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계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56
  • [4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농산물 품평회에서 재곤, 진석의 벼와 순호의 사과가 최우수 작물로 선정된다. 마을에서는 풍년을 맞아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는데, 그 기쁨도 잠시. 풍년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마을사람들의 근심이 쌓이기 시작한다. 순호는 사과를 트럭에 싣고 직접 팔러다니다가 봉변을 당하는데…. ●한밤의 문화산책(KBS2 밤 12시45분)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관객의 취향은 한국영화 감독들의 영원한 숙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연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용화 감독, ‘거북이 달린다’의 이연우 감독,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정승구 감독을 만나 감독으로서의 삶, 그들의 행복과 고충을 들어본다.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유진은 민수에게 두고 간 휴대전화를 돌려주러 태권도장을 찾아갔다가 민수와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취기가 오른 두 사람, 유진은 무엇에 홀린 듯 민수에게 다가가 뽀뽀를 한다. 한편, 창수는 경수가 용돈을 올려주지 않자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려고 알아본다. 나리는 전복을 사들고 유진네 집을 찾아간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올들어 사채 때문에 목숨을 끊은 사람만 10여명에 이른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채업자들의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이에 따라 피해자는 늘어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또 다시 늘고 있는 불법 사채 시장의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영세 서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리얼리티쇼 유아독존(EBS 오후 8시) 우리 고향의 맛과 멋, 소식을 전하기 위해 유아독존 아이들이 1일 리포터로 전격 나섰다. 열심히 대본을 들여다 보고 달달 외웠지만 자꾸 대사를 잊어버린다는 아이들. 계속되는 NG 열전에 이어 동네어르신들을 만나러 간 1일 리포터들이 전하는 정겨운 고향 소식을 만나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소리 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복부대동맥류의 위험성을 알아본다. 복부대동맥류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혈관인 대동맥 중에서 심장에서 복부로 지나가는 대동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렇다 할 증상도 신호도 없이 찾아와 뱃속에서 풍선처럼 커져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 [프로배구 V-리그]거미손 윤봉우 대한항공 격파

    [프로배구 V-리그]거미손 윤봉우 대한항공 격파

    ‘블로킹 왕국’ 현대캐피탈이 2006~07시즌부터 이어진 홈 개막전 패배 징크스를 마침내 깼다. 현대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무려 57점을 합작한 박철우(36점)와 윤봉우(21점)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격파했다. 블로킹 개수21-9가 보여주 듯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거미손’ 윤봉우는 역대 한경기 최다인 블로킹 11개를 기록, 2007년 1월27일 ‘원조 거미손’ 방신봉이 기록한 블로킹 최다 개수와 타이를 이뤘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사실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5세트 막판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우리가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우는 이날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입돼 양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홈 개막전에 이겨서 팬들에게 기쁨을 준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첫 세트를 윤봉우의 연속 속공과 막판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가져간 현대는 2세트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에 밀려 듀스 끝에 동률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를 아깝게 내준 현대는 4세트 막판 윤봉우-송인석-박철우로 이어지는 3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승부처는 마지막 5세트. 장광균과 밀류셰프가 번갈아가며 공격을 퍼부어 대한항공은 14-11로 앞서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현대는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듀스까지 승부를 몰고 간 뒤 박철우와 윤봉우의 블로킹 합작으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신협상무는 양팀 최다인 29점(블로킹 5점 포함)을 폭발시킨 김정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신생팀 우리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캐피탈은 V-리그 개막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추신수 금의환향

     “어느 해보다 값진 한 해였다.”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가족과 팬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1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추신수가 3일 오후 7시 부인 하원미씨와 두 아들 무빈·건우 등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청바지와 흰 티셔츠 차림으로 입국장을 나선 추신수는 마중나온 아버지 소민씨에게 먼저 인사를 한 뒤 이어 어머니 박유정씨와 오랫동안 포옹을 나눴다. 특히 박씨가 “아들, 훌륭했어.”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엄마 먼저 안아 보고 (인터뷰 장소로)갈라꼬.”라며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어리광을 피기도 했다.  추신수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값진 한 해였다.”며 “성적이 좋게 나서 한국을 찾고 부모님을 만난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설렜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달라진 게 없는데 예전보다 취재 나온 기자들 숫자가 많아졌다.”며 농담을 건넨 뒤 “아들에게 ‘이곳은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이고 할아버지 등이 살고 계신 곳이라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또 “올해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스포츠를 통해서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기쁨을 많이 줬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많이 됐고, 그래서 저 또한 성적이 좋게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며 다른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156경기에 출장해 타율 .300과 86타점을 올렸다. 특히 홈런 20개를 때리며 21개의 도루를 성공해 아시아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추신수는 또 지난 3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 일본과의 결승전 등에서 각각 홈런을 쏘아올려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유세윤 득남 “아빠로서 책임감↑”

    유세윤 득남 “아빠로서 책임감↑”

    개그맨 유세윤이 오늘(4일) 건강한 아들의 ‘아빠’가 됐다. 유세윤의 소속사 관계자는 “유세윤의 부인 황경희 씨가 4일 새벽 4시 30분경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3kg의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일 보다 10일 빨리 출산했지만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유세윤이 아들 출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빠로서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밝힌 유세윤은 “10개월 동안 수고하고 배 아파서 아이를 낳은 아내에게 감사하고,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 세상에 나온 아이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세윤은 지난 5월 17일 서울 양재동의 한 웨딩홀에서 7년간 사랑을 키워온 4살 연상의 연인 황경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르익은’ 와쿠이, 사와무라상 수상

    ‘무르익은’ 와쿠이, 사와무라상 수상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2009년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와쿠이는 올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212/2이닝을 던지며 16승(11완투) 6패(승률 .727) 탈삼진 199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사와무라상 기준은 경기출전수 25게임 이상,15승 이상,10완투 이상,200이닝 이상,승률 6할 이상,탈삼진 150개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이렇게 7개기준을 충족시켜야 수상할수 있는 최고 권위 상이다. 올시즌 와쿠이는 유일하게 이 항목을 채워 상금 300만엔을 받았다. 사와무라상은 기준항목을 많이 채운 투수일수록 수상에 유리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모든 항목을 채웠지만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받은 전례도 있다. 올시즌 와쿠이는 사와무라상 뿐만 아니라 양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16승으로 리그 다승왕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는데 지난 2007년(17승) 이부문 수상이후 2년만이다. 세이부 라이온스에서는 지난 2001년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가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후 8년만의 경사다. 와쿠이는 요코하마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부터 ‘제2의 마쓰자카’로 불렸던 선수다. 다름아닌 마쓰자카 역시 이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2004년 드래프트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로부터 단독으로 1순위에 지명을 받고 입단한 와쿠이는 키시 타카유키와 함께 세이부의 든든한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2008년 포스트시즌 당시 와쿠이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를, 키시가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팀을 4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닝샷으로 뿌리는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난 투수다. 특히 좌우 핀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일품으로 항간에서는 심판의 간을 본다는 말이 있을만큼 영악한 투구내용을 자랑한다. 올시즌 와쿠이는 치바 롯데 마린스전(4월 24일)에서 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역대 4번째이며 매이닝 탈삼진까지 합치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와쿠이는 올시즌 기존의 등번호인 16번 대신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 등번호는 고교선배이자 팀 선배인 마쓰자카가 세이부시절 달았던 번호. 원래 이번호는 2007년 다승왕 수상 이후 작년부터 물려받을 예정이었지만 그동안의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와쿠이가 거절했었다. 와쿠이는 작년시즌 베이징 올림픽 참가 등 무리한 일정속에 겨우 10승(11패)을 올리는데 그쳤다. 2년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과 자신의 첫 사와무라상 수상을 목표로 했던 와쿠이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아닐수 없었다. 어떠한 계기가 필요했던 와쿠이는 ‘심기일전’이란 이유로 올시즌부터 마쓰자카의 등번호를 물려받았고 그 각오만큼이나 간절히 염원했던 것을 올시즌 모두 이뤄냈다. 올시즌 세이부는 홈런왕(48)과 타점왕(122)을 차지한 4번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와 리그 출루율 1위(.398)를 기록한 나카지마 히로유키,G.G 사토 등 뛰어난 공격멤버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리그 4위를 기록, 포스트시즌 탈락을 맛봤다. 믿음직스럽던 선발 3인방중 와쿠이를 제외하고 키시 타카유키(13승 5패,평균자책점 3.56)와 호아시 카즈유키(9승 6패,평균자책점 3.59)는 나름의 제몫은 했지만 기대했던만큼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것도 원인중 하나다. 특히 호아시는 ‘팜볼 마스터’라고 불릴만큼 투구시 팜볼 사용율이 높은 투수지만 올시즌 들어와 어느정도 한계점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이젠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져 가는 이 구종 외에 또다른 변화구 장착이 호아시가 오프시즌동안 보완해야할 숙제다. 오노데라 치카라(19세이브, 평균자책점 3.98)가 지키는 뒷문이 작년시즌 외국인 투수 알렉스 그라만보다 미흡했던 것도 올시즌 팀 성적 하락의 이유중 하나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찬호 빛바랜 호투

    2일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 뉴욕 양키스가 4-2로 앞선 7회초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조 블랜턴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사흘 전 2차전 때 긴장했던 것과 달리 박찬호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홈런공장’으로 불릴 만큼 구장 규모가 작은 것을 감안, 스피드보다는 로케이션에 신경을 썼다. 최고 구속은 148㎞(92마일)에 머물렀지만 승부구로 삼은 체인지업이 재미를 봤다. 4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를 내줬지만 깔끔하게 1이닝을 틀어막아 제몫을 다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3.24로 조금 낮췄다. 투수 CC 사바시아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1번 데릭 지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자니 데이먼을 130㎞짜리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삼진 아웃시켰다. 후속타자 마크 테셰이라는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4로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7·8회 체이스 어틀리와 페드로 펠리스의 솔로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9회초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가 2아웃을 잡은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포사다에게 거푸 적시타를 맞고 3실점, 허무하게 무너졌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7-4로 꺾었다. 1패 뒤 3연승을 거둔 양키스는 9년만의 정상탈환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5차전은 3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양키스는 AJ 버넷을, 벼랑 끝에 몰린 필라델피아는 1차전 완투승을 따낸 에이스 클리프 리를 내세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9 K-리그] 득점왕 이동국 ‘전북 1위’ 이끌다

    [2009 K-리그] 득점왕 이동국 ‘전북 1위’ 이끌다

    ‘사자왕’ 이동국(30·전북)이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쐈다. 이동국은 1일 경남FC와의 프로축구 K-리그 최종 30라운드 전주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57점(17승6무5패)으로 K-리그 1위를 확정 지은 전북은 새달 2일과 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챔프전에 직행했다. 포항은 수원에 1-0 승리를 거둬 승점 53점(14승11무3패)으로 FC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전남과 1-1로 비겨 3위로 내려앉은 서울은 6위 전남(승점 42점·11승9무8패)과 21일 6강 플레이오프(PO)를 갖는다. 대구를 3-0으로 누른 4위 성남(승점 45점·13승6무9패)은 부산을 1-0으로 누른 5위 인천(승점 43점·11승10무7패)과 22일 6강 PO에서 혈전을 치른다. 6강 PO에서 이긴 두 팀은 25일 준PO, 여기에서 이긴 팀이 29일 포항과 챔프전 진출을 놓고 겨룬다. 정규리그 20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1998년 11골(2도움)로 신인왕에 오른 이후 11년 만에 ‘사자왕 르네상스’를 일구며 팀을 사상 첫 챔프전으로 끌어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20골대 득점왕은 통합 리그였던 1989년 39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린 조긍연(당시 포항), 94년 28경기를 뛰며 21골을 낚은 윤상철(당시 안양), 2003년 40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한 김도훈(당시 성남)에 이어 네 번째.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갈 길 바쁜 경남을 몰아붙였다. 오른쪽 측면을 누비던 최태욱이 전반 13분 페널티 지역에서 올라온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방향만 살짝 바꾸는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전반 34분 이동국이 분위기를 휘어잡는 추가 득점으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이동국이 아크 바로 앞에서 수비수들을 등진 채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최철순에게 기막힌 패스를 건넸다. 최철순이 오른쪽 코너킥 지점 엔드라인에서 리턴 패스를 했고, 이동국은 골 지역 바로 앞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낚았다. 이동국은 승기를 굳힌 전반 42분에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라 온 최태욱의 크로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브라질리아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후반 12분과 26분 김동찬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그뿐이었다. 개인 최다출장 기록을 500경기로 늘린 골키퍼 김병지(39)도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원더걸스, 1주만에 ‘빌보드 핫100’ 탈락

    원더걸스, 1주만에 ‘빌보드 핫100’ 탈락

    국내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던 원더걸스가 1주 만에 차트에서 탈락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주 발표에서 ‘핫 100’ 중 76위에 진입했던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는 11월 7일자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주 만에 차트에서 하락한 셈이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1894년 시작된 빌보드 차트 ‘핫100’에 한국 가수 역사상 최초로, 또 아시아 가수로서는 30년만에 4번 째로 순위에 올라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빌보드 ‘핫100’은 장르를 불문하고 방송횟수, 음반판매, 디지털 다운로드를 합산해 순위가 산정되는 전세계적인 차트다. 한편 원더걸스는 지난 6월 미국 진출을 선언한 후 조나스 브라더스 북미 투어의 오프닝 무대를 함께 서며 이슈를 몰아 미국 내 아시아 가수의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 바이러스 2009] “정성 한 컵, 사랑 두 컵, 행복한 한끼”

    [나눔 바이러스 2009] “정성 한 컵, 사랑 두 컵, 행복한 한끼”

    전북 정읍농협 창고는 ‘나눔 바이러스’가 퍼지는 ‘보고(寶庫)’다. 농협은 지난 2006년 250㎡ 규모의 이 창고를 ‘희망이 있어 아름다운 가게’로 개조했다. 농협 자원봉사단인 ‘사랑나눔 사절단’ 회원들은 가게로 옷이나 신발, 책, 쌀 등을 가져와 주민들에게 판매한다. 최근에는 사절단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앞다퉈 물건을 기증하고 있는데, 1년 수익만 2700만원에 달한다. 전액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사절단이 베푸는 나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료 급식 사업. 매일 점심 정성이 담뿍 담긴 식사를 독거노인 등 60여명에게 배달한다. 매주 금요일은 ‘별식’을 만드는 날이다. 이날은 사절단원이 수성동 근린공원에 모여 자장면 600인분을 만든다. 사절단은 지난 2000년 출범했다. 나라에서 도와주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이웃들이 챙기자는 뜻에서 한데 뭉쳤다. 농협 소속이지만, 조합원보다는 마을 주민들이 더 많은 게 눈에 띈다. 지금은 회원이 90명에 달한다. 사절단은 겨울이 다가오면 ‘사랑의 연탄’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 27일에는 연탄 3만 5000장을 구입, 겨울나기 걱정을 하던 이웃들에게 선사했다. 차상위계층 90명에게는 매달 5만원 상당의 쿠폰을 나눠 줘, 아름다운 가게에서 각종 생필품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지난 2월 사절단의 활동을 인정해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사절단은 이 돈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활동을 돕는 ‘실버보행기’를 구입, 기쁨을 함께했다. 장덕임 정읍농협 상무는 29일 “과거에 비해 풍족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혜자·이범수, 영평상 남녀주연상 수상 (종합)

    김혜자·이범수, 영평상 남녀주연상 수상 (종합)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배우 김혜자와 이범수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29일 오후 6시 2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배우 안성기와 아나운서 유애리의 사회로 진행된 올해 영평상 시상식에서는 특히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부문 3관왕을 차지한 영화 ‘마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영평상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얻은 ‘마더’의 김혜자는 올해만 세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시선을 모았다. 남우주연상은 ‘킹콩을 들다’의 이범수가 차지했다. 특히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한 이범수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더욱 큰 기쁨을 맛봤다. 또 8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6위에 오른 ‘국가대표’는 김용화 감독의 감독상을 비롯, 기술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 이후 잠시 놀아보려고 했다는 김용화 감독은 “영평상의 감독상을 받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며 좋은 작품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남녀 신인배우상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호위무사 최재웅과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특히 박보영은 “대선배 김혜자 같은 배우로 성장하겠다.”고 말해 선배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박보영에 이어 ‘괴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도 신인감독상을 받아 ‘과속스캔들’에 2관왕의 기쁨을 전했다. 한국영화 중 역대 4번째로 ‘천만관객’을 달성하며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을 견인한 ‘해운대’는 촬영상을 차지했고, ‘똥파리’는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했다. 특별공로상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맡고 있는 김수용 감독에 돌아갔으며, 올해 신설된 신인평론상은 안숭범 경희대 국문과 객원교수가 받았다. ◆ 이하 제29회 영평상 수상자 및 수상작 ▶작품상=마더 ▶감독상=김용화(국가대표) ▶남우연기상=이범수(킹콩을 들다) ▶여우연기상=김혜자(마더) ▶각본상=박은교·봉준호(마더) ▶촬영상=김영호(해운대) ▶기술상(CG부문)=정성진EON(국가대표) ▶음악상=이재학(국가대표) ▶신인감독상=강형철(과속스캔들) ▶신인남우상=최재웅(불꽃처럼 나비처럼) ▶신인여우상=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평론상=안숭범·박우성 ▶공로영화인상=김수용 감독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똥파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9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10년 동안 사망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 이미 서양에서는 줄어들기 시작한 대장암이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대장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말하는 대장암 극복기와 식생활 개선과 정기적인 검사만으로 90%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시아 최고의 하프 연주가 곽정. 그녀가 주도적으로 이끈 아시아 하프 페스티벌 이야기, 연주자의 신체특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하프 소리의 매력, 하프에 대한 선입견과 진실을 비롯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전자하프에 대해 들어본다. 세계적인 하피스트가 되기까지 곽정의 삶을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부모님 결혼 35주년을 맞아 리조트로 간 홍가네. 부모님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자식들은 돌침대가 걸려있는 장기자랑에 나선다. 마침 나리네와 중요한 식사자리를 하고 있던 인식네는 시끄럽게 연습하고 있는 홍가네와 갈등을 벌인다. 한편 유진은 당장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부모님께 말한다. ●부자엄마 대사전(SBS 오후 11시15분) 자신의 끼와 재능으로 수입을 올리는 평범한 주부들이 ‘부자 되는 비법’을 제시하는 본격 재테크 프로그램으로 탤런트 강석우가 진행자로 나선다. 한 달에 2000만원 수익을 올리는 노점상 아줌마의 이야기, 폐암에서 백혈병까지 이겨내고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채소가게 아줌마의 이야기 등이 방송된다. ●한국어 쇼(EBS 오후 1시40분) 자그마치 8명의 식구가 함께 북적거리며 살고 있는 대가족의 둘째 며느리 다나씨. 남들은 하나둘 떠나가는 전원에서 외국인이 대가족의 살림을 꾸린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다문화 여성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 줄 몽골 며느리 다나씨와 그의 가족들을 소개한다. ●2009 MLB(OBS 오전 8시45분) 박찬호가 출전하는 MLB 월드시리즈 1차전. 박찬호의 월드시리즈 등판은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찰리 매뉴얼 필리스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그는 ‘7회 박찬호-8회 라이언 매드슨-9회 브래드 리지’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의 축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 김혜자 “괴물같은 봉준호 감독, 존경한다”

    김혜자 “괴물같은 봉준호 감독, 존경한다”

    배우 김혜자가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40년의 연기 인생 중 3번째 여우주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6시 2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혜자는 영화 ‘마더’로 여우연기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평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배우 안성기는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연기상의 수상자를 지명하기 전 “올해의 주인공은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무척 큰 꽃”이라고 김혜자를 모사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혜자는 “배우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인 한국영화평론가들이 주는 상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엄마’ 김혜자는 ‘마더’에서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어미가 새끼를 지켜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격렬한 엄마의 내면을 연기했다. 김혜자는 ‘마더’를 찍으며 연기의 감정선이 막힐 때마다 봉준호 감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심지어 직접 연기를 선보이도 했다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김혜자는 “어떻게 저런 ‘괴물’ 같은 감독이 다 있을까.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마더’는 ‘어떻게 하면 김혜자와 영화 한 편을 함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쓴 시나리오”라고 말해 김혜자의 칭찬에 보답했다. 한편 이날 영평상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김혜자의 여우주연상과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또 영화 ‘만추’로 마닐라영화제에서 김혜자에게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안겼던 김수용 감독이 공로영화인상을 받아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 이하 제29회 영평상 수상자 및 수상작 ▶작품상=마더 ▶감독상=김용화(국가대표) ▶남우연기상=이범수(킹콩을 들다) ▶여우연기상=김혜자(마더) ▶각본상=박은교·봉준호(마더) ▶촬영상=김영호(해운대) ▶기술상(CG부문)=정성진EON(국가대표) ▶음악상=이재학(국가대표) ▶신인감독상=강형철(과속스캔들) ▶신인남우상=최재웅(불꽃처럼 나비처럼) ▶신인여우상=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평론상=안숭범·박우성 ▶공로영화인상=김수용 감독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똥파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28 재·보선] 안산 상록을 민주 김영환 당선자

    [10·28 재·보선] 안산 상록을 민주 김영환 당선자

    “민심이 이겼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승리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28일 경기 안산시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영환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단순히 저 개인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이자 표를 주지 않으면 ‘지역발전은 없다.’는 한나라당의 으름장에 굴복하지 않은 안산 시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단일화 무산 속에서도 민주당에 한 표를 모아 주신 것은 오만과 독선으로 역주행하는 MB 정부와 한나라당에 맞서 싸운 민주당의 승리이자 ‘위장된 서민 행보’를 그만두고 ‘진짜 서민경제’ 살리라며 한목소리로 외친 서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보다 보내 주신 성원의 의미를 되새기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재벌 특권 경제와 4대강 사업, 물가 폭등, 민생파탄을 막아내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후보가 공수표를 남발한 신(新)안산선 사업, 대한민국 대표기업 유치 등 지역발전도 차질없이 추진해 민생안정, 고용안정, 지역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0·28 재·보선] 與 정국 주도 타격…세종시 논란 가속

    [10·28 재·보선] 與 정국 주도 타격…세종시 논란 가속

    또 ‘야당’이 웃었다. 10·28 재·보선이 결국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여당은 또다시 ‘재·보선 민심’ 앞에 고개를 떨궜다. 한나라당은 ‘전패(全敗)’ 징크스를 깼음에도 웃지 못했다. 2곳에서 승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완패(完敗)’로 평가된다. 수도권과 중부권을 잃은 타격이 컸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높아진 지지도와 우호적인 분위기에 ‘이번만큼’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텃밭에서의 승리’에 자족해야 했다. 여권은 모처럼의 상승 무드가 이번 선거를 통해 깨진 것이 아프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선거가 정국 최대 현안인 세종시와 연계돼 있었던 탓에 향후 사업 추진에 생각만큼의 동력을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은 ‘민심’을 근거로 대항할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지난 4·29 재·보선 때만 해도 여당의 패배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장애요소가 되지 못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미니 총선’의 의미를 감안하면 이번 완패는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결과는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 전에 수도권과 중부권의 민심을 체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방 선거의 공천 신청에서 충분한 ‘인재군’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안 잦아들었던 조기전대론이 재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듯했던 당은 아무래도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민본21 등 당내 소장파와 쇄신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수도권을 상실한 정몽준 대표에게 직접적인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진보진영과의 줄다리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고도 압승을 거둔 게 큰 힘이 됐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논쟁’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존재감을 찾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정과 여론이 거대 이슈에 맞물려 돌아가면서 정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위주의 대결 구도로 형성됐기 때문에 제 위치를 찾지 못했다. 이회창 총재는 “각 당이 ‘직업 정치인’을 공천한 가운데서도 우리 당은 신인을 내세우는 실험을 했다.”면서 “우리의 선택이 결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위했다. 군소정당과 진보진영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대가로 승리의 기쁨에 동참하지 못했다. 민노당은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 충북 4군(郡)에 후보를 내고 조직을 추슬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최동호 오솔길 산책] 국립중앙박물관 예찬

    [최동호 오솔길 산책] 국립중앙박물관 예찬

    개관 10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은 나의 오랜 취미 중 하나이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박물관에 갔다든가 화가 모딜리아니가 자신의 이상적 여성의 모델을 이집트 고분에서 발견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외국 여행지에서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이다. 이번 개관 10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역사의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요 미래의 문화를 창조하는 영감의 산실로 탄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뿌리를 순종 황제가 1909년 설립한 ‘제실박물관’에서 찾았다는 것도 박물관의 역사적 정통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기념비적 발상이다. 박물관을 죽어 있는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유구한 영속성을 생각하지 않는 단견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대표적인 명품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소장지인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아직도 관람객이 붐비고 있었다. 수많은 국보적 명품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진본을 볼 수 있는 천마총의 ‘천마도’ 앞에 서자 흥분과 감회가 교차하여 몇 번이나 되풀이해 보았다. 첨단장비에 의해 투시된 ‘천마도’를 종전과 달리 새롭게 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박물관이 이제 국민들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느껴져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1980년대 어느 날 당시 경복궁 자리에 있던 중앙박물관에 갔더니 일본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말소리가 점령군처럼 복도에 가득 차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 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올해 초 발굴된 미륵사지 ‘석탑사리구’나 미국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수월관음도’의 우아한 보살상은 물론 이중섭의 동자 그림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청자상감포도무늬동채주자’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중섭 그림의 원천이 우리의 청자상감의 그림에 있었다는 점을 지나쳐 가기 어려웠다. 1966년 석가탑 해체복원 과정에서 나왔던 ‘무구정광다라니경’도 관심을 끌었는데 여기서 한국적 서체의 고대적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한국 고유의 서체는 압도적으로 중국필법의 영향을 받았고 이로 인해 그 독자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복천오부인 86세 초상’도 선이나 색감 그리고 표정이 생동감을 주었다. 250여년 전 한국 여성의 사실적인 초상화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유명한 청자나 금으로 만든 왕관 못지않게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삶이 묻어나는 유물들이 우리들의 영감을 실제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20세기 한국은 식민지시대를 경험했고 그런 까닭에 전통과 과거를 부정하고 밖에서 역사적 난관을 극복하는 동력을 찾고자 했다. 역사의 단절을 극단적으로 경험했던 것이다. 21세기에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한국 고유의 어떤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한국은 언제나 남을 뒤쫓는 문화적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선인들의 창조적 지혜를 배워 여기에 첨단 기술을 응용하는 능력을 발휘할 때 한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선진국이 될 것이다. 최근 외국 대사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을 관람하는 장면을 지면에서 보았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신라의 ‘반가사유상’은 분명히 다른 예술적 형상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거기서 오늘날 한국의 디지털적 탈근대 첨단산업이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서구의 근대와는 다른 뿌리 깊은 문화적 전통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느꼈을 것이다. 박물관에 가 보라. 거기에 있는 과거의 유산이 죽어서 여러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찬란한 문화적 명품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오늘은 물론 내일의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울 영감의 원천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 [HAPPY KOREA] 국화 1000여종… 100㎢ 꽃동산, 꽃 눌러 열쇠고리 등 만들기 인기

    [HAPPY KOREA] 국화 1000여종… 100㎢ 꽃동산, 꽃 눌러 열쇠고리 등 만들기 인기

    춘천에서 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한참 달리다 보면 꽃향기가 머무는 곳에 멈춰 서게 된다. 강원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1·2리는 후각을 사로잡는 마을이다.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된 3개 리(里)에 동구래마을, 연꽃마을, 야생화마을이 사이좋게 자리 잡았다. 20㎢ 남짓한 마을을 빠져나가도 산국의 잔향은 코끝에 오래 남는다. 동구래마을은 야생 그대로의 야생화 단지를 표방한다. 마을 이름은 주민들끼리 ‘동그랗게’ 어울려 살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마을 뒤의 야산을 포함한 100㎢ 부지에 국화 1000여종이 끝없이 펼쳐 있다. 동구래 마을의 국화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체험의 기쁨을, 농사를 짓는 주민들에겐 수익의 기쁨을 안겨준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천연염색과 도자기 화분 만들기를 좋아한다. 꽃을 눌러 열쇠고리, 핸드폰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꽃누르미(압화)’도 인기다. 연인·부부라면 국화밭 가운데 놓인 노천 카페에서 산국차, 구절초차를 즐기는 것도 좋다. 국화 에센스 오일을 이용한 족욕 체험도 권한다. 동구래마을은 아직 정식으로 개장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50명, 주말이면 300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는다. 동구래 마을 주민들은 산국을 원료로 한 제품 생산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에센스 오일 대부분은 화장품업체에 납품하고, 꽃을 말려 꽃 베개와 꽃 이불을 만든다. 주민 모두가 함께 공동 작업하고, 공동 분배한다. 영농조합법인 ‘꽃빛향’이 주체가 돼 수익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수익의 일부는 화천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도시에서 귀농한 동구래마을 주민 이호상(50)씨는 “산국이야말로 버릴 것이 없는 알짜 농사”라며 “사계절 각기 다른 꽃이 피어 농휴기도 없다.”고 자랑했다. 화천은 3개 꽃 마을을 연합해 매년 1월 열리는 산천어 축제에 버금갈 들국화 축제를 기획 중이다.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췄다. 북한강이 마을을 감싸는 지형을 이용한 ‘선상회의실’이 단연 인기다. 북한강에 두둥실 떠 있는 배 위에서 회의하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준다. 현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군에서 운영하는 아쿠아틱 리조트가 있어 단체 연수·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아쿠아틱리조트는 유럽형 펜션을 본따 만든 것으로 지난 5월 구 소련의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화천을 찾았을 당시 숙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화천군 자치행정과 최수명 계장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과 마을회관을 합치면 많게는 200명가량이 묵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꽃밭에만 꽃이 피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을 사잇길 농로에도 산국을 심어 전체 마을이 꽃에 파묻혀 있는 느낌이다. 기존에는 농로에 콩, 깨 등 작물이 심어져 있었다. 이장 문현수(56)씨는 “처음에는 주민들 반대가 있었지만 담을 트고 보니 정이 더 돈독해졌다고 좋아한다.”며 “꽃과 이끼 등으로 집안을 예쁘게 꾸미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화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물 만난 브아걸은 뜬다?…新 흥행공식

    물 만난 브아걸은 뜬다?…新 흥행공식

    ‘만년 2위’의 설움을 말끔히 씻고 인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성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 이하 ‘브아걸’)가 새로운 흥행 공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아브라카다브라’를 1위에 올려 놓은 브아걸이 지난 앨범의 티저 영상에 이어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에도 강도 높은 수중 신을 연출한 것. 가인은 지난 3집 사운드-지(Sound G)의 ‘러브’ 티저 촬영을 위해 무려 12시간에 걸쳐 수면 위에서 요염한 연기를 펼쳤다. 당시 가인은 새벽까지 계속 된 수중 촬영으로 감기 몸살 증세를 보여 촬영 직후 병원 신세를 졌다는 후문.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은 있었다. ‘아브라카다브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의 기쁨을 맛본 브아걸은 방송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3집 후속곡 ‘싸인(Sign)’ 뮤직비디오 촬영도 수중 촬영으로 진행됐다. 이번에는 가인 뿐만이 아닌 4명 모두 수중 연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 27일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측은 “브아걸 멤버들이 깊은 수심의 물속에서 연기를 펼쳐야 하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 모두 대역 없이 약 3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번 수중신으로 시작한 3집이 예상 외 빠른 성과를 이뤘던 만큼, 멤버들 모두 ‘물과 인연이 있나 보다’고 웃음 지으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귀띔했다. 오는 29일 ‘사인’(Sign)으로 활동에 재박차를 가하는 브아걸이 물 흐르듯 ‘아브라카다브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내가네트워크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 하나에서 ‘쌍둥이 오리’ 탄생 화제

    알 하나에서 동시에 오리 두 마리가 탄생해 화제다. 영국 콘월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로저 올버(56)는 막 부화를 시작한 알 하나를 관찰하다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알의 오른쪽 부분이 조금씩 깨지면서 새끼 오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뒤, 잠시 후 반대쪽 부분이 깨지면서 또 한 마리의 오리가 세상에 나왔다. ‘쌍둥이 오리’가 영국에서 태어난 것은 최초이며, 캐나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지만 부화 직후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인인 올버는 “하나의 알에서 오리 두 마리가 나온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쌍둥이 오리는 서로 매우 닮았으며,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 쌍둥이 오리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며, 두 마리 모두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이 쌍둥이 오리는 오리전문사육장에서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블로-강혜정, 26일 1시 ‘부부’ 됐다

    타블로-강혜정, 26일 1시 ‘부부’ 됐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본명 이선웅ㆍ29)와 배우 강혜정(27)이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6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더베일리하우스에서 지인들과 친지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타블로는 결혼 당일인 26일 미투데이를 통해 강혜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행복합니다. 멋지게 살겁니다.”라며 결혼식을 앞둔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예식의 사회는 에픽하이의 멤버 미쓰라진이 맡았으며 축가는 리쌍이 ‘리쌍 부르스’를 선사했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27일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접 살림은 서울 용산에 마련한다. 타블로는 지난 9월 소속사를 통해 강혜정의 임신 사실과 더불어 결혼 소식을 전했다. 강혜정은 현재 임신 3개월이다. 타블로는 “강혜정에게 첫 눈에 반했고 일주일 만에 결혼을 마음 먹었다.”고 밝히며 “제 운명임을 알게 된 혜정이와 올가을, 결혼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중순 우리는 엄마 아빠가 된다.”고 2세 소식까지 전해 축복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0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힘든 세월이었다. 이겨 낸 것이 너무 놀랍고, 스스로에게 고맙기까지 한 마음은 이제 “앞으로 생을 정말 잘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커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한 것을 주고 싶을 따름이죠. 연주를 하며 들려 주고, 학생들에게는 쉽고 정상적이면서 흔들리지 않는 길을 가르쳐 줘야죠.” 피아니스트 조치호(56) 중앙대 교수의 말이다. ●새달2일 예술의전당 ‘가을밤콘서트’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난 조 교수는 피곤한 기색이 엿보이는데도 음악 얘기에는 눈을 반짝였다.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가을밤 콘서트’를 앞둔 그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이 힘들까봐 잘 조절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털어놓았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하면서도 즐거움이 들어가 있고 박력이 넘쳐요. 그러면서 2악장은 얼마나 우수에 젖어 호소력이 있는지….” 그가 독일의 테데스코 앙상블과 협연하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 작품 44번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잘나가던’ 피아니스트였다. 한양대 음대를 4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재학 시절에는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쇼팽 에튀드 전곡(24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차곡차곡 밟는 듯했지만,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아콩쿠르에서 연주할 때 ‘이게 아주 자연스럽고 타당한 연주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악보를 읽고 떠올린 표정들을 연주하려면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손이 말을 안 듣는 듯했죠.” ●손등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으로 훨훨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아도 문제는 여전했다. 결정적인 해결책은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에서 만난 미하엘 크리스트 교수의 한마디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굉장히 잘하지만 손 모양이 이상하다.”는 아주 단순한 말이었다. 그때까지 손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바흐식 주법을 썼지만, 그에게는 손등을 곧게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이 정답이었다. 남들은 국제 콩쿠르를 준비할 28살에 그는 기본부터 다시 했다. 지겹게 했던 하농을 매일 연습하고, 잘 때나 걸을 때도 손 모양을 잡았다. 문제가 해결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중앙대 교수직을 맡으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과 해외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훨훨 날았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건강이었다. 간암 판정.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좋지 않았지만,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았던 것이 병을 키웠다. 결국 그는 1998년 독주회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책도 집필 하고 소품집 음반 낼것 항암 치료를 받고, 수술을 몇 번씩 받는 힘겨운 시간 동안 그는 지금까지 연구한 것들을 정리했다. 피로가 몰려와 기껏 써봤자 하루에 두 줄 석 줄 정도였다. 무너질 듯한 몸을 일으켜 피아노 앞에 앉아 이론과 실전을 확인했다. 그렇게 5년 만에 ‘자동 피아노 테크닉과 호흡의 비밀’(2007년)을 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 간 이식 수술도 받았다. 몸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끼며 독주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들다. 지난해 9월 독주회 후 무려 6개월 가까이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각혈을 하고 다시 입원을 했다. 하지만 연주회를 그만둘 수는 없다.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은 열망과 음악을 통해 치유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을 때 마지막 연주회 음악을 들으며 에너지를 얻었죠. 활기가 넘치는 드뷔시의 ‘기쁨의 섬’,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번 전곡을 들으며 음악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게 됐죠..” 할 것이 너무 많다. 전작에 이어 책을 한 권 더 집필하고, 소품집 음반도 낼 계획이다. “다 알려 주고 싶은데 아이고, 모르겠어요.”라며 툴툴거리면서도 그는 계획을 조근조근 풀어 놓는다. “많은 연주자가 음악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한다는 것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만, 연주자는 작곡가가 작품에 담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작곡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위로