 7 규모의 강진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리 중간 18m 거리 바닥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돼 호수 위를 실제 걷는 기분이 든다. 무서운 사람은 나무발판이나 철망을 딛고 걸으면 된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구명환도 준비돼 있다. 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15m짜리 전망대와 조망 데크 2곳도 있다. 파주시는 호수 둘레길 총 4.5㎞ 중 3.3㎞ 구간에 산책로를 만들었다. 한 번에 48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완비됐다.여가 공간은 수상체험과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누·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계류장 등을 만들었다. 호수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긴 후 자연에서 캠핑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캠핑장 3600㎡도 만들었다. 깔끔하게 만들어진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벤치,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 호젓한 둘레길 역시 인상적이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맑은 호수 표면에 비친 푸른 하늘과 푸른 산이 한폭의 대형 그림 같다. 마장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갓을 쓴 형태의 용미리마애이불입상, 보광사, 벽초지수목원, 장흥유원지 등 다른 볼거리도 많다. 마장호수는 파주시와 양주시 경계에 있어 두 지자체의 상생이 가능하다. 파주시는 마장호수 흔들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흔들다리 이용객 음식점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흔들다리를 방문한 여행객이 마장호수에서 찍은 사진을 호수 인근 음식점(30곳)에 제시하면 음식값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털사이트 파주 관광 전자지도(paju.noblapp.com)를 검색하면 할인 음식점의 위치, 메뉴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과 연동해 길찾기도 가능하다.김준태 파주부시장은 “마장 휴 프로젝트 사업으로 연간 30만명 이상 새로운 관광객들의 유입이 예측됐으나 지난 2주를 보면 당초 기대치를 2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감악산이 있는 적성면은 파주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 중 한 곳이다. 2011년 태풍 곤파스로 산행이 불가능할 만큼 큰 피해를 입어 연간 38만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15만명으로 급감했었다. 그러나 요즘 이 지역 상인들은 “살 만하다”고 말한다. 감악산에 순환형 둘레길과 출렁다리를 만드는 ‘감악산힐링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서 그렇다. 특히 운계출렁다리가 개통하자,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초창기 휴일에는 1만여명이 찾았으며, 2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봄가을 행락철에는 하루평균 5000여명이 찾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67만여명이 다녀갔다. 곤파스로 피해를 입기 전보다 2배가량 많다. 같은 기간 42만명이 다녀간 포천아트밸리에는 256억원이, 123만명이 다녀간 광명동굴에는 81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반면 감악산 테마파크에는 67억원이 투입됐다. 감악산 윤계출렁다리는 제1회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공모 대표사업에 선정돼 경기도에서 대부분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계곡과 계곡을 잇는 구름다리 형태로, 감악산을 연간 60만~70만명이 찾는 명산의 반열에 다시 올려놓았다. 또 안전요원, 여행업자, 식당 개업 20곳 등으로 3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냈다.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705m), 포천 운악산(936m), 가평 화악산(1,468m), 서울 관악산(629m)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북서쪽은 파주시 적성면, 북동쪽은 연천군 전곡읍, 남동쪽은 양주시 남면 등 3곳과 접한다. 이 때문에 파주시뿐 아니라, 연천군과 양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감악산은 예로부터 임진강을 끼고 있는 남과 북의 교통 요충지이자 삼국시대 이래로 한반도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 요충지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영국군 글로스터 출신 부대원들의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당시 글로스터 연대 1대대와 왕립 제170 박격포대 C소대 용사들은 설마리 235고지에서 7배나 더 많은 중공군 주력 63군 3개 사단을 맞아 사흘 밤낮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한국군과 유엔군이 서울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다. 파주시는 영국군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념하기 위해 출렁다리를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별칭해 부르기로 했다 김 부시장은 “감악산 힐링파크 내 먹거리촌 분양과 화장실 및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감악산 출렁다리가 파주시를 넘어 경기북부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포토] 전군 유일 여군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

    [서울포토] 전군 유일 여군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

    16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한 훈련장에서 열린 수도화기계보병사단 전차 기동훈련에 참가한 전군 유일의 여군 전차 조종수인 임현진 하사가 K1A2전차 조종석에 앉아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K1A2전차 앞에서 포즈 취하는 임현진 하사

    [서울포토] K1A2전차 앞에서 포즈 취하는 임현진 하사

    16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기산리 한 훈련장에서 열린 수도화기계보병사단 전차 기동훈련에 참가한 전군 유일의 여군 전차 조종수인 임현진 하사가 K1A2전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장마 때도 공사하더니”···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

    “장마 때도 공사하더니”···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대형 교량의 상판 일부가 무너졌다. 휴식 중에 사고가 나 17명의 공사장 근로자들은 다행히 단 한 명도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낼 뻔했다.27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24분쯤 팽성읍 신대리 평택호 횡단구간에 건설 중이던 가칭 ‘평택 국제대교’ 교각 사이 상판 4개 240m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공사 인부 17명이 교각 상판 연결을 위해 밀어내기 작업을 마치고 근처 다른 곳에서 휴식을 시작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다. 붕괴사고 당시 공사현장 일대 풍속은 초속 7m(강풍주의보 14m)로 비교적 약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린 다음 날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는 인근 마을 주민들의 말 등을 토대로, 콘크리트 잔해 일부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에 보내 구조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붕괴 사고가 난 곳은 현덕면 기산리~팽성읍 본정리 11.7㎞를 잇는 전체구간중 평택호 횡단구간 이다. 평택시가 약 1400억원을 들여 2014년 대림ENSC에 공사를 맡겼다. 공정률은 57%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평택시는 사고가 나자 43번 국도 오성·길음·도두·신대 IC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상균 평택부시장은 “관계 전문가·국토부 관자 등이 참여하는 사고원인조사위원회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사고당시 안전관리자는 정 위치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43번 국도의 통행재개까지는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1992년 7월에는 김포공항 방면에서 한강을 가로 질러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앞을 연결하는 신행주대교 상판이 무너졌다. 최종 사고 원인조사결과 교량 상판 이음새 부분에 대한 설계 및 시공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 3명이 직위해제되고,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고향 군수’였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76년, 개교기념일 날 축사하는 밀양군수를 보고 “나도 군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군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씩 나아가며 준비했다. 마산고와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환경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청와대에서 부이사관 근무를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안정된 고위 공직생활을 일찍 버리고 험지로 뛰어드느냐”며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손꼽히는 법률사무소인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등 군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 38년 만에 꿈을 이뤘다. 밀양군이 1989년 밀양시로 승격돼 군수 대신 시장이 됐다. 박 시장은 “막상 시장이 되니 위축된 밀양시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도농복합도시로 농업 비중이 높은 밀양시는 농업이 전성기였던 1975년, 인구가 18만 4712명으로 인접한 양산시 인구 12만 7432명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 지금은 10만 9722명으로 줄었다. 10만명 선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공업도시로 도세가 계속 커져 최근 30만명을 돌파한 양산시를 보면 “안타까움과 의욕이 교차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9일, 박 시장의 바쁜 하루를 동행 취재하며 ‘38년간 준비한 시장’으로부터 밀양시 발전 방안과 구상도 틈틈이 들어봤다. 박 시장은 “밀양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공업과 관광산업 등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양지역은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지리적인 여건도 좋아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시장과 공무원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밀양 부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시장실에서 관광개발사업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 중간마다 박 시장은 이동식 화이트 보드 앞으로 나가 수성펜으로 의견을 적어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주요 회의나 업무보고 때 이처럼 보드에 글을 적어가며 설명할 때가 자주 있다. 미리 공부해 준비하고, 회의에 집중하는 스타일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보고회에서 박 시장은 사업현장 지형까지 그려가며 우려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정부 예산을 받으려면 중앙부처 해당 공무원들이 사업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다. 사업 용역회사 보고자는 “시장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다시 현장을 조사해서 보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박 시장은 오전 7시 50분쯤 출근해 아침 결재한 뒤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6000장과 운동화 150켤레를 전달받았다. 이어 오전 11시 삼랑진읍 승진리 임천출장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출장소 마당에서 지역 주민 100여명과 점심으로 소고기 국밥을 먹으면서 식탁을 돌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 삼남면 기산리 밀양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부자 농촌 으뜸 농업을 위한 농학연계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은 밀양에 있는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들을 비롯해 농업관련 전문가들의 지식을 지역 농업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박 시장이 제안했다. 밀양지역은 전국 최대 시설채소 주산지다. 풋고추를 비롯한 들깻잎, 딸기, 얼음골사과, 대추, 단감 등이 주작목이다. 시설채소 재배면적 2022㏊, 과수 재배면적 2352㏊로 각각 경남도 내 1위다. 농업소득은 한 해 7000억원 안팎으로 전국 으뜸이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밀양지역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농업을 생산·제조·가공·서비스가 복합된 6차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여러분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이병인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장은 “농업기관끼리 소통이 잘되지 않았는데 박 시장이 시정을 맡은 뒤 농업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박 시장은 오후 7시 삼문동 여성회관에서 1시간 동안 열린 사랑방 콘서트를 찾았다. 그가 각계 시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는 자리다. 두 달에 한번 열린다. 박 시장은 콘서트에 참석한 사회복지사 140여명에게 시정과 주요 사업 등을 설명하고 질문·답변을 주고받았다. 그는 “일본강점기 건설돼 소음·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밀양강 철교를 시의 건의에 따라 국토부가 836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새로 건설해 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정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기상과학체험관을 110억원을 들여 밀양대공원 안에 지어주기로 했다”면서 “2018년 완공되면 울산·부산·창원 등 각지에서 학생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도 했다. 박 시장은 “밀양시가 지금 발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군으로 후퇴할 수 있어 밀양 부흥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시정에 관심을 당부했다. 콘서트를 끝으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 박 시장은 “오늘처럼 늦지 않게 귀가하는 저녁에는 와이프와 한두 시간 집 주변을 걷는다”며 “저녁 걷기운동 덕분에 서울 생활 때보다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고 웃었다. 박 시장은 “특히 중소 도시는 누가 단체장이 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도시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시장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내 최초 은퇴자도시 장흥 로하스타운 착공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은퇴도시인 ‘장흥 정남진 로하스타운’이 19일 장흥 안양면 기산리 일원 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정남진 로하스타운 조성은 도와 장흥군, 랜드러버스코리아, 대우산업개발, 대명기술개발이 36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남도 은퇴도시 선도사업으로 2019년까지 장흥 안양면 기산·비동리 일원에 택지 개발 233만㎡, 1500가구 주택 건축을 비롯해 골프·승마 등 체육시설과 의료시설, 상가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달 현재 1단계 지구 43가구의 청약이 완료됐다. 단계별 개발계획에 따라 로하스타운이 조성되면 은퇴자를 비롯한 귀농·귀촌자 등 4000여명이 입주한다. 체육·편의시설, 의료시설, 상가 등이 활성화되면 인구 유입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08년부터 따뜻한 기온, 천혜의 자연경관, 낮은 지가와 물가 등 은퇴도시 입지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개발 예정지 46곳을 지정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 은퇴도시담당관실을 신설한 도는 수도권과 광주·전남권 건설업체 72곳, 행정공제회, 연금공단, 대기업 노동조합, 변호사회, 의사회 등 17개 직능단체를 방문하는 등 투자기업과 입주자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내 최초 은퇴자도시 장흥 로하스타운 착공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은퇴도시인 ‘장흥 정남진 로하스타운’이 19일 장흥 안양면 기산리 일원 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정남진 로하스타운 조성은 도와 장흥군, 랜드러버스코리아, 대우산업개발, 대명기술개발이 36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남도 은퇴도시 선도사업으로 2019년까지 장흥 안양면 기산·비동리 일원에 택지 개발 233만㎡, 1500가구 주택 건축을 비롯해 골프·승마 등 체육시설과 의료시설, 상가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달 현재 1단계 지구 43가구의 청약이 완료됐다. 단계별 개발계획에 따라 로하스타운이 조성되면 은퇴자를 비롯한 귀농·귀촌자 등 4000여명이 입주한다. 체육·편의시설, 의료시설, 상가 등이 활성화되면 인구 유입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08년부터 따뜻한 기온, 천혜의 자연경관, 낮은 지가와 물가 등 은퇴도시 입지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개발 예정지 46곳을 지정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 은퇴도시담당관실을 신설한 도는 수도권과 광주·전남권 건설업체 72곳, 행정공제회, 연금공단, 대기업 노동조합, 변호사회, 의사회 등 17개 직능단체를 방문하는 등 투자기업과 입주자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삼청동 좁은 골목의 끝, 이탈리아인 시모네 카레나가 사는 특별한 한옥이 있다. 외형은 한옥이지만 현대적인 곳이다. 시모네는 2001년 우연히 들른 한국에서 삼청동 한옥 기와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는 매력적인 눈매의 한 여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어느새 을지로와 청계천을 누비는 일명 ‘서울통’이 되어 있었는데….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뮤지컬계의 대부 남경주, 시크릿의 송지은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100인의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고려대 경영대학원 ‘KMBA’, 국회경비대 대원 모임, 한복놀이단, 회계사 모임 ‘CPAS UNIT’, 연세대 음악교육대학원 모임 ‘소음’. 그리고 69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명환(손창민)은 지녕(이요원)과 성하(이상우)를 혼인을 시킬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의 혼사를 서두른다. 하지만 성하는 지녕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 한편 인주(유선)는 기배(이희도)를 불러 광현(조승우)의 노비안 기록이 거짓이 아니냐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아담한 시골학교에서 정신없이 공을 차며 뛰어노는 아이들 사이로 가끔 멈춰서는 아이가 있다. 바로 캄보디아에서 온 13살 세이하다. 세이하는 발가락이 하나도 없다. 3살 때 끓는 국에 발이 빠져 화상을 입었고, 그 당시 놀란 할머니가 수건으로 양쪽 발을 모두 싸버려 발가락이 다 붙어 버린 것이다.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작은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골 마을. 함께 사는 아들 내외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이감순 할머니가 집을 나선다. 행동 하나에도 사랑이 넘치고 배려가 묻어나 평생 이웃과 인상 쓰고 얼굴 붉힌 적이 없다는 할머니. 매일같이 성실하게 시간마다 정해진 하루 일과를 마친다는 할머니의 건강한 장수 비결을 알아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영양군 기산리 외딴 오지마을에는 영양고추로 유명해진 전국구 스타가 살고 있다. 예능프로 출연으로 영양을 대표해 고추 CF까지 찍은 톡톡 뛰는 매력의 고기환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를 두고 온 동네 사람들은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놓지만, 반평생 함께 살고 있는 아내 권순희 할머니만큼은 생각이 다르다는데….
  •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암자인 도솔암이 무너지면서 문모(66)씨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나무는 암자는 물론 근처 창고까지 무섭게 할퀴고 지나갔고, 깨진 산자락은 새로운 계곡을 만들어낼 정도로 처참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산 곳곳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위씨의 아들이 숨졌다. 또 오후 9시 15분쯤에는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펜션에 토사가 밀려들어 임모(65·여)씨 등 3명이 숨졌고, 9시 50분쯤 인근 신북면 심곡리의 펜션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16)양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7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일대는 28일 오전 물이 빠지면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새벽부터 집 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골목길에 쌓아놓기 시작했다. 골목길과 도로 등 마을 주변이 온통 진흙투성이여서 집안을 정리하는 주민들 역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듯했다. 빗자루를 들고 연신 토사를 쓸어내는 분주한 손놀림과는 달리 얼굴은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인한 놀람과 분노, 슬픔으로 가득했다. 주민 조모(36·여)씨는 “이 동네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 말도 못 하겠다.”며 울먹였다. 조씨는 골목길 가득 쌓아 둔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뒤적이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오전 내내 한쪽에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집안에 쌓인 토사를 쓸어내고, 바로 옆집에서는 양수기를 이용해 방안에 남아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시가 공무원 3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군장병 50명 등 모두 5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했다. 식구가 많지 않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일 경우 대문 앞에 나와 인력이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김모(65·여)씨는 “집에 젊은 사람이 없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에서 와서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입된 인력들이 아무리 치워내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동네는 쉽게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재활시설인 초월읍 지월리 삼육재활센터는 물이 빠지고 나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흙더미에 뒤덮인 의료장비를 건물 밖으로 치워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충식·신진호기자 jjang@seoul.co.kr
  • [名士의 귀향별곡]계룡면 임립 충남대 교수

    [名士의 귀향별곡]계룡면 임립 충남대 교수

    “고향 사람들에게 미술이 주는 꿈을 나눠 주고 싶었습니다.” 13년 전이다. 임립(65·林立) 충남대 회화과 교수는 자신의 고향 시골에 미술관을 떡하니 지었다. 사람들이 “시골에 무슨 미술관이냐.”고 걱정을 했지만 평소의 꿈을 굽히지 않았다. 까닭을 묻는 질문에 그는 “시골구석이라고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는 식으로 대답했다. ●그림 팔아 15가구 마을에 미술관 충남의 첫 사립 미술관인 ‘임립 미술관’은 23번 국도를 타고 공주 금강을 가로지르는 신공주대교를 넘어 논산쪽으로 6~7분쯤 달리면 나온다.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고향 집 앞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 주변은 온통 산과 논밭이고, 15가구의 마을에는 대부분 노인들만 산다. 1997년 10월 문을 열기까지 임 관장은 5년을 고생했다. 그림을 팔아 건물을 짓고 손수 나무를 사다 심었다. 지금은 3만 3000㎡ 터에 전시실과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건물 여럿이 있지만 개관할 때는 본관만 있었다. 서양화가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그는 정년을 앞두고 이곳 생활이 더욱 만족스럽다며 웃는다. 임 관장은 “타향이었으면 동네 사람들이 시기와 질투도 했을 텐데 고향이어서 푸근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평택 임씨 집성촌이다. 그는 주민들과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고 라면도 함께 끓여 먹는다. “마을 앞 산과 계곡에서 토끼몰이와 가재잡이를 하던 초등학교 동창도 있다.”는 그는 농협 조합원이고, 마을회의에도 참석한다. 그는 “5㎞ 떨어진 갑사 입구 계룡초교와 14㎞ 거리의 공주중·고교를 걸어 다녔으니 오죽 추억이 많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게 창작의 큰 힘이 됐다.”고 회고한다. 그가 즐겨 다루는 토속적 이미지도 고향 마을의 정취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겠다. 그의 그림의 주요 모티브는 동심과 추억이다. 임 관장은 1945년 8월15일 광복절에 태어난 인연으로 ‘독립’이라고 불렸고 나중에 정식 이름도 ‘립(立)’이라고 했다. ●동네사람 미술관 드나들며 안목 ‘쑥’ 임 관장은 11년 전부터 미술관에서 ‘어린이 사생대회’와 ‘향토작가초대전’을 열고 있다. 2004년부터는 매년 ‘공주 국제미술제’도 개최한다. 그는 “동네 사람들이 미술관을 사랑방처럼 드나들면서 외국 작가들과도 얘기를 하다 보니 미술을 보는 안목이 많이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지역의 각종 문화활동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지역 문화원과 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미술전시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척박한 지역 예술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임 관장은 “피카소를 보러 스페인 말라가까지 가지 않느냐.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곳에서 어린이들이 피카소를 꿈꾸고 그런 화가가 나온다면 여한이 없겠다.”면서 “노인들만 남은 내 고향에 젊은 사람과 아이들이 찾아오고 정착한다면 무얼 더 바라겠느냐.”고 말했다.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에 살다가 조그마한 산골에서 또 다른 꿈을 펼치는 그의 ‘귀향별곡’이 아름답게 들려온다. 글·사진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약력<< ▲공주고 졸업 ▲중앙대 회화과 및 대학원 졸업 ▲러시아 국립 극동인문대 명예미술학 박사 ▲배재대 미술교육과 초대학과장 ▲충남대 회화과 교수 ▲충남대 예술대학장 ▲임립미술관 관장 ▲국전 특선 3회 ▲한국미술문화상 ▲한국미술작가상 ▲개인전 29회(한국 21, 일본 3, 러시아 2, 미국·터키·중국 각각 1회)
  •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임박하자 이들을 겨냥한 은퇴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5~1963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태어난 712만명은 내년에 일반적인 직장 정년인 만 55세가 되기 시작한다. 여유롭지 못했던 이전 세대에 비해 이들 은퇴자에게는 조금의 노후자금만 확보되면 쾌적하고 건강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게 주요 관심사다. 그래서 레저·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사계절 휴양형 주거공간이 주목받는다. 이런 점에서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2009 도시민유치설명회’를 열고 500여명의 초청참석자들부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에는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백만㎡·2000가구 이상 규모 전남은 깨끗한 물과 공기, 풍부한 일조량, 수려한 경관, 따뜻한 기온, 싼 생활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은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땅값은 전국평균의 5분의1 수준이고, 난방비와 생활비는 수도권의 4분의1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은퇴도시는 소규모인 행복마을이나 전원마을과 달리 적어도 2000가구 이상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경관이 빼어나거나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내륙형 9곳과 임해형 5곳 등 14곳을 은퇴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장흥군과 해남군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흥군은 최근 서울에서 은퇴도시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5137억원으로 사자산 기슭인 안양면 비동리와 기산리에 서울 여의도 크기인 233만㎡에 2600여가구를 입주시킨 친환경 생태휴양도시를 2014년까지 만든다는 복안이다. 문화·의료·교육 등 도시 기능을 갖춘 자립형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사업지구에 대한 토지보상(30%)을 마치고 2011년 상반기에 1차시범단지(90가구)를 착공한다. 해남군은 1조 9000억원을 들여 문내면 용암리 600만㎡에 7800가구 규모로 은퇴도시를 만든다. 땅 소유자가 3.3㎡에 3만원씩 모두 540억원에 ㈜미라비다에 팔기로 매도의향서를 작성했고 12월에 계약서에 서명한다. 문내지구는 내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사업이 마무리된다. 시행자는 가칭 전남은퇴도시개발㈜이다. 초기자본금 100억원은 해남군과 전남개발공사가 10억원씩, 미라비다·미래주거환경개발연구소 등이 나머지를 떠안는다. ●노인병원·골프장·수영장 등 유치 대부분 은퇴자는 국민연금만으로 도시생활이 불가능하다. 전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해 경제성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 또 은퇴도시는 2000가구 이상의 규모로 만들어져 노인전문병원이나 골프장, 수영장 등 레저시설 유치가 쉽다. 노인주거단지의 전형을 세운다면 전남이 은퇴자 관련산업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유사시설이 개발되면 전남지역으로 올 잠재적인 수요층이 잠식될 우려가 크다. 낙후된 지역 이미지 등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남지역 은퇴도시 조성과 시사점’이란 자료를 낸 김병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별장 개념의 소형주택 소유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합리적 가격 등이 은퇴도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박2일’, 인간미 넘치는 꽃게선물 감동

    ‘1박2일’, 인간미 넘치는 꽃게선물 감동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인간미 넘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해 감동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1박2일’의 ‘인천 연평도’ 편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집으로’ 특집에 출연했던 영양군 기산리 주민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이날 ‘1박2일’ 여섯 멤버들은 두 명씩 한 팀을 이뤄 우승멤버에게 주어지는 꽃게를 걸고 꽃게요리 경연대회를 펼쳤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카레꽃게찜이라는 퓨전요리를 선보인 강호동ㆍ이수근 팀이 1위를 차지해 연평꽃게를 상품으로 받았다. 우승을 한 강호동과 이수근은 꽃게를 지난 ‘집으로’ 편을 통해 정을 나눴던 경북 영양군 기산리 마을 주민들에게 보냈고 기산리 주민들은 갑작스런 선물에 감동했다. 이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바로 이런 모습이 ‘1박2일’의 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는 버라이어티”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1박2일’제작진은 멤버들이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북한 개성에 사전답사를 다녀왔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북부 4곳 대전차 방호벽 철거

    도시미관을 해쳐온 경기 북부지역의 대전차 방호벽 4곳이 추가로 철거되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산업단지 조성 절차가 간소화된다.경기도는 지난 29일 김문수 지사와 이상의 육군 3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군 정책협의회를 갖고 10개 항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합의 내용을 보면 ▲파주시 검산동 지방도 363호선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국도 43호선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국가지원지방도 39호선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지방도 372호선상의 4개 대전차 방호벽이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철거된다.철거 시기는 지자체의 관련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지난해 말 의정부~포천 경계인 축석고개의 대전차 방호벽이 설치된 지 24년만에 철거됐고, 2005년에는 구리 교문사거리와 의정부 회룡역 앞 방호벽이 철거됐다. 그러나 1970년대 군 작전을 이유로 설치한 방호벽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도와 3군사령부는 또 이번 협의회에서 1·2차로 진행되고 있는 군사보호시설 내 산업단지 조성 및 산업단지 내 개별공장 입주 관련 군 협의를 1차만 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법 개정이 이뤄지면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위치한 경기지역 23개 산업단지 내 공장설립 기간이 현재보다 1개월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도와 군은 이와 함께 연천군 도신리 비행장은 인근 답곡리에 사격장이 조성되면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도가 실시하는 안보·재난장비 전시회 개최시 3군사령부에서 전차 등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경기도와 3군사령부는 지난해 6월 정책협의회를 구성한 뒤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플러스] 전남 장흥에 한방산업진흥원 개설

    전남도 한방산업진흥원(정원 12명)이 전남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옛 남도대학 장흥캠퍼스에서 26일 문을 연다. 생약초 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은 50억원을 들여 기존 대학 건물(2993㎡)을 활용해 관련 기자재를 확보하고, 한약재 연구개발과 약용작물 보급 등에 나선다. 한방산업진흥원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추진된 정부 중요 사업으로, 한약재 품질인증과 제품화, 약용작물 우수종자 보급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를 꾀한다. 한방산업진흥원은 지난 달 광동제약과 협약으로 한약재 품질검사와 연구자료 등을 교환키로 서명했고 보건복지부, 서울대, 경희대 등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호남 대유학자의 선비정신 재조명

    호남 대유학자의 선비정신 재조명

    하서 김인후(1510∼1560)는 조선 성리학이 한창 무르익는 16세기의 대표적인 유학자이다. 퇴계와 쌍벽을 이루는 큰 선비로 문묘에 배향된 동국18현(東國十八賢) 가운데 유일한 호남 사람이기도 하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그를 재조명하는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원’ 특별전을 11월11일까지 연다. 대학자의 선비적 기상을 오늘에 되살려 호남 선비정신의 맥을 살펴보고 자긍심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기획의도이다. 나아가 전남 장성 출신인 하서를 주인공으로 삼은 특별전에서는 지역의 문화자원에 초점을 맞추어 전국 어디를 가나 국립박물관은 비슷비슷하다는 관람객들의 불만에서 벗어나겠다는 광주박물관 나름의 의지도 읽혀진다. 하서는 성리학의 최대 화두인 이(理)와 기(氣)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태극에 관한 이론에도 깊어 천명도(天命圖)를 완성한 도학자였다. 그런가 하면 ‘수운당’ 등 자연과 우정, 의리, 효 등을 담은 1500수 남짓한 시를 남기기도 했다. 특별전은 ▲김인후의 가계와 출사 ▲인종과의 만남 ▲조선성리학과 하서 ▲선비정신과 시세계 ▲하서와 필암서원 ▲하서의 문묘배향 ▲하서와 호남유학이라는 7개의 주제로 짜여졌다. 2001년 울산 김씨 문정공 대종중에서 광주박물관에 기증한 31점의 유물을 중심으로 보물로 지정된 장성 필암서원 소장 유물 70여점도 선을 보인다. 하서의 위패를 모신 필암서원은 1590년 장성읍 기산리에 처음 세워진 뒤 두 차례 이건되어 1672년 현재의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에 자리잡은 호남유학의 산실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대학폐교가 지역 산업중심지로

    대학 폐교가 지역의 산업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기존 건물과 실험실습 기자재를 활용한 연구 기능은 물론 생산기능 공간으로 활용돼 지역경제를 이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국비 96억원 등 185억원을 들여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옛 도립 남도대학에 천연자원연구원을 2010년까지 세운다. 이곳에서는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소속 연구인력 15명이 근무하면서 천연자원 관리에서 성분과 약리작용 분석, 시제품 생산과 기술이전 업무 등을 한다. 연구원들은 도내 특산물인 황칠나무·구기자·동백나무 등에서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뽑아내 제품을 만드는 일에 주력한다. 농업인 등이 의뢰한 성분을 분석해 주고 생물식품 분야 창업과 사업화도 적극 돕는다. 천연자원연구원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1000여명이다. 또 도는 도립 장흥대학의 유리온실과 실험실습실 등을 이용해 50억원으로 한방산업진흥원을 내년까지 설립한다. 앞서 장흥군 장흥읍과 관산읍, 안양면 등 3곳(35만㎡)이 장흥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당귀·황금·작약·두충·결명자 등 한약재의 성분 분석과 자료구축을 통한 한방산업으로 소득증대를 꾀한다. 생약초 공동집하 저장시설과 가공단지를 만든다. 장흥은 전국 제1의 표고버섯 특산지임을 내세워 10억원으로 이곳 장흥대학에 내년 말까지 버섯연구소를 연다. 지역대학과 가공업체 등과 힘을 합쳐 버섯균주 생산과 신품종을 2010년까지 보급한다. 전남도도 광주에 있는 도 공무원교육원을 장흥대학으로 옮겨 기존 건물과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999년 개교한 장흥대학은 학생수 감소로 2005년 문을 닫았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억불산 중턱 22만㎡에 본관동과 후관동, 기숙사, 온실, 운동장, 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식투자 14억 빚진 40代 자살

    5년 동안 주식투자로 14억 빚만 진 40대가 자살을 예고한 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2002년부터 별다른 직업 없이 주식투자에 매달려온 김모(48)씨는 26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야산에서 노끈으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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