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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으로 낳은 자식 밝게 크는 기쁨에 살죠”

    “가슴으로 낳은 자식 밝게 크는 기쁨에 살죠”

    경남 거창군에 사는 주부 이정화(40)씨 가정은 동네에서 ‘흥부네’로 통한다. 자녀가 8명이나 되는 대가족인 데다 부부의 넉넉한 마음까지 ‘흥부’를 꼭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씨의 자녀 중 5명은 입양으로 얻은 아이들이다. 이씨는 보건복지가족부 주최로 다음달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회 입양의 날’ 기념식에서 입양을 활성화한 공로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받는다. ●시부모 놀랄까봐 아이 낳은 척 연기도 이씨가 입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6번이나 유산을 겪고나서부터다. 1990년 결혼한 뒤 5년 동안 이같은 아픔을 겪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자 이씨는 입양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1995년 첫 아들을 임신한 뒤 2년 터울로 아이 둘을 더 얻었지만 이씨는 입양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형제, 자매들이 많으면 외로움이 덜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2001년 처음으로 ‘네번째 자식’인 성수(7)군을 입양한 이씨는 2003년과 2008년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각각 민수(5)군과 효인(1)양을 입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른 사람에게 입양됐다가 파양(罷養)된 쌍둥이 아인(3)·다인(3)양을 가족으로 맞았다. 아파트에 살다가 지난해 2월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집도 옮겼다. 입양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8년 전 성수군을 데려올 당시 시부모들이 놀랄까 걱정돼 임신한 척하다 아이를 낳은 것처럼 연기를 하기도 했다.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2007년부터 입양아를 데려올 때 해당 기관에 입양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도록 개정됐지만 성수와 민수를 입양했던 2000년 초반기만 해도 보육시설에 200만원을 내야 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이 밝게 커가는 모습을 보면 ‘또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처음부터 이씨의 뜻을 전적으로 응원해줬던 남편 장동환(43·학원강사)씨와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변 이웃들 모두가 천군만마다. ●아이들 동의 얻어 입양… 우애 깊어 입양된 자녀들은 엄마와 아빠가 자신들을 직접 낳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처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부터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입양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우애가 깊다고 이씨는 자랑했다. 이씨는 “성수가 친구들에게 입양아라고 놀림당하자 큰아들 진수(15)가 끝까지 쫓아가 ‘성수는 내 동생’이라며 아이들을 혼내준 적이 있다.”며 뿌듯해했다. 현행 입양특례법상 아이를 입양하려면 ▲입양하려는 부모와 입양아의 나이 차이는 60세 미만 ▲입양하려는 부모의 나이는 25세 이상, 독신은 35세 이상 ▲부모가 현격한 장애가 없어야 하고 ▲30대 초반의 부부 기준으로 전세 6000만~7000만원 이상의 집 소유 등의 조건을 갖추면 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연아 “챔피언 타이틀 잊은지 오래… 5월 새출발”

    김연아 “챔피언 타이틀 잊은지 오래… 5월 새출발”

    “세계선수권 제패의 기쁨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잊었어요.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죠. 올림픽도 있잖아요.” 26일 고양시 킨텍스 특설빙상장. 사흘간의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19·고려대)의 얼굴엔 만족감과 팬들의 찬사를 흠뻑 머금은 기쁨과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빨갛게 상기돼 있었다. “세계 정상급의 동료들과 즐겁게 공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김연아는 “지난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오랜만에 한국에서 가진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연아는 “듀엣 파트너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사실 파트너는 내 연기에 별 관계없다.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세계 1위로서 맞는 새 시즌 각오를 묻자 “지금 내 머릿속에는 챔피언의 생각이 떠난 지 오래”라고 잘라 말했다. “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아직 당장은 잡힌 건 없지만 아마 5월 말쯤이면 구상이 완성될 것”이라고 새 시즌에 대해 운을 뗀 김연아는 “프로그램은 캐나다로 돌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 여러 스태프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토론토 훈련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에 대한 압박감을 더는 게 필요하다.”는 오서 코치의 말에 김연아는 “당장 오늘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가지를 해 보고 싶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새달 10일 토론토로 출국할 때까지 일정은 만만치 않다. 당장 28일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뒤 이튿날부터는 모 기업과의 광고 촬영을 마무리하고 시사회에도 참석해야 한다. 새달 2일에는 고향인 경기도 군포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지역축제인 ‘군포 마법축제’ 참석 일정도 잡혀 있다. 어린이날을 그냥 지나칠 리는 만무. 5일에는 ‘어린이 수호천사’로 변신, 서울아산병원 소아암병동을 방문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기로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규리 심경 토로 “악마와 손잡기 싫었다”

    남규리 심경 토로 “악마와 손잡기 싫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파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남겨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0시38분 경 작성한 이 글에서 남규리는 소속사를 비유해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다.”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싫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기사에 언급된 바 있는 자신의 최측근, 배후, 남자친구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이중계약을 맺었다는 주장도 극구 부인했다. 반면 남규리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남규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년 간 가수로 활동하며 번 돈은 8000만 원’이라고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그는 지난 3년 간 총 4억 5000만 원을 벌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무단이탈 등 남규리의 독자적 행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한 소속사 측은 “필요할 경우, 정확한 자료가 될 서류를 언론에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또 한번의 파문을 예고케 했다. [ 다음은 남규리의 미니홈피 글 전문 ] ’어느 인생이나 들여다 보면 아파. 아픈 데가 있는 거야. 한과 눈물을 모두 재주로 풀어내야 해’ 그게 바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었다. 순수함.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결의. 알고 있어. 처음부터였어. 본능적인 모든 신경세포들이 움직이는 마음을 담아둘 곳이 없었다. 그냥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뿐이었는데 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를 외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것이 순수함이라 믿었다. 왜곡된 것들로 인해 점점 나약해지고 고통스러운 마음은 어디에도 둘 곳이 없고 한 없이 말 못하는 벙어리만 되어갈 뿐. 37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도 음악이 있어 행복했던 때가 그립다고. 엉엉 울었었던 것 같아. 날 위해 눈물이라도 흘려주는 것 같던 주륵주륵 시원히도 비내리던 날이면 작은 구멍하나에 피범벅이 된 휴지하나를 막아논 곳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후련했었다.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을 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 또한 하기 싫었을 뿐. 최측근은 누구일까? 왜 도대체 왜 내 가슴이 내 심장이 얼마 만큼 갈기갈기 찢겨지고 아파져야 이 싸움이 끝이 날까? 내 배후는 누구일까? 내게도 알려줘요. 타회사는어디일까? 난 언제 이중계약을 했던가? 스폰서는 누구이며 대체 나를 도와주는 내 남자친구는 누구일까? 난 얼마를 벌었으며 그 안에 숨겨진 많은 비밀속의 비밀들을 꺼내야 하는것일까? 특별대우란 대체 무엇일까? 3년이란 시간 동안 난 무엇을 위해 Yes 네 네란 대답만을 했던 것일까? 우린 하나라고 믿었는데 왜 우리는 둘로 나뉜 거야. 그 여름 내가 돌아왔을 때 차디찬 얼음장 같은 시선으로 기억하기 싫은 혼자였었던 2008년 겨울을 안겨준 거니. 싸움이 싫어요 엄마. 큰 소리 내면 심장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 산소호흡기를 준비해야 할 것만 같아. 자꾸 자꾸만 슬픔이라는 병이 들어가는 것만 같아. 내 마음 속엔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엄마가있어. 그런데 여기 이 공간 안엔 나를 믿어주는 또 다른 사람들도 많아. 힘내라고 말을 해. 외치기도 해. 달래주기도 해. 용기를 주기도 해. 세상엔 나보다 훨씬 힘든사람들이 많다고. 엄마가 말했잖아요. 그리고 나 또한 알아요. 왜냐하면 지금의 나보다 훨씬 힘들었던 ‘나’도 분명 존재했었으니까.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 상습범 . 무단이탈. 배후세력.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 듣기도 힘든 말들. 나 아직 하고 싶고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느끼고 싶고 아직 숨쉬고싶어요. 울기보단 웃고싶어요. 길을 지나가던 사람이 내가 웃는 작지만 큰 미소에 덩달아 함께 웃고싶은 맘이 들고싶은 그런 사람되고 싶어요. 그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렇게 눈물로 호소하며 얘기했었을 때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 말을 나는 절대 잊을 수 없다. 내가 가겠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으시냐고 물어봤을 때 고개만 끄덕이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로 날고 싶으면 가벼워져야 한다. 날고 싶다면 깃털처럼 가벼워져야 한다. 무게를 알수 없는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에 맞서지도 말고 거부하지도 말고 내 몸을 자연스레 맡겨야 한다. 나는 잠도 잘 수가 없고 밥도 먹을 수가 없고 기쁨도 웃음도 즐거움도 느낄 수가 없는데 아파서 너무 아파서 죽을 것만 같은데 한 사람의 슬픔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해. 써내려가. 가시 섞인 말들로 한 여름날의 시원한 빗줄기에도 씻기지 못할 영원한 상처를 남겨. 엄마. 이런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면요. 난 영원히 크지 않는 병에 걸리고 싶어요. 상처를 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아요. 너무 아파요. 슬픔의 저 건너편에는 웃음이 있다하는데. 얼만큼의 강을 건너야 만날수있을까? 나는 혼자인데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난 계속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느리지만 한결 같이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댄싱슈즈’ AJ “비 선배님이 내 ‘위인’” (인터뷰)

    ‘댄싱슈즈’ AJ “비 선배님이 내 ‘위인’” (인터뷰)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유관순 열사·안중근 의사…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창시절을 보내며 일부러 찾아봤던, 어른들의 강요에 못 이겨(?) 읽게 됐던 위인전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막 청년이 된 AJ(본명 이기광)에게 위인은 존재는 사뭇 달랐다. 그는 흔히들 말하는 위인전집이 아닌 TV 속에서 위인을 찾아냈다. 나만의 위인을 찾다. “어느 날 TV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가 비 선배님을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는 거예요. 터무니없는 자신감으로 그 순간 가수라는 걸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나만의 위인’을 찾아낸 기광이는 그날부터 TV와 전신거울 앞을 떠나지 않았다. TV 속에서 본 그를 스스로 발현해 내고 싶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거울 앞에 서서 무작정 따라했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기광이는 남들은 수십 번 떨어진다는 JYP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3번 만에 덜컥 합격했다. 기광이의 ‘위인’ 비도 20번 만에 합격했던 오디션이다. 하지만 그것은 고난의 시작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성과 없이 5년을 버텼다. 결국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바닥났고 슬럼프가 찾아왔다.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하나둘 씩 데뷔했죠. 원더걸스 주(JOO) 2PM 2AM 멤버들과 함께 준비했었거든요. 동기들은 다 데뷔하는데 왠지 실력이 늘지 않고 혼자 제자리에 멈춰 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어요.” 어린 나이로 버티기에는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응석만 부릴 수는 없었다. 기광이는 집에 가서 연습생 초창기 시절을 떠올렸다. 눈을 감고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을 생각해봤다. ‘내 목소리가 담긴 음반을 녹음하고, 화려한 조명 아래서 나를 주목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노라’고. “다음날부터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연습을 시작했어요. 전 그저 연습생일 뿐 인데 왜 그렇게 많은 생각들을 했던 건지. 그 시간에 차라리 안무연습을 더 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인데요.” 매일매일을 한결 같이 연습했다. 밤새 노래와 춤을 연습하느라 집에 못 들어간 날들도 허다했다. 그럴 때면 기광이는 연습실에서 고작 몇 시간 눈 붙이는 걸로 잠을 대신했다. ‘댄싱슈즈’ 신은 AJ로 변신! AJ를 보고 있노라면 참 많은 연예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여리고 깨끗한 이미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반짝이는 눈동자, 날카로운 콧날까지. 요목조목 어디선가 본 듯한 외모지만 AJ는 누구보다 더 분명 100% 싱싱하고 풋풋한 신인이다. 특히 뭇 누나들의 마음을 훔쳐갈 훈훈한 미소년이었다. “두 가지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미소년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남자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요. 한마디로 귀여울 때도 섹시할 때도 있는 AJ가 되고 싶어요. 하하” 스타가 된 연예인들은 신인 때 모습을 다시 돌려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노래 한 소절, 대사 한 마디 똑바로 하지 못했던 암울한 과거를 떠올리기 싫은 탓이다. 하지만 AJ는 다르다. 훗날 본인의 데뷔 초 모습을 봐도 전혀 머쓱해 하지 않을 것 같다. 데뷔한 지 이제 한 달 된 이 청년은 무대 위에서 날아다닌다. 센스발휘는 물론 심지어 여유까지 부릴 줄 안다. “너무나 서 보고 싶었던 무대니까 최대한 제가 즐기고 싶어요. 그런 모습을 알아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릴 뿐이죠. 제가 처음보다는 조금씩이지만 더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돼요. 물론 그것 역시 팬들 덕분에 느끼게 되는 거니까. ‘아, 내가 사람들에 좋게 비춰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기죠.” ‘비 선배님’과 한 무대를 서는 그날까지. AJ의 스승이 월드스타 비라는 사실은 꽤 많이 알려져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친분은 아니었다. 하늘 위로 우러러만 보이던 위인에서, 까마득하게 높은 선배로, 이젠 아낌없는 조언과 칭찬을 전해 받는 지훈이 형으로. “춤 뿐만 아니라 의상 콘셉트나 헤어스타일까지 모든 걸 조언해주세요. 가끔씩 정말 뜬금없이 찾아오셔서 도와주고 가세요. 어느 날 갑자기 연습실로 ‘너 보러 왔다’며 오셨어요. 비 선배님 앞에서는 정말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자 모든 퍼포먼스를 다 보여드리죠. 처음엔 심드렁하시더니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주셨어요.” 내가 존경하고 우상이던 사람이 자신에 대하 칭찬을 해줬다는 기쁨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뿐만 아니다. AJ는 타이틀 곡 ‘댄싱슈즈’의 도입 부분 안무를 비에게 사사 받는 영광(?)을 누렸다. “무대 오르기 전 너무 긴장해서 가슴이 답답했어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자 신기하게도 너무 편안해졌어요. 새로운 목표는 계속해서 생기고 있지만 우선은 그동안 제가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더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대정신 담기 35년… 아직도 타는 목마름

    시대정신 담기 35년… 아직도 타는 목마름

    창작과 비평(창비) 시선이 최근 35년 만에 300번째 시집을 냈다. 1번 시집 ‘농무’ 이후 김용택의 ‘섬진강’,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등 현실 참여 성향의 시로 한국시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 왔다. 우리 문학사의 한획을 긋기에 그동안 도도하게 흘러 왔던 시의 물줄기를 편지형식으로 기사화했다. 네, 창비시선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1975년 3월 신경림(73)의 첫 시집 ‘농무(農舞)’로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이렇게 길게 갈 줄 몰랐습니다. 거센 바람이 몰아쳐도 어깨 겯고 버티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 뿐이었습니다. 버티는 것조차 버거워지면 어쩔 수 없이 꺾이는 거라고 내심 생각도 했습니다. 또한 그렇게 주저앉는 것도 훗날 역사가 기억해줄 것이라고 미리 위로도 해봤습니다. 꼬박 서른 다섯 번 봄꽃이 피었다가 저물었습니다. 남루한 우리네 삶을 시의 언어로 바꿔내는 시인들은 도처에 많았습니다. 절망 속에서 애써 아름다움을 얘기한 희망의 시인들도 있었습니다. 그제껏 밤하늘 별나라 얘기처럼 멀게만 느껴지던 시를, 사람의 얘기, 이 땅의 얘기로 채워내려 뚜벅뚜벅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무려 299개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네요. 이제 막 하나 더 보탰으니 딱 300개입니다. ●이종욱 ‘꽃샘추위’ 등 숱한 시집 판금조치 신경림의 ‘농무’는 어땠나요. ‘민중’의 실체조차 과학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을 때였지요. 또 혹독한 현실은 지식인, 문인들조차 ‘모더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안으로만 빠져들게 만들 때였지요. 하지만 ‘농무’를 통해 민중이야말로 꿈틀거리는 역동성과 함께, 현실을 딛고 설 수 있는 건강성을 품고 있는 사회 변혁의 주체임을 문학적으로 드러냈다고 자부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고통스러웠습니다. 그저 시집 한 권 내는 것이 시대와의 싸움이었습니다. 노래로, 연극으로 모양을 달리하며 끈질기게 이어온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1982년)는 당시 편집장이었던 시인 이시영이 안기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게 만들었습니다. 그뿐이었나요. 조태일의 ‘국토’(1975), 황명걸의 ‘한국의 아이’(1976년), 양성우의 ‘북치는 앉은뱅이’(1980년), 이종욱의 ‘꽃샘추위’(1981년) 등 숱한 시집들이 합법적으로 읽히지 못한 채 판매 금지됐습니다. 그런 곡절을 거치며 모더니즘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시작(詩作) 경향을 ‘리얼리즘’으로 바꿔 내는 한복판-결국은 그곳이 사람 속, 민중 속이었습니다-에 있었음은 고통이었고 즐거움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 나온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51만부가 넘게 팔려 초대형 베스트셀러 시집이 됐습니다. 박노해의 ‘참된 시작’(10만 7000부), 정호승의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2만부) 등도 보태져 시집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35년 동안 신경림이 8권, 김용택·정호승이 각각 7권, 고은이 6권의 시집을 창비에서 냈지만 이제 창비만을 고집하는 시인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죠. 최근 저희를 통해 첫 시집을 냈던 김선우의 ‘내 혀가 입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2000년), 문태준의 ‘수런거리는 뒤란’(2000년), 손택수의 ‘호랑이 발자국’(2003년) 등 젊은 시인들의 시를 한 번 읽어 보세요. 저희의 변함없는 사람과 삶에 대한 애정, 그리고 또 다른 35년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300개 발자국 하나하나마다 새벽 이슬이 맺혔고, 비가 내렸고, 우리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밤하늘에 박혀 있던 별이 조심스레 내려와 또 다른 별을 새겨 놓았습니다. 굳이 높은 곳만 보지 않더라도 땅을 보고, 사람을 보고도 밤길을 걸을 수 있게 총총히 밝혔다고 조심스레 자부합니다. 이제 다음달에 만나게 될 301번째 발걸음 ‘야생사과’(나희덕 지음)부터는 판형을 조금 키우고 표지 디자인도 바꾸려고 합니다. 또 다른 300번의 걸음의 시작이 된다 생각하니 처음의 긴장이 새록 솟아나는 듯합니다. ●현실참여 ‘리얼리즘’ 詩作 꽃 피워 지난 20일 300번째 시선집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박형준·이장욱 엮음)를 내놓은 기념으로 북콘서트를 가졌습니다. 24일에는 광화문 한 선술집에서 299개 발자국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여 조촐한 축하잔치를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24일 수원을 시작으로 6월 하순까지 광주, 울산, 부산, 전주, 제주 등 전국을 돌며 시 낭송회를 가지려 합니다. 꼭 오시면 좋겠지만 설령 못 오시더라도 저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지난 35년 동안의 주요 시집 36종의 시인 자필 사인본을 판매할 것입니다. 시(詩)는 노래되어야 시니까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준기 앨범 ‘제이스타일’ 주문 폭주… “없어서 못판다”

    이준기 앨범 ‘제이스타일’ 주문 폭주… “없어서 못판다”

    배우 이준기의 앨범 ‘제이스타일’ 추가 주문 폭주에 소속사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3일 이준기의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이스타일’의 예상치 못한 호응에 좋긴 하지만 주문량을 못 맞춰 고민”이라며 “현재 음반시장 상황을 고려해 앨범의 초도 물량을 여유 있게 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 후 매일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인쇄소 및 공장에서는 밤샘작업을 불사하며 주문량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소장가치를 위해 앨범에 포함된 스페셜 미니화보까지 별도 제작해야 하는 탓에 제작기간만 기본 1주일 정도 걸리는 작업을 거쳐야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추가 제작을 할 수 있는 공장을 물색하고 있다. 이번 이준기의 맥시싱글앨범 유통사인 예전미디어 역시 도매상 및 온라인판매업체에서 많은 항의를 받고 있다며 기쁨과 우려가 섞인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이준기가 지난 21일 발매한 맥시싱글앨범 ‘제이스타일’(J-Style)은 첫날 각종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23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제이스타일’을 추가적으로 오픈할 예정이어서 각 음원 차트에서도 돌풍이 예상된다. 최근 티저영상 공개로 주목 받은 ‘제이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역시 23일부터 본편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팬콘서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곡가 김형석과 손잡고 준비한 이번 이준기 앨범은 댄스,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이준기가 직접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작사가로도 참여했다. (사진제공=멘토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과 자비의 기쁨을” 정 추기경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21일 부처님오신날(새달 2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내고 “올해 봉축 행사의 주제인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노무현의 눈물 Ⅱ

    [김형준의 정치비평] 노무현의 눈물 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 비서관이 ‘검은 뭉칫돈’ 계좌를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3억원뿐만 아니라 기업인들로부터 수수한 10억여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차명 계좌로 운용한 혐의로 영장이 재청구됐다. 이에 따라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한테서 3억원을 빌렸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아무리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고 해도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은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사건임에 틀림없다. 물론 이번 사건이 죽은 권력에 대한 정치보복인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사건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다. 그 이유는 노 전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것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모두 6편의 TV광고를 제작해 방영했다. 지금 다시 봐도 가슴이 뭉클하고 진한 감동을 주는 수작들이었다. 당시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노무현의 눈물’편에서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네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두 번 생각하면 노무현이 보입니다.”라는 영상을 내보냈다. 유권자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어진 ‘상록수’편에서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제가 검은 돈이 없어 선거를 못할 때 돼지 저금통을 보내 주신 분도 국민 여러분이었습니다. 국민에게만 빚진 대통령, 노무현. 국민 여러분만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라며 부패 척결을 약속했다. 특히, 대선 하루 전날 방영된 ‘편지’편에서는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세요.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께 있습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 할 세상을 그려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멘트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만약 노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검은 돈을 수수한 것으로 판결이 나면, 이는 국가에 더 나아가 진보 세력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노무현의 비리 한 건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더러운 대한민국’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대한민국’으로 바꿀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호감도·신뢰도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2008년에 발표된 ‘안홀트(Anholt) 국가브랜드 지수’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세계 13위 경제 규모에 비해 크게 취약한 실정으로 33위를 차지하면서 GDP 대비 30% 미만으로 저평가되었다. 국가브랜드는 정부, 국민, 이민, 투자, 관광, 수출, 문화 등의 요인에 의해 평가받지만 전직 대통령이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법의 심판을 받는다면 국가브랜드는 급격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공들여 쌓아올린 ‘민주주의 성공국가’라는 이미지도 크게 훼손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기존의 진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나쁘게 변할지도 모른다. 지난 2007년 5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국민 이념조사 결과 진보는 개혁(23.0%), 진취(16.8%), 발전(15.7%) 등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선점한 반면, 보수는 정체(20.1%), 수구(10.4%), 뒤처짐(5.3%)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진보는 무능하고 부패하며, 심지어 교활하기까지 하다는 나쁜 이미지로 변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애석한 일이다. 이 시점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광고의 형식을 빌려 감히 진언하고자 한다. “국민이 심판자입니다. 노무현의 참회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두 번 생각하면 정직이 보입니다. 진실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정직이 국민에 대한 최상의 예우입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박지성, “맨유 선수라는 게 꿈만 같다”

    박지성, “맨유 선수라는 게 꿈만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치 꿈같다고 표현했다. 박지성은 맨유 공식 매거진 ‘인사이드 맨유’ 5월호 인터뷰에서 “모든 게 꿈같다.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와서 그라운드로 나서는 터널을 지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맨유 선수 이전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한국에서 지금처럼 큰 관심을 받았다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크게 부담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아, 박태환과 함께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 3인방으로 평가받는 박지성은 “셋 중에 내 나이가 제일 많다”고 웃으며 “맨체스터에서는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 잘 실감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진출 실패 후 J리그로 이적한 이근호와 지난 3월 위건에 입단한 뒤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한 조원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근호의 J리그행은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실력보다는 선수 주변의 환경적인 문제가 유럽진출 좌절로 이어졌을 것”이라면서 “조원희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고 실망하는 것보다 빨리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첼시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 가벼운 농담도 건넸다. 박지성은 “첼시가 히딩크 감독이 합류 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아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히딩크 감독과 상대하는 것을 간절히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티즌 엇갈린 반응

    네티즌 엇갈린 반응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가 20일 무죄를 받고 풀려나자 네티즌과 포털 등은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는 이번 판결을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 아이디 ‘change’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당연한 결론이 아니겠는가.”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인터넷에 정부에 관한 비판적인 글 좀 썼다고 잡아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 오랜만에 접한 정의로운 소식에 기쁨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다음 아이디 ‘팬텀’은 “지극히 당연한 판결로 기소한 검찰을 조사해야 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미네르바가 직접 글을 올린 다음이나 네이버도 공식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한창민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인터넷은 활발한 의사표현과 토론 공간”이라며 “이런 인터넷의 특성을 지지해준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많은 의견이 오가다 보니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글도 있을 수 있지만 네티즌과 사업자들의 자정노력을 바탕으로 한 자율규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의 아이디 ‘okhobbang’라는 네티즌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로 국민 혈세가 나가도 저러니, 말 한마디도 파급력이 크다는 걸 모르나 보다.”고 비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더뮤지컬어워즈]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 ‘선전’ (종합)

    [더뮤지컬어워즈]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 ‘선전’ (종합)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20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됐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사회는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배우 오만석이 맡았다. 오만석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들의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져 노래와 퍼포먼스를 펼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수상자들 중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능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인기상을 나란히 수상한 옥주현과 승리는 각각 핑클과 빅뱅 멤버로 뮤지컬 ‘캣츠’와 ‘소나기’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최성희(예명 바다)는 그룹 SES출신으로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중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수상작들은 전문심사위원 9명(60%), 온라인을 통한 공연담당기자단(20%), 뮤지컬관계자(10%), 일반인심사단(10%)을 통해 선정됐다. ‘더 뮤지컬 어워즈’는 작품부문 4개상, 배우부문 6개상, 창작부문 4개상, 무대부문 3개상, 관객부문 2개상으로 총 19개상이 수여됐다.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자 리스트 ▲남우주연상=김진태(지붕위의바이올린) ▲여우주연상=최성희(미녀는괴로워) ▲남우조연상=최민철(드림걸즈) ▲여우조연상=정선아(드림걸즈) ▲남우신인상=강태을(대장금/돈주앙) ▲여우신인상=임혜영(마이페어레이디/지킬앤하이드) ▲인기상=옥주현(캣츠),승리(소나기) ▲최우수 창작뮤지컬상=미녀는괴로워 ▲최우수 외국뮤지컬상=드림걸즈 ▲최우수재공연상=대장금 ▲안무상=이란영(컴퍼니) ▲무대미술상=채송화(미녀는괴로워) ▲조명음향상=김기영(내마음의풍금) ▲음악감독상=김문정(내마음의풍금) ▲극본상=장유정(형제는 용감했다) ▲연출상=김동혁(미녀는 괴로워) ▲작사/작곡상=장유정 장소영(형제는 용감했다) ▲소극장 창작뮤지컬상=마이스케어리걸, 사춘기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유혜정 한윤종 기자)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자배구] 흥국생명 한·일톱매치 챔프 등극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을 누르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한·일톱매치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GS칼텍스도 흥국생명에 이어 준우승했다. 흥국생명은 19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한·일톱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일본리그 1위 토레이 애로우즈에 1-3으로 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일본리그 2위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흥국생명은 대회 전적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승률이 같을 경우 점수 득실률로 승부를 가린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1.037로 2위 GS칼텍스(1승1패·1.018)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돼 상금 3000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팀들도 모두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일본리그 준우승팀인 히사미쓰는 3위(1.000)에, 토레이는 4위(0.943)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일본과의 대등한 수준을 한 단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추슬렀다. 한·일톱매치는 지난 2005년 11월 양국 배구 발전을 위해 창설된 대회로 지난해에는 올림픽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에 2006년과 07년에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8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전날 흥국생명이 히사미쓰를 3-1로 이겨 대회 첫 승을 거두면서 치욕적인 8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GS칼텍스도 일본리그 1위인 토레이를 3-0으로 완파했다. 첫 승에 힘입어 한국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배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우승상금으로 2만달러(2600만원)를, GS칼텍스는 1만달러(1300만원)를 받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더뮤지컬어워즈] 바다, 홍보대사 이어 여우주연상 겹경사

    [더뮤지컬어워즈] 바다, 홍보대사 이어 여우주연상 겹경사

    가수 겸 배우 최성희(예명 바다)가 20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열연을 펼친 최성희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다. ‘미녀는 괴로워’를 위해 괴로워하신 많은 배우들과 제작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희는 배우 조정석과 함께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홍보대사로 임명돼 활동하던 중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해 더욱 큰 기쁨을 안았다. 그룹 SES 리드보컬로 데뷔한 바다는 솔로활동을 시작하며 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 ‘노트르담 드 파리를’, ‘미녀는 괴로워’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편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출연한 배우 김진태가 수상했다.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사회는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배우 오만석이 맡았다. 시상식은 오후 8시부터 진행됐지만 방송은 Mnet과 KMTV를 통해 2시간 지연중계됐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 녀석, 영화 찍기에 도전하다

    두 녀석, 영화 찍기에 도전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란 기발한 영화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국의 가스 제닝스 감독. 이번에 들고 온 작품은 성장영화다. 제목은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수입 시네마밸리, 배급 ㈜예지림 엔터테인먼트). 발랄하고 예쁜 감수성과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원제는 ‘Son of Rambow’로 직역하면 ‘람보의 아들’이다. 람보 패러디 영화를 찍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칙한 녀석들, 스필버그에 도전하다!’라는 포스터 카피대로 호기로운 기세가 어른 못지 않은 동심들의 필름메이킹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윌과 리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 배경은 1980년대 영국의 작은 마을. 그림 낙서를 즐기며 주로 혼자 놀던 윌(빌 밀러)은 말썽쟁이 악동 리(윌 폴터)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리는 윌이 그리는 ‘람보의 아들’을 영화로 찍자고 제안한다. ‘나도 영화감독’이란 방송국 콘테스트에 출품하기 위해서다. 주연과 촬영, 소품, 엑스트라 등 모든 작업을 둘이서 해내지만, 영화는 답답한 학교와 집안을 오가는 생활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된다. 프로젝트는 곧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디디에(쥴 시트럭) 일행이 끼어들면서 또다른 진전을 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의형제를 맹세했던 윌과 리의 우정은 삐걱대기 시작한다. 데뷔작으로 미셸 공드리, 스파이크 존스에 비견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가스 제닝스는 두 번째 장편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마니아 영화적 성격을 지녔다면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 통하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대중성이 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제닝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부모의 비디오 카메라를 훔쳐 영화찍기에 도전했던 어린 시절 추억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영화 ‘람보’를 통해 성장기의 혼란을 잠재워나가는 것도 공통된다. 감독은 “‘람보’를 해적판을 통해 본 뒤 절벽 사이를 뛰고 나뭇가지 하나로 엄청난 부대를 상대하는 람보에게 완전히 넋을 잃었다.”고 고백한다. 두 아역배우 윌 폴터와 빌 밀러는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이전에는 카메라 앞에 서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 자체라 생각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와 관객을 매료시키는 강한 흡입력에 초연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게다가 와이어에 매달려 추락하고 진흙탕에 빠지기 일쑤인 액션 장면들도 직접 소화해냈다는 후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제닝스 감독 자전적 영화… 국제영화제서 호평 제닝스 감독은 이 두 주인공을 찾기 위해 무려 5개월 이상 런던 남부 학교들을 헤집고 다녔다. 그동안 오디션한 배우들만 수천명이 넘는다. 이 영화로 영국 아카데미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일약 신성으로 떠오른 윌과 빌은 그야말로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이 자신의 ‘판타스틱 데뷔작’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해외 평단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빌리 엘리어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영화”(영국 ‘더 선’), “‘스탠 바이 미’와 ‘아멜리에’를 합친 독창적인 영화”(미국 ‘버라이어티’) 등 찬사가 쏟아졌다. 각종 국제영화제에서도 단연 사랑받았다. 지난 2007년 선댄스 공식초청으로 처음 공개된 뒤 선댄스 최고 금액 거래라는 화제를 낳은 것은 잘 알려진 얘기. 이후에도 2008년 시드니, 멜버른, 뮌헨, 아테네 등 영화제에서 고루 환대를 받았으며, 올 3월 런던에서 개최된 ‘2009 엠파이어 어워즈’에서는 코엔 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을 제치고 ‘베스트 코미디’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볼을 간질이는 봄바람에 철없는 유년시절 생각이 간절하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수작이다. 새달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몸짓으로 소통하다

    몸짓으로 소통하다

    말은 필요없다. 몸짓으로 충분하다. 신체를 활용한 공연 중심의 축제인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이 새달 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열린다. 신체극을 비롯해 움직임극, 마임, 무용, 댄스시어터를 모두 아우르는 행사다. 4회째인 올해는 ‘나는 배우다’란 주제 아래 국내외 13개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임이스트 유홍영과 고재경은 엉성한 두 도둑의 해프닝을 그린 마임극 ‘두 도둑 이야기’를 올리고, 김남진이 이끄는 댄스씨어터 창은 도시인의 외로움을 그린 ‘스토리 오브 B’를 공연한다. 안무가 백호울의 ‘관계…두 가지 이야기’는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드럼 연주에 맞춰 추는 한국 무용 춤사위 등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극단 몸꼴은 신체극 ‘초승달·그믐달·교집합’을, 마임 이스트 노영아는 ‘몽상’을 선보인다. 자유참가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극단 행복자의 ‘의자들’은 무인도에 불시착한 인간들의 생존기를 움직임과 의자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예술집단 Fete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 ’을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보이첵 그리고’를, 안무가 이상훈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단절을 연극적이고 파워풀한 움직임으로 표현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공연한다. 해외 초청작은 3편이다. 싱가포르의 ‘인 소스 시어터’는 작품 ‘포이즌’에서 욕망, 미움, 공포, 증오, 기쁨, 사랑 등 7가지 감정을 물과 비눗방울 등의 소품을 사용해 표현한다. 프랑스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키프레임드’는 일본 부토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 ‘마다라’를, 일본 이이무로 나오키 마임 컴퍼니는 ‘화살표 방향으로’를 무대에 올린다.(02)764-746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치로 “난 뭔가를 가지고 있는 선수”

    이치로 “난 뭔가를 가지고 있는 선수”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35)가 개인 프로 통산 3085호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후 기쁨에 젖었다. 이치로는 장훈의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과 숫자만 같은 3085안타 달성 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 승리 때와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그는 “난 뭔가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이치로는 ‘역시 뭔가 있다’란 일본 기자의 질문에 “그 말은 내가 해야 한다”며 웃어 넘겼다. 이치로는 16일(한국 시간) 홈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만루포 포함 5타수 2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수를 1807개로 늘었다. 일본 통산 안타 수는 1278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장훈은 “일본 언론이 너무 떠들어 대서…. (웃음) 나로서는 기록 달성을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팀이 5연승 중일 때 복귀한 이치로는 “내가 돌아와 패했다면 언론에서 여러 말이 나왔을 거다. 그렇게 되지 않아 정말 기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오프 시즌 기간 자기 기록만 챙기는 이기적 선수란 논란에 또 한 번 휩싸인 바 있다. 이치로는 17일 경기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3086안타에 도달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매직, 베니테스 기적보다 강했다

    히딩크 매직, 베니테스 기적보다 강했다

    마법이 기적보다 강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리버풀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리버풀과 4-4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7-5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아우렐리우의 재치 있는 프리킥과 사비 알론소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간 리버풀은, 그러나 후반 디디에 드로그바와 알렉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한데 이어 프랭크 램파드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의 긴장감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빼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 보였던 리버풀은 후반 81분과 83분, 루카스와 디르크 카윗이 연속해서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또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제2의 이스탄불 기적’을 꿈꿨던 리버풀 팬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넬카의 패스를 받은 램파드가 논스톱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역대 최고의 난타전을 거듭한 끝에 첼시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승부는 다소 지루한 공방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실종 일관 공격 축구로 상대를 압박했고, 양 팀 합쳐 총 12골이라는 엄청난 골이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 양 팀 감독의 지략 싸움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1차전 3-1 승리 때문인지 경기 초반 매우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이는 리버풀의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불러오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첼시의 수비라인이 후방에 머물며 리버풀이 보다 쉽게 볼을 소유할 수 있게 됐고, 계속된 파상공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첼시는 이른 시간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순간 히딩크의 용단이 빛을 발했다. 전반 36분, 히딩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살로몬 칼루 대신 니콜라스 아넬카를 투입시키며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고, 수비적이던 전술도 공격 일변도로 바꿨다. 그 결과 첼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었다. 이에 맞선 베니테스의 결단도 만만치 않았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 필요했던 베니테스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빼고 리에라를 투입하는 모험수를 뒀다. 그리고 이 같은 공격적인 변화는 리버풀이 막판까지 첼시를 압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법사’ 히딩크의 손을 들어줬다.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꿨던 베니테스는 공격 강화로 인한 수비불안을 해결하지 못하며 승리의 문턱에서 2차례나 좌절하고 말았다. 이날만큼은 히딩크의 ‘마법’이 베니테스의 ‘기적’보다 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영, 강호 리옹도 통했다

    박주영(24·AS모나코)이 올림피크 리옹전에 풀타임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박주영은 13일 프랑스 리옹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리옹과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장, 90분을 뛰며 예르코 레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모나코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4분, 박주영이 리옹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결한 패스를 레코가 왼발 논스톱으로 차 넣어 앞서갔다. 탐색전이 계속되던 후반 20분 리옹의 크리스가 동점골을 뽑았다. 기쁨도 잠시, 1분 만에 모나코의 후안 파블로 피노의 골이 터지며 2-1로 앞섰지만 모나코는 경기종료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2-2 동점골을 내줬다. 박주영은 어시스트는 물론 활발하게 리옹의 골문을 위협하며 프랑스리그 7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최강’ 리옹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도움은 지난달 22일 낭시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이후 22일만의 공격포인트. 지난달 2일 생테티엔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배달한 후 다섯 경기 만에 추가한 도움이다. 이로써 박주영은 올 시즌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모나코는 시즌 9승10무12패(승점 37)로 10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리옹은 승점 1점을 추가(17승9무5패, 승점 60)하는 데 그치며 올림피크 마르세유(승점 61)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첫승 전쟁… 차붐 웃고 황새 울다

    [프로축구]첫승 전쟁… 차붐 웃고 황새 울다

    꼴찌의 반란으로 뜨거운 휴일이었다. 전날까지 14위였던 대구FC와 15위였던 수원이 첫 승리를 거뒀다. 또 광주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꿰차 그라운드를 달궜다. 대구는 12일 인천과의 프로축구 K-리그 홈 경기에서 방대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대구 김주환은 전반 41분 한정화가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다 1대1로 맞닥뜨리자 급해진 제주 골키퍼가 다리를 잡는 바람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첫골을 뽑았다. 그러나 후반 9분 제주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오베라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첫승 길목에서 골을 얻어맞아 낭패를 볼 뻔한 대구를 살린 건 신인왕 다툼에서 각축을 벌이는 이슬기였다. 이슬기는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 터치라인 부근에서 방대종을 겨냥해 칼날 같은 프리킥을 쐈고, 방대종은 골 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올 시즌 무승을 달리다 지난 8일 피스컵코리아 강원전(2-1)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낚은 대구는 지긋지긋한 K-리그 무승(2무2패)을 끝냈다. 반면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도 마감했다. 수원은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이상호와 에두의 릴레이골로 부산을 2-0으로 눌렀다. 수원 이상호는 전반 28분 에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높게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받아 골을 낚았다. 이어 후반 44분 에두가 골 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올렸다. 수원은 올 시즌 무승(1무3패)의 늪에서 탈출, 디펜딩 챔프로서 새 활력을 찾게 됐다. 수원은 최근 2경기 연속 0-1 패배, 3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은 물론, 2006년 6월6일 이후 3년 가까이 이어진 부산전 무패 기록(7승4무)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올 시즌 무승(4무3패), K-리그 무승(2무3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광주는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8분에 터진 김명중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광주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승점 10의 전북(3승1무)을 따돌리고 승점 12(4승1패)로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명중은 지난 4일 부산전 1골1도움에 이어 2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도약에 앞장섰다. 경남은 양산경기에서 인디오의 시즌 4호골로 FC서울에 앞서가다 후반 35분 데얀의 동점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1-1로 비겨 시즌 5무승부째를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부상 딛고 1년 재활 최광수 日 필드 도전

    [스포츠 라운지] 부상 딛고 1년 재활 최광수 日 필드 도전

    “골프에는 나이가 없다. 이를 행할 강한 의지만 있다면 몇 살이 되든 잘해 낼 수 있다.”(미국 골퍼 벤 호건) 지난주 중국 광저우 둥관 힐뷰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개막전. 최종 4라운드 마지막홀을 아쉬운 파세이브로 끝낸 최광수(49·동아제약)는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뒤땅을 치는 바람에 버디 1개를 추가하지 못한 때문도 아니고, 챔피언조에서 공동 10위로 떨어진 성적 때문도 아니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 말이에요, 그것 참 눈물나대요.” 그건, 길고 긴 1년 동안 좌절했던 자신의 ‘골프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전남 구례중을 졸업한 뒤 최광수는 골프채를 잡았다. 지금이야 초교 이전부터 골프를 배우는 아이들이 수두룩하지만 당시엔 제법 빠른 편이었다. # ‘맹호부대 용사’한테 배운 골프 3남3녀 중 다섯째였던 그에게 채를 쥐어준 건 ‘띠동갑 큰형님’ 홍수씨였다. 당시 ‘형님’은 전라도 골퍼 1호’로 소문이 자자했던 선수. 베트남(당시 월남)에 맹호부대 일원으로 파병된 뒤 골프를 그만뒀지만 그래도 이후 동생이 상금왕을 4차례나 휩쓸 만큼 한국남자골프를 장악하게 해 준, 둘도 없는 스승이었다. 2001년 익산에서 치른 한 대회 도중 벙커샷을 하고 나오던 중 이를 지켜보던 김승학 회장이 “저 사람 좀 보게. 까만 옷에다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 말이야. 벙커에서 나오는 모양새가 꼭 독사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것 같지 않나?” 워낙 승부 기질이 강한 데다 좀처럼 웃을 줄 몰라 ‘포커페이스‘로 불리던 최광수의 별명은 이때부터 ‘독사’로 바뀌었다. KPGA 투어 통산 15승, 상금왕 네 차례에 걸맞은 멋진 플레이를 펼친 그는 2005년 마흔 줄을 넘기고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을 제패한 ‘노장 투혼’의 주인공이었다. # 일주일에 다섯번씩 독한 재활 골프를 그만둬야 할 위기가 쉰 줄을 바라보는 나이에 닥쳤다. 2007년 12월6일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버스 뒤에 박혀버린 것. 갈비뼈가 부러지고 왼손가락 세 개가 으스러졌다. 골퍼에게 왼손은 생명과도 같은 것. “골프는 끝났다.”는 게 주변의 중론. 1년을 허송세월하며 좌절의 끝자락까지 맛봤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랜드슬래머 벤 호건 있잖아. 그 양반도 사고로 몸이 다 망가진 후에 다시 일어선 사람이야. 당신도 못할 건 없잖아. 독사로 다시 태어나라고.”라고 다독이던, 절친한 사이의 전 아나운서 김동건씨의 위로도 힘이 됐단다. 재활에 집중했다. 일주일에 세 번만 오라던 재활치료를 5일이나 꼬박꼬박 다녔다. 아직도 몸상태는 정상인의 70~80%. 지금도 주먹을 쥐면 왼손 정권 네 번째가 함몰된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 그는 자신의 말마따나 “이 정도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 KPGA 선수권만 못 땄어 “중국 개막전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최광수의 생각은 뭘까. 그는 지금도 “체력은 좀 달리지만 노하우나 정신적인 면에선 젊은 후배들에 견줘 모자랄 게 없다.”고 말한다. 11년 전 늦은 나이가 쑥스러워 남몰래 브리티시오픈 예선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엔 일본무대를 넘본다. 물론 시니어투어다. “3년쯤 국내 현역에서 물러나 일본을 갈거야. 돈벌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언제까지 골프를 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지.” 골프채를 잡은 지 올해로 32년째. “매경오픈, 한국오픈 등 2개 국내 메이저대회는 다 섭렵해 봤는데 KPGA선수권만 놓쳤단 말이야. 요건 꼭 채워야겠거든.” 그에겐 지나친 욕심이 아니다. 군 입대를 앞둔 프로골퍼 아들 형규에게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에겐 빼놓을 수 없는 과제.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잔디 위에 서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는 그는 “누구나 좌절할 때가 있지. 다만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야. 골프 18홀이 그렇잖아.” ‘광수의 생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 출 생 1960년 2월27일 전남 구례생 ■ 체 격 171㎝, 72㎏ ■ 학 력 구례 청천초-구례중-한영고-중앙대 4학년(사회체육학과) 재학중 ■ 가 족 아내 용미자(45)씨와 형규(23)·다운(21·이상 중앙대) ■ 소 속 동아제약 ■ 경 력 1979년 입문, 1988년 프로데뷔, KPGA 통산 1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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